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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인 주도 사기조직 덜미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다수가 가담한 개인정보 사기조직이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회보장번호를 도용한 뒤 이를 이용해 불법 신용카드 발급과 은행계좌 개설, 대출을 도운 혐의 등으로 뉴저지·뉴욕 주 등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 등 5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가운데 43명이 개인정보 도용죄와 사기죄로 기소됐으며 나머지 10명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박씨 등은 브로커를 고용해 괌이나 미국령 사모아와 사이판에 거주하는 중국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로부터 불법으로 취득한 사회보장 카드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팔아 넘겼다. 이들은 지역 한글신문에 미국인 신분증명서류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실어 구매자를 유인했다. 이들이 팔아넘긴 사회보장 카드는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 네바다, 뉴욕 등에서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 쓰였다. 피의자들은 또 취득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신청했으며 일부는 차량과 명품가방, 주류 등 사치품을 구입해 다시 팔거나 ‘카드깡’을 위해 지역 상점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지난 2008년 뉴저지에서 일어난 김한일씨 일가족 3명 피살사건을 계기로 꼬리가 잡혔다. 이번 사기 피의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이미 기소된 최강혁씨는 당시 살인사건을 저지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씨는 친구 김씨와 개인정보 사기로 취득한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후 김씨와 김씨의 어머니, 삼촌을 살해했다.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기조직 정황이 드러나 수사 범위가 커졌다고 현지 수사당국은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터컨티넨탈 서울, 브라질 요리 ‘파트리샤 본’ 女쉐프 초청

    인터컨티넨탈 서울, 브라질 요리 ‘파트리샤 본’ 女쉐프 초청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브라질 여성 주방장 파트리샤 본(BON)을 초청해 브라질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호텔 30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카이 라운지’에서 열리는 이번 요리는 기존의 전통 브라질 요리 방법에 모던하고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을 가미한다. 호텔 관계자는 “브라질 요리가 아마존 인디오들의 요리를 베이스로 스페인 및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리는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쇠고기, 팜 오일을 많이 이용한다. 또 아마존 인디언이 사용하는 전통 식자재 마뇩(Marnioc)을 비롯해 구아바, 망고 등 열대 과일을 이용한 요리도 선보인다. 이어 망고 살사를 곁들인 왕새우 구이를 비롯해 코코넛 밀크 해산물 스튜와 스팀라이스, 매콤한 파프리카가 곁들여진 바삭한 돼지고기 요리가 마련된다. 또한 브라질 전통 식자재를 이용한 이국적인 투쿠피 소스의 오리 다리 구이와 감자 요리, 스팀 라이스와 바나나 튀김을 곁들인 안심 스튜도 이색적이다. 디저트는 열대과일을 이용해 코코넛 푸딩을 곁들인 자두 콤포트, 코코넛 튀일(크런치 비스킷), 구아바 맛의 버터케이크와 치즈 아이스크림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번에 방문하는 파트리샤 주방장은 지난 2009년 9월 동티모르에서 열린 브라질 요리 축제에서 총괄책임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 파투 아누(Patu Anu) 레스토랑에서 소속돼 활동 중이다. 이번 요리의 가격은 점심 세트가 3만5000원부터 5만5000원까지며 저녁 세트 메뉴는 9만원부터 11만원까지다. 다양한 일품요리도 선택 가능하다. (봉사료 및 세금 별도) 02-3430-8630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죽음 신에 제물”… 6명 무참살해 악마

    “죽음 신에 제물”… 6명 무참살해 악마

    죽음의 성인(사진)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파리처럼 살해한 22세 아르헨티나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청년은 4개월 동안 최소한 6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청년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체포됐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27세 대학생의 피살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과 마주친 청년은 경찰용 권총을 뽑아들고 격렬히 저항하다 결국 수갑을 찼다. 신원과 주소를 확인한 경찰이 주변인물을 상대로 증인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청년은 죽음의 성인을 섬기는 이교신자였다. 연쇄살인은 죽음의 성인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청년은 죽음의 신에게 ‘보호’를 요청하면서 1주일에 1명씩 제물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때부터 매주 ‘피의 축제’를 벌인다며 살인행각을 시작했다. 죽음의 성인의 날이었던 지난달 15일에는 하루에 2명을 살해했다. 경찰이 2일 현재 청년의 소행으로 확인한 살해사건은 모두 6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와 팔 등에 총을 맞고 겨우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없었다면 피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었다.”면서 “귀중품피해가 없는 살인사건 등을 놓고 청년의 여죄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성인은 아르헨티나 북부지방에서 생긴 이교 성인이다. “농사가 잘 되게 보호해달라.” “가문을 보호해달라.”는 등 평범한 소원은 물론 “원수를 죽여달라.”는 섬뜩한 바람까지 들어준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필리핀 한인 보호에 적극 협조”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 교민들의 활동이 필리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한인 보호에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통상부가 30일 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26~28일 필리핀을 공식 방문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경찰청장에게 한인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직접 지시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은 최근 선교사 피살사건 등 올해만 1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모두 25건으로, 이는 같은 기간 나머지 동남아 국가 내에서 발생한 전체 건수보다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유 장관은 아키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여행객과 체류 한인들에 대한 강력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필리핀 내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각별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명하면서 향후 북한문제 등 한국 입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英 ‘007요원’ 토막 피살사건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근무하던 30대 남성 요원이 런던의 고급 주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런던 경찰청은 지난 23일 오후 동료의 실종 신고를 받고 런던 시내 핌리코의 한 주택으로 출동해 욕실에서 가레스 윌리엄스로 알려진 30대 남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상처가 있는 시신은 토막난 채 큰 스포츠 가방에 들어 있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MI6 소속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이 남성이 감청기관인 국가통신본부(GCHQ) 소속으로 해외정보국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수백만 파운드를 호가하는 최고급 주택들이 밀집해 있으며 정치인들과 은행가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BBC는 사건 현장은 MI6 본부에서 800m쯤 떨어져 있으며, 살해된 남성은 MI6 본부에서 일했으나 그가 정확히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들은 살해된 남성이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공부한 감청 분야의 전문가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2주일 전쯤 살해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살해 시점을 전후한 행적을 집중 탐문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구 소련 출신 스파이 알렉산데르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 이후 정보요원이 연관된 최대 살인사건”이라고 이번 사건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옛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 간부를 지낸 리트비넨코는 영국에 망명해 생활하던 지난 2006년 폴로니엄-210이라는 방사능 독극물에 살해됐으며 배후를 놓고 영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이 조성됐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신분석학으로 본 ‘자살예고’ 심리

    정신분석학으로 본 ‘자살예고’ 심리

    #사례1 “끝이 안 보이는 가난, 나만 바라보는 홀어머니와 동생들, 못난 외모와 소극적 성격…. 더 이상 미래가 없다.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지난달 서울의 한 명문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사례2 “자살하러 갑니다. 저랑 조금의 인연이라도 있던 분들 사랑합니다.”(지난 6월 숨진 클럽 DJ 이모씨의 트위터 글) 최근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보면 “죽고 싶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지난 2일에는 대학 게시판에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으려던 한 명문대 졸업생이 아이디(ID)를 추적한 같은 학교 후배의 만류로 마음을 돌린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이렇게 가족이나 지인은 물론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자살 예고’ 메시지를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서울신문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상담 건수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신경정신과·심리학과 교수)들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본 ‘자살 예고’의 심리는 크게 네가지다. 바로 ▲목적형 ▲감정표출형 ▲절규형 ▲정리형이 그것이다. 목적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자살 의지를 드러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난달 위독한 어머니의 간 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강다리에서 자살 소동을 벌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는 것. 이홍식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궁지에 몰린 절박한 상태에서 나오는 극단적인 선택인 만큼 실행으로 이어지기 쉬운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감정표출형은 말 그대로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죽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드러내는 것. 권준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올 초 경북에서 부부싸움 뒤 홧김에 투신하겠다고 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라면서 “갈등 해결을 바라는 심리가 내면에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절규형은 가장 흔한 경우로 분류된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나의 힘든 상황을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리는 것”이라면서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층들이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정리형은 주변과 지인에 대한 심경을 정리하려는 뜻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다. 결심에 대한 일종의 재확인이자 기록인 셈이다. 문제는 자살예고가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온라인 상담 현황에 따르면 상담 건수가 2006년 618건에서 2008년 1157건으로 2배가량 급증한 데 이어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수도 2006년 21.5명에서 2008년 24.3명(보건복지부 기준)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자살하는 사람들이 유서 등 메시지를 남기는 경우는 20%도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최후에는 정신적 에너지마저 탈진 상태가 된다.”면서 “자살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자살로 이어지는 심리적 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도 자살사이트 폐쇄 강화나 상담센터 확충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대구 여중생 투신 통해 본 청소년 자살... ‘삐뚤어진 중 2병’

    대구 여중생 투신 통해 본 청소년 자살... ‘삐뚤어진 중 2병’

    19일 3명 투신자살, 이틀 뒤 여중생 2명 투신. 괴담이 아니다. 급증하는 대한민국 10대 청소년 투신자살 실태다. 사흘 간격으로 일어난 자살·자살미수 사건에 당국이 주의를 표한 가운데 이들 투신에 묘한 공통점이 존재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5분께 대구지하철 2호선 대곡역에서 중학교 3학년 김모(16)양이 진입하는 열차를 향해 뛰어들었다. 열차는 급정거했고 구조된 김 양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다. 가족들은 “김양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같은 날, 충남 논산경찰서는 논산 모 여중생(14) 투신사건과 관련 수사에 나섰다고 보고했다. A양은 20일 아침 8시 20분께 부창동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투신한채 발견됐고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급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겨있다. 지난 19일 부산에서는 하룻밤 새 10대 청소년 3명이 잇따라 투신자살하는 괴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후 11시 20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 모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한 이모(15.중3) 양은 “저 죽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서 숨 쉬는 것조차 싫어요. 엄마 아빠 미안해요”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 양의 사고가 일어나기 두 시간 전, 10분 간격을 두고 김모(13.중1) 군과 최모(16.무직) 군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김모군은 아버지 명의로 20만 원 상당의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구입한 데 대해 꾸지람을 들은 직후 자신의 방 창문 방충망을 열고 몸을 던졌다. 같은 시각, 수영구 광안동의 한 공사장에서 발견된 16살 최 모 군의 시신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군은 이날 누나와의 전화통화에서 “죽겠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최군의 아버지는 주거지 인근 공사장을 찾아다니다가 9시 35분께 숨져 있는 최 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들은 최군이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죽음 뒤에는 좀 더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수면위로 드러난 자살 동기는 우울증, 따돌림, 이별, 꾸지람 등이다. 당사자에게는 이겨낼 수 없는 고통이었겠지만 평균 15세 이하 어린 10대들의 죽음 소식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들은 왜 죽음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증명하고자 했을까. 현재 인터넷 상에는 과거 ‘사춘기’로 불렸던 예민한 시기를 ‘중2병’이라 일컫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중학교 2학년 전 후의 청소년들이 겪는 병적인 허세, 습관성 우울, 충동 조절 장애 등의 증상들을 표현하는 용어다. 스트레스로 인한 극도의 긴장 상태를 보이는 청소년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이는 충동적 투신 배경에 상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 2병’은 시기적으로 앓는 몸살인 만큼 소통을 통한 치유와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 청소년들의 곁에는 삼담가, 전문 심리치료사가 부족한 실정. 더구나 현 청소년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문제가 된 ‘자살사이트’ 그늘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한다. 현 포털사이트들이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를 통하면 몇 가지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 ‘자살 동호회’에 회원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익명으로 운영되는 게시판을 통해 부모님, 선생님, 같은 반 급우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더러워서 못 살겠다”고 입을 모은다. 그 밑으로 공감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살 도모’를 위한 날짜와 시간 등을 배포하며 동반자살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함께 모여서 죽는 것이 아니다. 지역,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죽음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사이트의 글 중에는 “님 안 죽었네요. 저번에 죽겠다 해놓고” 등 자살하지 않는 이를 비난하는 글도 상당수다. 현재 자살을 도모하거나 부추기는 경우 형법 제 252조 제 2항에 따라 자살교사죄와 자살방조죄를 물어 1년 이상, 10년 이항의 징역에 처한다. 하지만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자살사이트검색, 자살사이트수사, 디지털증거분석 방식 수사에는 한계가 있다. 운영되고 있는 자살동호회 대부분이 검색어에 연관이 없는 개인 취향, 성격, 취미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흉내 내고 있기 때문. 더구나 절차를 거쳐 가입해야한다는 까다로움이 있어 외부 접근이 힘든 상태다. 자살 관련 전화 상담 업무를 맡고있는 ‘생명의 전화’ 측은 23일 “인터넷상에서 자살을 도모하는 클럽, 카페, 모임 등이 발견되면 곧바로 신고 조치를 취한다. 사이버수사대나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의뢰해 아이피를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신변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모임에 가담한 사람들이 아닌 주위분들이 이런 성격의 모임을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때문에 주변인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역시 “치료를 목적으로 상담을 청해오는 청소년들은 시설이나 전문 상담의에게 인계한다. 스스로 문을 두드리지 않는 이상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가 한정돼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현 실태의 한계를 지적했다. 사진 = cvv 자살 예방센터, 유튜브, SOS SUICIDE 자살방지 캠페인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北·中, 미그기 추락 신속 봉합 왜 ?

    북한과 중국이 중국 랴오닝성 푸순(撫順)에서 추락한 북한 미그-21기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오후 유관부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기가 기계고장으로 항로를 이탈, 중국 영공에 진입해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중 양국은 이번 사고를 함께 처리하기로 의견을 같이했으며 의외의 사고에 대해 북측이 중국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3시 사고발생부터 이틀 만에 원인규명까지 끝낸 셈이다. 신화통신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북 또는 망명 시도설, 중국의 방공망 허점 등에 대해서는 사고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신속한 처리와 관련, 20일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중 양국이 이번 사고를 빨리 덮기로 입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6월 초 압록강에서 일어난 북한 군인의 중국인 사살사건 등 북·중 양국이 관련된 사고는 양국이 이전에도 조용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한 전례가 많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는 양국 입장에서 난처한 측면이 많아 합의가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측의 사고원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리송한 구석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계고장 때문이라면 국경에서 160㎞ 떨어진 푸순까지 날아갈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사고 현장에서 남서쪽 27㎞ 거리에는 선양(瀋陽)공항이 있고, 부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군구의 군사비행장도 있다는 점에서 방향을 잃고 중국 영공에 진입한 북한 미그기가 옥수수 밭에 불시착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또 사고 전투기는 중국 영공에 진입한 뒤 지상 관제탑과도 교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탈북 시도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내부에서 구멍 뚫린 방공망에 대한 비난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이번 사건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이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고 직후부터 중국의 네티즌들은 스텔스 기능이 없는 외국 전투기가 최소 몇 분 동안 중국 영공을 비행할 동안 중국 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사실을 질타하고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군의 방공체계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시론] 통일비용과 통 일세 논의에 대하여/서재진 통일연구원장

    [시론] 통일비용과 통 일세 논의에 대하여/서재진 통일연구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중에서 통일세 논의 제안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관심과 논쟁이 뜨겁다. 논의의 방향은 두 가지 정도이다. 하나는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시점에서 통일세 논의가 타당하냐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통일비용 규모 관련 논의이다. 통일세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시대상황 때문이다. 올해는 분단 65년, 6·25전쟁 60년이 되는 해이다. 분단 이후 두 세대가 넘게 지난 시점에서 통일의 비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은 통일된 지 20년이나 지났지만 우리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저하됐다. 통일세라는 화두로 통일의 비전을 고취하고 통일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통일비용 논의는 왜곡돼 있다. 통일이 되면 통일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60여년 동안 지불하고 있는 분단비용은 통일비용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통일비용은 북한 주민들 복지 증진과 북한 재건을 위한 투자가 포함된 비용으로 통일 이후 투자라는 사실, 투자비는 반드시 이익을 창출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통일비용 은 통일 이득을 반드시 공제한 액수로 계산돼야 한다. 그리고 통일 이후 항구적으로 누리게 될 이득은 무한대이다. 즉, 통일은 비용도 소요되지만 엄청난 이익을 수반하게 되고 한국이 몇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분단비용, 통일비용, 통일이익의 개념을 균형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남북관계가 경색된 시점에서 통일 논의와 통일세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은 단견일 수 있다. 통일은 하루아침에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남북관계가 순조로우면 통일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단기적으로 남북관계에서 밀고당기기식의 진통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도 있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전적으로 한국 정부에 돌리는 인식도 타당하지 않다. 북한의 권력투쟁 등 내부 변수,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천안함사태 등 북한 발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평가이다. 남북관계가 나쁠수록 장기적 관점의 통일 비전이 필요하며, 통일과정에 소요될 비용, 통일이 가져올 경제적·외교적·안보적 측면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이해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단 65년이 된 시점에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통일의 비전과 의지를 갖는 것이다. 독일이 통일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독일 민족이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독일은 신성로마제국의 후예라는 역사적 긍지, 비스마르크 재상이 일구어낸 통일국가의 역사적 전통, 라인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민족적 자긍심이 통일 의지를 갖게 한 역사적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이다. 5천년 역사의 전통도 가지고 있다. 분단은 60년에 불과하며, 그것도 외세에 의해서 분단된 것이다. 우리 내부의 잠자는 거인을 깨우고 발현된 역량과 잠재역량을 집중하면 통일을 이룰 수 있다. 독일이 통일 이후 얼마나 국력이 신장되고 국격이 높아졌는지에 대해서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독일이 통일로 얻은 성과는 실로 눈부시다. 우선 통일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대국이 되었다. 독일은 세계 1위 수출국이다. 또 하나의 큰 성과는 유럽 통합과 유럽연합(EU) 출범이다. EU 출범으로 유럽 각국은 엄청난 경제적·정치적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역으로 EU의 출범으로 독일이 얻은 성과는 EU의 중심국이 됐고,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됐다. 통일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국제적 위상을 누리고 있다.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하기보다는 북한이 지금 핵포기와 개혁·개방의 전략적 결단을 내리도록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사설] ‘막말 방송’ 이번엔 제대로 뿌리 뽑아라

    그제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5개 부처가 합동으로 청소년 언어순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방송 프로그램의 욕설, 언어폭력 심의기준을 강화하고 대중매체들이 쓸 수 없는 유해용어(금칙어)를 정해 적극 규제할 방침이라고 한다. 언어오염의 주 원인인 방송·대중 매체의 일탈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결단일 것이다. 범정부 차원의 대책은 환영할 일이지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 사회에는 구석구석에서 막말과 욕설이 범람하고 있다. 법정에서 인신공격성 막말을 뱉는 판사가 새삼스럽지 않고, 병영 자살사건의 27%가 언어폭력 탓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런 마당에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의 언어폭력과 일탈이 확산되고 있으니 더욱 큰 문제인 것이다. 일상의 대화에선 욕설이 빠지지 않고, 인터넷상에선 도를 넘는 언어 파괴와 상소리가 난무하는 실정이다. 공공재인 전파를 쓰는 방송매체며 영화, 청소년들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이라면 응당 모범을 보여야 할 터이다. 그런데도 방송·인터넷 매체들이 오히려 언어오염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아무리 좋은 방책이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그동안 당사자인 지상파 방송사며 인터넷 매체들이 자정의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의 맏형 격인 KBS만 해도 막말방송과 출연자들을 강도 높게 제재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었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낸 상시 감독의 방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회의 건전한 말 씀씀이를 주도해야 할 공기인 지상파 방송이며 매체들이 뼈를 깎는 변화를 먼저 보여야 한다. 이번 범정부 차원의 대책도 따져 보면 사전심의 강화와 감시기능에 치우친 느낌이다. 일탈을 계속하는 방송·대중 매체가 더 이상 설 땅이 없도록 엄중한 제재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 ‘6억 연봉女’ FP유수진이 사는 법

    ‘6억 연봉女’ FP유수진이 사는 법

    “미혼 여성들 중에서 잘난 남편을 만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사람들이 있어요. 남자로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뀔까를 기대하고 성형수술에 열을 올리는 건 골드미스(능력을 갖춰 굳이 결혼에 목매지 않는 미혼여성)가 아니죠. 자기 인생인데 왜 그렇게 사나요. 전 ‘다이아몬드 미스’죠.” 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굴리고 퍼스널 쇼퍼(패션 담당 개인 코디네이터)를 두고 하루 숙박료가 600만원인 호텔 스위트룸에 묵는 화려한 일상. ‘연봉 6억녀’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소개된 유수진(35) 자산관리사는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골드미스의 싱글 생활을 만끽한다. 그녀가 골드미스로 불리는 건 억대 연봉을 받고 경제력 상위 1%의 문화를 즐겨서가 아니다. 삼성생명 전략채널본부 SA사업부 여성 최연소 이사인 그녀는 결혼에 얽매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자기계발로 입사 3년 만에 연봉 6억의 신화를 창조해낸 팔방미인이다. ◆ “6년 전 연봉은 3200만원” 유수진 이사는 국내에 20명에 불과한 MDRT협회 TOT 회원으로, 손꼽이는 자산관리사다. 자산관리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부족했던 2005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그녀는 첫해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고 다음해 3억원이 됐다. 이듬해 6억을 갱신해 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시계추를 10년 되돌리면 지금의 성공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대학원에 다니며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이었어요.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서 집 형편이 너무 안 좋아졌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언니가 전남편의 빚까지 떠안자 생계가 곤란할 정도였어요. 유학을 포기했고 낮에는 식약청 인턴 연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살사 강습으로 악착같이 돈을 벌었어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독한 가난은 6년 전 그녀가 외국계 식품회사에 취업하면서 조금씩 해결됐다. 당시 연봉은 3200만원. 마케터와 레귤레이터로 일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갈 때쯤 삼성생명에서 자산관리사로 스카우트 됐다. ◆ “1년 중 10일은 과로로 병원에 입원” 자산관리사의 매력은 연봉이 커미션 베이스로 측정돼 성과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유수진 이사가 입사 첫해 초스피드로 억대 연봉을 기록한 것도 그러한 이유다. 다만 거저 얻어진 건 없었다. 자산관리사를 ‘보험 장사’ 정도로 받아들이는 사회에서 그녀는 자신의 직업을 ‘라이프 컨설턴트’라고 새롭게 개념 잡았다. “자산관리사의 포지셔닝을 다시 한 거죠. 제가 모든 걸 다 해주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도록 했고요 ‘찾아가는 서비스’도 거부했죠.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조언자와 상담자의 입장에서 자산관리의 실마리를 풀었어요.”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 미혼여성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게끔 만들기까지 그녀는 시중에 나온 모든 펀드에 가입해 실무 지식을 쌓고 다리가 퉁퉁 붓도록 열심히 뛰어다녔다. 입사 뒤 3년 동안 하루 4시간 이상 자본 적 없다는 유수진 이사는 “1년에 10일 이상은 과로로 입원했고요. 식도염과 편도선염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어요. 하이힐을 신고 얼마나 걸어 다녔는지 왼쪽 무릎에 디스크 증상까지 나타났어요.” ◆ “잘난 남자 만나 팔자 펼 생각?” 유수진 이사는 tvN ‘러브스위치’과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골프, 발레, 꽃꽂이, 보컬 트레이닝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돈 자랑하러 나왔냐.”는 악성댓글도 적지 않았지만 그녀는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스스로에 재투자하는 것이 성공 노하우라고 당당히 말한다. “다른 분들에게도 취미를 꼭 만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취미를 발전시키면 세컨잡이 될 수도 있고 일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하죠. 남자로 인해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뀔까를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의 플랜을 먼저 세워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요즘 유수진 이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나중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것. 그녀는 “제가 언제까지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업계에서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라이프 컨설턴트가 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수진 이사의 도전의 마침표는 아직 찍히지 않았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부산바다축제’ 더 풍성해졌어요

    ‘축제의 바닷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부산의 대표 축제중 하나인 제15회 부산바다축제가 8월1일부터 9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광안리, 송도, 다대포, 송정해수욕장 등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바다축제는 개막행사, 국제행사, 공연행사, 체험행사, 해양스포츠행사 등 7종 39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부산시는 부산바다축제를 세계불꽃축제, 부산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3대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시민 참여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여기에다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해양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대중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해운대에서 열릴 개막행사에선 화려하고 세련된 무대를 배경으로 세계 수준의 빅 이벤트가 연출된다. 다비치, 유키스, SG워너비, 코요태, 노사연, 남진, 서인국, 정수라, 노브레인 등 인기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열정적인 해운대 밤바다를 수놓을 개막 불꽃쇼도 함께 열려 환상적인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제행사로는 세계적 수준의 힙합대회로 9개국 16개팀이 참가하는 부산 국제힙합페스티벌(8월2~3일), 17개국 100여명의 매지션이 신비한 마술 세계의 진수를 선사할 부산 국제매직페스티벌(8월4일)이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세계 정상급 스케이트 보더의 묘기를 볼 수 있는 부산 국제비치스케이트보드대회(8월7~8일)도 해운대에서 열린다. 다대포에서는 파이어하우스, 헌티드, 부활 등 내로라하는 5개국 23개 밴드가 출연하는 부산 국제록페스티벌(8월6~8일)이 펼쳐진다. 깔끔하게 단장된 송도에서는 7080 콘서트(8월4일), 해운대에서는 국내외 살사댄스 동호인들이 펼치는 살사댄스페스티벌(8월5~6일)과 뮤지컬 시카고, 모차르트, 미스사이공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8월8일)가, 송정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창작국악공연 송정국악콘서트(8월6일)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펼쳐질 이색체험 이벤트 ‘아이스파크(8월5일)’는 얼음 미로, 얼음 침대, 얼음식탁 등 이색체험공간뿐 아니라 전문조각가의 퍼포먼스, 포토존, 현장이벤트 등 외국인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해양스포츠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체험 프로그램(8월2~8일)도 마련된다. 이 기간 요트경기대회, 카이트보딩대회, 윈드서핑대회, 조정대회, 비치발리볼대회, 카누 래프팅대회, 바다 핀수영대회 등 해양스포츠대회가 펼쳐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마포·한강·원효대교 ‘자살대교’ 오명 왜?

    마포·한강·원효대교 ‘자살대교’ 오명 왜?

    투신자살자들이 단골로 찾은 한강다리는 ‘마포대교·한강대교·원효대교’ 순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이 좋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데다 한강다리의 상징성을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경찰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투신자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다리는 마포대교였다. 3년 6개월 동안 222명이 목숨을 끊었다. 한 달에 5.2명꼴이다. 이어 한강대교(189명), 원효대교(125명), 성산대교 (103명), 양화대교(95명), 영동대교(91명)가 뒤를 이었다. 투신자살자가 적은 다리는 강동대교(7명), 당산철교(12명), 잠실철교(13명) 순이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과의 접근성이 좋고 통행인원이 많은 교량에서 자살사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007년 이후 광진교의 투신자살 건수는 21건인데, 대부분이 지난해 7월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인도를 확충한 이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장구조대원인 박종열 마포소방서 소방사는 “마포대교는 통행이 잦고 난간이 낮아 올라가기 쉬워 주거지와 상관없이 자살 시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백동현 경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신문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한강 다리로 자살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투신자살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2007년 431명에서 2008년 475명, 2009년에는 649명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강다리 중 폐쇄회로(CC)TV나 SOS긴급전화 등 구조용 시설이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투신방지벽이 설치된 다리 역시 없다. 더구나 배치되는 순찰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내 한강 다리 25곳에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투입되는 순찰인력은 경찰관 2명, 소방관 2명, 마포·행주·영동대교에 설치된 교량초소 근무자 6명 등 총 10명에 불과하다. 서울시 소방본부 측은 “시설물 등은 예산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 예산 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희준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국장은 “자살자가 많은 다리를 고위험교량으로 선정한 뒤 난간을 높이고 자살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특별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성우 부경대 안정공학부 교수도 “교량에 자살방지용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미모 신인 女배우 자살…中판 ‘장자연 사건’ 충격

    미모 신인 女배우 자살…中판 ‘장자연 사건’ 충격

    지난 해 연예계 성상납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 ‘장자연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유사 사건이 중국서도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랴오닝성 선양의 한 호텔방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여성은 성이 판(范)이며, 나이는 24세로 몇 편의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는 신인 배우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텔의 종업원이 핏물이 가득 채워진 욕조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숨져있는 판씨를 발견하고 신고했으며, 발견당시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호텔 내부 CCTV를 확보해 조사한 경찰은 모 방송국 PD가 전날 밤 판씨가 묶고 있는 방에 들른 사실을 확인하고 소환조사했다. 수사 결과 PD는 사건 당일 피해자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전에도 연예계 문을 두드리기 위한 성상납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판씨는 나 이외에 여러 방송 관계자와 성관계를 맺어 왔으며 그로 인해 최근 CF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면서 “그녀가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순히 나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녀의 오른쪽 팔목에서 자해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인기 연예인이 되기 위해 성상납 등을 뿌리치지 못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자살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인 여배우의 끔찍한 자살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녀를 애도하는 반응과 함께, 연예계의 현 주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중국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철저한 감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사망한 채 발견된 신인 여배우 판씨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구 없는 천안함사태 이젠 덮어야”

    9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공동주최로 ‘인문학, 분단을 보다’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최근 평양에서 닷새 동안 머문 뒤 이날 서울에 도착한 박 교수는 먼저 “남한에서는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웃고 말면서 ‘우리가 안 했는데 안 했다는 증거를 밝힐 아무런 의무가 없다.’고 냉소하더라.”고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 교수는 천안함 사태를 두고 “케네디 암살사건처럼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라는 가장 강도높은 카드를 던졌기 때문에 출구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불만족스럽더라도 작전상 일단 천안함 사태를 묻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이런 극한 상황에서 북한이라는 증거가 나온들, 또 남한의 조사가 잘못됐다는 증거가 나온들 어느 누가 인정하고 승복하겠느냐는 것이다. 박 교수는 “국가로 따지면 이번 일을 일으켰을 만한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뻔하다.”면서 “진실을 찾는다는 명목 아래 자꾸 이 사태를 파헤치고, 조사결과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 정치적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평화를 위해 참자는 것이다. 조지아대 세계문화연구소장인 박 교수는 북한을 수십 차례 드나들면서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1994년과 2004년에는 북·미간 중재자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올 여름 ‘바다의 추억’ 강원도서 만드세요

    “올 여름 피서는 강원 동해안 해변으로 오세요.” 본격 피서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관광객 모시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강릉 경포해변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6일 동안 ‘2010 경포바다축제’를 열고 20대 피서객을 유혹한다. 축제에는 댄스·음악·무용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축제 첫날인 24일에는 ‘2010 댄스 페스티벌’인 거리 댄스 경연대회와 벨리·스포츠·살사·국악댄스를 볼 수 있는 ‘댄스 뮤지컬 콘서트 in 경포’가 27일까지 매일 밤 이어진다. 28일에는 여름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29일에는 강릉연예인협회가 마련한 ‘하마 프로젝트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러시아와 몽골,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 11개 단체가 참가하는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이 열린다. 강릉 주문진 여름해변은 올여름부터 소돌·향호해변과 합쳐 통합 백사장을 운영하며 피서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소돌·향호해변은 그동안 600m의 짧은 해변이었던 것이 통합 이후 1450m로 두 배 이상 길어졌다. 해변 통합에 피서 성수기인 8월 초에는 맨손 오징어잡기, 맨손 그물당기기 등의 체험행사를 열고 스카이체험시설인 아라나비도 운영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해시는 피서객들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7~8월 한시적으로 숙박요금 연동제를 적용한다. 평소 숙박요금의 2배까지 숙박요금을 자율 인상해 받게 하는 대신 업소 현관 접대관에 가격을 게시하도록 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자치단체마다 여름 관광객 맞이에 혈안이다.”며 “추억을 만들어 주는 바다, 다시 찾고 싶은 해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고] 자살, 개인의 문제 아닌 국가의 문제/유의태 한국죽음교육 및 상담협회 이사

    [기고] 자살, 개인의 문제 아닌 국가의 문제/유의태 한국죽음교육 및 상담협회 이사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일반인의 자살은 최소 6명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유명인의 자살은 모방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자살이 국민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국가경쟁력과 국가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정부는 2008년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자살예방정책 추진으로 2013년까지 자살률을 2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이나 예산이 수반되지 않고 적극적인 실천의지가 부족했다. 20세기 내내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였던 핀란드는 강력한 자살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자살예방 정책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최근 25년 동안 자살률이 3배나 늘어나자 국가적 위기의식까지 느낀 핀란드 정부는 세계 최초로 국가가 주도하는 ‘자살예방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자살 원인을 자세히 밝히는 ‘심리적 부검’을 실시한 결과 자살자의 3분의2 이상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나자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였다. 보건소나 일반 병원에서 정신과 환자가 아닌 일반 외래 환자라도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여부를 혈압이나 혈당 검사처럼 주기적으로 체크하도록 했다. 정부가 주도한 강력한 프로젝트는 1990년 10만명당 30명이던 핀란드의 자살률을 2008년에는 16.7명으로 떨어뜨렸다. 일본은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시행함으로써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자살방지 및 자살자의 가족에 대한 지원문제를 구체화하고, 자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바른 지식을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실제 자살한 사람의 10배가 넘으며,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도 생명을 구한 10명 중에 1명은 나중에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여 결국 생명을 잃는다는 통계도 있다.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살사망자 1만 4000여명의 문제가 아니라 150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자살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살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것도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자살한 사람의 80~90%는 자살을 하기 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자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자살은 갑자기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랜 준비과정이 있으며 최근의 자살동기는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 계기가 된 것뿐이다. 자살에 관한 대화는 오히려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도 그릇된 견해이며 오히려 솔직한 심정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국민은 불안하다. 정부는 외국의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과감히 도입하여 국민을 자살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보며, 우리 청소년들이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살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건강한 마음을 심어 주는 일이다.
  • [2010 한국전쟁 60년 화해의 원년] (3·끝) 화해의 물꼬를 트자

    [2010 한국전쟁 60년 화해의 원년] (3·끝) 화해의 물꼬를 트자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온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30일 4년 2개월여 만에 공식 조사활동을 끝마쳤다. 2005년 12월 출범한 진실화해위가 진상규명 신청을 받은 1만 1112건 가운데 민간인 희생사건이 9374건으로 88.9%를 차지했다.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한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건, 빨치산 등 좌익세력에 의한 집단 학살사건, 미군폭격에 의한 피해사건 등을 밝혀냈다. 그러나 피해 구제는 미미하다. 지역별로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합동위령제가 열리고 있을 뿐 유해 발굴이나 국가 배상은 제자리걸음이다. 진실화해위는 ▲민간인 학살 배·보상특별법 제정 ▲유해 발굴과 안장 건의 ▲과거사 연구재단 설립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해 발굴과 안장이 가장 시급하다. 진실화해위가 3년간 전국 13곳에서 유해 1617구와 유품 6020점을 발굴했지만, 이는 전체 매장 추정치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하다. 진실화해위가 2007년 매장 추정지 168곳 가운데 발굴 가능한 59곳을 선정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이곳도 다 조사하지 못했다. 수많은 집단 희생자 유해가 전국 곳곳에 방치돼 있는 것이다. 특히 도시개발 등으로 매장 추정지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어 시각을 다투는 상황이다. 유해를 안장할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 임시적으로 진실화해위가 발굴한 유해는 충북대 내 연구실에, 유족이 발굴한 유해는 컨테이너에 넣고 있다. 진실화해위는 “희생자 유족은 60년 가까이 한을 안고 살아왔는데 유해마저 창고를 전전하고 있다.”며 “유해 안장은 국가의 사과와 더불어 화해·위령사업의 중심과제”라고 설명했다. 전사자 유해는 국립묘지나 국방부장관이 지정한 유해 보관소에 안치된다. 2008년 1월24일 노무현 대통령이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 유족에게 사과했지만,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도 잇따라 패소했다. 헌법 제29조는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은 국민은 국가 등에 정당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정부는 소멸시효를 주장하며 배상책임을 거부하고 있다.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한 소멸시효는 사건 발생으로부터 5년, 알게 된 날로부터 3년 이내인데 집단 희생 사건은 60년 전에 일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진실화해위는 “유족은 사회적 약자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는커녕 진상을 밝혀 달라는 민원조차 제기할 수 없었다.”며 “국가의 소멸시효 완성 주장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이에 소멸시효 배제를 명시한 특별법 제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민주화운동 보상법이나 태평양전쟁 강제동원지원법 등 국내에도 사례가 있고, 유엔도 ‘희생자 권리원칙’을 채택해 배·보상 원칙과 방식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 같은 후속과제를 이행하려면 ‘과거사연구재단’ 설립이 필수적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화해 사례를 축적하고 ▲과거사 연구를 진행해 학술지를 발행하며 ▲유해 발굴 및 유가족 확인사업을 수행하는 역할을 재단이 맡아야 한다. 진실화해위 기본법은 재단 설립을 명시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예산확보 등에 전혀 나서지 않고 있다.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을 맡았던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진실규명은 과거사 정리의 시작 단계”라면서 “배·보상 특별법 등 추가 입법을 통해 화해의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산타나’ 한국 온다

    ‘산타나’ 한국 온다

    세계적인 라틴 록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63)가 한국을 찾는다. 오는 8월6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 ‘피스 앳 디엠지 위드 아티 콘펠드, 파더 오브 우드스탁69’ 둘째날 공연에 산타나가 주축으로 참가한다고 주관사인 우드스탁코리아가 28일 밝혔다. 계획대로 성사된다면 산타나의 첫 내한이다. 산타나는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 산타나로 1966년 데뷔했고, 3년 뒤 미국에서 열린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통해 명성을 쌓았다. 록, 살사, 퓨전 재즈 등을 라틴 리듬에 얹어 연주해 인기를 끌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민간인피학살 유족 ‘연좌제 고통’

    민간인피학살 유족 ‘연좌제 고통’

    1962년 1월29일 혁명재판소. 경주피학살자유족회 회장 김하종(당시 28세)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6·25전쟁 때 우리 국군과 경찰이 선량한 국민을 살해한 것처럼 왜곡하고 위령탑 건립 등을 주장해 북한 괴뢰의 목적사항을 찬양동조했다.”는 것. 김씨는 오른쪽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를 쓰며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틀 후 징역 7년형이 선고됐다. 김씨의 고향인 경북 월성군 내남면은 1945년 광복 직후부터 민간인 학살로 얼룩졌다. 46년 조선공산당의 선동으로 ‘대구 10·1 사건’이 터지자 대한청년단이 조직됐고, 이들은 좌익분자를 색출한다며 민간인을 마구 살해했다. 49년 7월7일(음력) 김씨의 일가친척 22명도 잠을 자다가 총살당했다. 이 가운데 열살 미만의 어린이가 8명이나 됐다. 대한청년단 단장인 이모(당시 28세)씨가 소 판 돈을 약탈하고 죄를 은폐하려고 저지른 짓이라고 김씨는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청년단이 공비토벌을 돕는 터라 수수방관했다. ‘가해자’ 이씨는 이후 자유당의 3선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4·19 혁명이 터지자 세상이 뒤바뀌었다. 60년 5월27일 국회가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검찰이 살인죄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민간인 학살사건 재판이 최초로 열린 것이다. 검찰은 “이씨는 유대인 학살을 지휘한 독일 친위대 중령 카를 아돌프 아이히만에 버금간다.”고 밝혔다.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앉혀 놓고 총살했다.”는 목격자의 법정증언이 잇따랐다. 61년 3월6일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5·16 군사 정변이 발생하면서 세상이 다시 뒤집혔다. 진상 규명 활동은 ‘특수 반국가행위’로 바뀌었다. 경주유족회는 해산되고, 김씨는 불법 구금됐다. 경상남북도·경산·마산·창원·밀양·금창·동래유족회도 마찬가지였다. 유족 28명이 기소돼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았다. 경찰은 민간인 희생자가 묻힌 합동묘를 없애고 위령비도 정으로 지워 훼손했다. 살인죄로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던 ‘가해자’ 이씨는 항소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유족회 간부의 처벌을 지켜본 증인들이 항소심에서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일부 유족은 허위 증언의 대가로 돈을 받기도 했다.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김씨는 2년간 복역하고 63년 12월16일 사면됐다. 그 후로도 경찰의 감시가 이어졌다. 취업할 수 없어 농사를 짓고 살다가 78년 중등학교장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신원특이자’라고 교육청에서 승인이 제때 나오지 않았다. 민간인 피학살 유가족은 김씨처럼 법적 근거도 없는 ‘연좌제’에 시달려야 했다. 형사처벌을 받고 신원조회로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연좌제로 피해를 당한 301명의 사례를 발표했다. 공무원·사관학교 임용시험에서 탈락하고(73명), 취업이나 승진 때 불이익을 받았다(44명). 출국도 불가능했고(43명) 신원조회에 걸려 부당한 대우(91명)를 받았다. 김씨는 “집단학살된 가족의 생사 확인을 반국가활동이라고 사형까지 선고하고 ‘연좌제’로 수십 년간 감시해온 국가가 이제 와서 소멸시효(5년)가 지났다며 배상을 거부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글 사진 대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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