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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사치품·금융 등 대북 추가 제재…정부 “환영”

     유럽연합(EU)는 27일(현지시간) 대(對)북한 금수 품목을 확대하고 송금 및 금융 서비스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북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EU는 각료이사회 성명에서 북한의 행위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이며 이에 대응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대북 금수 품목을 사치품 등으로 확대 ▲대북교역 관련 수출신용 전면 금지 ▲대북송금 및 금융서비스 규제 강화 ▲대북 투자 금지 ▲북한 소유·운영, 북한 승무원탑승 항공기·선박의 EU 영공통과·기착·기항 금지 등을 포함했다.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 강화로 EU와 북한 간 경제 및 무역 관계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대북 수입금지 품목과 사치품 목록 등 추가 제재 내용은 28일자 EU 관보를 통해 공시된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역대 (EU의)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독자제재 조치”라면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번 조치는 북한의 비핵화와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2270호)의 충실한 이행과 더불어 강력한 독자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EU 28개 회원국의 단합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EU 등 국제사회와 대북제재·압박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佛 경찰 감청 등 테러 수사권 강화…살상무기 사용 등 재량범위 확대

    프랑스 정부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두 차례 연장한 데 이어 사법 당국의 테러 수사권을 강화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프랑스 상원은 25일(현지시간) 경찰 등 사법 당국이 테러 의심 인물을 신속히 가두고 광범위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대(對)테러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지난 19일 하원에서 가결돼 상원으로 이송됐다. 법안에 따르면 경찰은 테러에 연루됐다고 의심이 드는 인물에 대해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변호사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최장 4시간 구금할 수 있다. 또 시리아, 이라크 등 테러조직이 활동하는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인물을 한 달 동안 가택 연금할 수 있다. 테러를 감행하려는 인물에게 살상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찰의 재량권도 확대된다. 경찰과 검찰은 그동안 정보기관에만 허용됐던 전자 감청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이 외에도 전화 감청, 몰래카메라 이용, 전자통신 내역 분석 등의 권한도 갖는다. 교정 당국은 재소자 감시를 위해 감방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으며, 당국의 재소자 수색 권한도 강화된다. 법안은 이 밖에도 합법적인 학술, 취재 목적 외에 테러 조장 웹사이트를 정기적으로 접속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만 유로(약 4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테러 수사권 강화 법안에 대해 프랑스 집권 사회당 일부와 인권단체는 “국가비상사태에서만 가능한 예외적인 권한들을 법제화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국민은 국가비상사태 연장과 대테러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베트남과 미국 대통령/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트남과 미국 대통령/최광숙 논설위원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야당이던 민주당 사무실을 불법 도청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을 받아 임기 중에 사퇴했다. 하지만 그 일만으로 그를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는 몇 가지 업적이 있다. 하나는 ‘핑퐁외교’(1971년)로 죽의 장막에 갇혀 있던 중국을 국제무대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오늘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게 밑거름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는 또 그동안 금을 기준으로 하던 금본위제를 폐지(1971년)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이는 금융사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미국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베트남전을 종식(1975년)시킨 것도 다름 아닌 닉슨이다. 앞서 미국이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것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미국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전에 개입한 것은 케네디의 죽음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때다. 1964년 베트남 동쪽 통킹만에서 북베트남 경비정이 미군 구축함을 선제 공격한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미국은 북베트남에 대대적으로 폭격을 가하며 북베트남과의 전면전에 뛰어들었다. 훗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회고록에서 이 전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고백했다. 존슨은 결국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거센 여론에 밀려 재선을 포기했고, 베트남전에서 군사적 개입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운 닉슨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전쟁은 끝났어도 그 이후 미국 대선에서 베트남전은 단골 이슈로 등장했다. 베트남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하던 젊은 청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훗날 대선에서 징집을 피해 외국으로 갔다는 의혹을 받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주방위군으로 후방 근무를 하면서 징집을 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살상무기 금지 조치를 전면 풀기로 합의했다. 1995년 미·베트남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뒤 2000년 클린턴이 미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에 화해가 이뤄졌지만 미국은 군사 분야의 빗장만은 풀지 않았었다. 베트남 공산당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 미국은 24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베트남전에 쏟아붓고도 최초로 ‘실패한 전쟁’으로 막을 내린 패전의 아픔이 너무 컸기 때문일 게다. 오바마의 목적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 견제라는 분석이다. 베트남도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금수 조치 해제의 대가로 미 해군의 깜라인만 기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익 앞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美 선물 받은 베트남, 여객기 100대 구입 등 19조원 통 큰 화답

    美 선물 받은 베트남, 여객기 100대 구입 등 19조원 통 큰 화답

    외신 “베트남 인권 개선 카드 잃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복잡해질 듯 中 “하노이, 美 동맹되지 않을 것” “中 중요성 대체 못해” 시각도 오바마 미 대통령의 ‘선물’에 베트남도 화끈하게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두 나라 기업들 사이에 모두 160억 달러(약 18조 9520억 원) 규모의 구매 또는 투자 계약이 이뤄졌다. 대부분 베트남 기업이 지급할 대금으로,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살상무기 수출 허용 등 두 나라 관계의 정상화 조치에 적극 호응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대표적인 계약은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이 미 보잉사로부터 여객기 737 맥스 기종 100대를 113억 달러에 사들이는 빅딜이다. 비엣젯항공은 미 엔진 제조업체 프랫 앤드 휘트니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도 구매하기로 했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해 베트남 항공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급성장한 비엣젯항공은 2013∼2014년 기내에서 8등신 미녀의 ‘비키니 쇼’와 여성 속옷 모델을 내세운 광고 사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 풍력발전 설비업체인 GE윈드는 베트남의 풍력발전 개발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들 계약이 실행되면 미 관련 기업들의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미국 측은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과 베트남 모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비준을 위해 베트남 내 인권 문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넘어서야 한다. 벌써부터 서구 언론에서는 “베트남 인권 개선을 위한 중요한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역시 사회주의 동맹인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트남이 중국을 의식해 남중국해 방위에 필수적인 대잠미사일 등은 구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들 두 나라의 새로운 밀착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베트남 인권 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격, 베트남의 식민지 역사 등을 거론하며 “‘하노이’(베트남)가 필리핀처럼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베트남을 끌어들여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새로운 포석을 놓기를 원하지만, 베트남의 주류 엘리트는 여전히 중국을 국가안정을 위한 ‘정치적 기둥’으로 삼고 있고 베트남 공산당 역시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베트남이 미국의 힘을 빌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경제 발전을 가속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주전밍 윈난(雲南)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환구시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미국을 실용적 차원에서 이용할 뿐이며 그것이 중국의 중요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미 ‘경계모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 결정이 향후 미·중, 중·베트남 영유권 분쟁 등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베트남 무기수출 금지 전면 해제

    군사적 요충지 ‘깜라인 해군기지’ 베트남, 美에 선물로 열어줄 듯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0년 넘게 이어진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 조치를 모두 풀겠다고 밝혔다. 1964년부터 10년 넘게 전쟁을 치른 베트남과의 적대적 관계를 끝내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을 활용하겠다는 미국의 전략도 담겨 있다. 앞으로 베트남이 미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로 필리핀과 같은 ‘동맹’으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 하노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금지를 완전히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 수출은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이번 조치가 베트남의 안보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베트남전 종전(1975년) 이후인 1984년 공산당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했다. 1995년 양국 수교 이후 베트남은 미국에 무기 금수 해제를 요구했지만 매번 인권 이슈가 걸림돌이 돼 왔다. 지금도 베트남에는 100명 정도의 정치범이 구금돼 있다고 AP는 전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는 베트남은 군사력 증강을 위해 또 한 번 미국에 무기 금수 전면 해제를 요구했다. 결국 미국도 중국의 군사적 패권 확장을 막기 위한 ‘이이제이’ 전략 가치를 높이 평가해 금수 조치 해제에 합의했다. 미국이 베트남에 ‘살상무기 금수 해제’를 선물한 만큼 베트남도 미국의 오랜 바람인 깜라인 만 해군기지 기항 요구를 받아줄 것으로 보인다. 깜라인 만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와 가까이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핵심 전략기지 가운데 하나였다. 미군이 이곳에 기항하게 되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둘러싼 베트남과 필리핀 양쪽 모두에 군사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중국은 그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여기에 베트남이 감시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제 레이더까지 갖추면 이곳에서 미군의 작전 역량은 중국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美-베트남 밀착에 ‘경계’… “필리핀처럼 되진 않을 것”

     미국과 베트남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이 이들 국가의 새로운 밀착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3일 사설에서 베트남 인권 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격, 베트남의 식민지 역사 등을 거론하며 “‘하노이’(베트남)가 필리핀처럼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베트남을 끌어들여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새로운 포석을 놓기를 원하지만 베트남의 주류 엘리트는 여전히 중국을 국가안정을 위한 ‘정치적 기둥’으로 삼고 있고 베트남 공산당 역시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베트남이 미국의 힘을 빌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경제 발전을 가속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전밍 윈난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환구시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미국을 실용적 차원에서 이용할 뿐이며 그것이 중국의 중요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미 ‘경계모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아직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 결정이 향후 미-중, 중-베트남 영유권 분쟁 등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무기 금수 해제 조치를 통해 베트남의 안보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십억弗 추정’ 北 집권층 비자금 회수 길 막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본격화 金 선호 시계·치즈 北수출 금지 스위스가 18일(현지시간) 북한 계좌의 동결을 포함한 고강도 대북제재 시행령을 발표한 것은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270호의 이행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그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집권층의 ‘비자금 은닉처’라는 의혹을 받아온 스위스가 본격 제재에 나선 만큼 추후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위스는 과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 등에 모두 동참했다. 2013년 안보리 결의 2094호 채택 직후까지 스위스가 자산을 동결한 북한 인물은 12명, 단체는 20곳에 이른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스위스가 북한 집권 핵심층의 눈치를 보며 대규모 통치자금은 동결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스위스 등 유럽에 은닉된 김 위원장의 비자금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5년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제재 이후 북한이 자금을 유럽으로 분산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국 매체인 텔레그래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전인 지난 2010년 김 위원장이 유럽에 40억 달러에 달하는 비자금을 예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위스가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김 위원장 등 북한 집권층은 비자금을 대부분 회수할 방법이 없게 됐다. 이 비자금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이나 체제 유지, 집권층 호화생활 등에 활용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만큼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파비앙 마엔피슈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 대변인은 “이번 조치의 목적은 일단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유학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스위스가 대북 사치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것도 북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간 북한 고위층에 스위스산 고급 시계를 선물하는 ‘선물 정치’를 해 왔다. 또 그가 ‘중독’ 수준으로 좋아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된 에멘탈 치즈도 스위스산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위스는 북한의 자금 은닉은 물론 물자, 사치품 거래에도 중요한 거점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북한은 중요한 거래 거점을 상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외근 경찰 ‘권총·테이저건’ 모두 소지… 과잉무장 논란

    최루액분사기·삼단봉도 갖춰 “상황별 선택” vs “과잉진압 우려” 올 하반기부터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권총, 테이저건(전자충격기), 최루액분사기, 삼단봉 등 각종 장비가 모두 지급된다. 현재는 2인 1조를 기준으로 한 명은 권총을, 다른 한 명은 테이저건을 소지하는 식으로 절반씩 갖추고 있다. 최루액분사기는 지급되지 않고 가스분사기와 삼단봉은 경찰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소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외근 경찰이 총기를 갖도록 하는 데 대해 ‘과잉 무장’이라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출동이 잦은 지구대나 파출소 중 두세 곳을 선정해 외근 경찰에게 권총, 테이저건, 최루액분사기, 삼단봉 등 4가지 장비를 모두 소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할 것”이라며 “경찰 내부와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특별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으면 내년쯤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무기 4개를 모두 소지할 경우 무게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신이 4인치인 38구경 권총(870g) 대신 3인치 38구경 권총(680g)을 보급할 예정이다. 경찰관 휴대무기 체계 개편은 그간 2인 1조의 파트너끼리 1명은 권총, 1명은 테이저건을 소지하면서 발생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관계자는 “총기류가 2인 1조로 운용되다 보니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파트너와 출동하지 못하거나 혼자 출동할 경우 적당한 무기가 없어 경찰이 크게 다치거나 과잉진압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처럼 한 명의 경찰관이 4가지 휴대무기를 모두 소지하면 자신의 안전도 지킬 수 있고 피의자에게도 적당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오히려 과잉진압 논란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권총은 살상무기인 만큼 국내 정서상 반감이 크다”며 “경찰이 위협을 느끼게 되면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과잉 대응할 가능성이 커 경찰관 전체에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4개의 무기를 다양하게 소지할 경우 무기를 경량화하는 한편 상황에 맞는 무기를 쓰도록 하는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모든 외근 경찰에 하반기부터 ‘권총·테이저건’ 지급

    [단독]모든 외근 경찰에 하반기부터 ‘권총·테이저건’ 지급

    올 하반기부터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 권총, 테이저건(전자충격기), 최루액분사기, 삼단봉 등 각종 장비가 모두 지급된다. 현재는 2인 1조를 기준으로 한 명은 권총을, 다른 한 명은 테이저건을 소지하는 식으로 절반씩 갖추고 있다. 현재 최루액분사기는 지급되지 않고 가스분사기와 삼단봉은 경찰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소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외근 경찰이 총기를 갖도록 하는 데 대해 ‘과잉 무장’이라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출동이 잦은 지구대나 파출소 중 두세 곳을 선정해 외근 경찰에게 권총, 테이저건, 최루액분사기, 삼단봉 등 4가지 장비를 모두 소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할 것”이라며 “경찰 내부와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특별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으면 내년쯤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무기 4개를 모두 소지할 경우 무게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신이 4인치인 38구경 권총(870g) 대신 3인치 38구경 권총(680g)을 보급할 예정이다.  경찰관 휴대무기 체계 개편은 그간 2인1조의 파트너끼리 1명은 권총, 1명은 테이저건을 소지하고 근무하면서 발생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관계자는 “총기류가 2인1조로 운용되다 보니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파트너와 출동하지 못하거나 혼자 출동할 경우 적당한 무기가 없어 경찰이 크게 다치거나 과잉진압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4년 8월 31일 오전 7시쯤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지구대 경찰관 2명은 현장에서 만취한 상태로 흉기를 휘두르던 당시 32세 여성 피의자를 제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각각 자신의 파트너와 출동하지 못했고, 2명 모두 권총만 소지하고 있었다. 결국 여성에게 권총을 발포해 과잉진압 논란을 낳았다.  반대로 지난해 2월 27일 오전 9시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은 바쁜 부하 직원들을 대신해 신임 순경과 테이저건만 소지한 채 출동했고, 사냥용 엽총을 들고 있던 피의자를 설득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의 경찰관이 4가지 휴대무기를 모두 소지하면 자신의 안전도 지킬 수 있고 피의자에게도 적당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오히려 과잉진압 논란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권총은 살상무기인 만큼 국내 정서상 반감이 크다”며 “경찰이 위협을 느끼게 되면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과잉 대응할 가능성이 커 전체 지급 확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4개의 무기를 다양하게 소지할 경우 무기를 경량화하는 한편 상황에 맞는 무기를 쓰도록 하는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中, 안보리 對北 규탄 성명 주도… 러 “시간 달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유엔 모든 회원국을 대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구체적 대북 제재를 집행, 보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규탄 성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다음달 31일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어떻게 이행해 왔는지 “구체적 조치”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초안은 또 안보리가 산하 제재위원회에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지난달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활동과 연관된 교역·금융거래 등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규제하도록 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앞서 28일 안보리 4월 의장국인 중국의 요청에 따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인 ‘비공식 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 초안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내용을 검토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면서 채택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성명 발표는 이르면 주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보리 4월 의장인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회의 후 의장직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류 대사는 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제안은 고려할 가치가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뿐만 아니라 협상도 병행해야 하며 (북한의) 어떤 제안이라도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소형화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 美 공격할 날 가까워져”

    “北 소형화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 美 공격할 날 가까워져”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여는 다음달 6일 즈음에 추가 미사일 발사나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을 공격할 날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미·중 관계 관련 증인으로 출석,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기술과 장비, 프로그램을 위해 지불하는 자원 획득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해왔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 결과, 북한은 소행화한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로 미국과 우리의 동맹, 우방국들을 타격할 수 있는 날에 가깝게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또는 5차 핵실험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블링큰 부장관은 “노동당 대회가 열리는 새달 6일 즈음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예상 시기를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한·미 당국이 공유한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관측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북한의 미국 등 공격)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솔한 행동을 하는 경험 없는 지도자(김정은)와 결합한 이 같은 위협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점점 더 긴급한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며 “미·중이 지난 몇달 간 협력해 도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이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된다면 북한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생산 능력을 줄이고 북한 지도부의 샘법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어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은 특별한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안보리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재) 집행에 대해 견고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중국이 초기에 가한 무역 제한을 볼 때 제재를 이행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를 판단할) 배심원단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베트남, 北 단천銀 부대표 추방…외교관 신분으로 무기거래 활동

    베트남 정부가 자국 내 북한 단천상업은행 직원을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한 첫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와 관련,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단천상업은행 베트남지사의 최성일 부대표가 지난 23일 항공편으로 베트남을 출국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최 부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으며, 올해 3월 안보리 대북 결의에서 강제 출국과 입국 금지 등을 포함한 여행 금지와 자산동결 대상자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 산하 자산통제국(OFAC)은 최 부대표 등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프로그램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이를 근거로 최 부대표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단천상업은행 미얀마 지사에 근무했던 최 부대표는 2013년 6월 베트남으로 옮겨 동남아 국가에 수출한 무기 판매대금을 회수해 직접 평양을 오가며 현금 운송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류경(柳京)의 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류경(柳京)의 봄/구본영 논설고문

    북한 정권이 ‘혁명의 수도’로 부르는 평양. 고구려의 옛 도읍이었음은 누구나 알지만 수많은 별칭도 있다. 그중 하나가 ‘류경’(柳京)이다. 버들이 우거진 수도란 뜻으로, 평양은 예로부터 봄이면 버들가지가 늘어지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유화(柳花) 부인이 고구려 건국 시조 고주몽의 어머니인 게 우연은 아닌 듯싶다. 요즘 ‘류경’이 국내외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중국 저장성에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탈출하면서다. 더욱이 이들은 평양의 류경호텔에 소속된 당과 행정기관의 간부 자녀들이라고 한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어제 “탈북한 13명은 부과된 당 자금 마련은 물론 류경호텔 건설 완공에 필요한 자재 확보를 위한 외화 벌이에 투입돼 해외에서 근무해 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 호텔 당비서와 지배인, 대외봉사총국 국장 등 책임 간부들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류경호텔은 1987년 착공한 105층짜리 건물로 돈이 모자라 아직도 미완공 상태로 영업 중이다. 생전의 김정일이 사회주의 위업 과시용으로 가동하려 했던 류경호텔에서 북한 체제의 균열이 시작됐다면 아이러니다. 북한의 3대 세습체제가 최근 부쩍 흔들리는 모습이다. 2011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감소했던 북한 보통 주민들의 탈북도 다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입국한 탈북민 수는 모두 3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1명)보다 17.5% 증가했다. 더 심각한 건 근년 들어 북한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계층의 동요다. 국가안전보위부·보위사령부와 함께 세습체제의 친위대 격인 북한군 정찰총국 소속 대좌의 지난해 귀순이 그 방증이다. 심지어 김정은식 공포정치에 겁먹은 간부들이 승진을 고사하고 칭병하는 사례도 빈발한단다.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탈북도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 제재를 받아 쪼들린 북 지도부가 달러 상납을 채근하면서 촉발된 게 아닌가. 문득 버드나무가 우거진 평양 거리에 ‘프라하의 봄’이 오버랩된다. 1968년 동구 사회주의권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은 구소련군의 개입으로 진압됐다. 그러나 시간이 문제일 뿐 자유와 인권의 신장은 인류 문명사의 큰 흐름으로 영원히 역류할 순 없는 법이다. 체코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다른 비셰그라드 국가들과 함께 모범적으로 체제 전환에 성공한 사실을 보라. 김정은 정권에도 다른 선택지가 있을 리 만무하다. 스스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내려놓고 주민을 살리는 길을 택하는 일 이외엔 말이다. 버드나무는 세찬 바람에 흔들리긴 해도 쉽게 부러지거나 뽑히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 수뇌부가 체제 붕괴를 원치 않는다면 류경의 버들처럼 생각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히로시마 헌화, 원폭 사과는 아니다” 선그은 케리

    美정부 사죄로 비쳐질까 경계 핵 참상 상징 ‘원폭 돔’ 전격 방문 존 케리 국무장관은 11일 미국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평화공원)을 방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했다.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케리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등 다른 참가국 장관들과 함께 71년 전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이날 찾았다.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 외무장관도 동행했다. 이날 방문은 미국과 일본이 ‘신(新)밀월기’를 구축한 가운데 일본의 제의로 성사됐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서 각인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 속에서 장관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케리 장관 등 G7 외상들은 피폭 당시의 참상을 전하는 공원 내 원폭 자료관을 참관한 뒤 위령비 앞에 나란히 서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원폭 투하 및 패전의 상징물인 ‘원폭 돔’을 방문했다. 원폭 돔 방문은 당초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케리 장관의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원폭 돔은 당시 물산진열관 건물로 쓰이다 원폭으로 돔 부분 철골 골조와 외벽 일부만 남아 핵무기의 참상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됐다. 케리 장관은 평화공원 방문에 앞서 기시다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과거를 다시 논의하고, 스러져간 이들을 예우하지만 이번 방문은 과거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이것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 방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화의 중요성과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강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없앨 수 있기를 희망하는 순간”이라고 자신의 평화공원 방문이 갖는 의미를 소개했다. 케리 장관과 함께 일본을 방문 중인 한 미국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케리 장관이 (과거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를 하려고 히로시마에 온 것이냐고 여러분이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혹시 여러분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이 비극적 사건에 대해 모든 미국인과 일본인이 슬퍼한다고 케리 장관이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케리 장관의 히로시마 방문이 미 정부의 사과로 확대해석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하지만 케리 장관의 방문으로 다음달 G7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 및 위령비 헌화 등도 힘을 받게 됐다. 핵 없는 세계를 주창해 온 오바마 대통령은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 대한 미국 여론의 동향을 살펴본 뒤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평화공원 방문 전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방문 뒤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기운을 다시 고조시키기 위한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짧게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세계의 지도자들이 피폭 실정을 접하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기운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 행보가 아베 정권이 2차대전 패전 결과인 ‘평화헌법’의 개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가해’를 희석시키고 ‘피해’를 부각시키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엔 대북 제재로 北 수출 절반 감소”

    유엔 대북 제재로 북한의 수출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액으로는 15억 달러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내놓은 ‘유엔 대북 제재가 북한의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유엔 대북 제재 품목이 북한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9%(2014년 기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2014년 북한 수출액은 총 33억 4400만 달러로, 이 중 수출이 금지된 품목은 15억 200만 달러다. 지난 3일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는 민생 목적 또는 대량살상무기(WMD)와 무관한 경우 외에는 철광석과 석탄, 금, 티타늄, 희토류 등 7개 품목에 대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제재 품목의 97%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석탄과 철광석의 경우 2010~2014년에는 전량이 중국으로 나갔다. 제재 품목을 포함한 북한의 대(對)중국 수출이 85%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유엔 제재로 북한은 연간 15억 달러의 외화 수입원이 사라지게 됐는데 제재가 장기화하면 외화가 고갈돼 경제와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북한은 대신 의류 등 비제재 품목의 수출 확대를 추진하겠지만 전력 공급이 불안한 데다 해운과 금융 제재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북한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얼마나 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지가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김정은의 위험한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태양의 후예’. 가상의 나라 ‘우르크’에 파병된 한국군 특수부대 장교와 여의사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세계 27개국에 수출돼 한류의 열기를 재점화하고 있단다. 중국 공안 당국이 여성 팬들의 안위를 염려해 ‘송중기 상사병 경계령’을 내렸을 정도라니…. 국내외에서 시청률이 고공비행한다는 것은 잘 만든 드라마임을 방증한다. 다만 여성팬의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꽃미남’ 송중기 때문이라고? “천만에”다. 여주인공 송혜교의 매력이 뒤질 리도 없지 않나. 여성들이 유시진 대위(송중기)가 그려 내는 ‘귀여운 상남자’나 ‘사랑스러운 람보’ 역에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공간의 로맨틱한 ‘이국 정서’도 ‘아줌마 팬덤’에 일조한다고 한다. 반면 군대에 갔다 온 남성들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듯싶다. 유시진식 화법을 빌려 “저런 판타지한 군 생활은 없지 말입니다”라고. 시리아 내전에 북한군이 참전했다니 놀랍다. 그것도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편에 서서.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은 북한군 2개 부대가 시리아 정부군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의 반정부 대표단인 고위협상위원회 수장 아사드 알주비가 ‘철마1’, ‘철마2’라는 부대의 이름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북한군이 국제 전쟁에 뛰어든 배경을 놓고 여러 갈래 해석이 나온다. 외화 벌이와 실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장 그럴싸해 보인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만 겨우 장악할 정도로 코너에 몰려 있다. 그래서 별 볼일 없는 용병들에게도 수백만원대의 월급을 지급하고 있단다. 그러니 잘 훈련된 북한군을 활용하는 시리아나 국제 제재로 한 푼의 달러도 아쉬운 북한이 피상적으로 보면 윈·윈 게임이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 보면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북한이 재래식 전투 훈련차 뛰어들었다고 해도 문제지만, 대량살상무기(WMD) 실험장으로 활용할 개연성이 더 걱정스럽다. 북한은 과거 핵 원자로와 미사일 기술을 시리아·이란에 수출한 전과가 있다. 혹여 북핵이 시리아를 무대로 활동 중인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들어간다면 정말 가공할 사태다. 현재 시리아의 소수 시아파 독재정권은 수니파가 다수인 국민과 유리된 상태인 데다 미국 등 다국적군과 IS의 협공으로 사면초가다. 그렇다면 이렇다 할 군경력도 없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큰 사고를 친 셈이다. IS는 벨기에서 며칠 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자살 테러를 자행했다. 그런 IS와도 척을 지게 된다면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 꼴일 게다. 김 제1위원장에게 전쟁은 결코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라 무고한 인명을 앗아 가는 범죄임을 알려 주고 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금요 포커스] 北 주민의 인권 개선, 우리가 앞장서 보살펴야/홍용표 통일부 장관

    [금요 포커스] 北 주민의 인권 개선, 우리가 앞장서 보살펴야/홍용표 통일부 장관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14년 연속으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됐다. 지난 3일에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결의안에 북한 주민들이 처한 심각한 고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러한 일련의 결과들은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얼마나 큰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런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한낱 정치 공세로 치부하고, 북한에는 인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의 각종 권고를 무시하고 있다. 급기야는 앞으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어떤 결의가 채택되든 그 결과에 구속받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개최되는 모든 국제회의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행복한 삶의 조건은 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 즉 인권을 보장받는 것이다. 인권은 천부적인 권리로, 이를 지켜주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어느 국가가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수용하고 안 하고 하는 문제가 아니며 반드시 보호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다. 하지만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 당국이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북한인권결의안은 북한 내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독립전문가 그룹을 설치하는 내용을 새로이 포함해 북한 내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규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 같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궁극적으로 남과 북의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번영하는 통일 한반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는 이유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권, 번영을 북한 동포들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 만큼 북한 동포의 인권 개선에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지난 3월 3일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토대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북한인권증진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신설될 북한인권기록센터와 북한인권재단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인권기록센터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할 것이다. 이는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가 되며 북한 당국과 책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추가적인 인권 침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인권 실태 관련 연구와 민간단체 활동 지원 등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국내외 민간단체와 전문가 등 사회 내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간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좀 더 효과적인 활동이 무엇일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나가며, 북한인권대외직명대사 등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북한 인권 개선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뿐 아니라, 통일된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갈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더욱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 북한은 이제라도 우리와 국제사회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임을 인식하길 바란다. 더불어 주민들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보장함은 물론, 개개인이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 통일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정부는 모든 대비태세 완벽”

    통일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정부는 모든 대비태세 완벽”

    통일부는 18일 북한이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 주민의 삶 향상을 위한 일에 주력하기를 바라고 이런 도발적인 행동은 북한 자체, 또는 남북 간 관계발전을 위해 결코 이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정부는 이런 도발에 대해 모든 준비, 대비태세가 완벽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인 북한 선박 ‘오리온스타’호의 우리 영해 통과와 관련해서는 “유엔 대북제재를 정확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경우가 또 발생하면 의심선박이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된 정보가 있는 경우에 우리가 선박에 대해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어제 오리온스타호에 WMD 관련 물품을 실었다는 정보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조율이 거친 다음에 선전선동부가 제재대상에 올랐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노동자 쓰는 제3국 개인·기업, 美 입국 막고 자산도 동결

    北 노동자 쓰는 제3국 개인·기업, 美 입국 막고 자산도 동결

    6만명 해외 파견 北 외화벌이 타격… 美 장관 재량 따라 원유 거래도 통제 BDA처럼 美 정부 이행 의지가 관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조치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내용을 접한 뒤 기자에게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의 바탕이 된 미 의회 대북 제재 강화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2270호)을 뛰어넘는, 미 정부의 초강력 대북 제재 이행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개인·기업에 대해서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어떻게 구체화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려 왔다. 이날 뚜껑이 열린 행정명령에는 북한과 대량살상무기(WMD)뿐 아니라 “일반 거래를 하는” 제3국 개인·기업에 대해서도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을 막는 조치가 담겼다. 이런 조치는 대북 제재 강화법이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는 포함되지 않은, 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거래 제재다. 일반 거래에는 수송과 광업, 에너지, 금융이 예시됐는데 미국 재무장관과 국무장관이 특정 산업을 결정할 수 있어 북한 정권으로 돈이 들어갈 수 있는 다른 분야의 거래도 얼마든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한 소식통은 “에너지가 포함된 것은 안보리 결의안에 빠진 원유 거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행정명령은 또 대북 제재 강화법과 안보리 결의안에 명시된 광물 제재에 대해서도 예외를 두지 않고 폭을 넓혀 북한과 금속·흑연·석탄·소프트웨어를 거래하는 제3국 개인·기업도 제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정권의 돈줄로 악용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국외 송출에 관여하는 제3국 개인·기업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제3국 건설회사가 북한 노동자들을 쓰고 있으면 미국 내 자산이 있을 경우 동결되고 회사 관계자들의 미국 입국이 막히는 것이다. 소식통은 “안보리 결의안에도 북한의 국외 노동자 금지 조항을 넣으려고 했으나 중국·러시아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결국 미국이 세컨더리 제재에 나선 것인데, 미국과 거래하는 기업이라면 북한 노동자를 계속 쓰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북한은 중·러·몽골 등 20여개국에 6만명 규모의 노동자를 보내 외화를 벌고 있으며 5만~10만명을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과 관련,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참여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명령의 관건은 미 정부가 앞으로 얼마나 의지를 갖고 이행할 것이냐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처럼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무부가 해당 기업을 조사, 제재 대상으로 발표해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행정명령이라는 제재 근거가 마련됐으니 공은 미 재무부·국무부로 넘어간 것”이라면서 “최근 미·중 재무 당국 간 협의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앞으로 BDA와 같은 제재 기업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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