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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경선주자 첫 TV자유토론/ 쟁점 현안 ‘불꽃튀는 설전’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27일 KBS 초청, 합동토론회를 가졌다.국내 선거 TV토론으로는 드물게 후보자간 직접 상호 토론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번 ‘TV 토론회’에서는 후보자간 우열이 드러났다는 평가다.후보자간 상호 TV토론 방식으로 진행돼그동안 4차례 ‘문답식 토론회’와는 달리 토론자들이 직접 공방을 벌인 탓이다.특히 정 후보와 유 후보가 감정싸움에 가까운 언쟁을 벌여 상대적으로 노 후보가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후보들은 ▲철도·발전 등 공기업의 민영화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본 대미관 ▲부정부패 척결방안 ▲실업대책에 대해 불꽃튀는 설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말을 가로막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토론회가 긴박하게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였던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한 토론에서는 유보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노·유 후보가 찬성 입장에 섰던정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 후보는 “국가가 경영하는 독점기업이 민간 독점기업으로 변하면 더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민영화를 반대했고,노 후보도“철도 가스 전기 등 네트워크 산업을 민영화하는 것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대통령 경제고문을 지냈던 유 지시가철도 민영화 유보를 밝힌 것은 놀랍다.”며 직격탄을 날린뒤 민영화에 찬성했다. 그러자 유 후보가 “영국과 뉴질랜드는 민영화가 실패했다.”며 반박했고,노 후보도 “정 후보가 민영화 문제와공기업 문제를 조금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유후보를 거들었다. 정 후보와 유 후보간의 감정 싸움은 두번째 주제인 대미관에서도 재연됐다.유 후보는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이 왜 부적절했는가.”라며 공세적 질문을 던졌고,정 후보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상의가 없었다는점이 섭섭하다.”며 약간 모호하게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수출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라며 공세를 이어가자 정 후보는 “(그러면)악의 축 발언이 옳다는 것이냐.”며 반격했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는 노 후보가 당내 쇄신운동에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정 후보가 동교동계 지원을 받고도 비난한 인간적 신의 문제,유 후보의 전북지사 업무 수행 논란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테러방지법 더 손질돼야

    국회 정보위원회가 3월12일까지 테러방지법을 처리하기로함에 따라 이 법 제정을 반대하는 대한변호사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및 시민단체들과의 갈등이 예상된다.9·11 미국연쇄테러사건을 계기로 국가정보원이 입안한 테러방지법에대해 대한변협은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테러의 예방과 처벌은 현행법으로 충분하다.”며 “테러방지법상 테러범죄의 개념과범위가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죄형법정주의(명확성의 원리)에 위배된다.”는 것이다.국가인권위원회도 “테러행위에대한 개념규정과 처벌규정이 국제인권법의 기준을 위반하고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국회에 냈다. 이같은 여론에 따라 국회는 야당이 제출한 수정안을 토대로 3월11일 공청회를 거쳐 당초 법안을 대폭 손질할 예정이다.수정안은 대테러센터 직원의 사법경찰권을 테러사범 수사로 구체화하고 테러사건 수사를 위해 검사를 책임자로 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군병력 지원은 국가테러대책위원장인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건의해 결정한뒤 국방장관의 지휘명령을 받도록 하고 있다.테러의 개념도 좀더 구체적으로 정의해 “정치적,종교적,이념적 또는 민족적목적을 위해 추구하거나 그 주의·주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계획적으로 행하는 폭력행위로 국가안보 또는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중대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행위”로 규정했다.그리고 악용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국외 테러조직 또는 반국가 단체와 연계해”라는 구절을 넣기로 했다.테러의 구체적 유형도 “국가요인,각계 주요 인사,주한외교사절에 대한 폭행,감금,상해,살인과 폭발물·총기류 그밖의 무기에 의한 무차별한 인명살상 또는 위협 등”으로규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테러의 정의와 범위가 애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구체적인 조항 대부분이 기존의형법이나 국가보안법 등으로 처벌이 가능한 것이어서 결국은 국가정보원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 외에 특별한 명분이없어 제2의 국가보안법이 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있다.공안통치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국민의이같은 우려가 결코기우는 아니라고 본다. 9·11 테러 이후 국제사회가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사회를 안심시킬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우리 국민은 테러방지법 없이도 올림픽을 무사히 치른경험이 있다. 월드컵을 위한 한시법이 아닌 바에야 월드컵이라는 시한에 너무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여 인권침해 우려 부분을 말끔히 해소해야 할 것이다.
  • ‘9·11테러’ 이후 세계는?

    9.11 뉴욕테러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 등 연이은 미국발 사건들이 지구촌을 뒤흔든 지난 반년이었다.이 시기는 또 ‘미국의 시간표’가 ‘전세계의 시간표’가 됐음을 절절히 실감케한 기간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한반도와는 어떤 관계설정을 할 수 있는 것일까?세계를 자기식으로 이끌려는 미국의 ‘양심’이란 어떤 모양일까? 새 봄을 맞아 계간 창작과비평과 당대비평이 이러한 의문을 향한 국내외 학자들의 다양한 담론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창작과비평은 ‘테러 이후의 세계의 한반도’란 특집을통해 한반도와 주변 정세,앞으로의 전망 등을 집중 조명했다. 여기서 백낙청 서울대 교수는 9.11테러 이후 한반도는 오히려 ‘상대적 안전지대’로 떠오른 느낌이라며 상당수 학자들의 ‘긴장과 냉전의 새로운 시작’이란 우려를 불식하고자 한다.백 교수는 “확고한 안전지대라고 믿고 있던 미국 한복판에서 테러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고,아프간에선 보복전쟁으로 그 몇배의 인명이 살상됐다.또 올해도 ‘전쟁의 해’를 선포하는 한편 후속테러를 염려하고 있다.하지만 20세기 중반 참혹한 전쟁이 겪은 이래 아직 ‘준전시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는 오히려 혼란과 위험이덜한 상황임이 눈이 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미국 웬트워스공과대 인문사회과학부 조지 캇찌아피카스교수는 9.11테러후 이전의 어떤 역사적 사건들에서도 볼수 없었던 미국인들의 ‘단결된 모습’속에서 미국인의 양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그는 승용차,트럭,회사건물,정부청사 등에 걸려 있는 성조기,즉 ‘애국심의 물결’이 ‘거의 보복주의적 민족주의’라고 진단한다.수천명이 살해당한 테러로 인해 그간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있는 주변화된 세계에서 미국의 월등한 부와 권력의 과시를 주저하게 하던 도덕심이 마치 사라져버린 것 같다고 걱정한다.그는 “베트남전 시기에 많은 미국인들이 호치민을 지지했지만 오늘날 적을 동정하는 여론은 미국 어디서도찾아볼 수 없다.”며 “미국이 수단의 제약공장을 파괴해수만명의 민간인을 말라리아와 결핵으로 죽게 한 사건과 9.11테러를 비교한 노암 촘스키가 학자들로부터 심각하게공격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당대비평’은 ‘고삐풀린 전쟁과 세계화,그 ‘준비’된 길 위에 선택은 있는가’란 특집을 통해 9.11사태 이후의 정세를 짚고 있다.특히 지난해 말 있었던 노암 촘스키 MIT대 교수와 강원대 전규찬 교수의 대담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 촘스키는 “테러를 저지른 가해자들과 이들의 행위에 쏠린 동정과 지지의 목소리를 구분해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미국이 잔혹하고 억압적인 정권을 지지하면서 중동지역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민주화 노력을 저지해왔다.”며 “이러한 점을 지적하는 오사마빈 라덴의 메시지가 이슬람세계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고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이어 촘스키는 “‘미국의 국제 반테러동맹’에 러시아,중국이 동참하고 있지만,러시아는 체첸에서 벌이고 있는 엄청난 만행,중국은 위구르족에 대한 잔혹한 억압조치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얻고 싶어한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무리 죄질이 나쁘더라도 일단 가해자를 찾아 법정에 세우고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테러도 그렇게 처리됐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백악관 “OSI 존재도 몰랐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외국 언론에 허위정보를 흘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전에 그런 계획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고 발뺌했다. 이같은 논란을 일으킨 국방부 내 홍보기구인 전략영향국(OSI)을 폐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국방부 내부에선 OSI의 폐지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테러전쟁을 치르면서 선전물을 배포하고 역정보를 흘리는 심리전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백악관은 정치적으로 대응했다. 늘상 주장하는 전쟁의 효과보다 대통령의 신뢰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민감한 모습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진실을 말하지 않는 정부가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했던 카렌 휴즈 백악관 수석보좌관도 앞서 “누가 그같은 이야기를 흘렸건 대통령에게 절대적인 해가 된다.”고 발끈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대통령이 보도를 접한 뒤에야 OSI의 존재와 방향을 알게 됐다며 즉각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도 24일 NBC에 출연,“해외언론에 허위정보를 흘리려는 계획이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19일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역정보 전략에 대해 전시 지도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몰랐을 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OSI는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11월에 창설됐다. 막대한 예산을 바탕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현상금 전단을 뿌리고 미국이 이슬람세력과 맞서는 게 아니라는 선전물도 만들었다.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수집에도 나서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이같은 심리전을 적극 옹호했다. 문제는 해외 언론도 대상에 포함시켰느냐이다. 더글라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은 “여론에 대해 신뢰성과 정직성을 추구할 것이지만 적을 오도할 대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OSI를 폐지해서도 안된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이미 해외 언론에 허위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OSI가 분명 많은 문제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이라크 공격시기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은 준비됐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24일 ABC에 출연,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미군은 대통령의 어떠한 명령도 수행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으나 사실상 이라크 공격에 시기선택만 남았음을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사담 후세인정권을 무너뜨리고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능력을 없애는데최장 1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이라크 공습에 필요한 ‘스마트 폭탄’을 생산하는데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스마트 폭탄(joint directattack munitions)은 공습의 정확도를 높여주기 위해 재래식폭탄을 위성시스템으로 유도하도록 탄두를 갖춘 첨단무기다. 신문은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공군과 해군이 보유한 스마트폭탄을 거의 다 썼으며 미주리주에 있는 보잉사가 3개 생산라인을 24시간 풀 가동하고 있으나 보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를 당장공격할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미군이 현실을 앞서가는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스마트 폭탄이 상당부분 소진됐음을 시인했으나 이같은 무기의 존재 여부가 이라크에 대한 공격 시기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스마트 폭탄은 여러 첨단무기 중 하나이며 이를 대체할 다른 무기들도 많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이 며칠 내 또는 수주일 내 작전계획을 요구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CBS와 NBC에 잇따라 출연,“아프가니스탄에서 스마트 폭탄을 많이 사용한 게 사실이지만 신속히 보충하고 있다.”며 “미국은 대통령이 내리는어떠한 명령도 수행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미 ‘포스트 후세인 정권’의 시나리오를마련했으며 다음달로 예정된 딕 체니 부통령의 유럽 및 중동지역 11개국 순방 때 이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은 이라크 내 반체제 세력과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라크가 UN의 무기사찰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군사행동의 가능성은 5월 들어 더욱높아질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mip@
  • 北 “美와 대화 안한다”

    북한이 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중·일 3개국 순방중에 밝힌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미국이 우리제도를 인정하려 하지 않으면서 침공의 구실만을 찾기 위해 제창하고 있는 그런 대화는 필요없다.”면서 “우리는우리 제도를 힘으로 변경시켜 보려고 망상하고 있는 부시패거리와는 상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대북 대화제의에 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가 처음이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평양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북남관계가 불신과 대결로부터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북남 최고위급으로부터 시작해서 각 정당ㆍ사회단체들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상이 진행돼야한다.”고 남북대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우리 제도의변경에 대해 운운하고 최고수뇌부(김정일 국방위원장)를악랄하게 중상모독하는 망동까지 부렸다.”면서 “우리 체제에 대한 부시의 망발은 우리 인민의 민족적감정에 대한 모독이며,우리와의 대화 부정 선언이나 같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또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아시아 행각 기간미국 대통령 부시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며 우리를 힘으로 압살해 보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 놓았다.”면서 “부시가줴치기(말하기) 좋아하는 대량살륙무기(대량살상무기)요,기아요 하는 문제들도 다 다름아닌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추구하며 반세기 이상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경제적으로 봉쇄해온 결과로 산생된 문제들”이라고 반박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기고] 지금이 ‘서울답방’ 최적시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지난 20일로 끝났다.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북한의 반응을 이야기하기 전에,이번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이무엇을 남겼는지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은반드시 제거되어야 하지만,전쟁이 아닌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이로써 북한에대한 ‘악의 축’ 발언 이후 전쟁 가능성으로 고조되었던한반도의 긴장이 크게 완화됐다.부시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부시 대통령의 방한은현실적으로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어떤실질적인 조치들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실망을 안겨주었다.무엇보다도 부시 대통령은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구별하고,북한 주민의 자유·기아 등을 반복해서 언급함으로써 북한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지속적으로 나타냈고 북·미 대화가열리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북한의 대화의지 결여에 돌렸다.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 제거의 방법으로서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천명해 놓고도 북한 정부를 공개적으로 불신하고 그 ‘성격’을 계속해서 문제 삼는다면미국 정부는 과연 북한 정부가 아닌 주민을 상대함으로써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겠다는 것인가? 현재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 파견을 고려 중이고,서울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대북 대화의 뜻을 중국 정부가 북한에 전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였다. 미국이 일단 전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북한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필자는 북한은 이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라는 ‘황금의 카드’를 사용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이 카드는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에서의 답보와 난관을 일거에 돌파함으로써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무엇보다도자신의 안보를 우려해 왔지만,객관적으로 지금 북한을 넘어뜨릴 외세는 없다.아프간 반테러전으로 일거에 국제정치를 압도한 세계의 유일 초강대국 미국도 북한과의 전쟁이불가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는가? 북한 지도부는 미국의 불신이 당연히 기분 나쁘겠지만,끝까지 미국을 상대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모르되,새로운 21세기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불가피한 것이라면 ‘행동’을 통해 미국을 설득하고 미국의 불신을 없애는 수밖에 없다.김 위원장으로서는 상황에대한 수동적인 대응보다는 ‘통 크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결단이 필요할 때다. 김 위원장이 서울답방을 통해 ‘약속을 지키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위신을 높이고 본격적인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나섬으로써 자신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고세계평화에 공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부시, 한·중·일 순방 결산/ 테러전 동북아연대 구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은 ‘대테러전 외교’로 요약된다.‘악의 축’ 발언이후 확전에 대한 국제적인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번 동북아 방문을 통해 2단계 테러전을 앞둔 국제연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일본의 경기침체나 중국의 인권·종교문제도 관심을 끌었으나대테러전 차원에서 볼 때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했다. 그보다는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한 북한의 처리문제와 9·11 테러공격 이후 원론적 수준에서 미국의 테러전을 지지해 온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번 방문의 진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북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잇단 강경발언으로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이 확산돼‘햇볕정책’을 둘러싼 서울과 워싱턴간의 새로운 관계설정도 핫 이슈가 됐다. 결과적으로 부시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과의 회담에서 테러전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를 확보,당초 의도한 외교적 목표를 달성했다.그러나 미국이 테러세력의 위협과 연관됐다고 보는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미사일 수출문제,‘악의 축’을 둘러싼 해석 등에는 적지않은 시각차를 드러냈다.특히 도쿄에서 서울을 거쳐 베이징으로 갈수록 틈새는벌어져 ‘총론 합의’에도 ‘각론 이견’이라는 평가를 낳았다. 첫 순방국인 일본에선 테러전의 결의를 다짐하며 미·일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데 무게가 실렸다.지지율이 떨어지는 고이즈미 총리의 경제개혁에부시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확전시,일본의경제적 도움을 담보로 했다는 관측도 낳고 있다.서울 방문에선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강조하고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면서 남북간 대화와 햇볕정책을 지지,한·미동맹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불신감과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개발하고 미사일을 수출하는 ‘악의 축’이라는 시각은 바뀌지 않았다. 중국으로부터는 테러전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미사일 등 무기수출을 규제하는 협약을 체결하지못했으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으로터 “평화가 중요하다.”는 부정적인 답변만 들었다. 다만 북한과 대화로 풀겠다는 미국의 입장에 공감하고 경제 및 무역분야에서 협력키로 한 것은 중·미 관계가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할 개연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mip@
  • 최성홍외교 일문일답 “”北에 대화독촉장 발급 의미””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미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해 초청장을재발급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북측의 적극적인 호응을촉구했다. 다음은 최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는.] 앞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의 강한 대화의지가 북한에 잘 전달되는 것이다.북한이 진의를 잘 이해해 조속히 남·북 및 북·미 대화에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한·미간 후속협의는.] 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가 남아 우리와 실무조율을 한다.한반도 평화와 북·미 대화,남북대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또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 등을 통해 모멘텀을 살려나갈 것이다.TCOG 회의는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에 유효·적절한 메커니즘이다.이를 활성화할 생각이다. [대북 특사파견도 검토하나.] 거기까지는 논의가 안 됐다. 두 정상이 하루에 세차례나 대외연설을 한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상당히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다. [북한 대량살상무기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강조했는데 시한이 있나.] 시한은 논의되지 않았다.대화의 시작 자체가해결방법이니까,조속한 시작을 촉구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부정적 인식을 재확인하면서,대화를 촉구했다.] 국가간 관계는 상대방 지도층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해서,아니 이견이 있을수록 대화가 필요하다.부시 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기독교적인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엄격히 구분하는 면이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신뢰가 없더라도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수립하는 것이 포용정책이라고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지도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대화를 통한 해결 입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것이다. [재래식 무기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나.]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총평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기초인 한·미간 견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또 미국은 우리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했다.대량살상무기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두 정상이 공감을 표시하고,긴밀히 협의키로했다.특히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데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방한과 한반도’ 대담/ “”北,南엔 손짓…美엔 당분간 관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0일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일단 진정돼 가는 듯하다.전문가들은 ‘공’을 받아 든 북한이 남북관계에 전향적 자세를,북·미대화에는 상당기간 관망 자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봤다.북한문제 전문가인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와 군축전문가인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의곤 인하대 교수를 긴급 초청해 정상회담 평가와과제,한반도 정세와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서항 교수] 이번 회담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WMD)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에 합의한것,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한 것,부시 대통령이 경의선 남측 최북단도라산역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 등에 관심을 보이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 등이다. [고유환 교수]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회담을 계기로 많이 해소됐다.부시 대통령이햇볕정책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북한 핵 문제 등을 대화로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게 최대 성과다. [이 교수] 물론 각론에서 한·미간 시각 차이가 여전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사실 ‘위험한 정권이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자유세계를 위협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한·미간혼돈이라기보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다음 단계가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예측이 힘든 것뿐이다.북한이 호응해야 평화정착이 가능하다. [김의곤 교수] 기본적으로 이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부시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는 한·미간 대북정책에 혼돈이있었는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가닥이 잡혔다.한국과 미국이 서로 대북정책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확인하고,인정했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햇볕정책을이산가족 상봉이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 측면은 조금 염려된다.미 행정부는 햇볕정책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방안일 뿐 아니라 평화통일로 가는 큰 설계의 하나라는 점을깨달아야 한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한국이 처한 상황에대해 많은 이해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이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고 교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듯 한·미양국간 의견조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미흡하다는 느낌을받았다. 두 정상이 짧은 시간 만나 큰 틀의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이번에 ‘악의 축’ 발언을 완화시킨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북한문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위한 공조와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았다는 것이 큰성과이지만 아쉬운 것은 북한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 일정(Road Map)에 대한 미국의 안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랬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더 밝은 측면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김 교수] 이번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3개국 순방을 통해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한·미·일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점이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고 교수] 북한의 대응을 전망해 보려면 먼저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29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 발언을 했고 이후 대북강경입장을 견지해 왔다.이번 기회에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주민과 정권을 분리,북한 정권에 자유를 보장하고 근본적인변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매시지를 북한 정권이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히려 남한 국민을 겨냥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 추진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 북한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내부결속 강화,대미 비난,남한내 반미감정 선동 등에 치중하고 제한된 방향에서만 남한과 대화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약속했지만 북·미 대화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한다는것은 대북 강경책을 계속 쓴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 미사일 기술 개발을 중지하면 대가를 준다고 했는데,북한이 이를 중지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북한이 외교력을 발휘,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고 교수] 북·미 대화는 여러 일정상 조만간 시작돼야 한다.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미 행정부의 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의지는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임이 확실해졌다.특히 2003년을 기점으로 경수로,미사일 유예 만료,핵사찰 등 3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지금부터 회담이 시작돼야 내년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이제 핵·미사일·재래식무기등 3대 의제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북·미 대화에서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빠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교수] 9·11 사태 이후 ‘악’이라는 수사가 나왔고,미국의 관심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 쪽으로 바뀌었다.북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국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부정적인 대북관에 대해 우리 사회 일각의우려가 큰데 보수적인 시각일지 모르겠지만 동맹국인 미국보다 북한을 걱정하는 것이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용어를구사하는 것은 오히려 이라크를 염두에 둔 것이다.군사행동의 우선 대상은 이라크다.미국이 두 군데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이른바 ‘윈윈전략’을 포기한 지 오래다.북한은 미국에 대해 ‘무대응’으로 김을 뺀 뒤 올해말,또는내년초쯤이나 움직일 것 같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이 도라산역에서 북한에 국제적 규칙의 수용을 강조했다.즉 반테러를 약속하는 각종 국제협약의 가입 및 준수가 북·미 대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북한은 화학무기협약(CWC)에는 가입하지않았다. 생물무기협약(BWC)에는 가입했지만 BWC는 검증체제가 없다.미국은 새로운 검증체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북한은 93년에 핵확산금지협약(NPT)을 탈퇴한다고 했지만법률적으로는 아직 회원이다.그런데 북의 태도가 이중적이다. 97년에는 참석하고 2000년에는 참석치 않았다. 그러나북한은 제네바 합의문에 의한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들어갈 때 과거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으로서 사찰을 받아야 한다.재래식 무기에 대한 미국의 후방 배치 요구는 전제가 아니라 그 후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 교수]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대해 이미 클린턴 정부때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북·미간 94년 제네바협약(경수로 제공 등)과 99년 베를린협약(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체결이 그것이다.그런데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2000년의 북·미 커뮤니케가 이행되지 못하고 부시 행정부가 원점부터 시작하자고 해 일이 꼬였다.문제는 부시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선이고 너희는 악’이라는 식의대북관으로는 협상이 안된다.이번에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한반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화해가 중요하다.이 점에서 한국의 햇볕정책에 대해 미국이 지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특히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한반도에 상당한정도의 평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교수]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햇볕정책에 대해 회의를보이면서도 김 대통령을 ‘빛을 확산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인정했다.부시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정권과 주민을 분리한 것도 사실은 햇볕론적 인식이다.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교육’을받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대량살상무기 위협의 실상은?

    ♠미국의 아킬레스건(리차드 A.폴켄라스 외 지음/홍익출판사 펴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뒤엔 미국의 ‘아킬레스 건’이 있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이후 ‘테러 잠재국’으로 자체분석한 국가들을 상대로 연이어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쏟아내고 있어 그 배경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러한 행위가 과연 ‘국제정치의 심판관으로서의 힘의 과시’인지,아니면 절박한 속사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미국의 군사 및 무기 전문가 3인이 함께 지은 ‘미국의아킬레스건’(리차드 A.폴켄라스 외 지음,박수철 옮김/홍익출판사)은 다분히 ‘미국적 시각’이긴 하지만 이러한논란을 보다 논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분석을 담았다.각국의 대량살상무기 생산과 공격목표,그리고 가공할 파괴력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에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고발하면서 그 대응책을 제시한다. 지은이들은 이 책에서 경제,군사적으로 ‘눈에 보이는 어떠한 공격’도 물리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는 미국이지만 대량살상무기(WMD)를 앞세운 비밀공격엔 치명적으로노출돼 있음을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아킬레스건’에 비유해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거론되는 대량살상무기,즉 핵무기와 생물학무기등은 드나듦이 자유로운 사회에선 ‘군인들간의 전쟁’이아닌 ‘민간을 향한 공격’을 통해 미국같이 막강한 국가도 단기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문제는 ‘보잘것 없는’ 국가뿐만 아니라 몇몇 테러조직까지도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관련기술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럼에도 많은 관료와 전문가들이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미국의 국방정책은 여전히 요격미사일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리고이들에게 위험요소 확인 부문과 이에 대비한 작업,핵분열물질 보안 부문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 투자하라고 권고한다.1만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부시 방한과 한반도/ (중)미 대북정책의 풍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악의 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대신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한반도가 언젠가는 통일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민의 정서까지 감안했다.한마디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대량살상무기 등의위협을 거듭 지적,부시 행정부가 줄곧 밝혀온 강온 양면책의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 부시 대통령의 ‘화법’이 한국의 체면치레를 위해 극히 절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의 추가 대화쪽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미 언론들도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대북 발언이 전반적으로 거칠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 정권을 주민과 분리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북한의 실체를 인정한 ‘햇볕정책’이나 대화를 위해 북한에‘유인책’을 제시한 클린턴 행정부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면 확실한‘당근’을 제시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북한에 대한 정치·경제·외교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하지만 사실상의제를 대량살상무기,미사일,재래식 무기 등으로 압축했다.북한이 그동안 협상 카드로 하나씩 써온 의제들을 한꺼번에 쏟아내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을 북한에 빼앗기지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북한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지만 미국은 북한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외안보 정책과도 무관치 않다.9·11 테러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지만 하나의 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다른 지역에선 전쟁을 억제한다는 ‘원 플러스’전략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이라크에서의 군사행동을 위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력을 확보하려는 정지작업이라는것이다. 미국은 한·중·일 3국뿐 아니라 북한과 수교를 확대한유럽연합(EU) 및 러시아에도 북한에 압력을 넣도록 요청할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제사회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미사일 문제를더이상 간과하기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다. mip@
  • 한·미 정상회담/ 외교부 표정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외교부 당국자들은 안도의 숨을쉬었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무력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했기 때문이다.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골몰해온 미국과의 외교전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는모습이었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함으로써 초래된 북·미 갈등,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 속에서 우리 당국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문제는 미국의 ‘무력사용’ 여부.우리 정부는 대미 외교채널을 총동원,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우려를확실하게 불식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주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에 변함이 없지만,대화해결 원칙을 확인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힌것은 우리 정부와 국민 정서를 충분히 인식한 결과”라고평가했다. 사실 지난 1월11일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계획을 첫 발표했을 당시에는 남북 및 북·미 대화 개선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장밋빛 기대가 높았으나 ‘악의 축’ 발언 이후사태가 급변했다.당국자들은 이후에도 한동안 ‘문제 없다.’고 장담했으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미당국자들의 대북 강경발언이 잇따르자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특히 이달초 급작스레 교체된 외교안보팀은회담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며 노심초사했다.게다가 대북정책과 관련,한·미간 갈등 조짐마저 보이자 지난 5일 김 대통령이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기도 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결과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며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외교부는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지난 7일 급거 귀임시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조마조마한 심정이다.끝까지 최선을 다할뿐이다.” 외교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공개석상에서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지난해 3월 정상회담 때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에 회의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회담 성과가퇴색되는 경험을 한 외교당국자들은 어젯밤 미 외교팀 숙소를 방문,우리측 우려를 재차 전달하고 미측으로부터 “잘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언급을 받은 뒤에야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전쟁 불원, 대화로 해결” 옳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방한중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틈새를 보이는 듯했던 대북한 한미공조체제를 복원하고,북한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쟁의사가 없다.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은 그의 ‘악의 축’ 발언 이후급격히 고조된 한반도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또 한미동맹관계의 강화,대테러전 협력,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햇볕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양국간 경제통상관계의 확대 발전 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두 정상이 50여년동안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해온 양국 관계의기본틀인 한미동맹관계를 정치 외교 경제등 모든 분야의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은 ‘21세기 글로벌 파트너십’의 구축선언이라고 하여도 좋을것이다.부시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남북이산가족 문제에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가면서 관심을 표명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지원을계속할 것임을 약속하고 그들이 자유와 인간적 존엄성을갖고 살기를 희망했다.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김 대통령이 ‘희망의 길’이 열려야 한다고 호소한 데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조만간 통일되는 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화답했다.그의 언급이 우리의 화해 교류 협력 방안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통일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 결과는 총체적으로 보아 한국은 미국이 희망해 온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협력하는 한편 미국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한국민들의 열망을 수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서는 양국간에 시각과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잊어서는 안된다.기실 부시 대통령은 이날도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정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햇볕정책의 성과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앞으로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혼선을 초래하지않도록 긴밀하게 협의,분명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또 민족화해와 통일을 향한 한국민의 염원과 테러를 종식시키겠다는 미국민의 의지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바탕으로양국 공조의 폭과 강도를 심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해 평화와 자유 그리고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는 대결과 응징에서 대화와 협력으로 물꼬를 돌리기 시작했지만,이제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그리고 성실한 자세로 임해주어야 할 것이다.지금부터 남북대화는재래식 무기와 대량살상무기까지 협상 대상으로 삼게 된다.무기와 군사 분야의 협상은 상호신뢰 구축을 전제로 길고 어려운 협상을 거쳐야 되는 분야다.따라서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한·미 양국은 지금까지의 원론적 대화 제의를구체화시켜 북한에 제안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어떤 문제를 어떻게,어떤 순서로 다뤄나갈 것인지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여 정리된 제안을 내놓을 것을 권고한다.
  • 한·미 정상회담/ 무엇을 남겼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정상회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 및 대북정책 공조등을 재확인,지난달 29일 ‘악의 축’ 발언으로 불거진 한반도 정세의 난기류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핵심의제인 북·미 및 남북대화 재개 문제,북한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대한 협의 성과 및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부시대통령의 북한인식을 집중 분석한다. ■변치않는 부시의 북한관. 부시 미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모두 발언과 기자회견,도라산역 방문을 통해 북한 정권에 대한 인식이 철저함을 간명한 어법으로 재확인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보편적 가치인 ‘자유’의 중요성을 10여 차례나 언급하며 김정일(金正日)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거듭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 연설에서 “어떤 국가도 그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전제,북한 정권의 성격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과거처럼 ‘신뢰할 수없는 인물이다’는 식으로 직접 묘사를 하진않았다.대신“주민들의 굶주림을 방치하고 대량살상무기(WMD)를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의 지도자로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을가질 것을 주문했다.특히 회담후 전방 미군부대를 방문한자리에서는 “북한이 악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악의 축’ 발언과 관련,“주민들의 굶주림을방치하는,외부와 단절된 정권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구체적인 개념을 설명했다.특히 ‘악의 축'은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WMD를 개발하는 북한 정권을 겨냥했음을 분명히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대화를 하든,하지 않든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정권과 주민에 대한 ‘이분법적 접근’ 방침을 천명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군사적인 대북공격 가능성은 배제했으나 정권과 인민을 분리해 ‘자유’를 거듭 언급한것은 북한정권에 대해 체제고수냐,개방이냐를 선택하라는강력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대량살상·재래무기 문제. ‘대량살상무기 문제는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 20일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부시 대통령은“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은 평화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대화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를 가할 가능성을배제하는 것으로 ‘악의 축’ 발언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한반도 정세가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대테러전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며 대테러 전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재래식 무기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재래식 무기에 대해선 한·미간 의견조율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때문일 것”이라며 “차세대전투기(F-X)사업과 관련,F-15구매 문제는 프랑스 등 경쟁국들과의 관계도 있어 실무 차원에서 비공식적인 ‘협조 당부’정도의 언급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남·북·미 대화 전망.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해서 양국간 당장 가시적인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으로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아직 햇볕정책을 수용하지 않고있다는 점에 실망했으며,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전에는 그에 대한 생각을 바꿀 생각이 없다. ”고 잘라 말했다. 서동만(徐東晩·북한정치) 상지대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협상에 나설 명분을 제공했지만,북한의체면을 살려주는 표현은 없었다.”면서 “이는 미국이 북한보다 이라크를 대테러 전쟁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에우선 순위로 놓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다시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은 북·미관계 개선 여부를 놓고 또다시 ‘장고(長考)’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영우기자.
  • 단독 회담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100여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 및 대테러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다음은 청와대 박선숙(朴仙淑)대변인이 전한 대화록. ● 한·미동맹 관계. ▲김 대통령= 한·미 동맹관계는 우리 외교안보의 기반이며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맹방이다. ▲부시 대통령= 한·미 안보동맹 관계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안정을 위해 매우 긴요하다. ● 대테러 협력. ▲부시 대통령= (9·11테러 사태 이후 대테러 전쟁의 상황 및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한 후)한국정부의 지원에 대해 깊은감사의 뜻을 밝힌다. ▲김 대통령=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대테러전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올해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의 대테러조치에 지원과 협력을 요청한다. ▲부시 대통령=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 ●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 ▲부시 대통령= 9·11테러 이후 대량살상무기 위협이 더욱 증대됐으며,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개발 수출이 매우우려된다. ▲김 대통령= 우리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직면해 있다.6·15남북정상회담시 이 문제를거론하는 등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대화를통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 함께 노력해나가자. ● 북·미대화 및 대북포용정책. ▲김 대통령=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적극 희망하고 있으며 제네바합의를 준수하고 서방국과의 외교관계를 확대하는 등 변화와 개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시 대통령=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우리는 북한과 조건없이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북한이 이런 대화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 ▲김 대통령= 미국의 대북 대화의지가 북측에 충분히 전달돼미·북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측의 우려에 공감하며 이의 해결을 위해 한·미간에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 경제통상. ▲김 대통령,부시 대통령= 양국이 양자 차원에서의 경제통상관계를 계속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모두의 국익을 위해 매우중요하다.국제적 룰에 따라 통상문제가 협의되고해결돼야 한다.
  • 부시 “北침공 의사 없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미국은 북한을 침공(invading)할 의사가 없고,한국도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전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비무장지대 건너편에 우리에 대한 위협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어하는자세에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한국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고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 성사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을돕기 위한 대북 식량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안을 수용하고 전세계를 상대로북한 주민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고 표현하기 전에는 그에 대한 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대북관에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의 안보에대해 굳건한 공약을 가지고 있으며,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한반도 문제는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북한이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박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은 오전 9시20분부터 10시55분까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대테러 협력,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양국 경제통상 관계,동북아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대해 심도있고 폭넓은 의견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회담에서 차세대전투기(F-X)사업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하고 “북한의 재래식 무기문제는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오전 2박3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오풍연 김수정 홍원상기자poongynn@
  • [기고] 한미정상회담을 보고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후 한·미,북·미,남북관계는 그 동안 난기류에 휩싸여 있었다.마침내 부시가 방한,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햇볕정책 지지와 조건 없는 대북 대화를 제의하고,나아가 ‘악의 축’의 턱 밑인 도라산역에서 자유와 평화를 강조함으로써 3주만에 그 난기류가 한반도에서 걷히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남북 분단의 상징인 도라산역에서 평화와 자유를 강조한 것은 미국이 그 동안의 대북 강경일변도 입장에서 상당히 물러서는 것일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는 계기로 작용하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이후 나온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발언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북한이 먼저 근본적인 입장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대북 시각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부시 행정부는 출범 초부터 전임 클린턴행정부의 유화적인 단계적 대북 포용정책과는 다른 차별적인 대북 강경정책을 제시했다.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은 더욱 강경해지기 시작했고,대북 정책을 세계적인 반 테러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하여 북한에 대해압박정책을 구사해 왔다.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가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핵·미사일의 개발·수출 금지 및 재래식 무기의 후방배치도 요구했으며,북한에 대해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는 발언까지 하게 되었던 것이다.이러한 미국의 대북 입장은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바뀌어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조건없는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은 다분히 수사적성격이 강하다.북한정권과 김정일 위원장을 회의적으로 보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여전히 크게 변화된 것이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부시 대통령의 수사적인 대북 입장의 변화도 그동안 우리 외교안보팀들의 전방위적이고 집중적인 대미 설득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하여 부시 대통령이 최초로 분단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한국민들의 민족애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몸소 체험함으로써한반도에 대한 인식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동족인 북한을 포용하여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동맹국인 미국의 세계전략을 수용하면서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즉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하는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따라서 정부는 먼저 북한이 세계 보편적인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인 회생을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에서개혁·개방을 하고 대화의 장에 나와서 현안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대북 설득 노력을 계속해야 할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또 다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공격의포문을 열기 전에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을 상대로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제의해 볼 필요도있을 것이다.북한도 대량 살상무기라는 카드를 들고 미국과 벼랑 끝 외교를 시도해서는 안되며,‘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등 협상을 통해서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힘을 강요하는 미국에 북한이 힘으로 맞설 수도 없고,만약 그렇게 하겠다면 그것은 부시 행정부에는 도저히 먹혀들 수 없는 무모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한이 한가지 분명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미국은 국가간의 상호의존적 관계와 대화를 강조하면서도,그것이 미국의 국익에 배치될 경우 가차없이대화보다는 힘에 의한 외교를 최근에도 서슴지 않아 왔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도 미국의 이러한 외교전략과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고,이 속에서 우리 정부가 대미·대북 관계에서 어느 정도 외교적 지혜를 짜내느냐에 그 장래가 달려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윤해수 명지대·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미 정상회담/ 여야 반응

    여야는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려했던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이 나오지 않고,‘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의지가 표명되자 일제히 환영했다.다만 야당측은 한·미간 대북 정책의 각론적 접근방법의 차이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정상이 대북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 대량살상무기 문제 등을 대화로 풀어나간다는 점을 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은 합의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이 분단현장인 도라산역에까지 가서북한에 보낸 평화와 자유의 메시지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하기 바란다.”고 말하며 북한이 남북 및 북·미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함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표시한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그러나 양국이 각론적 접근방법에선 적잖은 시각차를 드러낸 만큼 이를 좁히는 데 배전의 노력을경주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제거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실현할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거듭 강조한 것은 한국국민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효성있는 대북협상 방법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 “정부는 대량살상무기에대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최우선으로 촉구하는 미국 정부의한반도안보 정책의 본질을 냉철하게 직시,햇볕정책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일 오전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햇볕정책과 ‘악의 축’ 사이의 시각 차이는 좁혀졌나. ▲김 대통령=미국의 정책과 우리 정책 사이에 근본적인 견해 차이는 없다.다같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한다.그동안 보도를 통해 차이가 있는 것 같이 보인 것은 부시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완전한 이해에 도달했다.우리가 같이북한에 대화로 모든 것을 풀어 나가자고 진지하게 제안을한 만큼,북한이 하루속히 대화에 응해 남북간,미·북간 대화가 열리기를 바란다. ●한국 국민은 ‘악의 축’ 발언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 발언이 햇볕정책에 도움이 되는가. ▲부시 대통령=김 대통령은 레이건 대통령이 러시아를 ‘악의 제국’으로 표현했지만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대화를 계속했다고 말했다.저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주민을 자유롭게 하고,대화를 하며 북한 주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전에는 그에대한 나의 생각을 바꿀 생각이 없다.굶주림을 방치하고 대량살상무기를 만들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미국은 전쟁의사가 없고,한국도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그러나 비무장지대 너머에 위협 세력이 있다.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반도평화다.내가 ‘악의 축’이라고 표현한 것은 북한 정권을말하는 것이지,주민이 아니다. ●모두발언에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북한에 대해 경제지원을 하고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도 있나. ▲부시 대통령=북한과 대화를 하든 안하든 식량을 지원할 것이다.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는 정권이 대상이다.대화 재개를 위해선 양쪽 모두 의지가 있어야 한다.지난해 6월 제의한 대화재개 제의는 지금도 유효하다. ▲김 대통령=부시 대통령에게 4가지를 말하고 성취하고 싶다고 했다.첫째 한·미 동맹관계를 굳건히 한다.둘째 대테러노력과 테러근절에 협력한다.셋째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미사일 문제를 해결한다.이는 한국의 안보에도 절실한 문제다.넷째는 남북관계에서 대량살상무기,미사일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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