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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톱스타 “산후조리원에 반해” 한국 원정출산

    日톱스타 “산후조리원에 반해” 한국 원정출산

    일본의 톱스타 부부 마쓰야마 겐이치(왼쪽·27)와 고유키(오른쪽·36) 커플이 한국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11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고유키가 둘째 딸을 한국에서 출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남편 겐이치도 한국을 찾아 고유키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고유키가 예전부터 한국의 산후조리원에 관심이 많았다”며 “산후조리원이 잘 발달한 한국에서 둘째 딸을 출산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유키는 한국의 산후조리원에 반해 원정 출산을 결심했다. 그녀는 지난해 6월 니혼TV 계열의 프로그램 ‘언아더 스카이’ 리포트를 하면서 한국의 산후조리원에 대해 알게 됐으며 호텔처럼 개별실이 마련돼 24시간 도우미들의 지원을 받는 시스템을 처음 접하고 감동을 받았다. 마쓰야마 겐이치는 영화 ‘데스노트’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 잘 알려졌으며, 고유키는 2003년 톰 크루즈와 출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로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센카쿠 접근 땐 경고사격 검토

    일본이 중국 군용기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접근을 저지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중국 해양감시선과 항공기의 센카쿠 진입이 일상화함에 따라 이에 대응해 일본 항공자위대의 긴급 출격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중국 항공기와 해양감시선의 센카쿠 진입이 상시화하자 8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을 관저로 불러 “확실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군용기 등의 센카쿠 접근에 대한 대책으로 경고사격 등 대응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7일 중국의 감시선 4척이 일본의 영해내에 들어와 장시간 머물러 있었다”며 “중국의 이러한 도발적인 행위에 대해 앞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중국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중국 군용기(Y8)가 동중국해 센카쿠 상공의 방공식별구역에 접근 비행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조기경계기인 E2C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연일 동중국해에 띄우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경고사격 검토 방침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 선박과 항공기가 중국의 고유 영토인 댜오위다오 해역과 공역에서 순찰 활동을 하는 것은 정상적인 공무 활동”이라며 “일본의 행동에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류창 인도 거부는 조약 무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법원의 야스쿠니 방화범 인도 거부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아베 총리는 4일 미에현 이세시에서 취재진에게 “사실상 조약을 무시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말연시 연휴를 끝낸 뒤 일본 신사인 이세 신궁에 참배하러 갔다가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응답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의 가와이 지카오 사무차관은 이날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가와이 사무차관은 “야스쿠니 방화 시도는 범죄인 인도조약상 인도 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항의한 뒤 한국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전날 법원 결정 직후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항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추가 조치 여부가 주목된다.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도 오전 이세 신궁 참배길에 취재진에게 “정치범은 정치적인 사상·신념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을 가리킨다”며 “(야스쿠니 방화범은) 정치범과 달리 방화라는 형사상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느냐”며 한국 측 결정을 비판했다. 일본 언론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아사히·마이니치·도쿄신문 등 진보 성향 매체들은 한국 법원의 판결을 담담하게 보도하거나 양국 정부의 외교 전략 수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 등은 한국 정부와 법원을 강력 비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에는 당초 ‘(류창의 범죄가) 한·일 범죄인 인도조약의 대상인 만큼 일본 측에 신병을 넘겨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7월 중국의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한국을 방문해 중국 송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을 계기로 태도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이 중국의 경제 보복을 우려한 반면 일본에 류창을 넘겨줘도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도 “한국과 일본이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고, 류창이 엄연한 형법상 피의자인데도 한국 정부나 법원이 반일 단체 주장에 휩쓸렸다”면서 “헌법재판소가 2011년 8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외교 노력을 촉구하는 판단을 내리는 등 한국 사법부가 ‘반일 무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억지주장했다. 반면 도쿄신문은 “한국 법원의 결정으로 한·중·일 간에 새로운 응어리가 생겼다”며 “한·일 간에 상호 불신이 더욱 고조될 경우 양국 정권이 외교 전략을 수정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새해부터 동북아 격랑 조짐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 정세에 격랑이 일 조짐이다.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주변 영토를 둘러싼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육해공군 통합 방위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고 중국은 베트남이 발효한 해양법이 무효라고 선언해 동·남중국해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20년 후 중국의 공격 등 유사시 시나리오에 근거한 육군과 공군, 해군의 전력을 일원화하는 ‘통합 방위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센카쿠열도 침공 등을 위주로 북한과 러시아의 공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의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통합 방위 전략의 수립을 올여름 이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통합 방위 전략에 포함될 대(對)중국 시나리오는 ▲센카쿠열도 침공 ▲센카쿠열도와 주변 섬 동시 침공 ▲센카쿠열도를 비롯한 주변 섬과 타이완 동시 침공 등을 상정한다. 이에 대비해 일본은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주력 부대인 ‘제31 해병원정부대’(약 2200명) 규모의 해병대 기능을 육상자위대가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은 베트남이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와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를 포함한 해역을 자국령으로 하는 베트남 해양법을 1일부터 정식 발효시킨 데 대해 ‘무효’라고 선언하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중국은 시사와 난사군도, 그 부속 도서에 논쟁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고 이들 도서(섬)에 대한 다른 국가의 영토 주권 주장은 무효이고 불법”이라면서 “베트남이 남중국해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들은 해양법이 베트남 해상 순찰 역량 강화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며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오는 25일 농업농촌발전부 수산총국 산하에 어정국을 설치해 베트남 해역에서 조업하는 국내외 선박에 벌금을 물리거나 조업을 금지할 수 있는 해양감시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베, 새 담화 추진… 불편한 과거사 뒤집나

    아베, 새 담화 추진… 불편한 과거사 뒤집나

    아베 신조 총리가 기존 일본 정부의 과거사 인식을 바꾸는 새로운 담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번복하고, 일본 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등 우경화 주장의 ‘결정판’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31일 보도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 “전후 50년을 기념해 나온 담화이지만 그때부터 세월이 흘러 21세기를 맞았다”면서 “21세기에 바람직한 미래지향의 아베 내각의 담화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담화 발표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전문가 회의를 설치해 검토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무라야마 담화 자체에 대해서는 “각의에서 결정한 사안인 만큼 계승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의 발언은 무라야마 담화 자체를 파기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담화를 발표함으로써 역사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의견 등을 듣고 관방장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아베 정권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 연행을 직접 나타내 보이는 기술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답변서를 각의에서 결정했다. 이런 내용을 포함해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회 있을 때마다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총리 취임 이후에는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이전 정부의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번복했다. 도쿄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직접 새로운 담화를 발표한다면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무력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높다. 이럴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일본을 지키려고 파견된 동맹국인 미국 함선이 공격받을 때 무력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동맹 관계는 파탄”이라면서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차 아베 내각 당시 집단적 자위권을 금지한 정부의 헌법 해석을 바꾸기 위해 열었던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에서 제시한 집단적 자위권의 네 가지 유형을 참고키로 했다. 이는 ▲공해상에서 공격받은 미국 함선의 방위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의 요격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서의 타국 부대 긴급 경호 ▲타국 부대 후방 지원 확대 등이다. 아베 총리는 또 중국 견제 차원에서 미·일동맹 관계를 재구축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나 인도, 호주와 관계를 강화할 뜻을 거듭 밝혔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한국 불신해 상세정보 안줬다”

    “美, 한국 불신해 상세정보 안줬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일단 발사대에서 내렸다가 다시 설치했다는 사실을 미국이 파악하고도 한국에는 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13일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불신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일본 정부에만 제공하고 한국 측에는 정보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발사를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결함이 발견된 로켓을 제거한 뒤 곧바로 예비 로켓을 설치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는 (발사가)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는데도 (일본 정부가) 경계수위를 낮추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으로부터의 정보 입수를 시사했다.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거치해둔 로켓을 다시 떼어 놓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0, 11일과 마찬가지로 12일에도 오전 7시가 되기도 전에 출근해 오전 8시에 관계 각료회의를 여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미사일 탐지·요격을 담당하는 자위대 간부는 “12일에 발사될 수도 있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일시적으로 철거한다.”고 발표했던 한국 정부에 대해 불신을 느껴 상세한 위성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분별없이 (언론 등에) 정보를 유출하는 데 미국이 불만을 품고 제재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시하라 “평화헌법 탓에 日人 200명 납북”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의 압승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익몰이’를 하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는 “평화헌법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납북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자체 취재망을 종합한 판세 분석 결과 총선에서 자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480석)의 과반을 훨씬 넘는 278∼309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집권 민주당은 59∼73석, 일본유신회는 42∼57석, 공명당은 29∼31석, 민나노당은 15∼19석, 미래당은 8∼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총선 공고 전 의석은 민주당 230석, 자민당 118석, 미래당 62석, 공명당 21석, 일본유신회 11석, 민나노당 8석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연립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의 예상 의석수가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넘어 안정적인 정권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도 자민당이 286석을 차지해 민주당(75석)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유신회는 48석을 얻어 제3당으로 부상하고, 공명당은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아사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3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당의 과반 확보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대표는 평화헌법(헌법 9조)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북한에 납치,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극우 바람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시하라 대표는 지난 10일 도쿄 시내 거리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상황 증거로 얘기하자면 200명 이상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돼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때문에 동포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헌법 9조가 없었다면 일본 정부는 ‘피랍자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전쟁을 하겠다든지, 공격하겠다’라는 자세로 (납북자를) 되찾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美 “北 발사강행땐 적절한 조치 고려”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美 “北 발사강행땐 적절한 조치 고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미·일 3국이 구체적인 제재 논의에 착수하는 등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책 마련을 위한 방미 외교를 시작했다. 임 본부장은 6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 등을 만나 미사일 발사시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임 본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한·미 공조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워싱턴에서 임 본부장과 데이비스 특별대표, 일본 외무성 스기야마 신스케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별도의 3자, 양자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앞서 전날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우리는 북한의 발사를 매우 불행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적절한 조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북한을 막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요격 미사일 SM3를 탑재하고 있는 이지스함 10척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이지스함을 한국 동해 쪽에 1척, 오키나와 주변에 2척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도 7척의 이지스함을 한반도와 일본 주변 해역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나 잔해가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엇(PAC3) 요격시스템을 도쿄 일대 수도권과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미야코섬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너무나 다른 한국과 일본 선거/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너무나 다른 한국과 일본 선거/이종락 도쿄특파원

    과연 선거의 계절이다.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한국은 물론 지금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도 온통 선거 얘기로 들끓고 있다. 일본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지난달 16일 난데없이 중의원(하원) 해산을 외쳐 오는 16일 총선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공교롭게도 권력이 교체되는 중요한 선거 정국을 3일 간격으로 맞이한 셈이다. 일본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민을 너무 무시한다는 것이다. 국회 해산을 총리 1명이 마음대로 선언할 수 있는 체제가 코미디처럼 보인다. 물론 일본과 같이 의원내각제를 선택하고 있는 영국에서도 총리가 의회 해산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의회 해산이 일본처럼 즉흥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일본에서는 21세기에 들어서도 2000년, 2003년, 2005년, 2009년에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치렀다. 4년 임기이지만 2년반~3년꼴로 총리 마음대로 의회를 해산한다. 한국은 독재정권 시절 국회 해산권이 남용된 폐단을 없애기 위해 1987년 개정된 제6공화국 헌법부터 국회해산권이 전면 삭제됐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코너에 몰린 노다 총리는 지난달 16일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의 당수 토론에서 갑자기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이후 여론은 노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 약속을 지켰다고 평가했지만 자신이 이끄는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현재의 당 지지율대로라면 자민당은 물론 일본 유신회에 이어 3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을 ‘도로 자민당’으로 만들어 버린 노다 총리는 개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버린 셈이다. 한번 의원에 당선되면 대를 이어 금배지를 물려 받는 것도 일본 정치와 선거의 후진성을 나타낸다. 특히 자민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세습 정치인이 문제가 되자 은퇴한 정치인의 배우자나 3촌 이내 친족의 지역구 공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원로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습 금지 방침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세습 의원’ 논란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은 “세습은 겨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일본 선거 과정에서도 한국과 같이 정기적으로 각 당의 지지율이 공표된다. 재미 있는 건 여론조사를 언론사들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 회사와 계약을 맺고, 회사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우리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진보(아사히, 마이니치, 도쿄)와 보수(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등 이념적 성향에 따라 나눠진 일본 신문사들은 매월 여론조사를 통해 내각 지지도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선거 정국에서는 주기적으로 당 지지율을 게재한다.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주도하다 보니 일본에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 정치와 정당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언론사들이 편향적인 설문으로 자기가 지지하는 당과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 등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조장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신문사의 입맛에 맞춘 ‘권력 개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각 사의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신회의 지지율은 아사히에서는 9%로 민주당(13%)에 이어 3위였지만,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14%로 민주당(10%)을 앞섰다. 하지만 예측가능한 정치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선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 이어 올해도 대선 전날까지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은 선거정국에서 공개되는 지지율의 흐름이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의 득세로 일본 우경화를 우려하는 몇몇 지인들은 일본 양심세력의 막판 대분발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을 종종 해온다. 하지만 쉽게 마음을 바꾸지도 않지만 한번 바꾸면 다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일본인의 특성상 그런 기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일본 선거의 특징이다. jrlee@seoul.co.kr
  • “日 홍백가합전 韓 가수 빠지는 건 독도문제와 무관”

    올해 일본 NHK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주최 측은 “독도 문제 등 한·일 관계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NHK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부의 후루타니 다로 부장은 올해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한 팀도 출연하지 않는 것이 독도 문제 등 한·일 관계 악화 탓이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관계없다.”고 답했다고 산케이스포츠 등이 27일 보도했다. 후루타니 부장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한국 가수가 50팀이라는 한정된 수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홍백가합전은 일본 최고 권위를 지닌 연말 최대 가요축전으로 지난해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총 세 팀이 출연했다. 지난 26일 닛칸스포츠는 ‘한류 제로, 오늘 홍백 출연가수 발표’란 제목의 기사에서 “센카쿠열도와 독도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통일교, 경매 넘어간 조총련 건물 매입”

    통일교가 경매에 넘어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아 조총련에 빌려줄 계획이라고 일본 주간지 아에라가 지난 12일 발간된 최신호(19일자)에서 보도했다. 주간지에 인용된 익명의 ‘정보 관계자’는 통일교 본부의 간부와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올해 상반기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통일교가 홍콩 투자회사나 해외 펀드 등을 내세워 45억∼50억엔(약 620억~681억원)가량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뒤 이를 조총련에 빌려주고 앞으로 대북 사업과정에서 여러 가지 권리를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경매 보증금 수억엔은 조총련이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관련해서는 최근 ‘통일교 매입설’ 외에도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1일 조총련이 도쿄 시내 다른 건물(조선출판회관)을 팔아 마련한 돈 41억엔으로 경매를 중단시키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허종만 조총련 의장은 지난달 20일 “11월 20일 전후에 (본부 경매를 저지할) 해결책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건물과 토지가 경매에 넘어간 것은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조은신용조합이 잇달아 파산하면서 조총련이 일본 정리회수기구(RCC)에 627억엔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정리회수기구는 지난 7월 10일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경매에 넘겼다.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은 연건평 1만 1700㎡로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이며 해당 토지는 2390㎡다. 부동산업계는 3.3㎡당 가격을 1000만엔 정도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독도제소’ 외교카드로

    일본 정부는 이달 중 독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 준비가 끝나더라도 당장 제소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를 위한 소장 준비를 이달 중 완료한 뒤, 즉시 제소하지 않고 한국 측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단독 제소를 외교 카드화해 독도·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행동 반경을 좁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무성 간부는 “단독 제소와 관련한 소장의 준비 작업은 거의 완료했으나 제소 시기는 정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양국 관계가 대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 등을 제기했지만 일본을 명시하지는 않았고, 일본 측도 지난달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하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 측이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내년 2월 새 정권 출범 이후에도 단독 제소를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단독 제소를 한국이 싫어하기 때문에 외교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일 정부 간 협의에서 한국 측이 국내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며 제소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중국 우주활동 견제 목적 日·美, 위성파편 감시 공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첨예한 가운데 우주 공간에서도 양국 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본이 미국 주도의 우주쓰레기(위성 파편) 감시 강화 작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최근 우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예산안에 항공자위대의 지상 레이더 FPS-5를 우주 쓰레기의 발견 등 동북아시아 상공의 감시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비 1억엔(약 13억 7000만원)을 계상할 방침이다. FPS-5는 2009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미사일 궤적을 포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은 베이더우를 기반으로 우주공간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올 연말까지 베이더우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2020년까지 전 세계의 위치정보를 손에 쥘 계획이다. 게다가 중국은 2007년 1월 위성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3000여개의 우주쓰레기를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레이저를 이용해 위성의 기능을 방해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이 우주에서 중국 감시에 나선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올 들어 외무·방위 당국의 심의관급 협의를 통해 우주의 안정적인 이용이 중요하다며 공조체제 구축에 합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납북자 41명 평양서 감금”

    일본인 납북자 41명이 현재 평양에 감금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28일 북한을 탈출한 전 조선노동당 간부의 말을 인용해 평양에 일본인 납북자 41명이 감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탈북한 이 북한 노동당 간부는 지난 27일 도쿄 메이지대에서 열린 ‘아시아 인도·인권학회 보고회’에 참석해 “남성 25명, 여성 16명의 일본인 납북자가 현재도 평양에 있는 격리시설인 초대소에 감금돼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직접 일본인 납치 피해자 관리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2002년 10월 5명의 일본인 납북자가 귀국한 이후에도 41명의 일본인 납북자가 초대소에 감금돼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납북자는 모두 노동당의 공작기관인 작전부가 관할하고 있으며, 공작원이나 다른 납북자가 생활한 평양 용성지구의 초대소에 남녀가 별도로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인은 한국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어 (납치를 통해) 대남 공작에 이용하려는 목적이었다.”면서 “이들이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으로서도 일본에 돌려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인 납북자를 만난 적은 없으며 이름도 모른다.”며 “관련 얘기를 5년 전부터 여러 차례 들었다.”면서도 감금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일본인 납북자가 41명이라면 이는 일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납북자보다 훨씬 많은 수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17명의 납북자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2002년 양국 정상 합의에 따라 일본에 귀국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日 새달 ‘센카쿠 탈환’ 합동 훈련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오키나와 주변에서 ‘도서 탈환’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14일 군부대 행사에 참석해 과거 군국주의 시절의 어구를 사용,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다음 달 5일부터 16일까지 자위대와 주일 미군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일본 남부의 규슈와 난세이 제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 기간 오키나와 부근의 무인도에서는 해양 군사력을 팽창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센카쿠 등 일본의 도서 지역이 공격받을 경우에 대비한 섬 탈환 훈련도 예정돼 있다. 섬 탈환 훈련은 지난달 미국령 괌에서 미 해병대와 육상자위대가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일본 내에서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측에서는 육·해·공 자위대가, 미국 측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참가하며, 섬이 적에게 점령됐다는 시나리오하에 실시된다. 도서 방위를 포함한 해상·항공 작전, 탄도미사일 대처, 병력과 장비의 수송 등을 주요 훈련 목표로 삼을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훈련이 센카쿠 국유화(9월 11일)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특정 국가나 섬을 상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권력이 교체되는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 기간과 겹쳐 훈련 내용에 따라서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노다 총리는 이날 해상자위대 관함식 훈시에서 영토 문제와 관련, 자위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군들이 ‘한 층 분투 노력’(一層奮勵努力)하는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해군이 기함에 내걸었던 신호기에 쓰인 것이다. 노다 총리는 이어 옛 일본군이 취침 전 암송했던 ‘고세이’(5가지 반성)도 낭독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종 경쟁이 원인…장쩌민 사망 보도 ‘홍역’

    세계에서 신문의 영향력이 제일 큰 일본에서는 종종 대형 오보 사건이 발생한다. 영향력이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잘못된 제보를 그대로 보도해 홍역을 치른다. 일본의 대표적 보수 신문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0월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장 전 주석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하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다. 2009년 일본의 유력 민간 방송사인 니혼TV는 한 건설사 전직 임원의 제보를 토대로 기후현청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도했지만 허위 증언에 의한 오보로 판명됐다. 니혼TV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오보 재발 방지를 위한 검증 프로그램을 방송하라는 권고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특히 정보가 제한된 북한에 대해 일본 언론은 빈번히 대형 오보를 냈다.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종 경쟁을 벌이다가 오보를 양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TV아사히는 2009년에 엉뚱한 한국인의 사진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모습이라고 보도했다가 한국 언론으로부터 오보 지적을 받고 공개 사과를 했다. 미국 언론들도 종종 오보 추문에 휩싸인다. 2004년 미국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CBS가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군 복무 비리 의혹을 보도하면서 근거로 조작된 문건을 제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간판 앵커였던 댄 래더는 오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신한동해오픈] 작년 ‘끝내기 버디 패’ 김경태 “폴 케이시 다시 붙자”

    김경태(위·26·신한금융그룹)가 다섯 차례나 놓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우승컵에 다시 도전한다. 1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김경태의 소속사 신한금융그룹이 여는 대회다. 그런데 2007년부터 빼먹지 않고 출전한 그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가 뼈아팠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끝내 준우승에 그치며 폴 케이시(아래·잉글랜드)의 우승을 바라만 봤다. 그는 공동선두(1오버파 289타)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준비하다 케이시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끝내기 버디’를 하는 바람에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김경태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미프로골프(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집중하다 지난달 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상승 곡선을 믿고 있어서다. 3년 전 잠시 들른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무명을 벗어난 뒤 올해 PGA 투어 ‘루키’ 2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려 신인왕에 도전하는 존 허(22)도 두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존 허 말고도 지난해 공동 준우승했던 데뷔 2년차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2001년 챔피언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 등이 우승컵을 노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군함, 日에 통보 없이 센카쿠 해역 통과

    중국 함정들이 일본에 사전 통보 없이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센카쿠 해역 주변에 배치된 중국 어업지도선은 선상에서 국기게양식을 강행하고 있다. 중국이 일본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센카쿠열도를 마치 자기 땅인 양 실효지배를 시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함정들이 지난 4일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 공해를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진출할 때 중국 정부가 일본 측에 사전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국제법상 문제는 없지만 이는 중·일 군사 당국이 지난여름 상대국 함정들이 상대국과 근접한 해협을 통과할 때 사전통보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내용을 파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중국 측은 지난 4월과 6월 해군 함정이 가고시마현 오스미 해협을 통과할 때는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에 팩스로 미리 알려줬었다. 이번에 미야코 해협을 통과한 중국 함정은 미사일 구축함, 잠수함 등 모두 7척으로 일본에 사전통보하지 않고 서태평양으로 빠져나간 것은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대한 중국 군부의 항의성 위력시위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을 순항하고 있는 중국 농업부 산하 어업지도선 어정(漁政)201호에서 선원들이 선상 국기게양식을 거행했다고 신경보가 이날 보도했다. 선원들은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어정201호 중심기둥에 게양했다. 이와 관련, 중국 해양감시선과 어업지도선은 국경절 연휴기간(9월 30일~10월 7일)에도 센카쿠 주변해역을 계속 순항하며 ‘주권시위’를 벌였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 부근에서의 어선 보호와 댜오위다오 주권 보호를 위해 어업지도선과 해양감시선의 순찰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日 “외교회담 추진”…시진핑 “평화해결”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투입해 중국 측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중국 측의 반발과 맞대응이 예상된다. 일본 자위대가 최근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조기경보기(E2C), 화상정보수집기(OP3)를 센카쿠열도 상공에 보내 중국 군함이나 해양감시선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2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의 개입을 경고하고,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웃기는 짓’이라고 강력 비난했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평화해결”을 강조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강경 입장이 ‘중국 위협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 부주석은 이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열린 중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엑스포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지만 이웃 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센카쿠열도 해역의 대치 국면은 장기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중국 관공선은 지난 14일과 18일 센카쿠열도 해역에 두 차례 진입한 뒤 추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접속수역 바깥쪽에서 항해하고 있는 중국 해양감시선 등 모두 13척을 경계, 감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국 어선들은 센카쿠열도에서 200㎞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 중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우오쓰리섬 접속수역(24해리·44㎞) 안에서 타이완 해안순방서(해경) 경비함 ‘허싱(和星) 101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타이완 정부 선박이 센카쿠열도 부근 해역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중국에 특사 파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20일에도 ‘적당한 시기’를 잡아 중국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연일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은 25일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측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은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국유화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대화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제보복 움직임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베이징시 당국이 지난 14일 시내 일부 출판사에 일본 관련 서적을 출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일본과의 문화 교류 등도 금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일본 우익단체인 ‘분기일본전국행동위원회’는 22일 주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대규모 반중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진정단계로 들어간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1972년 중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센카쿠열도 문제 논의를 보류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본이 공식 기록에서 이런 내용을 삭제하고 합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일본의 중국 문제 전문가 다바타 히카리가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디지털 상품’ 부당 판매 케이블TV 업체 과징금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날로그 상품에서 디지털 상품으로 바꾸지 않으면 TV를 보지 못하게 된다.”고 속이는 등 부당하게 가입자를 늘린 케이블TV 업체들에게 과징금 6억 2100만원을 부과했다. 씨앤앰 계열 케이블 7개사 5억 300만원, CJ헬로비전 계열 2개사 8800만원, 씨앤앰울산케이블TV 3000만원이다. 방통위는 또 이들 10개사를 비롯해 CJ헬로비전 계열 4개사와 티브로드 계열 3개사, 현대HCN 계열 2개사, 씨엠비광주방송 등 23개 케이블TV 업체에 디지털 전환 관련 위법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시정조치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케이블TV 업체가 접수한 민원을 조사한 결과 디지털 전환을 미끼로 한 위법 행위 4200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는 것은 지상파TV에만 해당하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케이블TV 업체들은 정부 시책에 따라 디지털 상품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속이거나 아날로그 신호를 차단하고서 점검을 핑계로 방문해 디지털 상품 전환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 관련 위법 행위를 가장 많이 한 씨앤앰(2909건)에 대해서는 “유사 행위가 재발되면 방송법령에 따라 엄중히 제재할 것”이라고 별도 경고문을 보내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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