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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역 산불피해 최대 지원”

    정부는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에 대해재해대책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 주기로 했다.사망자 유족에게 위로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불탄 집(25평기준)에는 재건복구비 2,7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각종 지방세도 감면해준다. 산불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金成勳 농림부장관)는 9일 “정확한 피해 실태와 피해액을 산정한뒤 재난관리법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 4명에게는 모두 1,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이재민에게는 7일간의 응급생계비와 1인당 하루 2,000원씩 최대 6개월분 생계비가 주어진다.전소주택에는 컨테이너를 우선 지원한뒤 4월중 주택복구작업이 착수되도록 가구당 2,700만원이 융자 또는 보조된다. 이재민에게 볍씨 등 영농자재를 지원하며 농업경영자금은 2년간 상환연기하고 이자를 감면해 준다.피해주민의 재산세와 토지세 등을 면제하고,고등학생까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며 교과서를 무상 공급한다. 산불로 인해 소실이나 파손된 건축물,자동차,건설기계를 복구하기위해 2년내에 신·개축,개조·대체취득하는 경우,취득세·등록세·면허세를 면제하게된다. 또 납세기한까지 지방세를 낼 수 없다고 인정되는 주민에게는 징수유예나납부기한을 연장해준다. 이밖에 재해복구에 따른 지적측량업무 수수료도 전액 면제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8일 법무,국방,행정자치,농림 장관이 중앙청사에서 합동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입산통제구역과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입산허용 지역이라도 성냥 등 화기물질 지참과 흡연·취사행위 금지,산림과 가까운 논·밭두렁 태우지 말기 등을 요청했다. 한편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지역을 휩쓴 산불은 발생 사흘만인 9일 모두진화됐다.이번 산불로 3,710㏊의 임야와 264채의 가옥이 불에 탔고 8명의 사상자와 159가구 46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박선화·박현갑기자 psh@
  • [사설] 잇따른 산불, 대책 있나 없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더니 마침내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다.강원도 고성군과 강릉·속초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산불은 민가로 번져 8명의 사상자를 비롯,산림 3,710㏊와 건물 264채를 태워 159가구,463명의 이재민을 냈다. 졸지에 생활터전을 잃은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보상이 이뤄져야하며 산불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피해주민에 대한 생업지원책이 시급하다.영농준비중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당장 거처할 곳과 생필품 공급을 비롯,생계를 계속 이어갈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정부가 주말임에도 이례적으로 피해주민들에게준재해대책 차원에서 지체없는 복구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산불예방을위한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적절한 조치로 환영한다. 재해대책차원에서 지원책이 마련되는 만큼 지방세·자녀학비 감면등 각종세제혜택과 농가자금 융자 등의 생업지원책이 뒤따르겠지만 피해보상에도 각별히 배려해야 하겠다.주택소실과 가축 소사,영농자재 손실등 현재 재산피해가 21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의 피해보상이 필요하다.4년전 고성 대화재의 경우 국가지원금 외에 피해보상에 3년이 걸려 주민들의 원성을샀던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산불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화자를 엄벌,사회기강을 세움으로써 실화에 의한 산불을 원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군 사격장 발화로 큰 피해를 본 지역에서 또다시 군 소각장 불씨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 것은 한심한일이다.안전이 생명인 군의 각성을 촉구하며 관련자와 책임자들에게도 응당한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거의가 인재(人災)이다.올들어 5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5,000여㏊의 산림자원이 잿더미가 된 것은 산불의 재해성에 대한 인식부족과 공공의식의 해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봄철 산불 위험이 큰 지역엔 입산금지령이 내려지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허가된 등산로에서도 화기지참 단속활동을 볼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한 사람의 실수로 많은 인원과 장비가 동원되고 수십년 가꾼 삼림이 재로변하는데도 실화자 검거와 처벌이 안된다.지난해 발생한 산불 315건 중 범인 검거율은 40%정도이고 처벌이래야 불구속입건 80명뿐이었다.산림의 공익성에 비해 우리 사회가 실화범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고 하겠다. 앞으로 두달간은 날씨가 매우 건조한 산불취약 시기이다.이 때에 입산통제구역의 출입 금지,화기지참과 흡연·취사행위 금지,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의 실화 방지 행동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다스려야 한다.정부는 효율적인 진화체제와 장비·인원을 강화하고 국민 모두가 산불 감시자가 되어야겠다.
  • 산불 내면 무조건 구속 수사

    산불을 낸 사람은 피해면적에 관계없이 법정 최고형을 받고, 허가없이 라이터와 버너 등을 지니고 입산하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신순우(申洵雨) 산림청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산불발생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처벌 강화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산불 방화범은 구속수사 원칙 아래 5년 이상의 징역,실화범은 3년 이하의 금고형을 받는다.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태우거나 폐기물을 소각하는 행위도 금지된다.위반할 경우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된다. 산불을 낸 사람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보상금을 현행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 지급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또 산불조심 기간인 다음달 15일까지 입산통제구역을 전국 산림의25%에서 50%로 확대했다. 전국 등산로 1,778개소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국립공원 일부 등산로를제외한 전체 등산로의 90% 이상을 이 기간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주말인 8,9일 250여명의 산림청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전국자치단체 산림행정 직원의 50% 이상을 동원,산불감시에 나서기로 했다. 박선화·대전최용규기자 psh@
  • [기고] 중앙집권적 예산통계 적자재정 탈출 지름길

    막대한 금융구조조정 비용과 실업 및 빈곤대책 등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급속히 증가하였다.재정적자는 국가부채를 증가시키고,국가부채의 증가는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다시 재정적자를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형성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적자재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예산통제가 필요하다.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에 이끌리다보면 나가는 돈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재정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여러 나라의 사례를 비교해보면 제도적인 또는 행태적인 측면에서 예산에 대한 중앙집권적인 통제가 강할수록 재정이 건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히 최근 들어 정치적 성향의 예산배정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는 민주화의 불가피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지만,경제위기로 인해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예산배정의 정치화를 제어하기 위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조속한 균형재정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재정건전화 특별법의 제정을 통해정부나 정치권 스스로 손발을 묶도록 할 필요가 있다.향후 몇 년간의 예산증가율을 사전적으로 결정하여 이를준수하도록 하며,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경편성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또한 세제개편으로 인해 세입감소가 전망될 때는 이에 상응하여 다른 세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재정건전화 특별법은 지난 정기국회 때 논의된 바 있으나 총선일정 등을 감안하여 정부여당에서 입법화를 추진하지 못하였다.금년에는 반드시 이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재정긴축의 강화로 인해 필수분야에 대한 투자가 저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일반회계와 각종 특별회계,그리고 공공 및 민간기금으로 분할되어 있는 예산체계를 통합하고 각종 목적세를 정비함으로써 칸막이식의 예산운용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또한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에 대한엄격한 사전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곳에 돈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전적 사업심사뿐 아니라 사후적 성과분석 및 평가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현재에는사후적 평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예를 들어 그 동안 수십조원을 들인 농어촌 분야의 투자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벤처기업 지원이 벤처산업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였는지,과학기술 및 정보화 분야의투자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셋째,예산회계제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국민들이 국가재정을 정확히파악하고 정부의 예산운용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어야만 정부의 보다 책임성 높은 재정운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현재 우리나라 재정통계의 투명성은그리 높지 못하다.통합재정 기준의 예산안을 공표하는 일,정부자산의 질(quality)을 평가하는 일,결산자료의 내실을 제고하는 일이 시급하다. 고영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SF작가 클럽’ 탄생

    SF(공상과학)소설 작가모임이 결성됐다. SF소설을 책으로 펴낸 기성작가들과 신춘문예 SF소설부문 당선자·평론가·웹진 운영자 등이 주축이 되어 ‘한국 SF작가클럽’이란 모임을 만들었다.모임은 SF소설 ‘신화의 끝’을 쓴 이영(35·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졸)씨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지난달 말 정식으로 발족했다.참여작가는 ‘인디케이터’를쓴 김호진(37·고려대 물리과),‘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의 작가 이한음(34·서울대 식물학과),‘바이너리 코드’의 노성래(26·고려대 물리과),‘헤테로’의 정년철(30·서울대 분자생물학과),‘클론 프로젝트’의 작가이자월간 ‘SF웹진’ 운영자인 장강명(26·연세대 도시공학) 및 올 SF신춘문예당선자 장귀연(29·서을대 사회학과)씨 등.또 평론가이자 SF번역가인 박상준(33·한양대 지구해양과)씨도 참여했다. 이들은 복제인간과 같은 공통관심사를 주제로 한 공동창작 방식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 [부처별 업무보고] 정보통신부

    정보통신부가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주요 업무내용을요약한다. ◆국가정보화 추진 초고속정보통신망을 당초 2010년에서 2005년으로 앞당겨구축한다.장애인과 생활보호대상자,주부 100만명 인터넷교육 등 소외계층을위한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장애인을 위해 음성웹브라우저 등의 기술을 개발해 무료 또는 저가로 보급한다. 중소도시까지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이용이 가능토록 하고 200만가구 이상의가입자를 수용한다.인터넷 요금정액제를 확대한다. 민간의 암호이용활성화를위해 ‘암호이용촉진법’의 제정을 검토한다. ◆신산업 육성 전자상거래 등의 활성화를 위해 전자자금이체법을 제정하고부가가치세의 감면 등을 검토한다.기업간 전자상거래 시범사업도 확대한다. ‘전자상거래 관리사’를 국가자격으로 도입하고 정보통신 관련 자격체계를새 고용모델에 맞게 개선한다.선진국에 유학중인 소프트웨어 인력에 대해 병역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통신·전파자원 이용촉진 전국 144개 지역번호를 오는 7월 2일부터 16개로단순화한다. 전화를 건 상대방을 알 수 있는 ‘발신번호표시’서비스를 도입한다.지역이나 서비스 업체를 바꿔도 고유번호를 유지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의 도입도 검토한다.2005년까지 국산통신위성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중에 수도권지역에서 디지털TV 시험방송을 실시한다. ◆우체국 서비스개선 올 7월에 우정사업본부를 발족시켜 책임경영을 구현한다.방문소포와 국제특급우편의 서비스 질을 개선한다.우체국전자상거래 품목을 크게 늘린다.29조원의 우체국 금융자금을 조성해 공공정책자금으로 15조원을 지원한다. 조명환기자 river@
  • 서울근교 산 5곳 입산통제

    서울시는 1일 산불방지와 자연보호를 위해 근교 산의 등산로에 대한 입산을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산 청계산 관악산 대모산 용마산 등 5개 산의 13개 등산로 22.4㎞가 오는 5월 15일까지 통제된다. 또 북한산 12개 등산로 12.1㎞에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돼 2002년 말까지 입산이 전면통제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방지기간으로 정하고23개 자치구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헬리콥터 12대 등 1만 2,000여점의 산불진화장비를 갖추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차관·차관급 12명 인사 단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외교통상부 차관에 반기문(潘基文) 주 오스트리아 대사를 임명하는 등 6개 부처 차관과 차관급 6명 등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행자부 차관에 김재영(金在榮)행자부 차관보,교육부 차관에 김상권(金相權) 서울시 부교육감,과학기술부 차관에 한정길(韓錠吉)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농림부 차관에 김동근(金東根) 산림청장, 환경부 차관에 정동수(鄭東洙)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공석중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원 부원장,법제처장에는 박주환(朴珠煥) 전주지검장,비상기획위원장에는 이유수(李裕秀) 전 국방대학원장을 각각 임명했다.산림청장에는 신순우(申洵雨)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 나승포(羅承布) 소청심사위원장,소청심사위원장에 문동후(文東厚) 청와대 행정비서관을 발령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차관 및 차관급 인사는 전문성과개혁성을 위주로 한 내부승진 원칙이 적용됐다”면서 “특히 환경부 차관에예산통을 기용한 것은 환경문제에 막중한 예산이 투입되는 데 따라 해당 부서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찰지휘부 인원 감축

    경찰청은 20일 본청과 지방청의 지휘부 인력을 줄여 일선 경찰서의 대민 관련 부서에 재배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본청과 14개 지방청,3개 교육기관의전산통신과·수사기획실·대테러계·공조계·강폭계 등 5개 부서를 관련 부서와 통폐합,남은 인원 565명을 파출소·형사·교통사고조사 등 민원 부서에배치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SBS 다큐3부작 ‘생명의 기적’ 8일 1부 방영

    8일 밤 별다른 뜻 없이 TV를 지켜본 이땅의 남편들은 부인의 눈홀김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지지 않을까. SBS가 방영하는 3부작 ‘생명의 기적’(홍성주 기획 박정훈 연출,8·15·16일 밤10시50분)이 산모와 신생아,나아가 출산에 대한 남정네들의 무관심을정면으로 질타할 것이기 때문이다.연중기획 주제를 ‘이제는 생명이다’로내세운 SBS에게 이 다큐는 신호탄인 셈. 4일 시사회에서 카메라는 산모가 그저 환자 취급당하며 의료시스템에 희생당하는 우리의 삭막한 출산문화와 구미 각국의 가정분만,수중분만 및 일본과몽골의 좌식분만 양태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제주 할머니들과 몽골 여인네들이 앉은 채로 껴안아 출산의 고통을 줄였다는구덕(바구니의 일종)과 아르크(땔감 주머니)의 비슷함,여인들의 자궁에서 아이가 거꾸로 떨어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자연분만 장면에서는 탄성마저 새나왔다. 태반을 나무와 함께 심어 성장의 기쁨을 공유하게 만들겠다는 한 미국인 남편의 모습과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 남편의 산통(産痛)공유는 분명 색다르게보였다.‘내가 새 생명을 부여받은 것처럼 감격스러웠다’는 최씨 남편의 말은 남성들에게 ‘저런 것 좀 본받아라’는 질타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 1부에선 세상에 나오자마자 엄마와의 눈맞춤을 방해받은 채 의료시스템의 부속으로 전락한 신생아의 ‘출산 외상’도 다룬다.컴컴한 자궁에서 막 나온아이가 환한 수술조명에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는 지적은 아이를 거꾸로 잡고엉덩이부터 때리는 우리의 출산문화에 비추어볼 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산모가 악다구니를 써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가족과 조산원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모든 과정을 산모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고 아이가 물속에 떨어져도 스스로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은 동양적 기준에서 ‘잔인한 짓’일 지 모른다. 좌산(坐産)이 중력의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출산의 고통을 훨씬 줄일 수있다는 주장은 의료인들로부터의 반박이 궁금한 대목. 2부 ‘두려움 없는 탄생’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자궁을 들어내자는 의료진의 권고를 뿌리치고 임신한 삼영춘씨(32)와 에이즈 감염자도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자 도전한 최모씨(28),하반신이 없으면서도 아이를 낳은 로즈마리,자궁 밖으로 나와 폐기종 수술을 받고 자궁 속으로 돌아가 건강한 아기로 태어나는 벤 등을 다룬다. 3부에선 ‘44세 초산인데 당연히 제왕절개를 해야지’하는 주위의 시선을 걷어내고 자연분만에 도전한 정미자씨의 경우와 태교를 다룬 ‘태아로부터의메시지’가 방영된다. 한편 시사회에서는 이 다큐가 현재의 의료체계상 도입이 쉽지 않은 수중분만을 시청자들에게 과도하게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최정원씨의경우 욕조를 들여놓는 비용은 방송국이 부담한 것. 아무튼 이 다큐가 방영되면 전국의 산부인과 의원은 “수중분만에 비용이 얼마나 들어요”하는 산모들의 빗발치는 전화문의에 시달리게 될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박정훈 PD 인터뷰…'부드러운 분만' 우리사회 도입을 “10년전 편집 스케줄에 맞추려고 제왕절개 수술로 제 딸을 출산한 데에 항상 죄책감에 시달려 왔습니다.”박정훈PD가‘생명의 기적’을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한 것은 이러한 내력과 호주 연수시절 목격한 가정분만 경험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우리의 경우 산모가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남편과의 만남도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허용되죠.의료체계 자체가 의료인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그는 서구에서 80년대부터 거론된 ‘부드러운 분만’을 우리 사회에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물론 가장 좋은 분만자세란 산모가 선택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무조건 병원 침대에 눕히고 보는 의료인 중심의 출산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경찰 고위간부 후속인사 전망

    경찰조직이 ‘인사회오리’에 술렁인다.경찰청장의 전격 교체에 따라 이번주 중 치안감급의 지방경찰청장 승진 및 이동과 함께 고위 간부들의 인사가잇따를 예정이다.‘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급 승진 인사도 이어진다. 경찰청장의 교체는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 비리 등 흐트러진 경찰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려진 조치였다. 경찰의 후속인사는 경찰청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신임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의 업무 스타일은 개혁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중시한다.따라서 후속인사는 신임 청장의 이같은 업무 스타일에 부합되는 인사로 물갈이가 될것이라는게 경찰 주변의 얘기다. 경찰 직제상 치안감 정원은 21명.이 가운데 3∼6자리의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웅섭(尹雄燮) 경기경찰청장과 김재종(金在鍾) 청와대 치안비서관이 치안정감으로 승진,서울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으로 내정돼 최소한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올 초 인사때 40년생의 용퇴를 유도했던 점에 비춰 이번 인사에서 41년생의퇴진 여부도 주목된다.치안감으로 계급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종우(金宗佑) 보안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해양경찰청장으로 기용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치안감 승진 후보로는 경찰대의 성낙합(成樂合) 교수부장,이윤조(李崙組)학생부장,경찰청 배희선(裵熙善) 전산통신관리관,서울경찰청 김서영(金瑞榮)교통부장 등 5년차 경무관들이 ‘구제’ 케이스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경찰청 이병진(李炳珍) 외사관리관,천사령(千士寧) 방범국장,이용상(李庸相) 교통심의관,서울경찰청 이상업(李相業) 정보부장,박금성(朴金成) 101경비단장,전용찬(全龍燦) 경무부장,김홍권(金洪權) 보안부장,성낙식(成樂式) 경비부장등도 물망에 오른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회창총재 국회 대표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일 “여당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면서 “만약 여당이 선거법 개정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선거구제는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야당을 분열시키고 거대여당을 만들겠다는 정략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최근의 도·감청 논란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민의기본권 침해에 대해 국민 앞에 명백하게 그 실상을 밝혀 사과하고,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불법·탈법선거를 방지하고 공명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것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선관위·정당·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선거감시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총재는 “엄청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는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우리세대의 정책실패를 다음 세대에 전가하는 무책임한 정책”이라며 “미국의균형재정법 및 예산통제법과 같은 ‘재정적자 감축법’(가칭)을 제정하고 국가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가부채관리 전담기구’도 신설할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이총재는 대북정책에 대해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억제와 포용,채찍과 당근의 균형잡힌 정책인 ‘선택적 포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시론] 국가채무관리 투명성 제고돼야

    김영삼 전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유난히도 재난사고가 잦았다.성수대교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자 김 전대통령은 외교사절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부실국가를 인수했다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말이 씨가 되어 자신은 부실공사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말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취임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그러나 실물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비해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을 수행함에 있어서 정책적 오류로 인해 공적자금이 낭비되고있다.제일은행 하나만 보더라도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5,000억원의 헐값에 매각하고 말았다.뿐만 아니라 추후에 발생되는 추가적 부실은 얼마가 되더라도 다시 떠안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손실부담의 후속편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구조조정의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서 집행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작년말 현재 정부출연금을 모두 까먹고도 결손금이 15조원에이르고있다.회수가능성이 극히 의심스러운 출자금을 자산으로 계상하고 있으면서도 부채합계는 31조원인데 자산합계는 16조원밖에 안되는 장부상 파산상태에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출자분에 대한 손실이 모두 계상되고 종금사 퇴출에따른 대손이 확정되고 나면 예금보험공사의 적자는 눈더미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재정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우채권을 금고에 가득 채워두고 있는 투신사의 부실정리가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있다. 금융위기의 산불진화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산불은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태워버렸고 또한 계속 타오르고 있다.산불이 진화된 다음 새로운 식목과 조경사업에 대한 책임은 기획예산처가 짊어지게 되어 있다. 재정적자로 국가부채가 100조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한 추가분을 합하여 금융부실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빽빽거리고우는 아이 소리와 같이 부채 100조와 부실채권 100조는 국가재정의 발목을잡고보챌 것이 분명하다. 기획예산처는 곧바로 재정부담이 될 공적자금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국가부채가 현재는 얼마이고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회계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회계부문에서는 믿을 만한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다.민간부문에는 대출금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도록 강요하면서도 예금보험공사 대차대조표에는 못받을 출자금을 아무런 설명없이 올려놓고 있다.게다가 정부 당국자는 공적자금이 재정부담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감사원과 협의하여 현재의 국가채무와 국가부담으로 전가될공적기금의 채무를 통합하는 회계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또한 공적기금의 변동을 감안한 국가부채의 장기적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부채를 해결하려면 세수를 늘리고 재정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세수확보를 위해서는 조세감면제도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과세대상을넓혀나가야 한다.단기적 투자에 의한 주식 매매차익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고 세수포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조세체계의 간소화를 위해 징수상의 경제성도 떨어지고 지출상의 낭비도 심각한 부가세 방식의 목적세는 폐지해 본세에 통합해야 한다. 건전재정을 회복하여 국가채무를 갚아 나가기 위해선 예산통제법과 같은 강력한 제어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국가채무는 후손에게 가장 부끄러운 유산이다.이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통제 기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것이다. 이만우 고려대교수 경영학
  • 페리보고서 ‘한반도 냉전해체 설계도’

    -주요 내용과 특징 ‘페리보고서’는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북한이 파괴·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막고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포용정책과 조치를 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적대·위협적인 행동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 등은 각종 제재를 해제하고 경협과 세계기구 가입 등을 돕겠다는 단계별 약속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의 특징은 ‘포괄적 접근’이다.개별사안을 놓고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정치·경제·통상·민간교류 등 국가관계 전반의 문제를 총망라,일괄 타결방식으로 한반도문제전체를 해결하려는 ‘청사진’이다.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냉전구조의 해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한·미·일 3국의 판단을 근거로 한다. 보고서는 3단계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있다.적대해소→관계개선→냉전체제해체 및 평화체제 수립의 순서다. 첫 단계인 적대관계 해소는 서로에 대한 위협적 태도와 적대적 구조를 제거해 나간다는 것.미사일 개발의 중지도 여기에 포함된다.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 행정부의 재량사안에 속한 각종 제재 해제가 이뤄지게 된다.재무부의 재량사안인 ‘적성국 교역법(TWEA)’에 근거한 외국자산통제규정(FACR)도 들어 있다.이를 위해 차관급 이상으로 격상된 고위급 정치회담이 진행된다.초보적 외교관계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도 추진된다. 두번째 관계개선 및 신뢰회복 단계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기반마련 과정이다.북한의 미사일 수출 포기등 미사일문제 해결단계다. 반면 한·미·일은 북한의 국제경제 및 금융기구 가입을 허용하고 돕는 등대북 지원을 본격화한다.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분과위와 공동위를 가동,남북간의 대화가 진행되게 된다.미국과 일본의 대북한 수교협상이 본격화된다. 마지막 냉전해체 및 평화체제 수립단계에서는 북한을 생화학무기금지협정(BWC,CWC)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시켜 국제사회 일원의 자리를 확보해준다.미·일은 북한과 수교한다. 남북한은 평화협정으로 정전협정을 대치한다.주한미군의 지위문제도 함께 논의되며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도 추진한다. 페리보고서는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협의아래 작성됐다.정부 관계자들은오히려 “우리 정부의 주도로 이같은 한반도문제의 일괄 타결안이 마련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적대적 상태에서 ‘세계의 화약고’의 하나로 지목돼온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녹여나가는 ‘해체설계도’가 페리보고서라는 설명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일부 자치단체 “인터넷이 뭔 가요”

    50여개 기초자치단체가 아직도 홈페이지를 개설하지 않아 정보화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는 모두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으나 232개 시·군·구 가운데 홈페이지를 구축한 곳은 170여곳에 그치고 있다.시·도내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홈페이지를 갖춰 놓고 행정에 활용하는 지역은 서울시내 25개 구와 경기도내 31개 시·군 뿐이다.농촌지역 군뿐 아니라 도시지역의 상당수 구와 시도 홈페이지 개설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한 자치단체장들의 인식 부족이 더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해 홈페이지 구축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으나 전액 삭감됐고 내년 5∼6월 개설을 목표로 다시 예산 확보에 나섰다.소요예산은 3,000만원 정도로 잡고 있다. 김모씨(36·수영구 남천동)는 “서울에서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수영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로 인터넷을 뒤졌으나 홈페이지가 없어서 실망스러웠다”며 “개인들도 홈페이지를 만드는 추세인데 구청이 홈페이지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상당히 의외였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군은 주민 수가 4만여명에 불과하고 이마저 고령화돼 인터넷 이용 주민이 많지 않은 데다가 재정이 열악해 4,000여만원의 비용이 드는 홈페이지를 개설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청양군 관계자는 “갈수록 필요성이 커져 언젠가는 개설할 것으로 보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아산시는 지난 6월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잘못된 시정을 개선해가는 등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출향인사도 전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시도 즉시 응답한다.3개월여 사이에 이용자가 6,000여명에 달했다.온양온천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효과도 크고 매년 6,000여만원이 드는 시 홍보물 제작비도 아낄 수 있다.특히 인쇄 홍보물은 수명이짧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는 한번 뛰워놓으면 영구적으로 이용되는 이점이 있다.아산시는 당초 주민의견 수렴이 최우선인 민선시대인 점을 감안,홈페이지를 조기 개설하려했으나 방대한 공공 자료의 공개범위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늦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 정수현 전산통계팀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미 지자체의 얼굴이며 행정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되어버렸다”면서 “사이버시대를 맞아 앞으로 인터넷과 행정전산망이 통합될 경우 모든 민원처리와 전자결재가 인터넷을 통해 가능해지는 등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모든 지자체가 늦어도 내년까지는홈페이지를 갖출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행자부 산하 자치정보화 지원재단은 지자체의 홈페이지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김주혁 김용수·대전 이천열·부산 이기철기자 sky@
  • [인터넷 혁명 명·암] 인터넷 어떻게 시작됐나

    인터넷은 지난 69년 미국 국방부가 옛 소련과의 핵전쟁에 대비해 ‘분산형태의 통신망’을 구축한 것이 효시가 됐다. 당시 미국과 미 국방부는 언제 소련의 핵미사일 공격이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핵공격으로 통신통제센터가 파괴되면 무엇보다 국방과군사에 관련된 모든 통신수단이 일시에 마비될 위험이 있었다.이때의 통신기술은 모든 기관과 사람이 중앙의 대형컴퓨터를 통해야만 하는 ‘취약한’ 방식이었다. 이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국방부는 어느날 미국의 두뇌집단 역할을 담당했던랜드사의 폴 배런씨로부터 중앙의 단일창구 대신 분산형태의 컴퓨터 통신망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는다.이어 국방부산하 첨단연구 프로젝트국이 UCLA,스탠퍼드 등 4개 대학에 분산통신망에 근거한 새로운 통신망의 개발을 주문했고 그 결과 이들 대학을 분산연결한 ‘아르파넷(ARPANET)’이 탄생했다. 바로 인터넷의 시작이었다. 이 분산 통신망 방식은 잘못되면 모든 것을 허물어 뜨리는 중앙의 허점을 보완하면서 누구라도 접속가능하고 또 정보를 올릴수있었다.결국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은 전세계적인 통신망으로 뻗어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LG반도체 具本俊사장 거취 관심

    LG반도체가 8일 현대전자로 넘어감에 따라 LG반도체 구본준(具本俊·48·사진)사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사장은 구자경(具滋暻)명예회장의 셋째아들이자 구본무(具本茂)회장의 둘째 동생.구 명예회장의 4형제중 첫째동생인 본능씨(本綾·희성그룹회장)와셋째동생 본식씨(本式·한국엥겐하드 상무)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들은 “그동안 반도체빅딜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구사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구사장의 그룹내 위치나 역량,나이로 볼 때 휴식기간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벌써 연말 정례 사장단인사 때 중용될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LG화학이나 LG전자,데이콤 등 주력사의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분석이다. 재계에서는 구사장 중용의 근거로 몇가지를 꼽는다. 우선 2세 오너(구 명예회장)의 아들이자,3세 오너(구본무회장)의 동생으로모나지 않는 성격과 능력으로 사내 신망이 두텁다는 점이다.그는 그룹내 엘리트코스인 화학과 전자를거치면서 전문경영인 못지 않은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향후 후계구도와 관련,구회장에게 아들이 없다는 점과 분신으로 여겼던 반도체사업을 빅딜의 ‘희생양’으로 내던진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사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미국 AT&T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85년 당시 금성반도체 부장으로 입사,LG에 몸담아왔다. 노주석기자
  • 동강 래프팅 금지 추진

    강원도는 25일 최근 영월댐 건설문제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고있는 영월 동강 일대의 환경훼손 행위를 막기 위해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했다. 도는 이에 따라 이달 중에 영월 평창 정선 등 동강 일대 시·군의 의견을수렴하고 환경부와 협의를 거친뒤 동강보호 종합대책을 마련,입산통제구역지정 및 하천에서 불법 채취행위 단속 등으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또 상수원 보호구역인 동강 일대에서 래프팅을 전면 금지하고 차량의 하천출입도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동강유역의 래프팅업체는 영월 25개를 비롯,평창 3개,정선 2개 등이성업중이며 주말이면 7,000∼8,000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동강 일대의 각종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놓이는 등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래프팅 차량 운행에 따른 농경지 및 하천 피해는 물론 각종무허가 음식점 난립 등으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인터넷뱅킹시대/장단점/보안장치와 책임범위

    다음달부터 인터넷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시작된다. 주식거래에 이어 은행거래도 인터넷으로 하는 ‘사이버 금융시대’가 활짝열린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이뤄지면 고객들은 은행을 찾을 필요없이 안방에서금융거래를 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은행 준비상황 한빛 제일은행 등 10개 은행은 당초 한국통신이 개발한 인터넷 뱅킹모델을 이용해 공동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그러나 최근 일부 은행은 방향을 틀고 있다.한통측에서 이용료로 은행별 월 2,000만원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민 신한은행 등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키로 하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이 기간동안 일반고객은 ‘데모’(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뱅킹의 모습을볼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 역시 독자시스템을 개발,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사를 받고 있다. 오는 7월말이나 8월초부터 서비스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는 외국업체와도 업무제휴를 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역시 인터넷 뱅킹 시스템의 보안성 심의절차를 거쳐 다음달중 인터넷을 이용한 은행업무 서비스를 한다.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 인터넷 서버를 구축,은행 홍보자료 등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알리고 있다. 한빛은행은 아직 한국통신이 구축한 인터넷 뱅킹인 ‘가상은행‘(www.banktown.com)에 참여할지,독자시스템으로 서비스할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어떤방식을 택하든 전산통합(옛 한일·상업은행) 작업 때문에 9월쯤 서비스를 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택 하나 한미 기업 광주은행 농협 등은 오는 7∼9월 한통에서 구축한 가상은행 모델에 은행 홈페이지를 연결해 서비스를 한다는 복안이다. ◆이용절차 은행 인터넷 뱅킹 시스템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이용절차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국민은행 고객일 경우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www.kookminbank.com)에 접속,인터넷 뱅킹을 클릭한다.그 다음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뒤 사용자 등록절차를 거친다.이때 국민은행 계좌정보와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사용자 번호와 사용자 암호가 주어진다. 이를 이용해 인증서를 설치한다.인증서란 상대를 직접 대면할 수 없는 네트워크상의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의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것이다.사용자 등록시 부여된 사용자 번호와 사용자 암호를 입력하면 인증서가 발급되며 앞으로사용할 개인키를 등록한다.이어 ‘LOGIN’ 절차를 거쳐 인증서 개인 키를 입력해 뱅킹 페이지로 옮기면 필요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서비스 내용 은행에 따라 서비스의 범위나 확대실시 시기 등에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현재 독자시스템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하기로 한 신한 국민 조흥은행 등은 1차 서비스 내용을 정한 상태다. 자금이체(송금),계좌조회,거래내역,예약송금,대출이자 납입,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현금서비스 등은 은행을 찾을 필요없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다만 새로 예금을 들거나 인터넷 뱅킹으로 대출을 받으려면 시일이 걸릴전망이다.통장개설 때나 대출을 받으려면 본인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현행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은행 창구에서 주민등록증을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새로운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은행에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거래시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다른 은행간 거래일 때에는 PC 뱅킹을 이용할 때처럼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오승호기자 - 인터넷뱅킹의 장단점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어떤 점이 편리할까.기존 PC 뱅킹과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장점이 확연히 구분된다. 우선 접속방법이 간편하다. 천리안 하이텔 등 부가가치통신망(VAN)에 일단 접속을 해야 은행업무를 볼수 있는 PC 뱅킹과는 달리 해당 은행의 웹사이트를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클릭’ 한번만으로 은행창구에 곧장 도착하는 셈이다. 비용부담도 한결 덜 수 있게 된다. 외국에 나가 이용할 때에는 PC 뱅킹은 국제전화를 걸어 통신망에 접속해야한다.당연히 국제전화료를 물어야 한다.그러나 인터넷망은 세계 어느 곳에서 이용하든,해당 국가의시내전화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통화료가 훨씬 싸게든다. 전자상거래 이용도 더욱 간편해진다. 지금까지는 신용카드가 유일한 결제수단이지만 인터넷 뱅킹에서는 자기의예금계좌를 활용할 수 있다. 물건을 산 뒤 예금계좌에서 물건 값을 직접 치르면 된다.그렇지만 은행과 쇼핑몰 업체간의 보안시스템 구축 등 사전절차가 필요해 쇼핑대금 결제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인터넷 뱅킹의 큰 장점이다. PC 뱅킹의 경우 컴퓨터로 은행거래를 하다가 다른 서비스를 받으려면 화면을 바꿔가며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한다.그러나 인터넷 뱅킹은 증권·보험 등다른 사이트가 한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옮겨 다닐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속도가 느린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각종 화상을 모니터에 띄우려면 문자로 서비스되는 PC 뱅킹보다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다만 인트라넷(intra-net) 등 일반 모뎀보다 속도가 빠른 근거리통신망(LAN)이 구축돼 있으면문제는 달라진다. 이런 장단점들을 종합해 보면 앞으로 인터넷 뱅킹은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LAN이 깔린 기업체 임직원,그리고 광케이블망 등 고속회선 사용자들에게 한층 편리함을 제공할 것 같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인터넷뱅킹 보안장치와 책임범위는 인터넷에서도‘은행털이’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24시간 열려있는시스템 특성 때문에 언제든지,누구라도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인터넷 금융사고을 막기 위한 은행의 대비책과 책임범위 등을 알아본다. ◆다중 보안장치 금융사고는 크게 두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해커들이 가상은행에 침입,시스템을 교란시켜 은행망을 뚫는 경우와 고객의 계좌에서 돈을빼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다.조흥은행 전자금융팀 최경식 차장은 “새로운 은행거래 제도가 해커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인터넷 뱅킹정착의 첫째 요건은 금융사고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일”이라고말했다. 그러나 사고가 일어날 공산은 거의 없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고객에게사용승인을 해주는 보안장치인 ‘인증제도’ 도입과 은행자체 방화벽(fire wall) 설치,복잡한 비밀번호 체계,침입방지 시스템 등 다중의 보안장치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이 준비하는 비밀번호 운용계획을 보면 잘 알 수 있다.30여개의 비밀번호가 적힌 ‘난수표’를 고객에게 줘 활용할 예정이다.고객마다 난수표가 각각 다른 데다,제 3자가 난수표를 입수하더라도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게 돼 있다.고객들은 접속,예금이체,송금 등 각 단계마다 메시지를 받는 데,예컨대 “(난수표의) 3번째 비밀번호의 끝에서 4자리 숫자를 입력하시오”라는 식이다.본인이 아닌 이상 접근이 원천 봉쇄되는 셈이다. 은행들은 또 시스템이 뚫리는 최악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사용을 전면 중단시켜 피해확산을 막게 된다. ◆사고시 책임범위 인터넷 뱅킹 거래약관에 명기된다.현재 금융감독원에서약관을 심사중이라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은행들이 마련한 약관의 기본골격은 우선 “기본적으로 인터넷 뱅킹의 모든 사고의 책임은 은행측에 있다”는점이다. 고객이 책임져야할 유형은 몇가지로 나눠진다.우선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갈 경우와 ■계좌 비밀번호와 계좌이체 승인암호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해 다른 사람이 도용하는 사례 ■거래 도중 자리를 떠난 사이에 다른 사람이 이용할 경우 ■사고를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아 신속하게 대처를 못했을 경우 등이다. 한미은행 이재웅 대리는 “은행망은 일종의 국가기간망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인터넷 뱅킹에 대한 보안은 어느 부문보다 철저하다”며 “고객들로선 통장거래 때와 마찬가지로 비밀번호 관리만 철저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은호기자
  • 강동구“택시 친절 서비스 보증합니다”

    자치구가 서비스의 품질을 보증하는 택시가 등장한다. 강동구(구청장 金忠環)는 기존 택시의 불친절한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오는 24일 관내 14개 업체의 택시 120대를 대상으로 ‘KD택시’를 발족시킨다고20일 밝혔다.KD는 ‘Kang Dong(강동)’과 ‘Kind Driver’의 약자. KD택시는 14개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로 친절을 제1목적으로 운영된다. 차량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출고된 신형으로 제한했으며 운전자는 회사 및노조가 합의해서 선정한 우수 운전자 240명이다.차량색상은 백옥색으로 하고 방범등 및 앞문 양쪽에 KD택시 로고를 부착,승객들이 차를 골라서 탈 수 있도록 했다.운전자는 흰색 와이셔츠와 검정색 바지,감청색 넥타이로 된 제복을 입는다. 구는 지난해 12월 강동구 택시업체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난 3월부터 KD택시 발족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왔다. 지난 14일에는 KD택시 운전자 240명을 대상으로 구청 강당에서 일본 MK택시와 니혼택시의 친절 및 운영실태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승객을 대할 때는 미소를 지을 것 ▲영업전에 점검 및 청소를 철저히할 것 ▲복장을 단정하게 할 것 ▲비가 오면 우산통을 비치할 것 ▲위급환자를 위해 구급약 세트를 비치할 것 등으로 된 운전자수칙을 마련했다. 구는 KD택시에 콜서비스 기능을 부착,시민들이 집에서도 호출해 이용하기편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와 구정 소식지 등을 통해 KD택시를 적극 알리고KD택시 운전자들에게 금강산관광 및 산업시찰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김구청장은 “KD택시를 일본의 MK택시처럼 서비스가 가장 좋은 택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면서 “서비스의 품질을 자치구가 보증해 시민들이 믿고 탈수 있는 택시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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