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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에 수요자 몰린다…정부 규제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수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에 수요자 몰린다…정부 규제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수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1.24부동산대책(아파트 잔금대출 규제)이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내 집 마련에 부담이 가중된 수요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에 눈을 돌리고 있다. 통상 아파트를 분양 받게 되면 계약금 10%를 먼저 내고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대출받게 된다. 이후 잔금 30%에 대해서는 잔금대출로 전환해 왔다. 또 그 동안은 집단대출을 받게 되면 이후 최대 5년까지는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것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부담이 덜했다. 하지만 올 해부터는 상환기간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11.24부동산대책을 통해 1월 1일부터 분양공고를 진행하는 아파트 단지 잔금대출 때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리금 분할 상환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자금 여력이 풍부하거나 소득수준이 우수해 대출받는데 무리가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사실상 잔금대출이 어려워져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더욱 가중된 셈이다. 이에 수요자들이 정부의 여러 규제에서 자유롭고 평면 또한 아파트 못지 않은 주거용 오피스텔 즉 ‘아파텔’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투자수요를 규제하기 위해 발표하는 정책들은 대부분 아파트에 한정되어 있어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규제에 자유로운 편이다”며 “여기에 최근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을 갖추고 있어 잦은 규제로 부담이 큰 아파트 대신 아파텔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서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이 분양시장 블루칩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9~83㎡, 지하 2층~지상 3층은 상업시설, 지상 4층~20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876실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로 △19~21㎡ 153실(1룸) △37~41㎡ 81실(1.5룸) △45~59㎡ 634실(2룸) △83㎡ 8실(3룸) 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부터 3~4인 가구를 위한 별도의 방을 갖춘 평면까지 다양화 했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광교 신도시가 고대하던 경기도 신청사 최고 수혜단지로 손꼽힌다. 단지 북측 맞은편에 들어서는 경기도 신청사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토교통부에서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이 승인되면서 개발에 시동이 걸렸다. 경기도청 신청사 예정부지는 신청사 부지, 공공업무시설용지, 주상복합용지로 용도가 나뉘었으며 공공업무시설용지에는 경기도대표도서관,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경기도 신청사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경기도청 신청사는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남측으로 전시시설,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 연면적 9만 5,460㎡ 규모의 수원컨벤션센터가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편의·문화·업무 등의 생활 인프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역이 도보권에 있어 이를 통해 강남역 30분대(10개 정거장), 판교역 20분 이내(6개 정거장) 이동이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주변으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롯데아울렛(광교점)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 아브뉴프랑, 이마트, 롯데시네마 등 대형쇼핑센터 및 문화시설이 인근에 있으며, 오는 2020년 완공예정인 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쇼핑몰, 호텔, 아쿠아리움 등)도 걸어서 이용 가능해 생활 편의성 증대된다. 여기에 일산호수공원 2배 크기인 광교호수공원(202만여㎡ 규모)도 도보권에 있어 주거 쾌적성은 물론 산책, 조깅 등의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 역시 자랑이다. 현재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인근으로 약 190개 업체 6,000여명이 근무 중인 광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CJ제일제당 통합 연구소, 삼성디지털시티 R5(모바일)연구소, SEAGATE(하드디스크 제조업체) 등의 업무시설이 단지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인근으로 수원지방법원, 검찰청, 수원고등법원, 수원고등검찰청 등이 몰려 있는 광교법조타운도 2019년 완공될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남중국해 인공섬 아파트까지 짓는다

    中 남중국해 인공섬 아파트까지 짓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아파트 등 대규모 민간시설 건설에 나선다. 이번 중국의 민간시설 확충 계획은 분쟁 수역의 실효 지배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2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는 지난 20일 인민대표대회를 열고 2017년 ‘정부 공작 보고’를 발표했다. 공작 보고의 주요 내용은 남중국해 시사(西沙·파라셀) 군도에 속하는 융싱다오(永興島·우디섬)와 자오수다오(趙述島·트리섬)에 아파트 5동을 건설하는 등 전면적인 민·군 융합 발전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싼사시는 중국이 2012년 7월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를 목적으로 난사(南沙·스프래틀리), 시사, 중사(中沙·메이클즈필드 뱅크) 군도를 통합 관할하기 위해 세운 행정구역이다. 시정부는 융싱다오에 있다. 공작 보고에 따르면 군사·행정 서비스 차원에서 새로 건설되는 시설은 군·경·민 연합방위지휘소와 표준심판법정, 순회법정, 해양감찰원 등이다. 또 민간시설로는 공공 아파트, 식당, 창고, 생활서비스센터, 시민광장, 병원 등이 세워진다. 싼사시의 다른 섬 등에서 생활하는 민간인은 모두 2500여명이다. 이 중 448명은 아예 호적을 싼사시로 옮겼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융싱다오에서 민간항공기의 정기 운항을 시작해 대륙의 관광객이 쉽게 남중국해를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항공편으로 융싱다오 주민들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을 받아 보기도 한다. 2015년 말에는 첫 초등학교인 융싱학교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난사 군도 융수자오(永暑礁·파이어리크로스 암초)에 4층짜리 종합병원이 들어섰으며, 인공섬 전체에 4세대(G4) 고속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싼사시는 공작 보고서를 통해 “2017년엔 영토주권과 행정권 확립을 위해 민·군 융합 발전계획을 총력 추진할 것”이라면서 “민생을 보장하고 개선해 군과 민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생태 도서’ 건설을 목표로 인공섬에 대대적인 나무 심기 작업을 실시하며, 방호림을 건설하기로 했다. 산호를 파괴하고 바다거북을 포획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주민 편의를 위해 연락선 3척과 어선 보급선도 건조할 예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 “평창올림픽 北 참가로 관계 물꼬터야”

    文 “평창올림픽 北 참가로 관계 물꼬터야”

    “마식령 스키장 등 활용 가능정권교체되면 전담 지원단 설립”황교익 논란에 KBS 출연 취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강원도를 찾아 “평창동계올림픽이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푸는 물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380일 남았지만,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튀면서 예산이 삭감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자 지원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문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청과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소 등을 방문해 “북한의 대규모 참가를 적극 유도하고 북한 선수·임원단이 끊어진 금강산 철로를 통해 내려오면 평화의 상징이 되면서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푸는 물꼬가 될 것”이라면서 “더 욕심을 낸다면 응원단도 내려와 남북이 함께 응원하고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뚫기 위해서는 스포츠 교류부터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은 계기”라면서 “정권이 교체되면 평창올림픽 지원을 전담하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단을 만들어 대통령이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문 전 대표는 이날 KBS 신년좌담회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 더불어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아침마당’ 제작진으로부터 출연금지 통보를 받으면서 일정을 조정했다. 문 전 대표는 “방송계에서 행해 왔던 블랙리스트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시정이 없다면 나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이 될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이고 아직 선거국면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금지시킨 것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문화예술인이 불이익을 받았고 여전히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이해할 만한 조치가 없으면 다음에도 해당 좌담회에는 출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KBS 측은 “여야 관련 인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며 블랙리스트 논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그맨 최형만씨가 2012년 박근혜 캠프에 참여해 아침마당 제작진이 인지한 뒤 출연정지시킨 사례가 있다”고 했다. 다만 황씨가 문제를 제기했던 2012년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방송인 송해씨의 ‘전국노래자랑’을 대선 3일 전에 방송한 데 대해선 “송해 선생이 방송 하루 전 돌발 발언을 해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황재균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거 꿈 도전

    황재균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거 꿈 도전

    KBO리그 롯데의 제안을 뿌리친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30)이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에 도전한다. 미국 언론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24일 온라인판에서 “샌프란시스코가 3루수 부문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한국의 내야수 황재균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스플릿 계약이다. 이 매체는 “황재균은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150만 달러(약 17억 5000만원)를 받는다”며 “출전 경기 수에 따른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황재균이 마이너리그에 속하게 될 경우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 메디컬 테스트 등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재균의 계약은 전체적으로 이대호(35)가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을 때의 조건과 비슷하다. 당시 이대호는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진입 시 100만 달러 보장에 인센티브 포함 최대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대호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해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 실패를 대비했다. 황재균은 지난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335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015시즌 후 원 소속구단 롯데의 승인으로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에 나섰으나 아무 구단도 응찰하지 않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메이저리거 7년 차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3루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미네소타와 샌프란시스코 두 팀에서 타율 .288 16홈런 67타점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경우 누네스를 유틸리티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해양 굴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해양 굴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서태평양까지 진출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항공모함을 동중국해를 넘어 미국이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는 태평양까지 보낼 때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중국의 뼈아픈 역사인, 인류 전쟁사에 가장 비도덕적인 아편전쟁을 머리에 떠올렸으리라 짐작된다. 아편전쟁 때는 세계를 호령하던 중화사상의 중국이 바다를 지키는 일에 소홀하여 영국의 상선이 갖고 있는 대포의 사정거리보다 짧은 대포로 무장한 군함밖에 없었으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중국은 홍콩을 영국에 넘겨주는 치욕적인 난징조약에 서명했다. 이제 덩샤오핑의 개방 정책이 무르익어 돈줄을 쥐게 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해양 굴기에 국력을 쏟아부으며 제2의 항공모함을 중국 다롄항에서 건조하고 있으며 항모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소련의 중고품 항모 5만여t급을 개조한 것이라 10여만t급의 미국 핵 항공모함에 비하면 별 볼일 없는 수준이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랴오닝 항모를 서태평양까지 진출시키려면 항모 밑바닥에 잠수함이 숨어서 호위하고 항모 주변에는 구축함들이 따라붙고 공중에는 정찰기와 첨단 전투기들이 공동 작전을 펼친다. 우주 공간에서는 인공위성과의 정보 네트워크를 연결해 우주와 공중, 수상과 해저의 통합적 작전 능력을 점검했을 것이다. 미국의 항공모함 운용에서도 공히 적용되는 작전 개념이다. 중국의 항모가 서태평양에 다녀온 것은 항공모함 저 혼자 그냥 갔다 온 것이 아니고 함재 전투기, 전자정찰기, 잠수함, 구축함들과의 통합 훈련을 해 본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모자라고 무엇을 보충해야 하는지를 평가했을 것이고 미국과 일본의 레이더와 잠수함들이 어떻게 추적하고 있는지, 나름의 기술 수준으로 동향과 반응을 살펴보았을 것이다. 중국은 항공모함의 갑판 위 짧은 활주로에서 전투기를 이·착륙시키기 위해 랴오닝함 진수 이전부터 중국 시안 근처의 육상에 활주로를 만들어 놓고 비행 연습을 해 왔었고, 이 장면은 인공위성에서 촬영돼 일본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은 남중국해의 산호초 여러 곳에 레이더 시설과 항만, 전투기 활주로를 건설했고 이미 실효지배에 돌입했다. 이 과정은 40여년 전인 1970년대부터 시작돼 이제 그 본색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의 해양 굴기는 더욱더 확대될 것이다. 이에 맞서 일본은 중국 하이난도의 유린 기지에서 출발해 동중국해, 남중국해로 나아가는 중국의 잠수함 추적을 위해 상시로 3척의 잠수함을 물속에 숨겨 두고 있다. 이 잠수함들은 미국의 오하이오, 버지니아급 잠수함과 공동 작전을 펼치며 중국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걸고 중국의 해양력 확대를 경계하며 10척의 항공모함 중 6척을 태평양에 투입하고 있다. 40여척의 잠수함도 태평양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군사일체화라는 태도를 보임에 따라 중국과의 대립 구도는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군사적으로는 어떤 방책을 택해야 하는가. 첫째, 잠수함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잠수함은 물속 깊이 숨어 있는 최후의 군사력이다. 주변 강국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잠수함 전력을 크게 강화해야지만 주변국들이 무시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둘째, 사이버 전력을 압도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정보기술(IT) 체질이 잘 맞는 한국으로서는 돈을 가장 적게 들이고 안보 효과는 가장 높일 수 있는 방책이 될 것이다. 셋째, 한·미 동맹의 강화다.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북한은 그 어떤 경우에도 핵폭탄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실을 알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미군이 버티고 있었기에 나라의 평화와 번영이 가능했다.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가 곧 열린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 ‘아찔한캠핑’ 김준현, 방송 도중 막말 “XX하고 자빠졌네” 폭소

    ‘아찔한캠핑’ 김준현, 방송 도중 막말 “XX하고 자빠졌네” 폭소

    김준현이 캠핑도중 막말을 쏟아냈다. 9일 첫 방송된 MBC 에브리원 ‘아찔한 캠핑’에서는 김준현·쇼리팀과 정준하·김산호팀의 미니멀 캠프가 시작됐다. 이날 김준현과 정준하는 일반인 캠핑 마니아들과 팀을 나눴고, 각자 팀원들과 베이스캠프를 지었다. 이어 쇼리가 김준현팀으로 김산호가 정준하 팀으로 합류했고, 제작진은 이들에 미니멀 캠핑을 첫 미션으로 가지고 온 캠핑 장비 중 3가지를 선택할 기회를 줬다. 이에 김준현은 팀원에 “일단 다 꺼내보자. 불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고, 수저도 포함이라는 제작진의 룰에 “식사시간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다”라며 항의했다. 그러자 일반인 캠핑 마니아는 “젓가락은 나뭇가지로 만들 수 있다. 숟가락을 하나만 선택해서 다 같이 쓰면 안 되냐”라고 제안했고, 김준현은 “오늘 처음 본 거 아니냐. 식구끼리도 이렇게 안 한다”라며 질색했다. 김준현은 식사 전 “젓가락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다”라며 하소연했고, 손가락만한 가위로 고기를 자르며 “지랄하고 자빠졌네”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날 버린 그녀를 향한 ‘은밀한 복수’

    [지금, 이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날 버린 그녀를 향한 ‘은밀한 복수’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그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더 내키지 않는 이유는 수잔의 마음속에서 부활한 에드워드가 그녀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새로운 혼란들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상자를 열고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야행성 동물)라는 제목을 봤다. 그녀는 들여다봤다. 동물원에 있는 사육장에 터널을 통해 들어가, 희미한 보라색 불빛에 비친 유리 탱크 속에서 낮이 밤이라고 생각하는, 바삐 움직이는, 거대한 귀에 눈이 동그란 작고 낯선 동물들을 봤다.”(‘토니와 수잔’,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오픈하우스, 2016, 17~18쪽) 2009년 톰 포드 감독은 작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소설 ‘싱글맨’을 원작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7년 뒤 그가 두 번째로 완성한 영화 역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작가 오스틴 라이트의 ‘토니와 수잔’이다. 이 작품을 직접 각색한 포드는 영화 제목을 ‘녹터널 애니멀스’로 바꾸었다. 이것은 영화화하면서 그가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가를 짐작하게 한다. 맨 앞에 인용한 대로, 녹터널 애니멀스는 에드워드(제이크 질런홀)가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 수잔(에이미 애덤스)에게 보낸 소설이다. 영화에서 에드워드는 이런 쪽지를 남겼다. “당신 덕에 난 진정성 있는 글을 쓰게 됐어. 이 초고를 당신이 맨 처음 읽어 봐 줘.” 이렇게 뜬금없이 도착한 에드워드의 작품을 수잔은 ‘새로운 혼란’을 느끼며 읽는다. 이 소설을 읽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사람이 사귀던 시절 에드워드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수잔을 녹터널 애니멀스라고 불렀고, “수잔에게”라는 헌사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그녀를 첫 번째 독자로 하여 쓰인 글이기 때문이다. 포드는 영화 속에 나오는 소설이 에드워드가 수잔과 이별하고 난 뒤의 여러 감정을 담아낸다고 언급한다. 그렇게 보면 그의 첫 번째 영화(애인과의 사별)와 두 번째 영화(애인과의 결별) 둘 다 ‘사랑의 상실감’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녹터널 애니멀스’의 경우에는 한 가지 감정이 더 추가된다. 19년 동안 벼린 ‘사랑의 복수심’이다. 수잔은 비전 없는 에드워드와의 만남을 견디지 못하고, 전도유망한 다른 남자에게로 갔다. 그때부터 에드워드에게는 콤플렉스가 생긴다. 자신의 나약함이다. 그가 수잔에게 보낸 소설은 그런 열등감의 문학적 승화-핏빛 잔혹극으로 그려진다. 에드워드의 자아는 아내와 딸을 잃은 토니(제이크 질런홀)뿐만이 아니다. 자기를 비난하면 모욕감을 느낀다며 토니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레이(에런 존슨)도 에드워드의 자아다. 책을 읽은 후 ‘그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수잔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에드워드가 쏜 애증의 문학적 화살을 맞아 그녀는 다시 녹터널 애니멀스가 되었다. 1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中·日, 이번엔 해저명 영토분쟁

    중국이 최근 대륙붕 주변 및 해저 지형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제수로기구 산하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에 중국어로 지명 등재 신청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중국어로 해저 지명을 신청한 곳 가운데 일부는 일본이 주장하는 대륙붕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근접해 있어서 이후 중·일 해저 영토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이 같은 움직임을 전하면서 중국의 해양 권익 확대 움직임이 해저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발표된 SCUFN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해 50건의 중국어 해저 지명 신청을 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배 이상이 많다. 이 가운데 16건은 수리됐지만, 34건은 “연안국과의 분쟁으로 발전할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리되지 않았다. 수리되지 않은 곳에는 일본의 산호초지대 ‘오키노토리’ 남쪽에 위치한 ‘규슈파라오’ 해령남부(海嶺南部)해역 안팎의 8곳이 포함됐다. 이곳은 일본이 대륙붕 연장을 신청했지만, 한국과 중국이 반대해 심사가 보류된 지역이다. 또 중국이 필리핀·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 주변 21곳도 들어가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해저 지명을 신청한 곳 가운데 일부는 일본이 주장하는 대륙붕이나 EEZ에 근접해 있어서 일본 측의 조사 범위와 중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해역을 조사할 경우에는 중복을 피하고 사고를 막기 위해 관계국에 상세한 계획을 제출하고 사전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국이 이런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심해어부터 흡혈 개미까지 ‘올해의 신종 생물’ 공개

    심해어부터 흡혈 개미까지 ‘올해의 신종 생물’ 공개

    올 한해 지구 상에서 발견된 신종 생물 100여 종을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가 공개됐다. 미국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과학자 10여 명은 국제 연구자 수십 명과 협력해 올해의 신종을 정리해 공개했다. 올해는 3대양·5대륙에서 총 133종의 신종이 발견됐다. 여기에는 등에 1종과 개미 43종, 딱정벌레 36종, 니나니 벌 1종, 거미 4종, 식물 6종, 어류 23종, 장어 1종, 상어 1종, 갯민숭달팽이 7종, 산호 1종, 가오리 1종, 아프리카 도마뱀 1종, 조류 바이러스 1종이 포함됐다. 심지어 화석 성게 5종, 화석 연잎성게 1종 등 화석류까지 망라됐다. 특히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는 이 중에서도 화려한 색상을 가진 심해어나 피를 빠는 습성을 가진 흡혈 개미까지 눈길을 끄는 다양한 신종을 선택해 좀 더 상세히 소개했다. 다음은 그중에서도 흥미로운 것을 임의로 꼽은 것이다. · 인간이 발견한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 ‘트와일라잇 존 그로포’(Twilight zone groppo)는 우리 인간이 발견한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다. 여기서 트와일라잇 존은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바닷속 경계구역으로, 아직 본격적으로 탐사되지 않은 수심 60~150m의 바닷속을 말한다. 이 물고기는 필리핀의 수심 148m 부근에서 수중 촬영 도중 발견됐다. 루이스 로차 박사는 “이 물고기는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 외형을 넘어 우리가 트와일라잇 존으로 부르는 신비한 산호초 지대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 자기 유충의 피를 빠는 드라큘라 개미 올해 발견된 신종 개미 43종 중에는 자기 유충의 피를 빠는 습성이 있어 드라큘라 개미라고도 불리는 신종 톱니침개미도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이들 개미는 집게가 달린 커다란 턱으로 주로 지네를 사냥해 먹이로 삼는다. 하지만 여왕개미의 경우는 지속해서 사냥할 수 없어 근처에 있는 자기 애벌레를 턱으로 구멍을 내 약간의 피를 빨아먹는다. 물론 상처 난 애벌레는 성장이 조금 더디긴 하지만 무사히 성충으로 자란다. 플라비아 에스테베스 박사는 “대부분의 톱니침개미는 땅속이나 썩은 통나무 속에서 삶을 보낸다”면서 “이런 개미를 발견하는 것은 묻혀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가시 달린 할아버지 등에와 목이 긴 딱정벌레 또한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벌과 비슷하지만 파리에 가까운 신종 등에가 발견됐다. 재니등에로 분류되는 이 등에(학명 Thevenetimyia spinosavus)는 다채로운 줄무늬와 솜털을 갖고 있다. 학명은 우리 말로 ‘가시가 있는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36종의 딱정벌레 중 26종도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한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그 중에도 특히 한 딱정벌레는 목이 긴 특이한 생김새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 가시 갑옷 두른 도마뱀 아프리카 남부 앙골라에서는 가시가 박힌 갑옷을 두른 신종 도마뱀(학명 Cordylus namakuiyus)이 발견됐다. 이 도마뱀은 건조하고 경사진 저지대의 촘촘한 틈새에 서식하며 몸에는 포식자를 막기 위한 위협적인 가시가 덮혀 있다. 에드워드 스테인리 박사는 이 도마뱀을 조사해 몸의 가시가 피부가 변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진보된 기술 덕분에 이 도마뱀의 갑옷 구조를 시각화하고 측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대 성게 5종과 연잎성게 1종, 다채로운 색상의 갯민숭달팽이 7종도 발견됐다. 이뿐만 아니라 신종 조류를 조사하던 끝에 부리의 기형을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소아마비나 A형 간염 또는 감기와 같은 인간 감염병 등이 속한 피코르나 바이러스 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새넌 베넷 박사는 “지금까지 지구의 생물은 10% 미만이 발견됐다”면서 “과학자들은 신종 발견뿐만 아니라 생태계 건강에 있어 생물 다양성의 중요함을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탐험한다”고 말했다. 또 “신종은 모두 그 자체로 경이롭지만, 과학이나 기술, 또는 사회에서 획기적인 혁신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면서 “심지어 가장 작은 유기체조차도 아름답고 중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국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에 한글 이름 낙서 ‘국제 망신’

    태국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에 한글 이름 낙서 ‘국제 망신’

    태국의 한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30일 태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뇌산호들이 사람들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바위처럼 생긴 3개의 뇌산호 가운데 2개에 날카로운 물체로 표면을 긁어 새긴 ‘박영숙’이라는 한글 이름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이 사진을 찍은 스킨스쿠버 강사는 “손님들과 함께 잠수하던 도중 수심 20m 지점에서 훼손된 산호를 발견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잠수하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따라하면 산호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현지 신문은 산호에 새겨진 글자가 명백히 한글로 된 사람의 이름이라면서, 자연 보호에 대한 관광객의 의식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남부 안다만 해에 있는 시밀란 군도는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 가운데 하나지만, 산호 등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연중 절반(5∼10월)가량은 관광객 출입을 금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렁찬 울음, 힘찬 날갯짓… 희망 솟다

    우렁찬 울음, 힘찬 날갯짓… 희망 솟다

    ‘닭대가리’ 운운하며 무시하긴 해도 사실 닭은 우리와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치느님’(치킨+하느님), ‘치렐루야’(치킨+할렐루야) 등의 신조어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땅이름은 어떨까. 닭과 관련이 있는 전국의 명소들을 모았다. ●경기 평택 계두봉 닭 부리 끝에 걸린 해돋이 계두봉은 평택호(아산호) 바로 앞에 있는 야트막한 봉우리다. 주민들은 닭의머리, 혹은 닭의 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계두봉은 일제강점기에 경기 남부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계두봉 앞에 이를 기리는 현충탑이 세워져 있다. 계두봉은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1970년대 수도권의 관광명소였던 곳. 지금은 쇠락해 유령도시처럼 변했다. 관광단지 안은 한국소리터, 모래톱공원, 평택호예술관 등 다양한 시설물과 독특한 조형물로 빼곡하다. 한국소리터는 국악, 양악 복합 공연장이다. ‘지영희 국악관’도 이 안에 있다.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끈 ‘국악의 아버지’ 지영희(1909~1979)의 업적을 엿볼 수 있다. 피라미드 형태의 외관이 인상적인 평택호예술관에선 미술,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모래톱 공원의 ‘소리의자’도 인상적이다.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조형물이다. 내년 1월 1일엔 모래톱공원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대전 계족산 숲길 한쪽,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계족산은 대전 동쪽에 있는 중형급의 산이다.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해서 계족산이라 부른다. 계족산을 대전 8경의 하나로 격상시킨 일등공신은 황톳길이다. 숲길 한쪽에 일반 등산로와 나란하게 황톳길을 따로 조성해 뒀다. 길이가 무려 14.5㎞에 이른다. 정기적으로 유실된 황토를 보충하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도록 물을 듬뿍 뿌려주는 등 애면글면 관리하고 있다. 황톳길을 신발 신고 걷는 이는 없다. 거의 대부분 맨발로 걷는다. 신록으로 물드는 5월이면 맨발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 대전시민들이 즐겨 찾는다고는 해도 산책하듯 걸을 만큼 완만한 산세는 아니다. 한데 맨발로 걸으면 놀랍게도 힘든 줄을 모른다. 수십만원짜리 등산화를 신은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물론 겨울철엔 예외지만. 길을 걷는 중간중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면장이 마련돼 있다. 언제든 발을 씻고 등산화로 갈아 신을 수 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알 품은 암탉과 날갯짓하는 수탉이 포개진 형국 닭실마을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충재 권벌 종택과 청암정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다. 닭실은 한문이름 유곡(酉谷)을 한글로 풀어 쓴 것이다. 유(酉)는 12간지 가운데 닭을 뜻한다. 조선의 실학자 이중환이 저서 ‘택리지’에서 알을 품은 암탉과 날갯짓하는 수탉이 포개지는 형국의 ‘금계포란형 명당’이라고 칭송했다니, 이래저래 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지 싶다. 마을의 중심이 되는 충재 종택은 조선시대 영남지방 양반가옥의 전형을 보여 준다. 물길을 돌려 인공 연못을 만들고, 그 가운데 거북바위 위에 날아갈 듯 지어 올린 청암정 또한 품위가 넘친다. 마을의 자랑은 무려 500여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는 한과다. 찹쌀 반죽에 조청을 입혀 만드는데,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닭실마을 뒤편의 석천계곡도 빼어나다. 권벌의 큰아들이 지었다는 석천정사가 맑은 계곡과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경북 경주 계림 신라의 건국 설화가 깃든 곳 옛 신라의 주축 세력들은 닭을 토템(신성시하는 동식물)으로 삼았다. 자신들의 조상이 태어난 곳을 계림이라 부르고, 훗날 나라 이름까지 계림이라 한 것도 그런 이유였을 터다. 계림을 우리말로 풀어쓰면 닭(鷄) 숲(林)이다.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에 있는 작은 숲으로, 신라의 시조로 꼽히는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이 숲에 담겼다. 흰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간 숲속에 금궤가 있었고, 그 안에서 용모가 빼어난 사내아이가 나왔다는 게 설화의 얼개다. 그리 크지 않은 숲이지만 물푸레나무 등 노거수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제법 깊다. 계림 입구는 교촌마을이다.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게 하라”며 한국의 부자로는 드물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경주 최씨 가문의 800석 곳간을 엿볼 수 있다. 교촌마을의 대표적인 간식거리로 떠오른 교리김밥 한 줄 사들고 찬찬히 둘러볼 만하다. ●경남 거제 계룡산 슬프도록 아름다운 해넘이 계룡산(566m)은 거제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산이다. 거무튀튀한 폐허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곳. 충남 공주의 계룡산과 이름이 같다. 정상 못 미친 곳에 한국전쟁 때 쓰였던 미군 통신대 건물의 잔해가 남아 있다. 용광로처럼 타올랐던 해가 멀리 거제만과 통영 쪽 다도해 사이로 빨려들어가는데, 이 모습이 장엄하고 화려하다. 같은 장소에서 해돋이 장면도 마주할 수 있다. 계룡산 안부를 이루고 있는 고자산재까지는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군데군데 비포장길이긴 하지만 승용차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 정도다. 옛 통신대 건물 바로 위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여기서 20분 남짓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바다의 품에 안긴 거제 시가지가 발아래 깔린다. ‘계룡산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계룡산 주변의 임도를 걷는 코스다. 거리는 18.1㎞, 7시간 정도 걸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붉은 닭볏의 기운 푸른 여명 깨우다

    붉은 닭볏의 기운 푸른 여명 깨우다

    닭볏을 쓴 龍의 형상… 무속인들 사이엔 기도발 잘 통하는 신령스러운 山 닭띠 해가 코앞이다. 새해가 가까워질수록 누구나 자신만의 결의를 다지는 의식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그중 하나가 해맞이 산행이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가슴 그대로 현실의 바다로 내려온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충남 공주의 계룡산은 닭의 해에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맞춤한 산이지 싶다. 용의 몸통에 닭 볏을 한 모양새라니 말이다. 국립공원 가운데 작은 축에 속하지만 그래도 천황봉 너머로 솟구쳐 오르는 해돋이는 장엄하다. 닭 볏 같은 암릉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맛도 각별하다. 계룡산은 신령스럽게 여겨지는 산이다. 무속인들에게 특히 그렇다. 신라시대엔 5악의 하나로 분류돼 제왕들의 제사 터로 쓰이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얽힌 전설도 많다. 요즘엔 덜하지만, 십수년 전만 해도 계룡산에서 수도했다는 것을 훈장처럼 내세우는 무속인들이 많았다. 기도발이 잘 통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요즘도 갑사 주변에선 점집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계룡산은 전체적인 형태가 닭 볏을 머리에 단 용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최고봉인 천황봉(845m)을 중심으로 연천봉과 문필봉, 삼불봉, 관음봉 등 엇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조밀하게 늘어서 있는데, 이 모습이 닭 벼슬을 쓴 용을 닮았다는 것이다. 조선 개국 당시 무학 대사가 “금계포란(錦鷄抱卵)과 비룡승천(飛龍昇天)의 명당이 합쳐진 형국이니 계룡이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했던 것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천황봉과 바로 옆의 쌀개봉(830m)은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둘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는 삼불봉(775m)이지만, 많은 무속인들이 기도처로 삼는 곳은 관음봉(766m)이다. 관음봉은 한때 높이가 816m로 표기됐지만, 실측 자료에 따라 최근 고도 표기가 바뀌었다. 등산 코스는 대략 5개 정도로 나뉜다. 등산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건 동학사 코스다. 한데 동학사를 오를 때 보느냐, 내려올 때 보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이 뒤바뀐다. 먼저 ‘지옥 코스’.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거쳐 관음봉, 삼불봉, 남매탑을 거쳐 다시 동학사 쪽으로 내려온다. 계룡산탐방안내소를 기준으로 8.6㎞에 이르는 코스다. 계룡산의 여러 등산로 중 가장 힘들어 ‘마(魔)의 코스’라고도 불린다. 은선폭포까지 평이한 등산로가 이어지다 관음봉 바로 밑에 형성된 애추지형(너덜바위 지대)부터 급경사가 시작된다. 여기서 관음봉까지 약 1.3㎞ 동안 인내를 시험하는 급경사길이 이어진다. 예전엔 너덜지대를 걸어서 올랐다. 최근 너덜지대 위에 목재 데크를 깔아 우회 탐방로를 만들었다고는 하나 오르기 힘든 건 매한가지다. 저 악명 높은 치악산의 사다리병창 구간에 견줄 만하다. 동학사 못미처 세진정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남매탑 아래 약 600m 정도의 급경사 구간을 올라야 한다. ‘천당 코스’로 표현되는 구간은 천정골 코스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산로로, 동학사 상가에서 천정골 쪽으로 우회전해 큰배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로 내려온다. 거리는 7.8㎞로 계룡산의 주요 볼거리를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갑사 쪽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금잔디고개를 거쳐 삼불봉을 거쳐 하산하는 짧은 코스와 동학사까지 가는 긴 코스가 있다. 신원사, 상신마을 등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이번 여정에선 천정골 코스로 올랐다. 천황봉 위로 솟는 해를 보자는 뜻에서다. 물론 ‘지옥 코스’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바람도 작용했다. 동학사 상가 지역이 끝나는 곳에서 천정골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천장이길’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평이한 편이다. 문골삼거리 지나 큰배재까지 가는 동안 몇 차례 오르막 구간이 나오지만 그리 급하지는 않다. 이 구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남매탑이다.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불린다. 오층석탑(보물 제1284호)과 칠층석탑(보물 제1285호)이 나란히 서 있다. 이상보의 수필 ‘갑사로 가는 길’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면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두 개의 탑 가운데 칠층석탑을 오라비탑, 오층석탑을 누이탑이라 부른다. 오뉘탑엔 그럴싸한 전설도 깃들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버전은 이렇다. 신라 선덕여왕 원년에 당승 상원 대사가 이곳에서 움막을 치고 수도할 때였다. 어느 날 그는 목에 가시가 걸린 범 한 마리를 구해 줬다. 이튿날 범은 보답으로 한 처녀를 물어다 놓고 사라졌다. 스님은 처녀를 정성껏 치료한 뒤 돌려보내려 했으나 하필 큰 눈이 내렸고, 둘은 꼼짝없이 한 움막에서 겨울을 나야 했다. 이듬해 봄 스님은 처녀를 고향에 데려다줬으나 그에 대한 연모의 정이 뼈까지 스민 처녀는 부부의 연을 맺자고 애원했다. 처녀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었던 스님은 의남매를 맺자고 했고, 둘은 평생 불도를 닦다 한날한시에 입적했다. 남매탑은 계룡산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계룡 8경에는 ‘남매탑 명월’로 이름을 올렸다. 남매탑 너머로 보름달 뜨는 모습이 빼어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른 아침 햇살이 퍼지기 시작할 때의 풍경도 이에 못지않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남매탑 명월’과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한밤중에 오르내려야 할 테니 말이다. 남매탑에서 삼불봉까지는 급한 오르막길이다. 삼불봉은 3개의 봉우리로 이뤄졌다. 그 모양새가 꼭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았다. 삼불봉에서 관음봉 방향으로는 자연성릉이 펼쳐져 있다. 직벽에 가까운 아찔한 암릉이 펼쳐진 구간이다. 그 너머로 관음봉, 쌀개봉, 천황봉이 불끈불끈 솟았다. 우리 선조들은 바로 이 장면에서 ‘닭 볏을 쓴 용’의 모습을 떠올렸던 게다. 자연성릉 구간을 계룡산 산행의 백미로 꼽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연성릉 구간을 아슬아슬 지나면 곧 관음봉 초입이다. 관음봉은 쉽사리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400개에 달한다는 계단을 장딴지가 뻐근할 정도로 올라야 한다. 관음봉에 서면 멀리 계룡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성계가 조선 개국 초기에 새 도읍지로 정하려 했다는 신도안이 바로 여기다. ‘기도발’이 세다는 이유에서인지 1970~80년대에 무려 100여개의 신흥종교 집단이 들어차 있었다고 한다. 이후 종교정화운동을 통해 계룡산 주변의 굿당과 기도터 등을 정리했지만 아직도 많은 무속인들이 계룡산에 기대 살고 있다. 관음봉에서 동학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곧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여기가 바로 계룡산 ‘마의 코스’다. 계단이 놓여졌다고는 하나 내려가는 것도 만만하지 않을 만큼 경사가 급하다. 이 구간을 거슬러 오른다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급경사 구간이 끝나는 곳에 은선폭포가 있다. 계룡산의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폭포지만 겨울철에 계곡수가 줄면서 형편없는 몰골이 되고 말았다. 은선폭포에서 동학사까지는 완만한 산길이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도량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단아하고 깔끔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단종 폐위 소식에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됐다는 숙모전이 경내에 있다. 글 사진 공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호남고속도로지선의 유성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지나 고개 하나 넘으면 곧 동학사 입구다. 산행의 피로는 유성온천에서 푼다. →맛집:동학사 초입에 산채정식 등을 내는 음식점들이 몰려 있다. 연잎밥을 내는 집도 몇 곳 있다. 동학사 인근 반포면의 어씨네 본가(852-7372)와 갑사 가는 길(853-1300)은 장어구이와 참게 매운탕으로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엄마의 식탁(881-8212)은 우엉밥정식과 연잎밥정식 등을 정갈하게 차려 내는 집이다. 갑사가 있는 계룡면 쪽에선 장순루(857-3498)를 들러 볼 만하다. 공주 시내의 동해원(852-3624)과 더불어 ‘매서운’ 짬뽕으로 명성을 날리는 곳이다. 국산 홍초로 맛을 낸 고추짬뽕이 인기다. →잘 곳:동학사 초입에 펜션, 모텔 등 수많은 숙박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새벽 산행을 위해 동학사와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고 싶다면 계룡산호텔(042-825-4020)을 권한다. 옛 호텔을 최근 리모델링해 넓고 깨끗하다.
  • 네이처가 뽑은 2016년을 빛낸 과학자… 하사비스 외 누구?

    네이처가 뽑은 2016년을 빛낸 과학자… 하사비스 외 누구?

     중력파 발견,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지카바이러스,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호의 백화현상, 세 부모 아이, 국제학술지의 접근 제한성에 대항한 해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19일 올 한해를 뒤흔든 과학계 10대 인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사람은 가브리엘라 곤잘레즈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물리학과 교수다. 지난해에 이어 올 초 중력파를 관측한 레이저간섭계중력파 관측소(LIGO) 연구단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곤잘레즈 교수는 지난 2월 중력파 검출 공식 발표 당시 “이번 검출 성공에 따라 중력파 천문학은 천체 연구에 있어서 실제적 연구분야가 됐다”고 선언하는 등 중력파 연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두 번째로는 올해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성사시킨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가 꼽혔다. 바둑에서 인공지능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4대 1로 승리함으로써 AI 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역이면서 세계자연문화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해 백화현상이 발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산호소멸이 나타나고 있음을 밝힌 테리 휴즈 호주 제임스쿡대학 교수도 올해의 과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남미지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된 지카바이러스에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병리학자 셀리나 투르키 브라질 오스왈도크루즈 재단 박사도 선정됐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엄마가 둘, 아빠가 한 명인 ‘세 부모 아이’를 탄생시킨 주역인 존 장 미국 뉴욕 뉴호프산부인과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장 박사팀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세포핵을 추출한 다음 핵을 제거한 다른 여성의 건강한 난자에 주입해 만든 난자를 환자 남편의 정자와 수정시켜 아이를 낳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슈퍼온실가스로 불리는 수소불화탄소(HFC) 금지를 골자로 한 국제협약 기반을 마련한 거스 벨더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 박사, 폐쇄적인 논문열람시스템을 갖고 있는 대형 저널에 대항해 약 5800만건의 학술논문을 자유롭게 보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사이허브(Sci-Hub) 설립자인 28살의 카자흐스탄 출신 대학원생 겸 해커인 알렉산드라 엘바카얀도 올해의 10대 과학계 인사로 꼽혔다. 또 유전자 교정기술의 일대 혁신이라고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 케빈 에스벨트 미국 MIT 교수,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발견한 길렘 앙글라다-에스쿠데 영국 퀸메리대 교수, 성적 소수자인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과학자의 과학계에서 소외문제를 제기한 미국 핵물리학자인 엘레나 롱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뉴스부문 에디터는 “올해 선정된 10명의 과학자는 천문학에서 생물학, 과학계 내 소수자 인권 옹호자까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들은 과학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글의 법칙’ 유인영, 전지현 위협하는 인어 자태… 놀라운 수영 실력

    ‘정글의 법칙’ 유인영, 전지현 위협하는 인어 자태… 놀라운 수영 실력

    ‘정글의 법칙’ 유인영이 인어 같은 수영 실력을 자랑해 화제다. 16일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에서는 동갈치 사냥에 나선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인영은 바다 사냥에 앞서 오리발을 신었다. 그녀의 모습에 아나운서 김환은 “유 인어야. 유 인어. 진짜 예쁘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바다로 뛰어든 유인영은 김환의 말처럼 인어로 빙의해 자유자재로 바닷속을 누볐다. 김병만도 “잠수하고 올라갈 때 자세 진짜 좋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인영이 처음 잡은 고기는 복어였다. 손질할 수 없는 생선이라 아쉽게 놔줬지만 유인영은 “이렇게 잡는거구나. 감이 조금은 왔다”라고 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유인영은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며 김병만이 놓친 물고기까지 잡는 등 진정한 사냥 여신으로 거듭났다. 유인영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거기서 놀고 있었다. 왼쪽을 봐도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오른쪽을 봐도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산호조차도 너무 예쁘게 돼 있어서 헤치면서 내가 수영을 하는데 진짜 인어공주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롯데몰 은평점에 22일 ‘키즈파크’ 오픈

    롯데몰 은평점에 22일 ‘키즈파크’ 오픈

    롯데월드는 오는 22일 서울 은평 뉴타운 롯데몰 3~4층에 약 6600㎡(2000평) 규모의 키즈파크를 오픈한다. 어린이를 위한 실내공간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붙어 있어 찾기도 쉽다. 롯데월드 키즈파크는 ‘신비로운 해저왕국 탐험’이 콘셉트다. ‘머킹의 회전목마’ ‘플라잉 웨일’ 등 탑승형 어트랙션 4종과 ‘매직블록’ ‘캡틴 갤리온의 해적선’ 등 체험형 어트랙션 8종 등 모두 12종의 놀이시설과 키즈 뮤지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다. 무엇보다 어린이 전용 어트랙션을 대거 설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의 놀이기구 설계 전문회사 잠펠라, 독일의 선키드, 미국의 플레이타임 등과 함께 해저생물을 상징하는 어트랙션을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비한 해저왕국 모험은 잠수함 형태의 3층 메인 게이트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산호와 조개로 꾸며진 ‘산호마을’, 해초로 장식된 ‘심해정원’을 지나 4층에서는 물결무늬 패턴이 아른거리는 ‘해저 궁전’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생일파티와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파티룸’ 캐릭터 다이닝 ‘머킹의 로열가든’ 등도 마련됐다. 대형 키즈 뮤지컬 등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공연도 구성할 계획이다. 키즈파크용 뮤지컬 ‘인어공주 비비와 마법의 주문’은 3D맵핑과 LED 전광판 등 최신 미디어 장비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효과를 접목했다. 모델은 ‘캐통령’으로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리언니’를 선정했다.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캐리언니 팬사인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월드의 박동기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월드 키즈파크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안전과 청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온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놀이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뭉쳐야 뜬다’ 흥분한 안정환, 김성주 패대기친 사연은? “이제 시작이야”

    ‘뭉쳐야 뜬다’ 흥분한 안정환, 김성주 패대기친 사연은? “이제 시작이야”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를 통해 3박 5일 패키지 여행을 떠난 김성주, 김용만, 안정환, 정형돈이 태국 파타야의 아름다운 산호섬을 찾았다. 3일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본격적인 물놀이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바닷가에서 짧게 주어진 자유 시간동안 격정적인 달리기 시합을 마친 네 사람과 일반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바닷물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물놀이를 즐겼다. 물놀이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수중 기마전이 펼쳐지자 승부욕 넘치는 안정환은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대편 남자들의 물 뿌리기 방해공작으로 대형이 무너져 패배하게 되자 분노한 안정환은 김성주의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안정환은 김성주를 번쩍 들어 올려 물속으로 패대기를 쳐버렸다.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김성주를 본 정형돈이 게임이 끝났다고 만류하자, 안정환은 “내 게임은 이제 시작이야”라고 선전 포고를 한 후 수차례 김성주를 물에 밀어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바닷가에서 누구보다 격렬하게 놀던 안정환은 “난생 처음, 40년 만에 경험한 해수욕이었다”며 “어렸을 때도 바다에서 놀아본 기억이 없다. 여러 사람과 편하게 물놀이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인생 첫 해수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의 해수욕에 한껏 들뜬 MC 4인방의 모습은 3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뭉쳐야 뜬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충남 서산 코오롱 레이크뷰 분양

    충남 서산 코오롱 레이크뷰 분양

     대한토지신탁은 충남 서산에 랜드마크가 될 오피스텔 ‘서산 코오롱 레이크뷰’(조감도)를 공급한다. 서산 코오롱 레이크뷰는 바로 앞에 서산호수공원이 있어 뛰어난 조망 프리미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호수공원 프리미엄은 일산, 분당 등 과거 신도시에서 잘 나타났다. 일산신도시 프리미엄의 60% 이상은 ‘일산호수공원의 힘’이라는 평가다. 서산 코오롱 레이크뷰는 전용면적 24~39㎡형 총 614실로 구성됐다. 지상 1~3층엔 근린생활시설이, 지상7~26층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호수공원사거리 일대는 훌륭한 조망 외에 다양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향후 미래가치도 뛰어나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임대수요 확보에도 편리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치사해서 우리끼리 떠난다”… KBL 총재와 다섯 꽃할배의 무한도전

    “치사해서 우리끼리 떠난다”… KBL 총재와 다섯 꽃할배의 무한도전

     김영기 KBL 총재 등 옛 직장 동료들 12년 동안 여섯 차례 미주와 호주, 유럽 질주  한 직장에 몸 담은 인연으로 칠십 할배들이 직접 핸들을 잡고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을 쏘다녔다. 집 나가면 X고생이라는데 잠자리며 먹거리에 코스 잡기 등 복잡하고 의견 틀어지고 등 돌릴 일 투성이다. 평생을 해로한 부부끼리도 그럴진대, 옛 동료들과의 해외여행이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란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 방영되기 훨씬 전인 2004년 5월 캐너디언 로키를 시작으로 용감한 도전에 나선 이 할배들은 이듬해 6월 미국 서부 그랜드 서클, 2006년 9월 호주 오션 코스트, 2010년 4월 하와이, 2012년 9월 투르 드 알프스, 지난 5월 유레일 배낭여행까지 여섯 차례 다녀왔다. 다섯 차례 손수운전으로 움직인 거리가 2만 4400㎞였다. 그 연배에 보기 드물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김영기(80)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좌장 격이며, 백남철(75) 전 KBL 임원, 정영환(74) 전 신보창투 사장, 이병천(71) 전 신보창투 부사장, 김선욱(71) 전 예당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예월수(71) 전 신보에이드 사장 등 신용보증기금에서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이 한데 뭉쳤다.  옛 직장의 사보에 틈틈이 기고했던 것들에 살을 붙여 ‘할배들의 무한질주’(좋은땅)로 엮어 냈다. 대형 서점 여행 코너에 또하나 그저그런 여행 서적 하나 보태는가 싶을 것이다. 할배들끼리 한바탕 입씨름 끝에 다소 맹숭한 책 제목이 만들어졌는데 입씨름 과정을 돌아보면 이들의 여행 특징이 묻어난다.  김 총재는 25일 “처음 내가 떠올린 책 제목은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였는데 출판사와 친구들이 너무 심하다고 해 고쳤다”며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그 또래가 해외여행 상담을 하면 ‘언발 스리(3)’라며 손사래를 치곤 했다. ‘언밸런스’가 세 가지란 뜻인데 발이 느리고, 잦은 생리현상 때문에, 음식이 안 맞아 패키지 여행하는 일행에 폐나 끼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2004년 독이 올라 첫 여행을 기획한 것이 이 책으로 연결됐다. 모임이 모의가 됐고, 팀으로 자유여행을 꿈꾸니 정해야 할 규칙이 늘었다. 세 가지 규칙과 네 가지 요령을 정했다. 첫 번째 규칙은 저비쾌유로 적은 비용으로 즐겁게 놀자는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시기는 모두 성수기를 살짝 피해 다녀왔다. 가장 싼 여행은 역시 맨처음으로 일인당 180만원 들었고 가장 비싼 것이 마지막으로 290만원이었다. 둘째는 이타준칙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자는 것이며, 세 번째는 유락산호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자는 뜻이다.  행동 요령은 첫째 시간 엄수. 아침 6시 기상, 밤 11시 취침한다. 둘째 아침과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저녁은 함께 사먹거나 숙소에서 차려 ‘거하게’ 먹는다. 셋째 자동차 운전은 각자 1시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다음 운전자는 조수석에 앉아 운전자가 졸지 않게 말을 시킨다. 숙소의 가장 좋은 침대는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의견이 나뉠 때는 다수결과 추첨으로 해결한다. 여섯이 각자 할일도 정했다. 여행 경험이 가장 많은 김 총재가 단장을 맡아 여행 경로 등을 짰고, 위에 열거된 순서대로 기율과 음식, 숙박, 수송 및 교통, 조사와 안전, 사진과 총무를 담당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큭큭 거리는 일이 적지 않다. 할배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다보니 웃지 못할 일이 많았다. 로키로 떠나기 열흘 전 렌트할 차량과 같은 차종을 몰고 1박2일로 강원 속초를 다녀와 미리 운전 실력을 테스트할 정도로 꼼꼼히 준비했지만 실수 투성이였다. 로키 여행 중 교통단속에 걸리자 부러 영어를 가장 못하는 대원을 내보내 경관에게 손짓발짓으로 의사 소통하게 했고, 휘슬러 근처에서 차량을 세운 채 사람들이 흔들자 “캐나다 사람들이 환영하는가 보다”며 손을 마주 흔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막힌 길이니 돌아가라는 신호였다는 대목은 재미있기만 하다.  미국 서부를 여행할 때는 그랜드 티턴 봉우리인줄 알고 그 앞에 늘어서 사진을 찍었다가 다음에 진짜가 나와 다시 촬영한 일, 호주 아미데일의 주유소를 300m 앞두고 기름이 떨어져 밀고 가는 장면, 뉴캐슬 숙소에서 스테이크를 조리하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부채질로 연기를 몰아내려 한 장면, 일출 장면을 보려고 이른 새벽 숙소를 살금살금 떠나려다 튀는 것으로 오인한 주인이 팬티 차림으로 뛰어나와 실랑이를 벌인 장면 등 재미난 일들이 많았다.  여섯 군데 모두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볼 만한 곳들인데 이 할배들이 짠 여행 경로는 그냥 따라 할 만큼 좋다. 투르 드 알프스를 준비하면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들을 죽 연결해 코스를 그린 것은 유럽을 숱하게 다녀온 젊은이들도 쉽게 떠올리기 힘든 멋들어진 착상이다. 국내에서 우리말로 된 자동차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미리 챙겨갈 수 있다는 점,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의 라커는 24시간만 작동해 한 번 열면 다시 잠기지 않는다는 것, 빈에 들르면 꼭 가보아야 할 미테역 근처 ‘김치 레스토랑’의 주소와 전화번호, 독일 뮌헨역의 플랫폼은 A와 B로 나뉘어 있어 반드시 확인해둬야 한다는 점, 무인 호텔에 예약했을 때 체크인하는 요령 등은 값지기만 하다.  김 총재가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서 시상이 떠올라 종이에 한글과 영문으로 적은 것에 여행 취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큰 산은 살아 움직이는 것을 사랑한다/ 스치는 바람 날리는 구름 흐르는 강/ 그리고 산줄기 저 아래 밀려오는 바다 물결들을/ 우리는 그곳들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김 총재가 조기 귀국한 뒤 유레일 배낭여행으로 무한질주에 마침표를 찍은 다른 대원들은 “무엇이든 해봐야 얻는다”고 자신들의 발자취가 남긴 의미를 반추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 김영기 KBL총재 등 칠십 할배들의 손수운전 여행기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 김영기 KBL총재 등 칠십 할배들의 손수운전 여행기

    한 직장에 몸 담은 인연으로 칠십 할배들이 직접 핸들을 잡고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을 쏘다녔다. 집 나가면 X고생이라는데 잠자리며 먹거리에 코스 잡기 등 복잡하고 의견 틀어지고 등 돌릴 일 투성이다. 평생을 해로한 부부끼리도 그럴진대, 옛 동료들과의 해외여행이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2013년 7월 ´꽃보다 할배´란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 방영되기 훨씬 전인 2004년 5월 캐너디언 로키를 시작으로 용감한 도전에 나선 이 할배들은 이듬해 6월 미국 서부 그랜드 서클, 2006년 9월 호주 오션 코스트, 2010년 4월 하와이, 2012년 9월 투르 드 알프스, 지난 5월 유레일 배낭여행까지 여섯 차례 다녀왔다. 다섯 차례 손수운전으로 움직인 거리가 2만 4400㎞였다. 그 연배에 보기 드물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김영기(80)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좌장 격이며, 백남철(75) 전 KBL 임원, 정영환(74) 전 신보창투 사장, 이병천(71) 전 신보창투 부사장, 김선욱(71) 전 예당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예월수(71) 전 신보에이드 사장 등 신용보증기금에서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이 한데 뭉쳤다.    옛 직장의 사보에 틈틈이 기고했던 것들에 살을 붙여 ´할배들의 무한질주´(좋은땅)로 엮어 냈다. 대형 서점 여행 코너에 또하나 그저그런 여행 서적 하나 보태는가 싶을 것이다. 할배들끼리 한바탕 입씨름 끝에 다소 맹숭한 책 제목이 만들어졌는데 입씨름 과정을 돌아보면 이들의 여행 특징이 묻어난다.    김 총재는 25일 “처음 내가 떠올린 책 제목은 ´더러워서 우리끼리 떠난다´였는데 출판사와 친구들이 너무 심하다고 해 고쳤다”며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그 또래가 해외여행 상담을 하면 ´언발 스리(3)´라며 손사래를 치곤 했다. ´언밸런스´가 세 가지란 뜻인데 발이 느리고, 잦은 생리현상 때문에, 음식이 안 맞아 패키지 여행하는 일행에 폐나 끼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2004년 독이 올라 첫 여행을 기획한 것이 이 책으로 연결됐다. 모임이 모의가 됐고, 팀으로 자유여행을 꿈꾸니 정해야 할 규칙이 늘었다. 세 가지 규칙과 네 가지 요령을 정했다. 첫 번째 규칙은 저비쾌유로 적은 비용으로 즐겁게 놀자는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시기는 모두 성수기를 살짝 피해 다녀왔다. 가장 싼 여행은 역시 맨처음으로 일인당 180만원 들었고 가장 비싼 것이 마지막으로 290만원이었다. 둘째는 이타준칙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자는 것이며, 세 번째는 유락산호로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자는 뜻이다. 행동 요령은 첫째 시간 엄수. 아침 6시 기상, 밤 11시 취침한다. 둘째 아침과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저녁은 함께 사먹거나 숙소에서 차려 ´거하게´ 먹는다. 셋째 자동차 운전은 각자 1시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다음 운전자는 조수석에 앉아 운전자가 졸지 않게 말을 시킨다. 숙소의 가장 좋은 침대는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의견이 나뉠 때는 다수결과 추첨으로 해결한다. 여섯이 각자 할일도 정했다. 여행 경험이 가장 많은 김 총재가 단장을 맡아 여행 경로 등을 짰고, 위에 열거된 순서대로 기율과 음식, 숙박, 수송 및 교통, 조사와 안전, 사진과 총무를 담당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큭큭 거리는 일이 적지 않다. 할배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다보니 웃지 못할 일이 많았다. 로키로 떠나기 열흘 전 렌트할 차량과 같은 차종을 몰고 1박2일로 강원 속초를 다녀와 미리 운전 실력을 테스트할 정도로 꼼꼼히 준비했지만 실수 투성이였다. 로키 여행 중 교통단속에 걸리자 부러 영어를 가장 못하는 대원을 내보내 경관에게 손짓발짓으로 의사 소통하게 했고, 휘슬러 근처에서 차량을 세운 채 사람들이 흔들자 “캐나다 사람들이 환영하는가 보다”며 손을 마주 흔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막힌 길이니 돌아가라는 신호였다는 대목은 재미있기만 하다.    미국 서부를 여행할 때는 그랜드 티턴 봉우리인줄 알고 그 앞에 늘어서 사진을 찍었다가 다음에 진짜가 나와 다시 촬영한 일, 호주 아미데일의 주유소를 300m 앞두고 기름이 떨어져 밀고 가는 장면, 뉴캐슬 숙소에서 스테이크를 조리하다 화재경보기가 울려 부채질로 연기를 몰아내려 한 장면, 일출 장면을 보려고 이른 새벽 숙소를 살금살금 떠나려다 튀는 것으로 오인한 주인이 팬티 차림으로 뛰어나와 실랑이를 벌인 장면 등 재미난 일들이 많았다.    여섯 군데 모두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볼 만한 곳들인데 이 할배들이 짠 여행 경로는 그냥 따라 할 만큼 좋다. 투르 드 알프스를 준비하면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들을 죽 연결해 코스를 그린 것은 유럽을 숱하게 다녀온 젊은이들도 쉽게 떠올리기 힘든 멋들어진 착상이다. 국내에서 우리말로 된 자동차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미리 챙겨갈 수 있다는 점,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의 라커는 24시간만 작동해 한 번 열면 다시 잠기지 않는다는 것, 빈에 들르면 꼭 가보아야 할 미테역 근처 ´김치 레스토랑´의 주소와 전화번호, 독일 뮌헨역의 플랫폼은 A와 B로 나뉘어 있어 반드시 확인해둬야 한다는 점, 무인 호텔에 예약했을 때 체크인하는 요령 등은 값지기만 하다.   김 총재가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서 시상이 떠올라 종이에 한글과 영문으로 적은 것에 여행 취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큰 산은 살아 움직이는 것을 사랑한다/ 스치는 바람 날리는 구름 흐르는 강/ 그리고 산줄기 저 아래 밀려오는 바다 물결들을/ 우리는 그곳들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김 총재가 조기 귀국한 뒤 유레일 배낭여행으로 무한질주에 마침표를 찍은 다른 대원들은 “무엇이든 해봐야 얻는다”고 자신들의 발자취가 남긴 의미를 반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스마트 시티 부산의 진화…2030년 AI 상상 그 이상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스마트 시티 부산의 진화…2030년 AI 상상 그 이상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의 삶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금융, 여행, 교통, 기상 등 다양한 생활 업무를 처리하고, 무인 전기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16년 뒤인 2030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2030년 스마트시티 부산’을 미리 가 본다. 2030년 8월 10일 오전 7시 10분 부산 해운대구 A아파트 107동 1605호. 이화영(44)씨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15분 뒤 집앞 정류장에 올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폰 버스앱’으로 직장이 있는 서면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7시 25분 아파트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거처럼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지 않는다. ●버스앱만 켜면 도착 시간 척척… 기다리는 일 없다 부산의 시내버스에는 운전기사도 없다. 자율주행(오토 파일럿) 기술의 발달로 ‘무인 자율주행 전기 자동차’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버스에 달려 있는 고성능 카메라, 각종 센서, 실시간 들어오는 교통정보 등을 종합해 자율적으로 주행한다. 기계적으로 운전하니 사고가 줄었다고도 한다. 출퇴근길 사거리의 혼잡도 옛말이다. ‘스마트 신호등’이 차량의 흐름을 분석해 신호 주기를 바꿔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버스에 오른 이씨는 버스앱을 켜 하차 목적지를 정한 뒤 하차 버튼을 누르고 휴식을 취한다. 버스가 목적지 두 정거장 앞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에서 ‘도착 예정 알림 음’이 울린다. 하차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버스문이 열린다. 이처럼 이씨의 하루는 스마트 시스템이 책임을 진다. ●톨게이트 통과땐 스마트 톨링으로 하이패스보다 빠르게 이날 오전 11시. 전주에 사는 김민호(33)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해운대에서 보내려고 서부산 톨게이트로 들어선다. 김씨의 승용차는 속도를 조금 줄인 뒤 아무 차선이나 정차 없이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폐쇄회로(CC) TV가 차량번호를 인식해 김씨가 집을 나설 때 미리 등록해 둔 카드에서 통행요금을 자동결제하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스마트 톨링(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이다. 스마트 톨링 시스템은 15년 전에 유행하던 하이패스보다 앞선 시스템이다. 요금소 설치나 통행권 발급이 필요 없다. 톨게이트 주변 정체도 사라졌다. 서부산 톨게이트를 나온 김씨는 목적지 해운대에 가려고 동서고가도로를 이용한다. 그러나 진입 차량 대수를 실시간 파악해 진입 램프로 들어오는 차량을 우회·분산시키는 안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정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김씨 옆좌석에 앉은 부인은 부산시 ‘주차앱’을 통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주차 공간을 찾고 있다. 주차앱은 빈 곳이 없는 해수욕장 주변 대신 인근 마린시티 해안도로의 가변주차장을 권유한다. 3개면이 비어 있다. 부인은 주차장 B2면을 예약한다. 약간의 예약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제 부산 관광앱을 켜 파라솔을 1개 빌렸다. 파라솔 기둥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1일 사용료가 결제된다. ●휴가철 해운대에선 스마트밴드 차면 미아 걱정 뚝 김씨는 또 해수욕장 관광안내소에서 ‘미아 방지용 무료 스마트밴드’를 빌려 3살 딸의 손목에 채운다. 딸과 자신의 거리가 20m 이상만 벗어나면 경보음이 울린다.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린 해수욕장에서도 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다만 여기저기서 삑삑 경보음이 울리니 소음이다. 같은 시각 해수욕장 상공에는 해양경찰의 드론이 날아다니며 피서객의 안전을 감시하고 있다. 김씨 가족은 부산 여행 둘째 날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자 거대한 고래가 헤엄치는 홀로그램이 실행된다. 고래가 눈앞에서 헤엄치는 것 같다. 발걸음을 2층 가상현실(VR)관으로 옮겼다. VR 헤드셋을 쓰고 실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바닷속 탐험을 한다. 물고기와 산호초로 둘러싸인 남태평양 어느 섬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해양박물관에서 오전을 보낸 뒤 감천문화마을을 찾았다. 감천문화마을 앱을 켜고 문화마을을 화면에 비추며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 화면에 도깨비 캐릭터가 나타났다. 커피 한 잔이 무료인 ‘도깨비 잡기 게임’이다. 감천문화마을에는 해설사가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김씨 가족의 여름휴가 사흘은 스마트시티 부산에서 스마트하게 완료됐다. 닷새 뒤. ‘태풍이 부산을 지나간다’는 TV 뉴스가 나온다. 이번 태풍은 국지적인 폭우를 동반한 중급 규모다. 부산시는 강수량, 해수면 수위, 파도 높이, 풍속 등 기상정보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마린시티 일대에 태풍경보 발령을 내린다. 해안도로 일대에 주차된 차들도 대피시키고 시민·관광객들의 해안도로 출입을 통제한다. ●아파트 쓰레기통이 차면 AI 로봇이 알아서 척척 치워 스마트시티 부산의 첨단 시스템은 밤거리 ‘안심 귀가’도 책임진다. 스마트 가로등과 ‘비콘’(근거리 위치 정보를 인식하는 무선 센서), CCTV 등 똑똑한 장비가 있어 가능하다. 주택가 외진 곳 등에 설치된 CCTV가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주고, 귀가하는 사람이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면 비콘을 통해 보호자에게 곧바로 알려준다. 초등학교 앞 ‘스마트 횡단보도’도 눈길을 끈다. 차량이 초등학교 앞 도로를 시속 30㎞ 이상 속도로 주행하면 보행자들에게 경고음을 울려 준다. 또 횡단보도와 주변 지역을 학생들이 통행하면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주의 신호를 보내 준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스마트 쓰레기통’이 등장했다. 쓰레기가 90%가량 차면, 구청 쓰레기 업무 담당자에게 정보가 전송된다. 구청 담당자는 쓰레기가 넘치기 전에 청소차를 보낸다. 환경미화 차량은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컴퓨터가 계산한 최적의 경로로 지역 쓰레기를 치운다. 인공지능을 갖춘 청소 로봇이 도로와 거리의 쓰레기도 말끔히 치운다. 2030년 부산은 스마트하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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