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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총피살 여대생 납치범 4명 추가영장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공기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광주경찰서는 3일 하씨를 납치한 전모(24·무직)씨 등 3명과 납치를 모의하고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남모(24·무직)씨에 대해 납치 및 납치미수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해외로 달아난 살인용의자 김모(39),윤모(41)씨와 함께지난 3월6일 오전 5시30분쯤 아파트 주차장에서 수영장을 가던 하씨를 승합차로 납치한 혐의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자살사이트서 만난 남녀대학생 또 숨져

    카드빚에 시달리던 남자 대학생과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던 여대생 1명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시고 나란히 숨진 사건이 또 발생했다. 1일 오전 11시30분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동호해수욕장 입구 인근 모 식당앞 솔밭 주차장에 세워진 밤색 엘란트라 승용차 안에서 우모(23)씨와 김모(19)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속초경찰서는 2일 김양의 유서에 ‘옆에 있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만났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대학 2학년인 우씨는 은행에서의 1000여만원 대출에 따른 빚 문제를,대학 1학년인 김양은 학과 적성과 성적 부진 문제 등을 각각 고민하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김양의 컴퓨터를 검색,이들이 어떤 사이트를 통해 만났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수지김 유족 108억 손배소

    수지김 피살사건과 관련,수지김 유족들은 24일 “단순 살인 사건을 간첩사건으로 은폐·조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가와 당시 안기부장 장세동(張世東)씨,살해범 윤태식(尹泰植)씨를 상대로 모두 10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87년 피살사건 발생 당기 안기부는 윤씨의 범죄사실의 전모를 파악하고도 사건을 조작,수지김을 간첩으로 몰아간데다 2000년 경찰청이 이 사건에 대해 독자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명예회복의 기회마저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사건 이후 수지김의 언니가 정신병을 앓다 숨지는 등 유족들이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징벌적 배상액까지 포함해 108억원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소송에 필요한 인지대 38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구하지 못해 소송구조신청도 함께 냈다. 조태성기자
  • ‘여대생 피살’ 배후인물 현금 2억원 인출 확인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여대생 하모(22)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이 사건의 배후인물로 의심받는 50대 여인 A씨의 예금통장에서 2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A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조카 윤모(41)씨와 함께 하씨를 살해하고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채업자 김모(39)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지난해 10월12일 5000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밝혀냈다.경찰은 이들이 현재 베트남에 체류중인 사실을확인,인터폴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여대생 하씨 피살사건’ 용의자에 돈받고 경찰5명 하씨 미행했다

    지난 3월 경기 하남에서 발생한 여대생 하모(22)씨 피살사건과 관련,현직 경찰관 5명이 유력한 용의자로부터 돈을 받고 하씨와 주변인물을 4개월 남짓 미행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의 혐의를 확인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이들을 하씨 살해 혐의로 서울지검에 신병지휘를 요청했으나 사건을 넘겨 받은 경기 광주경찰서가 별다른 이유없이 이들의 살인혐의를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이모(54) 전 구로경찰서 경사 등 경찰관 5명이 2000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하씨와 원한관계에 있던 Y씨로부터 돈을 받고 하씨와 법조인인 사위 K씨를 미행했다고 밝혔다. Y씨와 초등학교 동창인 이씨는 지난2000년 11월말 Y씨로부터 “사위와 하씨의 불륜관계가 의심되니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전 구로경찰서 박모(40)경위·조모(49)경사·전모(39)경사와 전 서울 방배경찰서 황모(40)경사등을 시켜 5차례에 걸쳐 이들을 미행했다. 이같은 사실은 하씨 살인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달 Y씨의 은행 계좌에서 빠져나온 60만원이 이들경찰관의 계좌로 흘러간 점을 확인하면서 밝혀졌다.경찰은 “이 돈은 Y씨 사위의 대화내용을 녹취한 비용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숨진 하씨는 이종사촌 오빠인 K씨와 가깝게 지냈으며,두사람의 관계를 의심한 K씨의 장모는 하씨 집안과 법적 소송까지 벌였다.또 K씨의 장모는 하씨 납치,살해를 주도하고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41)씨와 인척관계인 것으로 드러나 경찰 용의선상에 오른 상태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이 전 경사 등 5명에 대해 살인 등의혐의로 서울지검에 신병지휘를 요청했으나,검찰은 관할 경기 광주서로 사건 일체를 넘겼다.그러나 광주서 관계자는“정확한 기록이나 증거가 없어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밝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이들이 하씨 피살사건에 직접 관련된 증거는 포착되지 않았으나 간접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전 경사와조 전 경사,박 전 경위 등 3명을 파면하고,전 전 경사와황전 경사를 해임 조치했다.한편 하씨는 지난 3월6일 새벽 수영장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 뒤 16일 오전 경기 하남시 검단산 등산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tomcat@
  • 이무영 前경찰청장 집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는 17일 ‘수지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중단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월이 구형된 전 경찰청장 이무영(李茂永) 피고인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 김승일(金承一) 피고인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정원과 수사기관의 책임자들이사건의 진상을 은폐한 행위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다만 상명하복의 국정원 체계에 비춰 김 피고인이 주도적으로 은폐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이 피고인도 수지김 사건이 드러날 경우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 국정원의 요청을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점을감안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이무영 전 경찰청장, 전북지사 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

    ‘수지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중단을 주도한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무영(李茂永·58) 전 경찰청장이9일 전북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총수까지 올랐던 이 전청장은 이날 전주시 금암동 ‘새 전북 사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후된 전북의 발전과 지역정치의 현실을극복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사에 당선되면 강한 전북,다시 일어서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사업의 친환경적 추진및 조기 완공 ▲김제 신공항 건설 ▲도시 개발 ▲노인복지 및 여성지위 향상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 자살사이트서 만난 남자 3명 또 숨져

    30대와 10대 2명 등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자 3명이 승용차 안에서 배기가스를 마시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신영1리 장작골 산길에서 이모(35·무직·광주시 북구 우산동)씨와 백모(18·무직·서울 송파구 방이동)·이모(19·무직·서울 중랑구 망우동)군 등남자 3명이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서모(40)씨가 4일 오후 5시쯤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들이 타고있던 경기65허 94××호 매그너스승용차는 뒷좌석과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머플러가 호스로연결된 채 밀폐돼 있었다.경찰이 이들과 함께 자살하려다포기한 최모(26·여)씨를 조사한 결과,백군 등이 이씨가운영하던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으며 지난 1일 최씨가 살고 있는 평택에 찾아와 자살에 동참할 것을 설득한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카드빚에 시달렸고 백군 등은 어릴 적 심한 학대를 받았다는 최씨의 말에 따라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힘없는 시정권고’ 민원인들만 골탕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李沅衡)의 ‘힘없는 시정권고’에 민원인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의민선기관장들이 영향력 있는 지역인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다른 주민들의 고충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처,소송을 통해야만민원을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민원인들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허비하는 등 커다란 고통을 받고 있다.해당 기관은 피해보상액에 대한 소송기간의 이자와 민원인의 소송비용까지 물어줌으로써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충위의 시정권고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민원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대부분 소송에서 이기고 있다. [시정권고 묵살사례] D산업은 지난 99년 11월 경기도 용인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양지면 추계리에 도축장을 설립할계획이었다.용인시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도로공사는 지역주민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대한다는 등의 이유로 도로점용 허가를 내주지 않아 용인시는 지난해 3월 건축허가를 취소했다.그러나 도축장이 들어설 주변은 임야다. D산업측은 고충위에 민원을 제기,지난해 7월 용인시의 건축허가 취소와 도로공사의 도로점용 허가취소 처분은 부당하다는 시정권고를 받아냈다.D산업은 행정소송에서도 지난 2월 1심 승소 판결까지 받았다.그러나 용인시를 대행한 수원지검의 항소 제기로 1일 현재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2년째 공사 착수도 못하고 허송세월하고 있는 것이다. D산업 관계자는 “고충위 시정권고가 정당하다는 것은 법원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고충위의 시정권고에 힘이 실려야 우리 같은 피해자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모(전남 목포시 대양동)씨 등 21명은 지난 2000년 목포시가 도로에 편입된 농지에 대한 영농보상을 해주지 않자 고충위에 민원을 제기했다.고충위는 현장조사 등을 거친 결과,민원인의 요구가 정당하다며 지난해 3월 목포시에 시정권고를했다.목포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이들은 행정소송을 제기,올 3월 승소해 피해보상을 받게 됐다. 조모(서울 종로구평창동)씨 등 2명은 종로구청장이 도로를 확장하면서 부당하게 토지보상금을 책정했다며 고충위에 민원을 냈다.세금을 부과할 때는 상업용지로,도로확장공사 때는 주택용지로 지정해 보상금을 적게 지급했다는 것이다.고충위는 지난 2월에 종로구청에 시정권고를 했고,지난 3월 감사원 감사 결과도 고충위 판단이 옳다고 했지만 종로구청이이행하지 않아 민원인들은 어쩔 수 없이 서울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을 냈다. [대책은 없나] 대다수 선진국들도 3권분립의 원칙을 들어 옴부즈맨에 권고권만 주고 있다.대신 시정권고를 적극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우리 고충위도 법적인 강제력 확보에 앞서 간부들이 직접지자체 설득에 나서고 있다.올해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은14개 기관을 방문,122건의 민원수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원형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고건(高建) 서울시장을 만나“고충위의 시정권고에 관심을 갖고 적극 수용해달라.”고부탁했다. 고충위에 따르면 지난 94년 위원회 창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시정권고한사건은 모두 3241건이며,이 가운데 86.9%(2814건)는 조치 완료됐으나 나머지 13.1%(427건)는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여대생 피살’ 3인조 청부살해

    여대생 하모(22)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광주경찰서는 26일 유력한 용의자 김모(25·무직·인천 계양구)씨를긴급 체포,강도예비음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외국으로 달아난 주범 김모(39)·윤모(41)씨와 함께 지난달 2일과 5일 새벽 5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하씨의 아파트 앞에 승합차를 세워놓고 하씨를 납치하려다 하씨가 나타나지 않아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하씨가 납치된 지난달 6일에는 현장에 없었다.”며 납치 및 살인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경찰은 주범 김씨의 은행 계좌에 거액이 입금됐고,붙잡힌 김씨가 조직폭력에 가담한 경력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이번 사건을 두 김씨와 윤씨 등이 가담한 3인조 청부살인으로 결론짓고 이들과 주변 인물의 계좌추적에 주력하고있다. 경찰은 또 주범 김씨가 지난 5일 오전 출국 직전 하씨와알고 지낸 법조인 A씨의 주변 인물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통화내역과 경위 등을 캐고 있다.주범 김씨는 이 주변인물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한때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 5일과 지난달 20일 홍콩과 베트남으로 달아난주범 김씨와 윤씨를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성남 윤상돈 이영표기자 yoonsang@
  • 클로즈 업/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파라과이 한인남매 피살사건 추적

    지난 99년 9월 파라과이의 한 한국인 집에서 10세와 15세된 남매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남매는 모두 부모의 침실에서 반듯이 누운 채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칼로 목과 온몸을 난자당했으며 등에는 이상한 칼 자국이 수놓여 있었다. 유력한 용의자로 30세의 한국인 청년 페드로 김이 현지경찰에 의해 구속되었다.그러나 사건은 이때부터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미궁에 빠진 한인 남매 살인사건을 집중조명하고 교포들의 생활을 보호하지 못하는 영사관의 문제점을 짚는다. 용의자 페드로 김은 자신이 억울하다며 절규하고 있다.최근 한인 단체들은 그의 무죄를 주장하며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현지 경찰이 이렇다 할 물증을 내놓지 못해 1심재판조차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페드로 김은 지난 3년간 계속 구금상태로 있다. 페드로 김이 수사과정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고,괴한들에의해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다며 조국에 자신을 보호해줄것을 호소하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영사관의 문제점을 추적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자살, 自意인가 강요인가

    독약을 마시고 동맥을 끊은 후 욕조에 누워 시를 읊으며죽어갔던 고대 스토아 철학자의 자살.인터넷 사이트에서만난 생면부지 파트너와의 동반자살.자살은 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사회의 관심을 끌고 때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한다.죽음에 대한 공포,자살에 대한 사회의 금기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인간을 자살에 이르도록 하는가.자살은 과연 자유의지로 행해지는 것인가,아니면 보이지 않는강요에 의한 것인가.이같은 질문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의 실존과 자유의 문제를 되짚어 보게 하는 두 권의 신간이 나왔다. ▲세기의 자살자(프리드리히 바이센슈타이너 지음,신혜원 옮김,한숲)는 근대 이후 시대적 격랑 속에서 죽음을 선택했던 7인의 작가,예술가,정치인들의 삶과 자살에 이르는 도정을 역사적,전기적으로 서술한 책이다.역사가인 저자는개인들이 겪었던 삶의 비극과 함께 그를 둘러싼 시대상황에 주목한다.예를 들어 화가 반 고흐는 개인의 불행과 함께 그의 천재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19세기 후반의 예술적환경에 정신적으로 절망했다고 분석한다.세기의 ‘마초’였던 헤밍웨이는 일생동안 그 자신의 남성다움을 증명하고자 노력하다가 더 이상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목숨을끊었다.또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황태자는 자유주의적인 자신의 성향과 황태자라는 사회적 위상과의 괴리를 무모한애정행각으로 메우려다 어린 애인과 함께 자기 파괴를 연출했다는 것이다.저자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문인인 츠바이크,클라이스트 및 히틀러,롬멜 등 각기 다른 유형의 자살사건을 통해 역사 이면의 정신사를 재구성해 낸다.1만2000원. ▲자살의 문화사(레르트 미슐러 지음,유혜자 옮김,시공사)는 동서양과 과거·현대의 자살 문화를 폭넓게 훑어가면서보다 철학적인 ‘죽을 수 있는 자유’의 문제를 건드린다.그에 따르면 서양의 인권·자유사상 아래에서는 스스로 죽음을 결정할 권리도 자유에 포함돼야 마땅하지만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서양문화는 한번도 개인에게 그런 자유를 허용하지 않았다.기독교 이전 스토아 철학자들이 이성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느낄 때 선택했던 자살은 예외적으로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알고 보면 이것도 자의라기보다는일종의 의무,강요된 자살이었다는 것.강요된 자살은 비유럽권에서도 마찬가지다.남편을 따라 죽어야 했던 인도 미망인의 화형식(사티),나이가 들면 자식에게 목숨을 끊어달라고 요구했던 남태평양의 부족민,벚꽃처럼 죽어간 일본의 가미카제 조종사들은 사회적으로 이용당한 음모적 자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근대 이래의 의학적,생물학적,법학적 저술들과 뒤르켐,아리에스,쿠이테르트 등의 사회학·역사학 성과들을 넘나든끝에 내놓은 저자의 제안은 자못 대담하다.“서구 인권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하는 한,이 사회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 더 이상 자유와 존엄을 허락하지 않을 때 스스로 삶에 종지부를 찍어 자신의 존엄을 지킬수 있는 권리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8500원. 신연숙기자yshin@
  • ‘여대생 피살’ 용의자 확인/ 청부살해 의혹 서서히 ‘윤곽’

    여대생 하모(22)씨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4명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납치 열흘만인 지난달 16일 하씨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 법조인 A,B씨와 명문대 법대생 C씨 등 하씨의 주변인물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윤곽 드러나는 청부살해 의혹=경찰은 지난 10일쯤 김모(40)씨 등 4명이 하씨의 아버지(56)를 납치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강남구 삼성동에서 H광고기획사를 운영하는 하씨의 아버지를 3∼4차례 찾아와 “인천에사는 사업가인데 사업을 도와줄테니 부지를 보러가자.”며 인천,부산,일본 등지로 유인하려 했다는 것이다.경찰은김씨 등이 하씨의 아버지에게 건넨 명함의 이름과 전화번호,회사이름 등이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여자친구 명의로 된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지난 2월쯤 하씨가 다니던 헬스클럽과 한방병원에 2∼3차례 전화를 걸어 하씨의 일정을 물었고,사건현장인 검단산 주변에서모처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이들이 하씨 주변인물의 청탁을 받고 하씨의 아버지를노렸다가 여의치 않자 하씨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하씨의 아버지가 “법조인 A씨의 장모가 A씨와 딸의 관계를 의심해 딸을 괴롭힌다.”며 A씨의 장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을 당시 재판과정에서 A씨의 장모가 하씨의 아버지로부터 망신을 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수사 전망=경찰은 용의자 4명 가운데 국내에 남아 있는2명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데 이어 이들의 신병을확보하기 위해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또 지난 6일 홍콩과 베트남으로 달아난 김씨 등 2명을붙잡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남은 2명을 검거해 이들로부터 하씨 주변인물과의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예지원 “장희빈 역할 꼭 해보고 싶어요”

    “어때요? 베르사체 스타일의 머리예요.” 복고풍의 머리스타일을 칭찬하자 예지원(29)은 고혹적으로눈을 뜨며 섹시하게 말한다.그러나 이내 “이 머리가 가라앉지 않게 하려고 하도 빗어서 두피가 다 일었어요.”라며 깔깔 웃는다.잠깐 새 그는 매력적인 여성이었다가 천진한 소년(少年)같은 모습으로 두 얼굴을 드러낸다. 오는 5월 8일 첫 방송될 SBS 드라마스페셜 ‘나쁜 여자들’(수·목 오후 9시 55분)에서 예지원은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오정화 역을 맡았다.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이연희(김혜리)의 남편과 불륜에 빠져 있어 미움을 살 인물이다.최근 SBS시트콤 ‘여고시절’과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데 조연에 악역이라는 것이 다소 의외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오정화는 일과 사랑에 당당한 매력적인 여성이에요.현대판 카르멘처럼요.”라며 “요즘은 어떤역할이든지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뽀얗고 하얀 피부에 아래로 살짝 내리깐 듯한 눈동자로 지난 2000년 SBS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로대중에게 인지되기 시작했을 때 그는 백자처럼 은은한 느낌을 줬다.그러던그가 SBS 시트콤 ‘여고시절’에서 불량서클 보스로 코믹하게 얼굴을 내비췄을 때는 시청자들은 연기변신에 모두 깜짝놀랐다.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이상의 끼와 열정을 분수처럼 내뿜었기 때문이다. “저는 춤이 운명인 것 같아요.오디션마다 춤을 춰서 항상후한 점수를 받았어요.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도 제가 맡은 역할이 글쓰는 사람이었는데 무용가로 직업이 바뀌었어요.”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그의 춤추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명장면.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혼자 열정적으로 살사를 추는 모습에 관객들은 돌연한 유쾌함을 맛본다. “사랑이 유치하잖아요.자기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그래서 그 장면이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이런 명장면을 만들어낸 춤솜씨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것은 아니다.그는 국악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서울예전에 입학했다.지난 96년 영화 ‘뽕’으로 데뷔한 뒤 MBC 마당놀이‘황진이’에서 역할을 맡고 처음 방송국과 인연을 맺었다.영화 ‘아나키스트’의 상하이 가수역 등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그는 “연기는 흥이에요.흥이 나면 좋은 연기가 펼쳐져요.애정을 갖고 배역을 대하면 배역이 나에게 맞게 거듭나요.”라며 “앞으로 장희빈 같은 역을 꼭 맡고 싶어요.”라고 희망사항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여대생 피살’ 용의자 4명 확인

    여대생 하모(22)씨 공기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광주경찰서는 23일 “김모(40)씨 등 유력한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중 2명은 지난 6일 홍콩으로 달아났고국내에 있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법무부에 출국금지를요청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기총과 실탄을 구입했고 사건 발생 당시 하씨 집 주변과 하씨의 시체가 발견된 검단산 주변에서 휴대전화로 어떤 사람에게전화를 건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폭력배인 이들이 하씨 주변 인물의 청탁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여고생 2명·30대 男 동반 자살

    인터넷 안티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30대 남자와 여고생2명이 함께 투신자살했다. 19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아파트 303동 출입구 계단에 조모(15·용인 S고 1년)·차모(16·대구 K여고 2년)양과 회사원 김모(34·서울 송파구 석촌동)씨등 3명이 온몸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김모(54)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조양이 양손으로 깍지를 낀 채 김씨의 목을 껴안고 있었고,차양은 두 사람 위에 포개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28층 복도에서 발견된 조양의 가방에는 “화장.안녕히 계세요.”라고 쓴 쪽지와 3명이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강남 모극장의 영화 입장권 등이 들어 있었다. 이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한 김모(26)씨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안티자살사이트를 통해 숨진 김씨와 처음 만났다.”면서 “나는 마음을 바꿔 자살을 포기하고 세 사람을 설득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이들을 자살현장에 차로 태워줬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5일 이후 차양과 조양등을 차례로 만나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숨진 김씨는 미혼으로 경영관련 컨설팅회사에서 자금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신촌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해왔다.차양과 조양은 교우관계가 좋고 성적도 중상위권으로 지난 15일과 18일 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자살 장소로 택한 H아파트는 숨진 김씨의 여동생이 지난해 10월까지 살던 곳이며,김씨가 종종 놀러갔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반자살을 시도한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처음 접촉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k91065@
  • 네덜란드 내각 총사퇴

    빔 코크 네덜란드 총리 내각이 16일 다음달 15일로 예정된총선을 한 달 앞두고 총사퇴했다. 7년 전 스레브레니차에서의 벌어진 유고군의 인종청소 사건때 네덜란드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지난 주 네덜란드 전쟁문서연구소(NIOD)의 보고서로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은 1995년 내전 중이던 유고에서 세르비아계에 의해 보스니아계 남자 성인과 어린이 등 7000여명이학살당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반인륜 사건이다. NIOD는 이 보고서에서 당시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스레브레니차에 주둔했던 110명의 네덜란드군이 세르비아계에 의해 자행된 학살을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하지 않았다고비난했다.네덜란드군이 결과적으로 학살을 방조한 책임이있는 것이다. 당시 파병 결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아직 코크내각에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책임 추궁이이뤄져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유세진기자 yujin@
  • 살사댄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은 새봄을 맞아 화려한살사댄스 공연 현장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5월 3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살사댄스 공연은 라틴재즈 전문 밴드 코바나의 연주와 함께 여러분을 열정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공연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달 22일까지 대한매일뉴스넷 홈페이지 이벤트 메뉴로 접속하거나 개인 아이디와 이름을 적어 jkw929@막?보내주시기 바랍니다.선착순으로 20명에게 초대권을 보내드립니다. 문의는 쎌인터내셔널 (02)525-6929.
  • 中톈진 한국기업인 살해 조선족 용의자 검거

    [베이징 연합] 중국 톈진(天津)시 둥리취(東麗區) 신리춘(新立村)의 한국 기업인 이규환(62) 사장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톈진시 공안국이 조선족 김모(48)씨를 살인용의자로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공안국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장이 운영한 ‘도일명광(都日明光)기계제조유한공사’ 공장 인근에서 근무해온조선족 김씨는 설날 직전인 지난달 10일 새벽 이 사장의숙소로 침입해 머리와 몸 등을 철제 둔기로 쳐서 살해한뒤 숙소내 금고를 부수고 인민폐 3만위안(약 500만원)과이 사장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는 것. 김씨는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으로 도피했다가 9일체포됐다고 공안국 소식통은 밝혔다. 이 사장은 설 연휴로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 사건 발생 6일 후인 지난달 16일에야 공장 내부 탈의실에서 피살체로발견됐었다.
  • 韓·中 영사협정 조기 체결

    정부는 1일 중국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양국 치안당국간 업무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영사협정을 조기에 체결키로 하는 등 한국인 보호대책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양국 영사당국자간협의를 갖고 중국내 한국인 보호 강화문제를 집중 논의할것”이라며 “제도적 차원의 치안공조를 확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한·중 영사협정 체결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양국은 이르면 이달 중 영사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또 “잇단 한국인 피살사건과 관련,중국 정부에 우리 정부의 우려를 표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인터넷 홈페이지(www.mofat.go.kr) ‘해외여행안내’란에 중국·러시아·미얀마 등 55개 국가를 해외여행 주의국으로 분류하고 지역별 한국인 상대 범죄피해 사례 및 예방책·유의사항 등을 올리고,해외여행객 등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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