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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TV 퀴즈프로 ‘컨텐더스’ 진행 김준성씨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연예인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퀴즈쇼 MC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케이블·위성방송 아리랑TV 영어 퀴즈 프로그램인 ‘컨텐더스(contenders)’(금요일 오후8시)의 김준성(28)씨.재치있는 애드 립과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그는 팬들이 개설한 ‘준성이네 집’(다음까페)이란 팬사이트도 갖도 있다.참여자가 벌써 3000명을 넘었다. ‘컨텐더스’는 영어로 푸는 퀴즈지만 난이도가 높아 영어만 잘한다고 좋은 성적을 거두긴 어렵다.7승을 거둔 네 팀중 두 팀이 ‘토종 한국인’인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농담을 많이 건네는 편인데,방청객과 출연자들의 반응이 썰렁할 때가 많아요.그래도 재밌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한국 정서에 맞는 표현을 연구합니다.” 김씨는 홍콩에서 태어난 이민 1.5세대.12년간 홍콩 국제학교를 다니며 영어 교육을 받아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다.주말 한인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지난 99년.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에서 경제와 철학을 전공한 뒤 네덜란드계 증권회사 ABN암로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세일즈 트레이더로 일했다.그러다 지난해 봄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무심코 주문한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기이론서 ‘배우는 준비한다’를 읽고 인생 행로를 바꿨다.하룻만에 책을 독파하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사실 카메라에 익숙해지려고 MC로 데뷔했어요.그런데 막상 하다 보니 퀴즈쇼의 흥미진진함에 매력을 느끼게 됐죠.문제를 풀다 보면 출연자 만큼이나 흥분할 정도에요.” 그의 목표는 배우가 되는 것.기초를 쌓고자 지난해 8월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단역으로 출연했다.12월 앵콜 공연에서는 주연인 ‘록키’역을 해냈다.살사댄스 공연과 CF 모델활동도 꾸준히 한다.내년 초 촬영에 들어가는 민병구 감독의 영화 ‘가능한 변화’(무비네트)에도 출연이 확정된 상태다. “우리말이 썩 유창한 것은 아니지만 대본을 이해하고 내용을 숙지하면 그말이 쉽게 나와요.영어도 내용을 알고 들으면 쉽게 이해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는 내년 봄 개편될 모 지상파 방송의 퀴즈쇼MC 제의를 최근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퀴즈쇼를 두 가지나 맡을 수 없는데다 MC로 이미지가 굳어져버리는 것은 배역을 맡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과연 인기 MC에서 실력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현진기자 jhj@
  • 유명 대학원생 낀 인터넷 꽃뱀단 적발

    유명 대학원에 재학중인 여학생과 대학 휴학생 등이 포함된 ‘인터넷 꽃뱀’ 일당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 동거사이트에서 채팅을 통해 피해 남성을 유인,강도짓을 벌였으며,서로 신분을 숨기고 인터넷으로 범행을 모의한 뒤 범행시에만 만난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경찰에서 “마음껏 돈을 쓰고 싶었다.”고 말하는등 범죄 불감증을 드러냈다. ◆범죄행각 수백만원씩의 카드빚으로 고민하던 진모(23·S대 1년 휴학)씨와 김모(23·무직)씨는 지난 6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처음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이들은 한 동거사이트 채팅방을 통해 주식 등으로 2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던 주범 김모(28·무직)씨와 서울 H대학원생 정모(29·여)씨 등을 만났다. 정씨는 강남의 고급 원룸과 스포츠카를 구입하느라 2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11시30분쯤 동거사이트에 정씨 명의로 ‘동거남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채팅방에 들어온 김모(30·부동산 직원)씨에게 만나자고 유혹했다.이어 정씨와 공범 김모(21·여·의류매장 점원)씨가 김씨의 자취방에서 김씨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였으며,밖에서 기다리던 주범 김씨 등이 신용카드를 빼앗아 557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말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10여명에게서 2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 채팅방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범행이 끝날 때까지 서로 신상을 묻지 않고 빼앗은 금액은 공동 분배한다.’는 행동강령을정하고 두목과 유인책,행동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수사 경찰은 이들과 채팅을 했던 제3자의 제보를 받고 지난 8일 밤 10시쯤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양재동으로 차를 타고 가던 이들을 추적,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소유자 명의가 없는 ‘묻지마 휴대폰’을 구입,범행에 사용해 전화추적을 피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이들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씀씀이와 도덕 불감증 등 비뚤어진 가치관과 인터넷 채팅의 익명성이 이같은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尹英民) 교수는 “최근 젊은이들이 인터넷과신용카드 등 최첨단 기술은 쉽게 습득했지만 문화적인 규범은 배우지 못해쉽게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안성 일가 살해용의자 영장

    70대 전직 의사 등 안성 일가족 3명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안성경찰서는 3일 이 사건의 용의자로 공개 수배한 도모(31·보험설계사·안성시 공도읍)씨를 붙잡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도씨가 빼앗은 돈을 감추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도씨의 처남 송모(31·충남 천안시 성환읍)씨와 친구 유모(32·천안시 성환읍)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신청하고,빼앗은 현금 3억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70대가족 셋 살해 용의자 보험회사 직원 공개수배

    70대 3명 둔기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2일 피살된 염모(76·의사)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도모(31·보험회사 근무)씨를 유력한 강도살인 용의자로 보고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범인에게 둔기로 맞아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아오던 염씨의 손자(18·고3년)로부터 ‘사건 당일 도씨가 자신을 승용차에 태워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건설현장에 데려가 살해하려 했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1일 확보,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도씨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도씨는 사건 다음날인 28일 오전 안성시 공도읍 자신의 집에서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경찰 조사결과 도씨의 아버지와 염씨는 30년 친구 사이이며,도씨는 평택 사창가에서 사채놀이를 하다 실패,1억원 이상을 날려 최근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난타·뮤지컬·서커스·러시아 댄스…자동차 전시관 볼거리 풍성

    ‘서울모터쇼’에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볼거리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관람객들의 입장권을 추첨,자동차를 경품으로 준다.아반떼XD,클릭 등이 마련돼 있다.추첨은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 전시가 끝난 직후에 하고 당첨 번호는 언론에 공개된다.다만 모터쇼 관람후에도 입장권을 보관해야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자사 전시관 앞에서 매일 1회씩 재즈·살사·탱고 등 댄스 페스티벌과 서커스 공연을 보여준다.즉석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퀴즈쇼를열어 정답을 맞히면 다양한 선물을 나눠준다. 현대자동차는 색소폰 연주가인 대니 정을 초청해 연주회를 갖고,요리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 공연인 ‘난타'를 선보인다. GM대우도 지난 24일 컬러 마티스 광고모델로 활약 중인 인기가수 핑클을 초청,축하공연을 펼친데 이어 행사기간 내내 평일 3회,주말 4회에 걸쳐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공연한다. 또 매일 4회에 걸쳐 스윙밴드 연주 및 댄스 공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즉석사진을 찍어준다.이밖에도 미니수첩 1만개와 핑클 브로마이드 3만장,핸드폰,열쇠고리용 곰인형 등을 마련,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5인조 러시아 무용수들이 공연하는 ‘러시아 월드댄스' 공연과 여성 전자현악기 연주가들의 공연을 준비했으며,르노삼성자동차는 재즈 댄스 공연을 펼친다. 자동차 관련 학술대회도 잇따라 열려 이번 행사의 진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한국자동차산업학회가 ‘열린 시장,열린 경쟁'이란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산업과 인터넷을 이용한 부품조달 및 완성차 판매방향에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어 22일에는 일본 과학기술회사와 한국자동차공학회가 각각 ‘전기자동차의 미래'와 ‘대체 가스연료 자동차의 상업화'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었다. 26일에는 대한자동차기술학회와 글로벌오토시스템이 각각 ‘웹사이트를 활용한 자동차 문화 활성화 방안'과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업자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주최측이 지난 달 실시한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과 ‘어린이 자동차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입상한 작품들과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작차 경주대회’ 입상작들도 눈길을 끈다.이들 입상작들은 3층 대서양관에서 전시 중이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모터쇼 기간 중에 취재진이 뽑은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 카'를 발표,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시상한다. 전광삼기자
  • 안드레오티 伊 전총리 살인교사 혐의 24년형

    [페루자(이탈리아) AP AFP 연합] 이탈리아 총리를 7차례나 지내면서 전후 이탈리아 정계를 장악했던 줄리오 안드레오티(사진·83) 종신 상원의원이 17일 지난 1979년 일어난 언론인 피살사건 교사 혐의로 페루자 고등법원으로부터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안드레오티 전 총리와 함께 마피아 단원 가에타노 바달라멘티도 같은 혐의로 2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궐석재판으로 형을 선고받은 바달라멘티는 20년 전 미국에서 3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이 두 사람은 99년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지 3년 만에 원심을 뒤집는 선고를 받은 것이다. 검찰은 79년 3월20일에 일어난 언론인 미노 페코렐리 살해사건이 그가 폭로하려던 사건과 관련된 안드레오티 전 총리의 교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법원은 이같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이번 선고에 대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판사들이 보수파에 대해 정치적 편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하고 상급법원에서 고법 판결이 뒤집힐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의정부 윤락녀 살해 미군용의자 美 “혐의없다” 수사 종결

    지난 2000년 3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미군상대 윤락여성 서정만(사망당시 66세)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미2사단 수사대가 15일 유력한 미군 용의자에 대해 혐의점이 없다는 입장을 한국 경찰에 공식 전달했다. 이에 따라이 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이 될 공산이 커졌다. 미 수사대는 의정부경찰서에 보낸 공문에서 “일기장에 ‘한국 윤락여성을 살해하고 싶다.”고 적어놓아 용의자로 지목됐던 미군 병사(병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서씨가 살해된 지 10개월만인 지난 2001년 1월 “사건발생 직후 본국으로 귀환한 용의자 한명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경찰에 통보,용의자 수사가 불가능해진 한국 경찰은 사건 수사를 사실상 미군에 일임했었다. 경찰은 숨진 서씨가 흑인병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해왔던 점을 보아 이 용의자가 흑인이라고 여겨왔으나 미수사대는 공문에서 “용의자는 백인이었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요르단서 美외교관 피살

    [암만(요르단) 외신종합]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이 28일 집앞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요르단 공보장관이 밝혔다. 모하메드 애드완 공보장관은 “요르단 주재 미대사관 직원인 로렌스 폴리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출근을 하려고 암만에 있는 자택을 나서다 괴한으로부터 여러 발의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폴리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청 소속으로 확인됐다.이번 미국 외교관 피살사건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발생해 배후에 관심이 집중된다. 애드완 장관은 이번 사건을 “범죄행위이며 암살행위”라고 규정하고,“동기와 상관없이 이는 요르단과 국가 안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애드완 장관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며 암살자는 반드시 이에 합당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번 미국 대사관 직원의 저격사건이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인지에 대해 “그런 가정을 하고 싶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한국인 해외범죄 피해 1159건

    지난해 교포를 포함,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당한 범죄피해 사례는 115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가 13일 재외국민과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당한 범죄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강도피해가 133건으로 가장 많고,납치·감금도 80건이었으며 피살사건도 43건이나 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주요 방문국인 중국과 동남아국가에서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강도·납치 등의 강력범죄도 상당수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사건 빈발 주재국 공관에 사건·사고 처리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으며,피해를 당한 우리 국민의 법률구조차원에서 재외공관의 변호사 고용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고충委 시정권고 묵살에 ‘고충’

    ‘현대판 신문고제도’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李沅衡)의 ‘행정처분 시정권고’가 법적 강제력이 없어 솜방망이로 전락하고 있다.중앙부처와 일선 행정기관이 권고사항을 무시하고,또 일부 기관은 사법부 판례와 상급기관의 명령마저 묵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정권고 묵살사례 경남 통영시는 지난 69년 국도확장공사 과정에서 편입된 박 모씨의 토지를 30여년 동안 보상하지 않고 있다.이에 고충위가 시정권고를 했지만 통영시는 해당 토지에 대한 취득시효기간이 완성됐다는 이유로 보상금 지급을 거부했다.이는 지난 97년 8월에 내려진 대법원 판례를 무시한 행위이기도 하다.판례는 국가나 공공기관이 도로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 개인토지에 대해서는 취득시효 주장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고충위는 서울 마포구에 대해 강 모씨가 부동산매입과정에서 과·오납한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 5억 9000여만원을 ‘행자부 지방세 심사결정’을 근거로 환급해줄 것을 권고했다.그러나 마포구는 고충위의 권고에 대해 30일 이내에통보해야 하지만 이 규정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조 모씨가 체결한 부동산매매계약이 취소됐음을 알면서도 취득세와 재산세 등 700여만원을 부과해 조씨가 이를 체납하자 급여압류 등을 통해 강제징수해 시정 권고를 받았다.인천 서구도 성모씨가 건축부지 매입과정에서 과오납한 등록세 등 2억 3000여만원을 돌려주지 않아 고충위가 시정권고를 했지만 수용불가 통보를 했다. 국방부는 송 모씨가 복무 중 발생한 질병으로 응급전역한 뒤 심장이식수술을 받았지만 국가유공자등록신청 안내 등을 하지 않았고,치료비 6300여만원도 환급해주지 않고 있다.또 민간병원 위탁치료비 한도액을 500만원으로 설정해 고충위로부터 제도개선 권고를 받았지만 국방부는 예산의 한계성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국가보훈처 역시 최 모씨가 군복무 중 발생한 질병으로 국방부로부터 공상판정을 받고 응급전역한 뒤 치료 중 사망했지만 유전질환이라는 등의 이유로 국가유공자등록 거부처분을 내렸고 이에 대한 고충위의 시정권고를 따르지 않고 있다. ◆문제점과 대책 고충위의 시정권고가 강제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따라서 해당기관은 시정권고를 통보받은 후 30일 이내에 고충위에 불·수용 통보만 하면된다.이럴 경우 민원인은 소송 등을 제기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민원인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할 경우 해당기관은 피해보상액에 대한 소송비용과 이자까지 물어야 하는 등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게돼 고충처리위 권고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옴부즈맨 제도를 통한 행정부의 시정 권고를 우리나라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충위 송창석 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행정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구습에서 벗어나 국민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80년대 軍의문사 자살조작 많았다” 국가기관 첫 공식확인

    1980년대 군 부대에서 발생한 의문사에 대한 군 수사기관의 수사가 부실한 현장조사와 사망경위 조작,사인(死因)의 임의적 판단 등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이 국가기관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규명위에 접수된 25건의 군 의문사를 조사한 결과 군 수사기관의 관행적인 축소·은폐·조작과 제도적 후진성 등으로 정확한 사인과 사망경위를 밝혀내지 못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규명위는 “당시 군 수사기관이 초동수사 때부터 사인을 자살로 예단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사례가 많았으며,명확한 타살사건이라도 부대 지휘관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현장을 조작하거나 경위를 은폐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또 “군 수사기관이 강압수사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누락·훼손하는 일이 많았고 상급기관에 의한 재조사도 대부분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로 인해 유족들이 아들의 죽음을 의문사로 생각하게됐고,군기관의 설명도 불성실해 유족들의 의혹은 더 깊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규명위에 따르면 지난 87년 6월 군복무중 사망한 이이동(당시 21세)씨는 평소 고참병들에게 자주 구타를 당했고 사망 하루 전에도 심하게 맞았다는 진술이 있었음에도 당시 헌병대는 이씨가 신병을 비관해 자살했다고 서둘러 결론지었다. 또 91년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남현진(당시 21세)씨 사건의 경우 수사를 담당한 당시 1사단 헌병대는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씨의 시체 주변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하고도 이를 수거하지도 않고 경위를 조사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지난 84년 숨진 이창돈(당시 22세)씨 사건에서는 재수사를 담당한 육군범죄수사단이 참고인 몇 사람만 불러 과거 수사기록에 드러난 진술을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규명위는 “4차례의 재조사과정에서 ‘자살’이라는 최초 수사결론이 뒤바뀌지 않은 허원근 일병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명위의 김준곤상임위원은 “유가족 등의 제보에 따르면 80년대 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군내 사망사고 전담기구를 국방부장관 직속으로 설치하는 등의 개선권고안을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최종 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아프간 정국 불안 고조, 대통령 암살 기도·테러로 80명 사상

    지난해 11월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정국이 안정권으로 접어드는가 싶던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대규모 폭탄테러와 대통령 암살기도가 지난 5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아프간 대도시 2곳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6시30분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제복을 입은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막내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차 칸다하르에 방문했던 카르자이 대통령은 칸다하르 주지사 관저를 떠나려는 순간 총격을 받았으나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장범인은 대통령을 경호하던 미국 특수부대원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또 3시간 전인 오후 3시쯤에는 칸다하르에서 300마일 정도 떨어진 수도 카불에서 챠량 폭발 사건이 발생,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번화가에서 발생한 이번 폭탄테러는 이슬람 안식일을 하루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나와 그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통령 암살기도 및 차량 테러는 자칫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아프간 주민들은 살점과 피 묻은 옷가지가 굴러다니는 처참한 폭탄 테러 광경에 지난 20년간의 내전상황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더욱이 과거 카불을 점령했던 굴부딘 헤크마트야르 전 총리가 이란에서 추방당한 후 카불에 들어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에 합류,성전을 촉구하고 있어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아프간 당국은 이번 공격을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고 9·11테러와 지난해 9월9일 발생했던 아프간 반군지도자 아흐메드 샤 마수드 전 아프간 국방장관 암살사건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암살기도와 폭탄테러 발생을 전해 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켄터키의 한 정치모금 행사장에서 “아프간에 민주주의가 꽃피우기를 바란다.”면서“우리(미군)는 알 카에다 세력이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한 아프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거창 학살사건 피해보상 추진 의원 20명 법개정안 제출

    한국전쟁중인 지난 51년 발생한 거창양민학살사건 피해자 및 유족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추진된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의원 20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김성순 의원은 이와 관련,“거창사건은 한국전쟁 전후에 일어난 민간인 학살사건 가운데 법원에 의해 국군의 불법행위가 인정된 유일한 사건”이라면서 “지난 40여년간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받은 거창사건의 피해자와 유족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英연수생 피살’ 용의자 모로코출신

    (런던 연합) 영국 남서부 휴양도시 본머스에서 지난달 발생한 한국 여자어학연수생 신모(26)씨 피살사건과 관련,지난 22일 체포돼 구속기소된 용의자는 모로코 출신 영국인 오마르 벤귀트(30)라고 영국 경찰이 30일 밝혔다. 영국 경찰은 이날 웬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 벤귀트에 대한 예비심리에서 피습현장 주변에 살던 벤퀴트가 신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다 거부당하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벤귀트가 범인이라는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를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측은 오는 10월28일 벤귀트에 대한 인정심리를 열기로 결정하고 그때까지 벤귀트를 계속 구금상태에 두도록 했다.
  • 130년만에 되찾은 땅, 호주총독 원주민에 12㎢ 반환

    [배로 크리크(호주) AFP 연합] 호주 원주민(애보리진)들이 27일 백인들에게 빼앗긴 자신들의 땅을 130년만에 처음으로 되찾았다. 피터 홀링워스 호주 총독은 이날 노던주(州)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290㎞ 떨어진 배로 크리크에서 열린 토지반환 기념식에 참석,12.5㎢의 땅을 본래 주인인 카이테티아 원주민들에게 돌려주고 130년 전 이곳에서 발생한 원주민 학살사건에 대해 사과했다.유럽인들이 호주에 정착한 뒤 그동안 차지하고 있던 토지중 원주민에게 땅을 반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英 어학연수생 피살 현지인 용의자 체포

    [런던 연합] 영국 남서부의 본머스시에서 지난달 발생한 어학연수생 신정옥씨 피살사건과 관련,영국 경찰이 22일 현지인 남성 1명을 신씨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영국 도싯경찰은 이날 점심시간에 올해 30세인 이 남자를 신씨 살해 혐의로 체포해 본머스 경찰서에 구금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신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2시56분 흉기로 등을 찔린 채 피를 흘리며 본머스 맬머스베리 파크로드 인도에 쓰러져 있던 것을 주민이 발견,풀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2시간여 만에 숨졌다.
  • [사설] 의문사규명위 시한 연장해야

    18년 만에 진실이 밝혀진 허원근 일병의 타살사건은 오는 9월16일로 끝나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확인해 주었다.2000년 10월,9개월이라는 한시적 기구로 출범한 ‘의문사위’는 지난해 7월과 올 3월두 차례에 걸쳐 기간을 연장하면서 활동했으나 접수된 83건중 24건만이 종결을 보았다.국정원·기무사·국방부 등 핵심자료를 갖고 있을 법한 기관의 비협조와 참고 인물들의 증언거부 때문이다. 허원근 일병 사건은 다수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 차례에 걸친 재조사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더구나 사건 당시 위장을 지시한 상사의 명령에 의해 죽은 전우에게 2발의 총을 더 쏘았다는 보도도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이런 일들이 지금 시점에서 믿기지 않을 뿐,당시에는 ‘죽은 사람은 어차피 죽었으니 부대장이 문책을 받고 진급에서 누락되게 할 필요가있느냐.’는 인정론이 통하던 시절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생명·인권의식이 척박했던 것이다. 우리가 지난 시대의 의문사들을 규명하는 것은 과거 정권이나 특정 개인을 심판하고 처벌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그보다는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과그 가족의 상처를 씻어주고 명예를 회복해 주는 일이다.더 중요한 것은 인권에 대한 우리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고 이처럼 미개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일이다.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시한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특별법이 허용하는 시한연장도 다 사용했으므로 법개정이 없는 한 여기서 손을 놓아야한다.그렇다면 손도 대지 못한 나머지 사건은 어떻게 되는가. ‘의문사위’가 요구한 시한 폐지 혹은 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아울러 ‘의문사위’권한도 강화돼야 한다.의문사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를 비롯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증언을 거부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 특별법의 한계다.진상규명을 위한 시한연장이라면 참고인,증인 등의 강제구인과 위증,증언거부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야 한다.그래야 특별법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 ‘여대생 공기총 살해’배후 의혹 원한관계 50대女 구속

    여대생 하모(22)양 피살사건의 공범으로 윤모(57·여)씨가 20일 경찰에 구속됐다.지난 3월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하양이 머리에 공기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지 5개월 만이다. ●검거 경위와 배경= 윤씨는 하양의 사체가 발견되기 열흘 전인 3월6일 하양을 집 앞에서 납치·감금하도록 해외도피 중인 윤모(41)·김모(40)씨에게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두 용의자는 지난 4월 초 각각 베트남과 홍콩으로 달아났었다.달아난 윤씨는 구속된 윤씨의 친조카로 확인됐다. 그러나 윤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하양을 미행하도록 부탁한 적은 있지만 납치·감금을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계좌추적 결과 윤씨가 지난해 10월11일 차명계좌 통장에서 현금 7000만원을 인출,이 가운데 5000만원을 용의자 김씨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윤씨가 사건 직후인 지난 3월24일과 4월 초 등 두차례에 걸쳐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7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경찰은 “윤씨가 사건 직전 친조카와 자주 만났고,하양을 미행했다는 사실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윤씨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4대를 이용,친조카 윤씨와 범행 전후 수백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 전망= 경찰은 달아난 두 용의자를 붙잡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펴고 있다.또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용의자가 국내에 1∼2명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하고 검거에 나섰다. 윤씨는 부산에서 제분회사를 운영하는 재력가(55)의 부인으로,숨진 하양과 사위(29)의 불륜관계를 의심,하양을 미행하는 등 마찰을 일으킨 정황이 포착돼 용의선상에 올랐다. 광주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팔 테러지도자 아부 니달 사망”

    (카이로 연합) 악명높은 팔레스타인 테러 지도자로 70∼80년대 20여개국에서 요인 암살과 항공기 납치 등 90차례의 공격을 지시한 테러리스트 아부 니달(사진·65)이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팔레스타인 일간지 알 아얌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부 니달이 지병을 앓아왔으며 시신에서 발견된 총상으로 미루어 사흘전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름이 사브리 알-바나인 그는 74년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온건노선에 결별을 선언하고 파타혁명평의회라는 새로운 조직을 결성했다. 이 조직은 하마스,이슬람 지하드와 더불어 팔레스타인 3대 과격단체로 급부상했다. 아부 니달 조직의 테러에 희생된 사람만 무려 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 때문에 서방 정보기구들은 아부 니달을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 지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아부 니달 조직의 대표적 테러공격 사례로는 85년 로마와 빈 공항 테러공격,86년 파키스탄에서 미국 여객기 납치,같은 해 이스탄불에서 유대교회당 공격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의 조직은 특히 82년 6월 슐로모 아르고브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암살을 기도,아리엘 샤론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레바논 침공을 촉발하기도 했다.이 단체는 또 PLO 부의장 아부 이야드 등 아라파트의 측근 16명을 살해했으며 아라파트의 암살을 직접 기도하기도 했다.지난해 요르단 국가보안법정은 84년 발생한 요르단 외교관 암살사건 궐석재판에서 아부 니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 광복절 특집/ 기고/“일제때 고위관리 존경받는 시대”

    한국의 근대적 법제도는 우리가 자주적 근대국가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일제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1894년 청일 전쟁에서 일제가 주도권을 장악할 당시부터 그들이 침략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근대적 개혁을 하자는 것이었다.그 이후 1905년 한국이 일제의 강압적 지배에 들어갔을 때부터 일제 법령제도를 모방하고 1910년 이후부터는 일본 식민지제로 일본의 주변부로 전락했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하고 미국과 소련 양국이 군정을 시행했을 당시,남쪽은 미 군정이 일제법령을 시행하고 1948년 정부수립시에도 제헌헌법 100조에 의해 미 군정 법령과 함께 일제법령의 효력을 지속시켰다.그 이유는 사·소유권제도 유지와 기존질서의 안정을 꾀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법조계의 일제 잔재 문제가 청산되지 못한 채 민주주의에 반하는 권위주의와 관료주의,파시즘과 군국주의의 잔재도 온갖 악의 씨로 싹을 키웠다. 이 악의 씨를 싹틔워 충직하게 가꾼 뒤 이 나라의 실세로 군림한 것은 친일 관료이고 그 중에는 사법관료가 있다.일제지배 하에서 법원이나 검찰청의 서기와 통역생으로 있던 무리가 하루 아침에 판사와 검사가 되었다.고등경찰의 보조원과 밀정 및 헌병 보조원이 서장,장관,대장이 된 것이나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일제하의 관료주의 법학이 우리 법조 양성의 자양분이 되어 독을 뿜어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제의 사법관료 제도를 운영하면서 생긴 고문과 가혹 행위의 악습,피의자나 참고인에 대한 범죄인 취급,사법 과정에서 관료성과 비밀폐쇄주의,재판을 나랏님이란 절대자의 대변으로 여기는 반민주적 재판의식이 그대로 답습되었다. 법률 운영이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의식한 것이기보다는 권력의 권위를 세우는 것이 되었다. 관리가 서민을 앞에 두고 “법대로 하겠다.”는 말은 혼내준다는 협박이 되었다. 그러한 법이란 국민의 법이 아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문제되어온 전관예우의 폐풍이 무엇인가? 관료 특권의 별명이고 그 찌꺼기가 아닌가? 더욱이 이승만 정권의 엘리트는 제국대학 출신과 고등문관시험 합격자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그들이 다녔던 제국대학 풍토는 1920년대의 치안유지법과 대륙침략에서 1941년 세계전쟁으로 이어지는 파시즘이 극성하던 시대의 산물이다. 그러한 정치적·사회적 상황속에 자유주의는 이미 대학에서 압살된 분위기였다.1945년 이후 한국사회를 지배하게 된 30대 이후의 세대가 잔뼈가 굵은 사회적 배경이 바로 그러했다. 그래서 해방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의 법조계에는 일제잔재의 각종 추악한 모습을 본다.일류라는 착각의 교만성과 반민주적 특권의식,법적정의에 무감각한 출세지향의 속물근성,법의 운영을 관료의 입장에서 하는 것 등 많다. 그 중에도 인적 잔재문제는 친일파와 그 아류의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한가지 예를 들어 J씨는 김구(金九) 선생 암살사건 당시에 헌병총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안두희를 비호하였다.그는 일제 조선총독부 고위관리로서 제국대학 출신의 인텔리다. 그는 그 후 법조계와 법학계에서 각종 명예로운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영화를 누렸다.지금도 미국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아직도 천수를 누리고 있다.한국의 많은법학도는 그를 존경하고 그처럼 되길 동경하는 눈치다. 법적 정의가 없고 출세만능과 강자의 지배라는 정글의 세계이니 그들을 나무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누굴까.기막힌 세상이다.법조계 일제잔재의 인적요소인 친일파 부류,그들이 바로 역대 독재자의 법기술자의 원조가 아닌가?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 의문사진상규명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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