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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야쿠르트, 파스퇴르 인수

    한국야쿠르트가 21일 파스퇴르유업을 전격 인수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명재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파스퇴르유업 주식 100%를 500여억원(부채 포함)에 인수했으며,7월 초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경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파스퇴르에 대한 경영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며,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독자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파스퇴르유업은 1987년 설립돼 저온 살균우유를 선보이며 우유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으나,98년 무리한 투자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부도를 낸 뒤 같은 해 7월 법원으로부터 화의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인수 배경과 관련,한국야쿠르트는 “분유·우유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종합 유제품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며,파스퇴르가 가진 브랜드의 인지도가 인수를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특히 파스퇴르가 재정 지원을 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인수의 범위가 아니라고 한국야쿠르크는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사업에 관심이 많은 최명재 회장측이 ‘파산’한 유제품 사업에서 손을 떼고 매각대금 가운데 부채를 뺀 나머지 100억∼200억원으로 민족사관학교 운영에 계속 관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족사관고교의 한 관계자는 “파스퇴르유업의 기부금이 전체 학교 재정의 70% 정도를 차지한다.”며 “몇년 전부터 기부금이 줄어들다가 한달 전부터 아예 끊겼다.”고 말했다. 박하식 교감은 “파스퇴르로부터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준비해 왔다.”며 “올해부터 학교 자체 수익사업과 기부금 등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에 학교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술따라 맛따라] 청양 ‘둔송 구기주’

    충남 ‘청양’이라면 누구나 매운 고추를 떠 올린다.하지만 그 지방에 가 보면 고추보다 구기자가 더 유명하다.가는 곳곳마다 ‘구기자’가 청양의 대표 특산품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다.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40% 넘는 양이 이곳 청양에서 생산된다고 한다.충남 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에서 청양 ‘둔송 구기주’를 빚는 장인 임영순(65)씨의 집으로 향했다. “어서 오세유,오시느라 힘드셨지유.” 순한 눈매의 임씨는 구기주부터 한잔 건넸다.하얀 잔에 담긴 술은 노르스름한 색이 너무 진해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입에 가져다 대어보니 약재의 향이 강하고 맛은 시큼하면서 달착지근했다.16도나 되는데 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로부터 구기자의 효능과 약효는 각종 문헌에 기록이 남아있다.규합총서 기록에 의하면 한 여인이 구기자를 먹어 390세가 되어도 얼굴빛이 15∼16세 소녀와 같았다 한다.또한 조선시대 민속주 연구논문 자료에 의하면 구기자 열매,꽃,뿌리로 술을 빚었다는 기록이 ‘산림경제’,‘증보산림경제’,‘임원십육지’에 소개되어 있다. 임씨는 이처럼 명약과도 같은 구기자술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된 것일까.그것은 순전히 시집을 ‘잘못’온 탓이라 한다.21살에 시집을 온 그녀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외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낀 시어머니는 매일 술을 마시며 주정했다.혹시 술이 떨어지는 날이면 날벼락이 떨어졌다.남편 또한 술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보름에 한 번씩 술을 빚었고 시어머니와 남편의 술은 끊을 수 없어도 건강을 지키기위해 몸에 좋다는 구기자와 두충,감초 등을 듬뿍 넣었다. 그는 ‘술꾼’인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서 아침에 술국을 끓인 일이 없다한다.임씨가 빚은 술은 숙취가 없고 그나마 몸을 덜 해쳤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는 잔치마다 불려 다니며 술을 빚어주게됐고 인근에서 최고의 술도가로 손꼽혔다.1996년 ‘명인’이란 칭호를 받았다.하지만 술을 본격적으로 빚지않는 바람에 1999년에는 ‘명인’자격을 반납했다. “제가 무슨 장사꾼도 아니고 술을 만들어 부귀영화를 부릴 것도 아니고 당연히 반납을 했지요.”라며 “무슨 쥐꼬리만큼 지원을 해주고 ‘살균기,여과기를 갖추어라.’라는 등 규제가 심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어 술을 팔 자신도 없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한다.하지만 주변에서 우리전통 ‘구기주’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만류에 못 이겨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고민하고 있는 임씨에게 아들이 ‘어머니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술을 만들지 마세요.’라는 충고를 했다.“저의 대답은 간단했지요.‘술을 팔아 돈을 벌 생각은 없고 그저 빚이나 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어요.”라며 “지금도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을 버는 것이 좋다고 믿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하지만 그녀는 술도가를 만들면서 들어간 ‘빚’때문에 자신의 꿈인 불쌍한 노인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여생을 바칠 계획이 늦추어지고 있는 것이 여간 안타깝지않다고 한다. 20년째 같이 살며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며느리 최여옥(42)씨는 “제가 약초를 조금 넣으면 어머님이 어느 샌가 약초 한주먹을 더 갖다 넣으시곤 합니다.”라며 “아마 40년이 넘게 술의 맛이 변하지 않는 것도 어머님의 ‘고집’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말한다.또한 약주로는 드물게 16도를 유지하는 비결은 수입쌀도 2등급 쌀도 아닌 1등급짜리를 쓰는데 있다고 한다. 임씨가 예전에 시집살이를 하면서 빚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마시면 누룩의 진한 맛이 입에 남지 않고 감칠맛이 일품인 우리나라 최고의 약술인 ‘둔송 구기주’가 만들어진다. “저는 욕심 없습니다.농사를 지어 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대에 영합해 ‘우리 것’을 자꾸 바꾸어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라면서 “우리 정부도 제대로 된 ‘민속주’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합니다.가령 양조장은 주세를 5%를 부과하고 민속주는 40%를 부과하기 때문에 민속주를 만들면 빚만 쌓여가지요.그러니까 자꾸 사람들을 속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라며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우리 것을 보존할 수 있는 첫걸음임을 강조했다.041)942-8138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따라 빚으세요 (1) 쌀 3㎏을 곱게 빻아 백설기를 만들고 누룩 1㎏과 섞어서 4일간 발효시킨다. (2) 쌀 4㎏을 쪄서 누룩 1㎏와 섞어 밑술을 만든다. (3) 구기자는 따로 달여서 구기자 뿌리,잎,두충피,두충잎 등과 섞은 뒤 밑술과 잘 섞어서 15일간 발효시킨다. (4) (1)과 (3)을 섞어서 10일간 숙성시킨다. (5) (4)를 잘 걸러내면 맛있고 몸에 좋은 둔송 구기주가 완성된다.˝
  • [술따라 맛따라] 청양 ‘둔송 구기주’

    [술따라 맛따라] 청양 ‘둔송 구기주’

    충남 ‘청양’이라면 누구나 매운 고추를 떠 올린다.하지만 그 지방에 가 보면 고추보다 구기자가 더 유명하다.가는 곳곳마다 ‘구기자’가 청양의 대표 특산품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있다.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40% 넘는 양이 이곳 청양에서 생산된다고 한다.충남 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에서 청양 ‘둔송 구기주’를 빚는 장인 임영순(65)씨의 집으로 향했다. “어서 오세유,오시느라 힘드셨지유.” 순한 눈매의 임씨는 구기주부터 한잔 건넸다.하얀 잔에 담긴 술은 노르스름한 색이 너무 진해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입에 가져다 대어보니 약재의 향이 강하고 맛은 시큼하면서 달착지근했다.16도나 되는데 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로부터 구기자의 효능과 약효는 각종 문헌에 기록이 남아있다.규합총서 기록에 의하면 한 여인이 구기자를 먹어 390세가 되어도 얼굴빛이 15∼16세 소녀와 같았다 한다.또한 조선시대 민속주 연구논문 자료에 의하면 구기자 열매,꽃,뿌리로 술을 빚었다는 기록이 ‘산림경제’,‘증보산림경제’,‘임원십육지’에 소개되어 있다. 임씨는 이처럼 명약과도 같은 구기자술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된 것일까.그것은 순전히 시집을 ‘잘못’온 탓이라 한다.21살에 시집을 온 그녀는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외아들을 빼앗겼다고 느낀 시어머니는 매일 술을 마시며 주정했다.혹시 술이 떨어지는 날이면 날벼락이 떨어졌다.남편 또한 술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보름에 한 번씩 술을 빚었고 시어머니와 남편의 술은 끊을 수 없어도 건강을 지키기위해 몸에 좋다는 구기자와 두충,감초 등을 듬뿍 넣었다. 그는 ‘술꾼’인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서 아침에 술국을 끓인 일이 없다한다.임씨가 빚은 술은 숙취가 없고 그나마 몸을 덜 해쳤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는 잔치마다 불려 다니며 술을 빚어주게됐고 인근에서 최고의 술도가로 손꼽혔다.1996년 ‘명인’이란 칭호를 받았다.하지만 술을 본격적으로 빚지않는 바람에 1999년에는 ‘명인’자격을 반납했다. “제가 무슨 장사꾼도 아니고 술을 만들어 부귀영화를 부릴 것도 아니고 당연히 반납을 했지요.”라며 “무슨 쥐꼬리만큼 지원을 해주고 ‘살균기,여과기를 갖추어라.’라는 등 규제가 심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어 술을 팔 자신도 없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한다.하지만 주변에서 우리전통 ‘구기주’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만류에 못 이겨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고민하고 있는 임씨에게 아들이 ‘어머니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술을 만들지 마세요.’라는 충고를 했다.“저의 대답은 간단했지요.‘술을 팔아 돈을 벌 생각은 없고 그저 빚이나 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어요.”라며 “지금도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을 버는 것이 좋다고 믿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하지만 그녀는 술도가를 만들면서 들어간 ‘빚’때문에 자신의 꿈인 불쌍한 노인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여생을 바칠 계획이 늦추어지고 있는 것이 여간 안타깝지않다고 한다. 20년째 같이 살며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며느리 최여옥(42)씨는 “제가 약초를 조금 넣으면 어머님이 어느 샌가 약초 한주먹을 더 갖다 넣으시곤 합니다.”라며 “아마 40년이 넘게 술의 맛이 변하지 않는 것도 어머님의 ‘고집’때문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말한다.또한 약주로는 드물게 16도를 유지하는 비결은 수입쌀도 2등급 쌀도 아닌 1등급짜리를 쓰는데 있다고 한다. 임씨가 예전에 시집살이를 하면서 빚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마시면 누룩의 진한 맛이 입에 남지 않고 감칠맛이 일품인 우리나라 최고의 약술인 ‘둔송 구기주’가 만들어진다. “저는 욕심 없습니다.농사를 지어 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대에 영합해 ‘우리 것’을 자꾸 바꾸어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라면서 “우리 정부도 제대로 된 ‘민속주’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합니다.가령 양조장은 주세를 5%를 부과하고 민속주는 40%를 부과하기 때문에 민속주를 만들면 빚만 쌓여가지요.그러니까 자꾸 사람들을 속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라며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우리 것을 보존할 수 있는 첫걸음임을 강조했다.041)942-8138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따라 빚으세요 (1) 쌀 3㎏을 곱게 빻아 백설기를 만들고 누룩 1㎏과 섞어서 4일간 발효시킨다. (2) 쌀 4㎏을 쪄서 누룩 1㎏와 섞어 밑술을 만든다. (3) 구기자는 따로 달여서 구기자 뿌리,잎,두충피,두충잎 등과 섞은 뒤 밑술과 잘 섞어서 15일간 발효시킨다. (4) (1)과 (3)을 섞어서 10일간 숙성시킨다. (5) (4)를 잘 걸러내면 맛있고 몸에 좋은 둔송 구기주가 완성된다.
  •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이번에는 라면이란다. 이른바 ‘쓰레기 단무지’로 만든 불량 만두에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김치를 주원료로 한 라면이 충격을 주는 것은,한국인에게 이들 먹을거리가 밥과 다름없는 주식(主食)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라면에 만두라도 서너개 넣을 수 있는 형편인 것을 다행스러워하며 김치나 단무지를 나누어 먹었던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검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10일 밝힌 단속 내용을 보면 이제 한국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찾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의 라면에 들어간 김치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물론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키기까지 했다.이 김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수를 공급하는 업체에도 속여서 팔았다.뿐만 아니다.우리밀 살리기운동이 벌어지면서 전국에 설립된 국산농산물 전문매장에 공급된 ‘우리’ 통밀스낵에는 미국산 깐밀이 40%나 들어 있었다.농촌살리기단체와 대형할인매장,종교단체 매장에 공급된 통단팥빵과 팥찐빵에도 중국산 팥앙금이 40%나 쓰였다. ‘순국산고춧가루 100%’라고 표시된 고춧가루는 국산고추에 중국산고추도 아닌 고추씨만 역시 40%나 들어갔다.대형 식품유통업체에서 판매된 돼지갈비는 국산돼지고기 40%에 수입산 돼지고기 60%가 섞였다.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는 호박액과 호박죽도 베트남과 뉴질랜드산 수입호박을 섞어 ‘신토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우리 몸에는 우리농산물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를 배반하고,우리농산물이 수입농산물보다 훨씬 비싸더라도 우리 농가를 살리겠다는 애국심을 철저히 능욕한 셈이다. ‘김치 사건’이 터진 이날 전북에서는 치킨집과 피자집,제과점에서 쓰는 포장용지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형광증백제란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보이게 하려고 첨가하는 약품으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발암물질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볼트를 넣어 무게를 부풀린 중국산 냉동참조기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적발됐다.지난달 19일에는 운동장에 깔거나 얼어붙은 도로에 염화칼슘 대신 뿌리는 공업용 소금을 식용으로 유통시킨 수입업자와 이 소금으로 젓갈을 만들어 판 식품가공업자가 붙들렸다. 지난 2월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땜과 공업용 본드가 묻어나는 불량 떡시루를 만들어 판 업소와 이 불량 시루를 다시 공업용 본드로 수리하여 떡을 만든 떡집이 단속에 걸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할 때 쓰는 공업용 이산화염소로 살균한 횟감용 한치와 문어가 백화점과 일식당 등에 유통되기도 했다.식품 안전 관리가 선진화하기는커녕 엉터리 식품 제조 수법이 갈수록 엽기화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각 부문이 조금씩 선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가장 먼저 선진대열에 합류했어야 할 식품 안전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은 부끄러움에 앞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지난해 864t의 한국산 냉동만두를 수입한 일본정부가 이날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결국 한국의 엉터리 식품 관리가 국제적 망신으로 비화했음을 뜻한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이번에는 라면이란다. 이른바 ‘쓰레기 단무지’로 만든 불량 만두에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김치를 주원료로 한 라면이 충격을 주는 것은,한국인에게 이들 먹을거리가 밥과 다름없는 주식(主食)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라면에 만두라도 서너개 넣을 수 있는 형편인 것을 다행스러워하며 김치나 단무지를 나누어 먹었던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검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10일 밝힌 단속 내용을 보면 이제 한국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찾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의 라면에 들어간 김치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물론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키기까지 했다.이 김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수를 공급하는 업체에도 속여서 팔았다.뿐만 아니다.우리밀 살리기운동이 벌어지면서 전국에 설립된 국산농산물 전문매장에 공급된 ‘우리’ 통밀스낵에는 미국산 깐밀이 40%나 들어 있었다.농촌살리기단체와 대형할인매장,종교단체 매장에 공급된 통단팥빵과 팥찐빵에도 중국산 팥앙금이 40%나 쓰였다. ‘순국산고춧가루 100%’라고 표시된 고춧가루는 국산고추에 중국산고추도 아닌 고추씨만 역시 40%나 들어갔다.대형 식품유통업체에서 판매된 돼지갈비는 국산돼지고기 40%에 수입산 돼지고기 60%가 섞였다.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는 호박액과 호박죽도 베트남과 뉴질랜드산 수입호박을 섞어 ‘신토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우리 몸에는 우리농산물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를 배반하고,우리농산물이 수입농산물보다 훨씬 비싸더라도 우리 농가를 살리겠다는 애국심을 철저히 능욕한 셈이다. ‘김치 사건’이 터진 이날 전북에서는 치킨집과 피자집,제과점에서 쓰는 포장용지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형광증백제란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보이게 하려고 첨가하는 약품으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발암물질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볼트를 넣어 무게를 부풀린 중국산 냉동참조기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적발됐다.지난달 19일에는 운동장에 깔거나 얼어붙은 도로에 염화칼슘 대신 뿌리는 공업용 소금을 식용으로 유통시킨 수입업자와 이 소금으로 젓갈을 만들어 판 식품가공업자가 붙들렸다. 지난 2월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땜과 공업용 본드가 묻어나는 불량 떡시루를 만들어 판 업소와 이 불량 시루를 다시 공업용 본드로 수리하여 떡을 만든 떡집이 단속에 걸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할 때 쓰는 공업용 이산화염소로 살균한 횟감용 한치와 문어가 백화점과 일식당 등에 유통되기도 했다.식품 안전 관리가 선진화하기는커녕 엉터리 식품 제조 수법이 갈수록 엽기화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각 부문이 조금씩 선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가장 먼저 선진대열에 합류했어야 할 식품 안전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은 부끄러움에 앞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지난해 864t의 한국산 냉동만두를 수입한 일본정부가 이날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결국 한국의 엉터리 식품 관리가 국제적 망신으로 비화했음을 뜻한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 꿈에그린 그린하우스

    성남 분당의 이우이(30)씨 집의 첫번째 자랑거리는 안주인처럼 깔끔한 인테리어.그 다음은? 호기심 가득한 부부의 침실도,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여줄 거실도 아니다.그보다 먼저 시선을 끄는 곳은 진초록의 시원한 발코니. 한달 전 이 아파트로 이사한 우이씨는 발코니를 확장해 공간을 무리하게 넓히는 것보다 실내정원을 가꾸면서 곧 태어날 아기에게 자연을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인공흙을 사용해서 관리하기 편해요.겨우 한 개지만 집안에서 귤이 열려 있는 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물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요.자연태교 아닐까요?” 웰빙 열풍이 집 안으로 자연을 불러들인다.가득 짐을 쌓아두거나 빈 공간으로 버려두는 발코니를 싱싱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은 정원으로 바꾸어 색다른 멋을 내고 있다.작은 잔디밭이라도 삭막한 집 안에서 자연의 푸르름을 느끼게 한다.공기청정 효과가 뛰어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김상희(34·경기도 안양)씨는 집안에 손수 실내정원을 꾸몄다.언니의 권유로 실내조경을 배워 아파트 발코니 한켠에 가족만의 정원을 가꾼다. “어렸을 때는 마당이 있어 꽃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자랐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잖아요.그래서 집안에 이런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 싶었죠.” 시골에서 자란 남편을 위해 38평 아파트 발코니에 실내정원을 마련한 노남숙(27·경기도 의정부)씨는 실내정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깨끗한 실내 공기를 꼽는다. “요즘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 공기청정기를 많이 쓴다고 들었어요.갓 백일 지난 우리 아기는 그런 것 없이도 맑은 공기 마시고 삽니다.” 살균배양토를 사용해 식물이 많아도 벌레 걱정이 없다.일주일에 한두 번 물주는 정성만 있으면 된다. 업체에 맡겨 실내정원을 꾸민 남숙씨는 “노하우와 시간이 허락하면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고 말했다. 실내 정원이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거나,식물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발코니 가장자리에 기와나 벽돌 등을 활용하면 시골 돌담을 연상시켜 푸근하고 편안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잔디를 까는 일이 번거롭다면 크기가 다른 화분을 여러 개 놓아볼 수 있다.키가 크고 잎 줄기가 무성한 화분을 양 벽면에 두어개 놓고 앤티크 스타일의 철제 의자를 놓아 작은 쉼터를 만들 수도 있다.전원풍의 작은 소품들을 활용하면 동화책 속에서 보았던 예쁜 숲이 된다. LG데코빌의 범승규 선임디자이너는 “키가 큰 화분 두 개와 정원풍경이 그려진 벽지로 미니정원을 연출하고 의자 하나만 놓아도 숲속에서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며 “선물로 받은 과일 바구니,오래된 소쿠리,항아리 뚜껑 등을 화분으로 이용하면 한층 더 정겨운 맛이 난다.”고 말했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그대家 정원사

    눈도 즐겁고 공기까지 맑아지는 1석2조의 실내정원.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직접 재료를 구입해 만들어 볼 수 있다. ●미니바구니(80㎝×60㎝) 실내정원의 기본.좁은 공간에도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다.여러개를 만들어 놓으면 정원 분위기가 물씬 나면서 옮기기에도 편하다. 자재 바구니(8000원)+부직포(1000원)+배수판(2500원)+원예용토(2000원)+마사토(1000원)+바크(1000원) 식물 율마(3000원)+스파티필름(2500원)+무늬산호수(2000원)+아이비(2000원)+아젤리아(2500원)+시클라멘(1500원) ●아침사슴(1m×60㎝)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물분수 옆에 귀여운 사슴으로 산속의 작은 옹달샘 분위기로 변신. 자재 배수박스+자연석+깔망+부직포+투명호스(자연석세트·12만 9000원)+살균토양(1만 5000원)+옥돌(5000원)+생이끼(3000원)+물분수(9000원)+사슴 인형(1만 8000원)+수반(2만∼3만원) 식물 율마(大·1만 2000원,小×3·9000원)+마리안느(×2·7000원)+애란(×3·7500원)+금사철(×3·9000원) ●송오브인디아(2m×60㎝) 사계절 내내 발코니를 푸르게 장식하는 실내정원.쭉쭉 뻗은 식물이 시원함을 안겨준다. 자재 배수박스+자연석+깔망+부직포+투명호스(자연석세트)+살균토양(1만 5000원)+옥돌(5000원)+생이끼(3000원)+물분수(9000원)+수반(2만∼3만원)+꼬마상(4만원) 식물 송오브인디아(12만원선)+남천(7만원선)+세브리치야자(2만 5000원선)+초엽란,안스리움,호야,듀피,아디안텀,애란(각×3·개별 1만원선)+산호수(×2·2만원선) ●식물배치는 이렇게 분수 옆에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배치한다.아무리 작은 분수라도 물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거실에 배치한다면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난 아이비,산세베리아,스파티필름 등을 위주로 꾸민다.안방 발코니에는 화려한 관엽식물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현관은 출입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고려해 낮은 곳에 식물을 배치한다.욕실이라면 암모니아 냄새를 빨아들이는 관음죽을 놓는 게 좋다. ●재료는 어디서 사나요 과천화훼집하장(구 남서울 화훼공판장·02-502-6835)이나 양재동 화훼공판장(02-579-8100)이 대표적.이밖에 남대문 대도상가 E동이나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상가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도움말 하영그린 황선영,인터가든 윤정화˝
  • 안전한 먹거리가 없다?

    자,정신을 가다듬고 우리 식탁 위의 먹거리를 다시 점검해 보자. 쇠고기,닭고기 등 육류는 이미 각종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내성균에 점령당했고,브랜드가 떠억 붙어 진열대에 놓인 달걀은 ‘순수’와는 거리가 먼 공산품이 된지 오래다. 양식 어류 역시 항생제와 기생충 제거용 포르말린,표백제에 심지어는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수은까지 다량 함유돼 있다.몸에 그만이라고 선전해 대는 미국산 아스파라거스와 파슬리,샐러리는 제초제와 농약 덩어리이며,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최악의 첨가물에 절어 있다.요즘 싼 맛에 먹는다는 바나나도 ‘싼게 비지떡’이다.발암성 살균제가 든 물에 푸욱,담갔다 꺼내니 말이다. 이 정도라면 그나마 나머지를 먹을 수 있어 안심이다.그러나 위협은 끊이질 않는다.빵을 만드는 밀가루는 신경독성과 잔류농약,컵라면 용기는 발암성을 가진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내뿜는다.튀김감자는 유전자 재조합식품으로 만들어지며,오렌지 주스와 녹차,홍차에는 잔류농약이 뚜욱,뚝 묻어난다.완전식품이라는 우유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웅크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NGO인 ‘일본자손기금(日本子孫基金)’이 펴내 최근 국내에 소개된 ‘먹지마, 위험해!’(이향기 옮김,도서출판 해바라기)는 우리 식탁에 올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갖가지 식품의 가면을 가차없이 벗겨내고 있다.이 책을 보노라면 주변에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없어 차라리 “죽더라도 알고나 죽자.”는 생각이 들 정도. 최근 18년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책의 자료를 수집한 ‘일본자손기금’의 고와카 준이치(小若順一) 사무국장은 머리글에서 ‘책을 읽으면 쓰여진 사실에 몇 번씩 충격을 받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금의 먹거리 현실입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두렵다고 문제를 피해가다가는 자손들이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예컨대 어느새 우리 식탁의 터줏대감처럼 행세하게 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보자.이 오렌지는 수확해 유통을 준비하는 동안 껍질에 수많은 상처가 나며,상처에는 이내 곰팡이가 생기므로 살균제와 함께 곰팡이를 죽이는 OPP(오르토페닐페놀) 성분의 왁스를 바르고 열풍으로 건조시킨다.그런 다음 다시 녹색 곰팡이를 죽이는 물질 TBZ와 이마자닐을 살포한다. 오렌지 껍질이 반들거리는 것은 바로 농약에 포함된 왁스 때문이다.OPP와 TBZ,이마자닐은 모두 미국에서 농약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런 과정을 거치면 가정의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 곰팡이가 오렌지에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그럼 쇠고기는 어떨까.이미 한 차례 광우병 파동을 겪은 터라 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우리가 잘 몰랐던 미국산 쇠고기의 숨겨진 문제는 바로 호르몬. 식욕을 돋워 빨리 살이 오르도록 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어린 소의 귓바퀴에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데,이 호르몬이 가공된 육류에 잔류해 있는 것.실제로 지난 99년 스위스에 공급된 미국산 쇠고기에서는 합성여성호르몬 DES가 검출되기도 했으며,얼마 전 EU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것도 바로 이 호르몬 때문이었다. 책은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대안까지 제시한다.‘소와 돼지,닭을 건강한 사육법으로 키우자.’거나 ‘살충제와 잔류농약이 많은 곡류는 주의해서 선택하자.’는 식의 대안은 구름잡는 맛이다.누가 뭐래도 가장 그럴듯한 대안은 경각심이다.고와카 준이치는 이렇게 말한다.“모르고 있으면 언젠가 당신,그리고 당신의 어린 아이와 손자들이 피해를 받을 것입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현우의 주선으로 돈줄이 열리자 미연과 허여사는 감동한다.상황이 의심스러운 수철은 원장실에 뛰어들어 현우가 수상하다고 말한다.미연과 허여사는 수철에게 병원 일에 끼지 말라고 망신만 준다.수철이 만취해 들어오자 미연은 소현과 있었냐고 따지고 결국 허여사의 귀에까지 들리게 된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27년간 계속된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국토와 경제가 폐허가 된 앙골라를 찾아간다. 원유와 다이아몬드광산 개발로 얻은 수익 대부분은 앙골라 소수 권력층과 외국기업으로 돌아가고,국민들은 부패와 빈곤,국정혼란,권위주의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책,내게로 오다(오후 9시20분) 김연수 소설집에 실린 두 편의 단편을 저자의 인터뷰와 함께 소개한다.실제로 제과점 막내아들이었던 작가가 기억을 토대로 자신의 체험을 진솔하게 써 내려간 ‘뉴욕제과점’과 젊은 여인의 사랑을 소재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를 소개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0분) 이번달 8일,풍동 철거촌에서는 ‘전쟁’이 일어났다.주택공사와 용역업체는 철거민들이 버티던 최후의 보루 철제 망루까지 철거하고 본격적으로 택지개발사업을 시작했다.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는 거리로 내몰릴 수 없다는 철거민들.전쟁중인 풍동 철거촌을 찾아가 본다. ●결정!맛 대 맛(오전 10시50분) 이왕표 김형자 조갑경 이다도시 컬투 이재진 소이 Jr이 출연한다.듬뿍 들어간 신선한 해물,담백하고 매콤한 중국 사천식 소스가 쌀밥 위에 덮여진 ‘사천식 해물덮밥’과 구수한 보리밥에 영양 만점인 열 가지 나물과 시원한 열무를 넣고 비빈 ‘열무 보리비빔밥’을 놓고 맛대결을 펼친다. ●비타민(오후 10시) ‘스타스타 건강학’에서는 빈혈에 대해 알아본다.빈혈의 정확한 증세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슈퍼 처방전을 제시한다.역사 속 위인들의 밥상에 담긴 지혜 ‘위대한 밥상’코너에서는 살균효과로 음식물의 부패를 막아주고 몸 속의 독소까지 제거해 주는 음식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과거 무인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형의 설득에 최충수는 오해를 풀고 형과 화해를 한다.그러나 최충수측 무장들은 계속하여 최충수를 부추기고,태자 역시 혼인 문제로 최충헌과 최충수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이러한 태자의 계책으로 최충헌과 최충수 형제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고…. ˝
  • [뭘살까]황토·키토산등 건강침구 봇물

    기관지 천식과 비염에 좋은 항균처리 침구,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집먼지 진드기 방지 침구,피부를 보호해 주는 황토 및 키토산 침구…. 무더운 여름철 문턱에 들어서면서 사람의 신체 상황에 맞춰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성 침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이선영 CJ홈쇼핑 침구 담당 바이어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자는 웰빙 제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분 좋게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주는 건강 침구들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집먼지 진드기 방지 침구제품은 1주일에 300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침구는 항균처리 제품과 집먼지 진드기방지 제품,죽섬유 제품,황토 제품,키토산 제품,천연 숯 제품,석류 제품,치자 제품 등이 있다.항균처리 제품은 박테리아·곰팡이·미생물 등을 퇴치하는 데 효과가 있다.황토 제품은 습도를 조절하고 원적외선 방출,스트레스 해소 기능이 있다.진드기 방지 제품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죽섬유 제품은 통풍과 습기를 빨아들여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해 준다.키토산 제품은 콜레스테롤을 배설해 주고 피부보호에 좋다.천연 숯 제품은 탈취작용 및 전자파 차단,석류 제품은 여성 생리기능,치자 제품은 위염에 효과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죽섬유 침구세트 22만원,키토산·죽섬유 이불솜 15만원,치자 등 천연 소재의 염색 이불 16만원,두통을 없애고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국화베개와 간에 좋은 쑥베개 등을 5만 9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3차원의 형상측정기술을 이용해 가장 편한 자세로 만들어 숙면을 도와주는 맞춤베개를 15만원 이상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항균처리 매트 커버 10만 9000∼12만 9000원,살균 및 정전기 방지 이불 10만원,진드기를 막아주는 초극세사 이불 솜을 17만∼39만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은나노 항균 침구세트 73만∼88만원,초극세사 이불 솜 16만∼18만 5000원에 출시했다. 애경백화점은 초극세사 이불 솜 14만 8000원,황토 패드 13만 5000원,황토 이불 25만원,숯 패드 13만 5000원,차렵이불을 25만원에 출시했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황토 등 소재의 천연염색 침구세트 30만∼50만원,천연염색 이불을 25만∼30만원에 선보였다.행복한 세상은 황토매트커버 세트 77만 2000∼105만 4000원,삼성플라자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노송메밀 베개 13만 5000∼18만 2000원,진드기 방지 매트커버를 5만 3900∼5만 9000원에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황토 맥반석 매트 9만 5000∼11만 5000원,항균처리한 내피를 사용한 매트를 19만 8000원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진드기 방지 매트커버 3만 1800원,쑥베개·메밀베개 등을 8500∼1만 5000원에 내놓았다. CJ홈쇼핑은 진드기 방지 패드를 9만9000원,CJ몰(www.CJmall.com)은 진드기 방지용 매트커버 4만 7200원,초극세사 이불솜을 9만 9000원에 판매한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황토 요이불 세트 49만 9000원,천연염색 매트커버세트 퀸사이즈를 24만 990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
  • 술따라 맛따라-서울 ‘송절주’

    “약주는 균이 살아 있어야 제 맛이 납니다.” 서울 송절주(서울 무형문화재 2호) 기능 보유자인 이성자(57)씨는 “요즘 나오는 약주는 살균 과정을 거치면서 효모균이 모두 죽어 마치 생수가 아닌 증류수를 마시는 느낌이 난다.”고 했다. “살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 보관을 위해섭니다.더 이상의 발효를 막아 술이 쉬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지요.하지만 혀끝에 착착 달라붙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맛 또한 죽어버립니다.” 이씨는 송절주를 1년에 서너번 정도만 담근다.그것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이 부탁해서,또는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서다.또 1년에 한 두번 서울 한옥마을에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서 송절주 빚는 법을 시연할때뿐이다. 이유는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장기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다.상온에서 1주일만 지나면 금방 맛이 변해 유통과정을 거쳐 전국적으로 판매하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한때 대량생산도 해보았지만 미처 팔리기도 전에 술이 상해 절반 이상 반품이 들어와 엄청난 손해를 보기도 했다. 남들처럼 살균시설을 갖추면 상온에서도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지만 이씨는 이를 포기했다.제맛을 잃은 술을 팔기 위해 생산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절주(松節酒)는 이름 그대로 소나무 가지의 마디가 들어간 술이다.싱싱한 소나무 가지에서 잘라낸 마디와 솔잎,그리고 한약재인 당귀,진득찰을 넣고 삶은 물로 술을 빚는다.관절염과 피부 습진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알코올 도수는 16도. 송절주의 유래에 대한 정확한 고증은 없다.그러나 ‘임원십육지’‘규합총서’ 등에 소개된 것으로 보아 조선 중엽인 16세기 이후 빚어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의 시댁인 전의 이씨 집안에선 대대로 가양주로 송절주를 빚어 마셨다고 한다.이씨는 91년 작고한 시어머니 박아지씨로부터 송절주 기능을 전수받았다. “저나 시어머니 모두 술은 잘 못해요.시어머님은 시조부님께서 술을 워낙 좋아하셔서 집에 술이 끊기지 않도록 수시로 술을 빚으셨다고 해요.술빚는 솜씨가 좋아 근동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송절주를 대량생산할 수 없어 시작한 것이 증류소주인 한주다.한주는 송절주를 증류해 얻는다. ‘한주’란 이름은 문화재보호재단에서 붙여줬다고 한다.송절주 생산이 어려워 이를 증류한 소주를 선보인 뒤 반응이 좋자 재단측에서 대량생산해 판매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고어체 아래아 ‘ㆍ’를 쓰는 ‘한’은 술을 내릴 때 소주고리에 맺히는 소주방울이 꼭 땀(한)과 같다는 의미와 함께 ‘크다’라는 뜻,또 한민족의 ‘한’의 의미를 혼합했다. 한주의 생산공장은 충북 옥천에 있다.처음엔 서울에서 생산했으나 깨끗한 지하수를 찾기 어려워 옥천까지 가게 됐다고.약주인 송절주는 상온에서 며칠만 놓아두어도 맛이 변하지만,증류소주인 한주는 오래 놓아둘수록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송절주는 쌉싸름하면서 감칠맛이 특징.매운맛도 미세하게 느껴진다.입안을 가득 채우는 솔향도 좋다.증류주인 한주도 똑같지는 않지만 이같은 맛을 느껴볼 수는 있다.그래서 송절주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은 한주를 즐겨 마신다고 했다. 한주는 대부분 명절 선물용으로 나간다.일부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도 인기 품목.그러나 대부분의 민속주가 그렇듯 고가의 도자기에 술을 담느라 값이 만만치 않다. 수요가 선물용에 몰려 있는 탓에 일반 유리병을 쓸 수도 없고,도자기에 계속 담자니 값이 비싸 대중화에 걸림돌이 된다.사소한 문제 같지만 이는 우리나라 민속주 업계가 풀어야할 공통 숙제다. 글 임창용기자 sdragon@ ■ 따라 빚으세요 술 재료:멥쌀,찹쌀,송절,솔잎,진득찰,당귀. 1.멥쌀 3㎏을 하룻밤 불려놓았다가 백설기를 찐다. 2.통밀누룩 2㎏을 가루로 만든다. 3.송절과 솔잎,당귀,진득찰을 넣고 삶은 물 6ℓ에 백설기와 누룩가루를 섞어 독에 담는다. 4.1주일 정도 발효시킨다(밑술 완성). 5.멥쌀 5㎏과 찹쌀 5㎏을 섞어 고두밥을 찐다. 6.고두밥 및 누룩가루 0.5㎏,약재 삶은 물 6ℓ를 밑술에 섞는다. 7.3주 정도 익히면 16도의 송절주가 완성된다. 8.용수를 박아 술을 떠내거나 보자기로 술덧을 짜내 병에 담는다. 9.보자기에 짜낸 술은 찌꺼기를 다시 가라앉히고 말간 빛깔이 나는 윗부분의 술만 따라 마셔야 송절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공해공장 짓기 까다로워진다

    경기도 안산시는 6일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는 각종 공장의 신·증설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시는 환경오염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업종을 선별,학교나 주거지,농경지 주변에 설치할 수 없도록 ‘공해업종 입지제한고시’를 공포했다. 이에 따라 입지가 제한된 업종은 ▲마을이나 학교 등으로부터 1㎞ 이내 ▲진입도로의 너비가 8m 미만이거나 주도로가 왕복 4차로 미만일 경우 ▲농경지 등에 현저한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는 경우 공장을 설립할 수 없다. 입지 제한 업종은 섬유염색·원피가공업·원유정제처리업·기초화합물제조업·도금업·합성고무 및 플라스틱물질제조업·살균·살충제·농약제조업,인쇄잉크제조업 등이다. 시는 오는 2009년까지 이들 업종의 입지를 제한하기로 했으며 향후 여건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이번 제한고시에도 불구,적용을 받지 않는 반월공단에 대해서는 인근 시화공단 수준으로 입지제한규정을 대폭 강화해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3일 개방

    서울대공원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에서 휴식을 맘껏 취할 수 있도록 3일 산림욕장을 개장한다. 산림욕이란 녹음이 짙은 숲에 들어가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를 마시거나,피부에 접촉시키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자연건강법이다.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은 대공원 산림욕장은 소나무·팥배나무·생강나무 등 470여종의 식물이 조성돼 있다.다람쥐·족제비·너구리·청딱따구리 등이 모여살고 있다. 총 연장 6.3㎞로 구성된 산책로에는 평균 이용시간이 50분∼2시간 30분 걸리는 코스가 4개 있다.▲(가)구간은 들어가는 곳에서 첫째 샛길까지 1.6㎞로 35분 걸리며 선녀못이 있는 숲,아카시아나무 숲,자연과 함께하는 숲,얼음골 숲,못골산막,송촌산막,제1옹달샘 등을 거친다.▲(나)구간은 첫째 샛길에서 둘째 샛길까지 1.7㎞로 50분 소요되며 생각하는 숲,쉬어가는 숲,원앙이 숲,얼음골산막,청계산막,제2 옹달샘 등을 지난다.▲(다)구간은 둘째 샛길에서 셋째 샛길까지 1.4㎞로 30분 걸리며 독서하는 숲,밤나무 숲,망경산막,밤골산막,제3 옹달샘 등을 경유한다.▲(라)구간은 셋째 샛길에서 출구까지 1.6㎞로 35분 걸리며 사귐의 숲,소나무 숲 등이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선녀못이 있는 숲’ ‘사귐의 숲’ 등 11개 테마휴식공간이 있다.‘생각하는 숲’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450m구간도 있다.대공원은 이용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쳐 평년보다 한 달 일찍 문을 열었다.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대공원 입장료만 내면 산림욕장 이용이 가능하다.(02)500-7621.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뭘살까] 봄맞이 대청소 Up

    상쾌한 봄을 맞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당연 ‘봄맞이 대청소’다.하지만 하루하루 청소하기에도 벅찬데 겨우내 묵을대로 묵고,찌들대로 찌든 먼지와 때를 어떻게 씻어내나.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청소 대행 서비스와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기다리고 있으니,요긴하게 이용해보자. ●어려운 청소는 맡기세요 전국 50여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침대청소박사(www.drbedclean.co.kr)는 매트리스 청소 전문업체.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청소의 경우 퀸사이즈는 4만원 정도다.표면에 찌든 때가 많이 묻어 물을 사용하는 습식청소는 이보다 조금 비싼 4만∼6만원.김현정 침대 청소박사 대표는 “1년에 1∼2번 전문적으로 청소를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며 “침대에 하루 종일 이불을 깔아두지 말고 통풍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02)6224-1008. 굿모닝청소(www.gmclean.co.kr)는 매트리스 못지않게 골치 아픈 소파와 카펫 청소를 대행한다.가격은 각각 기본 가격이 천소파 6만원,카펫은 15만원.(02)305-8946. 청소하는 날(www.cleanday.co.kr)은 집안 청소뿐만 아니라 자동차 청소도 대신해 준다. 중형차 기준으로 내부 전체를 청소하는 비용이 소형차 6만원, 중형차 7만원.필요에 따라 천장,바닥,시트만 따로 청소하는 것도 가능하다.080-512-4040.이사를 앞두고 미리 청소를 해야 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청소 친구(www.e-cheongso.com)의 도움을 받아보자.청소 후 점검시간을 마련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청소해주는 A/S는 기본.30평이하는 24만원,그 이상은 평당 8000원 정도다.(02)469-3369. 여름에 대비해 미리 에어컨 청소를 원한다면 에어존(www.air-zone.co.kr)에 문의하자.집에서도 조금만 신경쓰면 먼지 제거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살균·세척까지는 어려운게 사실이다.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보다 더 에어컨에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하다.20평형 슬림형의 경우 7만원의 비용이 든다.0502-828-1119. ●벅벅 닦고,싹싹 쓸고 짬을 내서 청소를 할 의지가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용품을 들춰보는 것도 좋다.팔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양면 유리창 청소기’는 강력한 자석을 이용해 유리창 내·외벽에 청소기를 부착해 동시에 닦을 수 있는 제품으로 고층아파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제품 구성에 따라 2만 2500∼3만 9900원.대명인터내셔널은 다음날 5일까지 시중에서 3만 9000원에 판매되는 양면 유리창 청소기 ‘참크리’를 2만 2000원에 제공한다.(02)312-8933. 스스로 방을 돌아다니며 바닥 먼지를 제거하는 로봇자동청소기도 인기 상품.8.5㎝ 낮은 높이라 소파나 싱크대 아래 등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먼지를 찾아내 청소한다.옥션(www.auction.co.kr)은 4만 2000원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아이모요 세트’로 구성해 4만 9800원에 판매한다.뜨거운 스팀으로 바닥,카펫 등 표면의 미세한 먼지를 닦고 박테리아,진드기 등 세균까지 살균하는 스팀청소기도 인기. ●아이디어 상품전을 들러보자 ‘새봄 청소용품전’을 진행하는 SK디투디(www.skdtod.com)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청소용품 50여종을 소개했다.물걸레질을 도와주는 ‘로봇팔 물걸레 청소기’는 2만 9500원,‘타일 틈새 화이트너’ 1만 7900원,‘화장실 오염방지 항균코팅제’는 1만 2000원.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봄맞이 집단장 빅세일전’에서 청소도우미 상품을 판매한다.매직블록 펄프 150종 세트는 2만 9900원,천연성분 가죽보호제 ‘레나파’는 47% 할인한 7만 8000원으로,각각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 청계천에 2급수 공급한다

    복원공사와 함께 내년 시민 품으로 되돌아오는 청계천에 피라미,개구리밥이 살 수 있는 맑은 물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청계천 물 공급원인 상류 중랑하수처리장에 고도처리 시설이 들어서 2급수로 향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내년 9월부터 청계천에 유지용수를 공급할 성동구 송정동 73번지 중랑하수처리장(하루 용량 171만t)에 하루 46만t 규모의 고도처리(3차 처리) 시설을 우선 도입하는 공사를 23일 시작했다.청계천에 한강 물을 끌어올리는 계획과는 별도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수유입에서 방류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2차 처리까지 거의 제거되지 않는 질소·인 같은 성분을 걸러낼 수 있다.질소·인 성분이 남으면 민물 특유의 비린내가 풍긴다. 여기에다 고도처리 용수 하루 46만t 가운데 청계천 유지용수 12만t에 대해서는 오존살균 처리 및 여과처리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치 3ppm 이하인 2급수 이상 수질로 만든 뒤 흘려보낼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 대기업 공기청정기시장 군침

    청풍,웅진,청호 등 중소기업들이 주름잡던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중소기업이 시장을 만들고 대기업이 키운 김치냉장고와 비슷한 상황이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공기청정기 ‘클레나(Klena)’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공기청정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50만∼60만대로 성장한 뒤 2007년에는 1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까운 일본도 2000년 97만대에서 지난해 220만대로 급성장했다.‘절대강자’ 없이 60여개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어서 대기업들이 욕심을 낼 만하다. LG전자는 4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에어컨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의 공조기술과 살균기술 등을 종합해 기존의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공기청정기라고 밝혔다.가격대도 60만∼100만원으로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바이오 헤파필터 등 20단계의 필터가 공기청정기 내부까지 살균해주고 대장균,황색 포도상구균 살균 기능에 A형 독감 바이러스 제거 기능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만 10만대를 판매하고 2006년까지 30만대로 늘려 1위를 노리고 있다.세계시장은 내년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부터 공기청정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단계 ‘나노 e-헤파 시스템’을 채용한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50만원 미만의 중저가 시장에도 뛰어들어 2005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특히 세계적으로 입증된 반도체 공정의 ‘클린룸’ 시스템을 공기청정기에 적용해 “반도체 잘 만드는 회사가 공기청정기도 잘 만든다.”는 공식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우수기업&우수상품②]LG전자 휘센-공기청정기 추가된 ‘초절전 에어컨’

    ‘투인원 플러스’는 기존 투인원(2in1) 에어컨에 별도의 공기청정기가 추가된 신개념 멀티 에어컨이다. 액자형 공기청정기가 투인원 에어컨과 함께 연동해 온 집안을 골고루 시원하게 한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리모컨 하나로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플라즈마 크린 시스템’과 ‘나노 헤파 크린 시스템’을 적용, 먼지 및 냄새 제거와 살균 및 향균 기능을 보강했다. 기존 투인원보다 가격부담이 적고 설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2대의 압축기 중 1대만 가동되는 ‘초절전 시스템’을 채용한 이 제품은 2대의 실외기를 사용할 때보다 최대 65%의 절전효과가 있다. 3면 입체청정시스템, 5가지 다양한 컬러 디자인, 전면 패널 일체형, 최첨단 LCD디스플레이, 고광택 표면처리 등도 제품의 장점이다. 신제품 ‘액자형 슬림’은 세로형으로 디자인돼 좁은 장소나 벽 모서리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 [조류독감 2개월-나주를 가다] 가동재개 닭공장 르포

    19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화인코리아(회장 나원주) 가공공장.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자욱한 수증기에 실려 온 구수한 삼계탕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막 쪄낸 삼계용 닭을 비닐봉지에 포장하느라 라인에 선 10여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이 잽싸다.표정도 밝고 웃음소리도 들렸다. 전국 최대 삼계용 닭과 오리 공급업체인 이 회사가 조류독감 여파로 지난해 12월19일 부도난 뒤 지난 16일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소비가 늘고 중단됐던 일본 수출이 재개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요즘 하루 평균 생산량은 평소 3분의 1 수준으로 삼계용 닭 3000∼4000마리다.이 회사는 최대 1일 닭 30만마리,오리 9만마리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췄다.이달 말쯤 수출용 닭 50t이 선적돼 회사 정상화에 속도가 더해진다. ●하루 3000~4000마리 가공·이달말 50t 수출 화인코리아는 정규직 200명 등 근로자 600여명에 연간 매출액이 16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삼계용 닭과 오리 공급업체.본사인 나주에 가공공장 등 3개.충남 천안과 경기 여주에 1곳씩 원종장이 있다.이곳에서 닭과 오리를 길러 납품하는 농가는 전국적으로 400여곳이다.‘치키더키’라는 상표를 달고 납품되는 거래처는 1500여곳이다.지난해 일본·타이완·홍콩·호주 등으로 삼계닭 212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최신설비를 갖추느라 무리하게 확장한 게 화근이 됐고,소비 감소로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여기다 지난해 12월12일 충북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하면서 결정타를 맞고 쓰러졌다.이때 선적하던 일본 수출물량(200만달러)이 공중에 떠버렸고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던 은행권도 고개를 저었다. ●“3개월 밀린 월급 받을 수 있겠죠” 공장이 돌아가면서 공장 옆 2층 사무실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3개월째 월급을 못 받고 죄인처럼 지내오던 직원들도 자신감을 얻었다.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졌다.지역경제를 염려하는 지역주민과 차량수송업자,사육농가,밀린 돈 때문에 의료보험공단 관계자 등.1주일 전만 해도 성난 채권자들로 살벌했던 사무실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주문 전화도 빗발친다.광주와 전남 등 곳곳에서 주문량에 맞춰 포장하고 배달하느라 떠들썩했다.안이석(39) 총무팀장은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회사 안팎에서 이뤄져 희망이 있다.당장 운영자금 확보도 급하지만 현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채권단의 양보와 협조가 급선무”라고 조건을 달았다. 현재 재가동 공장은 닭 가공공장 1곳이다.작업자는 부도전 3분의1 수준인 30여명이다.원료인 닭은 저장된 재고로 충당한다.공장 바로 옆 닭 처리공장은 병아리 입식농가가 없어 여전히 멈춰 서 있다. 가공공장도 생기가 넘친다.생닭을 씻어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이동운반대로 옮긴다.군대 잔반처럼 한 판에 88마리씩 삶은 닭이 실려 나온다.2인 1조로 삶은 닭을 옮기고 이를 라인에 올려놓으면 10여명이 비닐팩에 담아낸 뒤 마지막으로 살균처리장으로 보낸다.문광이(47·여·나주시 남평읍) 작업반장은 “이 공장에서 4년 정도 일했는데 요즘처럼 기분 좋은 적이 없다.”고 웃었다.이렇게 포장된 닭은 ‘치키더키’라는 상표를 달고 전국 유통망으로 퍼져나간다. ●두달간 21만7000여마리 살처분 나주공장 가운데 닭과 오리를 잡아 씻어내는 제2공장은 여전히 철문이 굳게 잠겨 있다.공장 주변에 수송용 차량 20여대도 시동을 끄고 세워둔 지 오래됐다.성난 채권자들이 던진 생채기인 정문 수위실 유리창이 깨진 채 방치되고 있다.사육농가 대책협의회는 현 경영진 퇴진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면서 회사측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20일 전남 나주시 산포면 매성리에서 조류독감이 발생,나주시 전체 오리와 닭 등 692만여마리(375농가) 가운데 21만 7000여마리(24농가)가 살처분됐다.이들 농가에 보상금으로 마리당 400∼4200원까지 7억 8000여만원,생계안정자금으로 농가당 평균 500만원씩 1억 7500여만원이 나갔다. 글 나주 남기창기자 kcnam@˝
  • 동부 '최첨단 그룹’ 탈바꿈

    동부그룹이 반도체를 비롯한 2차전지,IT 신소재,생명공학 등을 주 업종으로 하는 최첨단그룹으로 거듭난다. 현재 건설·보험·금융·제강 위주의 사업분야를 전자·IT·화학 등으로 중심축을 옮겨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부한농화학을 통해 2차전지와 생명과학분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지난해 9월 리튬폴리머전지 전문업체인 파인셀을 인수했으며 2차전지 핵심 소재사업에 대한 자체기술을 올해안에 상업화한다. 또 동부기술원을 통해 2차 전지용 음극활물질,양극활물질,탄소음극재 등의 2차전지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첨단기술개발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있다. 또 동부정밀화학을 통해 전자·정보통신용 핵심소재인 자성분말 코어(MPC)사업에도 착수했다. 동부그룹은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폴리머 전지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생산라인 확충에 진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2차전지 완제품 생산라인을 활용할 경우 그동안 자체 개발해 온 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의 2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을 상업화하는 것이 쉬워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각종 정보통신용 분말과 반도체 재료분야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이 미래 핵심 전략사업 차원에서 집중 공략하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생명공학 사업이다.현재 동부한농화학의 산하 4개 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생리활성 생물소재,미생물농약,복합 내병성종자,신약 부문 등의 다양한 생명공학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미생물 살균제 AC-1,나방류 방제에 주로 활용되는 바이오박 등 차세대 미래 농약들과 ‘씨없는 과채류’ 등을 속속 상품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신약부문에서도 동부한농화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벤조피라닐 구아니딘 유도체’가 현재 임상1상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사업화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반도체사업이 본격적인 도약단계로 올라선 것을 계기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첨단산업 위주로 완전히 변모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각 계열사는 7개 부문별 부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가전 '銀風’

    ‘은(銀)나노 코팅 없으면 최신 가전 아니다?’ 최악의 내수침체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전업계가 은나노 코팅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웰빙’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5일 전자레인지 조리실 벽면에 미세한 은 입자를 첨가,항균·탈취 기능을 보강한 ‘나노 실버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한국소비과학연구센터 실험결과 탈취율이 일반 전자레인지 10%보다 훨씬 높은 27.5%를 보였고 항균력 시험에서도 1시간 경과 후 대장균·살모넬라균 등의 99.9%가 살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에 앞서 양문형 냉장고 ‘클라세(Klasse)’와 세탁기·청소기에 이미 나노 실버 기능을 채택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새로 나온 90종의 에어컨과 세탁기·냉장고에 은나노 살균 시스템을 채택했다.에어컨의 경우 프리필터,냉각기,냉기 토출구,독립공기청정기 토출구 등에 은을 코팅 처리해 세균과 박테리아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한다. LG전자의 신제품 ‘TV 디오스’ 냉장고에도 은나노 항균 및 나노 카본 탈취제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트롬세탁기,사이킹 청소기,휘센 에어컨 등 대부분 가전제품에 은이 입혀졌다. 이같은 ‘은풍’에 대해 은나노 코팅이 어느 정도 건강 기능은 있지만 과장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자외선 살균 시스템으로,캐리어 코리아는 음이온 발생 기능 등 ‘기본기’로 은풍에 맞서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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