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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戰 청문회’ 열린다 / WMD정보과장·왜곡 전쟁강행여부 조사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영국 의회가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양국 의회는 부시 미 행정부와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전쟁을 강행하기 위해 이라크의 WMD 관련 정보를 과장·왜곡,의회를 오도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미 의회,청문회 개최 논란 가열 워너 미 상원 군사위 위원장은 3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와 의회의 신뢰가 도전받은 지경에 이르렀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이달중 이라크전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팻 로버츠(공화) 미 상원 정보위 위원장도 3일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관련 비밀 문서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했는지 따질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로버츠 위원장은 그러나 워너 위원장이 밝힌 상원 군사·정보위 합동청문회 개최 여부는 분석작업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IA는 지난해 10월 작성된이라크 WMD보고서에 대한 내부 분석작업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전직 CIA 분석관들로 구성된 특별팀은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의 WMD위협이 매우 크고 눈앞에 닥쳤다고 판단,공격을 결심하는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 이 보고서의 오판 여부를 분석한다. ●영국,이달중 청문회 개최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3일 총리실이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WMD보고서 작성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 이라크전쟁과 관련된 정부 결정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하원 외교위는 이달중 증인들을 공개 석상에 불러 증언을 청취한 뒤 7월 이에 대한 보고서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위와는 별도로 하원 정보안보위원회(ISC)가 이라크전과 관련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블레어 총리는 4일 ISC가 지난달 말 조사와 관련해 접촉해왔다고 밝히고,의회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ISC는 조사 결과를 총리에게만 보고하게 된다. ●전쟁 정당성 또 도마위에 미·영국 의회의 이라크전 청문회 개최로 전쟁의 정당성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대해진 정보의 영향력과 이를 다루는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첫째,이라크 망명인사가 대부분이 정보원들의 신뢰도 문제이다.둘째,CIA나 M16등 미·영 정보기관의 분석가들이 수집된 정보에 대한 오판 가능성이다.셋째,이라크전쟁을 지지했던 미 행정부내 매파들이 의도적으로 수집된 정보를 왜곡·과장했을 가능성이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세번째 경우다.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당리략을 위해 정보를 ‘악용’ 또는 ‘조작’했을 가능성이다. 청문회를 통해 진실이 얼마나 가려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 우리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면 우리가 북한이나 이란의 핵보유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제인 하먼 의원의 지적에 이번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미 의회의 우려가 담겨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核계획 포기 촉구 / G8 정상회담 어제 폐막 대량살상무기 반대 성명

    |에비앙 연합| 이라크 전쟁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열린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세계경제 성장촉진,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개발도상국 및 아프리카 지원 등을 다짐하고 3일 폐막됐다. G8 정상들은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프랑스 에비앙에서 연례회담을 열고 “이라크전의 갈등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가자.”며 세계경제 성장촉진,시장경제 책임강화,기업투명성 개선,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개발도상국 및 빈국 지원 등에 대한 성명을 채택했다. G8 정상 성명은 북한과 이란을 대량살상무기 확산 우려 국가로 지목하고,특히 “우라늄 농축이나 플루토늄 생산 계획,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위반은 비확산체제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명백한 국제의무 위반”이라며 북한에 모든 핵무기계획 해체를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대량살상무기 및 운반수단의 확산은 우리 모두에게 점증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대테러 행동그룹’을 결성키로 했다. G8은 특히 WMD 확산금지에 대한 성명에서 IAEA 체제,화학무기금지기구,수출통제,외교적 노력 등 기존의 제도와 조치를 활용하는 외에 ‘다른 조치’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G8 성명은 명시적으로는 북한에 대해 핵개발계획 해체만 촉구했을 뿐 무력사용위협을 가하지 않았으나,이같은 문안으로 인해 북한이 핵개발을 강행하면 G8 국가들이 보다 강경한 별도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G8은 이날 한국정부의 대북 평화번영정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G8 정상들은 그러나 교착상태에 빠진 자유무역협상 타개책,유럽과 일본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달러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에 대해서는 공동 입장을 끌어내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으나 인위적인 달러 부양책은 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 [씨줄날줄] ‘대량실종무기(WMD)’

    이라크 전쟁은 세계 전쟁사를 바꾸어 놓았다.21세기 최초의 대규모 전쟁이었던 이라크전은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새로운 개념의 전쟁이었다.이라크전은 또 세계적인 반전시위 속에 치러진 최초의 전쟁이었다.국제적 반전여론 속에 미국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를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다.테러 예방을 위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미국의 명분론은 허구로 드러날지 모른다.미국은 전쟁이 끝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WMD는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대량실종무기(Weapons of Mass Disappearance)’라고 비꼬았다. 타임의 보도는 WMD 존재에 관한 논란의 실체를 절묘하게 지적했다는 생각이 든다.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의 WMD 보유 증거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부풀렸다는 주장이 지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뉴스위크도 최신호에서 네오콘(Neocon:신보수주의자)으로 불리는 미국정부의 강경파들이 이라크 공격을 강행하기 위해 정보를 의도적으로 취사선택했다고 보도했다.영국의 로빈 쿡 전 하원 원내총무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존재하지도 않은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해 영국을 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의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 침략을 미리 결정해 놓고 WMD를 명분으로 꿰맞춘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라크 공격은 결국 미국의 세계지배를 강화하려는 패권주의 전략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대표적 네오콘인 월포위츠 미국방 부장관은 이미 1992년 미국의 패권유지를 위한 전략보고서를 만들었다. 미국의 세계 지배력은 로마시대보다 더 강력하다.세계는 지금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라 할 수 있다.미국은 자신의 전략에 따라 제멋대로 한다는 것을 이라크 전쟁은 보여준다.이라크 전쟁 뒤에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세계지배 전략이 있다.미국의 일방주의가 지금 한반도를 겨냥하고 있다. 이창순 논설위원
  • G8정상 공동성명 채택/“核 안전기준 준수” 북한·이란에 경고

    |에비앙 AFP 연합|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8개국 정상들은 2일 공동성명을 채택,북한과 이란에 대해 국제 핵 안전기준을 준수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핵 위기를 완전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모든 핵 프로그램을 가시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해체해야만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 계획 진전이 갖는 확산의 의미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회담 이틀째인 이날 실무회담을 잇달아 열고 세계 경제의 회복 방안과 대테러 공조,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에 대해 논의했다.정상들은 또 이라크 전후 처리,중동 평화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 및 개도국 지원 문제도 주요 의제에 포함시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프랑스 대통령이 이라크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져 주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당초 예정보다 하루 일찍 이집트로 떠난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시라크 대통령과 나 사이에 서로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이 서로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프랑스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또 중동평화와 관련, 중동평화 달성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중동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어떤 진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우리는 진보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한편 이라크전쟁으로 빚어진 회원국들간 의견 차이를 해소하고 이라크를 재건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정상들은 미국의 경제회복 지체와 유럽 및 일본 경제의 새로운 침체 위협으로 곤경에 처한 세계 경제가 곧 강력한 성장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많은 희망적인 조짐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대한 회담이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참석한 지도자들 모두 각 나라가 높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시라크 대통령은 G8 정상들이 환율 문제에 관해 “공감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 국제 플러스 / 美의료계, 담배1갑 흡연세2弗 권고

    미국의 암 전문의들이 담배를 ‘대량살상무기’(WMD)로 규정,담배세 인상과 간접흡연 규제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담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미 CNN이 1일 보도했다.이들은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강력한 흡연규제 방안을 담은 권고안을 채택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권고안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담배 1갑 당 2달러의 ‘흡연세’ 부과 ▲미국산 담배 수출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중단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 규제법 제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권고안은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담배의 의학적·사회적·경제적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촉구하고 있다.폴 번 ASCO 의장이자 콜로라도대 암전문의는 “담배 때문에 매일 1분마다 8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이어 “암으로 숨진 사람들 중 3분의 1은 담배와 관련돼 있으며 이 질병은 여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
  • 뉴스 플러스 / 美·러 정상 북핵개발 중단 촉구

    러시아와 미국은 1일 북한과 이란에 대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를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콘스탄틴 궁전에서 정상회담을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이란이 제기하는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에 공동 대처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 G8 정상회담 개막 / 美 ‘WMD수출 저지대책’ 추진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막됐다.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탄생 3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에비앙으로 장소를 옮겨 3일까지 정상회담을 열고 세계경제성장,이라크 재건,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테러 대책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G8 회원국은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러시아 등이다. G8정상회담이 이라크전으로 벌어진 미국과 유럽간 갈등의 골을 봉합하는 전기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G8 정상들은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국제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에 핵무기 확산 금지 약속 준수와 핵무기 개발계획의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한 해체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법 무기나 마약의 수출 저지 대책 논의를 제안했으며 빠르면 이달중 유럽에서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테러와의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 동반자관계‘(NEPAD) 회원 5개국 정상 등 12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초청됐다. ●부시,미·유럽 갈등 봉합 강조 폴란드 방문을 시작으로 G8 정상회담 및 중동평화회담 참석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간 갈등 해소에 주력했다. 1일 낮 에비앙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앞서 지난달 31일 첫 순방국이었던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금은 위대한 동맹들간에 갈등을 조장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테러와의 전쟁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이 힘을 모을 때임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 및 단결 촉구 이면에는 반전의 선봉에 섰던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에 자국의 주장을 버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을 수용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미국의 일방주의를 경계하는 프랑스와 독일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량살상무기 수출 봉쇄대책 마련에 팔 걷어붙인 미국 이라크전으로 불거진 미국과 유럽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첫 단추로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와 에이즈 치료를 위한 아프리카 지원,도하개발어젠다 등 국제무역 협상 가속화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를 위해 불법 무기 및 마약 수출이 의심되는 선박과 비행기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이는 지난해 12월 미사일을 실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을 해상에서 나포하려다 실패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폴란드 호주를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이달중 유럽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같은 미국의 제안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 증거를 찾아내는데 실패,이라크의 대량상살무기 보유 자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와 미국의대량살상무기 저지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주목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일 이라크내 대량상살무기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이라크戰 강행 이유/월포위츠 “WMD때문 아니다”

    |워싱턴 AFP 연합|미국이 이라크전쟁 동기로 대량살상무기(WMD)를 든 것은 모든 사람이 동의를 할 수 있다는 ‘관료주의적 이유’ 때문이었다고 폴 월포위츠(사진) 미 국방부 부장관이 29일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배너티 페어 최신호에서 대량살상무기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감행하게 된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관료주의적 이유로 대량살상무기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어 전쟁의 또 다른 이유는 이라크전쟁이 일어나면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이 철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군의 사우디 주둔 문제가 알 카에다에 분쟁의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우디로부터 이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동평화 증진의 길을 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의 이런 발언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 7주가 지나도록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전쟁의 명분으로 내건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한 의혹이 고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미 행정부의 의도를 보여주는것으로 평가된다.
  • 인권, 강자의 면죄부인가

    인권, 그 위선의 역사 커스틴 셀라스 지음 / 오승훈 옮김 은행나무 펴냄 흔히 인권은 인간의 문명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지닌 것으로 인식된다.그러나 애초부터 천부인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인권은 개인의 자유에 눈뜨기 시작한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산물이다.그 인권은 ‘세계인권선언’이 제창된 1945년 유엔 창립회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세계역사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은 ‘세계인권선언’을 둘러싸고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넣기 위해 서슴없이 흥정을 하고 모략을 꾸몄다.‘세계인권의 심장’인 유엔 인권위원회는 출발부터 미국의 독무대였던 셈이다.인권위원회를 이끈 ‘인권의 대모’ 엘리너 루스벨트도 미국 국무부의 외교노선에서 한치도 어긋남이 없었던 철두철미한 냉전주의자였다. 전후 세계정의를 바로 세운 위대한 업적으로 칭송받아온 뉘른베르크와 도쿄 전범재판은 홀로코스트와 침략전쟁의 위법을 꾸짖었지만,드레스덴과 히로시마의 살육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 ‘인권,그 위선의 역사’(커스틴 셀라스 지음,오승훈 옮김,은행나무펴냄)는 이처럼 유엔의 창설과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벌어진 두 전범재판에서 시작해 냉전과 탈냉전을 거쳐 유고슬라비아 전범재판,그리고 테러와 복수로 점철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인권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런던에서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인권을 이용해 약자들을 제압하고 정치적 이득을 챙긴 강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권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할 때 얼마나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경고한다. 인권이 정치에 놀아난 사례는 한 둘이 아니다.91년 걸프전을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병원 신생아실에 난입해 인큐베이터를 약탈해가는 바람에 수십 명의 아기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떠벌렸다.미국의 무력개입을 합리화하기 위한 교묘한 선전전이었다.역설적인 것은 이 헛소문을 퍼뜨린 주인공이 바로 평화와 양심의 상징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이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권정책을 단순히 ‘정부사기극’으로 비난하지 않는다.오히려 오늘날 인권은 현대 정치담론을 지배하고 있는 가장 위대한 공용어(lingua franca)에 가깝다고 주장한다.“인권만큼 모든 이들이 공감하는 도덕적 호소력을 지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더 강력한 대안이 나타나지 않는 한,인권은 당분간 서방의 의제를 주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라크 해방’이라는 이름으로 주권국가를 침략하고 무고한 시민을 살상한 미국의 위선조차 인권의 추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미국은 유엔헌장이 아니라 인권을 방패로 전쟁에 나섰다.그러나 인권은 헤게모니에 대한 야욕에 불타는 지도자의 광기를 치장하는 황금 면류관이 아니다.‘강자를 위한 윤리’가 돼서도 안된다.정치로 하여금 인권을 말하게 하지 말고,인권으로 하여금 인권을 말하게 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1만 4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中·러“北核 무력해결 안돼”/ 후진타오·푸틴 공동성명

    |모스크바(러시아)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북한 핵 문제 해소를 위해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푸틴 대통령과 후 주석은 크렘린궁(宮)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안정이 러·중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어떤 군사적 위협이나 행동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러·중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지만,북한의 안보 우려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북한은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제,“한반도 위기는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핵 문제에 강경 입장을 누그러트리지 않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과 함께 북·미간 직접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오피니언 중계석/ 주한미군의 위상과 미래 학술회의

    경희대와 국방대는 26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주한미군의 위상과 미래’를 주제로 공동 안보학술회의를 열었다.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양준희 경희대 교수 현재 주한미군의 병력감축 및 배치 변화,정전협정 관리체제나 연합 지휘체계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고,많은 연구들도 나와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식해야 할 부분은 주한미군의 재편에 대한 논의는 기술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 남·북한,미국의 관계는 과거 냉전시대 미·소의 관계와 비슷하다.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아주 사소한 기술적인 문제도 목숨이 걸린 것처럼 다투고,상대방이 무엇을 제안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그런 상황이다. 따라서 주한미군 재편에 관한 기술적 논의보다는 남·북한과 미국이 서로에 대한 관념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꾸어야 한반도에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한미군 철수 뒤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전쟁 가능성을 부각시키지만,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가질 필요는 없다.한국이 자주국방 잠재력을 가진 데다 유사시 자동개입 약속 등 우호적 상황에서 미군 철수가 이뤄진다면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김열수 국방대 교수 올해는 한·미동맹 50주년,월남 패망 30주년,그리고 독일 통일 13주년이 되는 해이다.한국과 북한,월남과 월맹,서독과 동독은 모두 체제모순과 분단모순의 구조를 가졌지만 세 나라의 운명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세 나라 운명의 중심 축에는 미국이 있는데 그 이유는 세 나라 모두 문서상이든 실질적이든,미국과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한반도의 평화시계는 점점 위험쪽으로 기울고 있다.북한 핵보유 발언과 아직 가시지 않은 한국내 반미정서,미국의 군사력 재편성 정책으로 인한 전반적인 한·미동맹 관계의 재검토와 북한핵 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인해 한반도 상황이 난마처럼 얽혀버렸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은 ‘피뢰침 효과’와 ‘인계철선 효과’,그리고 ‘바그다드 효과’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서로가 상대방에자신의 주파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대국 중에서 한국의 통일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독일이 부러운 것은 서독과 세계를 대량살상무기로 위협하지 않았던 동독이 존재했다는 점이고,미국이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일의 통일을 지원했던 점이다.한반도의 현재·미래를 위한 주한미군의 군사적 역할은 계속되어야 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 주한미군은 한·일간 긴장완화나 중·일간 군비경쟁 억지 등 동북아의 세력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한·미동맹의 역할을 기능적으로 확장해 지역안보 위협을 저지하는 역할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중장기전략이 중국을 국제사회에 포용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봉쇄하는 것에 중점이 주어지는 한 한·미동맹을 지역안보동맹으로 군사협력의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국익에 비춰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한 한·미동맹의 우의를 굳건히 지켜나가되 우리가 미국에 신세지고 있는 정보력 등에서 자주국방 능력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실질적인 적이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북한뿐이라는 점에서 미국에 전시작전통제권을 계속 맡기고 있다는 것도 시대착오적이다. 미국의 주한미군 재배치 및 부분 철수 요구에 대해 전향적으로 이를 수용하고,전시작전통제권의 회수 시점을 정해놓은 뒤 이를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면서 정보력과 작전능력 등 우리의 부족한 군사력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미사일방어체제에 910억弗 지출”/美 4000억弗 국방예산 통과

    |워싱턴 AFP 연합|미국 상하 양원은 22일(이하 현지시간) 4005억달러에 달하는 2004년 국방예산을 통과시켰다. 내년 예산은 국토안보비용과 신무기 개발비용을 늘리고 군인복무환경 개선예산을 증액한 것 등이 특징이다. 상하 양원은 각각 98대1,361대68로 가결한 법안을 절충,최종안을 작성해 23일 각각 표결을 실시한 후 대통령에게 송부하게 된다. 상원의 유일한 반대표는 로버트 버드 의원이 던진 것으로 그는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전혀 도전을 받지 않고 있는데도 군사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상하 양원의 법안은 모두 무기구매에 7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미사일방어(MD)체제에 910억달러를 지출토록 하고 있다.또 군인급여를 평균 4.1% 인상하고 테러방지와 생화학무기 확산방지 예산도 늘렸다. 던컨 헌터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군대는 우리를 위해 훌륭히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군대를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의회에서 승인된 4.7% 증액에 대해서는 별 이의가 없어 이날심의에서 논의의 대부분은 새로운 저준위 전술핵무기 연구,군기지의 환경보호법 적용대상 제외 문제,국방부 민간인 직원 재편문제 등에 집중됐다. 매년 논란거리였던 여군과 부양가족의 낙태시 자비부담 해외 군의료시설 이용 허용안은 상원에서는 51대48,하원에서는 227대201로 부결됐다. 하원은 또 새 ‘벙커 버스터’ 전술핵무기와 다른 저준위 핵무기 연구예산에서 2100만달러를 빼내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연구로 돌리도록 한 수정안을 226대199로 부결시켰다. 앞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21일 저준위 핵무기 개발 및 연구를 금지한 1993년 법안을 유지시키려 했으나 이를 금지시키면 미국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막을 기술적 선택방안 개발능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생화학무기 탐지 및 보호기술 개발에 1억 8100만달러,테러리스트에 의한 핵공격 또는 생화학무기 공격시 초기 대응 지원 12개팀에 8억 8400만달러,FA-22 랩터 전투기 20대 구입에 35억달러를 지출토록 하고 있다. 또 옛소련의 대량살상무기 제거 및 해체에도 4억 5000만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돼 있다.
  • 국제 플러스 / ‘北核의혹’ 만경봉호 새달 운항 재개

    |도쿄 황성기특파원| 올 1월부터 일본 운항을 중단해 온 북한의 비정기 화물여객선 만경봉호가 6월 초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만경봉호의 운항 재개는 북한 탄도 미사일 개발에 관여해 온 전 북한 기술자가 22일 미 상원 증언을 통해 북한 핵개발 계획에 필요한 미사일 부품 등이 만경봉호를 통해 밀반출됐다고 폭로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니가타∼원산을 오가는 만경봉호는 일본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북한에 운반하고 재일 조선인의 모국 방문 교통 수단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지난 해 21회 니가타항에 입항했던 만경봉호는 지난 1월 15일 입항한 이후 사스 감염자의 입국을 막는다는 이유로 운항이 중단돼 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일본 부품이 사용됐다는 증언과 관련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의 수출 허가 규제를 확대하고 부품의 대북 수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 [시론] 착잡한 세계 박물관의 날

    18일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제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이었다.한국의 박물관인에게도 중요한 날이다.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국립박물관은 이날 하루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19일에는 전국 박물관인대회와 기념 학술대회도 열린다.박물관 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셈이다. 그러나 박물관 사람들은 이날에 웃을 수 없었다.불과 사흘전인 15일 충남 공주에서 국보를 강탈당했기 때문이다.있어서는 안 되고,있을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우리에게 이번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니다.공주박물관 탓만으로 돌릴 수가 없다.어떤 박물관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박물관 안전관리에 관한 한 이 이상의 경고는 없다.박물관 사람들은 모두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뜻을 모으고 있다.국립박물관이 뒤늦게 사후 점검에 나섰다고 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이사건은 용산 새 박물관 이전을 앞두고 보안시설에도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역설적으로 이번 사건은 국민과 정부에게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되새길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국민들은 박물관의 유물관리가 엉망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다.그 비난은 당연하고 마땅한 것이다.그렇지만 국민의 인식도 중요하다.국가의 정책을 좌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국민이다. 국가는 더 직접적으로 책임을 느껴야 한다.문화재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재청을 차관청으로 승격시키지 않고 있는 것에서도 현 정부의 책임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게다가 문화재 보호는 검찰과 경찰,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과 연관돼 있다.하지만 현재 1급청인 문화재청으로는 힘이 있는 관련 기관과 협의조차 하기 어렵다.문화재청 위상제고 문제는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지만,해결되지 않고 있다.중앙박물관이 소장 문화재의 종합적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려 해도 박물관 혼자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문화재 정책부서와 협력 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의 예산과 인원,위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기관 이기주의’가 아니다.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것을 이번 공주 사건은 입증하고 있다. 강탈당한 문화재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문화재를 어느 곳에서도 팔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수집가들도 협력해야 한다.어떤 경우라도 도난품이 거래되어서는 안 된다.만약에 누구라도 도난 문화재를 사들인다면 그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는 것을 새겨야 한다.이런 문화재를 사려고 마음먹는 사람은 적어도 국내에는 없을 것으로 믿고 싶다. 문제는 유물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다.경찰 등 관련 기관은 철저하게 밀반출을 막아야 한다.금동보살상은 강탈범들이 노리는 몇푼의 값어치로만 끝나지 않을 소중한 문화재다.후손들에게 물려주어 역사적 자부심을 갖게해야 할 민족의 유산이다. 사진으로 남는 것은 가치가 없다.실물이 주는 감동,그 영적인 감동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는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다.금동 보살은 새로운 문화를 잉태시킬 모티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이런 문화재가 갖는 비중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강탈범들에게는 문화재를 몰래 도로 갖다 놓으라고 부탁하고 싶다.아기를갖고픈 욕심에 데려갔다가,아이를 잃은 엄마 생각으로 눈물로 마음을 되돌려,업둥이를 다시 집 근처에 데려다 놓는 여자의 심정이 되어보라.찾을 수 있는 곳에 갖다놓고 관련 기관에 연락을 하면,비록 일시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가졌지만,전 국민 누구라도 죄값을 묻기 전에 ‘돌아온 양심’에 박수를 칠 것이다. 김 종 규 한국박물관협회장
  • 北 체제 이상징후 / 고위지도층 잇단 망명설 소식통 “美·日등서 빼내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측근인 길재경 총비서 서기실 부부장의 미국망명설 등 잇단 최고위층의 망명설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그러나 북측은 이날 길 부부장이 이미 수년전 사망했다고 망명 사실을 강력히 부인,주목된다. 망명설이 사실이라면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대북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메모를 미 관리들에게 회람시키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이은 북한 최고위층의 잇단 망명은,국제적으로 장기집권 독재체제가 붕괴되기 직전 징후가 대부분 지도부 핵심인사들의 이탈이란 과거 경험에서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및 마약 거래,위조지폐 유통 등 북한 치부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북한 지도부의 균열이 동시에 생기는 최근 상황은 예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18일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부 단체 및 정보기관의 북한 정권수뇌부 ‘빼내오기’(망명)작업은 매우 다양한 방식과 통로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대상은 전 세계 주재 북한 외교관과 당 관료,김 위원장 주변의 핵심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다각적 경로로 북 고위 인사들에게 접근,북한 체제가 수년내 붕괴될 것이 뻔한 만큼 남한과 서방세계에 오면 할 일이 있다.”는 논리로 망명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상당수는 진지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기조는 대북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한 북한 김정일 체제의 ‘연착륙’이지만, 이와 별개로 북한 체제가 갖고 있는 자체의 모순과 외부세계의 힘에 의한 체제붕괴 조짐 역시 하나의 ‘현실’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한·미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한·미동맹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생애 첫 미국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기존의 ‘의존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수평적이고 균형적인 한·미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당당한 자주외교’와 ‘호혜평등의 한·미관계’를 강조한 탓에 정상회담에서 한·미간 이견이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국민들은 한·미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는 첫째,한·미 지도자들간에 우의와 신뢰를 쌓고 한·미관계의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이다.역대 한·미정상회담에서 지도자들간의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지 못해 마찰을 빚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특히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국의 불신을 받아 한·미관계가 껄끄러워지고,국내 정치적 리더십 확보에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그런데 반미감정의 흐름을 타고 집권한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신뢰를 확인한 것은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한·미관계 발전에 청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미간 이견을 극복하고 한·미공조를 통한 해결에 합의한 것이다.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핵무기 보유 불용,핵무기 프로그램 제거,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을 때 추가적 조치 검토 등 핵관련 합의는 북핵 불용 및 제거라는 우리 정부의 북핵 원칙과 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미국의 국가목표간 의견일치에 따른 공조 과시로 볼 수 있다.특히 우리 정부가 줄곧 주장해왔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추가적 조치의 검토’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대북압박의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이는 그동안 북핵해법과 관련해 ‘나쁜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것조차 꺼렸던 정부의 입장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들을 고려할 수 있다.’는 미국 입장에 접근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따라서 한·미간 이견은 좁혀졌고,북핵제거를 위한 한·미공조를 통한 북한압박 수위는 보다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 셋째,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고 할 수있다.북한 핵문제가 불거진 상태에서 미국측이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외국자본의 한국투자를 위축시키는 등 안보와 경제불안감을 증폭시켰다.이번에 한강 이북 미군기지 재배치는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정치,경제,안보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추진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안보불안감을 해소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실용주의 외교와 굴욕외교 사이의 논쟁과 대북정책과 관련한 정책변화 여부가 그것이다.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고,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등 한·미공조를 강조함으로써 국내 보수세력을 안심시켰다.그러나 한·미관계 재조정과 당당한 자주외교를 기대했던 전통적 지지세력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노 대통령의 북한불신 발언,북핵해법 관련 추가조치 검토,핵문제와 남북교류협력의 ‘조건부 연계’ 시사 등이 대북정책의 변화로 비쳐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방미에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좋을 대미,대북관련 발언을 했는지도 모른다. 남은 과제는 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북한 설득문제이다.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란 점을 북한에 설득하고,‘원칙과 신뢰’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우리 정부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할 때 북한이 핵보유선언과 폐연료봉 재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남북간 신뢰형성에 장애를 조성한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미국 내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한 강온파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핵해법과 관련한 한·미간 이견이 노출될 경우 북핵문제 해결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 정부는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여 ‘추가적 조치의 검토’에 합의했음을 북한에 설득할 필요가 있다.북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간 이견을 좁히고,미국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북한의 요구에도 맞을 수 있음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사회 플러스 / 백제시대 소조상 가마터 첫발견

    전북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삼국시대 가마터에서 흙으로 구운 불상과 악귀상·동물상 등 수십점이 발견됐다. 원광대 박물관 발굴단은 16일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흙으로 구운 삼국시대 여래·보살상과 악귀상·동물상이 나온 것은 처음이며,이런 소조상을 전문적으로 구웠던 가마가 확인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적외선감지장치 무용지물 CCTV없고 출입문은 ‘활짝’ 국보 관리 ‘기가막혀’/ 공주박물관 강도… 金佛像 털려

    국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던 국보 등 유물 4점이 강도에게 털리는 초유의 사건이 공주에서 일어났다. 15일 오후 10시25분쯤 충남 공주시 중동 국립공주박물관에 괴한 2명이 침입해 당직 근무자를 전기충격기와 흉기로 위협,끈으로 묶은 뒤 1층 전시실의 유리진열장을 깨고 국보 247호 공주의당 금동보살입상(公州儀堂 金銅菩薩立像)을 강탈해갔다.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괴한들은 같은 전시실에 있던 조선시대 분청사기 1점과 보령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시대 상감청자 2점도 역시 유리장을 깨고 훔쳐갔다.국립박물관 역사상 강도에게 문화재를 털린 것은 처음이다. 사건이 나자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경찰은 강탈당한 유물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전국 공항과 항만·세관에 유물의 사진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문화재청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2000만원의 현상금을 주기로 했다. ●전문털이범의 소행?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사건개요를 설명하면서 “국보·보물이 즐비한 2층 무령왕릉실을 그대로 두었다는 점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주경찰서도 “고도의 전문기술을 갖춘 문화재 전문털이범의 짓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탈해간 백제 금동보살상이나 상감청자,분청사기들은 모두 국제시장에서 높은 인기 속에,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는 품목이다.무령왕릉 출토품의 경우 화려한 금제유물이 많기는 해도 해외에 반출했을 때의 환금성은 보살상이나 도자기가 오히려 낫다는 점에서 초보자의 소행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진열장 안에 함께 들어 있던 10여점의 도자기 가운데 인기가 높고,값도 많이 나가는 3점만을 강탈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방범시스템 허점 공주박물관에는 CCTV 4대와 VCR 11대,모니터 1대,적외선감지기 6대 등의 보안장비가 있으나 적외선감지기가 작동됐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이건무 관장은 “당직자가 바람을 쐬려고 잠깐 문을 열어놓은 틈에 강도들이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사건 당시 당직근무자인 박문수 학예연구사는 기자들에게 “분명히 적외선감지기를 작동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CCTV는 2층 무령왕릉실에만 설치되어 있다.1996년 강당을 전시관으로 바꾼 1층에는 없다.2층에도 전시시간에만 작동시킨다.낮이라도 확대하면 범인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화면은 흐릿하다.비상상황에서 당직자가 사무실 버튼을 누르면 공주경찰서 중동파출소에 비상벨이 울리는 장치도 되어 있다.하지만 범인들이 당직실을 먼저 제압한 상황에서는 소용없었다.진열장에는 별도 방범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진열장 유리도 두께 1㎝ 정도의 일반 유리로 방탄은 고사하고 망치를 이용하면 쉽게 부술 수 있다. ●근무체계 취약 사건 당시 박물관 출입문에 달린 셔터는 열려 있었다.이 셔터는 평소에도 거의 내리지 않고 야간근무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출입문 바닥에 설치된 셔터 자물쇠가 시멘트 더미에 묻혀 있는 데다,워낙 뻑뻑해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공주박물관은 직원이 청원경찰 4명까지 포함하여 16명으로,전국 11개 국립 지방박물관 가운데 가장 적다.야간에는 직원 1명이 당직실에서,청원경찰 2명이 매표소 겸 경비실에서 각각 근무한다.범인들은 경비실의 반대편 울타리(높이 1.8m)를 뛰어넘은 뒤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인원으로는 아무리 근무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떼강도’가 들이닥친다면 박물관 전시유물 전체를 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곽동석 공주박물관장은 “공주박물관은 내년 상반기에 웅진동 새 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인 만큼 중복투자의 문제가 있어 방범대책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방범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무 관장은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박물관에 대한 일제 보안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관장은 특히 “최근 법 개정으로 문화재 도난 관련 시효가 없어졌다.”고 강조하고 강탈한 문화재의 조속한 반환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서동철·공주 이천열기자 dcsuh@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립공주박물관에 침입한 2인조 강도가 강탈해간 금동관음보살입상(사진)은 가장 아름다운 백제불상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수작이다. 1974년 공주시 의당면 송정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뒤 1989년 국보 제247호로 지정됐다.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현재 웅진 백제시대 불상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높다.이 불상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단지 국보 한 점이 사라진 것에 머물지 않고,한국불교미술사에 지울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미소 띤 얼굴은 풍만하고 삼면보관의 이마에는 보통 관음보살에 새겨지는 화불이 완전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 있다.따라서 관음보살의 도상이 완전히 확립되기 이전인 7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높이 25㎝로 돌출부의 도금이 일부 벗겨졌지만,전체적으로 손상이 거의 없는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왔다. 함께 강탈당한 다른 3점의 문화재는 도자기다.청자상감 포류문대접(높이 8.5㎝)과 청자상감 국화문고배형기(높이 10㎝)는 모두 1986년 보령앞바다에서 도굴된 뒤 압수했다.대접에는 안바닥에 기사(己巳)명문이 있고,고배형기에는 4개의동물모양의 돌기가 달려 있다.분청사기 인화문접시(입지름 15㎝)는 1986년 공주군 계룡면 하대리에서 발견됐다. 서동철기자
  • 이라크版 ‘킬링필드’/ 후세인 처형 반정부인사 1만5000여명 유해 발견

    이라크의 ‘킬링 필드’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후세인이 장기집권을 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전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데 실패한 미·영 연합군이 집단매장지를 전쟁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이라크 북부에서는 쿠르드족,남부에서는 시아파를 집단학살한 사담 후세인의 만행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집단매장지는 13일 바그다드 남쪽 90㎞에 위치한 힐라에서 발견됐다. 이라크국민회의는 힐라의 집단매장지 4곳에서 1만 5000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현재 시신 3000구가 수습됐다. ●생매장 당한 시신도 다수 이곳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인 1991년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시아파들이 집단 학살된 곳으로 알려졌다.정치범 외에도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도 발견되고 있다.현장에 도착한 정부 관리 아메르 슈마리는 일부는 생매장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은 학살 당시 트럭이 현장을 오가는것을 봤고 총살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이들도 학살자가 이렇게 많은 수에 달할지 예상하지 못했었다. 지난 10여년간 후세인의 공포정치하에서 소문만으로 떠돌던 이곳을 이라크국민회의가 근 일주일간 조사한 뒤 1만 5000구의 집단매장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매장지 발견 소식에 그동안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던 이라크인들이 매장지로 몰려들어 시신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인권단체들은 후세인의 전쟁범죄나 인종청소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미·영 연합군에 현장통제와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14일자 칼럼을 통해 후세인 정권의 대량학살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현장 보존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바스라,무하메드 사크란 등에서도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후세인 통치하 20년간 이라크에서 약 20만명이 실종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집단매장지는 추가 발견될 전망이다. 종전 직후 바그다드 외곽 한 공동묘지에서는후세인 정권에 의해 살해된 정치범의 시신 1000구가 매장된 것이 발견됐다.이 공동묘지 관리인들에 따르면 시신들은 대부분 15∼30세의 젊은 남성과 여성들로 시신에는 모두 총살이나 교수형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또 이들은 바그다드내에 이같은 비밀 매장지가 5곳이 더 있다고 증언했다. ●후환 두려워 그동안 쉬쉬 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줌후리야사원에서는 시아파 교도들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견됐다.이 무덤은 99년 이 지역 시아파 지도자가 집권 바트당에 살해된 뒤 이에 반발하던 시아파의 젊은이들을 집단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종전 뒤 약탈된 바트당 지역사무실에서 1000여명의 매장자 명단이 발견됐다. 또 북부 키르쿠크 인근에서는 2000기의 무덤이 아무런 표지없이 방치된 것이 발견됐다.현지 쿠르드족은 이 무덤들이 80년대 후세인 정권이 자행한 인종청소에서 학살당한 동료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후세인 정권은 88년 화학무기를 사용해 쿠르드족 5000명을 학살하는 등 수만명의 쿠르드족을 학살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촌사람 vs 카우보이/ 노무현·부시, 성격은 ‘비슷’ 이념은 ‘판이’

    노무현 대(對) 조지 W 부시.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 미 백악관에서 마주앉는 한·미 두 정상의 인간적인 ‘코드’는 비슷하다. 두 사람은 1946년 개띠로,솔직 소탈하며 직설적인 성향이다.둘 다 ‘촌사람’이다.노 대통령이 자수성가한 반면,부시 대통령은 정치명문가 출신이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젊은 시절 방황도 해가며 특유의 ‘카우보이식 스타일’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방한한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두사람은 성격이 같아서 잘 통할 것 같다.내 아들도 소박하고 진솔한 농담을 좋아한다.미국 방문때 평소대로 솔직하게 대화한다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한·미 양국 외교 관리들은 정권 출범 직후 두 지도자의 ‘화끈한’ 화법으로 고초를 겪은 공통점이 있다.부시 대통령은 2001년 1월 연두교서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이라고 표현,국제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노 대통령 역시 ‘자주’를 강조하며 “한·미 동맹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비외교적 언급을 자주했다.대북관 등 이념성과 논리 취향에선 판이하다. 부시 대통령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식은 ‘인민을 굶주리게 하며 대량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독재자’이다.반면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협상 가능한 지도자로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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