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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서해 NLL서 도발 ‘6월 충돌’ 가능성 고조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서해 NLL서 도발 ‘6월 충돌’ 가능성 고조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전면 참여에 대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의 화약고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지난 25일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무력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다음 수순으로 서해 NLL상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北 “PSI 참여는 선전포고 간주” 경고 북한은 25~27일 평남 증산군 인근 서해상에 ‘선박 항해금지’를 선포했다.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서해 NLL 지역은 경계선 확인이 어렵고 기습 공격이 쉬워 국지적 충돌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북한이 99년과 2002년에 일으킨 서해 NLL 도발이 모두 6월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6월 충돌’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꽃게 성어기인 4~6월에 자국 어선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경비정을 이용해 NLL 남측 구역을 치고 빠지는 식으로 교란해 왔다. 북한은 서해안 지역에 해안포와 단거리 미사일 등을 집중 배치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의 해주와 사곶, 옹진반도에 설치된 해안포는 우리 쪽 서해 5도인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다. 또 사거리 90~100㎞의 북한 함대함(샘릿)·지대함(실크웜)·공대함(KN01) 미사일로 우리 쪽의 서해 함대를 겨냥하고 있다. 서해 NLL 인근에는 북한 해군 병력 6만여명과 전투함정 420여척이 몰려 있다. ●99년·2002년 서해 도발 6월 발생 우리 군도 서해 일대의 북한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해군 2함대 고한석 부사령관(대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현재 중국 어선은 연평도에 113척, 대청도에 174척이 불법으로 조업하고 있으며,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남북 경비정간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공군작전사령부의 정재부 부사령관(준장)은 “북한 전투기가 우리 군이 설정한 특별감시구역 남쪽으로 비행하는 사례가 예년보다 2~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군사령부는 한반도 해역 전역을 실시간으로 24시간 감시하는 해군 전술지휘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해군이 운용중인 저고도 무인정찰기(UAV)가 수시로 NLL 해상을 감시하고 있으며, U-2 고공전략정찰기와 첩보위성 등 한·미 연합감시 자산이 총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강경 대응하는 미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부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행정부는 물론 의회 지도자들도 한목소리로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독자적인 대응보다는 국제사회를 통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새벽 특별성명에 이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백악관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에 상응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법을 어긴 것은 물론 과거 비핵화 약속을 위반했다.”면서 “이제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에 맞서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강력한 국제 비확산 규범을 구축하는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한국과 일본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강력하고 일치된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행정부 분위기 못지않게 의회 쪽도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중국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성명을 발표, “북한의 핵실험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엄청난 경보음의 구실이 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도 “북한은 정신 차리고 비핵화만이 진정한 안보와 경제발전의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CNN과 NBC, CBS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완수하지 못하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주요 신문들과 전문가들도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또다시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경제·금융제재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강경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자 사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과민반응하지 말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북핵 문제를 위기로 다루지 말 것을 촉구했다. 대신 유엔 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채택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독자적으로 북한의 국제금융 시스템 접근을 다시 조이고 한국, 중국 등과 협의해 미사일과 핵물질을 수출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재개에 대비하는 동시에 이와는 별개로 실무자급의 북·미 대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재개하고 금융제재를 부활시켜 제재의 실효성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kmkim@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 “北 강력 규탄”… 새 결의안 마련 착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하고 새 대북 결의안 마련에 착수했다. 안보리 의장을 맡은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를 마친 뒤 공식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2차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히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안보리 결의안 마련 작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르킨 대사는 이날 의장 공식 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해 “기존 결의안 1695, 1718호의 충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도 결의와 성명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1시간만에 끝난 이날 회의에서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단호하고 신속한 대북 대응조치의 필요성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미국은 이 사안이 중대한 국제법 위반행위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미국은 강력한 조치가 담긴 결의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유엔안보리결의 1695·1718호 결의 1695호는 2 006년 7월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북한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활동을 중단토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 1718호는 북한 핵실험 직후인 같은 해 10월14일 북한에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요구하고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의 대북 수출 금지를 모든 회원국에 명시했다.
  • [北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 “美의 한국 핵우산 확고”

    [北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 “美의 한국 핵우산 확고”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강력히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20분 동안 진행된 통화에서 “1차 북한 핵실험 때 북한이 오히려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재개되는 등 보상을 받았던 경험을 우리가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결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PSI 참여 결정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 다른 PSI 참여국들도 환영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결의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면서 “한국 국민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 북한 지도자들도 이 점을 분명히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때 추가로 대북 문제를 포함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겠지만 그에 앞서서라도 이슈가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 통화를 하자.”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한 것”이라면서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한·미 동맹과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혹시라도 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한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 굉장히 슬픈 사건이었다.”고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 유족에게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PSI 참여 정치권 반응

    26일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하겠다고 선언하자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한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아주 적절한 조치”라면서 “앞으로 정부가 국제 사회와 철저히 공조해 대량살상무기 제조나 유통 등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유엔결의 1718호 8항에는 대량살상무기나 미사일 등의 판매·이전 금지, 화물검색 등이 명시돼 있다.”면서 “유엔결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도 PSI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지위와 역할을 확보하려면 그에 준하는 책임도 이행해야 한다.”고 참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만시지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라도 PSI에 참여한다니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정부는 대북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민노당 등 진보진영은 정부가 대북 관계를 대결 구도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PSI 참여는 실익이 없고 북한을 자극만 할 뿐 남북관계에 결코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핵 실험을 한 상황에서 대화할 의지도 없이 대결구도로 가겠다는 것은 시점도, 내용도 매우 부적절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도 PSI 전면 참여가 남북간 대결 구도를 고착화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정부 방침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PSI 전면 참여는 동·서 해상에서 실질적인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 또 다시 긴장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개성공단 전면차단 등 압박수위 높일 수도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개성공단 전면차단 등 압박수위 높일 수도

    정부가 2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북한의 강도높은 반발 등 남북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은 남한의 PSI 참여 움직임을 강력 비난해왔다. PSI 주요 대상이 사실상 이란, 시리아, 북한이기 때문이다. ‘수상한’ 선박은 검색·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PSI 전면 참여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정서적 반발을 야기할 수 있다.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3월3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문제 삼아 PSI에 참여한다면 이는 곧 우리(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서 즉시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도 지난달 18일 같은 주장을 반복하면서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 안팎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남북간 경색 국면을 예상하면서도 갈등 수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박사는 이날 “북한이 서울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 서해안 지역에서의 도발 명분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북한의 핵실험 상황이 지속되면서 개성공단 및 관련 남북 현안도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이 남한 정부의 PSI 전면 참여를 선전포고라고 예고한 만큼 북한은 향후 개성공단 전면 중단 혹은 차단 등과 같은 조치를 감행해 남북관계 전면 차단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부각시켜 서해상의 무력 충돌 등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 조기 발사 등의 조치로 한반도의 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 남북관계 자체가 최악이므로 향후 북의 도발 정도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정부의 PSI 전면 참여 자체가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북한은 높은 수준의 대남 비난 성명 등의 추가적 조치를 내놓을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군사적 도발은 부담이 커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어 “재래식 군비를 이용, 한반도 사거리 내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PSI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려는 구상으로 북한이 먼저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PSI 전면 참여의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핵실험 이후 정부의 PSI 참여로 남북경색 국면이 불가피하겠지만 북한도 원인제공을 한 만큼 약한 수준의 도발 및 대남성명 발표 수준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PSI는 압류까지 규정… “상호 보완적”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과 ‘남북해운합의서’는 무엇이 다를까. 정부는 26일 PSI 전면 참여를 선언한 것이고, 남북해운합의서는 현재 실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PSI는 핵·생화학 무기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차단하는 목적을 가진 국가간 협의체이다. WMD의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선박 등에 대해 정선·검색·압류 등을 조치할 수 있다. 공해상에 있는 선박은 PSI 참여국의 소속 선박이 아니면 조치할 수 없다. 실질적으로 PSI의 조치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는 PSI 참여국의 영해 범위 내에서다. 남북해운합의서는 2005년 8월 발효됐다. 2조6항을 통해 WMD뿐 아니라 일반 무기와 무기 부품의 수송을 금지하고 있다. 합의서상 북한 선박이 무기수송 등 금지행위를 할 경우 정선·승선·검색 및 퇴거 조치가 가능하다. 다만 압류 조치는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이런 점에서 PSI나 남북해운합의서나 ‘영해상 주권 행사’의 측면에서 거의 차이점이 없다. PSI에 참여하더라도 ‘영해 및 접속수역법’을 비롯한 우리 국내법과 남북해운합의서와 같은 남북간 합의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유효하다. PSI는 기존의 규범을 활용해 활동하는 것이므로 남북해운합의서가 영향을 받을 수 없다. ‘상호 배타적’이 아닌 ‘보완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얘기다. 남북해운합의서는 일부 공해상에서도 유효하므로 도리어 PSI보다 강도가 세다고 할 수 있다. 현재도 북한 선박은 한국 정부에 화물 내용을 통보하고 있으며 규정된 해상항로대를 사전 승인받고 운항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해역에 들어올 수 있는 북한 선박은 해운합의서상에 등록되고 사전 승인된 배로, 해경이 통제하고 승선하거나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 합의서 발효 후 해경이 북한 선박을 정선·검색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런 점에서 PSI에 전면 참여하더라도 북한 선박에 승선해 검색하거나 적재 화물을 압류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북간 정치·안보적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는 측면에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더이상 미룰 이유 없다” 北 핵실험에 PSI 응수

    정부가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지 하루만인 26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협력체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발표하는 강공을 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자 대응 카드로 PSI 참여를 검토했으며, 북한이 결국 핵실험까지 강행하자 참여 적기(適期)로 보고 하루만에 속전속결로 발표한 것이다. 양측이 물러서지 않는 강(强) 대 강의 국면인 셈이다. 물론 정부의 이날 PSI 참여 발표문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이라는 문구는 없다. 다만 ‘대량파괴무기(WMD) 및 미사일 확산이 세계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PSI 원칙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확산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이 PSI 참여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이 PSI 참여 시점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두 번째 핵실험을 한 것은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핵확산이기 때문에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다 생각해봐야 한다.”며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신속하게 PSI 참여를 전격 발표한 것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으로 전세계적으로 핵확산 우려가 커지고 비확산에 대한 국제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최대 이해당사국인 한국도 더 늦기 전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추진이 알려진 지난 3월부터 PSI 참여 발표를 검토했다가 수차례 미뤘던 정부로서는 이번에도 미적거리며 발표 시기를 놓친다면 또다시 참여 연기론에 부딪힐 수도 있어 이번에는 실기(失機)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PSI 참여가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북한이 핵실험을 한 만큼 남북 관계도 한동안 개선되기 어렵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통일부도 PSI 참여가 남북 관계와 직접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이번 정책 결정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달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PSI 참여를 마무리함으로써 부담을 덜고,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PSI 참여로 2005년 합의한 남북해운합의서상 남북을 오가는 무기 수송 선박에 대한 승선 및 검색·퇴거 등을 넘어 국제해양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내법인 ‘영해 및 접속수역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북과 제3국간 오가는 해운에 대해서도 퇴거나 나포 등이 가능하게 돼 무해 통항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PSI에 참여해도 국제법과 국내법, 남북해운합의서 내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PSI 전면가입 북한이 자초한 일이다

    북한 2차 핵실험이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가입을 불러왔다. 정부는 PSI 출범 6년만에 9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을 어제 결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PSI 가입을 자제해 왔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PSI 가입을 검토했으나 남북관계를 감안해 유보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PSI 가입에 신중하라고 주문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2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을 한 마당에 가입을 더 이상 늦출 명분이 사라졌다. PSI 가입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었다고 우리는 본다.북한은 2002년 서산호에 스커드 미사일 15기를 싣고 예멘으로 향하다 적발된 적이 있다. 북한 선박이 무사통과하면서 국제공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PSI 논의가 본격화됐다. PSI에 가입하면 영해내에서 미사일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하는 혐의가 있는 북한 선박에 승선,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남북은 이미 2004년 채택한 해운합의서에서 상대 영해에서 무기수송 등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통신검색에 응하지 않으면 선박을 정지시키고 승선·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PSI에 가입한다고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는 셈이다.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PSI 가입을 선전포고로 간주,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한 바 있다. 2차 핵실험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PSI 가입에 반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해 둔다.북한은 그제와 어제 동해상에서 미사일을 연쇄 발사했다. 이어 서해상에서도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있다고 한다. 북한은 추가 도발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추가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다.
  • [北 2차 핵실험 이후] 오바마 “appreciation”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정부는 25일 한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하기로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추가 핵실험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PSI 전면참여 발표에 ‘감사(appreciation)’의 뜻을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PSI에 대해 최대의 국제적 안보 현안으로 부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을 막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이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 또한 PSI를 영속적인 국제제도로 전환시키고 모든 국가들이 가입하길 희망하고 있다. PSI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은 지난 12~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PSI 운영전문가그룹(OEG) 회의에서 배포한 인사말에도 잘 나타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전세계 안보에 WMD 확산보다 시급하고 극단적인 위협은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협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PSI야말로 국가와 비국가단체 간 WMD와 운반수단, 관련 물질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핵실험 미·중·일 전문가 진단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전격 실시함에 따라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거리 로켓을 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든 속내는 무엇이며, 향후 국제정세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해외 한반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봤다. ■빅터 차 美조지타운대 교수 “美, 양자접촉보다 다자 틀 해결 시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연구프로그램 책임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 접촉보다 유엔과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공조 등 다자틀을 통해 북핵 위기 해결을 시도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 교수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2차 핵실험의 배경과 의미,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와 향후 미국의 대응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CSIS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의미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은 2008년 말 조지 W 부시 행정부 말기에 (검증 의정서 내용을 놓고) 6자회담을 거부한 이래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도발행위의 연장선상에 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의 외교적 제의에 대해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6자회담 거부에 이어 2차 핵실험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왜 이 시점에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보나. -이번 핵실험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과 핵무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둘째,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북한 내부에서 김 위원장 가족과 강성 충성파들이 점진적으로 후계구도를 잡아가는 리더십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북한 같은 전체주의 체제에서 내부의 정치적 유동성은 일반적으로 대외적으로는 호전적인 모습을 띤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바는. -지금까지 전례만 따져본다면 정답은 워싱턴과의 직접 대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급 대화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 따라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이 목표가 아니며, 이보다는 장기적인 두 가지 목표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북한은 궁극적으로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에서 미국과 핵 군축협상을 벌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이상적인 협상 결과는 비군사적 목적의 핵에너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제적 사찰을 받지 않는 일부 핵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체제안전보장’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북한이 당면한 개혁과 관련한 근본적 딜레마에서 기인한다. 즉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방이 불가피한데, 이럴 경우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체제 또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잠재적 불안정 요인이 있는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동안 자신들의 체제를 지지하겠다는 확약을 원하는 것일 수 있다. →향후 예상되는 미국의 대응은. -먼저 미국은 고위급 관리를 동북아 지역에 보내 동맹국들에 미국의 안보공약과 핵우산 제공을 재확인할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전면 이행을 요구하는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유엔 회원국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이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관련국들 간에 다음 단계에 대한 협의가 시작될 것이다. kmkim@seoul.co.kr ■진징이 中베이징대 교수 “핵은 협상용… 美 특사 파견해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최악의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가 찾아오는 법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북핵 문제 해결의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동방학부 교수는 26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악화 상황과 관련, “제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북한의 의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포함해 더욱더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명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 시간적으로 급박한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변화가 없고,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도 북핵 문제는 밀려 있었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계속 손을 놓고 있을 것이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국제사회가 제재 수순으로 가고 있다. -제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의 궁극적 목표는 핵 보유가 아니다. 핵은 협상용 카드일 뿐이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다. 20여년 넘게 추구해온 가치다.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들어가야 강성대국이든 뭐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나. -북한이 먼저일 수도 있고, 미국이 먼저일 수도 있다. 굳이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 미국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특사파견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이 강한 비난성명을 냈는데. -중국으로서도 북한의 핵실험이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없다. 비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에 마지막 기대를 걸 것이다. 북한을 어떻게든 6자회담의 틀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6자회담을 전망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급박하게 재개되긴 어렵겠지만 6자회담은 여전히 북핵 해결의 유용한 틀이다. 물론 북·미간 양자접촉 등이 먼저 진행될 수는 있겠지만 근원적으로 동북아 여러 나라와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6자회담의 틀에서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이 PSI 참여선언을 했다. -남북관계 위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위기를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데 서로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거꾸로 달리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도를 찾는 노력이 아쉽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북한은 미국을 움직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더욱더 강력한 수단이 나올 수 있다. 추가 핵실험도 배제할 수 없다. stinger@seoul.co.kr ■오코노기 마사오 日게이오대 교수 “한국의 PSI 참여 큰 효과 기대못해”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2차 핵실험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전략이다. 대화가 아닌 협상을 재촉하는 메시지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65)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재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진단했다. 또 “목적이 충족돼야 핵 폐기에도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로켓 발사에 이은 2차 핵실험을 강행했는데 속내는. -북한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같은 하이레벨(고위급)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실질적인 협상이 필요해서다. 북한은 지난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냉담한 반응을 보인 미국에 단단히 화가 났다. 2006년 1차 핵실험 땐 독일 베를린에서 북·미 협상도 이뤄졌다. 하지만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정권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만 신경 썼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때문에 북한은 예고했던 대로 핵실험을 강행했다. →미국의 태도에 따라 북한이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더라도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북한은 지금껏 제재 결의안을 무시해 왔다. 미국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북한의 행동을 막기란 쉽지 않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 불참도 선언한 상황이다. 또다시 미국의 태도를 탐탁지 않게 여길 경우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차 핵실험과 북한 내부의 관계는. -미국과의 협상 이외에 북한의 군사력 혁신, 내부 결속의 의미도 크다. 2차 핵실험을 통해 높아진 군사기술력을 과시했다. 궁극적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맞물린 후계자 문제 즉 체제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한국이 북한 핵실험에 맞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했는데. -PSI의 전면적인 참여는 북한에 핵억지력을 갖기 위해서다. 미국이나 일본 등 관련국들이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큰 효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전략적 선언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예컨대 한국이 북한의 의심쩍은 선박을 수색하려 한다면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북·미 간의 대화 채널은. -원론적으로 북·미 간의 대화 채널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북한의 전제는 대면 접촉, 하이레벨의 대화이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도 북·미 간의 현안이다. 최근 제기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방북 추진이 실제 이뤄진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hkpark@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유명환 외교, 전작권 환수 시기 재검토 시사

    [北 2차 핵실험 이후] 유명환 외교, 전작권 환수 시기 재검토 시사

    북측의 2차 핵실험 강행으로 국회도 26일 하루종일 숨가빴다. 정보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각각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정부의 대응 전략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북측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한 국제 공조 시스템,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선언 등이 도마에 올랐다. ●“美, 北 통보 구체성 없어 해석하는 데 시간 걸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에서 북측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핵탄두 장착 미사일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한 원 원장은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이철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원 원장이 북측이 해오던 방향으로 봐선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ICBM은 일반적으로 사거리 5000㎞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 앞서 북측은 지난 4월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실험과 ICBM 발사 시험 등 자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장은 “‘북측이 지대지·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측이 25일 오후 5시 항해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원산에서 지대함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면서 “상승효과는 있지만 미사일 발사는 핵실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사거리 300㎞ 이내 미사일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북측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원 원장은 한·미 정보공조 문제와 관련, “북측이 25일 핵실험 20~30분 전에 미국 쪽에 ‘유엔 안보리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중국에도 비슷한 시간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의 통보에 구체성이 없어 미국이 이를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지진파 분석 내용을 미국에 통보할 때 미국 쪽 정보도 넘겨 받았다.”면서 “한·미간 정보공유 시스템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6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참고하겠다.” 유 장관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전시 작전지휘 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할 뜻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6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작권 환수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 “그런 의견이 있는데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전작권 환수 연기 문제를 6월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PSI 전면 참여 발표와 관련해 “북측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재개함에 따라 위험무기 확산의 위협이 증가했다.”면서 “정부도 이제는 PSI 원칙을 승인하는 것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합당한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한반도 주변지역에서는 남북간 해운합의서가 있으므로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번 북측의 핵실험에 따른 지진파는) 리히터 4.53 수준으로 수도권에 떨어진다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핵폭탄보다 3~4배 위력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북한 핵실험] 美 오바마 대통령 성명

    오늘,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동들은 지금까지 북한의 언행들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모든 국가에 심각한 근심거리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노골적으로 반항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북한은 직접적이고 무모하게 국제사회에 도전하고 있다.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해치는 것이다. 이런 도발은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만약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전달 수단의 추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 편입되는 방법을 찾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동맹국 및 6자 회담 참가국,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나갈 것이다.
  • [북한 핵실험] 전문가 진단

    북한이 25일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예견된 일이지만, 시기상으로 다소 빠른 감이 있다.”는 데 모아졌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노림수는 무엇인지, 앞으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긴급 점검했다.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美 강수로 맞설듯… 북·미관계 냉각기 전망 예상보다 핵실험의 속도가 빨랐다. 이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 왔음을 의미한다. 핵 실험은 한 달 만에 준비할 수는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안정적인 후계구도 준비와 북·미간 직접 대화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핵보유국 지위 확보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 2차 핵실험은 이런 전략적 결단 아래 단행됐다. 핵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북한은 조만간 대포동 1호 또는 개량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핵무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미국과 ‘핵 군축회담’을 열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 같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표방한 뒤로 핵실험은 북한이 처음이다. 미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미국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향후 상당 기간 서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부도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때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같은 대북제재조치를 신속하게 취했었다. 또한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비핵 개방 3000’을 표방하는 남한 정부와의 관계도 더욱 악화될 것이다. ■ 고유환 동국대 교수 남북관계 당분간 상당히 악화될 듯 북한의 2차 핵실험은, 미국에 ‘핵확산’과 ‘북한과의 협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의 대화에 조급해진 북한은 2차 핵실험이라는 강수를 둔 듯하다. 북한은 2006년에 이어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대포동 2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북·미간의 양자 대화를 원했지만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라는 대북재제안을 내놓았다. 때문에 한동안 북·미간 냉각기가 예상된다. 6자회담도 당분간은 열리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북한의 핵 문제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일정시간이 흐른 뒤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북관계는 당분간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이번 핵실험을 강행하는 데 있어 남북관계보다는 북·미관계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일방적으로 핵 실험의 성공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대대적인 선전전에 나설 것이다. 지난 4월5일에는 장거리 로켓 발사로 미사일 발사 능력의 진전을 과시했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이어 핵실험 또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주장함으로써 군사력 및 핵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북한은 이를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 유호열 고려대 교수 中·러도 적극적 제재의사 표현할 듯 북한은 지난달 29일 유엔 의장 성명 발표에 대해 핵실험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뒤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줬다.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내부적으로 핵 실험에 성공해서 군대와 인민들은 고무된 상태다. 자축 분위기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사기를 증진시키고 김정일의 리더십을 높이려는 데에도 목적이 있었던 셈이다. 이번 실험으로 남북관계는 개선의 기미를 찾기 어렵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북쪽 조문팀이 방문하면서 다소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밀어넣었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은 물론이고 지난달 5일 로켓발사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인 제재 의사를 표현할 것이다. 특히 북한의 행동은 의장 성명을 발표했던 유엔의 권위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 이상 북한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6자회담 개최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만 북한이 새로운 협상 채널을 만드는 노력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 윤덕민 외교안보연 교수 北 후계구도 등 권력구조 재편 목적 더 커 북한이 그간 핵무기 개발에 착실한 수순을 밟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3년 전 실패했던 실험을 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협상용으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내부 체제 결속 및 권력 구조 재편의 목적이 훨씬 컸다고 본다. 지난달 5일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은 헌법을 개정하고 국방위원회를 개편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후계구도의 발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사일과 핵 실험이라는 움직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러한 대내 체제 정비가 끝나면 북한은 결국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구도를 만들려 할 것이다. 이번 상황에도 대내 정비를 마치고 미국 여기자들을 석방한다든지 등의 ‘팁’을 미국에 제공해 극반전의 협상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는 핵 무장을 인정받고 전략적인 관계를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이 지속될 것이다. 북한은 현재 남측 변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체제 정비와 더 큰 맥락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결구도를 갖고 핵무장을 완성해 나가면서 대내 체제 정비에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다. 이후 어느정도 안정되면 미국과의 양자구도를 갖추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정영태 통일연 선임연구원 北, 협상력 강화 추후 또 핵실험 가능성 시점에 있어 조금 이른 감은 있으나 북의 핵실험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미 핵실험을 한 차례 한 북으로서는 연속적인 핵 실험을 통해 핵 무장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외에 널리 과시하고, 지속적으로 핵기술을 정밀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더욱이 북은 미국과의 대화에 있어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에도 핵실험을 연달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핵실험을 하나의 주도권으로 인식하려 할 것이다. 향후 남북 대화를 재개하게 되더라도 북이 주도할 수 있는 형국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선 북에 대한 제재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조치들이 유야무야됐던 측면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단기적으로 제재 조치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한에 이번 사건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참여의 충분한 명분이 된다. 1차 핵실험 이후 장거리 로켓 발사만 가지고도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에는 확고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점에 있어서 개성 공단의 남측 근로자 억류 문제 해결 추이를 지켜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남주홍 경기대 교수 北급변 대비 위기관리시스템 재점검해야 2차 핵실험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이미 예고됐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 관계 경색, 미국과의 대화 요구, 유엔 의장 성명 등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 북한의 시각으로 북한 내부를 들여다 보면 핵무기를 쥐지 않고서는 체제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다. 후계 체제의 불확실성으로 군사적 체제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후계 구도와 노선을 정해야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와병 중이다. 내부 의사 결정이 경직될 수밖에 없다. 체제유지의 고비다. 인민의 빈곤, 남한 우파 정권의 견고함, 중국과의 공조 약화 등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핵 실험을 시작한 이상 무리하게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북한의 체제유지 고비는 남북관계를 어둡게 할 것이다. 장기화될 것이다. 우리는 냉정을 찾고 강온 양면책을 써야 한다. 이미 채택해둔 유엔의장 성명이 있는 만큼 실천에 옮기면 된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실을 기할 때다. 이날 드러난 조기경보시스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북한 핵실험] 정부, 개성공단外 북한 방문 당분간 불허키로

    [북한 핵실험] 정부, 개성공단外 북한 방문 당분간 불허키로

    정부는 북한이 25일 오전 핵실험을 강행하자 공식성명을 통해 강력히 비판하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은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청와대에서 긴급 NSC를 주재하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위 파악과 함께 향후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가입 문제도 논의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NSC 긴급회의에서도 충분히 논의했지만 PSI 전면참여 원칙은 불변”이라면서 “시기는 외교안보정책에 따라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NSC는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된 대외정책·대북정책·군사정책 등을 논의하는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대통령을 의장으로 국무총리·통일부 장관·외교통상부 장관·국방부 장관·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이 정하는 위원으로 구성된다. NSC는 현 정부 들어 세번째 열렸다. 정부는 26일부터 개성공단 방문을 제외한 우리 국민의 북한 방문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고려, 개성공단 이외 북한 지역 방문을 당분간 유보토록 할 방침”이라며 “26일부터 평양지역과 금강산 인근지역에 대한 방문을 당분간 유보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5일 현재 북한에는 1108명이 체류하고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국민의 안전문제를 고려해서 자율적으로 기업 차원에서 방북인원의 규모를 줄여 나가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등의 접적지역에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했다. 군은 대북 정찰 및 감시장비를 증강하고 운용시간을 늘리는 등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운용, 적의 도발징후를 정밀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과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현상태인 3단계와 4단계를 각각 유지한 가운데 이를 격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피해 방지를 위해 방사능 낙진 위험지역을 분석하고 국가 방사능 감시소와 정보를 공유, 실시간 경보전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종락 안동환 홍성규기자 jrlee@seoul.co.kr
  • 영화 ‘실미도’ 진짜총 썼다

    실탄만 있으면 인명 살상이 가능한 총기류를 미국에서 들여와 10여년 동안 영화 소품으로 불법 대여해온 특수효과 업체가 적발됐다. 주택가의 비밀창고에 소총 부품과 공포탄, 연막탄 등 군용품을 전시해 판매하거나 밀반입한 권총을 인터넷에서 유통시킨 일당도 덜미가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와 국가정보원은 21일 영화 소품용으로 외국에서 빌려온 M16 등 총기류를 촬영이 끝난 후에도 반환하지 않고 다른 국내 영화사에 빌려주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총포도검화약류등 단속법 위반)로 특수효과업체 D사 대표 정모(51) 씨 등 3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1996년 액션영화를 촬영하는 데 쓰기 위해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틴’ 총기담당자로부터 M16, AK47 등 군용 총기류 18정을 빌려온 뒤 촬영이 끝난 후에도 반납하지 않고 계속 보관하면서 최근까지 영화제작사에 15차례에 걸쳐 대여하고 장면당 최고 50만원씩 받는 등 모두 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사 결과 이들이 소지한 총기는 실탄만 있으면 인명살상이 가능한 실제 총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입 허가를 받을 당시에 총구를 막은 소품인 것처럼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총구를 열어 사용이 가능한 상태에서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등에서 사용될 당시에도 완전한 총기 상태였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서울 신설동에 창고를 차린 뒤 군용물품 1000여점을 창고에 보관하고 서바이벌 게임업체나 군용품 마니아들에게 판매한 문모(30)씨 등 3명도 입건했다. 문씨 등은 1997년부터 M16 개머리판과 실탄, M60 기관총 총열 등 총기류와 연막수류탄, 지뢰탐지기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총기류에서 일련번호와 미국 제조 표시 등을 확인하고 미군부대에서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미 육군 범죄수사대와 공조 수사를 펼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오바마·美 의회 “허니문 끝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넉달동안 미국 의회와 유지해온 협력 관계가 머지않아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양법안과 최근 과도한 신용카드 이자와 연체수수료를 제한하는 법안 등을 행정부와 의회가 무난히 통과시키며 새 협력시대를 열었지만 이달 말로 다가온 연방 대법관 지명을 기점으로 행정부와 의회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현재의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간의 ‘밀월관계’를 ‘폭풍 전야의 고요’로 비유하며 국정 운영 방향의 큰 틀을 놓고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사퇴의사를 밝힌 데이비스 해켓 수터 대법관의 후임 지명을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 민주와 공화당간의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여성을 후임 대법관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사회의 아킬레스건인 낙태 문제와 함께 최근 사회 현안으로 부각된 동성 결혼 문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대법원이 판결을 통해 미국 사회의 가치와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진보 성향 내지는 실용주의적 중도 성향의 인물을 지명, 대법원의 가치 성향에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화당과 보수진영은 이를 계기로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고갈된 자금과 좌표를 잃고 우왕좌왕하는 보수운동을 되살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법관 임명 이외에 국방예산 문제와 건강보험 개혁, 금융규제안 등도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가 격돌할 이슈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최대 국정과제로 건강보험 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연내에 관련 법안의 통과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건강보험 개혁이 그러잖아도 급증하고 있는 재정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국방예산도 개혁을 통해 삭감하려 하고 있지만 의회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에서의 안보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예산 삭감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방예산 삭감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기후변화 법안과 에너지, 금융규제 문제 등에서도 행정부와 의회간 대결이 예상된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래 정부와 의회가 가장 생산적인 봄 회기를 맞고 있다.”면서도 대결과 논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인정했다. 아직까지는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해온 오바마호가 쉽지 않은 암초들을 만나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PSI 모든 국가 가입 희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강력 지지하며 모든 국가들이 가입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1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PSI 운영전문가그룹(OEG) 회의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PSI와 관련된 미국의 명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세계 안보에 있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보다 시급하고 극단적인 위협은 없다.”면서 “이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협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PSI에 가입, 영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다음달 16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PSI 전면 참여를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P SI 전면 참여 방침은 이미 정해졌으며 발표시기만 조율 중인데, 발표를 마냥 늦출 수는 없다.”며 “늦어도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는 발표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한나라·민주당 保革 구분안돼 진보정당은 노조수준에 머물러”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소설가 황석영씨는 서울신문의 현지 단독 인터뷰가 파장이 일자 13일 프레스센터를 찾아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정부의 이념적 정체성은 뭔가. -일부에서 현 정권을 보수우익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스스로는 중도실용 정권이라고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는 봤다. 현 정권은 출범 후 ‘촛불시위’ 등으로 자기정신을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1년 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 같고 여러가지가 꼬였던 것 같다. →이명박 정부를 극우라고 하는 쪽도 있는데 소위 좌파 문화예술인이 동행하게 된 이유는. -욕 먹을 각오가 돼 있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에 다 대응했는데 큰 틀에서 (이명박 정부에) 동참해서 가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이나 유럽 좌파들이 많이 달라졌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다는 건가. -옛날에는 위에서 파이를 키워서 부스러기를 나눠줘서 하부구조를 이렇게 하겠다는 게 보수였다면, 진보는 분배와 평등을 강조했다. 지금은 전세계가 비정규직, 청년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어 고전적 이론 틀로는 안 된다. 아래에서부터 파이를 키우자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의 진보세력의 현실은. -한국의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도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까지는 못 나가고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 있다. KBSTV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핀란드의 타루가 ‘한국의 좌파는 우리나라의 보수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지난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하는데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정책을 봤을 때 그게 어디 좌파 정권인가. →현 정치구도에 대해 어떻게 보나. -영남 토착인 한나라당, 호남 토착인 민주당으로는 진보, 보수를 따지기 어렵다. 진보, 보수를 할 단계까지 못 갔으나 한나라당이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서울(유권자)의 지지를 얻어서 전국정당의 기틀을 잡은 것은 진전이다. →현 정부가 꼬여 있는 남북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은 뭔가. -수동적으로 미국 정책을 기다리거나 추종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정책을 주도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고 있다. 최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가입을 연기해 달라고 제안했다. 현 정부가 PSI를 유보한 것은 참 지혜로웠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역할은.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의 변화가 제일 중요한 만큼 내가 단초를 열고 싶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해결하지 못 하면 현 정부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 때까지 정부의 변화가 없으면 내가 대단히 곤란해질 것이다. jrlee@seoul.co.kr
  • 美 국방 “北 전쟁 위협은 수사일 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방침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북한의 위협 발언은 수사(rhetoric)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최근 몇주에 걸쳐 북한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이런 수사들에 대해 솔직히 놀랍고 혼란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이런 식의 수사를 통해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해 왔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PSI 참여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내가 생각하기로는 수사일 뿐”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의 PSI 참여방침과 관련한 북한의 주장을 ‘수사’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의미 자체를 평가절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적인 발언이나 북핵 6자회담 복귀 거부, 핵개발 재개 움직임 등을 통해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북한의 의도에 미 행정부가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보인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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