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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역사가 숨쉬는 시안~뤄양~정저우를 가다

    中 역사가 숨쉬는 시안~뤄양~정저우를 가다

    ㅣ글 사진 시안 박상숙특파원ㅣ 중국 산시성(陝西省) 성도(省都)인 시안(西安)을 출발점으로 삼아 동쪽에 위치한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으로 가는 길은 수천년 중국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또한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국 대륙의 한가운데 위치해 ‘닭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안은, 역대 13개 왕조가 수도를 삼았던 기간이 1100년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도(古都)다. “낙양성 십리허에~”로 시작되는 노래 ‘성주풀이’에 나오는 낙양이 바로 뤄양(洛陽)이다. 시안과 더불어 중국 역사상 도읍지로 빈번하게 지정됐으며 실크로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면이 되어 뚜렷한 물체를 이루듯 시안~뤄양을 거쳐 현재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鄭州)까지 닿는 길은 장구하게 흘러온 중국 역사와 자연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진시황의 위세 살아 숨쉬는 듯… 병마용갱(兵馬俑坑) “3m를 파면 당나라, 5m를 파면 한나라, 9m를 파면 진나라 유물이 나온다.”는 말이 우스개처럼 떠도는 시안. ‘골동품의 도시’라는 별칭답게 시안을 대표하는 유물인 진시황릉 병마용의 발견도 그러했다. 늙은 농부 3명이 우물을 파다가 거짓말처럼 발견한 진흙 병사들의 무덤은 숲이 울창한 동산처럼 보이는 진시황릉에서 1.5㎞ 떨어진 곳에 있다. 총면적 1만 4260㎡ 규모의 운동장만 한 1호갱에 들어서니 입이 딱 벌어진다. 줄맞춰 서 있는 병마용들은 툭 건드리면 바로 전투 자세를 취할 것만 같다. 표정, 자세, 옷차림이 다 달라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1호갱은 일반병사, 2호갱은 돌격부대, 3호갱은 지휘본부의 모습이다. 병마용의 숫자는 6000개 또는 8000개로 추정되는데 현재 복원된 것은 2000개 정도. 중국 정부가 3차 발굴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갱 한켠에서 꼼꼼하게 진행되는 복원 작업도 볼 수 있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병마용들 사이사이를 거닐며 직접 구경을 하는 호사를 누렸다는데 그럴 수 없는 관광객들은 전시용 병마용만 보고도 혀를 내두르게 된다. 촘촘히 올린 머릿결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밑창까지 세밀하게 구현해 놓았다. 실제 병사들을 일일이 스케치한 뒤 제작했다는 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천하통일을 이룬 진시황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그의 불멸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간절했었는지, 백문이불여일견이었다. ●인간을 작게 만드는 곳… 화산(華山) 시안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리자 1시 방향에 강퍅해 보이는 민머리를 도도하게 쳐들고 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험하기로 이름난 다섯 산을 일컫는 중국 5악(五岳) 가운데 하나인 화산이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이 돌산은 멀리서 보기에도 칼날 같은 경사로 험상궂은 인상이다. 동·서·남·북·중봉 등 다섯개 봉우리로 이뤄졌는데 케이블카가 닿는 곳이 북봉이다. 여기를 기점으로 다른 봉우리로 옮겨 가게 된다. 걸어서 산을 타려면 3시간반 정도 걸리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니 계단이 산을 기어오르는 거대한 지네처럼 보였다. 올라갈수록 귀가 먹먹해져 높이가 절로 가늠된다. 섭씨 35도를 넘는 기온 때문에 화산을 앞에 두고 솔직히 시름이 한가득이었다. 그런데 웬걸! 태양에 닿을 듯 높은 봉우리에 올랐는데 오히려 시원했다. 시야도 바람도 막는 것이 없어서일까. 화산의 계단은 폭도 길이도 제각각이다. 경치 감상이든 사진 촬영이든 일단 한 가지만 하시라. 안 그러면 낭패 당하기 십상이다. 북봉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길에 거의 경사 90도로 서 있는 작은 봉우리가 나타났다. 거기에도 계단이 있었는데 다들 쇠줄을 잡고 설설 기어 내려가면서도 좋다고 난리다. 이때 양쪽 어깨에 커다란 짐을 진 작고 연로한 일꾼들이 등장했다. 줄을 잡지도 않고 구성지게 노래를 하며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는 묘기를 부린다. 산 아래서 정상까지 짐을 나르는 이들의 일당은 한국 돈으로 8000원. 거대한 화산 앞에서, 13억 인구 대국에서 한 사람의 굵은 땀방울이 갖는 가치가 이토록 작다니. ●심도 깊은 불심의 표출… 용문석굴(龍門石窟) 실크로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시안~뤄양은 현재도 물류 중심지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것은 중국에서 가장 길다는 연화고속도로. 뤄양으로 가는 분기점이 나오기 전까지 무지막지하게 짐을 실은 화물차 행렬이 이어진다. 한나라 전성기 때 도읍지로 가장 화려하게 빛났던 뤄양이지만 대표 유적은 북위 시대부터 당나라에 걸쳐 완성된 용문석굴이다. 석회암 암벽에 크고 작은 동굴들이 1500개 정도 있으며 그 안에 저마다 불상이 새겨져 있다. 이곳의 불상들은 미신을 믿는 풍습과 문화혁명 시절 홍위병에 의해 수차례 수모를 겪었다. 대부분 목이 베이거나 얼굴 반쪽이 날아간 불쌍한 모습들이다. 가장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은 만불동에 있는 관세음보살상. 빼어난 균형미로 ‘동방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이 마애불은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하루 종일 넋을 잃고 봤다고 해서 더 유명하다. 하지만 현재 얼굴 없는 미녀가 되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만불동에는 가장 작은 2㎝짜리 불상이 벽지처럼 새겨져 있는데 표정이 다 다른 게 신기할 정도다. 철의 여제 측천무후가 민심을 달래기 위해 건립을 지원했다는 봉선사 노사나불은 높이 17.14m로 용문석굴에서 가장 큰 마애불이다. ●신으로까지 받들어지는 관우… 관림(關林) 삼국지 주인공 가운데 중국인들이 가장 우러러보는 인물이 관우다. 관우의 묘지는 중국 전역에 3곳이 있는데 그 한 곳이 뤄양에 있다. 관림은 관우가 묻힌 묘지라는 뜻. 수풀을 의미하는 림(林)을 붙인 것은 황제보다 높은 성인의 무덤이란 뜻이다. 중국에서 ‘림’자를 붙인 묘지는 공자의 묘(공림)를 포함해 딱 2곳뿐이다.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관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관림에는 관우의 목만 묻혀 있다. 계략에 빠져 손권에 의해 잘린 관우의 목을 조조가 나무로 만든 몸을 붙여 잘 묻어 줬다고 한다. 관우가 공자와 동급 대접을 받는 이유는 그가 신의와 충절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신의는 곧 돈’이라 믿는 중국인들은 관우를 재복의 신으로까지 둔갑시켜 놓고 숭상한다. 무덤에는 동전 넣는 곳이 2군데 있다. 오른쪽은 가정의 화목, 왼쪽은 재복을 비는 곳이다. 어디서 종이 울리는지 귀 기울이시라. 당신의 운을 말해 주는 것이니. ●달마대사의 정신은 어디로… 소란스런 소림사(少林寺) 선종의 창시자 달마대사가 9년간 수도했다 해서 예로부터 유명 사찰로 이름을 올린 소림사. 하지만 현대인들은 면벽수도하는 고승보다 근육 불끈거리는 날렵한 젊은 수도승들을 떠올린다. 도착하자마자 소림 무술극을 먼저 관람하게 된다. “기대는 금물”이라는 예고가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따이따이~”를 외치며 땀방울을 흘렸던 코리안브러더스의 차력과 엇비슷한 퍼포먼스에 헛웃음이 나온다. 상업화에 찌들었다는 이야기를 못박히도록 들었지만 씁쓸했다. 하긴 요즘 누가 여기서 달마 대사를 떠올리겠는가.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리롄제(李連杰)가 주연해 크게 성공했던 영화 속 소림사의 이미지면 족할 텐데 말이다. 유명한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선종소림음악대전’이란 음악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늦도록 잡아 놓는다. 소림사가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은 역시 오악의 하나인 쑹산(崇山). 쑹산의 고봉준령(高峯峻嶺)을 배경 삼아 총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이 음악극에 대해 현지 가이드들은 “중국이 아니면 어디서도 이런 것은 볼 수 없다.”고 큰소리를 쳤다. ●여행수첩 대한항공은 인천~시안 노선을 주 5회(월, 화, 수, 금, 토) 운항한다. 계절적으로 4월과 10월이 가장 좋다. 이웃 동네 가는 것도 2시간 걸리는 이 거대한 지역을 나홀로 여행하는 것은 무리. 시안~뤄양~정저우 5일 또는 6일 패키지가 있다. 출발일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54만 9000원부터 66만 9000원 사이다. 뉴차이나투어. (02) 337- 8030. alex@seoul.co.kr
  • “10년간 지원한 돈 北 핵무장 이용 의혹”

    │바르샤바(폴란드) 이종락특파원│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유럽의 뉴스전문채널인 ‘유로뉴스(Euro News)’와 인터뷰를 갖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10년간 막대한 돈을 (북한에) 지원했으나 그 돈이 북한 사회의 개방을 돕는 데 사용되지 않고 핵무장하는 데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경한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대통령이 ‘의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지난 정부 때 북한에 현금으로 지원한 게 핵무장에 이용됐을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의 대북기조를 바꿀 뜻이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정일 가장 폐쇄된 지도자” 이 대통령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사실 가장 폐쇄된 사회적 지도자”라면서 “북한은 완벽하게 폐쇄된, 우리로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어느 정도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적 단위로 볼 때 북한이 위험한 국가 중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다.”며 “북한이 만드는 대량살상무기가 다른 국가에 전수되고 또 핵물질이 넘어가게 되면 핵보유 유혹을 받는 나라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핵개발 전용 국민적 공감대” 이 대통령이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지난 3월30일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와 수위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더 강경해진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많이 지원했지만 북한은 결과적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대북 신뢰도는 전보다 많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의 북핵 관련 발언은 평소에도 늘 하던 말”이라면서도 대북 지원금을 ‘물’에 비유, “같은 물을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되는 것 아니냐.”며 지난 정권의 대북 지원금이 북핵 개발에 쓰였을 것이란 점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엔 제재와 같은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北 미사일 도발] 北 올 核실험·미사일 최소 6억4000만弗 썼다

    [北 미사일 도발] 北 올 核실험·미사일 최소 6억4000만弗 썼다

    북한 스커드 B와 C는 지대지(地對地) 미사일로 남한 전역의 국가 및 군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아올려 발사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게 쉽지 않다. 비행시간도 짧아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군 안팎의 분석이다. 발사 4~6분이면 수도권에 도달한다. ●발사 4~6분이면 수도권 도달 북한은 1985년 지대지 미사일 부대를 창설한 후 1988년 4군단 예하에 스커드 B 연대를 편성했다. 또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 50㎞ 지점 수곳에 여단 규모의 스커드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 탄두 중량을 줄여 사거리를 500㎞로 늘린 스커드 C는 재래식 탄두인 고성능 폭약뿐 아니라 사린가스, 탄저균 등 화학 탄두를 장착할 경우 살상 위협은 증폭된다. 전문가들은 사린가스 550㎏의 화학탄두가 장착된 스커드 C가 투하되면 직접 피해 면적만 2.09~7.1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스커드처럼 차량용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하는 노동미사일은 핵탄두와 화학탄 탑재가 가능하다. 사거리 1300㎞로 일본 전역이 사정권이다. ●스커드 400만弗·노동 1기 1000만弗 스커드 1기당 가격은 400만달러(약 50억원), 노동 1기당 가격은 1000만달러로 추정된다. 북한이 앞서 발사한 KN-01 지대함 8발, 지난 5월 발사된 신형 지대공 미사일 2발 등의 가격도 1000만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5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2호’와 통신위성 ‘광명성 2호’ 개발비는 2000억~5500억원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발사된 18발의 비용은 최소치로 산정해도 3억 4000만달러이다. 정보당국은 5월25일 핵실험 비용을 3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올해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 비용으로 쓴 돈은 최소 6억 4000만달러(약 8000억원)가 넘는다는 계산이 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北 미사일 무더기 발사로 제재 되받을 뿐

    북한의 도발이 도를 넘어섰다. 북한은 그제 하루 동안 7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1874호를 보란 듯이 위반한 것이다. 올해들어 쏘아올린 미사일만 모두 17발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비이성적 행동이다.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점을 미국 독립기념일 하루 전날로 택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시위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그동안의 지대함·지대공 미사일과 달리 스커드급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된다. 스커드 미사일은 남한 내 군시설과 국가전략시설을 타격권으로 두고 있으며 남한 전역을 겨냥해 실전 배치돼 있기 때문에 우리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무기다.스커드와 같은 지대지 미사일은 발사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기 어렵고 발사 4∼6분이면 수도권에 도달할 정도여서 요격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사일 7발 가운데 5발은 발사대로부터 420㎞ 지점에 떨어져 명중률이 전보다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미사일 성능 개선을 과시하면서 미사일을 팔아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계산했다면 오판이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낱낱이 추적하고 있어 무기 판매망은 막혀 있다.북한이 미사일 무더기 발사로 얻을 이익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국제사회의 추가제재를 되받을 뿐이다. 무기수출 해상봉쇄와 금융제재로 북한을 조이고 있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북 추가 제재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의심스러운 북한 선박의 승선·수색을 위한 무력사용을 허용하는 강력한 행동이 추가제재에 포함될 수도 있다. 북한의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영국이 강력하게 비난한 점은 추가제재 동의 가능성을 짙게 한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더 이상 감싸기 어려울 것이다.
  • [北 미사일 도발] 美 초강경 제재 돌파·수출확대 노린 다목적 미사일쇼

    지난 4일 북한이 강원 안변군 깃대령 기지에서 노동·스커드 등 7발의 미사일을 연쇄적으로 발사했다. 지난 2006년 7월5일 같은 장소에서 발사한 후 3년만이다. 북한은 3년 전 미국 독립기념일(4일)에 맞춰 대포동 2호·노동·스커드 등 7발을 쏘았다. 2006년 7월 미사일 발사, 10월 핵실험 등 3년의 시차를 두고 ‘닮은 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및 금융 제재 등 대북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는 다목적 포석이 담긴 정치·군사적 카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① 美독립기념일에 보낸 ‘대미 메시지’ 4일 발사한 것은 ‘대미 메시지’ 성격이 짙다. 총 7발 중 오후 2시50분, 4시10분, 5시40분에 각각 1발씩 쏜 3발은 미 동부시간으로는 독립기념일 당일에 일어난 도발이다. 지난 5월 핵실험 후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미 버락 오바마 정부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미사일로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7발 중 2~3발은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로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둔다. ② 핵·미사일 독자적 기술 완성 북한은 지난 5월 핵실험 직후부터 지대함 KN-01과 지대공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다. 또 탄도 궤적과 비행 속도 등을 종합할 때 4일 발사된 미사일이 노동과 스커드일 가능성이 높다. 5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4일 발사된 7발 중 5발은 깃대령 기지로부터 450여㎞ 떨어진 거의 동일 지점에 탄착된 것으로 보인다.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의 명중률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미사일 발사는 핵과 연동한 미사일 기술을 완성하는 군사적 측면으로 봐야 한다.”며 “독립기념일을 택한 것도 미국이 협상하지 않아 미사일을 쏜 것처럼 정당화하려는 위장술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③ 제3국 바이어 겨냥한 시연 북한의 연간 미사일 수출액은 1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제3국 바이어를 겨냥한 기술력 과시 및 수출판로 확보를 위한 ‘군사적 쇼’로 읽혀진다. 1980년대 이후 스커드는 북한의 주력 수출품이다. 북한은 현재 스커드 B와 C를 실전배치하고 있다. 보유 물량은 500~600기로 추정된다. 북한은 2002년 예멘에 스커드 미사일을 수출하려다 미국에 적발됐다. 이란에 300여기, 시리아에 80여기, 파키스탄에는 노동 10기가 각각 수출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④ 한반도 직접위협·승계환경 조성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한 내부 승계 구도와 맞물린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를 겨냥한 직접적 위협에 해당한다. 스커드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 올해 들어 그동안 쏜 10발의 미사일은 사거리 130㎞ 안팎의 지대함 혹은 지대공 미사일이었다. 이번에 쏜 지대지인 스커드를 통해 남한에 군사적 위협을 한 셈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내부적 요인으로 후계 구도의 구축 과정에서 대결·위기 국면을 조장해 내부 불만을 무마하고 체제결속 및 단속을 노린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빈 라덴과 만남·협력한 적 없다”

    2003년 3월20일,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 작전명은 ‘이라크의 자유(Freedom of Ira q)’.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사담 후세인 정권과 9·11 테러의 주범 알 카에다가 연계돼 있고,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불안 요인을 제거해 작전명 그대로 ‘이라크의 자유’를 주겠다는 논리였다. 미국은 전쟁 발발 26일 만에 승리했고 후세인은 2006년 12월 결국 처형됐다. 하지만 후세인이 미국의 이같은 명분을 직접 반박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나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후세인이 미군에 의해 체포된 뒤 미 연방수사국(FBI)의 20여 차례 신문 과정에 나왔던 후세인의 발언들을 보도했다. 그가 처형되고 나서 공개된 기록들이니 ‘사후(死後) 반론’이 되는 셈이다. WP에 따르면 그가 WMD를 보유한 척(?) 했던 것은 바로 이란 탓이었다고 했다. 이란과 전쟁까지 치르며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던 후세인 입장에서 유엔의 핵 사찰로 인해 이라크에 WMD가 없다는 사실이 공표될 경우, 취약점을 그대로 노출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 사찰에 불응해 미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보다 오히려 이란을 더 무서워 했다는 얘기다. 실제 후세인은 신문을 맡았던 FBI 요원 조지 피로에게 “나는 이란의 광신적인 지도자들로부터 위협을 느껴 미국과의 안보 협정을 맺는 것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또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광신자’로 생각했으며 “빈 라덴을 직접 만난 적도 없고 협력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빈 라덴은 수니파 근본주의자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같은 수니 세속주의 정권 타파를 주장해 왔다. 후세인도 수니 세속주의자에 속한다. 후세인의 이러한 진술은 비(非)정부 연구기관인 ‘내셔널 시큐리티 아카이브’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FBI 조사기록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공개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국제금융시스템서 배제… 유엔결의 위반 대가 현실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본격적으로 북한 옥죄기에 나섰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네트워크를 봉쇄하기 위해 자산동결과 거래금지 등 금융제재에 착수하는 한편 금수품목을 실은 북한 선박에 대한 추적을 병행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北 자금줄 차단 일차 목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30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계됐거나 이를 지원한 혐의가 있는 이란 소재 ‘홍콩일렉트로닉스’와 북한 무역회사 남촌강에 대해 자산동결과 거래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주 대북제재 전담조직 출범에 이어 대북제재 전담 조정관을 임명한 지 하루 만이다. 북한 기업은 그렇다 치더라도 북한과 거래한 외국 기업에 대해 금융제재 조치를 취한 것은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 저지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압박조치는 우선 북한의 WMD 개발에 필요한 자금줄을 말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해 금융제재를 가함으로써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북한을 철저하게 소외시킨다는 전략이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가 자산동결 및 거래금지 조치를 취한 홍콩일렉트로닉스와 남촌강의 미국내 자산이 실제로 거의 없고 미국과 거래관계도 거의 전무해 실질적인 제재 효과는 별로 없다. 하지만 국제금융사회에 보내는 상징적인 메시지는 매우 강하다. 북한 기업과 잘못 거래하거나 북한 자금을 잘못 중개했다가 해당 금융기관이 국제금융권에서 아예 배제될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북 압박의 또 다른 축은 금수품목을 실은 북한 선박에 대한 국제적 해상 봉쇄망 구축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돌연 항로를 북쪽으로 되돌린 북한 강남호에 대한 미 구축함의 추적과 유엔 회원국들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촉구로 대변된다. ●中 제재 이행 설득이 관건 이와 함께 미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이다. 중국이 대북 제재를 적극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설득의 일환으로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전담 조정관이 미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30일 중국으로 출발했다. 골드버그 조정관의 방중에는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 재무부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특히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차관과 함께 대북 금융제재를 주도하는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골드버그 조정관 등 미 대표단은 북한에서 화물선이 출항할 경우 재급유 등을 위해 동남아 국가 항구에 기항할 것에 대비, 동남아 국가들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문제를 총괄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버그를 대북제재 전담 조정관에 임명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확실히 이행,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미 정부내 강경 분위기를 보여준다. 또한 지난주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 한반도 관련 라인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北강남호 돌연 북쪽으로 항로 변경”

    “北강남호 돌연 북쪽으로 항로 변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수물자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돼 미 해군의 추적을 받아온 북한의 강남호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 북쪽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지난달 17일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향하던 강남호가 지난달 28일 갑자기 항로를 바꿔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들은 그러나 강남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또 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질을 선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리는 30일 현재 강남호는 홍콩 남쪽 250마일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강남호는 지난달 17일 남포항을 출발할 당시부터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WMD 혹은 재래식 무기를 선적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이후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호의 추적을 받아왔다. 강남호의 갑작스러운 항로 변경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874호에 따라 미얀마와 라오스, 싱가포르 등 유엔 회원국들이 자국 영해에 들어서거나 항구에 기항할 경우 선박을 검색하겠다는 압박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AP통신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강남호가 현재 매우 느린 속도로 항해 중이며, 이는 연료를 절약하기 위한 신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불곡산(佛谷山)과 영장산(靈長山)은 경기 분당신시가지를 에워싼 수도권의 대표적 명산이다. 8폭 병풍처럼 굽이굽이 시가지 한쪽을 떠받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계 능선을 공유하고 있어 자칫 등산객들이 한 개의 산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북으로는 망덕산과 검단산(광주)을 지나 남한산성으로 연결돼 하남시까지 내닫는다. 분당주민들의 품에 안겨 애정을 듬뿍 받고 사는 도시의 산이다. 성덕산이라고도 불리는 불곡산(해발 345m)은 나지막한 산으로 분당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성남시 녹지 축의 최남단에 있으며 분당구 정자동과 구미동 기슭에 자리잡았다. 남서와 북서 방향에 행글라이딩 이륙장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분당에서 생성된 열기류가 모여 행글라이딩 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다. ●불곡산 정상까지 구름에 달가듯 등산로는 5.6㎞로 일주에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사색과 명상을 위한 산림욕장과 체육시설을 갖췄다. 분당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자와 파고라, 평상, 야외의자 등 129곳이 마련돼 있다. 성남 시계 능선 일주가 시작되는 곳으로 시민들의 접근도가 높다. 최남단 등산로는 구미동 골안사로부터 시작된다.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조선 후기에 창건한 골안사는 원래 이름이 불곡사(佛谷寺)였으나 분당 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때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곳의 옛 지명인 ‘골안’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등산로 입구 도로변에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장보살상이 있다. 능선을 따라가는 등산로는 숲이 울창해 여름 한낮에도 힘들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시가지 바로 옆에 있는 산이지만 진한 나무 냄새를 만끽할 수 있다. 대신 나무숲에 가려 전망은 좋지 않다. 노인들을 위해 자세한 이정표와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경사로마다 목계단과 밧줄로 된 난간이 꼼꼼하게 설치됐다. 아름드리 참나무와 밤나무가 계곡과 정상을 뒤덮어 불곡산 전체가 산림욕장이다. 인근에 ‘불곡산 산림욕장’이 있지만 주민들이 딱히 이곳을 고집하지 않는다. 숲에는 고사리와 둥굴레, 고비 등이 빼곡하다. 능선을 따라 시구를 새겨넣은 나무팻말이 곳곳에 있어 산행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 명상의 숲에는 이 팻말이 10m 간격으로 있다. 50여곳에 생태해설을 담은 팻말도 설치됐다.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에서 먹이를 주는 어린이와 노인들도 눈에 띈다. 1시간30분쯤 지나 불곡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분당신시가지와 용인 수지·죽전지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광주 문형산이 보인다. 수내동, 불정동, 정자동, 구미동에서도 산행을 시작한다. 정자동 토지공사 본사 후문으로 연결된 등산로는 다소 힘들다. 경사가 가파르고 암석이 거칠어 노인들은 피해야 할 코스다. ●영장산 ‘정상에서 성격 나온다’ 불곡산으로 성에 차지 않는 등산객들은 곧바로 영장산(해발 413.5m) 산행으로 들어간다. 원래 불곡산과 붙어 있었지만 도로가 관통하는 바람에 떨어졌다. 분당에서 광주로 넘어서는 태재고개 4차선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영장산 등산로다. 영장산은 최근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는 ‘매지봉’이나 ‘맹산’이라고도 불렸다. 옛날에 많은 비가 내려 천지가 대홍수로 뒤덮였지만 영장산 꼭대기에는 매 한 마리만 앉을 수 있는 곳이 남았다고 해 ‘매지봉’이라 불렸다고 한다. 맹산(孟山)은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인 맹사성에게 이 산을 하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산아래 직동(곧은골)에는 맹사성의 묘와 맹사성이 타고 다녔다는 흑소의 무덤인 흑기총이 있다. 불곡산과 맞닿았지만 산행은 다소 힘든다. 굴곡이 심한데다 벼랑 중턱에 겨우 만든 등산로가 위험해 보인다. 한 줄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능선까지만 다다르면 완만해진다. 정상까지는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망덕산 경계까지는 9.5㎞로 3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러나 얕잡아 보는 것은 금물이다. 영장산만의 성깔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정상 700m를 남겨 놓고 30여분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 코스가 등산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정상 남쪽 등산로에 목계단이 설치됐지만 오르기가 쉽지 않다. 반대편 북쪽에는 난간을 잡지 않고는 하행이 어렵다. 영장산 역시 숲이 울창해 등산로 대부분이 그늘로 덮여 있다. 무더운 날씨엔 더위를 식혀준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주종이다. 중간 중간에 인위적으로 심은 리기다 소나무 군락이 있다. 쭉쭉 뻗은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참나무 군락이 많은 편이지만 시드름병에 시달려 시가 치료하느라 죽은 참나무를 벌목해 쌓아 놓은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숲이 울창하고 생태계 보존이 잘돼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매년 성남시와 성남환경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딧불이 학교와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한다. 맑은 공기 덕에 곤충과 벌레들이 많아 산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등산로마다 지천이다. 영장산은 이배재고개를 지나 망덕산과 검단산으로 연결돼 남한산성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닭도리탕과 산성두부를 맛보려면 3시간가량 더 가야 한다. 영장산 서남쪽 기슭 야탑동 공원묘지 쪽으로 내려오면 봉국사다. 조계종의 직할 교구로 고려 현종 19년(1028) 때 창건됐다. 이어 성남시가 조성한 아파트형 공단이 눈에 들어오고 야탑동 아파트단지와 먹자골목이다. 도심 속 산이라 하행길에 도토리묵과 막걸리집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파파리반디·애반디·늦반디 형설지공 체험해 볼까 경기 분당의 영장산은 등산 말고도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여름 밤을 수놓는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하다. 수도권 도심 속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초여름 야간산행이 잦아진다. 분당환경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1997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국내에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시작을 알린 행사다. 특히 ‘반딧불이가 살아 있는 숲을 지키는 것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테마로 숲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대규모 아파트가 숲을 이룬 분당신도시 코앞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참가율도 높다. 축제는 자연놀이 마당을 시작으로 천연염색시범, 반딧불이에게 엽서쓰기, 반딧불이 가면 만들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해가 질 녘부터는 반디음악제가 열리고, 슬라이드 상영에 이어 밤 10시까지 반딧불이 체험교실이 진행된다. 산행을 겸해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영장산 자락에서는 매우 드물게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에서 파파리반디와 애반디, 늦여름에 출현하는 늦반디 등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7~8종의 반딧불이가 있다. 이 가운데 파파리반디가 가장 드물며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빠른 6월 초순~7월 초순에 나타난다. 영장산은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고 용출되는 장소가 많았다. 산아래 습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서곤충, 개구리, 도롱뇽 등 많은 물속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수련, 노랑어리연꽃, 연꽃, 부들, 줄, 창포 등 물가 주변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잠자리, 소금쟁이, 물방개, 게아재비, 등의 수서곤충도 있다. 영장산은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버스는 도시형버스 100번, 마을버스 77번을 이용해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003년 獨·佛 공조로 알루미늄관 압수

    미국이 미사일·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 1호’를 추적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한 이후 북 관련 대량살상무기(WMD) 의심 선박에 대한 차단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 이뤄진 주요 차단 사례를 알아본다. 북 선박에 대한 첫 번째 검색·차단은 2002년 12월 미국과 스페인이 공조, 미사일을 실고 예멘으로 향한 화물선 ‘서산호’를 공해상에서 나포·검색한 사건이다. 당시 스페인이 선박을 나포, 15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탄두를 발견했으나 미국이 다시 풀어주는 등 차단 작전을 둘러싼 문제점이 드러나 미국이 WMD 확산방지구상(PSI)을 추진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됐다. 2003년 북한의 한 무역회사가 독일 회사 ‘옵트로닉’으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관을 수입하려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의 공조로 차단됐다. 그해 4월 옵트로닉의 수주를 받은 프랑스 화물선 ‘빌 드 비르고호’는 알루미늄관 22t을 싣고 함부르크항을 출발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독일 당국은 프랑스에 이를 통보했고, 프랑스 정부는 선장에게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전 화물 하역을 명령했다. ‘빌 드 비르고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항에 강제 정박한 뒤 알루미늄관을 압수당했다. 지난 17일 남포항을 출발, 미얀마로 향하면서 싱가포르를 지날 것으로 보이는 ‘강남 1호’가 붙잡힐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채택 후 첫 번째 차단 사례가 된다. 그러나 이 선박은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채택된 지 8일 만에 홍콩에 입항, 억류됐으나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의 이번 추적 성공 여부가 대북 제재 이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WMD의심 北선박 추적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군당국이 미사일 또는 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국적선 ‘강남’호를 추적하고 있다고 폭스뉴스와 AP통신 등이 복수의 미군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요격 미사일과 레이더망을 하와이로 이동 배치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 선박 강남호는 지난 17일 북한에서 출항해 현재 중국 연안 부근 태평양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미 군당국은 출항 시점부터 이 선박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 추적은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해상검색을 촉구하는 대북 결의 1874호를 채택한 이후 처음이다. 강남호에 어떤 물품들이 선적돼 있는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미군 고위 당국자는 강남호가 과거에 무기 확산활동에 연루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폭스뉴스는 미군이 강남호가 특정 국가의 항구에 기항할 경우 해당국 정부에 연료공급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남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간 채“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확실하게 이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고고도방어체계(THAAD) 미사일을 하와이로 다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SBX)도 지원을 위해 하와이 인근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주의 권고문을 발표, 미국의 모든 금융기관에 북한 은행 및 북한 기업 관계자들과 관련된 계좌의 거래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위조지폐 감식에 대한 경계도 촉구했다. kmkim@seoul.co.kr
  • 北 계좌개설 감시 강화등 전방위 압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미국은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결의 1874호를 채택한 지 1주일도 안돼 대량살상무기(WMD)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추적하는가 하면, 북한의 변칙적인 금융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미군 고위 당국자는 17일 북한을 출항한 북한 국적의 강남호를 추적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 해군에 북한의 의심 선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시달했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미국이 이처럼 신속하게 WMD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해 해상 추적에 나선 것은 북한 핵 등의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다른 국가들에도 안보리 결의의 신속하고 강력한 이행을 촉구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미군 당국의 강남호 해상 추적에 북한 당국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는 북한 선박에 대한 추적 이외에 독자적인 금융제재에도 사실상 착수했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은 이날 북한의 변칙적인 자금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 금융기관들에 주의보를 내렸다. 재무부는 발표한 주의 권고문에서 “모든 금융기관은 새로운 계좌나 기존 계좌로 많은 현금을 예금하는 북한 고객들의 시도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권고는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개인 및 기관의 금융자산 동결은 물론 인도주의적인 개발 목적 등을 제외한 모든 대북 금융지원을 금지토록 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이후 나온 미국의 구체적인 첫 금융 관련 조치다. 재무부는 주의 권고문과 함께 북한이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까지 제시하며 경각심을 당부했다. 예상되는 북한의 변칙거래로 북한 또는 북한인이라는 신분을 감춘 차명거래, 금융거래 진원지 은폐, 제3자를 통한 자금 이전, ‘합당한 목적’이 없어 보이는 반복적인 계좌이체 등을 꼽았다. 재무부는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100달러 위조지폐에 대한 감식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北선박 실린 무기 압수 특별법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북한의 선박에 실린 미사일 등 수출·수입이 금지된 대량살상무기(WMD) 및 부품을 압수,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북한 선박 화물검사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의 골격을 만들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법안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선박에 대한 화물검사 등을 포함한 제재 결의를 마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일본 정부는 법안에서 WMD 등을 발견했을 경우 압수,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검사 주체는 해상보안청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항만이나 공항에서는 세관 등과 공조해 화물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활동 가능 영역도 일본 영해뿐만 아니라 공해상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달 안에 법안을 각의에서 의결,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남북경색 北에 책임… 과거정권 사실상 核 용인”

    “남북경색 北에 책임… 과거정권 사실상 核 용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7일 “남북경색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면서 “과거 정부가 사실상 북의 핵 보유를 용인해 왔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도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총재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대북정책에 관한 의견을 밝힐 때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 듯했다. →현 정부 출범 뒤 남북관계가 냉랭해졌다. 누구한테 책임이 있나. -전적으로 북쪽 책임이다. 금강산 관광객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2008년 7월)에 따라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사업이 중단됐다. 북측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하지 않았다. 개성공단 문제가 얽히고설켜 철수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은 북쪽의 책임이다. →북측은 개성공단 임대료로 5억달러를 내라고 하고 근로자 1인당 임금을 300달러로 올려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누가 봐도 기업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리한 조건이다. 개성공단은 정치적 접근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정경분리 원칙으로 시작된 사업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장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 도저히 장사가 되지 않으면 때려치워야 한다.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해야지, (북쪽에서) 불러 준다고 쪼르르 달려갔다가 (북측의 요구를) 받아 온다. 도대체 우리 정부의 협상하는 사람들 머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한다면. -매우 미흡하다. 대북 정책은 원칙과 철학이 중요하다. 과거 두 정권(김대중·노무현 정부)이 집행한 대북정책에 대해 무엇을 승계하고 무엇을 바꿀지 처음에 분명히 했어야 한다. 그것을 애매하게 하니까 북쪽이 계속 과거처럼 요구하고 빚 독촉하듯 과거 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다. 북쪽과 함께 살기 위한 우리의 이념을 분명히해야 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화와 개방화가 큰 방향이어야 한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필요하다. 과거 두 정권(김대중·노무현 정부)이 사실상 북의 핵 보유를 용인해 왔다. (과거 정권에서) 그 많은 현금까지 지원했으니 말하자면 핵개발을 도와준 것이다. 그런 태도를 10년 했으니 이번 정권이 핵폐기를 하려면 단단하고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로부터 나올 수 있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북한이 몽니를 부린다고 바로 남북관계가 경색됐으니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라거나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라는 등 얼빠진 소리가 나와선 안 된다.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대통령의 사과를 조건으로 내걸고 6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는데. -야당을 하다 보면 한번 악쓰고 소리 지르러 나갈 수 있다. 어떤 명분으로 나갔든 필요할 때는 돌아와야 한다. 돌아올 명분을 찾는 것은 바보짓이다. 과거 (야당시절) 한나라당(총재) 때 등원거부하고 장외집회했으나 돌아올 때에는 ‘이제는 들어가 국회서 해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 돌아왔다. 돌아올 명분으로 뭘 달라고 하는 것은 쩨쩨한 협상이다. (나는) 그런 거 안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잘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 때문에 돌아올 명분을 찾는 일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논란이 되는 미디어 관련법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신문·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시대적 추세다. 그러나 담을 터놓았더니 (힘이) 센 쪽이 와서 여론을 좌우할 우려는 있다. 국민 여론이 반영될 문제에 편향된 시각을 가진 강자가 여론을 몰아간다면 국가적 실책으로 귀결된다. 겸영으로 가되 교차 소유 비율을 낮춰야 한다. 여론의 다양성을 해치는 독과점 현상이 나타날 때 이를 감시·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개헌에 관한 말들이 나오는데. -개헌은 해야 한다. 다만 지금 형태의 국가구조를 두고 대통령제를 조금 손질하자거나 연임(중임)제를 해서 선거시기를 (국회의원) 선거와 맞추자거나, 권력이 집중되니 내각책임제 등으로 바꿔 보자는 논의는 20세기형 사고의 틀에 갇힌 것이다. 미국도 대통령제인데 권한이 집중됐다고 내각제 하자는 이야기는 안 한다. 국가미래를 생각한 21세기로 나아가기 위해 분권형 국가를 염두에 둔다면 중앙집권적인 형태는 맞지 않다. 과감한 분권형 국가구조로 바꿔야 한다. (해답은) 강소국 연방제다. 강소국 연방제로 해놓으면 통일시점에서 북한은 연방제의 한 구역이 된다. 통일까지 내다보고 헌법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는. -국회의원 수를 (현재의 299명에서) 210명 정도로 대폭 줄이고 지역구는 100명 정도로 해야 한다. 국회의원 수를 줄이려면 현재의 소선구제는 안 되고 중선거구제가 돼야 한다. 지금은 국회의원들이 지역 대표성에 매몰돼 있다.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의 기초 및 광역 단체장들과 지역 민원 사업을 놓고 공(功) 다툼을 하는 처지다. 잘못된 것이다. 지역 사업이나 지역 일은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하도록 하고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일해야 한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재자 발언을 하는 등 전직 대통령들이 현안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편인데. -전직 대통령들은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 충분히 국가를 위해서 일했고, 할 말도 할 만큼 다 하신 분들이다. 국가 위중 시기 등 이야기해야 할 때가 물론 있다. 그런데 별로 적당치 않은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은 정말 속이 상한다. 정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대담:곽태헌 정치부장
  • “개성공단 기존합의 고수… 물자 반출입 제한 추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임금 및 토지임대료 인상을 요구한 것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며 “그것이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된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특히 “북한은 토지문제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1600만달러를 토지임대료 명목으로 받았으면서 5억달러를 내라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로 올려달라는 북측 요구에 대해서는 “중국에도 임금수준이 100달러 미만인 곳이 수도 없이 많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은 40~6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1874호 채택과 관련, “결의안에서 제시된 대북 반출·반입 제한 품목(대량살상무기 등 무기류 및 사치품 등)은 관련 고시개정을 통해 반영할 것”이라며 “통일부 고시인 ‘반출·반입 승인대상 물품 및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와 ‘남북 왕래자의 휴대금지품 및 처리방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연루된 북한 기업 등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은 없으며 국내에 북한 소유의 계좌나 자산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안보리 강경 北제재안 만장일치 채택

    l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l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2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징계하기 위한 대북 결의안을 공식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과 15개 비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은 2006년의 1718호 결의안에 비해 대북 무기금수·금융제재·화물검색 조치를 확대, 제재 이행정도에 따라 북한은 상당한 금융압박 등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보리 헌장 7장 41조에 의거한 이 결의안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가장 강력하게규탄한 다.’(condemn in the strongest terms)고 명시, 가장 높은 수위의 비난 문구를 담았다. 또 무기금수 대상을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중화기 등에서 거의 모든 무기로 확대하고,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해상에서도 기국의 동의를 얻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심 선박에 대한 연료 공급도 금지했다.  금융제재도 기존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개인 및 기관의 금융자산만 동결하던 것에서 인도주의적이거나 개발 목적 등을 제외한 금융지원을 하지 말도록 하는 등 북한의 무기 개발·거래 활동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우려를 반영하여 대북한 추가 제재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이번 안보리 조치가 북한의 핵개발과 핵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안보리의 단합되고 단호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美상원, 北-미얀마 核커넥션 제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미얀마 간의 핵 협력설이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돼 주목된다.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미얀마의 핵 개발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루머가 나돌았으나,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그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원로 의원인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의원이 모두발언을 통해 이를 공식 제기했다. 루거 의원은 먼저 북한과 시리아·이란과의 관계를 거론한 뒤 바로 “버마(미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미얀마의 이전 국호)에 도착한, 또 때로는 버마를 경유해 다른 곳으로 가는 북한 항공기들과 선박들에 실린 화물들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루거 의원은 “러시아는 의료연구용이라는 목적으로 버마와 원자로 건설 협력을 명백히 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버마의 핵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하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느냐.”고 공개적으로 북한과 미얀마 간의 핵개발 의혹을 제기했다. 루거 의원은 이어 (대량살상무기) 확산 통로 역할을 할지 모르는 북한의 전 세계적 무역 네트워크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 수준에 대해서도 물었다. 루거 의원의 질문은 북한이 시리아 이외에 미얀마 등 다른 나라에 핵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통해 미국 내에 확산되고 있는 북한의 핵기술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추가 핵실험 가능성 못지않게 북한이 핵관련 기술 및 물질, 미사일 관련 기술의 제3국 판매·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계속 제기돼 왔다. 북한과 미얀마는 ‘양곤 폭탄테러’ 사건 이후 단교한 뒤 26년 만인 지난 2007년 다시 수교했다. 지난달 미얀마의 외교차관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외교관계 복원 뒤 양측 간에는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kmkim@seoul.co.kr
  •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日, 대북수출 전면금지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11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위한 결의안이 합의되자 곧바로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제재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일본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독자적인 추가제재 카드를 검토하면서 안보리의 결의를 기다려 왔다. 실질적인 제재의 명분을 갖추기 위해서다. 일본은 결의안에 대해 “강력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환영했다. 특히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채택한 결의 1718호보다 선박 검사와 금융제재 등의 내용이 적시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은 북한의 추가제재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태세다. 일단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물자와 사치품 등으로 한정됐던 수출금지 대상을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적인 수출금지다.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수입금지라는 대북 제재가 시행되는 만큼 추가 제재가 확정되면 북한과의 무역은 완전히 중단된다. 다만 북·일의 무역액은 지난해 기준 8억엔(약 100억원) 규모에 불과, 북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 같다. 때문에 상징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또 북한에 들어갈 때 신고해야 하는 엔화(30만엔 이상)의 소지와 관련해 금액을 속이거나 수출입 금지대상의 기술이나 물품을 거래하다 적발된 재일 외국인에 대해서는 재입국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재일 외국인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겨냥한 조치다. 북한과 연루된 테러자금의 동결과 자금세탁의 차단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나아가 결의안에 포함된 공해상의 화물검사를 위해 국내법 정비도 서두를 방침이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현행법으로는 화물검사라는 유엔의 요청에 따를 수 없다.”면서 “국회 회기중에 법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에서 자위대나 해상보안청이 화물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경우는 범죄수사나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변사태’, 무력공격을 받을 때 등으로 제한돼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주변사태에 해당하지 않는 셈이다. 일본 정부는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강력하게 협력을 요청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거세진 전방위 北압박… 15개 이사국 만장일치 채택할까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거세진 전방위 北압박… 15개 이사국 만장일치 채택할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비난하고 징계하는 대북 강경 결의안을 공식 채택할 계획이다. 안보리는 10일 결의안을 전체회의에 상정, 회람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며, 표결시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9개국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번 대북 제재 결의안은 5개 상임이사국이 모두 찬성한 만큼 채택이 확실시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서방 진영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임기 2년의 이사국에 리비아와 베트남 등 친북적 입장을 견지해온 국가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채택된 결의안 중 가장 강력한 내용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한 주요국 회의(P5+2)에서 최종 합의된 결의안 초안은 전문과 34개조로 구성돼 있다. 북한에 대한 기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철저한 이행을 토대로 무기금수, 화물검색, 금융제재를 대폭 강화해 지금까지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금수 대상을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중화기 등에서 거의 모든 무기로 확대하고,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해상에서도 선적국 동의를 얻어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검색을 의무화하도록 ‘결정한다(decide)’로 돼 있던 조항은 중국의 요구로 다소 약화된 ‘촉구한다(call upon)’로 바뀌었다. ●검색 의무화 ‘결정’→‘촉구’로 완화 금융제재도 기존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개인 및 기관의 금융자산만 동결하던 것에서 인도주의적이거나 개발 목적 등을 제외한 금융지원을 하지 말도록 하는 등 무기 개발·거래 활동을 전면차단하고 있다. 기존 결의 1718호의 8조에 의해 부과된 조치들을 30일 이내에 조정하기로 해 제재대상 기업이 현재 3개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결의 초안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매우 강력하고 적합한 대응”이라며 “제재 조치들이 통과되면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옥죄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대사는 이어 “결의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북한의 행위가 용납될 수 없고 북한은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수출 전면 금지 조치는 북한의 중요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는 “결의 초안이 적절하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미·일 등이 주장했던 무력조치 등 초강경 대응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안보리의 강경 대응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제재이행 국가 명단 작성을” “PSI 실질적 제도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마련한 대북 결의안 초안이 지난 2006년 1718호 결의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철저한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평화연구소(USIP)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미경제연구소(K EI)가 공동 주최한 ‘대북 제재, 이행의 걸림돌은’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잭 프리처드 KEI 소장은 “이번 결의안 초안을 보면 3년 전 채택된 대북 결의보다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같은 나라는 이해관계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지 않을 수 있어 앞으로 이행여부가 관건”이라면서 “유엔 회원국의 이행 정도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명단 작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또 “지난 10년간 한국의 대북 지원액이 70억달러(약 8조 7500억원), 이 가운데 현금이 29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외부지원 자금이 군사적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물검색과 관련, “초안에 ‘강제로’라는 표현이 없어 이 상태로는 효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뉴콤 전 재무부 선임경제자문역은 “이번 결의안은 각국이 이행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어 해당 국가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효과적인 이행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번 결의안 초안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출범시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실질적으로 제도화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금융제재는 다자적 차원에서 구속력을 갖고 있어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기업 등에 직접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조치도 필요하지만,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 등에 ‘2차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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