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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비 하나없이…히말라야 아이들 꿈을 짓는다.”(전문)

    “중장비 하나없이…히말라야 아이들 꿈을 짓는다.”(전문)

    네팔이 늘 그리운 건 산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깊은 골을 만들고 그 안에 행복한 얼굴의 사람들을 품어서다.  엄청난 등짐을 지고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다 낯선 이와 마주치면 조심스레 비켜 서며 두 손 모아 ‘나마스테(산스크리트어로 ‘내 안의 신성이 당신의 신성에 경의를 표합니다’란 뜻)’를 읊조리는 이들, 그리고 논밭에 잇닿은 수천 개의 계단을 올라 학교로 향하던 아이들. 건물은 다 무너져 가고 교실은 비좁고 캄캄해도 낡은 공책에 ‘희망’을 꾹꾹 눌러쓰던 아이들.  그 아이들의 눈망울을 기억하며 엄홍길휴먼재단이 네팔에 16개 학교를 짓기로 한 가운데 지난 12일 부처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룸비니주 쉬리 싯타르다 거떰부타에서 세 번째 학교 기공식이 열렸다. “내 발 아래 둔 히말라야 고봉과 같은 숫자의 학교를 지어 산과 신이 베푼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던 엄홍길(51) 대장의 약속이 이렇게 진척되고 있는 것은 홍순덕(41) 네팔 지부장에 힘 입은 바 크다.  직함이 그렇지, 사실 혈혈단신으로 현지인과 먹고 자며 이들을 부리는 현장소장 역할이다. 자동차가 다니는 큰길까지 내려가는 데만 사나흘 걸리기도 하는 히말라야 자락에 온갖 건축자재를 끌어올리는 일만도 보통 일이 아니다. 더욱이 중장비도 없이 학교를 짓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나라들의 비정부기구(NGO)들도 제대로 된 학교 하나 짓기가 힘들어 포기하는 형국인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충북 제천에서 목조주택 사업을 하다 지난해 3월 엄 대장의 간곡한 당부에 넘어가(?) 1년 넘게 네팔에 눌러앉게 된 홍씨와 전화,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룸비니의 그곳 상황은. -기공식과 함께 연 진료캠프에 500여명이 찾아왔고 의류와 문구, 가방 등을 선물받은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가난한 형편에 기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해 불치의 병으로 키우고 생필품도 턱없이 부족한 이곳의 생활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학교 건물조차 제대로 없는 이곳에 커뮤니티홀을 포함해 10개의 교실이 들어선다는 생각에 온 마을이 들떠 있으며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는 24일쯤 시작한다. →어떻게 재단 일을 맡게 됐나. -지난해 3월 말에 처음 네팔에 왔다. 엄 대장이 첫 학교로 짓던 팡보체 휴먼스쿨을 마무리하는 일이었다. 당초 한 선교사에게 일을 맡겼는데 재단과 여러 문제가 있었고 준공이 임박했는데도 공사 진행에 진척이 없어 급하게 날 보낸 것이었다. 한달 반 현지인들을 독려해 어린이날에 학교를 교사들에게 인계한 뒤 6월 중순에 귀국했다. 본업에 전념할 생각이었는데 네팔 일을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고 해 돌아와 지난해 추석에 잠시 다녀온 것 빼고는 죽 네팔에서 일하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 고민했을텐데. -40대 초반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사업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자리를 잡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인생 후반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2000년 에베레스트와 2002년 로체, 그 이듬해 로체샤르를 함께 등정한 엄 대장과의 인연이 소중하고 오지에 학교를 짓는 사업이 보람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2~3년은 고생할 생각이었다. →왜 첫 휴먼스쿨이 팡보체에 들어섰나. -엄 대장이 첫 학교 터로 이곳을 잡은 것은 1986년에 함께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1000m 아래 절벽으로 떨어져 세상을 먼저 등진 세르파 술딤 도로지의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또 수많은 산악인과 트레커들이 찾고 해발고도 4060m에 쿰부 히말라야의 전초기지란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홍 지부장이 정말 자기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두 번째 타루프이겠다. -지난 2월23일 완공한 타르푸 휴먼스쿨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북 방향으로 95㎞ 떨어진 곳이다. 버스로 6시간 걸린다. 트레킹 명소로 떠오른 랑탕 히말라야의 들머리 트리슐리에서 25㎞ 떨어져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의 옛 학교 건물과 비교하면 정말 눈을 비비고 봐야 할 정도. 우리네 학교에선 새삼스러울 게 없는 화장실, 급수시설에 주민들 보건소를 겸한 양호실, 컴퓨터실까지 갖췄고 완공식 날 아이들이 난생 처음 타보는 미끄럼틀과 시소 등에서 밤 늦도록 뛰어놀던 기억이 새롭다.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다고 들었다. -구입한 자재를 현장에 올리는 데도 위험한 산길로 3시간여를 곡예하듯 가야 도착하고 우기에는 거의 매일 장대비가 2~3번씩 내리고 산사태로 길이 막히면 우기가 끝날 때 까지 길을 보수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꿈만 같다. →그렇게 한 채 짓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며 얼마만큼의 돈, 공력이 드는지 알려 달라.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물자 수송이 어렵다. 기계장비를 올리기도 쉽지 않으니 모든 작업을 인력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기 한달 반은 공사를 못하고 네팔 명절 인 더사인축제, 띠알 축제로 15일 정도 쉬어야 한다. 자금도 많이 들었지만 재단을 돕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모아져 이곳 학생들에게 꿈을 이룰수 있는 소중한 학교가 세워지고 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네팔말을 전혀 몰라 손짓발짓을 동원해 의사소통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비가 내리면 산사태로 길이 막히는 일도 많았다. 화물차가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모래를 나르는 트럭을 움직이기 위해 싣고가던 모래를 길에 뿌리면서 도착해보니 모래가 반밖에 남지 않은 일도 여러 차례였다. 말도 안 통하는 주민들과 협상하는 일 등을 돌이켜보면 한국에서 이 정도로 했으면 큰 부자가 됐을 것이란 엉뚱한 생각도 했다. →재단에선 학교만 짓고 운영에 대해선 간여하지 않는 건가. -학교를 지어 주었다고 학교 운영이나 교사 배치 등을 관여할 수 없고 관여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부 자체가 선의의 일이지만 기득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팔만의 운영 방식이 있기 때문에 존중하되 학교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교사 지원이나 의약품 지원 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무조건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 지원이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팡보체에도 헬스 포스트를 설치하고 심각한 장애 소녀였던 밍마참지를 국내에 초청해 무상으로 외과 수술을 받게 하고 간호 교육을 받게 한 뒤 헬스포스트에 간호사로 배치해 간단한 진료와 약품을 나눠주게 했다. 급여는 물론, 의약품도 꾸준히 보내고 있다.  학교에도 영어와 예체능 교사의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지인은. -자기네 학교가 지어진다는 생각에 쉬는 날에 현장에 나와 삽질도 하고 모래도 나르고 벽돌 내리는 일도 함께 했던 아이들이다. 우리 애들처럼 느껴졌고 학생들 역시 먼저 달려와 “나마스테!” 인사하며 삼촌처럼 따랐다. 주민들도 호박, 감자 등 반찬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심전심이란 말대로 성심껏 서로를 대하면 나라와 피부색, 언어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란 걸 깨닫고 있다. →2000년 에베레스트, 2002년 로체, 2003년 로체샤르 등정한 산악인으로 알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을 평가한다면. -청주대 조경학과 다니며 산악부 활동을 했는데 늘 존경의 대상이었다. 2003년 엄 대장과 함께 로체샤르 오르면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좋은 일에 뜻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산에서 받은 은혜와 에너지를 더 넓은 곳으로 환원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 →재단에 기부한 이들로부터 어떤 찬사를 듣는지. -많은 격려를 듣지만 “지금 나 자신에게 충실한가?”라고 가끔 묻는다. 네팔과 이곳 어린이들에게 순수한 마음과 지극한 사랑을 변함없이 베풀고 나에게도 충실하게 생활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전기나 인터넷 모두 열악할텐데 여가는 어떻게 보내나.  (홍 지부장은 19일 전화 통화에서 답변과 사진 30여장을 이메일로 전송하는 데 14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푸념했다.) -네팔에 처음 왔을 때는 부족한 것들에 불평도 많이 하고 힘도 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네팔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편안해졌다. 짬이 나면 가까운 이들과 카트만두밸리의 산행코스를 오른다. 걸으면서 ‘난 누구인가?’ 생각하며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이 상당할 것 같다. -충주에서 초등학교 보육교사로 일하는 아내와 아들 둘이 있는데 올해 큰아들의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해 굉장히 미안한데 가끔 전화로 적응도 잘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힘들어하는 가족들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해 많이 응원해주고 있어 힘이 된다. →새삼스럽게 돋는 의문점 하나. 네팔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 중에 왜 학교인가. -제대로 된 교육과 의료 시설도 없는 곳에서 부모가 살던 것처럼 가난을 대물림하는 실정이다. 이 아이들에게 부모처럼 포터와 셰르파로 사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 바로 그게 학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진화 하는‘스마트 행정’ 3題

    민원 행정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실시간 민원 신청·처리를 위해 첨단 IT 기법들을 동원하고 민원인인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폰을 이용한 행정 서비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복지부동과 비효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를 떼어내고 효율성과 창의력이 담긴 행정사례를 소개한다. ●민원처리 결과 이메일·문자 전송 행안부는 신속한 민원처리와 국민 편익을 위해 민원행정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한다. 이에 따라 민원인이 요청 또는 동의한 경우에는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민원 처리 즉시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신속해야 되거나 사안이 가벼운 경우 민원 결과를 구술 또는 정보통신망으로 받아볼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도 가벼운 민원은 처리결과를 민원인에게 바로 통지하지만 법적인 근거가 명확해져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증명·인허가 등 기타 개별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법정 민원사무는 현행대로 문서로 받아야 한다. 행안부는 또 문서로만 제작해 온 민원사무편람과 민원사무처리 기준표를 각 행정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해 개정 사안이 있을 때마다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재해구호물자 태그 달아 꼼꼼 관리 재해구호물자의 신속·정확한 관리에도 첨단 IT 기법이 동원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재해현장에 필요한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해 소방방재청과 함께 재해구호물자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11월부터 시범운영된다. 이 사업은 비누, 치약 등 재해구호물자 1만 5000여개에 무선인식시스템(RFID) 태그를 부착하고, 재해구호물자 통합포털을 통해 구호협회, 지방자치단체 보관창고의 물자 입출고 현황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재해발생시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서 필요한 물자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신청하면 통합포털을 통해 바로 접수, 배분이 가능해진다. 재해구호물자 관리기관끼리 자료가 공유돼 평상시에도 물량을 적절히 생산, 배분하고 재고관리를 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 2곳을 선정해 11월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을 한 뒤 전국 확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행 조난시 휴대전화 ‘원 터치’ 신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효과적인 등산 조난자 구조를 위해 ‘원 터치’로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9월부터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탐방객이 국립공원에서 산행 중 통제 구역이나 위험 지역에 접근했을 때 자동으로 알려 주고, 조난을 당했을 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통신이 잘 되지 않는 산악지역에서도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코스별 탐방정보, 기상정보, 이동경로 저장이 가능하다. 9월부터 지리산과 설악산 등 9개 국립공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까지 나머지 국립공원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단 주홍준 정보서비스 부장은 “개발 중인 앱 서비스는 연간 4000만명에 이르는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방방재청 조난구조 시스템과 산림청 등산정보 서비스와도 연계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oscal@seoul.co.kr
  • 산에 갈 땐 등산화 둘레길엔 트레일화

    산에 갈 땐 등산화 둘레길엔 트레일화

    예전엔 산을 오르든, 길을 걷든 통칭 등산화라 불리는 발 편한 신발 하나만 챙기면 중간은 갔다. 하지만 제주도 올레길 열풍 이후 신발도 걷고 오르는 길에 맞춰 가려 신어야 하게 됐다. 등산화는 험준한 산악지형에 맞춰 제작돼 무겁고, 운동화는 평평한 길 바닥을 기준으로 제작됐기에 불규칙한 노면이 충격이 발바닥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둘레길 등을 걸을 때 등산화보다 가볍고 운동화보다 안정감 있는 트레일화를 신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프로스펙스의 트레일화 ‘W 트레일 210’은 장시간 걸어도 발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 ‘무브 프레임’은 흙길, 돌길 등 다양한 길에서 흔들리고 미끄러지는 발을 양쪽에서 잡아 주고 ‘아치 서포트 인솔’은 오래 걸어도 발을 편안하게 해 준다. 장시간 걸을 때 발바닥 통증이 오는 이유는 발바닥 안쪽(아치)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W 트레일’의 ‘아치서포트 인솔’은 아치를 지지해 주는 기능을 해 통증을 최소화하도록 고안됐다. 코오롱스포츠의 트레일 워킹화는 ‘둘레’(남성용)와 ‘올레’(여성용)는 역동적인 선을 활용한 디자인과 배색으로 멋스럽다. 투습성과 방수성이 우수한 소재와 쿠션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황상훈 팀장은 “트레일 워킹은 장시간 비포장 도로에서 걷는 행위이므로 트레일 슈즈는 기능적으로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면서 “우선 장기간 보행에 따른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황 팀장은 또 “외부로 오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도 고려해야 한다.”며 “쿠션이 과하면 피로감이 빨리 오고, 쿠션이 너무 없으면 외부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반드시 신어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푸마의 ‘라이온 LC’(18만원)는 안창과 겉창의 신발 상부 부분 전체에 매시를 사용해 통풍성과 경량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오랜 산행 후에도 땀이 차지 않고 가벼워 활동성이 좋다. 사계절용으로 출시됐으며, 브랜드 고유의 포플러 장식으로 포인트를 줘 멋그럽다. 골프화 브랜드 잔디로의 등산화는 신발 장인들이 우리 지형에 맞게 안정적인 산행을 보장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영국수입 피타드 LV천연가죽과 방수·발수 기능이 우수한 나노텍스, 통기성이 좋은 매시 소재를 사용해 갑작스러운 악천후에도 끄덕없다. 폴리우레탄 중창은 신발의 뒤틀림을 방지하고 네 겹의 천연가죽으로 댄 안쪽 바닥창은 관절에 미치는 충격을 흡수, 분산시켜 피로를 줄여 준다. 노스랜드의 ‘그린란드’(13만 2000원)는 다목적 등산화라 할 수 있다. 산이든 들이든, 도심이든 어디에서나 어울린다. 다이알 시스템으로 끈 풀림의 걱정을 없앴다. 매시 원단을 사용해 방수 및 투습 기능이 뛰어나다. 고무창 소재로 접지력이 뛰어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등산복도 ‘TPO’에 맞게!

    등산복도 ‘TPO’에 맞게!

    옷을 입을 때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고려해 갖춰 입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요즘 이 원칙은 이제 아웃도어 의류를 입을 때도 통한다. 아웃도어 열풍 초창기에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수 뜨러 동네 뒷산을 올라도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것처럼 옷을 입고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고기능성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 무장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비심리가 아웃도어 의류 전성기를 낳은 것이다. ●‘시티형 아웃도어 제품’ 속속 선보여 그러나 요즘 등산 이외 트레킹,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장소와 상황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등산복의 일상복 활용은 대세여서 아예 도심을 겨냥한 ‘시티형 아웃도어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코오롱스포츠는 도시형 제품으로 트래블라인을 이번 시즌 처음 선보였다. 산보다는 도시나 근교에서 기능성 의류를 입고 싶어 하는 2030세대를 겨냥했다. 카탈로그를 보면 산을 타기보다 모델들은 자전거를 끌고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많다. 전문가용 제품 또한 마니아들의 요구와 취향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제품들이 속속 강화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문가용 라인 익스트림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익스트림 라인’은 브랜드 정체성과 역사가 가장 잘 구현된 제품군으로 히말라야 등 고산 원정 등반을 위한 최고의 기능성을 추구하는 최전문형 제품이다. 전문가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히말라야 고산 원정 및 극지 탐험 등 극한의 자연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최적의 컨디션 유지와 활동성을 고려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히말라야 재킷’(남성용 82만원·여성용 79만원)은 방수, 방풍, 투습 등 뛰어난 기능성을 갖췄다. 등판과 겨드랑이에는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더욱 강화했다. 넉넉한 주머니는 실용적이며, 어깨 부위의 마모 방지용 세라믹 프린트 패치를 적용했다. 소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시스템을 적용해 야간 산행 시에도 안전한 산행을 제안한다. ‘트레킹 라인’은 활동성과 기능성에 바탕을 둔 디자인에 더욱 멋스러운 디자인을 입어 기능성 의류지만 훨씬 대중성을 띤다. 색상은 물론 광택 소재 사용으로 더욱 화려하고 재미있다. 특히 형광색과 다양한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을 통해 한층 화사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에는 물론 일반 캐주얼로도 빛을 발한다. 웨스트우드는 가벼운 등산길과 트레킹에도 두루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남성용 ‘퍼텍스쉴드 방수재킷’(23만 9000원)은 완벽한 투습·방수 기능을 갖추기 위해 원단에 내구발수기능(DWR) 가공 처리를 했다. 은은한 광택을 입어 더욱 화사해 보이고 어깨와 밑단을 웰딩필름으로 보강해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 ‘블랙프리미엄 재킷’(27만 5000원)은 블랙과 골드 색상에 포인트를 줘 더욱 고급스럽게 보여 일상복으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등산복이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지 오래지만 이번 시즌처럼 본격적으로 캐주얼 의류를 경쟁상대로 삼은 적은 없었다. 업체마다 일상복 느낌이 훨씬 강조된 제품군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라푸마의 ‘캔디라인’도 주목할 만하다. 아웃도어의 소비자들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년에서 청년층으로 변화되는 경향에 맞춰 선보이는 라인이다. 10대를 겨냥한 ‘캔디라인’이 선보인 제품들은 아웃도어 제품으로 보기에는 낯선 것들이 많다. 하지만 기능성은 기본으로 갖추고 스타일까지 챙겼으니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라푸마가 젊은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디자인들은 어깨 견장이 달린 사파리 스타일의 재킷이나 원피스, 크로스백 등은 산보다 도심에서 더욱 어울릴 만한 것들이다. 이 가운데 여성용 원피스 셔츠(12만원)는 원피스로 반팔 트렌치 재킷으로 이 중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습기는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흡습속건’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캠핑과 같은 가벼운 야외활동에도 어울린다. 통풍기능을 갖춘 등판은 온도에 관계없이 쾌적함을 보장한다. 남성용 풀오버 바람막이(14만원) 또한 산과 도심 어느 곳에서든지 어울린다. 허리기장에 밸크로(찍찍이) 처리로 허리부분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채도는 낮아지고 실루엣은 슬림하게 이주영 라푸마 디자인실장은 “최근 등산인구가 증가하면서 등산복의 스타일과 디자인이 보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아웃도어의 캐주얼화가 심화되면서 일상복으로 입기 좋게 색깔의 채도는 낮아진 반면 실루엣은 더욱 슬림해진 캐주얼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킷·신발만 챙기면 OK? 모자·스틱 등 꼭 갖춰야 할 등산용품

    재킷·신발만 챙기면 OK? 모자·스틱 등 꼭 갖춰야 할 등산용품

    봄철 산행을 위해 기능성 재킷, 신발만 갖춰서 될 일이 아니다. 멋내기뿐 아니라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모자, 겨우내 얼었다 녹은 산길에서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해 줄 수 있는 지팡이, 필요한 짐뿐 아니라 균형 잡힌 자세와 걸음걸이까지 챙겨 주는 똑똑한 배낭은 단지 액세서리가 아니라 꼭 갖춰야 할 필수품이다. ●등산모자 모자는 인체 중 가장 중요한 머리를 보호해 주는 기능뿐 아니라 체온조절 기능까지 한다. 머리는 체온 조절의 30~50%를 담당하는 곳으로 인체의 열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모자는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을 차단해 일사병을 막아주고 겨울철에는 두꺼운 스웨터를 입은 것처럼 보온 효과를 내준다. ●지팡이(스틱) 등산은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실제로 하산할 때 사고가 더 잦다. 그래서 필수적으로 장만해야 하는 것이 지팡이(스틱)이다. 하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고 험한 곳에서도 균형을 잘 잡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자체 브랜드 락마스터에서 ‘패더 카본 3단 스틱’을 새롭게 내놨다. 강도와 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본알 소재로 제작됐고 9㎜ 대구경 텅스텐 카바이드 초경촉을 사용해 최적의 접지력을 자랑한다. 손잡이 또한 장시간 사용해도 손의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땀을 빠르게 흡수해 안정적인 산행을 보장한다. 스틱에는 눈금자가 표시돼 있어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절이 용이하며 최대 130㎝까지 늘려 사용할 수 있다. ●등산배낭 등산은 중력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몸을 잡아당기는 중력과 싸우면서 고지대로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등산은 평지 보행에 비해 6.7배나 힘을 더 써야 한다고 한다. 때문에 지나치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면 어깨와 허리뼈에 무리를 줘 이상이 올 수 있다. 배낭의 무게는 자기체중의 15~20% 정도가 적당하다. 블랙야크가 듀오백코리아와 손잡고 선보인 등산 배낭 ‘듀오 캡틴32’(22만 8000원)은 척추나 골반이 불편해 보행자세가 올바르지 않은 사람에게 알맞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2개의 등판 패드가 어깨에만 쏠리던 배낭의 하중을 어깨, 허리, 등판으로 골고루 분산시켜 준다. ●전용 속옷 속옷은 기능성의 시작이다. 고가의 등산재킷을 입었더라도 땀에 금방 축축해지는 면 속옷을 입었다면 말짱 헛일이다. 속옷이 땀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스포츠 슬리브리스 내의(4만 5000원)는 땀 방출과 건조가 빠른 쿨맥스 소재와 탄력성이 좋은 라이크라 등 최고의 소재만을 사용해 착용감이 좋다. 은이 함유된 섬유를 사용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플러스]

    ●희귀식물·몽돌 밀반출 집중단속 이달부터 해상공원 도서지역과 백두대간 출입금지 지역 등 순찰 사각지대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국립공원과 해상·해안 국립공원 도서지역에서의 자연훼손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사전 예고제와 지도장 제도 등 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전반적인 불법행위는 감소 추세다. 하지만 출입이 금지된 백두대간이나 지리산·설악산 등 장거리 종주를 위해 야간산행과 야영, 취사행위가 늘고 있다. 특히 한려해상이나 다도해해상,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도서지역은 순찰활동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희귀식물이나 몽돌(수석)을 몰래 밀반출하거나 낚시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공단은 고질적인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팀을 구성하여 지역별로 20~30명씩 투입하는 한편, 경찰과 협조하여 현장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 김태경 환경관리부장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단속팀을 구성했다.”면서 “특히 단속 사각지대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봄철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특별점검 환경부는 봄철을 맞아 대형 건설공사장 등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오는 5월 13일까지 특별점검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특별점검은 경찰청 협조를 받아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뤄진다. 주요 점검대상 사업장은 대형 건설공사장, 채석장 등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되는 사업장과 토사 등을 운반하는 차량 등이다. 특히 주거지역에 가까이 있거나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에 인접한 사업장, 상습적 민원 발생 사업장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업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변경)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거나, 세륜·살수 조치가 미흡할 경우 과태료와 이행명령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필요한 시설을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최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특별점검에서는 총 1만 4375곳 가운데 788개 사업장이 적발돼 고발과 사업장 개선명령,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 유통업계 봄바람 타고 ‘훈훈한 상생’

    유통업계 봄바람 타고 ‘훈훈한 상생’

    봄을 맞은 유통가에 상생의 꽃을 피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29일 오전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100여개 협력업체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선 협력사 직원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기존 직영사원 위주로 제공돼 온 명절선물·해외연수·식대 지원을 협력사 직원에게도 확대하고 유통대학을 운영, 전문대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상품 흐름 분석·기획, 품질평가, 디자인, 고객 분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 업체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사내에 경영지도 태스크포스를 구성, 경쟁력 있는 협력사의 판촉·품질관리·물류·윤리경영 등을 자문한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간담회에서 “협력회사는 이마트가 섬겨야 할 소중한 고객이자 파트너임을 명시하고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날 자사와 180개 협력업체 실무 직원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광교산에서 ‘산행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백화점 관계자는 “실무 부서장급 중심으로 진행해 자칫 놓치기 쉬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4일 266개 협력회사 대표를 부부동반으로 초청, 뮤지컬을 함께 관람하는 ‘협력사 초청 문화상생 컨벤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병호 대표는 백화점과 협력사의 관계를 “금실 좋은 부부”에 비유한 뒤 1200개 전 협력사 마진 동결 등 동반성장을 위한 4대 방안을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존재감 부각 ‘틈새정치’ 활발

    최근 민주당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존재감 부각이 절실해 보인다. 진보적 화두에 집중하면서 나름의 틈새 전략을 찾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28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원전 확대정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화성의 쌍용자동차 공장을 찾아 해고 노동자 가족을 위로했다. 천 최고위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문제와 구제역 사태, 방송통신위원회 2기 출범에 따른 언론개혁 문제 등에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다음 달 2일에는 천 최고위원의 팬클럽이 김두관 경남지사의 팬클럽 일부 회원을 계룡산 산행에 초청해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최고위원 측은 “선거철에 당 대표들이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차별화 행보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정 최고위원 측은 “상임위(환노위) 활동을 통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등 민주정부 10년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측도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반적으로 밝힌 건 오래 전부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대선주자들의 전략적 경로라는 의미도 적지 않다. 정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분당 출마가 결정되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천 최고위원도 강원도지사 선거전에서 절친한 관계인 최문순 의원의 당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 두 최고위원의 틈새 정치가 ‘포스트 재·보선’ 이후 내구성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계곡이면 어김없이 정자 하나쯤 세워져 있기 마련입니다. 예전처럼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여는 등 풍류를 즐기는 일이 없으니 정자 자체야 거개가 쇠락했지만, 정자가 들어앉은 계곡 치고 풍경이 빼어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경북 영덕의 침수정도 그렇습니다. 시루떡을 쌓은 듯한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앉아 비췻빛 옥계계곡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인 옥계계곡보다 침수정계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도 그런 까닭이지요. 침수정을 품은 달산면은 영덕에서도 이름난 복사꽃밭입니다. 머지않아 만개한 복사꽃이 봄바람에 흩날릴 테고, 계곡물에 실려 오는 복사꽃잎을 따라 위로 오르다 보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무릉도원도 열리지 않을까요. ●청송·영덕·포항 물길이 만나는 옥계리 계곡의 주인은 여름뿐만이 아니다. 버들강아지가 복슬복슬하고, 얼었던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봄 또한 화사하기 그지없다. 여기에 노오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다투어 피어 화사함을 더해 준다. 청송과 영덕, 그리고 포항의 끝자락이 한데 만나는 곳이 옥계리다.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다는 뜻이다. 청송 주왕산 남쪽 자락에서 발원한 물이 옥계리 어름에서 저 유명한 포항의 하옥계곡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쳐진 뒤 영덕의 젖줄인 오십천으로 흘러간다. 이름에 걸맞은 맑고 깨끗한 계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부딪치며 돌아드는 자태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옥계계곡은 찾아가는 길부터 범상치 않다. 마을 개천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주응리와 흥기리 등 고즈넉한 마을들을 지나는데, 여느 시골마을 실개천들과 달리 기묘하고 기골이 장대한 바위들이 줄이어 펼쳐진다. 옥계계곡에 들면 알싸한 향기가 나는 듯하다. 혹 침수정 주변의 생강나무로 인한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는 아닐지. 생강나무는 가지를 꺾어 문지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이맘때 꽃을 틔우는데, 노오란 빛깔이 영락없이 산수유꽃과 닮았다. 누군가 생강나무를 꺾어 놓은 것도 아닌데, 알싸한 향기를 좇느라 애꿎은 코만 바쁘다. 침수정(枕漱亭)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옥계계곡의 합수머리에 터를 잡았다. 경북도 문화재 제45호. 한자로는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는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진서 손초전에 나오는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옥계 37경 위로 봄이 가만히 내려앉다 정자를 지은 이는 1607년 조선 광해군 때 손성을이란 선비다. 정자 건너편 바위 벼랑에 문패 삼아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 孫星乙)이라고 또렷이 음각해 놓았다. 너럭바위 위에 당당하게 선 침수정 주변으로 옥계 37경이 벌여 있다. 정자 오른편엔 병풍암이 둘러치고, 바로 앞엔 촛대암과 향로봉의 자태가 장하다. 구정담 푸른 물은 사자암과 삼귀암을 돌아 나가고, 멀리 삼층대와 구슬바위는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푸르디푸른 계곡물을 바라보면 빼어난 물색에 잠시 정신이 몽롱해진다. 계곡물을 손으로 내리치면 쨍하며 깨질 듯하다. 어디가 그림이고, 어디가 자연인가. 산수의 주인은 그 자리에 서서 풍경을 가슴에 담는 이일 터다. 전 영덕군 의원으로, ‘내고장 역사마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대씨는 “옥계 37경 중 귀남연, 둔세굴 등 여섯 곳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계곡에, 나머지 서른한 곳은 옥계계곡에 산재해 있다.”며 “다만 정자의 주인 손성을이 ‘달기가 젖과 같은 맑은 샘이 흐른다.’고 극찬했던 다조연과 마음을 씻는 세심대 등 네 곳은 종적이 묘연하다.”고 일러 준다. 옥계계곡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계곡 곳곳의 소와 폭포. 수백만년을 쉼 없이 흐른 물길은 암반을 파 8개의 소와 15m 높이의 옥계폭포 등을 만들었다. 침수정에서 청송 얼음골 방면의 학소대와 영덕 방면의 ‘하늘 부엌’ 천조(天竈) 등도 멋들어지다. ●출렁다리 너머 산성계곡 달산면 소재지에서 침수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대서천 위로 느닷없이 70m짜리 철제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까닭 없이 관광용 다리가 들어섰을 리는 없을 터. 다리는 산성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팔각산 산행길의 날머리 구실을 한다. 다리를 건너면 전국의 산악회에서 내건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나무마다 빼곡하다. 이미 많은 산꾼들이 산성계곡을 오갔다는 증표다. 산성계곡은 팔각산 뒤편 산자락에 형성된 조그마한 계곡이다. 옥계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옥산리에서 합류한다. 산성계곡은 지역 주민과 일부 산꾼들 외에는 아는 이가 드물다. 그 덕에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물을 쉼 없이 영덕으로 흘려보낸다. 옥계계곡의 현란함에 견준다면 산성계곡의 자태는 소박하기 짝이 없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차이쯤 될까. 하지만 작은 계곡 치고는 제법 묵직하고 웅숭깊다. 계곡길은 경사를 느끼지 못할 만큼 평탄하다. 거리는 2㎞ 남짓. 왕복 두 시간이면 족하다. 산책 삼아 자분자분 걷다 오기 딱 좋은 코스다. 소수의 사람들만 찾다 보니 여느 산책로처럼 잘 정비되지는 않았다. 많은 돌다리와 냇물을 가로지르며 가야 하는데, 외려 그 덕에 장식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제2목교 주변의 웅장한 암릉과 삼국시대 병사들이 뚫었다고 전해지는 바위구멍 ‘개선문’, 파란빛 감도는 청석바위 등이 볼거리다. 옥산리 유성모텔을 끼고 우회전하면 출렁다리다. 팔각산 등산로의 급경사가 시작되는 독가촌이 사실상 계곡의 끝이다. 글·사진 영덕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으로 나와 안동 시내를 지나 영덕방면 34번 국도로 갈아탄다. 영덕 읍내 못 미쳐 신양리에서 69번 지방도 옥계계곡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 뒤 곧장 가면 된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734-2121. ▲잘 곳 영덕군이 풍력발전단지 안에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덕군해맞이캠핑장을 조성했다. 인터넷(camping.yd.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4만원. 730-6337. 침수정 인근에서는 팔각산장이 깨끗하다. 3만∼7만원. 732-3920. ▲맛집 강구항 인근에 대게종가(733-4147) 등 대게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 오십천 인근 화림산 가든(733-1077)은 은어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 창수면 현대식당(732-6033)은 메밀묵을 잘한다.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인근 볼거리 풍력발전단지와 삼사해상공원, 어촌민속전시관, 해맞이공원 등이 영덕 읍내에서 10∼20분 거리에 있다.
  • 통영 매물도… 봄이 오는 길목 호젓한 나들이

    통영 매물도… 봄이 오는 길목 호젓한 나들이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20분 남짓. 매물도는 그렇게 먼바다 위에 고절한 자태로 떠 있었습니다. 유명하기로야 등대섬을 품은 소매물도가 단연 앞섭니다. 해마다 40만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등대섬과 소매물도를 찾습니다. 반면 매물도는 유명세에서 한발 물러서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소매물도로 가는 도중 잠시 들렀다 가는 곳 정도에 머문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하지만 가려져 있다고 풍경이 없는 건 아니지요.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보물찾기 놀이를 하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보물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 딱 그만큼의 풍경을 매물도는 숨겨 두고 있습니다. 특히 장군봉에서 마주한 장쾌한 풍경은 쉬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했습니다. ●섬, 문화의 옷으로 갈아입다 매물도에 들면 적요하다. 이곳이 ‘전국구 관광 명소’ 소매물도를 지척에 둔 섬인가 의아할 정도다. 음식점이 없고 펜션이 없는 데다 자동차도 없다. 3무(無)의 섬이다. 소란의 근원이 될 곳들이 없으니 당연히 소란스러울 까닭도 없다. 선착장에 섬사람과 뭍사람들이 들고 날 때 잠깐 인기척이 느껴졌다가 이내 절해고도 특유의 적막감에 젖어든다. 매물도는 통영에서 26㎞쯤 떨어져 있다. 본섬과 소매물도, 등대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 소매물도와 구분 짓느라 ‘대매물도’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매물도다. 주민들도 대매물도라 불리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매물도가 최근 문화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단초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사업이었다.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매물도 주민과 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가 함께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모색했고, 그 결과물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매물도 특유의 생활과 문화를 녹여 낸 공공미술 예술 작품들이 설치됐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탐방로 등의 시설도 정비됐다. ‘어부 밥상’ 등 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콘텐츠도 개발됐다. 다행스러운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섬 고유의 경관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 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재정비’와 관광객을 위한 ‘보존’ 사이에서 최대공약수를 찾은 셈이다. 매물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탐방로는 그중 가장 앞세울 만하다. 전체 길이는 5.2㎞. 다 둘러보는 데 세 시간이면 족하다. 당금, 대항 등 매물도의 두 마을 주변을 에둘러 돌아간다. 물론 새로 난 길은 아니다. 예전 마을 사람들이 나무하러 가던 길, 옆 마을로 마실 가던 길 등을 잇고 다듬어 걷기 좋은 산책로로 만들었다. ●매물도의 아틀리에, 장군봉 탐방로의 최고 풍경 포인트는 장군봉이다. 매물도 어디서든 풍경이 주인이 된다. 장군봉은 당금마을보다 대항마을에서 가깝다. 선착장에서 채 1㎞가 못 된다. 높이는 210m. 섬 산행이 늘 그렇듯 대항마을 선착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매물도엔 장군봉이 두곳이다. 첫 번째 장군봉은 선착장에서 30분 남짓 올라가야 만난다. 예전부터 주민들이 장군봉이라 부르던 곳이니 앞에 ‘원조’를 붙여도 무방하겠다. 산 중턱에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고, 까마득한 발아래로는 대항마을과 선착장이 아련하다. 주변을 둘러치고 있는 다도해의 섬들은 그대로 병풍이 된다. 매물도의 아틀리에라 불러도 손색 없을 풍경. 통영항 출발 전 이 지역의 관광업체 대표가 꼭 장군봉에 오르라 중언부언한 까닭이 그제야 가슴에 와닿는다. ‘원조’ 장군봉에서 20분 남짓 오르면 산 정상이다. 두 번째 장군봉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폐쇄된 군 레이더 기지와 막사, 병기고 등으로 살풍경한 몰골을 하고 있던 곳이다. 2007년 말 철거 작업이 마무리됐고, 그제야 장군봉도 제 모습을 찾았다. 산 정상에서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시라.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한려해상국립공원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무인도인 등가도가 혈혈단신 바다 위에 떠 있고,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서수(瑞獸)의 뿔처럼 불쑥 솟았다. 내 나라 안 어디서고 쉬 마주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맹장(猛將) 아래 약졸(弱卒) 없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이토록 장한데 그 아래 풍경인들 뒤질까. 억새 무성한 탐방로를 따라 곳곳에 풍경의 보고를 숨겨 뒀다. 해안에서 소매물도 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꼬돌개’는 낙조 감상 일 번지다. 마을을 지키는 당산목 후박나무도 빼놓으면 섭섭한 볼거리. 장군봉 아래에선 일본군들이 파놓은 진지 동굴들도 볼 수 있다. ●생활의 거리에서 마음을 데우다 당금마을은 매물도의 ‘명동’이다. 대항마을에 견줘 겨우 몇 명 더 살 뿐이지만 섬 주민들은 그렇게 농을 던지며 적적한 섬 생활을 위로한다. 외형상 매물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건 ‘생활의 거리’다. 골목길을 따라 마을 곳곳에 미술 작품들을 설치했다. 골목길 민박집엔 주인을 닮은 이름들도 붙였다. 물때와 고기 종류 등을 잘 아는 아저씨가 사는 ‘고기 잡는 집’이 있고, 화초 기르기를 좋아하는 ‘꽃 짓는 할머니의 집’도 있다. 생활의 거리는 이처럼 주민들의 정서가 듬뿍 담긴 골목길을 따라 펼쳐진다. 골목길은 주민 저마다의 삶을 담아내는 한편, 그를 통해 공동체성을 하나로 묶어 낸다. 골목길이 소곤대는 이야기를 따라 한발한발 내딛다 보면 외지인들은 어느 결엔가 주민들의 일상에 꼼짝없이 빠져들고 만다. ‘바다 마당을 가진 집’에서 잠시 다리쉼도 해야 하고 ‘제주 해녀를 데려온 할머니 집’에 들러 속사정도 들어 봐야 한다. 골목길이 들쑥날쑥 굽이치며 이어지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어느 길로 가도 마을은 통하고 누구네 집이건 한번은 지나친다. 그 길에서 서로를 보듬고 살피며 살아온 골목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풍경과 먹을거리, 그리고 특유의 정서가 온전한 섬. 매물도를 돌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데워진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7시·11시, 오후 2시에 운항한다. 매물도 출항 시간은 오전 8시 15분, 낮 12시 20분, 오후 3시 45분. 주말에는 증편된다. 왕복 2만 7300원. 645-3727. 거제시 저구항에서도 하루 4차례 여객선이 운항한다. 등대섬 물때는 한솔해운 홈페이지(www.nmm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맛집: 매물도에는 음식점이 없어 민박집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1인 6000원. “회 5만원어치만 썰어 주세요.” 하면 주민들이 물고기를 잡아다 회도 쳐 준다. 석화와 볼락구이, 성게알쌈, 방풍나물 등으로 구성된 ‘어부 밥상’은 올여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잘 곳: 당금·대항마을 주민 대부분이 민박을 운영한다. 당금마을 박성배 이장(010-8929-0706)·김인옥 어촌계장(010-3844-9853), 대항마을 이규열 이장(010-4847-9696)·김정동 어촌계장(010-6340-1514), 소매물도 이석재 이장(010-2810-7704).
  •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최근 5년간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38%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 때문이었습니다. 해빙기에는 기온변화에 대비해 여벌 옷과 장비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내 900여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며 탐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봄철 안전점검은 지리산·설악산 등 19개 국립공원 482개 구간 1669㎞ 탐방로에 있는 교량과 계단, 낙석 위험지역에서 이뤄진다. 해빙기 안전점검을 계기로 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집무실에서 엄 이사장을 만나 올해 공단의 운영방침 등에 대한 얘기도 들어봤다. 2008년 7월 취임한 엄 이사장은 오는 6월말 임기가 완료된다. 취임초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를 강조한 엄 이사장은 “앞으로는 국립공원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도 창출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규제로 옥죄기보다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 정책을 더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엄격히 관리하되, 공공 이익과 편익이 요구되는 곳은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영국은 국립공원의 70% 이상이 사유지이지만 땅 소유주들이 앞장서 국립공원 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국립공원 지역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예로 명품마을로 지정된 진도군 관매도를 꼽았다.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서는 국립공원구역 내 5만여명의 주민들 거주지가 공원관리 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관매도는 해제 대상지인 데도 주민들이 계속 공원구역으로 묶어달라고 요청했다.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섬으로 126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정부는 이 지역을 명품마을로 지정해 관리하고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엄 이사장은 “관매도의 경우 올해 1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의 특산물도 직판장 등을 통해 고가로 팔리고 있어 국립공원이란 특수성을 이용해 고소득 자립형 마을로 자리매김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구역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규제와 단속만을 하는 공원 관리방법은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단다. 따라서 향후 공원관리의 기본 틀은 지역민과 역사·문화재 등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영역을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둘레길 조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대부분 탐방객들은 정상 정복을 위해 산에 오르기 때문에 국립공원 고지대 훼손이 심각하다. 둘레길은 이처럼 정상 등 고지대 탐방문화를 저지대로 바꾸고, 정상을 향해 나 있는 수많은 샛길을 봉쇄하는 효과도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은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둘레길이 조성되기 전 북한산은 샛길만 360군데가 넘었다. 현재 44㎞가 완성돼 지난해 9월 개방된 뒤 160여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나머지 도봉산 구역의 26㎞ 구간도 올해 상반기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올해는 외적인 공원관리와 함께 공단 내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직원들의 책임의식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과연봉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 300여대도 렌터카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엄 이사장은 “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화된 탐방문화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국립공원 탐방을 할 때는 사전에 국립공원 홈페지를 방문, 통제구역이나 위험지역 등을 알아본 뒤 출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엄홍후 이사장은 ▲1950년 경북 영천 출생 ▲영남대학교 축산가공학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회장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2008년7월~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9·끝) 산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산업분야 4명이다. 인천시의 꽃게·대하 달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를 비롯해 하동군 녹차의 달인 이종국 농촌지도관, 순창군 고추장 박사 정도연 보건연구사, 장흥군의 한우 브랜드 달인 유영철 회진면장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10일 행정분야 달인 4명을 시작으로 9차례에 걸쳐 달인 29명의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쯤 이들 달인의 사례발표를 듣고 최종심사를 벌여 달인 별 등급을 정하고 우수자 10명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 선발된 달인들을 각종 교육기관의 교수요원으로 활용하고 해외전문기관의 연수 등을 통해 달인 컨설팅단을 구성, 활용할 방침이다. >>수산종묘 1인자 구자근 인천시 해양수산연구사 꽃게·대하종묘 대량 생산 年1000억대 소득 인천권 서해바다에서 꽃게와 대하는 그야말로 대표어종이다. 5~6월이면 꽃게잡이 배들이 앞다퉈 출어에 나서고 10월이면 대하구이를 맛보러 외지에서 달려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 지역 어민들은 “수산종묘의 달인인 구자근 해양수산연구사(41·인천시청 수산종묘배양연구소)가 10년 가까이 흘린 땀 덕분에 가능해진 풍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 연구사는 “원래 인천이 전국 꽃게 생산량의 50% 안팎을 차지했지만 기후변동, 남획으로 2004년쯤부터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여기에 서해교전, 중국과 꽃게잡이 분쟁도 어민들 속을 태웠다.”고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꽃게 종묘 대량생산과 방류만이 살 길이었다. 하지만 꽃게는 서로 잡아먹는 특유한 습성 때문에 종묘생산이 어려웠다. 구씨는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종묘 키우기에 매달렸다. “4개월 넘게 꼬박 밤을 새워 가며 시간맞춰 먹이를 주고 수온을 관리했습니다. 당시에 등을 대고 제대로 누워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런 사투 끝에 2008년 세계 최초로 공식(서로 잡아먹는 것)방지망, 난부화기를 개발해 꽃게 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특허도 출원했다. 지난해 9월까지 방류된 꽃게는 1577만 마리에 이른다. 2004년과 비교해 지난해 꽃게 생산량은 10배, 생산금액은 955억원이 늘었다. 서해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던 꽃게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인천 영흥도가 자연산 대하 자생지로 부상하게 된 데도 구씨 노력이 숨어 있다. 가을철 별미인 대하는 kg당 2만~3만원 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그는 지난해 9월까지 3698만 마리의 대하를 종묘생산 후 방류해 인천지역에는 없었던 자연산 대하가 자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영흥지역은 연간 200t가량의 자연산 대하를 어획해 1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유전자 마커’를 이용한 자원관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어족자원 원산지·어획량 추적에 사용하고 있다. 그는 “생물마다 독특한 DNA 형질을 분석하는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꽃게가 옹진군 연평도산인지, 충남 태안산인지 추적할 수 있어 효과적인 종묘 배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산·학·관 협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인천대·민간업체를 끼고 함께 개발한 버섯·인삼을 넣은 꽃게액젓,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간장게장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이 밖에 2003년엔 황해 고유종이자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의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해 SCI급 수산학술지인 ‘애그리걸처 리서치’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고등어처럼 꽃게도 서민밥상의 단골메뉴로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연평도에 꽃게 산업단지를 만들어서 인천권 어민들 소득향상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지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일 뿐”이라는 그에게선 서해 어장의 미래가 엿보였다. 구 연구사는 “한해 5억여원에 불과한 순수연구비 지원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동녹차 특화산업 육성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 야생차 품종 개량…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경남 하동군은 우리나라 야생녹차의 시배지다.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씨를 가져와 하동 지리산 자락에 심은 것이 국내 야생차의 효시로 전해진다. 천년 넘게 차향을 이어 온 하동녹차는 최고 품질의 야생차로 국내외 건강음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하동녹차는 주로 차인들 사이에서만 애용돼 왔던 ‘숨은 명품’이었다. 명성과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다. 이종국 하동군 통상교류과장(농촌지도관)은 지리산 자락에 천년 동안 숨어 있던 하동의 보물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한 ‘녹차 달인’이다. 이 과장은 지금까지 8년 넘게 녹차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1977년 진주고등전문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뒤 축산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축산직 공무원이던 그가 녹차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하동군이 녹차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녹차팀을 신설하면서다. 녹차팀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이 과장은 녹차에 문외한이었다. 녹차재배지역 면사무소에 잠시 근무했던 경험이 전부였다. 이 과장은 “백지상태에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녹차산업 중장기 계획과 기획 등 로드맵을 짰다.”고 말했다. 하동녹차를 특화작목으로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하동 야생녹차의 가치와 품질을 널리 알리는 것이 시급했다. 이를 위해 하동녹차 지리적 표시제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서둘러 2003년 5월 ‘하동녹차’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한 뒤 하동녹차 브랜드 산업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섰다. 이 과장을 중심으로 한 녹차팀은 국내외 녹차정보를 수집하고 하동지역 차 산업 여건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웠다. 2010년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하동 야생차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 발전계획은 하동녹차 산업이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는 바탕이 됐다. 이 과장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했다. 2004년 정부 지자체연구소 육성사업 공모에 하동녹차연구소 건립 사업이 선정돼 1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소를 지어 2008년 문을 열었다.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공모에 녹차를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아 하동녹차체험관도 건립했다. 이 과장은 차 문화 체험 관광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500여개 단체에서 2만 3000여명의 관광객이 하동야생녹차단지 체험방문을 하는 등 녹차문화 현장체험은 인기가 높다. 현재 하동녹차는 여러 음료 제품으로도 개발돼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 등 해외 수출이 늘면서 지역 경제의 핵심 산업이 됐다. 이 과장은 “하동녹차가 세계적인 건강 음료로 자리를 굳히도록 차별·명품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추장 박사’ 정도연 순창군 지방보건연구사 발효 미생물 활용, 지역 ‘100년 먹거리’ 개척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은 전통장류산업의 본고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순창 장류산업은 가내수공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류밸리-장류산업특구-장류연구소-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로 연계되는 지역특화산업으로 눈부신 발돋움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순창 장류산업이 반석 위에 오르기까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순창군청 장류식품사업소 정도연(40·지방보건연구사)씨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정씨는 1997년 4월 순창군청 제품검사실 품질검사담당으로 장류산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입주한 26개 업체는 대부분 연매출 1억원 미만의 소규모 가족기업 형태였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정씨는 3년에 걸쳐 모든 장류업체를 방문해 기업체별로 표준배합비 등을 정리하고 과학적인 자료를 축적해 책으로 엮어냈다. 이것이 오늘날 순창전통고추장 표준 매뉴얼의 기반이 됐다. 그는 이어 장류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눈을 돌렸다. 우선 군청의 관련 인원을 충원하고 장비를 확충해 2008년 8월 식약청에서 인증하는 자가품질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장류산업 육성에 필요한 석·박사급 고급 두뇌 등 36명의 연구·행정조직을 구성해 장류연구소를 건립했다. 2005년 1월에는 전국 1호로 ‘장류산업특구’ 지정을 받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산자부의 대표적 산학협력연계시스템 공모사업에 선정돼 순창장류산업에 필요한 네트워킹,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마케팅, 홍보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로 인해 순창군의 장류산업 매출도 150억원에서 24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2007년에는 장류밸리를 기반으로 317억원 규모의 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고추장, 된장, 청국장을 이용한 신제품도 개발해 30여건을 특허 출원하거나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절임류세계화지원센터, 전통발효식품 전용공장을 기획해 건립 중에 있다. 이같이 눈코 뜰 새 없이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자기계발에 게을리하지 않아 2008년에는 ‘고추장 유해미생물 관리 분야’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고추장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순창군이 앞으로 100년간 먹고살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의약, 식품, 식품소재 등에 활용하는 발효미생물 종가 프로젝트입니다.” 정씨는 “모든 맡은 업무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꿈 너머의 꿈을 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며 순창 장류산업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펼쳐 보였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흥 한우 브랜드화 앞장 유영철 장흥군 회진면장 30년 축산행정… 사료용 논 옥수수 첫 재배 장흥 한우를 전국적으로 브랜드화한 유영철(54) 회진면장은 한우산업 육성 1인자로 불린다. 1980년 장흥군 최초의 축산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30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한결같은 자리와 똑같은 장소에서 축산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 사이에서는 ‘축산행정의 산증인’, ‘축산행정의 백과사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 면장은 축산 농가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우선 경영마인드를 제고하고 축산 경영을 현대화, 차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축산관련 단체를 결성토록 유도해 축산업 발전을 도모했다. 혹 압력단체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단체의 한목소리가 오히려 행정과의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상사에게 거듭 건의한 끝에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사육농가와 수정사, 수의사 등으로 협회를 결성했다. 유 면장은 특히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풀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했다. 그는 겨울철 휴경논을 활용해 풀 사료를 생산해서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2003년부터 풀 사료 생산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재배면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해 지금은 전국에서 3번째 많은 양을 생산하는 주산단지로 변신했으며, 장흥군에서 생산된 양질의 풀 사료를 타시도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유 면장은 전국 최초로 논을 활용한 옥수수 사료단지를 조성해 정부가 이를 시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자체 시책사업으로 쌀 과잉생산을 억제하면서 양질의 풀 사료를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우수사례로 뽑혀 정부에서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한 시책사업으로 2010년 논에 타 작물 재배사업을 전국으로 확대시키기도 했다. 주5일 근무제 등 생활문화 패턴변화에 발맞춰 전국 최초로 주말 토요시장을 개장하는 등 한우직거래 타운 조성사업은 그의 작품이었다. 장흥축협을 설득해 운영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망설이던 투자자들이 앞다퉈 직판장을 개설함으로써 한우 직거래 타운이 조성돼 지금은 장흥 토요시장의 한우가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처음 시작한 2006년 1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에는 324억원을 기록했다. 한우직거래 장터는 중소기업청 등에서 성공사례로 발표돼 타 자치단체에서 성공모델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 면장은 앞으로 중국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현재는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들의 식탁에 장흥군의 명품 한우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마지막 공직생활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 면장은 일과 후 수년 전부터 중국어 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KTX 고장’ 2월에 3건 더 있었다

    광명역 KTX 탈선 사고 이후 고속열차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2월 한달간 총 7건의 사고와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선진당) 의원이 4일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탈선 사고 등 확인된 4건 외에 15·24·27일에 장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차량별로는 한국형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4건, KTX가 3건이다. 지난달 11일 광명역 인근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이후 총 5건이 더 발생했다. 더욱이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연속 차량 장애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코레일의 안전 대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권 의원이 공개한 고장 내역을 보면 15일 동대구에서 출발 예정이던 KTX산천이 통신 장애로 지연 운행했다. 또 24일에는 부산발 서울행 KTX의 차축 감지 장치 센서가 오작동해 운행 중지했고, 27일에는 서울발 부산행 KTX의 모터 블록이 정지됐다. 권 의원은 “코레일이 광명역 탈선 사고 후 수습에 집중하고 있어 정확한 장애 및 고장 내역을 받지 못했다.”면서 “KTX는 작은 고장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경영기획실 시설관리부장 김병기 ■지식경제부 ◇과장급 전보 △대통령실 파견 이민우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 식품관리과장 최동미△〃 식품기준부 건강기능식품기준과장 장영수△부산지방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윤형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덕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박찬종△사업기획팀장 윤병한<대구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나상민△기술사업화팀장 박무순△운영지원〃 송한욱<광주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배정찬(내정)△기술사업화팀장 장정주△운영지원〃 이강준 ■한국석유공사 ◇승진 및 전보 <처·실장급> [처장]△경영지원 정회환△PI추진 장철규△석유사업 신강현△유럽아프리카사업 백오규△신규사업 장성진[사무소장]△베트남 정창석△카자흐스탄 류상수[지사장]△서산 박수천 ■한국광해관리공단 △석탄지역진흥본부장 차동래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급 전보 △전문위원실 전문위원 심재민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장 김성환△기획홍보팀장 김태년△번역3〃 한문희△원점표점정리〃 홍기은 ■전자부품연구원 △화합물반도체소자연구센터장 윤형도◇실장△홍보 김경훈△인재경영 김남현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승진 및 전보 △경영전략조정실장 김완식△마케팅사업부장 신현철△교육사업본부장 이이표 ■MBC △보도국 국제부 방콕특파원 허무호 ■조선매거진 ◇부국장대우 △경제미디어본부 이코노미플러스 광고팀장 김대호 ■아시아투데이 △고객지원국장 이찬만 ■강원대 ◇관장 △중앙도서 최웅△중앙박물 유재춘◇교육원장△평생 김종로△의학영재 박정현◇연구소장△산림과학 조현길△동물자원공동 김정대△조형예술 박승조△비교법학 이일세△싸이클로트론 남순권◇에코포리스트기업장△학교기업 김남훈 ■경북대 ◇보직 발령 <대학장>△경상(경영대학원장 겸임) 장지상△약학 송경식△이공 이호<대학원장>△법학전문 권혁재△과학기술 김진현<학부장>△에너지공학 이상룡◇서기관 전보△교무처 교무과장 박복규△기획처 기획〃 이주희△행정지원부장 이호기 ■경남과학기술대 ◇대학원장 △일반 류남형△산업 김우중△사회복지 황경애△창업 이웅호◇처장△교무 송원근△학생 이상원△기획 전중창◇관장△도서(정보전산원장 겸임) 이애자△공동실험실습 남상해◇센터·원장△공학교육혁신센터 배강열△국제교류원 이봉환 ■계명대 △대외협력부총장 이인선 ■공주대 ◇대학장 △사범(교육대학원장 겸임) 김응환△인문사회과학(경영행정대학원장 겸임) 박찬일△자연과학 신홍렬△공과(공학교육센터장 겸임) 박상준△영상보건 이충우◇대학원장△안보과학 김만규◇관장△박물 이남석 ■동국대 <부총장>△학술(대학원장 겸임) 박정극△경영 조성구△의무(의료원장 겸임) 민응기△연구경쟁력강화위원장(부총장급) 강태원<대학원장>△불교(불교대학장 겸임) 계환스님△법무(법과대학장 〃) 김상겸△행정(경찰사법대학원장·사회과학대학장 〃) 송일호△경영전문(경영대학장 〃) 유석천△교육(사범대학장 〃) 고진호△영상(영상미디어대학장 〃) 이종대△문화예술(예술대학장 〃) 김황록△언론정보·국제정보 김무곤<대학장>△문과 김상현△이과 김득영△바이오시스템 유병승△공과(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장 겸임) 이의수△의과(의학전문대학원장 〃) 임현술△한의과 김기욱△약학 천문우<실장>△경영관리 이영면△전략홍보 윤재웅△대학스포츠 백경선<본부장>△대외협력 정창근△전략기획 이상일△학사지원 유국현△연구진흥(산학협력단장 겸임) 이종태△운영지원 이천종<원장>△학생경력개발(학생상담센터소장 겸임) 이학노△교양교육 조상식△평생교육 김계현<관·단·센터·소장>△중앙도서관 박경준△국제화추진단 김인재△동국미디어센터 김애주△보건소 김동일◇의료원△부의료원장(일산행정처장 겸임) 김영길<병원장>△경주 이경섭△일산불교 이진호△경주한방 김경호△분당한방 신길조△일산불교한방 구병수<실·처장>△전략경영실 채석래△경주행정처 최진식 ■동덕여대 △인문학부장 여태천△멀티미디어어학교육센터소장 김인석△생활과학연구〃 안령미△인문과학연구〃 김준호△종합약학연구〃 김효진 ■제주대 △부총장(교육대학장·사회교육대학원장 겸임) 최태희△대학원장 정충덕△법학전문대학원장(법학전문대학원 역량강화센터장 겸임) 김창군△자연과학대학장 김철수△공과〃(산업대학원장 겸임) 안기중△간호대학장 이은주△예술학부장 김방희△교육대학 교학처장 변종헌△홍보·출판센터장 김희정△국어문화원장 강영봉△이어도연구센터장 조일형△탐라문화연구소장 윤용택△취업전략본부 부본부장 오승은 ■한양대 △입학부처장(서울) 최창식△대학기록실장 신성곤△출판부장 엄익상<교수평의원회>△의장 이병호△부의장 이상선(서울) 남행웅(에리카)◇의료원△서울병원장 이춘용△서울병원 부원장 김동원△국제협력병원장 김정현△구리〃 김순길△구리병원 부원장 김재민△의료원기획관리실장 최호순 ■한양사이버대 △총무처장 김태우△대학원 부원장 김윤주◇학과장△컴퓨터공학 한영모△교육공학 한승연△일본어학 황영희△사회복지학 김진숙△보건행정학 황정해◇학부장△디자인 은덕수 ■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대학장 이한석△기획처 부처장 최은순△해양과학기술연구소장 이호진△산학협력단장 김의간△산학협력단 부단장 홍성화 ■서울대병원 △행정처장 이몽열 ■건양대의료원 △행정원장 김용하 ■코스닥협회 ◇이사대우 승진 △경영지원본부장 김종선◇전보△회원사업부장 정진교△조사기획〃 김준만 ■KB국민은행 ◇승진 <지점장>△도산로 길영우△퇴계원 라인식△주안북 곽성우△둔산크로바 임선택◇전보△오사카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전형남△왕십리지점장 이상열△춘의동〃 김경수△캠퍼스플라자사업단장 김부건△개인여신심사부장 오보열 ■KB국민카드 ◇부장 △경영기획 이창권△재무관리 천영국△커뮤니케이션 박기용△마케팅기획 이남홍△상품개발 정하진△컨버전스추진 김운섭△고객만족 정명규△가맹점사업 이몽호△개인회원사업 김우일△우수고객사업 신성훈△카드금융사업 이관우△회원영업 배종균△영업추진 고진석△영업부 오영룡△법인회원사업 김성수△제휴추진 전영산△공공사업 이해정△금융신사업 김재천△생활서비스 이광일△리스크관리 최엄문△회원심사 김준수△채권관리 한동욱△HR 장병곤△총무 제갈훈△카드업무지원 서영덕△IT기획 김용원△감사 박인수△준법지원 박기종△비서실 장영준◇지점장△강남 이동탁△강동 박기자△노원 최정락△마포 변기호△목동 장용일△영등포 김병만△인천 김덕홍△부천 이랑숙△분당 변성수△수원 임익환△안양 안상원△일산 최헌석△대구 임준희△동래 홍호선△부산 신현돈△울산 정경일△창원 조용국△광주 이재흥△전주 윤주철△대전 박성수△천안 신현종△청주 조동신△원주 염찬일△제주 김효순 ■미래에셋증권 ◇전보 <센터장>△Equity 김재식△FICC 조민상<본부장>△리스크관리 김종철△채권영업 송창섭△채권운용 이창훈△FICC 김현석<투자전략실장>△코리아리서치센터 류승선<팀장>△채권영업1 김기호△RP운용 오재경△테크산업분석 김장열△산업재분석 이석제△채권영업2 김은성△채권상품운용 심홍식△FICC 박삼규△내수산업분석 정우철△테마리서치 변성진△경제분석 박희찬△매크로분석 이재훈△리서치기획 이미영 ■삼성증권 ◇본부장 승진 △캐피탈마켓(CM)사업 박인성◇사업부장 승진△운용 장원재◇지점 부장급 승진△대구서 김영출△수원 김정국△송파 김태영△청담 박완정△왕십리개설준비위원회 박윤호△도곡 박준희△코엑스 박중규△창원 박지범△삼성타운 손현준·신윤철·유신걸·이장웅△대구 송창훈△갤러리아 신현욱△SNI호텔신라 유정화△정자역 윤경란△수유 이규영△거제 이동환△과천 이문희△이촌 이선욱△대치중앙 이애란△안동 이창엽△구리 정종철△도곡 조현숙△역삼중앙개설준비위원회 한덕수△부평 함승오△강북지역지원팀 김인기△동부지역지원팀 박종대◇본사 부장급 승진△포트폴리오운용1팀 권기형△퇴직연금솔루션팀 권용수△채권(FI)세일즈팀 김경성△리스크관리팀 김남준△포트폴리오운용2팀 김유성△프리미엄상담2센터 김재상△프로젝트추진팀 김창범△리서치센터 맹영재△전략기획팀 박재영△총무팀 선창균△신문화팀 양진근△노동조합 우종욱△인재개발팀 원유훤△경리팀 이병창△신사업팀 이상근△금융연구소 이정원△증권관리팀 이정원△고객만족기획팀 이창석△영업추진팀 이호성△투자은행 지원팀 정재욱△투자컨설팅팀 조태훈△국내파생팀 주영훈△홍보팀 하중석△전략지원팀 허경식△신탁팀 현재훈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Trading담당 송진호 ■유진투자증권 ◇지점장 △서초동 김종기△산본 신언경△안양 신창수△천안 문경희 ■하나대투증권 ◇임원 선임 △DCM실 상무 김현겸 ■한국투자증권 ◇담당 신임 △FICC 안재완△법인영업 김세환◇부서장 신임△영업전략 김윤상△컴플라이언스 사영웅△업무지원 신봉관△해외투자영업 안주영△에쿼티DS 이대원△e비즈니스기획 이수범△마케팅 조희경△금융상품법인영업 채동욱△선물옵션영업 최지헌△투자정보 추희엽◇지점장 신임△익산 박현욱△신목동 오병도△신압구정 한경준△광양 문정수◇담당 전보△퇴직연금영업추진 강성모△퇴직연금영업1 김동건△에쿼티 김성락△퇴직연금영업2 박진수△인수영업 설종만◇부서장 전보△리서치지원 김광열△국제영업 김기홍△퇴직연금지원 김광섭△FICC DS 김기우△퇴직연금영업2 김진수△퇴직연금추진 박상규△WM컨설팅 박진환△AI·M&A 장도익△퇴직연금영업1 한관식◇지점장 전보△명동 고완식△돈암동 김성열△영업부 김영대△잠실 김영헌△사하 김창규△광주중앙 나종운△강북센터 노성환△영등포 도덕재△광장동 박영효△금천 박재현△정자동 변귀용△명동중앙 양승운△동래 이상호△가락 이재호△목동 이재홍△광명 이정아△광화문 이한용△마포 장지영△서초동 조대현△합정동 조원호△V-프리빌리지 강남센터지점 개설위원장 조재홍△논현 최서룡△분당PB센터 홍성임△서광주 홍인표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보 신임 △채권운용본부 이도윤△기관영업본부 김병모◇부장 신임△글로벌AI팀 양봉진◇부장대우 신임△주식운용본부 허철홍△채권운용본부 홍현△글로벌운용본부 한규성△시스템운용본부 정현철△실물자산운용본부 안종훈◇부장대우 전보△실물자산운용본부 정지원 ■아주캐피탈 ◇부장 승진 <지점장>△인천 이환주△개인금융(대전) 문용섭△부산중앙 김창균<팀장>△AUTO금융1 김신우△인사총무 배영환 ■두산 ◇임원 영입 <상무급>△전략지원팀 임경묵 ■한라건설 △해외영업부 상근자문역 차성춘
  • K리그 이적생을 주목하라

    K리그 이적생을 주목하라

    지난겨울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과 전·현직 국가대표들을 중심으로 복잡한 이동이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맡은 이들이 새 둥지에 얼마나 녹아드는가에 따라 한 해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래 ‘명가 재건’ 앞장 누구보다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이용래(25)다. 지난 시즌 ‘조광래 유치원’ 경남FC와 대표팀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에 힘입어 ‘레알’ 수원으로 옮긴 이용래는 이적 뒤 바로 윤성효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게임’의 중심에 섰다. 2009년 프로무대에 등장해 10골 7도움을 기록한 이용래는 체력은 물론 센스 넘치는 패스능력과 재빠른 상황 판단, 경기장 전체를 보는 폭넓은 시야를 갖췄다. 상대 공격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투지와 힘 있고 정확한 슈팅 능력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알토란 같은 선수다. 최성국, 오범석, 오장은, 정성룡 등 푸른 유니폼을 입은 동료들과 함께 수원의 ‘명가 재건’ 최일선에 섰다. 이용래의 공수 조율과 중원에서의 활약이 수원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고의 왼발’ 몰리나 올 시즌 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도전장을 내민 FC서울은 성남에서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31)를 데려왔다. 서울은 ‘라이벌’ 수원만큼 열심히 영입작업을 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몰리나를 영입하는 데 엄청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울은 아디-제파로프-몰리나-데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F4를 구축했다. 몰리나는 거칠 것 없는 드리블과 리그 최고의 왼발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올 시즌 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서울의 험로에 몰리나가 숨통을 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 설기현 비장의 각오 시즌 개막 직전 섭섭한 마음을 뒤로한 채 포항에서 울산으로 옮긴 설기현(32)의 활약도 지켜볼 대목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울산행을 결정했다.”는 그의 말에서 올 시즌을 맞는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로 각오가 남달라 보인다. 지난 시즌 초반 K리그로 돌아온 뒤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뒤 16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과 조화가 아주 잘 맞고 있다. 김신욱이 꼭 설기현을 영입해 달라고 부탁을 하기까지 했다. 김신욱이 장신이다 보니 활동량이 많은 설기현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베테랑으로서 설기현의 역할이 크다.”며 흡족해했다. 이 외에도 각각 경남과 부산에서 전북으로 옮긴 공격수 김동찬(26), 정성훈(32), 수원과 인천에서 제주로 옮긴 신영록과 강수일(이상 24) 등도 주목해야 할 이적생들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3주년] 월례 참모회의 ‘그대로’ 靑 “일하는 모드로 뚜벅”

    25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만 3년을 맞지만 청와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별도의 기념행사도 준비하지 않았다. ●MB “홍보보다 각오 삼는 계기”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에도 평소처럼 한달에 한번씩 여는 확대비서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상 업무를 볼 계획이다. 확대비서관회의에는 보통 때는 잘 참석하지 않는 행정관들까지 포함해 500여명의 청와대 직원이 참석한다. 회의에는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외부강사로 나와 이명박 정부 3년의 공과에 대해 특강한다. 취임 3주년에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20일)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 산행을 하고 오찬간담회를 한 게 특별한 3주년 행사로 볼수 있다. 청와대가 이처럼 상대적으로 ‘조용한’ 3주년을 맞는 것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취임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외부에 홍보하기보다는 미진한 점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앞으로 더 잘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경제 악화 감안 ‘차분’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한마디로 ‘일하는 모드’”라면서 “3주년이 특별한 날이라기보다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뚜벅뚜벅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수석실별로 3년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남은 2년간 어떤 일에 집중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일중심’으로 3년을 기념하기로 한 것은 구제역 확산이나 전셋값 폭등, 고물가 여파에 이어 최근 중동사태로 원유값 폭등 조짐을 보이는 등 서민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는 상황과 연관돼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정치’에서는 한 발짝 벗어나서 일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캘린더성 행사’에 얽매이지 않고 일로 업적을 평가 받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집권 4년차에도 이례적으로 50% 안팎을 넘나들던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4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신공항·과학벨트 상반기 선정”

    “신공항·과학벨트 상반기 선정”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상반기 중에 다들 정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산행 후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동남권 공항뿐 아니라 과학벨트도 그렇고 지금 몇 가지 (논란의) 주제가 되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신공항)은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해야 하니까 법을 무시하고 용역이 나오기 전에 정치적으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합법적으로, 합리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고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한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를 거쳐서 총리실에서 법적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총리 주재 하에 법적으로 진행하고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상반기 중에는 문제가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선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구도를 빚는 것과 관련, “그걸 뭐 으샤으샤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공정사회’에서 공정하게 되는 게 좋겠다. 정치적으로 해결되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니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금년이 북한도 변화를 가져올 좋은 시기”라면서 “나는 금년을 놓치지 않고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한국은 그러한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면 금년에 뭔가 변화해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또 북한 주민들이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해 줄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취임 3주년 간담] 이대통령 “남은 임기 2년이면 몇년치 일할 수 있다”

    [MB 취임 3주년 간담] 이대통령 “남은 임기 2년이면 몇년치 일할 수 있다”

    “나는 처음부터 권력을 써본 일도 없으니까 권력을 놓을 일도 없고 (권력을)당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취임 3주년(25일)을 앞두고 지난 3년간의 소회와 남은 2년에 대한 각오를 진솔하게 밝혔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2시간 30여분간 북악산 산행을 한 뒤 가진 오찬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뒤편 길을 통해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 오른 뒤 하산 후에는 청와대 충정관 지하 식당에서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설렁탕과 수육, 두부김치와 함께 반주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 자리는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사람들이 3년이 지났으니까 이제 높은 산에 올라갔다 내려온다 뭐 이런 표현을 하더라.”면서 “그것은 너무 권력적 측면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며, 나는 대통령이 산에 올라가서 정상에서 내려온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지에서 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권 3년을 맞는 소회를 묻자 “그걸 지금 답하면 맥이 빠진다. 답변은 2년 이후로 유보하겠다.”면서 꺼낸 얘기다. 이 대통령은 “평지를 5년 뛰고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주는 것”이라면서 “더 우수한 선수가 받으면 속도를 내고 우승을 하는 것이지, 권력이 있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권력을 가지고 한다는 개념은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선진 일류국가를 이룰 수 없더라도 나는 기초를 어느 정도 닦아 놓고 가겠다.”면서 “그 다음 바통을 받은 사람은 좀 더 쉽게 갈 수 있고 대한민국이 잘살기만 하는 게 아니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가 서울시장을 4년 해보니까 4년을 2년같이 일할 수 있고, 8년처럼도 일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 임기) 5년을 10년처럼 일할 수 있고, 2년도 안 되게 일할 수 있다. 앞으로도 2년 남았으면 아직도 몇년치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아이고 이런 나라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 치의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고 말한 것을 빗대어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생각할 여지도 없다.”고 답변을 비켜갔다. “등산 갔다 와서 그런 딱딱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분위기에 안 맞는 것”이라면서 “다음에 정장하고 넥타이 매고 답변을 하기로 약속하겠다.”며 개헌 관련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대통령은 “같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결코 우리에게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김정은의 대장 승진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모 국가 정상이 나에게 물어보더라. ‘김정은 그 친구 나이가 몇 살입니까’ 아마 본 나이는 26살일거라고 내가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그런데 대장 아니냐’라고 해서 대장이라고 내가 그랬더니, 그 정상이 ‘나는 육사를 1등으로 나오고 별을 따는 데 수십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26살이 하룻밤 자고 나서 대장이 됐느냐’고 그런 이야기를 나한테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안경’도 화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고 식사를 하러 가는데 옆에 안경점 주인이 나오더니 고맙다고 인사하더라.”면서 “내가 쓰는 안경이 ‘대통령안경’이라고 불티가 났다면서…. 내가 가끔 스타일을 바꿔야겠다. 그렇게 기여를 해야지.”라고 조크를 던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평지 뛰는 대통령’ 갈등 수습에 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자신을 평지에서 뛰는 대통령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산행을 함께한 뒤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집권 5년을 오르막 내리막이라는 권력적 측면에서 보지 않겠다고 했다. 평지에서 5년 뛰고, 우수한 선수가 바통을 받으면 속도를 내고 해서 결국 우승하듯이 자신은 그런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2년 뒤 부실 덩어리가 아닌 공정 룰로 다져진 알짜배기 나라를 다음 정권에 넘기려면 할 일이 많다. 평지를 뛰는 대통령이 되려면 곳곳에서 불거진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신공항 선정은 물론이고, 남북 관계, 고물가, 전세대란, 구제역 수습 등 쉬운 게 없다. 만기친람형 대통령이 벌여 놓은 일은 최소한 양적으로는 이전 대통령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해도 이견이 별로 없을 것이다. 모든 국정 과제를 남은 2년에 매듭짓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의욕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게 더 실용적이고, 더 효율적일 것이다. 추진해 온 주요 과제들을 꼼꼼히 다시 챙겨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블랙홀이 될지도 모르는 개헌론은 정치권에 맡기고 국정에만 전념하는 선택의 묘가 요구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을 둘러싸고 충청권이 들고 일어나고,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영남권이 두 조각 날 지경이다. 이 대통령은 올 상반기에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안을 둘러싼 지역 갈등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법적인 절차와 합리적인 논의로 결정할 문제라며 총리실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총리실에서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정책 결정을 하도록 청와대가 책임을 갖고 챙겨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경색된 남북 관계에 최상의 해법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연내 성사되도록 비공식 대화채널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무산된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시켜 2년 5개월이나 끊긴 야당 대표와의 대화도 재개하는 등 국민은 물론이고 반대세력과의 쌍방향 소통도 넓혀 가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권력누수 현상, 즉 레임덕 없이 5년을 10년같이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전의 대통령들이 원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그 목표를 이루거나, 최소한 근접하게 가려면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임기 말 측근이나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도 경계해야 한다. 물론 경제 살리기는 필수다.
  • 제주항공, 3월 특별 할인행사

    제주항공이 3월 한 달간 제주발 김포, 부산, 청주행 첫 항공편 요금을 50% 할인하는 ‘굿모닝 제주’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은 새달 3일부터 31일까지. 김포행은 오전 8시30분, 부산행은 오전 8시55분, 청주행은 오전 10시 5분이다.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http://www.jejuair.net)에서만 가능하고, 매편 선착순 100명에 한한다. 제주도민은 15% 할인이 중복 적용돼 최고 65%까지 할인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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