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상무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선심성 예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92
  •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증거 불충분해도 회부 가능” vs “中·러 거부명분 될것”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증거 불충분해도 회부 가능” vs “中·러 거부명분 될것”

    정부가 천안함 사태의 가해자로 북한을 유력시하면서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신문은 국내의 대표적인 국제법 및 유엔 전문가인 박기갑 고려대 교수, 박현석 홍익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정인섭 서울대 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익명을 요구한 사립대 A교수(가나다 순)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엔 안보리를 통한 북한 제재 가능성 여부와 처리 전망을 긴급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안보리 회부의 적절성과 현실적 제재에 대한 시각차를 보였다. 제성호 교수는 “안보리가 북한에 새로운 제재 결의와 성의 있는 조치, 사법적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장희 교수는 “국제 분쟁은 당사자가 명확해야 하는데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북한을 가해자로 보고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보리는 국제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유엔의 핵심 기구다. 안보리 결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필요시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며 결의는 군사적, 비군사적 제재를 포함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① 北 소행땐 안보리 회부할 수 있나 -제성호 불확실한 증거만으로도 회부는 가능하다. 1946년 알바니아의 코르푸 영해를 지나던 영국 군함이 기뢰에 맞아 파손되고 사상자가 났다. 영국은 알바니아를 안보리에 제소했고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배상판결을 받아냈다. -이장희 알바니아-영국 사건은 증거(기뢰조각)가 명확하고 국제교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위험한 물질을 방치해 놓은 연안국의 명백한 책임을 물은 것이었다. 안보리 회부는 분쟁이 성립돼야 하고 국제 분쟁은 당사자가 확실해야 한다. 피해자는 대한민국, 가해자는 북한 아니면 제3의 재해인지 아직 불명확하다. 천안함 사고는 가장 중요한 팩트, 진상 자체가 불분명한데 이를 어떻게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남북한이 팩트를 놓고 긴장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이 자체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파괴, 위협한다고 봤을 때 안보리가 스스로 개입할 수도 있다. -정인섭 정치적 판단으로 본다면 회부는 가능하다. -A 교수 천안함의 핵심은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안보리 회부는 평화에 대한 위협, 파괴, 침략행위 존재시에 가능하게 되는데 천안함 사건이 안보리 관행상 가장 낮은 형태인 평화에 대한 위협에 해당되는지 의문이다. ② 실질적 안보리 제재 가능한가 -이장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많다. -A 교수 어뢰조각이 나와도 북한에서 만들었거나 보유 근거가 없는 정황상 증거다. 일방적 주장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중국, 러시아가 거부할 명분이 된다. 현재로선 독자적 또는 우리와 입장을 같이 하는 국가(우방)들과 함께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박현석 유엔 상임위의 북한 제재는 법원처럼 증거에 입각한 재판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며 (안보리 차원의) 진상조사를 해 봐야 한다. -정인섭 국가적 제재가 가능하다. 증거라는 것은 국내 재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정황, 상황으로 판사가 최종 판결하는 것이다. -제성호 당장 유엔헌장에 따라 안보리 심사로 북한에 규탄결의, 재발방지, 한국과의 평화적 해결을 권고할 수 있다. 북한의 2차 핵 실험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이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결의를 충분히 가동하는 등 새로운 제재 결의가 가능하다. 안보리의 진상규명을 통해 조사결과에 신뢰성을 인정받고 북한에 성의 있는 조치와 사법적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 -박기갑 증거가 명확하면 중국, 러시아가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핵 실험 때도 두 나라는 북한 제재를 반대하지 않았다. 북한은 안 했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증거란 게 있다. 북한 기뢰나 어뢰조각, 평양중앙방송으로 직간접 관여를 알리면 간접증거가 된다. 북한은 그동안 아웅산 사태, 김현희의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때도 도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후에 사실로 드러났다. 1988년 260명이 숨진 미국 팬암 항공기 사건 때도 폭탄을 설치한 리비아 공작원을 잡는 데 3년이 걸렸다. ③ 안보리 회부 이외의 대안은 -이장희 유엔 총회 등에 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북한의 개연성이 높다는 납득할 만한 보고서를 내야 한다. 국내 조사결과는 안보리에서 정치적 색깔로 보기 때문에 불신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요청해서 유엔 총회 결의로 구성돼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성범죄 정신대 문제처럼 특별보고관을 지명하는 것이다. -A 교수 양국이 신뢰하는 사람이나 단체, 국가가 나설 수 있다. 1994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핵 문제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지금 그 역할을 수행할 사람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다. -제성호 분쟁 당사국 간에 평화적 해결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안보리는 군사 정전위원회,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분쟁 당사국 간 해결을 권고해야 한다. ④ 천안함 대응 외교적 고려사항은 -박기갑 한국의 무력 보복조치는 한반도에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대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 해외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개최도 마찬가지다. 멀리 봐서 우방들과 다자적 협력을 취해야 한다. -이장희 북한은 남북 간의 특수성, 이중성, 잠정성의 상황 속에서 봐야 한다. 남북관계를 복원해 정상화시키는 게 가장 시급하다. 과거 정부가 한 일을 다 부정할 게 아니라 특수성과 일관성 등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남북관계를 펴 나가야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美-中 천안함사태 정면충돌하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천안함 사태를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24~25일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라는 예정된 의제가 놓여있으나 관심의 초점은 천안함의 향후 대응방안이다. 이미 한·미 동맹 차원의 대응을 천명한 미 행정부와 ‘냉정하고 절제된 대응’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가 다자 대응의 공통분모를 도출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한랭전선에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하는 배경 설명과 함께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전망이다. 20일 발표될 한국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차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불행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결의안 내지 의장성명 채택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다자 차원의 대응 이외에 독자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도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현재 취하고 있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천안함 사태 자체보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무기를 밀수출하다 적발된 사례들에 대한 유엔 전문가회의의 최종결정을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몰고올 ‘후폭풍’에 대한 방어막을 이미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연일 냉정과 자제를 주문하고 있는 것에서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15일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지난 12일 성우회 회장단과 면담한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읽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정학적 특성상 무력충돌 등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대(對) 한반도 외교노선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 해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금으로선 중국이 대북 압박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한·미 PSI실질가동 등 北압박 조치 긴밀협의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0일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 결과 발표 이후의 군사적 대응조치를 공식 논의했다. 특히 두 사람은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실질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대북 압박 조치로 시행하는 방안을 밀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5월7일자 1면> 천안함 침몰 이후 양국 군당국 수뇌부가 공식적으로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에서 이뤄진 만남은 샤프 사령관이 11일부터 2주간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가진 단독 회동이다. 샤프 사령관이 미국에 체류하고 있을 오는 20일쯤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가 나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발표 내용에 대한 사전 조율이 회동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김 장관과 샤프 사령관의 만남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공식 참여를 선언한 뒤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던 PSI를 실질적으로 가동하는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판명될 경우 대잠 작전을 강화해 무력시위를 펼치는 방안 등 군사적 대북 압박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천안함 침몰직후 北선박 대대적 검색

    해군이 천안함 침몰 직후인 지난 3월 말 부산 인근 해상을 지나던 북한 선박에 대해 대대적인 검색을 펼친 사실이 6일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지난해 공식 참여를 선언했으면서도 지금껏 한 번도 실행한 적이 없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실질적으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당시 북한 선박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색이었다.”면서 “확인 결과 특별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배는 지난 2005년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통과해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해운합의서가 발효된 이후 우리 측이 북한 선박을 검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의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검색없이 북한 선박의 통항을 허용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검색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핵실험이나 대포동 미사일 발사 때도 하지 않았던 해상 검색을 이번에 실시한 것은 그만큼 천안함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대북 제재 방안의 하나로 그동안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던 PSI를 실질적으로 가동하는 것도 현재 정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PSI의 주요 표적인 북한의 반발을 감안, PSI에 옵서버(훈련 참관단 파견) 자격으로만 참여하다 지난해 5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공식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여전히 북한을 의식해 함정이나 항공기 파견 대신 인력 파견만 지원해 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식참여를 선언한 이래 처음 참가한 지난해 10월의 싱가포르 해상차단 훈련 때도 물적 지원 대신 인력만 파견했었다. 소식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나 경제제재도 있지만 현재 가입해 있는 PSI만 제대로 해도 북한에 작지 않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야구장 난입 10대 ‘전기총 제압’ 충격

    美야구장 난입 10대 ‘전기총 제압’ 충격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장에 들어온 10대 팬에게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난 3일 경기 8회에 필리스의 홈팬이 팬스를 넘어 외야에 뛰어들었다. 필리스를 응원하는 옷과 모자를 쓴 17살 소년이었다. 외야를 이리저리 뛰는 소년과 그를 제지하려는 보안요원들과 경찰의 야구장 추격전이 잠시 펼쳐졌다. 문제의 장면은 이 와중에 나왔다. 경찰이 소년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한 것. 몇 번 시도 끝에 소년은 전기 충격으로 쓰러졌고 보안요원들이 깨워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부축을 받으며 걸어나갔지만 보는 이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테이저건은 작은 봉을 발사해 상대에게 전기 충격을 주는 비살상무기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경찰이 사용하고 있으나 심장마비 위험성이 우려돼 인권단체들은 제한적인 사용을 요구해왔다. 사건 이후 필리스 구단은 경찰을 압박했다. 구단 대변인은 “경찰은 이번 일을 조사하고 테이저건 사용이 정당했는지 토론해봐야 한다.”고 경찰에 요구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지역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인터뷰에서 “아이는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약에 취한 것도 아니었다.”며 단순한 흥분이었음을 강조했다. 야후 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블로그 ‘빅 리그 스튜’는 이 영상을 소개하면서 “경찰이 내게 의견을 묻는다면, 조금은 지나쳤다고 표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주요관리 여행금지’ 새 안보리결의안 추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정부가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에 대비해 북한 주요 관리들의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 1874호’를 보다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검토 중”이라면서 “특히 북한 주요 인사들의 해외여행 금지를 제재 방안으로 추가한 새로운 결의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리의 해외 여행 금지는 지난 2007년 유엔 안보리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제재 논의 과정에서 한때 검토됐던 안이다. 안보리는 현재 이 조항을 ‘핵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과 개인의 해외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을 모든 국가에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바꿔 이란에 대한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행 대북 제재 결의안인 1874호가 워낙 광범위하게 제재범위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 강력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1874호는 어디까지나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결의안인 만큼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판명될 경우 추가적인 제재를 담은 결의안 채택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행 대북 결의안 1874호는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까지 사실상 모든 무기가 금수조치 대상이며, 무기 거래와 관련된 금융거래는 물론 대북 금융지원이나 차관까지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는 별개로 미국과 중국 등과 양자적 협조에 의한 대북 제재 방안도 병행해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7일 천안함 침몰 사건이 적절하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이 사고 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련 문제가 바람직하게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carlos@seoul.co.kr
  • [모닝브리핑] 北외무성 “핵보유국으로 핵군축 노력 참가”

    북한 외무성은 21일 비망록을 발표, “우리는 필요한 만큼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지만 핵군비경쟁에 참가하거나 핵무기를 필요 이상으로 과잉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군축 노력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우리는 다른 핵보유국들과 평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전파 방지와 핵물질의 안전관리 노력에 합세할 용의가 있다.”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든 말든 관계없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위하여 시종일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은 핵보유국과 야합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비핵국가들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는 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은 21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미국의 정책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또 불거진 ‘北 =主敵’개념

    천안함 침몰 사건의 용의자로 북한이 거론되면서 6년 전 폐기된 ‘주적=북한’ 개념을 부활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언론 등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적 개념 부활 주장은 우리 군에게 싸워야 할 대상국을 특정해 주지 않아 정신무장의 해이를 초래했다는 지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국방부는 ‘북한=주적’ 개념을 추진할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주적 개념의 부활을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만일 북한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최종 결론 날 경우에도 국방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을지는 의문이다. 국방부가 조심스러운 것은 주적 개념이 이념갈등으로 번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번 주적 개념 부활 논란은 1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대북 심리전을 위한 전광판을 복구할 필요가 있고, 국방백서에 주적 개념을 없애 정신무장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그런 사항들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검토해야 할 사안 중에 들어 있다.”고 답변했다. 1967년 첫 국방백서가 출간된 이후 주적이라는 표현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백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4년 백서에서 주적 개념은 삭제됐다. 1994년 3월 판문점에서 열린 제8차 남북한 실무접촉에서 박영수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은 주적 개념을 처음으로 등장하게 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백서에도 주적 개념은 유지됐다. 다만 6·15남북정상회담 등의 상황을 반영해 ‘무장간첩 침투 지속’ 등의 용어는 삭제했다. 주적 개념은 2004년 백서에서 삭제되는 대신 북한에 대해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대량살상무기, 군사력의 전방 배치 등 직접적 군사위협’이라고 표기했다. 2006년 백서에서는 표현이 좀더 완화돼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발간된 2008년 백서에서도 주적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에 대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표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월터 샤프 주한 미 사령관은 지난달 24일 미 의회증언에서 북한 내 불안정 사태가 초래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양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투에서부터 불안정 가능성, 인도적 지원 및 심지어 대량 살상무기 제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등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태평양사령부는 우리 국방당국에 북한 급변사태 대비 연합훈련을 제안했다. 북한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유관 국가와 어떤 문제를 어떻게 공조하려 하는지 알아야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예방하고 발생 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다행히 최근 중국이 북한 상황의 긴박성을 인정하고 정보 공유와 대비계획을 한국·미국과 협의하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한·미·중 3국의 국방기관 전문가들이 베이징, 서울, 호놀룰루에서 잇따라 회의를 하자고 합의했다.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라 하지만 의제의 성격으로 보아 자국 정부의 공식 의견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일차적 관심은 북한에서 발생 가능한 비전통 안보분야의 두 가지 사태에 모아지고 있다. 첫째,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 방지 문제이다. 북한의 핵 시설, 핵 실험 장소는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시 발생한 지진으로 중국 변경 내의 수많은 학교에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북한이 핵실험 실수를 하거나 인위적 폭발을 시도할 때 중국 동부지역과 연해지역의 대기와 토양, 지하수가 핵 오염의 피해를 입게 된다. 중국은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방지 기술과 사태 발생 시 응급지원, 핵 시설안전, 환경보호, 탐지방법 분야의 공동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아, 기타 체제 불만을 이유로 발생하는 대량난민 사태이다. 이들 북한 난민들의 월경은 중국 국경 안전을 해칠 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무정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은 1400㎞에 이르는 국경을 봉쇄하기가 쉽지 않으며 단독으로 월경 난민을 인도적 지원하기도 버겁다. 또 중국은 북한 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단독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일이 쉽지 않고, 이를 빌미로 한·미 연합군이 군사 개입하는 사태도 막아야 한다. 중국은 북한 안정화 임무를 띤 군대의 파견은 북한 당국의 승인과 유엔의 보호 아래 국제법에 따라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에 안정이 유지되는 한 누가 권력을 잡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중국 공산당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반대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 중국이 북한의 체제 변화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나 북한 내부에서 추진되는 체제 변화는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이유로 어느 3국이나 3국 연합이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를 목표로 개입하려 한다면 중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이 경고, 그리고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이 남쪽을 향해 군사 분계선을 넘도록 내버려 둘 북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할 때 북한 급변사태를 통일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프로그램 및 핵 물질 제거를 위해서도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북한 정권이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한·미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지금 북한의 심화되고 있는 총체적 체제위기는 북한의 핵 개발 우선정책으로 야기된 것이 아닌가. 중국은 핵 없는 북한과의 장기적 우호관계 유지가 쉽지 않을까.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시 북한 비핵화와 북한체제 안정을 연계시키기 위해 중국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셔터 아일랜드’ 등 2010년 상반기 할리우드 화제작들의 특징은 일명 ‘콤비 플레이’였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 명콤비 작품들은 국내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콤비 흥행’의 스타트는 팀 버튼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 마틴 스콜세지가 남자로 만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끊었다.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입증한 이들 콤비는 이제 흥행의 바통을 ‘그린 존’과 ‘집 나온 남자들’ 등 새로운 감독-배우 콤비에 넘겨줄 전망이다. ◆ ‘본’ 콤비, 맷 데이먼·폴 그린그래스의 ‘그린 존’ 지난달 25일 개봉한 ‘그린존’은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진 콤비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신작이다. 두 사람은 2004년의 ‘본 슈프리머시’와 2007년 ‘본 얼티메이텀’으로 환상의 팀워크를 선사한 바 있다. ‘본 시리즈 콤비’로 불리며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는 3년만에 다시 만난 3번째 영화 ‘그린존’을 통해 다시 한 번 액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린존’은 2003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주인공이 전쟁의 추악한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린존’을 만들기 위해 그린그래스 감독은 자신의 액션 페르소나인 맷 데이먼을 주저 없이 택했다. 맷 데이먼 역시 “그린그래스 감독은 지구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 감독”이라며 칭하며 위험천만한 이라크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이라크 전쟁 속의 본’으로 불리는 ‘그린존’은 개봉 8일 만에 40만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으는 등 한국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본’ 시리즈 콤비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 지진희·이하 감독, ‘여교수’ 이어 ‘가출남’ ‘집나온 남자들’ 역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지진희와 이하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만난 영화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지진희의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했다는 이하 감독은 “‘집 나온 남자들’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지진희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혔다. 지진희 역시 이하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믿음으로 두 번째 호흡에 뛰어들었다. 그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이하 감독의 팬이었는데, 두 차례 영화를 찍고 나서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대장금’, ‘평행이론’ 등 전작에서는 주로 진지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하 감독은 ‘집나온 남자들’에서 지진희를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서는 코믹하고 찌질한 캐릭터에 배치했다. 이번 작품으로 의외의 코믹함을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인 지진희는 “이하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모습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편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명콤비인 봉준호 감독와 송강호, 장진 감독과 정재영 등에 이어 새로운 환상 팀워크를 펼칠 이하 감독과 지진희의 ‘집나온 남자들’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린 존’ 흥행 1위…역시 ‘본 시리즈’ 콤비

    ‘그린 존’ 흥행 1위…역시 ‘본 시리즈’ 콤비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 콤비의 ‘그린 존’이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린 존’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331개 상영관에서 25만 7288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았다. 지난 25일 개봉 이후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 29만 3319명을 모은 ‘그린존’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린 존’은 ‘본 시리즈’로 불리는 영화 ‘본 얼티메이텀’과 ‘본 슈프리머시’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콤비가 내놓은 작품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대량 살상무기의 진실을 파헤치는 ‘그린 존’은 ‘본 시리즈’의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가 바그다드에 되살아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는 김수미 나문희 등 중년 여배우의 연기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 ‘육혈포 강도단’이 차지했다. 주말 3일 동안 23만 6918명(누적관객 66만 3457명)을 기록한 ‘육혈포 강도단’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셔터 아일랜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에서도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콤비의 ‘셔터 아일랜드’(주말 관객 21만 8246명, 누적관객 72만 8273명), 4위는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 콤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주말 관객 19만 8600명, 누적관객 203만 2675명)가 올랐다. 또 유지태 주연의 ‘비밀애’는 5위로 뒤를 이었다. 사진 = 영화 ‘그린존’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美 “北, 미사일시스템도 중동 등 수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군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해외 이전 가능성을 증언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미 정부 정보보고서가 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지난 한해동안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WMD 관련 기술 이전 현황을 파악,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개별 장비와 물자·기술뿐 아니라 이를 한데 아우르는 미사일 시스템을 통째로 외국에 수출한 것으로 25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을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북한은 수년간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부품, 물자, 전문 기술뿐 아니라 이를 모두 포함한 미사일 시스템을 중동,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해 왔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영화리뷰] ‘그린존’

    [영화리뷰] ‘그린존’

    한때 서부 영화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미개한 원시인으로 그렸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한 베트콩도 크게 다를 게 없던 시절이 있었다. 서부 개척 시대를, 베트남 전쟁을 한쪽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던 할리우드 영화는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의 불편한 진실을 소재로 활용한 영화가 나왔다. 마이클 무어가 연출하는 다큐멘터리류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웬걸 액션 스릴러로 오락 영화다. 부시 정부에서 오바마 정부로 바뀌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조롱하며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할리우드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25일 개봉한 ‘그린존’이 그렇다. 부시 정부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겠다고 전쟁을 일으켰다. 결국 WMD는 발견되지 않았다. WMD가 존재한다고 믿을만한 상당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부시 정부는 미국 국민을, 아니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한 셈이다. ‘그린존’은 존재하지 않았던 WMD에서 출발한다. 미 육군 로이 밀러(맷 데이먼) 준위는 WMD를 제거하라는 특명을 받고 수색팀을 지휘해 이라크 곳곳을 들쑤시고 다니지만 매번 허탕을 친다.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일급 정보의 신빙성을 의심하게 된 밀러는 직접 단서를 찾아나서고 이라크 전쟁 발발 원인을 제공한 WMD 존재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려는 쪽과 감추려는 쪽의 밀고 밀리는 다툼이 이어진다.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로 꼽히는 맷 데이먼을 액션 스타로 등극시킨 첩보 스릴러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데이먼이 주연이고, 본 시리즈 2~3편을 연출했던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 이야기꾼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시나리오를 담당하며 가세한 점이 작품성을 어느 정도 보장한다. 핸드헬드 카메라로 실감나는 전투 장면을 담은 ‘그린존’은 평균 이상의 재미를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는다. 영화 속에서의 정의가 영화 밖의 현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느끼는 괴리감도 만만치 않다. 이라크의 운명은 그냥 이라크인에게 맡겨 놓으라는 프레디(칼리드 압달라)의 외마디가 다소 공허하게 들리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답이 너무 뻔해서일까. 부시 정부가 도대체 왜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성찰은 없다. 영화 제목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바그다드 궁을 개조한 미군의 특별경계구역으로 미군 사령부 및 정부청사가 자리한 안전지대를 뜻한다. 고급 수영장과 호화식당, 마사지 시설, 나이트 클럽뿐만 아니라 대형 헬스 클럽과 댄스교습소가 존재했고 이슬람 국가에서는 금지된 술이 허용됐다. 담장 너머 유혈 사태와는 동떨어진 별천지였던 셈이다.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크린 ‘전쟁’으로 불붙었다…코드명은 “한국·이라크”

    스크린 ‘전쟁’으로 불붙었다…코드명은 “한국·이라크”

    올해 상반기 스크린 시장은 말그대로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출격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들이 이라크 전쟁에 시선을 집중시킨 데 이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은 국내에서는 6·25의 비극을 모티프로 삼은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사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국내외 전쟁 영화들은 모두 이라크 전쟁과 한국 전쟁이라는 역사적 실화에 근거하고 있어 생생한 사실성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 한국전쟁 60주년, 포화속으로-작은 연못 영화 ‘포화 속으로’는 차승원과 권상우, 김승우, 빅뱅의 탑, 박진희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6·25 전쟁 발발 당시 71명의 소년 학도병과 북한정예군 사이에 벌어졌던 치열했던 전투를 다룬 ‘포화 속으로’는 6월 25일에 맞춰 의미 있는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1950년 8월 10일 새벽, 포항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12시간 동안의 실제 전투를 주 내용으로 한 ‘포화 속으로’는 한 학도병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토대로 영화화됐다. 메가폰을 잡은 이재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전쟁이란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소년 병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코믹한 사건과 이들의 우정, 사랑 등 감동적인 소재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작은 연못’은 군인들의 액션이 아니라 전쟁 피난민들이 겪은 참상을 조명했다. 1950년 7월 충청북도 노근리 철교에서 피난민 3백여 명이 미군에 의해 살해된 ‘노근리 사건’을 다룬 ‘작은 연못’은 잊혀져가는 참혹한 사건을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연못’의 주인공으로 나선 문성근·문소리·김뢰하·최덕문·강신일·고(故) 박광정 등 국내 연기파 배우 56인은 개런티 없이 수익이 나면 출연료를 받는 투자 형식으로 작품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내달 15일 개봉 예정이다. ◆ 이라크전을 반성하며, 허트로커-그린존 국내 영화들이 한국 전쟁의 참상을 다룬 반면, 할리우드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성하는 작품들이 쏟아졌다. 먼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의 기염을 토한 ‘허트로커’는 이라크 바그다드 곳곳에 테러리스트들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실제 미군 특수부대 폭발물 처리반(EOD)의 활약을 그린다. ‘허트로커’는 폭발물과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는 군인들의 공포와 전쟁의 긴장감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스카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 캐서린 비글로의 생동감 넘치는 연출은 전 세계에 ‘전쟁 중독’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 국내에서는 내달 22일 개봉된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그린 존’은 액션 블록버스터 ‘본 얼티메이텀’과 ‘본 슈프리머시’ 시리즈로 호흡을 과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배우 맷 데이먼이 다시 뭉친 영화다. 영화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것을 확인한 주인공이 전쟁의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극중 맷 데이먼이 열연한 로이 밀러는 이라크에 참전한 실제 장교 몬티 곤잘레스를 모티프로 삼은 캐릭터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약한 그린그래스 감독은 영화에도 실제 군인들을 캐스팅해 이라크 전쟁의 진실을 보다 심도 있게 파헤쳤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노근리프러덕션, 영화 ‘허트로커’·‘그린존’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WMD 제거전담 美부대 키리졸브 훈련 참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오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거나 아예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도 제기되고 있지만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11일 예정대로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샤프 사령관은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작권 연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 후) 유일한 지휘관은 (한국)합참의장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실장 겸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 유력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의 연기 또는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반도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미국 해병참모대 교수도 아시아재단의 한·미정책연구센터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3월호’에 실린 글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 한국군이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때까지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기 위한 전담부대를 미국이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실시 중인 한·미 키리졸브(Key Resolve)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WMD 제거작전을 미국이 주도하기로 합의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그 부대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샤프 사령관은 WMD와 관련, “한·미 양국의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위치파악과 확보, 제거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대는 실제 전쟁에도 참가할 것”이라면서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쟁 발발시 수도권을 파괴할 수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치를 식별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적이 공격하면 공군과 지상 자산을 운용해 격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t@seoul.co.kr
  • [열린세상]당포함 순국 장병 43주기를 보내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당포함 순국 장병 43주기를 보내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지난 1월19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당포함 충혼탑에서 해군 제1함대 사령부 주관으로 당포함 순국 장병 4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당포함(56함)은 1967년 1월1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근해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을 보호하는 작전을 펼치다 북한 경비정과 대치하던 중 북한 해안포에서 발사한 280여발의 포탄을 맞아 침몰했다. 39명의 해군 장병들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당시 당포함은 170여발로 대응사격을 했으나 북한 해안포의 벌떼 포격으로 불행히 교전 초반 기관실이 피격되어 함이 기동력을 잃고 선체가 침몰했다. 당포함 사건은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 및 유사시 북한 해안포의 소나기 포격을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교훈은 작전권과 관련된 부분이다. 정부는 북한의 당포함 격침행위를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 보장을 얻어내려 했으나 허사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찰스 본스틸 유엔군사령관에게 북한 도발에 응분의 군사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본스틸 사령관은 보복은 정책문제로 상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으며 한국군이 단독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실망과 분노는 이듬해 1월 북한이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 납치에 이어 청와대 기습을 노렸을 때 절정에 달했다. 미국의 존슨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사이러스 밴스를 특사로 파견했다. 밴스 특사는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존슨 대통령의 의사임을 밝히면서 북한에 대한 여하한 단독 보복 행동을 자제할 것과 이를 약속한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밴스는 이에 대한 대가로 추가 군원(軍援)을 통해 한국의 방위력 증강을 돕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군함만 갖다 놓고 가만히 있으니 북한이 깔보고 있지 않은가.” “방위력을 증강해도 북한의 침공은 줄어들지 않았다.” “아무리 남침하더라도 보복은 없다.”고 북한이 인식한다면 “우리의 여하한 방위력 증강도 근본문제(남침 억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박 대통령의 단호한 결의를 알아차린 밴스는 격퇴와 보복은 구별돼야 하며 보복조치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동적 보복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때그때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도 대북 군사행동 시 한국과 협의해야 하는 상호주의를 내세워 각서를 거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앞으로 유사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과 사전 협의를 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단독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에 미국의 ‘직접 반격’의 용어가 삽입된 것은 1983년 아웅산 사건 직후였다. 지난해 11월 NLL을 넘었던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함정의 대응사격으로 대파 일보 직전에 이르렀지만 북한의 해안포는 침묵을 지켰다. 1월 말 이후 북한은 NLL 이남 지역을 포함해 일방적으로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후 해안포를 잇따라 발사했지만 포탄은 NLL을 넘지 않았다. 정부와 해군은 당당하고 차분하게 대응했다. 우리는 작전권의 중요성을 알았고, 북한은 군사력의 군사적·정치적 한계를 배우고 있다. 전작권 전환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12년 안보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라면 전환시점은 평화정착 이후가 안전하다. 하지만 미국과의 재협상 시 불이익, 북한 위기 및 평화구축과정이 우리의 군사·외교 주도권과 자율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월터 샤프 주한 미 사령관은 한국에 전작권을 넘겨도 공군구성군 사령부, 대량살상무기 대응전력 및 연합해병강습부대의 운영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미래 한·미 작전협력은 병렬형의 독자적인 지휘체제를 근간으로 하되 유사시 사태의 내용에 따라 한국군 주도에서 미군 주도 직렬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갖는 체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압류된 北무기에 WMD 포함안돼

    태국 정부가 그루지야 국적의 화물기에서 압류한 북한산 무기에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WMD)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태국 영자지 더 네이션이 고위 보안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16일 보도했다.태국 고위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압류된 화물기에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는 포함돼 있지 않으며, 북한산 다연발 로켓 발사대(M-1985형) 2대와 20여개의 240㎜ 로켓, 러시아산 로켓 추진식 폭탄 등이 실려 있었다. 145개의 박스에 포장돼 화물기에 실려 있던 40t가량의 무기 가격은 6억밧(약 21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북한산 무기의 처리와 관련, 파니탄 와타나야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전량 폐기할 것이라며 “압류된 무기들을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유엔에 자금을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北 무기수출로 年1억달러 벌어

    육(陸)·해(海)·공(空) 가운데 육로만 남았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은 보통 선박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선박을 통한 무기 수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1874호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의해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항공편을 이용, 무기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활용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미국의 정보망에 걸려 지난 11일 태국 정부에 의해 적발됐다. 무기 수출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북한은 주로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하고 함정과 방사포 등을 수출한다. 무기수출로 매년 약 1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공식적인 수출액이 11억 3000만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기는 달러를 벌어들이는 주요 수입원인 셈이다. 앞으로 북한의 무기 수출 활로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해로(海路)와 항공로의 수송 방식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무기 수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뻗어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TSR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연간 20만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운송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 관련 경협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 군사 전문가인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이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 북·러 접경지역인 하바롭스크, 하산 등지에서 모스크바까지 화물로 북한제 무기를 위장해 수출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러는 지난해 4월 TSR를 통한 국제화물 수송을 담당할 합영회사 설립에 합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역을 잇는 54㎞ 철도 구간의 현대화 공사에 착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가까스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던 북핵 해결 가도에 ‘암초’가 돌출했다. 북한제 무기를 싣고 평양을 출발한 그루지야 국적의 수송기가 1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돈므엉 공항에 기름을 넣기 위해 착륙한 뒤 태국 당국에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파니탄 와타나야콘 태국 정부 대변인은 “수송기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무기를 발견해 압수했고 수송기와 조종사 등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등은 당초 원유 시추용 장비를 운반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미사일과 폭약, 대공화기 발사대, 로켓포 등 35t 정도의 중화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5명 중 4명은 벨라루스, 1명은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전해졌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태국 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수송기가 당초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을 예정이었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태국 현지 신문인 ‘더 네이션’은 수송기 조종사 미카일 페투코의 경찰 진술을 근거로 “수송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출발, 북한에서 상품들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파키스탄을 최종 목적지로 지목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승무원 5명을 무기 불법소지 혐의로 기소하고, 북한 무기 관련 보고서를 45일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태국 언론들은 태국 당국이 미국의 정보를 받아 수송기를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아피싯 총리도 “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으며 정보기관들의 공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1874호 채택 후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무기수출을 차단해 왔다.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1874호는 미사일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를 금수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란으로 향하던 제3국 선박에서 북한제 무기를 압류했고, 6월 말에는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강남1호가 미 함정의 추적을 받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북한이 바다 대신 하늘로 경로를 잡았다가 덜미를 잡힌 격이다. 이 수송기는 비행시간 등을 감안하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의 8~10일 방북 직후 평양을 이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보즈워스에게 “6자회담 재개와 9·19공동성명 준수의 필요성에 관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뒤로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셈이 된다. 북·미 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진정성이 대단히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입장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 사건은 6자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제재와 대화는 별개라는 입장이나, 북한은 한 묶음으로 대처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6자회담은 천신만고 끝에 9·19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그러나 그 즈음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긴 범죄사실이 드러나 미국이 북한 계좌를 폐쇄조치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을 보이콧한 전례가 있다. carlos@seoul.co.kr
  • [사설] 北 대화 재개하자면서 무기 수출하나

    북한제 무기 35t을 실은 수송기가 태국 당국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일부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를 또다시 위반하는 행위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북·미 대화 재개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되는 듯하던 6자회담 대화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임을 북측은 직시해야 한다.우리는 사건의 시점과 그 방법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문제의 수송기는 12일 재급유를 위해 태국 돈므엉 공항에 착륙했다. 그 전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공감하는 화답을 보내 왔다. 앞서 8~10일 미국의 메신저로 방북한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표현한 대로 ‘긍정적 대화’가 이뤄진 뒤다. 북한이 앞으로는 대화 운운하면서 뒤로는 무기를 파는 이중성을 또다시 드러낸 셈이다.둘째, 화물기로 무기를 수송하다 적발된 첫 사례다.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대북 결의 1874호로, 우리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으로 무기 밀거래를 감시하는 국제 공조체제를 강화해 왔다. 이후 북한 무기를 실은 호주 선박이 아랍에미리트 당국에 압류되고 이란과 무기 밀거래가 올해 5차례 노출되자 하늘을 통한 밀수출을 시도한 것이다. 북측이 무기 밀수출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북측은 유엔 결의를 계속 무시하는 시도가 번번이 봉쇄될 것이며 국제 고립만 심화될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북측은 3년 전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1718호 채택으로 연간 무역적자 10억달러로 어려움을 겪는 등 악몽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이중성에 적절한 강온 전략을 구사하면서 북측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도록 탄력적인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