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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따러 간다”…충북서 일주일새 벌써 3명 숨져

    “버섯 따러 간다”…충북서 일주일새 벌써 3명 숨져

    최근 충북 북부지역에서 버섯을 따러 산에 올랐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제천시 송학면 용두산 산림욕장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버섯을 따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닷새째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단양군 대강면 황정산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30m 아래 절벽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지난 주말에도 제천시 수산면 금수산에서 50대 남성이 절벽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버섯 등 임산물을 채취하려고 탐방로를 벗어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충북에서는 해마다 480여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가을로 접어든 이달에도 입산객을 급증하면서 하루 평균 3건가량의 산악사고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산행이 늘고, 특히 버섯 등 임산물 채취를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면서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등산 코스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는 한편 등산로가 아닌 길은 절대 산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은 일교차가 크고 낮 길이가 짧아져 사고 위험이 커진 만큼 비상용품이나 안전 장비를 챙기고, 조난 시에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 전국 ‘벌 쏘임 경보’ 발령…벌집 발견시 자세 낮추고 천천히 이동

    전국 ‘벌 쏘임 경보’ 발령…벌집 발견시 자세 낮추고 천천히 이동

    전국적으로 ‘벌 쏘임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추석 연휴,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벌 쏘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말 발령된 ‘주의보’를 ‘경보’로 올리는 것이다. 이달 들어 사람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게 원인이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에서 하루 평균 80건의 벌 쏘임 사고 구급 출동이 있었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출동 건수(40건)의 두 배에 이른다. 말벌은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가장 활동이 활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등검은말벌은 도심 가로수나 아파트 지붕 등에 집을 지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독성이 강한 장수말벌은 땅속이나 무덤 주변에서 활동해 가을철 산행이나 성묘 시 요주의 대상이다. 야외활동 시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벌집에서 멀어져야 한다. 벌들이 주로 머리부위를 공격하고, 벌집에서 20m 정도 멀어지면 다시 벌집에 복귀하기도 한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스프레이 사용을 피하라고도 소방청은 조언한다. 또 검은색 옷을 입지 말고 긴 소매의 상·하의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말벌의 경우 검은색 옷에 공격성을 많이 나타내고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을 보인다고 밝혔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최대한 신속히 119로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 독에 의한 사망 시간은 79%가 벌 쏘임 이후 1시간 내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히 119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 [길섶에서] 가을 어귀/오일만 논설위원

    한낮의 무더위가 오래전부터 견딜 만해졌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도 확연하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입구 앞에서 태양이 조심스레 서성거리는 시간이다. 폭염의 여름을 뒤로하고 향긋한 가을 향취를 기다리는 지금, 그래도 아쉬움의 편린들은 남아 있다. 걸음조차 힘든 무더위 속에 푸른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던 오천항의 수영성이 그립다. 산행 중 불청객 소나기는 끈적한 여름을 한순간에 날려 버렸고 미시령 고갯길에서 만난 비바람은 운무에 잠긴 울산바위의 장관을 선사해 줬다. 8월 하순, 남도 삼백리를 달리다 보면 평야 가득 퍼진 벼의 향기가 기억에 새롭다. 봄날 달콤한 정취를 흠뻑 느끼게 했던 라일락이나 아카시아와 달리 그 향기는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이제 외길 수순처럼 가을이 밀려올 것이다. 저만치 손짓하는 가을의 그윽한 정취가 새롭다. 봄날 달콤한 라일락이나 아카시아 향기 대신 깊은 인생의 곡절을 빼닮은 국화의 깊은 맛이 아련하다. 한껏 살이 오른 가을 전어의 감칠맛과 풍성한 햇과일, 햇곡식의 향연도 그립다. 가슴 시리게 하는 만추의 그 황량함마저 껴안고 싶다. 무성한 초록이 고운 낙엽으로 변해 가는 그 세월의 풍미를 제대로 한번 느껴 볼 심산이다.
  • 무릎 투혼 ‘도쿄 막내’… 하루 쉬고 ‘파리 야심’

    무릎 투혼 ‘도쿄 막내’… 하루 쉬고 ‘파리 야심’

    여자단식 8강 ‘천적’ 中 천위페이에 패몸 던지는 투혼… 국민들에게 감동 줘 올림픽 뒤에 하고 싶었던 것 하며 힐링고2 이서진 대표팀 합류에 ‘막내 탈출’23세 파리 올림픽 멋진 세리머니 목표스무 살의 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 ‘라켓 소녀’ 안세영의 눈은 벌써 스물세 살의 올림픽을 향하고 있었다. 안세영은 31일 “아무래도 진 걸 계속 가지고 가면 독이 된다”며 “패배를 잊으려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방수현 이후 25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세영은 8강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에 막혀 멈춰 섰다. 그러나 코트에 온몸을 내던지는 그의 투혼은, 상처투성이 무릎은 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2강전에서 천위페이에 패한 뒤 3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도쿄올림픽까지 내달렸다는 그는 귀국하고 하루 자가 격리 뒤 곧바로 라켓을 잡았다. 안세영은 “하루라도 쉬면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아 불안했다”며 “올림픽 전만큼의 훈련 강도는 아니지만 감을 잊지 않으려고 계속 공을 쳤다”고 털어놨다. 사실 안세영은 8강 패배 뒤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는 것 같다”며 낙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한마디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는 “경기는 졌지만 더 성장한 모습이, 그동안 노력한 게 보였다는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그동안 훈련만 한 것은 아니다. 올림픽 뒤 하고 싶은 일 목록에 있던 ‘딱 한 잔’도 소폭으로 경험하고 산행도 가고 또래 올림피언과 화보 촬영을 하는 등 힘들었던 시간을 덜어내는 힐링의 순간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표팀 막내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3일 끝난 대표 선발전에서 충주여고 2학년 이서진이 여자 단식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막내에서 벗어나 정말 행복하다”며 “어떻게 보면 라이벌이기도 해서 제가 더 분발해야할 것 같다. 막내 라인끼리 한 번 열심히 해보자고 말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안세영은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에 배드민턴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며 “올림픽에선 동메달 1개를 땄지만 패럴림픽에선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전국체전 사전경기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안세영의 활약을 다시 보는 첫 대회가 된다. 10월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12월 세계선수권까지 내달린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계단으로 스무 살의 올림픽을 정의한 그는 스물세 살의 올림픽에 대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거쳐 대망의 파리올림픽까지 차례차례 우승한 다음 멋지게 세리머니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 39년째 미룬 케이블카… 산양 28마리에 양양 2만 8000명 울화통

    39년째 미룬 케이블카… 산양 28마리에 양양 2만 8000명 울화통

    ‘산양에 발목 잡힌 설악산 케이블카사업 성사시켜 주오.’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을 놓고 강원 양양의 주민들이 수십 년째 속앓이를 하고 있다. 침체된 설악권 활성화 등을 위해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부 인허가 지연 때문이다. 1982년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위해 정부에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한 지 39년, 2010년 정부의 케이블카 설치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11년이 넘었지만 지지부진하다. 이후 국립공원 변경 심의를 3차례나 거쳐 2015년 내륙형 시범사업으로 오색~끝청(3.5㎞)까지의 노선이 최종 조건부 승인까지 났지만 여전히 진척이 없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6년에 걸쳐 정부나 환경단체와 벌인 소송전만 6차례다. 환경단체는 산양 28마리를 원고로 내세워 행정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도 환경영향평가를 놓고 원주지방환경청과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2만 8000여명의 양양주민들은 수십 차례의 집회를 열며 정부에 사업 추진을 호소해 왔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오르내리며 벌인 대규모 상경 삭발집회만 16차례에 이른다. 주민들은 행정소송과 심판에서 양양군이 번번이 승소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는 정부가 답답하기만 하다. 26일 김진하(60) 양양군수를 만나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에서 승인한 사업이 더이상 지체 없이 빨리 추진될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김 군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소송전에서 벗어나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는 “침체된 설악권 경제를 살리고 산행이 어려운 노약자들을 위해, 탐방객들로 훼손되는 설악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설악산에는 친환경적인 케이블카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은 1982년 처음 시작됐다. 수학여행객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설악권을 살리겠다며 당시 오색~중청, 장사동~울산암, 용대리~백담사 등 3개 노선에 케이블카 설치를 정부에 신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2008년 정부에서 자연공원 삭도(케이블카)설치·운영 가이드라인 제정, 2010년 자연공원법 시행령과 규칙이 개정됐다. 같은 해 환경부 삭도 설치 시범사업이 결정되면서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시범사업은 공모를 거쳐 해상 케이블카는 경남 사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정해졌다. 내륙은 제주도와 지리산 주변의 구례·산청·함안, 월출산 부근의 영암, 설악산 인근의 속초·인제·고성·양양이 경합한 끝에 오색그린야드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춘 양양군이 사업지로 결정됐다. 2012년 국립공원위원회에 공원계획 변경심의를 신청하며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의 재추진이 본격화됐다. 김철래 양양군 삭도추진단장은 “국립공원으로 묶여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설악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사업을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과 심의가 시작되면서 군민들은 새로운 관광시대가 올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원계획 변경 신청과 심의는 3차례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다. 1차 오색~대청봉(4.6㎞)까지의 노선에 대해 위원회는 상부정류장이 대청봉 정상과 인접하고 특별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며 부결했다. 곧바로 노선을 오색~관모능선(4.5㎞)으로 변경해 2차 신청했지만 역시 산양 주요 서식지와 중첩되고 친환경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며 부결됐다. 이후 2015년 친환경 요건을 갖춘 오색~끝청(3.5㎞) 노선을 신청, 같은 해 8월 국립공원 내륙형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조건부 최종 선정됐다.사업은 2015~2024년 10년간 국비 149억원과 강원도비 88억원, 양양군비 350억원 등 580억원을 들여 3.5㎞ 구간에 8인승 곤돌라 53대를 운영하겠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케이블카 운행 노선에 설치할 6곳의 지주도 기존 송전탑과 같은 철탑 대신 친환경적인 원통형 튜브타입으로 세우기로 했다. 끝청 상부정류장 부근 산책로는 바닥형 데크 대신 산림훼손과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T자형 지주를 세우는 부상형 데크를 깔기로 했다. 공사 자재 운반·조립은 헬리콥터를 이용하기로 했다.하지만 순조롭던 사업 진행은 암초에 부딪혔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첫해부터 환경단체로부터 국립공원계획변경처분 무효확인과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취소 등 행정소송이 이어졌다. 환경단체가 제기한 3건의 행정소송은 4년 동안 이어졌다. 환경단체는 산양 28마리를 원고로 내세워 소송전에 나서기도 했다. ‘산양은 사람이 아니라 야생동물인 자연물이므로 당사자 능력과 원고 자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각하 또는 기각되면서 양양군이 승소했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놓고도 긴 공방전이 이어졌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설악산에 대해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부동의’ 처분된 뒤 행정심판을 거쳐 2017년 허가됐다. 환경영향평가는 지금까지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 본안과 보고서가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된 지 5년이 넘었지만 보완과 재보완, 일부취소 행정심판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결론 나지 않고 있다. 3년 동안 산양의 이동경로와 서식지 조사, 상부정류장에 분포한 희귀식물 조사와 이식·보호 계획 등을 담아 보완했다. 하지만 환경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원주지방환경청에서 ‘부동의’ 통보를 해 오면서 공방은 이어졌다. 양양군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통보 취소 행정심판으로 맞서, 부동의 통보는 위법·부당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하지만 원주지방환경청은 또다시 재보완을 요구했고, 최근 양양군은 국민권익위 측에 집단 민원 신청과 함께 일부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고 있다. 조상원 강원도 환경과 설악산삭도추진팀 주무관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요구하는 재보완 사항에는 산양에 위치추적기 부착, 시추조사 등 추가 조사 분석, 지주 및 건축물 최상단 높이의 풍속·풍향 실측, 소음 환경목표기준 설정 및 발전시설 영향 최소화, 식생보전 1등급·법정보호종·아고산성 식물 분포지 보호 방안 마련 등이 있다”며 “이 같은 재보완을 일부 취소해 달라며 양양군이 행정심판을 청구해 놓고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행정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된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산림청의 백두대간·산지·국유림 허가, 국립공원공단의 공원사업시행허가, 양양군의 궤도사업 등 허가를 거쳐 입찰공고와 업체 선정에 들어가게 된다. 케이블카 공사는 15개월에 걸쳐 설치하고 1~2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일반인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케이블카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민들의 실망도 크다. 정부와 환경단체의 소송이 이어질 때마다 주민들은 집회를 열며 분노했다. 군수와 주민들 수천 명이 청와대와 세종·과천 정부청사를 찾아 삭발 시위를 벌인 것만 16차례에 이른다. 6번 삭발하며 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백두대간에 수천 개의 송전철탑이 있는 것은 묵인하면서 친환경적으로 설치하는 6개의 지주와 케이블카 설치만을 못하게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양양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판 ‘국가 트레일’ 조성…전국 숲길네트워크도 연결

    한국판 ‘국가 트레일’ 조성…전국 숲길네트워크도 연결

    미국의 애팔레치아 경관 트레일·타호우 휴양 트레일과 같이 국가가 관리하는 숲길이 구축된다. 산림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국가로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숲길과 트레일·둘레길 등을 연계한 전국 숲길네트워크도 구축된다.21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가숲길’은 정상 정복을 위한 등산이 아닌 걷고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휴양·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성과 상징성을 담고 있는 숲길이다. 산행 인구 분산을 통해 숲길 훼손도 방지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국가숲길은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를 평가하고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하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5월 첫 국가숲길 4곳이 지정됐다. 지리산 둘레길(289㎞), 디엠지(DMZ) 펀치볼 둘레길(73㎞), 백두대간 트레일(206㎞), 대관령 숲길(103㎞) 등이다. 관심이 모아졌던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681㎞·국립공원 261㎞ 포함)는 포함되지 않았다.지리산 둘레길은 전북(남원)과 전남(구례), 경남(산청·함양·하동)의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국내 첫 둘레길로 수려한 경관과 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강원 양구에 있는 DMZ 펀치볼 둘레길은 타원형 분지 지형에 1000m 이상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경관과 6·25전쟁, 남북분단의 아픔을 담고 있는 장소다. 백두대간 트레일은 강원 인제·홍천·평창·양구·고성을 잇는 숲길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대관령 숲길은 영동과 영서의 관문인 대관령 일대에 조성돼 금강송과 양떼목장 등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제각각 조성된 12개 노선을 4개 순환 숲길로 재정비했다.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32㎞), 대관령 옛길(21㎞), 백두대간 트레일(34㎞) 등도 정비해 연차적으로 국가 숲길로 지정할 계획이다.산림청은 지난 국가숲길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공개했다. 도토리를 형상화한 실루엣에 사람과 산, 술길과 들, 강을 상징하는 심볼을 형상화했다. 숲길에 엠블럼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국가숲길은 예약탐방 및 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지역 참여가 확대된다. 산촌과 연계한 숙박을 비롯해 주변에서 진행되는 산나물·잣송이 따기·눈꽃축제와 관광지, 문화재 등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탐방 등 지역과 협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국가숲길 걷기대회도 검토하고 있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숲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숲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숲길을 확대와 함께 체계적인 운영·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숨겨진 新단양팔경, 멀리 보아야 예쁘다

    숨겨진 新단양팔경, 멀리 보아야 예쁘다

    충북 단양군에 ‘제2 단양팔경’이 있다. 종전 단양팔경과 별개로 새로운 명소 8곳을 선정했다. 한데 단양강 잔도처럼 여행객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는 쏙 빼놓고, 가기 힘들거나 갈 수 없는 곳들을 다수 포함시켰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여행객들이 단양군의 말만 듣고 제2 단양팔경 구경에 나섰다가는 당혹스런 상황과 맞닥뜨릴 수도 있다. 제2 단양팔경은 북벽, 금수산, 일광굴, 죽령폭포, 칠성암, 온달산성, 구봉팔문, 다리안산 등의 여덟 경치를 이른다. 이들을 다 돌아보려면 최소 네댓새 이상은 잡아야 한다. 그것도 평범한 여행객이 아닌 노련한 탐험가라야 가능할 수준이다. 예컨대 구봉팔문은 등산깨나 한다는 이들도 동트기 전부터 움직여야 겨우 해 질 녘에 마칠 수 있는 산행 코스다. 금수산도 빼어난 산이긴 하나 한나절 가까이 전력을 기울여야 하고, 칠성암도 왕복 3시간 정도 등산해야 가까스로 영접할 수 있다. 게다가 죽령폭포는 ‘비지정탐방로 및 자연보호지역으로 출입 통제’, 일광굴은 ‘낙석의 위험이 있어서 출입 통제’다. 제2 단양팔경을 보통의 ‘팔경’들처럼 설렁설렁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물론 제2 단양팔경엔 가 볼 만한 곳들도 있다. 그러니 이를 기본으로 삼되, 자신만의 장소들을 곁들여 코스를 짤 필요가 있다.●기골 장대 ‘북벽’, 구봉팔문 한눈에 ‘온달산성’ 북벽은 단양 북쪽의 남한강변에 있는 바위 절벽이다. ‘기골이 장대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래프팅, 4륜 오토바이(ATV)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벽 인근엔 곡계굴이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20일, 피신한 민간인 360여명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비극의 장소다. 곡계굴 앞을 지나게 되면 잠시 멈춰 서서 묵념이라도 할 일이다. 영춘면 일대엔 북벽 외에도 장쾌한 풍경들이 몇 곳 더 있다. 온달산성은 고구려 장수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남한강이 돌아가는 성산 위에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다. 삼국시대 때 영춘면 일대는 군사 요충지였다.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일진일퇴의 공방이 무시로 펼쳐졌다. 온달산성은 그중 한 곳으로 작지만 강한 인상의 반월형 석성이다. 깎아지른 산봉우리를 에두른 모습이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전장을 호시(虎視)하는 장수의 얼굴을 보는 듯하다.온달산성의 진가는 또 있다.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최고 조망처라는 것이다. 구봉팔문은 소백산 아래 봉우리 아홉 개와 그 사이의 계곡 여덟 개를 이르는 표현이다. 비슷한 형태로 솟은 아홉 봉우리 아래로 여덟 계곡이 여덟 팔(八) 자 형태로 흘러내리고 있다. 구봉팔문은 단순한 등산 코스라기보다 고난이 뒤따르는 일종의 불교 수행처에 가깝다. 가벼운 나들이 삼아 단양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멀리서 전경을 감상하는 게 최선이다. 온달산성 남문에 서면 구봉팔문 일대와 소백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엄한 모습이다. 대가람 구인사도 4봉 뒤시랭이문봉 아래에 없는 듯 숨어 있다.●소백산 계곡 품은 다리안, 패러글라이딩 양방산 다리안관광지는 소백산 아래 계곡 일대에 조성된 유원지다. 눈으로 보는 대부분의 단양 여행지들과 달리 계곡에 몸을 담글 수 있다. 단양 일대엔 석회암 동굴이 많다. 그 가운데 천동동굴은 다리안 계곡 초입에 있다. 계곡에서 쉬다가 짬을 내 돌아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고수동굴이다. 가곡면의 말금마을은 단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마을이다. 선누운 소나무, 시묘막 등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단양은 패러글라이딩 체험의 성지다. 두산과 양방산 활공장에서 각각 체험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곳은 두산이다. 오르는 길이 비교적 잘 닦여 있고, 활공장 인근에 유명한 카페도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활공장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두 곳 모두 ‘엄지 척’이다. 한데 코로나19가 변수다. 사람들이 덜 찾으면서도 경쟁력 있는 풍경을 가진 곳이 우선시된다. 양방산은 그 조건을 비교적 잘 충족시키는 곳이다. 다만 양방산은 오르는 길이 좁고 구불거린다. 사륜구동이 아닌 승용차는 항상 교행을 염두에 두고 전방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 정부 ‘집콕’ 호소 공허했다…휴가지마다 사람·차량 물결

    정부 ‘집콕’ 호소 공허했다…휴가지마다 사람·차량 물결

    식당 5인 이상 속출… 공항 인산인해신규 확진 1817명… 토요일 기준 최다10만여명 몰린 제주 18일부터 ‘4단계’ “팥칼국수 식당 안 갈 거야?” 15일 오후 전북 전주한옥마을, 서너 명씩 나눠 걷던 가족 사이에 대화가 오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직계가족 4인까지 모임 가능)를 의식해선지 가족 5인 이상이 대놓고 몰려다니진 않았지만, 맛집 앞에선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부모 둘이서 각각 조부모, 자녀들과 따로 앉는 식이었다. 일부 식당 앞에선 실랑이도 이어졌다. 한식집을 운영하는 양모(44)씨는 “점심에만 5인 이상 가족 손님 두 팀을 돌려보냈다”며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은 인원수에서 제외라지만, 증빙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려워 5인 이상 가족이 들어오면 골치부터 아프다”고 말했다. 광복절 연휴 정부의 ‘집콕’ 호소는 공허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휴가지나 나들이 장소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제주도(일주일간 일평균 30.29명)는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에 최소 관광객 10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복절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제주공항에는 하루 4만 2000여명이 몰리면서 휴가 절정기인 7월 말~8월 초(하루 평균 4만여명)를 방불케 했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은 제주도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외에 친구끼리 5~6명씩 몰려다니는 경우도 많았다. 임모(47)씨는 “지난 6월 계획한 제주 가족 여행이고 비용도 다 지불해 어쩔 수 없었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와 감악산 출렁다리에도 각각 3500여명과 2000여명이 찾는 등 경기 북부 관광지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 유명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약 2만명이 찾아 산행을 강행했다. 다만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시내 7개 해수욕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임시 폐장해 피서객이 평소 주말보다 훨씬 줄었다. 수도권 인근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평소(최근 4주 평균)보다 27만대 많은 428만대로 예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17명으로, 토요일 기준(발표일 일요일)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 설악산 중청대피소 철거하려는 공단, 행복추구권 침해 아닌가

    설악산 중청대피소 철거하려는 공단, 행복추구권 침해 아닌가

    30여년 전 설악산 대청봉을 한밤중에 오른 일이 있었다. 지금처럼 오색약수로 입산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20대 중반의 펄펄 날던 시절 얘기다. 자정쯤 대청봉을 밟고 곧바로 구곡담 계곡으로 내려서 백담사로 하산할 요량이었다. 한여름인데도 대청봉의 빗줄기는 수평으로 날아들어 얼굴을 때려 견딜 수가 없었다. 선배 둘과 함께 새벽 2시쯤 중청대피소 문을 두드렸다. 모두 잠에 빠져들어 있었을텐데 다행히도 문을 열어준 이가 있어 십년 감수했다. 물론 곤한 잠을 깨운다며 욕을 한바가지 듣기도 했다. 하지만 급전직하한 날씨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 지 하룻만에 2000명 가까이 서명한 글을 보고 펼친 추억 한 자락이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너무 과격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국립공원공단의 설악산 중청대피소 철거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앞서 지난 5월 복수의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유보됐던 설악산 중청대피소의 철거 계획이 내년 4월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해 등산객들의 우려를 샀다. 지난 6월에도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서울시산악연맹이 주축이 돼 다시 국민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 공단이 밝힌 철거 이유는 눈잣나무 등 생태계 훼손, 시설이 노후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대피소가 숙박시설로 전락하고 있어 대피 기능만 남긴다는 것이다. 첫째 대피소를 없애야만 눈잣나무 등 생태계가 보존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러면 차라리 대청봉~중청대피소 구간을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등산과 하산을 허용하면서 대피소만 없애면 눈잣나무를 보호할 수 있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눈잣나무 식생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후변화다. 산행객들의 발자국 압력은 데크가 깔려 있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일부 몰지각한 일부의 행동 때문에 대피소를 없애는 것은 빈대가 무서워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유는 오색약수나 한계령을 출발해 대청봉을 밟은 뒤 천불동 계곡이나 구곡담 계곡처럼 긴 하산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이 쉬거나 하루 묵게 해 안전한 하산을 보장하게 하는 중청대피소의 기능을 무시한 것이다. 공단은 산행객들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공단은 정반대로 산행객들에게 무리한 하산을 강요하겠다는 것에 다름없다.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으면 공단이 예산을 들여 개보수해 많은 산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설립 취지에 어울린다. 셋째 이유는 더욱 황당하다. 서울시산악연맹에 따르면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악잡지와의 인터뷰 도중 “국립공원공단이 장사하려고 100명 수용시설 지어놨다”고 막말을 하고 “국립공원공단이 데크 만들어줘 관광객 꼬드기는 게 아니냐. 비선대까지 왔다갈 사람을 대청까지 길 잘 나 있으니까 가보라고 꼬드기는 것 아니냐. 그래놓고 거기다가 산장 지어놓고서 라면 장사하고 초코바 장사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산을 전혀 모르는 국회의원이 멋대로 떠드는 얘기를 근거로 들이미는 것도 어이없기 짝이 없다.어떤 경로를 택하든 20㎞ 이상 먼거리를 움직여야 하는 설악산 산행에 나서는 이들에게 날씨에 관계없이 당일치기 산행을 하도록 밀어붙이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산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고 스위스나 이탈리아, 일본처럼 정돈된 음식과 술을 제공해 산행객들이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누릴 수 있게 얼마든지 산행문화를 가꿔나갈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정치권이 낙점한 인사들이 계속 임명돼 산행객들의 즐거움을 빼앗는 행정 조치들을 남발하고 있다. 공단이 통제 매커니즘에만 길들여져 산행객들을 산으로부터 내쫓는 데 열심이라고 생각하는 산행객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면서도 환경에 정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케이블카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표 계산에 매달리는 정치권 눈치보기에 바쁜 것도 현실이다. 서울시산악연맹 관계자는 “먼저 청와대 국민청원을 실시해 졸속 행정으로 일관하는 무능한 국립공원공단의 해체 운동을 벌이고, 추후 국립공원공단을 항의 방문해 1500만 등산인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결연한 의지를 밝히는 것과, 공단 해체 같은 무리한 주장부터 내뱉고 보는 일은 구분해야 한다. 하지만 안전을 강구하기 위한 중청대피소 같은 기능을 공단 스스로가 해체하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월간 산이 지난 6월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중청대피소 철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1033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산행객들을 돕고 안전을 도모하는 일이 공단의 본령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 ‘케이’ 선두주자, 당연히 ‘팝’?… 드라마·예능이 알짜였구나

    ‘케이’ 선두주자, 당연히 ‘팝’?… 드라마·예능이 알짜였구나

    최고 인기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선호 가수는 BTS·블랙핑크·싸이 순코로나19 속에서도 한류의 강세는 여전했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이 한류의 위상을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간재단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낸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를 보면, ‘한국’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16.8%가 케이팝을 꼽았다. 케이팝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식이 12.0%로 2위, 정보기술(IT)산업이 6.9%, 한류스타가 6.6%, 드라마가 6.4%였다.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8개국 8500명의 외국 한류 소비자 조사와 한류 콘텐츠 수출 관련 통계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다. 실제 한류 콘텐츠 소비량을 따져 보니 순위가 뒤바뀐다. 드라마가 29.6%(중복응답)로 가장 높았고, 뷰티가 27.5%, 예능이 26.9%, 패션이 24.8%, 영화가 24.5% 순이었다. 웹툰이 24.1%, 게임이 23.9%였으며, 음악은 23.2%였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소비량이 증가한 장르는 예능, 드라마, 게임 등 주로 영상콘텐츠 분야였다. 지난해 가장 선호한 한국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9.5%)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4.1%, ‘부부의 세계’가 2.8% 순으로 나타났다. 음악 부문에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는 방탄소년단(BTS)이 선호도 22.0%로 1위, 블랙핑크가 13.5%로 뒤를 이었다. 3위인 싸이는 2.9%, 4위인 트와이스는 2.4%에 그쳐 1·2위와 격차가 컸다. 가장 선호한 한국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상을 휩쓴 ‘기생충’(18.4%)이 차지했다. 이어 ‘부산행’이 10.2%, ‘반도’ 3.5%, ‘#살아있다’ 2.1%로 좀비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다. 진흥원은 “비대면, 집콕 소비가 보편화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통망이 확산하면서 수혜를 입은 드라마, 예능과 같은 영상콘텐츠, 게임이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중단 등의 직격탄을 맞은 음악산업 손실을 보전하는 수준을 넘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흥원은 “가수, 배우, 드라마, 영화의 인기 편중·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결과는 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전자책(PDF)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 드라마, ‘한류 효자’ 등극…해외팬 선호 1위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한류 효자’ 등극…해외팬 선호 1위 ‘사랑의 불시착’

    코로나19에도 한류의 강세는 여전했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이 한류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케이팝(K-POP)이 1위를 기록했지만,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에 집중되는 경향도 뚜렷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간재단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연간 한류 이슈를 분석하고 국가별 한류 현황을 소개하는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를 최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8개국 8500명의 외국 한류 소비자 조사 결과와 한류 콘텐츠 수출 관련 통계 자료를 활용한다. 조사 결과 ‘한국’하면 떠오르는 국가 이미지로는 케이팝이 16.8%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식이 12.0%로 2위, 정보기술(IT)산업이 6.9%, 한류스타가 6.6%, 드라마가 6.4%였다. 그러나 실제 한류 콘텐츠 소비량을 따져보니 순위가 뒤바뀌었다. 드라마가 29.6%로 가장 높았고, 뷰티가 27.5%, 예능이 26.9%, 패션이 24.8%, 영화가 24.5% 순이었다. 웹툰이 24.1%, 게임이 23.9%였으며, 음악은 23.2%였다.(중복응답)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소비량이 증가한 장르는 예능, 드라마, 게임 등 주로 영상콘텐츠 분야였다. 지난해 가장 선호한 한국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이 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4.1%, ‘부부의 세계’가 2.8%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한 한국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상을 휩쓴 ‘기생충’이 1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행’이 10.2%, ‘반도’ 3.5%, ‘#살아있다’ 2.1%로 좀비 영화들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배우는 이민호가 9.6%로 1위였다. 이어 전년도에 순위에 없던 현빈이 3.5%로 2위였고, 다음으로 공유(2.3%) 순이었다. 음악 부문에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는 방탄소년단(BTS)이 선호도 22.0%로 1위, 블랙핑크가 13.5%로 뒤를 이었다. 3위인 싸이는 2.9%, 4위인 트와이스는 2.4%에 그쳐 1·2위와 격차가 컸다. 진흥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류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이 전체적으로 8.8%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비대면, 집콕 소비가 보편화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통망이 확산하면서 수혜를 입은 드라마, 예능과 같은 영상콘텐츠, 게임이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중단 등의 직격탄을 맞은 음악산업 손실을 보전하는 수준을 넘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흥원은 “가수, 배우, 드라마, 영화의 인기 편중·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특히, 국가별로 한류 선호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은 3년 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선호도 1위를 기록했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최초 출시한 지 22년이 지난 ‘뿌까’가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한류 대중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한류현황지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한류 인기 상위권에 있는 국가들은 수치가 증가한 반면, 영국이나 프랑스, 호주, 미국 등 하위권 국가들은 오히려 지수가 하락하거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번 결과는 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전자책(PDF)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친윤·반윤 ‘퇴로’ 없는 초반 기싸움… PK 찾은 尹, 안보행보 崔

    친윤·반윤 ‘퇴로’ 없는 초반 기싸움… PK 찾은 尹, 안보행보 崔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회동’을 전후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세력 확장이 노골화하면서 최재형계를 비롯한 반윤(반윤석열) 진영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에는 캠프에 몸담은 당협위원장들에게 자진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하면 끝날 문제”라고 맞섰다. 8월 경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초반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윤 전 총장 캠프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에는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입당을 안 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는다.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계 검토까지 거론한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 캠프에 몸담은 김병민 대변인 등 당협위원장 4명에게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징계 문제는) 입당과 동시에 그냥 해소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입당이 다음달 10일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 특히 최 전 원장 측은 윤 전 총장 캠프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을 두고 배경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까지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후속 주자로서 역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해진 의원 등 최재형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부산·경남(PK)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전날 한도액(25억원)을 채운 윤 전 총장에게 후원금을 보낸 지지자들은 2만 1279명으로, 이 중 95%가량(2만 147명)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이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에서 실향민들을 면담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부인 김건희씨가 윤 전 총장과 결혼하기 전 유부남인 양모 전 검사와 동거를 했다고 주장한 언론 보도와 관련, “악의적 오보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합동 취재진은 양 전 검사의 모친 A씨와 대면 인터뷰를 통해 동거설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A씨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부부의 현재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가 원래 자신과 양 전 검사의 소유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김건희씨는 양모 변호사와 불륜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고, 언급된 아파트는 개인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양 변호사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며 “고령의 노인을 속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검사도 입장문을 내고 “치매기가 있는 94세 모친을 속여 원하는 답을 이끌어 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부산행’ 윤석열, 돼지국밥에 소주...김희곤, “대선 소주 선택”

    ‘부산행’ 윤석열, 돼지국밥에 소주...김희곤, “대선 소주 선택”

    윤석열, 대권도전 후 첫 방문박형준 시장과 재개발사업 현장 방문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을 찾아 ‘대선’을 마셨다. 27일 윤 전 총장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지역 국회의원과 점심 오찬을 했다. 윤 전 총장은 부산 대표 음식과 소주인 ‘돼지국밥’에 ‘대선 소주’를 마시며 다가오는 대선 승리를 위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날 부산 방문은 대권도전 선언 이후 이날이 처음으로 보수텃밭 PK(부산·울산·경남)민심 공략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어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를 한 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 함께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식당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직원들과 인사했고, 한 시민이 건내는 소주잔을 받는 등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국힘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 오찬 “대선, 대승하시길” 이날 김 의원은 대선소주를 들고 “대선을 고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고, 안 의원은 “대승하시기 바란다. 대선을”이라며 윤 전 총장의 대선승리를 기원했다. 소주잔을 받아든 윤 전 총장은 “돼지국밥을 좋아한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전 총장은 식사 후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시장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날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조국 법무부 전 장관도 지난 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뒤 고향인 부산을 찾아 “참으로 오랜만에 고교 동문 선후배들과 소주 한잔한다”며 부산·경남의 대표 소주 ‘대선’과 하이트진로의 ‘진로’, 무학의 ‘딱 좋은데이’를 탁자 위에 나란히 세워 놓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딸 조씨의 고교동창 장 모씨가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을 겨냥했다. 장씨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와 관련해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씨가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씨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는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지만, 이후 재판에서 변호인 측 신문에 “조씨가 99% 맞다”고 말했다. 이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 감사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요구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선택적 수사에 조국 가족과 장 씨 가족 등 두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날조된 진실 앞에 국론이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권력의 유지를 위해 국론마저 분열시킨 사람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민통합을 운운하며 야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현실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했다.
  • 온실 속 화초에서 산을 만나고 야생화로...등산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

    온실 속 화초에서 산을 만나고 야생화로...등산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

    산은, 누군가에게 정복의 대상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그 자체로 행복을 찾는 곳이다. 유튜브 채널 ‘산 속에 백만송희’를 운영 중인 등산 유튜버 백송희(27)씨는 그 후자에 가깝다. 2017년 하와이 유학 중 다이아몬드 헤드와 코코 헤드를 올랐다가, 갑갑한 일상 속 활력과 휴식을 주는 등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 뒤 한국에 돌아와서 취업 준비로 힘이 들 때도 산은 백씨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취업 준비하면서 마음이 조금 힘들 때 혼자 산에 올라 자연과 야경과 산 아래 배경들을 바라보니 제가 힘들어하는 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위대한 자연 앞에서 지금의 힘든 시간은 다 지나갈 것만 같고, 바람처럼 고통이 스쳐 지나갈 것 같았죠.”그렇게 시작된 산행은 많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차례까지도 이어졌다. 어찌 가능할까 싶었지만 ‘산에 오를 때 꼭 정상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불가능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정상을 꼭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때부터 등산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산 어디서라도 행복하면 되죠. 지금 당장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산은 언제나 기다려주니까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제 체력에 맞는 수준에서 절대 무리하지 않아요.”그렇다고 무작정 산에 오르는 것만도 아니다. 낙상 사고를 줄여줄 등산화부터 무릎을 보호해줄 등산 스틱까지 그날 날씨와 산의 특성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하와이에서 처음 등산할 때만 해도 아무 준비를 못 했죠. 갑자기 비가 와서 옷이 젖으면 체온유지가 어렵다거나 하는 상황을 아예 생각조차 못 했어요. 지금은 날씨를 꼭 먼저 확인하고 비가 오면 외투나 조그마한 핫팩도 챙기곤 하죠. 위험하거나 난처한 상황들을 종종 겪고 나니까 경험이 쌓이는 것 같아요.” 백씨는 그런 경험과 노하우 등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 채널 ‘산 속에 백만송희’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꽤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등산을 하다 보면 백씨를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작년 10월 시작한 유튜브 채널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총 조회 수 20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이처럼 산을 만나고 백씨의 삶은 달라졌다. ‘온실 속 화초에서 산을 만나고 야생화로’라는 그의 유튜브 소갯글처럼 말이다. “제가 아무래도 키도, 체구도 작은 편이라 항상 온실 속에 화초처럼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 몸집만 한 무거운 가방을 홀로 메고 산에 오르기도 하고, 산에서 1박을 보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제가 저 자신에게 한계를 부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산을 만나고 저는 이제 더 이상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라 어디에서도 잘 자라날 수 있는 야생화가 된 듯해요.”
  • 북한산 품은 역사문화도시… “세계인 오는 관광 강북 뛴다”

    북한산 품은 역사문화도시… “세계인 오는 관광 강북 뛴다”

    “저는 잘한 것도,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내리 세 번째 임기의 마지막 1년을 남겨둔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이룬 것들을 자랑 좀 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구가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에서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은 데 대해서도 그는 “7년 연속 SA등급을 받았다는 건 7년간 구청장은 입으로만 떠들고 직원들이 고생했다는 얘기”라며 “직원 입장에서 (SA등급은) 별로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소 겸손하게 말하긴 했지만 박 구청장은 누구보다 강북구를 사랑하고 잘 아는 구청장이다. 3선을 하는 동안 구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인 북한산과 근현대사 유산을 가꾸고 가다듬었다. 지금 강북구를 역사문화 도시로 부를 수 있기까지는 박 구청장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지난 10년간 매일 새벽 북한산에 오를 정도로 산을 사랑하고 아끼다 보니, 자연스레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도 파고들게 됐다. 다른 구보다 한발 앞서 민간 업체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의류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날 박 구청장으로부터 11년간의 구정 얘기를 들어봤다. -박 구청장에게 북한산은 어떤 의미인지. “구정 설계의 영감을 북한산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새벽 북한산 산행길에서 주민들과 만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구민 목소리를 어떻게,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구정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허심탄회하게 주민 의견을 듣다 보면, 우리 구가 추진하는 사업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보게 된다.” -산이 소통의 한 창구이기도 하다는 얘기인데, 산에서 주민과 소통해서 나오게 된 사업이 있나. “북한산 역사문화 관광벨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강북구엔 천혜의 경관 북한산, 3·1운동 발상지 봉황각, 민주화 성지인 국립 4·19민주묘지, 건국 초석을 다진 순국선열 16위 묘역, 고려 말~조선 초 청자가마터, 서울에서 유일하게 조선 선비의 ‘구곡(九曲)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우이구곡, 조선왕릉 채석장, 왕조 별장인 송계별업 터, 실학자 풍산 서유구 선생의 번계산장 터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지역에 흩어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선과 면으로 잇는 일이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이다. 이 벨트의 생생한 구상도 북한산을 사랑하는 주민과 만나서 나오게 됐다.” -지난 3월 개장한 우이동 가족캠핑장도 이 벨트의 일부인가. “그렇다. 가족캠핑장은 기타 치며 놀고 마시는 일반 야영장과는 개념이 다르다. 북한산 자락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하나로 잇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산 둘레길 제12구간인 우이령길과 다양한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우이동 숲속 문화마을 입구에 있다. 주변이 역사문화관광 자원의 보고로, 북한산 경치 아래 가족 단위 역사문화 체험과 휴식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장소다.”-둘러보니 규모가 아직 그리 크지 않더라. 완성된 것인지. “현재 글램핑 등 캠핑사이트 31면, 다목적 잔디광장 등이 조성된 상태다. 자유롭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사이트 27면, 침대, 캠핑용품, 취사도구, 에어컨, 냉장고, 전기레인지 등을 갖춘 글램핑 2동이 있다. 바로 옆엔 전통 구들방을 갖춘 목재 주택이 들어섰다. 펜션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된 게 아니다. 내년엔 잔디광장 너머에 원초적 야생을 느낄 수 있는 노지·오지 캠핑장이 들어선다. 텐트 없이 야영하는 비박 체험장도 조성된다. 숲 체험모형 시설을 활용한 공간도 꾸며지고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 공간도 더해진다. 캠핑장 한편엔 청자 가마터 체험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북한산을 좀더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산악문화허브(산악전시체험관)를 새로 열 계획이다. 핵심은 ‘북한산’, ‘엄홍길’, ‘히말라야’를 주제로 한 체험 요소다. 방문객들은 히말라야와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코스가 재현된 입체모형 암벽등반을 통해 시설을 관통하는 가치인 ‘도전정신’을 함께할 수 있다. 인수봉 등산코스 주변에 국제 규모 인공암벽장도 올해 안 개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에 인공암벽 훈련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산이 있는 나라가 세계에 몇 곳 없다. 북한산 방문객 20%가 외국인인데, 인공암벽이 들어서면 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도 외국인인데 요즘 젊은층이 산에 많이 오른다. 젊은층이 산에서 내려와 지역 내에서 돈을 쓰게 만들 구상이 있나. “지금 구상은 올해 말까지 우이동 먹자골목에 2차선 도로를 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이동을 세계 각국 음식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아르헨티나, 태국, 네팔, 부탄 등 ‘우이동 가면 100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알려지면 청년들도 와서 즐겨 먹고, 외국인들도 북한산 와서 ‘한국 음식 먹어 보자’고 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도로 뚫고 나면 ‘코끼리열차’ 같은 셔틀 열차를 운행할 생각이다. 북한산을 걸을 사람은 걷고 그렇지 않으면 열차 타고 올라가서 음식만 먹을 수도 있게 준비하고 있다.” -지역 내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있는데, 진짜 되는 건지 주민 관심이 많다. “특히 역세권 주변 주민 찬반이 크게 엇갈린다. 주민 중 연세가 좀 있으시고 집에서 일정 부분 임대 수입이 나오는 경우엔 반대를 많이 한다. 반면 그냥 놔두면 소규모 빌라만 하나씩 생기고 주거 환경은 열악해질 것 같은 저층 주거지에선 공공재개발로 가자는 의사가 강하다. 정부 정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주민 마음이 바뀔 것 같다. 옛날엔 공공재개발이라 하면 무조건 빼앗긴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샌 그게 아니고 정부가 주민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니 설명을 잘해야 한다. 우리 입장에선 저층 주거지가 많아, 정부도 그게 맞게 설명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본다.” -3선 후반기에 접어들었는데 뭘 이뤘다고 생각하는지. “세 번 하는 동안 주민이 구정에 신뢰하게 된 게 가장 핵심이다. 처음엔 턱도 없을 것 같던 역사문화관광도시도 이제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가장 크게 느껴진 변화는 이제 정말 지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 짧은 역사지만 놀라울 만큼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느낀다. 코로나19 대응도 지방자치가 총력을 다해서 해낸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5월 우리 구 PC방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한 바퀴 쓸고 갔을 때, 갑자기 오후 6시 넘어서 밀접접촉자가 5000명이 넘게 나왔다. 전화 5000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퇴근 안 한 직원 전부 전화기를 붙들고 오후 11시까지 전화 5000통을 했다. 확산을 막아야 하니까. 책임의식이 지방자치의 가장 큰 구동 원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책임의식이 있어서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이다. 올해는 주민자치회가 빠른 시일 안에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려 한다. 13개 동 각자가 다 특성이 다르다. 주민자치회가 빨리 정착되면 그게 앞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언택트’와 ‘힐링’. 코로나 시대에 여행계의 유행을 주도한 단어다. 호수는 그 유행의 주무대 중 하나다. 이른바 ‘물멍’을 즐길 수 있는 곳. 초여름의 대청호를 찾았다. 충북 청주와 옥천, 대전 등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다. 성하를 앞둔 무더운 날씨에도 호숫가엔 격렬하게 햇빛에 항거하고,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뜻밖에 많았다.멀리서 소나기가 몰려들고 있었다. 안개처럼 흐릿한, 그러나 주변과는 또렷이 구별되는 세력으로 커진 소나기는 먼 산을 적신 뒤 이제 곧 호수를 덮칠 기세였다. 소나기가 호수 방향으로 올 것은 거의 확실했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서늘해진 바람이 장판처럼 잔잔했던 호수 위로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기의 내습을 직감한 아이들은 가젤 영양처럼 ‘튀어’ 다니며 소리를 질러댔다. 비를 피하려는 건지, 소나기를 맞이하는 의식이라도 벌이려는 건지 불분명할 만큼 아이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고조돼 있었다. 예전엔 소나기가 들녘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모습을 드물게나마 봤던 것 같다. 일종의 경험치도 쌓여 있다. 소나기가 다가올 때마다 바람과 기온은 미묘하게 바뀌었다. 대기 중엔 흙냄새도 옅게 묻어 있었다.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건 대도시에 정착한 이후다. 세상은 좀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진 거다.●비 그친 호수엔 사람도 나무도 ‘데칼코마니’ 대청호 ‘멍상정원’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공식 명칭은 ‘명상정원’인데, ‘호수 멍때리기’에 최적의 장소인 듯해 이번에 한해 별명처럼 이리 부르기로 한다. 소나기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아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생각하며 더 오래 ‘멍상정원’에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이튿날 아침, 동이 트자마자 그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사진작가 2명, 개인방송 진행자 1명 등 겨우 몇 명이서 그 너른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날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혼돈의 호수였지만, 이날은 거울처럼 잔잔했다. 빙판, 장판 등 그 어떤 표현도 잔잔한 호수의 모습을 전하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호수 위로 작은 섬과 나무, 사람들이 정확히 반대로 비춰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거울’이 그나마 적확할 듯하다.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데칼코마니라 표현한다. ‘멍상정원’이 속한 곳은 대전 마산동이다. ‘마산동 쉼터’라거나 ‘명상정원’, ‘슬픈 연가 촬영지’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세 곳 모두 한 지역을 이르는 이름이라 봐도 무방하다. 마산동 쉼터 주차장에서 ‘멍상정원’까지는 700m가 조금 넘는 거리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길이 둘로 나뉜다.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조금 더 멀다. 오른쪽으로 먼저 간다. 볼거리를 고려해서다. 물론 정해진 규칙은 없다. 오른쪽 길을 따라 2층 정자를 지나면 우물이 나온다. 우물 곁엔 제멋대로 굽은 못생긴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이른바 ‘J 호러’의 기원이 됐던 일본 영화 ‘링’의 강렬한 인상이 여태 뇌리에 남은 거다. 이 우물은 영화 ‘7년의 밤’이 촬영된 세트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스스로 몸을 던진,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에게 ‘고통의 블랙홀’로 작용했던, 일종의 미장센이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 ‘살인소설’, 한국형 좀비 영화 ‘창궐’ 등도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고 안내판은 적고 있다. 우물에서 몇 걸음 더 옮기면 ‘물속마을 정원’이다. 크고 작은 장독들과 담장 등으로 멋을 냈다. 의아했다. 왜 갑자기 물속마을 정원이 튀어나온 걸까. 그러다 백남우 대전향토문화연구회장의 말을 듣고는 머리에서 ‘뎅~’ 하고 종이 울리는 듯했다. 백 회장은 “수몰 전 이 마을의 모습을 꿈에서 종종 본다”고 했다. 외갓집을 찾았던 기억의 단편이 꿈에서 재현될 정도면 수몰민은 얼마나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울까. 백발 성성한 노인이 수구초심으로 찾아와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노인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실향민은 통일되면 고향 땅을 밟을 희망이나 품지만 수몰민은 갈 고향이 아예 없다고요. (대청호) 물을 빼는 일은 아마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물속마을 정원은 수몰의 기억이 담긴 공간인 거다. 한데 여기서 살았을 사람에 대한 기록은 없다. 이들의 기억은 그저 눈요기용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물속마을 정원에서 오른쪽으로 난 모래톱은 드라마 ‘슬픈 연가’ 촬영지다. 이미 수많은 이들의 휴대전화에 ‘인증샷’으로 저장됐을 만큼 명소다. 액자 형태의 조형물을 세워 한층 ‘폼나게’ 만들었다. 건너편은 ‘멍상정원’이다. 이름처럼 많은 이들이 다양한 자세로 ‘호수멍’을 즐기고 있다. 개미허리처럼 가는 모래톱 건너편엔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그 위로 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흔히 ‘뜬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평소에는 물에 떠 있다. 그러다 봄철 갈수기나 장마철을 앞두고 미리 물을 빼는 배수기엔 수면 아래 있던 모래톱이 드러나며 뭍과 연결된다. 그러니까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인 셈이다.●수면 아래엔 日에 맞선 동학군 승전의 역사 이쯤에서 백 회장의 말을 조금 더 듣자. 기억을 더 거슬러 오르면 조선시대 당시 ‘멍상정원’ 일대는 주안장터였다. 삼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4차선 국도 격인 ‘율봉도’가 지나는 길에 형성된 큰마을이었다. 목을 축이려 주막에 들른 이들, 주모와 희롱하는 장돌뱅이들, 육모방망이 흔들며 으스대던 포졸 등 수많은 인간 군상들로 시끌벅적했을 테다. 이상면(75)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역사도 무척 흥미롭다. 그의 독자적인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캐냈다는 점에서 역사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듯하다. 현 청남대가 있는 충북 청주 문의면 등 대청호 중상류 일대는 조선시대 정치 경제의 요충지였다. 금강 수계와 ‘율봉도’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이 일대를 장악하면 아래쪽 삼남까지 통제가 가능했다. 이는 대청호에서 15㎞ 정도 떨어진 청주에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을 설치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19세기엔 ‘호중동학군’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호중’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데, 현재의 청주와 충주, 충남 공주 등의 지역을 아우르는 명칭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호중동학군이 일본군과 맞붙어 승전고를 울린 곳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동학군 승전의 역사는 호수 아래 깊이 가라앉아 있다. 이들의 이름이 생경했던 것도 이 때문일 텐데, 서둘러 이 역사를 인양하는 게 후대의 몫이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엔 경부선 철길이 놓일 뻔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최단 노선이기 때문이다. 한데 갑자기 대전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이유야 자명하다. 일제의 머릿속에 동학군에 당한 참패의 기억이 깊이 새겨졌기 때문이다. 한없이 조용한 ‘멍상정원’이지만 수면 아래엔 이처럼 숨가쁜 역사가 잠겨 있다. 이상면 명예교수는 호중동학군의 별동대장이었던 이종만(훗날 이종찬으로 개명)의 손자다. 그는 수많은 조상들의 역사가 새겨진 이곳을 찾는 후대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역사가 부여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권했다.●좁은 틈 지나면 소원 이뤄진다는 ‘신선바위’ 인접한 비룡동엔 신선바위가 있다. 예전 제사유적지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바위 사이엔 겨우 사람 한 명 지나갈 정도로 좁은 틈이 나 있다. 이 틈을 지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대청호를 돌아본다는 건 사실 호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청주 문의면 쪽에서 내비게이션에 대청댐을 찍으면 보통 32번 국도로 안내한다. 하지만 적요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늘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문의문화재단지 옆으로 난 대청호반로가 그렇다. 국도에 비해 오가는 차량이 훨씬 적어 한결 호젓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이 도로를 따라 대청댐 쪽으로 가다 보면 현암사와 만난다. 대청호를 굽어볼 수 있는 절집이다. 계단을 통해 올라야 해 적잖이 품이 든다. 현암사 반대편 능선엔 구룡산 장승공원이 있다. 2004년에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을 깎아 만든 장승 500여기가 진입로부터 장승공원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장승들은 남근 형태가 많다. 안내판은 “여성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 남근 형태의 장승을 배치했다”고 적고 있다.마산동 쉼터 아래쪽, 그러니까 대청호 남쪽의 옥천 일대에도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부소담악이다. 수십m 높이의 크고 작은 절벽들이 비단강(금강)을 찢으며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모양새로는 딱 ‘비단강을 가르는 칼’이다. 출발 전 한국관광공사의 윤승환 세종충북지사장이 “하루 코스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강추”한 곳도 아마 이쯤 어디일 것이다. 절벽의 길이는 700m에 이른다.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다. 끝까지 갈 수도 있지만 위험하니 절벽 중간쯤의 추소정에서 발걸음을 돌리길 권한다. 부소담악은 사실 멀리서 봐야 제맛이다.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금강을 가르고 있는 절벽의 기세를 봐야 제대로 완상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적합한 곳은 추소리 마을 뒤 산자락이다. 이곳에 전망대 하나 세우면 단박에 명소로 발돋움할 텐데, 여태 실현되지 않아 못내 아쉽다. 방아실마을 끝자락엔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이름으로는 생태교육시설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입장료(6000원)를 받는 상업시설이다. 개신교인 다섯 가족이 모여 사는 일종의 신앙촌 같은 곳인데, 내부를 잘 꾸며 놓아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셀피를 많이 찍는 곳은 시설 끝에 있는 작은 교회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부소담악 인근의 이백리엔 이지당이 있다. 지방문화재였다가 지난해 말 보물(2107호)로 승격된 국가지정 문화재다. 이지당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이끌다 충남 금산 전투에서 순국한 조헌이 후학을 길러내던 서당이다. 조헌 생전에는 각신서당(覺新書堂)으로 불리다 훗날 우암 송시열이 이지당(二止堂)이라 고쳐 불렀다. 이지(二止)는 시전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문구에서 끝 단어인 ‘지’(止)자 두 개를 딴 것이다.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뜻이다. 석호리엔 청풍정이 있다. 야산 중턱 끄트머리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다.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정자 곳곳에 담겨 있다. 옥천은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다. 그의 대표 시 ‘향수’에 나오던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은 이제 호수로 변했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던 모래사장은 대부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풍경이 그나마 온전히 남은 곳은 대청호 안터지구다. 장계관광지가 있는 장계리와 오대리, 석탄리, 연주리 등을 잇는 지역이다. 지난 5월엔 환경부가 이 일대를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석탄리 안터마을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지난 15년간 호수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며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해 왔다. 요즘 석탄리 일대 호안은 초록빛 풀들로 뒤덮였다. 이 역시 배수기 때만 볼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이다. 연주리 쪽에선 둔주봉이 명소다. 등산로 입구에서 황토흙길을 800m쯤 오르면 정상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로 반전된 한반도 지형이 펼쳐진다. ■여행수첩 →마산동 쉼터는 대청호 중간쯤에 있다. 수도권 등 외지에서 찾을 경우 청주 문의면 혹은 옥천 안남면 방면에서 출발해야 더 효율적으로 대청호를 돌아볼 수 있다. →T맵으로 신선바위를 찍으면 멀리 떨어진 황당한 곳에 데려다 놓는다. ‘대전 동구 대청호수로296번길’을 찍고 간 뒤 마을 중간쯤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신선바위까지는 외진 데다 오가는 이도 별로 없는 만큼 단독 산행보다 동반 산행을 하길 권한다. →장승공원은 승용차로도 갈 수 있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주차장에서 마을 쪽으로 좀더 들어가야 공원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불과 500m다. →돌팡깨 식당은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두부, 청국장 등 주요리는 물론 밑반찬까지 싹싹 비울 만큼 정갈하고 맛있다. 검은 돌이 밀집된 ‘돌팡깨’ 바로 앞에 있다.
  • 그 캐릭터 나오는 영화… 같은 듯 다르네

    그 캐릭터 나오는 영화… 같은 듯 다르네

    마블 어벤져스 ‘블랙위도우’ 내일 개봉tvN 드라마 ‘방법’ 뼈대 그대로 영화화기존 영화나 드라마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파생)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기존 팬에게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해 홍보 효과도 크고, 이후 이어질 시리즈에도 힘을 보탤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7일 개봉하는 ‘블랙위도우’는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등장인물이었던 블랙위도우가 주인공이다. 블랙위도우는 2010년 ‘아이언맨2’에서 조연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윈터 솔져’(2014),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을 거치면서 주연급 캐릭터로 올라섰다. 10년 동안 블랙위도우를 맡은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시리즈에서 보여 줬던 특유의 액션을 선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이후를 배경으로 하지만 기존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적은 편이다. 블랙위도우에 좀더 힘을 실어 주고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도 여럿 선보이는 방식을 택했다.‘방법: 재차의’는 tvN이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방법’에서 파생한 영화다. 저주의 능력인 ‘방법’을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뼈대를 그대로 가져오고 여기에 살을 붙였다.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건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하는 ‘재차의’(在此矣)다. 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기자 임진희(엄지원 분)와 방법사 소진(정지소 분)이 고군분투한다. 드라마 ‘방법’의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좀비 영화 ‘부산행’(2016)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제작진은 이번달 28일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드라마보다 강력한 액션과 더 긴박한 추격전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다음달 개봉하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는 액션영화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나온 영화다.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인 스네이크 아이즈와 스톰 섀도의 숨겨진 과거를 펼친다. ‘지.아이.조’ 시리즈는 2009년 1편, 2013년 2편을 개봉했는데 당시 배우 이병헌이 스톰 섀도로 등장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는 흥행에 실패했고, 특히 3편 제작이 부진하면서 8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개봉하게 됐다. 기존 세계관은 유지하지만 새로운 영화 형식으로 다시 시작하는 이른바 ‘리부트’ 방식을 택했다. 배우들 역시 모두 물갈이했다. 1, 2편에서 스네이크 아이즈를 맡았던 레이 파크 대신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2018)으로 인기를 끈 헨리 골딩이 주연을 맡았다. 스톰 섀도 역은 이병헌 대신 앤드루 코지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 금요일 밤 지하철서 지퍼 내리고 소변…트위터에도 목격담

    금요일 밤 지하철서 지퍼 내리고 소변…트위터에도 목격담

    지난 금요일 밤 지하철 열차 내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코레일에 따르면 2일 밤 11시쯤 경의중앙선 문산행 전동차 내부에서 젊은 남성이 좌석 쪽을 향해 소변을 봤다. 당시 객차에는 승객들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철도사법경찰대가 해당 객차에 출동했지만 취객은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해당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한 뒤 객실 청소 및 소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이날 사건에 대한 목격담이 전해졌다.2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살다 보니 이런 구경을 다하네. 경의중앙선 열차 내에서 남자 승객 한 명이 바지를 내리더니 갑자기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다들 소리를 지르면서 피했고, 열차 바닥에는 오줌이 흐르고. 바로 옆에 있는 분은 오줌 맞았을 듯”이라고 썼다. 이어 “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하철 전동차 내 ‘소변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3일 자정쯤 1호선 천안행 열차 내에서 한 남성이 좌석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다. 현행 철도안전법 47조에 따르면, 철도종사자와 승객 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했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경범죄처벌법 3조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함부로 대소변 등 용변을 보고 치우지 않을 경우 1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만약 좌석에 소변이 스며들어 훼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면 훼손 정도에 따라 공공기물 파손 혐의도 받게 될 수 있다. 코레일 측은 당시 해당 남성에 대해 철도안전법·경범죄처벌법 등의 위반 혐의로 철도사법경찰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인천 주안역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앞에 있던 여성을 향해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해당 사건이 보도된 후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해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 인권위 “남성 못 들어가는 ‘여성 전용’ 도서관은 성차별”

    인권위 “남성 못 들어가는 ‘여성 전용’ 도서관은 성차별”

    충북 제천시가 운영 중인 여성 전용 도서관이 ‘남성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시정 권고를 받아들여 이달부터 남성에게 도서 대출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다. 5일 인권위에 따르면 제천시는 지난해 말 “여성도서관 시설 이용에서 남성 이용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라”는 인권위 권고를 재차 받았다. 앞서 2011년 한 20대 남성이 “공공도서관이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인권위는 이듬해 진정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남성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조치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도서관 측은 1층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로 단장하는 등 시설을 일부 개선했지만, 인권위는 도서관이 권고를 온전히 수용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진정이 제기되자, 제천시는 “여성 전용 도서관 운영은 기증자 의사를 따르는 것으로 남녀차별 문제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도서관 인근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립도서관이 있어 성차별이 아니라고 했다. 제천여성도서관은 ‘여성으로 살면서 느낀 교육 기회 차별을 해소해달라’며 고 김학임 할머니가 삯바느질로 모은 전 재산으로 1994년 설립됐다. 그러나 인권위는 공공시설인 여성도서관이 합리적 이유 없이 남성의 이용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봤다. 인권위는 “지방자치단체가 기증자 의사를 존중할 필요가 있더라도 참고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타당하다”며 “기증자 의견을 공적 시설의 운영 목적에 반해 우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제천여성도서관 측은 인권위의 권고를 일부 받아들여 지난 1일부터 남성도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권위는 아울러 ‘경기 안산 선부동 행복주택입주자 청년 몫 지원 자격을 ‘여성’으로 제한한 것은 성차별’이라는 진정을 검토하고 이 역시 “합리적 이유 없는 성별에 따른 차별 행위”라고 봤다. 안산도시공사로부터 추후 입주자 모집 시 성별 구분을 없애기로 했다.
  • ‘퍼스트독’ 곰이 7마리 출산…찡찡이·토리 근황은 [김유민의 노견일기]

    ‘퍼스트독’ 곰이 7마리 출산…찡찡이·토리 근황은 [김유민의 노견일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의 새끼 7마리를 공개했다. 곰이는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곰이·송강) 중 암컷이다. 문 대통령은 3일 SNS를 통해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았다”며 “새끼가 태어난 지는 4주 정도 됐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 건강하게 자라 벌써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난산으로 태어난 한 마리가 아직 잘 먹지 않아 따로 우유를 조금씩 먹이고 있다”라며 “7마리나 되니 이름 짓기가 쉽지 않다”라며 꼬물거리는 강아지들과 약하게 태어난 새끼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프고, 나이 들어도 끝까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생활 5년차에 접어든 ‘퍼스트독(First Dog)’ ‘퍼스트캣(First Cat)’들은 최근 노화로 인해 활동력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 곁을 지키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하면서 경남 양산 사저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유기묘 출신 ‘찡찡이’를 함께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갔다. 마루는 올해로 15살, 찡찡이는 17살이 됐다. 사람 나이로 치면 90대가 되는 노령견, 노령묘다.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의미에서 입양한 유기견 ‘토리’도 어느새 8살이 됐다.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는 ‘마루’와 사이에서 새끼를 낳았다.문 대통령은 ““다들 나이들이 많다. 점점 활동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쓰럽다. 시간이 나는대로 산행도 시켜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리와 찡찡이는 주로 실내에서 생활한다. 김정숙 여사는 “토리가 처음 왔을 때 관절이 안좋았는데, 산책을 많이 시켜줬더니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가 예전에는 창틀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는데, 나이가 들어서 지금은 안 된다”며 “의자를 딛고 올라서야 하기에 아예 의자를 놓아 주었다”고 말했다. 찡찡이가 나이가 들수록 더 문 대통령에게 기대는 바람에 관저에서 뉴스를 함께 본다는 일화도 소개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관저 내 책상에서 일을 할 때는 책상 위에 올라와서 방해도 한다. 찡찡이가 나이가 들다보니 책이나 서류가 책상 바깥으로 삐져나간 게 있을 때 그걸 딛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을 뜨면 찡찡이 밥을 챙겨주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라고도 덧붙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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