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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 치닫는 시리아 내전] 미·서방 vs 러·중… 공습 늦춰졌을 뿐 전개과정 이라크戰과 판박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대(對)시리아 공습이 다음 주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동 전역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과거 코소보 사태(1999년), 이라크 전쟁 (2003년), 리비아 내전(2011년)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서방이 공습에 나서려 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를 반대하는 구도가 재연되고 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와 오랫동안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고, 중국 역시 ‘주요 2개국’(G2) 국가로 반미 성향의 국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들이 비슷한 사건마다 미국·서방과 대립하는 근본 이유는 유엔의 5대 상임이사국 간 ‘힘겨루기’ 차원의 패권 다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실적으로 미국의 위상에 밀리고 있지만 ‘미국의 압박에 몸을 굽히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여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서방의 시리아 군사 개입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도 정작 러시아 내 가장 중요한 행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서방의 군사 개입을 막지는 못해도 러시아가 이 정도의 제스처로 미국에 맞서는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시리아 사태의 전개 과정이 2003년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이라크 전쟁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아랍 지도자의 비인도적인 행위를 비난하자 해당 국가가 미국을 침략자라고 반박한다. 곧바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증거가 곧 나올 것이라고 압박하면 언론이 숨 가쁘게 공습 임박 속보를 내보내며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는 방식이 10년 전과 똑같다는 것이다. 다만 두 사태 간 결정적인 차이점으로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수행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전쟁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라크 전쟁만 해도 2001년 9·11사태로 여론과 의회의 지지가 높았고, 부시 대통령이 속해 있는 공화당의 지지 세력인 군수업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민들은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이라크 전쟁으로 지친 상태이고, 오바마 대통령 역시 200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아 전쟁 개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과 서방이 어떤 형태로 공격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미군이 주도하는 순항미사일 공격과 다국적군에 의한 전투기 공습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본다. 순항미사일 공격은 미군이 지중해에 배치한 전함에서 장거리 유도미사일을 발사해 정부군의 사령부 건물과 막사,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폭격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단발성’ 응징 조치다. 다국적군이 전투기로 시리아 전역을 공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11년 이라크에서 무하마드 카다피 정권을 축출할 때 다국적군이 사용했던 방법으로, 다국적군이 역할을 분담해 수백 개에 달하는 시리아 정부군의 핵심 목표물을 모두 타격하는 방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청천강호 운반 무기 北서 쓰려던 것”

    “청천강호 운반 무기 北서 쓰려던 것”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가 싣고 있던 전투기 등 무기가 사실은 북한이 대북제재를 피해 자신들이 쓰려던 물품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나마 당국의 보고서와 적재 무기의 실제 사진 등을 보면 이 화물은 (북한과 대량살상무기 거래를 일절 금지하는) 유엔 대북제재 위반 사항이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청천강호는 쿠바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던 중 지난달 15일 ‘미그21’ 전투기와 미사일 부품 등을 몰래 실은 사실이 적발돼 파나마에 억류됐다. 그간 쿠바 정부는 “북한에서 수리한 뒤 쿠바로 되가져오려던 물품이었지 북한이 밀수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해 왔다. 하지만 SIPRI는 무기의 포장·선적 상태를 살펴볼 때 쿠바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그기의 연약한 동체 꼬리는 충격 흡수재도 없이 배에 대충 실려 있었다. 반대로 엔진은 따로 떼어내 여러 겹을 포장한 뒤 컨테이너 바닥에서 약 50㎝ 띄워 안전하게 보관했다. 쿠바에서 폐기된 전투기에서 엔진 등 핵심 부품을 떼어 북한 내 전투기의 대체 부품으로 쓰려는 ‘돌려막기’ 용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유엔은 지난 12일 파나마에 조사단을 급파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북한이 어겼는지 확인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정원 “이석기, 조직원에 총기 준비” 녹취록 확보

    국정원 “이석기, 조직원에 총기 준비” 녹취록 확보

    국가정보원은 2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 전·현 당직자들에 대해 국가 기간시설 파괴 및 인명 살상 등을 모의한 내란 음모 등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의 지휘를 받아 이날 홍순석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등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및 형법상 내란 음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을 포함, 모두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의원이 지난 5월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모임에 참석, 조직원들에게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고 발언한 녹취록을 확보했다. 국정원은 2010년부터 3년여간 이 의원 등 경기동부연합 관계자들에 대한 내사를 통해 이들이 지하조직을 만들어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을 때 파출소나 무기저장소 등을 습격할 준비를 하는 등 사실상 군사반란 수준의 내란 음모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체포된 이 고문의 영장에도 “지난 5월 서울 모처에서 당원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밀 회합을 했고, 경기 남부 지역의 통신시설과 유류시설 파괴를 모의했다”고 적시됐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국회 진출도 이 지하조직의 지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지난해 5월 경기 성남에서 열린 조직 모임에서 북한을 찬양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조직의 명칭은 ‘혁명적 조직’(Revolutionary Organization)을 뜻하는 ‘RO’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이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서도 국가기밀 및 군사시설 등과 관련된 문건 확보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1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발견,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경기동부연합 측 인사가 밀입북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30일부터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 등 관련자들을 본격 소환 조사키로 했다. 통진당 지도부는 ‘용공조작극’, ‘공안탄압’, ‘진보세력 말살 전략’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초유의 위기에 몰린 청와대와 해체 직전의 국정원이 유신시대의 용공조작극을 21세기에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대변인도 “오늘 대한민국의 시계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돌아갔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2013년판 유신독재 체제를 선포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국정원은 이날 오전부터 이 의원의 서울 자택 및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이 의원 보좌관인 우위영 전 대변인, 김 경기도당위원장,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 전 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의 집과 사무실 등 18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과 우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신체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았다. 통진당 관계자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의원회관 사무실 내 이 의원 집무실에 대해서는 밤늦게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못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살해’로… 日 요코하마시, 중학교 교과서 왜곡

    일본 요코하마시 교육 당국이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 군인과 경찰, 자경단이 저지른 조선인 학살과 관련한 교과서 기술을 왜곡한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NHK는 1923년 관동대지진 발생 지역 중 한 곳인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가 중학생용 부교재인 ‘요코하마 알기’ 올해 판에서 ‘군대나 경찰 등이 조선인에 대한 박해와 학살을 자행하고 중국인을 살상했다’는 내용 가운데 ‘군대와 경찰이 관여했다’는 부분을 삭제하고 ‘학살’이라는 단어를 ‘살해’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요코하마 교육위원회는 일부 시의원이 “아이들의 역사 인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교과서 내용을 이같이 수정했으며, 기존에 배포된 부교재는 전부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역사연구가와 대학교수 등 30여명은 이날 내용 수정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교육위원회는 “중학생의 심신 발달 정도를 고려해 ‘학살’이라는 표현을 없앴으며, 군대나 경찰이 학살에 관여한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표현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이석기, 국가기간시설 노리는 ‘혁명조직’ 총책”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통진당 전·현직 당직자에게 적용한 혐의는 내란음모죄와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국정원은 “수년 전부터 관련 혐의를 잡고 내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사건은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을 때 통신·유류시설 파괴를 모의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28일 국정원과 검찰에 따르면 북한이 정전 협정 백지화 등을 선언한 뒤 남북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5월 중순 서울의 한 교육관에 이 의원 등 130여명이 모였다. 당시 비공개 강연과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졌고 이 의원은 “유류시설 등 기간시설 위치를 파악해 놓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 당시 모임을 비밀리에 개최한 조직은 일명 ‘산악회’로 불리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였으며, 이 의원이 이 모임의 총책이라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이 의원 등은 당시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을 때 이를 돕기 위해 남한 내 세력들이 파출소나 무기 저장소 등을 습격할 준비를 하고, 인명 살상 방안도 논의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2008년쯤 이 의원과 경기동부연합, 통진당 관계자들의 활동을 주시하면서 2010년부터 물밑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동부연합은 1990년대 재건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 인사와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를 비롯해 경기 동남부 지역 학생운동권 인사, 성남 지역의 재야인사 등이 주축이다. 이 의원은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직후부터 끊임없이 논란을 몰고 다녔다. 의정 활동의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종북’(從北) 논란에 휩싸였고,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한 여러 노래 중 하나”라는 발언 등으로 잦은 구설에 올랐다. 또 선거홍보대행사 씨엔커뮤니케이션즈(CNC)를 운영하며 선거 비용을 부풀려 국고를 보전받은 혐의(사기·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국회 입성 전에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사회주의 정부 건설을 목표로 삼은 민혁당 사건으로 2002년 5월 체포돼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며, 2003년 8·15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기 의원 등 ‘인명살상’ 모의 혐의도 적용

    이석기 의원 등 ‘인명살상’ 모의 혐의도 적용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은 국가 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내란음모 등)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이석기 의원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인 국가정보원은 이 같은 혐의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체포했다. 국정원이 체포한 인물은 홍순석 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다. 수사대상자들은 이석기 의원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만나 국가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등의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확보, 이들이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하고 인명 살상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해 형법상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했다. 국정원 수사진은 이날 오전 이상호 고문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통신·유류시설을 파괴하려 모의했다’는 혐의가 담긴 영장을 제시했다. 이 고문 가족은 수사진이 압수수색에 앞서 “(이 고문 등이) ‘지난 5월 서울 모처에서 당원 1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비밀회합을 했고 경기남부지역 통신시설과 유류시설 파괴를 모의했다’는 혐의를 담은 영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수사대상자들에 대해 내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북한 찬양, 이적동조 등 혐의도 적용했다. 체포된 이 고문은 지난 1월 국정원 직원의 미행사실을 알고 항의하다 시비가 붙어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했다’며 고소했고 이후 국정원 측이 맞고소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수사라인 관계자는 “국정원이 이들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계획대로라면 29일께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청구되지 않았다. 통상 수사기관이 회기 중인 현역 의원을 체포할 때는 영장을 청구한 뒤 국회동의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현행범인 경우는 즉시 체포할 수 있다. 국정원은 이날 체포한 3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문건 및 디지털 자료 등에 대해 분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번 사건 수사내용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추가 공개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추가 공개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일으킨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체포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거진’은 차르나예프가 체포되는 상황을 담은 새로운 사진을 지난달에 이어 단독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역시 지난 4월 19일 저녁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 주택가 보트에 숨어 있던 차르나예프가 검거되는 긴박한 상황을 담고있다. 사진에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차르나예프가 손을 들고 투항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체포된 차르나예프를 의료진이 진료하는 모습과 지역경찰과 SWAT팀이 그를 둘러싸고 숙의 중인 장면도 촬영됐다. 이 사진이 뒤늦게 공개된 것은 유명 잡지 ‘롤링 스톤’이 ‘폭파범’(The Bomber)이라는 제목으로 차르나예프를 8월호 표지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체포작전에 참가해 사진을 촬영한 SWAT팀 경사 신 머피(25)가 상부 허가도 받지 않고 이 사진을 보스턴 매거진에 제공한 것. 머피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롤링스톤이 테러범을 록스타인양 영웅시 한 것을 보고 모욕까지 느꼈다” 면서 “차르나예프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그 가족들에게 아픔을 안긴 테러범”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검거 순간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테러범의 본 모습을 보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숱한 논란 속에 출판이 강행된 롤링스톤 8월호는 평균 판매부수보다 2배 정도 더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출판 논란과 일부 편의점의 판매 거부 운동이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시켜 노이즈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풀이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석기 의원 등 통신·유류시설 타격 모의 혐의…“유사시에 총기 준비하라”

    이석기 의원 등 통신·유류시설 타격 모의 혐의…“유사시에 총기 준비하라”

    국가정보원과 수원지검이 28일 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선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련자들에게 국가보안법상 국가기간시설 파괴와 인명살상 방안 모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 등 압수수색 대상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상 통신 등 국가기간시설 타격모의, 이적단체 구성, 북한 찬양 및 내란음모 혐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압수수색 영장에 담긴 피의사실에는 없지만 ‘유사시에 총기를 준비하라’고 모의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국정원이 증거자료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수사진은 이날 오전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의 수원 정자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기에 앞서 ‘통신·유류시설을 파괴하려 모의했다’는 혐의가 담긴 영장을 제시했다. 이씨 가족은 국정원 수사진이 압수수색에 앞서 ‘(이씨 등이) 지난 5월 서울 모처에서 당원 1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비밀회합을 했고 경기남부지역의 통신시설과 유류시설 파괴를 모의했다’는 혐의를 담은 영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상호씨 자택압수수색 현장에서 나온 국정원 한 직원은 “압수수색영장에는 ‘통신·유류시설 파괴 모의’ 등의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도위원 2층짜리 단독주택 앞에서는 경찰 6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자택 안에는 국정원 직원 6~7명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씨는 지난 1월 국정원 직원의 미행사실을 알고 항의하다 시비가 붙어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했다’며 고소했고 이후 국정원 측이 맞고소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한 언론은 국정원이 수사대상자에 포함된 인사가 2012년 4월 총선 이후 경기동부연합 회의에서 ‘유사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원과 검찰은 이 같은 혐의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적절한 기회에 방북 협의…DMZ 평화공원 구상 적극 돕겠다”

    반기문 “적절한 기회에 방북 협의…DMZ 평화공원 구상 적극 돕겠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적절한 기회에 남북한 당국과 방북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방한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방북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와 가끔 만나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과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과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지만 아직 (방북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 총장은 남북 당사자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은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돕는 것이라고 한정했다. 반 총장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박 대통령에게 남북 간 좋은 협의를 이뤄내 진전이 있으면 유엔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 “유엔은 내부적으로 법적, 정치적, 제도적인 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남북 양측이 최근의 모멘텀을 살려 북핵 등 여러 분야에서 건설적인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적 인식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일본의 평화헌법 수정 기류 등과 관련,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별 양자 문제에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일본 정치 지도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국제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역사인식 문제와 여러 정치적 이유로 (동북아) 상호 긴장관계가 지속되는 데 우려스럽다”며 “동북아 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살상 의혹과 관련,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 현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시작했다”며 “화학무기 사용이 밝혀질 경우 경악스러운 범죄 행위이며 중대한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알자지라 아메리카’ 보니…

    미국에서 방송을 시작한 지 25일(현지시간)로 닷새째를 맞는 아랍권 최대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직접 시청해 본 소감은 ‘뭔가 다르다’는 것이다. 겉모습만 보면 뉴스 진행자가 주로 미국 백인으로 구성돼 아랍권 방송이라는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속보와 날씨 등 뉴스의 기본 골격도 미국 방송과 비슷하다. 뉴스 속에서 미국 시민은 물론 소방관, 경찰관 등도 알자지라의 취재에 자연스럽게 응하는 모습에서 ‘반미(反美) 방송에 대한 미국 국민의 거부감’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에서 미국 방송과 차이가 난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국민 깊숙이 파고들어 실상과 애환을 전하는 기사는 미국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다. 아시아권 뉴스 비중이 높은 것도 미국 방송과 다른 점이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한국의 녹조 피해 상황이 보도됐고 미국의 교육 문제를 한국의 교육열과 비교하는 보도도 나왔다. 25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문제가 자막뉴스로 하루 종일 화면에 뜨는 등 비교적 한국 뉴스가 많다. 아시아계 여성을 밤 9시 앵커로 앉힌 것도 파격적이다. 현재 황금시간대 미 전역에 나가는 미국 방송에서 아시아계 앵커는 한 명도 없다. 갈수록 정파성을 띠는 폭스뉴스, MSNBC, CNN 등 미국 뉴스 채널들과 달리 알자지라가 사실 위주의 차분한 보도 태도를 보이는 것도 확연히 다른 점이다. 시리아 화학무기 대량살상 뉴스도 ‘의견’ 없이 ‘사실’만 스트레이트 형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루도 총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시카고의 슬럼가를 몸 사리지 않고 심층 취재한 것도 미국 방송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기획이었다. 미국 방송이 7분 정도마다 광고를 내보내 시청자를 짜증나게 하는 것과 달리 알자지라는 거의 광고가 없어 영국 BBC 방송의 분위기가 났다. 알자지라에 대한 미국 광고주들의 거부감으로 아직 광고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온열욕조와 탈모치료 관련 광고만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러시아도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 수용해야”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1300여명이 대량 살상당한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에 유엔 조사를 수용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권은 다마스쿠스 교외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에 대해 유엔 조사를 지체 없이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23일 방한 후 참여한 한 행사에서도 “언제 우리가 (시리아 사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해 국제사회의 개입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인 러시아도 조사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성명에서 “이제는 시리아 반군이 유엔 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위해 안전을 보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는 반군의 발표에 대해 “계획된 도발”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우려를 전하면서도 즉각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후 이날 CNN과 첫 인터뷰를 가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은 이번 일이 ‘깊이 우려할 중대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백명의 사람들이 가스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반군의 주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어떤 범죄 혐의보다도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가 미국이 경고한 ‘금지선’(Red line)을 넘은 만큼 즉각 무력 사용에 나서야 한다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이 명확한 증거나 유엔과의 협의 없이 다른 나라를 공격한다면 과연 그것이 국제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또 국제적 연대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며 “바로 그런 점들을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시리아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에 신경마비 물질인 사린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위스의 화학무기 전문가 스테판 모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영상에 나온 피해자들은 동공 수축과 경련,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고 침을 많이 흘리고 있다”며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작용을 억제하는 독소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인 만큼 사린가스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극과 극](7)‘게이 폭탄’부터 ‘F-22’까지…첨단 무기 성공과 실패의 스토리

    8조 3000억원을 투입해 2050년까지 우리 영공을 책임질 차세대 전투기 선정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미국 보잉사의 F-15SE가 최종 기종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향후 우리 방위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는 신무기의 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태초 이후 인간은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만큼 타인을 살상하는 무기를 개발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토 분쟁은 흔히 대규모 전쟁으로 이어졌고, 전쟁의 양상을 유리하게 돌려놓으려면 군(軍)에 꼭 신무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첨단’을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무기가 군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비용 대비 효과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사장되기 마련이다. 개발을 추진하다 시제품 조차 양산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무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비밀리에 추진했다가 사라진 ‘황당 무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게이 폭탄’부터 ‘개 폭탄’까지…‘황당 신무기’ 정체는 우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게이 폭탄’(gay bomb)이라는 무기가 눈길을 끈다. 1994년 미 공군 소속인 오하이오주 라이트 연구소는 적진에 ‘아프로디시악’이라는 물질이 가득한 폭탄을 투하해 적군들이 서로 참을 수 없는 성적 흥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이 폭탄을 구상했다. 아프로디시악은 일종의 최음제로, 적진에 투하해 남성 위주로 구성된 적군을 동성애에 빠지게 하고 최종적으로 전의를 상실시킬 의도로 개발됐다. 연구소는 이 ‘안전한 비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사랑에 굶주린 군인들이 총을 놓고 동성 연인에게 푹 빠질 것으로 확신했다. 연구소는 실제로 이 폭탄을 개발할 의도로 상부에 7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명확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해도 일반인에게 사용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돼 연구는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 무기 발명 계획은 황당한 발명자에게 상을 주는 ‘이그노벨상’ 2007년 평화상에 선정돼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고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전쟁을 막아 전 세계에 평화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라이트연구소 일부 연구진은 적군에게 땀·방귀·입냄새를 유발해 냄새로 숨어있는 병사를 찾아내고 적진의 사기까지 떨어뜨리는 특수 폭탄도 개발했지만 마찬가지로 상부로부터 외면당했다. 2차 세계대전(1939~1945년)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규모 국가간 전쟁이었던 만큼 전시에 셀 수 없이 많은 신무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 시기에는 아군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물’을 활용한 황당 무기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소련군은 파상적인 독일군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개 4만마리를 훈련시켜 자살 폭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독일군은 주로 ‘전차’와 ‘장갑차’로 적진을 빠르게 돌파한 뒤 보병을 전개하는 ‘전격전’을 활용했는데, 전차는 물론 대전차 무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전 초기 소련은 이를 막기가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소련군은 개의 몸에 시한 폭탄을 두르고 전차로 돌진하도록 교육시켰다. 하지만 훈련에서 엄청난 포사격음을 들은 다수의 개들이 혼란에 빠졌고, 일부는 오히려 소련군 진영으로 되돌아오는 바람에 결과는 대실패였다. 디젤(중유)을 사용하는 소련 전차를 이용해 훈련한 개들이 가솔린(휘발유)을 사용하는 독일 전차 대신 익숙한 냄새를 풍기는 소련 전차로 달려와 폭사하는 황당한 사건까지 생기면서 계획은 모조리 폐기됐다. 영국군은 죽은 쥐의 몸에 플라스틱 폭탄을 넣어 독일에 공급하는 석탄과 함께 섞는 작전을 마련했다. 석탄이 보일러 속에 들어가면 폭발해 인명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독일군이 쥐 폭탄을 너무 쉽게 발견하는 바람에 개발 계획은 무산됐다. 194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살던 한 치과 의사는 백악관에 ‘박쥐 폭탄’을 제안했다. 일본의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를 비밀리에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박쥐는 건물 처마 밑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목조로 지어진 일본 가옥에 침투시켜 화염을 일으키는 소이탄을 폭발시키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개발 속도는 너무 느렸고 원자폭탄 개발계획이 등장하자 프로젝트는 폐기됐다. ●인공위성으로 도시 초토화…영화 소재 아닌 실제 프로젝트? 최근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2에 등장한 ‘신의 지팡이’(The Rod from God)라는 위성 공격 시스템에도 눈길이 간다. 1980년대 실제로 미국에서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길이 6m의 금속인 텅스텐(중석)탄 10여발을 탑재한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린 뒤 탄을 지상으로 자유낙하시켜 공격하는 방식이다. 텅스텐탄은 무게가 100kg에 달해 가속이 붙으면 최대 시속 1만 1000km로 지상으로 돌진하게 되고 이를 통해 목표 지역을 초토화시킨다는 것이 최초의 시나리오였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탄심이 영국 런던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공격 위성을 쏘아올리는데 필요한 막대한 예산에 비해 효과는 핵미사일보다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결국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군도 자력으로 개발한 명품 무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국산 무기가 처음부터 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잠수함을 상대하는 대잠 유도미사일 ‘홍상어’는 잦은 시험발사 실패로 개발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14일 동해상에서 진행한 실탄 발사 시험이 성공함에 따라 기사회생했다. 해군 구축함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홍상어는 10여km를 날아가 낙하산을 펼쳐 수면으로 낙하한 뒤 수중표적을 쫓아가 ‘비행하는 어뢰’로 불린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지난 9년간 1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7월 첫 시험발사에서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고 유실된데 이어 올 2월까지 진행된 8발의 추가 시험 발사에서도 5발만 명중해 성공 기준인 75% 명중률을 얻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1999년부터 개발비 910억원을 투입해 국산 명품무기로 꼽혔던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2010년 7월 수상 조종 훈련 중 어이없는 침수 사고로 부사관 1명이 사망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후 개발사에서 배수펌프 등의 결함을 보완해 우여곡절 끝에 2011년 군에 투입됐다. ●전문가가 꼽은 최강의 첨단무기 ‘F-22’…가공할 능력은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명품 무기’는 어떤 것일까. 군사 전문가들은 현존하는 무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무기로 ‘전투기’를 꼽았고, 그 가운데서도 두말없이 ‘하늘의 지배자’로 불리는 미국의 ‘F-22 랩터’를 거론했다. F-22는 최강의 전투기였던 F-15와 2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117A을 대체할 ‘5세대 전투기’로 개발돼 2006년 미 공군에 배치됐다. 사나운 육식성 새를 뜻하는 ‘랩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레이더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과 정밀 유도폭격 시스템, 강력한 상황인식능력(SA), 최대 마하 2.5(마하 1은 시속 1200k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속력과 공중 제어능력을 갖췄다. 작전 반경은 2000km가 넘고 반경 250km 내의 8개 표적을 동시 조준하는 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당 생산 가격이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로 현재 한국군 주력기인 KF-15 구입가의 4배에 달하지만 첨단 기능 유출을 우려한 미국의 수출 금지 정책으로 우방국조차 구매가 불가능하다. 한미 연합훈련에 F-22가 등장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현존하는 무기 체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역시 F-22”라면서 “정찰과 지휘, 정밀 폭격, 공중전,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전자전 등 모든 분야에서 만능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F-35가 2000파운드의 대형 폭탄을 장착해 폭격 위주의 임무를 진행한다면 F-22는 고출력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전 무기로 전투는 물론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탐색도 가능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일반인들은 F-22에 대해 스텔스 기능만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구석구석을 탐지해내는 강력한 상황인식능력이 훨씬 큰 장점”이라면서 “이전 전투기의 레이더는 앞쪽만 보지만 F-22는 기체 전체에 광학 센서를 달아서 360도를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전투기는 여러 대가 모여 편대비행을 한다면 F-22는 1대가 반경 약 1마일 범위를 담당하고, 수집한 정보를 공중에 있는 모든 기체가 공유할 수 있어 몇대만 가지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범위를 감당할 수 있다”면서 “공중의 전투기는 물론 지상군과 심지어 탄도미사일까지 감지해내는 능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일반적인 전투기는 무장을 모두 소모하고 나면 기지로 돌아가야 하지만 F-22는 현장에 남아 강력한 탐색 능력으로 조기경보기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일반 전투기는 적에게 표적으로 포착되면 공격 위험 경고음이 울리게 돼있는데 F-22는 이 경고음을 울리지 않는 상태에서 적기를 포착해 격추할 수 있다. 양 연구위원은 심지어 “과거 미국의 스텔스기가 북한 상공에 몰래 진입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있는데 F-22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대공 방어력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첨단 무기 해외에만 있나…우리 군의 자랑 ‘세종대왕함’ ‘K-9’ 양 연구위원은 F-22 외에도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미국의 첨단 무인공격기와 개인 ‘단말기’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 있는 미군의 전투상황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인포메이션그리드(GIG) 프로젝트’를 첨단 무기로 꼽았다. 특히 GIG에 대해서는 “전세계 어떤 지역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전투 상황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전의 총아”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의 자랑거리도 많다. 특히 우리 해군은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세종대왕함’ 등 3척의 최신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개발한 이들 이지스함은 일본이나 미국의 이지스함과 비교해도 전혀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반경 1000km 내의 1000여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적 항공기나 전함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신의 방패’라는 뜻의 이지스로 불린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표적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해 막강한 레이더망 기능을 입증했다. 양 연구위원은 “국산 자주포 ‘K-9’도 미국의 ‘M109A6 팔라딘’이나 영국의 ‘AS90’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PzH20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명품무기”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이 아이들이 무슨 죄/안미현 논설위원

    1980년대 미국은 이란의 이슬람원리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를 지원했다. 불리해진 이란은 이라크 북부지역 할라브자를 점령한 뒤 쿠르드족 게릴라를 지원했다. 이라크 집권세력에게 저항해온 쿠르드족을 이용해 이라크를 압박하려던 전술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988년 3월 16일 할라브자에 사린가스를 살포했다. 5000명 가까이 죽고 7000여명이 다쳤다. 쿠르드인들이 ‘피의 금요일’이라고 부르는 할라브자 학살이다. 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시민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었다. 관청들이 밀집해 있는 가스미가세키역에서 지하철 출입문이 닫히는 순간, 5개 전동칸에서 검은색 비닐봉지가 동시에 터졌다. 사린가스였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발작하며 쓰러졌고 지하철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12명이 목숨을 잃고 5500여명이 다쳤다. 신흥 종교집단인 옴진리교의 소행이었다. 도쿄 지하철 참사는 전쟁이나 분쟁이 아닌 평온한 출근길에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살상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지난 21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시리아 반군과 인권단체 등은 정부군이 사린가스 등을 장착한 로켓포를 쏘아 민간인 등 13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현지 영상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거나 입에 거품을 문 채 발작을 일으켰다. 그중 상당수는 어린이였다. 의료진은 “사상자 대부분이 팔다리가 경직되고 눈과 코 주위가 회색으로 변해 화학무기 노출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안 그래도 유엔이 화학무기를 조사하기 위해 다마스쿠스에 들어와 있는데 그런 짓을 했겠느냐”며 반군 소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누가 살포했든 화학무기 사용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반(反)인륜 범죄다. 화학무기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우리에게도 베트남전 고엽제의 참상이 남아 있다. 소량으로도 엄청난 대량살상이 가능한 독가스의 공포 앞에서 국제사회는 1993년 화학무기를 생산하지도 사용하지도 말자는 내용의 금지협약(CWC)을 만들었다. 1997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65개국이 비준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했다. 시리아는 CWC에 가입하지 않았다. CWC 가입 자체가 화학무기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CWC에 가입한 러시아와 미국 등도 끊임없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오랜 인류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시리아의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 또다시 의혹으로 끝나서도, 흥분과 규탄만 남아서도 안 된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美 상업용 무인항공기 허용… 경제 호재? 사생활 침해?

    美 상업용 무인항공기 허용… 경제 호재? 사생활 침해?

    미국이 테러 세력 암살과 전쟁 지역 정찰 용도로 활용해 온 ‘무인항공기’(드론·UAV)를 상업용으로도 쓸 수 있게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체된 미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스노든 사태’로 불붙은 정부의 ‘빅 브러더’(사생활 감시) 논란을 재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26일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의 인시투가 만든 ‘스캔 이글 X200’(왼쪽)과 UAV 제조전문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V)의 무인기 ‘퓨마’(오른쪽) 등 2개 기종에 대해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인시투는 스캔 이글이 미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의 알래스카 바다 탐사활동에 투입돼 이 지역의 유빙과 고래의 이동 조사 등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AV 측도 퓨마가 북극의 보퍼트해에서 기름 유출 감시 및 야생동물 보호 같은 공익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늘의 눈’이라는 별명을 가진 드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지역 정찰용으로 도입됐다가 버락 오바마 정부 들어 테러세력 암살용으로 사용 횟수가 대폭 늘었다. 하지만 민간인 살상 같은 부작용 탓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범죄인 감시활동에 투입되는 등 공공용도로 사용이 제한돼 왔다. 무인기 관련 군수업계는 미 정부의 결정에 환영 의사를 내놨다. 국제 무인시스템협회(AUVSI) 벤 길로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무인기 산업에 커다란 도약이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미국 경제에 800억 달러(약 90조원) 이상 이바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드론 규제 관련 법안을 제출한 뎀 슈뢰더 의원(오하이오)은 “경찰도 영장 없이는 함부로 집에 들어올 수 없지만, 드론은 지금 당장 집안으로 들어와 사진까지 찍어갈 수 있다”며 “드론을 상업화하기 전에 이용자의 신원확인과 사용용도 제한 등을 담은 허가증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맞서 北·이란 밀착 무기 협력 논의할 듯

    美 맞서 北·이란 밀착 무기 협력 논의할 듯

    핵 문제로 미국과 맞서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는 4일 열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오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즉시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주중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중국은 단순 경유지로 중국 인사와 만날 계획이 없다는 게 중국 외교부 측 설명이다. 그는 2일쯤 두바이 또는 카타르 도하를 거쳐 이란 테헤란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국제사회의 규범 밖에서 핵 등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시도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양국 간 무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미 하원은 31일(현지시간) 이란 핵 개발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의 석유 수출 등을 제한하는 새 제재 법안 ‘HR850’을 통과시켰다고 미국의 소리(VOA) 등이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북제재 ‘동남아 루프홀’ 고삐 죌 듯

    대북제재 ‘동남아 루프홀’ 고삐 죌 듯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29일 방한했다. 코언 차관은 30일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등 외교·경제부처 주요 당국자들과 잇달아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및 이란 제재 이행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코언 차관은 지난 3월 한·중·일 3국을 방문해 북한 조선무역은행 제재를 조율했고, 이에 중국은행은 지난 5월 조선무역은행 계좌를 폐쇄한 바 있다. 코언 차관의 이번 행보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북제재 실효성 확대 차원으로 관측된다. 최근 지대공 미사일 등 무기를 적재한 북한 선박 청천강호가 파나마에서 적발된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언 차관이 방한 직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싣고 동남아 해상로를 통과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과 금융제재 협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말라카 해협은 북한 선박이 운항하는 주요 해상로이지만, 그동안 말레이시아 등이 북한 선박의 화물 검색 등에 소극적이어서 대북제재 차원에서는 일종의 ‘루프홀’(구멍)로 여겨져왔다. 북한이 미얀마에 수출하는 무기 물품의 대금 결제도 말레이시아 금융권을 통해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 재무부는 최근 북한과 무기를 거래한 미얀마 국방산업국의 군부 인사를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싱가포르도 북한 화물의 주요 운송 루트다. 싱가포르~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북한 남포항을 운항하는 북한 화물선은 매주 7~8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 화물을 운송하던 싱가포르 선박에서 핵개발용 원심분리기 제조에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봉을 중간 기항지인 도쿄에서 적발한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살인병기 ‘드론’ 전 세계 감시망 펴나

    美 살인병기 ‘드론’ 전 세계 감시망 펴나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투 및 테러단체 살상용으로 쓰던 무인항공기(UAV·드론)의 임무를 세계 주요 지역 정찰 및 인사 추적 용도로 변경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국내외 무차별 정보 수집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드론으로 전 세계 감시망을 구축한다는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미국의 ‘빅 브러더’(거대 권력) 논란이 다시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WP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10년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 등에서 대(對) 테러 작전에 사용했던 미군의 드론 400여기를 향후 무장그룹과 마약거래 조직, 해적 등에 대한 감시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 국방부는 최근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드론 기지를 설치하고 페르시아만 인근에 대한 정찰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사하라 일대에서 활동 중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추적하기 위해 아프리카 말리와 에티오피아 지부티, 세이셸 등에도 기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은 지금까지 스캔 이글(왼쪽) 같은 소형 드론을 이용해 특정 지역에 대한 정찰 활동을 수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프레데터(오른쪽)나 리퍼 같은 최신형 드론을 투입해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장거리 공중 감시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한 연설에서 리퍼 드론을 아프가니스탄이 아닌 다른 아시아 지역에 처음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당국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아·태지역에 대한 정찰 확대 계획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5월 워싱턴 국방대학 연설에서 무인기 폭격 제한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을 담은 미국의 대 테러전략 수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여론은 드론의 잇따른 민간인 오폭에 대한 미 정부의 반성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하지만 이 발언이 미국의 비밀 정보망 확대를 위한 꼼수였음이 드러날 경우 해당 국가의 반발과 함께 미국의 사생활 침해 논란도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초콜릿 꼬임에…탈레반 ‘소년 자살 폭탄’ 충격

    초콜릿 꼬임에…탈레반 ‘소년 자살 폭탄’ 충격

    10살도 안된 고아 소년들이 아프카니스탄 탈레반의 자살 폭탄 공격에 투입되고 있다는 놀라운 증언이 나왔다. 최근 영국 방송국 채널4는 탈레반에서 일명 ‘소년 자살 폭탄’으로 교육 받다가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 10살 소년 니즈의 사연을 소개했다. 2년 전인 8살 때 미군의 폭격으로 부모를 잃고 탈레반에 납치된 니즈는 이때부터 ‘소년 폭탄’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탈레반이 아이들을 ‘살상 도구’로 만들기 위해 유혹하는 ‘무기’는 다름아닌 초콜릿과 사탕 그리고 한 옴큼의 동전. 니즈에 따르면 ‘소년 자살 폭탄’이 되는 아이들은 대부분 고아 혹은 굶주린 아이들이다. 니즈는 “처음에는 탈레반이 초콜릿 등 먹을 것을 줘서 기뻤다” 면서 “총 쏘는 법, 급조폭발장치(IEDs) 사용법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이 장착된 옷을 입은 적이 있는데 탈레반은 내가 죽으면 천당에 갈 수 있다고 말해줬다” 면서 “간신히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고 덧붙였다. 채널4 방송은 니즈처럼 탈레반의 유혹에 빠져 고용된 소년들이 무려 수천 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소년들은 자신의 신념도 없이 어른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도구로 전락해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나 탈레반 측은 아이들을 전사로 쓰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올해 2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에대해 “10대 소년들이 자살폭탄 공격에 동원돼 희생되고 있다” 면서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들이 이를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전격 공개

    ‘보스턴 테러범’ 검거 순간 사진 전격 공개

    미국의 유명 잡지 ‘롤링 스톤’ 최신호가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표지모델로 내세워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체포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보스턴 경찰은 지난 4월 19일 저녁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 주택가 보트에 숨어 있던 차르나예프가 검거되는 사진을 한 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 사진에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차르나예프가 손을 들고 걸어나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차르나예프의 머리에는 스나이퍼의 빨간색 레이저빛이 보여 당시 순간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보스턴 경찰이 이 사진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롤링스톤 표지 모델 파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진을 촬영한 SWAT팀 경사 신 머피(25)는 “롤링스톤 잡지가 테러범을 록스타인양 영웅시 한 것을 보고 모욕까지 느꼈다” 면서 “차르나예프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그 가족들에게 아픔을 안긴 테러범”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검거 순간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테러범의 본 모습을 보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롤링스톤이 차르나예프를 표지모델로 등장시킨 것이 알려진 이후 현지여론은 들끓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 잡지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글을 넘치는 가운데 일부 편의점들은 이 잡지의 판매를 거절했다. 그러나 롤링스톤 측은 사과를 거부하며 잡지 출판을 계속 강행할 뜻을 비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박태환 ‘우월한 기럭지’

    [포토] 박태환 ‘우월한 기럭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레드: 더 레전드’ VIP시사회에 참석한 박태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딘 패리소트 감독의 영화 ‘레드: 더 레전드’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 살상 무기 ‘밤 그림자’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멤버 ‘R.E.D’의 활약을 그린 액션 영화다. ‘레드: 더 레전드’에는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존 말코비치, 안소니 홉킨스 등이 이병헌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오는 18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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