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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5촌 피살사건’ 유족 “진범 찾아달라” 고소장 제출

    ‘박근혜 5촌 피살사건’ 유족 “진범 찾아달라” 고소장 제출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해사건 피해자 유족이 “진범을 찾아 달라”며 재수사를 요청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박 전 대통령 5촌 조카인 고(故) 박용철씨 유족과 대리인들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진범을 찾아 달라”는 고소장을 냈다. 유족과 대리인들은 “유도선수 출신인 건장한 박용철씨를 왜소한 박용수씨가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쳤다는 살해 방법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박용수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진범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육영재단이 박용철씨 살인을 청부했다는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됐고, 박용수씨가 스스로 목을 맨 것이 아니라는 법의학 전문가 의견도 있다”며 “박용철씨가 살인청부업자에게 살해당했을 개연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철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기관은 당시 북한산 중턱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박용철씨가 육영재단 소유권을 둘러싼 박 전 대통령 집안 재산분쟁에 연루돼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살해당했다면서 그의 죽음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사건 발생지를 관할하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마존서 발생한 원주민 학살사건의 진실은?

    [여기는 남미] 아마존서 발생한 원주민 학살사건의 진실은?

    아마존에서 원주민들이 학살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브라질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문명을 접하지 않은 부족민들에게 협조를 기대할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아마존 밀림 자바리 계곡에서 발생했다. 일단의 광부들이 밀림에서 부족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공격해 최소한 10명을 살해했다. 시신을 토막내 강에 던졌다는 끔찍한 말까지 돌고 있다. 희생된 원주민들은 문명과는 접촉하지 않은 채 밀림에서 부족생활을 하던 인디오들로 전해졌다. 사건에 대한 정보를 처음으로 입수한 건 브라질 원주민보호청이다. 콜롬비아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한 주점에서 보호청 관계자가 광부들이 하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한다. 광부들은 "그들을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 상황이었다"며 사건을 정당화했다. 검찰과 경찰은 사건 수사에 나섰지만 진상을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건이 벌어진 곳이 아마존 밀림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데다 피해자 측인 원주민들의 수사협조도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아마존 밀림에 사는 부족들은 문명과는 완전히 차단된 생활을 한다"며 "인디오보호청조차 이런 부족에 대해선 산발적인 정보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매우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명을 등지고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들이 공격을 당한 건 브라질에서 올 들어 두 번째다. 브라질 인디오 인권운동을 펴고 있는 활동가들은 "적절한 보호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사건이 반복될 수 있다"며 당국에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 조지 왕자(4)가 지난 7일(현지시간) 초등학교에 입학한 가운데 그의 학교 생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조지 왕자가 '평민'들과 함께 다니는 학교는 런던 시내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이다. 남녀공학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사립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이 학교에서 조지 왕자는 영어, 수학, 과학같은 일반적인 수업 외에 '세계의 이해'(understanding the world), '표현 예술과 디자인'(expressive arts and design) 등과 같은 특별한 수업도 받게 된다. 모든 학부모들의 관심사이기도 한 '급식'은 어떻게 제공될까?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토머스 배터시 스쿨의 식당은 한마디로 오성급 레스토랑이다. 마늘과 허브를 이용한 양고기 요리와 그린소스인 살사베르데를 곁들인 연어 등심 같은 요리들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단은 3주마다 완전히 교체돼 아이들이 싫증을 느끼기도 힘들며 요리사는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고려해 음식을 조리한다. 여기에 학생들은 계절 야채가 가득한 샐러드 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점심식사 전에도 신선한 과일, 빵과 유기농 우유 등을 먹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칠면조와 퍼프 페이스트리로 만든 햄 파이, 치즈 소스로 만든 대구 요리, 디저트로는 열대 과일로 만든 스무디와 구운 오트밀, 바나나 밀크 셰이크 등이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조지 왕자에 대한 학교 측과 친구들의 예우다. 먼저 학교 측은 입학 당시 교장이 마중나온 것 외에 특별대우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친구들은 조지 왕자를 '왕자님'이 아닌 그냥 '조지'라 부른다. 전통적으로 성(姓)이 없는 영국 왕가에서 조지 왕자가 사용하는 성은 '케임브리지'로,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의 작위에서 따왔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프로 댄서 꿈 이룬, 키 121㎝ 장애여성의 성공기

    [월드피플+] 프로 댄서 꿈 이룬, 키 121㎝ 장애여성의 성공기

    “겉표지만 보고 책 전체를 판단하지 않는 세계에서 살길 바란다” 희귀 유전질환으로 기형적인 신체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 한 여성의 이야기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 혹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데 일조하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티파니 지젤(32)은 많은 여자 아이들처럼 커서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지젤은 또래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자코 레빈 증후군’(Jarcho-Levin syndrome)으로 인해 발육이 멈춘 듯한 작은 키, 휜 척추 짧은 목은 뉴욕 출신 댄서의 전형적 이미지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자코 레빈 증후군은 안면, 머리 팔다리의 기형을 동반한 선천성 흉추골과 갈비뼈 기형으로 인한 흉곽 축소를 나타내는 질환으로 일상적인 통증에 시달리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호흡과 폐 관련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티파니가 기형으로 태어났을 때, 생존 확률은 반반이었다.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그의 부모는 딸의 목숨을 단 한 번의 가능성에 걸 수 없었기에 이를 거부했다. 보통 부모의 입장이라면 장애를 가진 딸에게 ‘댄서란 직업은 현실적이지 않으니 다른 길을 찾아보도록 하라’며 부드럽게 타일렀겠지만, 지젤의 부모는 아니었다. ‘너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3살이었던 딸을 댄스 교실에 보냈고 지젤은 댄스에 금방 빠져들었다. 엄마, 아빠의 응원덕분에 지젤은 키가 4피트(약 121㎝)임에도 전문적인 무용수의 꿈을 쫓는데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그녀는 “‘아무도 내딸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할 수 없다’고 말해준 엄마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다. 엄마의 태도는 확실히 내게 큰 영향을 끼쳤다. 춤 선생님들도 나를 다른 학생들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꾸준히 자신의 꿈을 따라 살아온 결과, 지젤은 무용 분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발레나 탭댄스, 재즈, 살사까지 섭렵하고 있다. 댄스 교사이자 직업 무용수, 오프 브로드웨이쇼에서 프리랜서 무대감독으로도 일하는 그녀는 TV출연과 공연을 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내년에 책 출판을 앞둔 지젤의 최종 목표는 자신만의 댄스 스튜디오를 차리는 것이다. 그녀는 “댄스는 내 삶의 큰 부분이 되었다. 내가 원하는 건 무대에 나가서 춤으로 나의 열정을 표현하는 것, 관객들이 내가 장애가 있다거나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잊도록 만드는 것이다”라며 춤에 대한 끊임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나의 이야기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데 동기부여가 되길 희망한다. 나를 보고 삶이 무엇을 던져주든 대처할 수 있고,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길 바란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손가락질하거나 빤히 보는 등 잔인하게 굴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청와대 청원 2만 5000명 돌파

    ‘부산 여중생 폭행’ 청와대 청원 2만 5000명 돌파

    ‘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사건’을 계기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소년 보호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와 동의하는 인원이 2만 5000명을 돌파했다.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4일 오전 10시 현재 2만 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청소년 보호법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청소년들이 자신이 미성년자인 걸 악용해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보다 더 잔인무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최근 일어난 부산 사하구 여중생 사건뿐 아니라 대전 여중생 자살사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기사화된 것들은 그나마 가해자들이 경미한 처벌이라도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범죄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평생을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는데 가해자들은 청소년이란 이유로 고작 전학, 정학 정도로 매우 경미한 처분을 받고 사회에 나와 과거의 행동들을 추억거리로 무용담 삼아서 얘기하며 떳떳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미한 폭행이나 괴롭힘, 따돌림이어도 구체화하고 세분화해 징계를 내려야 그나마 줄어들 것이다. 청소년들이 어리다고 할 수만은 없는 시대가 왔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는 ‘청소년 보호법 폐지’를 주장했지만 실제로 청소년의 범죄 처벌에 제한을 두는 법은 ‘소년법’이다. 청소년 보호법은 청소년에게 해가 되는 매체물이나 약물, 유해업소 출입 등을 규제하는 법이며 현행 소년법은 만 18세 미만 소년범에게 최대 형량을 제한하는 소년법 특례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소년법의 취지는 형사처분에 관한 특별조치를 통해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지만이번 사건처럼 잔혹 범죄는 예외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성숙한 아이에게 ‘아직 어려서’라는 이유로 일종의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특정강력범죄의 경우 소년법의 형량완화·형량상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이 법안은 지난 8월 1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부산 사상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여중생 A(14)양과 B(14)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공사 자재 등 주변 물건으로 C(14)양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뒷머리와 입안이 찢어지면서 피가 몸을 타고 많이 흘러내렸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무릎 꿇은 C양의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보낸 뒤 “심해?” “(교도소)들어갈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메시지를 받은 선배가 해당 사진들을 SNS에 공개해 누리꾼들 사이에 공분이 확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숨진 30대, 안성 주부 피살사건 범인”…국과수 결론

    지난 1일 충남 천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이 경기 안성 50대 주부 피살 사건의 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성경찰서는 2일 용의자 A(30)씨가 사용한 렌터카에서 발견된 흉기에서 피살된 주부 B(57)씨의 혈액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 20분쯤 안성시 한 농가주택에서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인근 CCTV 영상을 분석, 렌터카 1대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추적 중이었다. 이 차량은 A씨가 범행 이틀 전인 29일 서울 모처에서 빌린 렌터카로,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 현장 인근으로 왔다가 2시 22분쯤 마을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차량은 범행 현장에서 12㎞ 떨어진 평택의 한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발견됐고 차 안에는 피 묻은 흉기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하던 중 1일 오전 충남 천안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유서에 “금품을 훔치러 (주택에) 들어갔다가 살인까지 하게 됐다”라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A씨의 렌터카에서 발견된 피 묻은 흉기를 국과수에 보내 감정한 결과, B씨의 혈액이 검출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이번 사건의 범인인 것으로 결론짓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성 주부 피살사건 30대 남자 용의자 천안서 숨진 채 발견

    경기 안성의 한 농가주택에서 50대 주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3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던 이 남성은 유서에 범행을 시인하는 글을 남겼다. 1일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신축상가 1층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추적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편지지 크기의 메모지 4장에 남긴 유서에서 “금품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살인까지 하게 됐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안성시 미양면 한 농가에서 B(57·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렌터카 1대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추적 중이었다. B씨 시신에서는 가슴과 복부 등에 여러 개의 상처와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개의 상흔이 관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A씨가 빌린 K5 승용차는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 현장 인근으로 왔다가 2시 22분쯤 마을을 빠져나갔다. 범행 현장에서 12㎞ 떨어진 평택시 한 주택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발견된 이 차량에는 피 묻은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수거한 흉기를 감식하고 있다. A씨는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차를 버린 뒤 오후 2시 40분쯤 택시를 타고 충남 천안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흉기 감식 결과 혈흔이 B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성 주부 피살사건 용의자 천안서 목맨 숨진 채 발견

    경기 안성의 한 농가주택에서 50대 주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던 이 남성은 유서에 범행을 시인하는 글을 남겼다. 1일 오전 10시 30분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신축상가 1층에서 A(3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추적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편지지 크기의 메모지 4장에 남긴 유서에서 “금품을 훔치러 (주택에) 들어갔다가 살인까지 하게 됐다”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20분 안성시 미양면 한 농가주택에서 B(57·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인근 CCTV 영상을 분석,렌터카 1대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추적 중이었다. B씨 시신에서는 가슴과 복부 등에 여러 개의 깊은 상처와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개의 상흔이 관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A씨가 빌린 K5 승용차는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 현장 인근으로 왔다가 2시 22분 마을을 빠져나갔다. 범행 현장에서 12㎞가량 떨어진 평택시 한 주택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발견된 이 차량에는 피 묻은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흉기를 수거해 감식하고 있다. A씨는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차를 버린 뒤 오후 2시 40분 택시를 타고 충남 천안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장소와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흉기 감식 결과 혈흔이 B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스미다구 구청장도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추도비에 추도문 안보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간토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비가 있는 도쿄 스미다구의 야마모토 도오루 구청장도 그동안 매년 보내던 추도문을 올해부터는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구청장은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3월과 9월에 열리는 도쿄도 위령협회 주최 추도 법회에서 희생자 모두에 대해 추도하는 만큼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별도의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수적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24일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한 데 이은 조처로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피해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의 움직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일본 극우들은 간토 대지진의 피해자 수가 부풀려졌고 조선인에 대한 학살은 당시 조선인들이 일으킨 폭동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왔다. 우익 주도로 피해자 수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를 바탕으로 역사 부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조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 스미다구 내 요코아미초 도쿄도립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추도식을 열어왔다.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지방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현지의 자경단·경찰·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기관지인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당시 살해당한 조선인의 수는 6661명에 달한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지난 4월 간토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 내용이 담긴 전문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려다가 들통이 났다. 일본 정부는 그 다음달 각의(국무회의)에서 간토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정부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독립운동가 죽인 친일파들…이승만 정권 보도연맹 학살사건

    독립운동가 죽인 친일파들…이승만 정권 보도연맹 학살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국민에게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 살해한 보도연맹 학살에 대해 추적했다.19일 방송된 ‘도둑골의 붉은 유령 - 여양리 뼈 무덤의 비밀’에서는 경남 마산의 여양리 인근에서 발견된 뼈무덤의 유해를 찾아갔다. 제작진은 당시 발굴 유해를 분석했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반세기 전에 묻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유해발굴 과정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한 폐광이 발견됐다. 누군가 입구를 흙으로 막아둔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차곡차곡 쌓여있던 23구의 시신이었다. 전문가는 구덩이에 사람을 넣고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추정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1950년 여름 그날 마산 여양리에 사람들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둑골 골짜기로 향했다고 증언했다. 그 여름 도둑골로 향했던 163명의 사람들은 살해당했던 것이다. 마을의 가장 연장자인 맹노환 어르신은 “살려고 꼬박꼬박 시키는대로 보도연맹 가입해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은 다 따라가서 죽은거다”고 말했다. 보도연맹은 좌익 전향자를 국민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에서 만들어졌지만 결국 보도연맹 가입자를 죽이는 결과를 낳았다. 국가가 국민을 살해했다는 사실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보도연맹에 좌익과 무관한 국민들이 가입됐다는 것이었다. 당시에 글을 모르거나 먹을 것이 필요했던 국민들은 보도연맹에 대해 잘 모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보도연맹에 강제 가입돼 죽임을 당해야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연맹원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보도연맹은 친일파가 친정부 성향을 띄며 권력을 잡으려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보도연맹은 빨갱이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친일파를 수호하려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보도연맹은 사회주의자들의 전향이 목적이었던 보국연맹와 유사한 형태를 띄며 좌익을 격리하는 역할을 했다. 보도연맹 최고지도위원이었던 고 선우종원은 지난 2007년 인터뷰에서 “보도연맹에 빨갱이 아닌 것들이 많다. 관제 빨갱이라고 한다. 관에서 만든 관제 빨갱이라고”라고 말했다. 죄가 없는 줄 알면서도 발포를 명령한 사람은 누구일까. 고 선우종원은 이승만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김창룡 육군 특수부대 지휘관이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창룡은 현충원에 잠들어있다. 보도연맹원 학살을 지휘한 그는 수많은 공안사건 조작 혐의도 많다. 민간인 희생자이자 독립운동가 김영생 님의 손녀 효전스님은 악랄한 살해를 폭로했다. 효전스님은 “할아버지는 밀양의열단이었다. 빨갱이라고 하면 죽이면 되니까 독립군 의열단 한 사람들은 A급 빨갱이로 몰았다”고 밝혔다. 학살 당한 사람중 보도연맹원이 아닌 사람도 있다. 안용봉이라는 독립운동가는 해방 후 지역사회 시민들로부터 존경받았으나 이승만 정권 쪽에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로 보도연맹에 가입돼 학살 당했다. 장경근 보도연맹 부총재, 백한성 보도연맹 부총재, 오제도 보도연맹 기획 검사 등은 모두 일제시대부터 친일 행위를 한 사람들이다. 이태희 보도연맹 최고지도위원 아들은 아버지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다는 말에도 “친일인명사전 만든 사람들도 정신 나갔다. 100년전 이야기를 들춰 뭘하겠다는거냐. 과거는 잊어야 한다. 지나간 일에서 뭘 배우겠냐”고 반응했다. 이승만 정권이 물러간 뒤 가족들은 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그러나 국가 폭력으로 숨진 이들의 억울함을 호소한 유족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학살은 불법이지만 유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판결이었다. 유족들에게는 죽음을 추모하고 절하는 것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5.16 쿠데타 이후 군인들이 묘를 파해쳐 유골을 산산조각 내 뿌려버리기도 했다. 침묵이 강요되고 폭력이 당연했던 시절, 오랫동안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들의 것이었다. 전문가는 “빨갱이의 탄생은 이 땅에 존재하는 기득권 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유령이라고 할까요. 그 낱말을 사용하는 데에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의사도 기자도 과학자도 나라 되찾으려고 뛰었다

    [광복절 경축사] 의사도 기자도 과학자도 나라 되찾으려고 뛰었다

    “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른 독립운동가 5인은 우리나라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꼽힌다. ●몽골 전염병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이태준(1883~1921) 선생은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추천으로 비밀결사 신민회의 외곽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일제가 날조한 ‘105인 사건’으로 체포 위기에 처하자 몽골로 망명해 몽골인을 치료했다. ●日 만행 취재한 첫 순직기자 장덕준 장덕준(1892~1920) 선생은 동아일보 창간에 참여했고, 1920년 만주에서 일본군의 조선인 학살사건인 ‘경신참변’이 발생하자 현장으로 가 일본군의 만행을 취재하다 암살당했다. 선생은 한국 언론 사상 첫 순직 기자가 됐다. ●日 관리 암살무기 운반했던 남자현 남자현(1872~1933) 선생은 1919년 3·1운동에 참가한 뒤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대한통의부 등 항일 단체에 가담했다. 1933년 일본 고위 관리를 암살하려고 무기를 운반하다 하얼빈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른 뒤 순국했다. ●과학기술 대중화 앞장선 김용관 김용관(1897~1967) 선생은 경성공전을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장학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와 과학기술 대중화에 앞장선 운동가였다. ●독립군 출신 영화 ‘아리랑’ 감독 나운규 나운규(1902~1937) 선생은 독립군 출신 영화감독으로 영화 ‘아리랑’을 제작해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간도 지역에서 일제 기관시설 파괴 임무를 띤 독립군으로 활약하다 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암살 배후 파헤치지 못한 기자의 늦은 참회록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수차례 응징해 안두희의 ‘천적’으로 불렸던 권중희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였다. 그는 1970년대 말 이화여대 앞 로터리에서 조그만 기원을 운영했다. 바둑에 한창 재미를 붙일 때라 기원을 자주 찾았는데 말수가 적으면서도 인정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때문에 그가 1992년 안두희를 폭행한 뒤 경찰에 잡혔을 때 평범했던 ‘기원 아저씨’를 떠올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의 눈빛은 예전과는 달리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그는 “안두희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뒤 13년에 걸친 ‘추적자’의 여정을 시작했다. 어릴 적 ‘백범일지’를 읽은 뒤 김구를 흠모하기는 했지만, 먹고살기도 힘든 판이어서 백범 암살에 관한 진상 규명은 ‘거창한’ 사람들이나 국가기관이 해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1983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홀로 안두희 추적·응징에 나섰다. 민족지도자를 시해했음에도 곧바로 사면을 받고 군 납품업체를 운영해 큰 돈을 번 뒤 군 사단장의 신임 인사를 받을 정도로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비로소 ‘임자’가 등장한 것이다. 권중희는 집요한 추적 끝에 마침내 1992년 9월 23일 안두희로부터 ‘김구 암살의 배후는 이승만’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전까지 안두희는 “김구 암살은 개인 소신에 의한 것으로 배후는 전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해 왔다. 권중희가 당시 기자에게 전해준 안두희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1949년 6월 20일(백범 암살 6일 전) 부대 안에 있는데 장은산 포병사령관실로 오라는 전갈이 왔다. 가보니 육군본부에서 나온 중위인지 대위인지 위관급 장교가 와 있었는데 장 사령관은 계급이 훨씬 높은데도 굽실거렸다. 채병덕 육군 참모총장의 연락장교 같았다. 경례를 붙였더니 그는 “총장 각하께서 부르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타고온 지프차를 타고 삼각지에 있는 육군본부 참모총장실로 갔더니 채 총장과 신성모 국방장관이 함께 있었다. 신 장관은 날 보더니 “아, 자네가 포병 사격대회에서 관측장교상을 받은 안 소위지”라고 했다. 그 뒤 채 총장과 신 장관이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불쑥 경무대 얘기를 꺼냈다. 채병덕이 “경무대 구경이나 갈까 한다”고 하자 신성모는 “마침 나도 보고할 게 있는데 같이 가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나에게도 같이 갈 것을 권했다. 그것이 연극이라는 것을 내가 능히 감지할 정도였다.(안두희를 경무대에 데려가기로 맞춰놓고 실제 안두희 앞에서는 우연히 경무대 얘기가 나온 것처럼 각본을 짜놓았다는 의미) 경무대에 가니 미리 연락해 두었는지 비서가 맞이했으며 곧바로 대통령 접견실로 안내됐다. 신 장관이 “각하, 포병 사격대회에서 상을 받은 안두희 소위입니다”라고 소개하니까 이 대통령은 내 손을 잡으며 “장관으로부터 자네 얘기 많이 들었다”며 정겹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진중한 투로 “높은 사람이 시키는대로 말 잘 들어라”라고 말했다. 나에게 높은 사람이란 지휘계통인 장은산 포병사령관, 채병덕 참모총장 등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에도 이승만으로부터 김구 제거를 의미하는 듯한 말을 2∼3차례 들은 뒤 20∼3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그 당시 높은 사람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지시했다. ‘대충 언질만 주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경무대에서 나오니 퇴근 무렵이었다. 다시 부대로 가서 장은산 사령관에게 보고했더니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거봐 내 말이 맞지”라고 했다. 경무대에 다녀온 뒤 김구를 암살하기로 결심했다. 장은산은 내가 막상 암살 결행을 못하자 ‘배후에 거물이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며 여러 차례 회유했다. 결국 “내 말이 맞지”라는 장은산의 말은 “내 말대로 거물이 있지”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대통령이 일개 소위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안두희의 육성 녹음(8시간 분량)이 동반된 이 증언은 백범 암살사를 다시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결정타가 되지 못했다. 안두희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권중희의 폭행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번복했기 때문이다. 권중희는 1995년 기자에게 위의 안두희 진술 내용을 전해주면서 “내가 진술을 받을 당시 처음에 안두희를 때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두희는 한번 말문이 터지자 묻지도 않은 말까지 자연스럽게 진술했다”면서 “경무대 접견실 배치도와 접대받은 차 종류 등 안두희가 당시 정황을 설명한 대목은 실제 겪지 않고서는 도저히 꾸며낼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후 인천 신흥동 안두희 자택을 찾아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그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아 결국 기사화하지 못했다. 워낙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 안두희의 뚜렷한 진술이 필요했지만 끝내 얻어내지 못한 것이다. 안두희는 결국 1996년 10월 자택에서 권중희 추종자인 박기서에 의해 몽둥이로 살해됐다. 안두희의 빈소에는 단 한 명의 조문객도 찾지 않았다. 그의 후처인 김모씨만이 검시 때 잠깐 모습을 비췄을 뿐이다. 권중희는 뜻밖에도 안두희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안두희에게 보약을 먹여서라도 오래 살게 해 역사적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권중희는 안두희가 살해된 뒤에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두희를 추적하는 동안 조금 있던 재산을 모두 탕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농장의 소우리를 개조해 만든 단칸방에서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지내다 2007년 11월 세상을 떠났다(향년 71세, 본관 안동). 타계하기 3년 전 서울신문사를 찾았을 때 기자가 차비나 하라며 돈을 조금 건넸더니 “늘 이렇게 남에게 신세를 끼치니…”라며 수줍어하던 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기자는 권중희 타계 후 부채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가 보여준 치열함의 반쯤이라도 기자정신을 지녔더라면 진실 규명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 때문이다. 기자가 권중희로부터 들은 안두희의 증언을 22년만에 공개하는 것은 김구 암살 배후에 대한 진상규명이 영원히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세상에는 권중희를 돈키호테나 테러범 쯤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그를 진정한 ‘의인(義人)’으로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관되게 백범 암살사 규명에 진력함으로써 결코 가볍지 않은 증언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역사에 남을 큰 죄를 짓고도 교만하게 살아온 안두희에게 “죄를 지으면 이렇게 괴롭구나”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깨우쳐 준 사람이다. 권중희는 지난날 기자에게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까지 설치됐는데 왜 이승만 백범 암살 개입설에는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진실을 알만한 사람들이 일부 생존해 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실제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서도 이승만 김구 암살 개입설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들어 성역 없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다짐하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먼’ 백범 암살 배후 진상규명을 도외시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직무 유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자살사고 후 1년 이내 유가족 스트레스 극심

    복지부, 치료비용 지원 착수 자살자의 유가족은 사고 후 1년 이내에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유가족에게 최대 300만원의 치료 비용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해 6일 발표한 ‘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까지 10년 동안 누적된 자살유가족 수는 최소 70만명으로 추정됐다. 2015년 자살자는 1만 3513명이며 10년간 누적 사망자는 13만 8505명이다. 연구팀은 자살자에게 4~10명의 유가족이 있는 것으로 가정했다. 이번 조사는 유가족에 대한 첫 심층 조사다. 서울대 연구팀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한 유가족 72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유가족의 절반(50.0%)이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이 사고 후 3개월 이내에 가장 극심했다고 답했다. 호흡곤란 등 신체적 고통이 가장 심각했던 시기와 경제상태 변화로 인한 고통이 가장 심각했던 시기도 사고 후 3개월 이내였다. 가족과 대인관계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고 후 3개월부터 1년 이내에 가장 심각했다. 유가족 31명(43.1%)은 슬픔 때문에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9명(12.5%)은 자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던 31명의 유가족 중 21명은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이날부터 유가족에게 1인당 140만원, 최대 300만원의 심리상담, 정신과 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극단적 선택을 되풀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 시도자의 치료비와 정신과 치료비도 2013년부터 1인당 100만~3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름 바다축제 하믄… 부산 아잉교

    여름 바다축제 하믄… 부산 아잉교

    “올여름 푹푹 찌는 무더위 부산 바다에서 날리세요.” 부산 바닷가에서 젊음의 계절인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여름 바다축제가 열린다.●해운대서 ‘물의 난장…’ 개막파티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등 5개 해수욕장에서 ‘제22회 부산바다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부산바다축제는 행사 기간 50여만명이 찾는 부산의 대표 여름축제다. 이번 부산바다축제는 ‘여름은 부산에서, 축제의 바닷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참여행사와 공연 등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부산바다축제는 개최 이후 매년 행사 내용을 업그레이드시키며 부산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각 해수욕장의 특화된 최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물의 난장 & 나이트 풀 파티’와 공연 등 10~20대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광안대교 경관 조명과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재즈 및 클래식 등 공연 프로그램을, 송정해수욕장은 윈드서핑 등 해양레저 스포츠로 특화시켰다. 또 송도해수욕장은 현인가요제와 이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대포해수욕장은 서부산권 자전거 기반시설과 결합한 자전거 전시 및 체험, 공연 프로그램(스피닝 파라다이스)으로 구성했다.●광안리 해변에선 연일 댄스파티 개막식 행사는 1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개방형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개막파티인 물의 난장 & 나이트 풀 파티는 워터카니발 콘셉트로 백사장에 1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풀 2개와 살수시설을 설치해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물총을 나눠준다. 다이나믹듀오, 씨잼,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FPM), 메킷레인 레이블 등 공연팀이 출연해 힙합공연 등을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어 개막 축하 불꽃쇼가 여름 바다 하늘을 수놓는다.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부산바다축제는 6일간의 일정에 돌입해 여름 댄스, 록, 재즈, DJ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으로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물의 난장 & 나이트 풀 파티는 부산바다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여름댄스가요(2일)와 록데이(3일)로 진행되며 쿨, 코요테, DJ KOO, 데이브레이크, 칵스, 라이프앤타임, 솔루션스 등이 출연한다. ●송정은 해양레저 스포츠 특화 해운대해수욕장 미포 방면 백사장에는 대형 워터 슬라이드를 설치해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야간 달빛수영도 가능하다. 부산에 사는 조경씨는 “지난해 개막식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는데 공연도 보고 물총을 쏘면서 물놀이를 하다 보니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벌써 개막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피서객과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국내외 댄스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광안리 댄스파티가 4일부터 6일까지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다. 타 시·도 댄스 동호인 1000여명과 해외 동호인 200여명이 참여한다. 배우 최여진과 함께하는 줌바댄스 파티(4일), 정열적인 서머 살사의 밤(5일), 탱고의 밤(6일) 등에 밸리와 라인댄스 축제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국내 거주 외국인 DJ들이 펼치는 디제잉 경연대회와 청소년 밴드경연대회, 광안대교에서 벡스코까지 부산의 야경을 느끼며 달리는 ‘2017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국내 최정상 재즈 뮤지션들의 재즈 라이브 콘서트 ‘부산 Sea&Jazz 페스티벌’은 4일 펼쳐진다. 재즈보컬 웅산, 윤석철트리오, 찰리정밴드, 더스키80 등이 광안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 재즈음악을 선사한다. 6일에는 3인 3색 클래식 콘서트도 열린다. ●송도에선 트로트·아이돌 공연 등 최근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이 운영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가요제로 꼽히는 현인가요제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막 첫날인 4일 열리는 중장년층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현인 선생님 그립습니다’에는 중견 트로트 가수 50여명이 대거 출연한다. 안다성·신신애·남일해·박일남·소명·김미성 등 이름만으로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원로 가수 27명이 현인 선생을 추모하는 ‘그 시절 그 노래’를 부른다.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 개최된다. ●다대포 자전거 체험·공연 프로그램 5, 6일 오후 8시에는 현인가요제 전야제와 본선이 열린다. 축하행사로 설운도·조항조·한혜진·장미화·문희옥 등 인기 트로트 가수와 아이돌그룹 NCT·에이프릴, 지난해 대상 수상자 구수경씨가 추억과 낭만의 한여름 밤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서핑의 메카 송정해수욕장에서는 4, 5일 서핑 및 패들보드를 체험할 수 있는 ‘송정 서머 비치 페스티벌’이,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3일 장애인 스포츠 행사 ‘장애인 한바다축제’가,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6일 청소년 대상 가요·댄스 경연대회 ‘부산 청소년 바다축제’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부산바다축제는 해수욕장별 특성에 맞춰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부산에서만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며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충북 지자체 자살예방 생명의 다리 조성

    충북 지자체 자살예방 생명의 다리 조성

    충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의 다리를 조성하고 있다. 충주시는 21일 칠금동과 중앙탑면을 잇는 신탄금대교에 자살예방문구 30건을 게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생명의 다리 조성 문구를 공모했다. 시는 접수된 문구 160여건 가운데 ‘이 중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등 30건을 선정했다. 시의 생명의 다리 조성은 2015년 구 탄금대교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충주남부교회가 후원한 500만원으로 목행동과 동량면을 잇는 목행대교에도 생명의 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신탄금대교에서 최근 4년간 7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해 이번에 생명의 다리를 조성했다”며 “우리나라 자살률은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26.5명인데, 충주시는 이보다 높은 27.5명이라 지속적으로 자살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생명사랑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32번 국도구간에 있는 청주 문의대교에 자살예방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1980년 완공된 문의대교는 인적이 드물고 난간의 높이가 90㎝에 불과해 ‘자살대교’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다리 완공 이후 지금까지 4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극단적 선택을 억제할 수 있는 문구나 그림을 게시하고 난간에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는 음악 등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안전진단을 해 문제가 없을 경우 1m 이상의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단양군은 2014년 적성대교에 28건의 자살예방문구를 게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부 한인 살해범은 ‘내연녀’… 한국 경찰·교민이 밝혔다

    “폭행 앙심·남자친구 공모” 자백 지난달 20일 발생한 필리핀 세부 한인 피살사건의 진범을 필리핀에 파견돼 근무하던 한국 경찰이 체포했다. 필리핀 경찰이 사건과 무관한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하는 ‘헛다리’를 짚었지만 이들 용의자의 살해 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점을 의심한 한국 경찰관들이 보완 수사를 통해 이를 바로잡은 셈이다. 경찰청은 11일 “필리핀 경찰이 세부 라푸라푸의 황모(47)씨 피살사건 피의자인 필리핀 국적의 A(20·여)씨와 B(34)씨를 지난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황씨의 내연녀, B씨는 A씨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부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황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집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필리핀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황씨 이웃에 거주하는 남성 2명이 황씨의 집 열쇠와 휴대전화가 들어 있는 황씨의 가방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체포했다. 검거 이후 용의자의 집에서는 피가 묻은 셔츠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필리핀 경찰은 이들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보강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살해 동기가 명확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지 않았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의 경찰주재관으로 근무하는 이용상 경정과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를 전담하기 위해 파견된 한국 경찰관) 심성원 경감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가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에 따라 필리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용의자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셔츠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국과수 감정 결과 핏자국은 황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두 한국 경찰관은 감식 결과를 현지 경찰에 알리고 재수사를 요청했다. 한국 교민들도 수사를 도왔다. 유족들을 설득해 황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확인한 뒤 이를 통해 그의 마지막 온라인 대화 내용을 검색했다. SNS 대화창에는 사건 당일 “집에 방문하겠다”는 마사지사 A씨의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이 내용을 필리핀 경찰에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A씨 일당의 실체와 범행 전모가 드러났다. 필리핀 경찰은 A씨를 심문해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A씨는 황씨와 내연 관계였으며, 황씨의 집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발각돼 폭행을 당한 점에 앙심을 품고 남자친구 B씨와 살인을 공모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살인 청부업자인 친구 C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7일 황씨의 집을 방문한 뒤 B씨와 C씨에게 연락해 범행을 저질렀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C씨를 추적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험생 자살사건 알고보니 …중국 가짜뉴스 골머리

    수험생 자살사건 알고보니 …중국 가짜뉴스 골머리

    중국의 수능 ‘까오카오'(高考)가 종료된 직후 곳곳에서 시험 결과에 비관한 수험생의 자살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지난 7~9일 3일 동안 중국 23곳의 성에서 일제히 치러진 까오카오 종료 후 온라인 상에서는 시험 결과를 비관한 수험생 자살 사건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 9일 랴오닝성 차오양시 고층 건물에서 수험생이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험 종료 직후 5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21세의 남성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차례 까오카오에 응시한 재수생이었다고 해당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 투신 직후 지역 주민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 시기 중국에서는 까오카오 시행 직후 수 십 명의 수험생 자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실제로 지난해 5~6월 시기 언론에 보도된 수험생 자살 사건 가운데는 내몽고 지역 거주 17세 여학생이 22층 아래로 투신, 후베이성에서 2명의 학생이 5층 건물 아래로 투신, 선전에 거주하던 수험생이 까오카오 응시 직전 시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 등 수 십 건의 자살, 자해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문제는 까오카오 종료 후 현지 온라인상에서 공유, 자살 사건으로 알려진 사건 중 일부는 사실 무근의 ‘가짜뉴스’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8일 18시 저장성 둥타이시에서 시험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의 실체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창조우(常州)에서 수해를 입고 사망한 피해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지역 공안국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망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110명의 공안을 파견, 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둥타이시 공안국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의 진위를 조사한 결과 최근 SNS를 통해 번진 둥타이시 투신 사건의 실상은 루머일 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시험이 종료된 직후라는 점에서 일부 인터넷 카페와 웨이신, QQ, 웨이보 등을 통해 공유된 가짜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안국은 해당 동영상과 가짜 뉴스를 처음 유포한 자를 찾아 법적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北 장애인단체 대표 13~15일 訪美”

    평창 장애인올림픽 참가도 협의…참가 확정땐 北대표단 육로 이동 오는 13~1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제10차 장애인 권리협약 당사국 회의에 김문철 북한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구호단체인 킨슬러재단 신영순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남 암살사건’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1일 뉴욕 북·미 1.5 트랙(반민반관) 회의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북한 대표단의 비자를 거부했었다. 북한으로서는 지난해 11월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를 인정하는 국제협약인 장애인권리협약(CRPD)을 비준한 이후 첫 회의 참석이다. 북한은 2013년 7월 CRPD에 서명했으며 3년 4개월 만에 최고인민회의에서 CRPD를 정식으로 비준했다. 신 대표는 북한이 처음으로 장애인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협의가 잘 진행된다면 북한은 2018년 평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 신 대표는 “북한이 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출전권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올림픽 초청장을 받을 것”이라면서 “참가가 확정된다면 북한 대표단은 육로로 강원도 평창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개장 10일만에… ‘서울로’ 투신 사고

    지난 20일 개장한 서울역 앞 고가공원 ‘서울로 7017’에서 외국인이 몸을 던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로에 설치된 높이 1.4m의 투명 안전벽이 투신이나 추락 등을 막기에 너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보완되지 않다 개장 열흘 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카자흐스탄 출신 A(32)씨가 ‘서울로 7017’에서 뛰어내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로 7017’의 서부역 인근 지점에서 투명 안전벽을 넘어 투신했다. 지상 15m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A씨는 30일 오전 7시 50분쯤 숨졌다. 당시 A씨가 투명 안전벽 사이에 설치한 금속 지지봉에 앉아 있는 것을 본 한 시민이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찰과 통역봉사자가 설득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A씨가 행인이나 차량 위로 떨어지는 2차 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1.4m의 투명 안전벽이 너무 낮고 경비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명의 경비원이 서울로 1.2㎞를 3교대로 순찰하기 때문에 실제 순찰 인력은 5~6명에 불과하다. ‘서울로 7017’ 개장을 박원순 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시민 안전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의 시정 철학이 빛바랠 상황이 됐다는 점에서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 난간 높이를 해외 주요 보행길 사례인 당초 기준(최대 1.2m)보다 높게 적용해 1.4m로 세웠는데도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자살사고로 시설 미비의 문제는 아니지만, 경비 인력을 확충하고 음주·흡연·눕는 행위를 금지하는 관리 조례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잠옷 차림으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잠옷 차림으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27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1년 부산에서 일어난 20대 여대생 피살 사건을 파헤친다.2001년 2월 4일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등산객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 여성은 왜소한 체구에 잠옷 차림이었다. 겨울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잠옷과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은 채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의 남동생은 “그때 입고 있던 옷이 집에서 잠옷 대용으로 입는 그냥 헐렁한 티에, 무릎이 다 헤져서 구멍도 나 있는 거였어요. 집 앞에 뭐 사러 갈 때나 입을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인근 주택가에 살고 있던 故 김선희씨(당시 22세)였다. 배산은 그녀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낮은 산이었다. 사건 당일, 아침에 눈을 뜬 선희씨의 남동생 영진씨(당시 중학교 3학년)는 집안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전날 안방에서 같이 잠든 누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 그날은 경주에 제를 지내러 어머니는 새벽 일찍 집을 나가셨고, 아버지는 야간 근무라 집에 들어오시기 전이었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던 누나는 결국 숨진 채로 돌아왔다. 피해자 어머니는 “선희는 바람 쐬러 간다거나 해도 산엔 잘 안 갔어요. 얘는 운동하는 걸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전날 밤 멀쩡히 잠들었던 선희 씨가 왜 이른 아침에 나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휴대폰도 미처 챙기지 않은 채 잠옷 바람으로 나간 걸로 보아 분명히 누군가를 급히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선희 씨 가족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명이었다. 선희 씨의 전 남자친구였던 인철씨(가명)다. 그는 선희씨와 같은 학교 동아리의 선배였고 5개월 정도 교제하다 사건이 일어나기 보름 전 헤어졌다고 한다. 피해자의 언니는 “나중에 선희가 핸드폰을 하고 있길래 옆에서 살짝 봤어요. 봤는데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온 것 같더라고요. 그 내용이 ‘죽어도 후회를 안 하느냐’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경찰서에서 몇 차례 조사를 받은 뒤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사이 16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유족들은 여전히 그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살인사건이다. 유의미한 단서는 시신에 남은 혈흔과 단 2개의 칼자국뿐이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는 “2개의 칼자국 외엔 방어흔이 전혀 없다는 점이 특이하고요. 피해자가 복부를 찔려 출혈이 굉장히 심한 상태에서 범인이 다시 한 번 확인하려는 듯 목을 찌른 걸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사건 당일 마지막 목격자였을지도 모를 영진씨는 누나가 집을 나서던 그때 잠결에라도 작은 목소리 하나 듣지 못한 사실을 지금까지도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영진 씨의 무의식 깊은 곳에 묻혀있을지도 모를 16년 전 그날 아침의 기억이 놀랍게도 기록조차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최면을 통해 하나, 둘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부산의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 시신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험으로 검증해 그날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범인의 얼굴에 다가가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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