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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지원물자 선적중단 결의/경인항운노동조합

    경인항운노동조합은 북한의 ‘핵개발 재가동’ 선언과 관련,북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인천항을 통한 북한 지원물자 선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경인항운노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6·25의 비극이 아직도 생생한데도 북한이 살상무기를 대량 수출하고,핵폭탄 개발을 재가동키로 한 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선택2002 대선핫이슈/對北지원 논란 - 한 “햇볕정책은 사기극”민“北변화 이끌어냈다”

    대한매일은 오는 19일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뜨거운 정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몇가지 쟁점을 선정,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유력 후보진영의 핵심 참모진의 긴급토론 시리즈를 마련했다.13일 그 첫 순서로 북한의 제네바합의 파기 및 핵동결 해제선언 등으로 불거진 대북지원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두 제1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은 6·15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초석이란 찬사를 받았으나,북한 핵무기 개발을 간접 지원했다는 비판도 만만찮은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마디로 낙제점이다.남북정상회담의 실제 목적인평화정착을 이뤄내지 못했다.정상회담이 대북 뒷거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있으며 얻은 것은 노벨평화상뿐이다.월남전 때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받아 여론이 크게 격화된 적이 있다.평화를 목적으로 정상회담을 해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2년도 안돼 핵으로 돌아왔다.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했음이 드러났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 햇볕정책에 90점 이상을 주겠다.대북지원 및 남북교류는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작업인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임무이다.일관성 있는 대북지원은 남북간 신뢰를 쌓았으며,이미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7·1경제관리개선조처로 시작된 북한의 개혁·개방의 발걸음이 신의주 특별행정구 설치와 금강산,개성의 특구 지정으로 이어졌다.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가. ▲홍의원 북한이 1994년 핵위기 때의 일괄타결 방식을 또 시도하는 것이다.당시 일괄타결 이후 북한은 제네바 협정을 어기고 핵개발을 계속 해왔다는게 입증됐는데 또다시 위반하고 뭔가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대독 유화정책을 썼다.독일이 모든 침공사태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가졌다.독일에서 돌아온 체임벌린은 “이제 유럽에는 전쟁은 없다.”고 했는데 바로 이듬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다.루스벨트 대통령 때 2차대전이 일어났고 케네디 때 베트남전이 발발했다.미국 민주당이 유화정책을 펴다 전쟁을 초래한 것이다.레이건은 대소 공세작전으로 소련을 붕괴시켰다.미국이 더는 협상을 않겠다는 것은 제2의 제네바 합의는 없다는 뜻이지 북·미간 대화 중단의 뜻은 아닐 것이다. ▲박의원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은 명백히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핵문제는제네바 합의의 철저한 준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이 미국이 먼저 중유 공급을 중단,제네바 합의를 깼기 때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미국도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보다는 북한과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깼는지 논의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우리 정부는 서로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는 북한과 미국에 대해 중재자의 역할로 적극 나서야 한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 핵포기 이전까지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을 중단하되 핵을 포기하면 전폭 지원할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대량살상무기 포기와 대북지원 및 경협 문제를 일괄타결하겠다는 입장이다.양당의 차이점은 정확히 무엇인가. ▲홍의원 ‘선(先)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양당이 똑같지만 북한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방법은 다르다.민주당은 핵포기하든 말든 현상태로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퍼주면 변한다는 게 햇볕정책 아닌가.그러나 18억달러를5년 동안 줬는데도 북한은 안 변했다.핵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현금지원은 안 된다.현금으로 미사일 만들어 수출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의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교류를 중단하자는 것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갈등관계로 되돌리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다.이는 한반도 위기를 초래해 해외자본의 철수,제2의 IMF를 불러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다.1993년 북한 핵문제 발생 당시 지금 한나라당 주장대로 하니까 남북대화가 중단되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히 소외당했다.북·미 핵협상이 전쟁직전까지 가도록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한반도의 운명을 북한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핵문제 해결 전까지 일체의 현금지원을 중단한다면 북한 탁아소에 매달 1만원 보내기 운동 등 인도적 차원의 민간지원이나 행사비용을 현금으로 전달하는 ‘KBS 예술단 교환’ 등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홍의원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교류를 계속하되 무기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현금지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종교단체나 자선단체가 주관하는 민간차원 운동은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예술단 교류도 지금처럼 적은 비용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그러나 민간과 정부가합작하는 개성공단은 2조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사업으로 용인될 수 없다. ▲박의원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한 현금지원 등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우선 핵개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현재현금지원은 북한과 현대가 맺은 금강산 관광객의 입장료 등인데 이를 중단하면 금강산 사업의 좌초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로 이어진다.그러나 끝내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무기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는다면 단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유지원을 끊은 데 찬성한 한나라당은 주민들을 추위로 몰아넣는가혹한 고사작전이란 비난을 어떻게 면할 것인지,반대한 민주당은 한·미공조를 깨지 않으면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나갈 대책은. ▲홍의원 중유지원 문제는 미국이 김대중 정부와 협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미국이 한국과의 협의나 통보 없이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았을것이다.다만 미국이 중유지원을 중단한 것은 핵개발에 직접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북한의)우라늄 원심분리기 1000여대 가동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의원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확인되면 경수로 건설은 중단돼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데니스 매클린 대변인은 대북 중유공급이 중단되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 수송 등인도적 지원활동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북한은 이미 난방연료의 부족으로 급성호흡기 질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리 김재천 박정경 오석영기자 patrick@ ★핫이슈 긴급대담을 보고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실시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북 정책 인식의 차이에 관한 지상대담은 그동안 우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던 양당간의 차이를 재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나라당은 햇볕 정책의 기본 평가에 있어서 그 정책을 평화정착에 실패하고 핵 개발저지에 실패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민주당은 그것을 냉전을 해체하고 남북한 평화를 구축한 성공적인 것으로 옹호했다. 나머지 후속 대담 항목에 있어서도 양당의 차이는 극명했다.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정치적 현실주의,그리고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은 민주당의 진보적이고 민족 우선적 경향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었다.물론 이것이 양당의 견해가 모든 사항에서 완전히 대립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소한의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서는양당 모두 찬성하고 북한의 핵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걸림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 우리는 양당의 주장이 그들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듯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평북 구성시에서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개발을 재시도하고,12일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또 서해 교전에도 불구,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 지원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1970년대 이후의 동서독과 같은 평화정착의 제도화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평화구축과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기도 어렵다. 양 후보측의 정책이 우리에게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나라당은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1994년도의 엄청난 위기 재현을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을까?이미북한이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해 영변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한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민주당 정책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왜 민주당이 북한의 제2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를 표방하고,북한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하는지,또 21세기와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주체사상을 고수하는 북한과의민족 동일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한·미 동맹의 가치를 덜 중시하는 것은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이 법치,개인의 자유,인권,공정한경쟁을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의 건국 이념을 지켜 가면서도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이룩하는 것일 것이다.이것은 양당의 정책이 서로에 대해 참고할 것이 있으며,어느 한 당의 정책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서로 협의하고 여당과 야당으로서 국가와 국민,그리고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대북정책의 출현을 국민은 염원할 것이다.
  • 발견된 비밀 핵시설“이란 중수로 핵무기 제조가능”

    이란에서 비밀리에 건설중인 핵시설들이 발견돼 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이란은 미국의 상업위성에 포착된 핵시설이 전력생산용이라며 핵무기 개발관련 주장을 강력 부인했지만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란 핵개발 실상 핵 시설은 이란 중서부의 아라크와 나탄즈 인근에 각각 1개씩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시설의 규모와 비밀리에 진행중인 점으로 미뤄볼때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질을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규모 핵시설들을 건설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비밀 핵시설 건설 의혹은 지난 8월 파리에서 활동중인 이란의 반정부단체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AP통신은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아라크에는 중수로 원자로가 건설중인데 플루토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이며, 나탄즈에는 농축우라늄 시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ISIS의 코리 힌더스타인 연구원은 아라크의 중수로 원자로는 파키스탄에서 봤던 다른 중수로들과 유사해 특히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나탄즈의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로 추정된다며 미 정부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IAEA, 내년 2월 사찰 이란은 문제의 시설들이 전력생산용 원전이며 핵무기 개발과는 무관하다고강력 반발했다.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국제협약에 따라 투명하게처리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뉴욕의 유엔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민간용 핵 관련 시설들을 건설중”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IAEA 대변인은 이란으로부터 통보 직후 이들 시설들에 대한 사찰요원들의 접근을 요청했으나 계속 거부당했다고 확인했다.이란이 내년 2월 IAEA 사찰요원들에게 아라크와 나탄즈방문을 허용,의혹을 해소시킬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은 석유생산국인 이란이 전력 생산용으로 핵발전소가 필요하다는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아직까지는 핵무기를 제조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지난 3월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장이 의회에서 이란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감시가 강화됐다. 이번 북한과 이란 핵 논란을 계기로 미국의 대외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이 올초 의회연설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들 가운데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거나 핵시설 건설 증거가 드러난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면서 아직 대량살상무기 개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이라크에 대해서만 군사행동 등 강경책을 펴는 미국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않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사국 배포 ‘이라크 보고서’ 美, 불리한 부분 삭제 요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에 전달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실태보고서 중 이라크의 불법무기 제작에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기업의 이름 등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뒤 10개 비상임 이사국에 배포해 달라고 유엔에 요청해 빈축을사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는 미,러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으나 안보리 의장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한 일부 비상임 이사국들이 미국의 독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블릭스 단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요청과 관련,3개 상임이사국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세르게이 라프로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이 보고서를 12일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이라크 보고서 중 민감한 내용은 비밀이 지켜져야한다며 미국 입장을 두둔했다. 프랑스의 장 마크 들 라 사블리에르 유엔대사와 유엔본부의 영국 외교관들은 이 보고서가 주말까지 5개 상임이사국들에 전달되기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나 중국의 입장은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실태 보고서가 지난 1998년에 제출된 보고서 내용을 재가공한 것으로 생화학무기 보유실태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신문은미 정보소식통과 유엔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부시행정부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고 누락을 유엔 안보리의 중대 요구사항 불이행으로 선언할 것인지 혹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을 맞게됐다고 지적했다. mip@
  • 美,北선박 억류해제 속뜻/이라크戰 예멘협조 확보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나포한 지 이틀만에풀어준 것은 외견상 국제법상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당초 미 고위관리들은 대량살상무기를 적재할 수 있는 미사일 등의 무기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 정책이라며 북한 화물선 나포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예멘이 미사일 구입을 스스로 시인한데다 이미 북한 국적인 줄 알고 있던 미국이 ‘무국적선’ 운운하며 계속 화물선을 억류하는 것은 앞뒤가맞지 않다.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한 미국으로서는 북한으로부터 더 이상 미사일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예멘의 다짐을 받아낸 이상 선박을 풀어주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법상 민간 선박을 억류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 화물선을 풀어줬다고 설명했다.국기를 달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무국적선’으로 보고 스페인과 미국 해군이 정선시켜수색한 것은 정당하지만 국가간 거래에 의한 적법한 화물을 억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전진기지로 활용할 예멘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국으로서는 미사일을 넘겨달라는 예멘의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날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대통령으로부터 “미사일을 제 3국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은 만큼 선박을 억류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정당화시켜 준 결과가 됐지만 미국은 국제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계속되는데 대한 경고를 보내고 테러세력과 연관된 행위는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초 미국은 미사일의 최종 구입자가 누구인지는 몰랐어도 화물선이 예멘으로 가는 것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선박이 예멘 영해에 들어가면 미국이 이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공해상에서 스페인 해군을 활용한 것으로보인다. 북한은 국기를 달지 않고,미사일을 시멘트 부대 밑에 숨김으로써 미국에 선박을 저지시킬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사건에서 자의적이고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미국에 협조하는 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은 적법하고 이른바 미국이 적대시하는 ‘불량국가’들에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mip@
  • 北 核시설 재가동 선언/“수세몰린 北 ‘핵카드’… 협상용에 무게”

    북한이 대선을 1주일 앞둔 12일 사실상 북·미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한데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면서도 대체로 무력 대결이란 극한적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미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것으로 보았다.특히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향후 냉각관계를 거쳐 북·미간 외교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내다봤다. ★국내전문가 진단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올 것이 왔다고 보는 이유는 첫째, 미국이 중유지원 중단과 미사일선박 나포 등으로 북한을 최대한 자극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대선 때마다 불거지는 북한 변수다.이날 발표를 보면 북한이 전력 생산을 명분으로 걸고 있는데다,핵개발로까지 과연 실행할 것인가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함으로써 (협상의)여지를 남기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들어줄 것 같지 않아위기의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정치권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우리 정치에 부적절하게개입한 데 유의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지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해서는안 된다.또 농축우라늄 핵개발에 대한 북한의 ‘NCND(시인도 부인도 아니함)’를 사실상 시인으로 파악하고 대화를 단절한 미국의 입김에 놀아날 것이아니라 농축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이 초기단계인지 단지 계획일 뿐인지실체를 규명하는 데 북한과 미국이 나서야 하고 우리 정부도 촉구해야 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북한으로서도 불가피한 카드를 내민 것이다.미국의 중유지원 중단으로 북한 주민들은 당장 추운 겨울 큰 고통을 당하게 됐고,지도부는 주민들에게 뭔가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그러나 북한의 카드는 가장 낮은 수준의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반응은 당장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뜻은 아닌 듯하다.중유지원 중단에 따른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동결됐던 핵발전소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논리를 내세웠다.핵발전소를 재건설하더라도몇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선(先) 핵포기,무장해제를 요구하면서 현재 대화 의지가 없는상황이다.아마도 남한의 대선이 끝나고 미국-이라크와의 전쟁 문제가 매듭이 돼야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것 같다.당분간은 긴장 상태가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교수 지금 북·미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및 건설 재개 발표가 미국의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는 별개인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측 화물선을 나포했지만 즉시 예멘에 돌려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다만 북한이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 나름대로 숙고를 한 끝에 결정을 내렸으나 기본적으로 현명하지 않은 결정으로 판단된다.미국이 여기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북·미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때문이다. 결국 양측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현재 북한과 미국간 ‘뉴욕채널’이 열려 있는 만큼이를 통하거나 서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동용승(^^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최근 미사일이 실린 선박이 나포되거나 중유 공급이 중단되는 등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강수를 둔셈이다.북한의 이번 제네바 협상 파기 선언은 미국과의 협상용 카드라기보다는 자주외교라는 북한의 전통적 방식으로 미국과 직접 맞닥뜨려 최근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국이 경제협력 문제 등을 연계,북한과의 비핵화선언 같은 해결책을 이끌어내는 등 현재 북·미간의 냉각 기류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지난 94년 때보다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백승주(白承周)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이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나왔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에 관한 협정에 따르면 미국이 대체 에너지를 제공키로 돼 있는데 미국이 이를 먼저 어기고 이달들어 중유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말미에 “핵시설 동결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한 것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절충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미국은 경제제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또한 북한 문제는 중동 문제에 비해 미국의 외교 우선순위에서 뒤진다.따라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신경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남한과일본의 대북 관계도 당분간은 미국 페이스에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일단 북한이 그동안 해왔던 행태로 보면 갈 데까지 간 뒤 협상으로 갈 것같다.형식적으로는 대결 양상으로 가더라도 실질적으로는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북한도 현실적으로 경제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막후 협상을 바랄 것이다. 북한 선박 나포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북한은 대외적인 명분을 중시한다.일종의 ‘허풍’이다.따라서 미국과무력 대결로까지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도 막후 협상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그동안 우리 측도 잘못했다.국제사회에 협력할 때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느끼도록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어야 했다.그런데 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대량살상무기와 경제적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도록 내버려뒀다. 정리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 홍원상기자 jj@ ★해외 전문가 시각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공식 선언한 것은 최근 시인한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이후 중단된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미국의 반응 여하에 따라 북한은 이제 미국과 대화,협상에 임할 준비가돼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미국과의 대화는 북한이 오래 기다려온 카드다.협상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유일한 무기이며 동시에 유일한 대안이다.아울러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판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스즈키 노리유키 라디오프레스 이사 중유공급 중단,미사일 운반선 나포에 맞선 대항조치라고 본다.그러나 주목할 것은 핵 시설 동결은 미국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국과의 교섭을 희망한 점이다.그런 점에서 역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로서 ‘핵 카드’를 사용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의문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왜 이런 카드를 썼느냐 하는 것이다.어느 쪽에 유리한지 계산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북한으로선 절박한상황이고 지금의 상황에 초조해하고 있는 것임을 방증하는 ‘벼랑끝 전술’이기도 하다.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 10월 초 제임스 켈리가 평양에 갔을 때 핵 개발을 시인한 이후 형성된 흐름에서 이번 발표는 가장 큰 사건이다.북한의 이번 발표를 보면 93년 3월의 상황과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1994년 10월21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지금의 제네바합의와는 다른 무대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고 있다. 지금 부시 정권에 대한 적대적인 무드가 높아진 상태에서 미사일 운반선 나포 사건이 터지자 바로 발표 시점을 선택한 것 같다.한국의 대통령 선거도계산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도 우선순위면에서 ‘지금 발표하는 것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은 있다. 북한은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다음 행동을 취하겠지만 그런 점에서 미국과의 교섭을 기대한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그러나 심각하다.시계의바늘이 93년 3월로 돌아갔다.적어도 미국은 내년 봄까지는 어떠한 액션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펑쥔(陳峰君)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위기는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과중국은 물론,주변국들 모두에 이로운 일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는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현재 미국에 패권주의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압박정책이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북한이 강경정책으로 몰아가고 있다.북한의 핵개발 위협의 원인은 미국행정부가 제공한 것이다.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 1차적으로 미국의 북한 선박 나포에 대한 보복조치로 볼 수 있다.북한이 밀봉 핵시설들을 실제로 재가동하느냐가 미국의 대응책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미국은 즉각 대응하기보다 한·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다음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서 한·미·일 공조하에 단계적으로대응해 나갈 것이다. 미국의 경로수 공급 및 중유지원 약속은 북한의 핵계획 포기를 전제로 한다.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매달려 있고,한국도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로 정신이 없는 지금이야말로 핵시설 재가동 선언의 적기로 판단했을지 모른다.2개의 전선이 동시에 형성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 김균미 박상숙기자 kmkim@
  • 北 核시설 재가동 선언/北·美 벼랑끝 대치… 다시온 ‘核겨울’

    ★북 의도와 전망 한반도에 8년 만에 핵위기가 도래하고 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핵동결 해제’와 ‘핵시설 가동·건설 즉시 재개’ 선언은 지난 94년 10월 체결과함께 한반도 안정의 틀 역할을 했던 제네바 핵합의의 파기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0월 제임스 켈리 미 대북 특사의 방북과 함께 불거진 고농축 우라늄핵개발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대치가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부장이 ‘실끝에 대롱대롱 매달렸다.’고 한 제네바 핵합의가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벼랑끝 협상카드를 내민 이유는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정책,즉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대북 중유공급 중단과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을 통한 대북 압박 조치에 대해 그동안 ‘절제’있는 대응을 해왔다.불가침조약 체결을 주장하면서도,제네바핵합의 파기선언은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 전격적인 성명발표는 북한 나름대로의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왜 ‘12월12일’인가는 그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보탠다. 전문가들은일단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이 예멘인근 공해상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가 놓아준 일은 북한으로선 커다란 위협이었다는 것이다.다음으론 중유 공급.KEDO로부터 11월 분 중유는 받았지만 공급 중단을 선언한 12월 중유가 선적 시점(대체로매달 초순)을 넘기자 이같은 강수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시기 조율차원이다.북한으로선 미국이 이라크 문제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핵카드’를 내놓고 핵과 미사일 모두를 함께 협상테이블에 올려 ‘빅딜’을 시도하고자 했다는,고도의 카드라는 분석이다. ◆볼은 다시 미국으로 북한의 성명에서 주목되는 점은 첫번째 문단.핵시설 가동과 건설 재개다.북한은 평북 영변의 5Mwe흑연감속로 가동을 다시 한다고 하면서 봉인된 8000여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겠다는 등의 언급은 피했다.흑연감속로 재가동을하기까지는 2개월은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또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완전대치 상태로는 가지 않으려는 의도로풀이된다.여기에 ‘핵시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다시 공을 미국에 던지려 했다는 분석이다. ◆핵위기 가능성 문제는 미국의 입장이 완강하다는 점이다.미국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의 선포기 입장이 명확한 만큼 강경입장을 보일 게 분명하다. 북한이 영변 5Mwe 실험용 원자로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내쫓고 봉인(canning)된 폐연료봉의 재처리에 나서 핵무기를 만들려 할 경우 사안은 심각해진다.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 대책을 세우려 하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미국의 대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결코 돈으로 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클린턴 행정부가 했던 것처럼 핵 문제를 놓고 협상 테이블에서 주고받는식의 ‘흥정’은 하지 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입장이다.그럼에도 한편에선 북한의 태도 변화시 즉각적인 대화재개와 경제원조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12일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선언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신감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미국의 대응 역시 대화를 주축으로 한 온건파의 의견보다 경수로 지원 중단과 경제제재,나아가 무력행사까지 요구하는 강경파의 입장에 더욱 귀기울일 게 뻔하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이같은 담화를 북·미 핵 합의의 공식 파기로 받아들이고 똑같이 대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백악관이나 국무부 대변인을 통한 1차적 반응은 당연히 핵 합의의 심각한 위반으로 간주,강경한 ‘톤’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체적인 대응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1994년 북한과 맺은 제네바 핵 합의의 공식파기나 영변에 동결된 플루토늄의 재처리 가동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이를 감시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을 추방하겠다는 표현도 없다.핵 프로그램이 아닌 전력난 해소를 위한 핵 시설을 지적하며 핵 동결은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고강조,대미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강력히 피력했다. 미국으로서는 일단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일본·중국등과의 협의 수순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핵 합의를 공식 파기하고 농축 우라늄이 아닌 플루토늄을 통한 핵 무기 개발에 들어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전력 부족에 따른 ‘벼랑끝 전술’인지를 분석할 수밖에 없다. 담화 내용이 농축 우라늄 개발이 아닌 사실상 플루토늄의 재가동을 전제로한다는 점에서 미국이 ‘체감’하는 핵 위협은 10월3일 북한의 핵 개발 시인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11일 미 국가안보회의(NSC)가 공개한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안보전략’에는 핵 무기에 대한 보복뿐 아니라 선제공격과 특수부대의 동원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밝힌 평화적·외교적 노력을 즉각중단하기보다는 기존에 취한 대북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군사력 동원의 가능성도 일단은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흘릴 수도 있다. mip@ ★우리정부 움직임 정부가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방침을 철회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인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 등을 파견,북한 최고위층에 대한 직접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북한의 조치가 대미 대화를 염두에 둔 ‘벼랑끝 전술'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면서특사 파견 등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북한이 ‘핵시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나치게 앞서나갈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정부가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북한이 이날 성명과 관련,군사적으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한 배경이 되고 있다.국방부는 이날 이준(李俊) 국방장관 주재의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북한의 동향과 의도 파악에 나섰다.그러나 특이 상황이 없다는 보고에 따라 경계태세 강화 대신 군 정보관련 부서의 대북 감시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국방부 관계자는 “북측 담화가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강한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우리 군은 군사적으로 통상적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北 재가동 핵시설 어떤것 북한은 12일 성명 앞머리에서 “핵동결 해제와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가동과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핵동결 해제’는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되지만,문제는 전력생산에필요한 핵시설의 가동 및 건설 재개라는 문구다. 북한은 지난 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전격 선언한 뒤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94년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합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 합의문’에 서명했다.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북한의 흑연감속 원자로와 관련 시설을 경수로 원자로 발전소로 대체하기 위해 미국이 ▲2003년까지총 발전용량 약 2000Mwe의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주선하고▲연간 50만t 규모의 중유를 공급하는 대신 북한은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제공에 대한 보장서한 접수 즉시 흑연감속 원자로와 관련 시설을 동결하고 궁극적으로 이를 해체한다는 것이었다. 또 재처리시설 폐쇄와 함께 모든 시설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하에 두기로 했으며,이들 시설 일체를 경수로 가동 전에 해체한다는 데도 합의했었다. 일단 북한이 이날 성명에서 내놓은 즉각 가동 부분은 평북 영변의 5Mwe실험용 원자로를 뜻한다. 이 시설은 87년 북한 자체 기술로 완공돼 가동중이었는데,당시 합의에 따라운용과 연료재장전이 모두 중단됐다. 북측은 전력생산용이라고 했으나 미국측은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로 규정했었다. 다음은 평북 영변의 50MWe와 평북 태천의 200MWe 원자로.이 두 원자로는 각각 95년과 96년 말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 원자로 시설의 재가동·재건설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연료봉 재처리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연료봉 재처리의 경우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 추출에 본격 착수한다는 것으로,동결된 원자로 가동 재개나 원자로 건설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 94년 5Mwe 흑연감속로에서 추출,봉인한 8000여개의폐연료봉을 수조에 보관해 왔으며 경수로 1호기가 완공되는 2008년쯤 제3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었다. 북한이 연료봉을 재장전해 재가동할 경우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원자로에서 봉인을 뜯고 재처리할 경우 연간 7㎏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다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북한측이 폐연료봉 재처리까지 극단적으로 치고 나갈지 여부를 현 시점에서 전망하긴 매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선박 억류해제/ 잡았다…풀어줬다… 美, 갈之字 행보 논란

    미국은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풀어준 배경에 대해 국제법상 소산호를 압류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회견에서 “국제법상 배를 정지·수색할 권한은 있으나 예멘이 북한으로부터미사일을 전달받는 것을 막을 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미사일 확산을 규제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를 적용하고자 해도 예멘과 북한 모두 회원국이 아니다.공해상에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하는 국제해양법은 제한된 경우에 한해 임검권(right of visit)을 보장한다.임검권이 규정된 해양법 110조에 따르면 선박이 해적행위나 노예무역,허가받지 않는 방송행위에 관여됐거나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경우 제3국 전함이 해당 선박을 저지·조사할 수 있다.북한 선박은 나포 당시 국기를 게양하지 않았고 캄보디아 국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혐의가 풀리면 선박을 풀어줘야 한다.예멘은 나포 직후 미사일 수입을 시인했고 이번 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스커드 미사일이지만 두 나라간 ‘정상 교역품’이므로 미국으로서는 상품을 파는 선박의 통행을 막을 권리가 없다.그러나 예멘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동맹국이아니었다면 미국은 유엔결의안 1373호를 내세워 이를 압수했을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9월 만들어진 1373호는 테러방지를 위한 회원국의 협력을 의무화한 것으로 불법적 무기거래,핵·생화학무기 등의 불법적 이동 등을 막는 것도 포함돼 있다.예멘은 스커드 미사일이 테러용이 아닌 ‘자국 방어용’임을 미국에 설득했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미사일확산방지를 위한 MTCR의 효율성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MTCR는 사거리 300㎞,탄두 중량 500㎏이상이거나 대량살상무기 운반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을 규제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회원국인 33개국이 대상이다.지난달 92개국이 ‘탄도미사일 확산방지를 위한 행동강령’(ICOC)까지 채택했으나 정치적 압력에 그치며 미사일 확산 주요 감시대상국인 파키스탄,북한,이라크 등은 참여하지 않아 역시 ‘정치적 선언’에 그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WMD공격받으면 核 보복”’국방전략보고서’압도적 무력동원경고

    (워싱턴 백문일·서울 강혜승기자)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를 비롯한 적국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로 공격해 올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WMD에 맞서는 국가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본토 및 해외 주둔 미군과 미국의 우방을 겨냥한 WMD의 사용에 대해 모든 대안을 포함하는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시 행정부의 포괄적인 WMD 대응전략은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사용가능성에 대비한 강력한 경고인 동시에 잠재적 WMD 확산국에 대한 사전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를 배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선언이 핵무기를 통한 보복위협을 통해 불량국가들을 포함한 미국의 적대국들의 공격 의도를 억지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미국의 집중 조명을 받는 요주의 국가로 이란·시리아·북한·리비아 등이 직접적으로 거명됐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보고서가 이들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의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한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WMD 확산 방지 노력은 ‘적들이 WMD를 사용하기 이전에도 군사력이나 비밀 병력을 동원한 선제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략은 지난 9월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담긴 선제공격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킨것으로 평가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수석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공동으로작성한 6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크게 ▲WMD의 억지 및 방어 ▲WMD 비확산 노력 강화 ▲WMD 사용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국의 자체 역량 강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정부의 향후 WMD 대응 전략의 틀을 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략은 전통적인 WMD 비확산 방안이 실패,적극적인 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9·11테러가 전반적인 WMD 대응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및 테러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새로운 WMD 전략의 수행 방안 개발과 미사일 방어계획이외의 대응방안 연구를 각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이 주요 무역항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를 운반하지 못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각국 항만 당국에 촉구했다. 존 슐로서 미 국무부 수출통제협력국장은 11일 방콕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선적 소산호가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다나포된 것은 세계의 무역항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각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방지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 정부는 1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연설에서 자국민들에게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보안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고 관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 칼레드 알 사바 내무장관은 이날 지난 10월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공격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일몰후부터 일몰 전까지 쿠웨이트 영해에서의 선적 및 어로작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보안당국과 해안경비대는 한달 전부터 비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있다. mip@
  • 북 미사일 운반선 나포“美와 공동대응방안 마련키로”

    한·미 양국은 11일 예멘 인근 해상에서의 미사일 선적 북한 화물선 나포와 관련,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중대한 관심을 갖고 미국 등 관계국과 긴밀한 협의에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도 동맹국 및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당국자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은 안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이어 “우리 정부는 미측으로부터 스페인 군함이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화물선을 정선(停船)·임검(臨檢)한 시점에 외교경로를 통해 통보받았으며 사전에는 알지 못했다.”면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지난 10일 방한시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한 관계자는 “필요한 기관이 (미측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었을 수 있다.”면서 “미사일 관련 정보는 확인이 된 뒤 미국이 항상 상세히 알려오고있다.”고 한·미간 정보·군 당국간의 사전정보 교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엔 이라크 사찰지역 확대/시리아 인근 우라늄 추출 시설등 점검

    (뉴욕·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유엔 핵무기사찰단은 10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 활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 주변을 벗어나 시리아 국경광산지대의 우라늄 추출시설 등에 대한 장거리 사찰에 나서는 등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생물학 및 화학무기 관련 시설을 점검하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소속 요원들도 이날 아마리야 연구소 등을 포함한 5개 지역을 방문,집중적인 사찰활동을 벌였다. 우에키 히로 유엔 대변인은 이날 28명의 사찰단 2진이 바그다드에 합류,전체 단원수는 6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유엔은 올해 말까지 100여명의 사찰단을 이라크에 배치할 계획이다. 핵무기사찰단은 이날 사막을 가로질러 약 400㎞를 이동해 시리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아카샷에 도착,우라늄 추출 여부 등을 조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지역은 91년 걸프전 발발 전 우라늄 추출 작업을 하던 곳이다.또 다른핵 전문가들도 걸프전 이전에 핵 연구가 진행된 바그다드 남부 50㎞ 지점의투와이타공단 지역을 사찰했다. UNMOVIC소속 요원들은 이날 미·영 정보기관들이 대량살상무기와 관련,생산금지된 물질들을 생산해 온 것으로 의심받아온 아마리야 연구소 등 바그다드 인근 지역 실험소들을 상대로 사찰활동을 벌였다.또다른 사찰단도 미사일 유도시스템 연구 의혹을 받고 있는 바그다드 와지리야구(區)에 있는 연구시설들을 사찰하는 등 무기사찰단은 이날 모두 10개 지역을 사찰했다.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은 빠르면 오는 16일까지는 보고서의 핵심 부분에 대한 평가를 담은 실무문서를 도출,전체 상임 이사국과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설]북·미 ‘미사일 도박’ 안된다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가던 북한 선적 소산호가 인도양에서 스페인과 미국해군에 의해 나포된 사건은 악화되고 있는 북·미관계뿐 아니라 국내 대선정국과 ‘반미 정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걱정스럽다.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의 본격적인 실력행사와 북한의 반발이 맞서 한반도에 긴장 국면이 조성되는 것이다.또 이런 긴장 상태가 자칫 얼마남지 않은 대선정국에 때 아닌 ‘북풍 논쟁’을 야기하거나,이제 막 뚫리려는 비무장지대 등 남북관계 진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북한선박 나포사태가 미국과 북한의 물리적인 대결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선 강조한다.덧붙여 미국의 대이라크전 준비와 중유공급 중단 등 대북 제재조치,북한의 ‘벼랑끝 전술’,남한의 대선정국과 반미정서 등이 좌충우돌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지 않기를 당부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비난해 왔지만 북한선박을 현장에서 나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마디로 북한에 대해 의도적인 실력행사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이 이 시점에서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북한에 대한 압력뿐 아니라 남한의 대선정국과 반미감정,일본의 독자적인 북·일수교등을 겨냥한 영향력 확대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만약에 미국에 그런 의도가있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강경 일변도의 압박은 오히려 한반도 정세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어떠한 경우라도 미국은 이번 사태를 물리력이나 군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세계 제1의 무기수출국인 미국이 유독 북한을 상대로 강경한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거듭 강조하지만 협상을 통해 문제를해결해야 할 것이다. 북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사일 수출 중단은 물론 핵 문제에 대해서도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할 것이다.북한은 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한 협의체인‘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지 않았으며,미사일 수출은 남이 간섭할 일이 아닌 자주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이런주장은 ‘9·11테러’ 이후 세계 정세를 감안한다면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미국이 대이라크전을 앞두고 있고,많은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경계하며,미사일이 테러용으로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가지고 있다.북한은 대미 협상카드이든 뭐든 인류의 공적인 대량살상무기 확산에서는 확실하게 손을 떼야 할 것이다.핵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포기만이경제발전과 한반도 안정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도 새겨야 한다. 남한 당국도 미국과 북한이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외교채널을 적극 가동해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다.덧붙여 각 정당이나대선후보자들도 북한선박 나포 사태를 득표전에 이용하려는 단세포적인 발상을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정치권.정부 반응“대선임박 新북풍 불라” 촉각

    정치권은 대통령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북한 선박 나포 사태가 발생하자,정부측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가 자칫 ‘신북풍(新北風)’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북측에 무기수출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정권 집권 5년만에 대한민국 안보는 파탄에 처했다.”면서 “그런데도 노무현 후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노 후보는 지난 3일 1차 TV합동토론에서 북한 핵개발이 전혀 위협요소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는데 이는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 압박 반대,현금 지원 계속’을 주장하는위험한 발상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용납이 안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투명성 없는 지원이 총알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우리 당의 우려가 사실로밝혀졌다.”면서 “국가의 안위보다는 정권 연장에만 혈안인 급진과격 불안세력에게 어떻게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노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은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한편으론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였다.특히 이번 사태가 의정부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기류 확산과 함께 대선 종반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노 후보는 “북한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사실 이상으로 부풀리거나 정치적으로 악용,국민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사태 확산을경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의 입장은 일단 신중하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신북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에미국과의 협의시점,사태 성격 등에 극히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 스페인 군함에 의한 북한 화물선의 정선(停船)시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전해왔다.”고 말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오전에는“보도가 나올때 까지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 “10일 방한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양국이 협의했다.”고 정정했다. 김수정 김재천기자 patrick@
  • 후세인 운명 IAEA손에?/핵개발의심지역 토양 샘플 분석 내년 1월말 안보리에 결과 보고

    (자이베르스도르프(오스트리아) AFP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운명이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 한 실험실에서 결정될지 모른다.빈의 남서쪽 자이베르스도르프에 있는 이 실험실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지역에서 채취한 토양과 물,대기의 샘플을 분석함으로써 이라크의 핵무기와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사실인지 여부를 검증하기 때문이다. 세계 50개국의 연구진 200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이라크에서 채취한 샘플에 자연상태의 수준을 넘는 방사능 물질이 포함돼 있을 경우,1조분의 1g의 극소량이라도 정확히 찾아내는 전자 현미경과 질량분광계측 장비 등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유엔 무기사찰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라크의 무기개발 의심지역에서 채취한 첫번째 샘플이 이번 주내 이 실험실에 도착할 예정이다. 자이베르스도르프 연구소의 데이비드 도나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조작하기는 매우 어려운 탓에 극소량이라도 반드시흔적이 남는다.”며 “샘플에서 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흔적이 발견되면 이라크가핵무기를 제조하려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진이 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방사능 흔적을 찾아내거나 화학또는 생물학적 물질을 발견하면 “똑같은 샘플을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일본,호주 등지의 연구소에 보내 재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핵폭탄 1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80∼90%로 농축된 우라늄 25㎏,또는 플라토늄 7㎏이 필요하다.도나휘는 20∼30개의 샘플이 모하메드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에 결과를 보고하는 1월27일까지 분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오스트리아 과학연구소에 지어진 IAEA 자이베르스도르프 연구소는핵관련 활동을 감시하는 유엔기구로,해마다 전세계 민간 핵발전소에서 보내오는 200∼300개의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반면 뉴욕에 본부를 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는 탄도미사일과 화학 및 생물학 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 양국관계 파장 - 北·美 ‘미사일 한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이 10일 공해상에서 나포됨에 따라 북·미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됐다.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중유공급 중단 등 북한에 ‘단계적 조치’를 취하던 부시 행정부는 핵 문제와 더불어 향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해군이 북한 선박을 처음 제지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사실상 작전을 주도,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실력행사’에 들어간 측면도 없지 않다. 미 국방부가 북한 선적의 종착지가 어딘지,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사일 수출이 테러세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핵 개발과 달리‘대테러 전쟁’과 미군의 안위에 직결됐다고 판단해서다.핵 문제는 사실 미국보다 한반도 주변국에 더 위협적이다.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시간을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지인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의미사일 선적은 아주 다른 문제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미사일이테러세력의 손에 넘어갈 경우 미국에는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여러 차례 감지됐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연초 북한을 팸플릿을 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여름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한 것처럼 공해상에서 선박 저지나 나포는 하지 않았다.남북,북·미,북·일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감안해 대화로 풀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데다 이라크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이상 대화시도는 의미가 없다고 봤을지 모른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세력과 직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주장을 펴지는 않았다.핵 기술을 받는 대가로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넘겨줬거나 시리아나 리비아·이집트 등에 ‘생계 차원’에서미사일을 팔았다고보고 경고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에 미사일을 팔려 한 것으로 결론나면 이라크와 분리해 대응하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 논리는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다.이라크 전쟁이 종식되지 않더라도 외교적 차원을 넘어선 강경한대북 조치가 불가피하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날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핵 무기를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이라크 등에 공식적으로 상기시켰다.아미티지 부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이 테러세력에 넘어갈 경우 대테러 전쟁에참여하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데다 북한 선적이 국적을 밝힐 만한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와 나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mip@ ★나포과정 재구성-美첩보위성 지난달부터 추적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항해 도중 9일 나포된 북한 화물선 ‘소산호’는 스페인 군함에 의해 멈춰서기 전까지 도주하다가 스페인측의 경고사격을 받는 등 한때 숨가쁜 상황을 연출했다.북한의 탈법적인 미사일 수출 ‘현장’이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다 특히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나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으로 판명될 경우 폭발력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숨가쁜 나포 과정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중순 이 화물선이 남포항을 출발한 직후부터 이동 경로를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화물선이 인도양에 진입한시점부터는 관련 정보를 해당 해역에서 작전중인 우방들에 통보,협조를 요청했다. 미 정보당국은 화물선이 예멘 인근 해역에 도달하자 서둘러 인도양에 머물러 있던 스페인 군함에 연락,나포토록 조치를 취했다. 나포 작전은 9일 동틀 무렵 시작됐다.소산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주도의 반테러 작전인 ‘항구적 자유’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스페인 군함인 ‘나바라’호와 ‘파티노’호의 정지 경고를 받았지만 북한선박은 정지 경고에 불응한 채 속력을 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군함 나바라호는 북한 선박 뱃머리 쪽으로 3차례의 기관총 경고사격을 가했다.100m쯤 도망가다 경고사격에 놀라 화물선이 멈추자마자 무장한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 10명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갑판으로 낙하,수색에 들어갔다.승무원들중 부상자는 없으나,북한 선박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는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북한 선박을 수색하자마자 곧바로 이상 징후를발견했다.화물 선적 서류에는 4만 부대의 시멘트가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수천 부대의 시멘트 사이에 숨겨진 컨테이너들을 찾아냈다.시멘트로 봉인된 높이 20ft,길이 40ft짜리 컨테이너 박스 23개를 뜯어내자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중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C형’ 미사일과 부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배안에서 발견된 85드럼에 달하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 화학물질의 정체에 대해 함구했으나 독가스 무기의 원료가 아닌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군 폭발물 처리반은 화물선에 올라와 무기들을 조사했다.미 해군 ‘낫소’함과 해리어 수직이착륙기,헬리콥터 등이 화물선을 에워싸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 목적지는 이라크? 트리요 장관은 이 화물선의 행선지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밝혔다.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멘 정부는 사건 직후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예멘행이었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예멘 주재 에드문드 헐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했다.예멘 정부는 이어 북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예멘 정부 소유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일부에선 (이라크를) 배제하고 싶어하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배제하려 하지 않는다.”고밝혀 이라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USA 투데이 인터넷판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선박의 목적지가 당초알려진 대로 예멘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점에서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생화학 무기 장착 가능 옛소련 시절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90마일(약 624㎞)밖에 되지 않는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이다.지난 9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 근처에서 미군 병사 12명이 스커드 공격을 받고 희생된 전력이 있다.정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생화학 무기까지 탄두에 장착할 수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진짜 예멘행? 스커드 미사일 등 군사장비를 싣고 가다 예멘 근해에서 나포된 북한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예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부 바크르 압둘라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11일 예멘 주재 에드문드훌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미사일 등 화물의 반환을 요구했다.알 쿠르비 장관은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수개월 전 북한과 구매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면서 방어목적으로 구입한 것임을 강조했다. 예멘은 그동안 과격 이슬람 세력의 주요 거점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고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에적극 협조해 왔다. 하지만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방어목적으로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예멘의 주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종 구매자가 예멘이 아닐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이나 아니면 이라크 등 제3국이 예멘을 중간매개로 미사일 구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당초 이 화물선의 최종 행선지가 이라크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특히 미국이 북한 화물선의 나포에 나선 궁극적인 목적도 이라크나 알카에다의 수중에 미사일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 보고서 목록’ 언론에 공개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보유실태 보고서를 미국이 먼저 입수하면서 그 내용목록이 9일 CNN,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9쪽 분량의 목록에 따르면 이라크 보고서는 핵무기,화학무기,생물무기,탄도미사일 등 각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과정과 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2461쪽에 달하는 핵무기 분야에는 프로그램개발 과정,핵물질,연료 이용,주요 장비 위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무기 외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물품 조달,외국의 기술지원,기업 및 개인들과의 관계 등도 보고돼 있어 이라크에 무기계획을 제공해온 나라와기업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면 무기 비축 및 은닉을 위한 훈련교범 역할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의 행동을 “유례없는 강탈행위”라며 강력 비난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함께 검토하도록 제공된 원본 1부를 미국이 독점한 데 대한 항의도 터져나왔다.미하일 웨베 시리아 대사는 “미국의 행동은 안보리의 통합 원리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안보리는 당초 핵무기 관련 기술의 유출을 우려,유엔 무기사찰단이 1차 검토를 한 뒤 15개 이사국에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미국은 그같은 결정을 뒤집었다. 보고서 검토에 들어간 미국은 원본을 가져간 지 약 18시간 만에 복사본을만들어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나머지 상임이사국에 전달했다. 미국은 1∼2주 이내에 중앙정보국(CIA),국방부 등 해당기관들의 잠정적인 검토결과들을 취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이 보고서를 이라크에 군사공격을 가하기 위한 구실로삼을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동맹국들에 전달했다.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한 외교관은 미국이 9일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를 퍼즐의 조각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방아쇠로는 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IAEA “北 핵사찰 협력을”

    (도쿄 황성기특파원) 모하메드 엘 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9일 핵개발 문제에 대한 사찰 협력을 북한에 요구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핵무기 사찰강화 국제회의에서북한의 핵문제에 언급,“신고가 안된 핵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효과적인 사찰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이와 함께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사찰에 대해 “사찰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앞으로도 이라크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arry01@
  • 아미티지 美국무 부장관“한반도 비핵화 총력”

    (도쿄 황성기특파원)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9일 북한핵개발문제와 관련,주변국과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일본을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 등과 각각 회담을 가진 후 기자들에게 “주변국인 한국·일본·중국·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노력에 맞춰 한반도를 비핵화하지 않으면 안되며,이같은 생각은 미국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후쿠다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와 관련,“(이라크가 제출한) 신고서만으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며 “(신고서를) 정밀 분석한 후 유엔에서 다시 관계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자발적으로 무장해제하고 국제사회가 압력을 계속 가해 이라크에 비무장화의 기회를 주는 것을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인도양에 이지스함을 파견키로결정한데 대해 “적절한 결정이며 일본과 일본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평가했다.그는 일본측이 북한에 납치됐던 소가 히토미(43)의 남편인 월북 미군찰스 로버트 젠킨슨(62)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특별사면 등의 선처를 베풀어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arry01@
  • 안보리 5개국에 보고서 공개/사찰단 2진 25명 활동개시

    (빈·바그다드·뉴욕 외신종합)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한 1만 2000쪽 분량의 보고서가 8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와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도착함에 따라 유엔은 곧바로 보고서에 대한 정밀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알폰소 발디비에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번의장은 당초 계획을 변경,이날 미국·영국·러시아·프랑스·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에 한해 이라크의 보고서를 완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은 보고서의 복사본을 받는 대로 독자적인 분석작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8일 “전문가들이 즉시 보고서 검토작업에 착수할 것”이며 “10일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만나 처리 과정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의 핵무기 관련 부분은 IAEA가,생·화학무기와 미사일 관련 부분은 UNMOVIC가 각각 맡아 정밀 분석하게 된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분석작업은 이라크 정부가 제공한정보와 IAEA가 이미확보한 정보를 상호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열흘내에 1차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검토보고서는 내년 1월말쯤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보고서는 유엔 안보리가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유엔 결의가규정한 ‘중대한 위반’ 범주에 포함되는지가 가려진다.사찰단이 사찰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는 내년 2월21일까지의 사찰일정도 안보리가 이라크 보고서를 통과시킬 때에만 유효하다. 한편 8일 바그다드에 도착한 유엔 무기사찰단 2진 25명은 9일 곧바로 사찰활동에 들어갔다.3진은 10일 도착할 예정이다.
  • 이라크 “증거대라”””세균전프로그램은 파기””

    이라크는 유엔 보고서 제출과 함께 대량살상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이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증거를 제시하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라크의 한 고위 관리는 8일 미국이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의 진실성에의문을 표시하고,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과학담당 보좌관인 아메르 알 사아디는 이날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미국과 영국이 이에 반대되는 어떠한증거를 갖고 있다면 (유엔 사찰단에)제시하라.”고 촉구한 뒤 “증거 제시가 빠르면 빠를수록 모든 당사자들에게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보고서는 “정확하고 진실되며,그들(미국과 영국)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면서 “그들은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데 왜 이런 수작을 하는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라크 최고의 무기 전문가인 사아디 보좌관은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 의혹의 핵심인 이라크의 세균전 프로그램에 관한 새로운 증거가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혀 논란거리를 남겼다.유엔 결의에 따르면 이라크는 98년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를 떠나온 이후 추진돼온 모든 무기개발 실태를 밝혀야 한다. 사아디 보좌관은 이와 관련,이라크의 생물무기 프로그램은 “사찰단이 도착하기 이전 완전히 폐기됐으며 따라서 어떠한 기록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돌이켜 보니 이것은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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