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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 ‘희망 밑거름’ 될까(하)] 클레멘트 코스 창시 얼 쇼리스 교수 이메일 문답

    [인문학 ‘희망 밑거름’ 될까(하)] 클레멘트 코스 창시 얼 쇼리스 교수 이메일 문답

    12년 전 미국 뉴욕에서 ‘가난한 자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던 얼 쇼리스(69)는 “클레멘트 코스에서는 매일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2005년 방한했던 그는 한국을 “세계 어느 곳보다 열정과 지성, 친절함이 넘치는 곳”으로 기억했다.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얼 쇼리스는 “내 꿈을 실현시켜 주고 있는 한국의 활동가와 교수들에게 항상 빚진 기분”이라며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근황은 어떤가. 클레멘트 코스의 창시자로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나. -먼저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클레멘트 코스 활동가는 전세계에 200명이 넘는다. 그래서 이제 이 코스는 ‘내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됐다. 나는 그저 동지일 뿐, 교실에 있는 사람들이 진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한국 역사를 가르치든, 보티첼리 그림을 감상하든 클레멘트 코스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교실이다. 요즘 소외계층, 고3들에게 인문학 수업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차별받는 가난한 유색인종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교육을 받고 저소득층 아이들이 대학에 많이 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문화와 전통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 클레멘트 코스가 진행되고 있다. 당신이 처음 꿈꾸었던 이상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나. -오는 6∼7월 가나에서 코스가 시작되면 5개 대륙에서 클레멘트 코스가 가동된다. 솔직히 내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성과다. 내 첫번째 꿈은 각각의 문화에 맞는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쿠스코 문명을, 한국에서는 유교 문화를 가르칠 수 있다. 이런 교양을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통해 널리 퍼뜨리고 싶었다. 학생들이 대화에 참여하고, 훌륭한 질문을 떠올릴 기회를 주는 게 소크라테스적인 방법이다. 교수들이 질문에 답만 하는게 아니라 질문도 하는 것이다. 교육의 진수는 학생이니까. ▶클레멘트 코스를 통해 가장 감동받은 순간은 언제였나. -클레멘트 코스 수료생 중에서 치과의사가 2명, 철학박사와 간호사, 패션 디자이너, 영문과 교수가 각각 1명씩 배출됐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은 12년 전 정말 구제불능이었던 한 여성이다. 그녀는 코스를 다 마치지 못했다. 노숙자 쉼터에 있는 자신의 방문을 닫고 불을 지르는 소동을 벌인 뒤 그녀는 우리를 떠났다. 끔찍했다. 그때 나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몇 달 전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이름을 바로 눈치채지 못했었는데, 바로 그 여성이었다. 편지에서 그녀는 우리를 떠난 뒤 어떤 식의 공부도 하지 않았지만, 가끔 코스에서 배웠던 개념들이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반 고흐와 키츠가 그녀를 떠나지 않았고 그녀도 그들을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제 그녀는 대학에 입시 원서를 내 합격했다. 인문학의 힘이 얼마나 끈질긴가.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훌륭한가. ▶한국에서는 인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왜 인문학을 선택했나.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다보면 그들이 대부분 인문학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또 싫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때면 생활 교육에 대해 얘기한다. 생활교육은 사람들에게 생각하고 혁신할 준비를 하게 해준다. 바로 이 지점 때문에 인문학은 과학이나 법학, 의학보다 뛰어나다. 법학 같은 학문은 옛날부터 해온 일을 반복할 뿐이지만, 인문학은 항상 새롭게 시작한다. 어떤 사람이 오늘 시 한 편을 읽는다면, 그 시는 어제와 같은 시가 아니다. 인문학을 배우는 사람은 영원히 새로운 것을 배운다. 그 학생이 후에 직업교육을 받고 경영학이나 과학이나 법학을 공부하면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한국에는 훌륭한 교수들이 많다. 빈자들의 내적 능력을 발전시키고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을 품게 해주고 싶었던 나의 꿈을 그들이 이뤄나가고 있다. 빚을 진 기분이다. 모든 학생은 기적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게 된다. 새롭게 인문학을 배우게 될 한국의 재소자 36명을 응원한다. 나도 감옥에서 가르쳐 봤는데, 그 때 그들이 나에게 배운 것보다 내가 그들에게 배운 게 더 많았다. 아마도 한국의 교수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경이로운 성공을 거둘 것이다. 홍희경 김민희기자 saloo@seoul.co.kr ●얼 쇼리스는 소외계층을 위한 인문학 교육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의 창설자이자 자문위원회 위원장. 시카고대 출신으로 젊은 시절 한국에서 군 생활을 한 적이 있다.1972년부터 미국 잡지 ‘하퍼스 매거진’ 편집장을 지냈다. 일흔을 앞둔 최근까지 클레멘트 코스가 도입되는 국가를 찾아 강연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저서 ‘희망의 인문학’이 번역, 출간됐다.
  • [03일 TV 하이라이트]

    ●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영류제와 연태수는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한다. 연개소문을 동부가문의 대인으로, 젊은 장수들은 변방으로 발령을 낸다. 고심하던 연개소문은 세력들을 규합한다. 고구려 태자가 당나라에 도착한다. 이세민은 봉역도를 바치고 경관까지 허문 고구려가 태자까지 보낸 사실에 흡족해한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기타리스트 차승우, 베이스 연주자 최창우, 드럼 연주자 손경호가 진정한 로큰롤 세상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 결성된 지 1년도 안된 신생팀이지만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이들의 음악이 입소문을 타면서 마니아들이 생기고 있다.‘더 문샤이너스’. 로큰롤의 바람을 몰고 올 이들을 주목해 본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준호가 퇴원하는 날, 지연은 준호에게 이혼서류를 내밀고 집을 나간다. 괴로움을 잊어보려고 나이트클럽에 간 지연과 종미는, 남자들이 추근거리자 참지 못해 싸움을 한다. 결국 경찰서까지 가서 태섭을 보게 된다. 준호는 지연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혼자 미국으로 떠난다.   ●순옥이(KBS1 오전 8시5분) 행자는 우연히 산파를 만나게 된다. 산파로부터 예분의 쌍둥이 딸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한다. 명자는 병조에게 자신은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병조는 명자의 변화에 당혹스러워한다. 인호와 화해한 미조는 외식하러 가는 길에 순옥과 마주친다.   ●하얀거탑(MBC 오후 9시40분) 장준혁은 증인석에 자리한 유미라 간호사가 선서문을 읽어 내려가자 불안한 표정으로 유 간호사를 주시한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에 방청객들 역시 숨죽인 채 미라의 증언에 집중한다. 유미라는 망자의 수술을 앞두고 준혁이 회진을 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당시 폐 전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증언한다.   ●라이프 n 조이〈전남 광양〉(YTN 오전 11시35분) 전남 광양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봄소식. 따뜻한 남도의 강 중에서도 가장 맑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 자연의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강으로 불리는 섬진강. 다압면 도사리의 매화마을에서 봄을 반기듯 수줍게 고개 내민 매화꽃, 보물단지 매실농원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부족한 재원, 갈수록 줄어드는 학교와 학생수….’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강원도 체육이지만 강원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사들과 일선 체육교사, 지도자들의 열의는 다른 지역을 앞선다. 지금까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도내 학교는 몇몇 중소도시를 제외하고는 벽오지에 산재해 있어 체계적인 체육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 또 적은 인구만큼이나 선수층도 얇고 체육분야에 지원되는 재정은 타 도시의 2분의1에도 못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수선수 조기 발굴을 위해 해마다 12월에 소년체전 평가전을 거쳐 선수를 선발한 뒤 이듬해 4월초까지 동계훈련을 시켜 기초유망주들을 길러내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월 50만원씩 연간 10억원의 훈련비가 지원되고 있다.5년 전부터 실시한 이같은 평가전으로 강원체육이 중상위권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수영·육상·체조 등 기초종목을 바탕으로 사격·역도·레슬링·복싱 등 전략종목을 육성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영에서 거두는 성적은 대단하다. 소년체전에서 해마다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인 자유형의 정애현(남춘천여중3), 배영의 주니어 상비군인 서희(홍천여중3)선수 등이 든든한 기둥으로 꼽힌다. 이들은 군단위에 하나뿐이고 그나마 정식 풀장의 절반인 25m 레인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섞여 훈련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홍천초교·홍천여중 수영부는 학부모들과 지도자들이 수영교실을 운영하면서 만든 이익금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시설이 전무한 다이빙에서도 메달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청 소속으로 국가대표선수인 권경민(26)·조관훈(24)의 싱크로다이빙은 지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고 소년체전 금메달 리스트인 윤승은(봉의초교6)도 꿈나무다. 매트 위의 다이빙 훈련이 기적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강원체고의 수구팀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값진 우승을 얻었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기본종목으로 채택해 육성하기 시작한 육상종목도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년체전 등 전국단위 대회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높이뛰기, 경보, 투포환, 중장거리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소년체전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김태학(동해 광희중2), 경보에서 금메달을 딴 원샛별(원주 상지여중3), 투포환 전국기록보유자 신보미(강원체육중2·여)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적이 좋았던 800,1500,3000m 중장거리 종목의 경우 올 들어 기록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흠이다. 체조는 예년에는 국가대표선수까지 배출했지만 학교규모가 작아지면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기초종목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는 역도·태권도·사격·레슬링 등 비인기종목을 전략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격은 강릉 사천중학교 여자부 권총사격팀이 4,5년 전부터 전국을 재패해오고 있다. 지도자의 열정과 과학적인 훈련방식이 먹혀든 결과이다. 사천중학교 사격부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워낙 좋아 모두 국가대표 후보로 올라 있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권총)인 진종오 선수도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세계적인 선수인 장미란을 배출한 역도종목도 원주·홍천을 중심으로 걸출한 선수들을 많이 길러내고 있다. 장 선수 외에 사재혁(홍천)선수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슬링은 함상진(강원중2) 선수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노경섭 장학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이 체육분야 전문 지도자들이 불모지 강원도체육을 이끌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의 꿈나무 체육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사천중학교 사격부 “장비도 시설도 열악하지만 사격이라면 자신 있습니다.”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시골 중학교 여학생들이 전국 권총부문 사격대회를 휩쓸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사천중학교 사격부원 8명이 주인공. 사천중학교는 지난 2003년 전국대회에서 2차례 우승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소년체전 등 해마다 6∼7회의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사실상 권총부문 전국대회를 평정한 셈이다. 사천중 여자 사격팀이 이처럼 전국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1998년 이 학교에 부임한 오병옥(44) 교사의 남다른 열정과 과학적인 지도방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부터 사격을 해왔던 오 교사는 우선 들쭉날쭉한 실탄의 무게를 갖고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한발 한발의 무게를 달아 연습을 하게 했다. 실탄 한개의 무게가 5.1∼5.5g으로 보통 0.1∼0.2g의 미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1000분의1까지 잴 수 있는 저울을 이용해 똑같은 실탄만을 사용하게 했다. 권총 한발을 쐈을 때 배출되는 공기의 양을 일정하게 하게 했다. 실탄의 속도를 내게 하는 탄속도 항상 일정하게 할 것을 주문한다. 오 교사는 열악한 훈련비도 아낄 겸 이같은 과학적인 훈련을 위해 권총 수리까지 직접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무조건 몰아치며 훈련시키는 방법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동원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훈련을 거친 윤보배(강원체고1·여), 최승희(사천중3·여), 김선아(사천중3·여), 최대한(사천중1)이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최연소 국대대표선수인 셈이다. 이들 가운데 최대한 선수는 청일점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 대부분이 시골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오 교사는 선수들을 아예 자신의 집에서 합숙시키고 손수 밥까지 해 먹이고 있다. 시골학교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겨보려는 궁여지책이다. 훈련도 수업시간은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방과후에 실시하면서 학과공부도 충실히 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활동과 노래수화발표대회도 갖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오 교사는 “이번 봄학기부터 정선으로 발령을 받아 사천중을 떠나야 한다.”면서 “그래도 주말마다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맥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트서 다이빙 연습해도 팀워크로 ‘수영 강원’ 빛내” “선수층은 얇지만 수영종목만큼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수영 강원’의 명성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을 통해 떨치고 있는 중심에는 강원도수영연맹 이택원(42) 전무가 있다. 이 전무는 2004년,2005년 전국체전에서 금 14∼15개를 따내며 준우승을 이끌고 지난해에는 3위를 기록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소년체전에서도 2005년 금메달 3개를 비롯한 11개의 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금 3개 등 18개의 메달을 따는 데 산파역할을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강원도 수영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우선 지도자들의 열의를 꼽을 수 있다. 강원도가 고향인 수영 지도자들이 박봉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향토사랑 하나만으로 지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다른 광역도시보다 재정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다이빙종목은 시설이 아예 없어 매트 위에서 연습하다 경기를 앞두고 겨우 서울 등으로 전지훈련을 가고 있지만 팀워크 하나만큼은 으뜸”이라고 말했다. 수영장 시설도 춘천 단 한 곳에만 50m 레인이 있는 등 열악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이 그나마 수영종목 등 전략종목 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강원도 대표선수들은 해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도 교육감기 수영대회’를 거쳐 1차로 24∼25명을 선발, 한겨울 동안 집중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다. 이 전무는 “11월쯤 동계훈련에 돌입해 이듬해 5월 소년체전 때까지 유일하게 50m 레인이 있는 춘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함께 기량을 키우며 경쟁하는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탈당정국 ‘제3세력’ 부상하나

    제3의 정치세력으로 주목받는 ‘창조한국 미래구상’이 30일 준비위원회를 띄우고 2007년 대선 대장정에 오를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합’의 연대 대상으로 ‘미래구상’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선 정책·후 후보’라는 방침에 따라 2∼3월까지 10만여명의 회원을 모을 계획이다.2월 말까지는 이른바 ‘행복한 나라 만들기 정책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각 진보진영의 싱크탱크를 총망라해 대선 정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3월 초순쯤 ‘국민운동 네트워크’를 세우고 3월 중순 무렵에는 미래구상 출범에 앞서 ‘국민후보 추천을 위한 100인 위원회’를 선보인다고 한다.5월 중순쯤이면 수립한 정책에 맞는 국민후보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래구상은 지난 12일 시국 대토론회에서 “범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연합을 추진해 단일후보로 국민후보를 추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한나라당 집권 저지를 위해서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나라당 집권저지’를 위해 통합을 강조하는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들의 동조를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모임의 산파역할을 한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가능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국민후보를 세우기에 앞서 국민들의 정책적 요구를 광범위하게 듣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정책을 수립하는 동안, 각 정당은 재편기를 거쳐 후보를 확정하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 위한 ‘대의’ 속에서, 이들에게 범여권의 후보통합을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정치권과의 연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모든 기득권을 버린다면 함께 가는 방법도 있지 않겠냐.”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달말 퇴임 어울림누리 산파역 고양문화재단 이상만 총감독

    이달말 퇴임 어울림누리 산파역 고양문화재단 이상만 총감독

    이상만(72) 고양문화재단 총감독이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말 퇴임한다. 그는 고양시 원당과 화정 사이에 있는 대형문화체육공간인 어울림누리를 본궤도에 올려놓았고, 오는 5월 일산신도시에서 문을 여는 초대형 문화공간 아람누리의 실질적인 산파역을 했다. 감회를 묻자 이 총감독은 어울림누리와 이웃한 아파트단지 얘기를 먼저 꺼냈다.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신원당마을은 얼마 전 주민들 스스로 어울림마을로 이름을 바꾸었고, 길 건너 달빛마을도 일부가 달빛어울림마을로 이름을 고쳤다는 것이다. 그만큼 어울림누리가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 들었고, 어울림누리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뜻이다. 음악평론가로 문화정책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어울림누리를 운영한 2년반 동안 질적으로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공연문화·전시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일관된 의욕을 갖고 추진했다.”고 돌아봤다. 부임 초기엔 지역 인사들과 의견차이도 적지 않았다. 문화공간의 이름을 짓는 일에서부터 그랬다. 그의 한글이름 짓기는 이제 성공궤도에 접어들어 고양시 주민들은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를 자연스럽게 입에 올리지만, 당초 이름은 덕양문화체육센터와 일산문화센터였다. 큰이름 뿐만이 아니다. 어울림누리의 대극장은 어울림극장, 소극장은 별모래극장이다. 별무리경기장, 꽃우물수영장, 실내스케이트장인 성사얼음마루도 있다. ●문화공간 한글이름 짓기 큰 반향 아람누리도 오페라 전용 한메아람극장을 비롯해 한메바람피리음악당, 새라새극장, 노루목야외극장 등으로 이름지었다. 좌석도 R석,S석,A석,B석으로 구분하는 데서 벗어나 으뜸자리, 좋은자리, 편한자리, 고른자리, 가장자리로 이름붙였다.‘이상만식 자리구분법’은 문화공간 사이에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다. 극장 운영에서도 소신은 적용됐다. 외국 공연단체에는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해 줄 것을 당당히 주문했다. 베를린 심포니에도 윤이상 작품의 연주를 요구해 관철시켰다. 유명 연주자에게 “서울보다 먼저 고양에서 공연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기도 했다. 연주자를 선정하거나 직원을 채용할 때는 지역색을 배격했지만,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은 최대한 되살리려 노력했다. 과거 은평, 서대문, 마포, 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강북, 광진구의 대부분이 고양에 속했으며, 을지로6가에 있던 고양군청이 현재의 고양시청 자리로 옮긴 것이 그리 오래지도 않은 1961년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앞장선 것도 ‘서울의 모태’인 고양에 사는 사람들의 자부심을 높이겠다는 뜻이었다. 이렇듯 ‘명예로운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아람누리는 여전히 적지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듯했다. ●어울림누리^아람누리는 고양시민 자부심 “아람누리는 극장 전체 좌석수로 예술의전당보다 불과 500석이 적고, 부지는 오히려 넓습니다. 이런 규모의 공연장을 무엇으로 채우고, 어떻게 관람객을 끌어들이느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갱이(콘텐츠)가 있으면 수요는 창출되기 마련이지요.” ●베를린 심포니에 ‘윤이상 작품´ 연주 당당히 요구 이 총감독은 세종문화회관의 예를 들었다. 그는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 건립추진위원회 상임위원 겸 개관예술제 사무국장을 맡았던 ‘공연장 개관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당시 우리나라의 공연 인구는 5만명 남짓으로 추산될 뿐이어서 걱정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내용을 담아놓으니 100일 동안 열린 개관예술제엔 154회 공연에 모두 27만명의 관객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를 계획하고 추진한 신동영·황교선 전 시장과 강현석 현 시장을 두고 “참으로 배포가 큰 사나이들”이라면서 “이런 규모의 문화공간이 지역에 세워진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라고 했다. 그는 아람누리가 지역 문화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지혜를 추적하는 한국 문예부흥의 진원지’가 되어야 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보이지 않는 상업주의에 잠겨, 그의 표현대로 ‘공연물 도매상’의 역할에 그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학의 ‘레퍼토리 시어터’는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뉴헤이븐의 작은 대학 극장이지만, 미국의 극장문화를 주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람누리의 300석짜리 실험무대 새라새극장도 우리나라 연극의 패턴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총감독은 퇴임한 뒤, 먼 곳에서라도 아람누리 개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일정은 비워놓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도의적으로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을부터는 2009년 제주에서 열리는 델픽(Delphic·문화올림픽)의 준비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 유일의 델픽 국제상임위원이다. 고양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 경기

    육상 수영 체조 역도 등 기초 종목과 비인기 종목은 한국 스포츠의 미래이다.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가장 빛난 금메달은 기초종목인 수영에서 나왔다. 서울신문은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기획시리즈 2탄으로 서울을 비롯한 16개 시·도의 기초체육의 현황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기초체육 육성학교와 기업체와의 ‘1사 1교’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 스포츠를 살리고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뜻 깊은 일에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 예산 지원·체계적 관리 눈길 경기도는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372개)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8번째 우승이자 1977∼1981년에 이어 2번째 5연패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처럼 눈부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부는 기록 및 체급 종목의 강세를 앞세워 금 62, 은 51, 동메달 55개 등 4만 7427점을 획득해 대학·일반부(1만 3237점)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종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수영(금10, 은10, 동9)과 육상(금9, 은4, 동4) 등 기초종목과 레슬링(금5, 은5), 펜싱(금3, 동2)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경기체육은 물론 한국체육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이들의 원동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지원과 초·중·고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선수관리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학교체육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44억 6000여만원을 책정했다. 전체 전문코치(460명)가운데 육상(97명)과 수영(36명), 체조(16명)에 149명(32.4%)을 배치하는 등 기초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조교실과 국가대표급 선수를 초빙하는 스포츠체험교실 운영, 비등록선수 수영대회 개최 등 기초종목 중심의 꿈나무 육성시책도 적극 추진했다. 경기도가 ‘꿈나무 스포츠체전’인 지난해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7연패를 달성한 것도 이같은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경기체육계에도 적지 않은 고민은 있다. 축구·골프 등 인기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종목 가운데 체조는 심각한 선수난을 겪고 있다. 2005년 경기도내 초·중·고교의 체조 선수는 7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7명으로 8명이 줄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04년 19명에서,2005년 15명, 지난해 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할 선수단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걱정된다며 체육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한숨이다. 역도는 2005년 163명에서, 지난해 128명으로 25명 줄었다. 어린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하지만 초등학교 선수는 1명도 없는 실정이다. 배드민턴은 175명에서 117명으로, 핸드볼은 262명에서 226명으로 감소하는 등 비인기종목의 선수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육상은 해마다 300여명의 선수가 증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초·중·고교에 모두 2438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1737명)선수들이 중학교(411명), 고등학교(290명)를 거치면서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토양이 척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 김광래 평생교육체육과장(59)은 “사실 국가 영재교육에는 예·체능계도 포함돼 있지만 체육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한국 스포츠의 토양을 굳건히 하기 위해선 기초종목 및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한 보다 많은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빙상 김연아등 국가대표 17명 우뚝 경기도의 ‘꿈나무 1호’는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뒤 성인무대에 데뷔 9개월 만에 세계챔피언에 올라 한국 빙상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쓴 ‘체조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이다. 지난해 3월 세계 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 선수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선수에게 제1호 글로벌 인재상을 수여했다. 글로벌 인재상은 예술, 스포츠, 외국어 등 각 분야의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처음 제정했다. 김 선수와 함께 글로벌 인재상 2호를 수상한 오산 성호고등학교 이명규(인라인롤러)선수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광을 차지하는 등 한국 인라인스케이트의 기대주이다. 지난해 9월 안양에서 막을 내린 2006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트랙 T(타임 트라이얼)300m, 트랙 3000m계주, 로드 500m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양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수원 수성여중 김혜원 선수도 글로벌 인재 3호로 선정된 유망주이다. 경기체고 정지연 선수는 박태환과 함께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부각되고 있다. 제87회 전국체전 수영 여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등극했다. 대한수영연맹에서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을 ‘맞춤형’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는 이처럼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국가대표 선수로는 빙상의 김연아와 수영의 정지연 선수를 비롯해 역도의 문유라(경기체고)·김진아(〃), 유도 김진아(〃), 체조 정수현(흥진고)·신언진(〃)·여수정(경기체고), 사격 김유림(안산여정보고), 스키 신다혜(평택여고) 등 10개 종목 17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춘 국가대표 후보도 22개 종목에서 97명이 버티고 있으며 청소년대표(16개 종목,33명), 꿈나무대표(2종목 2명)들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꿈을 키우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力士 산실 평택 태광중학교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태광중학교(교장 황혜자)는 ‘역사(力士)’의 산실이다. 국내 실업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역도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1988년 중·고등학교 역도부를 창단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자선수단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부터 줄곧 역도부 감독을 맡고 있는 안혁선(46)씨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던 역도 종목에도 여성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해 서둘러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발빠른 움직임 덕분에 이 학교 역도부는 우수 선수들을 일찌감치 확보,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1991년에는 국가 대표급 여자선수 6명을 확보하는 전성기를 맞았으며 이듬해 한국역도연맹으로부터 역도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이 학교 역도부 12명 가운데 여자선수는 5명이다. 이 중 2학년인 조유미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제17회 전국 춘계여자역도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금메달 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학년 정지연 선수도 은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들을 대표선수로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에서 의술을 펼치고 있는 병원장이 서울신문의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캠페인에 참가해 이 학교 역도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태광중학교와 평택시 도곡동 참다사랑 병원(행정원장 김영철)은 지난해 12월14일 이 학교 강당에서 학교 및 병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결연사업은 이 학교 졸업생인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산파 역할을 했다. 원 부지사는 어린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연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김 원장에게 “역도부를 돕기 위해 지역 출신 선배들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영철 원장은 “역도부원들이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태광중학교뿐 아니라 평택을, 대한민국을 빛낼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속에서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흔쾌히 승락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역도부원들에 대한 무료 진료를 실시해 오고 있었다. 이 학교 황혜자 교장은 “역도부가 비인기종목임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태광의 역도부가 발전하고 선수들이 훌륭하게 자라 지역과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재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앙부처 고위직 인사태풍 부나

    건설교통부와 외교통상부 발(發) 인사 태풍이 전체 공직사회에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해 1월에 일부 장·차관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다,2월에는 국외훈련, 파견자 교체 등으로 대규모 정규인사가 불가피하다.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직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택정책의 잇따른 실패로 장관이 교체된 건설교통부는 연말-연초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이미 예고돼 있다. 현재 고위공무원단 가급 4자리가 공석이다. 최근 사표를 낸 본부장 6명 가운데 권도엽 정책홍보실장, 이성권 물류혁신본부장,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3명은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희 전 기반시설본부장이 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가급 자리인 기반시설본부장도 비어 있다. 현재 황해성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기시12회), 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행시 23회)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급 승진자로는 박상규 혁신정책조정관, 송용찬 열린우리당 전문위원(이상 행시 22회), 이재영 국토균형발전본부장, 강영일 생활교통본부장, 정일영 홍보관리관(이상 행시 23회), 권진봉 도로기획관(기시 13회) 등도 거론된다. 특히 주택정책 라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건교부 한 관계자는 “주거라인의 변화는 100%”라고 말했다. 내년 2월쯤 검찰 정기인사를 앞둔 법무부도 인사태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장 검사장 승진연한이 된 검찰간부는 사법연수원 13기 23명과 14기 26명 등 무려 49명이나 된다. 현재 공석인 검사장급 자리는 부산·대구 고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등 3자리에 불과하다. 사표 제출 등 검사장급 자리가 최대로 늘어난다고 해도 7자리를 넘기 힘들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기인사가 끝난 뒤 13기의 무더기 사표 제출을 점치기도 한다. 한 검찰 관계자는 “14기의 경우 다음 인사도 기대할 수 있지만 7명의 검사장이 나온 13기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면서 “추가로 검사장이 된 몇 명을 제외하고 탈락한 13기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심은 행정자치부. 행자부 역시 최근 박명재 장관이 앞으로 본부장 등 요직에 오르려면 반드시 지방근무를 해야 한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1월부터 예정된 인사에서 대규모 중앙-지방간 순환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관급의 교체 여부에 따라 본부장 인사폭도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일부 차관급의 교체설에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인천·제주·경기·경북도 등 4개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은 2∼3년간 근무했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 부시장은 공석이다. 공석인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자리도 행자부 인사의 충원 가능성이 높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미 장관이 대폭적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해 현재 준비중이며, 정무적인 판단과 기관간 협의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가운데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내년 초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술렁인다. 정종환 초대 이사장이 연말 임기가 끝나면서 공단설립에 산파 역할을 했던 1세대들의 대거 퇴진이 예상된다. 정부의 임원 축소방침에 따라 조직개편도 병행할 계획이어서 인사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11명의 임원중 전철수 경영지원본부장을 제외한 10명의 임기가 연말로 마무리된다. 차관의 외부 수혈, 고위직 40명 가량 용퇴 등으로 정부 물갈이 인사의 근원이 됐던 외교부는 명확한 명퇴 기준과 대상을 놓고 직원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 이기철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김효섭기자 skpark@seoul.co.kr
  •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어머,세쌍둥이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같다니!

    “첫째 신생아의 키 48㎝,몸무게 2.4㎏” “둘째 키 48㎝,몸무게 2.4㎏” “셋째 키 48㎝,몸무게 2.4㎏” 중국 대륙에 불과 몇 분 차이로 태어난 딸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 똑같은 미스테리한 일이 일어나 바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윈난 셴다이(現代) 산부인과의원에서 태어난 저우싱옌(周興燕)씨의 딸 세쌍둥이 바오바오(周寶寶·가명)로 이들의 키와 몸무게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 같이 똑같은 불가사의한 생겨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생활신보(生活新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세쌍둥이의 산파역할을 한 이 병원 양성즈(楊勝芝) 수간호사는 “아무리 쌍둥이든,세쌍둥이든 키와 몸무게는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다.”며 “간호사 생활을 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미스터리한 일은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쯤 일어났다.두살배기 딸 한명을 둔 만삭의 저우싱옌씨는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는 바람에 산통을 느꼈다.시간이 지날수록 산통이 심해지면서 급히 인근 윈난 셴다이 산부인과 의원으로 달려갔다. 담당 의사는 곧바로 저우씨의 산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쌍둥이인 점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임신한 몸이 지극히 정상이어서 고대 애기를 낳도록 결정했다. 오전 9시쯤,저우씨는 분만실로 옮겨졌고 곧바로 첫번째 신생아가 힘찬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났다.그리고 8분 뒤 또 한 아기가 출생했다.옆에서 분만 상황을 지켜보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아기의 분만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려는 찰나였다.이때 분만을 끝낸 것으로 보인던 그녀가 또다시 산통을 심한 느끼며 신음소리가 커졌다. 이를 지켜보던 담당 의사는 “잠깐 기다려요.또 아기가 나오려나봐요.”라고 외쳤다.담당 의사와 간호사들은 일제히 산모의 자궁을 살펴보니,아기가 또 한명 있어 분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잠시 후,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를 재보던 간호사는 너무나 뜻밖의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깜짝 놀라 한참 동안 우두망찰하고 있었다.이들 세쌍둥이의 키와 몸무게가 한결같이 키 48㎝,몸무게 2.4㎏인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특히 이들 키와 몸무게가 같은 것을 제외하고도 약간 오동통한 얼굴,조그마한 코와 입 등이 완전히 판에 박은 듯 닮아 신기함을 더했다. 산모 저우씨는 “임신 7개월 때부터 일반적인 임산부보다 배가 훨씬 더 불러 제대로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세쌍둥이까지 낳을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저우씨와 남편 판충취안(潘從權)씨는 이들 세쌍둥이를 출산한 기쁨도 잠시,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아버지 판씨의 벌이가 영 신통찮은 편이다. 농촌 출신의 판씨가 이곳 쿤밍에서 뜬벌이 생활을 하는 까닭에 수입이 아주 열악했다.한달 기껏해야 일해야 1000위안(약 12만원)도 채 못벌어 언니를 포함해 이들 세 쌍둥이의 우유값 등의 양육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윈난셴다이 산부인과는 이들 세쌍둥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무료 케어를 해주기로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녹색공간] 청계천복원 1년/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청계천 복원 1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걷기대회, 각종 문화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였다. 지난 1년 동안 3200만 명이 청계천에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해 복원된 지 한 달 만에 300만 시민이 방문하였을 때 청계천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놀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던 청계천을 전 국민이 호기심으로 구경삼아 왔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방문객이 줄어 들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그런 예측은 완전히 어긋났다. 청계천이 사람들을 끊임없이 모이게 하는 흡인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선 서울시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홍보효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이 계획하고 선정한 크고 작은 거리 공연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시민들이 청계천에 오면 항상 무언가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청계천의 흡인력은 다시 흐르는 물이다. 또 물과 함께 하는 생태계의 복원이다. 도심에서 사는 시민들이 자연 상태의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일 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특히 신발을 벗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무리지어 떠다니는 피라미를 한가로이 즐길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름 휴가철에 산과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찾아가는 도시인들이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에서 고생을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다시 이런 고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한 해가 지나면 같은 고생을 되풀이하면서 산과 계곡을 찾아 나선다. 도시인들이 살고 있는 회색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벗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이다. 주말마다 대도시 주변의 산과 골짜기마다 등산객들이 넘치는 것도 자연을 동경하는 우리의 본능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복원된 청계천에선 도심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자연의 소리를 가까이 들을 수 있다. 청계천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밤늦게까지 젊은 연인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속삭이는 모습도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다. 강남의 빌딩 숲속에서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보다 자연과 동화되는 청계천의 연인들이 한결 정감이 더 간다. 지난 월드컵 축구 중계 때 광통교 상류에서 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우리 축구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았다. 서울 도심에 새로운 문화가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10월 2일 서울역사발물관에서 청계천복원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주제는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시재생과 미래비전이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복원된 청계천이 국내외 도시재생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많은 도시들이 청계천을 벤치마킹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청계천 복원의 산파역을 한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기조연설을 하였다. 청계천복원이 체념한 국민들을 일깨워 자연이 생명에게 절대적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으며 복원된 청계천이 충분히 기폭제가 되었고 깃발이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영국 창의 클러스터의 사이먼 에번스 대표는 청계천복원이 부동산 가치, 교통개선, 공기의 질, 그리고 기타 환경적 혜택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익을 가져왔지만 소프트웨어적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청계천 주변의 옛 것과 새 것이 조화를 이루는 클러스터 발전을 통하여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을 제안하였다. 필자는 연설을 마친 박경리 선생과 복원된 광통교 주변을 걸으며 무리지어 먹이를 찾는 피라미 떼를 보았다. 수초도 거의 없는 상류지점까지 피라미가 올라왔다는 사실에 놀라며 박경리 선생은 생명의 복원력은 우리의 상상력을 항상 뛰어 넘는다라고 말하였다. 아직 시멘트로 덮여 있는 청계천의 상류 지천인 중학천과 백운동천이 복원되어 피라미들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기를 바라며 청계천을 뒤로 하였다. 노수홍 연세대 교수·청계천살리기연구회장
  • 光州 ‘어등산 관광지’ 내년 2월 착공

    光州 ‘어등산 관광지’ 내년 2월 착공

    수십년간 군 포탄 사격장으로 사용돼 온 광주 어등산이 서남권 관광중심지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어등산 관광단지조성계획’ 승인과 편입토지 보상절차 등을 거쳐 내년 2월 착공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1997년 개발계획을 수립한지 10년만이다. ●개발 대상지는 광주시 광산구 운수동 일대 84만평 규모이다. 영산강의 지천인 황룡강변을 따라 광주 서쪽 관문에 자리한다. 인근에 광주공항과 송정리역이 있다. 이곳은 지난 1951년부터 44년간 육군포병학교 사격장으로 사용돼 오다 1995년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하면서 방치됐다. 탄착지인 어등산의 한복판은 빨간 황토색을 드러낼 만큼 황폐화됐고, 이를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시는 당시 개발을 통해 환경복원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계획을 수립했다. 훼손된 환경복원과 관광인프라 구축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돼 시는 당초 포탄착지 일대 265만평에 각종 관광시설을 설치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어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안된다.’였다. 개발계획 수립과 백지화 위기, 환경단체의 반발 등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시는 정부와 줄다리기 끝에 지난 2001년 건교부로부터 개발면적을 84만평으로 조정키로 합의했다. 급기야 지난해 7월 그린벨트가 해제됐다. 도시공사 등이 참여한 삼능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돼 오는 2012년까지 모두 3205억원을 들여 어등산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불발탄 제거와 토지보상은 시공사가 예정부지에 대한 현장실사에서 터지지 않은 105㎜ 야포탄 등이 대량 발견됐다. 불발탄 처리가 새로운 난제로 떠올랐다. 시는 현재 국방부와 불발탄 처리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탄착지가 골프코스·클럽하우스 예정지, 가족호텔 등에 집중돼 공사를 강행할 경우 사고위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단지 내 40여만평의 사유지 보상가격 문제로 보상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도시공사가 추천한 토지 감정평가기관과 주민 추천기관간의 가격차가 너무 커 건교부가 재평가를 의뢰해놓고 있다. 재감정이 늦어질 경우 공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개발 방안은 관광단지는 크게 ‘유원지시설’과 ‘체육시설지구’로 나뉜다. 12만 700평 규모의 유원지에는 ‘빛과 어울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비롯,‘LED 백년생명탑’ ‘빛의 전망대’ ‘빛과 예술센터’ ‘워터파크와 생물원’ 등 광주의 특성을 살린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48만 8000평인 체육시설지구에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스포츠센터, 숙박시설 등이 조성된다. 나머지 24만평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녹지공간으로 유지될 계획이다. 내년 1월 세부실시설계가 끝나면 배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같은 테마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관광산업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생산파급효과가 1조 4172억원, 소득파급효과 3039억원, 고용효과 1만 5466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파파쿼터/이목희 논설위원

    지난봄 한 남자 후배가 육아휴직을 선언했다.“남자가 뭘, 농담이지.” “바쁜 기자가 애 본다고 쉬냐.” 몇몇 선배들의 걱정 속에 후배는 결단을 실천했다. 그가 3개월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오자 걱정은 격려로 바뀌었다. 특히 그보다 아랫 기수들은 “물꼬를 터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앞다퉈 건넸다. 5,6년전 한 고참 기자가 자녀교육 문제로 장기휴가를 신청했었다. 연월차와 안식월을 사용한 합법휴가였다. 그럼에도 그 선배에게 쏟아진 비난은 상당했다. 휴가에서 돌아온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손가락질이었지만 당시엔 그랬다. 지면에선 육아휴직 확대를 주장하면서 정작 기자들이 가겠다고 나서면 뜨악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몇 년만에 바뀐 사내 문화는 남성 육아휴직제가 곧 정착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후배가 스스로 체험한 장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 아이의 정서발달을 가슴으로 느낌,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 부부사랑 확인….” 인터넷 동호회를 활용하면 아이 돌보기 정보는 무궁무진했다. 불편한 점은 두가지뿐. 첫째, 아무래도 직장 눈치가 보였다. 둘째, 월 40만원의 보조금으로는 생활이 어려웠다고 했다. 후배가 느낀 두가지 고충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제도가 파파쿼터제다. 북유럽을 중심으로 앞서가는 복지국가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도입 의지를 천명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우원식·김형주 의원이 올 정기국회 기간 중 입법 추진 의사를 밝혔다. 기존의 육아휴직 기간을 1개월 늘려 남성에게 의무 할당하고, 월급도 100% 보전해주는 것이 입법안의 골자다. 파파쿼터제 시행에 있어 비용문제가 나온다. 한국청년연합회(KYC) 등 제도 도입을 주도하는 시민단체에 따르면 실시 초기 연 4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입재원에 비춰 출산율을 높이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본다.KYC는 파파쿼터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12월까지 ‘출산파업’을 시작했다. 정부 정책당국자나 국회의원들이 20,30대와 눈높이를 맞춘다면 파파쿼터제는 당장 실현될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儒林(672)-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8)

    儒林(672)-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8)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8) 이러한 태극사상이 우리나라 국기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아이로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흰색바탕에 중앙의 음과 양의 양의(兩儀)가 포함된 일원상(一圓相)의 태극이 있고, 건(乾), 곤(坤), 감(坎), 리(離)의 4괘가 네귀에 배치된 철학적 의미를 담은 국기가 사용된 나라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한 것이다. 비록 중앙의 태극무늬가 고대로부터 한민족이 사용하어 온 고유의 도형으로 628년, 신라 진평왕 50년에 걸립된 감은사(感恩寺)의 석각(石刻)에도 나타나고 있다지만 1882년 4월 6일 조·미수호통상이 체결될 때 조선의 전권부관 김홍집(金弘集)에 의해서 처음 제안되고, 박영효(朴泳孝)에 의해서 결정된 이 태극기는 그 경위가 어떻든 한민족의 정신 속에 깊이 뿌리내린 유교적 우주관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음인 것이다. 퇴계는 10월 15일자 편지, 그러므로 죽기 두달 전에 보낸 편지에서 이렇듯 자신의 오류를 깨닫고 고봉에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저는 이전부터 책을 읽을 때 대충 읽어 잘못 이해하는 어리석음을 더욱 스스로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조금이라도 고치려고 했습니다만 죽기 전에 이런 뜻을 이룰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죽기 두달 전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경계하여 조금이라도 바로 잡으려 했던 유학의 완성자 퇴계. 숨이 끊어지는 바로 그 순간까지도 학문에 정진하고 평생 연구하였던 학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쩍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서슴없이 이를 인정하고 그 누구의 질책이라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채찍질하였던 우리나라가 낳은 대사상가 퇴계. 그러한 퇴계에게 집요하게 편달(鞭撻)하였던 사람이 바로 고봉이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산파술’처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 사람은 고봉이었으며, 퇴계는 이러한 고봉의 준엄한 질문과 문제제기를 통해 자신의 학문을 바로 잡아나갈 수 있었으니 고봉의 질문은 퇴계를 일깨우는 통렬한 죽비(竹扉)였던 것이다. 그뿐인가. 고봉은 퇴계에게 ‘무극이면서 태극이다.’라는 명제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였을 뿐 아니라 물격(物格)에 대한 퇴계의 해석에도 집요한 질문을 던진 듯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퇴계가 고봉에게 보낸 10월 15일자 편지에 쓴 ‘지난날 서울에 있을 때 그대로부터 사물의 이치에 이른다(物格)는 지적으로 깨우침을 받고서 되풀이하여 세심하게 생각해 보았으나 오히려 의혹을 풀지 못했습니다.’는 구절을 통해 퇴계가 서울에서 8개월 동안 머물러 있을 때 고봉이 직접 찾아와 단도직입적으로 퇴계에게 한 방망이 후려갈긴 듯 보여진다. 그러한 고봉의 봉(棒)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병약하고 노쇠한 스승 퇴계가 마침내 벼슬을 버리고 안동으로 귀향하자 이번에는 차마 스승에게 직격탄을 날리지 못하고 대신 김이정에게 스승의 오류에 대해서 거침없이 할(喝)을 계속 퍼부었던 것이다.
  • 儒林(665)-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1)

    儒林(665)-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1)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11) 그렇다면 퇴계는 10월15일자 편지에서 고봉에게 어떤 자세한 가르침을 펼쳐주었던 것일까. 어떤 가르침을 주어서 ‘춤을 추고 뜀을 뛰어도 그 즐거움을 다 드러내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극찬의 말을 고봉으로부터 들었던 것일까. 그 사연을 살펴보려면 우선 고봉이 편지에 쓴 김별좌(金別坐)란 사람의 신원부터 밝힐 필요가 있다. 별좌(別坐)란 각 관아에 딸린 정5품의 낭관을 가리키는 벼슬로 따라서 김별좌는 김이정(金而精)을 가리키는 별칭이었던 것이다. 별좌 김이정은 퇴계의 문인 중의 한 사람으로 퇴계로부터 각별한 총애를 받았던 제자였다. 퇴계전집에 의하면 퇴계는 고봉과 일백여 통이 넘는 편지를 나눈 것 이외에도 수많은 문인들과 서한을 교환하였었다. 율곡을 가리키는 이숙헌(李叔獻)을 비롯하여 남시보(南詩甫), 이대성(李大成), 황중거(黃仲擧), 정자중(鄭子中), 우계 성호원(成浩原) 등 10명이 넘는 문인들과 편지를 나누고 있었다. 단순히 문안편지가 아니라 주로 학문에 대한 궁금증을 문인들이 질문하고 이에 대해 퇴계가 답변을 통해 가르침을 펴는 일종의 문답형식의 내용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나눈 편지는 소크라테스처럼 대화를 통해 법거량(法擧揚)을 나눈 일종의 치열한 구법행위였던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퇴계가 도산서당이라는 아크로폴리스적 광장을 마련하여 이를 통해 제자들을 양성했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전국 곳곳의 후학들로부터 편지를 통해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보냄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가르침을 펼쳤던 전인적인 참스승이자 철인(哲人)이었다는 점인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끊임없는 회의와 의심에서부터 출발하여 어떤 절대적인 진리나 가치를 상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반대논리로 이를 극복하려는 회의주의를 통해 진리에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는데,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독특한 대화방식을 철학적용어로 ‘문답식 산파술’이라 하였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퇴계는 대화가 아닌 주로 편지를 통해 이러한 진리의 산파역(産婆役)을 맡아하고 있었는데, 김이정도 퇴계가 이러한 편지를 통해 소크라테스적 산파술로 가르침을 펼쳤던 제자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퇴계전집에 보면 퇴계와 김이정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나와 있다. 퇴계가 도산에 있을 때 김이정이 스승에게 노새 하나를 선물로 보내왔던 것이었다. 스승이 연로하였으므로 문밖 나들이를 할 때 타고 다니라고 보내 온 것이었다. 그러나 퇴계는 그 노새를 받지 않고 주인인 김이정에게 도로 돌려 보낸다. 이를 본 제자 이덕홍(李德弘)이 퇴계를 보고 물어 말하였다. “그 옛날 공자님은 친구가 보낸 거마(車馬)를 사양하지 않으시고 받았다고 하는데, 선생님은 노새를 돌려 보내셨으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 “무안을 ‘한·중 교역도시’로 키울것”

    “무안을 ‘한·중 교역도시’로 키울것”

    “(전남)무안이라는 지리적 입지와 도시 성장 잠재력, 기업도시개발 추진력을 지켜봐주세요.” 전남 무안군 일대에 들어설 1220만평 규모의 무안기업도시가 바쁜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여섯 곳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기삼(59)무안기업도시개발 사장은 “단순 소비형 기업도시에서 벗어나 산업교역 기업도시로 키울 것”이라며 “중국 광하그룹을 중심으로 한 한중산업단지개발이 이미 600만평을 개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사장은 무안기업도시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한다. 그는 “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3개 고속도로, 목포 신항 등 육지와 하늘·바다 길이 잘 트여있고 전남 도청이 무안으로 옮겨와 도시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빼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서남권의 경제교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개발 시기와 관련, 강 사장은 “내년부터 용지보상에 1조원, 기반시설 투자에 2조원 등 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유치 및 투자 설명회도 연다. 이 자리에서는 자본금·투자자금 조달,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맡을 산업, 국민·우리·신한·기업 등 9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금융협의체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또 한국물류협회와 개발에 대한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이우텔레콤과 앤와이텔, 타이완 화장품 제조업체인 AKI 등 7개 기업과 1500여억원의 투자협약을 맺는다. 한중국제산업단지에 투자할 남양건설, 토마토홀딩스 등 3개기업과의 투자협약도 동시에 진행된다. 무안기업도시는 다른 기업도시와 다르다. 관광·레저중심도시가 아닌 ‘한·중교역도시’로 개발된다. 국내 대기업 대신 중국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도 다른 기업도시와 다르다. 대규모 투자기관인 한중산업단지개발은 중국광하그룹, 중국기술창신유한공사 등이 참여하는 중국 내 손꼽히는 투자기관이다. 광하그룹은 중국에서 여섯 번째 큰 민간 기업이다. 기술창신공사는 중국 과학연구기관인 공정원과 베이징대, 칭화대 등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국가기관이다. 강 사장은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금융·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무안기업도시 진출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거점개발 1호사업”이라고 말했다. 중국산업단지에는 정보통신, 바이오 산업 등 첨단산업시설이 들어선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한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 수출하거나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라고 강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위주로 개발되지만 리스크(위험)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우선 중국 대기업이 전체 부지의 절반을 가져가 미분양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지의 60%가 일반도시용지로 공급되는데 무안 발전 속도를 보아 인기리에 분양될 것으로 믿고 있다. 강 사장은 38년간 공무원생활을 했으며, 무안부군수 시절 중국 정부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 국내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등 무안기업도시 유치의 산파역을 맡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가슴 속 그림 한 폭] 북시티 토대가 된 ‘마음의 눈’

    [가슴 속 그림 한 폭] 북시티 토대가 된 ‘마음의 눈’

    자유로 왼편, 장마끝에 넘실대는 한강물 너머 홍시빛 태양이 선연히 떠 있다. 파주 북시티 가는 길. 심학산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제각기 멋부린 건축물들이 촘촘히 서 있다. 그 중 하나인 열화당에 들어선다. 35년 미술출판 외길을 걸어온 열화당 이기웅 대표가 소개한 그림이 북시티 풍광을 똑 닮았다. 파울 클레(1879∼1945)의 ‘N6 도시의 책들로부터 뽑아낸 한 페이지’란 타이틀의 작품이다. 파울 클레가 심학산에 올라 북시티와 한강을 보며 작품을 구상했을 리도 없을 테고…. 북시티 탄생의 산파였던 이 대표가 바로 답을 준다. “지난 89년 북시티를 설계하면서 세운 건축지침의 토대가 된 그림입니다. 승효상과 영국의 플로리안 베이겔 등국내외의 쟁쟁한 건축가들이 참여했지요. 한강과 심학산 사이에 자리한 북시티 부지를 보고 이들은 바로 클레를 떠올렸어요.” 클레는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세계를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상징과 형태로 재현한 스위스 작가다. 특히 직물의 짜임새와 상형문자를 연상시키는 타이포그라피적 미학을 중시했다. 짜임과 얼개를 중시하는 도시건축가들이 끊임없이 클레를 차용하는 것도 이 때문. ‘NO6∼’는 돌 위에 올려놓은 낱장의 양피지 같다. 그림의 상부 3분의1에는 하늘 선과 수평선 사이에 놓인 추상화된 태양을 배치했고 그 아래 상형문자의 얼개가 낱장 하단까지 이어져 있다. 이것은 클레가 ‘도시들의 책에서 뽑아내 한 페이지’라고 제목을 붙였듯 하나의 도시 유형이다. 하지만 클레가 수많은 도시유형을 그린 상상의 책 한 페이지인지, 아니면 실제로 비슷한 도시 설계도에서 착안한 그림인지 아무도 모른단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타이포그라피적 미학에 이 대표는 일찍이 매혹됐다. “제가 어릴 적 살았던 강릉 선교장엔 책이 많았어요. 주로 우리 전통이 담긴 책들이었는데, 장정이나 글씨 모두 참 아름다웠죠. 후일 미술책과 맺은 인연의 뿌리도 아마 그때 기억이 아닌가 싶어요.” 이 대표는 18세기 선교장을 세운 이내번(효령대군 11대손)의 후손이다. 학습지를 내던 출판사(일지사)에 취직해 10년간 책 만드는 일을 배우면서 미술책을 향한 꿈을 간직해왔고, 결국 35년 전 열화당을 창립했다. “영상시대라고 하지요. 디지털 만능시대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출발은 결국 문자에요. 디지털과 영상에서 문자를 바탕으로 한 깊이와 아름다움을 지운다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요.” 불면 날아갈 듯한 감각 만능의 요즘 풍조가 너무 아쉽다는 이 대표.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파울 클레가 강조한 ‘마음의 눈’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며 열화당을 나선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 PSI 한국 전면참가 요구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채택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입각, 우리 정부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의 전면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거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미측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물품·재료·기술, 또는 WMD 프로그램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 안보리 결의안 이행 차원에서 PSI 정식 참여 및 훈련 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측은 주로 행정부내 비확산파트(담당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 차관)를 통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올해 초 미측이 지난해 8월 요청한 PSI 협력 사항 중 역내 및 역외 차단시 참관단 파견,PSI에 대한 포괄적 및 구체적 브리핑 청취, 한·미 군사훈련에 WMD 차단훈련 포함 등 5개항에 대해선 협력하기로 했으나, 핵심사항인 PSI 정식 참여와 역내 및 역외 차단 훈련시 물적 지원 등 3가지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협력방안에서 제외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우리가 PSI에 참가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는 것과는 문제의 비중이나 성격이 다르다.”며 “우리는 같은 수역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미 당국자들은 최근 대북 금융제재의 지속과 함께 PSI 강화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오는 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에 이뤄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미측은 PSI 참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PSI가 한·미간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핵심 갈등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PSI란 미국이 2003년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추진중인 정책이다. 핵·미사일 등을 적재한 선박·항공기 등을 공해상에서 수색·차단하는 군사행동을 말한다. 북한·이란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현재 70여개국이 정식 참여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 돌출 둘러싼 미·중 흥정/이석우 국제부 차장

    북한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세계 이목은 중국으로 쏠렸다.6자회담이 난관에 봉착한 지난 몇 년간의 고비마다 그랬고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때나 1993년과 2002년 1·2차 핵위기 때도 그랬다. 그때마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영향력 발휘를 주문했고 역할을 기대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도 최근들어 커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동안 북한은 대외무역의 39%, 원유 수입의 86.8%, 곡물 수입의 20.6%를 중국에 기댔다.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출범후 전임 클린턴 행정부의 ‘제네바합의’ 등 북한문제에 대한 양자 해결 방식을 ‘실패한 정책’으로 폄하하면서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한편 책임도 지우는 다자적 해결방식을 채택했고 6자회담으로 이를 구체화했다. 북한 핵문제의 해법으로 6자회담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설득해 산파 역할을 한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였다.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은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칼날을 숨기고 힘을 길러 때를 기다린다.’는 개혁·개방 이후 일관된 ‘도광양회(韜光養晦)’정책의 변화로 주목받았다. 조심스러운 태도로 막후 활동에 치중했던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선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적극적인 개입과 영향력 발휘’에 중점을 둔 유소작위(有所作爲)전략이 한반도 외교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역할 모색의 배경에는 핵과 미사일을 둘러싼 북한의 ‘돌출 행동’이 자칫 자국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고 안보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조바심이 깔려 있다. 냉전종식 후 강화돼 온 미국과 일본의 군사동맹이 ‘위험한 불량국가’ 북한을 구실로 더 견고해지면서 “타이완과의 통일노력을 가로막고 내정간섭의 방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미·일 군사동맹의 강화는 재무장 등 일본의 ‘보통국가화’ 일정을 앞당기면서 타이완의 본토 복귀에 쐐기를 박고 있다는 게 중국측 판단이다. 중국에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으로서의 타이완의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고 아우성이다. 일련의 움직임 모두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우려다. 실제 미·일은 근년들어 “타이완이 미·일 방위동맹의 범위안에 있다.”고 국방당국자 회담에서 확인하는가 하면 미사일방어(MD)체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그 ‘우산’안에 타이완을 포함시켜 중국을 격분케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에 ‘타이완 수복’은 타협·양보할 수 없이 사수해야 할 ‘사활적 국가이익’이지만 미·일이 타이완해협의 분리정책을 강화하고 ‘중국 에워싸기’를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취임후 더 뜨거워진 타이완의 정체성 찾기와 독립 움직임이 달아오른 중국 민족주의 정서와 부딪치면서 동북아의 시한폭탄이 됐다. 이런 상황속에서 북한의 돌출행동 처리는 중·미간의 치열한 흥정의 대상이 되고 있고 한반도문제는 주변 강대국들의 ‘게임의 장’이 됐다. 북한의 체제교체(regime change), 봉쇄와 압박, 현상유지 등 각종 시나리오들이 난무하는 밀고 당기기의 힘겨루기와 흥정의 장이 됐다는 것이다. 타이완의 후견인으로서 중국 통일의 길을 막고 있는 미국에 한반도에서 중국의 협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북한의 돌출행동을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의 재무장의 빗장을 여는 구실로 이용하는 미·일의 태도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 북한 미사일 발사가 군사적 충돌의 성격보다 정치적 흥정의 성격이 짙고 이를 둘러싼 열강들의 파워 게임이 불붙고 있다는 점은 한국정부와 국민이 흥분속의 격한 반응보다는 냉정함속에서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이유다. 이석우 국제부 차장
  • [Book&Life] 출판인은 문자문화의 장의사인가

    활자매체의 죽음을 처음 선언한 사람은 캐나다의 문화인류학자 마셜 맥루언이다. 그는 1964년 ‘미디어의 이해’라는 책에서 활자시대의 종언과 전자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하나의 감각에만 의존하는 배타적 활자매체인 ‘핫 미디어(hot media)’시대는 가고, 여러 감각을 활용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포괄적 성격의 전자매체인 ‘쿨 미디어(cool media)’시대가 왔다고 본 것이다. 그가 말하는 ‘쿨 미디어’란 바로 컴퓨터나 텔레비전 같은 것이다. 그러나 맥루언이 활자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구텐베르크’는 건재하다. 활자문화는 여전히 지배적이다. 활자문화 혹은 문자문화가 소멸하느니 안하느니 하는 논쟁은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이를 다시금 초드는 것은 아직도 맥루언의 예언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듯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제주 서귀포에서는 ‘다매체시대, 독서진흥이 문화강국을 만든다’라는 주제의 출판경영자 세미나가 열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박맹호)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영산대 김용석 교수는 생뚱맞게도 “책의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위를 어리둥절케 했다. 그가 언급한 책은 물론 종이책이다. 책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는 이들을 앞에 놓고 책의 장송(葬送)을 노래하다니…. 그렇다면 그는 왜 적잖은 책을 내고 ‘저술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가. 그의 말은 차라리 하나의 역설이었으면 좋았을 법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확신에 찬 어조로 동어반복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냈다.“문자문화 소멸의 호스피스가 돼야 한다.”“책은 말기 암 환자다.”“출판인들은 문자문화의 장의사를 자임해야 한다.” 활자를 신뢰할 수 없어서인지 그는 ‘안티­나르키소스 미디어로서의 책, 그리고 독서’라는 현학적인 강연 제목만 하나 달랑 내놓았을 뿐, 다른 발표자들과 달리 원고도 만들지 않았다. 창발적 상상력이 넘친 김 교수의 이야기가 끝나자 곳곳에서 질문이 터져나왔다. 커뮤니케이션 전문 C출판사 사장은 “문화의 장의사라는 표현보다 문화의 산파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아니냐.”는 ‘힐난조’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다분히 독단적인 강의에 대한 거부반응이었다. 김 교수가 진정으로 활자문화가 디지털문화로 연이륙하는 데 출판인이 모종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면, 그의 표현대로 “문화적 기류변동의 예보관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면, 그는 보다 열린 지성으로 임했어야 했다. 그 스스로 어설픈 관념의 노예가 되어 어떻게 남을 지적으로 설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가 부디 진정한 의미의 ‘카오스 메이커(chaos maker)’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열린세상] 미혼여성이 원하는 정책 내놔야/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정부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사회기본계획 ‘새로마지 플랜 2010’에 의하면 인구증가정책이 가족정책의 주요한 정책으로 대두되었다. 주요 목표는 ‘국민의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조성’에 두고 지금까지 출산·양육의 문제를 사적인, 특히 여성의 문제로 간주하던 데에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게 된 점과, 자녀를 낳아 기르기를 희망하는 국민이 출산을 포기하게 만든 사회경제적 제약요인을 제거한다는 점에 두고 있다. 정책의 문제인식은 올바르다고 보겠으나 정책의 주대상자에 대한 파악과 정책적 대안은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혼인적령기 인구의 혼인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2005년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5로서 1996년의 9.4에 비하면 현격히 감소하였다. 기혼여성의 희망자녀수는 1.8명으로 일단 결혼하면 자녀를 적어도 1명 이상 낳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혼여성은 자녀를 낳지 않으므로 정책의 주대상자로서 이들의 의식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들은 결혼보다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 하고, 결혼해서도 가정과 직장에서 남성과 동등한 책임과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자녀양육의 일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던 선배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던가를 볼 때, 이들은 굳이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는 여성들의 출산파업이 아니라 결혼파업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요구되는 정책은 직장과 가정에서 양성평등한 문화의 확산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지 않는 것보다 결혼한 삶이 이들에게 더 행복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성평등적 사회문화 환경의 개선이 중요한 것이다. 젊은 세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그들의 잘못된 가치관의 결과라기보다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변화로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견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현상에 기반을 두고 국가의 정책은 국민의 출산과 양육 선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선택으로 인해 개인이 행복할 수 있다는 다양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의 대상으로서 가족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며, 그 기조에 따라 정책이 구체화될 수 있다. 첫째, 혼인한 부부-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강조하고 있는 친가족주의적 관점이 있다. 책임있는 가족이야말로 ‘아동의 도덕적, 사회적 형성’에 기반이 되므로, 정부는 혼인생활의 안정성 증대, 부모의 책임강화, 미성년의 혼전 성교제지, 개인주의의 억제 등을 제안하고 있다. 둘째,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함을 인정하면서, 남자들도 가사와 자녀양육의 임무를 공유해야 한다고 보는 자유주의적 시각이 있다. 따라서 가족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화와 공존이 필요하며, 이것이 정책적 이슈로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도 어떠한 방향의 가족정책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과 더불어 이해 당사자의 이념적 차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이 활발히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정책의 기반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양식에 맞는 가족생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제시해야 하는 점이 타 정책과 다른 점이며 정책적 다양성의 수요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문제는 가족정책은 양으로만 측정할 수 없으며, 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과 더불어 평등과 관련된 목적을 포함해야 하는 특수성을 인식해야 하는데, 기존의 정책적 틀에 맞추고자 한다면 어긋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정책의 궁극적 목표가 아동의 권리, 가족생활의 질, 부모-자녀 관계, 행복감에 대한 관심과 관련되고, 또한 시민의식, 가치, 예의, 만족, 행복감 등과 관련된다. 이러한 정책적 이슈에서 가족정책의 특수성을 간파하고 이를 생활정치의 장으로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김인성의 산울림] 암봉과 노송,강물이 어우러진 춘천 팔봉산

    [김인성의 산울림] 암봉과 노송,강물이 어우러진 춘천 팔봉산

    팔봉산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과 홍천군 서면을 가르는 어유포리 남쪽의 홍천강변에 마치 거대한 수석처럼 자리잡고 있다. 최고봉이 309m에 불과하지만 여덟개의 작은 암봉들이 마치 상어이빨처럼 험준하게 솟아 있어 얕잡아 볼 수 없는 산이다. 초심자들이 높이가 낮은 것에 자신을 갖고 도전했다가 막상 산에 올라보면 후회를 하곤 한다. 또 밑에서 볼 때에는 산세가 험해서 놀라고, 오르면 산 전체가 수직에 가까운 기암괴석임에 또한번 놀라는 산이기도 하다. # 산행길잡이 산행은 주차장 주변의 즐비한 식당과 민박집 앞으로 난 길을 따라 10여분 가다 팔봉교를 건너 매표소에서 시작한다. ●매표소∼2봉(45분) 먼저 팔봉산 매표소옆 샘터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매표소와 샘터 사이로 난 다리를 건너 왼쪽 산허리를 돌아 팔봉산 능선을 15분쯤 올라가면 갈림길. 오른쪽은 1봉을 거쳐 2봉에 이르는 능선길이고, 왼쪽은 2봉과 3봉사이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고갯길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길을 20여분 오르면 1봉.1봉에서 2봉까지는 10여분정도 소요된다. ●2봉∼3봉(15분) 2봉을 내려오면 2봉과 3봉 사이에 샘터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정면의 철사다리를 올라 3봉 정상에 서면 불과 100여m의 거리에 있는 2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3봉∼4봉(15분) 3봉에서 4봉으로 가려면 20m 높이의 철사다리를 다시한번 건너 좁은 바위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이 바위구멍을 빠져나가는 것이 여자가 해산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해서 ‘산파바위’라 한다. 머리와 팔을 먼저 뺀 다음, 몸을 비틀어 빠져나와야 한다. 혼자 빠져나온 사람은 ‘순산’, 남의 도음을 받고 빠져 나온 사람은 ‘난산’이라 한다. 자신이 없는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은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도 된다.4봉에서 보는 풍광은 8봉 중 으뜸이다. ●5봉∼7봉 가는 길은 급경사 4봉에서 5봉으로 가기 위해선 60도 정도의 가파른 길을 내려가야 한다. 작은 산이라고 얕보아서는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가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가파르고 경사진 암릉을 로프를 잡고 내려선 다음, 다시 수직을 이룬 오름길을 올라야 한다.5봉에서 북쪽을 내려다보면 주차장 부근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쇠줄을 잡고 5봉과 6봉사이로 내려서면 북쪽 아래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대부분의 등반객들이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6봉에서 7봉을 지나,7봉과 8봉 사이 갈림길(강변쪽 하산)까지는 급경사 길을 20여분 내려가야 한다. ●8봉이 가장 험한 코스 하산까지 35분 정도가 소요된다. 강변에 내려서면,8봉능선의 직벽을 통과해야 한다. 급경사의 암릉을 타고 오르면 정상 북쪽으로 나선형으로 돌아내려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로프와 나무를 잡고 25분정도 내려가면 강변이 나온다.8봉은 암릉을 타고 오르기도 험하지만, 특히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한다. 초보자나 노약자는 위험하니 7봉과 8봉사이 갈림길에서 하산하길 권한다. ●강변∼관광지(40분소요) 강변을 따라 동쪽으로 30여분 거슬러 올라가 매표소 앞 팔봉교를 건너면, 맞은편 절벽에 좁은 외길 쇠다리가 보인다. 어깨높이쯤 늘여놓은 밧줄을 붙들고 줄타기하듯 한참을 건너야 한다. 쇠사리가 수면위로 30∼40㎝ 정도 떨어져 있어 강물이 불어나면 통과하기 어렵다. ●코스정리 관광지앞 도로 → 팔봉교 건너 매표소(식수준비) → 매표소옆 다리건너 왼쪽길 → 갈림길 오른쪽 능선길 → 1봉 → 2봉(당집) → 안부 삼거리(오른쪽 샘터하산길) → 철사다리(3봉) → 산파바위 → 4봉 → 5봉 → 안부삼거리(오른쪽 하산로) → 6봉에서 7봉 안부삼거리(오른쪽 하산로)까지 급경사 내리막 → 안부 삼거리 직진 → 암릉 → 8봉 정상 → 정상 오른쪽 급경사(위험) → 강변 → 직벽 외사다리코스 → 강변 편한길 → 매표소앞 → 팔봉교 → 관광지주차장. 산행시간 휴식시간 포함 3시간30분. 찾아가는 길 승용차:서울 → 경춘국도 → 강촌 → 창촌 → 광판리 → 팔봉산관광지(2시간 소요). 홍천읍 → 부사원 검문소 좌회전 → 구만리 → 팔봉산(40분). 기차:청량리역, 또는 성북역 오전 5시25분∼오후 10시30분.1시간50분 소요.5200원. 버스:동서울터미널은 오전 6시∼오후 10시.1시간30분 소요.7000원. 상봉터미널은 오전 6시∼오후 9시30분.1시간40분 소요.6700원. 현지교통:강촌역 3번 두미리행 버스.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등 하루 2회.30분소요. 남춘천역 법원앞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2번 두미리행 버스. 첫차는 오전 6시30분. 하루 10회운행.1080원.40분소요. 대한대동운수(033)254-5990. 입장료:어른 1500원, 청소년 800원. 팔봉산관광지 관리사무소(033)43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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