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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중 수류탄 폭발/소대장 등 2명 사망

    25일 상오11시20분쯤 경남 김해시 상계동 육군 39사단 119연대 4대대 수류탄투척훈련장에서 수류탄투척훈련을 하던 13중대 이인관 이병(21)이 수류탄안전핀을 뽑은뒤 투척하기 직전 손에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이이병이 숨지고 훈련을 통제하던 소대장 김영주 소위(25·학군 34기)가 크게 다쳐 김해중앙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중대장 조성준 대위(26·3사 28기)도 다리에 수류탄이 박히는 중상을 입고 마산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대측은 사고가 이이병의 훈련미숙인지 수류탄 자체 결함인지에 대한 정밀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 한·베트남 정상회담­논의내용과 성과

    ◎경협바탕 정치·군사 협력 상태/SOC건설 진출 적극지원 확약받아/동남아국가 경제권 일 독주 차단 효과 김영삼 대통령과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간 정상회담은 한·베트남 양국이 상대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행사였다.경제분야에서 거의 이견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양정상은 굳은 협력을 다짐했다.경협을 바탕으로 과거의 앙금을 씻고,정치·군사·문화방면의 협력도 논의됐다. 협력을 더욱 절실히 바라는 쪽은 베트남 같았다.95년 베트남의 1인당 GNP는 277달러에 불과하다.지난 86년 시장경제를 도입,「도이 모이(개혁)정책」을 추진한 이래 92년부터 연 8%의 안정적 성장을 이룩하고 있음에도 부의 수준이 그 정도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베트남은 공산통일을 위해 싸우던 시절의 우적을 가리지 않고 경제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관계증진에 애쓰고 있다.한국도 총부리를 겨누던 상대의 하나지만 어느 나라보다 베트남의 환대를 받고 있다. 우리에게도 베트남은 무시할 수 없는 경제진출대상이다.90년 1억달러에 그친양국 교역량은 지난해 15억달러로 늘어났다.이중 우리의 수출이 13억5천만달러에 이른다. 투자면에서도 한국은 166건 21억9천만달러를 투입,베트남 제3위의 투자국이다.400여개 한국기업이 이미 베트남에 진출,열심히 터를 닦고 있다.올들어 지난 9월까지는 33건 7억4천만달러로 최대투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듯 베트남투자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태국·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국가의 경제권을 일본이 선점한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배어 있다.인구 7천4백만명의 인도차이나반도 대국인 베트남은 성장가능성도 그 어느 동남아국가보다 밝다. 김대통령과 도 무오이 당서기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심화되고 있는 두 나라간 경협에 윤활유를 치는 다양한 방안에 합의했다. 자동차·시멘트·발전소·제철소·정유공장건설 등의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데 베트남정부가 적극 돕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한국전용공단건설은 물론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의 하노이지점 인가 등에 대해서도 베트남측의 호의적 반응을 얻어냈다. 공산당이발행하는 최대유력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베트남의 주요언론은 한국의 경제발전상,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OECD가입으로 선진국진입이 확인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게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다.
  • 루마니아 새 대통령 콘스탄티네스쿠

    ◎교수 출신… 당내분 성공적 수습 폭넓은 지지 받아 【부쿠레슈티 AP UPI 외신 종합】 루마니아의 새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57)는 반공주의자로 지난 89년 차우세스쿠 축출이후 계속되온 루마니아의 공산통치를 실질적으로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물.지질학 및 법학교수 출신으로 지난 92년 14개 정당으로 구성된 야당연합인 민주집회당(SDR)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타고난 통솔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내분으로 지리멸렬 상태에 있던 민주집회당을 재건한 뒤 그해 이당의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현대통령인 일리에스쿠에 패했다. 이후 공산정권의 뒤를 이어받은 현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을 신랄히 비판하며 중산층과 특히 지식층,청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이번 승리의 배경에는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어린이 보호기금 축적 등의 공약이 생활난에 허덕여온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주효한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있다.당선이 확정된 뒤 그는 『이제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자』며 국민들의 단합을 호소했다.
  • 전국 119개 등산로/한달동안 입산통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겨울철 산불방지를 위해 전국 16개 국립공원 213개 등산로중 지리산 노고단∼천왕봉 구간 등 119개 등산로에 대해 15일부터 12월15일까지 1개월간 입산통제키로 했다. 한편 통제기간중 설악산 오색∼대청봉∼천불동∼비선대 구간(96년 가을철에 한해 개방) 등 94개 등산로는 계속 개방키로 했다.
  • 오색∼설악폭포∼대청봉/설악산 등산로 입산 허용

    ◎대청봉∼천불동∼비선대 【양양=조성호 기자】 산림청은 무장공비 침투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1월1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설악산등산로 입산통제 방침을 변경,일부구간에 대해 입산을 허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산통제가 실시되지 않는 등산로는 오색∼설악폭포∼대청봉 5㎞ 구간과 대청봉∼천불동∼비선대 8㎞ 구간 등 2개구간이며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약초 채취 등을 위한 입산은 통제된다.
  • 여고생 등교실 출산 “충격”/서울

    ◎산통으로 신음하다 학교앞 분식점서 15일 상오 9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 H여상 1년 김모양(16·강서구 등촌동)이 등교 도중 산통으로 신음하다 학교 앞 분식점에서 남자 아기를 낳았다. 김양은 출산후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교사들에 의해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S산부인과로 옮겨져 산후 치료를 받은 뒤 상오 11시쯤 귀가했다. 출산한 아이는 이날 홀트 아동복지회관으로 옮겨졌다. 고향이 전남 함평인 김양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와 언니 집에서 생활해왔으며,학교성적은 상위권이고 출석도 꼬박꼬박 하는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측은 김양이 1년전부터 남학생을 사귀었다는 김양 친구들의 말에 따라 이 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임신 경위와 상대 남자의 신원을 파악중이다.〈박상렬 기자〉
  • 독일국민 통일후 삶의 질 급락

    ◎생활만족도 90년 53%서 현재 25%로/5% “현실에 만족”… 13%만 “통일로 이득” 독일 국민들의 생활만족도가 옛 동·서독을 막론하고 6년 전 통일 당시 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는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사회과학연구소(SFZ)가 통독6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옛동독 주민의 생활만족도가 지난 90년의 53%에서 25%로 급락했으며 과거 공산통치 시절이 좋았다는 사람도 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중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5%에 불과했고 통일로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를린의 유력 일간 「데어 타게스슈피겔」과 「자유베를린방송」(SFB)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베를린 주민들의 84%는 『동독 시절의 소중한 것들이 통일후 계승,발전되지 못한 채 단절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 61%는 독일의 민주주의 발전과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 재경원 윤영대 예산총괄심의관(초점 인터뷰)

    ◎“예산편성 생산성 향상에 역점”/성장잠재력 확충위해 SOC 집중 투자/정부 절약수범 공무원봉급 인상률 낮춰 『새해 예산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사인 국회통과라는 어려운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출발점에 서있는 듯 합니다』 재정경제원 윤영대 예산총괄심의관(50)은 지난 달 24일 확정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등의 일정으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각 부처를 담당하는 예산실 국·과장들이 조정하는 사업내역을 범정부 시각에서 우선 순위에 의해 재조정하는 역할을 맡는 예산실의 선임 국장이다. ○내년엔 공무원 우선 배려 그가 이번 예산편성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꼽는 부문은 공무원 봉급 인상률.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처음에 9% 수준까지 검토됐었으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는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5.7%로 낮춰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간 보수격차를 좁히기 위해 내년에 예산을 짤 때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신 오는 11∼12월 중에 결정될 정부투자기관의 봉급 인상률은 평균 5%선에서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출연 및 보조기관의 경우 이미 이번 예산안에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총액기준으로 5%가 반영됐다. 공무원의 보수를 98년까지 정부투자기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대통령의 공약에 의해 98년에는 정부투자기관의 봉급 인상률을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잡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내년도에 2급이상 고위 공무원의 봉급이 동결되는 등 전체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국회심의 과정에서 예산규모의 성격과 정부생산성 및 사업비 증액 문제 등에 대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점친다.방위비도 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물가안정에 기여하면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경우 2∼3년 뒤에 생길 부작용 등을 감안,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데도 역점을 뒀다』며 『따라서 결코 팽창예산으로 볼 수는 없다』고강조했다. 또 꼭 투자해야 할 부문에 대한 배려는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긴축이라기보다는 정부가 근검절약하기 위해 노력한 예산이라고 특징지었다.성장도 어렵고 물가도 불안해 어느 한 쪽만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 재정규모를 결정하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의 대상이었다.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력증원 억제도 내세울 점으로 꼽는다. 그는 『내년에 민생치안 및 폭력시위에 대한 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 3천731명과 학급 신·증설에 따른 교원 1천278명 등을 증원키로 했다』며 『그런데도 전체 국가공무원은 올해의 58만4천759명에서 내년에는 58만65명으로 4천694명이 되레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철도의 경영개선을 위해 내년에 1천200명을 감축하는 등 오는 2000년까지 철도공무원 2천여명을 줄일 계획이다.지자제 실시 이후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이 줄어드는 농촌지도소의 농촌지도직 공무원 7천324명도 내년에 지방직화하기로 했다. 문민정부 이후 최고치인 12%를 늘리기로 한 방위비의 추가증액 논의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안은 짜여졌기 때문에 국회심의 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다.현재 여당 일각에서 이같은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추가 증액에의 기폭제 역할을 할 지 관심이다. ○철도원 2천명 단계 감원 방위비는 대북 억제전력 확보를 위한 방위력 개선 및 장병의 사기진작에 중점 지원하게 된다. 그는 『4년 이상된 복무자에게 주는 하사관 수당의 경우 전방 근무자는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후방 근무자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며 『특히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복무기간이 4년이 안된 사람도 7년인 장기복무를 신청할 경우에는 하사관 수당의 지급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안인 예산안 국회심의가 끝나는 대로 농어촌 및 교육부문 등 대규모 투자사업의 예산집행 상황을 중간점검할 복안도 갖고 있다.예산편성에 대한 제도개선 차원이다. 고려대 사회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으며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행시 12회.테니스를 즐긴다. 옛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 산업3과장과 대외경제조정실 정책1담당관,예산실 방위·보사예산담당관 예산정책과장,공정위 조사·거래국장 등에 이어 예산실의 국장 네자리를 모두 거쳐 예산통으로 자리를 굳혔다.
  • 태국 아유타야(세계 문화유산 순례:8)

    ◎불탄 왕시·목잘린 불상… 「장엄한 폐허」/무자비한 버마군 약탈·파괴 흔적 그대로/14세기 동서무역 중심 아유타야왕국 수도/“참행에 신체변화” 불상은 하나같이 여체닮아 수코타이가 태국문화의 뿌리를 상징한다면 아유타야는 굵은 줄기라 할 만하다.수코타이왕국에서 싹튼 태국문화는 아유타야왕국(1350∼1767)때 번성했다.그 나라 수도가 방콕 북쪽 72㎞쯤에 있는 아유타야였다.강 세줄기로 둘러싸여 섬과 다름없는 이 소도시에는 지금도 옛날 영화)를 보여주는 유적이 곳곳에 널려 있다. 수코타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유타야의 중심부에는 벽으로 둘러싸인 왕궁단지가 자리잡았다.그곳에 들어서면 바로 왕사 「프라 시 산펫」이 있다.산펫은 그야말로 「장엄한 폐허」였다.불에 타 시커멓게 변한 체디(불탑)들,바닥에 뒹구는 붉은 벽돌들.그러나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못 없는 불상들이었다.경내를 다 둘러보아도 얼굴 있는 부처님은 두엇에 불과했다.미소짓지 않는 불상,팔다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불상을 보노라니 가슴이 저렸다.이처럼 철저한 파괴는 무엇에서 비롯됐을까. 크메르제국이 샴족에게 쫓겨 앙코르를 버리고 달아났듯이 아유타야왕국은 이웃 버마군에게 멸망당했다.아유타야를 점령한 버마군은 산펫을 무자비하게 깨부수고 보물을 약탈했다.당시 이곳에는 1백70㎏의 금을 입힌 불상이 있었는데 이 금을 녹이고자 불을 질러 사원을 불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그렇더라도 같은 불교도인 버마군이 불상의 목을 자른 까닭은 무엇일까. 그나마 우뚝 솟은 거대한 체디 3기가 마음을 위로한다.왕들의 유해를 모셨다는 이 체디에는 사방에 계단이 있다.올라가보았더니 널길(선도)입구는 붉은 벽돌로 막아놓았다.사방을 내려다보고 유네스코가 「아유타야의 폐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고 한 이유를 터득할 만했다.자연재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역시 사람이 저지른 파기와 약탈이었다. 왕궁단지를 나와 정문앞 「비하라 프라 몽콘보핏」에 들렀다.1956년 복원했다는 몽콘보핏은 사원이라기보다는 예불당에 속한다.그 안팎은 신도로 붐볐다.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사람들은 향과 초를 불상앞에피워놓고 연신 절을 하거나 또는 산통을 흔들며 갖가지 형태로 소원을 빈다.본당에는 태국에서 가장 크다는 청동좌불상이 자리잡았다.왕국 멸망때 버마군에게 약탈당했다가 절을 복원하면서 돌려받은 이 청동상은 마치 은진미륵이 앉아 있는 듯 거대하다. 화교의 절 「왓 프라차오 파난초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온통 한자로 뒤덮인(태국인은 한자를 상용하지 않는다) 이 절에는 크고 작은 불상이 워낙 많아 사람이 꽉 차도 불상의 수효에는 미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주불은 앉은 키 19m인 좌상으로 온몸에 금을 입혀 휘황찬란하다.아유타야시민이 가장 존경한다는 이 불상이 1325년쯤 조성됐으니 파난초엥은 아유타야왕국보다 역사가 오랜 셈이다. 특이한 것은 불상이 하나같이 여체를 닮아 가슴은 봉긋하고 허리는 가늘다는 점이다.그렇다고 불상의 성을 따질 필요는 물론 없다.『수행을 많이 하면 그같은 신체적 변화가 온다』는 이 절 스님의 설명을 듣고 나면 누구나 의문이 풀릴 것이다. 아유타야에는 이밖에도 ▲프레스코벽화와 정교한 조각기둥들이 볼만한 「왓 수완다람」 ▲2.5㎏의 황금염주를 꼭대기에 얹은 80m 높이의 「체디 푸카오통」 ▲작은 앙코르 와트인 「왓 차이왓타나람」등 명소가 많았다.아유타야유적은 폐허가 된 곳이건 온전히 남거나 복원된 곳이건 모두 장엄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당시 아유타야는 세계무역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동서무역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곳에는 영국·네덜란드·포르투갈등 서양배를 비롯해 중국·인도·아랍·일본배가 들락거렸다.무역선은 샴만(타이만)으로 들어와 차오프라야강을 거슬러 아유타야에 진입했다.역사가들은 그때 아유타야가 런던·파리보다 더 큰 도시였으리라고 추정한다. 아유타야시 남쪽을 흐르는 차오프라야강가로 나갔다.아유타야의 젖줄인 차오프라야강은 오늘도 흐른다.1시간남짓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안 많은 배가 물길을 따라 오갔다.쇳덩어리를 가득 실은 바지선이 지나간 뒤를 「통통통」소리를 내며 유람선이 따라간다.언제부터인가 고개를 내밀고 이방인을 쳐다보던 새끼악어는 눈길이 마주치자 냉큼 머리를 물속으로 집어넣었다. 강은 오늘도 흐른다. ◎여행가이드/방콕서 버스·열차 수시로/체증심해 자전거관광 편리 아유타야는 방콕에서 육로로 1시간 거리이므로 방콕에 있으면서 하루쯤 시간을 내 관광할 만하다.에어컨버스와 열차편이 시간마다 있다.다만 교통체증이 심해 여유 있게 계획을 짜야 한다.아유타야시내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유적지간 거리가 걷기에는 멀고,그렇다고 꼭 차를 타야 할 만큼 멀지도 않기 때문.자전거대여점이 많이 있다.수코타이관광도 마찬가지. 특색 있는 관광으로는 선상유람이 있다.방콕에서 배를 타고 차오프라야강줄기를 따라 아유타야로 가 그곳에서도 뱃길로 유적지를 돈다.식사·음료를 제공한다.흠이라면 값이 비싸고(3만5천원쯤),유적지를 몇군데밖에 못본다는 점.유명호텔에서 매일 상오8시 출발한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8(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6)

    ◎밀림의 총무들/대관·인사·노무관리 등 살림살이 전담/인니어 전공 대졸사원 주축… 한국직원의 10%선/현지인 부인 출산·갑작스런 안전사고까지 챙겨 코린도그룹의 김문태 총무부장은 인도네시아 생활 15년째다.합판공장에서 6년,본사 총무쪽에서 9년이다.그는 공항의 세관라인을 넘어다닌다.내국인조차 하기 어려운 대관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해낸다. 코린도그룹의 성장이면에는 총무라는 이색직함이 있다.신용이 코린도성공의 「소프트웨어」라면 총무는 「하드웨어」라 할 수 있다. 코린도 어느 공장에나 총무가 있다.대관업무와 인사·노무관리 등 대소사를 처리하는 실무자지만 이들 없이는 공장이 돌아가지 않을 만큼 역할이 막중하다.오지의 합판공장에서 현지인 부인이 산통을 한다든가,갑작스런 안전사고가 나도 이들이 처리해야 할 몫이다.1인다역의 이들은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한 한국인 대졸사원들로 현지어에 능통하다.외대 인니어과출신 직원만 30명으로 전체 한국인 직원의 10%에 육박한다. 김문태 부장(외대 인니어과 73학번)은 총무생활 15년째지만 명함도 못내민다.본사 보급부 이헌 이사(64학번) 총무부 계용덕 이사(69학번),팡칼란분 생산본부장 김기석 이사(69학번)가 현지서 산전수전을 거친 선배들이다. 코린도그룹 본사에 통관부라는 곳이 있다.복잡한 환급절차와 규정때문에 현지 한국기업들이 포기하고 있는 일은 인니어과 출신직원들이 세관규정을 펴가며 현지어로 공문서를 작성,관세환급을 받고 있다.그만큼 행정력이 뒷받침된다는 얘기다. 현지 사업에서 중요한 점 하나가 『현지 정부로부터 오는 공문의 핵심이 무엇이고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빨리 간파하는 일입니다.또 인지상정이랄까….작은 일에 관심을 갖고 대해주면 현지정부 관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큰일이 나도 큰 어려움없이 풀 수 있지요.한 한국업체가 10만루피아면 해결될 일을 1천만루피아를 들여 해결하는 걸 본 일이 있습니다』(김문태 부장) 총무들은 노사관계업무에도 정부관리 못지않게 도통해있다.잘 모르면 인도네시아 정부관료들의 논리에 밀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법조문 해석이나 규정의 도입취지에 대한 논리개발은 이들에게 필수다.발리파판 합판공장에 근무하는 이영범 총무.그는 『근로자들이 퇴사할 때 노동문제가 많이 제기돼 총무들이 노동지청이나 지소를 상대로 이러한 문제를 직접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코린도그룹의 초기엔 농대출신 직원이 많았다.원목개발이 주사업이어서 그들이 현지인들을 관리하고 공장을 운영했다.그러다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대관업무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현지어능력을 갖춘 총무들이 필요해졌던 것이다. 코린도 총무들의 직급은 보통 대리·과장급이지만 책상은 이사책상만큼이나 크다.이렇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초기에 총무와 현지인이 책상을 마주하고 있다가 사소한 다툼으로 현지인들이 총무에게 주먹을 날리는 일이 많았다.때문에 총무책상만큼은 마주서도 사정거리가 안되게 넓은 합판으로 특수제작해 사용했고 이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총무들의 책상은 코린도 성장의 애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 북 등 테러국 자금거래 금지/미,극단주의자 지원 모금활동 봉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 시민은 21일부터 이란과 이라크·리비아·북한 등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된 국가에 폭력적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하거나 이들 국가로부터 돈을 받는 행위가 금지된다고 미 재무부가 발표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밝힌 이같은 법규는 지난 4월에 통과된 테러방지법에 따른 것으로 국내외 단체들이 극단주의자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봉쇄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 법규는 『미국 시민이 허가받지 않은 기부금을 받거나 미국내의 테러활동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점을 인지 또는 이를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는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한태 방산협력 증진/방콕서 4차위 개최

    국방부는 5일 한국과 태국간의 군수·방위산업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제4차 한·태 군수공동위원회가 이날 방콕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 위원회에서 양국 군은 군수·방산통합협력 양해각서 및 군수품 품질보증협정의 체결과 태국군 현대화 계획에서의 한국방산업체 참여문제 등을 논의한다.
  • 민주화 물결(몽골이 변한다:1)

    ◎대초원에 부는 개혁의 바람/유목민들 “표 반란”… 「민주연맹」 총선 압승/변화·자유갈망 몸부림… 75년 공산통치 종식/국민 60%가 20대이하… 급진개혁 전폭 지지 몽골은 지구상에서 외형이나 언어·민속·문화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나라다.몽골은 특히 유라시아대륙 중심의 광활한 초원에서 발흥하여 한때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었다.그러나 지금은 인구 2백30여만명밖에 안되는 가난한 나라다.몽골은 더욱이 지난 70여년간의 공산주의지배로 자유세계와는 단절된채 「신비의 나라」로 존재해왔다.몽골은 그러나 한반도의 약7배나 되는 넓은 국토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으며 시장경제도입으로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다.지난 6월30일 선거에서는 민주혁명을 이룩하기도 했다.그러한 몽골의 변화하는 모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몽골의 광활한 대초원은 지금도 대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끝없이 펼쳐져 있는 넓은 초원에는 오늘도 13세기 칭기즈칸이 거대한 몽골제국을 건설할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말들이풀을 뜯고 있다.그러나 세계 최대의 몽골제국은 빛바랜 영광으로 역사속에만 존재할뿐이며 말발굽 소리가 요란했던 대초원은 평온하다.하지만 그 평화스러운 초원이 21세기 몽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조용한 민주혁명의 발원지가 됐다. 몽골의 민주혁명은 칭기즈칸이 유라시아대륙를 정복할때와 마찬가지로 대초원으로부터 시작됐다.초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유목민들이 지난 6월30일 총선에서 공산당의 맥을 이어온 집권 인민혁명당을 거부하고 민주연맹을 선택한 것이다.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등 주요 도시에서는 민주연맹과 인민혁명당의 득표율이 비슷했다.그러나 칭기즈칸의 기마군단 후예들인 유목민들의 다수는 민주연맹을 지지했다.그것은 초원의 「반란」이었다. 민주연맹은 유목민들과 젊은이들의 지지를 배경으로 이번 총선에서 총76석중 3분의2인 5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유목민들은 그러나 동유럽 혁명의 영향으로 89년부터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외면한채 지난 92년 선거때는 인민혁명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었다.인민혁명당은 의석을 거의 독차지하는 7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25석을 얻는데 그쳤다.인민혁명당의 참패로 자유세계와 오랫동안 단절됐던 몽골의 75년간의 공산당 지배가 마침내 끝나고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몽골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울란바토르 근처 초원에서 만난 유목민 바투바일씨(34)는 강조한다.울란바토르 가까이로 이동하여 그들의 전통가옥인 겔을 설치하고 있던 그는 『몽골은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새로운 시각으로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민주연맹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그의 눈에는 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이 짙게 배어있었다.구세대 유목민인 60세의 러너씨도 몽골의 변화를 위해 민주연맹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춤·노래 공연 유세장은 축제마당 민주세력의 승리는 집권당의 소극적인 경제개혁 정책과 경제난및 관리들의 부패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몽골인은 『돈만 있으면 몽골에서 안되는 일이 없다』며 만연된 부패의 실상을 폭로했다.인민혁명당의 자만심과 안이한 선거전략도 집권당의 참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대초원을 무대로 살아온 몽골인들에게는 전통적으로 자유에 대한 강한 동경이 내재하고 있으며 공산주의 시대에 억압받았던 자유의지가 민주화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몽골의 선거는 미국선거와 같이 하나의 축제였다.몽골 공항 근처에 있는 제41학교 운동장.몽골전통의 참춤과 가수들의 노래가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공연이 아니라 선거유세였다.참춤의 한마당이 끝나자 입후보자가 등장하여 연설을 했다.그리고 가수의 노래가 이어졌다.운동장에는 유권자들보다도 동네 어린이들이 더 많았다. 그 축제는 민주혁명으로 이어졌다.그러나 몽골에는 동구혁명때의 열기도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때와 같은 환희와 감격도 전혀 없었다.초원에도 울란바토르 거리에도 민주세력의 승리에 대한 기쁨과 축제의 분위기를 찾기어려웠다.신문 제목만이 세상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듯했다.축제의 선거가 끝나자 경제적 어려움이 절실한 현실문제로 다가와서일까.몽골인들에게는 민주혁명보다 하루의 생활이 더욱 절실한 듯했다.그 경제난을 해결할 책무가 젊은 민주세력에게로 넘겨졌다. 민주연맹은 토지의 사유화,모든 가격의 자유화등 급진적 경제개혁을 약속했다.민주연맹내의 최대 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정부는 선거공약대로 토지를 사유화하고 기업의 민영화를 촉진하며 모든 가격을 자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것은 대변혁의 예고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급진 개혁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민주연맹의 정치인들은 경제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들은 젊다.엔크사이한 신임총리와 곤측도르츠 국회의장은 42세이며 최대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33세다.민주연맹소속 50명의 국회의원중 50세 이상은 단 2명뿐이다.대부분이 30대이다.국회의원 전체를 보더라도 30대이하가 절반을 넘는 39명이고 60세이상은 2명뿐이다.국민들의 나이분포도 20대이하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몽골은 이같이 젊은 세대들의 시대를 맞고 있다.그들은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듯하다.민주세력은 공산주의시대 「침략자」로 평가절하됐던 칭기즈칸을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그들은 칭기즈칸의 대제국을 동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몽골은 사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대초원의 광활함만큼이나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세계최대의 목축국가인 몽골은 석유,구리등 풍부한 지하자원도 갖고 있다. 몽골은 그러나 그 잠재력을 응집하여 거대한 국력으로 만들만한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교통·통신·도로등 사회간접자본이 엉망이고 공업발전도 초보단계다.인구도 2백30만밖에 안된다. ○칭기즈칸 침략자서 민족영웅 추앙 몽골은 시장경제 도입과 개혁정책으로 사회주의의 긴터널은 막 통과했으나 그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어 사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많은 몽골인들의 의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첨단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는 크게 뒤떨어져 있는 듯하다.그러한 정체성과 세계의 흐름에 아직은 뒤떨어져 있는 의식속에서 새로운 몽골이 태어나고 있다.새로운 몽골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민주화와 시장경제는 변혁기 몽골의 시대 흐름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그러나 몽골의 새로운 실험은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되며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제국은 영원히 역사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다.
  • 성 교육 강화로 10대 지켜야(사설)

    10대소녀 두명의 잇따른 비극은 우리 사회에 도대체 어른이 있는가 하는 참담한 심정에 젖게 한다.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여중생이 만삭이 되도록 부모도 학교도 몰랐다가 수업중에 산통이 와 구급차 안에서 분만한 일이나 초등학교 6년생인 소녀가장이 친척과 마을청년으로부터 수십차례 성폭행을 당하다가 자살을 기도한 사건은 이 사회의 기성세대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성범죄발생비율은 지난 92년에 이미 스웨덴·미국에 이어 세계3위(인터폴 집계)에 이르렀는데도 그 대책을 세우는 데 우리는 무관심했다.성폭행피해자의 절반정도가 미성년자이고 그중에서도 약 30%가 13세이하의 어린 소녀라는 국내 통계도 있다.심지어는 교장이나 교사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과 성추행,가정내에서의 성폭행,공공장소에서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질러지는 성폭행등 믿고 싶지 않은 사건도 보도된다. 그러나 성에 대한 공개된 논의를 금기시 하는 우리 문화 때문에 심각한 성폭행범죄가 은폐되고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이번 두 소녀의 경우도 어른의 도움을 조금만 받았더라면 그토록 막다른 골목에까지 다다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우리 사회도 이제 성폭행을 당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일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거리낌없이 드러낼 수 있는 여건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성폭행 예방대책,성폭행을 당할 때의 행동지침등 실질적인 성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남녀의 생물학적 구조나 순결·위생 등을 강조하는 지금의 낙후된 성교육으로는 만연한 성범죄로부터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을 지켜낼 수 없다. 무엇보다 성을 상품화한 우리 사회의 향락문화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날로 심각해져가는 음란·퇴폐문화는 청소년의 성의식까지 마비시키고 무분별한 성개방풍조를 낳고 있다.이 유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10대의 성은 안전할 수 없다.
  • 몽골 총선 1당 오른 민족민주당 엘벡도르츠 총재(인터뷰)

    ◎“시장경제 정착위해 과감한 개혁 추진”/“외국기업 투자 환영… 한국방문 김 대통령 만나고파”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한 몽골 민주연맹내의 최대정당인 몽골민족민주당의 엘벡도르츠 총재는 5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민주연맹은 토지의 사유화,사기업의 육성등 시장경제가 완전히 정착할 수있도록 과감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조만간 한국을 방문,김영삼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본보를 통해 전달했다.엘벡도르츠 총재는 새로 출범하는 몽골정부의 부총리로 내정돼 있다.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연맹의 최우선 과제는. ▲새 총리 선출 및 각료임명,국회 구성을 오는 14일까지 마치고난 뒤 정부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꿔 사회주의적 잔재를 청산하고 지속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제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연맹은 완전한 시장경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외국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토지의 사유화등을 비롯한 많은 개혁조치들이 필요하다.경제구조도 사유재산 중심으로 바꿀 것이다.시장경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국가 소유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개인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국가소유 형태인 은행도 사유화할 것이다.석유가·전기료 등 가격의 국가통제를 철폐하고 모든 가격을 자유화할 방침이다. ­외국투자유치를 위한 정책은. ▲몽골은 외국기업들이 러시아와 중국을 뛰어넘어 투자할 수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 생각이다.새 정부는 외국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외국투자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집권경험이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현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민주세력출신이고 민주연맹내에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아 걱정하지 않고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민주국가 건설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우리는 전부터 한국의 김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세력과 연대를 가져왔다.우리는 지금까지 당차원에서 유지해온 우호관계를 정부차원으로 승화시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어 나갈 것이다.한국에서의 오랜 민주화투쟁지도자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몽골에서 민주세력이 75년간의 공산통치를 끝내고 승리했다는 사실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으며 이번 인터뷰가 김대통령에 대한 인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또한 한국을 방문,김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엘벡도르츠 몽골민족민주당 총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34살의 젊은 지도자로 지난 4월 총재로 선출돼 몽골민족민주당이 선거에서 최대정당으로 부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몽골민족민주당은 민주주의정당 연합체인 민주연맹이 획득한 50석(총의석 76석)중 35석을 차지,사실상 국정을 장악하게 됐다.엘벡도르츠 총재는 러시아에 유학,군사 및 정치학을 공부한뒤 89년 민주화운동과 신문사편집국장 등을 거쳐 92년부터 국회의원으로 활약해오고 있다.〈울란바토르=이창순 특파원〉
  • 러시아 민주주의의 승리(사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러시아 대통령선거결과는 세계사가 앞으로도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될 것임을 예고하는 밝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옐친의 승리는 국제정세의 안정과 러시아 내정개혁의 지속을 약속하는 것이어서 세계를 안도시키기에 충분하다. 옐친의 승리가 얼마나 다행인가는 그 반대의 경우를 상정해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이번 러시아대선은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개혁 대 반동,서방 대 동방의 대결을 함축하고 있었다.만일 공산당당수 겐나디 주가노프가 당선됐다면 그건 재앙을 의미했을 것이다.세계는 냉전체제로의 복귀가 불가피하고 국제평화는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특히 공산세계 붕괴이후에도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미칠 악영향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심각했을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옐친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러시아대선결과는 러시아민주주의의 승리이며 옐친이 주도해온 개혁정책의 승리다.러시아국민은 지난 5년간 개혁과 개방의 소용돌이 속에서 공산시절보다 더 큰 시련을 겪어왔다.대량실업,높은 물가고,범죄의 만연,부정부패,생활수준저하,2등국으로의 전락등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그럼에도 러시아국민은 공산주의로의 회귀를 거부했다.75년간의 공산통치가 준 공포를 잊지 않고,자유와 경쟁을 뜻하는 민주주의발전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자유선거의 짧은 역사 속에서도 러시아 유권자는 성숙한 판단을 내렸다. 53.7%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옐친의 승리 속에는 주가노프 지지율 40.4%가 말해주듯이 만만치 않은 반대세력이 도사리고 있다.러시아공산당은 비록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여전히 의회의 제1당자리를 지키고 있다.러시아의 경제적 불안,사회적 무질서도 옐친의 통치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국제사회는 러시아의 민주주의와 개혁이 실패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 러시아의 변화는 바로 세계사의 변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우리 정부도 그런 인식에서 러시아와의 협력기반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 산불 진화체계 과학화된다/「산불·재난예방 종합대책」 주요내용

    ◎헬기구입 국고 보조… 「위험예보」 정례화/도시가스 안전 점검·대피 명령제 강화 2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중앙안전대책위원회에서 보고된 「산불방지 종합대책」과 「하반기 재난예방대책」은 다음과 같다. ▷산불방지 종합대책◁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각급 학교의 산불에 대한 예방교육을 강화하고,매스컴을 통해 「산불위험예보」를 정례화한다. 「기상상황별 국민행동요강」을 제정,산불주의보에는 입산통제와 취사금지,산불경계경보에는 농·밭두렁 소각금지와 산림내 화기 소지금지,산불위험경보에는 입산금지는 물론 군의 사격훈련기간도 조정한다. 현재 23대인 소방헬기와 1대뿐인 경비행기는 3년안에 35대및 3대로 확충한다.지방자치단체가 산불진화용 헬기를 구입할 때는 국고에서 지원한다. 중앙과 현장의 진화대간 신속한 교신을 위해 중계국을 15개소로 늘리고,전국의 산림기관간에 무선통신망을 구축한다. ▷하반기 재난예방대책◁ ▲김우석 내무부 장관=재난관리법을 개정,재난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건물 등에 대한 대피·퇴거명령제를 강화,건물주에 대피·퇴거경비까지 물릴 수 있도록 한다. 재난관리체제,재난의 예방및 응급조치,수습·복구 등 재난관리 단계별로 구체적인 시행기준을 보완하고 내무부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지역재난관리 업무를 연계조정토록 한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달말까지 가스안전관리 개선대책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도시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시설의 개·보수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와 금융지원 장치를 마련한다. ▲진념 노동부 장관=기업의 자율적인 재해예방활동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재해예방실적에 맞추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산업재해 취약분야에 대한 재정·기술지원과 산업안전보건법령 개정 등을 포함한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 계획을 이달초 확정한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재난위험 시설물을 확대 지정한다.고층건물및 특수구조물의 침하 또는 위치변화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시공때 영구계측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학교시설물의 안전을 위해 신도시 지역 초·중·고 신축때 예산전액을 일괄 지급,시공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서동철 기자〉
  • 몽골 75년 공산통치 종식/총선서 야 민주연맹 압승

    【울란 바토르 AP AFP 연합】 지난 30일 실시된 몽골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연맹이 공산당 후신인 집권 몽골인민혁명당(MPRP)에 압승을 거둬 지난 75년간에 걸친 공산주의 통치가 막을 내리게 됐다. 몽골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민주연맹이 의회 76석중 50석을 획득,25석을 얻는데 그친 MPRP를 압도했으며 나머지 1석은 극단 민족주의자인 다쉬발바르 보수연맹당 당수가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92년 실시된 첫 민주 총선에서 70석을 독차지했던 MPRP 법안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최저의석인 26석을 차지하는데도 실패한 반면 민주연맹은 의석의 3분의2 가량을 장악하게 됐다.
  • 부산청장 이의호씨/경무국장 이필우씨/제주청장 양영규씨/경찰청인사

    정부는 27일 이의호 경찰청 경무국장을 부산지방경찰청장에,이필우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본청 경무국장에 임명하는 등,치안감 2명과 경무관 4명에 대한 정례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경무관으로는 제주경찰청장에 양영규,본청 전산통신관리관에 이동식,부산경찰청차장에 김홍준,경북경찰청차장에 이광웅 경무관이 각각 임명됐다.〈김태균 기자〉
  • “북 공산통일망상 경계”/김 대통령,6·25 맞아 전방 시찰

    ◎주민·군인들 식량난으로 굶주려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6·25는 충분한 국방력과 완벽한 대비를 게을리할 경우 적의 침략을 자초한다는 냉엄한 진리를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켜 주었다』면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군이 투철한 자세로 국가를 방위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6·25 46돌을 하루 앞둔 이날 낮 중부전선 육군 ○○부대를 방문,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불행하게도 공산통일을 하겠다는 망상을 버리지 않고,주민은 굶고 있으며 군인도 제대로 못먹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지금 세계 모든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도울 나라는 동족뿐인데 북한은 이것을 모르고 한국하고는 대화를 안한다고 하고 4자회담에도 대답을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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