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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러시아 마피아 살인무대 된 한국

    러시아 마피아 범죄 조직의 국내 잠입 활동 사실이 심심찮게 보도되더니 올 것이 오고야 만 것인가.마침내 러시아인들의 출입이 잦은 항도 부산에서 러시아인들이 총탄에 맞아 1명이 죽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살인극이 벌어졌다.선량한 시민들이 모여사는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 앞에서,그것도 하루 일과를 끝낸 가족들이 휴식을 위해 귀가하는 저녁시간에 갱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총격 살인이 벌어졌다니 참으로 아찔했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에서는 연방 붕괴후 주로 마피아들 손에 넘어간 러시아 군용 7.62구경 바이칼 권총이 사용되었다.이는 국내 밀반입되는 총기류가 단순 총기류에서 인명 살상력이 높은 군용총기류까지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드러내 준 것이다.이번 사건은 또한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 대한 경계령이 발동된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각 항만에는 러시아 마피아가 무기 밀매를 위해 한국에 입항할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특별 경계령이 내려져 있었고 경찰은 총격을 당한 러시아인들이 속한 선박회사가러시아 마피아와 연관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내사를 벌이는 중이었다.범인은 이런 우리의 경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총을 쏘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이런 상태로는 ‘총기 안전지대’인 한국이 언제 국제적인 조직범죄자들의 활극무대로 전락할지 모른다.당국은 총기류 밀반입 관련 출입국 감시체계를 총점검하라.인력과 예산을 늘려서라도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또한 하루빨리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 개방 시대의 어두운 그늘인 외국인 범죄조직이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 3자회담 의제·美 입장/ 核·미사일 없는 北 만들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자회담을 ‘길고 열띤 논의 과정에서의 시작단계’라고 말했다.테이블 위에 놓여진 이슈들이 결코 단기간에 매듭지어질 내용이 아니라는 뜻이다.농축우라늄 개발 등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최대의 이슈이겠지만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및 확산 등의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게 틀림없다.국무부도 이를 분명히 했다. ●목표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동결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의 일차적 목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되풀이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내는 데 있지만 다른 이슈들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북핵의 경우 지난 1월7일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서 밝힌 ‘국제사회의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자는 주장과 일치한다. 미국이 단순히 북한의 핵 포기 선언만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까지 다자간 틀에서 만들어 놓겠다는 의도다.부시 행정부가 ‘선 핵포기 선언,후 대화 재개’의 입장을 철회했으나 북핵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물론 미국은 북한에 다시 포괄적이고 대담한 접근방식도 제시할 계획이다.대담한 접근의 주체가 될 한국 및 일본과도 사전에 상의했으며,국제사회의 지원을 비롯한 경제회생책과 종합적인 에너지 대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 포기선언이 전제되면 평양이 줄곧 요구해온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에도 문서상으로나마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리커 대변인이 “북한도 테이블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이를 반영한다. ●한국,일본 회담 조기합류 노력 미국은 협상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모두를 견제할 카드로 한국과 일본의 조기 협상 참여를 추진할 것이 분명하다.이런 방침은 리커 대변인의 입을 통해 분명히 밝혀졌다.미·북·중 3자형식은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시로 만든 형식임을 미국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일단 회담이 시작되고 회담이 실질적으로 진전을 보이면 북한도 굳이 회담 형식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계산인 듯하다.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 포기 선언을 하더라도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완벽한 검증을 요구할 경우 북한이 100% 수용한다는 보장은 없다.파월 장관은 “핵 프로그램과 다른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개발 등도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포괄적인 협상을 요구하겠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을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건별 협상이 북한으로서는 받아낼 게 많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미국이 주장하는 완벽한 검증에 앞서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근거,대북 중유 공급과 경수로 지원 등의 우선적 재개를 북한이 요구할 경우 협상은 제자리 걸음에 그칠 수도 있다.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강조한 미국이 핵 개발 가능성의 여지를 품은 경수로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 상태다.러시아 가스 공급 등이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mip@
  • 파월 “시리아 방문 직접대화 용의”

    |워싱턴·카이로 연합| 미국이 이라크-시리아 접경지역에 병력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16일 AP통신 TV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리아는 국경을 넘어온 붕괴된 이라크 정부 관리들을 추방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며 “시리아는 이라크 자유작전 후 피란처가 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시리아가 이라크 지도부 수백명을 숨겨주고 있다고 주장해왔었다. 파월 장관은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 및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갖기 위해 시리아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방문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지만 그의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제기한 대량살상무기 보유 의혹과 관련,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무기사찰은 허용치 않을 것이며 “유엔 감독하에 중동 지역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고 관련 협정에 조인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이라크전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면서 시리아가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고 후세인 이라크 정권 고위 인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경제·외교적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었다. 최근 미군은 시리아 접경 이라크 서부 지역,특히 고속도로와 접경 도시 알 카임 주변에 탱크,공격용 헬리콥터,지상전투 지원용 전투기 등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이는 이라크 지도부의 시리아 탈출을 막고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시리아 지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월드 트리뷴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 미군, 후세인 의붓동생 체포

    |캠프 아스 살리야(카타르) 연합| 사담 후세인의 의붓동생이자 후세인 정권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사진)를 체포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17일 발표했다.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세인의 고위 보좌관을 지냈던 알 티크리티가 이라크 정보원으로부터 비밀정보를 입수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바그다드 시내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알 티크리티는 최근 체포된 사담의 의붓형제인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과 마찬가지로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지목돼왔다. 당초 알 티크리티는 바그다드 서부 라마디 지역의 농장에서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으나,그동안 바그다드 내에서 숨어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세인의 또 다른 의붓형제인 사바위 이브라힘 하산 알 티크리티는 이미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 北 ‘한국배제’ 해석 분분/ 명분·체면 때문에 北·美간 문제라서 美우선정책 보복?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자회담에서 한국 배제를 주장한 의도를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우선 명분과 체면 때문이라는 ‘형식론적’ 분석이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줄기차게 미국과 양자회담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한 양자에 가까운 형식의 회담을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핵 문제 해결의 직접 당사자가 북한과 미국이라는 실질적인 이유다.윤영관 외교부장관은 “핵 문제와 체제보장은 북·미간 문제라는 맥락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통일부 당국자는 “남한이 회담에 참석하면 미국 편을 들 것이라고 북한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핵과 대량살상무기는 미국이,재래식 무기는 남한이,미사일은 일본이 협상 당사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분석은 자칫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연결될 수도 있다.북한,미국,중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다.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는 올해 이들 3자가 남한을 배제한 채 새로운 한반도평화협정 체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는 북한이 최근 남한측의 한·미관계 우선정책에 불만을 갖고 ‘보복’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협력팀장은 “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북한은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었으나 남측은 속도조절을 해야 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남측을 한번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남한이 대미관계와 대북관계를 ‘병행’ 발전시킨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은 흑백을 분명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다자회담에서 한국 배제를 주장,관철시켰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남북관계의 경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라크전이 남긴 것](5) 불안한 ‘불량국’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도운 탈레반 정권을 겨냥했다면,이라크 전쟁은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미국의 군사·외교정책을 반영한다. 특히 과거와 달리 미국이 특정 국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61년 쿠바 위기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핵무기를 가리키며 “전쟁 무기가 미국을 파괴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냉전 이후 미국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핵과 생화학 무기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50년간 대량살상무기에 대처하는 미국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부시 대통령은 1월 말 국정연설에서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위험은 핵과 생화학 무기를 추구하고 보유한 ‘불법국가들(outlaw regimes)’”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국이나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미국의 기준에서 볼 때 테러세력과 연관됐거나 미국의 외교정책에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되는 정권에는 무장해제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지난해 발표된 선제공격론이나 최근 독자공격론과도 일치한다.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불량국가라는 오명을 쓴 나라들은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언제,어떤 명분으로 미국의 타깃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특히 부시 행정부 내 군사·안보 정책을 쥐고 흔드는 신보수주의자들은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와 이란 등을 공공연하게 지목했다.테러지원국에다 미사일 개발국으로 지목된 북한이나 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친이스라엘 성향인 신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의 힘이 기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중동질서의 개편이라고 말하지만 근간에는 친미·친이스라엘 정권의 출범을 노린다.이들은 기존 국제관행이나 조약 등은 미국의 행동을 가로막는장애물이며 유엔 등 기존의 질서도 개혁대상으로 본다. 미국이 유엔의 뜻과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으며 유엔 체제가 더이상 불량국가들의 보호막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1992년 내놓은 국방정책 초안에서 “미래의 동맹은 특별한 위기에 맞서는 특별 조직이어야 하며 공동의 보조가 불가능할 때에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라크 전쟁은 단순한 대테러전의 연장선만으로 볼 수 없다.전세계를 미국의 영향력에 묶어두기 위해 국제질서 재편을 염두에 둔,더 큰 전쟁의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mip@
  • 실마리 찾는 北核해법/ 제임스 롤프 하와이대 亞·太안보硏교수 인터뷰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주변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베이징에서 열기로 한 북·미·중 3자 회담은 동북아의 안보관심을 일제히 한반도로 돌려놓고 있다.한편에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 27일만에 미·영 연합군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미국이 단기간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힘’을 앞세운 미국의 세계 질서 재편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대한매일은 16일 방한중인 아태지역 안보문제 전문가인 제임스 롤프(54) 하와이대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교수와 긴급 인터뷰를 갖고 3자회담의 전망과 한반도 및 아태지역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롤프 교수는 “3자회담은 북한핵 문제를 푸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북한핵 위기를 놓고 북·미관계가 최근 들어 급진전하고 있다.오는 23일 베이징에서 북한·미국·중국 3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회담의 의미와 전망은. -북한과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는 상당한 진전이다.북한은 3자회담에 합의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이라크전 이후 북한에 쏠린 국제사회의 이목을 불식시키고,국제사회의 요구에 협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미국도 자신들이 주장해온 다자회담을,비록 한국이 빠진 3자회담이기는 하지만 성사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체면이 섰다고 볼 수 있다.또한 미국이 북한이 주장하는 3자 회담을 수락하기 전에 충분히 한국과 사전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한국 배제를 놓고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미국은 앞으로 회담이 진행되면서 다자대화틀에 한국과 러시아,일본 등 주변 관련국들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회담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미국은 이번 3자회담을 북한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출발로 보고 있다.또한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에 주목할 것이다.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3자회담을 이용한다면 미국은 즉각 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강경책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베이징 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과 일본·러시아 등 관련 당사국들이 빠졌는데.3자회담의 장점은. -장점이라기보다 북한과 미국이 현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을 수 있다.북한은 핵문제는 미국과의 문제라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참여를 원치 않고 있다.다자틀이라는 명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방인 중국 참여만 동의했을 것이다.미국도 북한의 입장 변화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여야 했을 것이다.3자회담은 미국이 생각했던 다자틀은 아니지만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자이자 관련국으로 참가하고 어쨌든 양자회담은 아니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또한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러시아와 일본이 다자회담에서 빠진 것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러시아는 국제사회,특히 동북아시아 안보문제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대접받길 요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3자 회담은 관련 당사국들이 너무 적은 것 같고 한국과 러시아 일본 등 최소한 5∼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대화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또 지나치게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는 것도 회담진행및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북한의 협상 태도 여하에 따라 회담 전망이 엇갈릴 수 있다.북한이 핵위기를 해소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며 베이징 3자회담을 앞으로 예상되는 장기간의 협상의 시작으로 간주할 것이다.이는 북한이 이번 회담을 마지노선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라크전이 한반도 주변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가시적인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이 다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북핵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라크전쟁이 단기간에 미국 등 연합군 승리로 끝남으로써 미국의 일방주의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전쟁 결과가 향후 세계질서에 미칠 영향은. -9·11테러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및 안보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가 간과해선 안된다.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이라크전쟁이 이를 입증했다고 본다. 미국은 비록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영국과 호주 한국 일본 등 주요 우방들을 비롯해 20여개국이 참여했기 때문에 결코 일방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미국도 다자주의를 지지하지만 지도력이 필요하며,미국이 바로 지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선제공격 등 지난해 발표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국제사회와 공조를 취하면서도 필요시 독자적으로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소위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목된 국가들의 경우 이라크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한이나 시리아,이란에 대해 군사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이라크전쟁은 이들 국가를 압박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 세계 초유일의 강대국임이 입증된 미국에 대한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의 견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나. -프랑스·독일·러시아의 반전 연합전선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려는 적합한 대응이었다고본다.앞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이 국가들의 연합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당장은 유럽연합(EU)이 경제·군사적으로 미국에 열세에 있지만 10년 안에는 대등한 관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주제를 돌려,미국의 중동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미국 중동정책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이다.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보다 적극적인 테러근절을 요구하는 동시에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퇴진을 요구할 것이며,동시에 이스라엘에도 영토문제 등에 있어 일정 부분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요약되는 미국의 중동정책에 대한 아랍권의 반미감정을 떠안고 가기에는 미국으로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뉴질랜드 출신인 롤프 교수는 17년전 중령으로 예편,뉴질랜드 총리의 안보정책 고문을 거쳐 뉴질랜드전략연구소 부소장과 빅토리아대 교수를 역임했다.2년전부터 하와이대 부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무너진 후세인 / “테러범 숨겨주고 후세인 후원했다”美, 시리아 전방위 압박

    이라크 종전을 앞둔 미국의 다음 목표로 시리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 행정부가 대대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비난 공세를 펼쳤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가 테러범들을 숨겨주고 있고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후세인 정권을 후원했다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우리는 지난 12∼15개월 사이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화학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시리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라크정권 도망자들 숨겨 주지 말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가세,“우리는 앞으로 취할 외교적·경제적 또는 다른 성격 의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도망친 후세인 정권 인사들이 시리아를 은신처로 삼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미국은 시리아의 부인에도 불구,사담 후세인의 첫번째 부인 등을 포함한 인척들이 시리아로 도망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시리아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과격 팔레스타인 그룹을 지지한다며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오랫동안 테러 후원국 꼬리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시리아가 핵무기 개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개발도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중앙정보국(CIA) 보고서도 시리아가 이미 신경가스를 갖고 있으며 독성이 더 강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신경물질을 개발하려 한다고 평가했다.아랍연맹의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14일 “우리는 미국의 위협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미국이 유엔안보리 이사국이자 아랍국인 시리아를 이처럼 위협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반전국들 “아랍에서 또 전쟁은 곤란” 반전 대열에 섰던 프랑스 등도 반발하고 나섰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미국의) 자제와 절제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중동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있다.”며 이성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하겠지만 실제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한다.당장 이라크 재건을 둘러싼 외교 마찰을 해결해야 하고 내년 대선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전쟁을 치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또한 유엔의 결의나 명분 없이 전개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으로 전세계에 확산된 반미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시,내년 대선감안 공격에 부정적 그러나 영국의 가디언은 미국이 시리아 공격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다가 중단했다고 15일 보도했다.가디언은 미국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몇주 전 이라크 점령이 끝난 뒤 검토하게 될 시리아 공격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하지만 이 계획은 내년 미 대선과 이라크 재건 등에 따른 부담을 감안한 부시 대통령이 부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중단됐다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씨줄날줄] ‘바그다드 역효과’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데는 대화와 무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 바그다드 함락으로 3주만에 미국의 승리로 끝난 이라크 전쟁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제사회는 미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그러나 미국의 막강한 무력 앞에 후세인 정권이 맥없이 무너지자 미국 비난에 앞장섰던 유럽국가들은 얼른 꼬리를 내렸다.반전운동을 연일 대서특필해오던 세계의 언론들도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있다.이제 미군은 이라크에서 더이상 침략자가 아니라 해방군으로 불리고 있다.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마자 미 행정부의 매파들은 눈엣가시로 여겨온 인접국 시리아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이번에도 부시 대통령이 첫 포문을 열었다.이라크 전쟁의 명분으로 삼았으나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문제의 대량살상무기가 시리아에 있다는 것이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화학무기 실험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다음 타깃은 시리아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동 정세와는 달리 동북아에서는 요즘 대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핵개발 카드로 위협적인 ‘벼랑끝 전술’을 펼쳐온 북한이 다자회담 수용 의사를 내비쳤고,미국은 이를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중국이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해 북한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미국이 개전 3주만에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면서 동북아 지역에 ‘바그다드 효과(Bagdad Effect)’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동원한 가공할 무력이 미국 이외의 나라들에는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미국 스스로에는 정반대의 ‘바그다드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게 아닌지.‘역사의 종언’을 쓴 프란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14일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에서 “미국이 이라크전의 승리에 도취돼 군사력을 다시 사용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다.시리아가 걱정스럽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이라크전이 남긴 것](4) 중동 민주화 도미노 오나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중동지역 다른 아랍국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후 국제질서의 향방을 점칠 첨예한 관심사중 하나다.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내 신보수파들은 새로운 민주 이라크 정부가 수립되면 아랍권에 ‘민주화 도미노’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민주화 도미노론은 아랍 독재국들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일단 민주정부로 바뀌면 주변정권들도 잇달아 민주정부로 교체될 것이라는 중동 질서 재편 이론이다.나아가 중동 국가들의 친미성향이 제고된 뒤에 아랍과 아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미 보수파의 최고 전략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미국 TV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2차 대전 후 일본에서 시작된 민주화가 한국·필리핀·타이완 등으로 확산된 것처럼 이라크가 중동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민주화 대상으로 시리아·요르단·이란·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꼽는다.왕정과 함께 비민주적 권력 승계나,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으로지목된 나라들이다.시리아의 경우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30년간 통치한데 이어 2000년 차남 바샤르가 권력을 이어받았다.현재는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데다 이라크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 북한 등과 함께 오랫동안 테러지원국으로 낙인찍힌 나라다.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가 이란으로 피신했는데도 이란 정부가 이들을 도우며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왕정으로 민주화의 바람을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다. 그러나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과 아랍인들의 반미감정 때문에 미국의 중동재편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아랍국가들은 미국이 친미정권을 통해 석유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려 ‘민주화’를 추진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화과정에서 ‘왕정타파 운동’이 촉발되는 것을 우려하는 데다 9·11테러와 아프간 전쟁 이후 반미감정이 거세져 전폭적으로 미국을 지지하기 어려운 것이다.전문가들도 민주화 도미노론은 이라크를 서구중심적으로 조망한 시각이며,단순한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문맹률이 남자 40%,여자 70%에 달하며 중산층도 형성돼 있지 않아 민주화가 정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순남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종전 후 미국이 중동의 에너지 패권을 주도하게 되면 아랍인의 분노와 좌절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주화가 확산되기보다는 오히려 반미 기치 아래 아랍민족주의가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씨줄날줄] 함무라비 법전

    지난 13일 밤 TV뉴스 화면에는 국립박물관 약탈이라는,또 하나의 유례없는 전쟁 참상 현장이 충격 속에 비쳐졌다.박살난 진열대와 내동댕이 쳐진 석상 조각,유물 부스러기들이 보였고 박물관 직원이 현장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모습도 비쳤다.이라크 국립 바그다드 박물관에는 메소포타미아의 소중한 인류문화유산들이 17만점 소장돼 있었으나 10일 아침부터 이라크인 약탈자들이 들이닥쳐 지하창고 문까지 열어젖히고 모두를 도둑질해 갔다고 한다.남의 물건을 부수는 행패를 뜻하는 반달리즘이란 말이 게르만 대이동 때 로마로 몰려 들어가 문화재를 닥치는 대로 파괴했다는 반달족(族)의 폭거에서 유래했듯이 전쟁의 역사는 부끄러운 문화유적 파괴의 기록을 남기곤 했다.그러나 문화유적이 아니라 박물관에 버젓이 진열된 보물들을 손수레까지 끌고와 갈기갈기 찢어가는 만행은 어디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견됐던 것인 데도 점령군측인 미국이 이를 막지 않고 방치했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던 지난 2월 말 세계적인 고고학자들은 전쟁참화로부터 지켜야 할 중요 유적지 목록을 미국에 전달하고 1954년에 체결된 ‘무력 충돌시 문화유산의 보호에 관한 헤이그 협약’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바 있다.또 유네스코는 바그다드 함락 직후 미국에 서한을 보내 주요 박물관에 병력을 배치해 문화재 약탈을 막아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의 이라크전을 보는 시각은 여러가지다.9·11테러 지원에 대한 응징,석유자원 장악,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분쇄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동기로 거론되는 것이 미국 기독교 근본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충돌이다.부시는 대표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전해진다.미국이 국립박물관의 약탈을 방치한 것은 문화유물 속에 숨쉬고 있는 이슬람문화의 ‘정신’을 말살하고자 하는 저의가 숨어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사라진 보물 중엔 최고의 고대법전으로 꼽히는 기원전 18세기 바빌론의 함무라비법전 서판(書板)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함무라비 법전은 ‘눈에는 눈,이에는 이’의 동해보복형(同害報復刑) 규정으로 유명하다.함무라비왕은 이 지독한 보복의 징벌이 4000년이 흐른 오늘 국제사회의 법으로 통용될 줄을 짐작이라도 했을까.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무너진 후세인 / 개전 25일째 전황 / “티크리트 평화적 이양 협상”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후 보루로 여겨졌던 티크리트시까지 미군이 진입,이라크전쟁이 사실상 종전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CNN방송은 이날 미 해병대의 진주에 앞서 티크리트에 진입,텅빈 군기지와 시 외곽,버려진 탱크 등을 생방송으로 중계했으며,부족 대표와 연합군간에 티크리트의 평화적인 이양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NN방송은 그러나 시내 진입 직후 총격을 받았으며 티크리트가 여전히 후세인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도시 이양협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공화국수비대는 물론 민병대인 사담 페다인이나 이라크군 무기가 전혀 보이지 않아 사실상 저항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미 해병 제1원정대 소속 병력 수천명은 12일 티크리트로 진격했으며,티크리트 시내 주요 목표물에 대한 미군의 공습도 계속됐다. 미 중부군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미 해병대가 후세인의 고향인 이곳을 장악하기 위해 ‘가차없는’ 작전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티크리트 결전과는 별개로 미군이 장악한 바그다드 중심부의 팔레스타인 호텔 인근에서 12일 오후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목격자와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지난주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된 후 처음으로 13일 수십명의 이라크인들이 바그다드 중심부의 팔레스타인 호텔 앞에서 반미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하나의 신만이 있으며 미국은 신의 적이다.” “이라크를 위해 우리의 영혼과 피를 바칠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이들이 든 깃발에는 ‘부시는 사담 (후세인)과 똑같다.’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주한 후 계속된 약탈과 불안정한 치안상황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미군 장교와 외국 기자들이 묵고 있는 이 호텔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서는 약탈 행위가 계속됐으며,특히 수천년된 문화유산 17만여점이 이라크 국립박물관에서 약탈당했다.미군은 약탈로 인한 불안이 고조되자 이라크 경찰과 함께 치안 확보를 위해 시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군이 후세인 대통령과 두 아들 등 최우선 수배자 55명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후세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명단에 올라 있는 대량살상무기 폐기 계획 특별보좌관 아미르 알 사디 중장이 처음으로 바그다드의 미군에 자수했다고 독일 ZDF방송이 보도했다.미군은 알 사디 장군의 자수로 숨겨져 있는 생화학무기 추적에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담 후세인 정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후세인 체제의 종말을 공식 선언했다.부시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라크 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지만 독재자의 동상과 그 테러정권의 모든 업무들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전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미군은 일부 항모를 귀환시키는 등 걸프 주둔 해·공군력을 감축하고 있다.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미 모항으로 출발했고,키티호크와 콘스틸레이션도 며칠 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티모시 키팅 해군 중장이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무너진 후세인 / 럼즈펠드 승리선언前 8대과제 제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국방부에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사담 후세인의 지배는 거의 끝났지만 미군이 본국으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후세인의 행방 확인과 미군 전쟁포로 구출,북부 유전 장악,불법 대량살상무기 확인 등 8개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무엇보다도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정부 고위 관료들을 생포하거나 생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생존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미군 전쟁포로들을 구출하는 것과 북부 유전지대를 안전하게 장악하는 일도 우선 과제로 꼽혔다.미군은 지금까지 7명이 전쟁포로로 이라크군에 붙잡혔고 11명이 실종됐다. 그는 이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제조 프로그램과 이에 관여한 과학자들의 소재 파악 ▲이라크 내에서 아직 활동중인 테러리스트의 생포 또는 사살 ▲집권 바트당 간부들에 대한 기록,무기 은신처 확인 등을 통한 후세인 추종세력 해체도 승리 선언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들었다. 이라크 정보기관 및 보안기관,민병대 조직 등에 대한 자료 확보와 귀환한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과 협력해 이라크 과도정부를 수립하는 일도 중요한 남은 과제로 꼽혔다. 익명의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승리 선언 전 해결해야 할 임무목록이 작성된 것은 없다며 럼즈펠드 장관이 제시한 임무가 완수되기 전에 언제든지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전 / 전문가 진단

    이라크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종전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마무리되고,전후 이라크 지역 관리는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이냐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 시각을 정리한다.이와 함께 이라크전 이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북한핵 문제 전망과 해법에 대해서도 국내 전문가와 정부 고위당국자의 견해를 싣는다. 종전 국면 이라크戰 분석 ●황병무 국방대학교 교수 바그다드는 패닉상태일 것이다.수도가 점령당한 상태에서 주민들은 굉장히 헷갈리는 상태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이라크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가 특별히 궤멸된 것 같지 않은데,저항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혹시 티크리트 지역으로 이미 병력을 옮겨 놓고 그곳에서 결사항전을 하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따라서 이 시간 이후 미·영 연합군의 입장에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질서회복이 될 것이다.예컨대 연합군측에서는 주민들로부터 환영받는 ‘이슈’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연합군은 전쟁이 마무리돼 감에 따라 이라크측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국가 주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후세인을 대신해 다른 사람이 협상을 맡게 될 것이 분명하다.후세인이 살아있다 하더라도 그는 ‘전범’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다만 종전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지역적으로 게릴라 형태의 전쟁은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전후 이라크 관리에 있어서는 연합군이 유엔의 이름을 반드시 빌리려고 할 것이다.군정을 거쳐 친미성향의 과도정부를 만든 뒤 선거라는 형태를 통해 새로운 정부가 출현하게 될 것이다. ●김재두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현재의 전황을 놓고 전쟁의 마침표를 찍기에는 다소 꺼림칙하다.지금 전황을 놓고 볼 때 후세인의 생사여부와 함께 바그다드 구시가지의 전황도 중요하다.연합군쪽에서는 바그다드 구시가지 소탕작전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하지만 이곳에 대해 소탕작전을 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연합군이 이 지역에서 장갑차나 탱크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적극적인 소탕작전은 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따라서 연합군측은 구시가지에 대한 소탕작전을 포기한 채 전격적으로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전후 이라크 관리를 위해 미측은 연구기관을 통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베이커가 소장으로 있는 베이커연구소가 대표적이다.이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전후 관리는 3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2개월간의 군정으로 시작한다.이어 24개월간 유엔과 미군정의 자문관이 관리를 공동으로 담당한 뒤 이라크에 넘겨지게 된다.전후 이라크 처리과정의 포커스는 석유자원에 맞춰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이를테면 유정 지분권에 대한 매각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다. 특히 연합군측은 종전 과정에서는 유엔의 참여를 기피하겠지만 전후 관리과정에서는 명분 축적을 위해 유엔을 자문관의 형태로라도 반드시 끌어들이려 할 것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미국의 이라크공격은 ‘위협에 대한 선제공격론’에 기초한 미국의 새 안보이론을 실천에 옮긴 첫 전쟁으로서 “신속성,정밀성,정보중시 등 압도적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전쟁’”이라고 도쿄신문이 10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분석했다.3월20일 개전 때 미,영군 병력은 28만 5000명으로 이는 1991년의 걸프전 때 다국적군이 50여만명이었던 데 비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지상군만 따지면 약 3분의1이다.걸프전 때 미군은 압도적 전력을 투입한다는 콜린 파월 합참의장의 이론을 바탕으로 약 5주간 공중폭격을 계속한 뒤 지상군을 투입했다.이번에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은 병력 숫자보다 기동력을 중시해 신속하게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했다. 이런 전술을 지탱한 것이 무적의 군사기술이다.먼저 정확히 표적을 노리는 정밀유도탄으로 수많은 군사목표를 집중 폭격,적의 전의를 상실시켰다.이라크전은 처음부터 정보,선전전의 측면이 강했다.미국은 이를 최대한 활용해 승자가 됐다. marry01@ 이라크 전후 ‘北核' 전망 ●남성욱 고려대 교수 후세인 정권의 몰락으로 북한이 느끼는 불안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일 것이다.“유엔 헌장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막지 못했다.이는 미국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한다해도 전쟁을 못막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 북 외무성 성명으로 볼때 북한은 불가침조약 체결을 전제로 북·미 양자대화만 고수하던 기존 입장에서 좀더 탄력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측 정부가 5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정점으로 북측이 주장해온 ‘남북공조’보다는 ‘한·미공조’를 우위에 놓을 것이 확실하다는 점도 협상에 나서게 하는 요인이다.중·러와 긴밀히 외교채널을 가동하고,남북대화에도 접근해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이라크전으로 미국의 힘을 실감했다.또 유엔 안보리의 역할이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실용적인 정책,즉 명분보다 실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바그다드가 함락된 날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정권을 인정하겠다고 한 것은 미국도 한결 여유로운 대북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미국은 항상 사용 가능한 칼이 있음을 과시한 마당에 굳이 칼을 뺄 필요는 없다고 볼 것이다. ●홍관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라크 전이종전국면을 맞으면서 북한쪽으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다행히 한·미 양국의 정책담당자들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우리의 이라크 파병 결정이 미국 지도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본다.미국은 우리가 내부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파병을 결정했다는 결과를 중요시 하고 있다. 북핵 문제는 일단 다자의 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전 정부의 미·북 직접해결방식이 실패했다고 본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만들어 북한에 경수로를 만들어주고 있지만 98년부터 우라늄 농축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향후 대북 정책은 채찍과 당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우리가 선의를 갖고 북한을 대하는데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한다면 대북지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도 우리와는 군사적인 문제나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협의하려 하지 않는다.미국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는 데만 관심을 갖고 있다.북한이 순리적으로 대응하면 당근책을 쓰고,반대로 북한이 계속 다른 뜻을 갖고 나오면 채찍도 사용해야 한다.북한의 의도만 너무 의식하지 말고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 “여러분이 반팔 차림을 하기 전에 남북대화는 재개될 겁니다.” 1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당국자는 이라크전 이후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먼저 다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북한이 조금씩 접근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북·미간 양자대화 해결이라는 북한의 ‘레토릭’에는 변화가 없다.그러나 최근 중국의 변화를 예로 들었다.“중국의 관변 학자들이 최근 다자해결 방식에 대해 관심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는 중국 정부가 북한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단 중단’상태인 남북관계와 관련,북한 핵 문제의 다자틀 논의와 별개로 남북간 현안을 다루기 위해 곧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달과 이달 초 잇따라 공식회담을무산시킨 것은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과 한·미 군사훈련 때문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이 매듭지어지고 한반도 주변 긴장이 완화되면 남북 양측이 적절한 명분을 통해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이라크 전후처리 美 독주 안된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결국 바그다드의 함락으로 이어졌다.미국의 작전 과정에서 수많은 이라크인들이 사망하고 부상했으며 난민들이 속출했다.미국과 국제사회는 복구사업에 먼저 눈독들이기보다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전후처리는 우선 이라크인들을 위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의 미래가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전후처리를 독점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미국은 군정·과도정부·새정부 출범을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밀고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책략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미국은 이미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켜 국제적 신뢰를 잃었다.미국이 전쟁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 대량살상무기는 이라크에서 발견되지 않았다.테러예방을 핑계 삼은 예방전쟁론도 힘있는 나라의 일방적인 침략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강대국의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이제 와서는 후세인 압정의 해방군으로 억지 명분을 찾으려는 듯하다.우리는 미국이 세계평화를 지키고 국제적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전후 처리를 유엔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미·영 정상들은 지난 8일 회담에서 유엔의 ‘중추적 역할’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체적 행동이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통해 평화의 파괴자로 비난받고 있다.미국이 평화의 수호자가 되려면 국제사회와 협조해야 한다.그 첫발은 이라크에 친미정권이 아니라 이라크인들의 지지를 받는 정부를 세우는 일이다.이라크에 반미분위기가 없어야 중동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중동평화는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무너진 후세인 /권좌 빼앗긴 후세인 생애/ 첨단무기에 붕괴된 ‘철권24년’

    미·영 연합군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완전 점령함에 따라 1979년 이라크 대통령에 오른 사담 후세인의 24년 철권통치도 막을 내리게 됐다. 역사에 길이 남을 ‘범아랍권 지도자’를 꿈꾸며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대량 살상은 물론 각종 극단적인 조치들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결국 ‘인류의 적’으로 지목돼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명성과 권력에 대한 끈질긴 갈망을 버리지 않았던 후세인의 삶은 한마디로 도발과 극단의 연속이었다. ●쿠데타 집권… 한때 진보정책 추진 1937년 4월28일 바그다드 북쪽 중앙 이라크의 시골마을인 티크리트에서 태어난 후세인은 10대 때 바그다드로 옮겨가 아랍바트사회당에 가입하면서 이라크 정치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라크 총리의 암살을 시도,이집트로 도피하는 등 시련의 시기를 거쳐 63년 2월 이라크로 돌아왔지만 64년 다시 투옥됐다.옥중에서 바트당 부총재로 선출된 그는 67년 탈옥,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같은 바트당원이자 그의 사촌인 아흐메드 하산 알-바크르가 이라크의 새 지도자로 등극하게 됐다. 혁명지휘위원회(RCC)부의장을 맡은 사담은 사실상 권력의 2인자였으며,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많은 진보적인 정책들을 진행했다. 이라크 내 석유회사들의 국유화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병원시설을 개선시키고,여성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했으며,국가적인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또 이라크 사회간접시설 확충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외딴 지역에 전기와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도로를 개설하는 등 개혁적인 정책을 통해 민심 획득에 성공했다. ●대통령 취임뒤 정적 처형 오랜 시간에 걸쳐 권력을 다진 후세인은 1979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알 바크르는 질병을 이유로 하야한다고 발표됐다. 후세인은 취임행사가 녹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이 가득한 회의실에서 현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적발했다고 말하고 가담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66명이 잡혀갔고 22명은 즉시 처형됐다. 그는 이어 400명의 바트당원을 처형하고 당을 재정비했다.본인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고,정적들의 힘을 약화시키며,자신에게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화학무기등 사용 대량살상 자신의 체제에 반대하는 시아파를 지원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1980년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라크와 이란 국경 부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소한 충돌에서 비롯된 전쟁은 8년간 계속됐으며 이라크인 50만명과 이란인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끝났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은 1986년 이라크 군대에게 이페릿 같은 독가스와 신경가스를 이란병사들에게 살포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1988년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반항하던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군사공격을 감행했다. 미 국무부는 화학무기 살포,대규모 사형집행 등을 통해 5만∼10만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비밀경찰 동원 언론·국민 통제 80년대 이란과의 전쟁에서 후퇴하고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에게 패한 뒤 사담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빈번히 일어났고,이라크는 오랫동안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를 받아왔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강력한 권력을 유지했다.비밀경찰이 국민들을 감시했으며 후세인에 반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 가차없는 처벌을 가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후세인은 자신의 이미지를 잘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이미지 관리와 선전을 이용했다.그는 대중들 앞에서 절대 노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노안으로 돋보기 없이는 글을 읽을 수 없어도 그는 대중 앞에서 안경 쓴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TV카메라도 허리디스크 이상으로 절뚝거리는 그의 걷는 모습을 절대 방영하지 못했다. ●비리폭로땐 가족까지 총살 항상 암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일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그는 밤에 비밀 장소에서 4∼5시간만 자고 모든 음식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준비되고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사담의 사위 중 2명은 95년 이라크를떠나 이라크 정부가 화학무기,생물학무기,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서방 국가에 말했다. 이런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이라크로 돌아왔던 그들은 결국 총살 당했다. 함혜리기자 lotus@ ■후세인 이라크 통치 일지 ▲1979년 △7월16일=사담 후세인 이라크 혁명지휘위원회(RCC) 부의장 이라크대통령 취임,집권 바트당서기장 겸 혁명지휘위원회 의장취임 ▲1980년 △3월18일=4년간의 위임통치를 위한 헌법승인 △9월22일=이란·이라크전 발발 ▲1981년 △6월7일=이스라엘 공군 오시라크 핵원자로 공격(바빌론작전) ▲1988년 △3월17∼18일=이란을 지지하는 쿠르드족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5000여명 사망△8월20일=이란·이라크전쟁 종료 ▲1990년 △8월2일=이라크군 쿠웨이트 침공 ▲1991년 △1월17일=미국주도 이라크 공격(사막의 폭풍작전)△2월28일=이라크전 종료 ▲1995년 △10월15일=79년 취임이후 첫 국민투표서 99.96% 지지 획득 ▲1998년 △12월16∼19일=미국 이라크에 500여발의 미사일 공격 ▲2002년 △10월15일=7년 임기 대통령에 100%투표와 100%지지로 당선 ▲2003년 △3월20일=미·영연합군 공격시작 △4월9일=미군,바그다드 함락
  • 북한 자수로 만나는 큰스님 20명/ 만수대창작사 전통방식 제작 22일부터 불일미술관서 전시

    북한 최고의 예술단 만수대창작사가 직접 전통 손자수로 제작한 고승들의 진영(眞影)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모두 한국 불교를 이끌었던 작고(作故)한 고승들이다. 오는 22∼28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737-8881)에서 열리는 ‘근세 고승 진영 자수전’.사단법인 불교문화산업기획단과 현대불교신문사가 공동주최한 전시로,한국의 대표적인 고승 20명의 진영을 만수대창작사가 3개월간 꼼꼼히 자수로 떠 만든 작품들이다. 진영은 조계종에선 만공,용성,영호,만해,한암,동산,효봉,금오,운허,청담,경봉,고암,자운,탄허,경산,구산,성철,월산 스님 등 18명과 태고종에선 묵담,대륜 스님이 선정됐다. 고승들의 진영 친견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교 신자들에겐 신성한 것으로 여겨진다.아울러 이번 전시는 남한 불교와 북한 예술의 만남이란 큰 의미를 갖는다. 전시에 나오는 작품은 만수대창작사가 각 문중으로부터 받은 고승들의 표준 진영을 토대로 만들었다.지금까지 남북 공동 법회나 공연 교류는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남한의 불교 종단과 북한의 단체가 예술작품으로 교류하는 것은 처음이다. 명주실과 천연염료를 사용하는 전통 자수는 수작업의 어려움 탓에 남한에선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에선 번창한 장르.특히 만수대창작사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자리는 불교 신자뿐 아니라 미술 작가들로부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 만수대창작사는 조선노동당 중앙당에 직속된 북한내 최고최대의 창작단체로,수예창작단을 비롯한 20여개의 분야별 창작단과 제작단에 소속된 100여명의 인민예술가·공훈예술가 말고도 4000여명이 예술품을 창작하고 있다.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도 대부분 여기에 소속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승별로 네명씩이 공을 들인 가로 60㎝,세로 80㎝ 크기의 고승 진영 자수 20점과 대표적인 고려불화인 관음도 지장도 아미타탱 12점과,석굴암 본존불의 불두(佛頭·사진),관세음보살 지장보살상 등 소품도 선보인다. 김성호기자 kimus@
  • 부시의 전쟁 /美 화학무기 찾기 안간힘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장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미국과 영국이 공격 명분으로 삼았던 이라크 내 화학무기 존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군은 7일(현지시간)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화학제제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 101공중강습여단 병사들은 수도 바그다드 남쪽으로 97㎞ 정도 떨어진 도시 힌디야 근처의 한 건물에서 의심스러운 물질이 담긴 드럼통들을 발견했다. 현재 미국 내 실험실에서 조사 중인 이 물질은 살충제 종류이거나 화학무기 제조물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무기 물질로 확인될 경우 이는 미군이 처음 발견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무장관은 그러나 “처음 보도가 근거없는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바그다드 남서부 국제공항 인근에서도 화학 및 신경가스들이 장착된 로켓 20기가 은닉된 창고 1개가 발견됐다고 미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이 로켓들은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사정거리 480㎞의 BM-21 중거리 로켓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남부 나시리야 인근 유프라테스강에서 식수를 끌어들이는 업무를 담당한 미 해병부대가 독극물질 사이어나이드와 겨자가스 농축물질이 강물 속에 함유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라크 중부의 한 여학교 운동장에 화학무기가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미 해병대가 땅을 파는 등 연합군 측은 화학무기의 흔적을 찾고 있으나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부시의 전쟁 /후세인 죽었나 살아있나 은신 추정 건물 잿더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의 군사작전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생화학무기를 쫓는 새로운 양상으로 압축되기 시작했다. 미군이 대통령궁에 병력을 주둔시킨 것도 이라크 지휘부를 색출하기 위한 일종의 ‘전진기지’ 역할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미군은 개전초인 지난달 20일에 이어 7일 정밀 조준폭격을 통한 이른바 ‘후세인 목베기’전술을 다시 구사했다. 따라서 후세인의 거취와 생화학무기의 존재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까지 미군의 ‘승리 선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군의 저항은 8일에도 계속됐으나 전투능력이 상실된데다 임시정부 출범이 공식 논의되고 있어 전쟁은 7일을 고비로 사실상 종국으로 치닫고 있다. ●후세인,지휘부 생사 불명 미군이 7일 오후 단행한 후세인 지휘부에 대한 직접 폭격으로 후세인과 두아들,지휘부의 생사가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이 회합을 가졌던 곳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시내 한 거주지역에 B-1B 랜서 폭격기가 900㎏(2000파운드)짜리 ‘벙커 파괴용’ 폭탄 4개를 떨어뜨린 것이다. 폭탄이 투하된 곳은 완파됐지만 이들이 당시 집안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미 MSNBC는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고위 군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워싱턴 타임스는 표적이 된 건물은 이라크 정보기관인 ‘무카라바트’가 사용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ABC방송도 폭격시 후세인이 건물 내부에 남아 있었을 것으로 미군 지휘부가 어느 정도 확신한다고 전했다. 폭격 결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과 또다른 5명 등 모두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알 길이 없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쟁이 긴박해지는 상황에서 후세인이 가족을 동반해,그것도 미군이 장악한 대통령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회의를 가졌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또 그가 건물 지하 비밀통로로 폭격 직전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 결전 임박 후세인이 만일 살아있다면 그의 고향인 티그리트서 최후 항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티크리트는 바그다드 북쪽으로 160㎞ 떨어진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소도시로 후세인 정권에게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공화국수비대가 도시 외곽을 에워싸고 있는 티크리트에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 소식통들은 티크리트에는 지하 벙커와 터널 등 완벽한 방어시설이 갖춰져 있고 이라크 어느 지역보다 후세인에게 충성하는 1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이 후세인의 최후 보루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군이 바그다드 전투가 끝나지 않더라도 이번 주 티크리트를 장악하기 위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신문은 군사 소식통을 인용,미 보병 제4사단 선발대가 티크리트 공격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장기주둔 태세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7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군이 대통령궁에 주둔하는 것은 “후세인 정권이 끝났다.”는 메시지를 이라크 국민에게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군은 8일 현재 3 보병사단의 2여단 중 3개대대 병력 등 5000여명이 대통령궁 등 시내에 머물고 있다. 한편 교전이 격렬해지면서 바그다드를 떠나는 시민 행렬이 8일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으며,여성과 어린이 등을 태운 이동차량에는 매트리스와 침대 주방 용품 및 식량들이 실려 있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mip@
  • 부시의 전쟁 / 전문가들이 분석한 이라크전 戰略

    이라크 전쟁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이제 바그다드 함락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전쟁의 전략적 특징과 전후의 국제관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국제문제연구실장 미·영·호주 연합군과 이라크군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3주일째로 접어들고 있다.전쟁 초기 연합군의 첫번째 공격은 F-117 스텔스 전투기 단 2대,크루즈 미사일 40발을 가지고 두 개의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강타하는 전략이었다.두 개의 목표물이란 현지 스파이가 알려준,후세인과 각료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중으로 알려진 건물이었다.미국은 이를 ‘참수공격’(斬首攻擊·Decapitation Attack),문자 그대로 목을 자르는 공격이라고 묘사했다.그 이후 진행된 공격 역시 이라크의 전쟁 지휘부를 파괴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10년 전 걸프전쟁 당시 미국 및 다국적 연합군은 후세인의 공화국 수비대를 이라크의 힘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철저히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후세인 정권이 건재한것을 보고 미국의 전략이론가들은 걸프전쟁의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미국의 전략가들은 독재국가의 경우 힘의 중심은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그 나라의 독재자 그 자신이라고 가정하기 시작했다.2001년 9·11 테러는 국가보다 오사마 빈 라덴,후세인 등 개인을 새로운 힘의 중심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전쟁을 할 경우,특히 테러를 지원하는 독재국가와 전쟁할 경우 그 나라의 군사력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 나라의 지도자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다는 미국의 전략이 확립되었고,이번 이라크 전쟁은 새로운 전략이론을 사상 최초로 현실에 적용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월남전 당시 미국은 월맹의 수도 하노이 주위에 반경 수십 ㎞의 원을 그려 미국 전폭기들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놓을 정도였다.이제 더 이상 그런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라크 지도부,즉 후세인과 후세인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기왕의 전략론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다.전쟁을 개시한 3월20일 당시 이라크 현장에 전개 가능한 연합군 병력은 미군 20만,영국군 4만,호주군 등 합해서 30만명에 미달하는 군사력이었다.이처럼 적은 병력을 가지고 전쟁을 개시한 것은 바로 새로운 전략 때문이다.바그다드까지 진격해서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전략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점령이라는 개념은 없다.국토 면적이 남한의 4.5배가 되고 군사력이 40만이나 되는 나라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30만명 수준의 병력으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이라크 전쟁은 군사전략에서도 특이하지만 전쟁의 파급 효과 역시 큰 충격을 초래할 전쟁이다.이미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쟁을 ‘세계질서 재편전쟁’(World Reordering War)이라는 용어로 표현한 바 있다.평자들마다 생각이 달라 미국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도 없는 바 아니지만,이번 전쟁은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전쟁이 틀림없다.이번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미,영,스페인,호주,일본과 이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이지정학적으로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반영한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해양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개방성 등을 국가 발전 및 국민 생활의 원동력으로 생각하는 속성이 있다.대륙국가는 어느 정도 관료적·고립적·폐쇄적 속성을 보인다.보다 개방적인 국가들이 테러위협에 더 민감할 것이다. 이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한반도가 국제긴장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러나 지난 6일 미국의 월포위츠 국방차관은 북한의 경우 이라크와는 상황이 판이하고,판이한 상황에는 다른 전략이 적용된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전쟁이 앞으로 미국의 국제전략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광건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미국의 대 이라크전 수행 과정은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군사전에서 미국에 맞설 나라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번 전쟁은 미국의 육군과 해군,공군,해병대,특수부대 그리고 중앙정보국(CIA) 등 6개 분야가 완벽한 공조를 통한 군사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합동능력을 배양해왔다고 한 주장이 이번 전쟁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10년 전에 발생한 걸프전은 초기 정보전쟁 단계의 전투이고,이번은 명실상부한 정보화시대의 전쟁이다.인공위성 등을 통한 정보 획득과 정밀유도 무기 등의 사용으로 전력은 10년 전에 비해 6∼10배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쟁은 대 테러전 일환으로 1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란 점도 특징이다.따라서 이라크전 이후 미국의 정책은 이란을 겨냥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즉 탄약을 채워넣고,정밀 유도 무기를 생산·장착하고 군부대가 다시 이동하기까지는 1년은 걸린다.3단계 작전을 위해서 미국은 그 기간동안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미국은 다음 타깃이 북한이든 이란이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당분간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노계룡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난 걸프전은 미국이 군사혁신을 통해 자신들의 전력을 해·공군 위주로 바꾼 이후 실시한 ‘전력 실험’이었다고 한다면,이번은 이같은 변화된 전력의 철저한 ‘적용’이었다고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의 경우 국제여론 때문에 사용을 다소 자제했지만 웬만한 무기는 다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특징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전쟁인 탓에 전후 질서유지가 굉장히 복잡할 것이라는 점이다.예컨대 독일이나 프랑스,러시아의 경우 전후의 정권을 유엔측에 넘기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으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이와 함께 유엔의 기능도 앞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이를테면 러시아가 체첸공화국에 대해 무자비한 테러를 가한다 해도 미국이 목소리를 높이긴 어려울 것이다. 정리 이도운 조승진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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