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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좋은 전쟁도 없고 나쁜 평화도 없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당한 전쟁도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독립전쟁,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왜군 섬멸이 그렇다. 11·23 연평도 포격 이후, 정당한 자위권 행사의 범주를 넘어 전면전이라도 불사해야 한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을 미친 개에 비유하며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거나 100배, 1000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물론 분하고 억울해서, 때로는 전술·전략 차원에서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한반도 전쟁의 단초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 민심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즉각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분노했다. 3·26 천안함 폭침에 이어 그저 당하기만 하는 안일한 군과 정부에 불신을 쏟아냈다. 그런 민심을 읽은 정치인이 한나라당의 홍사덕 의원이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오도한 청와대와 정부 내 ×자식들을 이참에 청소해야 한다.”고 욕설을 했다. 그러자 그때까지 우왕좌왕했던 정치권도 일제히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같은 정서를 의식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심은 결기 있는 즉각 대응을 주문한 것이지 확전을 주문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붉은색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게는 ‘좌빨’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이는 한국전쟁의 정신적 상흔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전쟁 3년 동안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민간인 100만명을 포함해 200만명이 넘는다. 이산가족도 2000만명 이상 발생했다. 그 비참한 죽음과 폭력, 굶주림과 이별의 상흔은 아직도 뱀이 똬리를 틀듯 우리의 의식 저변에 살아 있다. 올해가 60주년이지만 우리의 집단 상처와 기억들은 앞으로도 수십년 이상 두려움으로 남을 것이다. 현대전에서는 불과 며칠 만에 한국전쟁 이상의 인명살상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휴전선 근처에 1만여문의 각종 포를 배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까지 포탄을 보낼 수 있는 장사정포가 400문에 이른다고 한다. 군 당국은 장사정포로 도발해 오면 즉각 상당부분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와 금융시장 붕괴, 국가신용등급 하락, 외국인 이탈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미그기까지 가세한다면 상상하기도 끔직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북한의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면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현재 서해 5도의 요새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병대를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고, 해병 규모를 현재의 5000명에서 2배 이상 늘리고, 서해5도사령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으로부터 교전규칙에 상관없이 도발 원점을 전투기와 함포로 포격할 수 있는 자위권 행사도 동의 받았다고 한다. 자위권 행사는 도발 움직임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발적인 사고가 나거나 무턱댄 과잉대응이 되지 않도록 상황에 따른 정교한 지침도 만들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모든 후속 조치들은 추가 도발 방지와 전쟁 억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전쟁 억지를 전제하지 않으면 자칫 전면전을 부를 수 있다.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복구에만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결기 있고 정당하게 맞서야 한다. 비굴하게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국민 불안이 일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전쟁이 악은 아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전쟁은 악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영원한 과제다. 당연한 소리이지만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jshwang@seoul.co.kr
  • [시론] 대북지원 어떻게 해야 하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대북지원 어떻게 해야 하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온 나라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혼란스럽다.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건설한다.’는 우리네 과거 1960년대식 표어처럼, 우리 처지는 북한 정권의 도발적 공격에 맞서 싸우면서 동족인 북한 주민의 도탄지고(塗炭之苦)를 간과할 수는 없는 이중적 위치에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지원은 상호주의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 지원정책에 따라 일관되게 진행되어 왔다. 민간단체를 통한 영유아 지원(105억 2000만원), 국제 NGO를 통한 말라리아 예방 영유아 지원(216억원), 지난해 12월 북한에 발생한 신종플루 치료제 및 손소독제 등을 긴급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인도적인 대북 지원은 계속 추진되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각종 물자들이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보다는 군수품으로 전용되거나 북한 고위층의 품위 유지용으로 사용될 개연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는 지난 정권부터 대북 지원의 실질적 효과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과거 10년간 약 2조 7000억원 상당의 대북 지원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우리의 대북 지원이 북한 정권의 핵무기, 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 등과 같은 군사 목적 및 북한 지도층의 사치와 권력 유지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위성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천안함 피격으로 우리 군 46명의 희생자가 발생함으로써 이와 같은 우려는 현실화되었지만, 오히려 북한은 ‘국방위의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어뢰 공격이 아닌 좌초로 몰아가며 천안함 사태의 진상을 호도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급기야는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정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수준의 해안포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독재체제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북 쌀지원 등 향후 지원이 정당한지에 대해 정부와 유관 기관은 초심으로 돌아가 심사숙고해야 한다. 언제까지 북한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을 보면서도 끌려가는 일방적인 대북 지원을 계속해야 하는가. 대북 지원에 대한 북한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이러한 문제들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국민 중에서 극빈층을 포함해 기초생활수급자만 약 160만명에 이르고 결식아동 100만여명 중 40여만명은 정부의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혈세를 통해 대북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앞으로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맹목적인 대북 지원은 자제함이 마땅하다. 다행히 정부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안보경제점검회의에서 우선적으로 민간단체의 향후 대북 지원을 엄격히 검토하기로 하였다. 연평도 군사 도발을 계기로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의 단순한 대북 지원이 어떠한 문제와 결과를 가져왔는지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대처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시 말해 북한 당국의 궁극적인 개방과 북한 주민에게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세적이고 구체적인 대북지원전략을 수립하여 시행해야 한다. 차제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1차적인 직접 지원보다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통한 경제적인 인프라 구축과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방향으로 대북 지원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그리하여 거시적인 자세로 남북통일 이후를 준비하자. 유대인들은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하여 남북관계의 중차대한 격변기에 새로운 남북관계의 대비와 대북지원과 관련한 우리 내부의 분열을 지양하고, 국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통일된 미래한국을 대비해야 한다.
  • [사설] 北 응징하려면 ‘비대칭 전력’부터 보완해야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취임 후 연 이틀 연평도와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시찰하며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연평사태로 위축된 장병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 믿음직하다.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는 국민 기대에도 부응하는 행보다. 국민들은 야전군 출신 국방장관의 초기행보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북의 재도발 시 북한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하겠다.”고 천명했다. 그의 공언대로 북한의 도발에 몇배·몇십배로 즉각 응징하기 위해서는 ‘비대칭 전력’의 현저한 열세부터 보완해야 할 것이다. ‘비대칭 전력’이란 핵, 탄도미사일, 화학·생물학 무기, 장사정포, 잠수함(정) 등 대량살상과 기습공격, 게릴라전이 가능한 무기를 말한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남북한 비대칭전력 현황’에 따르면 북한군의 비대칭전력은 우리 군에 비해 절대우세다. 핵·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우위를 앞세운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현실적이고도 심각한 위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의 특수전 병력은 우리의 10배다. 우리 군은 정밀도와 파괴력에서 앞선 한·미 연합전력으로 비대칭 전력 열세에 대비한다지만 국민불안을 해소하기엔 미흡해 보인다. 새 국방팀은 비대칭 전력 열세를 해소하기 위한 정교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 실행에 옮겨야 한다. 한·미 연합 군사전력이 총체적으로는 북한에 앞선다고 하지만, 개전 초기에는 비대칭 전력이 중요하다.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북한의 재도발에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말만 되풀이해서도 안 된다. 군은 이전에도 북한 도발은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올 들어 천안함·연평 사태를 통해 구호로만 그쳤음이 드러났다. 김 국방장관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차분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 국방장관의 취임 초 든든한 행보가 천안함·연평 사태로 가라앉은 군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국민들은 말만 앞세우는 무능한 군인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강한 야전군에 희망을 건다.
  •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북한 도발의 법적 의미/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하는 도발을 자행한 것은 무력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유엔의 승인이나 자위권 발동 등 예외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만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국제법규의 위반 행위이다. 또 1953년 휴전 당시 적대 행위와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목적으로 하는 정전협정과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 제2장 ‘남북 불가침’ 합의에도 위반되는 행위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군 이외에도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한 지도부의 만행은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관할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서 정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등 여러 대응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우리 국내법인 ‘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정일 등 북한 지도부에 대한 전쟁 범죄나 반인도 범죄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소지가 있다. 이 법은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 등을 범한 내국인과 외국인은 물론,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대한민국 또는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이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민간인 주민에 대해 광범위하거나 체계적인 공격으로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정한 헌법 제3조의 규정에 따라 북한지역 역시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친다. 비록 북한이 로마규정의 당사국이 아니더라도, 북한 지도부의 지시에 의한 연평도 도발로 대한민국의 영토에서 군인과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법원이 북한 지도부의 범죄에 관하여 재판권을 행사함에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할 것이다. 다만, 분단의 현실적 상황으로 북한 지도부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이를 국제형사재판소가 보충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하는 경우에 관한 로마규정 제17조의 ‘당사국이 소추의사나 소추능력이 결여된 경우’를 적용, 대한민국의 정부나 피해자 유족들이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직접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북한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적화통일 노선을 고수하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자 획책하는 반국가단체라는 이중적 성격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최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이적성 여부에 관한 대법원 사건에서 “북한을 무조건 반국가단체라고 볼 수 없다.”라는 박시환 대법관의 소수 의견에 대해 양승태 등 4명의 대법관은 “갑자기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을 종전과 달리 보자고 하는 것은 논리를 전도하거나 현실을 지나치게 일방적인 시각에서 평가하는 잘못을 범한 것이고, 확립된 대법원 판례의 역사적 의미를 도외시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반박하였다.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를 주지 말자.’는 이른바 방어적·전투적 민주주의론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의미가 있다. 또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도모하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대응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남북 대치의 현실을 타개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긴장 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지만,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잇따른 도발에서 드러난 우리의 엄연한 안보 현실은 햇볕정책 등 그간의 평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게 한다. 그런데도 북한의 반국가단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국제법과 정전협정 등을 위반하면서 민간인까지 공격하고 살상하여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를 범한 북한과의 평화를 내세우는 시각이 있다. 이는 북한의 이중적 성격에서 평화적 측면만을 중시하는 편향적 사고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으나, 현재의 안보현실에서는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도발에 동조하는 행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위태롭게 한 이적행위이자 반국가활동으로서 국가보안법이 엄정하게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北 도발 해법은 무력사용밖에 없다”

    버웰 벨(63)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 “북한의 추가 도발에는 즉각적이고 비대칭적으로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벨 전 사령관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자신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지만 강력하고 확실한 의사를 북한에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헬리콥터 공격 대대를 한국에 복귀시켜야 하고, 전투 대대를 전진 배치해야 하며, 항공모함을 포함한 해상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강력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갖춰야 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실, 신의 원칙을 위반한 김정일 정권의 도발에 대한 해법은 무력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무도 진지 15발 ‘탄착’… 막사 파괴·인명 피해는 의문

    北 무도 진지 15발 ‘탄착’… 막사 파괴·인명 피해는 의문

    총 80발 중 제대로 들어간 것은 15발, 탄착지점은 확인됐지만 빗나간 게 20발, 어디로 갔는지 아예 확인이 안 된 게 45발. 국가정보원이 2일 확인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K9 자주포 80발의 행적이다. 80발 가운데 15발은 북한 무도 해안포 기지 중대본부 진지 안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75%의 적중률을 보인 셈이다. 무도를 겨냥한 대응사격을 할 때 북한 해안포 부대를 노리고 공격했다는 군의 설명은 일단 설득력을 얻게 됐다. 그러나 공격의 정확성 및 파괴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공개한 무도지역 위성사진 2장에는 북한군 기지 내 막사 및 각종 지원시설의 모습과 함께 노란색 원으로 15발의 탄착 지점이 표시돼 있다. 이 사진은 연평도 도발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는 바다에 인접한 쪽의 진지에 포탄 10발이 집중적으로 떨어졌으며, 나머지 5발의 흔적은 막사와 지원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사이에 일렬로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막사를 비롯한 건물 주변으로 떨어진 포탄 흔적을 두고 K9 피해반경 25m와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대행인 이범관 의원은 “중대본부 진지 안에 15발이 떨어져 인근에 사람이 있었다면 인명피해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15발 가운데 막사 시설에 가장 인접하게 떨어진 한 발의 포탄의 경우 탄착 지점과 막사시설의 거리가 25m”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막사 이외에 북측 군사시설 중 가장 지근거리에 떨어진 2발의 포탄은 10m의 거리차를 둔다.”면서 “건물 일부는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무도에 대응사격한 15발 대부분이 무도 지역에 떨어진 것은 맞다.”면서도 “국정원 측이 오전회의에서는 막사에서 가장 가까운 탄착지점은 50m라고 보고했지만 오후 회의에서 30m라고 수정, 브리핑 직전에는 또 다시 25m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대부분의 포탄은 50m보다 멀리 떨어졌다.”면서 “K9 자주포의 인명살상범위가 25m라는 점에서 우리군의 대응사격이 대체로 실패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공개한 위성사진까지 포함해서 따져 보면 무도 15발과 개머리지역 20발 등 모두 35발의 탄착지점이 확인됐다. 그러나, 개머리지역 20발(논밭에 떨어진 14발 포함)은 목표물에서 크게 벗어났고, 45발은 아예 탄착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홍성규·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북한군의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정치, 군사,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곱씹어야 할 교훈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산업적인 면에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성장산업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이던 국내 방위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반격에 나섰던 K9 자주포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해외수출 확대를 앞둔 최상급 국산 무기다. 그런데 분당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던 최신형 자주포가 불발탄, 포신 과열 탓에 제때 발사를 못하기도 했다니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 빠른 자동장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곧 장착되는 최신형인데, 포신이 수동장전도 견디지 못하면 자동이 무슨 소용인가. 부디 터키,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와의 수출 계약에 차질이 없기를 빈다. 앞서 T50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싱가포르에서 사인 직전에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연평도가 피격되기 불과 3일 전 정부는 경기 용인에서 군과 방산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놓고 방산의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확대 결의를 다지는 대대적인 워크숍을 가졌다. 또 2020년에 연간 4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7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고 공언한 지도 며칠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K9의 불발’은 용감한 어느 해병의 불에 탄 방탄모처럼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이제 아쉬움은 털고 주변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방산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견하게 성장해 왔다. 1975년 탄약 등 47만 달러어치를 처음 수출한 이래 올해에만 13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35년 사이에 무려 2700여배나 커진 것이다. 수출대상국은 74개국으로 늘었고, 국내 수출업체도 104개나 된다. 군사 무기는 파괴와 살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전쟁 억제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아울러 군사 기술은 늘 민간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끌었기에 세계 각국이 군수산업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전자레인지 등은 먼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옛 소련의 전차용 냉방장치가 우리 김치냉장고로 활용된 사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테크윈과 LIG넥스원,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 풍산 등이 방산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 지난해 575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980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무기체계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와 전투력을 보유했다. 조선시대 귀선(船·일명 거북선)은 영국 해군 사관생도들의 연구과제가 될 정도이고, 지금 다연장 로켓포와 비슷했던 고려시대 신기전(神機箭)은 얼마 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복원돼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377년 고려조 최무선은 당시 유일하게 화약을 다루던 중국인들이 화약을 불꽃놀이용으로 사용할 때 로켓 무기로 활용했던 인물이다. 화약의 기술은 조선조에 이르러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라고 하는 일종의 중포를 만들 정도로 발전한다. 축구공만 한 크기의 포탄에 날카로운 쇠조각 수백개를 넣어 왜구를 물리쳤던 것이다. 앞서 가야와 고구려는 기병과 말의 몸통에까지 작은 철조각을 물고기의 비늘처럼 이어붙인 철갑기병을 운영했다. 당시 최강이라던 로마제국 기병도 흉내내지 못한 하이테크 전력을 갖춘 것이다. 군사력은 과학기술과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모험심에서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kkwoon@seoul.co.kr
  • [사설] 다이빙궈 北에 단호한 南 메시지 전하라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이 주민용 유선방송을 통해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며 6자회담 무용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체제 단속용일 수도 있겠지만, 6자회담을 중재하려는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방북을 앞둔 시점이라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중국 지도부가 혹시라도 6자회담 테이블이 북의 연평도 만행에 면죄부를 주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은 유선방송에서 “미국과의 대화는 이제 필요없다.”고 호언했다고 한다. 특히 엊그제 북의 노동신문은 우라늄 농축시설 본격 가동 사실도 공개했다. 북측의 이런 태도야말로 핵 포기를 전제로 한 6자회담에는 관심이 없음을 방증하고도 남는다. 한·미·일 3국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제안에 부정적인 이유다. “북이 도발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6자회담 당사국의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백악관 대변인의 언급은 정곡을 찌른 셈이다. 그런데도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며칠 전 서울 방문 때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의 만행에 대해 일언반구의 지적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측이 6자회담장으로 들어가도록 등 떠미는 데만 골몰했다고 한다. 사태의 본질을 회피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핵개발 포기가 아니라 단지 회담장에 나오는 것을 생색내며 대가를 요구해온 북의 그간의 협상전술을 묵인하는 행위가 아닌가. 그런 시간벌기용 6자회담이라면 하나 마나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북한의 연평도 민간인 살상은 전면전 때도 허용되지 않는 국제법상의 전쟁범죄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 과정에서 이런 단호한 우리의 메시지부터 북측에 전하기 바란다. 중국이 도발자를 편들면서 피해자인 한국에 무한 인내를 요구하는 행태에 종지부를 찍으란 얘기다. 혹여 중국이 커진 국력을 기반으로 북의 막가는 행태까지 막무가내로 비호할 경우 주변국들에 일정 부분 두려움을 안겨줄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의 대(對)중 경계심과 군사력 증강 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게 명약관화하다. 이는 결국 중국의 장기적 국익에 배치됨을 중국 지도부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해양차단훈련 이례적 공개… “北도발땐 언제든 숨통 죈다”

    [北 연평도 공격 이후] 해양차단훈련 이례적 공개… “北도발땐 언제든 숨통 죈다”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된 나흘간의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과 ‘신의 방패’라고 일컬어지는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연동한 첫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해상을 봉쇄하는 대량살상무기(WMD) 차단훈련으로 북한을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앞으로 진행될 우리 군의 단독 훈련 일정 등으로 서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北 실질적 압박 훈련” 분석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군은 북한에 ‘도발 시 철저한 응징’이란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지스함과 항공모함 등 모든 전력을 동원해 북한의 국지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것이다. 또 급변사태 등 필요에 따라 북한으로 통하는 해상을 봉쇄하는 훈련으로 북한의 숨통을 조여 가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연합전력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상호작전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켰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연한 한·미동맹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조지 워싱턴함과 실제 연동해 훈련을 가졌다는 점은 우리 해군의 역량을 키워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합참이 처음으로 공개한 해양차단훈련은 단순한 WMD 차단훈련을 넘어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한 훈련으로 분석된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전·평시를 가리지 않고 서해상을 통해 북한을 출입하게 되는 모든 선박 등을 통제한다는 취지의 훈련으로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하는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훈련은 지난 7월 동해에서 실시된 ‘불굴의 의지’ 훈련 때도 실시했으며 북한으로 통하는 모든 해상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과 이어지는 또 다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속적인 연합 훈련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확전위험 최소화 대응 과제 합참 관계자는 “연내 수차례 연합 훈련이 계획돼 있었으며 조만간 이뤄질 또 다른 해상훈련에 대해 미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과 앞으로 이뤄질 훈련들은 모두 전시 작전계획에 따라 실시되는 것으로,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 도발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우리 군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당초 이번 훈련이 시작되면서 추가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군내 관측과 달리 연합 훈련이 끝난 뒤 우리 군의 단독훈련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입었던 연평도에서 우리 군이 또 다시 포 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어 서해 5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확전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 북한의 도발 의지도 꺾는 ‘단호하고 철저한 응징’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구의회 ‘北 연평도 도발’ 잇단 규탄

    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구의원 21명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야만적인 무차별 포격으로 무고한 민간인과 군인들을 살상한 반인륜적인 만행”으로 규정한 뒤 “북한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즉각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를 겨냥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랑구의회(의장 김수자)도 25일 본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원 17명은 연평도에서 발생한 사태의 피해와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명백히 밝히고, 평화 수호의 일념으로 대한민국에 다시는 평화 파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민과 함께 결연히 맞설 것임을 천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해훈련 후 北추가도발 가능성”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30일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무력 도발 시 철저히 응징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용 납북자모임 대표 “北1명 사망”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서해5도에서 평양 등 북한 후방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50㎞급 지대지 미사일 ‘딜라일라’ 등 중·장거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정확치 않은 보도”라면서 “합참이 발표한 서해5도 전력 증강계획이 현재로선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의 대응 포격과 관련해서는 “인명 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북한에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피해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미군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적 시설 인근에 우리 포탄 흔적이 나타난다. 건물 일부나 교통호 일부 매몰 등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도 북측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군의 공격이 몇명을 살상했고, 북한 장비를 얼마나 파괴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과정에서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안다.”며 “국내 정보기관과 북한 내부의 소식통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어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북한군에서는 개머리 해안포·무도기지에 있던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들었다.”며 “큰 부상을 입은 2명의 북한군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내 정보원에 따르면 연평도 포격 도발은 황해도 지역을 총괄하는 북한군 4군단장인 김격식 대장이 주도했다.”며 “북한은 연평도 포격일(D-day)을 정해 놓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전후로 고민을 거듭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내년 국방예산 7332억 증액 의결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날 마지막으로 국회에 출석한 김 장관에게 “후임 장관이 내정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경의를 표했다. 국방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31조 2795억원)에서 7332억원을 순증시켜 의결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북한과 대화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지금이 북한과 대화할 적절한 시점이 아니냐.”는 취지의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질의에 “(남북 관계의) 기본원칙에서 대화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대화를 앞에 내세워 얘기하는 것은 전체적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늘·바다서 ‘WMD 선박’ 포위…타격대 승선 나포조치

    하늘·바다서 ‘WMD 선박’ 포위…타격대 승선 나포조치

    한·미 서해 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양국 군은 전날에 이어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서 연합 대공방어훈련, 공중 침투 및 대응훈련, 해상 자유공방전, 항모강습작전을 벌였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해양 차단작전을 추가했다. 유사시 대량살상무기(WMD) 등의 확산을 차단하는 ‘서해 봉쇄’ 작전 개념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한·미가 서해상에서 진행한 연합훈련을 통해 WMD 의심선박 차단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해양 차단작전은 WMD 확산 방지 목적에 한정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보다 더 강력한 개념의 조치여서 주목된다. 해양차단훈련이 개시되자 한·미 정보자산을 통해 입수된 첩보에 따라 양국 군은 WMD를 실은 가상의 위협 선박 추적에 나섰다.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들은 위상배열레이더(SPY1D)를 통해 위협 선박을 탐지하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출격한 호크아이(E2C)도 정찰에 나섰다. 곧이어 포착된 위협 선박의 위치 정보 등이 항모에 전달됐고, 다시 이 정보는 항모전단에 포함된 양국 군의 모든 전력으로 전파됐다. 링스헬기가 위협 선박 위치로 급파되고 F16C와 F15K, KF16 전투기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중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뒤 이어 한·미 연합 구축함이 위협 선박의 앞에서 갈지자로 운항하며 기동차단하면 위협 선박 후방의 구축함에서는 기동타격대를 실은 고속단정이 투입됐다. 빠른 속도로 위협 선박에 접근한 고속단정에서는 링스헬기의 공중 엄호를 받는 기동타격대가 위협 선박에 승선해 적을 제압하고, 선박 곳곳을 정밀 검색한 뒤 나포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PSI 해상차단은 WMD 의심 선박에 대해서만 차단·검색·압류할 수 있지만, 해양차단 작전은 금지해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무기·인원·장비 등 위협요소가 되는 전 분야를 차단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공방어훈련,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해상자유공방전에는 전날보다 참가전력이 확대됐다. 합참 관계자는 “3일차는 훈련 절차 숙달보다는 자유공방전 형태의 교전연습과 실무장 강습작전 등 보다 실질적이며 고난도의 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연합 해·공군 전력들이 모두 참가해 적의 다양한 도발에 즉각 대응, 격퇴하는 연합작전 능력과 상호 작전운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세종대왕함이 이지스시스템을 통해 슈퍼호넷(FA18EF), 호넷(FA18AC), F16C, F15K, KF16 등을 직접 지휘하며 공중요격절차를 통제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처럼 첨단 지휘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은 다수의 항공기를 통제하며 항공기에 요격지점을 하달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軍 교전규칙 대폭강화

    軍 교전규칙 대폭강화

    국방부는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엔사 및 한미 연합사와의 협의를 거쳐 정전 교전규칙을 개정하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전 이후 유엔군사령부가 정한 교전규칙은 한번도 개정된 적이 없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교전규칙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군 자체의 작전지침만을 수정해 왔다. 작전지침은 유엔사 교전규칙을 근거로 만들어진 작전예규에 따라 정해진 우리 군의 대응 방향으로 교전규칙의 범위를 넘을 수 없는 하위 지침이다.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과 함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엔사와 미군 측에 직접 협조를 요청해 교전규칙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개정되는 규칙은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고 기존 비례성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적의 응징 여건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기존 동종(同種)·동량(同量)의 무기사용 기준에서 ‘적의 위협과 피해규모’를 기준으로 응징의 종류와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연평도 공격 때와 같이 122㎜ 방사포를 동원한다면 우리 군은 다연장로켓포와 같은 무기로 대응한다는 것이 수정된 개념이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 실시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차단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고위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훈련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훈련”이라면서 “북한 정권의 붕괴 등 급변사태를 고려한 (개념계획 5029에 따른)훈련으로 이번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서 함께 이뤄졌다.”고 전했다. 급변사태에 대비해 한·미 양국군이 실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한·미는 북한의 급변 사태를 김정일 변수에 따른 정권교체와 대량살상무기 유출, 군사쿠데타, 자연재해, 북한 내 남한인 인질사태, 대규모 육·해상 탈북 등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이날 오전 수뇌부 회의를 열고 북한의 추가도발이 있을 경우 합동전력으로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연평도 전역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가 수십채가 파괴됐다. 연평도 포격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침략행위다. 집과 살림을 버리고 황급히 육지로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임무인데 적의 포화에 맥없이 당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남한을 무력으로 적화통일하려는 북한의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적으로 본다.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1·21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탄 테러, 대한항공 폭파 등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저질렀고, 동해안 잠수정 침투, 천안함 폭침 공격 등 무력 도발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 살해하고도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냉혈한(血漢)들이다. 저들은 만행을 저질러 놓고 발뺌하거나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응징하겠다며 협박했고, 자기 잘못을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천안함 폭침을 ‘남측 자작극’이라 우기고,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로 인간방패를 세운 우리의 책임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60년 전 6·25전쟁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하고 수백만명을 살해한 그들이 처음에는 북침이라고 우기더니, 남침 사실이 밝혀지자 ‘민족통일을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북한은 거짓말과 뒤집어씌우기에 이골이 난 정권이고, 잔인성과 비양심의 표상이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의 집권방식이 무력혁명과 폭동, 무차별 살상이었지만 북한은 유례가 없는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북한의 호전성과 무력도발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북한은 그런 정권임을 알기 때문이다. 북의 남침을 막고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라고 연간 30조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60만명 이상 병력을 유지하는데, 북의 도발에 어이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불안한 것이다. 불과 10㎞ 거리의 적 포진지에서 1000여문의 해안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K9 자주포 6문을 배치했을 뿐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K9 자주포로는 적의 동굴을 공격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3문은 고장이 나서 3문만으로 반격을 가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군 지휘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 국민 담화에서 국방개혁으로 강군을 만들어 북의 추가 도발을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 국민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국민의 신뢰가 낮아진 터라 강력 응징이란 말을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 천안함 전사자 46명을 보내던 날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2~3배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지 않았다. 더욱 불안한 것은 정치권의 반응이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돌렸다. 국회의 대북결의안 채택 시에도 일부 국회의원은 주저하거나 반대했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 세비 인상, 보좌관 수 늘리기, 전직 국회의원 평생연금 월 120만원씩 지급, 정당공천제 도입 등 자기 잇속 챙기기 법안 통과에는 한통속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작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막으려면 최신무기들을 배치해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해 서해 5도 지역을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로 만들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철통 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군은 훈련을 강화하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국민·정부·군·정치인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를 것이란 결의를 다져야 한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동맹을 맺고 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준비를 하라.’ 그래야만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
  • 연평면 통제구역 지정

    지난 23일 북한군의 포격을 당한 연평도가 통합방위법에 따라 29일 통제구역으로 설정됐다. 통합방위법이란 적의 침투나 도발 등에 대응해 국가를 방위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이다. 1997년 제정됐으며, 법 제정 이후 통제구역이 실제로 설정된 것은 처음이다. 통합방위법 12조에 따르면 적의 침투·도발이나 위협이 있을 경우에는 갑종·을종·병종으로 나뉘어 통합방위사태가 선포된다. 갑종 사태는 적의 대규모 병력 침투나 대량 살상무기 공격 등의 도발이 있을 때, 을종 사태는 여러 지역에서 적의 침투·도발로 인해 단기간 내 치안회복이 어려운 때 각각 선포된다. 병종 사태는 적의 침투·도발이 예상되거나 소규모의 적이 침투해 단기간 내에 치안을 회복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현재 연평도 전역에는 통합방위 을종 사태가 선포돼 있다. 통합방위법 16조는 통합방위 사태가 선포된 뒤 해당 지역 군부대의 작전 지휘관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통제구역 설정을 제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자체장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인명·신체에 대한 위해를 막기 위해 통제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옹진군은 지난 28일 해병대 연평부대의 통제구역 설정 요청에 따라 통합방위협의회 위원을 상대로 서면 심의를 벌였으며, 위원 과반이 찬성하자 이날 낮 12시를 기해 연평면(7.29㎢)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연평부대는 북한군 해안진지가 있는 개머리해안이 보이는 조기박물관 전망대와 한전 연평도발전소, 새마을리, 연평부대 인근 도로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등 섬내 통행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연평부대는 그러나 “군시설 접근 및 관측 가능한 지역의 통행만 금지하고 마을 중심가와 부두에서는 자유로운 통행 및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中, 인간방패 운운 北 뻔뻔함 비호할텐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중재역으로 나선 중국이 어제 “다음달 초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 협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대북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핵 위기를 고조하고, 민간인까지 살상하는 무차별 포격 만행을 저지른 마당에 아무 일 없는 듯 넘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정부의 의지를 방한했던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분명히 전하고, 중국이 공정하고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도 중국이 6자회담을 들고나온 것은 연거푸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 출구를 열어주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중국이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천안함 사건 때처럼 또 북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 6자회담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에도 북한을 두둔한다면 중재역은 하나마나일 뿐이다. 우리는, 북한이 국가이성을 되찾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규범을 준수하도록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이후 사흘째인 그제, 민간인 희생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은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을 배치해 ‘인간방패’를 형성한 적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북한의 실체다. 선악시비(善惡是非)가 명백한데도 중국은 북한의 상습적 책임전가와 사태 호도 행태를 언제까지 감싸려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의 연평도 기습포격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한·미 군사훈련이 전개되는 삼엄한 상황이다. 중국이 모종의 중재에 나서려면 북한을 무조건 비호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중국은 남북한에 대해 ‘일우일적’(一友一敵)이 아니라 ‘이우무적’(二友無敵)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의 이런 대(對)한반도 외교정책이 신뢰를 얻으려면 북한의 비평화적·비인도적 무력도발에 단호한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야 한다. 중국의 행보를 세계도 주시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있는 역할을 이번만은 제대로 하길 바란다.
  • [열린세상] 연평도 도발 이후 한국의 외교안보/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연평도 도발 이후 한국의 외교안보/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한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함으로써 국력상승의 잔치 분위기를 덮어버렸다. 북한의 무력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국민의 안보불안뿐만 아니라 연평도민의 삶의 터전인 섬의 피해도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성공의 축배를 들면서 긴장이 이완되었을 무렵, 북한은 치밀하게 무력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G20 정상회의 개최와 북한의 연평 도발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세계대전 이후 가장 모범적 발전국가를 이룬 한국이 국제경제를 주도하는 G20 정상회의의 좌장으로서 국가브랜드와 글로벌 리더십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 이러한 국가적 번영과 평화가 북한의 도발 앞에서는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6·25전쟁 이후 그들이 감행한 무수한 도발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군이 대형 화기로 우리의 영토를 직접 공격하여 군인과 민간인을 살상한 초유의 사건이다. 전시가 아닌 평시에 연평도의 민간인 거주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을 뿐만 아니라 대량살상용 무기까지 사용하는 등 위협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남한을 직접 공격하는 ‘위협의 시대’가 한반도에서 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연평도 도발 등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는 다양하다. 우선 권력 승계의 안정적 이행이다. 김정은 체제로 이어지는 권력 승계에서 내부의 불만을 억제하려고 북한은 남한을 외부의 적으로 삼아 위협을 조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의 단합을 조성하고 군부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위협전술을 통해 남한 국민에게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남남갈등을 일으켜 정부의 대북정책기조를 전환시키려는 것이다. 결국, 우리사회에 전쟁의 공포를 확산시켜 굴복한 모습으로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 앉히려는 속셈이다. 북한은 오랫동안 각종 도발을 했지만, 우리의 대응은 미흡했다. 천안함사태 이후 우리의 미온적 태도가 연평도 도발을 낳았을 수도 있다. 따라서 ‘악행에는 보상이 없다.’는 교훈을 반드시 심어줘야 한다. 철저한 국방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개선하여야 한다. 유례가 없는 3대 권력세습을 위해서 북한 주민을 처참하게 한 북한정권의 위협에 휘말리지 않고 굳건히 일어서야 한다. 세계 주요 국가들과 경제적 협력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와 통일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는 매우 의미 있는 외교적 성과였다. G20 정상회의 개최와 성과 등을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국력상승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던 분위기가 북한의 연평 도발로 반감됐지만 이에 대한 평가 작업은 지속하여야 할 것 같다. G20 서울 정상회의는 한국외교의 무대를 한반도에서 지구촌으로 확장시켰다. 글로벌 외교 무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의장역할을 역임했다는 자부심만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국가이익에 부합되지는 않더라도 특정 분야에서라도 주도적인 노력과 이익 달성이 필요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교량적 역할을 통해 여러 국가로부터 지지와 이해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정부와 국민이 긴밀히 협력하는 경제개발 모델을 제시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등 경제문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도 다양하게 갖고 있다. 따라서 이들 개도국과 선진국들 사이에 한국은 중견국가로서 훌륭한 가교역할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어 국제사회의 새로운 글로벌 리더 국가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국방안보태세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다시는 안보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통해 국가이익에 충실한 G20 전략개발에 나서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 “북한군, 우리軍·국민 향한 고도의 심리전”

    지난 23일 서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해병대원과 민간인을 살상한 북한이 사흘 만인 26일 또다시 포성을 내며 포사격 훈련을 실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우리 군은 한때 북측 포성에 잔뜩 긴장하기도 했다. 게다가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 사령관이 연평도를 방문한 시간과 포성이 들린 시간이 교차하면서 미군을 향한 심리적 압박용 포성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오전 11시부터 연평도를 방문했다가 오후 3시 용산 기지로 복귀했다. 북한군의 포성은 낮 12시 20분쯤부터 오후 3시 넘어서까지 6차례 정도 작게 청취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과 동행했던 인사들은 당시 포성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번 포성이 연평도 포격 도발의 원점인 북한 개머리기지 인근 내륙에서 실시된 포사격 훈련의 소리로 추정하고 있다. 일상적인 포사격 훈련 때도 연평도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하지만 포격 도발의 악몽이 사라지기도 전에 포 소리를 내며 훈련하는 북한의 모습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우리 측에 더욱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많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미 자신들의 조준사격임을 밝힌 데다 2차, 3차 보복타격을 운운한 북한이 내륙에서의 포사격 훈련을 통해 우리 군과 국민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도의 심리전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포성이 울리자 섬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섬에 남아 있는 20여명의 주민들과 한국전력 및 KT 직원 등 전기·통신 복구 인력은 대피소로 긴급히 몸을 피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방송화면을 통해 북한 개머리진지 쪽에서 포사격 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주민들은 “다시 도발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봉고차를 타고 연평면사무소 앞을 지나가는 해병대 부사관들은 “북한에서 포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북한 내부 포탄사격 훈련인 것 같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포성을 북한의 ‘2차 무력 도발의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았다. 대피소로 피했던 취재진도 오후 3시 10분쯤 모두 밖으로 나왔다. 연평도 매표소 직원 변종현(51)·송영옥(49·여)씨 부부는 “이번에 못 들었지만 저 정도로 미미하게 들린 소리는 북쪽에서 북쪽으로 쏜 포다. 아무 일 없다.”고 말했다. 서울 오이석·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시론] 북한의 ‘연평도발’과 대한민국의 선택/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북한의 ‘연평도발’과 대한민국의 선택/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연평 도발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이번 도발은 과거와는 몇 가지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북한 정권에 의한 무수한 도발이 있어왔지만, 북한 ‘정규군’이 ‘공개적’으로 우리 ‘영토’를 향해 ‘직접 공격’을 감행해서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상한 것은 처음이다. 그 호전성과 무모함에서 과거와는 양상이 크게 다른 군사도발이다. 지금 한반도는 급변하는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국가정보국장에 지명된 제임스 클래퍼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말한 뼈있는 한마디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는 천안함 사태를 거론하면서 “한반도는 북한이 남한을 직접 공격함으로써 대내·대외적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새로운 위험한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 정권이 연평 도발을 통해서 노리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이다. 대내적으로 권력승계 과정에서 야기되는 내부의 반발을 억누르기 위해서 남한을 외부의 적으로 삼고 대결을 조장하는 것이다. 내부의 불만을 남한을 향해 분출하는 구도를 조성하고, 사실상의 전쟁분위기 속에서 권력이양을 진행하겠다는 의도이다. 천안함 사태를 통해 이미 이런 방향이 정립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연평 도발의 더 큰 목적은 대남협박용이다. 민간인 공격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노리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전쟁에 대한 공포감과 북한정권에 대한 두려움을 확산시켜 우리 국민과 정부의 기를 꺾고 굴복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일성이 남한 내 좌익세력을 믿고 6·25 남침을 감행했듯이,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진 우리 사회의 국론분열은 북한의 연평 도발을 부추긴 큰 요인이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논란은 적어도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추가 도발을 보다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만든 요소임이 분명하다. 북한이 공격지점을 백령도에서 연평도로, 그 대상을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확대하면서 마치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죄어오는 느낌이다. 북한 정권은 연평 도발을 통해 우리에게 ‘비굴한 굴종의 평화’와 ‘우리의 존엄을 지키는 삶’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북한 정권의 입맛에 맞게 다 들어주면서 ‘평화’라는 이름 아래 퍼주고 끌려다니며 살 것인지, 아니면 전쟁의 위협을 일치단결해서 극복하고 나라의 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3대 세습을 하면서 수많은 우리 동포를 사지에 몰아넣은 북한 정권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서서 국가안보와 국력 신장에 매진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나라의 존엄과 격을 지키고, 국민의 자존심과 긍지를 지키면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평화통일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이자 민족적 소명이다. 우리 사회는 북한 정권의 처절할 정도로 집요한 대남 적대전략의 실체를 간과한 채 너무 안이하게 살아왔다. 이제는 옷깃을 여미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북한문제로 국력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남남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주적논쟁도 끝내야 한다. 대낮에 무차별 포격으로 우리 국민을 살상하는 북한군이 주적이 아니면 누가 우리의 주적이란 말인가? 자유와 평화는 지키려는 의지를 갖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한동안 유행했던 말이 바로 “평화는 돈을 주고서라도 사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평화를 사겠다고 준 돈이 부메랑이 되어 핵과 잠수함 그리고 해안포와 곡사포로 되돌아 온 것이 아닌가? 역사의 진실은 “평화는 결코 돈을 주고 살 수 없다.”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 北 ‘대량살상’ 방사포·특수포탄 사용… 혼란 극대화 노려

    北 ‘대량살상’ 방사포·특수포탄 사용… 혼란 극대화 노려

    ●北, 도발 당일 전군에 비상경태세 2호 발령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무차별 살상을 위해 122㎜ 다연장 방사포 등을 사용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또 인명 살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뚫는 특수포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23일 해안포와 함께 다연장 방사포를 사용해 무차별 포격했다. 군은 피해 현장 수색을 통해 연평도 내 해병대 포대와 막사 사이 도로에서 방사포 로켓 탄체 추진부를 발견했다. 이 탄체는 민간인들이 생활하던 우체국 건물 뒷마당에서도 발견됐다. 이 방사포는 구(舊)소련의 BM21을 개량한 것으로, 대량 인명살상이 가능한 다연장 로켓포다. 122㎜ 포탄의 경우 탄두 중량(폭약량)이 약 3.6㎏인 반면 122㎜ 로켓탄의 탄두 중량은 27㎏이 넘는다. 무려 8배에 달하는 폭약을 탑재할 수 있어 살상력이 높다. 또 콘크리트를 녹이고 화재를 일으켜 인명피해를 높이는 특수포탄까지 동원됐다. 군의 한 인사는 “북한이 연평도에 발사한 포탄은 ‘열압력탄’(TB:ThermoBaric)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대규모 인명을 살상하고 화재를 발생시켜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합참은 살상을 목적으로 한 포격이란 결론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포격 도발 당일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호를 발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23일 북한은 비상경계 태세를 갖추라는 총참모부 전신지시문을 전군에 하달했다.”며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軍 “K9 1문 더 고장… 3문 사용” 또 말바꿔 또 군은 사건 발생 당시 연평도에서 북한군에 대응사격했던 K9 자주포를 첫 사격 때 6문 가운데 4문 사용했다고 했다가 이날 브리핑에서 3문을 사용했다고 말을 바꿨다. 앞서 24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사격훈련 중 추가로 1문의 K9 자주포의 포신에 불발탄이 끼여 사용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따라서 북한군의 포격으로 전자장치가 고장나 사용하지 못한 2문의 자주포와 함께 모두 3문의 자주포가 고장나 1차 대응사격 때 사용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셈이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해 유엔사에 엄중히 항의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홍성규·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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