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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처구니 없는 재경부

    정부의 허술한 예산회계시스템 관리로 인해 상반기 나라살림이 무려 17조 9억원이나 잘못 계산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정부의 재정 운영을 신뢰할수 있겠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재정경제부는 7일 ‘7월 통합재정수지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3일 발표한 상반기 통합재정수지는 당시 발표대로 6조 1000억원의 적자가 아닌 11조 3000억원의 흑자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불과 2주일 만에 ‘적자’인 나라살림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총지출은 당초 발표수치 131조 3000억원에서 113조 4000억원으로, 총수입도 125조 1000억원에서 124조 8000억원으로 바로 잡았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부분을 뺀 관리대상수지도 정부는 당초 발표한 상반기 22조 6000억원 적자가 아닌 5조 1000억원 적자로 고쳤다. 상반기 재정집행 진도율은 62.0%에서 53.6%로 수정했다. 김형수 재정경제부 재정기획과장은 “올해 첫 도입한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 가동 과정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중 현대정보기술 소속 프로그래머의 입력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면서 “상반기 초반에는 정부의 인건비가 과소계상되고, 후반에는 과대계상되는 바람에 전체 인건비가 실제보다 17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발표 전에 한 번만 확인했어도 금방 발견할 수 있는 오류인데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7월 통합재정수지는 14조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34) 부안 능가산 내소사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34) 부안 능가산 내소사

    한반도 서쪽 끝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능가산 자락에 소담한 연꽃 형상으로 앉은 내소사(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국립공원 안에 들어있어 철을 가리지 않고 신도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항상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으로 손을 맞는 정갈한 고찰이다. 언제 어디에서건 평상심을 허물지 않는 법랍 높은 선지식(善知識)을 닮았다고나 할까.‘맑고 때 묻지 않은 사찰’을 들 때 빠지지 않는 도량,‘스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절집’의 명성만큼 내소사는 숱한 사연과 스님 이야기를 감추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대승경전 능가경을 설했다는 ‘능가산’.‘능히 모든 마장(魔障)을 끊고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 담긴 불가의 마음속 성지이자 길지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내소사의 주봉인 관음봉이 능가산이라 불리면서 이 내소사는 ‘능가산 내소사’로 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1300년 고찰 내소사(來蘇寺)에 ‘내생(다음 세상)에 반드시 소생(蘇生)하라’는 창건주의 절절한 원이 서렸음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사찰이 처음 섰을 때의 이름은 내소사가 아닌 소래사(蘇來寺)였다고 한다. 백제 무왕 34년(633년) 혜구(惠丘)라는 스님이 대소래사와 소소래사 등 두 개의 절을 세웠는데 대소래사는 불 타 없어지고 지금의 소소래사만 남았다는 것이다. 원 이름인 소래사는 고려시대 정지상의 ‘제변산소래사’를 비롯한 시문들과 조선 중종25년(1530년)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명확히 등장한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소래사와 내소사란 표현이 혼용되지만 조선 숙종 26년(1700년) 조성된 ‘영산회 괘불’에 ‘내소사’란 이름이 처음 나오고 이후 ‘해동지도’‘변산내소사사자암중건기’등 18∼19세기 문헌엔 모두 내소사로 기록되어 있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을 놓고 세간에서는 “이곳 석포리에 상륙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절에 찾아와 큰 시주를 한 뒤 이를 기념해 이름을 바꿔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곳은 당시 나당 연합군에 맞서 싸운 백제의 마지막 저항지였던 만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절에 시주한 소정방의 이름 ‘소’자 에 절의 개명을 연결한 것이 맹랑해 보이지만 실제로 ‘부안군지’에는 이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사대주의에 빠진 학자들이 이야기를 허투로 꾸며 군지에 올린 사실이 나중에 확인됐고 부안군과 사찰측이 그 기록을 삭제키로 합의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전한다. 사찰의 이름이 바뀐 연유는 아직도 명확치 않다. 하지만 소래사면 어떻고 내소사면 또 어떠한가.“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과 일이 소생되기를 바란다.”는 큰 뜻에 차이가 없을 바에야…. 아무튼 학계에서는 ‘부안지’를 비롯한 여러 사료에 전하는 “경오년에 변산에 큰 불이 나 사찰과 임야가 모두 불탔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1810년경 대소래사가 화재로 없어진 것으로 본다. 남은 소소래사는 1633년 청민(靑旻)이 중건했고,1902년 관해(觀海)가 수축한 뒤 만허(萬虛)가 보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600m에 걸친 전나무숲을 관통해 천왕문에 서면 기둥의 예사롭지 않은 주련이 눈에 든다. ‘鐸鳴鐘落又竹(탁명종락우죽비) 鳳飛銀山鐵城外(봉비은산철성외) 若人問我喜消息(약인문아희소식) 會僧堂裡滿鉢供(회승당리만발공)’/목탁소리 종소리 죽비소리 어울리니, 은빛 산속에 봉황새가 날아드네. 누가 내게 무슨 기쁜 일 있나 묻는다면, 당우(堂宇)에서 스님들께 발우가득 공양 올린다고 하리. 내소사에 주석하며 호남지역에 선풍을 크게 일으킨 해안(海眼·1901∼1974) 대종사가 득도하면서 남긴 오도송. 얼핏보면 산 속에서 수행하며 부처님께 예불하고 공양 올리는 기쁨의 평범한 표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저 스스로를 범부(凡夫)라 부르며 평생 수행에 몰두했던 선지식의 ‘칼날 같은 사자후’라는 주지스님의 귀띔에 주련을 다시 보지 않을 수 없다. 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소문났던 해안 스님은 내소사에서 만허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해 호남 선(禪)불교의 여명을 밝힌 인물. 평생 수행과 정진으로 일관해 ‘호남지역의 대도인(大道人)’으로 추앙받았는데 늘상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절은 전쟁을 하는 곳이야.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막다른 골목에서 생명을 걸고 싸우는 전쟁터란 말이야.” 환갑을 맞던 해에는 스스로 자신의 장례를 치르며 “다시 태어났다는 각오로 새롭게 수행자로 거듭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일주문 왼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내소사를 중창시킨 해안 스님을 비롯한 고승들을 모신 부도전이 있다. 해안 스님의 부도앞 비석엔 ‘해안범부지비’라 쓰여져 있다. 뒷면에 탄허 스님이 쓴 비문 ‘生死於是 是無生死(생사가 이곳에서 나왔으나 이곳에는 생사가 없다)’에 눈길이 쏠린다. 해안 스님 입적후 제자들이 오대산의 탄허 스님을 찾아가 어렵게 부탁해 받은 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내소사의 사격과 선풍이 변치 않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왕문 앞에는 ‘할아버지 당산목’이라 불리는 수령 700년의 거대한 느티나무가 서 있다. 일주문 앞에도 비슷한 나이의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할머니 당산목’이라 이름붙인 점이 흥미롭다. 과거엔 음력 정월 대보름 전날밤 이 느티나무 앞에 제수를 차려 내소사 스님이 주관해 절안에서 재를 모신 뒤 내소사 입구 느티나무에서 마을사람들과 합동으로 동제를 지내곤 했단다. 토속신앙과 불교가 융화된 독특한 당산제로 다른 지방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1914년 실상사(實相寺) 터에서 옮겨왔다는 봉래루 누각을 지나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아상(我相)을 버리고 나 자신을 낮춘다.’는 바로 그 하심(下心)으로 몸을 옮기면 이내 대웅전으로 치닫는다. 계단을 올라 허리를 펴면 맞은 편 정면에 단청이 모두 지워진 알몸의 소박한 대웅전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kimus@seou.co.kr ■미완의 대웅전이 된 까닭은 내소사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ㅁ’자 가람배치의 정점인 대웅보전(보물 291호)이다.1633년 만들어져 지금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조선중기의 대표작격 전각. 전각의 단청은 모두 벗겨졌지만 “남길 것도 가져갈 것도 없는 무소유의 경지를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이렇듯 이름난 전각이지만 누가 어떻게 세웠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대신 숱한 설화들만 전한다. 설화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대웅보전은 호랑이가 화현(化現)한 대호(大虎)선사가 지었고, 관세음보살상 등의 벽화는 관세음보살의 화현인 푸른 새가 그린 것으로 통한다. 그 내용은 이렇다. “대웅전 건립공사를 맡은 화공이 단청을 하는 동안 절대 안을 들여다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여러 날이 지나도 기척이 없어 궁금해진 이 절의 사미승이 문틈으로 엿보니 푸른 새 한 마리가 붓을 문 채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새가 마무리를 안 하고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미완의 대웅전으로 남게 됐다.”설화의 내용대로 대웅보전의 동쪽 도리중 하나는 바닥 색칠만 한 채 단청을 넣지 못했다. 천장의 공포 한 군데에도 목침 크기만 한 빈 공간이 있는데 법당을 지을 때 동자승이 재목을 감추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의장(意匠)과 기법도 독창적이다. 아주 복잡한 구조의 다포식 구조이지만 못을 쓴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순전히 나무로만 깎고 짜맞춘 솜씨가 그야말로 구도의 경지 그 자체이다. 법당 안 벽면에 그려진 관세음보살상 등의 탱화도 모두 일품. 특히 삼존불을 모신 후불벽의 ‘백의관음보살 좌상’은 남아있는 백의관음보살중 가장 큰 것. 백색 옷으로 전신을 감싼 채 바위에 앉은 모습인데 총 6칸 흙벽에 단숨에 그려나간 신심이 엿보인다. 대웅전 전면의 8짝 봉합창문을 장엄(莊嚴)하고 있는 꽃 문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연꽃, 국화, 모란 등 여러 꽃무늬를 조각한 꽃문살인데 마치 꽃잎이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답고 정교하다. “부처님집 방안은 용봉도 날고 아름다운 음악이 있고 온갖 꽃비가 내리는구나.” 조계종 문화부장을 지낸 혜자 스님이 자신의 책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에 남긴 글이다.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강서구청 예산팀 최기웅씨

    “여보세요. 홈지기님이시죠. 여기 ○○군 예산 담당자인데요. 예산결산하고 1원 단위로 남는 것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26일 강서구청 기획공보과 예산팀에 근무하는 최기웅(44·행정7급)씨는 하루 3∼4통씩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분주하다. 전화가 오는 곳은 광역시부터 외딴 섬의 면사무소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예산이나 회계 실무자들이 아리송하게 느끼는 문제들이다. 업무시간이 끝나면 카페 Q&A난에 올려진 질문에 답글을 단다. 최기웅이란 이름보다 ‘홈지기’란 아이디가 더 유명한 그는 온라인상에서 ‘예산·회계의 달인’으로 통한다. 예산회계실무(cafe.naver.com/gangseogu.cafe)와 ‘사업예산제도 포럼’(cafe.naver.com/ebudget) 등 그가 운영하는 예산관련 인터넷 카페 때문이다. 최씨의 예산관련 경력은 고작 3년. 전문가라 부르기엔 소박하지만 10년 넘은 베테랑들도 막히면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예산과 회계분야 업무를 집요하게 공부한 덕이다.2004년 5월 그는 예산팀으로 발령받은 지 한달 만에 ‘예산회계실무 카페’를 만들었다. “제가 잘 모르니까 서로 묻고 대답하며 공부하자는 뜻이었어요. 그런데 자꾸 관심을 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됐어요.” 처음에는 강서구청 직원들이 전부였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 지자체에 근무하는 직원 640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카페엔 공무원이면 누구나 알아야 할 예산 및 회계에 관한 실무 중심의 자료와 업무처리 요령 등의 노하우가 이어진다. 그의 카페활동은 예산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구청마라톤동호회, 구청공무원자원봉사단, 서울시 예산동아리 바른셈, 지자체공기업포럼 등도 그가 만든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 수가 무려 1600명을 육박한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두 차례 ‘예산절차와 회계실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직접 제작한 예산교재와 실제 사례를 바탕에 둔 강의는 인기 상종가다. 그의 억척스러움은 소문이 파다하다. 일직근무 중 흉기를 들고 슈퍼에 잠입한 강도를 직접 검거해 경찰에 넘긴 일화는 유명하다. 자원봉사담당으로 근무할 때에는 ‘자원봉사 문자메시지(SMS) 번개시스템’을 개발해 2003년 태풍 매미,2004년 폭설피해 지역 등에 모두 21회에 걸쳐 1100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했다. 당시 전국자원봉사센터 가운데 최대규모였다. “입사해 동사무소에서만 근무하다 1996년 청소행정과로 발령이 났는데 능숙하게 일처리를 못하는 제 자신이 얼마나 무능하고 한심하게 느껴졌는지 몰라요. 업무를 따라잡으려고 거금을 주고 노트북을 구입해 집에서 새벽까지 공부했어요. 힘들다고 느낄 땐 초심을 생각하곤 합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국대전 등 문화재 6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조선조 통치체제의 대강을 규정한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을 비롯한 6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경국대전’은 1471년 펴낸 권3의 예전(禮典)으로 현존하는 ‘경국대전’의 여러 판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밖에 ▲선국사 건칠아미차불좌상 및 복장유물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권1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상 ▲대불정여래밀인수증다라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 ▲영산회상도가 보물로 지정됐다.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한국의 재정혁신 배우고 싶어요”

    “한국의 재정혁신 배우고 싶어요”

    “한국의 재정혁신 노하우를 도입하고 싶어요.” 우리 정부의 재정운용 및 혁신 노하우가 개도국 공무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마련한 연수사업에 참여한 개도국 간부공무원들은 저마다 한국의 재정운용시스템과 혁신사례가 뛰어나다며 도입을 희망했다. 기획처는 개발도상국가와 지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중견 외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연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9개국 5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과 재정운영시스템, 재정제도를 보고 배운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요르단 잠비아 등 아시아·중동·아프리카 12개국에서 온 12명의 국·과장급 공무원들이 연수에 참여했다. 이들은 특히 국가재정운용계획, 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 성과관리제도,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등 지난 4년 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한 4대 재정혁신과제를 배웠다. 압둘 고파르 인도네시아 재무부 국장은 “지난 3년 간 재정개혁을 추진해온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은 중앙·지방 재정을 실시간 통합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메트리 알므다낫 요르단 재무부 국장도 “한국의 재정개혁사례를 요르단에 도입하기 위해 앞으로 양국간 재정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이번 연수결과를 바탕으로 재정연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재정분야의 MOU 체결, 전문가 파견을 통한 재정혁신 사례 수출 등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조총련 건물 매입은 사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 매각 의혹에 대한 일본 검찰의 수사가 ‘조총련을 상대로 한 부동산 사기사건’으로 가닥이 잡혔다. 때문에 조총련은 지금까지 위장 매각 혐의를 받던 피의자 신분에서 ‘사기사건의 피해자’ 신분으로 처지가 바뀌고 있다.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오가타 시게타게(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의 주도 아래 미쓰이 다다오(73) 전 부동산회사 사장과 가와에 히로시(42) 전 은행원 등이 공모, 조총련의 건물 등을 인수할 자금 35억엔을 조달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조총련 측을 속여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했다. 오가타 전 장관은 자금 조달을 담당한 전직 은행원 가와에에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소유권 이전 등기가 잘못됐다.’며 조총련측에 돌려주면 그만”이라며 매매계약을 체결토록 지시했다. 검찰은 오가타 전 장관 등이 출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단계에서 조총련 측으로부터 선불금 등으로 4억 8400만엔을 받아낸 뒤 등기이전 수수료 등 5000만엔을 뺀 4억 3000만엔을 각각 나눠 가진 사실도 밝혀냈다. 오가타 전 장관은 챙긴 1억엔을 자신이 최대주주인 의료기 개발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유용했다.1억엔을 받은 가와에는 8000만엔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썼다. 조총련은 지난 4월 중순 소송 대리인인 쓰치야 고켄(84)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을 내세워 미쓰이 전 사장을 통해 중앙본부 건물과 부지의 매각을 추진하다 오가타 전 장관 등의 사기에 휘말린 셈이 됐다. 마이니치 신문은 조총련 측이 정리회수기구의 공적자금 627억엔 반환 소송에 따른 압류를 피하기 위해 중앙본부 회관 등을 5년 뒤 되파는 조건으로 미쓰이 전 사장과 매각 협상을 했다고 보도했다. 오가타 전 장관은 인수를 위해 회사까지 설립, 출자자를 구하다 관심을 보였던 항공벤처 사업가마저 ‘무리’라며 발을 빼자 조총련 측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속여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한편 저널리스트인 노다 히로나리는 지난달 29일 오가타 전 장관의 체포와 관련, 교토통신 기사에서 “북한과 일본 간의 긴장 관계를 피하기 위해 조총련 측을 피해자로 만들려는 정치적 배려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hkpark@seoul.co.kr
  • 재일총련 본부 인수관련 前공안조사청 장관 체포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 중앙본부 회관의 매각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 도쿄지검 특수부는 28일 토지·건물을 인수했던 하베스트 투자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타케(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현직 변호사인 오가타 전 장관은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건물에 대한 35억엔의 매각 대금을 지불하지도 않은 채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뒤 부적절한 거래가 문제가 돼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거래를 백지화, 소유권을 원상복귀시켰었다. 조총련 중앙본부 회관의 매각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체포되기는 오가타 전 장관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거래를 중개하면서 조총련 측으로부터 선불금 4억 8000만엔을 건네받은 부동산회사 전 사장과 조총련측 소송 대리인인 쓰치야 고켄 전 일본변호사협회 회장, 조총련의 허종만 책임부의장 등에 대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hkpark@seoul.co.kr
  • 조총련 본부 매각 거래 중개자 일본검찰, 사기 혐의 적용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토지 매각과 관련, 거래를 중개했던 전직 부동산회사 사장(73) 등에 대해 사기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검찰은 부동산회사 전 사장 등이 문제의 토지·건물을 매입자 측인 하베스트 투자고문회사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점을 알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조총련 측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건네받은 만큼 사기 혐의의 적용 여부를 따지고 있다. 부동산회사 전 사장 등은 지난 4월 중순 조총련 측에 선불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요구,4억 8000만엔을 받은 뒤 매각이 무산되자 조총련 측에 2억엔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조총련 본부건물 5년뒤 웃돈 얹어 재매입”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중앙본부의 건물·토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5년 뒤에 매각 대금인 35억엔에 7억엔(약 53억원)을 얹어 다시 사들이기로 ‘이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총련 측이 중앙본부의 거래를 중개한 부동산회사 전 사장(72)에게 건넨 4억 8000만엔 가운데 3억 5000만엔은 5년 뒤 조총련에 되팔 경우 주기로 한 웃돈의 절반을 미리 지불한 금액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중개역인 전 사장이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의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거액의 선불금을 요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전 사장은 조총련 간부로부터 중앙본부 매각처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4월 친분이 있는 오가타 시게타다 전 공안조사청 장관에게 협조를 요청한 뒤 조총련 허종만 책임부의장과 소송 대리인인 쓰치야 고겐 전 일본변호사연맹 회장에게 오가타 전 장관을 소개했다. 이들은 오가타 전 장관을 대표로 하는 ‘하베스트 투자펀드’를 설립, 중앙본부를 35억엔에 인수하되 매각 뒤 조총련이 해마다 임대료로 3억 5000만엔을 투자펀드에 지불하고,5년 뒤에는 매각 대금의 20%를 얹어 되사기로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hkpark@seoul.co.kr
  • ‘조총련본부 매각’ 日국회서도 논란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매각 파문이 일본 국회로 비화되고 있다. 도쿄지방재판소는 20일 조총련으로부터 627억원의 채권을 확보해야 하는 일본 정리회생기구가 조총련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하는 데 필요한 집행문을 교부했다. 압류 신청 여부와 그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날 양당 지도부 회의를 열고 매각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해 중앙본부를 인수했던 ‘하베스트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타케 전 공안조사청 장관과 조총련측 대리인인 쓰치야 고켄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을 국회의 참고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조총련 중앙본부의 매각을 정치적 문제로 삼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밝힌 것과 다름없다. 양당 지도부는 회의에서 여당으로서 매각의 배경과 경위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방안은 나카가와 쇼이치 자민당,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정조회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기타가와 가쓰오 공명당 간사장은 이날 “공안조사청의 전 장관이 조총련의 강제집행에 대한 회피 시도에 가담했다면 중대한 문제다.”라면서 “여당은 국민적 의혹을 국회에서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쓰치야 전 회장이 거래중개자인 전 부동산회사 사장(73)에게 조총련측 자금을 지급하고 받은 영수증 3장을 지난 14일 쓰치야 전 회장에 대한 가택수색에서 확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영수증에 기재된 금액은 모두 4억 8000만엔인 것으로 전해졌다. 쓰치야 전 회장은 이 돈 가운데 3억 5000만엔은 거래 성사때 조총련측이 중앙본부를 비우지 않는 대신 오가타 전 장관의 투자자문회사에 임대료조로 지불키로 한 돈을 미리 건넨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허종만(許宗萬) 조총련 책임부의장을 통해 문제의 자금이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에게 지급됐다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허 부의장에 대한 수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수뇌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 조총련은 물론 북한측의 반발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日, 조총련 본격 손보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검찰은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에 대한 매각 문제와 관련, 조총련 고위층까지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총련의 서열 2위인 허종만(72) 재정담당 책임부의장 등이 매각을 알선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73)에게 4억엔을 지급했다는 진술을 매입자인 오가타 시게다케 전 공안조사청 장관의 조사를 통해 확보했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조총련 측이 알선자인 전 사장에게 거액을 건넨 경위 등을 캐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허 부의장의 검찰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본 정부측이 조총련의 중앙본부 매각 문제를 계기로 ‘조총련 손보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허 부의장은 지난 1993년 조총련계 금융기관들을 총괄하는 재정담당 부의장에서 책임부의장에 오른 조총련계의 실세다. 조총련은 이날 매각 문제가 불거진 이래 처음으로 남승우 부의장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정리회수기구가 본래의 책무인 채권 회수가 아닌 중앙본부의 처분에 목적을 두었던 점이 화해 교섭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일본 정부와 수사당국은 매각을 위법행위로 결정, 사건화해 매매를 깼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총련측 대리인인 쓰치야 고겐 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은 이날 패소에 따른 조총련 중앙본부의 압류를 막기 위한 가집행 정지를 신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쓰치야 전 회장은 “집행정지를 제기하고 싶어도 돈이 들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12개 시설이 압류됐거나 경매를 통해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조사결과 나고야, 미야기, 아이치, 오사카, 시가 등 5개 지역의 조총련 지방본부 건물과 토지가 압류됐거나 경매 절차에 들어갔으며, 도쿄와 다른 6개 지역의 지방본부는 이미 경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총련건물 매각’ 日 정계 뜨거운 감자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 건물 매각을 놓고 일본 검찰과 ‘거물급’ 변호사들이 맞붙은 상황이다. 특히 매각에 연루된 변호사들이 조총련을 두둔하고 나섬에 따라 일본 정부측의 반응은 훨씬 민감해졌다. 때문에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를 떠나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검찰은 매각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3일 이례적으로 등기서류의 부실 기재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함께 신속하게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을 겨냥,“이전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의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에 “정치적 의도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매각 거래에는 실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총련 측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전 일본변호사협회장 쓰치야 고우겐(84) 변호사도 “부정을 저지르려고 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가타와 쓰치야 변호사는 1955년 검사에 함께 임관된 사법시험 동기로 오랜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쓰치야 변호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국교를 회복하면 의혹도 위협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옹호론을 폈다.또 중앙본부의 압류를 의식,“어떻게 해서든지 본거지는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쓰치야 변호사는 평화헌법의 유지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산케이신문은 15일 중앙본부의 매각 과정에서 도쿄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73)이 조총련과 투자고문회사간의 중개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총련 오사카부 본부가 입주해 있는 오사카조선회관은 토지·건물 소유주인 조총련계 기업 ‘공영상사’가 지난달 30일 채무관계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 사무실에서 쫓겨날 상황에 놓였다.hkpark@seoul.co.kr
  • 국립민속박물관 ‘허벅과 질그릇’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 ‘허벅과 질그릇’ 특별전

    ‘한라산과 제주에는 샘과 우물이 매우 적어서, 사람들이 5리나 되는 곳에서 물을 길어오는데, 이를 가까이 있는 물(近水·근수)이라고 한다.’ 기묘사화로 유배지 제주에서 생을 마감한 충암 김정(庵 金淨·1486∼1521년)이 쓴 ‘제주풍토록’의 한 대목이다. 물을 길러가는데 5리 정도는 가깝다고 해야 할 지경이고 10리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강우량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하지만 구멍이 숭숭뚫린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화산회토 지질이어서, 내린 비는 곧바로 지하로 스며들어 해안가에서 물이 솟아난다. 이렇듯 먼 곳에서 물을 길어가는데 필요한 것이 ‘허벅’이다.196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의 새벽은 물허벅을 지고 용천수(湧泉水)나 공동수도장으로 물길러가는 아지망(아낙)의 발자국 소리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허벅은 보통 대나무로 짠 일종의 배낭인 물구덕에 넣어 어깨에 멘다. 이런 모습으로 물길러가는 제주 아낙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주를 상징하는 풍경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3일 기획전시실에서 ‘허벅과 제주질그릇’ 특별전을 시작했다. 민속박물관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벌이는 ‘2007 제주민속문화의 해’ 행사의 하나이다. 한 때 대량 유통되었다는 양철허벅과 이른바 ‘고무다라이’와 비슷한 재질인 고무허벅에 눈길이 가는 것은, 산업화 사회가 도래했다는 20세기 후반에도 제주의 물사정은 ‘제주풍토록’이 씌어진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전에는 허벅을 비롯해서 허벅보다 입이 더 낮고 넓은 방춘이와 능생이, 입에 턱을 만들어 깔때기처럼 만든 등덜기, 소주를 증류하는 고소리, 떡을 찌는 시리 등 질그릇 220점과 사진 90점이 출품됐다. 제주목사를 지낸 이형상이 1702년에 제주의 자연·역사·산물·풍속을 기록한 ‘남환박물(南宦博物)’과 이원진이 1651년 제주목사로 재임한 26개월동안의 자료를 정리한 ‘탐라지’, 김상헌이 제주에 안무어사(按撫御史)로 파견된 1601년 8월부터 6개월동안 쓴 기행문 ‘남사록’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특별전은 지역 민속자원을 발굴하여 지역민속을 보존하고 연구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뭍 사람들에게 제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전시회장을 둘러보면, 생활사 박물관이 아닌 미술사 박물관에 온 것이 아닐까 착각할 만큼 허벅의 현대적 아름다움에 눈을 비비게 된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허벅의 매력을 관람객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꾸민 세련된 전시기법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신광섭 민속박물관장은 “요즘은 허벅의 선을 재현하지 못할 만큼 옛 허벅에는 나름대로 정제된 예술적 감각이 배어 있다.”면서 “지금은 허벅을 예술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달항아리가 그랬듯 100년쯤 뒤에는 허벅 자체가 갖고 있는 예술성이 부각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속박물관의 ‘허벅과 제주질그릇’특별전은 오는 8월15일 막을 내린다. 이어 9월18일부터 10월31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같은 전시회가 이어진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국세청이 밝힌 투기수법

    국세청은 4일 경기도 동탄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원주민 명의를 빌려 농지를 사들이거나 탈루한 사업소득으로 토지 등을 사는 등 이들 지역에서 적발된 투기수법을 공개했다. #사례1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거주하는 원주민 이모(70)씨는 지난 3월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동탄면 일대 농지 7500㎡(추정 시가 16억원)를 사들였다. 국세청은 그러나 이씨가 뚜렷한 직업이나 소득원이 없고, 제3자에게 명의를 빌려준 혐의가 짙다고 보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사례2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문모(44·여)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시 동탄면과 용인시 남사면 주변 주유소 용지를 포함해 토지 1만 1300㎡(추정 시가 52억원)를 사들인 뒤 이중 1400㎡를 팔면서 양도소득을 낮춰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문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신고소득이 4000만원밖에 안돼 사업소득금액을 탈루했거나 사업용 대출자금을 불법전용한 혐의가 드러나면 세금 추징은 물론 대출금을 회수토록 금감위에 통보할 계획이다. ●신종 투기수법 박모씨 등 6명은 수용예정지역 안에 연립주택(103가구)을 보유한 법인을 60억원에 인수, 주택지분작업을 마친 뒤 기획부동산회사를 통해 무주택자 90명에게 연립주택이 수용되면 33평형 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진다면서 평균 2억원에 판 뒤 9000만원에 양도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100억원의 법인세 등을 탈루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등 10개 지역의 철거예정 다가구주택 등을 매집한 뒤 다세대주택으로 전환·분할한 뒤 미등기전매하는 수법으로 양도세 등 100억원을 탈루한 사례도 적발됐다. 부동산 투기꾼들 사이에서는 원주민 소유의 주택을 매매할 때 보상금과 입주권 모두를 매매 대상으로 하는 경우를 ‘통물건’, 보상금은 투기세력이 갖고 입주권만 매매하면 ‘껍데기’라는 은어로 각각 통용된다.‘돌려치기’는 분양권 매매 의뢰를 받은 중개업자가 투기꾼들과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수법이며, 이렇게 해서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분양권을 실수요자에게 파는 걸 가리켜 ‘막차 태워 시집보내기’라고 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구로구 ‘청렴서약’ 모든 인허가부서로 확대

    구로구는 29일 자치구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리를 사전에 막기 위해 청렴이행서약서 작성자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청렴이행서약서 작성 제도’는 구청과 사업 담당자가 금품을 주고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으로 6월부터 사업과 관련된 자치구의 모든 부서에 이 제도가 적용된다. 예컨대 대형건축물을 지을 때 재산회계과 계약 담당자와 사업자 등 양자가 청렴이행서약서를 작성하던 것을 앞으로는 세무, 건축, 공원녹지, 토목, 치수, 교통행정 등 인허가 민원처리 전 분야 관계자들이 모두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건설공사·기술용역·물품구매 등에 대해서만 청렴이행서약서를 작성했다. 구로구는 올해를 ‘금품수수 제로 원년의 해’로 지정, 인허가 민원처리 부서에 청렴도 만족 설문엽서를 비치해 행정의 투명성·친절도 등에 대한 민원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어프렌티스6’ 한국계 도전 온스타일 27일부터 방영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은 2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전 10시 미국 최고의 부동산회사 ‘트럼프그룹’에서 일할 경영자를 뽑는 ‘어프렌티스 6’을 선보인다.‘어프렌티스 6’은 출연자들이 실제 트럼프그룹 CEO인 도널드 트럼프가 매주 제시하는 과제를 해결하도록 해 우승자를 가려내는 프로그램. 우승자는 1년간 트럼프계열 회사에서 CEO로 활동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29)도 출연한다. 서울 태생으로 네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간 그는 대학 졸업 당시 200만달러의 재산을 모았으며 현재 미국에서 인터넷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장에 추대됐다. 전경련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 후임으로 조 회장을 제 31대 회장에 추대하기로 했다.20일 임시 총회를 열고 정식 추대한다.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강 회장은 “한·미, 한·일 경제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를 잘 이끄는 등 세계 경제정보에 능통하고 사업 의욕이 강한 조 회장을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자고 회장단에 제의했다.”며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소위 ‘빅 4’ 회장들은 한결같이 고사하는데다 마땅한 대안도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있는데다 올해 72세로 회장단중 최고령이다. 또 한·미 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달 27일 전경련 총회에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일흔 가까이 된 사람은 전경련 회장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조 회장의 추대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 역사상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을 제 때 선출하지 못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재현 회장 등 후보로 거론된 회장들이 모두 고사한데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9일 “능력만 있으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게 결정적으로 조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조석래 회장 프로필 -경남 함안 출신(72세) -1954년 경기고 졸업 -1959년 일본 와세다대 화학공학과 졸업 -1966년 미국 일리노이공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1966년 효성물산 관리부장 -1970년 동양나일론 대표이사 사장 -1975년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976년 효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1982년 효성그룹 회장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희귀한 불교유물 한눈에

    희귀한 불교유물 한눈에

    불교중앙박물관이 개관에 맞춰 27일부터 여는 특별전 ‘佛(Buddha)’에 희귀 성보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될 성보는 총 79건 120여점으로 대부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거나 이 전시에서만 볼 수 있는 걸작들이다. 우선 불국사 석가탑 출토 사리기 일체와 대구국립박물관 소장 ‘금동불입상’(국보 제182호), 청주국립박물관 소장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제106호) 등 3점의 국보급 문화재가 들어 있다. 불교중앙박물관 ‘영산회상도’(보물 제1397호), 동국대도서관 ‘석보상절 23·24권’(보물 제593-2호), 장흥 보림사 ‘월인석보 25권’을 비롯한 보물 13점도 대여해 온다. 이 가운데 국보·보물급 16점과 일본에서 들여온 3점은 외국에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유물로 잘 알려진 금동미륵반가사유상(국보 78·85호)에 버금가는 귀중한 것들이다. 우선 일본 도쿄박물관이 소장한 오쿠라컬렉션 중 하나인 ‘금동 비로자나불입상’(52.8㎝). 현재 남아 있는 작은 규모의 소(小)입상 비로자나불은 경주박물관 소장품을 포함해 단 2개뿐이다. 그중 하나인 이 입상은 자비로운 상호 등 불격을 잘 드러낸 걸작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포항 보경사의 통일신라기 ‘팔상도’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발굴해낸 걸작이다. 국내에는 통도사 쌍계사 용문사를 포함해 모두 4곳에 부처님 일대기를 담은 ‘완벽한 수준’의 팔상도가 있는데 이 보경사 팔상도는 다른 것과는 달리 전혀 알려지지 않은 18세기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 세상에 나온다.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에서 대여해온 ‘치성광불회도’(1569년작)도 눈에 띄는 작품. 북두칠성과 관련된 민간신앙을 불교와 연결한 칠성신앙을 담은 것으로 조선시대 최초의 치성광불회도로 평가 받는다. 역시 국내엔 처음 들어오는 것이다. 한편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온 세계 최고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이 이 박물관으로 이관돼 개관전에 모습을 나타낸다. 불국사 소장 유물인 석가탑 출토 사리기와 함께 5월24일까지 일반에 공개된 뒤 불국사 성보박물관이 건립되면 다시 옮겨질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은 내년 법정적립금 고갈 우려

    한국은행이 최근 3년간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익잉여금으로 쌓아둔 법정적립금이 소진될 가능성이 대두돼 우려를 낳고 있다. 한은법에는 적립금이 고갈됐을 때 “예산회계법이 정하는 바에 의해 정부가 보전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구체적 대처 방안은 없다. 한은은 최근 수년 간 환율방어 과정에서 150조원대로 누적된 통화안정증권 이자지급액이 연간 6조원 가까이 커지면서 적자가 확대돼 왔다. 여기에 한은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2400억달러에 이르면서, 환율변동에 따라 한은의 수지 적자의 규모가 수조원 단위로 쌓이는 상황이다. 한은은 회계연도마다 법인세 납부후 순이익의 10%를 법정적립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정부의 일반세입으로 납부하게 돼 있다. 한은의 적립금은 한때 5조 9000억원에 이르렀으나 2004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재 적립금 규모는 2조 151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은은 올해 1조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적립금이 8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2008년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적립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한은의 수지적자에 대해 그러나 정부가 어떤 절차를 통해 한은 적자를 보전할 것인지, 예산회계의 어떤 항목을 통해 적자를 보전할 것인지 등에 관해 구체적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회플러스] 박용오 前두산회장 집유 확정

    대법원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22일 비자금을 조성해 29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용오 전 두산그룹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전 회장은 박용성 전 회장, 박용만 전 부회장 등과 공모해 수년간 297억 3000여만원의 비자금과 29억원의 회삿돈을 횡령, 생활비와 대출금이자·세금대납 등 개인용도로 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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