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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에 찾아온 약 한 봉지의 기적

    쪽방에 찾아온 약 한 봉지의 기적

    푹푹 찌는 더위는 살림살이가 팍팍하고 인생이 고단한 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9일 서울역 앞 길 건너에 있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은 폭염에 속수무책이었다. 사람 사는 곳인데도 생기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집 밖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고통이었다.골목길 깊숙이 자리잡은 최모(68)씨의 집은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했다. 환기 시설이 없어 덥고 습한 공기가 집 안 한가득 고여 있었다. ‘똑똑’ 문을 두드리자 민소매 속옷 하나만 걸친 최씨가 앉은 채로 방문을 열었다. 방은 최씨가 눕기만 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좁았다. 최씨 옆에는 낡은 선풍기 한 대가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었다. 선풍기 바람은 눈치도 없이 훈훈하기 짝이 없었다. 최씨는 연신 마른기침을 해댔다. 방 한편에는 약봉지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 ‘고혈압약’이라고 했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소속 한진희(47) 간호사는 최씨의 혈압과 체온을 세심하게 체크하며 건강을 돌봤다. 한 간호사는 지난 2월 1일부터 서울시가 처음으로 도입한 쪽방촌 전담 간호사다. 최씨는 한씨의 보살핌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 더운 날 병원 갈 엄두가 안 나는데 간호사 선생이 직접 찾아와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최씨는 MBC 드라마 ‘동이’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2013년부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한다. 한 간호사는 30분 동안 세 곳의 쪽방에 들러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 다른 집에서는 한 간호사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가기조차 힘들었다. 한 간호사는 방문하는 곳마다 공통적으로 “어제 또 술 드셨죠. 이제 한번만 더 드시면 진짜 큰일나요”라며 음주 단속을 했다. 한 간호사는 “쪽방촌에 사시는 분 중에는 노숙 생활을 했거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오신 분들이 많고 대부분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특히 술을 끊지 못해 건강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음주를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간호사는 건강 상태가 나쁜 주민을 우선적으로 방문하며 필요한 약품과 물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활동가 1명과 반드시 동행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서울역, 영등포역, 용산, 동대문, 종로 등 5곳의 쪽방촌을 담당할 정규직 간호사(5급 사회복지사) 6명을 채용했다. 서울역에는 2명이 배치됐다. 이들은 각 지역 주민들의 자활을 돕는 지역상담센터에서 근무하며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자활을 돕고 있다. 김나나 남대문지역상담센터장은 “센터의 역할이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이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전담 간호사가 생긴 이후 센터와 쪽방촌 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해지면서 자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빚더미’ 알펜시아 年이자만 174억… 동계스포츠지구 매각 절실

    ‘빚더미’ 알펜시아 年이자만 174억… 동계스포츠지구 매각 절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강원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7개월, 화려하게 올림픽은 성공 개최되겠지만 각종 경기장의 사후 관리는 뚜렷한 대안 없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무대책으로 일관하다 자칫 지방재정 압박으로 다가올까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가 펼쳐질 평창 알펜시아에 대한 걱정이 크다. 여전히 골프텔 분양은 답보 상태이고, 하루 이자만 4800만원씩 내고 있다. 정부는 알펜시아 내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포함된 동계스포츠지구 매입에 대해 귀를 닫고 있다. 설상가상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동계올림픽 기간 콘도,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 컨벤션센터 등 130억원에 상당하는 알펜시아 내 각종 시설물 이용에 대해서도 무상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림픽 이후 파산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위기의 알펜시아 현 실태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봤다.내년 2월 9일.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지역에서는 대한민국 첫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경기장들이 건설되고, 각종 도로와 철길 등 인프라가 속속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숙박과 교통, 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차질 없는 준비에 나섰다. 꿈에 그리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주요 무대로 사용될 평창 알펜시아를 놓고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시름이 깊다. 빚더미 알펜시아의 처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평창 알펜시아는 2010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2014 동계올림픽 재도전을 위해 개·폐회식 장소와 경기장 등 올림픽 핵심 기반시설 구축을 목적으로 2009년 완공됐다. 사업비만 약 1조 6800억원, 골프빌라 지구, 호텔·콘도 지구, 동계스포츠지구 등으로 구성됐다. 세 번째 도전이었던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알펜시아는 경쟁 도시에 비해 월등한 경기시설로 호평을 받으며 올림픽 유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올림픽 유치 영광은 거기까지였다. 사업 시행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총 사업비 가운데 약 1조 189억원을 공사채로 발행했고, 2009년 완공 이후 올 5월까지 낸 이자만 3093억원에 달한다. 원금을 일부 상환해 차입금 규모를 8410억원으로 줄였지만, 연 매출 400억원대의 알펜시아 경영 실적으로는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 상환도 어려운 상황이다. 연간 이자만 174억원이 넘는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 차원의 국제스포츠대회 시설을 지방공사의 열악한 재정으로 감당하다가 결국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심광석 강원도개발공사 기획예산팀장은 “알펜시아 사업으로 손실을 입기 전인 2006년 이전만 해도 개발공사는 부채비율 100% 미만의 우량한 지방 공기업이었다”면서 “임대아파트사업, 택지개발, 산업단지개발 등 지방공기업 본래 목적 사업을 수행하면서 2007년에는 도시개발부문에서 지방공기업 혁신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펜시아 사업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2013년 말 부채비율은 354%까지 치솟았고, 임직원도 최대 150명까지 늘어났다가 현재는 89명에 그치고 있다. 자금이 알펜시아 사업에만 몰리는 바람에 도민 복지, 공공복리를 위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사업 대행만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해마다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로 이어져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최하등급을 받았다. 알펜시아로 인해 경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정작 사업을 시작했던 책임자들은 알펜시아 문제에서 자유롭다. 알펜시아 문제와 관련한 모든 질타와 책임은 개발공사 직원들이 모두 떠맡은 셈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공익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를 정부에서 사주면 회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는 사업비 2711억원을 들여 건설한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동계스포츠 대회는 물론 국가대표와 어린 꿈나무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대부분 무상 제공되고 있다. 2009년 완공 이후 지난 3월까지 누적인원 약 25만명의 선수들이 대회 장소와 훈련장 용도로 사용했다.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지방공사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하계종목 선수촌은 서울 태릉, 충북 진천, 강원 태백 등 3곳이나 되지만, 동계종목 선수촌은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적 차원의 국제 스포츠대회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에서 선수촌 없이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도개발공사는 지난 4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강원도당을 방문해 동계올림픽시설 정부 인수 등 알펜시아 주요 현안을 대선 주요 이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도개발공사의 부담을 줄이고, 올림픽 레거시 보존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당시 각 정당 후보들도 국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논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등 공약을 내놨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설상가상 동계올림픽조직위는 올림픽 준비기간과 대회기간인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콘도,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 컨벤션센터 등 알펜시아 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기간 무상사용 금액은 약 130억원 규모로 지난해 알펜시아 총 매출 472억원의 28%에 달한다. 허진욱 강원도개발공사 대외협력 차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올림픽 무상사용 주장까지 나오면서 강원도개발공사 걱정이 또 하나 늘었지만 다행히 최근 법률자문 등을 통해 법적 제공 의무가 없고 손실보상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속속 얻고 있어 희망적이다”면서 “알펜시아를 살리는 것이 강원도를 살리는 길이라는 인식을 갖고 정부의 동계스포츠지구 매입 등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여름의 향기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여름의 향기

    ‘모나코’에서 ‘95년 봄’까지 10곡이 수록된 장 프랑수아 모리스 시디를 반복해 듣고 있다. 내 방향으로 하나, 야옹이 방향으로 하나 선풍기 두 대가 더운 공기와 더운 노래를 휘저으며 돌아간다. 야옹이 한 놈은 내가 볼륨을 너무 높여 틀었나, 뭐가 또 못마땅한지 한 시간 전에 팩 자리를 떠 구석 방 옷장 위에 올라가 버렸다. 거기 엄청 더울 텐데 내가 가책받게 하려고 자학하는 건가. 이상한 놈이다. 이상한 놈이 하나 더 있으니, 지금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릴 테다.제 구역도 아닌 우리 집을 어떻게 알았는지 보름 전부터 대낮에도 진을 치고 있는 삼색 고양이다. 가만 보니 새끼를 낳은 모양인데, 금방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프기는 할 테다. 내가 좀 늦게 나가면 화를 내면서 밥을 재촉하는 게 마치 내 손자라도 낳은 양 유세가 다락이다. 말 나온 김에 잠깐 나갔다 와야겠다. 옷도 꿰입어야 하는데…. ‘아, 귀찮아!’라고 생각해서 미안, 삼색아! 덥다, 더워. 다섯 층 아래를 내려간 김에 2리터들이 생수 6개를 사들고 왔더니 땀이 줄줄 쏟아진다. 삼색이가 이번엔 순하게 울면서 나를 맞았다. 너무 더워서 기운이 없나 보다. 젖이 늘어져 있고, 눈 밑에 눈곱이 까맣게 말라 붙어 있다. 눈께로 손을 뻗으니 고개를 젖혀 피한다. 물휴지라도 있었으면 다짜고짜 닦아 줬으련만. 얘가 2개월령 남짓에 나타난 게 2년 전이니 이제 두 살이 넘었다. 진작 키울 사람을 찾아주거나 중성화를 시켰으면 좋았을걸. 언제 새끼를 가질지 몰라 조마조마했는데 이번이 첫 배다. 체구가 유난히 작고 소년 같은 데가 있어서 어쩌면 수놈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삼색 고양이는 대개 암컷이다. 수컷일 경우 염색체상 생식이 불가능한데, 아주 드물어서 일본에서는 수컷 삼색 고양이가 복고양이를 상징하며 1000만원을 호가한다나. 암놈이건 수놈이건 일본에서 태어나지 하필 이 나라에서 태어났누…. 나갔다 오니 옷장에 올라가 있던 야옹이도 선풍기 앞에서 몸을 쭉 뻗고 있다. 잘했군, 잘했어. 흐뭇한 내 마음 아랑곳없이 그 이상한 놈이 도로 구석방에 들어가 버린다. 야옹이가 더위 먹으면 나만 손해니 창고에 넣어둔 선풍기를 꺼내 들고 쫓아 들어갈 수밖에. 올여름에 선풍기 한 대가 새로 생겨 세 대가 됐는데, 우리 집에 두 대면 충분하리라 생각해서 남는 것을 없앨 참이었거늘. 이래서 애 있는 집이랑 고양이 있는 집에 살림살이가 구질구질 느는가보다. 내 좁은 집에 시디플레이어가 두 대다. 원래는 한 대였는데 동네 중고물품 가게에 근사한 게 진열돼 있어 건져 왔다. 요즘은 음악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듣기 때문에 음향기기들이 많이 버려진다고 한다. 내 원래 시디플레이어는 라디오 전파가 잘 안 잡혀서 아쉽던 차였는데, 새로 발견한 시디플레이어는 라디오도 잘 잡히고 소리가 어찌나 중후하던지 별 불만 없이 들었던 전의 소리가 어쩐지 2% 부족했던 듯 여겨졌다. 구매품에 대해 이후 두말 않는 조건으로 거저다시피 한 가격에 시디플레이어를 가져오면서 그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희열로 가슴이 벅찼었다. 그런데 잘 작동하던 시디플레이어가 며칠 뒤 첫 곡만 들려주고 먹통이 돼 버린 것이다. 다른 기능은 멀쩡하면서 말이다. 할 수 없이 라디오나 카세트테이프로만 음악을 들었는데, 여름이 깊어 가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창고에 두었던 시디플레이어를 꺼내 엑스시디플레이와 현시디플레이어 두 대를 나란히 놓았다. 벌써 몇 바퀴째인지 모르게 막 ‘모나코’를 마치고 ‘나의 젊음’으로 넘어가는 내 기특한 엑스시디플레이어. 사실 진작 누구에게라도 주려고 했는데 두 사람한테 거절당했다. 얼마나 다행인가. 아니었으면 어찌 내 여름 음악인 ‘보니 엠’과 ‘장 프랑수아 모리스’를 원도 한도 없이 돌리고 돌리며 들을 텐가. 그에게는 외국어인 영어와 모국어인 프랑스어를 두 가지 무르익은 열대 과일처럼 뒤섞으며 사랑을 노래하는 장 프랑수아 모리스의 목소리에 여름의 향기 물씬하다. 흥, 누구는 지중해 바닷가 섭씨 28도의 나무 그늘 아래서 달콤한 권태로 느즈러지고, 누구는 후끈 지열과 함께 피어 오르는 아스팔트 단내 속을 총총 걷는구나. 하긴 이 또한 여름의 향기 일레라.
  • 살림남2 일라이 하차, 누가 합류하나 봤더니..‘187cm 뮤지컬 배우’

    살림남2 일라이 하차, 누가 합류하나 봤더니..‘187cm 뮤지컬 배우’

    살림남2 일라이 하차 소식과 함께 새로운 멤버가 공개됐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의 일라이가 5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고,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12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그동안 ‘살림남2’에서 귀여운 사랑꾼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일라이가 개인 일정 관계로 하차하고 ‘불후의 명곡’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민우혁은 187cm의 훤칠한 키와 꽃미남 외모에 가창력까지 겸비, 2013년 뮤지컬 데뷔와 동시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불후의 명곡’을 통해 감성은 물론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모습으로 무대를 압도. 팔색조 매력으로 무대 위 매력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놀라운 가창력과 연기로 무대를 제압한 민우혁이 일상생활에서는 어떤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우혁의 합류는 화려한 무대 뒤 뮤지컬 배우의 살림살이를 엿 볼 수 있는 재미와 함께 2013년 그룹 ’LPG’ 탈퇴 후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이세미도 만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6년 SNS에 결혼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나, ‘살림남’을 통해 사랑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줘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일라이가 오늘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일라이의 마지막 이야기와 새로운 살림남 민우혁의 첫 등장이 공개될 ‘살림남2’는 오늘(5일) 저녁 8시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구라 아들 동현, 11년 동안 번 재산 보니..

    김구라 아들 동현, 11년 동안 번 재산 보니..

    김구라가 아들 동현이의 총 재산을 보고 깜짝 놀란다. 김동현은 과거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11년간 벌어 모아놓은 총 재산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구라는 아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 주기 위해 동현과 함께 은행을 찾았다. 은행에 도착한 김구라는 제일 먼저 동현에게 통장 정리법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통장 정리를 하기 직전 동현은 “어렸을 때부터 일을 많이 했으니 돈이 어느 정도는 쌓여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했지만, 저작권료 통장에는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 심지어 재방료 통장에도 8만 4천 원 정도만 남아 있어 김동현은 허탈함을 금치 못했다. 김구라는 “동현이가 처음 돈 벌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내가 직접 동현이 돈을 관리했었다. 동현이가 번 돈을 살림살이에 조금 보탰다. 동현이의 수입이 우리 집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동현의 통장에 잔액이 거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구라는 “얼마 전까지는 동현이 돈 관리를 동현 엄마가 다 했다. 돈 관리가 잘 안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동현 엄마도 미안해하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본인이 스스로 잘 할 수 있게 시킬 것”이라고 덧붙여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다고. 또 그는 “동현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오늘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말은 힙합을 하면서 돈을 번다고 했지만 그 동안에는 막연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오늘을 통해 은행 업무가 굉장히 까다로우며, 내가 번 돈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생겼을 것”이라며 동현과 함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림남2’ 백일섭 하차, 작가 이외수 새 멤버 합류 ‘파워 트위터리안’

    ‘살림남2’ 백일섭 하차, 작가 이외수 새 멤버 합류 ‘파워 트위터리안’

    ‘살림남2’ 백일섭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개성 넘치는 스타들의 리얼살림기를 보여주며 화제가 되고 있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의 백일섭이 28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고, 작가 이외수가 7월 5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그 동안 ‘살림남2’의 중심을 잡아준 어른이자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에 결정적 기여를 한 백일섭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고 최근 신간 소설 ‘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씨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트위터 팔로워 수가 240만에 육박하는 ‘파워 트위터리안’이자 다양한 사회문제에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하는 등 참여하는 지식인의 대표주자인 이외수가 보여줄 ‘살림남’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살림남 이외수와 함께 보여질 강원도 화천의 자연풍광과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외수의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출연한 살림남들의 거주지가 주로 도시였기에 도시생활이 많이 그려져 왔는데, 아름다운 자연 속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외수씨의 합류로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생활을 엿볼 수 있고, 미스 강원 출신의 아내와의 41년 살림살이 또한 전격 공개되어 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에 ‘졸혼’이란 화두를 던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백일섭은 오늘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오늘 방송에서는 본업인 연기활동을 잠시 쉬게 했던 허리 디스크 수술 전후의 모습과 살림남을 하차하는 소감이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살림남2’ 제작진은 “쉽지 않았을 ‘살림남’ 출연을 결정해주시고 방송을 통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신 백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시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사와 기대의 말을 전했다. 백일섭의 마지막 이야기와 세속과 담 쌓은 듯한 우리 시대의 기인이 어떤 식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는지 들여다 보는 재미가 기대되는 이외수의 첫 등장이 공개될 ‘살림남2’는 2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예산결산검사때 市관계자 이석행위 질타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예산결산검사때 市관계자 이석행위 질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6월 26일 제274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계 공무원들의 이석의 문제와 작년대비 증가한 순세계잉여금 등의 내용을 지적하며 2016회계연도 결산심사를 했다. 박호근 의원은 “시의회와 시의원의 존재의 이유는 시민들을 대신해서 시민들이 낸 세금을 제대로 잘 쓰고 있는지 감시·감독하고, 그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집행된 예산에 대해서 시민을 대표하여 뽑힌 시의원들로부터 잘된 부분과 잘못된 점을 평가 받고 지적·보완사항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인데, 서울시 정책 핵심 결정자들인 관계공무원들 대부분이 이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호근 의원은 “한 해 동안 살림살이에 대한 결산검사의 자리에 이석하게 된 서울시 간부급 공무원의 사유를 보면, 현장점검과 행사참석 등 중차대한 사유는 아닌데, 매년 관례적으로 이석을 하고 있는 것은 좋지 않은 관행이다”고 하며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석 행태를 질타했다. 이어서 박호근 의원은 순세계잉여금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부분을 지적하며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세수 추계 방법론을 좀 더 보완하여, 세입에 있어 세입추계의 정확성을 높여 순세계잉여금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밖에 박호근 의원은 서울시의 부적절한 행정집행으로 발생한 1,200억 원이 넘는 소송 패소 배상금을 줄이고, SH공사가 대행하고 있는 창신·숭인 도시재생선도지역사업의 경우와 같이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사업비를 선지급한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여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을 위배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할 것을 말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시의원들은 시민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자리에 시민의 의견을 들어야 할 서울시 공무원들의 이석하는 상황은 안좋은 관행이다”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시민의 목소리와 어려움을 귀담아 들어 살기 좋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비워서 가볍게 산새처럼 훨훨

    [포토 다큐] 비워서 가볍게 산새처럼 훨훨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사이에 길게 누운 지장산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샌드위치 패널 집이 보인다. 기둥과 기와는 없지만 부처님 모시고 수행하는 도연 스님의 암자이다. 이곳에 자리잡은 인연일까. 스님은 철원에 찾아오는 두루미와 함께 겨울을 난다. 커다란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두루미의 겨울 살림살이를 렌즈에 담는다. 두루미 사진으로, 그림으로, 책으로 스님은 잘 알려진 사람이다.꼼꼼한 손길로 암자 주변 동식물을 돌보지만 유독 산새에게 애정을 보인다. 왜? “손 대신 날개를 선택해 새는 자유롭게 날아다니지만 그냥 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뼛속까지 비우고 가벼워졌기 때문에 날 수 있습니다. 무소유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새를 닮고 싶습니다.” 스님이 새와 함께 정진하는 이유이다.머리 깎고 산에 들어온 것이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함이라는 스님이 특별한 욕심을 냈다. 산새를 통해 깨달은 지혜를 세상과 나누고 싶어 ‘산새 학교’를 연 것이다. 별다른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암자 마당 나무그늘 밑에 평상 놓고 산새가 살아가는 모습을 얘기하며 새가 떠난 둥지를 모아 보여 주고 아이들과 놀면서 새 둥지를 만들어 나무에 걸어 놓는 것이 전부다. 철원에서 온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평상에 앉아 스님 얘기를 듣고 있다. “스님, 새소리 흉내 한 번 더 해줘요.” “둥지에 새알이 너무 작아요.” 아이들이 시끌시끌하게 즐겁다.산새와 살고 있다는 유명세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보기 힘든 산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는 사람도 있지만 스님은 나무 그늘 밑에 조용히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저건 노랑턱멧새, 이건 콩새, 멀리 들리는 것은 흰눈썹황금새”라는 식으로 새 종류를 알려줄 뿐이다. 아름다운 새소리에 눈을 돌리면 새는 아쉽게 날아간다. “보려 하면 안 보이고 조용히 기다리면 홀연히 나타나는 것이 산새입니다. 새가 허락하는 간격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게 중요하죠.” “살아가는 이치도 다르지 않은데, 그걸 넘으려 하니 세상이 시끄러운 것”이라고 새소리만 들어 아쉬워하는 이에게 한마디 한다. 번식을 위해 애써 지은 둥지를 새끼 다 키우면 훌훌 버리고 떠나는 새의 가볍고 자유로운 영혼이 하늘로 던진 그물에 스스로 갇힌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산새 학교를 운영하는 스님의 소망이다. 돌아나오는 어둑한 암자 마당에 “쪼로롱” 하고 방울새 소리가 울린다. 카메라로 가는 손을 멈추고 한참을 가만히 서서 들었다. 글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사진 도연스님 제공
  • 문 대통령, 생활물가 안정 지시…16일 오전 당정협의

    문 대통령, 생활물가 안정 지시…16일 오전 당정협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민 생계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는 생활물가 안정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물가동향을 보고받은 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 등으로 계란·닭고기·냉동오징어 등 생활물가가 올라 그러잖아도 힘든 서민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는 16일 당·정 협의회를 열고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동향 보고 이외에 새 정부 소통철학과 소통과제 보고가 있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춤’ 어렵지 않습니다…‘춤’ 속 재미 느껴 보세요

    ‘춤’ 어렵지 않습니다…‘춤’ 속 재미 느껴 보세요

    무용 단체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이하 다크서클즈)는 이름만큼 재미있고 유쾌한 단체다. 2010년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조현상(33)이 창단한 이 단체는 클래식 발레를 기본으로 현대적인 움직임을 얹어 ‘무용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객들을 위한 쉽고 재밌는 기획공연으로 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크서클즈가 오는 17~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발레축제를 통해서다.●187㎝ 장점 살려 중학교 때 무용 입문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배우다가 187㎝의 훤칠한 신장의 장점을 살려 무용에 입문, 직접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올해 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25일까지 예술의전당)에 참가하는 소회가 남달라 보였다. “처음엔 그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서 공모 참가신청서를 냈어요. 좋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조금 더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저희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매년 신청했는데 정말 운 좋게도 자주 뵙게 되었죠. 공연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작품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저희 팀도 그리고 무용수들도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어요.” 다크서클즈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블랙코미디 성격의 ‘평범한 남자들’이다. 똑같은 모습으로 갑갑한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3인무였던 이 작품은 여러 번의 공연을 하는 동안 수정을 거쳐 올해 9인무로 재탄생했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혼자 춤을 추던 영국 수상이 그가 이 작품을 구상하는 계기가 됐다. “영국 수상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혼자 남겨진 공간에서 미국 여성 밴드 ‘포인터 시스터스’가 부른 ‘점프’라는 노래에 맞춰 넓은 공간을 활보하면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더라고요. 그 순간 수상에서 그냥 평범한 한 사람으로 역할이 전환된 느낌이었어요. 현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배우에게 투영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됐죠.” 추상적이고 어려운 주제보다 평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영감을 얻는 그의 개인적인 경험도 작품에 투영됐다.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들을 보니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느끼는 회의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를 바라보면서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니까 부럽다’는 말도 많이 하고요. 어느 순간 성공의 기준은 사회가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삶이라는 생각이 작품으로 이어졌어요.”●‘평범한 사람들’ 블랙코미디 성격의 9인무 아무리 패기 넘치는 젊은 안무가이지만 한 단체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대표와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동시에 꾸리는 게 쉽지 않을 터다. 그는 스스로를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단체장으로서 무용수들에 대한 보상이라든지 무용단 공모사업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할 때는 회사에 다니는 제 친구들처럼 평범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취업, 승진, 결혼 같은 사회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적어도 저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창의적으로 전하는 예술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스마트폰 소재 신작 준비 “유쾌하지만 울림 있게”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통해 관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자주 만나고 싶다는 그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Into the silence’(가제) 역시 모든 사람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서울시의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인 ‘서울시청년예술단’에 올해 선정된 다크서클즈가 많은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선보이는 기획공연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운전을 하고 가다가 정차를 했는데 어떤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걷다가 주차 차단기에 부딪혀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지하철에서도 모두들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앞을 안 보더라고요.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사회에 대해서는 관객분들도 두루 공감하실 것 같아요. 유쾌하지만 울림 있는 작품을 보여 드릴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새로운 경제질서 절실”… 노동계와 소통 나설 듯

    “새로운 경제질서 절실”… 노동계와 소통 나설 듯

    노동문제 연구 몸담아 온 학자… 文대통령 싱크탱크 부소장 맡아 조대엽(57)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문제 연구에 몸담아 온 학자로, 소득 중심 성장을 기치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학계 인사 800여명이 주축이 돼 지난해 10월 출범한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 기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부소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정책 구상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두 번의 보수 정권을 거치며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절대 얘기할 수 없다”면서 “이번에 정권을 바꾸고 새로운 경제 질서를 가져오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없다는 데 대한 절실함과 간절함이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되면 곧바로 이전 정권에서 한동안 단절됐던 노동계와의 소통 창구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의 공약에 발맞춰 비정규직 제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재계와는 일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후보자는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 내 모든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가 참여한 민주정책통합포럼이 위원회로 변신했을 때 상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운영위원을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및 노동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비교사회학회 회장과 한국사회학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조 후보자는 ‘갈등사회의 도전과 미시민주주의’, ‘작은 민주주의 친환경 무상급식’, ‘생활민주주의의 시대’ 등의 저서를 통해 민주주의와 공공성 등에 대해 주로 연구했다. 특히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과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노동학’의 학문적 지평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기울였다. ▲경북 안동 ▲안동고 ▲고려대 사회학과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운영위원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비교사회학회 회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문재인 대통령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부소장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고령화시대와 은퇴자 출가제도/정웅기 생명평화대학 운영위원장

    [In&Out] 고령화시대와 은퇴자 출가제도/정웅기 생명평화대학 운영위원장

    조계종이 ‘은퇴 출가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출가 연령을 50세 이하로 제한하던 것을 특별규정을 두어 51~65세의 늦깎이도 출가할 수 있도록 완화한 것이다. 조계종은 고령화 사회에 맞춰 은퇴자에게 수행과 보살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그 배경에는 출가자 급감에 대한 위기의식이 도사리고 있다. 조계종의 한 해 출가자 수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400명선을 유지하다가 계속 줄어 지난해에는 200명이 채 안 될 정도이다. 65세 이상이 전체 승려 수의 70%에 달할 만큼 고령화 양상도 가파르다. 그 위기의식으로 중앙종회에서 고심과 토론 끝에 이 제도를 만들었지만, 우려도 만만치 않다. 첫째, 과연 은퇴자들이 고된 예비승 제도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큰 절에서는 행자와 사미승이 밥하고 청소하는 등 궂은 살림살이를 도맡아 한다. 육체적으로 고되기 때문에 못 견디고 환속하는 이도 적지 않지만, 출가수행자들은 이 기간 하심하고 비우는 법을 집중적으로 익히게 된다. 환갑이 넘은 이들이 이런 과정을 육체적·정신적으로 견뎌 낼지 의문이다. 둘째, 법납 위주의 공동체 질서가 흔들리지 않을까의 우려다. 승가공동체는 세속 나이를 불문하고 출가를 기준으로 한 법의 나이(법납)를 우선해 왔다. 고령 출가자가 훨씬 늘어나게 되면, 유교질서가 뿌리 깊은 한국사회에서 불교 고유의 공동체 질서는 더 심하게 흔들릴 것이다. 40대 은사가 60대 제자를 엄하게 가르치거나, 20대 젊은 행자가 아버지뻘 동료 행자를 친구처럼 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세속화의 우려다. 늦깎이 출가자는 이것저것 다 경험한 후 출가하기에 거친 욕망에 빠질 위험이 적고, 출가수행자의 본분을 지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체화된 세속 경험과 고정관념을 버리기도 쉽지 않다. 심각해지는 세속화를 부채질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넷째, 평등권 시비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은퇴 출가자들은 정식 승려가 돼도 일체의 선거권·피선거권을 가질 수 없도록 제한했다. 주지 취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의무는 있되 권한은 없는 특수직인 셈이어서 차별에 따른 평등권 침해 시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몇 가지 염려에도, 은퇴자 출가제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 대책으로 은퇴자들이 출가의 문을 얼마나 두드릴지, 설혹 의도대로 숫자가 늘어난다 해도 그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출가자 수를 양적으로 유지하는 데 방점이 찍힌 이 정책에 근본적 의문을 가진 이도 적지 않다. 차라리 출가자는 소수 정예화하고, 재가자의 종단 참여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조계종 승려가 운영하는 사찰, 암자 수는 줄잡아 3000여개(미등록 포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만여 승려 가운데 거소가 파악되는 분한신고자는 7000~8000명이고 그 가운데 선방 등에서 정진하는 2000~3000명을 빼면 5000여 남짓의 출가승려만으로 운영하기엔 사찰 수가 너무 많다. 대중이 모여 사는 큰 절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찰이 주지 1인 중심의 독살림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승가 고유의 공동체 전통은 더 쇠퇴할 것이다. 은퇴자 출가제는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탈종교화의 거센 파도에 대비하기엔 불완전하고 미비한 점이 많다. 지금은 출가승단을 중심으로 불교공동체를 지켜온 오랜 전통마저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더 큰 밑그림이 나와야 할 것이다.
  • 국가자산 정부집계보다 4조6000억 늘어

    감사원이 지난해 국가결산보고서를 검사한 결과 국가자산이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것보다 4조 6000억원이 늘어 총 1996조 8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부채는 1000억원 줄어 총 1433조원이었다. 감사원은 31일 이러한 내용을 수정한 2016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헌법과 국가재정법에 따라 보고서에 대한 검사를 수행해 지난 20일 기획재정부에 다시 보냈다. 2016 회계연도 총세입은 344조 9961억원, 총세출은 332조 2108억원이었다. 전년 초과 세입과 세출불용액의 합계인 세계잉여금은 8조 316억원이었다. 정부의 재정활동 성과를 나타내는 통합재정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 규모인 16조 9000억원 흑자였고,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국가 살림살이의 건전성을 볼 수 있는 관리재정수지는 22조 7000억원 적자였다. 세입세출 계산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재무제표상 자산과 순자산은 4조 6000억원 과소 계상됐다. 그 결과 국가자산은 1966조 8000억원, 순자산은 533조 8000억원이었다. 국가부채는 1000억원 과대계상돼 1433조원이었다. 국가부채 가운데 반드시 갚아야 할 국가채무는 2016 회계연도 기준 591조 9000억원으로 전년(556조 5000억원)보다 35조 4000억원 증가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역시 2016 회계연도 기준 36.1%로 전년(35.6%)보다 0.5% 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재무제표 검사를 통해 오류사항 99건을 확인했다. 규모로만 따지면 자산·부채 관련 12조 5000억원, 재정운영 관련 5조 8000억원 상당이다. 또 감사원이 53개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성과보고서를 검사한 결과 성과계획 분야 38건과 성과보고 분야 24건 등 62건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 밖에 감사원은 2016 회계연도에 9346개 기관에 대해 서면 감사를 시행했고,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 4월 30일 사이에 110개 기관에 대한 재무·기관운영감사와 116개 성과·특정 감사를 시행해 위법·부당사항 2858건을 적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탐방 플러스] ‘敬’으로 빛나는 퇴계 종손… ‘살아 있는 교과서’

    [탐방 플러스] ‘敬’으로 빛나는 퇴계 종손… ‘살아 있는 교과서’

    21세기 퇴계 이황의 철학사상과 실천적 삶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86세 이근필 옹이다. 이 옹은 퇴계 이황의 16대 종손이다. 그런데 이 옹은 노환으로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청년이 노년이 된 때문이다. ‘만물은 유전하고 변화한다’는 명제를 실감케 한다.하지만 늘 한결같은 분이 계시다. 흔들림의 변화도 없다. 퇴계 종택의 이 옹이다. 이 옹의 퇴계 이황 할아버지가 남긴 유지를 정성과 성심을 다해 봉양하는 정행의 삶이 바로 그것이다. ‘무릎 꿇는 퇴계 종손’, 이미 오래전부터 세간에 알려졌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무릎 꿇는 퇴계 종손’은 변함이 없다. 남녀노소를 차별하지 않는다. 신분의 높고 낮음도 따지지 않는다. 퇴계 종택을 찾는 사람을 맞이할 때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무릎을 꿇는다’. 평생을 지극정성으로 변함없는 한길을 걸었다. 종손으로 산다는 것. 종손은 한 해 서른 번이 넘을 정도의 제사와 수많은 대소사를 치러야 한다. 몸도 마음도 편하게 쉬기 어렵다. 하지만 이 옹은 상상 못 할 피로와 가볍지 않은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 옹은 예(禮)를 다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경(敬)의 마음으로 인간존중·인간사랑을 실천했다. 그렇다 보니 그 예는 무릎 꿇음이 됐고, 경은 겸손이 되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감동을 일으켰다.86세 퇴계종손의 무릎 꿇는 가르침 퇴계 이황은 성리학적 삶의 표상이다. 그분은 경(敬)으로써 명덕(明德)한 성리철학을 삶에 녹여내는 지행합일의 실천적 삶을 사셨다. 그래서인지 퇴계 이황의 유전자를 받은 16대 종손 이 옹 역시 ‘무릎 꿇는 삶’으로 ‘경’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퇴계 종택을 “퇴계 선생의 아주 검소한 서당”이라고 묘사했다. 퇴계 종택이 500년 전 이황 선생이 사셨던 오래된 옛집이 아니란 뜻이다. 퇴계 종택은 이황 당시에도 그랬듯이 지금에도 여전히 ‘배움의 학교’란 설명이다. ‘서당’은 그래서 훈장만 바뀌었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서당이다. 예전에는 퇴계 이황이었고, 21세기 오늘에는 16대 종손 이 옹이다. 사람은 오고 갔지만 정신과 삶은 그대로이다. ‘무릎 꿇고 공손하게 말하는 86세 종손의 삶’은 그래서 현장이고, 실제상황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책, 교과서’이기도 하다. 퇴계 이황이 빛나는 이유다.퇴계 종택은 살아 있는 책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위치한 퇴계 종택은 퇴계의 13대 후손인 하정공 이충호가 1926년~1929년에 새로 지었다. 원래의 가옥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없어졌다. 1982년 12월 1일 경상북도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되었다. 이 종택은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방으로 앉았다. 이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이 있다. 정침이란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과 방을 말한다. 오른쪽에 5칸 솟을 대문과 추월한수정(秋月寒水亭)이 있다. 그 뒤에 솟을삼문과 사당이 있다. 본채인 ‘ㅁ’자형 정침은 사랑마당을 건너 사랑채와 마주한다. 그 뒤가 안채이다. 이 종택은 근대에 지어졌음에도 사대부가의 공간영역을 구비했다. 대종가로서의 품격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옛 살림살이의 풍모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퇴계 종택 앞에 논이 있어 씨 뿌리고 거두는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보여 준다.도산서원, 퇴계의 성리학적 자연관 담아 종택에서 10여분 거리에 도산서원이 있다.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이 건립했다. 현재의 도산서원은 퇴계가 생전에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과 퇴계 사후에 스승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산서원으로 나눌 수 있다. 앞쪽이 도산서당이고 그 뒤편이 도산서원이다. 도산서당은 3칸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의 남향 건물이다. 서쪽 1칸은 골방이 딸린 부엌이고, 중앙의 온돌방 1칸은 퇴계가 거처하던 완락재이며, 동쪽의 대청 1칸은 마루로 된 암서헌이다. 퇴계는 이곳에서 자연과 합일하는 퇴계성리학적 자연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도산서원은 퇴계가 세상을 떠나고 삼년상을 마치자 그의 제자들과 온 고을 선비들이 1574년 봄 “도산은 선생이 도를 강론하시던 곳이니 서원이 없을 수 없다”해서 서당 뒤의 두어 걸음 나가 조성됐다고 한다. 그 이듬해인 1575년 8월 낙성과 함께 선조로부터 ‘도산(陶山)’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1576년 2월에 사당을 준공해 퇴계 선생의 신위를 모셨다. 권기창 안동대 교수는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일한 현장”이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선비문화수련원, ‘오늘의 선비’ 양성 목표 도산서원 부설기관으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종택 왼쪽 위에 자리하고 있다. 2001년 11월 퇴계 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설립됐다. 개개인의 바른 인성과 선진 도덕사회 구현, 지와 덕을 겸비한 인재로서 오늘의 선비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련원은 150~200명 숙박이 가능하다. 제1원사와 제2원사로 구성돼 있다. 제1원사와 제2원사는 강의실, 실습실, 토의실,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내식당은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수련원은 “선비정신은 21세기 문화의 시대, 우리의 자랑스런 국민정신이다”를 모토로 ▲나보다 남을 위하는 겸손과 배려의 박기후인의 자세 ▲자기인격을 닦고 나서 사회에 기여하는 수기치인의 삶 ▲공동체가 어려울 때 자신을 희생하는 견위수명의 실행을 실천덕목으로 삼고 있다. 권 교수는 “퇴계 이황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성리학자로 학문연구와 유교문화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신 세계적인 인물”이라며 “각박하게 변하는 지금의 이 시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노력 중의 하나가 퇴계 선생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안동은 한국인본정신의 본향이고, 전통문화의 중심지”라면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가장 혁신적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바로 안동에 있다는 설명이다. 권용진 객원기자 spangle007@seoul.co.kr퇴계 이황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년)은 한국정신문화 원류의 한 축인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이다. 그는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태어나 조선 지성사에서 사림의 성장기를 살아갔다. 당시 연속된 사화는 사림의 학문에 치열성을 더함으로써 사림의 세를 전국적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퇴계의 학문은 한국역사를 통해 영남을 배경으로 한 주리적(主理的)인 퇴계학파를 형성했다. 퇴계의 학풍을 따른 학자는 당대의 류성룡·김성일 등을 위시한 260여 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일본유학의 기몬학파와 구마모토학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개화기 정신적 지도자에게서도 크게 존숭을 받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3국의 도의철학의 건설자이며 실천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퇴계가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에 고향 사람들이 도산서당 뒤에 서원을 짓기 시작해 이듬해 낙성하여 도산서원의 사액을 받았다. 그 이듬해 2월에 위패를 모셨고, 11월에는 문순(文純)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그의 위패가 있는 도산서원은 제5공화국 때 크게 보수 증축되어 우리나라 유림의 정신적 고향으로 성역화되었다.
  • 이혼율 높고 출산율 낮고… 고졸의 비애

    이혼율 높고 출산율 낮고… 고졸의 비애

    커지는 임금차 등 경제적 원인 고졸 남성의 이혼율이 대졸 이상보다 최고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의 격차가 임금 차이를 낳고 결국 형편이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불화가 싹틀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고졸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는 대졸 여성보다 0.3명이 적었는데 이 역시 학력에 따른 소득 격차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교육수준별 인구동태 분석(2000~2015년)’에 따르면 2015년 20세 이상 남성의 이혼율(1000명당 이혼 건수)은 5.4건이었다. 고졸이 6.4건으로 가장 높고 중졸 이하는 5.7건, 대졸 이상은 4.4건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고졸 남성의 이혼율이 9.6건으로 같은 나이대 대졸 남성 이혼율(4.4건)의 2.2배에 달했다. 40대 고졸 남성의 이혼율(11.4건)도 대졸 남성 이혼율(6.2건)의 1.8배 수준이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졸과 대졸의 초임 격차가 1.6배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경향”이라면서 “임금의 격차가 사회·경제적 안정성의 차이를 가져오고 가정의 불안정성을 촉발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수준은 여성의 출산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49세 여성의 전체 합계출산율은 1.23명이었는데 중졸 이하가 1.60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 1.32명, 고졸 1.02명 순이었다. 고졸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최근 15년간 0.49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대졸 여성의 출산율은 0.16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졸 여성의 출산율은 20대 후반 연령대에서는 대졸 여성보다 1.1배 높지만 30대부터는 0.6배 수준으로 오히려 낮아진다. 이 과장은 “고졸 여성은 학업을 일찍 마치기 때문에 20대에 첫째 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지만 둘째 아이 출생은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배경을 ‘동질혼’에 따른 경제적 차이에서 찾았다. 동질혼이란 배경이나 조건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짓는 경향을 말한다.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남녀 대졸자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84%, 고졸자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58%에 이른다.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 탓에 고졸 커플의 살림살이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둘째를 낳을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묻지 마’ 특수활동비/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묻지 마’ 특수활동비/최광숙 논설위원

    1993년 2월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 집무실을 둘러보다 한쪽 모퉁이에 별도로 만든 작은 방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천장까지 높은 큰 금고가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YS는 그 자리에서 “금고를 떼어내라”고 지시했다. 초대형 금고여서 해체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 해체한 금고의 부품은 창문으로 내보내 기중기에 실어 날라야 했다. (김영삼 대통령 회고록)그 금고는 과거 청와대에서 얼마나 많은 돈이 오고 갔는지 알게 해 주는 웃지 못할 풍경이었다. 우리나라 ‘검은돈’ 정치의 상징이 금고인 셈이다. 꼬리표가 없는 현금 뭉치들이 통치자금, 비자금, 특수활동비 등 갖가지 이름으로 금고로 향했다. 대통령의 집무실뿐만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 방에도 크고 작은 금고가 있었다. 오래전 검찰총장실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 특수활동비로 추정되는 돈이 든 금고를 기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검찰의 ‘돈 봉투 만찬’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면서 돈의 출처인 ‘특수활동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수활동비는 기밀이 요구되는 정보활동 및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일반적인 업무추진비와 달리 영수증을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권력의 쌈짓돈’으로 쓰일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국회 운영위원장, 신계륜 전 새정치연합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던 시절 특수활동비의 일부를 생활비와 자녀 유학비로 각각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3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때 월 4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개인통장에 넣어 사용한 것이 드러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했다. 노무현 정부의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특수활동비 12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정부의 특수활동비는 8982억여원에 이른다. 국가정보원이 이 중 절반인 4947억원, 국방부 1814억원, 경찰청 1301억원, 법무부 288억원, 청와대 265억원 등이다. 특수활동비는 매년 증가 추세다. 엄청난 예산을 쓰는 만큼 안보도 튼튼해지고 국민 살림살이도 나아져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다. 이번 돈 봉투 만찬에서 보았듯 특수활동비가 목적과 달리 ‘깜깜이 예산’으로 전락하고 있다. 국민 혈세가 어디 쓰이는지 국민의 알 권리와 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제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다만 안보 관련 분야에 대해서만은 제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최광숙 논설위원
  • [서울광장] 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할까/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할까/최용규 논설위원

    옛날로 치면 나라가 쇠하고, 오늘날 같으면 정권의 몰락은 권력 1인자 주변에 교언영색으로 치장한 자들로 둘러싸여 있을 때다. 박근혜 정권의 몰락도 최순실 같은 무리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지 않았다면 이처럼 처참한 결말은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이라는 3인방도 환관이나 다를 바 없는 최씨의 팔다리 역할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선정을 펴는 데는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구조다.적어도 국가를 운영하려면 팔다리나 양 날개처럼 권력 1인자를 곁에서 도와줄 인재들이 있어야 한다. 태공망은 주나라 무왕에게 보좌진 구성과 관련, 한명의 복심(腹心一人)을 두도록 했다. 복심은 모사와 천문, 지리, 병법, 군량 등 18가지 분야 72명 가운데 한 명이다. 흔히 심복으로도 일컬어지는 복심에게는 모든 작전 계획을 총괄토록 해 백성의 목숨을 온전히 지키는 일을 맡긴다. 몸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인 셈이다. 그러므로 복심의 조건은 선공후사다. 공(公)은 직언이 생명이다. 우리는 이런 역사를 초한쟁패에서 배운다. 항우를 끝까지 지키다 버림받고 쓸쓸히 병사한 범증이 모델이다. 항우가 유방에게 패할 줄 항우는 몰랐지만 범증은 알았다. 그러나 범증은 홍문의 연에서 유방을 죽일 것을 항우에게 직언했으나 항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범증은 유방이 승리할 줄 알고 있었으나 유방의 달콤한 유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인방 중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국하면서 남긴 글이 여운을 남긴다. 그는 “‘삼철’로 불리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증폭시켰다”고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고 했지만 떠나는 뒷모습이 무척 쓸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친문이 아닌 비문의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의 첫 인사는 국민 눈높이로 봤을 때 박수받을 만하다. 51세의 젊은 비서실장이 “예스맨이 되지 않겠다. 대통령과 격의 없이 토론하겠다”고 했을 때는 신선했다. 권위의 옷을 벗어던지고 소통하는 권력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관심은 삼철 중의 핵심 인사가 과연 어떤 직책을 맡을지에 꽂혔다. 청와대 인사와 살림살이를 관장하는 총무비서관에 낙점될 것이란 세간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며 어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창업과 수성은 다르다는 말이 있다. 현재까지의 인사만 보면 수성 쪽에 무게가 실린 느낌이다. 그런데 휑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호철이 언급한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는 대목 때문이다. 태공망의 심복의 조건이 있다.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은 인정이 아니라 ‘능력’이다. 계략을 세우는 것을 돕고 갑작스런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며, 하늘의 움직임을 헤아려 변괴를 없애고, 모든 작전계획을 총괄해 백성의 목숨을 온전히 지키는 일을 맡게 된다. 처음 도전한 국회의원 당내 경선에서 패하자 부산에서 총선에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며 바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마음으로 복종했던 것이다. 나라의 인재들을 모셔 와 수년 뒤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갑작스런 사태에 적절히 대응했고 작전계획을 총괄했다. 그래서 문재인의 복심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문 대통령 당선 후 지금까지의 모습은 단지 보여지는 것이 괜찮고 아름다울 뿐이다. 본격적인 정책은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정책은 양면적이다. 호불호가 명백한 만큼 환호 못지않게 반발과 도전은 상존한다. 이때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사심 없는 직언이다. ykchoi@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우리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

    [이공현의 공론장] 우리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은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고 다짐하면서 취임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현행 헌법의 5년 단임 대통령제가 근본적 한계에 다다랐으니 개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통령 한 사람이 독점하는 권력 구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기도 한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끊은 채 완고한 제왕적 통치자로 귀결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은 이처럼 막강한가? 우리 헌법은 국가 권력을 입법, 사법, 행정으로 분할하는 삼권분립을 채택하고 있다. ‘힘의 분할’과 ‘힘에 대한 힘의 견제’만이 국민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다. 우리 헌정사에서도 독재와 권위주의 통치를 가능하게 한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권한을 확대·강화한 것이 현행 헌법이다. 우선 국회는 국민주권 원리에 의해 입법권을 가진다. 대통령이 행정에 관한 권한을 행사하려면 반드시 국회가 만든 법에 따라야 한다. 다음 국가의 존속과 유지에 필요한 재정을 국회가 결정한다. 국회의 예산안 의결이 없으면 대통령은 살림살이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보듯이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있으면 헌법재판소에 파면을 요구할 수도 있다. 나아가 헌법은 국회에 국정 전반에 관해 감사를 실시하거나 특정 사안에 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국정 감사·조사의 범위는 아주 넓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을 출석시켜 질문하기도 하고 해임 건의를 대통령에게 할 수도 있다. 그 밖에 상호방위조약이나 중대한 재정 부담을 지우는 조약을 체결하기 위하여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헌법재판소는 헌법 재판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통제하고 탄핵심판 결정을 하기도 한다. 법원은 행정행위의 효력을 심사한다.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는 행정부 내부에서도 통제하는 길이 열려 있다. 국무총리를 임명하려면 사전에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무총리의 제청을 거쳐야 행정 각부의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특히 우리 헌법은 대통령이 중요한 사항에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사전에 국무회의의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 1인의 독단으로 인한 국가 운영의 오류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무회의에서 토의하고 의견을 조정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거치지 않으면 헌법 위반이 된다. 국정의 기본계획에서부터 중요한 대외정책과 군사사항, 예산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다. 사드 배치 결정이 군사에 관한 중요 사항이고, 한?일 위안부 합의가 중요한 대외정책인데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 헌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국회와 사법부의 통제 장치가 있고, 행정부 내에 권한 남용을 방지하는 장치가 있는데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자다. 헌법 제46조는 전체 국민의 이익, 즉 국가이익을 우선해 직무를 수행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내세워 여당은 국회에서 앞장서 대통령의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입법 절차란 토론을 통해 국민의 다양한 견해와 이익을 살펴 공동체의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권력 분립 국가에서는 대통령 뜻대로 안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재임 시절 입법한 건강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국정 감사 및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행정부를 적극적으로 통제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유명무실하게 됐다. 국정조사권을 외국에서는 여당에 대한 야당의 권리라고 하거나, 국회에서의 소수자 권리라고까지 하기도 한다. 실제 국정 운영에서 여당 주도로 대통령의 정책을 무조건 따르다 보니 입법권과의 권력 통합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국정 감사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정을 운영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제부터 삼권이 정확하게 나누어져 상호 견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효율이 능사가 아니라 절차가 중요한 것이다.
  • [관가 블로그] 이낙연, “기재부와 싸워달라”고 한 이유

    [관가 블로그] 이낙연, “기재부와 싸워달라”고 한 이유

    단체장 ‘제2국무회의’ 추진에 실질적 지역발전 논의 場 전망 “분권의 핵심은 지방재정 확대… 지자체 살림에 총리역할 기대”첫 현직 도지사 출신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발탁되자 지방자치를 지원하는 행정자치부 직원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대선과 경선에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여럿 배출돼 1991년 지방의회 선거로 부활한 지방자치가 성년의 나이를 지나 성숙단계에 이르렀음을 증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12대 약속 가운데 하나로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내세우며 지방분권 강화와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과 광역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도입하고,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이양 일괄법 제정을 공약했다. 내년 6월 국민투표에 부칠 계획인 헌법 개정안에 지방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도 했다. 국무회의의 서무를 맡은 행자부는 제2국무회의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 중이다. 그동안 국무회의에 지자체장으로는 서울시장만 의결권 없는 배석자로 참여해 발언권을 행사했다. 국무회의는 정부조직법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2국무회의 도입도 법 개정사항이다. 17명의 시·도지사들은 현재 시도지사협의회를 구성 중이며 일 년에 두 차례만 정기회의를 연다. 제2국무회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선에서 내놨던 공약을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문 대통령은 후보 때 “제2국무회의는 자치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과 국가 중장기 과제들을 다루는 최고 수준의 자치분권 논의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도지사들은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주로 지역현안에 대한 민원을 이야기했는데, 제2국무회의는 지자체장들의 민원 창구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낙연 총리 후보는 지난 3월 행자부가 연 제1차 인구감소지역 발전 순회 토론회에 참석해 “기획재정부 장관과 싸워달라”고 여러 차례 홍윤식 행자부 장관에게 부탁했다. 나라 살림을 맡은 기재부는 지방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지자체와 항상 대립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후보는 기재부와 싸워서 이겨 지방살림살이의 숨통을 틔워 달라고 홍 장관에게 말한 것이다. 이제 이 후보가 기재부 장관을 지휘·감독하는 위치가 되는 만큼 행자부는 총리실과 함께 지방분권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내무부에서 행정자치부로 바뀌면서 지자체를 지휘하기보다는 지원하는 기관으로 변모했다”며 “지방분권은 지방세 비율을 높여 재정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법 개정을 놓고 벌어질 기재부와의 갈등을 지자체장 출신 총리가 잘 조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누구?…기재부 간부 중 드문 ‘7급 신화’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누구?…기재부 간부 중 드문 ‘7급 신화’

    청와대가 11일 안살림을 맡을 총무비서관으로 이정도(52)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했다. 이 비서관은 기재부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로 재정 전문가다.이 비서관이 맡았던 기재부 예산실의 행정안전예산심의관 자리는 국방·법사·행정·안전·지방 관련 예산을 책임진다. 특히 이 비서관은 기재부 안에서 ‘7급 신화’로 불린다. 기재부 고위 간부들이 대부분 행정고시(5급) 출신인 데 비해 이 비서관은 기재부 간부 중 매우 드문 7급 공채 출신이다.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기재부 예산실에서 농림수산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 등으로 근무한 예산통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기 때문에 그동안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도맡아 왔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김백준 비서관은 ‘MB의 집사’란 별명을 갖고 있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이재만 비서관을 기용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측근’과는 거리가 먼 정통 재무관료에게 살림살이를 맡겼다. 이 비서관의 기용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였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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