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상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태연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TBS 예산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성우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건물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57
  • [北 핵실험 파장] 영해내 PSI 활동 불허 방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정부는 대한민국 영해 안에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 추진 중인 PSI는 참여국의 영해와 공해를 가리지 않고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내용이어서 PSI를 둘러싼 한·미간의 이견은 해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북한의 선박은 기본적으로 허가없이 우리의 영해로 넘어올 수가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 함정이 WMD를 찾기 위해 북한의 선박을 검색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이유로 PSI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함정도 북한의 선박을 검색하기 위해 우리 영해에 들어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리의 주권과도 관련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영해 안에 들어온 제3국의 선박이 북한의 WMD를 싣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군 등이 영해에 들어와 PSI에 나서는 경우다. 정부는 이런 경우에 미군의 PSI 활동을 허용치 않는다는 것이다. 영해 안에서 PSI 활동이 전개될 경우 북한을 직접적으로 자극함으로써 보복 도발 우려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이런 경우에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선박을 영해 밖으로 몰아내는 방법으로 영해 안에서의 PSI 활동을 막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PSI에 참여하는 국가의 함정이 우리나라의 항구에 기항을 원할 경우에는 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영해 밖에서 북한 선박에 대해 어떠한 검색이나 압수가 일어나든지 그것은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준거로 PSI와 관련한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13일(미국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될 결의안은 ‘각국의 사법당국과 법률에 따라 국제법에 위반되지 않는 방법으로, 필요하다고 간주될 경우 북한에 출입하는 (선박 등의) 화물의 검문을 포함한 협조행동을 취하도록 의무화하기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PSI 활동보다는 국가의 주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와 관계없이 북한의 핵 확산을 막기 위한 PSI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PSI 동참할 수밖에 없을것”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2일 전직 4강 주재 대사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북 핵실험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조찬에는 한승주 전 주미, 오재희 전 주일, 정종욱 전 주중, 이재춘 전 주러 대사가 참석했다. 전직 대사들은 발언 파장을 걱정한 듯 ‘오프’를 요구, 일부 대화 내용만 익명으로 공개됐다. 한 전직 대사는 “우리 정부는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PSI)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PSI 문제는 정부는 ‘참여 확대 불가피’를, 열린우리당은 ‘참여 불가’를 주장하면서 당정간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이다. 이 대사는 그 논거에 대해 “미국이나 유엔이 한국에 대해 직접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하지 말라고 거론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한국이 유엔 결의안이나 미국·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수준에 못 미칠 경우 미국은 직접 제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예를 들어 금강산 관광에 거래하는 은행이 우리은행이라고 치자. 그러면 미국은 그 은행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라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직 대사는 “PSI를 확대하면 북 선박을 점검하면서 한국 해상에서 남북한 군사적 충돌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어쨌거나 한나라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직 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금융 제재하는데 우리가 돈 실어나르는 금강산, 개성공단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대표는 “러시아는 실험 2시간 전에, 중국은 20분 전에 통보받았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대사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이 아닌 러시아와 거래하겠다는 표시를 한 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최근 북한에 싫은 소리를 했으니까, 북한이 그것에 반응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직 대사가 “유엔 안보리도 북한 제재 결의안을 도출할 것인데,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한국의 국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면서 “세부 내용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함축적,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정부 여당이 한나라당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다른 야당과 공조,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지금이 포용정책 공과 따질 때인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 후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싼 국내 논란이 심각하다. 당·정·청 엇박자에, 여야 대립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국론분열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은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아 안보를 튼튼히 하는 방안을 도출하는 일이 중요하다. 소모적인 내탓, 네탓 공방에 앞서 난국 타개책 마련이 시급하고, 그 타개책은 국제적이어야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전적으로 김정일 정권의 책임이다. 때문에 한국에서 포용정책 논란이, 미국에서 압박정책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정부 당국자 중 일부는 미국의 압박정책으로 북한이 극한행동을 했다는 언급을 하고 있는데, 그 또한 옳지 않다. 잘못을 저지른 북한을 압박하려면 한·중·미·일 등 관련국이 조율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그것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 대북 포용정책과 함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남북정상회담 및 특사 파견 문제가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리고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사업을 지속할지도 뜨거운 논쟁거리다. 이들 쟁점 역시 한국 정부가 혼자 결론내릴 일이 아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수위가 정해지는데 따라 추진·중단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국제공조를 제쳐놓고 미리부터 된다, 안된다를 강조하니까 국론 결집에 혼선을 빚는다.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대형사고를 친 이상 일정 수준의 제재는 불가피하다. 한편으로 북한을 설득해 핵을 포기토록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민감한 시점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야 지도부는 언행에 신중하길 바란다. 여야간 정략적 대치상황이 벌어지고, 한·중과 미·일간 이견이 있는 듯 비쳐서는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없다. 오늘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도 이러한 인식 아래 건설적인 결과를 내놓기를 기대한다.
  • [北 핵실험 파장] 北 핵실험이후 네가지 가상 시나리오

    북한 핵실험이 몰고 온 긴장 국면은 변수들에 따라 급격하게 요동칠 것같다. 유엔 안보리가 채택할 대북 제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북한은 강한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주 중에는 9일의 핵실험이 성공했는지의 윤곽도 드러날 것같다. 유엔 결의에 따라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는 급격하게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전무하다고 할 수는 없다. ■ 北 치킨게임 벌인다 북한은 지난 10월3일 핵실험 계획을 선언한 데 이어 9일 핵실험 사실을 공표, 더 이상 국제사회의 ‘늑대소년’이 아님을 과시했다. 그동안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담화에서,“미국이 우리를 못살게 굴면서 압력이 가중되면 선전포고로 간주,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엔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북 안보리 결의안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안보리 결의안이 추진되는 동안에 ‘침묵’을 지켜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으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겠다는 위협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고비로 유엔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발사, 또 다시 초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선전포고’라는 극언도 자주 동원해 ‘전쟁불사론’도 강조하고 있다. 과연 유엔은 북한의 이 같은 언급을 신경이나 쓸까. 그럴 리는 만무하다. 미국·일본 및 중국·러시아의 입김으로 제재의 성격과 정도는 수정될 수 있으나,‘징벌적 조치’로 상징되는 제재는 분명히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안 초안에는 유엔 헌장 7장 40조 잠정조치가 원용되고, 구체적인 항목에서도 3개월의 말미를 주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더욱 강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로 돼 있다. 전승 아니면 전패의, 극단을 치닫다 끝내 양쪽이 다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 게임’의 양상을 띨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추가로 하거나, 미사일 추가 발사하거나, 모형이든 실제이든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재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는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목소리마저도 수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북 봉쇄로 인한 체제 붕괴 공포에 시달려온 북한의 극단적 선택이란 시나리오는 뾰족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가능한 현실로 눈 앞에 펼쳐질 수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실패 감추려 다음주 추가실험 가능성 북한의 핵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듯하다. 정보기관의 관계자는 12일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물질은 1차로 사흘내에 검출되고,2차 물질 검출은 10일 가량 걸린다.”면서 “하지만 아직 1차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1차 물질은 11일까지는 검출됐어야 한다는 얘기다. ●“20일까지 방사능검출 안되면 실패한것” 과학기술부도 대기중 방사능 검출 작업을 벌여온 결과, 현재까지는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오염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물론 반론도 없지 않다. 핵 전문가인 신성택(미국 몬트레이 비확산연구소) 박사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핵실험에는 실패란 것이 없다.”며 “북한이 ‘가짜 핵실험’이라기보다는 ‘핵물질을 넣지 않은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핵물질 넣지않고 핵실험” 가능성 제기 정부 관계자는 “핵실험이 성공했다면 세 차례 정도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고, 실패했더라도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핵실험의 실패 여부는 2차 방사능 물질이 나오는 오는 20일쯤 드러날 전망이다. 실패했다면 북한은 유엔의 안보리 제재안이 나오는 이번 주말부터 20일 사이인, 다음주 중에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美사이 줄타기? PSI 참여는 우리 군의 직접적인 움직임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민감한 파장을 불러올 만하다. 해상에서의 북한 선박에 대한 물리적 단속에 한국군이 참여하는 모양새 자체가 북한을 자극하기 쉽다. 만약 한국군이 북한 선박에 올라가 신체적 마찰이나 물리적 충돌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면 북한은 즉각적으로 서해교전과 같은 대남 도발을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정부의 PSI 참여방안이 소극적·간접적·제한적인 이유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의 대북 제재동참 요구와 북한의 불편한 시선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인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절충적인 아이디어를 짜낸 셈이다. 직접적인 북한 선박 수색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정보교환 등에만 주력한다는 구상은 고육지책의 전형이다. 핵무기부품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 수송 선박 단속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의도 역시 북한을 의식한 고육책이다. 마약 수송 등의 사안은 북한으로서도 정면으로 반발하기가 힘들지만 WMD에 대한 직접적인 단속은 북한을 크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여하되 참여하지 않는 것 같은’ 구상을 미국이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WMD 단속에서 뒤로 빠질 경우 PSI 참여의 명분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소극적 참여’ 방안이 아직은 우리만의 희망사항일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면, 국내에서의 반대 여론을 뚫고 PSI와 ‘결혼’에 골인한다 하더라도 그후 ‘결혼생활’은 불행과 불안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그림이 눈에 선하다. “국제법적 효과를 갖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의 수준이 올라가면 PSI 활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의안이 채택되면 우리 상황에 대입시켜 판단할 것”이라는 이날 정부 당국자의 극히 조심스러운 발언은, 향후 PSI 활동의 험난함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核보유 자신감…체면만 살려준다면 북한의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현재 상황에서 대화와 협상의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결의되면 북한도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재결의 이후 긴장도는 천정부지가 될 것같다. ●고강도제재땐 先대화제의 없을듯 하지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북한이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대결과 동시에 대화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 핵실험의 명분을 높여나가는 수사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대결보다는 대화의지에 무게중심을 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강수를 둔 다음에 대화하자는 평화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도 관측해 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결구도 속의 대화 국면을 전망한다. ●“핵은 군사적 도전아닌 새로운 외교적 기회” 북한 핵포기를 위한 6자회담이 아니라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비핵화를 의제로 새로운 다자 회담을 주장하리라는 관측이다. 여기에는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하다는 국내의 여론도 적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축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으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6자회담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핵보유 포기가 아니라 핵무기의 제3국 이전문제가 주의제로 다뤄지게 될 수밖에 없다.‘판 돈’이 커지고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게 많아지는 셈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당정 ‘PSI 불협화음’ 일단 봉합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2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지금까지 취해온(공식적인) 기본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당정은 국회에서 김근태 당의장과 이종석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 북핵대책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PSI 참여 확대를 둘러싼 당정 엇박자는 이날 회의로 일단 봉합된 모양새를 보였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과 미국측의 대북제재 방침이 구체화되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특위 위원장은 PSI 참여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에 따르면 “참관 이상의 확대조치나, 현재 8개 요구항 중 5개는 하고 3개는 안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엔 결의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지만 조치 내용에 무력제재 부분이 있다면 당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것이 회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는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10일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서 “PSI에 부분적으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사안별)로 하려 한다.”고 발언한 뒤 PSI 참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정부 기류와 배치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무력제재를 포함하는 방안까지는 고려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나 미국측이 대북제재 방침의 일환으로 PSI 전면 참여를 끊임없이 요구해온 것으로 비춰볼 때 당정 갈등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의장은 “PSI 참여 확대는 군사적 충돌의 뇌관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나온다고 이에 맞게 우리의 방침을 정하는 것은 안 된다. 안보리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없도록 전면적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와 원칙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상황변화에 따라 부분적으로 정책의 수정·보완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사흘만에 ‘포용론’ U턴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노무현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은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 북한에 대해 “위험한 불장난을 한 것”,“이 마당에 포용정책만 계속 주장하긴 어렵다.”고 했다. 핵실험이란 엄청난 상황에서, 대북 정책의 전면 재고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그 기류는 바뀌고 있다. 최소한 현상적으론 그렇게 보인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를 상정했다가 당정간 갈등이 불거지자 원칙선으로 물러섰다.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2일 국회에 출석,“북한은 압박과 제재를 가한다고 (밖으로) 나올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엔의 조치 동참 필요성도 밝혔으나, 제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핵 실험 하루 뒤에만 해도 정부 당국자들은 금강산관광이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에 대한 정책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지침을 주신 게 있으니….”라며 대북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물론 북·미의 극한 대립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수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이 동시에 병행돼야하고, 대화의 과정에 남북 관계의 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는 분명하다. 하지만 ‘핵실험’직후, 너무 일찍 목소리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 상황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시각이다.●국민들에겐 혼선, 북한에 대해선 상황 오판줄 수도 정부의 이같은 기류 변화는 대북 강경정책에 반대하는 여당의 목소리, 즉 정치논리를 의식하거나, 정부내 통일부·외교부 등 힘겨루기의 과정 또는 결과로 보인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포용정책 한계’언급과 관련,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동교동계의 교감도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향후 대북 조치의 핵심인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자들과 만나 “여당이 책임지고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의장은 PSI와 관련,“당과 긴밀히 협의하지 않는 공직자는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조금씩 변했다.“핵실험과 포용정책의 인과관계를 따져야 한다.”,“(대화와 제재)어느 하나 포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적절히 배합돼야 하며 궁극적으로 무력 사용 없이 불행한 사태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사흘 동안의 정부 기류변화와 관련,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변화한 것은 없으며, 유엔 결의안을 준거틀로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당의 목소리, 각 부처가 기대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결국 유엔의 결과에 맞추게 된다는 것이다.●핵실험 후도 한·미 갈등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그리고 PSI에 대한 한·미간 입장 대립은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인터뷰 등을 통해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핵 실험과 관련한 한명숙 총리 등 우리 정부 수뇌부가 밝힌 미국 책임론에 대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설사 그런 판단을 내심 하고 있더라도,“핵실험에는 어떤 이유도 정당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선박 직접 단속은 불참”

    “北선박 직접 단속은 불참”

    정부는 핵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상황에 대비, 간접적·제한적으로 PSI에 참여하는 구체 방안을 이미 마련해놓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PSI에 참여키로 최종 결정되더라도 우리가 모든 북한 선박 제재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최대한 선별적이고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북한 핵실험 사태 이전에 이미 ‘상황별·시나리오별로 차별화한 PSI 참여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마약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수송물에 대한 단속활동에는 참여하되 핵무기부품같은 대량살상무기(WMD)의 단속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안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의 PSI 활동에는 참여하되 동해 등 한반도 인근 수역에서는 참여하지 않는 방안 ▲인근 수역에서 PSI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해군보다는 해경이 참여하는 방안 ▲PSI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직접 선박을 수색하는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정보협조만 주고 받는 방안 ▲북한 선박에 대한 단속에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기타 테러집단에 대한 단속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결의가 나오면 우리가 PSI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보고서의 내용이 대체로 합리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실제 정부의 시행 방침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PSI 참여에 따른 북한의 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군은 선박수색 등의 직접적인 활동보다는 정보교환과 같은 간접활동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국회, 진통끝 대북결의안 채택

    [北 핵실험 파장] 국회, 진통끝 대북결의안 채택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핵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5개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앞서 긴급 현안질문 도중에 의원들이 한때 퇴장하고, 사흘째 비슷한 질문과 답변만 되풀이되는 등 본회의는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비슷한 질문과 답변 반복 이날도 야당 의원들은 ‘내각 사퇴’를, 여당 의원들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반대’를 주장하며 전날과 비슷한 문답을 이어갔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책임을 느끼면 (총리·장관직을)사퇴하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책임이 가장 큰 대통령이 지금 어디에 숨어 있느냐. 국가 지도자 실종사태”라고 가세했다. 이에 한명숙 국무총리는 “책임 문제는 위기 대응을 철저히 한 뒤 대통령과 협의하겠다.”고 답했고,“(대북 포용정책의)일부 수정과 조정이 불가피하며 그 내용과 수위, 범위는 초당적으로 의견을 듣고 사회적 중지를 모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의 ‘반말성 나무람’…한나라당 반발 퇴장 이날 본회의는 임채정 국회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하면서 1시간 남짓 중단되는 등 한때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대북 결의안’ 표결 여부를 논의하다가 1시간 늦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임채정 국회의장이 다소 흥분섞인 목소리로 질타하면서 사태가 촉발됐다. 다른 의원들과 1시간째 기다린 임 의장은 날선 목소리로 “중차대한 사안의 긴박성을 감안해 국정감사를 연기하면서까지 실시하는 본회의가 어느 한 당의 의원총회 때문에 1시간이나 미뤄진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석에서 고함이 터져나왔고, 이방호·김충환 의원 등이 의장석으로 달려가 설전을 벌였다. 임 의장은 “한 시간이나 늦었으면 얘기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린 뒤 “의장이 체통을 안 지켰다고?”라고 반말성 반문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석에서는 “의장이 담임선생이야 뭐야.”“의장이 뭐 이래”라고 고성이 터져 나왔다. 여당 의석에서는 “너희는 예의도 없어”“당신네 국회야?”라는 맞고함이 나왔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 전원은 퇴장해 2차 의원총회를 열었다. 김형오 원내대표가 “일단 현안질문은 유종의 미를 거두자. 임 의장의 본회의 사회는 거부했다. 이상득 부의장이 사회를 볼 것”이라고 설득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1시간여 만에 본회의장에 돌아갔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선 “‘임핏대’”(김용갑 의원),“정치 10년 만에 처음”(김기춘 의원),“당적 없는 의장이 한나라당에 적대감을 드러냈다.”(주호영 의원),“임 의장의 도발적인 태도에 유감”(유승민 의원) 등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 이날 통과된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은 진통 끝에 처리됐다. 결의안은 ▲북한 핵실험과 핵보유 주장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 ▲북한은 핵무기 관련 계획을 철폐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와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하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재적의원 297명 중 184명이 출석해 찬성 150표, 반대 18표, 기권 16표로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이 반대 토론했다. 한나라당은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중단·대북정책 기조 변경 등의 표현을 요구했으나, 결의안 채택이 무산위기에 이르자 양보해 결의안이 채택됐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외교안보라인 전면 재정비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고 했다. 북핵사태와 관련해 당분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나타낸 것이다. 내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일단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반도 안보정세가 급박한 마당에 외교안보라인을 흔들 수는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노 대통령의 언급이 지금의 외교안보라인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뜻은 아니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리 해서도 안 될 것이다. 북의 핵실험 이후 전장은 바뀌었다. 북핵을 저지하기 위한 전장에서 우리는 실패했고, 있는 북핵을 없애야 하는 더 험난하고 불리한 싸움터로 내몰렸다. 새로운 전장에 필요한 외교안보라인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노 대통령도 어제 “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지만 지금은 6·25 이후 최대의 위기를 향한 초입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 조만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고, 이에 따라 해상봉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파상적 대북압박이 시작되면 한반도 안보는 벼랑 끝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우리 외교안보당국의 대응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대체 북핵 매뉴얼이 있기나 한지 허둥대기에 바쁜 모습이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북 핵실험 사실을 37분이 지나서야 알았다. 그것도 북한발 통보내용을 중국-주중 한국대사관-외교부-청와대를 거쳐 전달받았다. 그런가 하면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부 차관은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를 놓고 국회 상임위에 나란히 앉아 전혀 다른 말들을 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오락가락 발언 또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보환경이 바뀐 만큼 새로운 대북전략과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외교안보라인 정비로 그 첫 발을 떼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금강산 관광객 인질될수도”

    [北 핵실험 파장] “금강산 관광객 인질될수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또는 평양에 있는 한국인이 인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금강산에서 남한 국회의원이 북한 병사에게 아이스크림을 준 것도 문제가 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개성 625명, 금강산 1448명, 평양을 포함한 기타지역 122명 등 모두 2195명이다. 버시바우 대사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국 정부에) 특별한 권고나 충고는 하지 않겠지만,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금융자원이 유입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이 큰 실수를 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현재 유엔이 마련하고 있는 제재 이외의 별도 제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호주와 일본의 조치가 한국 정부의 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와 전직 대통령을 만나 대북 포용정책을 수정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북한이 한국과 논의하고 싶어하는 것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PSI 참여 안돼” “불가피” 당정 갈등

    [北 핵실험 파장] “PSI 참여 안돼” “불가피” 당정 갈등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핵무기 이전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참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무력을 통한 해결은 한반도 위기상황을 악화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당정 갈등마저 예고되고 있다. ●주한 미대사 “한국, PSI 협조 확대 희망” 유엔 안보리가 준비 중인 대북제재 결의문에 북한 핵무기 및 기술 이전을 차단하는 조치가 담길 것으로 보여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최근 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PSI 관련 협조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PSI 참여는 유엔 안보리의 협의를 보면서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정부 당국자가 “큰 틀에서 PSI 참여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언급했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도 전날 “PSI에 사안별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혀 정부의 입장은 굳어진 듯하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지금은 평화번영 정책을 폐기할 때가 아니다. 때문에 직접적인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PSI에 우리 정부가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PSI와 정부의 참여 예상범위 PSI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제품이나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나 항공기를 직접 나포하고 수색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주도의 조치로, 지난 2003년 창설 이래 8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PSI에 참관·브리핑 청취 등 ‘소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뿐 훈련 참여 등 전면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지는 않다. PSI 정식참여와 역내 차단훈련시 물적지원, 역외 차단훈련시 물적지원 등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정식 참여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전면 동참에 거리를 둔 이유였다.PSI 정식 참여국이 되더라도 구체적인 활동의 참가 여부는 참여국 재량이라 사안에 따라 예외를 두는 정도로 절충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의 기류로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절충안을 선택하더라도 PSI 참여 확대 자체가 북한의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2005년 6월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한국과 일본도 핵 보유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후 시퍼 대사는 곧바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양국의 ‘핵무장론’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핵실험으로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을 뒤흔들면서 역내 군비경쟁이 가속화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1조 6000억달러.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냉전 이후 중국과 타이완, 남북한, 일본 등은 ‘군비 경쟁’의 최대 주역이었다. 한·중·일 3국의 군사비는 세계 10위권에 모두 포진하고 있다. 동아시아 군사비는 1999년 1350억달러에서 지난해 1927억달러로 늘었다. 중국과 일본이 역내 군사비의 3분의2를 쓰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06 아시아 군사력비교’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비는 같은 기간 21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3배가량 늘었다.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되면 역내 ‘핵개발’과 군비 경쟁은 가팔라질 수 있다. 핵무기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략적 운용성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선제 공격론’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독자적인 선제공격 능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전략폭격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일본이 핵폭탄 개발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 핵무장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자위권을 명분으로 핵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일본은 핵무기 전용이 가능한 54t의 플루토늄과 110t 규모의 핵연료를 갖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공조시스템 도입, 북한 감시를 위한 정찰위성 발사 등 이미 막대한 군비를 쏟아붓고 있다. 내년부터는 패트리엇 미사일3(PAC) 3기를 실전 배치한다. 중국은 타이완을 겨냥한 재래식 군사력을 첨단화하고 미·일의 MD 공조로 인한 역내 세력 불균형을 상쇄하기 위한 군사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타이완도 중국의 전술핵 개발 이후 핵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 한때 플루토늄 실험설도 제기됐다. 타이완은 중국 침공에 대비,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적극적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제공 핵우산은 충분할까?

    미국이 남한에 제공하는 핵우산은 과연 충분한가. 북한의 핵실험 사태로 새삼 제기되는 의문이다. 미군의 핵이 현재 남한 내에 배치돼 있지 않은 ‘역외(off-shore) 핵우산’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현재 미군의 핵전력은 인근 일본의 요코스카,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와 괌 등에 인접해 있어 북의 핵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한 일각에서는 “미군이 철수시켰던 전술핵이 다시 배치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9일 국회에서 “미국으로부터 현재는 그럴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핵무기는 크게 전략핵과 전술핵으로 나뉜다. 장거리·대규모 살상용인 전략핵과 달리 전술핵은 야포나 크루즈미사일 등을 이용한 단거리·국지전용이라 할 수 있다.1958년 주한미군에 첫 배치된 전술핵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전면 철수됐다. 당시까지 주한미군에는 1720여개의 전술핵무기가 비치돼 있었다고 한다. 1991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전술핵 철수를 선언한 지 15년만에 다시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군의 전세계적 핵전략을 다시 짜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술핵 재배치는 역설적으로 북을 핵클럽 국가로 인정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군사적으로도, 전술핵 재배치는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정밀도가 높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개발로 이지스함,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잠수함, 전폭기 등을 이용해 해상·공중에서도 충분히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거듭 실시하는 등 위기가 가속화되는 경우에는 심리적인 안보 측면에서도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상황변화”…PSI 전면참가 검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문에 공해상 북한 선박의 ‘해상 검문’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관련 조항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던 정부가 PSI 참여 확대 또는 전면 참가하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핵 실험이란 커다란 상황 변화가 생긴 만큼 기존 입장이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현재 검토중이며,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5일 방한하는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일행과 이 문제를 집중 협의,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도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PSI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사안별)로 하려 한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미국이 대 테러전 수행차원에서 하고 있는 PSI에 ▲역내 및 역외 차단시 참관단 파견 ▲PSI에 대한 포괄적 및 구체적 브리핑 청취 ▲한·미 군사훈련에 WMD 차단훈련 포함 등 ‘참관’ 형식으로 협력을 한정해 왔다.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PSI 관련 활동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조지프 차관 방한시 PSI (정식)참가 논의가 이뤄지고, 협력이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부시의 후퇴 ‘核불용→봉쇄’ 새 레드라인 제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성명을 내고 북한이 핵무기나 물질을 제3자에게 이전하는 것을 대북 금지선(‘레드 라인’)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지선’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핵무기나 물질을 제3자에게 이전할 경우 “북한이 그러한 행동의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은 물론 부시 행정부 고위관계자들 가운데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 이런 표현을 쓴 전례가 없다. 특히 북한의 제3자 확산을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평화적 해결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이 지역 맹방들에 전쟁 억지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전 범위에 걸친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전 범위에 걸친’ 안보공약은 미국의 핵 우산 정책을 의미한다. 중·장기적으로 핵개발 도미노를 차단하고 대북 제재시 북한의 대응 수위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시 대통령의 성명이 북한 핵과 관련, 새로운 ‘금지선(Red Line)’을 그은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핵불용’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핵무기나 물질을 3국이나 테러단체에 이전하는 것만을 막겠다는 ‘핵봉쇄’로 후퇴했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때와 달리 그동안 명시적으로 금지선을 설정하지 않아 왔다. 금지선을 제시할 경우 오히려 이를 어기도록 조장하는 셈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마땅한 제재 수단도 없는데 보란듯이 금지선을 넘어올 경우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속사정도 깔려 있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핵실험이나 핵보유가 금지선이라는 것쯤은 암묵적으로 인정돼 왔다. 또 이날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제3자 확산을 “미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위협이므로 유엔 등 다자협의 절차를 거칠 필요없이 미국 단독으로라도 행동할 것이라는 함의로도 해석된다. 북한의 핵무기나 핵물질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북한 입출항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강화하는 근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편 ‘후퇴한 금지선’ 등 오락가락하는 미국의 대외정책은 다음달 중간선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에만 몰두하며 북한을 소홀히 다루다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부시 진영의 공격도 강화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이라크 문제가 더 시급한 현안이라며 북핵에 대해선 무대응이나 임시변통으로 일관해 왔고 북한의 핵보유 주장을 ‘관심 끌기’ 정도로 폄훼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당근이든 채찍이든 협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다 놓쳤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외교적 신뢰를 훼손시키고 군사적 선택폭을 제한했으며 ‘불량국가’들에 심각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 核실험 한반도 안보에 긍정적?

    북한의 핵실험이 오히려 안보 위기를 누그러뜨려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미국의 군사적 선택 가능성이 되레 줄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앤디 머키리어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북한이 체제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계산된 도박을 했다.”면서 “북한의 핵보유는 한국 내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실험이 북한 정권을 군사적으로 전복하려는 미국의 대안을 영원히 배제시킬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핵 실험에 국제사회가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머키리어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김 위원장이 비이성적으로 남한에 핵폭탄을 터뜨릴 가능성도 핵실험 이전보다 높아지지는 않았으며,‘사실상의’ 핵국가에서 공식 핵보유국이 됐다고 해서 한국 등 이웃나라의 안보 위험이 더 커진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 체제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원치 않는 한국과 중국은 김 위원장이 좀더 ‘시장지향적인 독재자’로 머물기 바라며, 그 대가로 연간 수십억달러의 통치자금 거래를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괴상한 균형이지만 한국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균형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FT)도 10일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 얻은 교훈은 핵무기가 없으면 공격받지만 핵무기가 있으면 공격받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명분으로 이라크를 쳤지만 WMD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WMD가 없었기에 침공이 가능했다는 해석이고, 이를 잘 아는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미국의 공격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권 제거를 목표로 한 금융 옥죄기가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았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걸까. 인도 정책연구센터의 브라마 첼라니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마지막 카드인 핵을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으면 사담 후세인과 같은 운명이 된다고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日“군사조치 42조 포함” 中선“제외”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둘러싼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결의안 채택 때와 달리 ‘강한 내용으로, 신속히’ 결정짓자는 분위기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측이 낸 13개항의 초안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부터 우리 정부와 사전 논의를 거친 것이라고 10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국회에서 밝혔다. 핵심 국가들의 입장은 ‘일본-초강경, 미국-강경, 중국-약강’ 순이다. 안보리 순번 의장국인 일본의 경우 핵 위협의 그늘 안에 들어 있다는 국내적 반향을 감안,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중국은 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대한 조치’를 규정한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것에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이 유엔헌장 전체를 원용하자는데 반해,7장내 구체적 조항인 ‘조치를 결정하기 이전에 잠정조치에 따르도록 관계당사자(북한)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한 40조와 ‘군사적 조치를 제외한 경제 관계 및 외교관계 단절을 유엔회원국에 요청할 수 있는’41조를 부분 원용하자는 절충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41조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판명된 경우 공군·해군 또는 육군의 조치 즉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42조 등 나머지 조항을 삭제한 안이다. 최근 유엔안보리는 대(對) 이란 결의문을 채택할 때도 7장 40조만 원용했다. 다음 핵심은 구체적 경제제재 조치로서, 대북 무기 금수와 금융및 교역에 대한 제재.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나온 미국안은 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 관련 물질의 이전 차단, 위폐·마약과 관련된 금융 자산, 자원의 차단을 포함하고 있다. 또 사치품의 대북 공급 판매 이전 거래 등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 선박에 대한 임시 해상검문도 가능하게 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개념을 넣었지만, 이는 군사적 조치인 해상봉쇄와는 다르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사업이 규제될 수 있는 조항 즉 일반무역까지 포함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무역에 대한 제재는 중국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고위관리의 해외여행 금지 등 전면적인 거래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미측 안을 따를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선박 검문·전면적 금융제재 추진

    北선박 검문·전면적 금융제재 추진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미국시간)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 대북 제재 결의안을 금명간 채택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유엔헌장 7장에 따른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회원국들에 회람시켰다. 유엔헌장 제7장은 전면적 경제적 제재 및 외교관계 단절을 규정한 41조와 군사적 제재를 규정한 42조가 핵심이다. 중국도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한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밝혀왔다고 베이징의 한 정통한 외교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그러나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어떤 군사행동도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혀 제재는 어디까지나 외교·경제적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이날 제의한 13개항의 결의안 초안은 대북 금융제재를 전 세계 은행으로 확대하고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된 물자의 대북 교역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측 초안은 또 북한의 핵 무기와 핵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선박이 북한을 출입할 때 해상에서 검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초안은 또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30일안에 북한의 행동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이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북한 선박의 입항과 항공기 이·착륙을 허용하지 않고 ▲북한산 모든 생산품의 수입을 금지하며 ▲북한 고위관리의 입국, 통과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북한인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제재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미국안보다 강경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안보리 결의안과는 별도로 10일 각료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이 확인되기 이전이라도 독자적인 경제 제재를 발동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후유시바 데쓰조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에서 독자제재 방안에 대해 “특정 외국선적 선박들의 입항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채택될 결의안에는 북한이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핵 실험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안보리도 쓸모없고 가혹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보다 북한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을 축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6자 사실상 종결…北·美 대화가 돌파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핵실험으로 6자회담은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성명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9·19 성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대외적으로는 6자회담을 계속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6자회담이 더이상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또한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도 북한의 핵 실험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6자회담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것은 ‘요술램프’에서 빠져나온 요정을 다시 담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미 정부는 그보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결의하고 중국과 한국을 제재에 동참시키는 데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6자회담이 재개되기 어렵다는 데는 우리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가정적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면 미국도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각국의 외교공관 등을 활용,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며 6자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실효성을 상실한 6자회담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북한의 양자회담 주장에 대한 방어 차원으로 보인다.6자회담은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이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하면서 6자회담이 끝나면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자인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모두 “6자회담이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회담은 이미 추진력을 잃었다. 그렇다면 6자회담이 실패한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놀란드 연구원은 일단 미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가하고 ▲유엔을 통한 각국의 대북 제재를 독려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으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이 실패함에 따라 미국이 북한과 양자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갈수록 목소리를 얻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표적인 ‘북한통’이었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는 “미국 정부는 6자회담 틀 속에서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는 대가로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미 대화가 가까운 장래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치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정권의 핵 위협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힐 차관보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북·미 양자간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와 북한의 문제”라면서 양자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은 대북 정책이 소멸된 진공상태에서 유엔과 미 국내법을 통한 제재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다음달 7일 미 의회 중간선거가 끝나면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국제여론 무시” 中도 전례없이 비난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9일 국제사회는 크게 술렁였다. 미국 백악관은 “국제사회에 도전하는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스노 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쯤 북한의 핵실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핵실험으로 김정일 정권이 고립과 예측 불가능성에 직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전했다. 유엔 무기사찰관을 지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이 금융제재 압력에다 지난 7월 실시한 미사일 시험 실패로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에서 핵실험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은 이날 전례없이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핵실험을 했다.”면서 “중국은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AP통신은 다섯 문장의 짧은 성명이지만 가장 강도높은 단어들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대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중지하고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총리 관저에서 고위 안보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고 사실 확인을 서두르는 등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관계국과의 정보 수집에 분주했다. 특히, 미국 대응에 따른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점치면서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과 함께 안보리 결의안을 제출하고 북한의 모든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 등 추가 대북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총리의 방한으로 총리직을 대행하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총리 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아소 다로 외상, 규마 후미오 방위청 장관 등을 긴급 소집했다. 시오자키 장관은 “일본과 동북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자 도전이며 일·북 평양선언과 6자회담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라면서 “엄중한 항의와 강력한 비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중대한 사태다. 미국은 일본과 한국을 동맹국으로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 당국이 즉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전적으로 비난한다.”면서 “이는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노력에 엄청난 손실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유엔 안보리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도 순회의장국인 핀란드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핵실험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즉각 선언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조건없이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조금도 책임지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유엔 안보리에 금융제재와 여행제한, 다른 무역 및 항공제한 조치 등을 요구할 방침이며 북한 자신의 안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