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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 저장강박증(호딩) 가능성 제기…저장강박증(호딩)이란?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 저장강박증(호딩) 가능성 제기…저장강박증(호딩)이란?

    ‘포천 빌라 살인사건’ ‘저장강박증’ ‘호딩’ ‘호더’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가 저장강박증(호딩)을 앓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피의자 이모(50·여)의 큰아들이 고무통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51)의 사망 시점을 10년 전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살인사건과 별개로 이씨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시신을 집에 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를 치른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시신을 옮겨 집안에 뒀다는 아들의 진술은 상식 밖이다. 아들의 진술 대로라면 당시 그는 만 18살이었다. 게다가 남편의 시신 위에 자신이 살해한 내연남(49)의 시신을 올려둔 고무통을 집안에 둔다는 점은 공포영화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엽기적이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모든 정신장애 증상이 범죄행위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호딩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호딩은 랜디 O. 프로스트 스미스대 교수와 게일 스테키티 보스턴대 교수가 쓴 ‘잡동사니의 역습’이란 책이 2011년 번역·출간되면서 국내에서도 알려졌다. 저장 강박자, 호더(hoarder)들은 추억이 담긴 물건부터 구하기 어려운 수집품, 심지어는 자신의 손톱이나 배설물까지 보관에 집착하기도 한다. 저장 강박자 20여명의 행동 양태와 치료 내용을 다룬 이 책은 저장 강박자 대부분이 상실이나 외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씨의 경우에도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듯이 1995년 당시 만 여섯 살이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아들의 죽음을 놓고 서로 책임을 묻는 등 남편과의 사이도 안 좋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집안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시신이 발견되기 약 1년 전에 이씨의 집 내부를 목격한 주민들은 쓰레기통 같다고 표현했다. 이씨의 친인척들도 이씨에 대해 ‘지저분하다’고 기억했다. 이수정 교수는 “시신을 따로 보관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시신을 포함해 집안에서 생긴 모든 것을 버리거나 처치하지 못하는 증세로 이해해볼 수 있다”면서 “집안에도 온갖 살림살이가 난장판이었다고 하니 더욱 그 정황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런 장애들은 본인이 의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는 “살해한 시신을 집에 두는 것은 흔치 않은 범죄유형인데 살인범들이 시신 일부를 남겨두고 자신의 범행 전리품처럼 보는 경우는 더러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포천 살인사건 피의자의 상태는 시신을 내다버리지 못해 오랫동안 집에 둔 것으로 보여 새로운 연구대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6일 범죄심리행동 분석가인 프로파일러가 면담한 결과 이씨는 지적능력·정신장애가 있지 않으며 감정표현도 일반인과 비교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씨의 오락가락 진술 등으로 인해 범행 동기와 사건의 전모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장강박증(호딩)?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 저장강박증(호딩) 가능성…저장강박증(호딩)이란?

    저장강박증(호딩)?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 저장강박증(호딩) 가능성…저장강박증(호딩)이란?

    ‘포천 빌라 살인사건’ ‘저장강박증’ ‘호딩’ ‘호더’ ‘포천 빌라 살인사건’ 피의자가 저장강박증(호딩)을 앓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피의자 이모(50·여)의 큰아들이 고무통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51)의 사망 시점을 10년 전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살인사건과 별개로 이씨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시신을 집에 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를 치른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시신을 옮겨 집안에 뒀다는 아들의 진술은 상식 밖이다. 아들의 진술 대로라면 당시 그는 만 18살이었다. 게다가 남편의 시신 위에 자신이 살해한 내연남(49)의 시신을 올려둔 고무통을 집안에 둔다는 점은 공포영화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엽기적이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모든 정신장애 증상이 범죄행위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호딩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호딩은 랜디 O. 프로스트 스미스대 교수와 게일 스테키티 보스턴대 교수가 쓴 ‘잡동사니의 역습’이란 책이 2011년 번역·출간되면서 국내에서도 알려졌다. 저장 강박자, 호더(hoarder)들은 추억이 담긴 물건부터 구하기 어려운 수집품, 심지어는 자신의 손톱이나 배설물까지 보관에 집착하기도 한다. 저장 강박자 20여명의 행동 양태와 치료 내용을 다룬 이 책은 저장 강박자 대부분이 상실이나 외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씨의 경우에도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듯이 1995년 당시 만 여섯 살이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아들의 죽음을 놓고 서로 책임을 묻는 등 남편과의 사이도 안 좋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집안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시신이 발견되기 약 1년 전에 이씨의 집 내부를 목격한 주민들은 쓰레기통 같다고 표현했다. 이씨의 친인척들도 이씨에 대해 ‘지저분하다’고 기억했다. 이수정 교수는 “시신을 따로 보관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시신을 포함해 집안에서 생긴 모든 것을 버리거나 처치하지 못하는 증세로 이해해볼 수 있다”면서 “집안에도 온갖 살림살이가 난장판이었다고 하니 더욱 그 정황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런 장애들은 본인이 의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는 “살해한 시신을 집에 두는 것은 흔치 않은 범죄유형인데 살인범들이 시신 일부를 남겨두고 자신의 범행 전리품처럼 보는 경우는 더러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포천 살인사건 피의자의 상태는 시신을 내다버리지 못해 오랫동안 집에 둔 것으로 보여 새로운 연구대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6일 범죄심리행동 분석가인 프로파일러가 면담한 결과 이씨는 지적능력·정신장애가 있지 않으며 감정표현도 일반인과 비교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씨의 오락가락 진술 등으로 인해 범행 동기와 사건의 전모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포천 빌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비공개로 현장 검증했다. 시신이 발견된 신북면의 한 빌라 2층 피의자 이모(50)씨의 집에서 50분가량 진행됐다. 이씨는 이곳에서 남편 박(51)씨의 시신을 고무통으로 옮기고 내연남이자 옛 직장동료인 A(49)씨를 살해하는 과정 등을 재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내유보금 과세·임금인상 촉진… 살림살이 나아질까

    사내유보금 과세·임금인상 촉진… 살림살이 나아질까

    정부가 24일 내놓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에는 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는 3대 세제 패키지가 담겼다. 기업소득 환류 세제(사내유보금 과세)로 기업의 수익을 가계로 돌리고, 근로소득 증대 세제로 임금 인상을 촉진하고, 배당소득 증대 세제로 배당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의 일자리 증가 정책만으로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조세 제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득 증대와 내수 부양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소득 환류 세제는 대기업들이 사내에 쌓아 놓기만 한 사내유보금을 활용해 투자와 임금 상승 등을 유도하는 제도다. 10대 그룹 내부유보금(516조원)이 올해 국가 예산(357조 7000억원)의 1.5배에 달하는 만큼 기업이 앞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일정 수준 이상 인건비와 투자 등의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을 제외한 일정 규모 이상 법인이 제도 시행 때부터 발생하는 당해 연도 이익의 일정 부분을 2∼3년 등 일정 기간에 투자·임금 증가·배당에 활용하지 않으면 추가로 세금을 물린다. 다만 제도 시행 이전에 축적된 사내유보금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기업소득 환류 세제는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에서 “사내유보금 과세는 내가 장관으로 재임할 때도 세계 표준과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에 공식적으로 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도 일반 법인이 배당소득세를 회피하려고 하면 과다 보유액에 10~20%를 추가 과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근로소득 확충 기업에 세제 지원을 하는 근로소득 증대 세제도 도입된다. 2017년 말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될 이 세제의 지원 대상은 당해 연도 평균임금이 최근 3년 평균 상승률 이상 증가한 모든 기업이다. 3년 평균 상승률 초과분의 10%를 세액공제해 준다. 배당소득 증대 세제는 기업이 배당을 늘릴 때 대주주에게 세제상 인센티브를 주고 소액 주주에게는 저율의 분리 과세를 적용한다. 고령층의 생계형 저축에 대한 이자소득 비과세 한도도 현재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확대한다. 노후자금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소비심리 회복 조치도 뒤따른다.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사용한 현금영수증, 체크카드 사용액 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금액에 대해 40%를 소득공제한다. 현재는 30%를 공제한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은 추가로 2년 연장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특파원 칼럼] 현해탄 너머의 ‘먹고사니즘’/김민희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현해탄 너머의 ‘먹고사니즘’/김민희 도쿄 특파원

    지난 수요일. 일본의 관청이 밀집한 가스미가세키를 걷고 있었다. 네모 반듯한 건물 사이로 ‘탈원전 텐트’라는 간판을 단 천막 하나가 빼꼼히 보였다. ‘센다이 원전을 가동하지 말라’고 휘갈겨 쓴 붓글씨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날은 마침 원자력규제위원회가 가고시마현에 있는 규슈전력 센다이원전의 안전대책이 새로운 규제 기준에 적합하다는 보고서 초안을 낸 날이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원전이 재가동될 수 있는 첫 걸음을 뗀 것이었다. 텐트 앞에 앉아 있는 남자는 무슨 말을 할까. 호기심이 생겨 다가갔다. 원전 재가동뿐 아니라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무기수출 3원칙 폐기 등 아베 총리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정책을 다 추진하고 있다고 그는 일갈했다. 아베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지율의 배경에는 ‘아베노믹스’가 있다고 했다. 경제가 살아나서 자신들의 살림살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모두들 아베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만 살린다면 뭘 해도 좋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아베노믹스는 일부 돈 있는 사람들의 배를 불려주는 정책이니 ‘낙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그의 말이 이어지는 30분 남짓 그 텐트를 방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무력감을 느낄 법도 했다. 왕년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나서 ‘탈원전’을 외쳐도, 총리 관저 앞에 1만명이 모여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반대해도 아베 총리는 견고하다. 아베 총리의 뒤에는 말 없는 다수가 버티고 있는 탓이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기시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국과 일본의 ‘먹고사니즘’은 닮은꼴을 하고 있었다. IMF위기를 기화로 빠르게 퍼진 한국의 양극화는 모든 이데올로기를 블랙홀처럼 먹어 삼킨 ‘먹고사니즘’을 탄생시켰다. 가뜩이나 교육, 육아처럼 국가가 할 일을 개인이나 가족이 대신 하는 것에 익숙한 한국의 문화에서 ‘먹고사니즘’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야만적인 룰을 더욱 깊숙이 체화시켰다. 공공선이나 인권 같은 모든 사회적 담론은 점점 빈약해지고, 중요한 잣대는 ‘나에게 손해가 되는지’가 돼 버렸다. 가혹한 노동환경에 시름하는 노동자도 사회적 안전망 밖에서 연명하는 사람들도 나와는 상관없는 이들이다. 만약 그런 이들이 나의 안녕에 손해를 끼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먹고사니즘’의 신봉자들을 무조건 비난할 일도 아니다. 문제는 그들의 부박함이 아니라 그들을 그렇게 만든 한국 사회의 정치적 빈곤함이다. 1년 남짓 생활하면서 일본이 부러웠던 것은, 아직 한국처럼 각자도생·약육강식의 논리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20년간 계속된 디플레이션하에서 많이 무너졌다지만 ‘다함께 살자’는 일본의 공동체 의식은 아직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다. 도쿄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공사 현장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였다면 마네킹으로 대체했을 안전 요원이 일본에는 대여섯명이나 있다. 일본은 적은 봉급의 비정규직일지라도 가능한 일자리를 나누고 또 나눈다. 비용 절감이 사람보다 우선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랬던 일본도 이제는 변해가는 것일까. 조금 씁쓸해졌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퇴근길의 직장인들은 바쁜 걸음으로 텐트를 지나치고 있었다. haru@seoul.co.kr
  • 송파, 장애타파!

    송파, 장애타파!

    송파구가 복지도시로 변신한다. 특히 여느 사람과 어딘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장애인을 위해 각종 정책 지원에 나선다. 송파구는 올해 장애인을 각종 지원 사업 등에 지난해(143억원)보다 30억원(21%) 늘어난 173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126억원보다 47억원 늘린 것이다. 어려운 구 살림살이에도 소외계층 지원을 늘린 것은 이날 2기를 시작한 박춘희 구청장의 철학 덕분이다. 박 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어렵지만 그늘진 곳에서 벗어나기 버거운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에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어려운 곳에 있는 주민 보살피기에 쏟아붓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선 6기 첫날을 거여동 임마누엘복지재단에서 보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55명의 무의탁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임마누엘복지재단을 찾아 대청소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는 청소뿐 아니라 빨래 널기와 점심식사 준비, 배식봉사는 물론 장애인 물리치료 돕는 일과 장애인 보호작업장 쇼핑백 작업 봉사까지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덕분에 시설을 두루두루 살폈고, 그 과정에서 거주 장애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작은 불편까지 구석구석 챙겼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 주민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한다”면서 “다양한 복지 정책과 행정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박 구청장은 취임식을 직원 정례조례로 대신했다. 오전 9시 30분 1200여 전 직원이 모인 구청 대강당에서 취임 인사를 통해 민선 6기의 구정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세월호 참사와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고려해 화려한 행사를 지양하고, 직원·주민과의 소통지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섬김과 봉사를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소박하지만 알찬 임기 4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복지예산 분담 갈수록 눈덩이…새 사업 구상은 엄두도 못 내

    # A구는 영·유아 보육료 및 양육수당 분담금 6개월분인 20억여원을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 공무원 연금부담금과 환경미화원 인건비 등 모두 32억 4700만원도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 기초연금 시행에 따른 추가 분담금 2억 3000만원도 필요하다. # B구는 4000억원선 예산에서 법적 경비(928억), 각종 보조사업비(2073억), 경상사업비(766억)를 제외하면 가용재원이 겨우 185억원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늘려보려고 업무추진비도 줄였고, 행사나 축제를 폐지하고 축소했다. 그래도 기초노령연금 부담금(31억)은 반영하지 못했다. # C구는 아예 국·시비 지원 사업에 주력한다. 생활체육시설 보강 사업에 들어가는 5억원은 특별교부세로 충당했다. 어린이놀이시설 보수 정비 사업의 경우 11억 5000만원의 예산 가운데 8억원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시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서울 자치구들의 팍팍한 살림살이는 역시 복지예산 때문이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50%선을 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본다. 가령 강북구만 해도 그렇다. 2010년 사회복지 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 수준이던 것이 2014년 예산에서는 무려 53.9%로 늘었다. 보편복지 정책바람에 5년 만에 11.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예산만 비교해 봐도 사회복지 분야만 20.23%로 크게 늘었을 뿐, 전체적으로 다 줄어들었다. 구 관계자는 “복지 예산 부담이 늘다 보니 특정한 어떤 사업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새 사업구상은 엄두도 못 낼뿐더러 전반적으로 모든 예산을 다 쥐어짜 내듯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농반 진반 삼아 “자칫 잘못하면 선거 치러 당선만 됐다 뿐, 막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지방자치단체장이 나올 수 있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다. 이 갈등은 이미 지난해 박원순 시장과 중앙정부 간에 한 번 불거진 적 있다. 박 시장이 중앙정부 정책에 따른 복지예산이라면 중앙정부가 더 부담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박 시장을 잠재적 대선주자로 간주하는 새누리당은 지방자치단체 파산제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이 갈등은 괜한 정치적 시빗거리가 아니다. 당장 새누리당 소속 나진구 중랑구청장도 매칭방식 개선을 거론하고 있다. 중랑구의 2014년 예산 3758억원 가운데 복지 부문은 2114억원으로 56.3%를 차지한다. 기초노령연금 등 각종 부가 비용 78억여원은 돈이 없어 아예 예산에 반영도 못 했다. 나 구청장은 “지방자치에 걸맞은,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복지관·일자리… 노인 정책도 ‘장수 만세’로

    복지관·일자리… 노인 정책도 ‘장수 만세’로

    “아주 좋아졌어. 이렇게 운동을 즐기고 기타도 배우면서 노년이 즐거워. 이게 다 구에서 도와준 덕분이야.” 강신기(79·강서구 화곡동) 할아버지는 17일 게이트볼을 치면서 연방 미소를 지었다. 강서구가 노인 행복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민선 5기부터 노인 복지센터 확충과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덕택이다. 노현송 구청장도 재선 후 첫 대외행사로 노인 게이트볼대회에 참석할 만큼 노인복지에 구정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화곡동 까치산공원에서 열린 제11회 연합회장기 게이트볼대회에 참석한 노 구청장은 “민선 5기(2010~2014년)에 봉제산과 곰달래 어르신복지센터 등 2곳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기존 화곡1동 화곡노인복지센터와 화곡6동 연지노인복지센터 등과 더불어 강서구 동서남북에 노인복지 거점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민선 6기엔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어르신들이 보다 행복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지역 노인의 복지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2011년 봉제산 자락에 어르신복지센터가 문을 열었다. 각종 프로그램실뿐 아니라 데이케어센터와 물리치료실, 의무실 등을 갖춘 복합 의료문화공간이다. 또 지난해 화곡사거리에 문을 연 곰달래 어르신복지관은 수십 개의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복지관은 재가복지와 지역사회 연계사업 등에 힘입어 노인복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또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1300여개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 4년 동안 모두 5143개 일자리를 늘렸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6·4 지방선거로 이어졌다. 노 구청장은 “강서 주민이 행정의 연속성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꾀하라는 의미로 나를 밀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마곡지구 완성과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등 굵직한 현안들로 어깨가 무겁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노 구청장의 재선은 강서구를 통틀어 처음이다.그만큼 행정 연속성과 일관성이 없었던 것이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명품도시 완성만 보고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가계도 기업도 안 써도 너무 안쓴다

    가계도 기업도 안 써도 너무 안쓴다

    올 들어 가계 여윳돈이 늘었다. 그런데 좋아할 일이 못된다. 소득이 늘어서가 아니라 너무 돈을 안 써서이기 때문이다. 만성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도 돈을 너무 안 써 마이너스(-) 숫자가 줄었다. 가계도, 기업도 허리띠를 너무 졸라매니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서글픈 자린고비의 역설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1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가 예금·주식·보험 등을 통해 굴리는 돈은 31조 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출 등을 뺀 순수 운용자금은 25조 30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9조 7000억원 늘었다. 연말 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넘어오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통상 1분기에는 가계 여윳돈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지난해 1분기(28조원)와 비교하면 여윳돈 규모가 줄었다. 김영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전분기 대비 잉여자금이 늘어난 것은 가계 소비가 소득 증가세를 훨씬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계가 보험 및 연금으로 굴리는 돈이 지난해 말 24조 7000억원에서 올 3월 말 18조원으로 7조원 가까이 줄어든 데서도 알 수 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보험이나 연금을 깬 가계가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물론 다른 재테크 대상으로 옮겨간 수요도 있겠지만 전체 자금운용 규모도 같은 기간(40조원→31조 8000억원) 8조여원 감소했다. 돈을 안 쓰기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운용자금보다 조달자금이 많아 으레 자금부족 상태인 기업은 부족자금 규모가 지난해 4분기 8조 9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장사를 잘해 여윳돈이 늘어서가 아니라 설비투자를 안 해서다. 유일하게 돈을 쓴 곳은 정부다. 정부는 운용자금(28조원)보다 조달자금(36조원)이 많아 지난해 2분기(-3조 7000억원) 이후 3분기 만에 자금 부족(8조원) 상태로 다시 떨어졌다.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부진으로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나랏돈을 미리 푸느라 국채 등을 많이 발행한 탓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최경환 경제팀’에 반짝 경기 부양책보다는 가계와 기업의 근본적인 ‘경제하고자 하는 심리’ 기반 조성을 요구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양천구 취약층 아동지원 전역으로 확대

    양천구 취약층 아동지원 전역으로 확대

    양천구가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통합 서비스인 드림스타트 사업을 전역으로 확대해 눈길을 끈다. 각종 복지사업 증가로 구 살림살이가 넉넉잖지만 부모의 능력과 별개로 지역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구정 철학을 담았다. 구는 다음 달부터 이 같은 드림스타트 사업을 기존 6개동(신월 1, 3, 7동과 신정 3, 4, 7동)에서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드림스타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한부모가정 등의 0~12세 어린이와 가족에게 건강과 보육, 복지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역 모든 어린이에게 공정한 출발기회를 보장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구는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드림스타트 사업 승인을 받고 같은 해 7월부터 사업의 필요성이 큰 신월 1, 3, 7동을 우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신정 1, 3, 7동에 이어 올해 사업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 현재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지원을 받는 어린이는 250명이다. 이들에게 가정방문을 통한 주기적인 상담, 어린이들에게는 건강검진(성장발달 스크리닝)과 예방접종, 영양교육과 소방안전교육 등을, 부모에겐 자녀발달과 양육교육, 임산부 산전·산후검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치과진료, 학습지 지원, 학원 연계, 심리검사 및 치료, 진로탐색, 가족문화체험, 부모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12개동의 대상자 517가구에 드림스타트 사업에 대한 안내문 및 리플릿, 소식지 등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참여 희망가정을 우선으로 방문상담을 하고 있다. 구는 드림스타트 가족지원 사업의 하나로 월 1회,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하는 야구관람 서비스를 오는 8월까지 4회에 걸쳐 운영한다. 특히 12일 진행되는 두 번째 야구경기 관람에서는 드림스타트 어린이의 시구와 함께 프로야구와 연계한 ‘농심’이 태풍냉면 1000여개(32개 들이 32박스)를 32가구에 전달하는 ‘사랑 나눔 베이스볼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열도록 지역사회 자원 연계와 서비스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잠룡 선발대회가 된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잠룡 선발대회가 된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정말 ‘지방선거’였나? 이번 6·4 지방선거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점이었다. 명칭은 분명 지방선거였는데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정당과 언론의 형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두고 차기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니,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한다느니,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느니 온갖 의미가 부여됐다. 역대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능가할 정도로 정치적인 명분이 덧칠된 것이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사건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겹치면서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지방선거 본연의 의미는 퇴색된 채 차기 대권을 위한 잠룡 선발대회처럼 치러졌다. 선거 후 양당은 스포츠 경기나 치른 듯 몇 대 몇 승리를 거뒀다고 결론지었다. 언론은 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의 당선인을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치권도 언론도 이번 선거를 잠룡선발대회쯤으로 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선거에 앞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치열한 명분 싸움을 벌였다. 지방을 중앙 정치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공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정당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로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도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현실론이 부각되자 양당은 종전대로 기초단체장까지 공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며칠도 지나지 않아 치러진 선거에서는 양당 모두 “우리가 언제 그런 일로 고민하며 다툰 적이 있었던가”라는 식의 태도로 돌변했다. 공천문제로 중앙당이 내홍을 겪는 등 여·야가 다를 바 없는 한통속이었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중앙 정치권의 거물들을 대거 출마시켜 지방선거를 차기 대권주자들의 통과의례나 정권심판용 선거로 만들어 버렸다. 선거 후 한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이번 선거로 ‘지방=중앙 정치의 식민지’라는 도식을 굳히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시장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 이후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자치단체장 출신의 대통령이 없었다. 이후 자치단체장 임기를 훌륭히 수행하면 대통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 후 거론되는 잠룡들은 순서가 어긋난 게 아닐까. 단체장에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이라기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자치단체장에 출마한 것이다.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지역의 살림살이를 지역민이 직접 챙기고 주민의 뜻대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권이라는 콩밭에 온 관심을 둔 단체장이 집안살림을 잘 챙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방선거를 대선의 전초전이 아니라 자치에 필요한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게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민선 지방자치 연륜도 이제 스무 살이 넘었다. 성년이 된 지방자치에 걸맞게 제도 개선도 심도있게 논의할 때가 됐다. 지금처럼 자치재원이나 별 권한도 없는 ‘무늬만 자치’인 채로 놔둘 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포함해 3선 제한문제, 선거방식 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방선거를 지금처럼 같은 날 일제히 진행하는 것도 중앙정부의 행정 편의에 따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yidonggu@seoul.co.kr
  • 중구 긴축 재정 전략은 ‘아·따·줄!’

    중구 긴축 재정 전략은 ‘아·따·줄!’

    중구가 올해 긴축재정 운영 계획을 세우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실천 방안은 ‘아·따·줄’(아끼고 따내고 줄인다)로 요약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구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다. 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부서별 예산 절감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또 세입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신규 세원 발굴, 계약방법 개선 등 세입 증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따·줄’에 따라 우선 각종 보고 문서를 흑백으로 출력한다. 전자결재 활성화로 종이 없는 사무실을 만들고 사무용품 절약을 생활화한다. 재산압류, 공매, 명단 공개 등으로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기관의 각종 예산을 최대한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및 서울시와 현안 사업에 대한 긴밀한 업무협조를 꾀한다. 대외기관 평가나 공모사업,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꼼꼼하게 준비한다. 특히 실효성이 낮거나 성과가 부진한 사업을 통폐합하는 사업일몰제를 시행한다. 효율적인 인력 배치로 증원을 억제한다. 행사, 축제성 비용은 5% 이상 줄인다. 성과 중심으로 재정을 꾸린다는 것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세제 개편 등으로 올 한 해 601억원의 세수가 감소했다”며 “예산은 절약하고 종잣돈은 늘려 구민을 위한 사업에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오늘 6·4 선택의 날-1인7표 투표] 7장의 투표는 7장의 임명장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권력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가 갖고 있다. 유권자들이 낸 세금의 절반 가까이를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은 물론 교육감이 주무른다. 4일 투표로 선출되는 지역 일꾼은 전국에서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등 3952명이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군·구의원의 연봉이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이를 평균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날 선출되는 이들에게 주는 세비만도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에 더해 시·도지사는 예산 편성과 집행권을 갖고 있고, 인허가권 등을 통해 각종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등 막강한 권한을 지녔다. 유권자가 행사하는 ‘7장의 투표용지는 곧 7장의 임명장’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6·4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잘못 선택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유다. 투표를 하기 전에는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뽑는 이들이 어떤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시·도지사 -지방행정 총괄 큰 밑그림 광역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총괄하며 지방행정의 밑그림을 그린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과 관련된 정책을 펼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무상버스’, ‘버스공영제’ 등의 공약을 앞다퉈 내놓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보육시설, 고아원,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도 시·도 단위에서 독자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시·도지사는 국회의원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한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배지를 내놓고 도지사에 출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산을 어떻게 쓸지 계획해 기초자치단체에 배분하거나 직접 집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은 매년 24조 4000억원의 예산 집행권을 갖고 있다. 연봉 1억 1000만원 외에 3억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소속 공무원만 해도 1만 500여명이 넘고, 11개 출연기관 수장에 대한 인사권까지 갖는다. ●교육감-교육 정책 기조 좌우 교육감은 흔히 ‘교육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교육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 교육감은 교육·학예 관련 예산 편성권, 교육규칙 제정권, 교원 인사 및 교장 임용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설립하거나 지정할 수 있다. 고교 신입생을 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비평준화로 뽑을지, 무시험 추첨 배정하는 평준화를 실시할지 여부도 교육감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다. 학원의 설립, 수강료 등을 규제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무상급식 실시 권한도 교육감이 쥐고 있다. ●시·군·구청장-지역 살림살이 책임 시장·군수·구청장 등은 시·도지사보다 좀 더 세밀한 살림살이를 책임진다. 법이 정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사무는 58개 정도다. 토지 형질이나 용도 변경을 하려면 이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고, 안마시술소·노래방·오락실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규제,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도 기초단체장의 권한이다. 병역·호적·주민등록·지적·징수 등 국가 사무도 일부 위임받고 있다. 지방세 중에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농업소득세, 담뱃세, 주행세, 도시계획세 등이 기초자치단체로 가는 세금이다. 시·군·구청장은 각종 인허가권과 규제·단속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권과 관련된 유혹도 많이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월 지방 부패 근절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민선 1기에서 5기까지 20%의 기초단체장이 낙마했는데, 그중 다수는 인허가권과 관련된 부패 비리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시·군·구의원- 파수꾼 역할 시·도의원은 광역단체를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광역단체의 예산은 많게는 수십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철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 광역단체가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도록 유도한다. 예산 심의·확정 및 결산 승인권을 갖고, 지역의 법률안 조례를 제정·개정하거나 폐지할 수 있다. 시·군·구의원은 시·도의원과 마찬가지로 시·군·구의 예산·결산 및 조례 제·개정권을 갖고 있다. 매해 한두 차례씩 최장 7일 동안 기초단체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있다. ●비례 기초·광역의원-정당 정책 확인을 비례대표 시·도의원이나 시·군·구의원의 역할과 권한은 시·도의원, 시·군·구의원과 같다. 다만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정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유권자는 후보가 아닌 정당에 기표해야 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인 7표 선거 꼼꼼히 따져 보세요

    1인 7표 선거 꼼꼼히 따져 보세요

    6월 4일 지방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30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본인의 주소지에 상관없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 설치되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간 사람도 가까운 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인천국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를 하기 전에는 내가 뽑는 이들이 어떤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1인7표 선거로 뽑아야 하는 대상이 많아 무작정 투표소를 찾았다가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에 참여할 때는 7장의 투표용지를 한꺼번에 받게 되지만 6월 4일 선거 당일에는 1차에는 3장, 2차에는 4장의 투표용지를 차례로 나눠서 받는다. 1차에는 시·도교육감, 시·도지사, 시·군·구청장을 먼저 뽑고, 2차에는 지역구 시·도의원, 지역구 시·군·구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례대표 시·군·구의원을 뽑기 위해 후보 또는 정당에 기표해야 한다. 다만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교육감, 시장, 지역구 시의원, 비례대표 시의원 등 한 사람이 4표를, 제주특별자치도는 교육감, 교육의원, 도지사, 지역구 도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등 5표를 찍게 된다. ●교육감-교육 정책 기조 주목하세요 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교육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 교육감은 교육·학예 관련 예산 편성권, 교육규칙 제정권, 교원 인사 및 교장 임용권을 갖고 있다. 또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설립하거나 지정할 수 있다. 고교 신입생을 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비평준화로 뽑을지, 무시험 추첨 배정하는 평준화를 실시할지 여부를 비롯해 학원의 설립, 수강료 등을 규제하는 권한도 교육감에게 있다. ●시·도지사-지방행정 총괄 큰 밑그림 광역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총괄하는 우두머리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과 보육시설, 고아원,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권한, 일자리 창출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책을 편다. 지방 토목·건설 사업의 인허가권 등도 시·도지사에게 있다. ●시·군·구청장-지역 살림살이 책임 시·도지사가 지방행정의 큰 밑그림을 그린다면 시장·군수·구청장 등은 좀 더 세밀한 살림살이를 책임진다. 토지 형질이나 용도 변경을 하려면 이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고, 안마시술소·노래방·오락실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규제,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도 기초단체장의 권한이다. 병역·호적·주민등록·지적·징수 등 국가사무도 일부 위임받고 있다. ●시·도의원-광역단체 파수꾼 뽑아야 광역단체를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로 광역단체가 주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도록 유도한다. 예산 심의·확정 및 결산 승인권을 갖고, 지역의 법률안 조례를 제정·개정하거나 폐지할 수 있다. ●시·군·구의원-기초단체 철저한 감사 시·도의원과 마찬가지로 시·군·구의 예산·결산 및 조례 제·개정권을 갖고 있다. 매해 한두 차례씩 최장 7일 동안 기초단체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있다. ●비례 기초·광역의원-정당 정책 확인을 비례대표 시·도의원이나 시·군·구의원의 역할과 권한은 시·도의원, 시·군·구의원과 같다. 다만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정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유권자는 후보가 아닌 정당에 기표해야 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외국인 관광객 한류 체험 K미디어밸리 조성”

    [후보자 인터뷰] “외국인 관광객 한류 체험 K미디어밸리 조성”

    “발상을 전환해 창의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경영 마인드가 동작구에 필요합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을 돌아왔다. 장성수(60) 새누리당 동작구청장 후보 이야기다. 어려서부터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1980년 중앙대 총학생회장으로 치열한 삶을 잇기도 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은행가로 올라섰지만 열정은 식지 않았다. 50대 중반을 넘겨서야 늦깎이로 도전을 시작했다. 보다 쉽게 정치에 입문할 수도 있었다. 6선 의원 출신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장인이다. “후광을 등에 업고 정치한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어요.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 나서도 장인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 시기가 된 것 같아 4년 전 은행을 박차고 나왔죠.” 30년 동안 금융인으로, 경영학도로 쌓은 전문성과 책임감, 성실함, 정직함이 돋보인다는 게 주변 평가다. 본인은 금융인으로서 기업가들을 상대하며 축적한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네트워크를 통해 외국 자본을 포함한 민간 부문 투자를 적극 유치하며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등 빠듯한 구 살림살이에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러한 자신감에서 그는 세계 수산물 축제 개최, 주차장 확충, 보육시설 확대, 복합 노인복지센터 설립 등 각종 공약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 가운데 하나로 민자 유치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K미디어밸리 조성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류를 체험하며 숙박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지어 지역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장 후보는 강조했다. “세수 증대를 위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동작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필요합니다. K미디어밸리가 그러한 역할을 맡을 것입니다. 호텔, 공연장, 쇼핑센터가 어우러지는 한류 문화 중심지를 구축해 랜드마크로 육성하겠습니다.” 장 후보는 특히 구청과 주민자치센터 내에 경력개발지원센터를 설치해 구민들의 취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안전 대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구청장 직속 재난 대비 지휘 통제실을 마련하는 한편, 교육시설 및 낡은 건축물 등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 후보는 “금융인으로 고객들을 대했던 마음가짐으로 구민들을 섬기고 소통하겠다”며 “행정을 뛰어넘는 경영으로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일구겠다”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동서울 터미널 현대화 등 현안사업 마무리”

    [후보자 인터뷰] “동서울 터미널 현대화 등 현안사업 마무리”

    “구청장은 서울시, 자치구의 행정을 꿰뚫고 있는 전문 행정가여야 합니다.” 김기동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6일 “광진구가 이제 정치인의 실습장이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민선 5기 4년에 걸쳐 한강에서 아차산까지 33㎞의 둘레길을 만들었으며 전국 최초로 교통특구 지정을 이끌어 냈다는 게 알찬 결실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2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30년이나 무등록된 화양제일시장을 현대적 전통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자부심도 강하다. 중곡종합건강센터를 건립했으며 서울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동화축제, 지하철 2호선 지하화에도 첫 단추를 끼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지역에 관심을 둘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불합리한 것을 합리적으로 바꿔 내는 게 바로 구청장 자리”라고 의욕을 보였다. 서울시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김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이 같은 성과를 더욱 넓히기 위해 민선 6기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4년은 짧다. 이제 첫 단추를 끼운 여러 가지 지역발전 사업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옆에서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면서 “민선 6기 4년 동안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을 꼭 마무리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먼저 취약한 구 살림살이를 손꼽았다. 그는 “취약한 재정기반과 산업구조의 영세성, 50%를 웃도는 비과세토지 등 지역의 많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원 이전 부지의 효율적인 개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건강생활을 위한 친환경 체육공원의 부재 문제 해결 등이 민선 6기 과제”라고 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재해에서 안전한 친환경 도시를 손꼽았다. 구의·자양·화양동 하수관거 종합정비사업 10.7㎞를 완성하고 교통특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으로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거듭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약속했다. 아울러 일자리 공시제로 5만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경제기업 64개 지원, 자영업종합지원센터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부족한 사회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광장동 체육공원과 배드민턴체육관, 자양동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다시 4년을 맡겨 준다면 소통과 통합으로 희망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북한산 자락, 4·19 묘역, 둘레길 합쳐 개발”

    [후보자 인터뷰] “북한산 자락, 4·19 묘역, 둘레길 합쳐 개발”

    “저도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젊은 정치인이 왔으니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미안한 말이지만 실망했습니다.” 김기성 새누리당 후보는 단호하게 말했다. “젊은 정치인이니까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서 정력적으로 활동을 벌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을 잘못했다는 게 지역의 평가이고 저 역시 그리 생각합니다.” 무엇을 못했을까. 구체적인 발전 전략이 없다고 설명했다. “뭐랄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부분에만 치중했다는 느낌입니다. 지난번 구청장 때보다 살림살이가 더 방만해졌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자신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만 해도 건설 쪽에서 20여년간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시의원을 거쳐 의장도 했습니다. 시정 전반을 보면서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지 알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강북구의 이륙, 그걸 제가 해보이겠습니다.” 비책이 있을까. 강북구의 재정자립도는 20.4%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강한 개혁 드라이브가 필요합니다. 북한산 자락, 4·19 묘역, 둘레길 이걸 한데 합쳐 개발해야 합니다. 우이경전철과 우이령길도 뚫어 교통을 통하게 해야 사람이 오가고 돈이 거래됩니다. 수유·미아지구는 중심상업지구로 만들겠습니다.” 특히 우이동 광장과 삼양동 사거리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금은 지구단위계획 지역으로 묶여 있는데 그걸 해제하겠습니다. 해제해서 부도심 지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또 하나 조심스럽게 꺼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약간의 잡음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나빠서라기보다는 경험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시의회 의장이었을 때 9급에서 시작해 5급으로 시작한, 가장 오래된 공무원을 비서실장으로 뒀습니다. 공무원 세계를 잘 아는, 흔히 말하는 ‘잔뼈가 굵은’ 사람을 데려다 쓴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구청장이 된다면 공무원 세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을 데려다 쓰겠습니다. 그들과 함께 일을 해 나가도록 애쓰겠습니다.” 지난 선거 뒤 어떻게 지냈을까. “솔직히 1년 반 정도는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엔 툭툭 털고 고려대, 성신여대 등에 강의를 나갔습니다. 시의회 의장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서였는데, 사실 거기에서 제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 자아를 버리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걸 다시 절감했습니다. 강북구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도 많고 지역개발은 뒤처졌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머리를 풀어 나갈 줄 아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4대 독자, 바다서 건져 뭍에 묻어주고픈 마음도 욕심인가요”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싶은 마음도 욕심인가요.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평생 봉사하고 살 거예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남경원(45)씨는 23일 세월호 참사로 실종된 4대 독자인 아들 현철(18·단원고 2년)군을 떠올리며 한숨만 내뱉었다. 남씨는 어려운 살림살이 탓에 자식을 하나밖에 둘 수 없었다. 대신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아들에게 희망을 걸며 버텨 왔다. 경기 안산시 외국인학교를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다닌 아들은 좋은 성적을 받을 만큼 영어를 좋아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아들은 엄마에게 커서 영어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단다. 그토록 꿈 많은 아이였다. 외국인학교가 비인가여서 6학년 때 다른 초교로 옮긴 뒤 1년을 더 다녔지만 배려심과 리더십, 풍부한 유머감각을 갖춘 데다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첫 제주도 구경인 데다 여객선도 처음 타는 것이라 현철군은 수학여행 신청서에 먼저 찬성 표시를 하고 부모님에게 보여줄 만큼 한껏 들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타지를 돌던 아버지, 어머니와 떨어져 대구에 계신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여섯 살 때 할머니의 임종을 혼자서 지켜봐 충격이 컸을 텐데도 탈 없이 잘 자란 대견한 아이였다. 한창 또래와 비교할 시기인데도 브랜드 옷은커녕 1만~2만원짜리 싸구려를 입혀도 불평 한마디 없었다. 아들로 인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던 남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더라도 꼭 찾아 한번만이라도 부둥켜안아 보고 싶다”며 멀리 바다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현철이가 일주일 전 여섯 살 때 모습 그대로 배 안에서 발견돼 육지로 인계되는 꿈을 꿨다”며 “같은 날 자식 꿈을 꿨던 다른 학부모는 딸을 찾았는데 (우리는) 죽기보다 더 힘든 세월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끝내 울먹였다. 그리고 “아들에게 약속을 잘 지키며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늘 말했다. 사회가 혼탁해서 일어난 일인데 어른들, 우리 부모의 책임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서울시장] 정몽준 vs 박원순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서울시장] 정몽준 vs 박원순

    ■7선의 ‘새 꿈’ 의정 생활 26년 대부분 비주류… “공직은 봉사하는 자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7선으로 26년 정치 인생 대부분을 비주류로 보냈다. 정 의원은 1951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 1녀 중 6남으로 태어났다. 식사 시간에 늦으면 먹을 게 금방 없어질 정도로 식구가 많은 집안에서 단체 생활을 하듯 컸다고 정 의원은 회고한다. 그는 학창 시절 조용하고 튀지 않는 우등생이었다. 친구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재벌가 아들인지도 모를 정도로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그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열정적 기질을 지닌 소년이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ROTC 13기로 병역을 마친 정 의원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거쳐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0년 현대중공업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훗날 각각 국무총리, 외무부 장관이 된 이홍구·한승주 교수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를 딴 이후 국제적 안목을 키우게 된다. 2007년 한나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본산인 울산 동구에서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무소속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자진해서 선택한 비주류의 길에 대해 그는 ‘정치 노무자’란 단어로 대신 설명한다. “공직이란 말 그대로 공적인 서비스로, 여러 사람에게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당구도의 한국 정치 현실에서 비주류로서의 정치인생은 녹록지 않았다. 정 의원과 축구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 1993년 1월 대한축구협회 제47대 회장에 취임했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기 시작했을 때 주변 반응은 싸늘했다. “일본에 승산이 없어 보나 마나 안 된다”는 회의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듬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극적으로 당선되면서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정 의원은 1년 중 3분의1 이상을 외국을 돌며 월드컵 유치 강행군을 펼친다. 1996년 5월 31일 일본에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한·일 공동 월드컵 개최 결정을 따낼 때까지 정 의원이 다닌 거리는 150만km, 지구를 37바퀴 도는 거리였다고 한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치솟은 대중적 인기를 발판 삼아 정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대선 막바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뤘지만 선거 하루 전날 ‘노무현 지지 철회’를 선언한 후 한동안 정치적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그해 대선 때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서 10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 냈다. 이어 2009년 9월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돼 정치적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2012년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박근혜 대세론’에 밀려 일찌감치 하차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소개할 때 “(7선 의원이 아닌) 서울 재선 정몽준”이라며 ‘서울시민’임을 강조한다. 국회에선 주로 한·미, 남북 관계 등 외교 문제에서 목소리를 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시장의 ‘큰 꿈’ 1세대 시민운동가·인권 변호사 명성… 재선 뒤 새 도전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현 시장은 인권변호사를 거쳐 ‘1세대 시민운동가’로 명성을 떨친 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박 시장은 이번 6·4 지방선거에선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시장직 재선에 도전하며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박 시장은 1956년 3월 경남 창녕에서 평범한 농부의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박 시장은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3개월이나 두문불출하며 공부할 만큼 어릴 적부터 노력가형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진학했지만 유신 체제에 저항해 학생운동을 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4개월 복역하고 제적당한다. 이듬해인 1976년 박 시장은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했고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2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용된다. 하지만 검사 생활은 그의 적성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검사 생활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인권 변호사의 길에 들어선다. 그러다 박 시장은 일생일대의 멘토인 조영래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박 시장은 조 변호사와 함께 인권 변호사들의 모임인 ‘정법회’를 결성했고, 이 모임은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으로 확대 개편됐다. 박 시장은 민변의 창립 멤버로도 활동했다. 박 시장은 조 변호사와 함께 ‘권인숙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구로동맹파업 사건’,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 등의 변론을 맡아 시국사건을 주도하며 명성을 떨쳤다. 박 시장은 조 변호사가 1990년 별세한 뒤, “해외에서 넓은 문물을 접하라”던 조 변호사의 권유로 1991년부터 이듬해까지 영국 런던 정경대 국제법 대학원 1년 과정을 마쳤다. 런던 정경대 유학 시절과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1년여 시절 동안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이 현재 샘솟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됐다고 한다. 한국 상황에 맞는 새로운 시민사회의 모델을 고민하던 박 시장은 1994년 귀국,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며 시민운동가로 변신한다.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인 2000년 16대 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했고, ‘소액주주 권리 찾기 운동’, ‘1인 시위’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창안했다. 2000년에는 ‘1% 나눔운동을 위한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했고, 2006년에는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 등을 설립했다. 2009년에는 제3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을 돕는 공정무역 커피회사 ‘아름다운 커피’를 연이어 설립하는 등 각종 시민운동 경험이 서울시장 준비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박 시장은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후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초 5% 내외의 미미한 지지율이었지만,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의 단일화 등으로 지지율이 50%대로 뛰었고 결국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2년 반의 재임 동안 ‘서울의 살림살이’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기간 서울시의 채무를 3조 2500억원 감축했고, 지하철 9호선을 재구조화하면서 3조 2000억원의 낭비를 막았다”고 주장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성장동력으로 개발”

    [후보자 인터뷰]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성장동력으로 개발”

    정기완 새누리당 노원구청장 예비후보는 노원구에서 12년이나 공직 생활을 한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이른바 ‘맞춤형 구청장’을 내세운다. 노원 지역 행정에 대해 누구와 견줘도 자신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1983년 월계동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고 1998~2010년 노원구청에서 일한 노원맨”이라며 “이노근 전 구청장도 그렇지만 ‘프로 행정가’의 진가를 느끼게 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민선 5기 4년 동안 노원구는 멈춰 있었다. 지역의 변화도 발전도 없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따라서 민선 6기에는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동북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센터 건립의 청사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며 지역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인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지역 실정에 맞도록 개발하겠다”며 “미래 노원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주거 시설보다는 호텔과 컨벤션 등 지역 발전을 이끌 시설로 채우겠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베드타운인 노원구를 상업·업무 시설로 도심의 활기가 느껴지는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역 재정자립도는 22.3%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꼴찌다. 기업이나 상업 시설은 거의 없고 대부분 주거단지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비율 또한 높아 복지비용도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다. 이처럼 열악한 살림살이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다. 정 후보는 “36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며 “이를 통해 세수를 늘리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스스로 ‘복지전문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 봉사활동도 많이 했단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복지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복지전문가가 당선돼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 후보는 “민선 6기 노원구에는 여야와 지역에 따른, 생각이 다르다고 불이익을 받는 주민이 없도록 통합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면서 “능력 있는 직원이 승진하고 봉사하는 직능단체에 지원이 더 돌아가는 원칙을 지키고 반칙하면 불이익을 주는 구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 생명사랑 콩나물 기르기

    [현장 행정] 노원 생명사랑 콩나물 기르기

    “콩나물 자라는 것을 보니 흐뭇해. 마치 옛날 우리 아이를 보는 듯해.” 7일 김미순(69·노원구 상계1동) 할머니는 콩나물 기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며 웃었다. 노원구는 올 연말까지 중계2·3동과 상계1동, 상계3·4동 65세 이상 노인 59명을 대상으로 소일거리와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생명사랑 콩나물 기르기’ 사업을 한다고 7일 밝혔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콩나물을 보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뿐 아니라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을 얻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5000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노인들에게 콩나물 재배와 관련된 사전교육을 하고 콩나물시루와 시루받침, 시루받침목, 덮개 천, 콩나물 콩 등을 나눠줬다. 또 구 생명지킴이와 노인 간 1대1 연계를 통해 ‘콩나물 잘 기르기’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교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재배방법은 간단하다. 독거 노인 가정에 배분된 시루 2개에 콩을 담아 검은 천을 씌운 뒤 촉진제를 전혀 쓰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정기적으로 물을 부어 주는 전통적 방식을 따른다. 7일 정도면 다 자란 콩나물을 개인당 2㎏씩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찬(73·상계2동) 할아버지는 “기르기도 어렵지 않고 매일매일 자라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면서 “경로당 친구들에게 나눠 주는 기쁨은 덤”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렇게 생산된 콩나물을 직접 먹거나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같은 취약계층에 무료로 나눠 줄 계획이다. 또 사업이 확대되면 구청 구내식당에 납품하는 등 판로를 개척해 어려운 살림살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생명사랑 콩나물 기르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느낌으로써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방지하고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소액이나마 소득 창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화순 보건위생과장은 “독거 어르신들의 콩나물 기르기 사업은 판매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박 과장은 “콩나물 재배 과정을 통해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어르신들이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끝을 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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