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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오징어처럼 움직이네…말랑말랑한 로봇 ‘스퀴드봇’ 개발

    [핵잼 사이언스] 오징어처럼 움직이네…말랑말랑한 로봇 ‘스퀴드봇’ 개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로봇의 이미지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외피를 지닌 기계로 같은 작업을 무한 반복하는 일꾼이다.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이나 로봇 청소기 등 가정용 로봇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생물체처럼 부드러운 몸과 유연한 동작이 가능한 소프트 로봇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부드럽고 부서지기 쉬운 물건을 수월하게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물체나 생물체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 캠퍼스 마이클 T 톨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오징어를 모방한 생체 모방 로봇인 스퀴드봇(Squidbot)을 개발했다. 스퀴드봇은 내부의 단단한 펌프와 부드러운 외피를 지닌 소프트 로봇으로 실제 오징어처럼 워터 제트 방식으로 이동한다. 로봇 내부에 있는 펌프를 이용해 물을 흡입한 후 이를 한쪽으로 뿜어내 이동하는 것이다.연구팀이 스퀴드봇을 개발한 이유는 산호초처럼 민감한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연구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무인 잠수정은 단단한 선체를 지녔을 뿐 아니라 회전하는 로터의 힘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산호나 작은 해양 생물들이 다칠 가능성이 높았다. 스퀴드봇은 연체동물인 오징어처럼 부드러운 외피를 지니고 있는 데다 물을 조금씩 분사하는 방식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산호는 물론이고 주변을 헤엄치는 해양 생물체에도 안전하다. 스퀴드봇은 산호초에서 실제 탐사에 나서기에 앞서 산호와 물고기가 있는 수족관에서 그 성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스퀴드봇은 케이블 없이 내장된 배터리와 자체 동력으로 1초에 8~32㎝의 거리를 안전하게 이동했다. 물론 일반적인 무인 잠수정에 비해 느리지만, 일반적인 소프트 로봇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동 방향의 전환도 간단하다. 스퀴드봇은 머리 부분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스퀴드봇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로봇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도 중 하나다. 현재는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생체 모방 소프트 로봇의 활약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일본 선박 기름유출, 끝나지 않는 모리셔스 시위

    일본 선박 기름유출, 끝나지 않는 모리셔스 시위

    수천명 기름유출 피해지역 모여 정부 규탄돌고래 떼죽음에 정부 “슬픈 우연의 일치”日 정부에 ‘책임 없는데 도움 감사하다’고도지난달 29일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시위전문가들 “유출 기름 청소만 10년 걸린다”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로 지난달 말 4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던 모리셔스 시민들이 12일(현지시간)에도 사고 피해 지역인 마허부르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원인을 규명하고, 사고 당시 일본 선박이 항로에서 벗어난 이유를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이다. abc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은 자국 정부가 기름 유출 대응은커녕 사건을 축소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돌고래 수십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자 모리셔스 정부가 줄곧 “슬픈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지난 8일 일본 언론들은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음에도 지원해 주니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 호’가 지난 7월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 있는 산호초에서 좌초해 선체가 갈라지면서 1180t 이상의 기름을 쏟아낼 때 항로를 벗어난 위치였다는 것도 의문이다. 모리셔스 시민들은 일본 선박이 항로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연안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abc방송은 “선원들이 집에 전화를 할 수 있도록 선장이 휴대전화 신호가 잘 잡히는 해안 쪽으로 선박을 이동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출된 기름을 청소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이미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산업인 관광업과 어업에 더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해당 선박을 빌려 쓰던 일본 해운업체 쇼센미쓰이는 지난 11일 10억엔(약 112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 돈으로 기름 유출로 훼손된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의 보호·복원 작업을 추진하고 희귀 바닷새 등의 보호 활동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직 모리셔스 정부가 요구한 먼 바다로 나갈 어선과 어부 훈련 비용(약 400억원)에 대한 대책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 시민 7만 5000명이 모여 정부의 기름유출사고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日선박 좌초’ 모리셔스, 돌고래 떼죽음에 분노…“총리 퇴진” 시위

    ‘日선박 좌초’ 모리셔스, 돌고래 떼죽음에 분노…“총리 퇴진” 시위

    인구 130만명 중 7만 5천여명 시위 나서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국민들이 일본 선박의 좌초로 인한 기름 유출 사고에 결국 폭발했다. 기름 유출로 인해 관광업과 어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돌고래 떼죽음까지 발생하자 정부의 사고 대응과 관련해 들끓던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서 7만 5000여명이 모여 정부의 기름 유출 사고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구 130만명 규모의 소국에서 7만 5000여명이 모인 시위는 4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AFP는 설명했다. 시위대는 국기를 들고, 국가를 부르며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대 중 많은 이들은 애도의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었다. 기름 유출 해역 인근에서 돌고래 34마리가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채 발견되자 모리셔스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모리셔스 수산부 장관은 “돌고래의 호흡기나 체내 탄화수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돌고래 떼죽음이 선박 사고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조셀린 렁(35)은 AFP에 “이번 시위는 주그노트 총리에게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을) 다 망친 데 대한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셔스 야당 서열 2위인 아제이 군네스는 “주민들의 시위에 이렇게 큰 군중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에 맞서 싸워 영웅이 된 시민 장 브루노 로레트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해양안전전문가인 로레트는 모리셔스 정부가 기름유출 현황에 대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리셔스 환경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지난달 25일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는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의 산호초에 좌초했다. 사고 이후 선체가 갈라지면서 1000t 이상의 기름이 맹그로브 숲과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와카시오호는 현재 완전히 두 동강 났으며, 모리셔스 정부가 이 중 앞부분을 바닷속에 가라앉혔다. 그러나 선박 뒷부분은 여전히 산호초 위에 좌초돼 있다. 일본과 영국 당국은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관광에 의존하는 섬나라가 어느 정도의 생태학적 손실을 볼지 조사하고 있다. 모리셔스 군도의 주민들은 대부분 관광이나 어업으로 생계를 꾸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기름유출로 죽은 새끼 지키는 어미 돌고래(영상)

    인간이 미안해…기름유출로 죽은 새끼 지키는 어미 돌고래(영상)

    바다에 유출된 대량의 기름 때문에 결국 목숨을 잃은 새끼 돌고래와, 새끼를 차마 보내지 못하는 어미의 안타까운 몸짓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최근 일본 선박의 좌초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양의 보석’ 모리셔스의 어부인 야스펀 히나예(31)가 촬영한 것이다. 이 어부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모리셔스 암초에서 기름에 범벅돼 몸부림치는 돌고래 200여 마리 속에서 절망적인 한 순간을 목도했다. 죽어가는 돌고래 사이에 어미와 새끼가 있었고, 이미 새끼는 헤엄을 잘 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는 상태였다. 공개된 영상은 어미가 무리와 함께 기름으로 꽉 막힌 현장을 탈출하지 않고, 힘겨워 하는 새끼의 곁을 지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미는 반복해서 기름투성이인 파도 위로 새끼를 밀어 내며 애썼지만, 새끼는 결국 목숨을 잃고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어미는 새끼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죽은 새끼가 먼 바다로 떠밀려 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끝까지 새끼 옆을 지켰다. 그리고 얼마 뒤, 어미도 결국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영상으로 포착된 어미와 새끼 외에도 40여 마리의 돌고래가 세상을 떠났다. 영상을 촬영한 어부는 “아침에 약 200마리의 돌고래를 목격했고 이중 기름떼에 갇혀 죽은 돌고래가 수 십마리에 달했다. 일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일부는 힘이 빠진 채 떠다니고 있었다. 나와 어부 동료들이 먼 바다로 돌고래를 밀어내기 위해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암초 내부에는 기름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그 안에 있었다면 돌고래 모두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이다. 우리는 보트에 탄 채 소음을 발생시켜 가능한 많은 돌고래가 암초를 빠져 나가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영상에 촬영된 어미와 새끼 돌고래에 대해서는 “어미는 끝까지 새끼와 함께 있었고, 새끼를 보호하려 했다. 새끼가 무리와 함께 움직이게 하려고 밀어 올리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새끼는 결국 모로 누워 파도에 떠 다니게 됐고, 어미와 무리 앞에서 숨이 끝어졌다”고 말했다. 또 “나 역시 어린 딸의 부모다. 어미가 새끼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일본 벌크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산호초에 좌초되는 해난 사고로 선박에 적재돼 있던 기름 1000t 이상이 유출됐다. 이후 현재까지 모리셔스 해변에서는 토종 쇠돌고래 40여 마리를 포함해 돌고래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리셔스 해안에 日 화물선 가라앉히자 돌고래 17마리 주검으로

    모리셔스 해안에 日 화물선 가라앉히자 돌고래 17마리 주검으로

    공교롭게도 한달 전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 근처에 좌초한 일본 화물선을 수장(水葬)시킨 지 이틀 뒤 돌고래 17마리의 사체가 해안에 떠밀려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모리셔스 주민 닌틴 지하는 아침 산책을 나왔다가 해변에 떠밀려온 돌고래 사체를 8~10마리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쇠돌고래 종으로 보인다. 모리셔스 어업부는 지금까지 사체로 확인된 돌고래 숫자는 13마리이며, 그 밖에도 많은 숫자가 서서히 힘이 약해지며 죽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돌고래의 떼죽음이 한달여 전 석유 4000t을 싣고 브라질로 향하다 이곳 해안에서 좌초한 일본 미쓰이 상선 소속 벌크화물선 ‘와카시오’ 호의 기름 유출 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안의 산호초에 걸려 좌초된 이 화물선의 파손된 탱크에서 지난 6일부터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미쓰이 측은 와카시오에 적재돼 있던 벙커유 3800t과 디젤유 200t 중 1000t 이상이 새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수드히르 마우두 모리셔스 어업부 장관은 일단 외견 상으로 돌고래 주검들이 기름 유출과 관련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두 마리는 상어에 물린 자국이 눈에 띈다고 했다. 사실 화물선이 좌초된 뒤부터 돌고래 사체들이 발견됐으며 한 해양학자는 사체들에서 기름 냄새가 났다고 주장했다. 어업부는 돌고래 사체들을 부검하고 있으며 죽음의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이렇게 많은 돌고래가 한꺼번에 죽은 채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5월에는 두 마리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특히 주민들은 두 동강이 난 화물선의 뱃머리를 지난 24일 바다에 수장시킨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지하는 BBC에 “많은 어민과 전문가들이 돌고래의 고향 같은 곳에 배를 침몰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당국은 또 한 번 나쁜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모리셔스 해안 중에서도 천혜의 해안으로 꼽히는 블루베이 국립 해상공원 지역이다. 온갖 산호초와 희귀 어종이 서식해 람사르 보존 습지로 인정됐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이 해안을 덮으며 모리셔스는 국가적 재난에 직면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모리셔스 기름바다 만든 日선박 뱃머리 완전히 가라앉았다

    모리셔스 기름바다 만든 日선박 뱃머리 완전히 가라앉았다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를 기름 바다로 만든 일본 선박이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24일(현지시간)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앞바다에서 좌초된 일본 선박 잔해를 수장시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일본 선박 ‘MV 와카시오’호 수장 작업을 진행했으며, 오후 3시 30분쯤 뱃머리가 완전히 침몰해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사고 이후 딱 한 달 만이다.위원회 측은 지난 19일 두 동강이 난 선체의 뱃머리 부분을 먼바다로 예인해 구멍을 뚫어 가라앉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뱃머리 수장 작업은 마무리가 됐고, 이제 선체 후미 인양 작업과 기름 방제 작업 등이 남았다. 위원회는 선체에 묻은 오염물질이 제거되는 대로 후미 부분을 고철로 팔 계획이다. 모리셔스 관계자는 선박 10척과 인력 40여 명을 추가로 투입해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거된 폐기물량은 기름 등 액체 폐기물이 1210t, 기름에 오염된 고형 폐기물이 792t이라고 전했다. 또 마헤부르 해안가를 제외하고 유출된 기름에서 나던 악취도 많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사고 해역 27개 지점에서 바닷물에 녹아있는 기름 성분의 함량을 측정하는 ‘유분농도’를 분석한 결과, 그랑리버사우스이스트와 그랑포르구를 뺀 나머지 정점에서 검출된 유분은 극히 미량으로 수질기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측은 기름이 아직 남아있는 마헤부르 등에 방제 매트를 설치해 청소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중유 3800t을 싣고 브라질로 가던 일본 선박 ‘MV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다. 이후 사고 선박에서 1000t이 넘는 원유가 새어 나와 바다를 오염시켰다. 15일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추가 유출이 우려됐으나, 선박에 남아있던 원유 3000t을 제거해 더 큰 피해는 막았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유출된 기름이 천혜의 자연환경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유네스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의 피해를 우려한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블루베이해양공원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은 피해에 직접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日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 달…덩그러니 남은 뱃머리 바다에 수장한다

    중유 3800t을 싣고 브라질로 가던 일본 선박 ‘MV 와카시오’호가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 지 한 달이다. 본격적으로 기름이 유출된 후로는 3주째를 맞았다. 두 동강 난 선체에 남아있던 기름을 퍼내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지금까지 1000t 이상의 기름이 해안으로 밀려와 산호초와 환초호 보호지구 등 주변 청정해역을 오염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거된 기름은 유출된 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와중에 모리셔스 정부는 좌초 선박을 ‘수장'(水葬) 시키는 방법으로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해 선박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라고 밝혔다.모리셔스 청정구역 기름 범벅...뱃머리 수장으로 수습 마무리 21일 공개된 사진에는 뱃머리만 남은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해역에 덩그러니 남아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모리셔스는 선체 앞부분을 해안에서 먼바다로 예인해 구멍을 뚫어 가라앉히고, 나머지는 고철로 팔 계획이다.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배를 침몰시키면 생물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다량의 독성 중금속이 인근 해역까지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벌써 모리셔스분홍비둘기와 에보니 포레스트 등 모리셔스 토착종 및 주요 서식지가 이번 기름 유출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유네스코 람스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에 큰 피해를 우려했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루베이해양공원은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이 피해에 노출됐다. 사고 이후 일각에서는 2010년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의 악몽을 떠올렸다. 딥워터 호라이즌의 악몽 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영국의 석유회사 BP사가 제조한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5개월간 약 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근로자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멕시코만과 인접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미시시피주의 어업 및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방제작업에도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름 참사로 남은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는 2016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전문가들은 그러나 모리셔스에 딥워터 호라이즌 때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세계적 민간연구기관 ‘우즈홀해양학연구소’ 선임과학자 크리스토퍼 레디는 23일(현지시간) CNN 기고글에서 “모리셔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를 비롯해 30년 넘게 전 세계 기름 유출 사고를 연구해온 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레디 박사는 “좌초 지점이나 기름 표류 방향, 바람과 파도 등이 매우 나쁜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심리적, 경제적 타격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 재앙 부추겨 박사는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생태계에서 가장 낮은 회복력을 보이는 건 인간이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들긴 하지만,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생태계는 복원된다. 회복탄력성이 있다. 그런데 사람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개와 달리 사람은 절망감에 영향을 받는다. 대재앙을 섣불리 선언하는 것은 모리셔스 사람들을 심리적 한계로 몰아넣는다. 일찍이 희망을 버리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모리셔스가 황무지로 변할 거라는 심리적 압박이 경제적 피해로 이어져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한편 모리셔스 정부는 사고 선박을 소유한 일본 나가사키기선에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고 선박은 나가사키기선 소유로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했으나, 국제 조양상 배상 책임은 선주에게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기선은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배상액으로 최대 10억 달러(1조1845억 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딥워터 호라이즌 사고와 관련해서는 영국 BP사가 187억 달러(약 20조 9,000억 원)를 배상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기름 뒤집어쓴 모리셔스 생태계…日선박 좌초로 희귀토착종 위태위태

    기름 뒤집어쓴 모리셔스 생태계…日선박 좌초로 희귀토착종 위태위태

    일본 선박 기름 유출로 모리셔스 희귀 동식물의 멸종위기가 짙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모리셔스분홍비둘기와 에보니 포레스트 등 모리셔스 토착종 및 주요 서식지가 이번 기름 유출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이 가장 큰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은 유네스코 람스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이다.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는 모두 람사르 습지 보호구역으로 많은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루베이해양공원은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이 피해에 노출됐다. 해변에서 625m 거리에 있는 25㏊짜리 작은 섬 에그레트 피해는 심각하다. 사고 해역 중심부에 위치한 에그레트섬은 1965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리셔스 고유종이 여럿 서식하고 있다. 1965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댔으며 1985년부터 현지 NGO단체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이 토착종 보호 거점지로 삼고 있다.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에 따르면 에그레트섬에 서식하는 315종은 모리셔스 토착종이며, 이 중 200종은 멸종위기다. 특히 50종은 개체 수가 10개 미만이다. 그러나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멸종위기 토착종 보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모리셔스 분홍비둘기(Mauritius Pink Pigeon) 같은 멸종위기 조류 피해도 예상된다.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종(VU) 분홍비둘기와, 심각한 위기종(CR) 모리셔스올리브화이트아이 등 3개 토착종 피해에 주목하고 있다. 분홍비둘기는 1991년 단 10마리만이 생존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동박새과의 모리셔스올리브화이트아이는 1975년 700마리에서 2002년 240마리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가 보전 노력 속에 현재는 300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어난 상태다. 이 밖에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에그레트섬에서 보호 중인 20마리의 알다브라코끼리거북과 보예르 도마뱀 등 파충류 13종 피해가 우려된다.실제로 기름에 뒤덮인 야생동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0일 마헤부르 해안가에서는 폐사한 불가사리가 포착됐으며, 11일 에그레트섬 해역에서는 바다장어 사체가 떠다니는 게 관측되기도 했다. 15일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동박새과의 레위니옹올리브화이트아이 12마리 등 희귀조류 18마리를 보호 조치하고 식물 4000개를 산림청 사무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또한 기름을 뒤집어쓴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해양학자이자 환경공학자인 바센 쿠페무투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고는 (기름유출에) 취약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고 일부 피해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킬대의 환경학 교수인 애덤 물나도 “(이번 석유유출 사고는) 생태계에 큰 충격을 줬다.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모리셔스 생태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돼 현지 최악의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15일(현지시간) 결국 두 동강 났다. 이미 1000t에 이르는 원유가 새어나온 데 이어 선박에 남아 있는 원유가 추가로 쏟아져 상황은 악화일로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 해양부 알랑 도나 실장은 “선체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둘로) 나뉘었다”며 “앞부분을 천천히 예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그대로 남아 있다. 앞서 당국이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 주민 수천명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원유 제거 작업을 펼쳐 왔지만, 이날은 해안가 경비가 강화됐다. 사고 화물선 와카시오호의 선주인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 측은 지난 13일 배에 남아 있던 원유 3000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배에 남은 원유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고, 지난 6일부터 원유가 새어나오면서 일대를 오염시켰다. 선박에는 3800t에 이르는 초저유황 연료유, 200t의 디젤유가 실려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유출된 기름 중 460t은 수작업으로 제거됐다고 하지만, 워낙 유출량이 많아 환경단체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이 지역은 블루라군과 산호초 군락, 80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일본 화물선 모리셔스 좌초 이유는 와이파이 때문?

    일본 화물선 모리셔스 좌초 이유는 와이파이 때문?

    현지매체 “와이파이 잡으려 육지 접근했다는 진술 확보”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앞바다에서 대량의 기름을 유출한 일본 화물선과 관련해, 승무원들이 와이파이(Wi-Fi)를 잡으려고 육지에 접근하다가 항로를 벗어나 좌초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ANN방송은 14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화물선이 좌초되기 전인 지난달 25일 밤 한 선원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와이파이에 연결하기 위해 육지에 접근하려고 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방송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이러한 일련의 행동으로 인해 화물선이 항로를 벗어나 좌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일본 3대 해운회사인 쇼센미쓰이의 용선 화물선인 ‘MV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브라질로 가던 중 7월 25일 밤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했다. 지난 6일부터 배에 있던 기름이 유출되면서 사고 해역 인근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1t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근의 산호초를 비롯해 수많은 해양 생물들이 타격을 입고, 생태계가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얕은 바다의 모래를 뒤덮은 거머리말과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흰동가리, 해변을 따라 형성된 맹그로브 숲, 모리셔스 토착종인 분홍비둘기 등 38종의 산호와 78종의 어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모리셔스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리셔스는 최근 몇년 동안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일본 화물선 사고로 인해 모리셔스의 국가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해양학자이자 환경공학자인 바센 쿠페무투는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기름유출에) 취약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고 일부 피해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11㎞ 이상 확산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11㎞ 이상 확산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서 좌초한 일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11일 오후 3시쯤까지 11㎞ 이상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와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성분석업체 ‘어서 스페이스 시스템스’(Ursa Space Systems)가 기름유출 범위를 탐지하는 데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핀란드 아이스아이 위성의 합성개구레이더(SAR) 데이터를 사용해 모리셔스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 현황을 분석했다.그 결과, 일본 해운회사인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하는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지난 11일 오후 3시쯤(이하 현지시간)까지 모리셔스 동부 해안을 따라 11.5㎞ 이상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사진 속 기름띠는 다양한 희귀 생물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블루베이 해양공원부터 현지 관광 섬인 일오세프(Ile Aux Cerfs)까지 퍼져 있었다.엠브이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다. 지난 6일부터는 화물선 연료 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1000t 이상의 기름은 이날 관광 섬인 일오에그레트(Ile aux Aigrettes)와 마헤부르항(Port of Mahebourg)을 중심으로 면적 3.3㎢로 추정되는 해역을 뒤덮었지만, 5일 만인 11일 그 10배에 달하는 면적 27㎢의 해역으로 확산했다는 것이 이번 분석에서 확인됐다. 또 이번 분석에서는 마헤부르 만의 대부분에 있는 기름은 얇게 퍼져 있고 적은 양의 기름이 블루베이 해양공원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름띠는 일오세프를 조금 넘어 북쪽으로 확산할 것으로 추정됐다. 맨눈으로는 기름이 유출된 바다가 선명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번 분석에서 감지된 기름띠는 해수의 표면 장력과 여러 화학적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 기름은 해수면을 떠다니며 시간이 흐르면서 일반적으로 얇게 퍼져 나간다. 기름이 퍼지면서 그 층은 점점 얇아지고 그 색은 흑갈색에서 무지개색으로 변하고 마침내 은색이 된다. 지난 9일 마헤부르항 근처 바다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에서는 무지개 같은 기름 오염군도 볼 수 있다. 이런 기름층은 거의 투명해 보일 수 있지만, 해양 생물의 건강에는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산호초와 맹그로브, 바닷새, 어류, 거북, 돌고래, 고래 그리고 조개류 등 해양 생물의 건강에 여러 영향을 줘 호흡 기관과 면역체계 그리고 심지어 생식 기능에도 악영향을 주고 해양 포유류들 사이에서는 다발적인 장기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에 유출된 기름으로 현재 자원봉사자들은 수작업으로 기름을 걷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선미쓰이가 11일 기준으로 밝힌 기름 제거 양은 약 460t으로 유출된 기름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좌초된 화물선에 남아있던 기름 대부분을 2차 유출 전에 빼냈다는 것이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12일 “저장고에서 연료 대부분을 펌프로 빼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만 100t가량의 기름은 배 어딘가에 남아있다고 밝혔다.사고 선박에는 유출된 기름을 포함해서 약 4000t의 기름이 실려있었다. 모리셔스 정부는 선박 좌초 사고가 난 뒤 즉각 배에 있던 연료를 빼내는 조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모리셔스는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큰 섬나라로, 아프리카 인도양의 청정 휴양지로 손꼽힌다. 인구는 130만 명으로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선박 기름 ‘둥둥’… 환경비상사태 모리셔스 ‘발동동’

    日선박 기름 ‘둥둥’… 환경비상사태 모리셔스 ‘발동동’

    천혜의 산호초와 블루 라군으로 ‘천국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가 해안에 좌초한 일본 소유 선박의 막대한 기름 유출로 날벼락을 맞았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배를 다시 띄우고 기름 유출을 막을 장비 부족으로 나라 전체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CNN 등이 9일 전한 위성사진을 보면 모리셔스 인근 쪽빛 바다는 이미 흑색의 거대한 긴 기름띠로 오염돼 있다. 원인은 파나마 선적 벌크선 ‘MV 와카시오호’로, 일본의 오키요 해양, 나가사키 해운이 공동 선주다. 이 선박은 중국을 출발해 브라질로 가던 중 지난달 25일 해안에서 좌초됐고, 선체에 균열이 생겨 4000t에 이르는 연료 중 수t이 새어 나와 해변을 오염시켰다. 좌초된 곳은 모리셔스 정부가 “매우 민감한 곳”이라고 밝힌 블루 베이 해양공원 보호구역 근처다. 주그노트 총리는 “배를 다시 바다에 띄울 기술과 전문가가 없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한때 프랑스령이었던 모리셔스는 프랑스가 최대 교역 상대이기도 하다. 현지 경찰이 좌초 원인,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라군 주변에 서식하는 수천 종의 생물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고 모리셔스의 경제, 식량 안보, 보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늘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 현장...’인도양의 보석’ 어쩌나

    하늘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 현장...’인도양의 보석’ 어쩌나

    ‘인도양의 보석’ 모리셔스가 일본 배 기름 유출 사고로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일본 소유 벌크화물선 ‘MV 와카시오’ 호가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 좌초하면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고 전했다. 선박에서 흘러나온 수천 톤의 기름으로 뒤덮인 모리셔스는 그야말로 ‘흑해’(黑海)를 방불케 한다.7일 미국 민간 인공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모리셔스 위성사진을 보면, 선박에서 흘러나온 대규모 기름이 띠를 형성하면서 쪽빛 바닷물이 거무튀튀하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 수습에 동원된 군경과 팔을 걷어붙인 주민들은 사탕수수 잎을 채운 자루를 띄우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다.프리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좌초된 선박에서 며칠 전부터 흑갈색 기름이 흘러나와 환경적 보전 가치가 높은 일대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셔스 정부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4000t에 가까운 기름이 실려 있었다. 선체에 균열이 생긴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모리셔스 정부는 일단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주그노트 총리는 “우리나라는 좌초한 선박을 다시 띄울 기술과 전문 인력이 없다”면서 “프랑스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원을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모리셔스와 가장 가까운 이웃은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이다. 모리셔스는 한때 프랑스 식민지였다. 사고 선박 ‘와카시오’ 호는 지난 7월 25일 밤 모리셔스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으며, 선주는 일본 오키요 해상 회사와 나가사키 해운으로 돼 있다. 사고 당시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브라질로 가는 중이었다.모리셔스는 ‘톰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신은 모리셔스를 창조하고 난 뒤 천국을 만들었다”라고 했을 만큼 아름다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인도양의 보석, 인도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며 오래전부터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했던 모리셔스는 그러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은 맞은 것도 모자라, 기름 유출 사고까지 겹쳐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태평양 무인도 표류한 실종선원들, 모래사장 ‘SOS’ 덕에 구조 (영상)

    태평양 무인도 표류한 실종선원들, 모래사장 ‘SOS’ 덕에 구조 (영상)

    태평양의 한 무인도에 표류한 선원들이 모래사장에 쓴 대형 ‘SOS’ 덕에 구조됐다. 4일(현지시간) CNN은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영토 파이크롯 섬에 표류한 실종 선원 3명이 사흘 만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선원 3명은 소형 선박을 타고 폴루왓 섬에서 출발해 풀랍 섬까지 42㎞ 항해길에 올랐다. 그러나 항로를 이탈하면서 연료가 바닥났고, 목적지에서 200㎞ 떨어진 파이크롯 섬까지 떠내려갔다.선원들이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자, 미국 해안경비대 합동구조지원센터에 수색 요청이 들어왔다. 미 해안경비대는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작전 중이던 공중급유기 KC-135를 급파했다. KC-135는 수색 3시간 만에 실종 선원들을 발견했다. 미 공군 관계자는 “모래사장에 쓰인 SOS 메시지와 인근에 정박한 보트를 확인했다. 한쪽에는 급조한 피난 거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즉각 인근을 항해하던 호주 군함 ‘캔버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호주군은 헬기를 날려 선원들에게 물과 식량을 투하했다.곧이어 파견된 미 해안경비대 C-130 수송기도 3일 저녁 무전기를 떨어뜨려 실종선원들과 통신을 이어갔다. 해안경비대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원과 구조대 간 거리 유지가 필수였다. 노출을 최대한으로 피하면서 수색 작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국가를 막론한 수색 덕에 목숨을 건진 선원들은 곧 모국인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의 구조정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은 60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서태평양의 국가다. 실종 선원들이 발견된 파이크롯 섬은 500m도 되지 않는 작은 산호초 섬으로, 수풀이 우거져 다양한 바닷새들이나 거북이들이 서식하는 무인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약잘알]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되나요?”

    [약잘알]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직장인 A씨. 평소에는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발랐지만, 마스크를 쓴 후로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에 자외선 차단제가 묻어나기도 하고, 얼굴 절반이 마스크에 가려지기 때문에 자외선을 막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마스크를 쓰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란? 미국에서 피부암 환자가 1년에 60만 명 정도 발생합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자외선 때문인데요. 자외선 차단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외선을 차단시켜줍니다. 햇빛을 막아주는 역할 외에도 미백 효과, 주름 개선 효과 등 부속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고 다닐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자외선 종류에는 UV A와 UV B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UV A 같은 경우는 파장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피부 속까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UV A에 오래 노출되게 되면 까맣게 탄다든지, 피부 탄력을 잃게 만들고 기미나 주근깨 같은 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UV B 같은 경우에는 피부 겉에 작용하는데요. 에너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피부에 화상을 입힌다든지 피부암을 일으킨다든지 이런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에 쓰여있는 ‘SPF’ ‘PA’는 무슨 의미인가요? PA는 protection factor of UV A입니다. 한마디로 UV A에 대한 차단율을 보여주는 건데요. +가 많을수록 차단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가 하나 증가할 때마다 효과는 2배 정도가 증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SPF라는 수치는 UV B와 관련된 것으로, 보통 SPF 15 정도면 94%, SPF 30은 96%, SPF 50은 97% 정도의 차단율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Q.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차이는? 무기자차는 피부 겉쪽에 보호막을 형성해서 애초에 자외선이 피부에 닿지 않게끔 하는 게 목적입니다. 피부에 자외선이 안 닿게 하고 튕겨내다 보니까 백탁현상이라는 얼굴이 좀 하얘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요. 그래서 무기자차는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한테 쓰시면 좋고요. 대신 이중 세안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유기자차는 화학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해서 좀 해롭지 않은 열로 소멸시키는 형태인데요. 자외선이 열로 바뀌는 과정에서 눈 시림이 조금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랐을 때 발림성도 좋고 세안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유기자차의 경우에는 흡수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Q. 2021년부터 하와이에서 자외선 차단제 금지된다? 하와이도 그렇고, 그 옆에 있는 팔라우에서는 수입과 판매 금지는 물론 바다에 들어갈 때 선크림을 바르지 않도록 법으로 정해놨습니다. 그 이유는 산호초 때문인데요. 자외선 차단제의 일부 성분 때문에 산호초 내부에 공생하는 조류가 파괴돼서 색깔을 잃어버리는 백화현상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와이나 팔라우에 가실 분들은 본인이 갖고 계시는 선크림의 성분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선크림은 가져가실 수 없습니다.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옥토크릴렌, 트리클로산, 메탈파라벤, 부틸 파라벤, 벤질파라벤, 페녹시 에탄올, 4-메틸벤질리덴캠퍼 Q.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되나요?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파장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옷이나 마스크 등을 그대로 뚫고 지나갑니다. 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자외선까지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는 꼭 사용하셔야 합니다. Q. 자외선 차단제 추천해주세요 일상생활에서 돌아다니실 때 정도는 SPF 15 정도 이상, PA+ 이상,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 30이상, PA++ 이상 제품을 써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휴양지나 햇빛에 직접적으로 탈 만한 곳에 가시는 분들은 SPF 40 이상, PA+++, 이상을 써주시는 게 좋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 올바르게 바르는 방법 보통 검지손가락 기준으로 한마디 반에서 두 마디 정도 바르거나, 500원 크기만큼 짜서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 번에 바르지 마시고 반 정도를 나눠 피부에 두드리거나 손바닥에 열을 내 흡수를 시켜준 후 남은 양을 한 번 더 같은 방식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때 얼굴뿐만 아니라 귀와 목까지 꼼꼼히 바르셔야 합니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4시간 정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호주 대산호초 근처 작살낚시하던 36세 남성 상어 공격에 절명

    호주 대산호초 근처 작살낚시하던 36세 남성 상어 공격에 절명

    호주 동부 연안에서 작살낚시를 하던 36세 남성이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다. 이 남성은 4일 브리즈번 북쪽에 있는 퀸즐랜드주 프레이저 아일랜드 근처 얕은 바다에서 상어에게 다리를 물린 뒤 해변으로 옮겨져 의사와 간호사가 긴급 처치를 했으나 응급의료팀이 도착했을 때 사망이 선고됐다. 상어의 공격을 받은 뒤 2시간 30분 가량 지나서였다. 그의 시신은 섬의 동쪽 끝 인디언 헤드에서 헬리콥터 편을 이용해 퀸즐랜드주의 해안 도시인 허비 베이로 옮겨졌다. 특히 그가 변을 당한 지점은 지난 4월 퀸즐랜드주 야생 레인저 요원인 재커리 롭바(23)가 백상아리에게 물려 결국 숨진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 大堡礁)로 스쿠버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조지 세이무어 프레이저 코스트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지역사회에 소름끼칠 정도로 슬픈 날”이라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며 우리는 유족들의 슬픔과 비통함을 나누고자 한다”고 적었다. 올해 들어 호주 연안에서 발생한 상어 사망 사고로 벌써 네 번째다. 지난달에도 60세 남성이 북부 뉴사우스 웨일즈주 킹스클리프에서 서핑을 즐기다 3m 길이의 백상아리에게 물린 뒤 숨을 거뒀고 지난 4월 롭바의 비극이 있었고, 1월에는 57세 스쿠버다이버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공격을 받았다. 이렇게 상어 공격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사실 상어가 호주 연안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다. 지난해에는 상어 공격으로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앞바다 ‘白 혹등고래’ 출몰…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갈루 추정

    호주 앞바다 ‘白 혹등고래’ 출몰…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갈루 추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백색 혹등고래’ 미갈루가 다시 호주 앞바다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흰혹등고래 ‘미갈루’로 추정되는 흰고래가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해안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고래는 곧 바이런베이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갈루는 1991년 6월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런베이 해안에서 최초로 목격됐다. 그전까지 단 한 번도 목격된 적 없는 백색 혹등고래였다. 사람들은 세계 최초의 백색 혹등고래에게 ‘미갈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호주 원주민 말로 ‘하얀 친구’를 뜻한다.발견 당시 3~5세 사이로 추정됐던 미갈루는 2004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확보한 피부 샘플 분석 결과, 1986년 무렵 태어난 수컷 개체로 확인됐다. 분석을 담당했던 서던크로스대학 고래연구센터 월리 프랭클린 박사는 "건강상 특별한 문제도 없는 것 같고 기대수명인 100세까지는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미갈루와 비슷한 백색 혹등고래가 잇따라 발견됐다. '발루'라는 이름의 흰고래는 2008년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윌로우라는 이름의 고래는 2012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목격됐다. 그러나 발루는 머리와 꼬리에, 윌로우는 꼬리 밑부분에 각각 검은 반점이 있어서, 루시스틱(Leucistic, 색소변이) 개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성체 중 완벽한 백색 개체는 지구상에 미갈루 단 한마리 뿐인 것으로 여겨진다.몇 년 전에는 미갈루의 새끼로 추정되는 백색 고래도 나타났다. ‘미갈루 주니어’라 불리는 백색 고래는 2011년 미갈루와 다른 검은혹등고래 곁에서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전자 샘플이 확보되면 미갈루 주니어가 정말 미갈루 새끼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갈루와 미갈루 주니어가 알비노(Albino, 색소결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저색소증'(hypo-pigmented) 개체로 보고 있다. 혹등고래는 매년 11월부터 5월까지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해 남극해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한다. 며칠 전 모습을 드러낸 미갈루 추정 흰고래도 다른 고래와 함께 따뜻한 바다를 찾아 호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미갈루 피부가 변색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미갈루를 주시하고 있는 흰고래연구센터 측은 혹시라도 흰고래를 목격하면 즉시 제보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호주 매쿼리대학교 해양과학자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미갈루는 다른 혹등고래 4만 마리 중 몇 안 되는 흰고래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라면서 “나도 오랫동안 고래를 관찰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밖에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미갈루와 마주치게 된다면 50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고래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등 현지 고래 보호규정을 어기면 1만6500 호주 달러, 우리 돈 1384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는 혹등고래는 마구잡이 포경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때 개체 수가 500마리까지 급감했다.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는 서서히 회복됐고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2026년 사이에는 개체 수가 약 4만 마리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알 낳으러 뭍으로 올라온 바다거북 6만4000마리…어떻게 셌을까?

    알 낳으러 뭍으로 올라온 바다거북 6만4000마리…어떻게 셌을까?

    알을 낳기 위해 뭍으로 올라온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의 모습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호주7뉴스는 지난해 말 주요 산란지인 레인섬(Raine Island)에 푸른바다거북 6만4000마리가 몰려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세계 최대 산호초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북쪽 레인섬에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이 몰려들었다. 종족 번식을 위해 장장 620㎞ 대이동을 불사한 바다거북 수만 마리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호주 퀸즐랜드주 환경과학부를 주축으로 한 공동연구팀은 즉각 개체 수 조사에 돌입했다.그 결과 거북의 숫자는 예상치보다 2배 가까이 많은 6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재단 이사 안나 마스던은 “레인섬에서 바다거북 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의 관측이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번 결과를 멸종위기 바다거북의 개체 수 회복 신호탄으로 봐도 괜찮은 걸까? 또 연구팀은 어떻게 6만4000마리 바다거북을 한꺼번에 셀 수 있었을까? 그 실마리는 달라진 측정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퀸즐랜드 환경과학부 앤드류 던스턴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드론(UAV)을 도입했더니 1.73배나 많은 거북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측정 방식의 변화 때문일 뿐, 당장 개체 수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기존에는 산란기를 맞아 해변에 둥지를 튼 바다거북 등딱지에 무해한 흰색 페인트를 칠해 숫자를 셌다. 중복 계산 방지를 위해 페인트를 칠한 거북을 기준으로 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페인트칠이 도리어 시선을 붙잡아 정확도를 떨어뜨렸다. 연구자 여러 명이 작은 배에서 일일이 그 수를 세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고프로 수중촬영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측정 결과를 토대로 드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2000마리 바다거북 등딱지에 페인트칠을 하고 드론 촬영본을 분석해보니 예상치를 웃도는 6만4000마리라는 정확한 숫자가 도출된 것이다.던스턴 박사는 “드론 도입으로 더 쉽고 빠르게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공지능과 드론 등 새로운 기술이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묘안을 가져다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푸른바다거북은 10월 말부터 2월 사이 산란을 위해 뭍으로 올라온다. 성적 성숙기에 도달한 30년~50년령 암컷 개체는 5년~8년에 한 번 둥지를 튼다. 한 번에 100개 이상의 알을 낳지만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 생존하는 비율은 1000분의 1 정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바다 밑 ‘보물’ 들고와 먹이 달라는 신비한 돌고래 화제 (영상)

    바다 밑 ‘보물’ 들고와 먹이 달라는 신비한 돌고래 화제 (영상)

    바다 밑에 있는 '보물'을 물고와 먹이를 달라는 돌고래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호주 ABC뉴스는 호주 퀸즈랜드 주에 등장하는 이름도 신비스러운 ‘미스틱’이라는 돌고래 사연을 보도했다. 올해 나이 29살이 된 미스틱은 퀸즈랜드 주 쿨롤라 코스트에 위치한 틴칸 베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돌고래다. 이 돌고래는 바다 밑에서 산호초라든가, 조개, 심지어는 오래된 병이나 나무같은 것들을 들고 나와서는 해변에 있는 사람들 앞에 그 물건들을 놓고는 먹이를 받아간다. 마치 잘 훈련된 반려견이 공을 물고 오면 간식을 상으로 받아 먹는 경우와 비슷하다. 반려견과 다르다면 미스틱은 그러한 훈련 없이 스스로 체득했다는 것과 다른 돌고래 무리가 있지만 오직 미스틱만이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 돌고래 먹이를 주는 자원봉사자 린 맥퍼슨은 “돌고래가 물건을 가지고 오면 우리는 물고기를 상으로 주곤 했다”며 “우리가 돌고래를 훈련시킨 것이 아니라 돌고래가 우리를 훈련시킨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사라진 후로는 이러한 행동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어떤 날은 하루에 10개의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맥퍼슨은 “미스틱은 바다 밑에 자신만의 보물창고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아니야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라고 말하면 미스틱은 쏜살같이 바다밑으로 들어가 다른 물건을 가지고 나온다는 것. 미스틱이 가지고 나오는 '보물'들은 다양하다. 산호초, 조개부터 시작해 인간이 버린 유리병, 나무등이 있다. 자신의 주둥아리에 무게중심을 맞추어 들고 나오는 것도 신기한 장면중 하나이다. 돌고래 무리 중에는 미스틱이 물건을 가지고 나올 때면 항상 같이 따라 와서는 먹이를 같이 받아 먹어가는 영악한(?) 친구도 있다. 한편 이 지역에 돌고래가 등장해 인간과 교류를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처를 입은 돌고래 한마리가 해변가로 떠올랐다. 지역주민들이 이 돌고래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먹이를 챙겨주곤 했다. 주민들의 보살핌으로 기운을 차린 이 돌고래는 어느날 바다로 돌아 갔다. 지역주민들은 그것이 이 돌고래와의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그 돌고래는 다른 돌고래 무리를 이끌고 이 해안으로 돌아왔고, 그로부터 돌고래와 인간들과의 교류가 시작됐다. 미스틱은 지난 1991년 엄마 돌고래와 함께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나타나 그 이후 이 연안을 떠나지 않고 인간과 교류를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돌고래들이 먹이를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미스틱이 언제가는 값어치 나는 골동품같은 진짜 보물을 들고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과학계는 지금] 바닷속 산호·물고기 생태건강 상호의존

    [과학계는 지금] 바닷속 산호·물고기 생태건강 상호의존

    영국 랭커스터대 환경연구센터, 호주 서호주대 생물다양성보존학부, 해양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바닷속 산호와 주변 물고기들의 생물다양성과 건강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와 진화’ 1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도양 남서부에 위치한 차고스 제도의 60개 섬 중 12곳 주변 산호초를 조사했다. 차고스 제도 주변 산호는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에 백화현상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조사 결과 백화현상을 겪는 산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양한 종의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의 산호에서는 백화현상이 적게 나타났다. 또 백화현상으로 산호가 죽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물고기들의 생물다양성도 17%가량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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