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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선 선릉~수서 오늘 개통

    경기 성남 분당지구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건설된 분당선 선릉∼수서간 6.6㎞가 3일 개통된다. 이번 개통 구간은 지난 1994년 1단계로 개통된 수서∼오리간 18.5㎞에 이은 것으로 서울 지하철 2,3호선과 연계해 서울 강남지역과 성남지역 주민들의 발 역할을 하게 된다. 선릉∼한티∼도곡∼구룡(통과역)∼개포동∼대모산입구역 등 6개 역이 신설되며 구룡역은 내년 3월 개통된다. 출·퇴근시에는 4분,평상시에는 8분 간격으로 하루 왕복 356회를 운행하며 첫차는 선릉역(05:25), 수서역(05:33)이며 막차는 선릉역(23:53), 수서역(23:58)이다. 이와 함께 3일부터 철도청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중 안산선,과천선,일산선에서 열차운행이 심야에 1시간 연장된다. 이에 따라 막차시간이 종착역 기준으로 새벽 1시까지 늦춰지며 안산행은 사당역에서 0시9분까지,대화행은 구파발역에서 0시29분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연장운행하지 않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산업현장 준비 현황

    주5일제 법안이 5년여 동안 표류하면서 실질적인 도입 준비를 끝낸 기업은 많지 않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토대로 이제부터 노사 협상을 갖고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는 곳이 대부분이다. 법안 통과 이전에 연월차에서 휴가일수를 빼는 방식으로 이미 실질적인 주5일제를 시작한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늘어난 여가시간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유통업 등 토·일요일을 쉬는 주5일제가 불가능한 업종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할 형편이다. ●직원 주말활동 지원 기업 늘어 현대중공업은 96년부터 격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면서 직원들을 위한 복지 휴양시설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수영·스케이트·실내 암벽등반·볼링·컴퓨터 등 각종 교육이 가능한 울산의 현대예술관을 비롯,유사한 시설의 복지회관을 전국 7곳에서 운영중이다.잔디구장도 3개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 주말농장도 만들었다. 포스코는 연간 50만원 한도 내에서 개인 계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법인카드인 ‘복지카드’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식사나 유흥비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등산용품을 사거나 헬스클럽 등록비,어학교습비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토요휴가제’를 실시 중인 LG그룹은 각 사내 동호회에 연간 200만∼4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동호회 수가 토요휴가제 실시 이후 2배로 늘었다고 한다.SK텔레콤도 산악회의 산행비를 지원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에 대책 마련 부심 삼성그룹은 12만명의 임직원 중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일해야 할 인력을 4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임금은 10∼20% 오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신세계는 올초에 백화점 영등포점 등 2개 점포에서 한두달간 주5일제를 시범운영했다.유통업계는 판매원들이 주말에 쉴 수 없으므로 평일에 대신 쉬는 대휴 개념으로 주5일제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 신세계측은 평일에 이틀씩 쉬면 인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조직 슬림화나 직원 충원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주5일제를 실시하면 인건비가 10%쯤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정규직을 충원하거나 시간제 근무직원,임시직 등을 채용해야 할 것”이라고밝혔다.다음달 1일부터 주5일제를 시작하는 현대·기아차는 근무시간 단축에 대비,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이미 주 42시간 근무제가 시행중이라 주 40시간 근무로 바뀌더라도 인원 충원은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윤창수기자 geo@
  • 국립공원구조대는 등산객 심부름꾼?

    ‘구조요청 건수는 늘어나는데 일손은 달리고…’ 국립공원 구조대원들이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구조요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조요청 가운데는 “이동전화 예비 배터리 좀 구해달라.” “배가 고프니 우유와 빵 좀 사다 달라.”는 등 엉뚱한 내용도 있다.또 ‘긴급상황’이라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 보면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례가 다반사여서 일손이 부족한 구조대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구조요청에 나몰라라 할 수도 없고 상황판단을 위해서는 일단 출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기업의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구조요청 건수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건수는 모두 850여건.이 가운데 골절·탈진 등 부상이 820여건이고 추락·익사 등으로 3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립공원 내 전문 구조대원은 8명에 불과하다.배치된 곳도 전국 20개 국립공원 중 설악산과 지리산 등2곳뿐이다.나머지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구조업무를 겸하고 있다.이 때문에 경미한 사고는 공원관리소 직원들이 1차로 해결하지만 인명구조 등 긴박한 상황에서는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덕유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일행들의 도움으로 산행을 계속하거나 하산할 수 있는 데도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산에 오르기 전 안전수칙이나 응급처치법 등을 숙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경부선 타는 ‘盧心’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영남권 행보가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른바 ‘노심(盧心)’이 영남권 출신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연대에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구·경북지역 언론과 지역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맨처음 가졌다.대구는 당선자 시절 지역순회 국정토론회 때도 처음으로 찾은 곳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이기도 하다.21일 오후에는 이곳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김혁규 경남지사를 청와대에서 만났다.윤태영 대변인은 “신항만 명칭문제,암센터 건설 등 지역사업과 관련해 김 지사의 요청으로 만났고 정치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신당논의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3선 단체장으로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는 김 지사와 점심까지 함께 해 대화내용을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김 지사는 지난달 1일에도 청와대를 방문,국무회의에서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노 대통령과 점심도 함께 했었다. 노대통령의 영남권 순방 하이라이트는 9월 초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16개 시·도 지사회의 참석이 될 전망이다.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부산지역 출마의사를 밝힌 이해성,최도술,박재호씨 등 청와대 멤버들에 대해 애정어린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이와 관련,청와대 주변에서는 당초 전국 시도지사 회의가 강원도나 전북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산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대통령의 부산행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이 영남권에 공을 들이는 것처럼 비쳐지자 당 밖 개혁세력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여러 셈법을 내놓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여러 갈래의 해석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뉘앙스를 남겼다.신주류측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 어디에 있는가는 ‘불문가지(不問可知)’ 아니냐.”고도 했다. 그러나 김원기 고문은 “노 대통령은 신당논의에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출마도 인사 때문에 된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의 영남권 행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 대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화물연대 파업 / 전국 곳곳 물류차질

    화물연대가 21일 총파업에 돌입함으로써 부산항과 광양항,그리고 수도권 물류의 중심지인 의왕ICD의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이 급감하고 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TRS(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를 통해 ‘총파업 지침’이 하달되자 화물연대 부산지부 7개지회 회원 2300여명과 위수탁지부 회원 1400여명은 ‘집에 들어가지 마라.’등 6가지 행동지침에 따라 삼삼오오 조별로 짝을 지어 산개투쟁을 전개했다.일부 회원은 아예 보따리를 챙겨 여행을 떠나거나 금정산 산행에 나서는 등 집행부의 지침에 충실히 따랐다. 그러나 일부 강성회원들이 집행부의 평화적·합법적 투쟁지침을 어겨 개별TRS로 이탈회원들을 상대로 협박 등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한편 파업 첫날인 이날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 하루평균 수송량인 2만 2177TEU의 40%수준으로 떨어졌다.㈜국보 등 위수탁 차량 및 지입차량이 많은 각 물류운송사들의 화물수송이 거의 마비되고 있다. 신선대 컨테이너터미널 임성택 운영팀장은 “현재 상당수 화물이 부두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지난 5월과 마찬가지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물류의 중심지인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소속 컨테이너 운전기사 320여명도 파업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모두 귀가,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경인ICD 소속 운송회사들은 자차와 용차,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 120여대를 동원해 컨테이너 수송에 나서고 있으나 평소의 20%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화물연대 경인ICD위수탁지회 한창석 지회장은 “화물연대 집행부의 파업결정으로 오늘 오전부터 의왕,평택,인천,조치원 소속 컨테이너 화물트럭 450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광양 컨테이너 부두는 하루 평균 화물처리량(2300TEU)이 평상시의 70%수준으로 떨어졌다.한진해운 터미널의 경우 하루에 컨테이너 700∼800TEU를 처리했으나 50TEU 이하로 줄었다.또 삼성전자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 광주·곡성 공장에서 만든 냉장고와타이어 등 수출품이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광양제철소는 비상수송대책반을 가동해 당장은 문제가 없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제품 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 광양지회 노조원들은 이날 도이동 컨테이너 부두 철송장과 중마동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화물차량을 세워두고 운행을 중단했으나 비노조원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막지는 않았다. 광양 컨테이너지회 신동원(38) 지회장은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 한 파업이 장기화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광양 남기창기자 jhkim@
  • ‘21세기 지식재산’ 특강

    하동만(河東萬) 특허청장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창천초등학교에서 전국 발명공작교실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21세기 지식재산행정방향’을 주제로 특강한다.
  • ‘천하절경’ 中 후난성 장자제 답사/신선놀던 무릉도원 예로구나

    |장자제(중국) 글·사진 임창용특파원| ‘人生不到張家界,百歲豈能稱老翁(인생부도장가계 백세기능칭노옹)?’ 장자제(張家界)에 가면 가이드로부터 귀가 아플 정도로 자주 듣는 말이다.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에 가보지 않았다면,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란 뜻.워낙 과장된 수식어구가 많은 곳이 중국이기는 하나 장자제의 절경을 경험한 이들은 대체로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중국의 최고 경승지중 하나로 꼽히는 후난(湖南)성 서북부의 장자제.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책사 장량이 후일 토사구팽 당해 이곳에 숨어들었다가 원주민들에게 성씨를 부여하고 문자를 가르쳐주고 농사법을 전수한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의 실제 무대인 이곳엔 수백미터 높이의 암석 봉우리군과 협곡,호수 등이 어우러져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무릉원 경치구로 명명된 장자제는 지난 82년 개방된 이후 현재도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장자제의 중심인 위엔자제(元家界)와톈즈산(天子山),바오펑후(寶峯湖)를 돌아보았다. ●톈즈산 무릉원(武陵源) 시내 중심의 호텔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니 톈즈산 입구다.이곳에선 보통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른다.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걷는 산행을 즐겨도 되지만 3박4일 둘러보아도 모자란다는 장자제 절경을 많이 보려면 시간을 아낄 수밖에 없다.장장 5㎞에 달하는 케이블카 탑승료는 편도 60위안 정도.케이블카는 제법 빠른 속도로 암석 봉우리군 위를,때로는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연상케 하는 협곡을 따라 올라간다.마치 거대한 수석 전시장 위를 지나가는 느낌.발아래 보이는 수백미터 협곡 바닥을 보다가 아찔함 때문에 이내 고개를 드는 사람이 많다.케이블카에서 내리니 해발 1250m 정상이다.동·남·서쪽 방면 모두 암봉이 숲을 이루어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그 사이로 깊은 협곡이 뻗어 있어 마치 천군만마가 포효하며 달려오는 듯하다.무릉원의 수많은 봉우리중에서도 걸출함을 뽐내는 것이 어필봉과 선녀봉.어필봉(御筆峯)은 각기 높이가 다른 세개의 암석 봉우리가 꼭 붓을 붓통에 거꾸로 꽂아놓은 것 같고,선녀봉(仙女峯)은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리는 모양을 닮았다. ●위안자제 지난해부터 일반에 공개된 코스로 장자제 풍광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텐즈산 관람후 순환버스를 타고 20분쯤 가니 위안자제 입구다.이곳은 거대한 협곡의 중간쯤에 위치한 돌산의 정상 가장자리를 따라 관람로를 냈는데,한 바퀴 돌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관람로 바로 옆 수백미터 아래로 보이는 협곡이 장관이다.쇠파이프로 안전망을 쳐놓았지만 도무지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수직 절벽이 가파르고 높다. 관람로 중간중간 노점상이나 사진사 등이 진을 치고 있다.우리돈 1000원을 내면 생수 2병을 준다.장자제 절경을 담은 사진집도 2000∼3000원에 파는데,잘 흥정하면 1000원에도 살 수 있다.위안자제 관람후엔 케이블카 대신 327m 높이의 전망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위쪽 3분의2 부분은 암벽에 붙여서,나머지 아랫 부분은 암석 속으로 설치돼 있다.승강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기막히게 아름다운데,불과 몇분만에 내려오는 게 영 야속하기만하다.탑승료는 상행 53위안,하행 43위안. ●바오펑후 무릉원 시내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면 쑤오시(索溪)협곡 입구다.협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길을 꺾어 가파른 계단을 300여개쯤 올라가니 무릉원의 수경(水景)중 최고라는 바오펑후로 이어진다.협곡 입구에서부터 가마꾼들의 호객행위가 극성이다.우리돈으로 1만원을 내라고 하는데,덥석 탔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2인1조인 가마꾼들은 중간에 가마꾼 1인당 1만원이라느니,날씨가 너무 더워 돈을 더내야 한다느니 해서 원래의 요금보다 2∼3배를 챙기기 때문이다. 바오펑후는 계곡을 막아 생긴 인공호수.최고 수심은 72m,길이가 2.5㎞나 되지만 댐 길이는 수십미터에 불과하다.그만큼 협곡이 좁고 높다는 의미다.마침 안개에 싸인 호수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갖가지 모양의 암봉과 절벽이 병풍처럼 호수를 감싸고 있고,수면 중간중간 솟아있는 암봉 위엔 푸른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한다. 호수 감상은 전기배터리를 쓰는 무공해 유람선을 타고 한다.오염을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호수 군데군데 세워져 있는 배에선 유람선이 지나갈 때 마다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투자(土家)족 처녀나 총각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투자족은 장자제시에 사는 20여 소수민족중 하나로,시의 총 인구 150만명중 60%를 차지한다.노래와 춤을 잘 하지 못하면 시집을 못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무를 좋아하고,빨래 방망이질,다듬이질 등의 풍습이 우리민족과 비슷하다. sdargon@ 가이드/ 한국관광객 몰려 원화도 받아요 ●가는 길 정기항로는 직항편이 없다.따라서 베이징이나 상하이,청두 등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베이징,상하이에서 국내선 사정이 여의치 못해 당일로 장자제로 들어가기는 어렵다.보통 하루 묵으며 시내관광을 하고 다음날 들어간다.청두에선 장자제행 비행기가 많아 당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1시간 소요.아시아나항공 및 중국항공이 주 4회 인천∼청두 코스를 운항한다. 일부 여행사가 운영하는 전세기를 이용하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어 시간을크게 절약할 수 있다. ●환율 및 시차 1위안 160원 정도.요즘은 한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장자제 일원 대부분의 상점에서 한국돈을 받고 있다.굳이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오히려 달러화는 잘 받지 않거나 돈가치를 턱없이 낮게 계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먹거리 및 쇼핑 특별히 입맛을 당기는 먹거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대부분의 음식이 기름기가 많아 몇끼 먹으면 질리기 쉽다.그나마 투자족이 즐겨먹는 돼지고기 요리는 먹을 만하다.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야채와 함께 훈제하는데,쫄깃한 고기맛과 야채향이 어우러져 제법 입맛을 돋운다.장자제 시내 또는 무릉원 숙박단지 인근 야시장에서 먹는 돼지고기 꼬치구이 맛도 괜찮은 편.1000원어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과일이 싸고 싱싱하다.특히 복숭아가 먹을 만하다.주먹만한 게 한국돈으로 150원 정도.한 입만 베어물어도 단물이 입에 흥건히 고인다. ●호텔 장자제 시내에 5성급은 없고 4성 ,3성급 호텔 4곳이 있다.상룡국제주점,장자제국제대주점 등이 규모가 크고시설도 깨끗한 편.게시된 요금은 매우 비싸지만 의미가 없다.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3만∼4만원부터 10만원 이상까지 요금 차이가 많이 난다. ●여행상품 우림여행사가 전세기(중국 남방항공)를 이용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가는 상품을 운영중이다.장자제엔 국내공항만 있어 창사에서 입국수속을 받은 뒤 같은 비행기에 다시 올라 장자제로 들어간다. 바오펑후∼텐즈산∼위엔자제∼황룽둥(동굴 이름)을 둘러보는 3박4일(매주 일요일 출발) 패키지는 49만9000원,창사의 동정호 및 악양루 관람이 추가되는 4박5일(수요일 출발) 상품은 69만9000원이다.(02)771-8366.
  • 40m직전 화물열차 발견… 어이없는 추돌 / 눈 감고 달린 열차

    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경부선 하행선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화물열차를 추돌,승객 2명이 숨지고 9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번 사고는 화물열차 기관사의 무선교신 오해와 무궁화호 기관사의 전방주시 태만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안전 불감증’을 또 한번 드러냈다. ●사고발생 이날 오전 7시10분쯤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사월보성아파트 옆 경부선 철로(서울기점 337㎞)에서 대구에서 부산 쪽으로 달리던 303호 무궁화호 열차(기관사 김기용·36)가 선로에 정차중이던 2661호 화물열차(기관사 최태동·50)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이영경(34·여·교사·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와 이석현(4·경북 성주군 성주읍)군 등 2명이 숨지고 엄붕현(67·경남 밀양시 북구면)씨 등 99명이 중경상을 입어 대구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동경병원,성삼병원,경산 경상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는 기관·발전차량과 객차 6량 등 모두 8량으로 구성된 김천발 부산행 열차로 동대구역을 오전 7시5분에 출발해 부산역에 8시38분에 도착하는 통근열차로 2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사고현장 및 구조 사고가 나자 승객들은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아 유리창을 깨고 현장을 탈출했으며,특히 발전차량 뒤편의 6호 객차의 차량은 음료수 캔이 찌그러지듯 구겨져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6호차에 타고 있었던 승객 양우준(35·대구시 수성구 수성동)씨는 “동대구역을 출발한 지 10여분 만에 ‘꽝’하는 소리와 함께 객차 앞부분이 찌그러들었고 승객들이 앞 의자와 바닥,벽 등에 부딪히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운행이 중단됐던 경부선 하행선은 사고발생 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50분쯤 정상운행됐다. ●사고 원인 및 문제점 화물열차 기관사는 무선교신 내용을 ‘오해’했고 무궁화호 기관사는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았으며 지령실 직원 및 역무원도 안전수칙을 위반하는 바람에 어이없는 ‘참사’가 빚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화물열차 기관사 최씨는 고모역 역무원과의 무선 교신에서 ‘정상운행을 하라.’는 지령을 받고 고모역∼경산역 구간을 신호기점멸 신호에 따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서행 운행했다.그러나 고모역 역무원의 지령은 ‘고모역∼경산역 구간은 경부고속철도 공사에 따른 신호기 교체작업 구간이기에 신호를 무시하고 정상속도로 주의운행을 하라.’는 뜻으로,통상적인 작업구간에서의 정상운행을 의미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고모역을 7시2분에 출발한 화물열차는 점멸신호를 꼬박꼬박 지키며 서행 운행하다가 6분 뒤인 7시10분쯤에 고모역을 통과한 무궁화호 열차에 추돌된 것이다. 또한 무궁화호 기관사 김씨는 선로 각도를 감안하더라도 150여m 후방에서 충분히 앞 열차의 정차를 목격할 수 있었지만 전방주시를 게을리 해 40여m 직전에서야 급브레이크를 밟았다.이에 대해 김씨는 안개가 끼어 제대로 전방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전 사고지역에는 전방 1㎞까지를 충분히 볼 수 있는 박무(薄霧)만 끼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화물열차가 경산역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궁화호 열차의 고모역 통과를 지시하고,통과를 허락한 철도청 부산지방사무소 직원과고모역 직원도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신호 대신 통신(무선)으로 열차 운행을 제어할 때는 역과 역 사이에 1개 열차만 운행돼야 한다.경찰은 사고가 난 두 열차의 기관사와 부기관사,고모역 역무원,철도청 부산지방사무소 직원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과 경위를 조사한 뒤 과실이 입증되는 대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또 열차운행 기록이 담긴 ‘타코미터’와 기관사와 역 사이의 교신테이프,동대구역 및 고모역 근무일지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 황경근·대전 박승기기자 kkhwang@
  • “히말라야 미답봉 가르침 기대돼요”이달말 카조리봉 도전 여성산악인 김주미씨

    “아무도 밟지 못한 처녀봉에 도전하게 돼 가슴이 설렙니다.” 여성 산악인이 히말라야 산맥의 미답봉인 카조리(Kyajori·6151m)봉 암벽등반에 도전한다. 김주미(27·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졸업)씨가 주인공. 김씨는 이달 말부터 30일간 일정으로 모교 산악부와 함께 카조리봉에 오른다. 5000m까지는 걸어서 등반한 뒤 나머지 1000여m 구간은 암벽을 오르게 된다.카조리봉은 지난해 네팔에서 개방한 103개 미답봉 가운데 하나.아직 아무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 등반팀은 산악부 재학생 4명과 졸업생 7명으로 이뤄졌다. 29일 네팔로 떠나는 등반팀은 지난해 여름부터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의 암벽을 오르내리며 이번 산행을 준비해왔다.김씨는 “대학 때부터 산에 다녔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997년 대학에 입학한 직후 산악부에 몸담은 김씨는 2년 뒤 해발 2997m인 일본의 설산 쓰루기다케(劍岳)를 등정했고,2001년에는 등반대장을 맡아 백두산 천지까지 동계 설산 훈련을 이끌었다. 그는 “한걸음씩 정상을 향해올라가다 보면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고,차츰 마음이 넓어진다.”면서 “히말라야의 미답봉이 어떤 가르침을 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
  • 재경부·한은, 금통위원 3:3 배분/김진표 부총리·박승 총재 한은법 개정 합의

    한국은행법 개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18일 ‘우면산 합의’에 성공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박승 한은총재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우면산 자락에서 만나 1시간가량 산행을 했다.산행에는 두 기관의 핵심간부 각 10여명이 동행했다.김 부총리와 박 총재는 산행에서 사실상 재경부 몫으로 분류됐던 민간단체 2곳(대한상공회의소·증권업협회)의 금융통화위원 선출권을 폐지하는 대신 한은 부총재를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이렇게 되면 한은 몫의 금통위원은 2석에서 3석으로 늘고,재경부 몫은 4석에서 3석으로 줄어든다.금융감독위원장 추천몫 1석은 그대로 유지된다. 두 기관 간부들은 산행후 함께 목욕을 한 뒤 서울 강남의 ‘두레반’ 한정식집으로 자리를 옮겼다.한 참석자는 “사실상 현안이 타결돼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고 전했다.폭탄주도 4∼5잔 돌았다. 양측은 또 한은 예산 승인권은 재경부에서 종전대로 갖되,금융기관 단독 조사권은 한은에 넘기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법 개정안은 다음주께 국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 ‘DR 총무만들기’ 해프닝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DR 총무만들기’가 29일 해프닝으로 끝났다.신영국·김문수·김무성·남경필·이성헌 의원은 대표 경선에서 낙마한 김덕룡(DR) 의원을 원내총무 경선에 대리 등록하면서 사실상 ‘추대’에 나섰으나 다른 총무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김덕룡 의원도 고사의 뜻을 밝히자 끝내 뜻을 접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저녁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며 “(후보등록을 포기한) 김문수 의원의 살신성인에 감동받아 김 의원 앞에서 박정하게 거절할 수 없어 그냥 (확답 없이) 산행에 올랐다.”면서 “그러나 정말 맡아서는 안 될 자리라는 생각”이라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의원들의 반발도 일단 무마됐다. 이들 ‘5인방’ 의원은 이날 오후까지도 소속 의원들에게 ‘보수 대표-개혁 총무’ 투톱체제를 역설했으나 오후 DR의 뜻을 전해 듣고는 추대를 포기했다.DR는 이날 저녁 지리산 등정을 마치고 귀경한 뒤 이들 5인방과 회동,식사를 함께 하며 총무 고사의 뜻을 완곡히 피력했다. 이에 앞서 박주천·안택수·임인배 의원등 총무경선 후보 3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 나눠먹기,탈당방지 차원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추대작업이 민주적 절차이고 개혁정당의 모습이냐.”며 거듭 ‘음모설’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안택수 의원은 이성헌 의원 등의 사과 전화를 받고 “공개 사과해야 하며,선관위 징계 등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인배 의원은 “김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원인무효 소송과 총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면서 “공개 사과 없이는 ‘5인방’에 대해 출당운동을 펼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문수 의원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없자 지명직(사무총장)이라도 하나 얻고자 과잉충성을 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의 총무 경선 참여를 타진했던 최병렬 대표도 “없던 일로 하자.”고 정리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최 대표는 이날 저녁 총무경선 주자인 홍사덕 의원과 회동,DR 추대 움직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과기부 ‘이동 장관실’ 100일

    박호군(사진·朴虎君) 과학기술부 장관이 금요일마다 가동하는 ‘이동 장관실’ 열기가 뜨겁다. 27일 과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이 이동 장관실을 개설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21일.매주 금요일마다 정부출연연구소,민간연구소,각 대학 연구센터 등에 장관실을 차린다.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지방에 몰려있는 관계 기관과 연구소의 직원들이 장관 보고를 위해 과천청사까지 매번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려는 배려도 깔려 있다. “얼마나 가겠느냐.”는 주위의 냉소도 적지 않았지만 벌써 넉달째다.‘놀토’(공무원들은 공식휴무일인 매월 넷째 토요일을 이렇게 부른다)인 28일에도 대덕단지 연구소 책임자들과 산행에 나선다.한 연구원은 “장관이 (현장에)내려와 들여다보는 것 자체가 과학기술인들의 사기에는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나의 건강보감]영원한 ‘아침이슬’ 가수 양희은

    ‘짧고 고단하게 살다 갔지만 따뜻한 가슴을 간직했던 한 여자의 흔적을 꼭 남기고 싶었다.’ 양희은(52).문득 그가 그리웠다.적당히 지치고 또 낡아 너덜거리는 영혼의 귓전에서 그의 맑은 목소리가 잉잉거렸다.만나야 겠다고 맘먹고 연 그의 홈페이지(www.yangheeun.co.kr)에는 옛 친구의 은밀한 정담같은 이런 글귀가 돋을새김으로 꼭꼭 새겨져 있었다. 사람들,정말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그만큼 애잔하고 슬프게 침잠시키고 또 어기찬 함성으로 격발시킨 이가 또 있을까.우리들 가슴에 남은 그의 흔적이 이토록 간절한 것은 비록 더러는 잊고 살지라도 그의 낭랑한 노래가 한 시대 혹은 세대의 찬란하도록 슬픈 추억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그의 소리는 ‘앓는 영혼의 양지(陽地)’였다.‘병 깊은 사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그의 품을 비집고 들었고,그때마다 그는 따뜻하게 그들을 껴안았다. ●단식과 산행 경기도 일산의 ‘하얀 저택’에서 그를 만났다.일주일간의 단식을 막 끝내고 보식(補食)중이었으나 ‘우람’은 여전했다.큰 맘 먹고 포항에서 전문가를 모셔다 치른 의식(儀式)같은 단식이었다.그냥 먹는 일만 멈추는 단식이 아니라 매일 된장을 이용한 복부찜질 4시간,관장과 1시간 15분의 정발산 타기,1시간 30분의 냉·온욕 등 단식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생전 처음이다.살 빼려는 게 아니라 내 안의 모든 찌꺼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싶었다.”는 단식이다.“하고 싶었던 일이어선지 심신이 날듯 가볍다.”며 웃었다. 단식중에도 매일 오전 6시30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MBC에서 2시간짜리 아침 생방송 ‘여성시대’를 끄떡없이 진행했다.이런 ‘고시생 일과’가 몸에 익어 이젠 쉬는 날에도 자리에서 비비적거리지 못한다.이내 머리가 무거워지기 때문이다.금세 털고 일어나 집 근처 정발산을 오른다.해발 87m의 동산이라 산책로가 짧아 일부러 지네처럼 여러번 길을 접어서 1시간이 넘게 걷는다.어두운 밤길이 싫어 해거름을 택한다. 지금이야 바빠 집 근처를 뱅뱅 돌지만 그는 타고난 산(山)체질이다.“바다에는 별 감흥이 없지만 산에만 가면 우꾼 힘이 난다.”는 그다.어릴 적 서울의 삼청공원 가까이있는 가회동에 살았던 덕분에 유달리 친근한 북한산을 자주 오른다.문득 생각나면 창경궁을 찾아 흙길을 밟기도 한다. ●그 모습 그대로 방송뿐 아니다.7년여의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뒤 94년부터 10년째 대학로에서 개인콘서트를 계속해 왔다.요새야 잦은 콘서트지만 그게 만만치 않다.공연 날 잠 못드는 건 기본이고,두어시간을 장승처럼 서서 노래하다 보면 발가락부터 전신이 뻣뻣하게 굳기도 한다.그렇게 2∼3주쯤 공연을 하고 나면 아예 두어달 맥을 놓고 지내야 한다.어찌 스트레스가 없을까.89년,서른 여덟에 결혼해 두번의 암수술과 오랜 외국생활을 거치면서 ‘뼈대’ 굵은 그도 지친 것일까.쉬고 싶어했다.마흔 아홉을 넘기면서부터 좀 허우적거린단다.안되겠다 싶어 지난 봄부터 자선공연말고는 모든 콘서트를 건너뛰고 있다.6개월째다.“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야,남들은 2시간짜리 생방송만 갖고도 넘어가더라.’고.” 올해로 노래무대에 선지 서른 세해.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그 모습으로 서있다.그는 “변하지 않은 건 아닐텐데 더러는 실체보다 이미지를 보고 그렇게 여기기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분명한 것은 노래에서 배어나는 ‘양희은 향기’,‘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나 ‘아침이슬’,‘늙은 군인의 노래’와 ‘내 나이 마흔살에는’ 등 그의 노래를 일관되게 관류하는 향기는 예전 그대로다.사람들은 이를 감성과 저항 혹은 서정과 서사 양대 축으로 읽는다.이를테면 이기일원론같은 것이다. ●힘겨워 더 소중했던 시절 돌이켜 보면 그의 성장기는 참 신간스러운 것이었다.부모의 이혼과 이어진 가난의 고통이 오죽했으면 “다시는 그 시절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할까.그러나 “힘든 가운데서도 우리 세 자매는 밝게 살았다.”고 돌이킨다.힘겨운 삶은 자매의 우애를 키웠으며,환난은 더 나은 삶에의 의지를 싹틔웠다.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8년 만에야 졸업한 대학시절 그의 별명은 ‘회수권’.누구든 만나면 회수권을 먼저 챙겨 얻은 별명이다.“그때 동생 희경이가 ‘언니,돈갖고 걷는 건 안그런데 차비없어 걷는 건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는 귀엣말을 전하며 허허롭게 웃는 그의 눈가에 언뜻 눈물이 어렸다. 그런 삶이었지만 그는 밝았다.가난이 곧 굴욕이기도 한 세상인데 어찌 가슴에 앙심과 슬픔이 자라지 않았을까.‘한계령’을 취입할 때다.음반회사에서 “허,돈될 노랠 좀 부르지.”라고 했을때는 정말 두렵더라고 했다.힘겹게 헤쳐온 가난의 진창 속으로 다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서였다.동생들 시집보내고 손에 쥔게 없었던 그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새엄마랑 사는데 왜 힘겹지 않았겠나.저녁이면 자매들이 넌 새엄마,난 아빠 하는 식으로 배역을 정해 뭐랄까,코믹극이나 사이코 뮤지컬쯤 될까.그걸로 깔깔거리며 묵은 앙금을 풀곤 했다.그렇게 웃음을 지켰고,그때 나를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이 바로 노래였다.”고 추억했다.그런 자신을 “섬약한 바이올린 현보다는 차라리 고래심줄에 가깝다.”고 했다.그런 면모 때문이리라.어려워도 가슴에는 되레 평안이 깃들어 그는 한 순간도 희망의 끈을 놓고 살지는 않았다.지금도 밝고 맑다. ●40대 중추론 그가 말하는 음악론의 기저는 ‘건강’이다.노래하는 이의 몸과 마음이 제대로 뼈대를 세우지 못하면 제대로 된 노래가 불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런 그의 담론은 그들이 가진 감수성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신세대 음악인들의 ‘견딜 수 없는 가벼움’으로 넘어간다.“음반이든 시집이든 고작 기천장을 두고 일희일비해야 하는 풍토가 못내 아쉽다.”는 그는 “아무리 당대의 문화가 20대에 의해 형성되고 견인된다지만 온돌처럼 은근하고 생명력있는 음악을 도외시하고 말초적 재미와 과대포장,변칙에만 급급한 신세대 스타들이 이 시대 음악문화의 중추는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말하는 음악론은 중견중추론.이를테면 40대 정도의 완숙하고 열정있는 세대가 중심으로 곧게 서 곧잘 우우 떼지어 몰려다니는 신세대의 음악적 편향성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는 뜻이다.“음악도 식단이 비슷하다.먹을거리가 다양할 뿐 아니라 제철 음식을 제때 챙겨먹어야 건강한건데,요즘 음악이란 게 뒤죽박죽 기형이다.”‘봄이 지나도 다시 봄,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하고 시작하는 그의 노래 ‘내 나이 마흔살에는’은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밥심' 이 노래의 힘 그는 본태적으로 소박하고 꾸밈이 없다.무대에서 보는 모습이 바로 그의 생활이다.노래에,방송에 바쁜 나날이지만 지금껏 부엌일 만큼은 남에게 맡기지 않았다.온 식구의 에너지가 주부의 손끝에서 나오는데 내가 품을 안팔 수 있느냐는 것이다.밥을 사먹는 일,특히나 저녁 외식은 끔찍이 싫어한다.알고보면 그의 노래도 ‘밥심’이다.나이가 들수록 뒷심이 딸려 밀가루 음식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단다.전통차를 즐기는 기호도 담박하다.커피는 집에서 챙겨 아침방송 전에 한잔 하는 게 전부. 수지침과 부항뜨기도 그의 숨겨진 건강법.십수년 전부터 익힌 수지침은 교본이 너덜거릴 정도로 열성을 쏟아 미국에서도 제법 솜씨자랑을 했다.지금도 침실에는 수지침과 부항기가 준비돼 있어 어머니든 남편이든 필요하면 그의 손을 거친다. 요즘들어 그는 가끔 무대에서 눈시울을 적신다.예전엔 없었던 일이다.보기와 달리 심성이 여린 탓이기도 하지만 나이들수록 그와 함께 한 세대의 아픔과 추억에 쉽사리 연민의 가슴을 열기 때문이다. 오후의 햇살을 모로 받으며 문을 나서 흰 고무신을 신은 그와 작별했다.숨가쁘게 한 시대를 이끌어 어느덧 쉰 고개를 넘긴 그의 어깨 위로 고운 노래 하나 햇살처럼 내려앉고 있었다.‘열 아홉살 어린 아이 노래가 좋아 노래했네/슬프나 괴로우나 노래는 나의 친구였네/느티나무 그늘 아래 부르던 나의 노래///세상을 알고부터 노래는 나를 떠나갔네/가슴을 잃어버린 허무한 나의 노래였네/그리운 느티나무 그리운 나의 노래…’(나 떠난 후에라도). 글 심재억 기자 jesh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부산·경남 갈등 계속 확산

    부산과 경남은 가깝고도 먼 이웃인가. 과거 한 지붕 밑에서 살다가 독립해 형제처럼 지냈던 양 시·도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사사건건 이해를 달리하며 경쟁관계로 급변하고 있다. 공동경마장으로 틈이 벌어진 양 시·도의 관계는 최근 거제∼가덕도간 대교 기공식 문제,신 항만 명칭과 항만위원 참여범위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는 등 대립과 반목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삼옥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의 신중치 못한 처신으로 양 시·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박 이사장이 새로 발족하는 부산경륜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표를 냈다는 사실에 경남도와 창원시가 발끈하고 나선 것.부산시가 아시안게임 사이클경기장을 경륜장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일 때부터 예상되어온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 박 이사장은 지난 16일 배한성 창원시장을 만나 “부산경륜공단 이사장 공모에 응했으며,임기도 됐으니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박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8월 말까지다.김혁규 경남도지사는 지난 17일 박 이사장을 불러 “함께 3년 더 일해보자.”며 부산행을 말렸으나 본인은 “이미 사표를 냈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창원시 관계자들은 “임기를 남겨 놓고 연임이 가능한 상황에서 경쟁관계인 부산경륜공단으로 옮기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도 관계자들도 “부산시의 처사가 금도를 벗어났다.”면서 “박 이사장의 사표는 부산시가 스카우트를 제의했기 때문”이라고 부산시를 겨냥했다.특히 도 고위간부들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를 구제해 줬더니 거꾸로 앙갚음하려 든다.”면서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박 이사장의 부산행에 대해 도와 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초기 국내 경륜사업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창원경륜장 초대 이사장으로 재직했으며,오는 10월로 예정된 부산경륜장 개장에 대비,매출감소 대책을 세우고 있었던 장본인이므로 창원경륜장의 ‘노하우’는 물론 약점 등 모든 정보가 ‘적진(?)’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17일 경륜공단 이사장 추천위를 열어 2명을 추천했으며,이 중 박 이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길섶에서] 상식과 혼동

    얼룩말을 보면 흔히 긴 검은 줄무늬에 흰 바탕을 생각하기 십상이다.그러나 얼룩말은 진회색의 말에서 진화한 것으로,진화과정에서 가로 흰 줄무늬로 덮이게 된 것이라고 생물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지식이 틀린 것임을 알려준다. 또 학창시절,옛 동양의 시조나 한시에 자주 나오는 두견새를 소쩍새와 같은 새로 배웠던 기억이 난다.‘소쩍’의 한자말을 두견으로 여긴 것이다.그러나 뒷날 낮에 활동하는 두견새와 밤에 ‘솥 적다’고 울어대는 소쩍새와는 전혀 다른 새임을 알고 느낀 그 황당함이란…. 하긴 생활하면서 상식과 믿음을 혼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요즘 산행을 하면서 쉽게 듣게 되는 뻐꾸기 울음소리도 실은 제각각이란다.주의 깊게 들으면 구별할 수 있다는 것.깊은 산속에 사는 뻐꾸기가 가장 서럽게 우는데,‘쪽박 바꿔주’라며 운단다.굶어죽은 며느리가 뻐꾸기로 환생해서 그렇다나….그러려니 하면서 지나치지 말고 한번 따져보는 여유도 필요할 듯싶다. 양승현 논설위원
  • 소금강 계곡·사천진항 / 기암괴석 절경 갯내음 물씬 여보게, 쉬었다 가세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대산 소금강(小金剛).기암괴석이나 계곡의 깊이가 금강이나 설악엔 못 미치지만 그 오밀조밀한 풍광은 등산객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빼어나다. ●금강산 빼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소금강 소금강은 국립공원인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 주문진 권역과 연계해 1박2일 코스로 산행과 포구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아직 피서객이 없어 한적한 운치를 맛볼 수 있는 소금강을 찾았다. 소금강엔 등산로가 여러 군데 있다.그중 대표적인 길이 소금강 계곡 초입인 무릉계에서 노인봉을 거쳐 진고개로 이어지는 코스.총 15㎞에 달하는데,지난해 수해로 등산로가 유실돼 현재는 구룡폭포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산행 기점인 계곡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왼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계곡물 소리가 시원하다.평탄한 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니 왼쪽으로 ‘무릉계’(武陵溪)란 표지판이 보인다. 소금강 계곡을 오르다가 가장 먼저 만나는 폭포다.계곡으로 들어선 지점은 폭포 위쪽.편평한 바위로 이루어진 바닥 위를 쏜살같이 흐르던 계류가 폭포에 이르러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진다. 맨발로 물이 흐르는 바위를 딛고 조심스럽게 폭포 아래쪽을 바라보니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검푸른 빛깔의 소(沼)가 보인다.눈 앞이 아찔하다. 무릉계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소 모양이 십자를 닮은 ‘십자소’(十字沼)다.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양 옆구리가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십자 드라이버 끝을 보는 것 같다.십자소 끝에서 물속을 들여다보니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연화담·식당암·삼선암… 크고 넓은 바위들 등산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다.분비나무,신갈나무,사스레나무,자작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노랑무늬붓꽃,복수초,금강초롱꽃,얼레지 등 야생초 및 야생화도 지천이다. 국립공원에선 무릉계부터 구룡폭포를 지나 만물상까지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 놓는 등 자연학습 탐방로로 운영하고 있다. 소금강 계곡은 유독 크고 넓은 바위가 많다.그중 십자소 위로 이어지는 연화담,식당암,삼선암 등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연화담이란 이름은 널찍한 바위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든 소 모양이 연꽃을 닮았다고 해 붙여졌다. 식당암(食堂岩)은 1m 정도 높이의 넓고 기다란 반석.수십명이 앉아서 쉴 만하다.계곡 바닥 중 절반은 식당암이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 위로 계류가 흐른다. 협곡 양쪽은 천애의 절벽이다.화강암 단애로 이루어진 소금강 계곡의 결정판이라고나 할까. 식당암에 앉아 고개를 드니 멀리 거대한 암벽이 병풍을 친 듯 펼쳐져 있다.정면 오른쪽의 노인봉(1338m),왼쪽의 황병산(1407m)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아홉마리 용이 있었다는 구룡폭포 식당암을 지나 삼선암을 거쳐 30분쯤 올라가면 구룡폭포다.9개의 작은 폭포가 이어져 있는데,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구룡폭포에서 2㎞쯤 올라가면 만가지 형상을 갖춘 바위산인 만물상이 나온다.등산로 복구 공사 때문에 구룡폭포에서 발길을 돌리려니 아쉽기만 하다. 소금강을 나와 바다 구경과 함께 숙박도 할 겸동해로 향했다.6번,7번 도로를 갈아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보니 ‘사천진’이란 지명이 눈에 띈다.작은 포구가 있겠거니 하고 이정표를 따라 무작정 차를 몰았다. 사천진은 7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어촌이다.50여척의 어선으로 광어,문어,양미리 등을 주로 잡는다고 한다.관광객들이 제법 몰리면서 생긴 횟집과 여관도 몇 군데 눈에 띈다. ●“노래미 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몰라요” 어선이 정박 중인 부두쪽에 가니 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갯바위나 방파제도 아니고 부둣가에서 무슨 고기가 잡힐까.’하는 생각에 다가갔는데 사람마다 그물망에 손바닥만한 물고기가 10여마리씩 된다. “노래미가 많이 잡혀요.우럭과 도다리,도미 새끼도 나오고요.어제도 열댓마리 잡았어요.회도 뜨고,구워먹기도 하는데 맛이 기가 막혀요.” 강릉에서 시간날 때마다 온다는 한 50대 부부가 신이 나서 말한다. 낚시엔 전혀 흥미가 없을 것 같은 이 아주머니는 연신 노래미를 낚아올릴 때마다 남편에게 빨리 고기를 떼어내고 미끼를 달아달라고 성화다.미끼는 대개 갯지렁이를 쓴다.단 도미 새끼는 새우를 써야 잘 잡힌다고 .낮보다는 밤에 훨씬 잘 잡힌다고 한다.나중엔 동해나 설악쪽에 나들이를 오면 꼭 낚시도구를 챙겨와 이곳에서 민박을 하며 밤낚시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강릉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톡 쏘는 ‘송천약수’ 맛보세요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6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가야 한다.월정사 입구와 진고개,송천약수 입구 등을 거쳐 30㎞ 정도 달리면 강릉시 연곡면 장천동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소금강 가는 길이 나온다.이곳에서 소금강 주차장까지는 10여분 정도.강릉쪽에선 7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연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6번 국도로 갈아타면 된다. ●숙박 소금강에선 계곡 옆에 자리잡은 ‘구룡 방가로산장’(033-661-4307)이 가깝고 경관이 좋다.계곡 건너 방갈로가 경관이 가장 좋지만 요즘은 수리중이어서 일반 민박집만 운영중이다.숙박료 2만원. 사천진항에선 부두 앞에 콘도식 민박인 ‘편안한 집’(〃-644-0615) 등 민박집과 여관이 여러 군데 있다.요금은 2만∼3만원. ●가볼 만한 곳 진고개 넘어 연곡방면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나오는 송천약수에 들러 보자.철분 함유량이 많아 톡 쏘는 맛으로 유명한 약수.쏘는 맛이 너무 강해 마시기를 꺼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예부터 피부병·위장병·소화불량·숙취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약수 애호가들이 인근에 오면 꼭 찾는 곳이다.약수 옆으로 펼쳐진 안개자니 계곡의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등 풍광도 그만이다.국내 최대의 단오축제인 강릉 단오제에도 참가해 보자.단오인 4일부터 9일까지 강릉시 노암동 남대원 일원에서 산신제와 성황굿,농악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소금강 관리사무소(033-661-4161),강릉시청 관광개발과(〃-640-5129). [식후경] 송이 향 가득한 닭백숙 별미 소금강 계곡 입구에 늘어선 수십 군데의 식당이 산채 음식을 낸다.그중 금강식당(033-661-4356)의 음식이 깔끔하기로 소문 나 있다.계곡과 마주하고 있어 물소리와 산새소리를 들으며 편안히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산채정식(1만원)과 산채비빔밥(6000원),더덕구이 백반(1만 2000원)이 주 메뉴.산채정식은 두릅,참취,참나물 등 15가지의 나물 무침과 볶음,곰취 쌈,된장찌개가 나온다.식당에서 쓰는 산채가 모두 오대산 일원에서 나온 산나물임은 물론이다. 비빔밥도 7가지 정도의 나물과 된장찌개가 나와 점심식사로 충분하다.산채와 함께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한가지는 자연송이 요리. 요즘엔 송이 철이 아니라서 지난해 채취한 냉동 송이를 이용해 닭백숙만 낸다.송이를 얇게 썰어 닭과 함께 푹 고아 내는데,송이 향이 밴 쫄깃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1마리 3만 5000원.9월 이후 송이철에 가면 송이 로스와 송이밥,송이 칼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 관광공사 선정 ‘6월에 가볼만한 곳’

    6월은 본격적 더위와 함께 연두색 나뭇잎이 진초록으로 바뀌는 계절.성급한 이들은 벌써 계곡이나 바다로 물놀이에 나선다.이 달은 또 현충일(6일)과 6·25가 끼어 있는 ‘호국의 달’로 아픈 역사의 현장도 나들이를 겸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섬강 일대(강원 횡성) 서울에서 2시간만 가면 산과 계곡,호수와 자연휴양림이 어우러진 횡성의 섬강 일대에 닿는다.횡성이란 지명도 섬강이 동에서 서로 가로지른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횡성 나들이는 섬강을 따라 4번 군도를 달리는 드라이브로 시작한다.한쪽에 섬강이,다른 한쪽엔 논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길 양편으로 산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드라이브 코스가 끝날 무렵 횡성댐이 나온다.댐 주변엔 물홍보관과 함께 수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횡성호 주변을 드라이브한 뒤엔 등산이나 계곡 트레킹을 하면 된다.추동리 병지방계곡이 좋다.어답산 서북부 준평야지대에 형성된 이 계곡은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숲이 시원하다. 등산을 하고 싶으면 어답산(789m)에 오르면 된다.신라 박혁거세가 태기산의 태기왕을 뒤쫓다가 이 산에 들렀다고 해 붙여진 이름.어답산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진 횡성호와 삼거리 저수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중앙고속도로 횡성IC에서 빠져 횡성읍내를 지나면 4번 군도를 탈 수 있다.횡성군청 관광경제과(033-340-2544). ●농가에서의 하룻밤(충남 청양) 청양은 고추와 칠갑산으로 유명한 곳.시골 인심이 후한 이곳에는 천년 고찰을 자랑하는 장곡사와 정혜사,최익현의 영정을 모신 모덕사가 있다. 장곡사는 칠갑산(561m)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통일신라시대 보조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 58호),괘불(국보 300호) 등 문화재와,다른 사찰에선 보기 힘든 2개의 대웅전,즉 상·하 대웅전을 갖고 있다.장곡사를 둘러보고 나면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하거나 휴양림에서 쉬어가면 된다. 칠갑산 주변으로 개곡리 마을,까치네 마을 등 산간마을이 정겹게 자리잡고 있다.이곳에선 민박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냇가에서멱도 감고,다슬기와 송사리도 잡으며 동심을 느껴볼 수 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 남공주IC에서 빠져 36번 국도를 타고 정산을 거쳐 청양으로 가는 코스가 빠르다.문의 청양군 문화관광과(041-940-2224). ●다부동 전적지(경북 칠곡) 다부동은 한국전쟁 때 ‘철의 삼각지’와 함께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북한군 2만 4000여명,국군 1만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한다.이곳엔 독특한 탱크 모양의 다부동 전적비와 기념관,시인 조지훈이 1950년 8월의 치열한 공방전을 끝낸 후 참상의 현장을 찾아 지었다는 ‘다부원에서’ 시비가 있다. 또 유학산 전투지역 탐방로,왜관지구 전적비,밀려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끊겼던 비운의 ‘호국의 다리’ 등이 스러져간 호국 영령의 뜻을 기리고 어린 자녀들에겐 의미 있는 체험학습의 현장이 될 만하다. 여유가 있다면 도개온천과 가산산성,기성동 3층 석탑,파계사·동화사가 있는 팔공산도립공원도 들러볼 만하다.다부동 전적지는 중앙고속도로 다부IC를 빠져 나오자마자 나오며,경부고속도로 왜관IC에선 20분쯤 걸린다.칠곡군청 문화공보과(054-979-6061). 임창용기자 sdargon@
  • 달리던 무궁화호는 객차분리 사고

    또 이날 오후 9시40분쯤 부산에서는 운행 중이던 열차의 연결 부위가 끊어져 분리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열차는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로,경남 양산시 물금역에서 2㎞가량 떨어진 지점을 지날 때 6호차와 7호차의 연결부분이 끊어졌다.이 때문에 객차와 발전차 등 모두 8량 가운데 발전차량과 객차 1량이 멈춰서고 앞쪽 6량의 객차도 자동으로 멈춰섰다. 탑승객 400여명은 순간 아찔한 상황에 처했지만 다행히 철도청측이 후속열차를 긴급하게 세워 대형 참사의 위기를 면했다. 당시 열차는 시속 80㎞ 속도로 부산방면으로 달리고 있었고 열차가 분리되면서 자동 정지장치가 작동,탈선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사고로 서울발 부산행 일부 열차가 20분 가까이 늦게 도착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대전 이천열 박승기기자·부산 김정한기자 sky@
  • 변산반도 내변산 산행 / 내소사 전나무 숲길 세월이 멈춰버린듯

    변산반도 하면 흔히 채석강·적벽강 등의 해안 절경,즉 외변산을 떠올리기 마련.그러나 반도 안쪽을 일주해 본 이들은 변산반도의 참매력은 내변산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변산반도 안쪽은 바다가 지척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첩첩산중.400∼500m의 봉우리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다.내변산은 비록 장대하지는 않지만 넉넉한 기품으로 찾는 이들을 포근히 감싸준다.산행의 최적기라는 5월,온통 연둣빛 세상의 내변산을 찾았다. 내변산은 내소사 및 원암,남여치,내변산 매표소를 통해 오를 수 있다.이중 내소사 매표소∼관음봉∼직소폭포∼월명암∼남여치 매표소 코스,또는 그 반대코스가 일반적이다.7.3㎞ 정도로 4시간쯤 걸린다.내변산 매표소∼내소사 코스(5.5㎞)는 비교적 짧으면서도 봉래구곡과 직소폭포 등 내변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에 알맞다. ●7.3㎞ 등산 4시간 소요… 가족나들이 제격 내변산 매표소를 지나니 ‘등산로’ 대신 ‘탐방로’란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아이들의 자연학습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오솔길 양편의 나무들에 각각 이름표를 달아놓기도 하고,일부 평탄한 곳엔 학습장을 꾸며 놓았다. 졸참나무,개옻나무,조팝나무,호랑가시나무,이팝나무,예덕나무,미선나무 등 나무 종류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나무는 덜꿩나무.조그맣고 하얀 꽃이 모여 부챗살 모양을 이루고 있다.아직 피지 않은 것은 아이 새끼 손톱만한 꽃봉오리가 앙증맞게 매달려 있다.코를 가까이 대니 밤꽃 향기가 난다. 매표소부터 자연학습장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오솔길.이후부터 약간 가파른 길이 시작되고,길 아래로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줄기가 시원하다.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데,이른바 ‘봉래구곡’(蓬萊九曲)이다.직소폭포에서부터 시작해 구절양장 꺾이고 감돌아 넓은 반석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마치 은반에 옥 구르듯 흘러 작은 소(沼)를 이루고,머무는 듯 넘나든다. 계곡의 물줄기는 자그마한 변산댐에 잠시 머무르며 산중 호수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댐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에서 보는 호수 풍광은 그야말로 운치 만점.거울처럼 맑은 수면엔 사방 연봉의 숲과 바위 하나하나가 그대로 비쳐 사람들의 넋을 뺀다. 직소폭포는 외변산의 채석강과 함께 변산을 대표하는 절경.육중한 암벽단애(岩壁斷崖) 사이로 흰 포말을 일으키며 23m 아래로 떨어져 ‘실상용추’(實相龍湫)란 깊고 둥근 소를 만든다. 우렁찬 폭포 소리를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했다.직소폭포로부터 재백이고개 까지는 계단 일색.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등산로 흙이 많이 흘러 내려 돌과 나무로 단장하다 보니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든다. ●23m ‘직소폭포' 우렁찬 소리에 감탄 절로 재백이고개 오른쪽은 원암 매표소,왼쪽은 관음봉,내소사 방향이다.관음봉으로 방향을 틀어 30분 쯤 가니 잠시 앉아 숨을 돌리라는 듯 능선에 널따란 바위가 자리잡고 있다.바위에 걸터앉으니 내소사 경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절 뒤쪽으로 멀리 개펄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다. 바위부터 내소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위험하지는 않지만 흙길에 미끄러져 자칫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다.1∼2㎞ 거리지만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힘들 것 같다. 등산로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과 만난다.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100m 정도 가면 내소사 경내다.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라서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예상했는데,비 때문인지 경내가 생각보다 한적하다.내소사 위로는 관음봉 처마 아래로 폭포수처럼 드리운 암벽이 올려다 보인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 창건된 절.창건 당시 대소래사·소소래사로 지어졌는데,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라고 한다.나·당 연합군의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이 절에 들러 시주한 이후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으나 근거자료는 없다. ●내소사~일주문 전나무 700그루 “날 반기네” 내소사는 예전엔 선계사,실상사,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혔다고 하나 나머지는 전란통에 타버렸다고 한다.내소사에서 인상적인 건물은 인조 11년(1633년) 중건됐다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못은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나무를 깎아 끼워맞춰 지은 건물이다. 그 앞마당엔 고려때 만들어진 3층석탑과 동종,1000년 수령의 군나무가 내소사의 고색창연함을 대변해준다. 내소사 경내에서 매표소 못미처 나오는 일주문까지는 빽빽한 전나무 숲길.80∼200년 수령의 전나무 700여그루가 600m 남짓한 길 양편으로 빈틈없이 들어서 있다.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숲길을 걸어 매표소 쪽으로 향했다.전나무의 맑은 향기가 온 몸 깊숙하게 파고든다.마치 도심 공기에 찌든 뇌가 씻겨지는 듯 시원함이 느껴진다. 부안 글·사진 임창용 기자 sdargon@ [가이드] 낙조 못보면 후회해요 ●가는 길 변산반도는 해안도로인 30번 국도만 따라가면 내·외변산 대부분의 관광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내변산 매표소를 산행기점으로 하려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30번 국도∼736번 지방도 코스를 이용해야 빠르다.반면 내소사를 기점으로 하려면 줄포IC∼710번 지방도∼23번 국도∼30번 국도 코스가 좋다. ●숙박 내변산 쪽엔 숙박업소가 별로 없고 해변쪽에 많다.특급호텔이나 콘도는 없지만 깨끗하고 전망 좋은 여관이나 민박은 많다.요즘은 여름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에 값도 저렴한 편.새만금 인근의 변산온천 리조텔(063-582-5390),격포항 근처의 수협 바다모텔(〃-581-3102),모항 근처의 모항레저(〃-584-8867),호텔 썬비치(〃-584-8030) 등이 비교적 시설이 좋다. ●변산 낙조 변산반도를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낙조.변산 낙조는 특히 빛깔이 곱기로 유명하다.서쪽 해안 어디서나 낙조를 감상할 수 있지만 그중 변산,격포,고사포 해수욕장의 낙조가 장관이다. 특히 내변산의 월명암 뒤 낙조대에서 보는 일몰은 동해안 낙산의 일출과 견줄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이곳은 전망도 좋아 변산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문의 부안군청 문화관광과(063-580-4224). [식후경] ‘소아새탕' 식도락가 유혹 서해안 조개중 최고로 치는 백합은 부안의 대표적 특산품.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부안 백합을 올렸다고 한다.싱싱한 백합은 회로 먹기도 하지만 백합죽이 별미다. 변산의 식당 대부분이 죽을 내지만 부안읍 동중리 부안터미널 인근의 계화식당(063-584-3075)의 백합죽이 맛있다. 흰쌀에 백합 속살을 넣어 죽을 쑨 뒤 김과 깨소금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참기름을 듬뿍 넣어 비린내를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6000원. 좀 독특한 것을 맛보려면 부안읍 대림아파트 정문 앞에 있는 ‘부림갈비’(063-583-3800)의 ‘소아새탕’을 먹어보자.소아새탕은 쇠고기와 아귀,새우(중하)에서 따온 이름.이 세가지 재료에 야채와 양념을 넣어 끓여낸다.다른 지역에서도 소아새탕을 내는 식당이 있지만 식도락가들은 부안의 소아새탕을 최고로 친다.시원하고 얼큰한 맛으로 식사와 술안주로 좋다.2만원 짜리 한 냄비면 2명이 먹기 적당하다. 회를 먹고 싶으면 격포항 앞의 격포 어촌계 수산물직판장에 가자.A·B동 2개 건물 안의 20여개의 좌판에서 자연산·양식 활어를 회로 쳐 준다.4만원만 내면 3∼4명이 자연산 우럭(1㎏) 회를 매운탕과 함께 먹을 수 있다.
  • 어디선가 본듯한 우리네 모습/ 15일부터 이만익 개인전

    외곽선을 강조한 선명한 색채와 단순한 구도.이만익(65)은 한국인의 정서를 오방색으로 그려온 작가다.전설이나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것이 그의 장기다.15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 청담동 송미령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는 신작 20여점이 나온다. 한국적 전통에 깊이 닿아 있는 그의 그림에서는 은근한 해학과 풍류가 느껴진다.가정의 달을 맞아서인지 출품작에는 가족과 관련된 그림이 유난히 많다.한가족이 산에 올라 잔잔한 기쁨을 나누는 ‘가족산행’이나,일가족이 턱을 괴고 바깥 풍경을 완상하는 ‘가족도-봄날’ 등.평면성이 강조된 가운데 드러나는 따스한 감성과 절제된 아름다움은 그의 작품만이 갖는 미덕이다. 송미령갤러리는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국제부장과 한솔문화재단 학예실장을 지낸 송미령씨와 미술품 수집가인 윤아영씨가 함께 문을 연 미술공간.공동대표인 송씨는 “앞으로 기획전 중심의 작가발굴과 생활미술 아트컨설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02)540-8404.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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