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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PSI 정식참여 유보 옳다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참여를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한반도 주변해역에서의 군사충돌 예방을 위해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후 한국에 PSI 전면참여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해역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군사적으로 민감한 곳이다. 한국까지 포함된 PSI가 전면발동된다면 자칫 대북 해상봉쇄로 이어지고, 무력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PSI를 통한 검색은 주로 선박이 접안한 항구에서 이뤄지므로 해상에서의 무력충돌과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PSI를 확대하다 보면 충돌의 여지는 언제라도 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는 남북해운합의서 등을 통해서도 제어가 가능할 것이다. 한반도의 특수상황을 고려해 PSI를 융통성있게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뜻을 밝힌 시점에서 분위기를 강경제재쪽으로 몰아갈 이유가 없다. 정부의 이번 결정 때문에 한·미 관계가 흔들려선 안 된다. 정부가 “PSI의 목적과 원칙을 지지한다.”고 강조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말만으로는 미국 등 국제사회를 안심시키지 못한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물자나 기술을 확산시키지 못하도록 한국이 앞장서야 한다.“우리의 판단에 따라 PSI참여 범위를 조절한다.”는 언급처럼 상황에 따라 순발력을 보여야 한다. 정부가 함께 공개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이행방안에 새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제재동참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쌀·비료 지원 유보조치를 지속하고, 금강산관광 체험학습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는 것으로도 평양당국은 타격이 클 것이다. 국내외 보수세력에 그 점을 충분히 설명하는 추가노력을 해야 한다.
  • 추가 조치보다 기존통제안 활용 밝힐듯

    정부가 대북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 후 한달여 동안 고민한 끝에 결의안 1718호의 이행 계획서를 마련해 13일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 핵실험 후 채택된 제재안 제8조 6개항에 대한 세부 실천 내용을 담는 계획서에는 새로운 추가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 정부가 하고 있는 내용을 종합 정리, 설명하고, 만약의 ‘틈’을 철저히 보완하겠다는 선에서 정리됐다. 인적 통제의 한 예로, 우리의 ‘국가 보안법’도 열거돼 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경우 결의안과 관계가 없음을 여러차례 밝혀왔듯이, 계획서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핵실험 전후에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은 대북 물자·인원 교류에 있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통제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위가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품목만 구체적으로 지정했을 뿐 사치품 등 나머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판단을 유보했다는 점도 정부의 ‘리스트 작성’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북한 핵실험 이후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성명을 통해 “이후 모든 사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며 추가 강경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유엔에 규정된 재래식무기 일체, 핵·미사일,WMD 품목의 경우 한국은 핵공급그룹(NSG)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등 우리 정부가 적극 참가, 국내 무역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는 5개 통제체제를 소개하고 있다. 다만 대북 반출 물자는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제재위가 정한 자산동결 등의 대상이 되는 단체와 여행제한 개인 등을 구체적으로 지정하지 않아 이행 계획에 이와 관련한 추가 조치를 담지는 못했다. 제재위가 각국의 재량에 결정을 맡긴 이전 금지 사치품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 아래 ‘추후 지정하겠다’는 정도로만 담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고] ‘北核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북한은 지난 10월9일 핵실험을 감행함으로써 아홉 번째로 핵클럽에 가입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경제·외교적 제재와 함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한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11월7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또는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부시 행정부가 쉽사리 대북압박을 후퇴시킬 것 같지는 않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차분히 국민적 합의를 구하고 장단기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분열적 내부논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핵사태를 몰고 온 원인과 관련한 “미국의 압박이 주범” “햇볕정책의 결과” 등의 논쟁은 옳지도 않고 생산적이지도 않다. 문제의 발단은 북한 체제에 있다. 북한은 미국의 압박이나 햇볕정책이 있기도 전인 1950년대부터 체제와 정권의 안전을 지켜줄 수단으로 핵보유를 꾀해왔다.“전쟁을 피해야 하므로” 또는 “북핵은 우리에게 무해하므로”라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북한에 계속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매 단계마다 이 논리를 수용한다면 우리는 북핵의 노예가 되는 순간까지 뒷걸음질을 계속해야 한다. 안 될 말이다. 북핵이 용인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 정설이 돼 있다. 북한이 핵보유를 고수한다면 여러 차원에서 파장이 미칠 것이다. 국제차원에서 북핵은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을 약화시키고 NPT 체제의 관리자 격인 미국에 대한 정면도전이 된다. 동북아에서는 일본의 안보불안을 부추김과 동시에 정치·군사적 강대화를 꾀하는 일본 지도자들에게 군사현대화를 가속화하는 빌미를 주게 된다. 이는 중·러의 대응을 초래하여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혼탁하게 됨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는 동북아에 핵경쟁의 회오리바람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 북핵은 한반도에서 남북한 군사균형을 변질시키면서 남북관계를 왜곡시키는 중요변수가 될 것이다. 핵무기는 우리가 맞대응을 할 수 없는 ‘비대칭 위협’이기 때문에, 경제력이나 기술력에서의 우리의 우위를 일순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는 와일드카드다. 또한 핵무기는 평시에는 상대의 양보를 강요하는 정치·외교적 무기이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있어서 한국의 입지가 약화될 소지가 크다. 북한을 동족이자 통일 파트너로 인정하고 그들과의 협력창구를 개방해 두는 것은 그 자체로 필요한 일이지만, 위험한 행동에 대해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우리의 대북 지렛대를 유지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하나하나 대책들을 수립해나가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억제력을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국력의 한계를 가진 우리로서는 한·미·일 삼국간의 공조체제를 다지고 그것을 토대로 다시 중국과 러시아를 움직여나가는 단계별 공조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기조 위에 미국의 핵우산을 강화하는 일,PSI 참여를 결정하는 일, 미사일방어(MD)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일,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주한미군 조정을 추진하는 일 등을 차근차근 처결해 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군사력의 과학화와 재래무기 첨단화를 통해 독자적 대북 억제력을 함양해나가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핵실험은 한국에 생사와 존망의 갈림길(生死之地 存亡之道)을 강요하는 사태이다. 이러한 때에는 우선 국민이 북핵의 발단과 위험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면서도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는 차분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만큼 북한을 경험해봤다면 6자회담에 대해서도 냉정할 줄 알아야 한다. 북한의 대화복귀 그 자체만으로 감격하는 것은 안보의식을 유지하거나 장단기 안보과제들을 수행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PSI 정식참여 않고 ‘옵서버 기조’ 유지

    당·정·청이 11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폭과 관련, 현행 ‘옵서버’ 수준의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PSI 참여범위를 13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당측 참석자들은 12일 “한명숙 총리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기조를 잡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기류는 이미 이달 초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PSI의 실체적 내용을 떠나, 정치권 특히 여당의 핵심 지도부와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치권이 한반도 무력충돌 우려를 제기하며 한목소리로 압박해 부담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10월31일 북한이 6자 회담에 북귀를 약속, 북한을 둘러싼 분위기가 완전 ‘압박’ 일변도에서 대화 병행의 모드로 전환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행정부의 PSI에 대한 집중도가 조금 느슨해진 점도 정부가 이같은 방향을 잡은 배경으로 꼽힌다. 당·정·청은 정식 참여 대신 ’PSI의 목적과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기로 했다.‘마음은 같이하지만 그 간판 아래 들어가진 않는다.’는 뜻이다. 역외 차단 훈련시 즉 한반도나 동북아 지역이 아닌 곳에서의 훈련시 물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필요시 개별훈련 참가’란 표현으로 가능성을 열어 뒀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명시된 화물 검색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영해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운송선박 검색은 PSI와 관계없이 남북해운합의서에 근거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북핵 실험 후 미측은 PSI의 정치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실제 행동은 재량껏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우리 측에 정식참여를 압박해 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특수 상황과 우리의 국내정치적 상황을 들어 난색을 표시해 왔다.PSI에 정식참여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공조 과정에서 우리의 ‘말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10일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정계개편이 아닌 정치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 “재집권을 위한 ‘반(反)한나라당 지역연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지역주의 구조를 무너뜨릴 독일식 정당명부제 등 정치개혁 논의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제3기 정치개혁범국민협의회’ 구성을 제의했다.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분으로 ‘북핵 전담 특사’를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북핵 전담 특사는 관련국 최고위급과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북한 당국과의 협상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적 대북 지원의 즉각 재개와 대량살상무기 PSI(확산방지구상) 불참도 요구했다. 전·현직 민노당 당직자가 연루된 ‘일심회사건’에 대해선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다.”면서도 “명백한 간첩단 사건이라 예단하고 이를 민노당과 연결한 김승규 국정원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상 등으로 ‘양극화 해소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정부질문 북핵공방 가열

    대정부질문 북핵공방 가열

    10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핵실험의 해결방안과 대북 포용정책 기조의 지속 여부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시행과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을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 강경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임 외교안보라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한나라당식 대북강경책은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이념 공세적 비난”이라고 비판한 뒤 “대북 봉쇄정책은 북한의 대남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제2의 핵 IMF’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김형주 의원은 “북핵문제 해결에 가장 합리적인 방식은 더 이상 북한도 벼랑끝을 지속해선 안되며 미국 역시 제재를 위한 제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현 정부의 포용정책은 북한의 선군정치에 이끌려다니는 원칙없는 유화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만으로 대북지원을 재개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북핵을 포용하고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새 외교안보라인 인선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같은 당 진영 의원은 “현 정부의 친북성향과 아마추어리즘은 북한의 핵실험을 부추긴 원인”이라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핵실험의 파장을 축소하고 북한의 평화 파괴행위에 대화만 주장하고 있다. 이는 비겁한 패배주의이자, 대통령이 헌법상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북핵실험의 책임이 미국에도 있으므로 우리 정부는 북한과 미국을 모두 설득해 중재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북한 핵은 남한을 적화통일하겠다는 전략적 목표하에 진행된 것임에도 총리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북핵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발언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여야는 특히 지난 7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반도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의 패권전략인 ‘부시 독트린’의 총체적 실패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한 뒤 “미 행정부의 강경일변도 대외정책에 동조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같은 일방적 군사조치를 선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정부·여당 일부의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PSI는 북핵제재 방안이기도 하지만 한·미동맹의 척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결정이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북핵 폐기의 강력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표시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북압박 정책을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대립각 큰 대정부질문 2題] ‘대북정책’ 날선 공방

    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북핵실험 이후 대북 포용정책과 지원사업의 지속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열린우리당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북 포용정책과 지원사업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한나라당은 북한의 핵 포기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맞섰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포용정책에 대한 여론은 핵실험 직후 매우 비판적이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차원이나 특사파견 등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과정에서 북측에게 건네지는 자금이 미사일 발사와 WMD(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쓰였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렇다면 북한과 교류하는 전세계 국가가 모두 경제적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경협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한반도 공동체를 건설하는 중심동력”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영민 의원도 “개성공단 지속 여부는 전적으로 남측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면서 “개성공단이 중단되면 우리 기업의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평화가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은 “북한에 지원된 엄청난 현금과 물품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 데 쓰여져 우리를 위협하는 흉기로 되돌아왔다.”면서 “모든 대북교류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PSI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평화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정부가 북한의 위폐 문제를 조직적으로 묵인하려고 했기 때문에 북핵문제가 꼬였다.”면서 “행자부·법무부 장관이 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이 있을 경우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의원은 “정부는 북한이 미·일·중의 강경책에 밀려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하자 대북지원 의사를 공표했다.”면서 “이는 정부가 ‘북핵위협이 과장되고 있다.’는 식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고 대통령 참모들이 부화뇌동한 탓”이라고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대북조정관 임명 초읽기

    미국의 북한 관련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대북정책조정관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7년도 국방수권법’에 따라 대통령은 다음달 15일까지 조정관을 임명, 기존 정책을 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회 안팎에선 짐 리치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 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 커트 웰던 의원 등 공화당 중진들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지만 이들 의원도 뒷받침한 것이어서 관련 의원들의 하마평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리치 위원장이나 웰던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북한과의 대화·협상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다. 부시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온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후보로 거론된다. 대사 임기가 연말로 끝나는 데다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정책 및 대북정책을 오랫동안 관장해온 점 등이 장점이다. 대북정책조정관의 역할은 기존 정책을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재검토’하는 데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외교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998년 민주당의 클린턴 행정부는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대북정책조정관에 임명, 미사일 발사로 위기에 빠진 북·미관계에 돌파구를 열었었다. 당시 클린턴 정부는 북한에 대한 3단계 접근법을 제시한 ‘페리 보고서’를 근거로 대북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 점에서 민주당에선 북한에 유화적인 고위급 인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정관의 급이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PSI 최종입장 내주중 표명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다음주 중에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 후속조치와 PSI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지만 결의안 후속조치를 오는 13일까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가급적 통보 시한을 전후해 PSI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전날 미 국무부 니컬러스 번스 정무차관과 로버트 조지프 군축담당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PSI 문제를 명시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북핵 이후 우리의 대응 조치는 우리가 판단하고 조치하겠으니 우리한테 맡겨 놓으라.”고 말했다고 밝혀 PSI 참여확대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부 당국자는 결의안 후속조치에 대해 “정부가 취할 조치는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안보리 조치 이행계획을 발표할 때 PSI부분도 같이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후속조치와 PSI 문제를 함께 발표하거나 분리 발표할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로버트 키미트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 재무부의 BDA 조사가 상당히 진전된 느낌을 받았다.”면서 “미측이 빨리 조사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는 듯했다.”고 전했다. 키미트 부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도 만나 ‘이라크 지원 국제서약’(ICI)문제에 대한 한국측 지원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이행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박홍기 문소영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미 유권자가 심판한 ‘부시 일방주의’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대외정책 노선에 대한 심판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 공화당의 12년 의회 독주를 끝냈다.3분의 1을 바꾸는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약진했으며, 주지사 선거 역시 당선자 수에서 공화당을 앞섰다. 부시 행정부는 선거결과에 담긴 뜻을 받아들여 대외정책을 다듬어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 유권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심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고, 내전이 격화되어 미군 사망자가 2800명을 넘어섰다.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방침을 고수하면서 변변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부패·비리 등 각종 추문 사건이 공화당의 발목을 잡았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책과 함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이 북한과 양자회담을 가지는 것이 6자회담의 앞날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을 극도로 불신하는 부시 행정부는 북·미가 따로 만나는 것을 피해왔다. 중간선거 후의 상황은 달라졌다. 부시 대통령은 대외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마찰이 심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대북정책조정관 관련법에 따른 조정관 임명을 서둘러 대북 특사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한국으로서는 기회이자 위기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대화에 우선 순위를 두는 쪽으로 선회한다면 한·미간 정책조율이 수월해진다. 반면 여전히 매파의 목소리가 앞설 경우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서 한국 외교가 힘들어진다. 또 민주당이 보호무역을 강조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미 의회를 향한 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 韓·美 “6자회담때 核군축논의 배제”

    한·미 양국은 7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제1차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과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를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통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이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진전이 있도록 하자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면서 이를 위해 한·미·일 등이 주도면밀하게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전략 마련의 필요성과 관련,“북한이 만약 핵보유국 위치를 전제로 군축회담을 주장할 경우 6자회담 정신에 위배되고, 국내·국제적 지지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핵 실험을 한 이후,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적어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핵군축 회담’이나 ‘BDA 문제’등을 들고 나오지 않도록 하는 사전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급 전략대화의 후속 협의 채널로 출범한 이날 회담에선 유엔 안보리 결의가 추진 중인 이란 핵문제도 논의됐으며, 우리 정부는 “북한 핵불용이란 입장에서 이란 핵문제도 똑같이 해나가겠다.”는 원칙을 설명했다. 차관급 전략대화와는 별도로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도 이날 회동,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이행방안 특히,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와 연루된 인물·단체를 규제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오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차원에서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日, 북한선박 해상검사 전면 보류…北 6자회담 조기복귀 유도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이 핵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를 위해 북한선박을 해상에서 검사하겠다던 당초의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전했다. 일본이 다각적인 대북 강경 경제제재를 주도해 왔으나, 미국측이 최근 일련의 일본과의 협의에서 화물검사에 대해 “(해상)봉쇄는 아니다.”고 하는 등 당분간 성급한 대북 강경책을 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이라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화 분위기를 저해할 강경제재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의 조기복귀를 유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의 악영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선박검사 강행시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해상에서의 선박검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상의 선박검사 방침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줄곧 협력을 거부해 왔다. 지나친 강경책에 국제 여론이 등을 돌릴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도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일 양국과 호주 정부는 6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위급 협의를 갖고 당장은 북한을 출입하는 선박을 상공에서 감시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된 선박 검사도 각국 ‘항만에서만’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측이 이처럼 화물검사에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일본이 난처한 입장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야치 쇼타로 외무성 사무차관은 6일 “현 시점에서 묘안이 없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일본은 현재 독자적인 압력강화만을 통해서는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6자 회담에서 빠져라고 요구한 것이 ‘상투적 요구’라고 치부하기는 했지만, 자칫 일본의 소외를 우려해 북한을 제외한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5자의 결속을 강조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로서는 당분간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5개국 결속’ 방침을 유지하면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북한제재에 소극적인 각국의 반발을 초래하지 않을 범위에서 대북 제재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결론지었다. taein@seoul.co.kr
  • 北 봉화산호 양곤항 미스터리

    지난달 19일 북한의 남포항을 출발한 직후부터 미·일 정보 당국의 추적을 받아온 북한 선박 ‘봉화산호’의 행적이 점점 미스터리다. 국회 통일외무통상위 소속의 권영세 의원은 7일 “지난달 24일 홍콩을 출발한 봉화산호가 아무런 검문검색 없이 미얀마까지 항해했고, 양곤 항구에서 자주포 등 무기를 하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당국자가 확인한 것으로, 자주포가 유엔제재 품목에 들어가는지 확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미얀마에 최근 정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이 얼마나 실려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미얀마 항만청은 주한 미얀마 대사관을 통해 미얀마 외교부 장관 명의로 만든 6일자 보도자료를 우리 정부에 보냈다. 자료에는 “봉화산호에 승선 점검을 했지만, 의심스러운 화물이나 무기 등 군사용 장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봉화산호가 지난 4일 긴급 요청을 해와 정박을 승인, 인도적 고려에 따라 물과 식량, 연료를 보충시켰으며 6일 새벽 공해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양곤항이 봉화산호의 애초 예정 항구가 아니라, 긴급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들렀을 뿐임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이 자주포를 정말 하역했는지는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봉화산호의 항적이 계속 추적받고 있으며, 북한과 협력관계라는 미얀마조차도 국제사회의 눈길을 의식하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북한 선박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의 보도자료 배포와 관련, 북한과 같은 군사독재 정권으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미얀마 정부 측이 공개적인 추적을 받고 있는 봉화산호의 하역작업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얀마는 서방세계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무기 공급 국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말 북한이 자주포를 미얀마 항구에 하역했을까. 설사 그렇다 해도 무조건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대량살상무기 수출통제체제에 따른 ‘정보 공유’대상 7대 재래식 무기 품목에는 자주포가 포함돼 있지만 포경 75㎜ 이상일 경우이고, 이하인 경우 제외된다고 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국 PSI 정식참여 않기로 한듯

    한국 PSI 정식참여 않기로 한듯

    한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미간 핵심 쟁점이 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참여 확대와 관련, 정식 참여는 하지 않고, 역외 훈련 시 물적 지원을 하는 선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7일 “금명간 내부 절차를 거쳐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과의 한·미간 협의를 마친 뒤 “PSI는 아예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결의안 이행에 논의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을 위한 ‘화물검색’과 관련,“남북한 해운합의서의 구체적 조항들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측은 “잘 알았다.”고 했다고 한다. 정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관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 선박검색의 경우, 기존의 남북해운합의서를 보완·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PSI의 활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왔다. 논란 끝에 내려진 정부의 결정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 여권과 일부 시민단체들이 ‘PSI참여=한반도 긴장고조, 무력충돌 야기’란 주장으로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PSI 참여가 불러올 국내 정치적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한 마당에 북한을 자극할 경우 회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북핵 실험 이후 별다른 대북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가 8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PSI에도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강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은 PSI의 정치적 상징성 차원에서 정식 참여를 요청하면서 “실제 운용은 개별국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정부내에서도 한때 ‘PSI 정식참여가 무력충돌을 야기하진 않으며,PSI 불참 시 북핵문제에서 한국 입지 약화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외교부측 입장이 먹히기도 했었다. 이같은 논란에 종지부가 찍혔음을 시사한 것은 지난 6일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다. 노 대통령은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과 관련, 사업지속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PSI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북한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의 위기는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며 “전쟁불사론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PSI참여를 한반도 무력충돌야기로 얘기해 왔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도 7일 미국 니컬러스 번스·로버트 조지프 차관을 만나 안보리 결의 이행을 얘기하며 “특히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나 외교부는 모두 한·미간 협의테이블에서 PSI 언급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PSI를 둘러싼 국내 정치적 갈등을 감안한 정부의 사전조율에 따른 것인지, 미측에 우리 방침을 미리 설명했기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PSI이견’ 좁힐까

    미국의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과 로버트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차관 일행이 6일 밤 방한,7일 우리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북한 핵실험 대응책을 둘러싸고 깊어진 한·미간 갈등의 골을 좁힐 계기가 될지, 간극을 재차 확인하며 각자의 ‘마이 웨이’행보를 계속할지 주목된다.●미,“이전과 다른 6자회담을 위해” 한국 정부는 한반도의 특수성, 즉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켜선 안된다며 북 핵실험 이전과 구별되는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제재야말로 6자회담의 실질적인 성공을 담보하는 유효한 수단”이라며 한국 정부의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유엔헌장 7장이 원용된 제재 결의안 1718호 아래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번스 차관 일행의 한·중·일 순방과 관련,“결의안 이행 문제를 다루고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액션을 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차관 일행은 방한 직전 일본에 들러 “6자회담 재개시 북측에 대해 구체적 핵포기 결과물을 내도록 요구할 것과, 한국 중국 러시아 정부에 결의안 이행문제에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는 입장에 손발을 맞췄다.●대통령도 언급 회피한 PSI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한명숙 총리가 대독한 시정 연설을 통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사업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중단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중단, 신규사업 중단 등 운용상의 폭과 속도 조절로 제재에 동참하는 ‘단호한’ 자세를 취했다. 문제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이다. 실체적 접근보다는 정치권의 논쟁으로 비화된 상태다. 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아예 PSI언급을 삼갔다. 여당 지도부의 ‘참여 반대’ 반발은 특히 심하다. 그래서인지 정부는 PSI와 관련해 어떤 보도가 나와도 “정해진 입장이 없다.”는 대응자료만 내고 있다.6일도 마찬가지였다. 이제까지 한·미간 협의에서 우리는 남북해운 합의서로 PSI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측은 정치적인 상징성 차원에서 PSI 정식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美, 압박 대상은 南이 아니라 北이다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총괄하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비확산 차관이 어제 방한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함께 오늘 우리 정부와 차관급 전략회의를 갖는다. 유엔 결의에 따른 국가별 대북 제재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정리하고, 향후 6자회담을 어떻게 이끌고 북과 뭘 주고 받을 것인지를 협의하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조지프 차관의 방한이다. 그는 북 핵실험 이후 한국의 PSI 전면 참여를 강도 높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지난달 19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회담에서 그는 북한 선박 검색 등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12개국의 참여로 만들어진 ‘핵테러방지구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때 방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그가 방한한 것은 한국의 대북제재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려는 미 행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오늘 한·미 차관급 전략회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하겠다.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긴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공조의 방식이다. 대북 제재는 외교적 해결 노력이 병행될 때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상황에서 자칫 필요 이상의 제재는 대화 국면의 물꼬를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북핵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과 총칼을 마주한 한국에 무력 충돌의 위험을 감수하고 북한 선박 봉쇄의 전면에 나설 것을 강요하는 것은 동맹국의 자세가 아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궤도 수정도 한반도 긴장만 높일 뿐 진정한 해법이 되기 어렵다. 압박 대상은 한국이 아니라 북한임을 미국은 거듭 인식하기 바란다.
  • PSI 사령탑 조지프 美군축차관 계획 바꿔 오늘 서울 왜 오나

    PSI 사령탑 조지프 美군축차관 계획 바꿔 오늘 서울 왜 오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로버트 조지프 미국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조지프 차관이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정무차관과 함께 6일 오후부터 7일까지 방한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국무부는 2일 번스 차관과 조지프 차관이 함께 동북아 3국을 순방하면서 한국도 방문한다고 발표했으나, 한국 정부 당국자는 “조지프 차관은 방한하지 않는다.”고 밝혀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주미대사관측은 “원래 조지프 차관의 방한 계획이 없었던 것이 맞다.”면서 “순방단이 5·6일에 일본을,7·8일에 중국을,8·9일에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가 방문순서가 일·한·중으로 바뀌는 바람에 조지프 차관도 방한을 희망해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프 차관은 당초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 뒤 한국 대신 러시아 등 다른 나라를 방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조지프 차관이 북한 문제보다는 이란 핵문제 해결에 좀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그가 방한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단 조지프 차관의 방한이 확정됐기 때문에 한·미간에 다시 한번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프 차관은 미 정부내에서 PSI를 관장하는 책임자이며, 그동안 한국 정부가 PSI에 전면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 조지프 차관은 또 재무부와 함께 북한의 불법 국제금융 거래 문제를 담당하며 그런 차원에서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에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조지프 차관이 이번 방한에서 북한이 핵무기나 핵 물질이 외부로 유출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논의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 정부가 이미 PSI나 개성공단, 금강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지프 차관의 이번 방한에서 특별히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이번 순방단에는 번스·조지프 차관과 함께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윌리엄 토비 국가핵안보청 부청장, 패트리셔 맥너니 국제안보비확산국 수석부차관보, 데이비드 스티븐스 확산대응전략국 국장 대행 등이 포함돼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이번 순방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dawn@seoul.co.kr
  • ‘철권 독재자에서 오욕의 사형수로’

    ‘철권 독재자에서 오욕의 사형수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양 극단의 평가를 받는다. 반대자에 가차없는 권력의 화신, 한때나마 아랍 민족주의의 영웅이라는 두 얼굴이 혼재한다.난폭한 스타일은 유년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생후 몇 개월 뒤 부친을 잃고 계부에게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는 대목이 자서전에 나온다. 후세인은 중학생 때 바그다드로 상경, 바트당에 들어가 1958년 쿠데타에 참가한다. 당시 아랍민족주의를 탄압하던 친영(親英) 정권의 압둘 카림 카셈 장군을 암살하려다 실패,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68년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이번엔 2인자로 등극한다.32세 때의 일이다. 혁명지휘위원회 부의장으로 사회간접시설을 깔고 문맹퇴치에 앞장서면서 당시 이슬람 근본주의로 ‘회귀’한 이란과는 달리 근대주의자로 비쳤다. 하지만 권력을 잡자 곧바로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등 독재자의 길을 걸었다. 당시 그를 만난 한 정치인은 “침실 옆에 12켤레의 구두와 스탈린 책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후 8년간 전쟁에서 50만명을 희생시켰고 쿠르드족엔 화학무기를 퍼부었다. 미국의 지원을 받기도 했던 그가 좋아한 영화는 ‘대부’. 쿠웨이트 침공 실패와 걸프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유지하는 끈질김도 보였다. 그러나 대량살상무기(WMD)를 숨기고 알 카에다를 도왔다는 이유로, 조지 부시 대통령과는 9·11 이후 한 지구촌에서 살 수 없는 ‘운명’이 된다. 2003년 고향 티크리트 인근에서 마을주민의 밀고로 지하벙커에서 생포된 그는 쑥대머리의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이후 재판정에서 보여준 호통은 한편의 소극. 신분을 밝히라는 재판부에 첫 마디가 “나는 이라크 대통령이다. 당신은 이라크인인데 나를 모른단 말이냐. 당신이야말로 누구냐.”였다. 그후 꺼진 마이크를 붙잡고 “내 말 좀 들어보라.”고 호소하기도 여러 차례. 이제 시선은 또 다른 ‘악의 축’ 지도자에 쏠린다. 미국의 전략대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이 ‘뜨끔’할는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與 정책의총 ‘백가쟁명’

    열린우리당이 주요 현안들에 대해 좀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의원별로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정계개편 논란 등으로 마음이 떠있는 여당의 현주소와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특히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정간 마찰음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3일 열린 당의 정책의원총회는 부동산정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 등을 놓고 의원간 또는 당정간 의견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조일현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당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조 의원은 “신도시 건설이 수도권의 과밀을 가져오는 게 아니냐. 수도권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지역에도 먹을 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은 “정부가 물량만 확대한다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느냐.”면서 “교육과 문화·환경 문제를 고려해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강북도 교육이 뒷받침되는 주택정책을 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윤 의원은 “분양원가공개제도를 입법화해서 서둘러 시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PSI 적극 참여 문제를 놓고도 의원간 입장은 여전히 엇갈렸다. 김명자 의원 등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등을 고려해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종석 의원 등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그에 따라 한국경제의 위기가 초래되며, 남북관계의 파탄이 불가피하다.”고 반대했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도 당 정책위는 “출총제를 폐지하면서 기업의 투자규제를 강화해선 안 된다.”고 정리했지만, 임종인 의원 등은 “출총제를 푸는 게 경제를 위해 과연 바람직하냐.”며 반발했다. 앞서 김근태 의장은 “급작스러운 신도시 발표가 부동산 투기 재연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니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일침을 놓았다.김한길 원내대표도 “부동산 정책은 당은 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6자회담 복귀 합의 이후] 美 발표실수? 한미 협의결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한국과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초반부터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미국시간) 정오에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니컬러스 번스 정무차관과 로버트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 동시에 동북아 3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하면서 “오는 8일 오후부터 9일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고 10일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전날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 1718호의 이행과 6자회담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번스 차관과 조지프 차관을 동북아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코맥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이 끝난 뒤 12시간쯤 지난 3일 낮(한국시간)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매코맥 대변인의 발표를 뒤집었다. 이 당국자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번스 차관이 방한하며, 이를 계기로 9일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과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 당국자는 조지프 차관은 방한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매코맥 대변인의 발표는 실수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조지프 차관은 한국에 오겠다는 요청이 없었다.”면서 “조지프 차관은 현재 북한 핵 문제보다는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프 차관은 국무부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조지프 차관은 특히 미 정부를 대표해 그동안 우리 정부에 북한에 대한 봉쇄의 성격을 갖고 있는 PSI에 한국이 전면적으로 참여해줄 것으로 강력히 요청해온 인물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로서는 조지프 차관의 방한이 껄끄러울 수도 있다. 조지프 차관은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에서 러시아 관리들을 만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당국자는 말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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