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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쿠에트 신임 주한 프랑스대사를 만났다

    프랑수아 데스쿠에트(52·Francois Descoueyte) 신임 주한프랑스 대사는 최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프랑스 양국은 단순한 교역 증대보다 투자 및 금융분야에서의협력 확대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부임한 데스쿠에트 대사는 또한 대북 수교 가능성과 관련,“북한과 수교하기 위해서는 긴장완화,인권개선,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감축,국제구호단체들의 자유로운 활동보장 등 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며 굳이 서두를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재임기간중 주력할 일은.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단편적 수준에 국한돼 있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류를 체계화해야 한다.서울·파리 차원의 교류 뿐아니라 지역간 교류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내년 봄을 ‘서울 속 프랑스의 계절’로 명명,정명훈씨가 지휘하는 프랑스 라디오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중이다. ■외규장각 도서 맞교환 방식에 대한 한국내 반대가 만만치않다. 1866년 당시 한국에서 활동중이던 프랑스 선교사 9명이 처형됐다.프랑스 해군은 당시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제한된 보복을 해 강화도에서 여러 사본이 있는 의궤 297권을 가져갔다.뒤늦게 유일본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반환을 위한 협상이 1990년 시작됐다.1993년 양국 정상회담 때이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지난해 서울 정상회담 때 법적 해결책인 상호교환에 합의했다.이제는 양국 전문가들이이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아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는 아일랜드와 함께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대북 수교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입장은. 프랑스는 EU 회원국으로서 최근 EU가 북한과 수교한 것을지지한다.하지만 개별국가로서 프랑스가 북한과 수교하기위해서는 인권개선,남북관계 진전,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문제,국제 구호단체들의 북한 주민 자유로운 접근 허용 등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이는 결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현재 북한과는 정식 수교관계만 수립돼 있지 않을 뿐 웬만한 접촉은 다 이뤄지고 있다.우리는 ‘수교를 위한 수교’는원치 않는다.수교에 따른 실익이 있어야 한다.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협력관계는 신뢰 구축을 통해이뤄지며 이는 구체적 행동과 조치들이 수반될 때만 가능하다.4가지 사안에 대한 북한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와 한국은 각각 세계 경제 4위와 12위 국가다.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 교류 규모는 작은 편이다.경제교류 확대 방안은. 양국 경제교류를 교역량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프랑스는 한국에 직접투자한 나라중 4∼5위,기술이전 정도로는 2∼3위에 올라 있다.세계화시대에 국가간 경제관계의 무게중심은 교역에서 투자와 금융쪽으로 옮겨가고 있다.양국경제관계는 이같은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금융등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은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있다고 본다. ■세계 경제 침체로 한국 경제 전망도 어둡다.개혁에 대한평가도 엇갈린다. 프랑스 기업들은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개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또 앞으로 개방·개혁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본다.한국은 그동안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력 향상에 치중해왔다. 이제는 국제금융 등에서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단 한국은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인구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들의 교육수준과 출산율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프랑스에서는 현재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세 감면,출산휴가비등을 지급하고 있다. 각종 수당 지급 등 재정지원책은 저소득계층에게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하지만 이보다 여성들이원하는 것은 일정 수준의 보육시설 제공과 안전한 도시환경조성 등이다. 여성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되려면 여성들의정치 참여를 늘려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러 새 안보체제 협상 돌입

    미국과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냉전체제를 대체할 새로운전략안보협상에 들어갔다.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차관과유리 발루옙스키 러시아 국방부 참모본부 제1차장을 수석대표로 한 양측의 대표단 20여명은 이날 워싱턴에서 이틀간일정으로 고위실무회담을 가졌다. 7월22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MD) 계획과 전략핵무기 감축을 연계해 협상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만남이다.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월 말모스크바를 방문,양측 최고위층의 협상 의지를 확인하고 이번 실무협상의 정지작업을 벌였다. 크레이그 퀴글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워싱턴 회담의 성격을 3가지로 설명했다.먼저 냉전체제를 대체한다는 것.대립과 갈등으로 상징되는 냉전체제에서 탈피,협력에 바탕을 둔새로운 안보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퀴글리 대변인은 “두 나라의 관계는 새로운 시대에 기반을 둔,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며“예컨대 두 나라는 안보와 관련한 정보를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미국이 MD 구축에 러시아의 참여를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백악관도 여러차례 같은 발언을 했다. 두번째로는 전쟁억지력 개념의 변화다.지금까지 두 나라는전략핵무기 감축에 합의해 왔으나 밑바탕에는 방어형 무기를 최소한으로 보유,서로의 공격 능력을 인정하는 체제를유지했다.즉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협정을 통한 ‘공격억지력’의 상호 유지다. 그러나 미국이 MD를 들고 나옴으로써 이같은 전쟁억지력의근간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미국이 ABM 협정을 대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러시아가 MD에 반대하고 있지만“이번 협상에서 여러가지 의문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드러내보였다.러시아로서는 전략핵무기감축이 경제 회생에 필수적이다. 퀴글리 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12∼14일 모스크바에서 예정된 미·러 국방장관의 ‘사전준비’라고 말했다.따라서 협상 테이블에서는 양측 관심사항이 폭넓게 논의되고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데 1차적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의제는 ▲ABM 협정의 대체 방안▲MD 체제의 구상과 러시아의 역할 ▲전략핵무기의 감축대상과 방식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등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간 안보체제의 틀이 잡히면 9월 미·러 외무장관회담이나 늦어도 10월 부시­푸틴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안보체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다만 러시아는 전략핵무기의 감축에 더 비중을 두고 있어 MD 협상에는 다소진통이 예상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국방 12∼14일 訪러

    [워싱턴 AP 연합]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12∼14일 러시아를 방문,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과 ▲전략적 안정화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3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방문에 앞서 미국은 오는 7∼8일 워싱턴에서 열릴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과의 군사 실무협의에서양국의 미사일 정보·기술 공유 및 합동훈련을 포함한 새전략틀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일 밝혔다.라이스 보좌관은 협의틀의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에 미사일 기술 수출 등 군사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 [자랑스런 공무원] 김홍식 국립박물관 학예사

    “자신의 집이 수해로 침수됐는데도 소장유물 걱정으로 한밤중 박물관에 나온 사람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김홍식(金弘植·56) 학예연구사의 동료가 귀띔한 말이다.그는 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유물의 보관상태를 관리하고,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일을 맡고 있다.지난 73년부터 28년간 해온 ‘유물 외길’이다.김연구사는 최근 감사원의 문화재 관련 감사에서 모범적 사례로 뽑혔다.유물 운반때 솜뭉치를 채우는 방식이 아닌,박스안에 고리를 만들어 줄로 조이는 ‘띠묶음’ 방식을 고안,유물의 훼손 우려를 줄인 것이 선정의 큰 이유였다. 이 방식은 뒤집어져도 내용물이 손상되지 않아 96년 애틀란타올림픽때의 유물기념 전시회 운반과정에서 성공적으로활용됐다. “국보인 금동미륵보살상을 옮겨야 하는데 혹시 손상이 나면 어쩔가 걱정이 됐지요.동료들과 숙의를 거쳐 이 방법을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이방식이 지금까지 각종 행사때 운반에 활용돼 긍지도 갖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의 업무는 박물관에 있는 13만점의 유물 등록과정리,대여등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분야다.요즘에는 공·국립은 물론 사립박물관에서 전시를 위한 대여 건수가 많아져 수요도 부쩍 늘었다.1년에 3∼4회씩의 해외 전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재 발굴이후 노출에 따른 부식방지를 위해 ‘반밀폐식 서랍형’ 청동거울 전용격납장을 개발해 주위를놀라게 했다.금속물과 그림,모직물 등 유물은 습기와 미생물에 약해 이같은 보관법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유물을 모아놓은 수장고가 지하에 있어 근무여건은 썩좋지않습니다.유물을 훼손하는 해충을 없애기 위한 화학약품 사용으로 냄새도 심한 편이지요.하지만 국보급 유물과함께 하루를 지낸다는 것은 ‘의무이면서도 크나큰 자랑’이란 생각입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경기도 이천·광주·여주 국제도자기축제의 전시와 관련,‘또한번의 애정을 쏟을’ 출장 준비로부산하게 움직였다. 정기홍기자 hong@
  • 러국방 “ABM 양보 안한다”

    [캔버라·모스크바 외신종합] 미국 미사일방어망(MD)은 북한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보유국들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을인용,31일 보도했다. 미국·호주 연례 각료회의 참석차 캔버라를 방문중인 파월장관은 지난 30일 미국 미사일 방어계획은 러시아와 중국이아니라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려는 국가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량살상무기와 탑재용 미사일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생각하지 않는다면내가 순진한 것이다.위협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에 대응할 시점은 지금이다”고 역설했다. 파월 장관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위반 논란과 관련해 “30년 전 서명된 협정을 공격용 무기를 줄이고 제한된 방어 능력을 제공하는 신 전략적 체제로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ABM 협정 개정과 관련해 미국과 아무런 합의가 없었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31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이바노프 장관이 러시아가 미국과지난 72년 체결한 ABM 협정 개정에 합의할 준비가 돼있다는러시아 언론의 보도는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지금까지 어떠한 협상도 없었기 때문에양국간 미사일방어망(MD)또는 전략적 공격무기와 관련,의견불일치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가안보보좌관은 ABM 협정 개정을 설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러시아는 라이스 보좌관이 MD구축에 관한 새롭고 설득력있는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MD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러시아는 오는 8월 7일 유리 보루예프스키 장군을 미 국방부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러시아가 미국에 핵탄두 1,500기를 폐기할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 물잠긴 맨홀 ‘죽음의 홀’

    하수 관거(管渠) 유지 보수를 위해 도로에 설치한 맨홀이폭우때 오히려 인명을 앗아가는 살상무기로 변해 잠금장치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14∼15일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30여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2∼3명은 하수 역류 등으로 인해 뚜껑이 열린 맨홀에빠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내 도로에 설치된 하수 관련 맨홀은 20여만개. 시내 전역의 도로 밑을 지나는 하수관거의 길이가 약 1만㎞인 점을 감안하면 약 50m마다 한 개씩 설치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맨홀은 뚜껑에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다.약 30㎏에 이르는 철제 뚜껑이 스스로의 무게에만 의지한 채 맨홀위에 그저 얹어져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하수관거의 처리 용량을 크게 웃도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도심에서 맨홀 뚜껑 개방에의한 인명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폭우로맨홀에서 직원 1명이 희생된 서초구 지역의 경우 폭우가 그친 15일 복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뚜껑 열린 맨홀 수십여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사고는 맨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지자체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법적인 피해 보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매우 높다. 한양대 토목공학과 이정규 교수는 “도로에 설치된 맨홀의 뚜껑이 역류된 물의 압력으로 열린다는 것은 하수관거의예측이나 설계 잘못”이라고 전제한 뒤 “맨홀 뚜껑을 여닫는 잠금장치를 한다면 지금처럼 약간의 비에도 맨홀 뚜껑이 쉽게 열려 발생하는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세지배·전쟁·분단…한국인 ‘恨’의 20세기

    ■20세기 한국의 야만/ 도서출판 일빛. 원로사학자 강만길 상지대 총장은 세기말인 지난해말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20세기를 ‘한(恨)의 세기’로 규정한 바 있다.그리고 ‘한’의 요체로 외세 지배와 분단을 꼽았다. 도서출판 일빛이 펴낸 ‘20세기 한국의 야만’은 부제 ‘평화와 인권의 21세기를 위하여’에서 보듯 지난 20세기가대다수 민중들에게 ‘한의 한 세기’였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돌이켜보면 지난 20세기는 인류의 물질문명이 극에달했던 시대이면서도 극단적인 ‘야만의 시대’이기도 했다.폭력과 전쟁,대량 학살과 고문 등으로 얼룩진 유례없는 ‘폭력의 한 세기’이기도 했다.과학기술은 인류문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일면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의 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세기에는 크고 작은 전쟁과 혁명이 지구촌에서 끊이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폭력은 전쟁과 혁명의 동반자였다.한나 아렌트는 “전쟁과 혁명의 공통분는 폭력”이라며 20세기를 ‘폭력의 세기’로 규정한 바 있다. 20세기의 한국도 ‘폭력의 세기’에서 예외가 아니었다.전반부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고난의 역사’를 감수해야 했으며,후반부 반세기는 이념갈등과 냉전의 와중에서 다시 그같은 역사를 되풀이 해야만 했다.실로가혹한 한 세기였다. 이 책은 제국주의·분단·전쟁·독재·자본의 폭력과 야만의 역사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에서 1960년대 초까지를 다루고 있다.크게 나눠 제1부는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제2부는 ‘분단·전쟁·독재의 야만’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는 총7편의 글이 실려있다.지수걸(공주대 교수)은일제시대 대표적 악법인 치안유지법과 고등경찰제도가 독립운동가들과 식민지 조선인들을 탄압한 실태를,이정은(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3·1의거 당시 일제의 조선인 탄압실태를 살폈다.또 홍진희(역사를 생각하는 모임 회장·미림여고 교사)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실태를,김민영(군산대 교수)은 일제말기 조선인 강제연행,강제노동의 실태및 전후보상 문제를 다뤘다.강정숙(정신대연구소 연구원)은일본군 성노예(정신대)문제를 여성운동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이밖에 정순훈(배재대 교수)은 일제의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위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최일출(전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은 한국인 원폭피해 문제를 다루면서 피폭자들의 인권회복과 과오 재발방지 차원에서 전후보상 문제를 제기하였다. 제2부는 전후 1945년∼60년까지 국가형성과 6·25전쟁기,그리고 전후 반공이데올로기 체제 아래서 자행된 폭력과 학살문제를 다뤘다.강창일(제주4·3연구소장·배재대 교수)은 미 군정기 최대의 양민학살사건인 ‘제주4·3사건’을,허만호(경북대 교수)는 6·25전쟁기 민간인 집단학살문제를각각 국가폭력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또 오연호(오마이뉴스 대표)는 ‘노근리사건’을 통해 한국전 당시 미국범죄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김동심(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평화교육위원)은 해방후 미군이 이 땅에 진주한 이후 오늘까지의 미군범죄 55년사를 망라,미군이 이 땅에 남긴 고통과 상처와 한의 실체적 진실을 생생하게 증언하고있다. 이밖에정태영(건국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판 매카시즘 광란과 그 대표적인 희생 사례로 ‘조봉암사건’을 다루었으며,오유석(성공회대 연구교수)은 ‘피의 화요일’로 상징되는 이승만 정권의 ‘백색테러’의 야만성에 촛점을 맞췄다.학술전문서가 아닌,대중교양서로 만든 이 책은 각 사건의 전반적 개요,실상,의미 등을 소개하면서 독자의 추가적인 지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참고문헌도 곁들였다.1만3,800원. 정운현기자 jwh59@
  • [클린 사이버 2001] (4) 反윤리 사이트

    “전 정말 이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저를 괴롭히는 수많은 친구들 속에서 죽지 않고선 헤어나올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이 사이트에 와서 결심했습니다.며칠 후에 전 죽은 제 사촌언니의 곁으로 가려고 합니다…” “제가 드디어 메일 친구와 죽기로 했습니다.날짜는 6월XX일….이런 세상에 살기가 싫어 먼저 갑니다.할아버지를따라, 할머니를 따라…가족과 친구들을 두고 저 먼저…” 지난해 12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2명이 동반자살한 사건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전국민을 충격속으로 몰고 갔다.자살사이트는 한때 급속하게 확산되다가 지난 3월을 고비로 주춤해지기 시작했다.정부의 단속으로 폐쇄되거나 물밑으로 숨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안티(反)자살 사이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자살이라는 반윤리적이고 병리적인 사회현상을 막으려는취지에서 등장했지만,이 마저도 또 다른 자살사이트로서의역기능을 하고 있다. 앞의 두 글도 바로 자살방지 사이트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이다. ◆자살 사이트에서 자살 커뮤니티로=자살사이트는 주춤해졌지만 일부 유명 커뮤니티에는 자살관련 커뮤니티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자살’이라는단어가 들어간 동호회가 50여개나 된다.회원 수는 두명에서부터 200명이 넘는 곳까지 다양하다.염세적이거나 ‘사의 찬미’같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그러나 이들 커뮤니티는 카페나 동호회 등 철저한 회원제 형태로 운영돼 쉽게눈에 띄지 않는다.그들만의 은어를 사용하면서 공감대를넓혀나가고 있으며,당국의 단속도 교묘히 피해나가고 있다. 체험 공유,동반자살 구인,자살 유도·조장,자살미화,자살방법 소개,자살사이트 소재 안내,명사들의 자살소개 등 내용은 다양하다.청소년을 순간적인 충동의 희생양으로 내몰수 있는 위험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가공할 폭탄제조사이트=지난 2월 대구 사제폭탄 폭발사건으로 위험성이 부각됐다.경찰이 국립과학연구소에 의뢰해 폭탄사이트의 제조법대로 만든 사제폭탄의 폭발력을 실험한 결과 부탄가스폭탄,테니스공 폭탄 등은 인명살상의가공할 위력을 보였다.니트로글리세린폭탄과 표백제 폭탄등은 너무 위험해 시험에서는 빼야 했다.폭탄사이트 등장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청소년들의 단순한 지적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폭탄 사이트를 보고 실제로 되나 안되나 실험하는 차원에서 실행하는 일이 잦아 그위험성이 잠재해 있다. ◆반윤리·반사회적인 사이트들=기절사이트,성폭행사이트,군대기피 사이트까지 등장했다.얼마 전에는 친구의 목을졸라 실신시키는 ‘기절게임’이 나와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이들 청소년들에게 기절게임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그냥 재미로’라는 대답이 상당수다. 그런가하면 지난 1월에는 충남에서 한 고교생이 영리목적으로 아동포르노 사이트(일명 로리타사이트)를 개설한 사건도 발생했다.엽기사이트는 시체나 손가락,목 절단 등 신체상해,수술장면,러시안룰렛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최근엔 근친상간과 동성애,강간 등 왜곡된 성(性)을 소재로한 일본판 패륜게임까지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미소녀 게임’‘야겜’‘변태켐’ 등으로 명명된 이들 게임은소녀 주인공을 빈방 등에 가둬놓고강간에 성공하면 이기는 방식으로 돼있다.사행심 조장사이트,청소년성매매,언어폭력,도박사이트,몰래카메라(몰카)도 수없이 인터넷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온·오프라인 범죄로 확대=재생산 지난 3월 광주광역시에서 한 중학생이 초등학생 동생을 살해했다.3학년인 이학생은 중1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시작해 하루에 3시간 이상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의 온라인 게임을 해왔다.이 학생은 폭탄사이트에도 자주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온라인 게임중독에 따른 병리적 현상으로 분석한다.지나치게 몰두하면서 현실과 사이버현실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단속과 애정·관심이 병행돼야=해결 자살방지 사이트에올려진 앞의 글을 보면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그대로드러난다.이 글의 주인공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당해 심각한 혼돈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음을 쉽게 알 수있다. 따라서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청소년 성매매 등의 환경에 노출돼있는 청소년들을 이런 것들과 차단시키려는 노력이 따라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사이버 세계가인간의 파괴본능을 자극하는 도구로 작용하는 만큼 생명의존귀함을 인지시키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평택대 신학과 안명준(安明俊) 교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한번 밖에 못사는 이 땅위의 삶이 가상공간의 세계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감시와 고발을 주도할 NGO(비정부기구)의 활동이 대안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폭력성 게임 청소년에 큰 해악”. “자살사이트만 해도 같은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끼리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장인 양근원(梁根源·38) 경정은 반윤리적이고 범죄적인 사이트에 대한 단속의어려움을 털어놓았다.그는 “얼핏 봐서는 건전 사이트와불건전 사이트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고말했다. 상당수가 점조직 형태로 커뮤니티를 구성한 뒤 대화가 진전되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들만의 공간’으로 옮겨가기 일쑤여서 시간을 갖고 접근해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생성소멸이 잦은 수십만개,수백만개의 커뮤니티를 뒤져 반윤리적 사이트를 찾아내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라고 토로했다. 양 경정은 얼마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던 자살·폭탄제조 사이트에 대해서는 “현재 소강상태”라면서 “그러나 잘 안보이는 곳에서 활동하는 10∼20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윤리적 사이트들의 경우 현행법 위반인 경우가있고,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2원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포르노사이트나 도박사이트는 곧 바로 사법처리쪽으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반면 다른 반사회적·반윤리적 사이트들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해당 사이트 폐쇄나 내용 삭제 등을 모색하고 있다. 양 경정은 반윤리적 사이트 가운데 폭력성 게임을 으뜸으로 꼽는다.“범죄 통계를 보면 폭력성 게임에 빠져 전과자로 전락하는 청소년이 1년에 수백명”이라면서 “게임산업 육성명분에 밀려 적극적으로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하지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대출기자. ***반윤리 사이트 체크. ◆방문목록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에는 이용자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 드나들었는 지에 대한 기록이 차례로 남는다.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한뒤 상단에 있는 ‘목록보기’ 버튼을 누른다→화면 왼쪽에 그동안 해당 PC의 이용자가 들어갔던 인터넷사이트의 목록이 날짜별로 나타난다→자살 폭탄 포르노 등관련 사이트가 목록에 포함돼 있는지 살펴본다. ◆임시 인터넷파일을 통해. 확인 인터넷 브라우저는 나중에 같은 사이트에 접속할 때의 편의를 위해 쿠키(Cookie·방문기록)나 그림파일 등을임시로 저장하기 때문에 여기에도 흔적이 남는다. 윈도 바탕화면 등에 있는 ‘윈도탐색기’를 실행한다→내컴퓨터-C드라이브-윈도(통상 C:WINDOWS, C:WIN98 등)밑에 있는‘Temporary Internet Files’라는 폴더로 들어간다→그안에 들어있는 ‘Cookie:abc@’ 같은 형태의 쿠키 문서나 ‘logo.gif’같은 형태의 그림파일을 유심히 살펴보면 포르노 사이트 등의 접속여부를 알 수 있다. ◆두 곳에 아무런 정보도 기록돼 있지 않을 때.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도구-인터넷옵션’메뉴를 통해방문기록이나 임시 인터넷파일 등을 손쉽게 지울 수도 있다. 때문에 자녀가 오랫동안 인터넷을 해왔는데도 PC안에각종 이용기록이 없다면 혹시 남이 볼까봐 일부러 지웠을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군·경 칠곡서 민간인 학살”

    한국전쟁중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지침이진실을 오히려 은폐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군이 국군의 민간인 대량 살상을 알고 있었다는 미군의 극비문서도 공개됐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범국민위원회(상임대표 姜禎求·이하 범국민위)’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조사중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조사 지침이 진상을 은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상임대표는 그 근거로 ‘▲사건에 관련된 군인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조사 범위에서 제외할 것▲피해자와 참전자의 입장을 동등하게 반영할 것 ▲전쟁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것 ▲참전장병의 명예가 훼손돼서는안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 군사편찬연구소의 ‘조사업무 지침서’를 공개했다.이에 대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박병남 조사연구부장은 “범국민위의 주장은 지침서의 내용을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지침서는 노근리사건 등 한국전쟁 기간 중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급증함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진상규명을 위해 발간한 실무참고서”라고 반박했다. 범국민위는 이와 함께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민간인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는 미군의 극비 보고서도 공개했다. 미국 워커 중장 명의로 작성,미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정부에도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는 “1950년 8월10일 오후 3시∼4시30분 경북 칠곡군 신동고개에서 한국 군·경이민간인 200∼300명을 총살했다”면서 “여성과 12∼13세의소녀도 포함돼 있었다”는 미군의 보고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다. 범국민위 사무처장 김동춘(金東椿·사회학과) 성공회대 교수는 “이 보고서는 국군의 민간인 대량 살상을 미군이 알고 있었다는 첫 증거”라면서 “미군은 당시 작전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양민 학살을 방조 또는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고주장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사설] 한·미 국방장관회담 이후

    미국 워싱턴에서 22일 열린 김동신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회담은 변함없는 한·미 군사동맹의토대 위에 남·북 및 북·미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 안정문제를 실천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한·미 국방장관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감축과 관련해 남북이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미국이 추진하고있는 ‘신국방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유지 등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에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재천명한 점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재래식 무기 등 세 가지를 묶어 포괄적으로 직접 협상해 나간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연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키고재래식 무기는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시키겠다며 반발해 온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과거핵 문제는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미사일 개발계획 검증은 미국이,재래식 무기 감축 문제는 한국이 맡는 ‘사실상 역할분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포용정책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북·미 대화나 남북대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정부는 북·미 대화를 앞두고 지금처럼 북한과 미국의 눈치를 보는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당사자로서 중재자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북한도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에 발맞춰 대화에 성의를보여야 할 것이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도 확인했듯 남과 북은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따라 군사분야에서 신뢰구축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은상호불가침을 보장하기 위해 3개월 내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 대량 살상무기의 공격능력 제거 등 단계적 군축 실현을 협의하도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실천에 이르지 못했다. 남과북은 이른 시일내에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사문화된 남북기본합의서의 군사적 신뢰구축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남북문제의 주도적 역할을 회복해 나가야 할것이다.
  • 南·北군사공동위 본격 가동 가능성

    남북은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군사력 감축방안의 틀을 마련했다.남북한의불가침 원칙을 천명한 기본합의서 제2장에서 남북은 합의서발효 후 3개월 안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 북한이 한·미 합동의 팀스피리트 훈련을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합의이행을 거부, 지금껏 군사공동위가 구성조차 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2일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감축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한 것은 결국 남북군사공동위에서군축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남북군사공동위의 기능과 관련,기본합의서는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 및 통제문제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문제 ▲군인사 교류 및 정보교환 문제 ▲대량살상무기와 기습공격능력의 제거를 비롯한 단계적 군축 실현문제 ▲검증 등 군사적 신뢰조성과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문제 등을 협의·추진하도록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지난해 9월 제주에서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열었으나 경의선 복원 등에 대한 실무적 합의만이뤘을 뿐 군축 문제는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따라 같은해 11월 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본격적으로 군축논의를 시작할 방침이었으나 북측의 불응으로 지금껏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기회있을 때마다 군사공동위 구성 등 기본합의서 이행을 북측에 촉구해 왔으나,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갖가지 이유를 들며 북측이 이에불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6·15 1주년/ 전문가 대담

    *北 ‘평화 화답’ 없인 경협 한계. 대한매일은 14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강성윤(姜聲允)동국대 교수(북한연구학회 회장)와 박영규(朴英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초빙,지난 1년간 남북관계의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와 전망 등을 들어봤다.좌담 내용을 간추린다. ◆지난 1년 남북관계를 평가하면. [강성윤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55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했다는 평가에 걸맞게 남북간 다양한 채널의 대화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특사·장관급·국방장관·군사실무자·경제·적십자회담 등 6개 차원의 회담이 이뤄졌고,가시적 성과도 있었다.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비전향 장기수송환 등 인적 교류와 왕래가 이뤄진 것은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평가할 만하다. [박영규 연구위원]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경협과 관련,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등 4개항의 합의는 앞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지난 3월 이후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된것은 틀림없다.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에 빠진 국내외적 요인은. [강 교수] 한반도문제는 북·미,한·미 관계 속에서 처리될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부시 미 행정부의 등장은 남북관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북한을 상대로 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면서 북·미 관계가 틀어졌고 남북관계에도 걸림돌이 생겼다. [박 위원] 북한이 지난해 정상회담을 수용한 근본원인 중 하나가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그런 시각에서 볼 때 최근한국 경제가 침체상태에 들어갔고,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싼 국민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서두를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볼 만하다. [강 교수]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다.경제적 지원이 목적이라면 당국간 회담이면 충분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험을무릅쓰고 직접 대화에 나선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통일문제에 관한 합의 등 김 위원장이 대화 전면에 나섬으로써 얻은정치적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강 교수] 2차 정상회담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정치·경제적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박 위원]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금강산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간 점 등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금년내 답방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북·미 대화가 순탄하게 진전될 가능성이 적고,경제난으로 대북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년 답방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 답방시 효과는. [박 위원] 김 위원장이 답방한다면 우리가 북한에 요구할 게 더 많을 것이다.화해와 교류협력의 기반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들어졌지만 불가침 분야에서는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김 위원장의 양해를 얻어내야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다. [강 교수] 그동안 남북은 경제적인 ‘공영’문제는 다뤘지만 군사·평화적인 ‘공존’측면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지못했다.김 위원장 답방시 우리가 해결할 과제다.덧붙인다면2차 회담은 예측이 가능하도록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한다. ◆북·미 대화 재개의 의미는. [강 교수] 부시 대통령이 대화재개를 발표하고 경제제재 완화와 대북지원 등 몇가지 당근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당초 강경자세에서 큰 변화가 없다. [박 위원] 대화재개를 선언했지만 사실은 조건이 붙어 있다. 북한이 먼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당근을 주겠다는 것이다.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켜야 할 우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미·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해법은. [강 교수] 실질적 한·미 공조를 위한 역할분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예를 들어 대북 대량살상 무기협상은 미국이,재래식 무기 협상은 한국이 맡는 식으로 나가야 한다.‘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 전략’ 차원에서 차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박 위원] 남·북·미 3자 회담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황과 부시 대통령이 대북 협상의제에 재래식 무기 문제를 포함시킨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남북간 군사협상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강 교수] 새로운 합의를 양산하기보다 기존 합의를 이행·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대화에서 회담 일정의 불예측성,합의의 불이행,남북한 합의문의 불일치 등 ‘3불(不)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또 통일문제를 정치문제와 분리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박 위원]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경제협력을 대가로 안보협력을 받아내는 문제를 국민에게 꾸준히 인식시켜야 한다.동시에 정책의 목적과 수단을 혼용해서는 안된다.예를 들면 경협 자체를 목적으로 인식하면 ‘일방적 퍼주기’라는 강박관념에 얽매이게 된다.2차 정상회담도 공존 공영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과 과제는. [강 교수]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촉 재개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어떤 형태로든 진전될 것이다.또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들이 남북대화 재개를 희망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요인이다.부시행정부와의 의견조율이 앞으로의 주요 과제다. [박 위원] 정부가 그동안 대북관련 정책과 평가를 너무 장밋빛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역효과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정치권은 이분법적 시각과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진보가 보수를냉전주의자로,보수가 진보를 용공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대북정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 정리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6·15 1주년/ 남북교류 협력 현주소

    *상봉 스톱·경의선 차질.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지난 1년간 진행된 교류협력 및긴장완화의 현주소는 남·북,북·미 당국간 대화와 궤적을같이 한다.당국간 대화가 뜸해진 만큼 모든 게 소걸음을 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그동안 3차례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사업을 했다.그러나 이는 시범사업에 불과하다.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제도를 상설화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상설면회소 설치, 인터넷 영상상봉 실시,생사·주소 확인 및 서신교환 정례화 등의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지난 4월초 북측이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차질이 빚어져 전도가 불투명하다. [금강산 관광] 최근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간 육로관광개설 합의로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적자투성이인해상관광을 수익성이 담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육로관광으로 전환함으로써 정상화의 길로 한발 다가섰다는 분석이다.특히 정부가 현대·북한간에 수익성있는 사업에 합의한다면 지원에 나설 뜻임을 밝혀온터여서 어떤 형태로든 금강산관광사업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 북한측에 지불해야 할 관광대가 2,200만 달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금고가 바닥난 현대로서는 뚜렷한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부도 여론 등을 살피느라 지원을 머뭇거리고 있다. [경협의 현주소] 경협의 제도적 인프라인 투자보장·이중과세 등 4대 합의서는 지난해 12월 합의돼 현재 국회 동의 절차를 밟는 중이다.오는 22일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말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하지만 발효 시기와 방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오는 9월 완공 목표인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북한이1개사단 4만여명을 투입하면 작업개시 21일만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호(曺東昊)북한팀장은 “북한과미국과의 대화진전 속도에 따라 남북 경협의 속도도 결정될것”이라고 진단했다. [군비통제] 남북은 사상 첫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경의선 철도·도로 공사의 동시 착공과 비무장지대 지뢰제거라는 괄목할 만한 추가 합의를 이뤄냈지만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군비통제에 대한 기본 원칙과 입장도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있다.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군사적 신뢰구축과 대량 살상무기 통제 등 군비통제 조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반면 북한은 ‘선(先) 군축,후(後) 신뢰구축’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남북한 군인 10만명 동시 감축론을 펴고 있다. 박정현 주병철기자 jhpark@
  • 이·팔 평화회담 개최

    미국의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제시한 휴전 중재안에 합의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3일 중재안의 이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이·팔 3자 안보회담을 가졌다. 극도의 보안속에 테닛 국장 중재로 열린 이번 회동은 수개월에 걸쳐 약 500명 목숨을 앗아간 유혈폭력 사태의 종식에대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지만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재했던 휴전 노력도 수포로 돌아간 전례가있어 이번에도 완전한 휴전과 평화로 이어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반관영 일간지 알 아이얌은 테닛 국장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제시한 휴전 중재안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중재안은 휴전안의 이행에 관한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일주일내에 회담을 개최하고,일정이 합의된 뒤 48시간내에 이스라엘이 배치병력을 지난해 9월말 팔레스타인 전면봉기 이전 위치로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또한 이스라엘에 대해 국경과 국제공항,항구를 개방하고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는 한편 치안상황이허락하는 범위내에서 검문검색을 완화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가 도발적인 행위는 물론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하며,이스라엘 군병력은 살상무기 사용을 자제해야만 한다고 규정했다. 중재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최소 한주일에 1차례씩 안보회담을 개최,테러위협에 대응한 상호 정보교류와 연락사무소 재개설 등 안보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취하도록 했다. 또 팔레스타인이 박격포와 등록되지 않은 무기를 수거하고폭탄제조공장을 폐쇄하는 한편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며,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한 공격 용의자를 억류,심문하고 이들을돕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예루살렘 AP AFP 연합
  • 6·15 1주년 국제학술대회/ “”주변국 나서면 대화 왜곡””

    통일연구원은 13일 롯데호텔에서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과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의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웬디 셔먼 前미 대북정책조정관. 지난 몇년간 남북 및 북·미관계에는 6개의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94년 제네바 합의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남북정상회담,미국의 정권교체 등이다.이제 우리는 무엇을해야 하는가. 미국은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주도하려고 하지 말고 경청해야 한다.북한이 비무장지대를 따라 100만명의 병력을 전진배치하고 있지만 재래식 군사력에 관한 한한국의 주도권을 허용해야 한다. 미국과 북한은 많은 현안이 있지만 한번에 끝내려고 한다면 조만간 대화가 단절될 수도 있다.포괄적,단계별 접근이바람직하다.북한으로선 정권의 생존이 지상과업이라는 점을미국은 기억해야 한다.부시 행정부가 미사일방어계획을 추진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을 오판하거나 오해해선 안된다.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감축과 제거문제에 단호하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시간제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1년전 김 위원장은적절한 시기에 서울에 오는데 동의했다. 이제 1회용 사진촬영을 넘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때이다.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진정으로 앞으로의 일을 논의해야 한다. ■로타르 드 메지에르 前동독총리. 서독과 동독은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라는각각 다른 군사동맹에 소속됐다.양독간 관계,서베를린을 둘러싼 갈등,비인간적인 베를린장벽 등 모든 것은 초강대국및 그 진영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게시판이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서독은 몇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독자적인 독일정책을 수행했다.그 배경에는 서독의 ‘신동방정책’이 놓여 있었다. 신동방정책의 전제는 현상을 인정한다는 것이며,현상은 평화적,부분적인 협력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접근을 통한변화’를 골격으로 하는 이 정책은 선택가능한 유일한 방법이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대중매체,신문,특히 텔레비전과 방송이 양독간의 정치에서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북한사회와 북한 사람들이 정보공개를 통해 현재 생활에 대한 대안을 알아 차리도록 하는 것이 한국의 주요 정책목표가 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권고한 갈등적 방법보다 협력적방법이 동독이라는 제국을 무너뜨렸다. 협력 정책은 결과적으로 동독의 내부파열,동서갈등의 종결, 통일 독일을 만들었다.
  • 해외기고/ “부시 北美대화 중요성 깨달아”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미 조지타운대 아시아연구소장은 부시행정부의 북·미 대화제의는 그동안의 대북 강경자세에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낼 청신호라고분석했다.스타인버그 소장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4개월여 검토끝에 대북정책 개시를 선언했다.부시 대통령이 밝힌 대북정책 추진방향으로 미루어볼 때 북한에 검증 가능하고 투명한 조치를 먼저 취할 것을요구하던 과거의 입장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한다.북한과 대화를 먼저 시작해보겠다는 점에서는 그렇다.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대선 당시와 현재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대선 승리후 부시의 자세는 클린턴 대통령의대북정책에 대한 공격이 주류를 이뤘다.차별성이 강조됐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후 심도있는 검토과정을 거치면서 한반도와 관련된 미국의 안보,북·미대화의 역학관계 등을 고려하고 북·미대화 자체가 한반도 안보 상황과 맞물려 긴장완화에 긴요하다는 점을 깊게 인식했을 것이다.또한 북·미대화 진전이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 추진에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밝힌 대북정책은 클린턴 당시와 접근방법에서 차이가 난다.바로 포괄적 접근법이다.클린턴 대통령은 핵이나 미사일 등 사안별로 대처를 해왔다.그러나 집권 2기에들어 모든 의제가 포괄적으로 접근되기 시작했다. 지난 94년 핵위협과 관련,제네바 회담이 매듭지어지자 북한은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이런 식의 개별적 접근방법은 북한과 대화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았을 것이다. 또한 차제에 대북협상을 이끌어가면서 대량살상무기 위협못지않은 재래식 무기위협도 함께 의제로 다루고자 하고 있는 점도 클린턴 당시와는 구별되는 점이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부시 성명에 언급됐던 제네바 협정의개정 여부 지적이다.개선(Improved)이란 단어를 추가,경수로 협상의 개정여지를 시사했지만 이는 일방적인 협정의 개정추진이란 의미보다는 미국이 합의된 협정을 준수해 나가되필요한 경우 개선책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했다고 보인다. 이는 공화당 일각이 주장하는 제네바 협정의 일방적인 파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분명히 경수로 비용은 한국과 일본이 부담하고 있고,제네바 협정 자체는 다자간 협정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파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다만 협정을 준수하면서 도출되는 현실적인 사안을 당사국 모두의의견을 모아 개선하고 보완점을 강구해 나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대응자세다.미국의 대북정책 개시 결정을 보면서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정교한 전략을 짤 것이지만우리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는 난제는 바로 검증문제가 될 것이란 점이다.쉽게 말해 북한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북·미대화의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한 이유는 과거 북·미대화 과정에서 보아왔듯 결국 북한은 검증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진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 [김삼웅 칼럼] 금강산관광사업의 민족경제학

    전기와 성냥·라이터가 없던 시절, 가정에서는 화로나 아궁이에 불씨를 묻어 대대손손 이어갔다. 불씨가 꺼지면 이웃에서 얻게되지만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불씨는 곧 그집안의 정성을 상징하고 복의 근원이라 믿었기에 함부로 꿔달라기도 꿔주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미국 부시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잘 풀려나가던 남북관계가꼬이고 한반도가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 정책조정감독그룹회의는 한국의 대북포용정책과 한국의 주도적 역할의 지지를 재확인 하는 한편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조처를취할것을 희망했다. 미국은 내달에 북한과 대화재개도 밝혔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때 미국의 대북자세는 여전히 차갑다. 악화된 북·미관계에 따라 금강산관광 사업도 주춤거린다. 너무 비싼 입산료와 경기침체에 따른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방북했던 현대아산 김윤규사장이 육로관광에 합의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것은 안타깝다. ‘금강산 사업’은 반세기동안 얼어붙은 겨레의 심장을 다시 뛰게하는 불씨가 되고 냉전잔재의 만년설을 녹이는 햇볕역할을 해왔다. 이 불씨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산가족상봉, 경의선 복원공사,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장관급회담 등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화해협력의 동력이 되었다. 2차대전후 자유진영은 공산세계를 상대로 ①무력전쟁 ②냉전과 봉쇄정책 ③개혁과 개방의 세가지 전략을 썼다. ①의경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에서 보듯이 패전 아니면휴전상태에 머물고 ②는 피아간에 엄청난 군비경쟁과 무력대치의 결과만 남겼으며 ③의 방법으로 총한방 쏘지않고 거대한 소련제국의 붕괴와 중화인민공화국에 드리운 죽의 장막을 거둬냈다. 그렇다면 선택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다. 이미 역사적 실험이 끝난 것이다. 유일한 냉전의 섬인 한반도문제 역시 북한체제를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방법 이외의 길은 없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1년동안 남북간에는 단 한차례의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제3의 방법이 성공하고있음을 말해준다. 부시정부의 일부 강경파와 한국의 수구세력은 북한지도부를 믿기 어려운 상대라고 ‘검증’문제를 제기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구소련과 중국지도자들을 신뢰하여 개혁개방정책을 폈던가. 동맹국 관계는 믿음이 먼저이지만 적대관계는거래와 협력이 유지되면 믿음이 따른다. 미국은 중국·러시아와 무역과 교류를 통해 믿음이 생기고 상호 거래가 확대되면서 공산체제의 해체를 가져왔다. 북한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남북간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신뢰가 싹트고 각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로지 수구세력이 외세에 편승하여 ‘퍼주기’론을 제기하면서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려 든다. ‘퍼주기’만 해도 그렇다. DJ정부는 지난 3년반동안 식량·비료 등 3억1,000만달러 상당, 여기에 대한적십자사가 400만달러 규모의 비료지원 그리고 현대가 금강산입산료 3억3,00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부차원의 지원금은 오히려 냉온탕을 오가며 한반도 위기상황을 빚은 YS정권에도 못미친다. 이 정도의 ‘투자’(퍼주기)가 남북화해협력의 분위기를만들고경의선복원공사와 개성공단 개발 등을 이끌어 냈다.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노태우정부는 러시아에 30억달러를 퍼주고,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정부는 북한 경수로건설에 우리가 40억달러를 떠맡는 퍼주기에 도장을 찍었다. 금강산관광사업은 시장논리에 앞서 남북화해협력을 위한민족경제 사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실제로 ‘금강산사업’을 통해 남북긴장이 완화되면서 남한은 외국기업의 투자와 관광객 감소를 막고 서해교전의 확대도 예방했다. 북한도 EU(유럽연합) 등 많은 나라와 수교에 성공했다. 정부는 금강산관광사업에 정경분리란 교과서적 원칙을 바꿔서 정부와 건전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전환하고 남북협력기금의 보조를 통해 이 사업을 살려나가야 한다. 북한도 입산료조정과 육로관광허용 등 금강산 불씨 살리기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대한칼럼] 北·美관계 진전위한 정책과제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 등을다루기 위한 정책협의가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관심이집중된다.24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고있는 제 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26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가 열린다.이 회담에서는 미국측이 검토했던 대북정책기조와 검토결과를 놓고 3국간 마지막조율을 벌일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또 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양국의 대북정책 이행방안과 공조유지,그리고 북·미대화 재개 시기와방법 등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연쇄접촉과 정책협의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시점과맞물려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에서 확인된 바와같이 이달 말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미대화가재개된다고 해도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부시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은 일단 북한을 포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했지만 포용방법에 대해서는 북한의 대응을 고려한다는 것이다.다시말해 “대화는 하되 서두르지 않으며,검증과 상호주의를 분명히 하고 불량행동에 대해서는 절대 보상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북한을 여전히 믿을 수없는 나라, 불량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전략적으로는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전술적 측면에서 클린턴 정부때와는 다른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구도에서 볼때 북·미대화 재개가 본격화될 경우미국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계속 유지하는 틀 속에서 북한의핵 투명성과 미사일 문제 등 대량 살상무기의 해결방안을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핵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내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고된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 역시 차갑기는 마찬가지다.북한은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 지연에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흑연감속로 복원은 물론 손해에 대한 보상까지 요구하고 있다.또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구축에 따른 군사패권주의를 강력히 비난하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며 반미(反美)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북·미간의 이같은 불신과 강경한 협상자세가 맞물려 대화 재개는시간을 요할 뿐만 아니라 설령 대화가 재개된다고 해도 상당한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북·미대화 재개에 따른 이같은 부정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는 진전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북·미관계 진전은 남북한의상호보완적 병행발전에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그렇다. 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정책과제는 무엇보다 미국이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는 대화의 상대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현안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합리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미국의 한반도 정책의궁극적인 목표가 평화정착에 있다면 강압적인 수단보다는대화와 협상을 통한 생산적 방법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있기 때문이다.‘채찍’보다는 ‘당근’정책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북한도 미사일 발사 유예를 약속하면서까지 북·미관계 진전을 희망해온 만큼 철저한 협상준비와 분위기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북한이 대미관계 개선을 체제 유지와 경제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식한다면 인내와 양보로써 협상을 성공시켜야 한다.과거처럼 ‘벼랑끝 외교’를 구사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될 것이다.정부는 북·미관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시점에서 쌍방의 대화가 제대로 복원되도록 최선의 지원을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 논설위원 csj@
  • 고구려 금동불상 발견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고구려성 호로고루(瓠蘆古壘)터에서 다량의 고구려 기와와 함께 금동불상이 발견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24일 호로고루 터에서 고구려토기편을 비롯,수천점의 기와와 벼루,철제화살촉과 함께 휴대용 금동불상 한 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출토된 불상은 가로,세로 4㎝ 크기의 호신불(護身彿)로 가운데의 불좌상 좌우에 보살상이 한 구씩 있고 그 사이에 합장한 인물이 하나씩 서있는 오존상(五尊像) 형태다. 토지박물관측은 또 이번 발굴에서 호로고루성이 남한 지역최초의 고구려 평지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美 위성시대 ‘精兵强軍’ 꿈꾼다

    부시 행정부의 안보관은 강한 군사력을 통한 강한 국가 건설로 요약된다.이 안보관을 구현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군사전략 재편의 3가지 요체는 ▲군사 전략중심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미사일방어(MD)체제 개발 ▲군사영역을 우주공간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역초점을 고려할 때 미군이 유럽중심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편제를 바꾸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미 국방부는 비밀전략 검토과정에서 태평양을 군사계획의 가장중요한 지점으로 설정하고 중국의 군사력에 대항하기 위한새로운 장거리 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략초점이 태평양으로 이동한 것은 소련이 붕괴하고 이념의 벽이 의미가 없어진 지금 지역패권 측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가상적국’은 중국이라고 보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세계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태평양지역을담당하는 태평양함대 사령부 관할지역에는 이라크를 비롯해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남중국해,한반도 등 분쟁 우려가큰 지역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등용된 잘매이 칼릴자드가 태평양함대 사령부,미 공군 등의 용역을 받아 마련한 ‘아시아의 미국’이란 제목의 21세기 미군 전략보고서에서 미국령 괌을 새로운 지역 중심기지로 개편하는 안을 제안한 것도 태평양지역 중심 전략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전략 중심시각은 태평양으로 옮겨지지만 중장기 한반도 전략상 주한미군의 병력은 정예화에 따른 병력수 감소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체병력 개편작업은 효율적인 병력 및 화력배치의 일환으로 검토되고있다.미국방부의 시각에 3만7,000여명의 주한 미군 병력은장비 및 기술력 강화를 통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물론 주일 및 주한 미군 지위변경은 이들 국가와의정치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여년 동안 유지해온 지구촌 경찰군의핵심전략인‘윈-윈’전략을 폐기키로 했다.지구 반대편에서동시에 발생한 2곳의 분쟁에서 이긴다는 윈윈전략 폐기는두곳중 한곳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오히려 미국 이익과 관련해 우선순위가 높은 곳에 현대화된 미군을 집중 투입,완벽한 승리를 거둔 다음 다른 곳을 고려한다는 의미로적극적인 개념이자 미국 중심의 시각을 담고 있다. 부시 취임 100일을 맞아 추진을 선언한 MD는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공격으로부터 미국은 물론 우방을 보호한다는명분 아래 ‘선제공격’까지 포함하는 적극적 대(對)확산(counter proliferation)개념으로 구축돼 있다.따라서 한반도지역은 물론 유럽, 중동,서남아시아 등 모든 분쟁지역과 위협지역이 그 대상으로 포함돼 냉전시대 핵탄두미사일을 토대로 한 군사전략에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절친한 사이이자 전략가인 앤드루 마셜이 주도한 태평양 중심이론은 25년 전 국방장관으로 최강미군을 꿈꾸던 럼스펠드의 야심과 맞아떨어져 적극추진되고 있다.그의 꿈 가운데에는 25년전 기술 미비로 불가능해 포기해야 했던 ‘우주방위군’ 창설이 포함돼 국방개념을 우주에까지 확대시켰으며 위성안보시대의 우위까지노리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亞방위 주역 태평양함대 사령부. 미 하와이에 본부기지를 둔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전세계의절반 정도를 작전구역으로 하는 미 최대 군사령부.동쪽으로미서부 지역에서 서쪽으로는 아라비아해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항공모함을 비롯한 200여척의 군함정과 2,000여대의각종 항공기,그리고 25만여명의 군병력이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국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 휘하에는 제3함대를 비롯,제7함대 그리고 태평양방어해병대가 유지되며 ▲태평양해군항공지휘관▲태평양해상지휘관 ▲태평양해병지휘관 ▲제3공병사단장▲해병함대지휘관 등 5명의 책임지휘관을 둔다. 이중 태평양해군항공 지휘관은 소속 항공모함 6척과 항공병력, 주둔지역 항공기 등을 책임지며 태평양해상지휘관은이지스함을 비롯한 100여대의 전투함정을 지휘한다. 또 해병지휘관은 40여대의 잠수함을, 그리고 해병함대지휘관은 상륙해병대 병력을 관장한다. 관할 주둔기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요코스카,괌의 마리아나스,하와이,미 워싱턴주 브레머튼,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 지역이다. 휘하에 배치된 선단으로는 항공모함으로 콘스텔레이션,칼빈슨,니미츠,키티호크,존 스텐니스,애이브러햄 링컨 등 6척을 중심으로 한 항모그룹과 프리깃함과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7개 구축소함대,3개의 상륙그룹,10척의 지원함정 등을거느리고 있다. 미 국방전략 개편에 따라 앞으로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미군 병력의 중심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게 됐으며 미사일방어망(MD)계획과 군기지 이동계획 등에 따라 상당한 인적·물적 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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