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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아 반갑다/주요 스키장들 IMF 요금 겨울 낭만파 손짓

    ◎스노보드 슬로프 개방/스노스쿠트도 올 첫 선/눈썰매장 이번주 개장/신나는 동심의 세계로 ‘눈아 반갑다’ 도심에는 잿빛 빌딩 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스쳐가지만 은빛 설원에는 낭만이 가득하다.벌써부터 젊은이들은 스키장에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겨울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 용인 양지파인과 수안보 사조마을 등 수도권 스키장이 문을 열면서 전국 스키장들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올해의 특징은 지난해와 달리 스노우 보더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한 것. 용평이 일부 스키코스를 스노우 보드 전용 슬로프로 개방했으며 포천 베어스타운은 주말에서 주중에도 스노우 보드를 탈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천 지산포레스트는 오는 10일 타원형의 하프 파이프를 개장,수도권 하프 파이프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넓이 13m,길이 100m,높이 2.5m로 횡성 현대 성우,평창 보광 피닉스에 이어 국내에서는 3번째다. 무주 리조트도 이날 국내 처음으로 스노우 스쿠트를 선보인다.스노 스쿠트는 스노우 보드처럼 두발을 몸체에 붙이고 자전거처럼 손으로 핸들을 조절하며 방향과 속도 및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초보자는 강습을 받아야 탈 수 있는데 렌탈비용은 어른은 당일 2만4,000원,강습 3만8,000원,스노우 보드 부츠 1만2,000원이다. IMF로 홀쭉해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도 낮췄다.용평과 보광 피닉스, 현대 성우가 이달 18일까지 할인된 리프트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지산 포레스트는 렌탈요금을 시즌 내내 1만4,000원으로 받는다. 스키장들과는 달리 눈썰매장은 이번 주말 대부분 문을 연다.서울랜드,에버랜드,드림랜드,양평·용인 한화리조트가 12일 개방,동심을 맞는다.이용요금은 어린이는 4,000∼7,000원선,성인은 5,000원∼1만원선이다. 에버랜드는 스키썰매(길이 520m)와 눈썰매 3개 코스(각각 120m),가족코스(120m)가 있다.가족코스에는 눈놀이 광장을 마련해 눈싸움·눈사람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수평 에스컬레이터를 마련,걸어 올라가는 불편을 덜었다. 서울랜드는 튜브썰매,눈썰매를 탈 수 있는 성인용(100m),어린이용(30m) 등2개 코스를 준비했다.매일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나와 손님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화국토개발은 양평·용인 한화리조트에서 각각 눈썰매장을 개장한다.양평과 용인 눈썰매장은 메인 슬로프(180m),유아전용 슬러프(60m) 등 2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밖에 눈썰매장은 지자체가 개설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이른다.전국 눈썰매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유니텔·천리안을 통해 한국관광공사(02­729­9598)의 go kotour로 들어가면 얻을 수 있다.
  • 日軍 학병서 광복군까지(항일독립군 장정따라 6천리:中)

    ◎삼탑진의 ‘노병’들 숙연한 묵념/“외롭게 죽어간 김학규 장군” 눈시울 붉혀/의연하고 용감했던 그날의 동지들 추모/옛 서안 사령부 터엔 재개발 앞둔 건물만 광복 투쟁의 발자취를 찾아나선 독립유공자협회 일행들의 여정은 장쑤성(江蘇省)쉬저우(徐州)에서 안후이성(安徽省)푸양(阜陽)으로 이어졌다.베이징(北京)출발 4일째인 10월10일이었다.푸양까지는 400리 남짓.당시 푸양은 쉬저우에 주둔하던 일본군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중국군의 최전방 거점.적진 깊숙이 뛰어들어 병력을 교란시키고 갖가지 정보를 모으는 일은 광복군의 몫이었다.산타쩐(三塔鎭) 샤오자오쭈앙(小棗庄)마을.제법 번화한 푸양시 도심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반세기전과 다름없는 중국 농촌 그대로였다.‘마지막 독립군’들의 지하공작 본부가 이곳에 있었다.노 광복군들의 눈시울은 금세 붉게 젖었다.누가 먼저랄 것 없이 숙연한 묵념이 이어졌다.“지하공작을 벌이다 일본경찰에 살해된 韓聖洙 동지의 명복과 독립운동의 영웅이면서도 쓸쓸한 말로를 맞았던 광복군 제3지대 사령관金學奎 장군을 위해” “금방이라도 ‘이 사람들!’하고 외치며 나타날 것만 같은 옛 동지들…”.일본군에서 탈출,광복군에 합류했던 일본 專修大 졸업생 韓聖洙씨는 상하이에서 정보를 캐다 희생됐다.“韓동지는 체포된 뒤에도 일본말을 쓰지 않아 통역을 거쳐 심문받았다.난징(南京)형무소에서 목이 잘려 죽을 때까지 일본인들을 꾸짖으며 의연함을 잃지 않았답니다” 이곳서 주로 활약했던 광복군은 20여명.일행중엔 광복회 부회장을 지낸 金祐銓 회원,全履鎬 회원 등 학병 출신과 일본 점령지역을 탈출해 광복군에 가담했던 金國柱 부회장,金九 선생 비서로 일했던 鮮于鎭 선생 등이 끼어있었다. 43년부터 해방때까지 지하공작 활동을 벌였던 金國柱 부회장은 “산둥성(山東省)의 칭다오(靑島)와 지난(濟南) 등 일본 점령지역을 오가며 정보를 캐고 거주 한국인들을 광복군에 합류시키는 일을 했다”고 회고했다.일본 헌병에게 불심검문 받고 유창한 중국어로 딴전 피웠던 기억,가까스로 마련한 군자금 등 이들의 기억은 끝없이 이어지는듯 했다. 일행은 당시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의 미국 첩보기구 전략사무국(OSS)을 오가며 광복군과의 군사협력 등 연락업무를 맡았던 金祐銓 회원의 무용담을 들으며 산시성(陝西省)의 시안(西安)으로 향했다. 시안은 광복군이라면 영영 잊을 수없는 대일 항전의 聖地.충칭에 이어 두번째로 광복군 총사령부가 터 잡았던 곳이다.사령부 건물은 시안시 중심부 난위엔먼(南院門) 부근에 있었다.지금은 ‘시안시 공산당 위원회’ 건물과 번화한 상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광복군 시안시대의 본거지였던 얼부지에 4호는 간이건물에 음식점들이 빽빽히 들어선채 재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안 역시 쉬저우나 푸양,린촨(臨泉)에서 처럼 광복군의 자취가 하나하나 사라져 가고 있었다.“표지석이라도 하나 세워 다음 세대들에게 독립군의 투쟁 정신과 역사를 전할 수 있었으면…” 이 다음 누가 이곳을 찾아올 것이며 독립투쟁의 역사가 어린곳을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시안을 뒤로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직전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충칭(重慶)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노 광복군들은 안타까움을 떨치지 못했다. ◎광복군 총사령부/1940년 重慶서 발족 두달만에 西安으로 옮겨 광복군 총사령부는 광복군들에겐 따스한 고향이요 용기의 원천이었다.총사령부의 운명은 조국의 처지만큼 순탄치 않았다.총사령부가 발족된 것은 40년 9월 쓰촨성(四川省) 충칭(重慶)에서 였다.나라 잃은 군대에게는 편안한 나날이 없었다. 태어난 지 두달여만인 그해 11월말에는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으로 옮긴다.시안은 중국군이 일본군의 공세를 막아내던 전략 거점지.본격적인 대일항쟁을 위해서였다.일본군 점령지역이 가까워 정보수집과 한국인 포섭 등이 가능했다. 총사령부라고 해야 시안시 난위엔먼 지역과 얼부지 부근의 허름한 주택이 고작이었다.그나마 42년 9월에는 비워 주어야 했다.일본군의 공세가 거세지고 중국이 광복군의 행동을 통제하려했기 때문이었다. 2년여의 시안시대를 마감하고 다시 충칭으로 돌아가 광복을 맞았다.충칭시 쩌우룽로(鄒容路)에는 총사령부로 쓰였던 건물이 있다.의혈 남아들의 집결지였던 그 곳은 지금도 허름한 음식점으로 쓰이고 있다. ◎白波 金學奎 장군 광복군 제3지대장/일군 맞서 눈부신 전과울린 광복군 대부 광복군 제3지대장 白波 金學奎 장군은 총사령관 李靑天,참모장 李範奭과 함께 광복군의 대부였다. 李範奭 참모장이 지대장으로 지휘한 제2지대가 유격전을 주로 폈다면 金學奎 장군의 제3지대는 정면에서 맞서 싸웠던 광복군의 최정예 부대였다. 장군이 항일전선에 투신한 것은 1919년.19살의 나이로 만주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였다.32살이 되던 32년까지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고 40년 광복군 총사령부가 발족하자 핵심 참모로 참여한다. 그러나 사령부에만 안주하지 않았다.중국군 인맥을 활용,일본군서 탈출한 젊은이들을 린촨(臨泉)의 중국 중앙군관학교로 모아 주도록 했다.그들을 모아 한국광복군 간부 훈련반에서 독립의 간성으로 양성했고 제3지대를 창설했다. 광복후 白波는 평생 몸바쳐 싸웠던 조국에 돌아 왔지만 李承晩 정권과 불화를 빚으며 옥고를치렀다.67년 돌보는 이도 없이 67세를 일기로 서울의 모래내 한켠 판자집에서 숨을 거뒀다. ◎광복군 OSS/미국식 훈련… 한반도 상륙 준비 정예부대 OSS는 한때 전략사무국이란 이름으로 운영됐던 미군의 최정예 첩보기구.적진 깊숙이 고도의 훈련을 받은 첩보요원을 침투시켜 군사 정보를 탐지하고 적의 후방을 교란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광복군 OSS’는 미국식 OSS요원 훈련을 받은 40여명의 정예 광복군들.45년 3월부터 광복될 때까지 중국에 파견된 OSS의 지원을 받아 특수훈련을 받았다. 태평양전쟁 막바지 미군 등 연합군은 한반도 상륙작전을 준비했고 한반도 사정에 밝은 광복군 OSS요원들을 침투시켜 교두보를 확보하게 할 계획이었다. 훈련장은 광복군 제2지대 사령부를 겸해 시안에서 남쪽으로 100여리 떨어진 뚜취쩐(杜曲鎭) 쓰포춘(寺坡村)에 있었다.일행들이 현장을 찾았을때 훈련장 터는 농촌마을을 이루고 있었다.이곳서 가까운 終南山 산기슭위에는 반갑게도 신라시대 당나라에서 포교활동을 하던 원측법사의 사리탑이 마을을 굽어보고 있었다. 젊은날 ‘지옥 훈련’을 마다하지 않으며 조국 광복의 염원을 아로새기던 곳.“살아남을 가능성은 없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받았다”고 金柔吉 부회장과 광복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石根永 회원은 회고했다. 광복군 OSS 요원의 활약은 갑작스런 일본의 항복으로 실현되지 못했다.광복군들은 조국 광복을 감격과 함께 회한을 안고 맞았다.스스로의 힘으로 찾지못한 광복이었기에 자결권 제약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쓰포춘의 OSS 훈련장을 뒤로 하며 발걸음을 옮기는 일행들은 “광복군의 한반도 상륙이 성사됐다면 역사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농정조직 개혁 어떻게 돼가나­실태와 문제점

    ◎부실 운영·기능 중복… 농조 파산위기 농정조직 통합을 둘러싸고 정부와 관련조직간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농정조직의 해묵은 병폐를 청산하기 위한 정부의 개혁작업이 관련 이해당사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있다.정부는 농촌의 물관리를 맡고 있는 농지개량조합(농조)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조연),농어촌진흥공사(농진공) 등 3대 조직을 2000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나,농조 측은 이를 개악(改惡)이라며 반대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농정조직의 실태와 문제점,정부의 개혁방안과 반대논리를 살펴본다. ◎실태와 문제점/105곳중 95개 국고보조로 연명/조합장·공사비리 등 잇단 잡음/‘거대 비만조직’ 대수술 시급 농지개량조합은 1906년 수리조합 조례가 제정되면서 구성된,92년의 역사를 지닌 농정조직이다.그만큼 우리 농정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 현재는 전국 105개 조합,93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다.농업생산기반시설의 유지·관리와 농지시설 재해복구 등이 농조의 주된 역할이다. 농조가 관할하는 농지면적은 54만7,000㏊로우리나라 전체 농지의 절반을 차지한다.임직원 4,024명,대의원 6,527명으로 구성돼 있다. 농조는 시설관리를 위해 조합원,즉 농민들로부터 이른바 수세(水稅)를 받는다.87년까지는 10a당 벼 26㎏어치의 조합비를 받았다.이후 국고보조금 지급과 조합별 자율화 조치에 따라,지금은 10a당 평균 6,300원이다. 국고보조금은 95년 1,020억원 96년 1,065억원,97년 1,119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다 올해엔 917억원으로 삭감됐다. 농조연은 농조가 위탁한 사업을 추진해 자체 수익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다.672명의 임직원에 본회와 8개 지회로 구성돼 있다. ◇농조의 운영부실=운영비를 국고에서 상당부분 지원하고 있지만 많은 조합이 경영부실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전국 105개 농조 가운데 95개가 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된다.이 가운데 퇴직급여충당금이 1억원 미만인 조합이 79개나 된다. 농조는 조합비 인하폭에 비해 정부 보조금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정부는 수리시설 현대화로 유지관리비가 줄어든데다 농조의 자체 경비절감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에서농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적다는 판단이다. ◇조합장 선거부정과 발주공사 비리=88년부터 조합장을 대의원들이 뽑기시작하면서부터 대의원 매수 등 부정선거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지난해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제공이나 대의원 매수 등 혐의로 사법처리된 예가 수십건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95∼96년 농조가 발주한 공사 263건(총예산 7.009억원) 가운데 65.4%가 제한입찰과 수의계약으로 처리됐다.평균 낙찰률도 94%로 농진공의 89%보다 높아 많은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유기기관의 기능중복=농조와 농조연,농진공의 업무가 상당부분 중복돼 있는 상황이다.농업생산기반의 기본조사나 설계 감리 등의 업무는 농조연과 농진공이 맡고 있다. 또 그 시행이나 유지관리 업무는 사업규모에 따라 농조와 농진공이 분담하고 있다. 특히 수리관리체계가 분산돼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같은 수계에서 인근 조합간에 분쟁이 발생할 때도 이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청사진/3곳 통합 2000년 농업기반공사 출범/구조혁신 통해 연 600억∼1,000억 예산 절감 농지개량조합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어촌진흥공사를 통합,2000년 1월에 농업기반공사를 출범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농정조직 개혁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3개 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신설공사설립위원회’를 구성,각 기관이 대등한 조건으로 해체,통합토록 할 방침이다. 농업기반공사의 조직은 본부 밑에 9개 도 사무소,80여개의 지역 사무소로 구성할 방침이다.지역 사무소 수는 수계관리와 지역적 여건,현행 농조구역을 감안해 잠정 결정됐다.지역사무소장은 지역특성과 물관리의 전문성을 감안, 과반수를 현행 농조 인력 중에서 계약직 등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통합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통합전에 3개 기관별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99년 말까지 농진공은 400명을 감원,2,078명으로 줄이고 농조는 4,024명에서 692명을,농조연은 672명에서 112명을 각각 감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농업기반공사를 통해 ▲농업용수개발과 경지정리,배수개선,대단위 농업종합개발 ▲농업용수의 종합적관리 ▲농업인 복지향상을 위한 농촌지역종합개발 ▲해외농업 개발 및 통일대비 농업생산기반 정비기술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수세를 전면 폐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농업용수 공급비용 일부를 이용자가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농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사무소에 지역별 농업인 대표자 등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를 설치,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단국대 張原碩 교수는 “이같은 농정개혁으로 600억∼1,000억원의 재정부담이 줄고 사업추진 체계가 일원화됨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민들 시각/“조합운영 대의원 몇사람이 좌우” 불만/전농 등도 “즉각 통합해야” 목소리 높아 “배수시설이 엉망이라 물 빼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그저 예산타령 뿐입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의 농민 全澤均씨.태풍 얘니의 강습으로 다 익은 벼가 물에 잠긴 채 새싹 틔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농촌이 이 지경인데 정작 농조 직원들은 어디에 있었습니까.통합반대 집회에나 참석하고…”. 하늘에 대한 全씨의 원망은 금세 농지개량조합(농조)으로 향했다.농조 직원들이 농정조직 통합반대 집회에 참석하느라 태풍 얘니의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다망리의 崔춘봉씨.“농수로 정비작업은 농한기에 해야 하는데 영농기에 해 농작물과 영농에 지장을 준다”며 농조를 비난했다. “물관리 인력은 많지만 대부분 일용직들이라 책임감이 없다”는 원망도 곁들였다. 옆 마을인 황등면 신기리의 韓현묵씨의 비난은 보다 신랄했다.“수세(水稅)를 걷을 때 말고는 불필요한 인력들이 많고,조합을 운영할 때도 조합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대의원 몇사람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농조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부실한 물 관리와 독선적이고 불투명한 운영방식,수세 징수 등에 모아진다.특히 지난 1일 태풍 얘니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농조측은 전국의 임직원들과 농민조합원 등을 이끌고 상경,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임으로써 태풍피해 예방을 소홀히 한 데 대한 원성이 높다. 농조와 농조연,농진공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하는 데 대해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회장 李水金)을 비롯해 농민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전농은 지난달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개 농민·시민단체들과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3개 기관의 즉각적인 통합을 촉구했다. 전농은 잇따른 성명을 통해 “농조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과도한 수세 징수는 수십년간 농민들에게 무거운 짐이 돼 왔다”면서 “조합장 선거와 사업수주를 둘러싼 각종 비리 등 해묵은 폐습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이들 3개 기관을 즉각 통합하는 농정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찬반 논란/농조 임직원­“자율 개혁에 맡겨라” 반발/농민·농림부­“밥그릇 챙기기 의도” 일축 정부의 농정조직 통합방침에 대해 농조 및 농조연의 일부 임직원들은 자율적 개혁을 주장하며 결사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전국 농지개량조합 100만 농민조합원회’를 구성,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통해 정부의 통합작업을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선 “농림부의 통합방안이 일부 학자와 극소수 농민운동가들의 의견만 반영된 채 조합원들의 의견은 무시됐다”며 “농민자율조직을 공기업화하는 대신 농어촌진흥공사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역공세를 펴고 있다. 이들은 전국 105개 농조를 37개로 축소,광역화하고 조합장 신분을 무보수명예직으로 하는 내용의 자체 개혁안을 내놓고 농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개혁안에 대해 정부와 전농 등 농민·시민단체들은 “일부 조합장 등 간부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농림부는 “과거에도 농조 개혁이 거론될 때마다 이와 비슷한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실천된 적이 없다”며 “조합장을 무보수 명예직화하는 것도 선거의 특성상 과다경비가 지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논의 일지 ▲88년=평민당,농조의 시·군 이관 주장.조합비 인하,장기채 국고지원,조합장 직선제 도입. ▲93년=‘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3개 기관 통합 추진.현행 체제 유지하되 소규모 농조 합병 결정. ▲94년=‘농어촌발전위원회’,기술 용역사업 통합 등 거론.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소위’,농조의 지방공기업화 검토. ▲95년=농림부,농업용수 관리체계 개편 추진.농조의 도단위 대규모 조합화. 3개 기관 통합후 국영기업화 등. ▲98년 7월3일=기획예산위,3개 기관 통합방침 확정. ▲7월20일=농림부,통합추진위원회 구성 ▲8월19일=3개 기관 통합을 위한 ‘농업기반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마련.
  • 美 서부·볼리비아 산불 확산/캘리포니아 섭씨 40도 기록

    【로스앤젤레스 연합】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1주일째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폭염과 마른 벼락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동쪽 100㎞ 지점인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니퍼 플랫에서 지난달 31일 벼락으로 산불이 나 2일까지 약 700만평을 휩쓸며 50여채의 가옥과 100여곳의 건축물을 태웠다. 오렌지 카운티 산티아고 캐년에서는 600만평이 불에 타 주민들이 가축을 끌고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샌디에이고 카운티 바로나 인디언 보호구역과 카본 캐년,클리블랜드 국립산림보호지역의 홀리 짐 캐년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연무심해 항공기운항 중단 【산타크루스 데라시에라(볼리비아) AP 연합】 대규모 삼림화재로 볼리비아 전역에 연기가 번지면서 학교들이 휴교하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브라질과 볼리비아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삼림화재는 2일 현재 볼리비아 동부 저지대에 있는 인구 100만명의 산타크루스 데라시에라는 물론 서쪽 안데스산맥 넘어 수도 라파스까지 번지면서 109만8000㎢의 볼리비아국토 3분의 2가 연기에 휩싸였다. 북부의 리베랄타에서는 가시거리가 50m로 줄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 金大煥 타악기 연주자(이세기의 인물탐구:180)

    ◎드럼연주·미각 일가이룬 ‘자유인’/자신의 북 여섯개 북채로 풀어낸 천상의 리듬/한해 절반 연주여행중에도 하루 8시간 연습/쌀 한톨에 새긴 반야심경 283자 기네스북 올라/주문제작 오토바이를 악기 사용 퍼포먼스도 인사동에 가면 金大煥이 있다.검은 모자에 검은 옷차림,그는 언제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깡마른 체구에 안광이 빛나고 두눈에는 이상을 추구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그의 집이 있는 압구정동에서 새벽 4시면 일어나 세서(細書)·미각(微刻)에 골몰하고 하오에는 인사동 연습실에 나와 북연습에 파묻힌다.일년의 절반이상을 뉴욕과 도쿄,유럽무대를 누비는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에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세서의 달인이다. ○이슬·번개를 닮은 음악 먼저 그의 음악은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다’는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의 세계다.가장 빨리 사라지는 이슬에서 가장 크게 번뜩이는 천둥번개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섭리를 쳐내기 위해 그의 손가락은 마디마다 부르트고 피멍이 맺혀 있다.그러나 그의 북연주는 물이 흐르듯이 흐르는 유장한 여운이 일품이다.처음에는 징과 챔벌,로토톰과 대고를 한꺼번에 쳤으나 지금은 그가 만든 북하나에 여섯개의 북채로 다양하고 현란한 리듬을 형성한다. 인간의 귀로 잡아낼 수 없는 침묵의 소리,마음의 눈으로나 들을수 있는 천상의 멜로디는 두번다시 재현되지 않는 즉흥연주로서 ‘가슴속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민속학자 심우성은 ‘그것은 전율과 경이로움의 연속이며 그 속에는 거문고 소리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일본의 권위있는 음악전문지 ‘무신조’도 ‘약속된 악보없이 형식과 틀을 파괴한 그의 연주는 연주자의 마음가는대로 연주되는 프리 뮤직’이 강점이라고 평한다. 어떤 음악과 도 어울리고 어떤 장단도 구사하는 그의 테크닉은 ‘소리는 사라져버린다는 원리를 실천하는 행위’로서 공연기획자 강준일에 의하면 ‘그것은 눈부신섬광’일 수 밖에 없다. 그런가하면 그가 쌀 한톨속에 써넣은 ‘반야심경(般若心經)’ 283자는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그의 붓글씨는 책상이나 바닥에서 쓰는 것과는 달리 선 채로 왼쪽에서부터 거꾸로 쓰는 좌서(左書)가 특징이다.현미경으로 봐야만 알아볼 수 있는,먼지보다 작은 세서도 글자마다 반듯하게 균형이 잡혀있고 획이 살아 있다.이 글씨를 쓰기 위해 바늘보다 더 가늘고 첨예한 세각도(細刻刀)를 직접 갈고 닦는 등 그의 손은 찔리고 베이고 성할 날이 없다. 바람에 흩날리듯,한바탕 춤추듯이 극(克)과 극(劇)이 극치에 다다른 그의 글씨를 보고 동양철학의 김용옥은 ‘왕휘지의 서법보다 더 분방하다’고 감탄했고‘그의 작품앞에선 타이베이 고궁 속의 세각도 빛을 잃는다’고 쓴 적이 있다.그가 미각에 빠지게 된 것은 지난 68년 중국에 가서 세서 전시를 보고 나서다.과연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인가.나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한국에 돌아오자 쌀알에다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수백 수천개의 쌀알을 깨트린후 5년만에야 반야심경을 완성했다. 그에게는 두가지 호가 있다.음악을 할 때는 흑우(黑雨)이고 글씨를 쓸 때는 여수(如水)다.우(雨)와 수(水)는 두드린다,때린다(beat)는 뜻이다.노자에 의하면 ‘여수’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의미이고 ‘흑우’ 역시 감추어진 소리를 찾아내는 소리의 탐구자로서 북을 치지 않아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극소·극대의 경지를 터득하려는 극기 훈련이랄 수가 있다.그러나 그가 글씨를 쓰던 북을 치던 그것은 그의 음악을 위한 한 도정에 불과하다. ○“왕휘지 서법보다 분방” 20세기를 살아온 모든 예인들의 역정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비천과 허영이 엇갈린 역사의 뒤안길’에서 외롭게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인천 동산중학교에 다닐때 그림과 조각,악기연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북소리가 좋아서 밴드부에 들어가 북을 치기 시작했다.졸업후 공군군악대를 거쳐 제대하자 이번엔 미8군 무대에서 이봉조 길옥윤 등과 연주,신중현과 재즈클럽을 만들기도 했으나 70년대에 들어서자 트럼펫의 강태환트리오와 공간사랑 무대에서 재즈 활동을 펼쳤다. 10년 이상 신나게 북을 두드리다가 어느날 ‘모든 박자는 일박(一拍)에 통섭(通涉)된다’는 것과‘한번의 때림으로 음악의 완성’을 깨닫자 지금까지 그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연주를 위해 도쿄로 진출했다. 그 곳에서 아프로­아프리칸음악의 선구자격인 미국의 세계적인 트럼펫주자 레오 스미스,일본의 정상급 프리재즈 피아니스트 야마시타 요스케 등과 유럽 각지의 축제와 미국 인디언페스티발에 참가하면서 세계가 알아주는 대스타가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별주문 제작된 오토바이 하레이 데이비슨을 타고 미국 동서횡단,남북종단의 연주에 나서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악기로 사용하는 퍼포먼스는 세계 음악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올해도 일본 시코쿠에서 출발하는 2,000㎞의 대장정과 이탈리아 아비뇽 예술제에 다녀왔고 중국과 미국연주를 남기고 있다.이른바 섬세의 극치인 미각에 신기원을 세우면서 역동적 드럼연주로 정상에 오른 상반된 두 분야의 거목인 셈이다. 절대로 매스컴을 타지 않고 포스터에도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으며 낯가림이 심해서 남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지식층 사이에는 그의 추상회화적 음악,첨단음악은 오래전부터 ‘신화적 존재’로 회자되어 왔다.연주여행을 하면서도 반드시 8시간의 연습을 감행한다. 가족은 내조에 극진한 부인 權明姬씨와 딸하나. ○‘一拍에 通涉’ 섭리 깨쳐 재능있는 사람을 찬양하기를 꺼리지 않는 김용옥은 ‘이 땅에서 나와 같이 숨쉬고 있는 이만한 예술가’가 있음을 경탄하면서 ‘그의 기(氣)의 아름다움은 공부의 완성이며 완성으로 발출하는 심미적 세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고 경의를 표한다.보이지 않은 ‘흑우’와 들리지 않는 ‘묵우(默雨)’를 음악으로 성취한 그의 득도(得道)는 북이나 글씨가 아니더라도 그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우리의 가슴속에 이슬같고 파도같은 긴 여운을 언제까지나 울려주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33년 인천 출생 ▲1946년부터 인천 동상중 브라스밴드 ▲1952년부터 북 연주활동 ▲1953­57년 공군군악대 ▲1961년부터 미8군 무대활동 ▲1968년 세서각(細書刻) 시작 ▲1968∼72년 월남전 참가 ▲1975년 한국그룹사운드협회 회장 ▲1978부터 강태환트리오멤버 활동 ▲1985년부터 일본무대 진출 ▲1985년 ‘반야심경(般若心逕) 전문 백미실물(白米實物) 세서 완성 ▲1988년 북 개인발표회(동숭아트센터), LA에서 산타페까지 2천㎞ 대장정 연주,인디언 페스티벌 참가 ▲1990년 세각 세계 기네스북 인정 ▲1991년 ‘흑우(黑雨)’ 1집(일본출반) 기념콘서트(학전소극장) ▲1992년 김대환 미각반야심경전 ▲1993년 김대환북잔치(신라호텔),회갑기념 ‘울타리굿’(예술의전당),‘프리재즈페스티벌­블랙비트’(서울 연강홀 및 도쿄 산토리홀)연주 ▲1994년 흑우 김대환박물관 개관 ▲1995년 CD ‘흑우’ 2집,‘묵우(默雨)’1,2집 출반,하레이데이비슨 파이프사운드 연주(문화일보홀) ▲1997년 아시아 라이더스 발족,일본 시코쿠 페스티발및 오사카 서예라이브전 ▲1998년 그로벌 라이더스와 인디언 페스티벌 연주,이탈리아 아비뇽예술제, 오사카 간사이 페스티벌,일본 시코쿠 오토바이 연주 등 해마다 200여회 이상 일본·미국·유럽 연주
  • 동부간선로 등 대부분 통행 재개/서울·경기도 철도·도로 복구현황

    ◎워커힐∼덕소쪽·지하철 전구간 정상 운행/잠수교·올림픽대로 일부만 오늘 늦게 개통/경원선·경의선 복구 1개월 이상 걸릴듯 집중호우로 차량통행이 금지됐던 서울시내 주요도로 가운데 잠수교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 통행이 9일 밤 늦게 재개돼 주초 출근길 교통대란은 빚어지지 않게 됐다. 10일 상오 5시30분 현재 차량운행이 금지된 도로는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남단∼염창IC 구간 ▲강변북로 당인가교(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 ▲잠수교 양방향 등 3곳이다. 침수가 풀리지 않은 강변북로 당인가교와 상류댐 방류로 수위가 높은 잠수교는 10일 하오에나 차량통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틀동안 불통됐던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을 비롯해 장위1동 국민은행앞∼월곡중학교 앞,토사유출로 통제됐던 국립극장 매표소∼남산타워는 9일 하오 7시에 소통이 재개됐다. 상암철교 밑과 중랑지하차도,워커힐∼덕소방면 강북도로 등도 하오 5시30분에 복구가 끝나 통행이 완전 재개됐다. 또 지하철 7호선은 무정차 통과되던 도봉산역의 배수 및 청소작업이 9일 늦게 끝남에 따라 10일 새벽 첫 차량부터 정상 운행된다. 그러나 경기 북부지역의 철로와 도로는 개통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 동안)과 경의선(일산∼문산)은 2∼3일,교외선(능곡∼의정부)은 복구에 한달정도 걸릴 것으로 철도청은 내다봤다. 산사태로 불통됐던 경춘선(청량리∼춘천)은 9일밤 개통돼 열차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서울시 외곽도로의 경우 고양시 1번 국도(통일로)는 대자동 필리핀 참전비앞∼서울방면 1㎞ 구간이 유실돼 4처선 도로중 1개만 통행이 가능하고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성에서 양주로 넘어가는 63번 도로는 10일중에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구리∼양평간 6번 국도중 팔당대교와 팔당댐 사이의 불통으로 서울에서 양평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하남시를 관통하는 43번 국도를 따라가다 팔당댐에서 양수리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 2차대전 유태인 학살 전범/사키치 도피 51년만에 검거

    ◎4월초 발견됐다 잠적… 아르헨서 붙잡혀/1942∼44년 집시 등 수십만명 죽여 악명 【자그레브 AFP DPA 연합】 2차 세계대전중 대규모 인종학살로 ‘발칸의 아우슈비츠’로 불렸던 크로아티아 야세노바치 수용소의 소장 딘코 사키치(76)가 도피생활 51년만에 붙잡혔다. 사키치는 19일 고국이며 범행지인 크로아티아에 넘겨져 ‘전범 및 반인도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대서양 연안 소도시 산타 테레시타에서 숨어 살아 왔고 지난 4월초 TV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후 다시 잠적했었다. 야세노비치 수용소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의 영향권아래 있던 우스타샤 괴뢰정권에 의해 1941년 8월 자그레브 남쪽에 건설돼 ‘인종청소’ 등 잔혹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크로아티아는 이 수용소에서 8만5,000명이 학살된 것으로 보고 있고 시몬 비센탈 센터와 신 유고연방은 각각 50만명과 70만명이 학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키치는 붙잡히기 전 TV와의 회견에서 1942년 12월부터 1944년 10월까지 야세노바치 수용소 소장을 지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수만명의 유태인,세르비아인,집시 학살을 지휘한 혐의는 부인했다.
  • 朴容晟 OB 회장 구조조정 성공수칙 소개

    ◎“適者 팔아 赤字를 살려라”/“핵심기업 키우고 감상적 가치 버려라” 朴容晟 OB맥주 회장(두산그룹 부회장)이 28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날 조선호텔에서 연 기업구조조정 설명회에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대표로 참석,‘구조조정의 성공수칙’을 비유적으로 소개했다.요지를 소개한다. △산타클로스는 없다=‘외국인은 투자만 하고 경영은 내가 하겠다’는 생각으로 외자유치를 꾀해서는 안된다.많은 기업들이 산타클로스를 기대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경우는 없다. △적자(適者)를 팔아 적자(赤字)를 살려라=나에게 걸레는 남에게도 걸레다.알짜 사업을 팔아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내년이면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를 버려라.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길 바라는 것과 같다.△한정식 집보다 곰탕집이 비용이 덜 든다=한정식은 음식 가지수가 많아 쓰레기통도 클 수 밖에 없지만 곰탕집은 가지수가 하나이므로 쓰레기통도 작다.핵심기업을 키워야 한다. △감상과 성역을 깨라=‘창업한 공장인데…’하는 감상적 가치를 버려라.못 팔것이 없다.창업주가 공들인 사업도 불필요하다면 과감히 팔아라.
  • ‘연료절약형’ 승용차 쏟아진다

    ◎자동차업계 내수타개책으로 잇따라 선봬/특수엔진 얹어 생산… 보험·세제 혜택도 가능/현대 아반떼·대우 라노스·기아 카니발 개량 극심한 내수 위축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 든 자동차 업계가연료비 등 차량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는 ‘절약형 승용차’를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절약형 승용차들은 특수엔진을 얹어 연료소비를 줄이거나 배기량을 낮춰차량 소유자가 보험이나 세제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부터 연료 소비를 최고 19.6%까지 줄일 수 있는 린번엔진을 장착한 아반떼(수동)와 엑센트(오토)를 시판하고 있다.올 1월 액센트(수동)에만 적용했다가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자 아반떼까지 확대했고 올해 말까지는 쏘나타 그랜저 등 중·대형 차종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린번엔진 차종의 경우 엑센트는 연 평균 25만원,아반떼는 40만원 정도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부터 팔리고 있는 엑센트 매뉴얼은 판매량이 30%나 늘었다.현대는 또 스타렉스 그레이스 등의LPG 차종을 최근 추가로 개발해 시판하는 한편 LPG 승용차(장애인용과 관용차)도 내놓아 고유가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연료 절감형 차량 라노스 1.3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라노스 1.3은 차량 유지비 절감을 위해 배기량을 1천500㏄에서 1천300㏄로 줄였다.외형 변화없이 가격은 1.5모델(SOHC 기준 6백65만원)에 비해 66만원이 싸며 연료 보험 세금 등을 합쳐 평균 15%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대우는 현재 휘발유에 비해 60%나 싼 CNG(압축천연가스) 차종을 개발,대량생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카니발 디젤차종을 새롭게 내놓고 판매전에 뛰어 들었다. LPG 차종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정공도 지난해 말 선보인 LPG용 산타모를 시판해 짭잘한 재미를 보 고있어 절약형 자동차 개발이 당분간 붐을 이룰 전망이다.
  • 혼미의 인도네시아… 총은 ‘약자’가 쏜다(박갑천 칼럼)

    인도네시아 사태는 암담하고 처참했던 우리 8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 학생시위와 과격 진압에 분노하는 시민의 합세와 장갑차와 한겨레 가슴에 불을 뿜는 총부리와….다만 방화·약탈 등 일부 시민들의 빗나간 난동만은 우리 경우와 다르다.결과는 모르나 대통령 하야설은 문득 40년전 李承晩을 연상케도 한다. “그 이승만의 4·19때 최루탄이 있었다면…”하는 가상론이 곧잘 나온다.피를 본 군중의 가세로 해서 파국은 더 빨리 다가왔기에 하는 말들이다.5·18광주민중항쟁은 어떤가.진압군의 무차별 발포와 잔혹행위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만 것 아니던가.그동안 최루탄 망국론도 나온 터이지만 사실은 그후의 수많은 시위에서 인명살상을 줄였다는 것이 최루탄 예찬론.그 최루탄을 넘어선 인도네시아 총소리는 마침내 쏜자의 조총(弔銃)으로 되들리게 될 것인지도 모른다. 부부싸움만해도 불뚝 성질내며 막말하는 남편은 아내한테 지는 법이다.백성을 네뚜리로 보면서 총기를 쓰는건 그런 남편에 비유할 수 있다.총기보다 무서운 것은 민심이기 때문이다.(31장)이 “무기는 상서롭지 못하다”(兵者不祥)고 말한 뜻도 그런 원리에서 출발되었다 할 것이다.는 계속하여 “남의 나라와 전쟁하며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는 자는 천하에서 뜻을 얻지 못하는 법”이라고 덧붙인다.한데 하물며 내겨레 가슴에 총을 겨누는 일이겠는가. 중국·인도·미국에 이은 세계 제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13세기말께 기세등등 주변국을 굽잡아나간 원(元)나라 쿠빌라이의 침공군을 물리친 싱고사리왕국도 그들 조상이다.그에 이은 모조파이트왕조는 한때 동남아시아를 꺼두르는 황금시대를 구가하기도.오늘날 수도 자카르타거리나 대학이름에 보이는 ‘하얌=우르크’‘가자=마다’는 그 왕조때의 왕과 그를 보좌한 재상이름을 딴 것이다. 모조파이트왕조가 있었던 자바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섬과 섬의 나라’란뜻으로 ‘누산타라’라 부른다.인도네시아란 이름은 독일 인류학자 A.바스티안이 ‘인도의 섬들’이란 뜻으로 ‘인도스 네소스’(Indos Nesos)라 부른데 기원한다고 한다.수도 자카르타는 ‘자카트라’라고도 하는데‘승리의 도시’라는 뜻이다. 천혜의 자원 가멸진 저력의 나라 인도네시아.승리의 도시 자카르타에서 울릴 승리의 소리는 어디서 어떻게 날 것인지.우리경제와도 관계가 깊은 나라이기에 우리의 관심도 유다르다.
  • “자동차 연비 42% 높였다”/현대통상硏 ‘에어머신’

    ◎현대·대우 등 4개 차종 장착시험 성공 한 민간 개발업체가 서울∼부산간 주행시험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연료절감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통상연구소는 지난 7일과 8일 자사의 ‘에어머신’(브랜드명 파워그린 153!)을 장착해 크레도스 소나타Ⅱ 라노스 산타모 등 4개 차종을 시험한 결과 소나타Ⅱ는 연비 표준치인 ℓ당 10.3㎞보다 62% 향상된 ℓ당 16.66㎞를 달리는 등 4기종의 평균 연비 향상률이 42%나 됐다.특히 라노스는 주유탱크용량 48ℓ중 44.24ℓ의 기름을 넣고 이 장치를 설치한 뒤 846.3㎞를 완주,놀라운 성능을 입증했다.라노스의 표준연비는 ℓ당 15.5㎞다. ○ℓ당 최고 62% 향상 연구소측은 97년 3월에 개발한 시제품을 보완,지난 달 완제품으로 출시한 모델을 장착해 시험을 실시했다.시험주행에는 공학박사 趙慶喆씨가 참여하는 등 차종마다 2명이 타고 평균 시속 82.24㎞로 달렸다. 에어머신이 연비를 높이는 것은 엔진에 필요한 공기량을 일정한 시간에 저항없이 보내 공기의 와류(渦流),회오리,폭풍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완전연소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연료절감장치는 연료탱크 내에 설치해 연료성분의 자성(磁性)을 이용,연소를 촉진하는 제품을 비롯해 모두 300여가지나 된다. ○완전연소가 비결 진성엔지니어링 성한그린골드 대원AG파워 한국MKL정밀 등 50여개 업체가 제품을 생산 중이지만 공신력있는 기관에 의해 인증을 받은 업체나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만 SK주식회사 등 2개 업체가 환경부에서 매연여과장치의 인증을 획득했을 뿐이다. ○과학적 검증 과제로 李衍雨 현대통상연구소 사장(42)은 “시험 중 4분의 1구간에 비가 내려 완벽한 성능을 입증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수성은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자체 개발한 각종 관련 장치의 과학적인 효과검증을 통해 자동차 효율향상 시스템의 공신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구입문의 (02)898­0041
  • 웃음운동/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텔레비전을 보다가 웃음이 터져 나왔다.소리 내어 웃는 사람들의 얼굴이 화면 가득 비추어졌기 때문이다.그들의 웃음에 전염돼서 그냥 따라 웃게 됐다. 지금 인도에서는 운동삼아 웃음 터뜨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일터에서나 가정에서나 하루를 시작하기전 웃음운동을 하고 있는데 평소 근엄한 공장장이 어릿광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전통 수행법인 요가에서 비롯돼 전국적으로 웃음운동 클럽이 250개나 있다면서 원숭이 웃음,노새 웃음,산타클로스 웃음등 다양한 웃음의 모습들을 텔레비전은 소개했다.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다른 동물도 노여움·슬픔·기쁨·즐거움등의 감정을 나타내지만 기쁨이나 즐거움을 웃음으로 표현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웃음은 생리적이라기보다 심리적인 반응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최근의 과학적 연구는 웃음이 심리적인 것이자 생리적인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병원의 이차크 프리드 박사가 간질 치료 연구과정에서 인간의 뇌속에서 ‘웃음보’를발견해 낸 것이다.프리드 박사에 따르면 4㎠의 이 웃음보가 뺨의 근육을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즐거운 생각을 촉발,웃음의 동기를 부여한다. 또 웃음은 흔히 생각하듯이 웃기는 대상의 발견­뇌속의 처리­즐거운 느낌­안면근육 운동으로 이어지는 일방통행식 과정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즉 안면근육을 움직여 웃음으로서 즐거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45분 웃으면 고혈압·스트레스등의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일소(一笑) 일소(一少) 일로(一怒) 일로(一老)’라는 우리 속담은 일찍이 이를 간파한 셈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요즘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들다.정리해고의 칼바람속에서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도 우울하게 지나갔다.민생(民生)을 외면한 정치권의 공방에 서민들은 분통이 터진다. 웃음 운동이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 사회이다.웃음이 풍성하고 밝으면 사회가 건강해진다.살기 어렵고 불만이 많더라도 웃으면서 문제를 검토하고 단합하면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한 밝은 웃음은 한 사회의 결속력을 강하게 하는 접착제이기 때문이다.
  • 리틀엔젤스/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소파 방정환 선생은 ‘마른 잔디에 새풀이 나고 나뭇가지에 새 움이 돋는다고 제일 먼저 기뻐하는 것이 어린이요,봄이 왔다고 종달새와 함께 노래부르고 나비와 같이 춤추는 이도 어린이’이라고 했다.누군가 어린이를 ‘새싹’에 비유한 것은 무한한 미래의 희망이 그속에 담겨진 탓이다. 올해 어린이날을 앞두고 노래하고 춤추는 민간사절단 리틀엔젤스의 평양방문공연은 어느때보다 값진 의미를 지닌다.지난 85년 ‘고향방문예술단’공연이나 90년 국악인들의 범민족통일음악회와는 달리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예술단체로는 최초의 평양방문이기 때문이다.더구나 분단후 처음으로 남북 어린이가 나란히 한무대에 서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다는 것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북한이 남이 아닌,한핏줄 한민족이라는 동질의식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다.여기에 북춤과 장고춤,신고산타령과 몽금포타령 등은 남북 모두에게 낯설지 않은 장단이며 가락이다.티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예술공연으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면서 통일의 가능성을점쳐보는 것은 여간 대견스럽지않다.이들은 지난 62년 5월5일에 창단되어 36년간 50여개국에서 5천회이상을 공연했다.90년과 91년에는 구소련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공연을 통해 한·러수교의 물꼬를 트는데 기여했다. 영국시인 워즈워스가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듯이 어른들이 나서는 것보다 어느 때는 어린이의 역할이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울 수가 있다.어른들의 계산된 행동보다 때묻지 않은 동심이 긴 세월 얼어붙은 북한과의 경색(梗塞)을 쉽게 녹일 수도 있을 것이다.어린이는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를 노래하는 시인’이라고 했듯이 이번 평양방문 공연에서도 종달새처럼 노래부르고 나비처럼 춤추면서 남북통일의 새싹을 틔우는 전초를 만들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평양의 학생소년궁전에서 남북어린이가 함께 부르는 ‘우리의 소원’이 통일의 새싹이 되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이 되어 마침내 남북통일의 알차고 단단한 열매로 맺게 되기를 온겨레가 숙연히 기원해볼만 하다.
  • 7순 中企 회장 5년째 노인잔치/‘효자동 산타클로스’ 徐元錫씨

    “남보다 약간 많이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다 보면 제 자신 마음이 더욱 행복해지고 푸근해집니다”‘효자동의 산타클로스’ 徐元錫씨(72·성원제강 회장). 매월 8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일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동네 인왕산정 경로당으로 초청,흥겨운 잔치를 베풀어 주고 있다.올해로 5년째. 徐회장이 자신이 33년동안 살아온 효자동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93년. “제 할머님은 일제시대 보릿고개 때 남 몰래 보리밥을 챙겨두었다가 학교에서 돌아온 손자 손에 들려주시곤 했습니다.맨손으로 사회에 뛰어들어 이제 ‘성공한 할아버지’ 소리를 듣게 된 지금도 그때의 따뜻한 할머니의 손길을 잊을 수 없어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번 행사 때마다 점심식사 술 안주는 물론,냄비 속옷 등 선물을 장만하는데 4백만원 가량의 돈이 들어가지만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중 선거법에 저촉될까봐 두 번 생략했던 것 말고는 한번도 거른 적이 없다.세계적인 피아니스트 徐혜경씨가 徐회장의 딸이다.
  • 補選 낙선 후보 자살/부산 서구 尹衡喆씨

    ◎득표 미달로 기탁금 못돌려 받자 【부산=李基喆 기자】 부산 서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후보가 유효득표율보다 적은 표가 나와 1천만원의 기탁금을 못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상오 1시30분쯤 부산시 중구 광복동2가 용두산공원내 부산타워 야외휴게실에서 서구 보궐선거에 기호 7번으로 입후보했던 尹衡喆씨(26·자유기고가·부산시 서구 충무동2가)가 2m 높이 천막 철구조물에 자신의 외투허리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張정의씨(5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尹씨는 유서에서 “돈을 쓰지 않고도 선거를 치를 수 있고 정치도 할 수 있다는 내 신념에 목숨을 걸기로 했다.정치인과 공직자들은 부정한 돈에 손대지 말고 세상을 위해 정직하게 일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尹씨가 유효득표수인 2천824표보다 적은 874표를 얻어 1천만원의 기탁금을 못받게 되자 선거풍토 등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 투자와 투기/김달호 두성전자 대표(굄돌)

    도둑님과 도둑놈.의적 일지매나 홍길동은 그 당시에는 도둑님이었다.하지만 악법도 법인 요즈음 세상에 도둑님은 결코 있을 수 없다.쿠데타의 성공과 실패처럼 영웅이 되느냐 역적이 되느냐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있지만 애매한 경우가 더 많다. 신임 모장관은 12번이나 주민등록을 옮겨가며 부동산을 사고팔았으면서 투기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이게 사실이라면 아마 우리나라에는 투기꾼이 아무도 없으리라. IMF가 우리나라의 먼 장래를 보아서 축복인가 재앙인가?산타클로스냐 트로이의 목마냐?남이 하면 과소비요 자기가 하면 합리적 선택.자기가 하면 로맨스,남이 하면 스캔들 등등의 말들이 모두 이중잣대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나온다. 사실은 이 모든 것이 상반되면서도 약간의 공통점을 갖기 때문에 흑백의 논리로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IMF 극복대책 마련이 한창일 때 찾아온 미국 퀀텀펀드의 소로스 회장이 투자가인가 투기꾼인가를 판단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수상은 소로스의 투기질 때문에 아시아에 위기가왔다고 공언하지만 우리나라는 급하다 보니 투자가 님으로 극진히 대접한다. 문제는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우리가 봐야 한다는 점이다.“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우리는 소로스 회장이 투자가인지 투기꾼인지 두고 볼 일이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현재의 확실한 가치를 미래의 불확실한 가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된다.그러면 투기는 무엇인가?투기꾼들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사실 투자의 위험도가 높으면 투기고 안정적이면 투자다.우리는 이런 잣대를 올바로 갖는 능력을 키워야 할 일이다.
  • 귀한 판소리·선소리 공연

    3월의 끝자락 우리소리가 갑자기 풍성해졌다.판소리 무대 둘과 선소리·잡가 마당 하나가 3월 꼬리표 떨어뜨리기 아쉽다는듯 앞다퉈 열린다.봄밤의 그윽함과 꼭 들어맞는 놓치기 아까운 공연들이다. 판소리는 은희진 명창의 ‘심청가­범피중류부터 눈뜨는 대목까지’(27일하오 5시 전남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0671)625­3125)공연과 박동진 명창의 ‘수궁가’ 완창(28일 하오3시 서울 국립극장 소극장·02)274­1173)무대. 판소리 마당은 흔히 열리지만 이번엔 원로급 남성 명창 두사람이 하루간격으로 공연,귀명창들에게는 푸짐한 선물이다. 이에 견줘 ‘박상옥의 선소리 산타령 및 휘몰이잡가’(31일 하오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743­8225)는 한결 젊은 무대.서울의 속가중 서서 부르는 ‘선소리’와 해학 넘치는 ‘휘몰이 잡가’를 생기발랄하게 들려준다.우리민요 소리꾼들이 여럿 찬조출연,경기좌창과 각도민요 등도 흐벅지게 곁들인다.
  • DOHC 차량 매연 배출 많다/환경부 조사

    ◎SOHC보다 최고 7배… 노동는 허용치 이내 DOHC 차량이 SOHC 차량보다 매연을 최고 7배까지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 자동차공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해와 올 초 두차례 실시한 승용차 인증시험 결과,대우자동차 레간자 승용차(배기량 2천㏄)의 경우 DOHC엔진 차량의 1㎞ 주행시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0.72g으로 SOHC엔진 차량의 0.10g에 비해 7배 이상 많았다.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1천500㏄ 승용차 역시 DOHC 차량은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0.70g으로 SOHC 차량의 0.34g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탄화수소 배출량 역시 0.14g으로 SOHC의 0.07g보다 2배나 됐다. 기아자동차 크레도스 2천㏄ 승용차도 탄화수소 배출량이 SOHC는 0.06g인 반면 DOHC는 3배가 넘는 0.19g에 달했다.일산화탄소 배출량도 DOHC가 0.72g으로 SOHC의 0.54g보다 많았다. 현대정공의 산타모 역시 DOHC 차량의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배출량이 SOHC 차량에 비해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 관계자는 “DOHC 차량은 흡기와 배기밸브가 1개씩 더 있어 힘이 좋은 반면 SOHC차량에 비해 완전연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매연 배출량이 높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들 차량의 배출가스 농도는 모두 배출 허용기준 이내”라고 덧붙였다.
  • 폴로·버거킹 770억에 인수/두산개발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개발은 4일 일경물산의 의류업체 폴로(Polo)와 일경식품의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을 7백7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은 이번 인수가 의류와 외식사업을 주력업종으로 키우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Polo 의류사업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건설중인 의류도매상가인 두산타워와 결합시켜 의류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교황 “정치범 등 사면을”/쿠바 방문 이틀째

    ◎카스트로와 비공개 회담 【아바나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쿠바 방문 이틀째인 22일 저녁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졌다. 교황은 이날 상오 산타클라라에서 미사를 집전한뒤 회담장소인 아바나의 혁명궁전에 도착,카스트로와 45분 동안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대변인은 교황이 카스트로와 회담에서 죄수들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으며,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교황청 관리가 쿠바당국에 탄원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발스대변인은 그러나 교황의 사면요청이 정치범들의 사면을 뜻하는지 여부 등 이날 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관측통들은 카스트로는 이 회담에서 미국의 대쿠바 금수조치 해제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며 그밖에 사회정의,낙태,인권문제도 논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회담을 마친뒤 카스트로에게 예수의 모자이크상을,카스트로는 쿠바독립의 영웅이자 19세기 가톨릭 성직자인 호세 바렐라의 전기를 각각 선물했다.교황은 이에앞서 쿠바 고위관리들의 인사를 받고 묵주 등 성물을 선물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한편 교황은 회담에 앞서 집전한 산타클라라 미사에서 낙태허용 등 쿠바 정부의 정책들을 비판하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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