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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무대가 뜨거워진다

    공연 비수기인 8월. 음악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공연들이 줄을 잇는다. 퓨전국악에서 살사와 재즈, 힙합 등 장르도 다양하다. 취향대로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무대는 ‘전자클래식 여전사’로 불리는 벨라트릭스가 장식한다.‘귀로만 듣는 클래식은 가라.’고 외치며 강렬한 비트와 매력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여성 전자현악4중주단이다. 이번이 초연.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3악장을 편곡한 ‘서머 스톰’과 자신들의 신곡 등으로 공연을 꾸밀 계획이다.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1만 2000원.(02)577-1923. 7일은 세네갈 출신의 흑인 뮤지션 에이콘(Akon)이 등장한다. 신곡 ‘아이 워너 러브 유’와 ‘스맥 댓’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말 미국 팝 시장에 아프리카 광풍을 불러 일으킨 주인공이다. 리듬 앤드 블루스와 힙합을 넘나드는 독특한 음색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청담동 클럽 서클. 전석 10만원.(02)3445-3354. 13일엔 재간둥이 퓨전 국악그룹 공명이 바통을 잇는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공명은 우리 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재기넘치는 음색을 가미, 전통 음악과 세계와의 만남을 추구해온 국내 대표적인 월드뮤직 그룹.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기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그들이 찾아온 새로운 소리들로 가득 채웠다.13~19일. 경기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1만∼2만 5000원.1577-7766. 상상만으로도 흥분된다! 15일 광복절엔 그래미 3연패에 빛나는 최고의 힙합 밴드 블랙 아이드 피스가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친다. 국내의 여러 광고와 TV 프로그램 배경음악 등에 단골로 등장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팀이다. 화려하고 폭발적인 무대매너가 화끈하고 세련된 하룻밤을 선사할 듯.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6만 6000∼12만 1000원.(02)563-0595. 살아있는 재즈 거장들이 펼치는 재즈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는 자리.2007 인천 재즈 페스티벌이 17,1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에는 브라질 최고의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로 추앙받는 에그베르토 지스몬티를 비롯, 찰리 헤이든과 곤살로 루발카바 듀오,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정선과 보컬리스트 신예원이 이끄는 15인조 선&예원 재즈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2만∼3만원.www.incheonarts.com,(032)420-2027.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국내 첫 건물풍수백과사전 내는 이정암 전 경무관

    #상황1 지난 봄 어느날이었다. 한 풍수학자와 현직 경찰 고위간부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풍수학자는 “5월을 조심하라.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조직에 줄초상이 났다. #상황2 경찰총수의 퇴진압력이 거세게 일던 얼마 전, 풍수학자와 경찰 고위간부가 다시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앞날을 물어보는 경찰 고위간부에게 풍수학자는 “지금은 (총수가)그럭저럭 넘어가겠지만 올해 안에 한번 더 고비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앞으로의 일이야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이택순 경찰청장은 일단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앞날이 불안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요즘 경찰 내부에서는 ‘푸닥거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사건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다들 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택순 청장이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건청탁 관행을 일소하고 조직 운영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역설했지만 일선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경찰은 1991년 현재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둥지를 튼 후 무슨 연유에선지 총수들의 ‘말년 팔자’가 대체로 사납다. 이인섭(2대) 전 청장은 슬롯머신 사업자와의 연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김효은(3대) 전 청장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밀려났다. 박일용(5대) 전 청장은 초원복집 사건으로 구속됐고, 김광식(8대) 전 청장은 인천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무영(9대) 전 청장은 수지김 피살사건 내사중단 의혹으로 구속됐으며, 이팔호(10대) 전 청장은 최성규 전 특수수사과장 배후의혹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03년 12월 경찰청장 임기제가 확정되자 안팎에서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독립’과 달라질 경찰의 위상에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임기제 시행 첫 총수인 최기문 전 청장은 지역구 출마와 관련, 정치권에 휘둘리다가 결국 2004년말 임기 3개월을 남겨놓고 도중 하차했다. 최 전 청장은 퇴임후 한화건설 고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 그 뒤를 이은 허준영 전 청장 역시 임기 1년을 남긴 2005년말 농민시위 사망사건으로 그만 뒀으며 지금의 이택순 청장 역시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면 경찰청 주변에는 풍문대로 ‘불운의 그림자’가 잔뜩 드리워져 있는 걸까. ●26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 한국 도선풍수 명리학회 이정암(60·본명 이기만) 회장.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2005년 8월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해 최종 계급은 경무관이다. 경찰에 몸담은 26년 중에 17년이 넘게 수사분야에서만 근무한 베테랑이다. 경찰 입문 전부터 배운 풍수·명리학을 적용해 사건을 해결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어서 경찰 내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용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퇴임 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밀린 원고를 정리해 ‘풍수 그리고 운명’,‘범위명운수비결’ 등 10여권의 관련저술을 연이어 발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달 중 발간 예정인 ‘건물풍수 핵심 비결’은 국내 최초의 건물풍수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경찰청 건물은 마름모꼴의 대지 위에 동향(東向)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문 출입문이 북동쪽으로 나 있어 풍수상 좋지 않아요. 북서쪽의 후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경찰청장 집무실이 9층인데 바로 여기가 절명궁(絶命宮)에 해당합니다. 즉 관재(官災), 구설(口舌)이나 교통사고로 요절하는 등 단명을 주관하는 흉살(凶煞)방위에 해당되지요.” 그러면서 청장실을 적절한 층(7층)으로 배치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정문을 남쪽(정동향)으로 일부 개조해야 대길(大吉)하다는 것. 사실 이씨는 이택순 청장이 경기청장 재임때 차기 경찰총수로 승진할 것을 이미 예견한 바 있어 주위에서는 이씨의 권고를 그럴 듯하게 받아들인다. 하기야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예언도 그렇거니와 2003년 8월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 때 대통령 탄핵건을 비롯, 모 장관의 100일 낙마와 17대 총선 당락여부까지 미리 알아 맞혔으니 그럴 법도 하다. 흥미있는 일화도 많다.2004년 경기도 군포경찰서장 재임 때였다. 평소 군포서장은 단명하기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가 부임해서 서장자리를 풍수적으로 풀어 보니 육살궁(六煞宮)에 해당됐다. 그래서 대문의 방향을 현 교육청 쪽으로 약간 틀었다. 이후 해마다 전체 직원 중 10% 이상 승진자가 계속 생겼고, 지금도 감사의 전화를 받곤 한다고 전한다. 군포시의회 건물도 같은 ‘절명궁’ 자리여서 건강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생기궁’으로 바꾸는 법을 귀띔해 줬더니 단명하던 의장이 연임하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단다. ● 청와대 3층으로 지었어야 “청와대는 3층으로 지어야 합니다. 배산이 탐랑목성(貪狼木星)이고 정문이 정남향에 배치돼 있어 1층은 금(金),2층은 수(水)로 대문과 상극이 되지만 3층일 경우 생기궁이 되어 대길할 운입니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떠다니는 배의 꼬리에 있어 정치인들의 생각이 이재(理財)에 치우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가 행주형(行舟形)이라면 63빌딩이 돛이요, 섬안에 늘어선 빌딩들은 마치 큰 상선에 짐을 싣고 계류하는 선박의 모습인데, 선미(船尾)가 되는 남동쪽에 국회의사당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대검찰청 건물도 배산보다 높이 솟은 데다 정문이 남향으로 돼 있어 검찰총장실을 현재의 8층에서 5층으로 옮겨야 복덕궁(福德宮)의 생기가 회복된다고 했다. 반면 재벌가의 경우 비교적 길운의 자리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사는 동네는 서울 강북의 한남동 등 남산 자락과 성북·평창·가회동 등 북한산 자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의 경우 남산을 등지고 양 옆에 좌청룡·우백호 격의 언덕이 솟아 바람을 막아주며, 옆에 한강이 감싸듯 흘러 풍수적으로 재물운이 많다는 것. 재벌그룹의 사옥 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서울 태평로 본사가 층수별로 오행상생의 길운을 받도록 잘 배치돼 있다고 풀이했다.SK건설도 풍수경전인 ‘양택삼요’에 따라 집을 짓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귀띔했다. 생활풍수 상식에 대해 몇가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임신 중에는 집수리를 하지 말 것 ▲아이들이 비뚤어지면 동쪽과 동남쪽을 먼저 살필 것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북서쪽을 살필 것 ▲여자에게 문제가 있으면 남서쪽을 살필 것을 권했다. 또한 주택의 서쪽에 큰 길이 있으면 길하고, 남쪽에는 빈터가 있어야 좋다고 말한다. 과거 각종 사건을 수사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집에 가보면 대부분 ‘절명궁’터였음을 알 수 있었다는 그는 현장 경험이 풍수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 풍수 학문적으로 집대성할 것 “풍수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입니다. 또 그 역사와 뿌리가 장구하고 경험적 과학의 산물이기에 백발백중, 천발천중 맞아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한테서 한학과 역경 등 경학을 배웠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군에 지원해 36개월 군복무를 마친 뒤 검사가 되고자 고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한 스님을 만나 “자네는 검사는 안 될테고 경찰서장은 하겠구만.”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돼 3년 동안 스님과 전국을 떠돌며 풍수·명리학을 공부했다.1979년 간부27기로 경찰에 입문한 후에도 틈틈이 스승(스님)한테 물려받은 풍수경전을 익히며 내공을 쌓았다. 퇴임 후에 본격적으로 관련 저술을 발간하는 등 오로지 풍수·명리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요새는 고미술협회와 대학, 각 단체 등에 초청 강의도 나간다. 이래저래 제자가 130여명에 이를 만큼 따르는 사람도 많아졌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제갈공명과 소강절 선생의 인간 길흉사 요결 ‘황극책수(皇極策數)’ 등 7,8권 정도의 저술을 더 발간해 풍수이론을 학문적으로 새롭게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의성 출생. ▲76년 경북대 졸업. ▲79년 경찰 간부후보 27기로 임관. ▲99∼2004년 강진경찰서장. 군위경찰서장, 군포경찰서장. ▲05년 경기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으로 명예퇴직(경무관). ▲주요 저서 풍수 그리고 운명(풍수), 요해 도선비기(풍수), 소설 도선국사(풍수), 비전으로 전하는 한국 최고의 명당(풍수), 옥룡자답산가(풍수), 범위명운수비결(주역), 하락명운수(주역), 적천특수비전(명리), 천운(명리) 등.
  • ‘스파이 피살’ 英·러 관계 악화일로

    영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랭하게 얼어붙고 있다.‘스파이 피살사건’으로 경색된 두 나라 관계가 외교관 추방과 보복 조치 경고로 이어지면서 점입가경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추방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살해 혐의자 안드레이 루고보이의 신병 인도를 러시아가 거부한 데 대한 제재 조치다. ● ‘보복보고서´ 이번주 하원 제출 17일 B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와 함께 “양국 사이에 협의 중인 비자발급기한 단축 논의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총리까지 가세한 상태다. 독일을 방문 중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외교관 추방에 대해 러시아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며 “어떤 사과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영국 입장을 확인했다. 게다가 영국 측은 인도 거부가 계속될 경우 교육, 무역 그리고 반테러 분야 협력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같은 보복조치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이번 주 하원에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유가 속에 초강대국으로서 자존심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질세라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영국의 조치는 부도덕하며 우리를 도발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영국 정부는 이에 걸맞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통령 대변인도 “이런 소모전에 뛰어들고 싶지 않지만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으르렁대는 사자와 곰”으로 비유되는 두 나라의 갈등은 ‘스파이전’에다 경제적 갈등까지 겹쳐져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푸틴 대선 앞두고 민족주의 고취 냉전 후에도 모스크바와 런던에서 양측 정보기관원들이 치열한 정보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자원국유화에 따라 손해본 영국 기업들이 이를 갈고 있다. 영국계 다국적기업 BP 등은 최근 러시아 내 사업권을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에 넘긴 일도 있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반서방·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는 크렘린측이 신병 인도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 민족주의를 고취하며 표심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용어클릭] ●리트비넨코 암살 사건 영국으로 망명해 반푸틴 활동을 벌이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전 KGB 요원이 2006년 11월1일 런던의 한 호텔에서 러시아 정보요원 안드레이 루고보이를 만난 뒤 같은 달 23일 사망한 사건. 사인은 방사성 물질 폴로늄 210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은 루고보이를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러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다. 루고보이는 “영국 정보기관 MI6가 리트비넨코를 채용했으나 통제에서 벗어나자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설도 있다.
  • [길섶에서] 낯선 사람들/우득정 논설위원

    우리는 형제, 자매, 부모 그리고 자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의 삶의 궤적에 드리워진 그늘과 의식의 저편에 숨겨진 비밀의 창고를 상상이나마 할 수 있을까. 얼마 전 대학시절 첫 하숙을 함께 한 김영현이 최신작이라며 건넨 ‘낯선 사람들’은 나 자신에게 이런 의문을 던졌다. 아버지 피살사건에 얽힌 실타래를 한올 한올 풀어헤쳐 가던 예비 신부 성현은 가족 구성원들의 이면에 감추어진 추악한 실체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실체를 알면 알수록 가족으로 알고 있었던 인물들이 점점 낯선 사람들로 탈바꿈한다. 시대의 부조리에 거센 몸짓으로 항거했던 김영현으로서는 대단한 변신이자 영역 확장이다. 그날도 김영현은 ‘무엇을 위해 사느냐.’로 밤 새워 토론하자며 발톱을 곧세웠다.“형,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라고 하자 갑자기 낯설어진 듯 한동안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 봤다.‘낯선 사람들’의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라네.’라는 결론이 선연하게 다가왔다.‘내 생각도 마찬가지야.’하고 가만히 되뇌어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 여행·레저 단신

    ●카드 포인트로 여행가자 모두투어(www.modetour.com)가 외환은행과 함께 ‘MODE Yes4u카드’를 출시한다.100만원 이상의 여행상품 결제시 최고 50만원까지 선결제한 다음,3년 안에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로 상환하는 것.100만원짜리 상품에 50만 선포인트를 제공받았다면, 카드사용액은 3년 동안 매월 92만원 가량 유지돼야 한다.30만 선포인트는 상환은 2년. 휴대전화요금 카드자동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폭이 커진다.1544-5252. ●서울랜드 여름축제 ‘다이빙 서머’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작년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해적 다이빙쇼 3’를 선보인다. 짜릿한 스턴트 쇼가 매일 펼쳐진다.50m 높이로 솟아오르는 ‘대포분수 쇼’, 스프링클러가 사정없이 물을 뿜어내는 ‘쿨 존’ 등 물을 주제로 다채로운 여름 이벤트도 마련했다.(02)509-6000. ●롯데월드 ‘리우 삼바 카니발’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1일 재개장 이후 첫 여름 축제로 ‘리우 삼바 카니발’을 선보인다. 살사, 람바다, 삼바 등 브라질의 정열적인 춤과 노래가 가득한 ‘비바 브라질’과, 총 60배역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퍼레이드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로 구성됐다. 댄서들은 브라질 현지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8월27일까지.17일부터 ‘레이저 쇼’도 선보인다.(02)411-2000. ●에버랜드,4만송이 백합 전시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썸머 스플래시’ 기간 140여종 4만 송이의 백합을 선보인다.‘하늘나리형 백합’ 등 다양한 백합들이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메운다. 특히, 중앙분수대 주변에 높이 70㎝ 이상의 백합 군락을 조성해 관람객들이 백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7월15∼8월10일.(031)320-5000.
  • [Local] ‘노근리 사건’ 장편소설 출간

    충북 영동 출신 원로 소설가가 6·25전쟁 초기 고향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인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올해 고희(古稀)를 맞는 소설가 이동희(70·단국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씨는 1950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아래에서 일어난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노근리 아리랑(도서출판 풀길,308쪽)’을 펴냈다. 이 소설은 2005년 7월부터 13개월 동안 월간 순수문학에 ‘죽음의 들판’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됐다.2년 전 낙향해 창작활동 중인 이씨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난 10일 정구복 영동군수에게 200권을 전달했다.
  • 쿠르드족 학살 주도 혐의 ‘케미컬 알리’ 에 사형 선고

    1988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마을 학살사건(안팔 작전)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알리 하산 알-마지드가 24일 이라크 1심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인 알-마지드는 당시 화학가스 살포를 명령해 ‘케미컬 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30일 후세인의 교수형 집행을 필두로 시작된 후세인 정권의 권력 핵심층에 대한 신병 처리가 이라크전 발발 4년여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연합뉴스
  • 살사댄스 마니아 ‘우리말 달인’ 등극

    긴 생머리에 가녀린 몸매, 작은 얼굴에 새침한 표정이 매력적인 류성(29)씨는 무역회사에 다니는 재원이다. 살사댄스 마니아인 그녀는 벌써 5년째 일주일에 평균 사흘, 많으면 닷새까지 살사댄스를 춘다는데…. 11일 오후 7시30분 전파를 타는 KBS 1TV의 ‘우리말 퀴즈쇼-우리말겨루기’에서 ‘우리말 달인’이 탄생한다.2003년 11월5일 첫 방송 이후 11번째이다. 그동안 인터넷 예심에 참여한 사람이 모두 10만여명에 이른다니 ‘우리말 달인’에 오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류씨가 상금 2560만원을 거머쥐며 달인에 오른 소감은 그러나 “‘우리말 겨루기’에 나가려고 공부하느라 살사댄스를 한 달 동안이나 추지 못해 아쉬웠다.”는 ‘귀여운 투정’이었다. 류씨의 달인 등극은 예상치 못한 대 반전의 결과였다.1단계에서 4등으로 시작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 2단계 진출도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빛나는 실력을 발휘하며 2단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후에도 류씨의 달인 도전은 쉽지 않았다. 모두들 막힘없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유지환(25·고려대 국문과 3년)씨의 우승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류성씨는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 결국 역전승을 거두었다. 류씨는 그동안 ‘우리말 겨루기’ 방송을 꼼꼼히 모니터하면서 실생활에서 바른 우리말을 쓰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또 방송에 출연해서는 긴장하지 않았고 점수에 동요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달인에 오른 비결로 꼽았다. 그녀는 “상금은 가장 먼저 베트남 전 참전 용사로 상이군인이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베트남 여행에 보태겠다.”면서 “곧 결혼할 언니의 혼수 비용에도 도움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말 겨루기’는 흔히 쓰이는 잘못된 표현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예쁜 우리말을 퀴즈로 알아보고, 우리말 상식을 쌓아가는 프로그램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고교동창 이택순경찰청장-한화증권 고문 수사청탁 전화 오갔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28일 시작되는 검찰 수사는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손대지 못한 이택순 경찰청장 등 경찰청 간부들에 대한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청장이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과 전화통화를 했는지 등에 따라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지난 25일 감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청장이 A고문과 1년에 3∼4차례에 걸쳐 안부전화를 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뇌부 성토 잇따라 사이버경찰청 경찰관 전용방과 무궁화클럽, 폴네띠앙 등 경찰관 게시판에는 경찰 수뇌부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경찰에 따르면 황운하(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 총경이 지난 26일 사이버경찰청 경찰관전용방에 ‘경찰청장은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조직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으나 운영자 측에 의해 글이 잇따라 삭제됐다. 퇴직 경찰 최모씨는 “생각 있는 경찰총수라면 책임지고 조직을 지켜야 한다. 혼자만의 안위를 생각한다면 조직에 누가 될 뿐이다.(검찰) 수사의뢰 방침을 철회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이 청장을 직접 겨냥했다. 필명 ‘죽림누필’이라는 한 경찰관은 감찰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25일을 ‘경치일(警恥日)’로 규정짓고 “감히 조직원들을 배신하고 조직을 팔아먹은 자가 누군지 알아야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선서 과장급의 한 경정은 “조직의 생리상 청와대가 경찰에서 검찰로 수사 이첩 의견을 낸 건 이 청장이 의혹의 대상이 되어 ‘너희는 수사하지 말라.’는 의미이니 (이 청장이)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의미가 없다.”면서 “연말 대통령 선거 전 국민의 여론을 등에 업은 대선 주자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경찰 지지 의견을 밝혀줘야 하는데 이젠 그마저 어렵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총수 소환 악몽 재연되나 2000년 이후 최고위층 경찰 간부의 검찰 소환은 모두 3차례 있었다. 이무영(1999∼2001년) 전 경찰청장은 1987년 발생한 ‘수지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을 주도한 의혹을 받다 퇴임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적이 있다. 이팔호(2001∼2003년) 전 경찰청장도 2004년 4월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개인 비리 및 해외도피 배후의혹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은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비리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지방시대] 5·18정신의 진정한 의미/김준태 시인·조선대 교수

    ‘역사는 발전한다’는 말을 예증하듯이 5·18은 엄청난 상처였으나 마침내 민주주의의 승리로 이어졌다.12·12와 5·17 쿠데타에 이어 광주학살을 자행한 신군부 세력이 민족과 민주주의에 준거한 역사적 단죄를 피할 수 없었음이 그것이다. 이른바 전직 두 대통령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세기적 재판’을 받기 위해 ‘나란히’ 법정에 서야 했다. 1996년, 대법원은 피고들을 판결하면서 “우리나라는 제헌헌법의 제정을 통하여 국민주권주의,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기본권보장, 법치주의 등을 국가의 근본이념 및 기본원리로 하는 헌법질서를 수립한 이래…. 헌법에 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폭력에 의하여 헌법기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명백한 선언을 했다. 1980년 5월 이후 계속되어온 ‘5월싸움’은 어김없이 모든 시민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먼저 5·18은 시인 김정환이 노래했듯이 ‘끝까지 우리들 인간성을 배반하지 않았던’ 나눔과 베풂의 문화를 창출한 공동선의 전범(典範)을 보여주었다. 계엄군이 투입된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광주시민들끼리는 살인·강도·절도사건 하나 없이 모두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를 아름답게 재현했는데 그것이 이후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도덕적 모델이 되었다. 둘째로 분단국가에서는 여차하면 군부세력이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5·18의 경험을 통해서 터득한 시민대중은 국토와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저버리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외세에 의존하는 단순한 환상에서 벗어나 ‘주권국가’로 일어서자는 의지가 확실한 목소리로 표출되었다는 것이고 넷째는 서로 다른 성격의 부문 운동이 종국엔 하나로 만나는 연대운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다섯째로는 1948년의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 거창민간인학살사건의 재조명과 역사재평가운동 등이 그것이다. 여섯째로는 불교·천주교·개신교 등이 각 종파를 초월하여 ‘함께하는 나라사랑운동’이 우선 큰 족적을 남겼다. 그렇다. 이 땅의 민주주의운동과 통일운동에 온몸을 바친 젊은 영혼들을 잊어서는 안 되리라. ‘잊지 말자 그리고 기억하자’는 경구가 말해주고 있듯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만큼이라도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한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었으니 말이다. 5·18의 연장선상에서 촉발된 1987년 ‘6월항쟁’에 동참한 대다수 국민들의 결집된 역량이 마침내 나라발전에 커다란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 사실 또한 역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제 5·18은 우리나라 전체구성원과 해외 700만 동포,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의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읽혀지면서 자유와 평화, 인권운동으로 보편성과 영원성을 부여받고 있다. 해마다 5월 그날이 돌아오면 노래처럼 입술에 올리고 싶은 슬로건이 있다.‘5월에서 민주주의로,5월에서 통일로’가 그것이다. 결국 이 말에서 찾아지는 5·18의 진정한 의미는 갈라짐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하나됨’ 속에서만이 완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로 손잡고 서로를 위로하며 어루만져주는 세상’그것이 5월정신이기 때문이다. 김준태 시인·조선대 교수
  • [이색거리 탐방] (15)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이색거리 탐방] (15)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처음에는 그냥 신사동과 압구정동을 잇는 보통 길이었다. 길가에 은행나무를 심고, 이 나무가 자라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이후 가로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남구 신사동∼압구정동까지 680여m의 가로수길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누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일부러 랜드마크 건물을 세운 것도 아니다. 그저 은행나무를 심어 놓았을 뿐인데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피어났다. 어느새 여기에 270곳의 기업 및 점포가 들어섰다. 음식점이 89곳, 의류가게가 76곳, 의류디자인 37곳, 건축사사무소 22곳, 학원 9곳, 병원 4곳, 영화사와 화랑이 각 2곳, 기타 29곳이다. 이면도로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과 건물들도 개조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점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함보단 문화가 있는 거리 길가에 군데군데 들어선 2층짜리 주택들, 사무용 건물도 모두 5층 안팎이다. 건물이 가로수를 위압하지도, 가로수가 건물을 가리지도 않는 조화다. 주말인 13일 가로수길에는 사람과 차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로데오거리나 명동과 같은 화려함은 없었다.2차선의 좁은 도로, 고풍스럽고 아담한 건물들…. 화랑과 공연장, 옷가게, 음식점 등 영락없는 ‘강북의 삼청동길’이다. 다르다면 삼청동은 한옥풍인데 가로수길은 유럽풍이라는 점. 또 가로수길은 오가는 사람들이 젊은 연인들과 여성들이 특히 많다. 곳곳에서 패션모델들의 작품 촬영광경도 볼 수 있다. ●가로수길은 지금 변신중 가로수길은 유난히 이름이 많다.1990년대 말 일부 영화 제작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제2의 충무로’라고 불리다가 ‘패션거리’‘인테리어거리’로도 불렸다.270여개 점포 가운데 매년 수십개가 간판을 새로 단다. 지금도 인테리어 작업 중인 곳이 10여개나 됐다. 가로수길은 1982년 인사동에 있던 ‘예화랑’이 옮겨온 후 몇몇 화랑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름이 났다. 화랑이 시들해진 이후 외국으로 패션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디자이너 거리’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요즘은 고풍스러운 앤티크가구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곳곳에 먹을 거리, 즐길 거리 신사동쪽 초입에는 ‘스쿨 푸드’라는 김밥집이 있다. 본래 이름은 ‘장아찌 김밥 앤 냉면’이지만 간판은 ‘스쿨 푸드’로 했다는 게 주인의 설명이다. 가격은 치즈롤이 1만원, 스페셜김밥이 6000원.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다. 중국음식을 찾는다면 전면에 사다리를 걸쳐 놓은 ‘쿠아이’가 있다. 초롱길 옆에 있다. 가격은 삼선짬뽕이 5000원, 신선짬뽕이 6000원. ‘쿠아이’ 길 건너에는 정통 클래식 공연장 ‘빼아뜨루 삐우’가 있다.‘리골레토’ 등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공연 중이다. 가격은 VIP석이 5만원(식사+공연은 7만원),S석은 3만원(식사+공연은 5만원)이다. ‘빼아뜨루 삐우’ 바로 옆에는 와인바 ‘와인다인’이 있다. 낮에는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와인다인’에서 미래희망산부인과까지는 옷가게들이 많다. 옷가게가 끝나는 곳엔 이름난 레스토랑 ‘에이 스토리(A STORY)’가 있다. 조금 더 가면 살사바 ‘가치’가 있다. 이 곳에 들러 살사리듬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가로수길에서 느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거리에서 만난 유학생 성현정(29·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씨는 “마치 강남속의 강북처럼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옥에 티]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 가로수길에는 주차장이 없다. 유료 주차장이 2∼3곳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거리주차가 많았고, 교통체증도 삼청동 못지않았다. 주차장을 확충하든지 아니면 아예 차없는 거리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쓰레기가 많다는 점도 아쉬웠다. 또 하나는 아직은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컨셉트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공연 등 문화가 있다는 점에서는 강남의 명소지만 영화면 영화, 디자인이면 디자인…하는 거리의 컨셉트가 분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안산 암매장 일대 도로 CCTV검색… 탐문수사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 및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11일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숨진 박모(36·여)씨의 동선(動線)을 중심으로 용의 차량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예상 이동로인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화성시 매송면∼안산시 사사동 일대 도로(98번,313번 지방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5대의 기록을 발췌, 실종 시간대(지난해 12월24일 새벽)에 이동한 차량들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암매장 지점 인근인 313번 지방도(매송면∼사사동)에 설치된 CCTV 1대의 분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은 또 실종시간대 구포리와 매송면, 사사동의 이동전화 기지국을 이용한 휴대전화 통화자들을 상대로 용의자를 압축하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9) 장교 최천종 피살사건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9) 장교 최천종 피살사건

    18세기 일본에서 쇼군(將軍)이 정권을 세습하면서 가장 먼저 조선통신사를 맞을 준비를 했다. 박지원은 역관 이언진의 전기 ‘우상전’ 첫머리에서 도쿠가와 이에하루(德川家治)가 준비하는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통신사 일행을 접대하기 위해)저축을 늘리고 건물을 수리했으며, 선박을 손질하고 속국의 여러 섬들을 깎아서 자기 소유로 만들었다. 그밖에도 기재(奇才)·검객(劍客)·궤기(詭技·술수꾼)·음교(淫巧·기교꾼)·서화(書畵)·문학 같은 여러 분야의 인물들을 에도(江戶)로 모아들여 훈련시키고 계획을 갖추었다. 그런지 몇년 뒤에야 우리나라에 사신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치 상국의 조서(詔書)를 기다리는 것처럼 공손했다.” 그러자 조선 조정에서도 문신으로 삼사(三使)를 선발한 뒤에, 말 잘하고 많이 아는 자들을 수행원으로 발탁했다. 박지원은 이렇게 기록했다.“천문·지리·산수·점술·의술·관상·무력으로부터 퉁소 잘 부는 사람, 술 잘 마시는 사람, 장기·바둑을 잘 두는 사람, 말을 잘 타거나 활을 잘 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한가지 기술로 나라 안에서 이름난 사람들은 모두 함께 따라가게 되었다.” ●여러 명이 범인 목격…외교문제로 비화 쇼군의 즉위를 축하한다는 명분 아래, 조선과 일본 두나라가 국력을 기울여서 온갖 전문기예자를 총동원해 맞섰다. 일종의 국제문화박람회라고도 할 수 있다. 무력으로 이름난 사람, 말을 잘 타거나 활을 잘 쏘는 사람은 모두 군관이다. 이들은 사행단을 호위하며 무예를 과시하거나, 일본인들에게 마상재(馬上才)를 공연했다.1763년 사행 때에 486명 일행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선장 유진원은 배 밑창 곳간에 떨어져 죽고, 소동(小童) 김한중은 풍토병으로 죽었으며, 격군 이광하는 미친 증세가 일어나 제 목을 찔러 죽었다. 그러나 경상도 무관(장교)이었던 도훈도 최천종은 일본인 역관에게 찔려 죽었기에 외교문제로 비화했다. 이는 외국인을 보기 힘들었던 일본에서 200년 동안 연극이나 소설의 소재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고구마를 처음 가져온 것으로 널리 알려진 통신사 조엄(1719∼1777) 일행이 에도에서 외교적인 의전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던 1764년 4월7일 오사카(大阪) 니시혼간지(西本願寺)에서 도훈도 최천종이 피살됐다. 이 절에는 500명을 재울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조엄이 새벽에 보고를 듣고 의관과 군관을 급히 보냈더니, 곧이어 한사람이 돌아와서 보고했다. 최천종이 피가 흥건하게 흘러 숨이 끊어지게 되었는데, 손으로 목을 만지면서 이렇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닭이 운 뒤에 하루 일과를 보고하고 돌아와 새벽잠을 자는데, 가슴이 답답해 깨어보니 어떤 사람이 가슴에 걸터앉아 칼로 목을 찔렀소. 급히 소리 지르면서 칼날을 뽑고 일어나 잡으려 하자, 범인은 재빨리 달아났소. 이웃방 불빛에 보니 왜인이었소. 나는 어떤 왜인과도 다투거나 원한 맺을 꼬투리가 없으니, 나를 찔러 죽이려 한 까닭을 모르겠소. 공연히 죽게 되니 너무 원통하오.” 첩약을 붙이고 약을 달여 마시게 했지만, 최천종은 해가 뜨자 운명했다. 자루가 짧은 창과 ‘어영(魚永)’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칼이 현장에 남아 있었는데 왜인의 것이었다. 범인이 달아나다 격군 강우문의 발을 밟아 그가 “도적이 나간다.”고 크게 소리쳤기 때문에 여러명이 목격했다. 조엄은 “범인을 색출해 목숨으로 변상하라.”고 일본측에 통고했다. 밤늦게야 쓰시마에서 에도까지 왕복행차를 호위하는 쓰시마 수행원과 살해사건이 일어난 오사카의 법관, 그리고 조선의 역관들이 함께 입회해 검시(檢屍)했다. 최천종은 조엄이 대구 감영에 있을 때부터 신임하던 장교였으므로 정성껏 장례준비를 했다. 14일에 주변 인물들을 신문하던 과정에서 쓰시마 역관 스즈키 덴조(鈴木傳藏)가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가 자백하는 편지를 보내고 달아났다. 일본측에서 목격자 진술에 의해 인상서(人相書)를 만들어 배포했다. 범인은 스즈키 덴조(鈴木傳藏), 나이 26세, 쓰시마 역관, 얼굴색이 희고 키는 5척3촌이라고 자세하게 밝혔다. 수백명의 수사력이 동원되어 그의 뒤를 쫓았다. ●범인 “거울 도둑으로 몰며 때려 살해했다.” 17일부터 군사 2000명과 배 600척을 동원해 범인 색출에 나서,18일 다른 지방에서 체포했으며,19일부터 니시혼간지 경내에서 신문했다. 최천종이 6일 거울을 잃어버렸는데, 스즈키 덴조가 훔쳐갔다고 의심하며 말채찍으로 때렸기 때문에 분을 이기지 못해 밤늦게 찾아와 살해했다는 동기까지 밝혀졌다. 그러나 과연 거울 하나 때문에 국제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났는지는 확실치 않다. 범인을 처형하니 조선 역관과 군관들이 참관해 달라는 통고가 29일에 왔으며,5월2일 삼헌옥(三軒屋)에서 집행했다. 조엄은 김광호를 시켜 최천종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고, 원수를 갚았다고 아뢰게 했다. ‘명화잡기(明和雜記)’나 ‘사실문편(事實文編)’을 비롯한 일본측 기록들은 대부분 인삼 판매대금을 나눠달라는 독촉 때문에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몇달 걸리는 국제여행 경비를 조정에서 직접 지급하지 않고 인삼을 무역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으므로, 수행원들까지도 일정한 양의 인삼을 가지고 가서 팔고 다른 물건으로 사왔다. 사대부들은 정량을 지켰지만, 역관을 비롯한 수행원들은 남몰래 더 가지고 갔다. 몇차례 단속에 발각되면 인삼도 빼앗기고 엄한 처벌까지 받았지만, 그래도 밀무역은 그치지 않았다. 쓰시마 역관들이 에도까지 따라가면서 호위하는 과정에서 인삼을 팔아주었으니, 인삼 판매대금을 나눠가지는 과정에서 칼부림이 났을 가능성이 많다. 밀무역 죄를 감추기 위해 거울을 잃어버려 말다툼이 생겼다고 했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 한양에서 따라온 조선 역관들의 일본어 회화실력이 낮았으므로, 저간의 숨은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지만, 이야기는 계속 부풀었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있었던 당시 일본에서 외국인이 피살된 사건 자체가 일본인들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었던 것이다. 최천종이 살해된 사건을 테마로 하는 일련의 작품을 ‘도진고로시(唐人殺し)’라고 한다. 도진(唐人)은 외국인을 가리키며 네덜란드인, 중국인뿐만 아니라 조선인도 포함된다. 박찬기 교수는 이들 수십종의 작품을 이국인(異國人) 살해, 통역관 살해, 혼혈아의 원수 갚기, 인삼 밀거래에 의한 보복 살해의 네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이국인 살해와 통역관 살해 유형은 가부키(歌舞伎)와 조루리(淨瑠璃)로 상연되었다. 박찬기 교수가 정리한 도표에 의하면 오사카와 교토의 여러 극장에서 1767년부터 1883년까지 42회, 에도에서 5회 상연됐다. ●막부 압력으로 연극 줄거리 바뀌기도 가장 먼저 1767년 2월17일 아라시히나스케 극장에서 상연된 ‘세와료리스즈키보초(世話料理 )’는 사건이 일어난 지 3년도 지나지 않은 시기에 허구화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다. 글자는 다르지만 제목에 ‘스즈키’라는 음이 들어간 것만 보아도 최천종 살해사건을 다루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 작품은 열흘도 못 되어 같은 작가가 다른 제목으로 바꿔 같은 극장에서 또 상연했다. 가부키 연표에는 “첫날 둘째 날은 관객의 반응이 좋아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나, 사정이 있어 상연 중지”라고 기록되었는데, 외교문제로 비화할 것을 염려한 막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후에 줄거리가 바뀐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상연된 작품은 나카야마 라이스케(中山來助)와 지카마츠 도쿠조(近松德三)가 지은 ‘겐마와시사토노다이츠(拳揮廓大通)’이다.1802년에 초연을 시작해 1883년 5월까지 33회나 상연됐다. 이 작품에는 이국인을 살해하는 장면 묘사가 없고, 역관 고사이덴조(香齋傳藏)를 살해하는 유형으로 바뀌었다. 덴조(傳藏)라는 쓰시마 역관의 이름 정도만 남고, 이국인의 복장이나 언어 같은 이국적 정취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캐스팅 조건 성관계”…대만 여배우 자살시도

    “캐스팅 조건 성관계”…대만 여배우 자살시도

    대만 연예계가 또다시 슬픔에 잠겼다. 대만의 한 여배우가 음독 자살을 시도해 대만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그런데 자살시도의 이유가 더 심각하다. 바로 드라마 출연을 미끼로한 성관계가 그것이다. 왕(王)이라고만 밝혀진 이 여배우는 지난 2월 대만의 인기여배우 리안슈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 오디션중 그는 한 프로듀서를 만났고 그는 왕에게 “좋은 배역을 주겠다. 촬영이 끝나면 베이징에 함께 가자”고 말하며 성관계를 강요했다. 이후 이들은 5~6회의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왕은 드라마에 단지 한번 엑스트라로 출연한 후 드라마는 종영해버렸다. 화가난 왕은 프로듀서가 묵는 호텔에 몇차례 찾아가 봤지만 프로듀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왕은 망연자실했다. 특히 자살을 시도한 날에는 호텔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경비에게 제지당한 후 경찰에 인도돼자 준비해왔던 독약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물론 경찰과 함께 있던 상태라 곧바로 응급처치를 해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건으로 대만의 언론들은 도덕적 해이에 빠진 드라마 제작사들을 질타하며 해당 프로듀서를 찾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미스 대만의 자살사건과 모델 사칭 성매매 사건의 후폭풍이 가시지 않은 상태라 더욱 충격에 휩싸였다”고 각종 매체들은 전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제공@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주 동박굴재 학살 진실규명”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8일 ‘나주 동박굴재’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한국전쟁 전후 우리나라 군인·경찰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사건 가운데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는 “그동안 유족과 마을주민 진술로 전해오던 동박굴재 사건을 관련 증언과 자료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공권력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인 만큼 피해 회복을 위해 국가가 나설 것을 권고했다. 동박굴재 사건은 1951년 2월26일 전남 나주시 봉황면 철천리 철야마을 뒷산 동박굴재에서 나주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인민군 점령기 때 부역했다는 이유로 주민 20여명을 총살한 사건이다. 생존자 김모씨는 “사건 당일 새벽 4시쯤 ‘공비가 마을에 숨어들었으니 마을 앞으로 집합하라.’는 방송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모였는데 경찰이 무작위로 30여명을 지목해 뒷산으로 끌고 가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이명곤 진실화해위 부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진상규명에 나선 거창양민학살사건과 제주4·3사건을 제외하면, 민간인학살 사건 7500여건 가운데 과거사법에 의거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결정문을 수정, 보완해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 한국전 ‘양민학살 허용’ 서한 시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군 당국이 한국전쟁 중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란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음을 보여주는 존 무초 당시 주한 미 대사의 미 국무부 앞 서한을 시인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군 당국은 1999∼2001년 16개월간에 걸쳐 벌인 진상조사의 최종 보고서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다가 뒤늦게 이 서한을 시인했다고 AP는 전했다. 무초 대사는 1950년 7월 노근리 학살사건 당일 작성해 딘 러스크 국무차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만약 피란민들이 미군 방어선의 북쪽에서 출현할 경우 경고사격을 하되 이를 무시하고 남하할 경우에는 총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AP는 지난해 5월 보도한 바 있다. AP는 1999년 노근리 학살사건 보도 이후 한국에서 60여건의 양민 학살 주장이 제기됐으며, 이중 일부는 비밀해제된 문서와 각종 증언 등을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고 전했다. 비밀해제된 미 해군 문서에 따르면 미 구축함 USS디헤이븐호는 1950년 9월1일 미 육군의 요청 아래 포항항 인근 해변에 모여 있던 피란민들에게 사격을 가했으며, 여성과 어린이 등 100∼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AP는 밝혔다. 또 1950년 8월10일 미군 25사단 관할 구역에 있던 고간리에서는 미군과 항공기가 마을 주민들에게 사격을 가해 83명이 사망했다.25사단 지휘부는 이 사건 2주전 전투지역 내 민간인들에 대해서는 총격을 가하라는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비밀해제된 문서에 나타났다. 미군 전투기들은 1951년 1월20일엔 충북 단양 영춘 동굴 입구, 전날인 19일엔 경북 예천 산성마을에 네이팜탄 공격을 가해 각각 300여명과 34명의 주민들이 희생됐다.1951년 1월에도 서울 남쪽 둔포마을에 대한 미군기 공습으로 피란민 300여명이 숨졌다고 통신은 보도했다.dawn@seoul.co.kr
  • 민간인 학살지 유해발굴 현장실사 “땅속에 묻힌 진실 밝혀낼것”

    과거사 정리를 위한 정부의 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학살지인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등 전국 4개 지역의 유해발굴 작업을 앞두고 10일부터 유족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자에 대한 민간 차원의 소규모 유해발굴 작업은 있었지만 국가가 대규모 발굴 작업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입을 모았다. ●경산 코발트광산 유족 증언 청취 진실화해위는 이날 경산시 민주평통사무실에서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대표적 집단 민간인 학살사건인 경산 코발트광산 사건 피해 신청인 14명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를 했다. 조사는 주로 사건발생 일시 및 장소, 가해조직 등에 대한 증언정취로 진행됐다. 이날 증언에 나선 박일홍(67·경산시 남천면 산전리)씨는 “한국전쟁 직후 직장에 다니던 아버지가 경산경찰서로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이후 이웃들로부터 코발트 광산으로 끌려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장선(67·여·〃)씨는 “전쟁 발발 전에 군인들이 집으로와 시아버지와 시누이를 강제로 끌고 간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것을 시어머니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국과수서 DNA 유전자 정보분석 진실화해위는 또 코발트광산(평산동 백자산) 현지를 방문해 유해 발굴작업을 위한 기술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11,12일에는 청도경찰서 문서고에 보관된 집단 학살 관련 자료 확인과 사건 당시 경산·청도지역 경찰·군 관련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어 11일에는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을,12∼14일엔 청주 청원 분터골을 방문해 유해 발굴작업에 앞선 사전실무 조사에 착수한다. 다음주에는 전남 구례 봉성산을 찾아 사전 조사를 벌이는 등 4개 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를 끝낸 뒤 30일까지 발굴작업에 참여할 사업자 선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실화해위는 발굴작업으로 확인된 유해들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유전자 정보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희생자 수를 확인하는 한편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임시안치소에 유해를 보관할 예정이다. 청주청원유족회 박남순 회장은 “이번 발굴을 통해 억울하게 숨진 양민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위령탑 건립과 위령제가 정례화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령탑 세워 편히 잠들게 해야” 대전 산내 희생자유족회 김종현 회장은 “희생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배·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순사건유족협의회 박찬근(72·전남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 구례지회장은 “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발굴팀이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에 나서 다행”이라고 반겼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이번 조사와 발굴을 통해 땅속에 감춰진 진실을 반드시 밝혀 내겠다.”고 다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친일 반민족행위’ 2기 조사대상 83명 확정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강만길)는 조선총독부 중추원 간부와 순사, 법조인, 언론인 등이 포함된 친일·반민족 행위 제2기 1차 조사대상자 83명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친일 진상규명위가 공개한 조사대상자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설립위원과 중추원 참의 등을 지낸 김영택씨, 제암리 학살사건 당시 발안주재소 순사보로 근무했던 조희창씨, 갑신정변 당시 행동대원으로 참여했다가 이후 귀국해 중추원 참의를 지낸 신응희씨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대상자 선정 사실을 알릴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41명을 관보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연고가 파악된 나머지 42명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직계 비속 및 이해 관계인에게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실명 공개 대상 41명에는 일진회 기관지 국민신보 기자 출신으로 친일신문 시사평론 주필이었던 언론인 김환씨, 영등포경찰서 경부였던 김윤복씨, 한일합방에 협조한 뒤 남작 지위를 받은 김영철씨와 대구공소원 판사 김응준씨, 경성지방재판소 판사 박만서씨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조사 대상 시기를 3개 시기(제1기 1904∼1919년, 제2기 1919∼1937년, 제3기 1937∼1945년)로 나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1기 친일·반민족 행위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위원회는 제2기 대상 시기인 3·1운동 이후 중일전쟁까지는 강점 초기 일제에 협력해 귀족 작위나 중추원 관직을 받은 인물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국내외 독립운동의 탄압이 심해지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정운현 친일진상규명위 사무처장은 “거물급 매국노들이 포함됐던 제1기나 전체·군국주의자들이 나타나는 제3기와 달리, 제2기엔 유명세는 덜하지만 직업적으로 친일을 했던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대상자 선정 결과에 이의가 있는 직계 비속이나 이해관계인은 통지일로부터 60일 또는 관보 공고일로부터 74일 이내에 이의 신청서와 소명 자료를 친일규명위에 제출해야 한다. ■ 공개 대상 41명 명단 강인수(전남 광주경찰서 순사), 강필성(중추원 참의), 권중익(경북 고령·영양군수), 김광현(황해도 서흥경찰서 순사), 김기영(함경남도 북청·이원 군수), 김명규(중추원 참의), 김석윤(전북 자성회 발기인), 김영철(남작), 김영택(동약척식주식회사 설립위원), 김윤복(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부), 김응준(대구 공소원 판사), 김재곤(자위단원호회 위원장), 김제하(중추원 참의), 김준용(중추원 참의), 김해룡(내부 경시, 서기관), 김현수(중추원 참의), 김환(시사평론 주필), 남규희(중추원 참의), 박만서(경성지방재판소 판사), 박인재(청도 자위회 지부장), 박정순(경북 문경군수), 백낙삼(평안북도 선천군수), 백덕수(내부 순사), 신응희(중추원 참의), 신태유(중추원 참의), 심의진(헌병 보조원), 오재풍(중추원 참의), 유맹(중추원 참의), 유재기(전북 자성회 유세원), 이만규(중추원 참의), 이승칠(황해도 재령군수), 이용원(헌병 보조원), 정동식(중추원 참의), 정인하(고부경찰서 경부), 조동윤(남작), 조성엽(헌병 보조원), 조진호(제2순사대 경시), 조희붕(일진회 총무원), 조희창(발안주재소 순사보), 허진(중추원 부찬의)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노원역에 놀러와!

    노원역에 놀러와!

    흥청망청식 먹자골목이었던 노원역 근처가 서울 동북부의 ‘문화코어’로 변신한다.8일 노원구에 따르면 노원역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8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지정,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노원역 남측에 있는 문화의 거리는 롯데백화점에서 시작, 지하철 4호선을 따라 노원길에 이르는 총길이 1.8㎞로 하루 유동인구가 50만명에 이르는 이 일대의 핵심지역이다.110여개의 크고 작은 음식점, 의류상가 등이 몰려 있어 단순한 ‘먹고 놀자 거리’였다. 노원구는 이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근 상인들도 협의회를 만들어 문화거리 조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행사의 명칭은 ‘노원문화의 거리 아트 페스티벌’로 정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이동식 야외무대에서 노원구립 어머니합창단의 봄을 주제로 한 합창에 이어 팝페라가수 임태경, 정세훈의 열창, 인디밴드 공연과 살사춤을 선보인다. 거리공연에서는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떡메치기 행사를 펼치고, 노원구 목공예센터에서 목 공예품 30여점도 전시한다. 지난 3일 열린 첫회 행사에서는 비보이 공연이 펼쳐졌다. 또 키 120㎝, 몸무게 55㎏의 ‘휴보로봇’이 등장, 손목에 실리는 힘을 감지해 악수도 청하고 흔드는 등 인기를 독차지했다.3000여명이 참가했다. 또한 ‘미디어 아트 모바일 쇼’는 대형 미디어 보드판을 차량에 탑재해 현장을 찾은 주민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활용, 즉석에서 동영상 및 문자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아코디언에서 흐르는 동요를 들으며 자동차 형태의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책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하는 ‘북-르네상스’ 행사도 펼쳐진다. 책속의 주인공 분장 행진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앞으로 노원문화의 거리에 아트갤러리, 연극단체 등을 유치하고, 평상시 조형미를 갖춘 작품에서 공연시 야외무대로 변신하는 조각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신주 등의 시설물도 지하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온 지하철 4호선 콘크리트 교각을 이동용 아트 설치미술 82개의 작품과 함께 조명을 쏘아 올려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먹고 노는 곳으로만 인식됐던 이곳을 테마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노원을 동북부의 문화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30] 설레는 3월… 새로운 도전은 즐거워

    [20&30] 설레는 3월… 새로운 도전은 즐거워

    만물이 소생한다는 3월 중순. 날씨는 여전히 겨울같이 차갑지만, 몸 속에서는 뭔가 꿈틀대는 기분이다. 새 학기에 접어든 대학생은 물론이고 늘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직장인에게도 3월은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 일상에 활력소를 줄 뭔가를 찾고 있을때, 발빠른 2030세대들은 이미 도전에 나섰다. 새 봄을 맞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들의 평범하지만 비장한 각오를 들어봤다. #1기운 돋우는 데는 몸을 움직이는 게 최고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부니까 마음이 들떴어요. 뭔가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용기를 내 얼마전 살사동호회에 가입했죠.” 디자이너 전희원(27)씨는 올 봄 들어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친구와 함께 나간 살사 동호회에 푹 빠지면서 일상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단다. “매일매일이 똑같았어요. 피곤하다보니 친구 만나기도 귀찮아서 휴일은 대부분 잠만 잤어요. 그러다 영화 ‘댄서의 순정’을 보고 춤을 배워보겠다고 마음 먹었죠. 춤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웬지 활기가 생기는 것 같고 하루가 즐거워졌어요.” 그는 “처음에는 스포츠댄스를 배워보려고 학원을 알아봤지만 너무 전문적인 과정으로 보여 배우기가 어려운 것 같아 살사를 택했다.”면서 “쉽고 재미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지루한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에 다니는 황선태(34)씨도 최근 살사댄스 학원에 등록했다. 평생 춤 한번 제대로 춰 보지 않은 ‘몸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다가 살사를 생각해냈다. “하루종일 일하고 퇴근하면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일주일을 보냈어요. 삶에 재미도 찾고 시간이 지났을 때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너무 민망하고 망설여져 수강신청을 위해 전화를 했다가 끊고를 반복하며 일주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쉬는 날에 덜컥 돈부터 입금해 버렸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살사를 추러 가야 한다.”면서 “약간 불안하고 민망하기도 하지만 두근두근 기대되고 왠지 느낌이 좋다.”며 웃었다. 뮤지컬 동아리 회원인 박나래(20)씨는 이번 봄부터 아파트 단지를 뛰면서 연출자에서 배우가 되는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동아리 2기 회원으로 가입해 연출자로 공연 기획을 해온 그는 세번째 공연에서 직접 무대 위에서 뛰는 배우를 하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 “공연 기획은 공연을 시작하기로 정한 시점부터 막을 올릴 때까지 전 과정에서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코디네이터죠. 두번째 공연을 마친 뒤 소극적이었던 제가 마당발로 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대 뒤가 아니라 무대 위에 서는 역할도 욕심이 났죠.” 박씨는 “봄이 되어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때부터 아침마다 발성량 연습을 위해 아파트 단지를 3㎞씩 뛰고 있다.”면서 “조승우처럼 관객을 푹 젖어들게 하는 배우가 되지 말란 법 없다. 내 끼를 발산시켜 볼 기회, 뮤지컬 배역에 도전할 수 있게 돼서 설렌다.”고 말했다. #2틈새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꼭 시간을 따로 내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귀금속 디자이너 박은지(27) 대리는 지난주부터 인터넷 MBA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아침 8시쯤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자투리 시간 40분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춘곤증을 이기는 데 ‘집중’보다 훌륭한 묘약은 없다.”면서 “전공은 디자인이지만 마케팅을 접목시켜서 저만의 특별한 영역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보통은 영어나 요가로 여가를 찾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어렵고 머리도 아픈 일에 도전하게 된 것이지만 성취감도 클 것 같다는 기대감이 더 커요.” 그는 “앞으로의 비전을 위해서 단순히 여가활동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즐기는 쪽으로 올해 계획을 세웠다.”면서 “인터넷 강의를 매일 듣고 스터디 모임은 2주에 한 번씩 나가 꾸준히 공부할 예정”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3‘나누는 즐거움’으로 새 출발의 즐거움과 보람을 새내기 대학생이 되면 미팅·소개팅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하리라 예상하기 마련. 그러나 자기만의 만족이 아닌 ‘나누는 즐거움’으로 새 봄을 맞이하는 이들도 있다. 사회봉사동아리 ‘로타렉스’에 가입하기로 한 이화여대 06학번 새내기 김수진(20)씨. 김씨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 한 두 과목씩 1시간 반 동안 가르쳐줄 예정이다.“교육학과라 전공공부를 하는 데 도움될 것 같아 지원을 했죠. 지금은 어린 아이들과이 일대일 관계로 정을 쌓아갈 것에 대한 기대가 커요.” 김씨는 “가르치는 것도 의미있지만 아이들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고 애정을 쌓아가다보면 보람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동아리에 가입한 김상연(20)씨도 ‘여가보다 더 큰 즐거움’을 위해 봉사를 택했다. 봉사활동에 나가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상담까지 해주는 선배들을 친언니처럼 따르는 걸 시범봉사 따라가서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가끔 양로원 봉사활동을 했는데 대학에 가면 꼭 봉사 동아리에 들고 싶었다. 봉사는 우리가 하지만 아이들에게 배우는 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린이날 선생님들과 친해지는 행사를 하는데 아이들 60여명과 함께 게임하면서 준비한 선물도 나눠줄 예정이다. 무척 기대가 된다.”며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4흔한 영어 말고 새로운 언어에 도전 ‘언어 불평등 해소와 언어를 통한 세계 평화를 위해…….’ ‘영어 광풍’이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고 있지만 성공회대 사회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은혜(25)씨는 올 봄 특별한 언어를 시작했다. 폴란드의 안과의사였던 자멘호프가 각 언어의 공통점과 장점만을 모아 만든 ‘에스페란토’다. 에스페란토는 시민운동가와 인디밴드(독립적으로 음악활동을 하는 그룹),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점차 일반인들로 확대되는 추세.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다. “‘민족어를 쓰는 사람들은 민족어로 대화하고,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과는 에스페란토로 대화하자.’는 에스페란토의 정신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겨우내 에스페란티스토 여행자들을 위한 민박 서비스인 ‘파스포르타 세르보’를 통해 세계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제 배우는 일만 남았죠.” 신촌 일대 카페에서 활동하는 펑크락밴드 보컬리스트 찬성(24)씨도 같은 생각으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에스페란토에 내재된 의미는 ‘평화’”라면서 “영어로 대변되는 언어 제국주의에 대항하고 언어불평등을 해소하는 평화주의 언어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평화운동가인 정현수(34)씨도 2005년 12월부터 4개월간 영어를 전혀 쓰지 않고 에스페란토만으로 러시아와 유럽을 여행하며 에스페란토의 위력을 실감했다. 에스페란토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만국 공통어인 에스페란토를 통해 외국 시민단체 회원들과 교류하고, 한국 시민사회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국진 서재희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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