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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페드컵] 칠레 기업인, 독일과 결승 응원에 국기 5000개 대겠다

    [컨페드컵] 칠레 기업인, 독일과 결승 응원에 국기 5000개 대겠다

    칠레 기업인이 3일 새벽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을 치르는 조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국기 5000개를 경기장을 찾는 동포 팬들에게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산 재벌이며 자선사업가인 레오나르도 파르카스(50)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칠레 대표팀이 숙소로 쓰는 호텔 앞에서 모여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명 정도의 칠레 팬들이 찾을 것이라고 영국 BBC는 내다봤다. 파르카스는 “우리 선수들이 힘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제발 한 사람이 하나씩 국기를 흔들자”고 촉구했다. 이들 국기는 칠레에서 제작한 것을 프랑스를 거쳐 러시아에 들여올 예정이다. 파르카스가 칠레 대표팀을 위해 특별한 응원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년 전 자국 수도 산티아고에서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이 열렸을 때도 국기 4만개를 조달한 적이 있다. 그의 전략이 먹혔는지 당시 칠레는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1991년 이후 24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파르카스는 지난 2010년 칠레 산호세 광산 참사 때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33명에게 일인당 500만 칠레 페소(약 1160만원)의 수표를 쾌척한 일로도 화제를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두산 호랑이 3마리 추가 방사한다

    백두산 호랑이 3마리 추가 방사한다

    ‘100년 만의 백두대간 귀향’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방사 후 폐사했던 백두산호랑이가 추가 도입된다.산림청은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에 서울대공원이 사육 중인 백두산호랑이 3마리를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이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호랑이 중 암컷인 ‘한청’(12)과 수컷인 ‘우리’(6)를 우선 데려와 적응 상태를 살핀 후 1마리를 추가 반입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하반기 수목원 개관에 맞춰 숲에서 뛰어다니는 호랑이를 선보인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1월과 2월 대전오월드와 국립수목원에서 각각 사육 중이던 ‘금강’과 ‘두만’(수컷·15)을 이송했으나 금강이 9일 만에 폐사했다. 호랑이가 예민한 데다 장거리 이동으로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송 과정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기간이 필요해 수목원에서 안정화 훈련을 거쳐 9월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수목원에 조성된 호랑이숲은 축구장 7개 크기(4.8㏊)로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갖춰 동물원 우리에 갇힌 호랑이가 아닌 숲속에서 생활하는 백두산호랑이를 만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런웨이 조선] 100일간 한땀한땀… 왕세자빈이 평생 입을 옷 짓는다

    [런웨이 조선] 100일간 한땀한땀… 왕세자빈이 평생 입을 옷 짓는다

    1882년 2월 21일 훗날 순종이 되는 왕세자 척의 결혼식이 있었다. 이날 아침 일찍 왕세자는 별궁으로 가서 왕세자빈을 친히 맞이하고, 낮 12시쯤 궁궐로 돌아와 부부가 되었음을 알리는 잔치를 벌였다.잔치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백일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는 이런 혼례물목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왕실발기’ 1000여점이 소장돼 있다.이 자료 중 왕세자 척과 관련된 것이 임오년(1882년) 가례로 기록돼 58건이 남아 있다. 기록 중에는 동궁마마와 빈궁마누라의 혼례를 위해 준비한 의대(衣?) 및 이불, 베개, 보자기 등의 금침(衾枕)과 비녀, 노리개, 주머니, 지환(指環) 등의 장신구에 관한 내용이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왕세자 척이 여덟 살이 되던 1881년 혼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같은 해 11월 16일 전국에 있는 7세에서 11세까지의 혼인 적령기 처자들에게 금혼령을 내렸다. 그리고 26명의 처녀단자가 올라와 다음해 1월 15일 초간택을 치렀다. 여기서 뽑힌 세자빈 후보가 7명이다. 그리고 3일 뒤인 18일 재간택에서 3명의 후보로 압축된다. 최종 삼간택은 26일 아침에 있었다. 그날 최종적으로 여은부원군 민태호의 딸이 왕세자빈으로 간택됐다. 삼간택에서 뽑힌 왕세자빈은 이날 이후 본댁으로 가지 않고 왕실에서 마련해 놓은 별궁으로 가서 왕실의 법도와 언어 등을 익히며 혼례를 준비한다. 그리고 다음날 신부에게 보내는 본방예물, 정친예물 등의 예단을 신부 집으로 보낸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 시간과 돈, 공력이 많이 드는 일은 이제부터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다. 왕실발기에도 왕세자빈을 위한 예물이 주를 이룬다. 동궁마마와 빈궁마누라가 입는 옷은 법으로 규정된 것이기 때문에 사가에서 함부로 만들 수 없고 만드는 방법을 아는 사람도 없다. 더욱이 한 벌만 장만하는 것이 아니라 겉옷에서 속옷에 이르기까지 일습을 갖춰야 한다. 또 혼례날 하루 입을 옷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입을 옷을 장만하기 때문에 한두 벌 정도로 해결되지도 않는다. 그 규모가 간단하지 않다. 먼저 다홍색 별문갑사에 ‘수천만세’ 부금을 찍은 홍잠삼과 그 받침옷으로 송화색 별문갑사로 만든 안감을 마련한다. 다음은 왕실 상의인 소고의를 장만한다. 옥색 별문갑사에 금박을 찍은 것, 송화색 별문갑사로 만든 것, 분홍색 별문갑사로 만든 것 등 세 가지 색상의 소고의를 차례로 준비한다. 입을 때에는 분홍색을 가장 안에 입고 다음으로 송화색, 그 위에 옥색의 소고의를 입는다. 이렇게 5개의 상의가 한 세트다. 왕비의 법복인 적의도 마찬가지다. 원삼과 당의는 네 벌이 한 세트로 총길이가 무려 467㎝다. 하의도 간단하지 않다. 치마에 금박을 찍은 스란단을 갖춘 것에서부터 홑치마, 겹치마, 속곳에 이르기까지 수백 벌을 만들어야 한다. 혼례 백일 전부터 장만한다 해도 너무 많은 수량이다. 그러니 ‘침방에 먼저 하라’고 물목을 내려보내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해결책이었을 것이다. 바느질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이 금침이다. 특히 베개에는 부부의 금슬을 상징하는 수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력이 요구된다. 왕실의 이불은 우리나라 상의인 저고리와 구성이 같다. 겉감, 안감, 깃, 동정이 있으며 각각은 색으로 구분한다. 겉감은 남색 도류단(桃榴緞)으로 만들고 안감은 백색정주로 한다. 겉감의 위쪽에 다홍색으로 깃을 달며, 그 위에 백색으로 동정을 달아 이불의 위아래를 구분한다. 겉감과 깃, 동정이 모두 도류문단이다. 도류는 복숭아와 석류다. 복숭아는 장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무늬이며, 석류는 다산을 상징한다. 자식 많이 낳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불은 솜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쉽게 빨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서양목으로 홑청을 만들어 시치면 깨끗한 것은 물론 이불을 개켜 놓았을 때 흰색과 남색, 홍색의 대비로 아름답다. 여기에 베개가 더해지면 금침이 완성된다.예물로 보석이 빠질 수 없다. 노리개와 비녀 등 장신구에서 중요한 것은 보석의 종류, 크기, 모양이다. 공작석, 밀화, 산호, 진주, 옥, 비취, 마노 등이 당시 왕실에서 인기가 있었던 보석류다. 모양은 복숭아 모양의 선도, 가지 모양의 가자, 포도, 불수, 꽃가지, 목련, 물고기 모양의 부어 등이 있고, 원석이 덩어리째 사용되기도 했다. 크기도 대-중-소-소소 등으로 구분해 대례복을 입을 때와 소례복을 입을 때 각각의 용도에 맞춰 노리개를 찰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결혼식을 위해 장만한 보자기가 650개다. 이불에서부터 작은 지환에 이르기까지 고스란히 보자기에 담아 전달됐다. 예복에서 속옷, 이불에서 베개, 수많은 노리개와 비녀 등의 장신구까지 이 왕실에서 직접 장만하기에 백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았다. 수방, 침방의 나인들은 또 얼마나 분주했을까. 그들의 노력이 왕실의 혼례문화를 꽃피웠으리라.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용수로 증설·해수담수화로…충남 서부권 물 걱정 해소”

    “용수로 증설·해수담수화로…충남 서부권 물 걱정 해소”

    “물이 많은 아산호에서 삽교호와 대호호로 물을 나눠 주는 용수로를 만들겠습니다. 해마다 가뭄이 반복되는 충남 서부지역까지 대청호 물을 공급하는 시설을 건설하겠습니다. 나아가 대산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중장기 가뭄 대책을 발표했다. 안 지사는 “조금만 가물어도 간척지 염도가 높아져 피해가 반복된다”며 “기후변화로 더 심각해질 가뭄을 효과적으로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아산 아산호에서 당진 삽교호~대호호를 연결해 서부권의 농업용수를 보충하는 사업을 2019년까지 끝낸다는 것이다. 현재 서산AB지구 등 간척지는 갓 심은 모가 절반 가까이 말라 죽었다. 보령댐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서산, 당진, 홍성, 예산, 태안 등 충남 서부권 5개 시·군에 대청댐 물을 하루 10만t씩 추가로 공급한다. 툭 하면 바닥을 드러내는 보령댐의 식수공급 걱정을 덜기 위한 계획으로 2022년부터 공급한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이 3개 사업만 해도 충남 서부권의 물 걱정을 크게 던다. 조속히 추진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지하에서 흘러 버려지는 물을 막아 지하에 그대로 가뒀다 가뭄 때 뽑아 쓰는 ‘지하수댐’ 연구개발(R&D) 사업도 정부에 건의해 놨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과테말라 태평양 연안서 규모 6.8 강진 발생

    과테말라 태평양 연안서 규모 6.8 강진 발생

    중미 과테말라의 태평양 연안에서 22일 규모 6.8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현지 시간으로 아침 6시30분쯤 발생한 이번 지진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와 인근 나라 엘살바도르와 멕시코에서도 감지될 만큼 진동이 강력했다. 진앙에서 약 100㎞ 떨어진 과테말라시티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진앙은 푸에르토 산호세에서 남서쪽으로 38㎞ 지점이며,깊이는 지표에서 10㎞ 지점으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 보고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 “다름도 아름답다… 이웃 종교와 대화·공존 넘어 사회갈등도 치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 “다름도 아름답다… 이웃 종교와 대화·공존 넘어 사회갈등도 치유”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시다.”2014년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 직전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한국 종교 지도자 12명과 만나 일일이 눈 맞추며 전한 당부다. 당시 “서로를 형제로 이해하고 동행하자”는 당부는 종교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큰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여전히 큰 울림으로 남아 있다. 한국 사회는 많은 종교가 큰 마찰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종교 천국이라 한다. 지구상 유례없는 그 ‘다종교 공존’의 바탕에는 종교 간 대화와 평화에 일찌감치 눈떴던 기라성 같은 종교 지도자들의 각별한 헌신이 깔려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김영주 NCCK 총무)는 그 헌신과 노력을 거름 삼아 종교 평화를 위해 32년째 움직여 온 대표격 대화협력 기구다.현재 이 땅의 종교 간 협의체는 KCRP와 함께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한국종교연합(URI) 등 세 개의 굵직한 단체가 있다. 이 가운데 종지협은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 URI는 종단과 상관없는 개별 종교인들의 모임으로 성격 지워진다. 그에 비해 KCRP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교를 바탕으로 각 종교 수장단을 비롯해 중앙위원회·실행위원회와 그 산하에 다양한 기구를 갖추고 있어 명실상부한 종단협의체라 할 수 있다. 1986년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3차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공식 출범했지만, 그 연원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그 태동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얽혀 있다. 조계종 총무부장 소임을 맡고 있던 이능가 스님이 서울 낙원상가 떡집 주인으로부터 냉대받은 일이다. 떡을 주문하려 하자 떡집 주인이 외면한 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중한테는 떡 안 팔아요.” 떡집에 십자가가 모셔진 사실을 안 이능가 스님이 충격을 받아 6개 종단 핵심 지도자들을 모아 서울 용당산호텔에서 ‘한국 제 종교의 공동과제 6대 종단 지도자 대화 모임’을 가진 게 시초다. 당시 불교의 이능가 스님과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8대 여성 제자 중 막내인 황온순 선생, 유교 류승국 성균관대 교수가 각각 종교 간 대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글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대화 모임을 이어 갔다고 한다. 초기 모임은 얼마 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신교계에서 큰 추모 행사를 열었던 여해(如海) 강원용 목사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강 목사가 설립한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주로 모임을 했는데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같은 이들이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6년 KCRP 창립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때부터 KCRP가 줄곧 으뜸의 모토로 삼은 건 바로 ‘이웃’과 ‘다름도 아름답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갈했던 ‘상호 인정’ ‘배려’ ‘동행’과 다르지 않다. 우선 국내 종교 간 대화 차원에서 ‘이웃 종교’란 말을 처음 쓰기 시작했고 이웃을 인정하고 알아 가기 위한 차원에서 ‘이웃 종교 이해강좌’와 이웃 종교 시설에서 함께 머물며 체험하는 종교 스테이, 전국종교인화합한마당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전국 6개 지부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종교인화합한마당은 이제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제 종교 간 대화 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단순히 종교 간 대화를 넘어 사회와 전 인류의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자는 활동이다. 2008년 사단법인 종교평화국제사업단을 만들어 종교 갈등이 있는 곳곳에 대화를 유도하는 프로젝트를 숱하게 이어 왔다. 수니·시아파, 쿠르드족의 갈등이 심한 이라크에서 어린이 환자 치료 사업을 시작한 뒤 이슬람·천주교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필리핀 민다나오에 청소년 평화교육센터를 세웠고, 불교·이슬람 갈등으로 인한 교육 사각지대인 스리랑카 타밀 반군 지역에 초등학교를 설립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에는 불교·이슬람 주민이 함께 쓸 수 있도록 물탱크를 지어 공존과 대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남북 종교 교류는 KCRP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1991년 네팔 카트만두 총회 때 북한 종교계가 ACRP 회원국으로 가입해 남북 종교계가 처음 상견례를 가졌다. 이 상견례는 종전 개별 종교 교류에 머물다가 남북의 종교계가 함께 만나 대화와 협의를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를 계기로 1997년 북한에 대홍수가 났을 때 구호물자를 갖고 방북함으로써 민간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시작했다. 2003년에는 북한의 4대 종단 관계자 105명을 초청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1민족대회를 열었는데 이 행사는 종교의 이름으로 북한 민간인들이 남한으로 들어온 처음이자 마지막 사건으로 기록된다. “KCRP가 한국 사회와 종교계의 상황을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새 역할 모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6월 KCRP 창립 30주년을 맞아 김영주 대표회장이 밝힌 일성이다. 그동안 종교 간 교류에 주력하던 데서 사회갈등 해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이었다. 그 선언 때문인지 활동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학부모와 다른 학부모들 간 마찰이 심했던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섰고 쌍용차 해고 노동자 복직과 관련한 사업주·노조 간 대화 주선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KCRP 사무총장 대행인 김태성(50) 원불교 교무는 이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종교 간 대화는 성직자들로부터 시작됐지만 사실상 대화와 협력은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할 일”이라면서 “최근 7대 종단 평신도들이 사회 공동선을 위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협의회를 구성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이젠 평신도들이 사회의 분열, 갈등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imus@seoul.co.kr
  • [런웨이 조선] 사뿐사뿐 걸음마다 정적인 한복에 생동감 더해

    [런웨이 조선] 사뿐사뿐 걸음마다 정적인 한복에 생동감 더해

    한복은 동(動)보다는 정(靜)에 가까운 옷이다. 느리게 움직이고 우아하게 멈춰 있어야 멋이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정적인 아름다움을 동(動)으로 바꾸는 여러 요소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포진해 있다. 머리 장식에 사용하는 떨잠, 비녀, 화관, 족두리를 비롯해서 고름, 허리끈, 허리띠, 신발 등 어느 것 하나 움직임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 없다. 작은 떨림에서 흔들림까지 모두가 몸의 움직임을 따라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먼저 머리장식부터 보자. 가체 금지령 이후 의례용 수식으로 애용된 화관이나 족두리는 귀금속으로 장식돼 가체와 맞먹는 사치품이 됐다. 그러나 이 수식물이 갖는 미적 특징은 크고 풍성한 가체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떨잠은 대례복인 적의나 원삼 등을 입고 큰머리를 할 때 머리에 꽂는 장식품이다. 옥을 조각해 나비 모양이나 원형으로 판을 만들고 그 뒤에는 동으로 만든 납작한 머리꽂이를 붙이고 앞에는 진주, 산호, 비취, 칠보를 상감한다. 또 옥판에 붙여 놓은 용수철 끝에 달아 놓은 칠보로 만든 작은 나비는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크고 작은 떨림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광선에 의한 빛의 반사도 시각적인 떨림을 조성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조형적 효과를 갖는다. 용수철 위에서 흔들리는 나비는 봄을 알리는 신호인 동시에 부부애, 기쁨, 즐거움을 나타내는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는다.비녀 역시 쪽진 머리가 유행하면서 쪽을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나 조선시대 장신구가 모두 그렇듯이 단순히 실용적인 목적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비녀는 재료에 따라서 금, 은, 백동, 놋, 진주, 영락, 비취, 산호, 나무, 뿔, 뼈 등으로 만들고 비녀의 머리장식 무늬에 따라 용, 봉황, 칠보, 원앙, 목련, 석류, 국화, 초롱 등 모양이 다양하다. 특히 백옥초롱영락잠과 같이 장식적 목적이 강조된 비녀에는 여지없이 떨새를 달아 움직임을 강조하고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화관이나 족두리는 떨림의 효과를 더욱 다채롭게 이용했다. 칠보족두리에는 철사에 꿴 진주, 마노, 산호 장식이 여러 줄에 꿰어져 있다. 용수철에 매달린 나비보다는 움직임이 적지만 구슬과 구슬 사이의 여백에 따라 떨림에 차이가 있다.그런데 화관이나 족두리에서는 떨림보다 더 강한 흔들림이 있다. 그것은 족두리와 화관의 이마 앞쪽으로 흘러내리는 술 장식이다. 술 장식이 그 어떤 떨새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러 가지 구슬을 꿰고 그 끝에 매단 술 장식이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일 것이다. 머리 장식에서 또 다른 흔들림은 댕기이다. 댕기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지만 댕기의 아름다운 색채와 소재는 머리카락의 흔들림보다 더욱 강렬하다. 머리카락이 한 줌도 되지 않을 서너 살 때부터 배씨댕기를 시작으로 결혼 전까지는 머리를 땋고 그 위에 붉은색 댕기를 드리운다. 결혼을 하면 빨간 댕기를 매어 쪽을 찌는데 나이가 들어도 자식이 있고 부부가 해로하면 계속 빨간 댕기를 맨다. 은근히 자신의 행복을 자랑하고픈 여성의 마음이리라.조선여인들이 가장 사랑한 소품은 단연 노리개다. 노리개는 향갑, 향낭, 침낭, 장도 등 주체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여기에 장식으로 부착된 매듭과 술은 몸의 동작에 따라 율동감을 더한다. 노리개는 향을 넣은 향갑이 특히 인기가 있었다. 향갑 위에는 국화매듭을 하고 향갑 아래에는 오색의 딸기술을 단다. 딸기술 아래로 늘어진 오색술은 단아한 치마의 색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빗, 거울과 함께 장도를 꼽는다. 장도는 호신용인 동시에 의장용으로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의 정절의 상징이기도 했다. 장도를 처음 사용할 때에는 젓가락, 귀이개, 과일꽂이 등을 달아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지만 점차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았다. 금, 은, 동의 금속재료를 비롯해 흑단, 향나무, 대추나무, 서각, 흑각, 상아 등의 나무와 뿔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옥, 호박, 공작석, 산호 등 보석류가 이용되었다. 형태에 따라서도 여인들의 버선코같이 생긴 을(乙)자형, 일(一)자형, 사각형, 팔각형이 있으며 장도의 중간에 있는 고리에 매듭을 달고 술을 연결하는 것으로 당시 공예기술의 정수를 담았다. 특히 노리개를 다는 위치는 흔들림의 정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저고리에는 노리개를 고름에 끼워 단다. 고름을 한 번 묶고 그 위에 노리개를 끼우면 눌러 주는 효과가 있어서 설사 고름이 풀어진다 해도 바로 옷이 젖혀질 위험은 없다. 치마 위에 내려오는 노리개는 걸음걸이의 속도에 따라 흔들림이 달라지므로 걸음의 속도와 보폭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생동감은 살리고 품위와 우아함은 지키는 보요의 미. 한복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지드래곤 콘서트, 극성팬 난입 ‘너무 자연스러워 백댄서 인줄’

    지드래곤 콘서트, 극성팬 난입 ‘너무 자연스러워 백댄서 인줄’

    지드래곤 콘서트 중 한 극성팬이 무대에 난입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G-DRAGON 2017 CONCERT: ACT III, M.O.T.T.E’가 열렸다. 그런데 지드래곤이 무대를 하던 도 중 한 극성팬이 무대에 난입했다. 곧장 공연 스태프가 달려와 여성을 제지했지만, 꽤 오랜 시간 지드래곤은 무방비한 상태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후 지드래곤 공연 경호 시스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지드래곤의 대처에 대해서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당황스러울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태도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며 공연 중지 없이 그대로 무대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3개 도시 마마카오·싱가포르·방콕, 북미 8개 도시 시애틀·산호세·로스엔젤레스·휴스턴·시카고·마이애미·뉴욕·토론토, 오세아니아 4개 도시 시드니·브리즈번·멜버른·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 후쿠오카·오사카·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악·영화·3D… ‘융합 예술’의 하이라이트

    음악·영화·3D… ‘융합 예술’의 하이라이트

    명품업체들은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관리를 위해 문화예술 후원에 적극적이다. 프랑스 명품업체 카르티에도 현대미술 후원을 위해 1984년 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방법은 아주 다르다. 전시를 후원하거나 유명 작가의 소장품을 구입하는 일반적인 미술재단과는 달리 전시될 작품의 제작을 의뢰하는 ‘커미션’ 방식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이렇게 제작한 작품을 소장한다.독창적 기획과 학제적인 작업으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확장해 온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의 주요 소장 작품들을 보여 주는 ‘하이라이트’전이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50개국 350명 작가의 작품 1500점 가운데 핵심적인 작업 100여점을 골라 소개한다. 소장품 가운데 유일무이한 작품들, 다양한 학제적 프로그래밍을 통해 제작된 독창적인 작업들, 작가 커미션 작업들을 모았다. 생태음향 전문가, 과학자, 음악가로 활동해 온 미국의 버니 크라우스와 영국의 컬렉티브 그룹 유브이에이(UVA)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진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는 학제 간 협업과 융합예술의 진수를 보여 준다. 크라우스는 전 세계 육지 및 해상동물 1만 5000여 종의 소리를 포함해 총 5000시간이 넘는 자연 서식지의 소리를 50년 가까이 녹음했다. 그룹 유브이에이는 그 녹음된 데이터를 빛 분자로 변환한 뒤 3차원 설치물로 구현했다. 캐나다,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해양지대의 일곱 가지 사운드스케이프가 벽을 타고 서서히 흘러가며 소리를 통해 원초적인 자연을 느끼게 해 준다. 프랑스 철학자 폴 비릴리오의 개념에 기반해 뉴욕 건축가 그룹 ‘딜러 스코피디오 렌프로’가 제작한 비디오설치작업 ‘출구’는 데이터에 기반해 인구이동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레이몽 드파르동이 아내 클로딘 누가레와 함께 제작한 영화 ‘그들의 소리를 들으라’는 2008년 카르티에 재단이 기획한 전시 ‘원주민의 땅, 추방을 멈춰라’에 소개된 작품이다. 유목민, 외딴섬의 주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디언 종족들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뿌리, 인구와 땅의 문제, 언어, 역사 문제를 다룬다. 호주 출신의 작가 론 뮤익의 극사실주의 조각은 매혹적이고 충격적이다. 걱정스러운 눈빛의 여인이 누워 있는 모습을 가로 6.5m, 세로 1.6m, 높이 3.9m의 거대한 크기로 만든 ‘침대에서’, 실제보다 작게 만든 ‘쇼핑하는 여인’과 ‘나뭇가지를 든 여인’은 크기와 무관하게 실핏줄부터 주름, 머리카락, 피부톤까지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인다. 세계적인 프랑스 SF 만화가 뫼비우스의 환상적인 애니메이션과 드로잉작업, 중국작가 차이궈창이 화약 퍼포먼스로 제작한 작품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 재단의 작가 레지던시 출신으로 세계적 예술가로 성장한 프랑스의 장 미셸 오토니엘의 초기작업과 콩고민주공화국 작가인 셰리 삼바의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회화작품도 있다. 미술작가로도 활동하지만 다른 영역에서 더 이름을 떨친 유명인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일본의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꽃과 동물을 연관시킨 꽃병 연작을, 미국의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는 드로잉작업과 석판화(리소그래프) 작품을 보여 준다. 미술가 겸 음악가 패티 스미스의 설치작품 ‘산호초 바다의 방’은 스미스가 자신의 친구이자 멘토였던 사진가 로버트 메이플소프(1989년 사망)에게 헌정했던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장 미셸 알베롤라와 마크 쿠튀리에는 미술관 내의 라운지 벽에 월 드로잉작업을 했고 미국 작가 세라 지는 1999년 카르티에재단 공간을 위해 제작했던 대규모 설치작품을 재구상해 설치했다. 영화감독 박찬욱과 작가 박찬경으로 구성된 예술가 듀오 파킹찬스는 이번 전시의 커미션 작품으로 몰입형 3D 이미지 영상설치작업 ‘격세지감’을 선보이고 있다. 박 감독의 작품 ‘공동경비구역 JSA’(2000)의 오픈세트를 17년이 지난 현재 3D 영상으로 촬영하고 실제 영화의 소리를 입혀 색다른 시각적, 지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웹툰작가 선우훈은 현재 서울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들에 대한 리포트 형식으로 웹툰을 만들어 전시장과 온라인에서 상영한다. 작가 이불이 2007년 파리 카르티에재단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 ‘천지’도 소개된다. 전시는 무료이며 오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누구냐, 너” 호주에서 얼굴 없는 물고기 발견

    “누구냐, 너” 호주에서 얼굴 없는 물고기 발견

    호주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자국 해저 탐험에서 얼굴 없는 물고기를 발견했다. 호주 ABC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연방산업과학원(CSIRO) 소속 연구팀이 태즈메이니아 북부에서 센트럴 퀸즈랜드 중부까지의 연방 해양 보호구역을 조사하던 중 최대 수심 4km 아래에 설치해 두었던 그물을 지난 주말에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이 물고기를 포획했다. 빅토리아 박물관의 디 브레이는 “저비스 만(Jervis Bay)에서 좀 떨어진 심해에서 이 물고기를 잡았다. 콧구멍과 입을 가지고 있었지만 얼굴이 없었다. 분명히 표면 아래에 눈이 있을 것 같은데 육안으로는 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얼굴 없는 물고기는 오래 전인 1870년대에 영국의 해양조사선 챌린저호에 의해 호주 북동부의 바다 산호해에서 잡혔다. 연구진들은 호주 영해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생명체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심해 평원의 핵심까지 파고 들어 새로운 생물을 찾아낼 계획이다. 이들이 동쪽 심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과학자들에게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수석 과학자 팀 오하라는 “얼굴 없는 물고기는 흔치 않은 생명체다. 바다 아래에는 수압도 상당하고, 빛도 없으며 정말 춥다. 우리가 측정한 기온은 약 1도였다”며 “이밖에도 그물에 부착해둔 카메라로 보니, 수심 4000미터 아래에는 호주의 바다에서 보기 드문 은상어부터 불가사의하면서도 기괴한 어종까지 다양한 생물체가 존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심연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기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지구의 일부에 불과한 우리는 바다의 관리인이나 마찬가지다. 기후변화로 인해 깊은 바다에서 많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이번 데이터는 향후 수십년 내에 다가올 기후 변화의 영향을 측정하는데 사용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A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양현석 ‘매우임박’ 예고 하루만에..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양현석 ‘매우임박’ 예고 하루만에..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소식이 화제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지드래곤의 티저 이미지와 함께 6월 8일 오후 6시 새 앨범 발표 소식을 전했다. 앞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SNS에 직접 지드래곤의 새 앨범 믹싱 작업하는 사진을 올리며 ‘매우임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예고대로 하루 만에 컴백 날짜가 확정된 것. 지드래곤의 매력적인 초상과 아트웍이 돋보이는 이번 티저에는 지드래곤의 본명인 ‘권지용’이 손글씨로 적혀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끊임없이 파격에 파격을 보여주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줬던 지드래곤은 이번에도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2009년 첫 솔로앨범 ‘HEARTBREAKER’ 이후 2012년 ‘ONE OF A KIND’, 2013년 ‘COUP D’ETAT‘ 등을 통해 빅뱅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담아왔던 지드래곤이기에 4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기대감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거친 메이크업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는데, 이는 기존에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지드래곤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 지드래곤은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개최하며 올 한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투어는 아시아 3개 도시(마카오, 싱가포르, 방콕), 북미 8개 도시(시애틀,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토론토), 오세아니아 4개 도시(시즈니, 브리즈번, 멜버른, 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추후 개최도시가 추가된다.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낯설다, 중간계투 류현진

    美 언론, 강정호 방출 언급 황재균 빅리그 콜업 가능성 미국프로야구(MLB) 한국인 선수들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처음으로 선발진에서 밀려날 태세이고 2심서도 징역형을 받은 강정호(피츠버그·이상 30)는 방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류현진이 언제 등판할지 알 수 없다. 현재 구단에서는 롱릴리프 전환을 고려 중”이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전했다. 당초 류현진은 오는 2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27~29일 3연전에 알렉스 우드, 브랜던 매카시,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 예고했다. 류현진이 빠졌다. 5선발 체제를 꾸리고 있는 그는 “만약 류현진이 롱릴리프로 뛴다고 해도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호투하는 선발 자원이 많아 이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기도 힘들 정도다. 류현진은 팀을 돕기 위해서라면 어떤 보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이 실행에 옮긴다면 류현진은 한동안 ‘스윙맨’으로 나설 전망이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2심에서도 징역형을 받은 강정호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시티 페이퍼’는 이날 “강정호가 방출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강정호의 방출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다. 미국 정부가 강정호의 비자 신청을 거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강정호 측의 주장대로 징역형 탓이라면 집행유예 기간인 내년까지 현 상황이 유지될 수 있다. 게다가 강정호의 팀 내 비중이 큰 데다 이미 ‘제한 선수’로 묶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터라 피츠버그가 서둘러 방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빅리그로 ‘콜업’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지역 매체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새크라멘토(트리플A)에서 뛰는 황재균이 타점과 멀티 히트에서 팀 내 1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황재균은 구단이 7월 1일까지 빅리그에 올리지 않으면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즉 FA자격 획득)을 선언할 수 있다. 구단도 그의 기량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국내 최초로 호주 동부 해안의 섬 기행을 공개한다. 눈부신 자연 경관을 품은 호주. 바다가 창조한 위대한 풍경과 생명의 섬들에는 경이로운 자연이 있다. 숨겨져 있어 더 빛나는 보석 같은 산호섬과 쪽빛 바다가 유혹하는 호주 동부의 살아 있는 대자연을 만나 본다. 지구 밖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한 대보초는 호주 북동부에 형성된 산호초 군락이다. 레이디 엘리엇 섬은 이 대보초 중 가장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아름다운 산호초와 멸종 위기의 희귀 생물들을 품고 있다. 또한 장신구나 악기, 지역 특산물과 수제 도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볼 수 있고 호주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마켓인 우문디를 소개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현준(정겨운)은 해당(장희진)의 남자 친구 경수(강태오)를 직접 만나러 가고 지나(엄정화)는 파혼을 당한 충격으로 생방송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방송 사고로 인해 절망한 지나는 해당과 처음 만났던 술집에서 다시금 그녀와 우연히 마주친다. ■미운 우리 새끼(SBS 일요일 오후 9시 15분) 스타일 변신을 위해 미용실을 찾은 이상민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상민은 헤어디자이너에게 본인이 과거 도전했던 아톰머리, 레게머리, 삭발 등을 자랑하며 헤어스타일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전한다. 이상민은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뒤통수에 새겨 달라고 주문해 스튜디오에 있던 어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北의 中 비난은 대북 영향력 효과 신호”

    “中, 北에 더 많은 할일 있다” 강조 美와 북핵문제 해결 협력 합의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중국이 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턴불 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턴불 총리는 북한 매체가 최근 이례적으로 중국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큼 정말로 좋은 신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7일 보도했다. 턴불 총리는 이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더 많은 할 일이 있다”면서 “중국은 가장 큰 지렛대를 갖고 있고, 이에 따라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과거 동독과 소련의 관계처럼 북한이 중국의 ‘종속국’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중국은 북한과 중요한 경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턴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함께 참석한 2차 세계대전 때의 ‘산호해 전투’ 기념행사 연설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며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미국과 호주는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백악관은 “미국과 호주는 함께 협력해 더 안전하고 안정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로 약속했다”면서 “‘이슬람국가’(IS) 및 다른 테러조직과의 싸움에서의 협력, 그리고 북한이 초래하는 위협 해결을 포함한 더 평화로운 아·태 구축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劉 “보수층 조금만 더 생각하면 洪 안 찍을 것”

    劉 “보수층 조금만 더 생각하면 洪 안 찍을 것”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5일 “보수 유권자들이 조금만 더 오래 생각하면 절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안 찍을 것”이라며 ‘개혁보수’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유 후보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재판받아서 실형 나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하고 강간미수 공범에 계속 여성 비하 발언, 막말하는 저런 사람은 대한민국과 보수의 수치”라면서 “보수층이 홍 후보를 찍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바른정당이 개혁보수 노선을 지키고 중심을 잡고 가면 한국당은 반드시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개혁보수로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후보는 요즘 젊은층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정치인을 알고 좋아하게 된 게 처음”이라는 반응을 쏟아낸다며 집단 탈당 사태 이후 되레 급상승하는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유 후보는 이날 서울대공원에 이어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부인 오선혜씨와 방문해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로했고, 인천차이나타운과 일산호수공원 등을 다니며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들과 만나 소통했다. 한편 유 후보는 전날 유세 현장에서 딸 유담씨가 성추행을 당한 것에 대해 “아빠로서 굉장히 딸에게 미안했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제 딸만의 문제는 아니고 여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앞으로 엄정하게 처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딸 유담씨는 이날은 유 후보와 동행하지 않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추행 용의자인 남성 이모(30)씨를 집에서 검거해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했다. 정신장애 3급의 무직인 이씨는 경찰에서 “이유 없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담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강제추행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이씨는 성추행 등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경찰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진공청소기 입 가진 듀공, 어떻게 생겼나 봤더니…

    진공청소기 입 가진 듀공, 어떻게 생겼나 봤더니…

    희귀 바다 포유류인 듀공(Dugong)의 먹이 먹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홍해 다이빙 사파리’(Red Sea Diving Safari)가 게재한 영상에는 이집트 마르사 알람 마르사 샤그라 마을 해변의 듀공 모습이 담겨 있다. 수중의 듀공 몸에 붙어 공생하는 여러 마리의 빨판상어와 주둥이로 해초를 흡입(?)하고 있는 듀공의 모습이 마치 만화 속 상상의 동물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듀공은 홍해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필리핀,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수심 얕은 연안에 서식하는 포유동물로 몸길이는 3m가량이며 앞다리는 가슴지느러미처럼 생겼고, 발톱이 없다. 뒷다리는 없으며, 꼬리지느러미는 고래와 같이 갈라졌다. 목이 없으며 입 둘레에 털이 있고 네모진 주둥이를 갖고 있다. 주로 산호초가 있는 열대의 얕은 바다에 살며 해초류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참고: 다음 학습그림백과, 위키백과) 가죽과 고기, 기름을 얻기 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듀공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예전에는 수백 마리씩 떼 지어 살았으나 개체수가 줄어든 요즘에는 단독생활을 하며 낮에는 바다 밑에 숨어 있다가 밤부터 먹이를 활동한다. 초식 동물인 듀공의 특이한 점은 젖꼭지가 앞다리와 겨드랑이 부분에 있어 마치 사람처럼 물속에 서서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인다. 사진·영상= Red Sea Diving Safar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썰렁한 도심, 활짝 핀 연휴

    썰렁한 도심, 활짝 핀 연휴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최장 11일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가 차량이 거의 없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래 사진은 같은 날 국제꽃박람회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인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보일 듯 말 듯… 극소형 분재

    보일 듯 말 듯… 극소형 분재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선보일 세계 이색 식물 중 하나인 일본산 극소 분재. 이번 박람회는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 기적을 물고 찾아온 막내딸 ‘펭귄’

    기적을 물고 찾아온 막내딸 ‘펭귄’

    펭귄 블룸/캐머런 블룸·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박산호 옮김/북라이프/222쪽/1만 5000원비극은 앞서 왔고, 기적은 뒤이어 왔다. 주인공은 ‘샘’이라는 여성과 ‘펭귄’이라는 이름을 가진 까치다. 호주에 살고 있는 블룸 가족의 막내딸이 된 ‘펭귄 블룸’,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우리가 세상에서 기적이라고 부르는 많은 일들의 본질은 아마도 사랑일게다. 무엇보다 생의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함께 웃고 울며 가족이라는 둥지 안에서 나누는 지지와 연대 말이다. 샘은 사랑받는 사람이다. 루벤, 노아, 올리버 세 혈기왕성한 남자 아이들의 엄마이자 간호사인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사진작가 캐머런 블룸의 아내. 책의 첫 문장은 “나는 파이를 먹다 샘과 사랑에 빠졌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우리 모두 그 혹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마법의 순간, 한 존재에 대한 원형을 떠올리는 순간, 행복감을 느끼지 않는가. 블룸 가족은 평범하고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2012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태국으로 떠난 가족 여행에서 샘은 6m 높이의 전망대에서 추락했다. 척추를 다친 샘은 중환자실에서 퇴원했지만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됐고, 미각마저 잃었다. 하루하루 샘의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절망’의 사투가 시작됐다. 사고 전 잇몸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던 샘은 침실과 욕실에서 종종 흐느꼈고, 미소조차 잘 짓지 않았다. 샘은 자신이 직면한 비참한 상황에 분노했고, 흘러간 모든 일에도 분노했다. 밤마다 반복되는 극심한 ‘환상통’은 생에 대한 의지마저 소진시켰다. 저자는 아내를 보며 “내 인생 최고의 사랑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던 어느 날, 펭귄이 왔다. 지상 20m 높이의 소나무 둥지에서 해풍에 휩쓸려 밑으로 곤두박질쳐 아스팔트에 떨어진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까치였다. 블룸 가족은 작은 새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고, 두 시간 간격으로 먹이고, 재우며,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아이들에게는 여동생으로, 샘과 캐머런에게는 딸로 불린 펭귄은 아이들과 함께 씻고,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와 함께 자고, 가족들과 입을 맞추며 일상을 함께했다.이 책이 전하는 얘기는 반려동물이 된 까치와 블룸 가족의 알콩달콩한 삶이 다가 아니다. 저자가 목격한 ”강하지만 동시에 연약한, 서로에 대한 공감과 위로로 묶여 있는 존재”들의 연대이자 사랑을 이 책은 말하고 싶어 한다. 나무에서 떨어진 펭귄의 이야기는 바로 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샘 블룸과 펭귄 블룸 둘은 서로에게 다정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를 보살피는 관계가 됐다. “샘은 똑바로 일어나 앉고 자신의 두 발로 서고 싶었고, 펭귄은 나무들 위로 그리고 구름 너머로 날아오르고 싶었다.”(131쪽) 어린 까치 펭귄이 성장해 날 수 있게 됐을 때, 샘도 성장했다. 날개를 다쳐 다시는 날 수 없을지도 몰랐던 펭귄은 움츠러들지 않고, 도약했다. 샘은 그런 펭귄을 보며 고통스러운 재활운동을 이겨내고 고통과 우울증을 다스릴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카약을 배워 장애인 대회에 나갔고, 지금은 2020년 도쿄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저자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펭귄과 가족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1만 4000여장의 사진으로 남겼다. 펭귄을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4만명이 넘는다. 이 책은 리스 위더스푼 제작, 나오미 와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될 계획이다. 블룸 가족은 한국에 출간된 책의 인세 10%(출판사 별도 2%)를 연세대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펭귄은 독립적이고 젊은 숙녀가 됐다. 이제 새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의 영역을 정찰하느라 우리 집 마당에서 점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포트 해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유쾌한 목소리로 깜짝 놀라게 하고, 장난꾸러기에, 호기심이 많고, 아주 웃긴 새이다. 지금 펭귄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아주 자유롭다는 점에 감사할 뿐이다. 펭귄이 어디에 있건 펭귄은 항상 우리 가족이다.”(195~198쪽)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독도 해양생물다양성 ‘세계적 수준’

    무척추 578종… 서해갯벌과 비슷 독도 주변에 있는 해양무척추동물이 600종에 육박하며, 세계적으로 해양생물다양성을 인정받는 서해갯벌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김종성 교수와 해양연구소 송성준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지난 50여년간 독도 생태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 40여건에 소개된 모든 종을 분류학적으로 재확인한 결과 독도의 해양무척추동물은 12문 243과 578종이었다. 독도 생태를 전수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세계에서 해양생물다양성이 제일 높다고 평가되는 우리나라 서해갯벌에 624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사는 것과 비교하면 독도의 해양생물다양성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울릉도에는 독도의 절반 수준인 226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도의 해양무척추동물은 연체동물(고둥·홍합 등), 절지동물(거북손·게 등), 환형동물(갯지렁이 등), 자포동물(말미잘·산호 등)이 86%를 차지했다. 또 독도의 바다를 세부적으로 구분할 때 북쪽 해역이 다른 해역에 비해 해양생물다양성이 더 높았다. 최북단 해역에서는 173종(30.1%)이 출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동해바다, 독도: 해양무척추동물 생물다양성의 핫스팟! 생태·분류 종목록 집대성’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에 실렸다. 송성준 교수는 또 논문에 동해의 영문 명칭을 ‘East Sea’로 단독 명기한 것을 들어 “과학외교 측면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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