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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아나의 대담함과 용기, 호기심… 그대로 이어받았죠”

    “모아나의 대담함과 용기, 호기심… 그대로 이어받았죠”

    “모아나는 불가능했던, 불가능해 보였던 것에 도전해 마침내 이뤄내는 인물이에요. 이런 점을 한국 관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3만 2000대1 뚫은 폴리네시아 혈통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모아나’에서 주인공 모아나 역을 맡은 배우 캐서린 라가이아가 29일 국내 미디어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에 개봉하는 ‘모아나’는 2016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를 실사화했다. 물고기와 산호초가 죽어가는 등 섬에 위기가 찾아오고, 이를 위해 신이 선택한 반인반신 마우이의 힘이 절실한 상황. 모아나가 마우이를 설득해 함께 거친 바다로 모험을 떠나는 1편의 내용을 담았다. 3만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역을 따낸 라가이아는 오세아니아에 속한 중·남태평양 일대를 가리키는 폴리네시아 혈통의 신인 배우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아나’의 배경인 남태평양 사바이섬과 사모아 제도 출신이다. 라가이아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모아나의 행동에 담겨 있다”면서 “두려움을 감수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비로소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모아나’가 지닌 대담함과 용감함, 호기심을 존경했다”고 밝힌 그는 “이번 영화에 참여하면서 이런 덕목들을 공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목소리’ 드웨인 존슨 직접 출연 모아나와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는 마우이 역은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이 맡았다. 존슨은 앞서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 역시 사모아인의 혈통으로, 외할아버지가 사모아인 레슬러 피터 마이비아다.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는 존슨은 “마우이는 이상적인 남성성을 대표하지만, 동시에 한편으로는 인간의 나약함을 간직한 인물이기도 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싶었다”며 “내면에 있는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를 냈다는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태평양을 무대로 음악과 마법이 한데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장면이 기대된다. 뮤지컬 ‘해밀턴’으로 제70회 토니상을 받은 토마스 카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카일 감독은 라가이아의 연기를 보는 순간 “암초 너머로 나아가고 싶은, 모아나의 감정과 갈망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어디를 가든 함께할 거야’라고 말하는 모아나의 할머니 대사에 영화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저희만큼 사랑해 준 분들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 [인사] 해남군

    ◇4급 전보 ▲관광실장 김경자 ▲해남읍장 이재영 ◇5급 전보 ▲안전교통과장 강재환 ▲삼산면장 이금심 ▲현산면장 이형량 ▲송지면장 박양국 ▲황산면장 이광재 ▲옥천면장 윤재성 ▲농정과장 김병오 ▲유통지원과장 김미연 ▲축산사업소장 전선미 ▲건설도시과장 윤산호 ◇5급 승진의결(교육대상자 선발) ▲총무과(교육재단 파견) 오유미 ▲화산면장 직무대리 강판수 ▲스포츠사업단장 직무대리 김성희 ▲산이면장 직무대리 김향희 ▲기후변화대응지원단장 직무대리 박상철
  •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보러 오세요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이 국민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은 최근 백두대간수목원과 세종수목원의 누적 관람객이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8년 5월 개원한 이후 8년 만인 지난 20일 누적 관람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세종수목원은 2020년 10월 개원 이후 5년 8개월 만인 지난 13일 누적 관람객 500만명을 기록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문수산과 옥석산, 구룡산 일대 5179㏊에 걸쳐 있다. 이곳은 호랑이숲을 비롯해 각종 종자를 영구 저장해 놓은 ‘시드 볼트’, 고산 습원, 야생화 언덕, 거울 연못, 어린이 정원 등을 갖춘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목원이다. 특히 호랑이숲은 총 3.8ha 규모의 대방사장과 소방사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백두산호랑이 5마리에 더해 새롭게 합류한 ‘미령’이 다음 달 공개된다. 축구장 90개 규모인 세종수목원은 세종시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이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식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자연과 정원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청, 총경 448명 인사…전국 114곳 경찰서장 교체

    경찰청, 총경 448명 인사…전국 114곳 경찰서장 교체

    ‘총경회의’ 참석자 전진 배치 경찰청은 5일 총경급 44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 경찰서 14곳을 비롯해 전국 경찰서 114곳의 서장이 바뀐다. 총경은 11개 경찰 계급 중 치안총감(경찰청장),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에 이은 5번째 고위 직급이다. 일선 경찰서 서장 직급으로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통상 상반기 인사는 1월말 이뤄지지만 4개월 이상 늦어졌다. 이번 총경 인사는 지난해와 올해 4월 승진한 총경 임용 예정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윤석열 정부 시절 행전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한 인물들이 전진 배치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황정인 총경은 경찰청 헌법존중·정부혁신TF 실무팀장을 거쳐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에 보임됐다. 총경회의 참석자인 정혜심 충남 태안서장도 경찰청 경찰청 범죄피해자보호과장으로 발령 났다.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서 공보 업무를 맡았던 김산호 총경은 서울 중부서장에서 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장으로 이동했다. 아울러 서울 14곳 경찰서를 비롯해 전국 114곳의 경찰서장이 교체됐다.
  • 최태원·젠슨 황, ‘깐부회동’ 전 따로 만났다…“자랑스러워” 무슨 말 오갔나

    최태원·젠슨 황, ‘깐부회동’ 전 따로 만났다…“자랑스러워” 무슨 말 오갔나

    한국에서 ‘2차 깐부회동’을 가질 예정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별도로 만나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협력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2일 자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만 타이베이 모처에서 진행된 양사 경영진의 회동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 회장과 황 CEO를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26 이후 석 달 만에 황 CEO와 다시 만났다.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양사 경영진이 만나 그 의미를 함께 나눴다”며 “이번 자리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함께 이뤄낸 성과를 되새기고 AI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황 CEO는 SK 경영진과의 회동 이후 한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의 만찬 행사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한 요소로 성능·품질·신뢰성·공급 능력을 꼽으며 “그래서 우리는 SK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는데, 정말 자랑스럽고 그들의 성공이 기쁘다”고도 했다. 곽노정 사장은 회동과 관련해 “(황 CEO와)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AI의 미래, 잠재력, 파트너십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뒤 진행될 방한 일정에서 최 회장과 다시 한번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오는 5일 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2차 깐부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회동 장소는 서울 홍대나 성수동 일대의 삼겹살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HD현대 정기선 회장, 임직원과 현충원 참배

    HD현대 정기선 회장, 임직원과 현충원 참배

    HD현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 국립괴산호국원을 찾아 순국선열을 추모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추모 활동에는 HD현대 정기선 회장과 HD건설기계 문재영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정 회장은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헌화하고 분향한 뒤 HD현대의 자매결연 묘역인 25구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비석을 닦는 등 정화 활동을 펼쳤다. 그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데 HD현대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HD건설기계는 같은 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부와 ‘유엔참전용사의 명예를 선양하는 기념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D건설기계는 유엔 참전국 내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공사에 필요한 건설장비를 제공한다. 첫 해외 참전 기념시설은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 유일의 지상군 파병국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들어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연간 2000만원씩 해군 유자녀를 후원하고, HD건설기계는 국가유공자 가족의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등 참전용사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 최대 승부처 창원·김해 총력전…김경수·박완수 막판 표심 공략

    최대 승부처 창원·김해 총력전…김경수·박완수 막판 표심 공략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31일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다. 양 후보는 각각 ‘미래로 가는 변화’와 ‘성과를 이어갈 안정’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인구 100만 특례시이며 김해시는 인구 53만명이 넘는 경남 제2의 도시다. 경남 전체 유권자 277만 5000여명 가운데 창원과 김해 유권자는 약 130만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진주 중앙새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 뒤 창원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 이어 마산회원구 일대를 차량으로 순회하고 대현프리몰을 방문한 뒤, 우원식 전 국회의장과 함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홈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를 찾아 야구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후에는 김해 장유 지역과 롯데아울렛 김해점을 방문한 뒤 다시 창원 의창구 북면과 성산구를 돌며 집중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앞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경남을 살리고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 정치인들과 함께 후퇴할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힘 있는 도지사 후보 김경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창원 봉곡시장과 명서시장, 도계부부시장 등을 찾은 김 후보는 자신의 재임 시절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과 서부경남 KTX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가덕신공항 특별법 추진, 진해신항 조성, 창원국가산단 스마트산단 지정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이끌어냈다”며 “지방을 살리는 데 진심인 정부와 함께 부울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되는 시대를 열고 침체한 경남 경제를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후보도 이날 오전 7시 30분 창원 마산합포구 월영동 번개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시작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진해구 용원어시장과 롯데아울렛 김해점, 장유 코아상가 사거리, 진영 서어지공원, 김해 연지공원 등을 방문해 휴일 나들이객과 지역 주민을 만날 계획이다. 전날 박 후보는 명서·도계·소계·산호 시장을 돌며 창원 바닥 민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그는 각 유세에서 “대통령과 중앙정치만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경남 살림을 맡길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검증되고 성공한 도정을 보여준 박완수에게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의 실패한 도정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지난 4년간 도민과 함께 만들어 온 성공한 도정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자신의 도정 성과로 우주항공청 개청과 방산·원전·조선산업 회복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무너졌던 주력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경남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연속성과 검증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는 오는 3일 본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 부산SW마이스터고, 美 산호세주립대와 글로벌 AI 인재 양성 ‘맞손’

    부산SW마이스터고, 美 산호세주립대와 글로벌 AI 인재 양성 ‘맞손’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산호세주립대 연구재단과 인공지능(AI) 교육 및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관은 ▲AI 심화 교육 및 글로벌 인증 과정 운영 ▲해커톤 및 제품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 ▲SJSU 교수진·조교·실리콘밸리 산업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교육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학생에게는 NVIDIA DLI 등 글로벌 AI 인증 과정과 최신 AI 개발 동향 교육을 제공한다. 실전형 기술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이 아이디어 기획부터 프로토타입 제작, 실제 애플리케이션 배포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은 스크럼 기반 협업,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 프로젝트 발표 및 평가 등 실리콘밸리식 개발 문화를 체험하고, 학교에서 배운 전공 역량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장은 “실리콘밸리 중심에 있는 산호세주립대 연구재단과 협력해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의 AI 교육을 받고, 실전 프로젝트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섞이고 불타고 다시 세워지고… 전쟁의 상처 새긴 ‘치유의 섬’

    섞이고 불타고 다시 세워지고… 전쟁의 상처 새긴 ‘치유의 섬’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슈리성’화재와 전란 등으로 쓰러지길 반복2019년 정전 전소… 복원 공사 한창1945년 봄 ‘철의 폭풍’ 몰아쳤던 섬땅 아래 아직 불발탄 1900t 남아 있어한국인 8000명 강제로 전쟁 끌려와美군정 거치며 하와이 문화 등 유입대표 음식 참프루 … ‘섞는다’는 의미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한 첫날, 잠깐 해를 봤다. 딱 그뿐이었다. 장마가 보름 일찍 찾아왔다. 낮게 깔린 구름, 쉼 없이 내리는 비, 쌀쌀해진 바람. 에메랄드빛 바다는 온데간데없다. 체류 기간 내내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풍경이 이어졌다. 그런데 오키나와 남부에선 그 비가 퍽 잘 어울렸다. 북부가 햇살과 바다와 원시림의 섬이라면, 남부는 다른 결의 땅이다. 류큐 왕국의 영광이 남은 돌담, 오키나와 전투가 할퀴고 간 동굴과 절벽, 그 모든 시간을 버텨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음식. 파란 하늘 아래보다 잿빛 하늘 아래에서 더 또렷이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걸 그제야 깨닫는다. 옛 류큐 왕국의 궁성 ‘슈리성’ 오키나와는 섞이고, 지배받고, 불타고, 다시 세워지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그 모든 시간이 이 섬의 자연과 음식에 남아 있다. 오키나와를 여행한다는 건 바로 그 시간의 층위를 천천히 읽어내는 일이다. 남부 여정의 들머리는 슈리성이다. 현청 소재지인 나하 시내 가장 높은 언덕에 터를 잡은 옛 류큐 왕국의 궁성이다. 슈리성의 ‘만국진량’(‘세계 여러 나라를 잇는 가교’란 의미)이란 종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류큐 왕국은 남쪽 바다 아름다운 나라이며 조선, 중국, 일본 사이에 있고, 배를 이용해 만국의 가교 역할을 하며 무역을 통해 번영한 나라이다.” 이 글을 쓸 당시엔 몰랐을 것이다. ‘만국의 가교’라는 지리적 여건이 훗날 이 왕국을 붕괴시키고, 현 지구 행성 유일 초강대국의 동북아 전진기지로 ‘강점’될 것이란 사실을 말이다. 슈리성의 역사는 기구하다. 13세기 말~14세기 초 류큐 왕국이 세우고, 일본 사쓰마번이 점령했고, 메이지 정부가 병합했고, 전쟁이 불태웠고, 미군정이 그 위에 대학을 세웠고, 화재가 다시 무너뜨렸다. 그 모든 시간을 견디고 지금 다시 세워지고 있는 곳이 슈리성이다. 류큐 왕국 당시 판자 지붕이었다가 회색 기와 건물로 바뀐 슈리성이 화재와 전란으로 쓰러지길 반복하다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된 건 1992년이다. 2000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다 2019년에 화재로 또다시 정전이 전소됐다. 현재 복원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가을쯤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비 내리는 오키나와 남부 표정은 북부와 사뭇 달랐다. 짙푸른 숲이나 에메랄드빛 해변의 숫자는 적어도, 완만한 구릉과 키 낮은 건물들이 잇닿은 풍경은 꽤 평화로워 보였다. 하지만 이 땅 아래에는 아직 1900t가량의 불발탄이 남아 있다. 그러니까 오키나와에서 땅을 판다는 건 과거의 뇌관을 건드리는 일이다. 1945년 봄, 오키나와는 ‘철의 폭풍’ 속에 있었다. 하늘과 바다에서는 폭탄이 쏟아졌고, 땅에서는 탄환과 포탄이 터졌다. 앞서 1944년 10월 10일엔 미군 공습으로 나하 시가지의 약 90%가 사라졌다. 이듬해 4월 1일 미군이 상륙했고, 이후 83일에 걸쳐 지상전이 벌어졌다.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24만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확인된 것만 그렇다. 오키나와 주민 4명 중 1명이 사망했다. 전쟁은 군복 입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오키나와 전투 이전부터 주민들은 이미 전쟁에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밭 갈고, 학교 다니던 남자들이 먼저 불려갔고, 이후 15세에서 45세 사이 남녀 전체가 전쟁에 동원됐다. 이른바 ‘네코소기 동원’, 그러니까 섬이 뿌리째 동원됐다. 집도 밭도 전쟁의 기반시설이 됐다. 슈리성 아래엔 일본군 총사령부 지하 참호가 들어섰다. ‘가마’라 불리는 마을 곳곳의 석회암 동굴들은 야전병원이나 탄약고가 됐고, 피난처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무덤이 됐다. 오키나와 본섬에만 약 2000개의 가마가 있다. 그 하나하나가 전쟁의 기억을 품고 있다. 전쟁에 동원된 여학생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이토만시 히메유리 탑 아래 있는 가마다. 히메는 여자(姫), 유리는 백합을 뜻한다. 오키나와현 여자사범학교와 제1고등여학교 학생들이 교지(校誌)에 붙인 이름이다. 이 예쁜 이름도 전쟁 앞에선 달아날 재간이 없었다. 교사와 학생 약 240명이 일본군 육군병원 보조 인력으로 동원됐다. 이들이 배치된 곳이 현 ‘히메유리 탑’과 기념관 등이 있는 동굴(가마)의 야전병원이었다. 어둡고 좁고 습한 가마 안에서 이들은 붕대를 갈고, 피를 닦고, 시신을 옮기고, 마취 없이 진행되는 수술을 보조했다. 간호복을 입었지만 그들이 들어간 곳은 병원이 아니라 전장이었다. 비극의 역사인 건 분명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선 잠깐 멈춰서 돌아봐야 할 지점이 있다. 히메유리를 소녀들의 비극으로만 묘사하는 순간, 보다 중요한 질문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히메유리 탑 옆의 평화기념자료관에 이 내용이 담겨 있다. 왜 미성년자가 전장에 동원됐는가. 이들은 국가총동원 체제가 학생의 몸과 감정과 노동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한 결과였다. 전쟁은 아이들에게 총만 쥐여주는 것이 아니었다. 간호와 돌봄, 노동과 충성을 통해서도 학생을 전장으로 끌어들였다.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은 바로 이 생존자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의 기억을 내놓아 만든 공간이다. 자료관 곳곳에 새겨진 이들의 증언은 단순히 개인의 회고가 아니다. 국가가 어린 학생에게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역사의 심판이다. 남쪽 해안가의 마부니 언덕 위엔 평화기념공원이 있다. 오키나와 전투 최후의 격전지에 조성된 기념 공간이다. 각종 자료관, 조형물 등이 60만평에 달하는 너른 공간에 세워져 있다. 절벽 끝자락의 ‘평화의 초석’이 인상적이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오키나와 전투 때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졌다. 2019년 현재 24만 1500여명 정도라고 한다. 한반도에서 온 462명의 이름도 있다.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돼 오키나와로 끌려온 이들이 8000명에 달했다(서울신문 2017년 8월 15일 자 16면)는 언론 보도 등에 비춰보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한국인 이름 옆은 빈 공간이다. 아직 확인되지 못한 이름들을 위한 자리다. 전쟁은 1945년에 끝났어도 상처는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한 식탁에서 느껴지는 美中日 이제 한 그릇에 담긴 역사, 오키나와의 음식을 돌아볼 차례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냄비는 계속 끓었다. 왕국이 무너지고, 포탄이 쏟아지고, 점령군이 들어와도 사람은 먹어야 했다. 오키나와의 식탁은 그 모든 시간의 기록이다. 숟가락을 드는 순간, 중국의 향기가 나고, 일본이 보이고, 어딘가 미국의 흔적도 섞여 있다. 오키나와 음식은 단순한 향토 요리가 아니다. 이 섬이 살아온 방식의 연대기다. 우선 오키나와의 대표 볶음요리인 참프루부터. ‘섞이고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줄 음식이다. 참프루는 오키나와말로 ‘뒤죽박죽 섞는다’는 뜻이다. 류큐 고유 문화를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의 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정착했고, 한국이나 동남아의 요소도 섞였다. 근현대에는 미국, 하와이, 남미 지역 문화도 들어왔다. 팬 위에서 여주와 두부와 달걀이 뒤섞이는 그 장면은, 이 섬의 역사가 요약된 축소판이다. 참프루 하면 흔히 고야참프루를 떠올린다. 씁쓸한 고야(여주)에 두부, 달걀, 고기(스팸·삼겹살)를 함께 볶아 만든다. 오키나와 어디서든지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 관련 요리도 많다. 그네들 표현처럼 돼지는 ‘울음소리 빼고 다 먹는다.’ 그중 독특한 것이 ‘치마구’다. 오키나와 북부 나키진무라의 후미진 길 옆에 ‘치마구’라는 작은 식당이 있다. 동네 할머니 다섯이 운영하는 토속 식당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인기 높은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도 등장한 집이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가게 이름과 같은 치마구 정식이다. 치마구는 오키나와 사투리로 돼지 발가락 부위를 뜻한다. 흔히 ‘족발’의 의미가 담긴 ‘테비치’보다 더 구체적인 표현이다. 이 식당에선 근육, 연골 등으로 이루어진 ‘치마구’를 삶은 뒤 다시 튀겨낸다. 달면서 짜고, 냄새나 기름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흐물거릴 정도로 익혀서 씹을 것도 없이 넘어간다. 채소참프루도 인상적이다. 밀기울을 뭉친 ‘후’(麩)를 사용해 만든 참프루인데, 쓰디쓴 고야참프루보다 거부감이 훨씬 덜하다. 오키나와 소바는 이름부터가 역설이다. ‘소바’라고 불리지만 메밀이 한 톨도 들어가지 않는다. 밀가루로 뽑은 굵은 면에 돼지 뼈와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로 우린 국물, 그 위에 소키(돼지 갈비) 한 점이 올라간다. 중국의 면 문화와 일본의 다시(육수) 문화, 그리고 오키나와 돼지 요리가 한 그릇에 합쳐진 결과물이다. 오키나와 사투리로 ‘스바’라 불리는 오키나와 소바가 ‘소바’라는 명칭을 얻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다. 소바(메밀) 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970년대 일본 정부가 ‘소바’ 명칭의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당시 농림성 등을 상대로 거세게 반발했고, 마침내 1978년 10월 17일 오키나와에 한해 ‘소바’란 명칭을 쓸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얻어냈다. 다만 ‘오키나와 소바’, ‘소키소바’ 등으로 본토의 일반 소바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이날이 바로 ‘오키나와 소바의 날’이다. 현 전역에서 소바를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단골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한 그릇을 다시 확인한다. 돼지 뼈를 끓인 국물에 돼지 갈비라니. 언뜻 느끼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예상만큼 기름지지는 않다. 오히려 개운하게 느낄 만큼 걸쭉한 편이다. 100년 노포가 수두룩한 본토와 달리 오키나와에는 노포가 많지 않다. 태평양전쟁으로 도시가 거의 궤멸했기 때문이다. 1905년 개업한 모토부초의 ‘기시모토 식당’, 1912년 문을 연 나하야, 1923년 나고시 신잔소바 등이 100년 노포로 알려졌다. 오키나와 소바는 단품으로도 먹지만 ‘주시’를 곁들여 먹는 게 보통이다. 주시는 일종의 볶음밥이다. 어렸을 때 ‘빠다’(버터)로 밥 비벼 먹은 기억이 있는 이들은 단박에 이 맛을 알 터다. 이 음식이 필경 미군이 전한 군용 식량 ‘C 레이션’에서 비롯됐을 거란 걸 말이다. 우리 부대찌개와 비슷한 경로로 탄생한 주시 역시 ‘디테일의 일본인’답게 퍽 감칠맛 나는 음식으로 변모시켜 놨다. 라프티는 중국의 동파육과 비슷하다. 간장과 흑설탕, 오키나와 전통 증류주 아와모리로 달콤하게 조린 돼지 삼겹살 요리다. 왕의 연회상에 오르던 요리가 수백 년을 거쳐 서민의 일상식이 됐다. 불신·비하의 상징 ‘A사인’ 미국의 음식 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상륙에서 반환까지, 미군정 27년은 오키나와의 식탁을 확 바꿔놓았다. 그 시대를 이해하는 열쇠말이 ‘A사인’이다. 미군정이 인증한 일종의 자격증 같은 것으로, 맥도널드와 같은 미국 기업 외에 미군이 출입하는 오키나와의 모든 업소는 ‘A사인’을 발급받아야 했다. 오키나와 사람들에 대한 불신과 비하의 의도가 명백한 제도였지만, 이후 A사인을 받아 살아남은 식당들은 현재 오키나와의 명소가 됐다. 나하 시내 사카에마치 시장에는 이 이야기의 마지막 층위가 숨어 있다. 이 시장은 전쟁 전 히메유리 학도대의 학교 건물이 있던 자리다. 전쟁으로 학교는 사라졌고, 재건 기간 동안 “이 지역이 다시 번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카에(栄·번영) 마을’이 탄생했다. 낮에는 시장, 밤에는 작은 술집들이 불을 밝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잔파곶의 야외 매점인 ‘킨죠 파라’를 덧붙이자. 이동식 버스 매점으로, 아이스크림과 젠자이 등을 판다. 본토에선 단팥을 묽거나 뻑뻑하게 조린 걸 젠자이라 일컫는데 오키나와에선 달큰하게 조린 강낭콩을 올린 빙수를 뜻한다. 잔파곶은 높이 30~40m로 융기한 산호초 절벽이 2㎞에 걸쳐 이어지는 곳이다. 일대가 산책로와 잔디밭 등 공원으로 꾸며져 하루 종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 [씨줄날줄] 만세와 천세

    [씨줄날줄] 만세와 천세

    ‘대한독립만세’가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3·1운동 당시 탑골공원에 모인 군중이 이렇게 함께 외쳤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만세(萬歲)라는 표현을 황제국의 전유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권 회복에 나선 민중의 ‘대한독립만세’ 외침이 ‘우리는 황제국’이라는 의미가 아님은 말할 것도 없다. TV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고증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 작가는 “즉위식에서 천세를 산호(山呼)하는 장면은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앞서 일부 네티즌은 “극중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친 것이 중국에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만세가 황제 전용 표현으로 쓰인 것은 한고조 유방이 아버지 일화를 이야기하자 신하가 다 같이 만세를 외쳤다고 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후 송나라의 충신 구준이 주변에서 자신을 향해 만세라고 외쳐 유배된 사건 등이 쌓이면서 황제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황제를 뛰어넘는 권력을 틀어쥐었던 명나라 말기의 환관 위충현도 구천구백세에 그쳤을 뿐 끝내 만세로 불리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천세는 ‘천년이나 되는 긴 세월’이라는 뜻임에도 만세에 비하면 격이 떨어진다. 천세는 중국에서 황제의 형제나 황제의 아들을 부르는 호칭이었다. 황제가 왕의 작위를 하사한 인물도 천세라 불릴 수 있었다. 천세가 제후의 호칭이라는 우리의 인식은 여기에 기반한다. 네티즌 지적대로라면 ‘21세기 대군부인’은 제목부터 우리와 중국의 책봉·조공 관계를 전제한다. 황제의 적자를 중국에선 왕이라 부르지 대군이라 칭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중국의 황제국 시절과 대등한 위치라고 자부하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황제국이니 제후국이니 하는 논란부터가 우리가 아직 중국 중심주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실례가 아닐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고기 케이크에 장난감까지…호랑이 미령, 백두대간수목원서 다섯돌 생일잔치

    고기 케이크에 장난감까지…호랑이 미령, 백두대간수목원서 다섯돌 생일잔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백두산호랑이 ‘미령’(암컷)이 다섯 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19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다섯돌을 맞은 미령이의 특별 생일 파티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름답고 영리한 호랑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미령이는 지난해 10월 대전오월드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주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생일을 맞았다. 수목원은 호랑이의 먹이 특성과 섭식 습관을 고려해 고기 케이크를 제공했으며, 박스 장난감과 알파카 털을 입힌 피냐타를 활용해 먹이 탐색과 사냥 행동 등 자연스러운 야생 본능을 유도했다. 수목원은 다음 달 신규 방사장 조성을 완료하는 등 미령이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건강 상태와 환경 적응 여부, 안전 관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7월 이후 관람객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미령이는 안정적인 환경 적응과 건강 관리를 위해 별도 관리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사육사와 수의사의 관찰 아래 건강상태와 행동 특성을 지속적으로 관리받고 있다. 이규명 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미령이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해 가는 과정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유·변우석 이어 ‘대군부인’ 작가도 사과 “역사적 맥락 못 살폈다”

    아이유·변우석 이어 ‘대군부인’ 작가도 사과 “역사적 맥락 못 살폈다”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고증 오류 및 왜곡 논란 속 종영해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연 배우에 이어 작품을 집필한 작가가 공식 사과했다. 작가 유지원씨는 19일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씨는 “혹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더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21세기 대군부인’은 가상의 입헌군주국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라며 “조선 왕실이 굳건히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즉위식에서 지적받은 구류면류관과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은 조선 의례를 현대에 적용하면서 고려했어야 할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이 밖에도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의견들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유씨는 “제 고민의 깊이가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지적을 마음에 새기고, 작가로서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유씨는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아이유·변우석 등 톱스타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였고 시청률도 높았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함께 세계관 설정, 역사 고증 문제 등으로 방송 내내 구설에 올랐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속 왕위 즉위식 장면이 가장 큰 논란이었다. 독립적인 입헌군주제라는 세계관 설정에도 왕이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황제국에 예속됐을 때 쓰는 ‘천세’를 외쳐 조선 시대 제후국의 사대 예법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시청자들은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며 거세게 비판했고,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6일 종영 후 아이유, 변우석은 사과문을 올렸고, 박준화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도 고개 숙였다. 아이유는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고, 변우석은 “더욱 신중하고 깊이 있는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배우가 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제작진은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천세’를 외치는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박준화 감독은 “촬영장에도 고증해 주시는 교수님이 있었고 작가님이 대본을 쓸 때도 고증을 받은 걸로 안다. 판타지다 보니 현실과 다르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스태프와 연기자 등의 부족함보다는 최종적으로 판단 착오와 실수를 범한 제 연출 책임이 가장 크다”고 사과했다.
  • SK하이닉스 따라 날아가더니…이틀만에 -22% ‘풀썩’, 개미들 아우성 터졌다

    SK하이닉스 따라 날아가더니…이틀만에 -22% ‘풀썩’, 개미들 아우성 터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인 TC본더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한미반도체가 1분기 ‘어닝 쇼크’로 주가가 급락했다. 한미반도체는 그간 HBM 장비 수요 급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수직상승해왔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4.09% 하락한 3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8%대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20% 가까이 밀리며 30만원선까지 무너졌다. 한미반도체는 앞서 코스피가 6%대 급락한 지난 15일 9.89% 하락해 40만원선을 내준 데 이어 2거래일 동안 22.5% 급락했다. 한미반도체의 주가 급락은 1분기 어닝 쇼크가 배경이 됐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5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억 5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696억 원) 대비 87.9% 급감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의 1분기 매출액을 1900~2000억원, 영업이익을 900~1000억원으로 내다봤는데, 실제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 급감이었다. 한미반도체의 1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감소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양산 예정인 HBM4(6세대)용 장비가 아직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진한 실적에 한미반도체는 15일 장 마감 이후 넥스트레이드(NXT) 시장에서 16% 하락하며 다음 거래일에서의 급락을 예고했다. 이어 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장 초반 급락세를 털고 반등하는 상황에서도 한미반도체는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한미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승승장구해왔다. 1년 전 7만원대였던 주가는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불장’ 속에 지난 14일 종가 기준 신고가인 40만 9500원을 기록하며 1년 새 8배 이상 올랐다. 다만 한미반도체는 2분기에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올해 HBM4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 TC 본더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반도체의 수요는 굳건하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현지 법인 ‘한미USA’를 설립해 현지 고객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 “중국 속국?” 뭇매에…변우석·아이유 결국 고개 숙였다

    “중국 속국?” 뭇매에…변우석·아이유 결국 고개 숙였다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종영한 가운데, 주연 배우인 변우석과 아이유가 “고민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변우석과 아이유는 이날 나란히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변우석은 “작품으로 인해 불편함과 우려를 느끼신 분들께 무거운 마음”이라며 “작품이 촬영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의 말씀을 통해 성찰과 반성을 하게 되었고 배우로서 연기 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됐다”면서 “더욱 신중하고 깊이 있는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도 “작품의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끼친 것 같아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고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는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다”면서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미리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비판과 의견들을 늘 기억하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아이유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책임감 부족했다” 사과‘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극중 배경인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마치 중국의 속국인 것처럼 묘사한 설정들로 비판을 받았다. 해당 방송분은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변우석)이 새 왕으로 즉위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萬歲)’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千歲)’를 외쳤다. 또 이안대군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제작진은 다음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논란 속에도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 “중국 속국이냐” ‘큰별쌤’ 최태성 일침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중국 속국이냐” ‘큰별쌤’ 최태성 일침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종영한 가운데, ‘큰별쌤’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한국사 강사 최태성(54)이 “역사 드라마의 고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성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 “우리 드라마와 영화는 전세계인들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태성은 “(드라마와 영화로) 우리의 이미지가 빠르게 전파, 각인되고 있다”며 “이제는 그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이 시스템이 없거나 수공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태성은 “(드라마와 영화 속) 역사 용어와 복장, 대사…역사 왜곡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라며 “배우들의 출연료는 몇억원을 아낌없이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십만원으로 퉁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 고증에 드는 시간은 왜 그리도 무시하시나”라고 반문하며 “역사학계를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최태성은 역사학계를 향해 “역사물 고증 연구소 하나 만들어달라”면서 “제작자들이 고민하지 않고 고증 연구소에 작품을 맡기면 대본과 복장, 세트장 등을 ‘원스톱’으로 안전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연구소”라고 설명했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극중 배경인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마치 중국의 속국인 것처럼 묘사한 설정들로 비판을 받았다. 해당 방송분은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변우석)이 새 왕으로 즉위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萬歲)’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千歲)’를 외쳤다. 또 이안대군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제작진은 다음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연 배우인 아이유도 같은 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팬들과 마지막회를 단체 관람하는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치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다 제 잘못”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한시도 시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살겠다”고 말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논란 속에도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 아이유 “다 내 잘못” 눈물의 사과… ‘21세기 대군부인’은 최고 시청률 종영

    아이유 “다 내 잘못” 눈물의 사과… ‘21세기 대군부인’은 최고 시청률 종영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싸고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는 자신의 생일이자 드라마 최종회 방영일이었던 지난 1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팬들과 함께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마지막 회를 함께 관람하는 단체 관람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가상의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 성희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상영이 모두 끝난 후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요즘 앨범도 준비하고 있고 드라마도 끝을 향해 가는 중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쳐 드리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정말 내 잘못이 맞다”면서 “최근에 조금 생각이 많았다. 진짜 내가 더 잘했으면 될 일이다.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사람인 만큼 더 책임감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한 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방송 초반 제기된 연기력 공방부터 후반부 역사 고증 논란까지 주연 배우가 짊어져야 했던 심적 부담감을 드러냈다. 작품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지만 주연 배우로서 느낀 무거운 책임감에 눈물을 보였다. 아이유는 “여러분께서 하시는 말씀은 다 이유가 있고 받아들여야 하는 말”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더 혼내주시고 다그쳐달라. 그럼 더 이야기를 듣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한 뒤 팬들을 향해 90도로 깊이 숙여 사과했다. 같은 날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흥행 면에서는 완벽한 성공을 거뒀지만 종영 직전 터진 고증 오류는 오점으로 남았다. 특히 지난 15일 방영된 11회에서 이안 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제국 시기의 자주독립국 황제를 표방하는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신하들이 황제국이 아닌 제후국에서나 쓰이던 ‘천세’를 외친 점이 지적됐다. 또한 이안 대군이 착용한 면류관 역시 황제의 상징인 십이면류관이 아닌 제후의 복식인 구류면관이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극 중 여주인공 성희주가 한국 전통 다도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행하는 장면까지 연달아 송출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파장이 커지자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왕의 즉위식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이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세계관을 정교하게 다듬고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과오를 시인했다. 제작진은 향후 재방송과 VOD, OTT 서비스 등에서 관련 자막과 오디오를 신속히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 “천천세”…‘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

    “천천세”…‘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이 극 중 일부 설정과 대사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전날 방송된 11회에서는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이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즉위식 장면 중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인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변우석)의 로맨스물이다.
  • 고양꽃박람회장 덮친 강풍에 관람객 6명 부상

    고양꽃박람회장 덮친 강풍에 관람객 6명 부상

    8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장에서 천막에 설치한 간판이 떨어져 관람객 6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꽃박람회장 내 고양시 홍보부스 앞에 설치된 대형 간판이 강한 바람으로 갑자기 떨어지면서 주변에 있던 관람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남성 1명과 여성 5명 등 모두 6명이 허리 통증과 타박상 등을 호소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현장을 정리했으며,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과원, ‘경기도 AI 글로벌 챌린지’ NGG 프로그램 참여 10개 사 모집

    경과원, ‘경기도 AI 글로벌 챌린지’ NGG 프로그램 참여 10개 사 모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도내 인공지능(AI)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경기도 AI 글로벌 챌린지’ 사업의 ‘NGG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유망 AI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경과원은 단순 기술개발 지원을 넘어 교육과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킹을 연계한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내 AI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 AI 관련 딥테크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다. 모집 분야는 AI와 데이터, 네트워크, 5G,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기반 산업 전반이다. 경과원은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AI클러스터 멤버십 기업과 여성기업, 사회적기업에는 가점을 준다. 프로그램은 글로벌 빅테크 AI 전문 교육과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되며 참가기업은 AI 기술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 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빅테크 개발자 밋업과 글로벌 VC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기업은 글로벌 개발자와 투자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AI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우수기업 5개 사에는 내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7’ 참관 기회를 지원한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도내 AI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도내 기업이 해외시장 진출과 투자유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프레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K해조류 경쟁력 세계에 알린다”

    “프레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K해조류 경쟁력 세계에 알린다”

    새달 2~7일 개최… 손님맞이 총력전문가·해외 바이어·수출기업 참석해조류 매개로 기후위기 해법 제시프리·메인·포스트쇼 ‘한 편의 영화’전시·공연·학술대회·체험 행사 풍성세계 해조류 산업 현재·미래 한눈에“2026 프레(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글로벌 교류의 장을 통해 완도 해조류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K해조류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레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통해 해조류 산업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해조류 산업의 성장 기반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정부 승인 국제 행사인 ‘2028 완도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로 잇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박람회는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완도읍 해변공원과 신지면 해양치유센터 일대에서 진행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프레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님맞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람회 주 행사장인 해변공원 일원의 해조류 이해관과 주제관 등 전시관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내부의 전시 연출과 각종 콘텐츠 준비도 30일까지 최종 점검을 끝낸다. 해조류 체험장과 대나무 바다낚시 등의 체험 행사, 행사장 안내 시설과 사전 예약 시스템 등 박람회 전반의 세부 실행 계획도 막판 점검에 들어갔다. 관람객 동선 등 현장 안전 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이밖에 행사장과 주요 관광지에 대한 환경 정비와 편의 시설 확충, 교통·숙박·음식 업소의 위생 환경 개선과 친절·질서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행사 기간에는 전기·급수 등 시설 운영과 안전에 대한 비상 대응체계도 구축·운영된다.” -이번 박람회의 성격은. “2028 완도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의 사전 행사 성격이다. ‘기후 리더, 해조류가 여는 바다의 미래’를 주제로 엿새 동안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해양수산 관련 기관과 국내외 해조류 전문가, 해외 바이어, 해조류 수출 기업 등 200여개 기관 및 단체와 관계자들이 모여 해조류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해조류 이해관과 주제관, 산업관 등 3개의 전시관과 해조류 체험존을 비롯해 국제 해조류 심포지엄과 수출 상담회 등이 곁들여지는 산업형 박람회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과 행사를 소개하면. “박람회 하이라이트인 주제관에서는 해조류를 매개로 기후 위기의 해법을 제시하는 3단계 쇼인 프리쇼, 메인쇼, 포스트쇼가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1단계인 ‘바다의 위기’는 빙하 융해와 산호초 백화현상 등 지구 온난화로 파괴되어 가는 해양 생태계의 현실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바다가 보내는 구조 신호’를 생생하게 연출한다. 2단계인 ‘기후 리더, 해조류’는 해조류가 중심이 되어 생명을 품는 미래 해양 도시의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해 인간과 바다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3단계인 ‘내일의 약속’은 해조류를 매개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완도의 미래 비전 조명을 통해 기후변화 솔루션인 해조류 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해조류 이해관에서는 미역국과 해초비빔밥 등의 먹거리와 해조류를 활용한 마스크팩과 보습 크림 등 뷰티 제품, 생분해 종이와 빨대, 다회용 용기 등 일상생활 속 친환경 대체 제품들을 선보이며 해조류의 다각적인 가치를 조명한다. 산업관·홍보관은 오뚜기, 풀무원 등 수산 식품 대기업과 관내 21개 수출 업체가 참여하는 팝업스토어와 전시·시연·시식·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국수산자원공단 등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해조류산업 정책 등 복합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학술대회 등 행사와 공연도 풍성한데. “개막식에서는 세계해양복합수도 선포식과 국악단 공연, 홀로그램 퍼포먼스, 가상현실(VR) 드로잉,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드론 라이트 쇼, 해상 불꽃 쇼가 진행된다. 제4회 장보고 한상 수상자 세계대회와 제14회 바다식목일 국가기념식,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개최된다. 바다식목일(5월 10일)에는 현대자동차의 바다숲 네이밍 프로그램과 잘피 이식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박람회 주 행사장에서는 바다낚시와 완도 김 아이스크림 체험, 해조류 찹쌀떡 만들기, 요트 승선, 수상 플라잉 보드 쇼, 해양환경 VR 체험,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이번 박람회의 개최 의미를 짚는다면. “완도는 물론 세계 해조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고 완도 해조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보이는 자리다. 완도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조류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K해조류의 국제적인 위상 강화와 수출 경쟁력 제고, 세계 시장 선점과 해조류 중심지 도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28 완도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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