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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파병안 통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13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통과됐다.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행정부의 그릇된 판단과 결정을 견제하고 바로잡는 소임을 다하지 못한,실망스러운 결과다.더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생산,보유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토대로 한 명분없는 전쟁이었음이 분명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비춰 이번 파병 결의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어쨌든 파병안 통과는 또 다른 시작이다.우선 대내적으로는 찬반 양론으로 갈라진 국론을 추스르는 게 시급하다.파병을 둘러싼 한·미간의 미묘한 갈등도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미국은 한국내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을 주된 이유로 파병을 확정한 한국 정부와 정치권의 뜻을 깊이 헤아리기 바란다. 정부는 이라크 파병이 진정으로 ‘이라크인을 위한 재건지원’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특히 군 당국은 저항세력의 쉼없는 테러에다 종파간·종족간 분쟁까지 얽히는 등 이라크의 치안상태가 악화일로에 있는 만큼 무력충돌 등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이제부터 ‘목숨을 걸고 전지(戰地)로 떠나는’ 파병 장병들의 안전은 우리 모두의 최우선 우려사항이다. 파병부대의 안전과 성공적인 재건지원 활동을 위해 이라크 주민과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이를 위해 파병 장병 모두가 이슬람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교육이 요구된다.현지인과의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콧수염을 기르고 양고기를 손으로 덥석 집어먹는 일도 마다할 게 아니다. 3600여명의 파병 규모는 이라크전에서 미군과 영국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당연히 한국군의 활동에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불가피한 자위권 발동 등의 위기 상황에 따른 세부 교전수칙을 마련하는 등 신중한 대처가 절실히 요구된다.˝
  • 美, 리비아식 核해법 밀어붙인다

    리비아로부터 핵포기 선언을 끌어낸 미국이 북한과 이란,시리아 등 핵보유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나라들에 리비아식 해법을 밀어붙이고 있다.이라크 경우처럼 무력사용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핵포기시 경제 지원 약속을 은밀히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온 병행책’을 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이 이란에서 공개되지 않은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발견함으로써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1990년대 10여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원심분리기 프로그램 구축을 도왔다고 뉴욕타임스가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란,핵무기 계속 개발중 미국은 이란이 국제사회와의 핵개발 중단 약속을 무시하고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중인 존 볼턴 국무부 차관도 이날 유럽연합(EU) 대표들과의 대량살상무기(WMD)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WMD 확산 국가들(이란과 북한 겨냥)은 무력사용안이 미국의 공구함에 여전히 들어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이란은 지난해 12월 핵개발 포기 의사를 밝힌 리비아와 달리 핵개발 의혹에 대해 부인과 속임수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고 혹평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IAEA는 12일 유엔 사찰팀이 이란이 ‘핵프로그램 전면 공개’ 발표시 공개하지 않은 첨단 가스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찾아냈다고 밝혀 미국 비난이 의혹제기 차원이 아님이 드러났다. 이란에서 발견된 원심분리기 설계도는 칸 박사가 리비아에 공급한 장비의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 핵기술이 암시장을 통해 이란으로 흘러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새 증거라고 빈 주재 외교관들은 지적했다.이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강력 부인해온 이란의 태도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자진 공개→IAEA 사찰’이라는 유럽식 핵 해법의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 등 이른바 불량 국가들이 흘리고 있는 핵동결 카드를 일축하며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핵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무력공격을 각오하라는 ‘압박’과 함께 핵포기시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는 ‘회유책’을 쓰고 있다.이러한 미국식 해법은 이라크와 리비아에서 결실을 맺었고,북한과 이란,시리아에도 이를 적용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제공키로 한 핵포기 대가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북한핵 문제 해결방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후계자로 알려진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의 핵포기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 등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리비아의 핵포기는 패키지 협상이었다.”며 미국과 영국이 리비아에 대한 경제적 조언과 외국인 투자,군사훈련과 보호까지 제공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는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뭐든 가능하다고 했지 누구도 확약을 해준 것은 없다.”고 이를 일단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은 리비아 본받아야” 부시, WMD 폐기 촉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개발 계획 포기를 거듭 촉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의 국방대학 연설을 통해 “북한은 완전하고 입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특히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자진폐기를 선언한 리비아의 전례를 따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도운기자 dawn@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IRA와 시네마 천국

    지난해 런던 대학 미디어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대영제국의 실체를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견학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시내 거리와 지하철(Underground)을 오가면서 가장 궁금했던 풍경중의 하나는 휴지통과 지하철내에 물건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없다는 점.현지 유학생들의 귀띔에 의하면 이런 조치는 영국에 대항해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아일랜드 공화국군(IRA: Irish Republican Army)의 테러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중의 하나라는 것.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앵글로 색슨족은 12세기 헨리 2세 통치 시절 켈트족 후예들의 거처인 아일랜드를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영국과 아일랜드간의 정치적 분쟁은 발아되게 된다.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속에서 그나마 존 메이어 총리 이후 정권을 잡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지난 1998년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에 목숨을 걸고 찾아가 극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해 현재는 소강 상태에 빠져 있지만 대다수 영국인들에게 IRA는 ‘드라큘라’와 같은 공포의 존재로 각인돼 있다. 닐 조던은 IRA의 행적을 담은 영화를 꾸준히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그에게 1992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안겨준 ‘크라잉 게임’은 영국에 체포된 IRA의 중견 간부를 석방시키기 위해 무고한 영국 흑인 병사를 납치해 인질 협상을 벌이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 애꿎은 흑인 병사만이 희생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영화에서는 냉혈한으로 여겨졌던 IRA의 혁명 대원이 무고한 인명을 살상시키면서 자행하는 자신들의 독립 투쟁에 대해 짙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설정을 담아 공감을 얻어냈다.연극 배우 출신의 리암 니슨.그의 연기력을 입증시켜준 히트작중의 하나가 닐 조던 감독이 IRA 혁명대원의 행적을 다룬 ‘마이클 콜린스’이다.영국에서는 악질 테러리스트의 전형적 인물이지만 북아일랜드측에서는 자국이 추진하는 독립 운동을 온몸을 바쳐 실행한 애국적인 혁명 대원으로 칭송 받고 있는 투사이다.1984년 헬렌 미렌에게 칸 여우상을 안겨준 팻 오코너 감독의 ‘칼’은 영국 경찰을 죽이고 런던 근교로 피신한 청년 칼이 은둔 생활을 하다 우연히 마을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여인과 밀애를 나누게 된다.그런데 그녀는 바로 자신이 몇 년전 죽인 영국 경찰의 미망인이었다는 아이러니를 담아 애절한 멜로극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북아일랜드 출신 청년이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 폭파 사고가 벌어지자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돼 14년 형을 언도 받고 복역한다.하지만 그는 결국 영국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만들어진 조작된 용의자였다는 것이 밝혀진다는 ‘아버지의 이름으로’도 북아일랜드인들의 아픔을 다룬 명화로 기억되고 있다.
  • 국내무역업체, IAEA사찰단에 적발

    국내 한 무역업체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를 리비아에 불법 수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산업자원부는 11일 “무역업체 D사가 지난 2002년 6월 H사가 제조한 밸런싱 머신 4대를 리비아에 수출하면서 산자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올해 초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리비아의 WMD 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수입 사실이 드러나 외교 경로를 통해 확인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뤄졌다.국내 업체가 전략물자 수출통제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는 지난해 10월 W사에 이어 두번째이다. 밸런싱 머신은 원심분리기 등 회전체의 균형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대당 20만달러)로 미사일 발사유도체 등으로 사용되며,국제적으로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돼 있다. 한편 산자부는 이달 중 직제개편을 통해 전략물자관리과를 신설하고,상반기에는 민간단체인 ‘전략물자관리센터’를 출범토록 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제플러스] 파월 “파키스탄과 北핵유출 협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이와 관련,“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 생산에 이를 수 있는 관련 부품 및 장비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수출통제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본인은 북한과 다른 나라들에 관해 수차례에 걸쳐 협의해왔다.”고 소개했다.파월 장관은 특히 파키스탄에 핵기술 유출조직의 발본색원과 함께 이제까지 이뤄진 핵기술 유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9일 북한과 미얀마간의 핵 및 미사일 협력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 [국제플러스] 英외무 “블레어 곧 리비아 방문”

    |런던 연합|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대량살상무기(WMD)개발을 포기하기로 약속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10일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20여년 만에 영국을 방문한 최고위 리비아 관리인 압델 라흐만 샬감 리비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WMD파문’ 사임 BBC 前사장 10억대 회고록 출판 계약

    |런던 AFP 연합|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오보 파문으로 지난달 사임한 그레그 다이크 전 영국 BBC방송 사장이 50만파운드(약 10억원)를 받기로 하고 회고록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크 전 사장과 회고록 출판 계약을 맺은 출판사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하퍼 콜린스다. 다이크 전 사장은 대법관인 브라이언 허튼경이 이끄는 조사위원회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BBC의 보도 내용을 비난하고 영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지난달 29일 BBC에서 사직했다. 하퍼 콜린스의 대변인은 회고록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선 복병-부시 ‘병역기피’ 케리 ‘로비자금’

    오는 11월2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해 달리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과 민주당의 선두주자 존 케리 메사추세스 주지사가 하루하루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병풍에 시달리는 부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재선을 낙관하던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상·하원 국정연설 이후 파도처럼 밀려드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지난달 26일 중앙정보국(CIA)의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는 없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달 초 발표한 올해 예산안은 이라크전 비용을 제외하고도 무려 5210억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적자폭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는 민주당으로부터 병역기피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앞선 신청자들을 제치고 텍사스 공군방위군으로 들어가면서 베트남 참전을 피했다는 것이다.또 소위로 고속 진급한 뒤 자격시험에서 전 문항의 25%밖에 맞추지 못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도 조종사가 됐다는 것 등이다. 급기야 최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인 49%로 떨어졌고 케리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7%나 처졌다.위기감을 느낀 부시 대통령은 8일 NBC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그동안 즐겨하지 않았던 언론접촉을 늘리기 시작했다. ●로비에 발목잡힌 케리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케리 의원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등 경합자들은 물론 공화당으로부터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 경선 후보들은 케리 의원이 보험사와 건설업체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세계최대 보험사인 AIG가 추진하던 대규모 연방 건설공사인 ‘빅 딕(Big Dig)’ 프로젝트에 대한 의회의 예산삭감 움직임을 차단했으며 그 대가로 2001년과 2002년 선거운동 자금,출장 경비 등으로 4만 8000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케리 의원 선거운동본부 대변인 스테파니 커터는 “누군가 케리 의원에게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헌금했다면 그는 헛돈을 쓴 셈”이라고 반박했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케리 의원이 받은 로비자금이 전형적인 워싱턴의 부패 정치자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공화당은 정보예산 삭감,세금 인상안 등에 찬성한 케리 의원의 의회표결 기록을 들추며 그가 국가안보에 관심이 없고 미국 시민의 일상사와 유리된 ‘극단적 자유주의자’라고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 케리 의원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미시간,워싱턴,메인 등 3개 주의 당원대회에서도 50% 안팎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추구하는 이상과 정책의 소유자가 아니라 오로지 부시 대통령을 꺾기 위한 후보를 뽑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문제제기가 있다. 스스로를 ‘민주당 내의 민주당’이라고 일컫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6일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17일 위스콘신에서 패배하면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도운기자 dawn@˝
  • [월드이슈-이라크 WMD의 진실]이라크전 '보이지 않는 손’ 논란 증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전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국제사회에의 위협은 ‘엉터리 정보’에 기인한 것일까?그렇지 않다면 전쟁이 끝난 뒤 그같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무기 사찰을 이끈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은 “이라크에는 WMD가 존재하지 않으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보는 거의 잘못됐다.”고 증언했다. 정보가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민주당 경선주자들이 파상적인 공세를 펴면서 ‘선거쟁점’으로 떠올랐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마침내 독립적 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고,미 행정부 관리들은 5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정보 오류를 조사할 위원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5일 “이라크의 위협이 급박하다고 주장한 적은 없다.”고 말해 부시 행정부 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정보 왜곡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다만 그는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보기관의 분석이 무시되고 왜곡됐나? 테닛 국장은 이날 모교인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다는 분석과 갖지 않았다는 시각이 상존해 2002년 10월,백악관에 보고한 ‘국가정보평가’에 상반된 주장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위협할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속이려는 잔인한 독재자(후세인)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다.”면서 부시 행정부내 압력에 의한 정보왜곡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CIA의 보고가 나오기 한달 전인 2002년 9월,UN 연설에서 이라크를 중대하고 점증하는 ‘위험’으로 표현했다.같은 해 10월7일 오하이오에서도 후세인 정권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할 심각한 위협으로 단정했다.지난해 2월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유엔에서 화학무기 샘플을 보이며 이라크의 위협을 강조했으나 나중에 과장된 정보로 판명됐다. 특히 CIA 보고서는 이라크와 니제르의 핵 물질 거래 가능성을 신뢰하지 않았음에도 2002년 10월19일 국무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이라크가 니제르로부터 우라늄 구입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급기야 지난해 1월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고 지적,정보 주무기관인 CIA의 보고를 도외시했다.이라크 정보와 관련된 문구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일원으로 알려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담당관인 로버트 조지프가 삽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5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 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는 “점증하는 위협”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그는 “(데이비드 케이) 무기사찰단장이 말했듯이 우리는 그곳에 있다고 생각했던 무기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사찰단은 무기 프로그램의 증거일 수 있는 것들을 발견했다고 역설했다. ●비선 정보조직을 관리하는 배후 인물 지난해 테닛 국장은 의회 정보위원회에서 은밀히 이라크 정보를 수집하는 또 다른 비밀조직이 있다고 진술했다.배후 조정자가 누구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9·11테러 이후 국방부내에 2개의 조직이 신설된 것만은 분명하다.폴 울포위츠 부장관과 더글러스 파이스 정책차관이 만든 ‘팀B’가 그 하나다.CIA,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국방정보국(DIA),국무부 등으로부터 이라크와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2002년 여름에는 국방부 윌리엄 루티 근동담당 부차관보의 책임하에 ‘특수작전국(OSP)이 가동됐다.OSP는 이란,레바논,시리아 등으로 정보활동을 넓히지만 소스가 분명치 않아 정보의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주로 망명인사나 현지 요원들로부터 ‘뒷돈’을 주고 긴요한 정보를 입수,균형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불리한 정보 발설자를 응징했다는 의혹도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보름 전인 지난해 3월 초.백악관 체니 부통령의 집무실에는 정보라인의 관계자들이 모였다고 한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UN 안보리 회의에서 “이라크와 니제르의 연계설은 가공된 정보에서 비롯됐다.”고 증언한 직후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으나 한 정보당국의 관리는 ‘윌슨 제거하기’라는 작전명이 거론됐다고 훗날 미 언론에 제보했다.그로부터 4개월 뒤인 7월 CIA 비밀요원의 신분이 노출됐다.비밀요원은 2002년 2월 니제르에서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계획을 조사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의 부인이다. 윌슨이 이라크·니제르 커넥션을 부인하는 보고서를 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이라크전이 5월1일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잇따르는 정보왜곡 문제에 쐐기를 박기 위해 누군가 윌슨 부인의 신분을 누설했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내부 고발자’에게 ‘생명’을 담보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추론도 제기되는 셈이다. ●전쟁의 씨앗이 정보와 관계없이 잉태됐을 가능성은 없나? 워싱턴의 정부 감시단체인 ‘사법감시(JW)’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11 이전에 이미 이라크전 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울포위츠 부장관은 9월 초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과 국가안보 보좌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라크전 계획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대통령은 거절했으나 9·11이 터지자 후세인 정권교체를 위한 활동을 허가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돈다.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충성의 대가’라는 책에서 “이라크 공격은 9·11 이전에 계획됐다.”고 밝힌 것도 바그다그 점령 계획안을 사전에 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쟁 시나리오는 짧게는 체니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 당선 이후 내각을 구상할 때 틀이 잡혔고,길게는 1991년 당시 체니 국방장관이 선제공격을 바탕으로 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을 때부터 구상됐다는 관측도 있다. 이후 ‘네오콘’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가 2000년 9월 ‘미 국방의 재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어떤 나라도 수십년간 경제적·군사적·정치적으로 미국에 상대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선제공격론’을 집약했다.여기에는 이라크,시리아,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의 정권교체로 중동을 친미지역으로 재편한다는 복안도 담겼다. mip@˝
  • [서울광장]'실미도’와 집단기억/이기동 논설위원

    실미도의 추억은 무장공비,위수령,10월 유신,대한항공기 폭파,남북대화 등으로 점철된 우리의 집단기억을 이렇게 파고든다. 관객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실미도’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이 영화가 중장년층의 집단기억을 건드린 것이라고 한다.영화는 실제로 지난 1968년 1월 포박당한 채 TV 카메라 앞에 끌려나와 “박정희의 모가지를 따러 왔수다.”라고 내뱉던 그 북한 군인의 말에서 받은 충격을 생생히 떠올려 주었다.그뒤 일어난 실미도 684부대원들의 비극적인 죽음.그때 여남은 살에 불과했던 중년의 ‘우리들’은 영화관을 나와 돌아오는 길에서도 내내 눈물을 훔쳐야 했다. 실미도의 추억은 무장공비,위수령,10월 유신,대한항공기 폭파,남북대화 등으로 점철된 우리의 집단기억을 이렇게 파고든다.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기억들은 계기만 있으면 이렇게 불쑥 되살아나 우리의 눈물샘,분노샘을 자극한다.영문도 모른 채 지옥훈련을 받고 “김일성의 목을 따오라.”는 명령을 받은 31명의 젊은이들.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화해 무드속 남북대화의 걸림돌 취급을 받게 되자 이들은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들이 죽은 날은 1차 남북적십자회담 접촉이 있은 이틀 뒤인 1971년 8월23일이었다.그로부터 꼭 1년 뒤 남북한은 평양에서 남북적십자회담 첫 본회담을 가졌다.남북화해를 앞세운 국가주의의 위력 앞에 실미도 대원들은 무력했고 이후 32년 동안 이들의 죽음은 역사 속에 묻혔다.하지만 북한 핵문제를 놓고 공방중인 현실을 보면 당시 그들의 죽음이 그들이 절규한 대로 ‘개죽음’이 된 것 같아 분통이 터질 뿐이다.국방부가 겨우 이들의 신원 일부를 확인했지만 진상규명과 이들의 명예회복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한층 더 깊고 모질게 자리한 또 하나의 집단기억,6·25가 있다.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이 전쟁의 추억을 되살려 준다.전장으로 내몰린 뒤 광기어린 살상기계로 변해가는 심성 착한 형제의 비극은 중년·노년의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품고 살아가는 악몽 같은 것이다.3년간의 전투에서 250만명이 죽고 수백만 이산가족의 한을 만들어낸 전쟁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념전쟁으로 세계전쟁을 구분한다.첫 번째 전쟁은 순수 아리안 혈통의 지배를 꿈꾸는 나치가 일으킨 2차세계대전이고 두 번째 전쟁은 노동자계급의 지배를 실현하려 했던 공산주의가 서방과 벌인 냉전이다.9·11 이후 전개되는 이슬람·기독교권의 이념전은 세 번째 대전이다.이슬람이 자살테러라는 무기를 들고 서구문명과 벌이는 전쟁이다.냉전의 틀을 못 벗어난 우리는 이 3개 전쟁의 요소들을 함께 안고 살아간다. 600만명의 동족을 아우슈비츠에서 잃은 유대인들은 지금도 생존에 대한 강박증을 안고 산다고 한다.6·25는 우리에게 ‘아우슈비츠’ 같은 것이다.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의 의식은 이 전쟁이 남겨준 강박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그래서 이 강박관념은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되면 가장 손쉽게 호소하고 싶어하는 소재가 됐다.퍼주기와 홍위병 논란,반미와 숭미론,지난 대선을 장식한 촛불 시위대의 반미구호 언저리에도 전쟁의 추억은 예외없이 일렁거렸다. 친노(盧) 성향 단체인 국민참여 0415 등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들의 선거활동을 장려해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이 불법 장려행위라고 들고 일어났다.친북세력의 발호를 우려한 김수환 추기경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과 이를 다시 비난·옹호하는 단체와 글이 뒤섞여 난무하고 있다.우리는 이렇게 해서 몇 안 남은 권위를 또 하나 잃어버렸다.김 추기경은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다.이제 이 혼탁과 과열을 막을 이는 대통령뿐이다.만약 대통령이 지금처럼 올인 총선전략을 계속한다면 이는 국민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하는 것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이라크 WMD정보 조작 없었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여부에 대한 정보 왜곡으로 궁지에 몰린 영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5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전쟁전에 정보를 분석한 전문가들 어느 누구도 이라크의 위협이 임박했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어느 누구도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지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시 행정부의 압력이나 개입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테닛 국장의 발언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주장을 뒤집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미·영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닛,전쟁전 이라크 위협 임박했다고 보지않아 테닛 CIA국장은 5일 조지타운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2002년 10월 백악관에 제출한 국가정보평가 보고서는 이라크의 역사,유엔과 이라크의 과거 행적,감청·위성정보원 등 세가지 소스를 근거로 작성됐다.”고 말했다.그는 전문가들마다 이라크의 WMD 보유 여부에 대한 견해가 달라 이를 보고서에 적시,정책결정자들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미 정보기관의 입장을 강변했다. 테닛은 전쟁전 이라크가 핵무기를 재개발하겠다는 강한 의욕은 있었지만 아직 개발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으며,생·화학무기는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현재까지 WMD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찰작업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며 조금 더 기다려줄 것을 요구했다.그는 또한 이라크처럼 폐쇄된 사회에서 정보전을 펴는 데는 장애가 많다고 어려움을 시인했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4일 상원 군사위에 출석,후세인 대통령이 WMD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증거 역시 없다고 반박했다.그는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이라크 미사일 개발실태에 대한 정보는 “근본적으로 옳다.”며 이라크가 북한과 장거리 미사일 기술이전 협상을 했다는 증거 등을 제시했다. ●블레어,‘45분 주장’ 오해 인정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4일 하원 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됐던 불법 무기를 찾아내는데 실패했다고 시인했다.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미국의 ISG가 실험실과 불법 물질을 발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전쟁을 결정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강변했다. 그는 문제가 된 ‘이라크가 45분내에 WMD를 배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아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002년 9월의 정보문건이 전술무기만을 언급했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알지 못했다고 오해를 인정했다.하지만 전술무기와 장거리 비재래식 무기를 구분하지 않은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6者회담, 北核 실질 진전 되도록

    뒤늦게나마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은 다행이다.지난해 8월 베이징 1차회담이 결실 없이 끝난 지 반년만이다.우여곡절 끝에 북한이 다시 회담장으로 나오게 된 것은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중국 등 다른 회담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설득 노력이 주효한 결과라고 본다. 어렵사리 열리는 만큼 1차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북한핵 문제 해결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생산된 핵물질을 포함,현재 진행중인 모든 핵개발 계획과 시설을 깨끗이 포기한다는 북한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이 있어야 한다.미국은 북한핵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종식돼야 한다는 원칙을 밝혀놓고 있다.우리 정부의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북한은 여러 차례 ‘핵억지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회담 진전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파키스탄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북한에 핵무기 제조기술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 또한 북한의핵무기 및 핵기술 보유설을 뒷받침하고 있다.남북한 누구도 어떤 명분으로든 핵을 생산·보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따라서 북한은 이미 보유중인 핵무기나 핵물질이 있다면 마땅히 폐기해야 한다. 북한은 최근 이란과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 폐기협정에 서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응함으로써 오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눈여겨보길 바란다.이를 위해 부시행정부 역시 경제원조 약속 등 다양하고 유연한 협상자세를 보여야 한다.하지만 핵 포기가 전제돼야 한국 정부 역시 미국에 보다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는 점을 북한은 유념해 주기 바란다.
  • ‘이라크 WMD정보’ 논란 확산

    이라크 전의 구실이었던 대량살상무기(WMD)의 존재에 대한 정보 정확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이라크전에 함께 참전했던 영국과 스페인,호주의 지도자들까지 정치적 난관을 맞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정보 오류 또는 과장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전쟁전에 확보한 이라크 WMD 정보와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과의 차이를 조사하기 위한 독립적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위원회는 이라크는 물론 북한과 이란,테러단체들의 WMD 정보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조사가 정치쟁점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원회 활동기간을 대선이 끝나는 11월 이후까지로 늘려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 무기사찰단장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케이 전 단장은 지난주 상원에서 자신의 사찰단은 이라크에서 대량파괴무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금지된 무기들이 발견될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말해 행정부의 이라크 공격근거에 의문을 던졌다. 이라크 WMD 정보 의혹 등 대외정책과 재정·무역 적자,실업 등 경제운용을 둘러싼 비판이 고조되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미만으로 급락했다.USA투데이와 CNN이 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율은 49%로,불만이라는 응답 48%와 비슷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선두주자인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부시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53대 46으로 7%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부시 대통령에 이어 대 이라크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이는 야당인 보수당뿐만 아니라 노동당 내에서도 영국정부가 공언했던 이라크의 WMD가 발견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따른 것이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주 발표된 허튼 경의 보고서로 정보왜곡을 둘러싼 위기를 모면하는 듯 보였으나,미국에서 확대되는 논란 때문에 또다시 파문에 휩싸일 조짐이다. 미국과 영국에 동조해 이라크에 파병했던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도 참전 책임을 둘러싸고 국내 정적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호주 제1야당인 노동당은 2일 하워드 총리에 대해 부시 대통령처럼 이라크 WMD 관련 정보에 대한 독립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하워드 총리는 “이라크전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는 영국과 미국측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이라면서 조사위 설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야당인 사회당도 2일 이라크가 WMD를 가지고 있다는 미·영의 주장을 스페인 정부가 왜 지지했으며 이라크전과 관련하여 정부가 해온 거짓말들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부시 ‘WMD 조사지시’는 꼼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일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기 전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정보 왜곡을 조사할 독립적이고 초당적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또 영국도 이라크 WMD 정보 오류와 관련한 전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3일 중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최근 사임한 이라크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을 계기로 미국이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전쟁을 벌였다는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면서 부시 대통령이 더 이상 진상조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무리 신속하게 조사위가 구성되고 조사를 진행하더라도 11월2일 대선 전까지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워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별조사 전면 수용의 배경에 재선가도의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 ●무엇이 잘못됐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2월5일 유엔 안보리에 제시한 증거들에 대한 총체적인 의문이 제기된다.대표적인 것이 위성사진과 함께 공개한 이라크의 무인비행기.전장이 수m에 불과한 소형 무인비행물체이나 정찰 뿐 아니라 생·화학무기를 실고 인근 국가는 물론 미국에까지 날아가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또 대형 트레일러를 개조한 생·화학무기 이동실험실과 가동중인 화학무기공장 주변 활동을 촬영했다는 위성사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조사기간 최소 1년반 예상 뉴욕타임스는 조사위를 구성하고 조사하는 데만 최소 1년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때문에 오는 11월 대선 전에는 무슨 수를 써도 결과가 나오기 어렵고,따라서 궁지에 몰린 부시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별조사위 수용이 이라크 변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또 현재 진행중인 의회 차원의 조사가 아닌 독립적인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조사의 초점을 백악관이 아닌 미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정보기관,나아가 21세기 세계의 안보위협으로 확대시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WMD 정보 왜곡 논란을 희석시키겠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 WMD 정보왜곡’ 조사위 추진/부시 재선가도 걸림돌되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정보왜곡’ 문제가 미 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이라크에서 무기사찰을 벌인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모든 정보가 틀렸으며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 이후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조사위 구성 여부에 즉답을 피하면서 “나 역시 진상을 알고 싶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러나 백악관은 이미 조사위 구성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전쟁을 위한 정보 보고서 작성에 깊숙이 개입한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의원들에게 수용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부시 대통령의 동의가 있어야만 하지만 조사위 구성에 반대할 경우 그 ‘역풍’이 만만치가 않다.사실 여부를 떠나 ‘선거의 해’에 진상을 감춘다는 인상을 유권자에게 줄 경우 부시 대통령의 대선가도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다고 백악관을 직접 겨냥할 독립적인 조사를 전면 허용할 경우,불똥이 어디로 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게다가 9·11테러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노출과 관련된 조사위의 활동이 진전되면서 전시 지도자를 강조하는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에 흠집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좋은 ‘먹잇감’을 만났다는 듯 일제히 조사위 구성을 촉구하며 부시 행정부를 공격했다.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선두주자로 떠오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체니 부통령이 CIA에서 했던 일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우리가 들은 바와 실제 (이라크에서) 일어난 일에 왜 차이가 났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을 방문중인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조사해야 하지만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한 사찰단의 무능력 때문에 전쟁이 불필요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지난달 29,30일 미 성인 1000여명을 상대로 한 뉴스위크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49%로 떨어졌다.뉴스위크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반면 케리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45%의 지지를 얻어 14%에 그친 2위 딘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mip@
  • 오피니언 중계석/올 안보환경 전망과 국방이슈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9회 국방포럼을 개최했다.박용옥 한림대 교수(전 국방차관)가 ‘올해의 안보환경 전망과 주요 국방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우선 세계적 차원에서는 반테러(anti-terrorism)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nonproliferation)에 동참하면서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과거처럼 다시 주변 강국들 틈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 사회의 현실적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안보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국력을 어떻게 정의하든 국제질서는 ‘힘의 작용’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날에 와서는 러시아,중국 등 과거에 미국을 적대시하던 국가들 모두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북한 김정일 체제까지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반테러 및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주도 반테러 비확산정책을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천명하면서,대외적으로는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하고,대내적으로는 우리의 대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슬람권과의 갈등과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선택의 기로에서는 단호히 미국 중심의 국제적 대세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방지조치’에 초청되지도 않았고 참여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현 국제적 입지가 얼마나 어정쩡한 상태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북한핵과 남북 긴장완화,한반도 평화통일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 기반을 넓혀가면서,주변국들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한·미동맹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역내 관련국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자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은 앞으로 ‘동북아 다자협의체제’로 발전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단 이 협의체가 역내 강대국 위주의 협의 및 흥정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도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것으로 본다. 넷째,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합사 및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서울 용산기지의 한강이남 이전 계획은 이미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필요한 갑론을박은 지양돼야 한다. 이제는 이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미 양측 간의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상호신뢰와 동맹의지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가운데,예상할 수 있는 군사대비상의 취약점을 보강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다섯째,역내 군사상황의 변화 추이에 주목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한국적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국방비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예컨대 일본의 군사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국가적 판단이다.인접 나라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에 비명을 지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독도는 우리 땅’을 소리높여 부른다고 독도문제가 해결될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제플러스/“이라크 WMD정보 문제 있었다”

    |워싱턴 AFP 연합|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라크 공격의 명분이 된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정보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으나 사담 후세인은 국익을 위해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29일 주장했다.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정보기관의 정보라는 것이 속성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로 개전의 명분으로 사용한 일부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의 오류를 사실상 인정했다.
  • ‘BBC’ 파문 확산

    영국 BBC방송에는 수난을,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는 안도감을 안긴 ‘허튼 보고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당장 BBC는 심각한 내분에 시달릴 조짐이다. 그러나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허튼 보고서를 공격,총리와 언론의 적대적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앞서 허튼 보고서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조작했다.’는 BBC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직격탄을 맞은 BBC는 29일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의 사임에 이어 그레그 다이크 사장이 사임,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도자를 잃었다. 여기에 이사장 직무대행인 리처드 라이더경이 블레어 총리에게 ‘무조건적 사과’를 해 BBC 직원들을 격분시켰다.직원들은 이날 다이크 사장을 다시 데려오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어쨌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공영방송인 BBC는 명성에 흠집이 났다.허튼 보고서는 ‘운영체제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사장은 “과정과 절차에 있어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BBC는 편집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와는 별도로 허튼 보고서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언론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기자단체인 전국기자연맹은 “BBC의 보도를 근거없다고 한 허튼 경의 견해는 언론을 전혀 모르는 잘못된 판단이며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다이크 사장도 사임사에서 “일부 오류가 있어지만 길리건 기자의 보도는 국민이 알아야 하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튼 보고서가 이라크 문제에 있어 블레어 총리를 완전히 사면하지는 못할 전망이다.마이클 하워드 보수당수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조작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WMD 오보’ BBC사장 사임

    영국 BBC 방송의 그레그 다이크 사장과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정보가 조작됐다는 BBC의 보도가 오보였다는 허튼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책임을 지고 잇달아 사임했다고 BBC인테넷판 등 외신들이 29일 전했다. 허튼 보고서는 블레어 총리에게는 정치적 승리를,BBC 방송에겐 창사 81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안겼지만 BBC와 다른 언론사,기자단체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영국사회가 허튼 보고서 논란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다이크 사장의 사임에 따라 BBC 국제뉴스 총책임자인 45세의 마크 바이포드씨가 사장 직무대행이 됐다.아울러 로드 리차드 라이더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보도상의 실수’를 사과해 블레어 총리가 이를 받아들였다. 영국 국방부 무기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자살사건을 조사해온 허튼 경은 28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이라크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정보기관이 작성한 이라크 WMD보고서를 과장,조작했다는 앤드루 길리건 BBC기자의 보도는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이에데이비스 이사장이 사임했고,뒤어어 다이크 사장도 사임했다.데이비드 이사장은 보고서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BBC기자들과 영국기자연맹,다른 언론들도 “탐사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반발했다. 이춘규기자 외신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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