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균제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보도블록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대졸 취업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시대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상하수도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7
  • 가습기특위, 옥시 현장 재조사…“일방적 배상안 발표 안돼”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옥시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피해자들이 합의하지 않은 배상안 발표와 비협조적인 조사 태도 등을 지적했다. 특위는 12일 오전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본사에서 옥시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재조사를 진행하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옥시는 최근 발표한 피해 배상안을 이날 재조사에서 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하려 했으나 위원들은 피해자가 합의하지 않은 배상안을 옥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청취를 거부했다. 우원식 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유럽처럼 한국에도 안전성 입증 책임을 제품 개발자에게 온전히 맡기는 제도가 있었다면 옥시의 태도가 이랬겠냐는 비판이 크다”며 “배상 역시 진상이 규명된 이후에 제대로 논의할 문제이며, 지금 논의하더라도 최종적인 게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더민주)은 “확정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배상안을 발표한 것은 개인적으로 유감”이라며 “피해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추가 피해자나 3·4등급 피해자를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신창현 의원(더민주)은 “피해자 측과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특위 위원들이 (지난 현장조사에 이어) 두번씩이나 보고받는 것은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배상안에 대한 이야기는 미루고 진실 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시의 법률자문을 맡은 김앤장 관계자의 현장조사 불참 등 관계자들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점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우 위원장은 “김앤장 변호인 배석을 요청했는데 형사재판에 미칠 영향이 염려된다며 불참 통보를 해왔다”며 “김앤장의 판단인지, 옥시의 판단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속담을 언급한 우 위원장은 “제대로 가리지도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 분노를 사 상황이 더 안 좋게 될 수 있다”며 “국정조사에 대한 협조를 소송의 유불리 문제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미비했던 점을 보충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늦어도 월요일(15일)까지는 특위가 요청한 자료의 80%가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통감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헨켈 본사, 가습기살균제 사태 보고 받고도 방관 의혹”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헨켈홈케어코리아’(이하 헨켈)의 독일 본사가 국내의 피해사태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방관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헨켈의 대표이사와 아시아지역준법담당전무이사, 연구개발 담당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의 자료를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의 내용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자사의 제품성분이 유해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라는 점, 약 2만1천개의 제품을 생산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헨켈이 정부ㆍ시민단체가 조사한 제조업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과 자사의 제품과 관련한 폐질환 발병 등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런 회의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는 독일 본사로 보내졌다. 하지만 이후에 본사와 헨켈 모두 피해조사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지난 달 헨켈의 판매 사실이 뒤늦게 알려기지 전까지 제조사 실을 은폐했다고 하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헨켈 측은 문제 된 제품이 2009년에 단종됐다고 주장했지만, 조사결과 2015년까지 유통업체들로부터 제품을 반품받고 동일한 성분의 다른 제품들도 정부의 권고에 따라 출시를 중단, 남은 제품을 수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들의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를 직접 확인했다“면서 ”세계 최대의 생활화학제품 회사인 헨켈 본사마저도 사회적 책임은 고사하고 제조 사실을 은폐하며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런 사례를 볼 때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 역시 자신들의 책임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영국 본사와 긴밀한 소통이 있었으리라 추정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가습기살균제 정부 책임 檢 수사 고위공무원으로 확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과실책임 의혹 수사 대상이 고위공무원으로 확대됐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환경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실·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출신 4∼5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같은 독성 원료물질의 수입·유해성 심사 등을 담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정부 과실책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이래 주로 사무관·서기관 등 실무진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검찰이 관련 업무 책임자에 해당하는 실·국장급 출신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의미한다. 검찰은 ▲ 1996년 유공(현 SK케미칼)이 PHMG를, 2004년 세퓨가 PGH를 각각 수입 신고하고 유해성 심사를 신청한 시점 ▲ 옥시레킷벤키저(2000년)·홈플러스(2004년)·롯데마트(2006년)·세퓨(2009년) 등 4개 가해업체가 유해 제품을 제조·판매한 시점 ▲ 2011년 폐손상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뒤늦게 판매 중단이 내려진 시점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과실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담당 공무원들을 직급별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 대상에는 중앙부처 외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도 포함돼있다. 실·국장급 조사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면 당시 보고·지휘라인에 있던 장·차관이 수사 선상에 오를 수도 있다. 실제 검찰은 정부 과실책임 의혹이 불거진 시점마다 관련 부처 장·차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장·차관을 언급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에서 형사처벌 대상자가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된 전·현직 공무원 가운데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 검찰 안팎에선 1월 말부터 7개월간 이어져 온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다음 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 시민단체 “살균제 제조·판매 처벌하라”… SK케미칼·애경·이마트 20명 檢 고발

    시민단체가 SK케미칼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유통업체 전·현직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가습기네트워크)는 1997년부터 올해 3월까지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20명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SK케미칼 최창원(52) 현 대표이사와 김창근(66) 전 대표이사, 애경산업 고광현(59) 현 대표이사와 장영신(80) 전 대표이사, 이마트 장재영(56) 현 대표이사와 권국주(72) 전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가습기네트워크는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참여연대 등 500여개 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월 결성한 시민단체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을 개발·공급했고, 애경과 이마트는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계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가습기네트워크는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와 롯데마트 등 일부 업체의 책임자 또는 관련자들만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을 뿐, 또 다른 가해 기업인 SK케미칼·애경·이마트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그사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이후 집계된 사망자만 780여명에 이르는 국가적 재난”이라며 “1994년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개발 당시 흡입독성실험 등 유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참사는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월드타워 연내 개장 무산

    롯데월드타워 연내 개장 무산

    3일 빨간불이 켜진 신호등 너머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보이고 있다. 당초 올해 개장을 목표로 했던 롯데월드타워는 검찰의 그룹 비자금 수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타워 건설을 지휘해 온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구속되는 등 악재가 겹쳐 올해 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제2 옥시사태 막으려면 동물·환경 유해 화학물질 농약 수준 강력 규제해야”

    “제2 옥시사태 막으려면 동물·환경 유해 화학물질 농약 수준 강력 규제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화학물질이나 화학제품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당 물질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전검증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람이나 동물, 환경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화학제품은 농약 수준으로 강력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화학물질·제품 관리 사각지대 여전 3일 한국법제연구원이 발간한 ‘가습기 살균제 등 화학제품 피해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 개선방안’에서 김은정 글로벌법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공산품보다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정도의 법제 개정으로는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묵인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화학물질·제품을 관리하는 국내법에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농약관리법·약사법·식품위생법·품질경영 및 광산품안전관리법 등이 있지만 ‘사각지대’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화학적 반응에 의해 살균·항균 기능이 있는 제품에는 현행 화평법을 적용할 수 없고, 인체에 직접 작용하지 않거나 감염병 예방에 사용하지 않으면 약사법을 적용할 수 없다”면서 “새로 개발된 화학제품을 관리할 법률이 없거나 모호해 규제하지 못하는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드러났듯 화학물질의 용도와 목적에 따른 허가 절차를 별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럽은 유해성평가서 허가 나야 유통 유럽은 살생물제관리법(BPR)에서 생물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인 활성물질과 살생물제품을 구분해 물질과 제품 모두 사전 유해성평가를 위한 허가절차를 거쳐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미국은 살충·살균·살서제관리법(FIFRA)에서 살생물제를 농약 수준으로 관리하며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사전 등록을 거쳐야 유통이 가능하다. 일본은 가정용품규제법에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정용품을 지정한 뒤 포름알데히드 등 20개 유해물질의 함유량·용출량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화학물질 사고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허가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옥시, 서울대 실험 유리하게 설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서울대에 가습기 살균제 안전성 평가 실험을 맡기면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조건을 설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신현우 전 옥시 대표 등에 대한 3회 공판에서 검찰은 서울대 수의대 조모(57·구속기소) 교수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조 교수는 “(저농도인) 1배, 2배, 4배의 농도로 실험하도록 (RB코리아 측에서) 조건을 정했다”면서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의뢰받은 대로 실험만 해 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면서 “이 때문에 보고서 결론부에 ‘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옥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 원인으로 지목하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그해 10월 서울대 연구팀에 안정성 평가를 의뢰했다. 이때 조 교수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저농도 흡입 독성 실험을 진행했다. 검찰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실험쥐의 폐가 굳는 ‘폐 섬유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내용만 있었다. 이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1배, 6.6배, 33배 환경에서 실험해 ‘폐 섬유화가 나타났다’고 보고한 것과 상반된다. 앞서 조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옥시 측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검찰 주장에 신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조 교수의 연구는 신 전 대표가 퇴사한 지 7년 만에 벌어진 상황”이라면서 신 전 대표와 서울대 연구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인증 취소’ 폭스바겐, 소비자 두려워해야

    요즘에도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배출가스 실험인증서 조작이 발생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과 자회사 아우디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우롱한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환경부는 어제 배출가스 인증서를 허위로 작성해 2009년 7월 25일 이후 판매한 폭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8만 3000대를 인증 취소하고 국내 판매를 중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증 실험을 하지 않고 차량을 판매한 폭스바겐에 과징금 178억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해 인증이 취소된 12만 6000대를 포함하면 2007년부터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한 30만 700대 가운데 68%인 20만 9000대가 인증이 취소되고 판매가 정지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스캔들인 동시에 폭스바겐의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위조는 독일에서 인증받은 아우디 A6의 시험성적을 아우디 A7인 것처럼 속여 제출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폭스바겐이 우리 정부와 소비자를 우습게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이 터지자 미국에서는 17조원을 배상하겠다고 납작 엎드린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놓겠다고 밝혀 공분을 샀다. 지난해 환경부가 12만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리자 세 차례나 부실한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것도 모자라 “법을 어긴 적이 없다”며 고압적인 자세까지 보였다. 우리나라 환경 관련법이 국내 기업을 육성한다는 이유로 허술한 건 사실이지만 조작은 엄연히 성격이 다르고 명백한 범죄행위다. 환경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이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어난 개정 법률을 적용하면 최고 680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폭스바겐 측이 지난달 25일부터 32개 차종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 점을 고려해 과징금 상한액 10억원을 적용했다고 한다. 폭스바겐은 그러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증서가 조작된 건 사실이나 배출 기준은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폭스바겐 측이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 상한액을 10억원이 아닌 100억원을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따져 봐야 할 것이다. 나아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인 ‘옥시사태’에서 보듯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에 직면할 수 있음도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다.
  • 차량용 방향제 ‘에티켓’ 섬유탈취제 ‘컨센서스’ 독성물질 초과… 수거 권고

    차량용 방향제 ‘에티켓’ 섬유탈취제 ‘컨센서스’ 독성물질 초과… 수거 권고

    환경부는 1일 가습기 살균제 원인물질인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함량 제한 기준을 초과한 ㈜산도깨비의 스프레이형 차량용 방향제 ‘에티켓’과 독성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 초과 검출된 ㈜케이피코리아의 ‘컨센서스 섬유탈취제’에 대해 수거 권고했다고 밝혔다. 호흡 노출이 우려되는 스프레이형 방향·탈취·코팅제 58종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다. 에티켓에서는 MIT가 기준치(0.0037% 이하)의 3배(0.0094%) 가까이 검출됐고, 컨센서스는 용매제인 에틸렌글리콜 함량(0.3072%)이 기준(0.2489% 이하)을 넘었다. 수거 권고 조치에 따라 제조사는 매장에서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자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공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수에 나섰다. 산도깨비는 지난해 1월부터 스프레이형 제품에 MIT를 사용하지 않고, 에티켓 생산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제조사가 제출하는 조치 결과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시장감시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해당 제품의 재판매 여부를 상시 감시할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가죽 세정제와 코팅제에서 기준치 8배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 명령을 내렸다. 환경부는 흡입 노출이 우려되는 스프레이형 제품의 관리를 위해 안전기준을 강화한 생활화학제품 관리규정을 새로 마련,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사 ‘살인죄’ 추진 배경은

    美·獨·日 등 선진국 사례 분석 범죄 요건부터 개선 방안까지 전문가 자문 받아 폭넓게 검토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국내에서 처음 불거진 건 2011년이었다. 하지만 진상규명과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등 가해 업체 관련자에 대한 형사 처벌은 5년이나 지난 올해에야 이뤄졌다. 피해자와 유족들, 시민단체 등은 살인죄 적용을 요구했지만 검찰은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책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기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법령에는 다수의 생활화학물질 규정이 있지만 소관부처와 관리 목적이 제각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등 주무부처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검찰은 이들 부처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했지만 이들에 대한 직무유기 등 혐의 입증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관련 법규는 형사처벌보다는 손해배상 책임이나 과태료 등 벌금 처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현행법상의 한계 때문에 제조자의 고의·과실을 입증해 살인죄로 기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영유아와 임산부 등 780명이 사망하는 등 일종의 ‘집단 학살’(제노사이드)이 벌어졌는데도 ‘업무를 하다가 실수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연구용역 신청·계획서에도 “피해와 유해성 간의 인과관계를 자연과학적으로 확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살인죄 등의 구성요건 해당성을 검토해 제조자의 책임에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선진국 사례를 바탕으로 유해 생활화학제품 제조에 대해 ▲범죄 요건과 위법성 ▲책임조각사유와 항변 가능성 ▲형사정책적 개선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다. 대상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다. 국내외 화학물질 및 관련 제품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와 동시에 실무자 워크숍과 전문가 자문회의 등도 개최하며 법 정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라도 책임자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도록 법리 검토를 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향후 법 개정을 통해 살인죄를 소급 적용해야 하고, 소급이 어렵다면 최소한 법 개정 이후 확인된 피해에 의거해 책임자들을 살인죄로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피해자들 “옥시 사과는 악어의 눈물… 배상안 거부”

    피해자들 “옥시 사과는 악어의 눈물… 배상안 거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 옥시가 ‘최종 배상안’을 발표한 데 이어 1일 조간신문에 사과 광고를 낸 것에 대해 피해자들은 “옥시의 사과는 ‘악어의 눈물’과 같다”며 국회 국정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옥시의 배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알려진 지 4년 11개월 만의 사과문이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랬는지, 어떤 책임을 진다는 것인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 배상한다는 것도 1·2단계 피해자들에 대한 것일 뿐 3·4단계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배상안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국회 국정조사위원회가 엊그제 옥시를 현장 방문했을 때 옥시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불성실로 일관했다”며 “그런 옥시가 이런 배상안을 내놓는 것은 돈으로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이번 사건이 영국에서 발생했다면 피해배상금 외에도 매출의 10%인 1조 8000억원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할 텐데 옥시가 한국 정부의 방관과 법적 제도 미비 속에 1500억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가 끝날 때까지 옥시의 배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접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8년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던 3·4차 피해 조사·판정 기간을 내년 12월로 1년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자로 지목된 신현우 전 옥시(현 RB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6차 준비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과학적 증거에 의해 입증돼야 한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자 ‘살인죄’ 추진

    [단독] 檢, 유해화학제품 제조자 ‘살인죄’ 추진

    기존 법령엔 손배 책임만 규정 대규모 피해시 엄단… 법규 정비 ‘제2 가습기살균제’ 사태 방지 사법당국이 대규모 피해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등 유해성 생활화학 제품 제조자를 ‘살인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정비에 착수했다.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기관의 적극적인 관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1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형사2과(과장 강지성)는 최근 ‘우리나라와 선진국과의 생활화학제품 관련 처벌 법규, 위반사범 처리 등 비교·분석 및 구체적 형사 사건 연구 등을 통한 검찰 대응방안 도출’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유해성 생활화학제품에 따른 대규모 피해 발생 때 제조자를 엄단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형사처벌 법규 검토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연구용역 신청 및 계획서’에 따르면 검찰은 유해한 화학물질 제조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넘어 ‘살인죄’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리를 검토, 처벌 법규를 만들 방침이다. 국내에서 이번처럼 대규모의 생활화학제품 피해 실태가 드러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처음으로 그동안 ‘제조물 책임법’ 등에는 제조업자의 손해배상책임만 규정돼 있어 형사처벌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수의 국내 법령에서 화학물질 관리에 대해 규정해 왔지만 소관부처와 관리 목적 등이 서로 달라 법정형에 일관성이 없는데다 상세한 기준은 대통령령이나 고시에 유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검찰은 ‘사전 예방적 안전의무 부과 및 미준수자에 대한 처벌’, ‘사고 발생 시 원인 행위자에 대한 처벌’ 등 크게 두 갈래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법리와 사례를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각의 경우에 대한 위법성과 범죄 해당 요건 등을 광범위하게 연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연구를 통해 ▲피해와 유해성 간의 인과관계 확정 ▲안전기준의 미준수 여부 판단 ▲피해와 제조사 간 귀속문제 ▲제조자의 고의 및 과실 입증 등을 위한 법적 근거와 체계 등을 갖출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생활화학제품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관계부처와도 논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옥시 배상안 논란···가습기 피해자 “옥시 사과는 악어의 눈물”

    옥시 배상안 논란···가습기 피해자 “옥시 사과는 악어의 눈물”

    가습기 피해자 단체 “국정조사 중 배상안 발표···책임 회피용” 또 “국정조사에서 혐의 전면 부인···진정성 없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현재 국회 국정조사를 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이하 옥시)가 피해자들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발표했다. 이어 1일 조간신문에 사과 내용을 담은 광고까지 냈다. 이에 피해자들은 “옥시의 사과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가 내놓은 배상안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옥시는 지난달 31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발표했다. 배상안에 따르면 옥시는 피해자의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실수입(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해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등을 배상하고,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로 최고 3억 5000만원(사망 시)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영유아·어린이의 사망·중상의 경우 일실수입 등을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금을 총액 기준 10억원(위자료 5억 5000만원 포함)으로 일괄 책정했다. 경상이거나 증세가 호전된 어린이는 성인처럼 치료비·일실수입·위자료 등을 따로 산정한다. 이날 발표한 최종 배상안은 기존 안과 대부분 내용이 같지만 법률 지원 비용을 늘리고 가족 가운데 2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추가 위로금 5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최종 배상안을 옥시는 국정조사를 받는 중에 발표했다. 피해자 측은 “국회 국정조사위원회가 엊그제 옥시를 현장 방문했을 때 옥시는 검찰이 밝혀내 재판에 기소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불성실로 일관했다”면서 그런 옥시가 이런 배상안을 내놓는 것은 돈으로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 측은 옥시가 제시한 최종배상안 배상액이 법조계가 마련한 배상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정부가 1∼2단계만을 병원비·장례비 지급 대상으로 정한 것은 제조·판매사로부터 구상해 비용을 돌려받기 위한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입장 때문”이라면서 “옥시는 3∼4단계 피해자에 대해서도 모두 배상해야 하는데도 이를 교묘히 악용해 3∼4단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옥시의 사과 광고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랬는지, 어떤 책임을 진다는 것인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면서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옥시 감옥으로’

    [서울포토] ‘옥시 감옥으로’

    옥시가 가습기 피해 배상 신청을 접수를 시작한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환경보건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피모는 이날 옥시레킷벤키저가 일간지에 게재한 사과 광고를 ’악어의 눈물’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2016. 8. 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폐 이외의 질환, 정부는 인정하라!’

    [서울포토] ‘폐 이외의 질환, 정부는 인정하라!’

    옥시가 가습기 피해 배상 신청을 접수를 시작한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환경보건센터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안은주(49) 씨가 회견 도중 기침이 멈추지 않자 급히 약을 먹고 있다. 안씨는 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폐손상으로 폐이식 수술을 받고 일주일치 약이 156만원에 달하는 면역억제제와 가래 제거제, 기침 억제제 등 각종 약을 복용하며 건강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피모는 이날 옥시레킷벤키저가 일간지에 게재한 사과 광고를 ’악어의 눈물’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피해자 대표 “정부·국회 의식한 보여주기”

    옥시의 최종 배상안에 대해 피해자들은 국정조사를 앞두고 벌이는 ‘보여 주기식’ 대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는 “3·4등급을 제외한 채 피해자 일부에게만 배상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며 “협상 대표단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시혜적으로 발표한 배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상액은 지금이 아니라 사회적 논의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아들을 잃은 김종덕(40)씨는 “피해자 대부분이 만족하지 않지만 그동안의 싸움에 지친 일부 피해자 가족은 옥시 측 배상안을 따르려고 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최소한 국정조사까지라도 합의하지 말자는 피해자 모임 내부의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배상액이 기존보다 크게 높아진 것을 두고 옥시 측이 단체협상이 아닌 개별협상으로 피해자 모임의 힘을 약화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씨는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앞두고 서둘러 배상안을 발표한 것은 정부와 국회를 의식한 보여 주기식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옥시 측은 진정한 책임 인정 없이 돈으로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술수를 쓰고 있다”며 “다른 판정 기준이 보완돼 3·4단계 피해자들이 1·2단계로 대폭 수정될 경우에도 모두 배상하도록 배상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國調 중 옥시 배상안 확정… 피해자 측 “일방적” 반발

    國調 중 옥시 배상안 확정… 피해자 측 “일방적” 반발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31일 발표하고 1일부터 배상 신청을 받는다. 정부의 1·2차 조사에서 1·2등급(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거의 확실 또는 가능성 높음) 판정을 받은 옥시 제품 사용자에 대한 배상안이다. 옥시 측은 3·4등급 피해자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들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옥시는 5월 20일, 6월 18일과 2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피해자 설명회를 열고 피해자의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실수입(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해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등을 배상하고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로 최고 3억 5000만원(사망 시)을 지급하기로 했다. 영유아·어린이의 사망·중상의 경우 일실수입 등을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금을 총액 기준 10억원(위자료 5억 5000만원 포함)으로 일괄 책정했다. 경상이거나 증세가 호전된 어린이는 성인처럼 치료비·일실수입·위자료 등을 따로 산정한다. 이날 발표한 최종 배상안은 기존 안과 대부분 내용이 같지만 법률 지원 비용을 늘리고 가족 가운데 2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추가 위로금 5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옥시 측은 피해자 및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옥시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7월 안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미세하게 고쳐질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시는 1일부터 배상 신청을 접수하고 세부 내용을 홈페이지(www.oxy.co.kr)에 공개한다. 한편 지난 15일 민사법관포럼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손해배상 사건의 위자료를 최대 11억 2500만원까지 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케아를 비난하기에 앞서/김태균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이케아를 비난하기에 앞서/김태균 경제정책부장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에 우리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말름’(MALM)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3~6단 서랍장의 리콜 사태가 발단이다. 이케아는 어린이들이 이 제품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자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환불’ 정도의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유해 가습기 살균제의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 차량 배출가스 조작 의혹의 독일계 폭스바겐 등에 이어 외국 기업에서 또다시 말썽이 나면서 비난은 한층 거세졌다. ‘한국을 무시하는 이케아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케아가 정말로 한국을 깔봐서 그러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들이 한국 시장과 소비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 비난만을 퍼붓는 것도 이번 사태를 제대로 보는 접근법은 결코 될 수가 없다. 지나치게 감정적이 돼서는 정작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를 놓치기 십상이다. 이케아가 북미에서 리콜을 하는 이유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의 엄격한 산업 표준 때문이다. 미국 표준은 서랍장에 대해 ‘50파운드 무게의 추를 달아 전도(顚倒·엎어져 넘어진) 시험을 했을 때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0파운드는 약 23㎏으로, 만 5~6세 아동이 가구에 매달리는 상황을 가정해 설정한 시험 기준이다. 우리나라도 가구의 KS 인증에 전도 관련 기준을 두고 있기는 하다. 표준 규정에 ‘50뉴턴의 힘을 가했을 때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50뉴턴은 대략 6㎏으로 생후 3~4개월 아기에 대한 안전성을 전제로 한 무게다. 안전도 자체에 대한 두 나라의 요구 사항이 전혀 다른 셈이다. 말름 서랍장은 미국 표준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한국 표준은 충족시키고 있다. 게다가 KS 인증은 의무 사항인 KC 인증과 달리 제품 홍보 등 목적의 자율 인증이어서 반드시 준수하지 않아도 문제 될 게 없다. 결국 이케아가 남의 나라에 와서 특별히 규정을 어기거나 법규를 위반한 것은 없다는 얘기인데, 이것이 그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표준만을 내세워 제품 안전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케아에 리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우리가 강제할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착한 기업’의 아량과 선의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결국 우리 내부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소비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길이 될 텐데, 이 대목에선 역시 정부의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에어컨·공기청정기 필터까지 소비자 위해 문제가 집중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은 뭔가 시스템을 바꿔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때이기도 하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내 소비자 안전 관련 기관 간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게 자주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전체적인 틀에서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빠르게 현실화되면 새로운 소비자 안전 문제들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현재의 체계가 안고 있는 ‘구멍’을 메울 수 있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 대책을 기대한다. windsea@seoul.co.kr
  • 옥시 임원 “한국말 몰라서 ‘아이 안심’ 못 고쳤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코리아) 임원이 검찰 조사에서 “한국말을 몰랐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놔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최근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 등 옥시의 전·현직 임직원 5명에게 서면조사 답변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피해의 심각성에도 불구, 서면 조사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실험 결과를 숨긴 이유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른 임직원들도 “잘 모른다”, “관여한 바 없다”, “기억이 안 난다” 등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히 공분을 샀던 제품 용기의 ‘아이에게도 안심’ 문구에 대해 당시 옥시 마케팅을 담당했던 임원은 “한국어를 못해 문구를 점검할 수 없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이번 답변서의 내용을 상세히 검토한 뒤 조만간 2차 서면질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습기 피해 진실 밝혀 주세요”

    “가습기 피해 진실 밝혀 주세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본사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고 피해자 가족이 현장조사에 나선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꽃을 건네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해 달라는 의미로 ‘진실’과 ‘성실’을 담은 퐁퐁소국을 전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