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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심의 안할건가/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개혁예산 원년의 내년도 나라살림이 여야의 틈바구니에서 표류하고 있다. 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법정처리 시한(12월2일)을 불과 1주일 남겨놓고 있지만 국회 예결위의 처리과정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다.정상속도라면 부별심의에 들어가고 계수조정소위 구성문제를 논의하는 등 막바지 정리작업에 한창일 때지만 여야는 아직도 정책질의 단계에서 헤매고 있다. 안팎의 비난에도 예결위는 꿈쩍도 않는다.구체적인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연일 땜질식 운영에만 급급한 실정이다.현재로선 법정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하루에 2명만 질의자를 내고 국무위원들의 답변때에는 무더기로 질문공세를 펴며 지연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민자당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예산안을 정치개혁입법 및 추곡수매와 연계한다는 전략아래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25일 상오 김중위예결위원장 주재로 열린 여야간사회의는 향후 일정을 논의하려 했으나 설전만 주고받은채 별무소득으로 끝났다.안기부법 개정안및 예산회계특례법 폐지요구가 관철되지 않는한 어떠한 합의도 해줄수 없다는 민주당측의 고집때문이었다. 이날 하오 1시40분으로 예정했던 간사회의는 양측의 무성의로 30분 늦게 열렸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민주당은 핵심사안으로 당론을 정한 이들 사안에 대해 민자당으로부터 항복에 버금가는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기세다. 그런데도 민자당은 속수무책이다.과거처럼 날치기를 할 수도 없고 극적인 돌파구를 찾아낼 묘안도 없는 듯하다.일각에서는 여야의 국회운영방식에 희망을 잃은듯 여야영수회담에서 해결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총체적으로 정치력 부재의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이번에는 여야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우선적인 책임이 민주당의 「오보전술」에 있다고 하더라도 민자당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성의부족의 단면은 민자당쪽에서도 자주 목격된다.「보따리」를 쥐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대처방안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다.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하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여야의 자세전환을 촉구한다.
  • 추곡·안기부법 최대 걸림돌/겉도는 종반국회… 쟁점과 전망

    ◎야 예산안과 연계로 이견폭 못좁혀/김 대통령 귀국후에나 돌파구 기대 종반전에 접어든 국회가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94년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12월2일)까지는 사실상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고 폐회일(12월18일)도 채 한달이 남지 않았다. 이번 국회는 문민정부 출범후 첫 예산안을 비롯,새로운 정치풍토조성을 위한 정치관계법 처리,그리고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등 개혁입법과 추곡수매동의안을 처리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떠안고 국민 기대속에 닻을 올렸었다. 그러나 국회는 아직까지 17개의 법안을 처리했을 뿐이다.예결위와 각 상임위가 내년 예산안및 법안 심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실적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점차 체감하고 있는 지경이다. 종반국회운영을 이처럼 뒤뚱거리게 만드는 걸림돌은 크게 안기부법개정·추곡수매·예산안처리등 세가지로 요약된다.특히 여야 모두 안기부법개정문제를 최대장애물로 여기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은 쟁점현안을 예산안과 「연결고리」를 걸어 일괄타결짓자는 대여정치공세를강화해 문제를 꼬이게 하고 있다.민주당의 이같은 공세 저변에는 그동안 개혁정국에 끌려다니기만 했던 야당의 위상을 회복하고 내친김에 정국주도권마저 쥐어보겠다는 계산이 숨어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민자·민주양당이 23일 「3역대좌」를 가진 것은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는 『허심탄회하게 양당의 입장을 개진하고 원만한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수사」만 있었을 뿐 실질적인 성과는 아무 것도 없었다.양측의 팽팽한 시각차만 확인한 셈이다. 우선 추곡수매의 경우 민주당은 1천2백만섬수매 16%인상을 주장,9백만섬수매 3%인상의 정부 여당안과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안기부법 개정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민주당이 이것만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불퇴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수사권을 없애는 것을 포함해 보안감사권·정보조정권·예산회계특례법 등 모든 독소조항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국회정보위가 안기부예산의 실질심사권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 할생각이다. 총 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정부예산안 원안통과를 다짐한 민자당입장과 안기부및 국방부관련예산을 줄여 4천5백억원 정도를 순삭감해야한다는 민주당주장이 엇갈린 예산안 처리문제도 간단치 않다.자칫하면 법정처리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여든 야든 어느 한쪽이 양보안을 내놓지 않는 한 접점을 찾기는 힘들며 따라서 민자당이 추곡수매및 안기부법개정과 관련,「선물보따리」를 풀어야 하지않느냐는 게 중론이다. 양당은 이를 의식해서인지 앞으로 여야3역회담을 자주 갖겠다고 밝히고 있다.『수사권문제는 폐지가 아니고 제한적으로 규제하면 되고 추곡도 수매량과 수매가를 상향조정하면 안될 것도 없다』는 황명수 민자당사무총장의 언급처럼 실타래가 풀릴 기미도 엿보인다. 그러나 3역회동에서 국회운영의 걸림돌을 완전제거할 것으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보다는 김영삼대통령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뒤 회담성과 설명을 위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여야영수회담에서 돌파구가 찾아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기택 민주당대표가 이날 『대통령이 정치9단이라니 미국에서 돌아오면 해법을 내놓겠지…』라고 말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 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공연

    ◎23일 봉선사 박희덕씨 등 전승자 20명 출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공연이 23일 상오10시 전승지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봉선사에서 펼쳐진다. 영산재란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것으로,영산회상을 열어 영혼을 귀의케 함으로써 극락왕생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수 불교적 의식절차인 「안차비」와,대중적이고 토속적인 내용을 담은 「바깥차비」로 구성돼 있다. 안차비는 법당안에서 경건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지며 바깥차비는 삼현육각의 연주와 법고춤·나비춤·바라춤등의 의식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영산재의 의식절차는 신앙의 대상인 불·보살 또는 천도받을 영혼을 의식도량에 모셔오는 시련으로 시작된다. 이어 모셔온 영혼에게 간단한 접대를 하고 불·보살전에 나갈 차비를 하는 대령,영혼이 불단에 나가기 전에 더럽혀진 몸을 깨끗이 씻는 권욕,불법을 듣기 전에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신중작법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이같은 절차가 끝나면 불·보살을 도량에 청해 불법을 듣는 상단권공,영혼에게음식을 대접하는 시식,도량에 초청된 불·보살·영혼등을 돌려보내는 봉송,그리고 의식에 쓰여진 옷가지와 용구등을 불사르는 소대의식의 순으로 마무리짓는다. 예능보유자인 박희덕·정순정·이재호씨를 비롯,전승자 20여명이 공연할 예정이다.
  • 강국의 요건/이재식 시인(굄돌)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며 꽃은 아름답고 열매는 많나니』 교복을 입었던 시절 열심히 암송했던 용비어천가 2장이다.나무가 굵은 뿌리를 땅속 깊이 뻗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생력이 있다는 말이다.이런 나무일수록 웬만한 가뭄과 태풍에도 말라 죽거나 뽑히지 않는다.활력과 생기에 찬 나무들은 해충들이 진을 빨고 잎을 갉아도 오히려 그것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나무를 한 나라에 대입시키면 깊은 뿌리는 전통에 해당될 것이다.여기서 전통이란 건국의 오램보다 인본적인 사회 규범과 이를 수용하고 실현하려는 시민들의 깊은 인식을 말한다.뿌리가 굵고 깊은 나무일수록 땅속의 자양분을 잘 흡수하는 것과 같이 민주와 정의가 상식적인 사회 기반이 그 나라를 늘 푸르게 한다. 미국이 작금 세계의 최강국임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그나라의 어두운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한심한 나라도 없다』고들 한다.마약과 매음,이제 더이상 문란할 것도 없는 이성관계,LA폭동을 일으킬 만큼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나라,더욱이 성인의 절반정도가 문맹이라는 나라.미국,이런 나라가 망하기는 커녕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며칠전 필자는 국내 모 일간지가 보도한 기사를 보며 오늘의 미국이 건재하는 이유를 알듯 하면서 부러움의 묘한 감정에 빠진 적이 있었다.「클린턴­힐러리소유인 부동산회사를 검찰이 부당 대출 압력혐의로 조사중」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그것이다.워싱턴 포스트를 인용했다는 기사는 미 연방수사국과 정부관계공사가 합동으로 클린턴의 압력여부를 조사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이 기사를 읽으며 눈을 비볐던 것은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그들의 태도와 사고에 대한 부러움이었다.미국이란 나라가 세계 강국으로 군림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짐작되었기 때문이다.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그들의 사고와 인식이 지금의 미국을 있게 했으리라. 적당한 햇빛과 수분,알맞는 토양 위에 뿌리내린 나무가 튼튼한 동량으로 자라듯 민주주의로 뿌리깊은 나무는 앞으로도 푸른 나무로 건재할 것임이 분명하다. 가슴이 답답했던 것은 다만,질투 때문이었을까.
  • 국회개혁은 구두선인가/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차수를 넘겨 진행된 17일 심야 예결위는 국회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 자리였다.고함,욕설,도를 넘어선 필리버스터링등 과거 국회에서나 볼 수 있던 「진면목」이 그대로 재연됐다. 이날 회의의 쟁점은 안기부 예산.민주당의원들은 예산회계특례법과 안기부법을 반대해석,경쟁적인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경제기획원 예비비에 포함돼 있는 안기부예산의 공개를 끈질기게 요구했다.하지만 이경식부총리는 『공개 비공개에 대한 해석이 달라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는 관례를 내세워 공개를 한사코 거부했다.지루한 공방이 계속된 것은 뻔한 일. 보도진조차 지루한 입씨름에 점차 염증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장기욱의원(민주)이 심심파적이라도 하듯 그런대로 진지하던 분위기에 불쑥 파열음을 냈다.『악법도 법이라고 하면 될 것 아닌가』.이부총리의 답변을 빗댄 발언이었다.하지만 예결위원이 아닌 장의원의 발언은 즉시 민자당의원들의 반발을 샀다.장의원이 이해찬의원의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까지 문제가 됐다. 『예결위원이 아닌 사람이 왜 남의자리에 앉아 있나.나가』 다혈질인 박희부의원(민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장의원에게 달려가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때가 때인만큼 맨정신일리 없는 장의원도 『국회법에 예결위원이 아니더라도 회의장에 나올 수 있어』라고 역시 반말로 맞받아치며 말끝머리에 욕설을 빼놓지 않았다.박의원의 상소리가 이어졌다. 2라운드의 주연은 이원형 김종완의원(이상 민주).이의원과 김의원은 애매한 국회사무처 여직원에게 역정을 냈다.『야 임마 마이크 왜 안 켜』.같은 당 박계동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는데도 여직원이 마이크에 전원을 연결시키지 않았다는 것.하지만 위원장이 발언을 허용하기 전에는 마이크에 전원을 연결할 이유는 없다.잘못도 없이 혼쭐이 난 여직원은 30분가량이나 눈시울을 붉혔다.인신공격도 적지 않아 몸싸움 직전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특정 의원을 겨냥해 『신성한 의사당에서 알콜 냄새가 나니 회의 진행에 앞서 공기 정화부터 먼저 하자』고 시비를 걸자 상대방은 『정회하면 될 것 아니냐』는 빈정거림으로 대응했다.이날 의원들의 태도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특히 『안기부의 근본적인 개편 없이는 민주주의는 요원하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민주당의원들이 정작 안기부문제를 거론하는 자리에서 보여준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자세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 초겨울직전에 가볼만한 산 안내/늦가을산행 기암괴석 많은곳을 택하라

    ◎취서·천왕산엔 고찰 등 볼거리 즐비/“호남의 소금강” 월출산 경관 빼어나/진안 덕태산·정선 민둥산·가평 명지산도 좋아 11월 중순부터 눈이 적게 오는 12월 중순까지는 산행 하기에 가장 어중간한 시기.단풍시즌이 끝났을 뿐아니라 헐벗은 만추의 산은 결코 눈에 덮인 겨울산의 매력에 못미치기 때문이다.국립공원마다 산불방지를 위한 입산 통제가 실시 되고 각도별로도 관내 산의 입산을 통제해 등산 애호가들이 찾을 산은 더욱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상황이 그렇다고 등산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의 산행욕구를 잠재울 수는 없는 일이다.이럴 때일수록 현명한 선택으로 산행지를 정해 등산하면 단풍산행 못지 않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전문 등산인들은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이르는 과도기 산행은 산세의 아름다움 보다는 특이한 볼거리나 문화유적 답사 등에 중점을 두고 산행 전과정에서 즐거움이 찾아질 수 있도록 기획 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한국요산회 안경호회장은 「입산 통제로 일부 등산로만이 개방된 국립공원,명산보다는 기암 괴석과억새 등으로 알려진 산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들을 권할만하다」고 했다. 주말에 사람들을 모집해 무박산행을 실시하는 서울의 산악회와 여행사에서는 기암괴석과 억새로 이름난 산들에 대한 막바지 억새산행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단풍산행과는 또다르게 스러져가는 것들의 마지막 풍요로운 장관을 목격할수 있는 억새산행지로는 단연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경남의 신불산·취서산·가지산·운문산·천황산 등이 손꼽힌다.북에서 남으로 동해안을 끼고 치닫던 태백산맥이 남쪽 끝에 이르러 끊어질듯 하다가 여력을 모아 경북 월성군과 청도군,경남 밀양군과 울주군 일대에 마지막으로 솟구친 산군에 자리한 1천m급의 이 산들은 모두 능선의 억새밭으로 유명하다.특히 신불산에서 취서산에 이르는 광활한 능선 위에 가득히 펼쳐진 억새밭은 좀처럼 다른 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관이다.또한 취서산에는 통도사,천황산에는 표충사 등 고찰과 명승고적도 많아 다른 볼거리도 풍부하다. 이밖에 인기있는 억새산행지로는 「로남의 소금강」으로 알려진 전남 영암의 월출산과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전북 진안의 덕태산 등을 들 수 있다.바닷가에 인접한 월출산은 기암괴봉이 이루는 빼어난 풍경도 일품이며 민둥산은 기차가 닿는 곳으로 밤기차여행도 권할만하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덜 알려진 산들로는 경기도 가평의 명지산,포천의 국망봉이 찾아 볼만 하다. 만추 산행시에는 기상이 급변하기 쉬우므로 두꺼운 스웨터·장갑·털모자 등의 겨울의류를 전등·우비·간식 등 비상장비와 함께 반드시 갖춰야 한다.〈백종국기자〉
  • “이동복특보 감사 검토/남북총리회담 훈령무시 조사”/이 감사원장

    ◎기획원 예비비 사용처 공개 거부/이 부총리 국회는 17일 재무·경과·국방등 6개 상임위를 열어 새해예산안 예비심사와 법안심의를 계속했다. 또 전날 김덕안기부장의 출석문제로 유회됐던 예결위는 이날 속개했으나 안기부예산의 비공개를 규정하고 있는 안기부법및 예산회계특례법의 해석과 유효성문제를 둘러싼 법리논쟁을 계속, 차수를 변경해 질의답변을 새벽까지 계속했다. 이회창감사원장은 예결위 답변에서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당시 우리측 대변인이었던 이동복안기부장특보가 대통령훈령 조작 혐의에 대해 감사할 용의가 없느냐』는 민주당 이부영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특보의 행위는 명백한 직무감사 대상이며 감사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기획원 일반예비비의 사용처를 밝히라는 여야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예산회계특례법이 국가안보목적에 사용되는 예산의 비밀보장을 규정하고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의원(민주)은 『정부 결산자료를 종합한결과 안기부 관련예산은 81년부터 93년까지 일반예산 6천3백44억원,기획원예비비 1조9천6백34억원등을 포함해 4조7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안기부예산에 대한 국회심의를 주장했다. 국회는 18일 상임위별 새해 예산안 예비심사와 예결위의 지난해 결산안과 예비비 지출승인안 심의를 계속하는 한편 하오에 본회의를 열어 지난해 결산안및 예비비지출 승인안과 부정수표단속법·외자도입법·학교급식법개정안등 19개 법안및 쌀등 15개 비교역관심품목(NTC)수입개방반대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안기부장 첫출석 “설득력의 답변”(국정 초점)

    ◎예결위결산심의 “양지향한 일보”/“제도적 안보장치 마련이후 국회통제를/각 부처 정보비에 안기부 전용예산 없다”/일부 야의원들 수긍… 「대선때 DJ음해」 시비 “옥에티” 김덕안기부장은 16일 안기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회 예결위 결산심의에 출석해 답변했다. 안기부예산의 공개와 각 부처 정보비에 숨어 있는 안기부 전용예산을 밝히라는 요구가 민자당의 박종웅,민주당의 박광태·김명규·장영달의원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고루 제기됐기 때문이다. 물론 안기부장의 첫 출석이 순탄하지는 않았다.두 차례 정회 파동을 겪은 끝에 15일 밤 늦게서야 여야가 안기부장이 자신출석,답변하도록 합의함에 따라 이날 나온 것이다. 김부장은 비공개 답변에서 비교적 적극적인 자세로 『안기부예산이 공개될 경우 정보수행능력에 대한 총체적 판단이 가능하고 국가안전보장을 위한 전략및 세부활동내역이 노출됨으로써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이 우려된다』,『예산규모를 공개하는 나라는 없다』,『안기부법이 개정돼 국회 정보위원회가 설치되고 보안유지의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국회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장은 또 『행정부처 정보예산은 부처 고유기능 수행을 위한 자체 정보사업비로서 안기부예산이 아니며 타부처에 계상된 안기부 예산은 결코 없다』고 밝혔다. 김부장의 이러한 답변에 일부 야당 의원들도 『상당 부분 수긍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부처 정보비를 전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 민자당 박의원도 『정보특위를 구성해 통제를 받는다면 세계적으로도 선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의원은 『여당안에서도 안기부장이 출석해 결산질의에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하고 『다만 안기부에서 국회를 믿기 어렵다는 견해를 표해 이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민자당 김윤환간사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안기부의 예산 총액을 비공개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여당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준비가 돼 있음을 과시했다. 그러나 일보전진을 보이던 예결위는 예기치 않은 암초에 걸렸다. 야당의원들은 남한조선노동당사건과 지난 대선때 김대중후보에 대한 용공음해 사건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한다며 보충질의를 벌였고 여당의원들은 『결산과 관련된 문제만 질의하라』며 고함,이 과정에서 김중위위원장이 서둘러 정회를 선포해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다시 『국가예산심의장소를 정치공세장으로 악용하고 있다』(민자),『날치기 사회를 본 김위원장이 사과하고 안기부장은 재출석,답변하라』(민주)며 하루 종일 입씨름을 벌이다 하오 6시쯤 예결위를 산회시켜 버리고 말았다.예결위가 한 걸음 나아간 성과를 빛바래게 만든 셈이 되었다. 다행인 것은 야당안에서 「의제외 질의는 하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고 여당에서는 위원장의 사회 잘못을 인정하고 있어 17일 여야 간사접촉 결과가 희망적이라는 점이다.
  • “안기부예산 공개 못한다/김덕부장/안보전략 노출… 국가안위 영향”

    ◎국회 9개상위 속개 국회는 16일 법사 재무 경과등 9개 상임위를 속개,소관부처 새해예산안 예비심사와 법안심의활동을 계속했다. 예결위도 이날 지난해 세입세출결산및 예비비지출 승인안에 대한 정책질의를벌이고 정부측 답변을 들었다. 이날 예결위는 김 덕안기부장을 출석시켜 지난해 안기부 일반회계 예산과 안기부가 집행한 경제기획원예비비 문제에 대해 비공개 답변을 청취했으나 남한조선노동당사건에 대한 김부장의 답변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다 회의시작 2시간여만에 정회,끝내 유회됐다. 여야는 17일 상오 간사접촉을 갖고 회의 속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덕안기부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답변에서 안기부 예산총액 공개문제와 관련,『안기부예산이 공개될 경우 정보수행능력에 대한 총체적 판단이 가능하고 국가안전보장을 위한 전략및 세부활동내역이 노출됨으로써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민주당측의 공개요구를 거부했다. 김안기부장은 또 『국가정보기관의 예산규모는 그 자체가 국가정보역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산규모및 내역을 공개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현재 여야가 논의중인 국회 정보위원회가 설치되고 보안유지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후 국회통제를 받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장은 따라서 예비비에 포함된 안기부 예산의 비공개를 규정한 예산회계특례법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김부장은 『92년도 안기부 예산이 91년에 비해 1백5% 대폭 증액된 것은 9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통합청사신축의 본격화에 따른 증가일 뿐 선거자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김부장은 또 타부처에 계상된 예산내역을 밝히라는 의원들의 주장에 『행정부처 정보예산을 안기부가 조정하고 있고 안기부법에 안기부예산을 타기관에 계상할수 있는 근거가 있어 행정부처 정보예산을 안기부예산으로 잘못 알고있는 경향이 있다』면서 『행정부처 정보예산은 부처 고유기능 수행을 위한 자체정보사업비로서 안기부예산이 아니며 안기부는 타기관 예산에 계상하는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고 밝혔다.국방위에서 황해웅국방과학연구소장은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최초 F­18기로 선정할 당시 기술검토 내용을 건의한 적이 있으나 F­16기로 변경되는 과정에는 기술검토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 “소득·법인세 더 내려라” 촉구(의정중계:15일 상임위)

    ◎개인연금 저축제도 도입 필요성/재무위/특별교부세 지역격차 이유 뭔가/예결위 ▷예결위◁ 첫 질의에 나선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안기부 예산을 각부처의 특수활동비나 정보비명목으로 편성하는 것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당당하게 본예산에 편성해 집행하라』고 강력한 어조로 촉구.박의원은 또 국무총리실과 정무1·2장관실의 예산유용사례를 적시한 뒤 『가장 법을 잘 지켜야 할 장·차관들,심지어 예산집행을 감독해야 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 민주당의 박광태의원은 『내무부의 특별교부세 교부내역을 보면 대구·경기·부산등은 일반교부세 배정비율에 비해 특별교부세 교부비율이 높은 반면 전남·전북·강원등은 특별교부세 배정에 있어 홀대를 받았다』면서 지역간 격차를 보이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 민주당의 김명규의원은 『안기부법과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에 규정돼있는 안기부예산과 관련된 특례조항의 폐지야말로 안기부의 정치불개입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예산회계에관한 특례법을 폐지하라』고 주장. 김의원은 이어 『감사원의 감사결과 92년도의 위법부당사항 추가징수 및 회수보존금액,징계·문책요구,수사기관 고발등이 91년도에 비해 2∼4백배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통치권 누수현상이 행정부패로 연결된 결과』라고 주장. 한편 이날 예결위는 민주당의원들이 황인성국무총리와 김덕안기부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40여분간 정회하는 등 파란. 결국 여야간사협의에서 ▲총리는 16일 출석,불출석에 대해 사과하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일정을 감안해 행정조정실장 또는 비서실장이 대신 답변하며 ▲안기부장은 이날 하오 늦게 비공개로 답변하기로 합의하고 회의를 속개. ▷재무위◁ 금융실명제 실시로 과세포착률이 높아짐에 따라 납세자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임을 감안해 정부가 제출한 세제개편안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대폭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촉구.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율의 추가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의원들의 지적. 서청원의원(민자)은 『세무당국이 세수부족을 메우기 위해 세금공세를 계속함에 따라 정부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설사 재정적자가 나더라도 세금공세는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서의원은 특히 홍재형재무장관이 며칠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득세·법인세를 더이상 인하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국회를 바지저고리로 보지 않는 이상 어떻게 국회심의를 앞둔 사안에 대해 장관이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가 있느냐』고 통타하고 『여당의원들이 과거처럼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고 일침. 최두환·박태영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민주당이 제출한 세제개편안에 맞춰 현행 소득세율 5∼50%를 4∼40%로,법인세율은 20∼34%에서 15∼28%로,부가가치세율은 10%에서 8%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이 때문에 발생하는 세수부족분은 토지세제의 철저한 시행과 세무부조리의 척결 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주장. 임춘원의원(무소속)은 『예산편성의 기초로 활용한 GNP경상성장률,제조업경상성장률 등은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허구적 수치가 아닌가』라고 추궁. 홍재무장관은 『금융실명제 실시후 국민저축심리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연금저축제도를 도입할 필요를 느끼지만 복지후생적 급여등에 대한 비과세·감면제도의 확대는 급여지급체계및 과세의 공평을 왜곡시키는 점이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변. ▷국방위◁ 내년도 국방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나선 국방위에서는 정부와 민자당이 이날 상오 원안처리방침을 굳힌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공방전을 전개. 여야의원들은 사병 1인당 급식비가 2천5백9원으로,일반국민의 3천8백96원에 비해 대단히 미흡한 점을 지적,사병 급식비의 대폭 증액과 처우개선을 촉구. 정대철의원(민주)은 『율곡사업 추진과정에서 2천1백억원이상이 예산의 누수현상을 초래했다』며 『기무사는 1천여명이나 인원을 감축했음에도 예산삭감 규모가 4억원에 불과한 이유는 뭔가』라고 추궁.임복진의원(민주)은 『비호사업 등 전력증강 및 예산투자면에서 타당성이 없는 사업들이 내년도 예산에 포함돼1천2백억원이상을 순삭감해야 한다』면서 적정국방비 산출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협의기구 구성을 제의. 권노갑의원(민주)은 『전력정비비 가운데 경직성 비용이 99.4%를 차지하고 신규사업비는 0.6%에 불과하다』며 획기적인 병력감축을 통한 전력증강을 주장.장준익의원(민주)은 『8천5백억원이상이 투입되는 훈련기 개발은 국내 수요를 감안할때 비경제적』이라며 재검토를 촉구.
  • 안기부예산·방위비 최대쟁점/여·야,예산국회 초반부터 공방

    ◎감축필요성은 공감… 규모싸고 논란/국방비/“경제전쟁시대 증액필요… 삭감” 맞서/안기부예산/고속철고 건설·냉해보상등도 첨예 대립 예산국회 초입부터 여야간 공방이 뜨겁다.안기부예산 공개및 삭감을 골자로 한 예산회계특례법폐지안을 다룬 경과위는 첫날인 11일 4차례나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고 이같은 진통은 12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예비비심사에 착수한 예결위도 예비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안기부예산을 둘러싼 설전으로 논란을 빚었다.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위원회는 비단 경과위와 예결위 뿐이 아니다.국방예산의 감축을 논의할 국방위,경부고속철도등 대형국책사업예산을 심의하는 건설위,냉해보상에 대한 야당측의 집요한 공세가 예상되는 농림수산위등 어디 한군데 무난하게 넘어갈 것같은 구석이 눈에 띄지 않는다.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공방의 핵은 안기부예산과 국방예산이다. 안기부예산이 포함돼있는 내년도 예비비는 4천6백22억원.전년대비 14%에 해당하는 5백66억원이 늘어났다.92년에는 전체 예비비 4천6백64억원의 83.5%인 3천8백98억원이 정보조정유관부처의 정보비로 책정됐고 이 가운데 안기부예산은 2천9백39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또 91년에는 9개 정보조정유관부처의 정보비가 전체 예비비 5천3백77억원의 47%를 차지했다.민주당은 정보조정유관기관을 안기부와 기무사,정보사등 군정보기관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안기부예산은 당정협의에서 이미 26.4%나 감축돼 꼭 필요한 부분만 남아있으므로 삭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경제전쟁시대에 대외통상정보 수집능력 배가를 위해서는 오히려 증액돼야 마땅하다는 역공을 전개하고 있다. 국방비에 대해서는 여야가 감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규모가 문제될 뿐이다.국방예산은 지금까지 전력증강이 아닌 단순한 병력증강에 중점이 두어졌으며 따라서 불필요한 병력증강재원에는 메스가 가해져야 한다는 것.민자당간사인 김윤환의원은 『국방예산은 이같은 구조적 잘못 때문에 매년 10% 전후의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말한다.정부안의 내년도 국방예산 증가율은 9.6%.증가분은 주로 급식개선과 주거및 복지비 상향조정으로 계상돼있다. 민주당은 12일 경제개혁특위및 예결·국방위원 연석회의에서 4천억원대로 국방예산 삭감규모를 결정했다.당초 정부안의 10조4천9백억원을 올해와 같은 9조5천7백억원으로 동결해 8천8백억원을 삭감한다는 방침에서 후퇴한 것이다.민주당은 국방비 삭감규모 하향조정에 따라 당초 계획한 순삭감분 7천5백억원도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거쳐 곧 수정할 예정이다.민주당은 4천억원대의 국방예산 삭감이 현재 15만 병력감축계획이 검토되고 있음에 비추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율곡사업등 전력증강부분은 국제간의 계약이므로 삭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민자당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안기부예산과 국방비외에 민주당이 삭감을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지방재정 특별교부금,대형국책사업비,도로건설 치수사업등 정치적 색채를 띤 사업비등이다.민주당은 새마을운동본부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 관변단체 지원비에도 손을 댄다는 입장이지만 예산규모 자체가 2백60억원대에 불과해 집착하지는 않을 것 같다.여야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예상되는 세수증가를 감안한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등의 세율인하와 냉해보상차원의 추곡수매가 인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다.
  • 불씨 안은 「정상화 합의」/여·야총무 국회협상 안팎

    ◎“병행”“노력” 문맥 곳곳 마찰소지/개혁입법등 이견 여전… 향후운영 큰 부담 국회가 파행의 불씨를 여전히 간직한채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안기부법·국가보안법·통신비밀보호법등 개혁입법을 새해 예산안과 병행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다만 국가보안법은 대내외사정등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가 어려울 경우 내년 첫 임시국회에서 재론키로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과거청산문제도 지난 국정조사대상이었던 12·12사건,율곡사업,평화의댐등 3대 의혹사건을 이번 회기내 마무리 한다는데 합의했다.또 민주당이 집착했던 김대중납치사건및 내란음모조작사건은 특위구성 보다는 일단 정부측에 성의있는 조사활동을 촉구한다는 선에서 타결됐다.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은 개혁입법과 김대중씨 사건등 과거청산문제의 예산안과의 연계투쟁방침에서 일보 후퇴했고 민자당은 절대 불가방침이었던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등을 심의할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합의문내용 문맥만으로 보면여야가 그동안 국회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과거청산이나 개혁입법을 이번 회기내 공동노력을 통해 풀어나간다는데 합의한 것처럼 보인다. 민자당은 야당의 주장을 어정쩡한 상태로 수용하는 선에서 국회로 끌어들였고 민주당은 일단 국회공전의 책임에서 벗어나 단계적인 주장관철을 위해 우회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여야가 국회공전이라는 여론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같은 합의를 도출해 내기는 했지만 합의문맥 대목 대목마다 또다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소지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우선 개혁입법의 처리를 「예산안과 병행통과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대목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반드시 같이 처리한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개정법안내용에 있어서도 안기부법의 경우 민주당은 수사궈네정보조정궈네보안감사권·예산회계특례법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안은 이부분에 대해 일부 문제점을 개선한 만큼 폐지는 불가하다는데 한치의 양보가 없는상황이다. 과거 청산문제도 김대중씨 사건은 무난히 넘어갔지만 율곡비리등 3대의혹사건 마무리문제는 쉽게 해결돌 사안이 아니다.민자당은 이를 『국정조사보고서를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김영구총무)하는 절차상의 문제로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증언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구체적인 방향설정이 없는 어정쩡한 합의는 여야각당 내부에도 향후 국회운영과 관련해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민자당은 일단 위기는 모면했지만 쟁점사항 타결과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민주당의 연계투쟁전략에 휘말릴 부담을 안고 있다. 민주당도 그동안 병행→연계→병행통과를 오가던 당론결정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복잡한 당내사정에 부담을 안고 있다.이날 총무회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의원들이 일단 합의사항을 추인해 주었지만 향후 당론관철에 있어서는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발언 일색이어서 당지도부로서도 강경노선 선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대식총무도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는 의원들의 항의에 대해 『이번 단계는 이정도 수준이지만 마지막 단계의 수단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이 예산연계투쟁을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국회는 11일부터 예결위활동과 상임위활동,과거문제처리에 착수할 것이지만 활동과정에서의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각당의 자존심과도 맞물려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 “예산 7천5백억 깍겠다”/민주 방침/1조7천억원은 항목 조정

    민주당은 2일 내년도 정부예산안 43조2천5백억원에서 7천5백여억원을 삭감한 42조5천억원의 조정안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예산증가율을 GNP성장률 범위내로 감축한다는 원칙아래 영종도 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를 백지화하는등 각 상임위별 심의를 거쳐 소관부처별로 총 2조4천6백49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삭감분 가운데 7천5백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과학기술진흥과 지방재정교부금 확충,농어촌 개발 지원,실업고 전문대등 사학 지원,교육환경 개선,환경개선등에 우선 투자하도록 요구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예산회계특례법 폐지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안기부예산에 대한 국회심의를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삭감안은 안기부관련 예비비에서 1천5백억원을 줄이고 전력증강및 투자비 8천8백억원을 삭감해 공공투자재원으로 활용하며 유명무실한 각종 위원회 2백77개의 예산 37억1천7백만원에서 20%를 삭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구체적인 항목별 예산심의를 위해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대변인 당기위원장 여성위원장 정치연수원장 인권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통일국제위원장 홍보위원장 당무기획실장등 당12역으로 당내 예산위원회를 구성했다.
  • 공공공사 덤핑수주 제재/공정위/예정가 70%이하땐 입찰 6개월금지

    공공 공사에서 예정가격보다 70%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공사를 따낸 건설업체는 앞으로 정부기관 발주공사 입찰에 6개월 범위에서 참여할 수 없다. 공정위는 29일 「공공 건설공사에서의 저가입찰에 관한 특정 불공정 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을 고시,공공 공사 입찰에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공사를 따내는 경우 공사의 부실화 가능성이 늘어나고 부당하게 경쟁을 막는 불공정 거래행위가 되기 때문에 이같은 업체를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고시의 대상은 예정가격이 1백억원 이상인 사업 또는 10억원 이상인 건설업법에 의한 전문공사,전기공사업법에 의한 전기공사,전기통신공사업법에 의한 전기통신공사 등이다. 공정위 이근경거래국장은 『불공정 거래행위로 판정된 업체는 시정명령과 함께 3천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리며,예산회계법에 따라 1∼6개월동안 정부기관 발주공사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받게 된다』며 『위반정도가 심한 업체는 검찰에 고발해 형사처벌(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을 받도록하겠다』고 밝혔다. 처벌대상이 되는 경우는 ▲입찰사의 공사실적,기술능력,재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공사를 완전하게 수행할 수 없는 저가로 입찰하는 행위 ▲연고권을 얻을 목적으로 저가입찰하는 행위 ▲다른 사업자의 동종 공사,평균 공사비에 비해 현저히 못 미치는 가격으로 입찰하는 행위 등이다. 공정위는 예정가격의 70% 이하로 낙찰된 사업으로 발주기관이 공사를 적절히 수행하기가 곤란하다고 판단하거나 3명 이상의 사업자가 낙찰가격이 부당하다고 신고한 경우 불공정 거래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 당 재정지출 공개키로/민주,예산회계규정안 확정

    민주당은 28일 당무회의를 열고 국고및 당원의 당비로 충당되는 당재정 지출을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과 당원에게 공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당예산회계규정안을 확정했다. 이 규정안은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부문 예산책임자중 12인 이내로 구성된 예산위원회가 예산의 편성·집행및 검사에 관한 일체의 사항을 심의토록 하고 있다. 또 예산기간을 정부회계연도에 맞추는 한편 3백만원이상의 지출은 대표최고위원의 결재를 거치도록 했으며 3백만원미만은 사무총장의 전결로 처리토록 했다.
  • 베트남 하노이시 뜨거운 개발 논쟁(세계의 사회면)

    ◎“빈곤 탈출” 주장에 “천년 도시 보존” 반박 높아 천년 고도,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이 고작 한동밖에 없는 하노이시가 최근들어 뜨거운 개발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빈곤의 상징」인 하노이를 거듭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지만 고도의 본디 모습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도심의 우거진 숲,프랑스 식민시대의 아름다운 빌라 등 황토빛 옛 정취가 차츰 자취를 감추고 있다.베트남 정부가 추진중인 이른바 「경제혁명」,시장경제로의 큰 흐름속에 야금야금 헐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노이에 개발논쟁이 처음 일어난 것은 싱가포르의 한 부동산회사가 하노이 시내 중심부 호안 키엠호수 맞은 편에 20층짜리 호화 아파트상가 건축계획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모두 4천1백만달러를 들여 아파트와 사무실을 한데섞은 복합건물을 지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자 일부 베트남 관리들과 호수주변 시민들은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20층짜리 대형 건물이 들어설 경우 호수가의 수려하고도 고풍스런 모습이훼손되고 덩달아 다른 지역을 자극,급속도로 경관이 파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11세기 하노이왕조 이후 베트남의 여러 왕조,프랑스 식민통치,내전을 치르면서도 하노이는 용케 옛 모습을 지켜왔다.하노이가 이처럼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계몽된 도시계획가」들의 보호덕분은 아니다.오랜 전쟁으로 개발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게 개발론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들은 베트남의 경제부흥에 때맞춰 하노이도 개발돼야 하며 이 도시를 동남아시아의 경제중심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 자체가 변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국의 개발학자나 부동산전문가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이들은 땅값 자체가 오르고 있는 마당에 가격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고층 빌딩이 많이 들어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그것이 바로 발전이며 진보라는 것이다.
  • 조달·서비스시장 대폭 개방/정부/가트·UR협상 최종안 마련

    ◎조달/42개 정부기관·15개 지자체 등 대상/서비스/기존 69개 업종에 포장 등 11개 추가 우리나라의 46개 중앙 정부기관 중 안보관련 기관을 뺀 42개 기관의 물품과 서비스 및 건설 구매가 외국 업체에 개방된다.서울특별시와 5개 직할시,9개 도의 물품·서비스·건설구매,23개 정부투자기관의 물품구매도 개방된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 서비스 협상의 성공을 위해 양허업종을 현행 8개 부문 69개 업종에서 8개부문 80개 업종으로 늘리고 이미 양허한 업종의 범위에 광고물 작성업,통역서비스등 14개 세부 업종을 추가,양허범위를 확대한다. 정부는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관계부처 장관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협력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정부조달 확장협상에 제출할 제2차 양허안에 따르면 양곡수매등 정부기관의 농산물 관련구매와 중소기업 제품의 특별구매등 예산회계법상의 수의계약 구매는 협정적용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기관별로도한국전력의 발전기자재와 일부 중전기기 품목 및 한국통신의 통신망 장비등 국내 취약산업은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UR서비스부문의 최종 양허표는 ▲항공기임대 ▲승용자동차임대 ▲기타 기계장비 임대서비스 ▲어업관련 자문 ▲광업관련 자문 ▲장비유지 및 수선 ▲사진 ▲포장 ▲인쇄서비스 ▲프랜차이징 서비스 ▲수상화물 취급 서비스 등 11개 업종을 추가,2차 수정양허표의 8개부문 69개 업종에서 80개업종으로 늘렸다.다만 금융부문은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추후 양허표를 제출키로 했다. 양허범위 확대를 위해 ▲기타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용 관련업 ▲광고물 작성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통역서비스등 4개 세부 업종이 추가됐다.이밖에 ▲농약도매업 ▲과실 및 채소도매업 ▲서적 및 기타 인쇄물 도매업 ▲채소소매업 ▲과실 소매업 ▲중고서적 소매업 ▲서적 및 신문 소매업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 ▲액체연료 소매업 ▲가스연료 소매업 등 10개 세부업종도 추가했다. 한편 정부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를위해 베트남의 도로 및 상수도 사업에 5천만달러를,경제개발연구소 설립과 직업훈련소 양성소 설립에 6백만 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베트남의 우수한 대학생과 대졸생을 95년부터 매년 20명가량 초청,우리나라에서 유학토록 하고 내년 상반기에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체결해 경제계획·통상·자원·건설 및 통신 등 양국 관련기관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문공위/「국민의식 개혁」싸고 치열한 논쟁(국감 초점)

    ◎“과거처럼 관 주도 행태 답습” 비난 14일 공보처에 대한 국회문공위(위원장 오세응)의 국정감사는 의식개혁을 둘러싼 여야의원들과 오린환공보처장관의 소신이 맞부딪치며 자정까지 이어졌다. 감사장인 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은 이들이 주고받는 공방으로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뜨거워져 갔다. 여야의원들은 언론의 자정노력과 개혁운동이 보다 심도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식개혁운동을 놓고 박계동,임채정의원등 야당의원들은 『과거 정권들처럼 관주도의 행태가 답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과거정권이 집권초반 추진했던 식의 의례적 운동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여당의원의 걱정어린 당부도 개진됐다. 이순재의원(민자)은 의식개혁운동과 관련,관변단체의 참여를 배제할 것과 교육을 통한 근본적인 의식개혁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오린환장관은 『의식개혁운동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듯 지란지사』라고 전제,『의식개혁이 자생력과 추진력을 가질때까지 정부의 측면지원이 불가피함을 의원들이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돌연 박계동의원이 오장관의 말허리를 잘랐다.『과거 군사정권의 핵심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현실에서 개혁이 될 수 있느냐』며 김종필 민자당대표의 이름을 들고 나섰다.장내는 아연 긴장했다. 오장관은 상기된 표정으로 『작은 부분만 보아서는 전체를 볼 수 없다』는 말로 완곡히 답변을 갈음했다. 그후 의식개혁에 대한 철학적 논쟁은 30여분동안 계속됐다.오위원장이 교통정리에 나선 뒤에야 공방은 중단됐다. 의원들과 장관의 2차공방은 공보처의 언론모니터전문요원 채용으로 옮겨갔다. 민주당의 박지원·채영석·박계동의원은 『공보처의 언론모니터전문요원들은 언론을 감시,장악하기 위한 새정부의 첨병』이라고 입을 모으고 『새로운 언론통제가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임채정의원(민주)은 『지난 대통령선거당시 김영삼후보의 사조직인 홍보팀을 정부로 끌어들인 것은 낙하산인사의 전형』이라며 『언론의 논조와 보도내용을 분석,평가하는 행위는 간접적인 언론사찰행위』라고 질타했다. 박지원의원도『이들의 채용은 국가공무원법 28조와 예산회계법 36조를 어긴 위법행위』라며 이들의 직무내용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오장관은 『언론의 보도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언론모니터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위인설관은 아니라고 못박고 『현재의 언론모니터요원들은 전문가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계약직 공무원인 만큼 이들의 채용이 국가공무원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오장관은 또 『위성을 통한 본격적인 방송은 현재의 프로그램제작공급여건을 감안할때 시기상조로 판단돼 예정보다 3년정도 늦추었다』면서 『그러나 당초 시험방송은 계획대로 95년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가보다 예정가 더 비싸/데이콤주 전량유찰 배경

    ◎예산회계법 적용받아 높게 책정 한국통신이 보유중인 데이콤주식 1백60만주에 대한 경쟁입찰이 예정가격 미달로 전량 유찰됨에 따라 오는 20일 공고와 28일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재입찰에 붙여진다.첫 입찰에는 법인 27건 등 모두 1천83건이 응찰했었다.그러나 입찰 참여자 가운데 최고가격은 주당 4만1천1백원으로 12일 종가인 4만3천2백원보다 낮았다.또 1차입찰의 평균 가격은 3만3천원이고 심지어 4천1백30원을 쓴 사람도 있는 등 예정가(4만5천∼5만원선)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한국통신은 주식시장 개장후 처음으로 실시한 장외 경쟁입찰방식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견했다고 밝히고 있다.즉,예산회계법상 정부투자기관의 물건은 시가로 처분토록 돼 있어 예정가를 시가 수준이거나 좀 더 높게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 법사위/“감사원 감사 비과학적”(국감초점)

    ◎여야없이 사정기관 견제 분위기 13일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의원들이 최고사정기관인 감사원을 견제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짙게 느껴졌다. 감사원에는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감사라는 「단골메뉴」가 있었으나 그동안의 감사과정과 검찰 수사,국회 국정조사등을 통해 이미 여러차례 다뤄진 탓인지 신선감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감사에서는 감사원 감사권한의 한계와 감사능력,감사원법개정,향후 감사방향등이 쟁점이 됐다. 먼저 민주당의 이원형의원은 감사원의 전문성및 국가경영진단능력을 들고 나왔다. 이의원은 『감사원의 감사는 행정감사 일변도로 과학적 감사기법을 결여,국민의 의혹만 증폭시키는 부실감사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율곡사업 감사를 예로 들어 『최소한 현대국가의 전략전술 방산기술정책 방위산업구조 군수관리및 조직등을 알아야 하는데 사상 처음 율곡감사를 하면서 전문지식이 부족,효율적인 감사를 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이런 상태에서 군의 소요량이 잘못됐다,또는 기종선정을 잘못했다는 등의 심판을 하는 것은 월권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자당의 박헌기의원은 정부와 감사원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감사원법의 개정문제를 제기.박의원은 『감사원의 권한 행사는 감사원법이나 예산회계법등이 정하는 범위내에서 적절히 행사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감사원의 권한 확대와 수사권 보유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 강한데 이점에 대한 감사원의 의견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의 정상천의원은 감사원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위원회가 최근 설문조사를 하면서 「초법적인 사정활동을 해도 좋으냐」는 설문을 낸 사실을 지적하며 『어떻게 이런 끔찍한 초법적인 사정활동을 하겠다는 발상이 나올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감사원장은 『사정활동의 강화에 따라 공직사회가 긴장,수축되고 업무수행의 적극성과 창의성이 저하되는 등 일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도 없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앞으로는 적발,징벌위주의 감사보다도 합리적인 시정,개선대안을 제시하는 차원높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의원들은 방법론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감사원이 벌이고 있는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활동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유수호의원(국민)은 『감사원이 평화의 댐,율곡사업의 감사를 통한 역사적 교훈을 살려 국책사업에 대한 미래지향적 예방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하니 흔쾌히 동감하고 환영한다』고 지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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