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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 숙수사와 소수서원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 숙수사와 소수서원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소수서원(紹修書院)에는 비극적인 속설이 전합니다. 보물로 지정된 당간지주로 알 수 있듯이 이 곳엔 숙수사(宿水寺)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 관군(官軍)의 방화로 절은 폐허가 됐고, 그 자리에 서원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세조 3년(1457년) 10월, 단종 복위 거사가 실패하자 본거지였던 순흥도호부 사람들이 토벌군에 떼죽음을 당한 사건을 역사는 정축지변(丁丑之變)이라고 부릅니다. 소수서원의 지척에 당시 화를 입은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 등을 제사지내는 금성단(錦城壇)이 있으니 그럴싸한 추측입니다. 하지만 소수서원에서 발굴된 불상들은 ‘숙수사의 참화’가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초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김재원 박사에 따르면,1953년 12월1일 소수서원 곁에 고등공민학교를 새로 지으면서 지하 1m 지점에서 작은 불상이 한꺼번에 25구나 나왔습니다. 불상을 인수하러 간 사람은 훗날 한국 고고미술사학의 태두로 대접받는 김원룡 당시 학예연구관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은 “정식 중학교로 승격을 인가해 주어야 유물을 내놓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김 연구관은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하는군요. 결국 몇달이 지나서야 넘겨 받았는데, 이 학교가 이듬해 중학교 설립인가를 받은 것을 보면 교장의 작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상들은 6세기 후반에서 8세기에 이르는 매우 이른 시기의 것입니다. 종류도 여래상, 보살상, 반가사유상, 탄생불, 신장(神將)상, 공양자상 등 다양합니다. 불상들은 지름 60㎝, 높이 75㎝를 넘는 큰 항아리에 넣어져 묻혔습니다. 난리를 만나 서둘러 불상을 땅속에 파묻은 스님들의 긴박한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듯 하지 않습니까. 통일신라시대 이후 것인 대형 토기의 존재는 이 불상들이 묻힌 시기를 어느 정도 설명해 줍니다. 게다가 묻는다는 것은 피란(避亂)을 전제로 하는데, 복위 운동은 한동안 몸을 숨긴다고 수습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요. 김 박사는 고려 고종 18년(1231년)부터 40년 동안에 걸쳐 국토를 휩쓸어버린 몽골의 침입이 숙수사의 폐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절은 불에 타서 없어지고, 스님들은 몽골군에 잡혀갔거나 타향에서 죽기도 하여 훗날 불상을 수습할 사람조차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불상이 발굴된 지 50년이 넘었고, 소수고등공민학교에서 승격한 소수중학교가 읍내리로 이전한 지도 40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관군의 방화설(說)’이 여전히 소수서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갖는 것은 어린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에 대한 역사와 민심의 심판이 그만큼 준엄하다는 뜻이겠지요.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러브 스토리’ 주연 라이언 오닐 아들 총격 혐의로 체포

    1970년대 전세계 젊은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던 영화 ‘러브 스토리’의 스타 라이언 오닐(65)이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아들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4일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오닐의 집에 출동할 당시 오닐은 아들 그리핀(42)에게 총을 발사한 뒤였다.”면서 살상무기에 의한 폭행 혐의와 부주의한 총기 사용 혐의가 그에게 적용됐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다치지 않았으나, 부자간 싸움을 말리던 그리핀의 여자친구 조앤 베리(22)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의 이유는 ‘가족간 갈등’이었으며, 오닐은 즉시 체포돼 5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오닐이 권총을 몇 발이나 발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오닐의 매너저와 출판담당자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고 있어 정확한 총격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리핀은 오닐과 첫 부인 조앤 무어 사이의 아들로 여배우 테이텀 오닐과 남매이다.80년,90년대 B급 영화 수편에 출연한 그리핀은 아버지의 명성을 따라잡지 못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지난해 10월 핵실험이후 中, 대북투자 ‘0’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중국이 대북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조치 후 전세계 10여개국 20여개 은행과 거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 외자유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대북투자가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며 “일부 중국기업들이 광업분야를 중심으로 대북 소액투자를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북투자는 최근 몇년새 급속도로 늘어나 2003년 100만달러 수준에서 2005년 1억달러 규모에 이르렀고, 지난해 1∼9월에도 전년 수준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10월 이후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금융제재와 유엔의 대북제재로 북한은 외자유치뿐 아니라 대외 금융거래와 교역, 원자재·설비 도입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의 BDA 금융제재 조치 이후 북한은 서방권을 비롯한 전세계 10여개국 20여개 은행과 거래가 끊겨 러시아 등과 무역대금 결제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외교역도 급감, 지난해 10∼11월 북·일 교역액(790만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75%나 줄었다. 또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이중용도물자 거래가 금지돼 일반 원자재나 설비를 외국에서 도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미 BDA회의 재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과 미국은 30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를 앞두고 질문서를 교환해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또 다음달 초순쯤 속개될 것으로 알려진 6자회담의 개최 날짜는 의장국인 중국이 30일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불법행위 연루 의심을 받고 있는 북한계좌와 관련해 양측이 지난달 1차 BDA 실무회의 이후 뉴욕 채널 등을 통해 서로 알고 싶은 내용을 담은 질문서 등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미측은 주로 달러 위조나 밀수 등 혐의가 짙은 계좌에 대한 북측의 소명을 요구했다. 일부 계좌주가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에 연관돼 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질문서를 냈다. 북측은 제기된 문제 계좌나 계좌주에 대한 반문과 함께 BDA 계좌 동결에 대한 입장과 자료 등을 미국측에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동결된 북한 계좌는 20개 북한은행,11개 북한 무역회사,9개 북한 개인계좌 등 50개에 달한다.jj@seoul.co.kr
  • 부시-의회 ‘대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이 결의안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날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 추가 파병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호소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부시 행정부에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주고 있다. 결의안은 “미국의 이라크 전략이 전세계적인 테러망,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중동지역의 안정, 이란 및 북한의 핵 프로그램 차단,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안보 등 다른 사활적인 국가안보 문제들에 대처하는 미국의 능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했다. 결의안은 또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심화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결의안은 표결에서 찬성 12표, 반대 9표를 기록했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또 공화당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추가 파병안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네브래스카 주 출신 척 헤이글 의원뿐이었다. 상원은 다음주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하원도 결의안이 상원 본회의에서 처리된 직후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민주당측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결의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이미 부시 대통령의 미군 증파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전시’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요구를 의회가 거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결의안이 이라크 전 개전 이후 부시 대통령과 의회 사이의 가장 큰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결의안을 부시 행정부가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가 파병을 강행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dawn@seoul.co.kr
  • 조지프 차관도 사임 네오콘 사실상 ‘퇴장’

    이제 딕 체니(부통령)와 엘리엇 에이브럼스(NSC 보좌관)만 남았다. 미국 부시 1·2기 행정부의 보수 강경 정책을 주도해온 신보수주의자(네오콘) 실무 핵심인 로버트 조지프(56)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 24일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지프 차관은 논평을 거부했으나 관리들은 그가 이날 사임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미 중간 선거 이후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경질과 존 볼턴 주 유엔 대사의 사퇴 이후 네오콘 퇴조에 쐐기를 박는 분위기다.조지프 차관은 그에게 붙여진 별명 ‘미스터 피에스아이(Mr.PSI)’에서 보듯, 부시 행정부의 대 북한·이란 압박 정책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입안자이다. 볼턴이 유엔대사로 떠난 자리를 물려받아 대북 강경정책을 주도해 왔다.조지프 차관은 터키 및 러시아와 관련한 임무를 마치고 내달 부시 행정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그는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진지하게 협의하는 데 반대해 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BDA문제 조만간 해결될것”

    “BDA문제 조만간 해결될것”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문제가 조만간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조만간 속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6자회담 및 BDA 실무회의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6자회담의 발목을 잡고 있는 BDA 협상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BDA 해제를 풀기 위해 미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북한이 수용하고 실천하면 풀릴 수 있는 문제”라는 전제와 함께 이같이 기대했다. ●“BDA 합법 계좌 풀릴 가능성” 송 장관은 “지난 5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차기 6자회담의 협상 전략을 짜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고 우리도 비핵화를 위한 요구를 확실히 제시하자고 했다.”며 “이는 전향적이고 공격적인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이 말하는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5차 2단계 6자회담에서 미측이 제시한 ‘패키지딜’에서 초기이행조치에 따른 상응조치인 서면안전보장·경제지원·국교정상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BDA 문제와 관련, 송 장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요구한 것들이 있는 만큼 북한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실천하면 합법적인 부분은 풀릴 것으로 본다.”며 “그렇다고 위폐 등 불법자금까지 풀어줄 수는 없겠지만 북·미간 조만간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차기 BDA 회의가 잘 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송 장관은 이어 “BDA 일정이나 6자회담 재개 시기 등 세부적인 것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큰 틀과 그림을 그려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해결하자고 라이스 장관과 의견을 모았다.”며 “한·미간 세운 계획은 큰 그림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마지막 과정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이 곧 재개되면 ‘3막짜리 드라마’중 2005년 9·19 공동성명(1막)에 이어 2막1장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막1장은 말뿐만이 아니라 초기단계조치 이행을 합의하고, 이행일정을 구체화한 뒤 이행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5∼27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송 장관은 “중국은 6자회담의 의장국(chairman)이라기보다 주재국(host)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중국이 처한 특수성 때문에 주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미간 협조가 더 많이 이뤄지고 있어 중국에 한·미간 결정 내용을 전하고 6자회담 일정 등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는 정치가 아니다” 송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이 정치적인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문이 열려 있는 것이 정상적이고,6자회담 진전 등 여건이 성숙되면 남북 모두를 위해 개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도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최근 한·중·일 외무장관회의에서 나온 일본인 납북자 문제 발언 논란과 관련, 송 장관은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6자회담의 전제로 삼으려고 해서 6자회담이 풀리면 한국과 일본이 안고 있는 납치자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뜻으로 한 말이 와전됐다.”며 일인 납치자 문제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납치자 문제는 6자회담의 ‘입구’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군포로·납북자 등 탈북자 문제와 관련, 송 장관은 “탈북자 문제를 드러내놓고 접근하면 한반도 국경 경비가 더 삼엄해지는 등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외교적 협조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판사테러 前교수 ‘살인미수’ 구속

    서울 동부지법 형사1단독 한정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판결에 불만을 품고 현직 고법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쏜 김명호(50)씨에 대한 실질 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죄질이 불량하고 높은 처단형이 예상돼 방면할 경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같은 판단을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사법권의 근간을 뒤흔드는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엄히 처벌받아 마땅하다.”“형량이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살인미수 혐의는 과중하다.”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의 범행을 규정 짓는 관건은 범행의 고의성과 정황 증거 등이다. 김씨가 살인 의도를 시인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각종 정황 증거를 토대로 고의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박씨는 다투는 과정에서 석궁이 발사됐다고 반박했지만 피해자인 박홍우(55·서울고법 부장판사) 판사의 진술에 의하면 김씨가 ‘죽여 버리겠다.’며 조준 사격으로 살인 의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황을 볼 때 피해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단지 위협하려 했을 뿐 살인 의도는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석궁을 인명 살상도구로까지 보기는 힘든 데다 전치 4주 이하의 진단이 나온 점 등에 비춰 살인미수 적용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사용한 석궁이 인명 살상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석궁 판매업자 주모(44)씨는 “현행법에 따라 석궁이 레저용 이외의 용도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력(끌어당기는 힘) 150파운드(68㎏), 유효사거리 30m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석궁의 유효사거리는 70∼80m라거나 멧돼지도 잡을 수 있다는 말은 모두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서 총기 담당 경찰관도 “석궁은 치명상을 입힐 수 없어 범죄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무기”라면서 “석궁과 공기총은 동일한 구입 절차를 거치는데 살해 의도가 있었다면 공기총을 구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문구용 커터칼로 피습했던 지충호(50)씨의 경우 재판부는 “전치 4주 상해는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에까지 이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며 상해죄 등만 적용해 징역 11년을 선고하고,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임일영 이재훈기자 argus@seoul.co.kr
  • [‘판사 석궁테러’ 파문] 前교수 살인미수혐의 영장

    [‘판사 석궁테러’ 파문] 前교수 살인미수혐의 영장

    ‘고법 부장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서울고법 민사2부 박홍우(55)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쏜 서울 모 대학 전교수 김명호(50)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김씨는 미리 박 판사의 집을 2∼3차례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인명 살상이 가능한 석궁, 화살 9개, 칼, 노끈 등 도구들을 미리 준비한 점, 퇴근시간에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박 판사를 보자마자 위해를 가한 점 등에 미뤄볼 때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는 “위협을 하려고 석궁을 가져갔고 승강이를 벌이다가 발사됐을 뿐 살해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기소·재판 과정에서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될지 주목된다. 살인미수죄는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지만 상해죄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까지 적용하면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를 지낸 하창우 변호사는 “석궁을 인명 살상도구로까지 보기는 힘든 데다 칼 등의 흉기는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 피해자도 전치 4주 이하의 진단이 나온 점 등에 미뤄볼 때 살인미수 혐의 적용은 법리적으로 무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석궁의 진실/진경호 논설위원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괴상망측한 생김새의 오크족들이 사용한 석궁의 위력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하다. 수백m를 날아가서는 철갑을 뚫고 인간과 엘프족들을 살상한다. 쉬잉∼ 하며 날아가는 소리도 괴기하기 짝이 없다. 이 판타지 영화 탓일까. 16일 아침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석궁 피습 사건 보도가 물리학적으로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범했다. 피해자 박홍우 판사가 복부에 1.8㎝ 깊이의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데 대해 많은 언론이 박 판사와 석궁의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수사경찰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박 판사가 외투를 입은 데다 1m 거리에서 화살이 탄력을 받기 전에 맞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석궁의 경우 70∼80m 정도 날아갔을 때 가장 파괴력이 크다.”는 총포류 판매상의 말이 버젓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오류다. 석궁처럼 별도의 추진동력 없이 날아가는 비행체는 발사 직후부터 위력(속도 에너지)이 떨어진다. 날아가는 화살에는 공기의 저항과 지구 중력만이 작용할 뿐 더 빨리, 더 멀리 날도록 하는 그 어떤 추진력도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탄력 받을 이유도, 파괴력이 증가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고려대 물리학과 조동현 교수는 “물리학적으로 석궁의 화살은 발사 직후부터 위력이 떨어진다.”며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보도”라고 지적했다. 석궁의 실제 위력도 ‘반지의 제왕’이 묘사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석궁 대다수의 유효사거리는 30∼40m로, 위력이 크지 않아 사냥보다는 레저용으로 쓰인다. 역사적으로도 백년전쟁을 영국의 장궁(잉글리시 보)이 프랑스의 석궁(크로스보)에 승리한 전쟁으로 보는 해석(활이 바꾼 세계사, 김후 저)도 있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가는 탄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발사 직후 회전력에 의한 파괴력 증가가 있을 수 있으나 무시할 정도라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탄환의 전체 운동에너지 가운데 속도에너지가 줄어드는 만큼 미미한 정도로 회전에너지가 늘 수는 있으나 파괴력을 결정짓는 것은 속도에너지이기 때문에 발사 직후 위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한국의 레바논 파병 지지”

    우리 정부가 3∼4월 레바논에 350명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치피 리브니(49) 이스라엘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6일 방한했다.지난 1962년 한국과 이스라엘이 수교를 맺은 뒤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 리브니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파병에 대해 “유엔 결의에 따른 한국의 평화유지군 파병은 레바논에서 이란의 이데올로기를 실현하고 있는 헤즈볼라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를 지지한다.”며 “한반도에서 핵문제 우려가 큰 만큼 이스라엘도 북핵과 이란의 연계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은 이미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우려가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리브니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에 대해 “양국의 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같은 땅에서 공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군사작전 이란으로 확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이란까지 군사 작전 확대하나? 미국이 이라크 내의 이란인들을 전격 체포하고 항공모함을 걸프만으로 이동시키는 등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움직임에 착수했다. 중동 전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 군사 조치들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 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과 시리아의 이라크 내 무장세력 지원을 근절할 것”이라고 선언한 직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지 몇 시간 뒤인 11일 새벽 북부 아르빌의 이란 사무소를 급습, 이란인 6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은 상황이 발생한 직후 이 사무소가 영사관이라고 주장했다가 이후 “관계 사무소”라고 정정했으며 미국을 대신한 스위스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이라크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내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이란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이 가만히 앉아서 이란 행동들이 계속되는 걸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스는 11일 열린 상원 이라크 청문회에서도 “대통령이 우리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연설 직후 미 항공모함 존스테니스호가 중동지역 군사력 증강의 일환으로 걸프만을 향해 발진했다. 스테니스호는 지난달 현지에 투입된 아이젠하워 호와 함께 이라크 안보를 지원하고, 중동지역 내 미국의 이익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국방부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은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중동 우방국들에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동의 우방국들에 무기 판매를 늘리고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한편, 이란을 겨냥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이란을 겨냥한 전방위 압박을 강화하자 미국이 결국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지프 바이든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라크 청문회에서 현재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권이 이란에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만일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명령하려면 새로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은 답변을 통해 군사활동이 이란 영토내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 이란 경제제재 결의안이 통과된데 만족하지 않고, 지난 9일 이란 국영 세파은행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미국이 세파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런던과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지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이 은행은 서방과의 달러화 거래가 더 이상 불가능해져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美, 北금융제재 강화 계속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미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이란의 국제금융 거래를 차단하면서, 이와 연계해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압박도 계속 강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미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애국법에 따른 행정명령 13382호에 근거해 이란의 세파은행과 그 산하 은행, 세파은행 총재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자로 지정하고 미국은행과의 거래 금지 및 미국내 자산동결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dawn@seoul.co.kr
  •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유엔본부의 한국인 직원

    |뉴욕 이도운특파원|한국의 유엔 외교는 유엔대표부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유엔본부에 근무하는 한국인들도 국제사회에서 한국 국력을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유엔본부에서 일하는 전문직급의 한국인은 모두 32명. 이 가운데 군축부에서 일하는 정담(45) 씨가 한국인 직원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에서 외국 금융회사에 다니다 지난 93년 유엔에 들어왔다. 정씨는 우리나라가 91년 유엔에 가입한 뒤 유엔의 국가별 채용 계획에 따라 선발된 ‘유엔 1세대’이다. 정씨는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무기 감축, 지역별 안보현안, 제네바군축회의 등을 담당한다. 유엔 총회와 관련된 위원회, 전문가회의 등을 위한 보고서를 만들고 각종 자료를 평가하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 정씨는 “지난 13년 동안 한국의 유엔 외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가입 초기에는 정보와 인력이 모자랐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 한국 외교관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특히 90년대 말 이후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데다가 반기문 사무총장의 당선으로 유엔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많이 올라갔지만,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이 됐다고 해서 한국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유엔본부의 한국인 32명이 적절한 인원이냐는 질문에 “현재 너무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지만 40명 가량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유엔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무대에 진출하려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종교 등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고, 무엇보다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통일 한국을 이뤄보겠다는 꿈을 가진 젊은이는 유엔에 진출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관료나 정치인, 전문가가 되는 것이 옳다는 얘기다. 유엔본부에는 인턴으로 일하며 미래의 국제외교관을 꿈꾸는 한국의 학생들도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협력학을 전공하다가 여성부 후원으로 유엔 인턴 채용시험에 합격한 강민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사무총장 연설 및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 워릭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강씨는 앞으로 영어 연설문 전문가가 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강씨는 “현재 우리 정부에는 영어 연설문을 작성할 수 있는 인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유엔에 인턴으로 오기 전에 외교부 산하기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한국과 국제사회의 시각과 업무 방식이 어떻게 다른가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유엔에서 반 총장의 선출 과정을 지켜보면서 유엔본부 직원들의 변화도 감지했다고 한다. 반 총장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직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유엔에서는 외국 국적을 지닌 한국인들도 찾아볼 수 있다. 반 총장의 취임선서식이 열린 유엔 총회장에서 만난 서천경씨는 독일 이민 1.5세대. 독일 뮌스터대학과 뮌헨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고 변호사 시험을 치른 뒤 독일 정부의 후원으로 유엔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서씨는 독일어와 한국어는 물론 영어, 불어에 라틴어까지 구사하는 다언어 구사자이다. 이 덕분에 그는 유엔본부 내에서도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에 와보니 5개 상임이사국만이 국제사회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은것 같다며 강대국이 아닌 나라들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반 총장의 당선이 긍정적이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반 총장이 총장직 인수과정에서 너무 한국인과 한국 관련 업무에 치우치는 것은 아닌가를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로 돌아간 뒤 유엔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국제법 분야에서 일할 계획이다. dawn@seoul.co.kr
  • [사설] 후세인 처형, 피의 악순환 없어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끝내 처형당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살펴야 할 사건이다. 학살과 폭정을 일삼은 독재자의 말로를 보여줌으로써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한편으로는 재판절차가 정당했는지, 서둘러 사형을 집행한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발등의 불은 후세인 추종 세력이 피의 보복을 공언하고 있는 점이다. 이라크뿐 아니라 중동 전체가 유혈참극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세계가 나서야 한다. 후세인은 1982년 두자일 마을주민 148명 학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외에도 많은 반인권적 잘못을 저지른 그에게 사형이 선고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후세인을 조기 처형한 배후에 미국이 있고, 이라크 내 종교갈등이 함께 작용했다는 게 정설이다. 미국은 이라크를 점령했으나 공언했던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라크 개입을 비난하는 국내외 여론이 커지자 국면전환용으로 후세인 처형을 서둘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라크내 시아파가 후세인 처형에 앞장섬으로써 후세인 진영인 수니파의 강경한 반발을 불렀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충돌이 내전을 넘어 국제테러전으로 비화하는 상황이 우려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고사태 때처럼 국제재판소를 구성해 후세인 처벌을 논의하는 편이 나았다고 본다. 미국은 이제라도 군사력 중심의 이라크 정책을 바꿔야 한다. 경제지원 등 수니파를 설득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도 자이툰부대의 안전과 국내외 테러방지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 [후세인사형 파문] 처형 왜 서둘렀나

    |워싱턴 이도운·파리 이종수특파원|왜 그렇게 빨리 후세인의 목에 밧줄이 드리워졌을까?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신속한 처형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의문이다. 처형은 불가피했지만 불과 사형 선고 뒤 나흘 만에, 그것도 수니·시아파 등 이슬람 교도들의 최대 축제인 ‘희생제’가 시작하는 날 새벽에 처형을 단행한 데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법에 따르면 공휴일에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분석은 지난해 11·7 중간선거 참패 뒤 이라크 전략 수정 압력을 받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세인 처형 단행으로 새 돌파구를 찾으려는 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관은 이날 “후세인 조기 처형을 통해 혼란스러운 이라크 상황을 연내 일단락짓고 새로운 전략으로 내년을 맞기 위한 포석”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는 국제 사회의 반발 등 후세인의 처형을 미룰 경우 골치 아프고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처형을 단행했다는 시각도 더해진다. 또 이라크에 대한 개전 명분을 쌓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번 후세인 처형은 미국이 이라크 침공 이후 대량살상무기(WMD)를 발견하지 못하고 이라크 정정불안 등 참담한 상황을 맞았지만 후세인의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처단을 통해 개전 명분을 충족시키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개전 이후 미군 희생자가 3000명에 이르고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했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반발 여론에 높아지자 정치적 위기에 처한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처형을 통해 이라크 민주주의 진전에 대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개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다수당인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 이라크에 미군 1만 5000∼3만명을 증원하고 이라크 극렬 저항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진압에 나서려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문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간접적 경고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후세인 처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란 지도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국방백서 “北군사력 심각한 위협”

    국방부는 29일 펴낸 ‘2006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 군사력을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했다. 북한을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했던 ‘2004 국방백서’에 비해 표현이 강화됐다. 핵 실험 등을 통해 군사적 위협의 강도가 증가했다는 게 국방부측 판단이다. 백서는 “양적으로 우세한 북한군의 재래식 군사력과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한반도와 지역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군은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핵무기 6∼7기 만들 플루토늄 확보 백서는 특히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북한 주장대로라면 30여㎏의 플루토늄을 추가 확보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1994년 이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10∼14㎏까지 더하면 핵무기 6∼7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정승조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지난 10월 핵실험은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실험 규모로 미뤄 재래식 소형 핵무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방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따라 백서에는 핵무기 보유 여부를 명기하지 않았다.●방사포 200여문 증가 전방 배치시 수도권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 방사포도 200여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그러나 사거리가 20㎞에 불과하고 군사분계선 인근이 아닌 후방군단에 배치돼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기존 기계화보병여단을 ‘도하기계화보병여단’으로 재편하면서 도하장비 200여대를 늘린 사실도 파악됐다. 군은 전시 기동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주포 200문은 폐기된 것으로 밝혀졌다.●항공·해상전력은 약화 육상 전력과 달리 북한군의 전반적 해·공군 전력은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평가됐다.2004년 이후 최신 주력 전투기인 미그 29기 등 5대가 추락했고 노후화된 30여대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잠수정도 노후화로 인해 10척이 폐기되고 함정 170여척도 지상군 경비정으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약화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군은 전투기와 수상·잠수함의 40∼60%를 전방기지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국방부는 파악하고 있다. 2005년 2월에 발간된 ‘2004 국방백서’는 6·15 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라 ‘주적’ 표현을 삭제하고 ‘직접적 군사위협’이란 표현으로 대체, 보수층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후세인 ‘최후의 날’ 머지않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르면 29일(이하 현지시간) 처형될 수도 있다고 미국의 NBC 방송이 보도했다.NBC 방송은 28일 후세인이 31일까지 사형이 집행될 것이며 이르면 30일(한국시간)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후세인의 신병을 인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는 형 집행에 앞선 최종 단계 중 하나라고 밝혔다. CNN은 후세인이 가족들을 만나 유언을 남겼고 ‘적들에게 순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 집행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구상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28일 휴가 중인 텍사스 주 크로퍼드의 목장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새 이라크 정책의 방향을 논의했다. 부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계획의 발표 전까지 많은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시가 새 이라크 정책의 발표를 늦추는 것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 집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정부의 성공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군 증파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포드, 이라크전쟁 비판 한편 26일 타계한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은 생전에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 행정부를 비난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포드는 자신의 사후 보도를 전제로 이라크 전쟁 발발 1년 4개월 정도 지난 시점인 지난 2004년 7월 WP와 4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했으며 이후 2005년에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WP에 따르면 포드는 인터뷰에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때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라크 전쟁을 명령하지 않고 다른 해답을 찾기 위해 경제제재 조치 등을 통한 노력을 극대화했을 것”이라며 이라크 전쟁을 “매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럼즈펠드와 체니, 그리고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대량살상무기(WMD)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니 부통령이 테러 위협, 이라크 위협을 과장했다.”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견해에 대해 “(파월이) 맞다.”고 덧붙였다. 딕 체니는 1975년 34세의 나이에 포드의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됐고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도 같은 해 43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방장관 자리에 오른 그의 측근이었다. 포드는 부시 대통령의 이른바 ‘민주주의 확산론’을 가리켜 “미국 안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면 굳이 세계 이곳저곳에서 인류를 자유롭게 하면서 비난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힐난했다.●부시, 영웅·악당사이 오락가락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악당이자 영웅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AP와 AOL이 1000여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5%가 올해 최고의 악당을 부시 대통령으로 꼽았다. 오사마 빈 라덴(8%)과 사담 후세인(6%),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5%),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의 영웅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13%가 부시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6%)이 2위였고, 방송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흑인 상원의원 배럭 오바마, 예수 그리스도가 각각 3%를 얻었다.dawn@seoul.co.kr
  • [기고] 임기말 노대통령의 참임무/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헌법학

    5년 단임 한국대통령들의 시작과 끝이 이상하리만큼 똑같다. 취임하자마자 모두 다 정치적 힘을 갖기 위해 비상한 괴력을 발휘한다. 노태우 대통령은 3당 야합을 통해 거대 집권여당 민자당을 만들었고, 김영삼 대통령은 정당 친위쿠데타를 통해 민자당을 신한국당으로 변경시켰다. 김대중 대통령은 의원영입과 자민련과의 연대를 통해 인위적인 의회 과반을 확보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창당과 더불어 제17대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이렇게 권력을 이륙시켰지만 연착륙에는 모두 실패했다. 5년 단임 대통령 맏형인 노태우 대통령은 3당합당 후 김영삼 대통령의 샌드백이 되었고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의 후예이자 한나라당의 원조들에게 화형식을 당했다. 노벨평화상에 빛나는 김대중 대통령은 범보수세력들에 휩싸여 국내정치의 제전에 희생양이 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노무현 대통령도 내년에 영락없이 같이했던 권력으로부터 치받히고 각종 정치세력의 샌드백이 될 터이다.1987년 6·10민주항쟁 끝에 쟁취한 현행 헌법에서 등장한 한국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모자란 인물이었나. 우리가 무능한 대통령을 골라 뽑았는가. 영웅탄생을 예감케 하는 2007년의 차기 대통령도 지금의 헌법에서는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돌이켜보건대 5년 단임 대통령들은 세기전환적 북방정책과 군사정권의 후진정치적 족적 궤멸, 남북정상회담,IMF극복과 IT강국의 길 그리고 온 국민이 그토록 바라던 과업이던 ‘불치의 한국병’인 비민주적 정당정치와 정경유착의 검은 정치자금의 뿌리를 발본색원했다. 그런데 이러한 대통령들이 그 무엇때문에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가. 이제 그 근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5년마다 반복되는 책임정치 살상과 사회적 자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선 한국민주주의가 아직도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위정자들이 유럽에서 꽃을 피운 대화와 타협의 합의민주주의와 내각제를 시도하고 동경하고 있지만, 한국사회에는 합의보다는 결과에 승복하는 미국형 승복민주주의가 더 적합해 보인다. 미국은 결선투표가 없어도 과반수 득표자의 대통령이 나오게 함으로써 권력의 권위를 인정받게 한다. 반면에 유럽풍의 사회적 대타협과 비례대표제가 우리사회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깊이 성찰할 문제다. 현행 헌법에 남아있는 국무총리 국회동의와 국무위원 해임건의와 같은 내각제 흔적도 상호견제와 합의민주주의를 강화하기보다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임무를 약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다 5년 단임 대통령제는 대통령 흔들기를 이미 한국민주주의의 기본법칙으로 정착시켰다. 대통령에게 민생에만 전념하라는 것은 가정 주부에게 밥만 하라는 주문과 똑같다. 주부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 한국대통령이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할 만한 새 헌법이 한국사회에 필요하다.2003년 11월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차가 되고 싶었는데 구시대의 막차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는 자신의 참 임무가 현행 헌법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실천하겠다는 뜻 아닌가. 역대 대통령들은 퇴임 후 같이할 정치세력을 남기는데 연연하다 아무런 재미도 못 봤다. 임기 말 노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할 정치세력보다는 국민이 같이하는 정책과 제도를 남기길 당부한다. 그 으뜸이 개헌을 시도하는 것이다. 내년 12월19일은 대통령도 뽑고, 그 대통령이 일 잘하게 하는 헌법도 바꾸는 날이 되어야 한다. 이 큰 일은 ‘노무현’ 말고는 아무도 엄두도 못 낸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헌법학
  • “주한미군 지상군 추가 철수 2008년이후 최대 이슈될 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 이후 주한미군 지상군의 추가 철수가 한국과 미국간에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22일 다음달 개원하는 미 의회가 다루게 될 외교·안보·통상 이슈를 종합, 분석하는 특별보고서를 발표했다. 의회조사국은 이 보고서를 통해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도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쌓여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110회 의회의 임기는 다음달부터 2008년 말까지이다. 의회조사국 보고서는 현재의 한·미 합의에 따른 지상군 감축이 2008년 9월까지 마무리된 뒤 지상군 전투병력의 철수가 중대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2008년까지 3만 2000명에서 2만 5000명으로 줄인다는 합의에 따라 감축을 이행중이다.그러나 2008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 규모에 대해서는 양국간에 이견이 있다. 한국 정부는 추가 감축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측에서는 추가 감축을 시사하고 있다.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한국내에서의 반미 감정을 지목하며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핵 문제와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의 생산과 수출, 위조지폐 유통과 돈세탁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열악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미 의회가 공개적인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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