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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이라크 WMD정보 문제 있었다”

    |워싱턴 AFP 연합|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라크 공격의 명분이 된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정보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으나 사담 후세인은 국익을 위해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29일 주장했다.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정보기관의 정보라는 것이 속성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로 개전의 명분으로 사용한 일부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의 오류를 사실상 인정했다.
  • ‘BBC’ 파문 확산

    영국 BBC방송에는 수난을,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는 안도감을 안긴 ‘허튼 보고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당장 BBC는 심각한 내분에 시달릴 조짐이다. 그러나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허튼 보고서를 공격,총리와 언론의 적대적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앞서 허튼 보고서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조작했다.’는 BBC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직격탄을 맞은 BBC는 29일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의 사임에 이어 그레그 다이크 사장이 사임,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도자를 잃었다. 여기에 이사장 직무대행인 리처드 라이더경이 블레어 총리에게 ‘무조건적 사과’를 해 BBC 직원들을 격분시켰다.직원들은 이날 다이크 사장을 다시 데려오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어쨌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공영방송인 BBC는 명성에 흠집이 났다.허튼 보고서는 ‘운영체제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사장은 “과정과 절차에 있어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BBC는 편집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와는 별도로 허튼 보고서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언론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기자단체인 전국기자연맹은 “BBC의 보도를 근거없다고 한 허튼 경의 견해는 언론을 전혀 모르는 잘못된 판단이며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다이크 사장도 사임사에서 “일부 오류가 있어지만 길리건 기자의 보도는 국민이 알아야 하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튼 보고서가 이라크 문제에 있어 블레어 총리를 완전히 사면하지는 못할 전망이다.마이클 하워드 보수당수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조작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WMD 오보’ BBC사장 사임

    영국 BBC 방송의 그레그 다이크 사장과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정보가 조작됐다는 BBC의 보도가 오보였다는 허튼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책임을 지고 잇달아 사임했다고 BBC인테넷판 등 외신들이 29일 전했다. 허튼 보고서는 블레어 총리에게는 정치적 승리를,BBC 방송에겐 창사 81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안겼지만 BBC와 다른 언론사,기자단체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영국사회가 허튼 보고서 논란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다이크 사장의 사임에 따라 BBC 국제뉴스 총책임자인 45세의 마크 바이포드씨가 사장 직무대행이 됐다.아울러 로드 리차드 라이더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보도상의 실수’를 사과해 블레어 총리가 이를 받아들였다. 영국 국방부 무기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자살사건을 조사해온 허튼 경은 28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이라크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정보기관이 작성한 이라크 WMD보고서를 과장,조작했다는 앤드루 길리건 BBC기자의 보도는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이에데이비스 이사장이 사임했고,뒤어어 다이크 사장도 사임했다.데이비드 이사장은 보고서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BBC기자들과 영국기자연맹,다른 언론들도 “탐사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반발했다. 이춘규기자 외신taein@
  • 블레어 ‘상처뿐인 승리’/등록금 인상법안 5표차 가결

    ‘상처뿐인 승리’‘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온 블레어’‘고든 브라운,블레어 구원에 나서다.’ 27일 저녁(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강력하게 추진한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이 하원에서 겨우 5표차로 가결된 데 대한 영국 주요 신문들의 1면과 사설 제목들이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이 찬반 논란 끝에 찬성 316,반대 311로 대학등록금을 현재보다 최고 3배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한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킴으로써 집권 7년 만에 맞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 브라운 재무장관이 표결을 앞두고 막판에 블레어 총리 지지를 선언,반란표를 막아준 결과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표를 던진 노동당 의원은 71명이나 됐다. 진보 성향의 가디언은 “집권 노동당의 의석수가 161석이나 많은데 겨우 5표차로 법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승리가 아니라 치욕”이라고 혹평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표결 결과로 앞으로 블레어 총리가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허튼 보고서에서 법관인 허튼 경이 ‘블레어 총리가 켈리 박사의 자살과 무관하다.’며 블레어의 손을 들어준 것은 불행중 다행.허튼 경은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영국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과장했다.’는 BBC방송 보도의 취재원으로 지목됐다가 자살한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자살 경위를 조사,이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리비아, 무기대신 경제 선택”FT, WMD포기 분석기사 게재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영국의 권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27일자에 리비아가 영국,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WMD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국제사회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한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비아 태도 변화의 첫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것.리비아의 슈크리 가넴 총리는 “우리 같은 소국이 미국 같은 강대국에 맞서며 무기를 개발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더라.”고 말했다.비슷한 처지의 북한이 기아에 허덕이는 것도 목도했다. 둘째는 WMD를 갖고 있어도 실제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지금까지 핵 무기를 사용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이스라엘도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용 가능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셋째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한 국가발전의 후퇴다.특히 최근 주변국인 이집트와 튀니지에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고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리비아 지도부의 생각을 바꾸도록 했다는 것이다. 리비아가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국제사회로의 재진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때 접근한 것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다.블레어 총리는 2002년 9월 리비아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친서를 보낸다.블레어 총리는 친서에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비 지원 ▲WMD 개발 등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카다피가 무가비 지원을 중단하자 블레어는 WMD를 포기하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선하겠다고 ‘당근’을 제시했다.이후 리비아 정보기관과 영국의 비밀정보기관 MI6,미국의 CIA가 런던과 로마 등지를 오가며 협상을 벌였다. 그렇다면 과연 부시 행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카다피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까?이 신문은 이라크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미 리비아가 국제사회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라크 WMD정보 경위 밝혀야”케이 前 무기수색단장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가졌다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드 케이 전 무기수색단장의 잇단 발언과 최근 드러난 북한 이란 리비아 파키스탄의 핵위협 등이 합쳐지면서 ‘왜 이라크가 첫번째 목표였는가.’라는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이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능력이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CIA가 WMD를 찾기 위해 이라크에 보냈던 이라크서베이그룹의 케이 전 단장은 25일(현지시간) 국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WMD 보유)정보가 어떻게 나왔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CIA를 공격했다.상원 정보위 팻 로버츠(공화·캔자스) 위원장은 28일 제출될 보고서에서 이 상황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며 케이 전 단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케이 전 단장은 26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CIA가 이라크내 무기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WMD 계획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90년대 후반,많은 과학자들이 거창한 계획을 내세워 돈을 받고는 이를횡령한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덧붙였다.다른 나라와의 형평성도 거론했다.케이 전 단장은 이라크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 “리비아나 이란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그 수준까지 진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핵무기 암거래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두 나라의 핵무기 개발수준은 미국의 생각보다 훨씬 위협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의 동맹국인 파키스탄 과학자들이 핵무기 암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북한 또한 핵연료봉 8000개를 보관시설에서 옮긴 상태다. 케이 전 단장의 발언은 전쟁 반대론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정보에서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우리를 전쟁으로 이끈 방식에서도 잘못된 것이라는 나의 주장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공격했다.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도 케리 전 단장의 이번 인터뷰로 이라크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정당화됐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블레어 정치위기 직면/등록금 인상법안등 난관 사임·재신임투표 할수도

    토니 블레어(사진·50) 영국 총리가 재임 7년 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블레어 총리가 공공서비스 개편 방안의 핵심으로 야심차게 추진중인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27일(현지시간) 실시되는데 소속당인 노동당 내에서조차 반대가 만만치 않아 가결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하루 뒤인 28일에는 영국 국방부 무기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 자살사건에 대한 허튼 보고서가 공개된다.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에 대한 하원 표결과 허튼 보고서는 모두 결과에 따라서 블레어 총리의 지도력과 권위,인격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블레어 총리의 사임이나 재신임 투표 실시로 직결될 수 있으며 영국 정계 개편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블레어,“난관 극복할 것” 블레어 총리는 최근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학등록금 인상법안 처리와 허튼 보고서 공개 등 잇단 난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확신보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측면이 강하다.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에 대한 표결을 하루 앞둔 26일 블레어 총리정부는 노동당 내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전체 노동당 의원의 약 25%인 좌파 성향의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법안대로 현재 연간 1100파운드(약 238만원) 수준인 등록금 상한선을 2006년부터 3000파운드(약 650만원)로 올리면 가난한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막고,부자들만 학비가 높은 명문대로 가게 되며,졸업생들이 평생 빚더미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28일 공개되는 허튼 보고서 역시 여의치 않다.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쟁 전 발표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실태 보고서의 내용 중 일부를 전쟁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리실이 과장했다는 주장과 이같은 사실을 BBC방송에 유출시킨 켈리 박사의 신분을 공개,궁지에 몰린 켈리 박사가 자살케 했다는 주장에 대해 줄곧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변해 왔다.블레어 총리는 또 허튼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은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며 초강수를 뒀다. ●이번주 이후가 더 문제 BBC방송은 법안이 부결될 경우 블레어총리는 사임 내지 내각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레어 총리가 재신임은 받겠지만 최대의 정치적 패배를 맛본 마당에 제대로 국정을 이끌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영국의 정치평론가들은 “블레어 총리가 난제들을 극복은 하겠지만 문제는 그 이후”라고 분석했다. 좌파 성향의 노동당 의원들이 사사건건 정책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총리직을 유지하고 싶어할 것인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의회대표단 리비아 방문

    |트리폴리(리비아) 연합|미국 의회 대표단이 25일 미 해군 소속 군용기를 타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했다.미 국적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한 것은 지난 1969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정권을 잡은 이후 35년여만에 처음이다. 커트 웰던(공화당·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이 이끄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회대표단은 방문기간 중 카다피를 면담할 예정이다.웰던 의원은 “리비아 지도자가 취하고 있는 긍정적인 조치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의회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지난 24일 미 의원 신분으로 38년만에 리비아 땅을 밟은 톰 랜토스(민주당·캘리포니아) 의원의 방문에 뒤이은 것이다. 앞서 리비아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기한다고 전격 선언,미국 등 서방과의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 국제플러스/파월 ‘이라크WMD 보유’ 의문 표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존재 여부가 재선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발목을 또다시 잡고 있다. 지난 23일 이라크에서 WMD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서베이그룹’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이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데 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4일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인,이라크의 WMD 보유 여부와 이를 근거로 한 이라크 공격의 명분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됐다. 파월 장관은 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트빌리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케이 전 단장의 ‘이라크 WMD 비보유’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대답은 아직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그들이 그런 무기를 보유했었는지,했다면 얼마나 많은 양을 보유했는지,만일 그들이 보유하지 않았다면 어째서 사전에 그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는가 하는 것은 모두 밝혀지지 않은 의문”이라고 대답했다.파월 장관은 그러나 ‘이라크가 WMD를 숨기고 있다.’던 자신의 지난 해 2월 유엔 안보리 연설과 관련,“그들이 WMD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게 아니라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한발 후퇴했다. 한편 오는 27일(현지시간) 국방부 무기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 자살사건에 대한 허튼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집권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 체니 “WMD방지 실패땐 무력사용해야”

    |다보스(스위스) AFP 연합|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4일 테러척결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무력을 사용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린 제3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일명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체니 부통령은 이날 “직접적인 위협에는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체니 부통령은 9·11테러로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리스트들은 거리낌 없이 30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죽일 수도 있다는 점에 국제사회는 눈을 떠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핵문제와 관련,체니 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와 공동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제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5개국을 비롯한 민주사회는 WMD개발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대가를 자초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북한은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동분쟁에 언급,“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테러가 최악의 적이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팔레스타인측에 테러 행위 금지를 촉구했다.
  • 꼬이는 ‘부시 이라크 정책’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미국이 조직한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WMD) 조사단장은 이라크에 WMD가 없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라크 내 핵심 후원자가 미국의 정권이양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6월부터 이라크에서 WMD 수색작업을 벌여온 이라크조사그룹(ISG)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케이는 23일 물러나면서 이라크에 WMD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전 직전까지 위험한 무기를 개발해왔다고 주장한 터라 미 백악관은 케이 전 단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운 눈치다.딕 체니 부통령도 22일 공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케이 전 단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내 대규모 생화학무기는 없으며 핵무기 개발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밝혔다.또 90년대 들어서 대규모 무기생산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 발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존 록펠러(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라크 내 무기에 대한 정보능력이 잘못됐고 행정부가 이라크의 핵 위협과 알 카에다와의 연계를 과장함으로써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이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찰스 듀얼퍼 전 유엔 이라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1993∼2000년)도 이달초 이라크 내 WMD 존재 가능성에 의구심을 밝힌 바 있다. 또 미 국방부가 지원해왔던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은 23일 이라크 내 직접선거를 요구,조기 직선을 요구하는 시아파의 입장에 동조했다.찰라비 위원은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18개 주 전당대회는 “정당성이 부족한 과도의회를 만들어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확실한 길”이라고 혹평했다.미국이 총선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가능한 길을 찾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의 정권 이양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중에 나온 그의 발언에 대해 유엔과 미국은 짜증스러운 반응이다. 미 고위관리는 찰라비가 결국 과도통치위에 전권을 부여할 수있도록 현재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평했다.시아파의 직선 요구에 대해 미국측은 전당대회에 이라크 일반인들의 참가 범위를 늘리는 방안과 지역에 따라 직선과 전당대회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서울광장] 新 용산시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모두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일부 국민들도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찜찜해하고 있다.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120여년만에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기지를 되찾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용산기지는 멀리 고려말 한반도에 침략해온 몽고군이 병참기지로 활용한 것을 시작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는 왜군과 청군이,1882년 이후엔 청나라군·일본군·미군이 돌아가며 주둔해온 치욕의 땅이다.민족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주었던,그런 용산기지가 긴 수난의 시대를 마감하고 돌아온다는 데 무슨 토를 달겠단 말인가. 최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 관계자들에게 용산기지 전면 이전을 지시하며 “뉴욕 센트럴파크공원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다면 미국민이 수용하겠느냐.”고 빗대 말했다고 한다.허버드 주한 미 대사도 “너무 부담스럽고 골치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이런 발언들은 용산기지 이전이 우리가 원하든,원치 않든 불가피한 결론이었음을보여준다.게다가 9·11테러 이후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온 미국은 이미 냉정하게 변모해왔음을 직시해야 한다.미 관리들은 ‘미국민이 먼저 피를 흘리지 않으면 한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뜻의 인계철선(trip wire)이란 단어가 더이상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공연히 말했다.‘천막을 쳐서라도’ 미 2사단 등 부대를 한강 이남으로 옮기겠다고도 했다.문제는 주한미군 재배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지만,우리 정부는 그때마다 확정되지 않았다며 발뺌해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용산기지 이전이 곧 대북 전쟁억제력의 약화로 결코 호도되어선 안 된다.이라크전 등 현대전은 이미 미군의 작전사령부가 어디에 위치하는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이라크전을 지휘한 것은 미 플로리다 템파에 있는 중부사령부이다.미군 재배치가 오히려 북한을 선제 공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주장이 있으며,실제 북한은 그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유사시 북한의 전쟁지휘부와 대량살상 무기와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해 북한의 전쟁 수행능력과 의지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26’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계획에는 ‘미군 없는 수도권’을 공격할 제1의 위협요소로 꼽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족집게처럼 폭격해 수도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미국은 또 주한미군에 2006년까지 110억달러를 투입해 최신형 PAC-3 미사일 등 150여 항목의 전력을 증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용산기지의 이전이 새로운 경험이고,국민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위험이 과장되어서는 안 되는 명백한 근거들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세계 12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이다.럼즈펠드 장관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북한의 25∼35배나 된다.”면서 방위비 증강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듯 이제 우리도 자주국방의 청사진을 그릴 때가 됐다고 본다.게다가 용산기지 이전 결정은 미국이 무한정 한반도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말하는 것 아닌가.이 점에서 1974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68조 4448억원의 전력투자 사업비를 쏟아붓고도 한국군의 전력이 북한군의 78% 수준에 불과하다는 미국 랜드연구소의 평가는 기막힌 일이다.큰 폭의 증액을 요구하기에 앞서 기존 국방예산 운영의 적합성과 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시급하다는 뜻이다.이밖에 주한미군 재배치가 북한 군대와 장사정포의 후방배치 등 한반도 군축협상과 연계되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아쉬운 대목이다.어쨌든 122년만에 자주권을 회복하는 용산기지에 외국군대가 들어서는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6)백제인의 사랑 질표율사(하)

    삼국시대 후반 백제는 신라와의 지루한 전쟁으로 몹시 불우한 시대를 이어갔다. 신라는 백제를 넘어서 당나라와의 보다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국력을 키우고 싶어했고,그러자면 백제는 신라에 가장 골치 아픈 장애물이 되었다.두 나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보였다.신라의 집요한 침략전쟁 속에서 백제는 좌절하지 않기 위해 미륵신앙을 껴안았다.단순한 전쟁 회피나 불안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서가 아니라 신라의 군사 공격을 꺾어 응징하는 힘과 근원적으로 죽고 죽이는 살상전이 없는 세계에 태어나 살고 싶다는 구원을 향한 절절한 신앙이었다. 미륵신앙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백제인들은 백제 땅이 미륵부처가 강림하실 약속의 땅으로 선택되기를 희망하면서 미륵사를 크게 짓고 미륵부처가 오시기를 기다렸다.미륵사가 삼국시대를 통하여 가장 규모가 큰 사찰이었음은 백제인들의 그같은 소망이 투영된 백제인의 마음으로 이룩한 신앙의 결정체였다. 미륵신앙은 100년이 넘도록 뜨겁게 달아올랐다.온 나라가 미륵신앙의 성지였다. 이같은백제의 미륵신앙을 유심히 살펴보던 신라가 뒤늦게야 슬며시 미륵사상을 배워가더니 백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미륵신앙을 현실화시키기 시작했다. ●신라에 정복 뒤 좌절빠진 백제 유민 화랑도와 미륵사상을 연결시켜 현실적인 국력으로 바꿔낸 것이다.미륵신앙을 표방하는 사찰을 짓기도 했지만 미륵사상이 현실화된 화랑도를 통하여 군사력을 극대화시킨 신라는 그 힘을 바탕으로 삼아 백제를 정복해버렸다. 어이없게도 신라의 지배 아래로 떨어진 백제는 그들의 염원으로 이룩한 미륵성지들과 함께 소망의 땅에서 절망의 땅으로 쫓겨난 셈이 되고 말았다. 좌절감은 크고 깊었다.이제 백제인들은 백제 유민이란 말로 바뀌는 가혹한 운명에 놓였다.그 때부터 처절한 저항의 날들이 시작되고,원한 또한 깊어졌지만 한번 뒤바뀐 운명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신라는 아주 천천히 백제 땅과 사람을 신라의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갔다.먼저 백제의 역사를 신라기년(新羅紀年)으로 고쳐 신라기(新羅紀)에 삽입시켰다.백제를 정복한 지 100년이 가까워진 757년(경덕왕 16) 진표가 태어나 자란 고향의 땅 이름을 원래 지명인 두내산현에서 만경(萬頃)으로 바꾸었다.이는 정복지 백제에 대한 신라의 완전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진표는 이제 만경들판에서도 그치지 않는 백제유민들의 원한과 저주의 나날들이 미륵신앙의 힘으로 해원되어 신라와의 상생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이같은 격변속에서 진표는 아버지와 진지한 의논 끝에 금산사(金山寺)의 숭제(崇濟)법사를 의지하여 출가하기로 결심했다. ●유민들 고난 해결위해 ‘망신참회법’ 수행 숭제법사 또한 백제 유민으로서 일찍 당나라 정토종을 이끌던 선도(善導·613∼681)화상 법맥을 이어온 스님이었다.이제 진표는 스님이 되어 숭제법사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했다.숭제법사는 진표스님께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주면서 각별한 수행을 권했다.점찰경이라고 부르는 이 경전은 말법시대(末法時代)가 되면 불교를 신앙하는 이들이 많은 어려움과 장애에 부닥쳐 수행에 곤경을 겪게 되고,산란한 마음때문에 갈피를 잡지못할 경우가 많게 된다고 했다.이때 숙세의 선악업보가 현재의 고락길흉을 점찰하여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마음의 안락을 얻도록 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숭제법사는 진표스님에게 계법(戒法)을 지니고 미륵과 지장보살에게 참회하여 직접계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할 것을 당부했다. 진표스님은 백제 유민들이 100년 가까이 겪고 있는 그 고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능력을 구하기 위해 17년 간의 긴 고행에 돌입했다.육신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수행법의 하나인 망신참회법(亡身懺悔法)을 선택했다.육신을 버리지 않고는 깨달아지지 않는 수행법이었다.백제 유민들이 한 세기토록 겪은 육신의 고통을 자신의 한 몸으로 다 받아내겠다는 각오였다. 참회의 참(懺)은 산스크리트 Ksama의 음역으로 용서를 비는 것,뉘우치는 것을 뜻한다.내가 범한 죄를 부처 앞에서 고백하는 것,회개한다는 것인데,원시불교에서 비구는 자기가 범한 죄를 석가세존 또는 장로비구에게 고백하여 심판받도록 되어 있었다.비구는 보름마다 모여서 우포자타(uposatha·포살·布薩)라는 의식을 행하고,계율의 조목을 읽힐 때 마다 죄가 있을 때는 스스로 말하고 일어서야 했다.이렇듯 대승불교에서는 자기의 죄를 인정한 자는 모든 부처 앞에 참회하고,온몸을 던져 진리에 귀의하는 맹세를 하며,부처의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의 잘못을 거두어주는 은혜를 입음으로써 죄의 공포에서 해방된다고 했다. 이같은 의식의 궁극 목표는 죄의식이 전혀없어진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 하였다. 진표스님이 이같은 망신참회법을 선택한 것은 직접 자신이 진리를 체험하여 확신하기 위해서였다.그런 뒤 백제 유민들에게 참회의 필요성을 말하고,참회를 통하여 진정한 해방을 누리고 자유를 숨쉬고 사는 삶을 권하려는 것이었다.육신의 고통을 극복하는 참회법은 일찍이 석가모니 시대부터 있어왔다.하루에 한 끼,이틀에 한 끼,사흘에 한 끼를 먹거나,나무 열매나 꽃으로 요기를 하거나,한 다리를 들고서 있거나,진흙 먼지 속에 누워있거나,가시덤불 위에 누워있거나,물과 불 위에 누워있거나,어깨쭉지의 살에 구멍을 뚫고 그 속으로 끈을 밀어 넣어 나무가지에다 묶어놓고 피를 흘리며 매달려 있는등의 육신을 고통속으로 몰아 넣어 그 고통을 잊어버림으로써 위대한 정신을 깨달으려는 수행법이었다. 진표스님의 망신참회법은 이들 전통적 수행법보다 훨씬 더 처절했다. 760년(경덕왕 19) 쌀 20말을 쪄서 말린 것을 가지고 변산의 부사의방(不思議房)에 들어가면서 백제 유민의 고통을 구원할 수 있는 깨달음을 구하지 않고는 살아서 그 방문을 걸어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미륵부처 앞에서 부지런히 계법을 구했다.대부분의 출가승려들이 해온 전통적 수행법에 따른 정진이었다.그러나 3년이 넘도록 미륵불은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았다.그때 진표스님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경전에 쓰여있는 수행법에 따라 참회하는 것만으로 백제 유민들의 그 오래고 참혹한 고난이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신라가 백제를 정복한 것은 땅 위에 백제 한 나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서로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인정할 때는 피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상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우주 모든 것의 상관성 깨달아 진표스님이 망신참회법 수행을 결심한 것은 신라의 백제 침공을 꾸짖고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그보다는 백제인들이 한 세기가 넘도록 미륵신앙을 지니고 혼신껏 기도했지만 그에 대한 회답이 신라의 지배 아래서 굴욕적인 삶을 살도록 한 것이라면,왜 그래야 했는지를 알고 싶었으며,장차 백제유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원한과 저주의 불길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진표스님은 자신의 고통이 모든 백제유민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으며,그 끈은 모든 신라 사람들에게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주에서 홀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은 없고,태어나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있다는 깨달음이 진표스님의 확신으로 차올랐다.백제인들의 고통이 소멸되지 않고는 자신이 결코 안락할 수 없는 이유를 깨닫게 된 것이다.이제 남은 문제는 백제인들의 고통을 없애줄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었다.그 방법은 수행자 자신의 죄의식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참회법으로는 불가능한 차원에 닿아야만 깨달을 수 있음을 알고는 육신을 버리기로 했다.온 우주는 마음의 문제이지 육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장한 결심으로 21일 동안 육신을 던져넣는 참회수행을 단행했다.바위 아래로 몸을 던졌다.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진표스님을 안아 바위 위에 올려 놓고 사라졌다.다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수행을 강행했다.3일째 되자 팔과 다리가 부러져 일어서 걸을 수도,물건을 쥐기도 어려웠다.이제는 온몸을 굴려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참회수행을 계속했다.오직 마음으로 미륵을 불러 대답을 원했다.차츰 고통을 잊는 상태로 몰입했다.이제 온전한 것은 머리 뿐이었다.머리 마저 깨뜨려버림으로써 살고죽는 불편함마저 초월하고 싶었다.7일째 되던 날 밤 지장보살이 나타나 팔과 다리를 고쳐주고,가사와 발우를 전했다.수기(授記)가 내려진 것이다.그때부터 새로운 수행을 시작했다.21일을 다 채웠을 때 그토록 갈망했던 고통을 치유시키는 지혜가 터득되었다.금산사로 다시 돌아온 것은 29세 때였다.금산사에다 청동으로 빚은 미륵장육상을 모시고 그 아래서 외치기 시작했다.사자후(獅子吼)를 토한 것이다. ●신라 지도자들에도 참회 설파 만경들에서 농사짓던 이들이 미륵불을 기다렸지만 미륵불이 오지 않는 까닭을 말하면서 진정한 미륵을 만날 수 있는 비법을 설파했다.백제인의 마음속에는 신라를 향한 증오와 저주로 꽉 차있기 때문에 미륵의 소식이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이미 미륵은 와 있는데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했다.증오와 원한과 저주로 피흘리고 죽이는 일이 그치지 않는 한 미륵은 영원히 만날 수 없다고 설득했다.신라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은 백제인들뿐이며,백제인의 용서를 통해서만 신라가 나라다울 수 있고,신라가 나라다워야만 백제인의 마음에서 증오와 저주가 사라질 수 있으며,그래야만 공존과 상생을 이룰 수 있다고 절규했다. 신라의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외쳤다.백제인을 능멸하고,빼앗고,죽이는 통치법으로는 신라도 끝없는 고난속으로 빠져들 뿐이며,오만과 편견과 무력으로 이룬 한 때의 번영이 더 큰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참회하는 길뿐임을 설파했다. 신라인의 참회가 있어야만 백제인과 공존할 수 있음을 타일렀다.마침내 신라의 왕과 귀족,지도자들이 진표스님의 법문에 무릎을 꿇었다.진정한 통일신라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진표스님의 온 몸을 던진 백제 사랑은 한 시대의 고난과 불행을 극복해 내는 위대한 지도자의 참모습이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5)백제인의 사랑 진표율사

    진표 스님을 뵙기 위해 금산사(金山寺) 가던 날은 절기로 소한이었다.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는 겨울 속에 봄 날씨를 차려 입고서 뜬금없이 진표 스님의 안부를 묻는 나그네에게 개구리는 왜 우느냐고 되물었다.이 질문은 금산사를 찾아가는 모든 길손에게 던지는 것이면서 금산사에 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대답을 알았느냐고 또 묻는다고 했다. 그날은 잿빛 참나무 숲에서 우는 동박새 울음소리에 실려서 물어왔다.어떤 때는 봄날 노고지리 노래나 겨울 갈가마귀떼 울음으로도 물어온다 했다.눈보라로 울부짖거나 천둥번개로 절규하기도 하며,살모사 눈빛이나 하현달의 쓸쓸함으로 물어올 때도 있단다. ●견훤이 물었다 “후백제를 아시오?” 개구리가 왜 우느냐고요? 실은 저도 오늘 그걸 여쭙기 위해 찾아가는 길인 걸요.돌아갈 때는 꼭 대답을 들려주고 가란다.걸음이 무거워졌다.금산사 일주문 조금 못미쳐 돌로 된 굴다리 앞에 이르자 이번엔 안내판 글자 속에서 견훤이 걸어나오더니 나그네를 붙들었다.후백제를 아시오? 후백제라….신라와 당나라연합군에 백제가 멸망한 660년에서 무려 240년이나 지난 뒤에 옛 백제를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건국한 나라가 아니냐고 대답하자 견훤이 버럭 고함을 쳤다. 연합군이라고? 이런 시러베아들놈 같으니라구.연합군은 뭔 연합군이야,늑대 같은 외세지. 외세 끌어들여 욕심 채우려다가 시퍼런 증오와 원한의 늪에다 백제인들을 처밀어놓고,고구려 저 광활한 영토 몽땅 다 빼앗기고서 반도 남쪽 구석에 내몰려서 쭈그리고 사는 꼴 하고서는….그 잘난 신라가 저질러버린 엄청난 과오를 당신도 지금 보고있지 않은가.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즈그네덜거로 한다며 떵떵거리고 있는데도,그 뭣인가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는 얄궂은 것들은 입 딱 봉하고 있담서.외세 끌어들여 민족 영토 거덜내버린 신라 정치인들이나,중국 눈치 살피면서 몸사리는 정치인들이나 모조리 다 거시기할 것들이여. 참으로 두렵고,아프고,무거운 해후였다.견훤은 백제 유민인 전주지방 인민들의 회고적 감정에 호소하며 후백제를 세울 수 있었는데,그때 가장 결정적인 힘이 백제 유민들의 그 회고적감정이었다.백제가 신라 역사에 편입된 지 240년이 지날 때까지도 옛 백제를 못잊어하고,신라의 지배질서에 원한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는 뜻이다.단순히 옛 일만이 아닌 것 같다. ●금산사에 계신 진표 스님을 뵙다 진표 스님은 금산사 대웅전 뒤편 조사당(祖師堂)의 영정 안에 계셨다.오른 쪽에는 은사이신 숭제법사(崇濟法師)께서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다.나그네와 진표 스님 사이에는 1200년이라는 시간적 거리가 떨어져 있었지만 우주는 마음으로 짓고 허무는 것이라는 진표 스님의 법문을 믿고 오직 간절한 마음으로 스님께 여쭈었다.스님은 고요속에다 말씀을 풀어놓으셨다.그렇게 조사당문답(祖師堂問答)이 시작되었다. 나그네: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이라크 국민들은 참담한 좌절감에 빠져 있습니다.목숨을 내건 테러로 살상과 증오의 날들이 쌓이고 있습니다.이 불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법을 먼저 여쭙고자 합니다.오늘날 이라크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스님께서 목숨을 건 망신참회(亡身懺悔) 수행을 통하여 백제인들과 신라 집권자들이 상생(相生)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던 그때 상황과 매우 닮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진표 스님:미국과 이라크는 인간이 지닌 모순의 두 측면을 각각 대변하고 있구나. 자신의 견해만이 옳다고 여기는 쪽과 일체의 사물을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집착하는 또 한 측면의 충돌이지.똑같으니까 싸우는 것이지.나는 그때 백제인들에게는 무모한 저항을 하지 말도록 설득시켜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과,신라의 지배자들에게는 잔혹한 탄압을 중지시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이 문제는 매우 미묘한 것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어느 한쪽만의 이익을 위해 편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그리되면 약자들로부터는 굴종을 강요한다는 원성을 들을 수 있고,강자한테서는 저항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지도자는 불만·투쟁 잘 다스려야 나그네:스님께서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진표 스님:다스리되 군림하지 않는 사람이다.인간이 사는 세상은 불만과 투쟁이라는 두 축 위에서 절규하는 것일 수도 있다.좋은 지도자는 두 원인을 잘 다스리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자랑이란 욕심을 만드는 종자이기 때문이다.백제인들에게는 신라의 지배질서를 따름으로써 누릴 수 있는 이익을 제시해야 하고,신라 지도자들에게는 비폭력적 방법으로 백제인을 끌어안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만 했다.그런데 그 방법을 터득하는 데는 엄청난 장애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그네:가장 큰 장애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진표 스님:내가 왜 이 일을 맡아야 하는가 하는 의심이었다. 나그네: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진표 스님:비상한 시름은 평범한 물건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백제인들은 한 세기 가깝도록 신라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왔다.증오는 저주로 변했다.신라의 편견도 지배자라는 타성에 젖어서 점점 더 폭력적인 지배방법만 강구했다.서로의 견해 차이가 워낙 커서 웬만한 조정능력으로는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었다.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과거의 인연을 알 수 있는 능력을 얻고자 했다.그 능력으로 나와 타인의 과거에 얽힌 인연과선악에 관한 것을 알고자 했다.이를 숙명통(宿命通)이라 하느니라.또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었다.인과응보를 확인시켜줌으로써 눈에 안 보이는 진리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힘이지.이것은 천안통(天眼通)이라 하느니라.번뇌가 끝나서 얻은 지혜로서 현재의 번뇌를 끊어버리는 능력을 얻는 누진통,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나타날 수 있는 신족통,보통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능력인 천이통,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인 타심통을 합한 육신통(六神通)과 해탈법을 깨닫기 위한 결심을 한 것이다.이 육신통이야말로 비상한 시대 문제를 풀 수 있는 비상한 물건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지.그런 능력이 있어야만 양쪽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으리라고 깨달았다.지배자와 민중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적대감정을 해결하여 공존과 상생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율자가 되기로 한 것이지.그런 조율자로서의 능력과 방법을 지장보살님과 미륵부처님께 물었다.내 몸을 던져서 답을 구했다.그것을 세상 사람들이 망신참회라 부른다. 나그네: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수행법인 망신참회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있었습니까? ●내 개구리는 업장을 깨우쳐 주었노라 진표 스님:동기라고 했느냐?(스님은 오른쪽에 있는 그의 스승이신 숭제법사 쪽을 바라보며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머금었다.)너는 개구리가 왜 우는지 아느냐? 나그네:생물시간에 배우기로는 암컷과 수컷이 교미하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만. 진표 스님:그래야겠지.그런데 내 개구리는 울어서 내 미혹과 업장을 깨우쳐주었다. 나그네:무슨 말씀이신지…. 진표 스님:나는 열 살 이전에 활을 잘 쏘아 명궁 소리를 들었다.자주 사냥에 나가 활솜씨를 자랑하곤 했지.어느날 사냥가던 길에 개구리떼가 울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놈들을 잡아 구워먹고 싶었다.크고 살진 놈만 잡아서 버들꿰미에 꿰었다.돌아올 때 갖고 가기위해 냇가에 두었는데 사냥길이 어긋나는 바람에 그만 집에 오면서 잊어버렸어.일년 뒤 다시 그 길을 지나다가 작년에 내가 잡아서 꿰어둔 개구리들이 그때까지 살아서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개구리들의 처량한 모습이 내 이웃 사람들로 느껴졌고,나는 내 이웃 사람들을 박해하는 신라 지배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참으로 부끄러웠다.그 일이 계기가 되어 나는 금산사 숭제법사님을 의지하여 출가를 했다.
  • “이라크 WMD 위협은 허구”/카네기재단 “美 정보조작”폭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이라크에서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이같은 상황이 마치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가정해 행동했다.” 권위있는 미국의 중도적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8일 부시 행정부가 주도한 이라크 전쟁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했다.카네기재단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증거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무기와 관련된 정보를 조작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이 결코 미국에 위협적 존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당시로선 이라크와 테러그룹의 연관성을 감안했어야 하며 그런 가능성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대량살상무기나 이라크가 테러그룹과 연관됐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미국의 결정은 분별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라크의 핵 프로그램이 1990년대 중반에 이미 중단됐으며 화학무기의 생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생물학 무기의 잠재력은 보유했으나 생산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UN 무기사찰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얻은 정보,부시 행정부 관리의 증언,언론보도의 확인 등을 통해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가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이라크전이 거론되기 시작한 2002년 10월을 전후한 정보당국의 분석은 확연히 바뀌었으며 정보당국이 정책입안자들의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정보당국은 이라크의 무기시스템을 과대평가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라크의 위협을 부풀렸다는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마저 후세인 정권과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거론했으나 이와 관련된 증거는 없으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세력에 이전됐다는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mip@
  • 중동 ‘화해 도미노’

    수십년간 앙숙관계였던 중동국가들이 최근 부쩍 화해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라크전 승리로 미국이 이곳에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전략적 지형이 변했기 때문이다. 재수교를 앞둔 이란과 이집트를 비롯해 시리아와 터키,리비아와 이스라엘 등의 관계개선이 그 예다.전자가 미국과 대치관계에 있다면 후자는 친미다.전자들은 이번 관계회복으로 미국과도 대화창구를 열어두게 됐다. 이런 화해조짐은 미국의 압박과 내부 불안요인 탓이다.사실상 이라크전을 이끈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은 이라크를 시작으로 중동의 민주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내비쳐 왔다.이란 시리아 터키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 자국내 쿠르드족을 동요시킬까 우려하고 있다.미국의 이라크전에 유보적 입장을 취했던 이집트와 터키는 자국 입지를 강화해야 할 처지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6일부터 8일까지 터키를 방문했다.두 나라는 5년 전에는 쿠르드 반군 지도자인 압둘라 오잘란에 대한 시리아의 비호의혹,터키에서 출발해시리아를 거쳐 이라크로 흐르는 유프라테스강의 수자원 문제로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 7일 정상회담 후 양국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또 터키는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이라크전에 줄곧 반대해 왔던 시리아로서는 친미국인 터키·이스라엘과의 관계회복이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리비아의 관계회복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지난달 양국은 파리에서 고위급 비밀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측은 인근 리비아를 포함,아랍국들과 수교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반면 리비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대량살상무기 포기선언을 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강도를 크게 낮추고 있다. 이란과 이집트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회복에 합의했다.모하마드 알리 압타히 이란 부통령은 7일 수일내로 외교관계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양국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축출된 팔레비 국왕에게 망명처를제공하면서 80년 국교를 단절했다. 이란은 내달 테헤란에서 열릴 8개 개발도상국회의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초청한 상태다.여기에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을 살해한 이슬람 무장단체 요원 이슬람불리 이름을 딴 도로 이름도 이집트의 요청으로 인티파타로 바꿨다. 전경하기자 lark3@
  • 日 대북 무기전용 수출저지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국제협정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무기 전용이 가능한 제품·부품의 수출규제에 협력할 국가·지역과 개별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 수출 저지가 목적이다.일본은 중계무역이 많은 홍콩,싱가포르와 내달 협정을 체결한 뒤 태국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협정을 체결하면 양쪽에 통보창구를 설치하게 된다. 무기 전용이 가능한 제품·부품을 수출한 뒤 최종 목적지가 북한임이 밝혀지면 신속하게 상대 국가·지역에 통보해 수출을 저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시아에서 관련 국제협정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는 현재 한국,일본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4@
  • 뉴스플러스/윤영관 외교 새달 이란 방문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르면 새달 이란과 이집트 등 중동 지역 2∼3개 나라를 노무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이라크의 재건·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뜻을 전달하는 대(對)중동 외교 강화 차원의 순방”이라고 말했다.이라크는 아직 공식 정부가 수립되지 않아,방문국에서 제외됐다.정부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추진중인 이란의 경우,북한·이라크와 함께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지난 2000년 8월 한승수 당시 외교부 장관이 25년 만에 이란을 방문,이듬해 하타미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9·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의 대량살상무기(WMD)정책을 둘러싼 경직된 국제정세로 한·이란 정상회담이 무산됐다.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사찰을 허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핵 문제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美 광우병 쇠고기 8개州·괌 유통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타인 젖소의 고기가 미국 8개 주와 미국령 괌 등 모두 9개 지역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사태가 단기에 진정되지 않으면 거의 확실시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28일 광우병 감염 소에서 나온 고기가 몬태나·하와이·아이다호·알래스카 등 4개주와 괌 지역으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광우병 감염 젖소의 고기가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던 주는 워싱턴과 오리건·캘리포니아·네바다 등 4개 주뿐이었다. 농무부는 광우병 감염 홀스타인과 함께 도살된 소의 고기 4.5t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려놓은 상태지만,쇠고기 모두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실토했다.농무부는 감염된 쇠고기에서 가공되기 전에 뼈와 뇌,척수,내장 등을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위험도는 매우 낮다.”고 강조했으나 불안을 잠재울지는 의문이다. 한편 광우병 사태는 2004 미 대선에서 부시 재선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부시대통령은 최근 경제 지표 호전과 더불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포기 선언 등으로 의기양양해했다.그러나 광우병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던 미 경제에 테러에 버금가는 타격을 가해 부시 대통령은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광우병이 달갑지 않은 정치적 와일드카드로 등장했다.”며 “당장에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지만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워싱턴포스트도 “광우병으로 아직 취약한 미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대됐고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낙농산업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석유산업 다음으로 축산업과 가장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정치 싱크탱크인 ‘대답하는 정치센터’는 2000년 대선 당시 미 축산업계가 기부한 선거자금 470만달러의 79%가 공화당에 제공됐으며 내년 대선을 위해 축산업계가 지금까지 제공한 110만달러의 선거자금 중 84%가 공화당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축산업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몬태나·사우스다코타·네브래스카·캔자스·오클라호마·텍사스·위스콘신·아이오와·미주리 등 10개 주는 2000년 대선 때 부시 대통령의 표밭이었다.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광우병 문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이들 주에서 부시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공화당의 여론조사 담당자인 데이비드 윈스턴은 ‘9·11테러의 역학’처럼 대중은 광우병 발병에 대해 부시를 비난하지 않겠지만 그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행정부가 한국·일본 등 미국 쇠고기 주요 수입국에 대해 금수조치 조기 해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찰스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은 백악관이 소비자보다 관련 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책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20·30代 현대작가 ‘8人8色’/호암갤러리 ‘아트스펙트럼’展

    박세진,정수진,박미나와 사사,이윤진,문경원,한기창,이한수.각기 다른 개성과 색깔을 지닌 여덟 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서울 순화동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스펙트럼(Art Spectrum)’전은 20,30대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 양상을 살피는 전시다.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주목받되 너무 노출되지 않은 작가들을 발굴,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 전시는 삼성미술관이 2년마다 개최하는 한국 현대작가 기획전으로 2001년에 이어 두번째다. 참여작가 중에서 최연소인 박세진(26)은 가장 전통적인 회화 장르로 간주되는 풍경화를 통해 동영상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안견의 ‘몽유도원도’ 배경을 연상케 하는 그의 풍경화는 독일 낭만주의 회화처럼 이상적인 원경을 표현한다.하지만 그의 그림은 세부적인 데까지 빠짐없이 다룸으로써 근접(zoom-in)과 망원이라는 두 가지 시야를 동시에 확보한다.종이에 수채물감과 버찌를 으깬 즙을 사용한 ‘장미도’ 같은 작품은 하나의 모티프를 반복하는 ‘연속회화’ 방식을 택해 회화의 절대적인 시공간을 극복한다. 2층 전시실 전체를 차지한 이한수(36)의 ‘팬시 니르바나(Fancy Nirvana)’는 녹색,빨강,주황의 플라스틱 보살상 500개로 구성된 미디어 설치작품.이 중 절반 이상에는 레이저 포인트가 설치돼 있다.작가에 따르면 이것은 해탈한 보살을 의미한다.디지털 기술과 가상공간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가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내년 2월29일까지.(02)750-7824.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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