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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성매매클럽 운영 연 매출 14억 여성…기초생활비 받아 덜미

    한인 성매매클럽 운영 연 매출 14억 여성…기초생활비 받아 덜미

    50대 한 한인 여성이 日 신주쿠에서 한국인 여종업원을 고용, 성매매 클럽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이 여성은 업소를 통해 연간 14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 8년간 몰래 기초생활수급비까지 챙겨 왔는데, 그 총액은 무려 15억 원에 달한다. 19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도쿄도(都) 신주쿠구(區)에서 성매매 클럽을 경영해온 한인 여성 허모(54) 씨가 성매매 알선 및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허씨는 성매매 클럽 여종업원을 모두 한국 여성으로만 채용했다. 이 클럽은 겉보기에는 일반 술집과 같은 형태로 운영했다. 하지만 남자 손님들에게 여종업원과 ‘클럽 외 데이트’라는 명목으로 한번에 3만 엔(약 30만 원)을 받고 인근 호텔에서 성매매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매상을 올렸다. 허씨는 2008년부터 이 클럽을 운영, 카드 결제로만 올린 매출이 연 1억 2,700만 엔(약 14억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금 수입을 더하면 성매매 매상은 이 액수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고수익에도 허씨는 2005년 3월부터 직업을 무직으로 구청에 신고, 매달 약 14만 엔(약 150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까지 받아왔다. 올 4월까지 받아 챙긴 액수가 총 1,390만 엔(약 15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일본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기 위해서는 ‘일본인의 배우자’이거나 ‘영주권자’와 같은 특정한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허씨는 1990년 일본인과 결혼해서 6년 뒤인 1996년 영주권 자격을 얻어 기초생활수급비를 탈 수 있었다. 허씨는 경찰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하면서도 “돈을 많이 벌고 싶었을 뿐이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닛테레 뉴스 캡처 인터넷뉴스팀
  • 日자민당 “확정된 사실만 교과서에 싣겠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교과서에 이른바 ‘확정된 사실’만 기술토록 하는 방안을 7월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에 넣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이견’을 제시한 자민당 정권이 이 방안을 확정해 시행할 경우 자신들에게 불리한 과거사를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는 이유로 삭제토록 하는 등의 ‘교과서 왜곡’에 나설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교육재생실행본부의 교과서검정 특별부회는 전날 ‘일부 역사 교과서의 편향적인 기술을 시정한다’는 명목으로 ‘확정된 사실 이외에는 교과서 본문에 기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당의 참의원 선거 종합정책집인 ‘J파일’에 명기하기로 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방침에 걸릴 ‘미확정 사실’의 예로 일제의 대표적 만행 사건 중 하나인 난징(南京) 대학살(1937년 12월∼1938년 1월)의 사망자 수를 들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주장하는 ‘30만명 사망설’이 일부 교과서에 실려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특별부회는 교과서 집필자의 재량을 전면적으로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교과서 본문이 아닌 참고자료 등에 특정 사건과 관련한 이견을 소개하는 것은 인정하기로 했다. 특별부회는 또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배려할 것을 요구하는 ‘근린제국 조항’에 대해서는 지난해 중의원(하원) 선거 공약과 마찬가지로 ‘수정한다’는 입장을 정책집에 싣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우경화에 담긴 심리/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일본 우경화에 담긴 심리/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침략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아베 총리의 망언 이후 일본 정치권은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 미국이 나서 아베 총리의 망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아베 정권은 한·일 관계의 악화가 미·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뭇매를 맞고도 최근 아베 정권의 핵심 간부가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에 대한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서 ‘침략’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이어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망언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미국의 여론조차 일본에 대한 비난을 거세게 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아베 정권의 행동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아 황당하기 그지없다. 올 초만 해도 아베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제일 먼저 특사를 보냈고, 자민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주최하는 것을 연기하는 등 한국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필요하다는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최근 아베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작심을 한 듯이 망언을 쏟아내고, 일본 정치권도 일제히 이를 옹호하는 망언들을 이어 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현재 아베 정권의 행동을 7월 참의원 선거를 겨냥한 선거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또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헌법 개정과 집단적인 자위권 해석 변경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과거사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먼저 제기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베 망언 이후 우익 신문인 산케이신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일본 매스컴들이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을 질타하는 점을 상기하면 결코 망언이 지지 표를 확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일본 보수 세력의 망언을 허용하는 정치적인 상황과 우익이 갖고 있는 심리가 서로 상승작용하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본의 전후 체제는 천황제가 지속되면서 제국주의 청산이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현재 일본 정치권은 양심 세력이 없어지면서 전후 금기시됐던 우익적인 사상이 여과 없이 표출될 수 있는 정치적인 상황이 마련된 것이다. 문제는 일부 보수 세력들 사이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이 아시아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도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리에 아키라 교수의 지적처럼 전전(戰前)의 일본 외교는 보편적인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을 생각하기보다는 일본 국익의 차원에서 이루어졌기에 세계의 보편주의 사상과 철학은 통용되지 않았다. 즉 제국주의 당시 일본의 보수 세력은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분법적인 측면에서 일본 국익을 위해 아시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쳐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고려는 도외시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현재까지 이어져 일부 보수 세력은 제국주의 전쟁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에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아베 정권의 ‘전후 체제 탈각’ 노력에는 이런 심리가 근저에 깔려 있기에 주변 국가들과의 충돌은 필연적인 현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본 우익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심리적 배경에는 한국은 무엇을 해 주어도 항상 불만이라는 것과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서로 결착을 보았음에도 한국은 다시 문제 제기를 한다는 오해가 광범위하게 펴져 있다. 이를 선거에서 악용하려는 것이 아베다. 아베는 선거에서 한국과 중국에 과거사에 대해 양보했음에도 돌아온 것은 ‘과도한 요구’뿐이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할 말은 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 결과 일본 정치권에는 동북아 국가들이 과거사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면 할수록 반성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정당성을 항변하고자 하는 심리적인 상태가 형성된 것이다. 앞으로 일본의 건전한 시민 세력이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일본의 미래를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빚 갚으라” 독촉에 점장 살해한 직원

    “빚 갚으라” 독촉에 점장 살해한 직원

    일본의 한 도시락 가게 직원이 점장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16일 오전 6시 50분쯤 사카이시(市) 중구(區)의 한 도시락 가게에서 “사람을 칼로 찔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경찰은 점장인 카와타키 히데키(44)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곧 사망했다. 경찰은 가게 아르바이트 직원 사카모토 소우쇼(27)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사카모토는 점장에게 200만엔(약 2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점장이 “빨리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화를 이기지 못하고 주방에 있던 칼로 점장을 찌른 것. 범행 후 인근 공원으로 도주했던 사카모토는 약 1시간 뒤 다시 가게로 돌아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카와타키를 보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아베 총리 “필요하면 김정은 만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납치 문제 등 현안 해결에 필요하다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납치,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정상회담이 중요한 수단이라면 당연히 (정상회담을) 생각해가며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을 방문한 총리의 자문역인 이지마 이사오 내각관방 참여가 이날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를 면담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함에 따라 이지마 참여가 총리 특사 자격으로 김 제1위원장을 만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실제로 NHK와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지마 참여가 (18일까지) 5일간 머물면서 송일호 북일 교섭 담당대사(국장급)와 회담할 전망”이라며 “체재 기간이 긴 것은 송 대사보다 직위가 높은 간부를 만날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서 여장하고 성매매…한국인 남성 3명 체포

    日서 여장하고 성매매…한국인 남성 3명 체포

    일본에서 여장을 하고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한 한국인 남성 3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일본에 입국, 가나가와현(縣) 요코하마시(市)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용의자는 이씨(30) 등 19~30세의 한국인 남성 3명으로 입국이민법 위반(자격 외 활동)으로 체포됐다. 또한 경찰은 방을 제공하는 등 이들의 성매매를 도운 혐의로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박씨(52)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3명은 2월 19일 관광비자로 일본에 입국해 요코하마시(市)의 윤락가에서 여장을 하고 불특정다수의 남성을 상대로 호객,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각자 1개월에 100만엔(약 1100만 원) 이상의 매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으며 비자가 끝나는 5월 19일 이전에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사진=가나가와현 인터넷뉴스팀
  • “담배 왜 안팔아” 日 10대 5명, 점원에 몰매

    “담배 왜 안팔아” 日 10대 5명, 점원에 몰매

    10대 5명이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 직원(29)을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8일 점원을 폭행해 전치 1개월의 상처를 입힌 10대 5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2일 오전 6시 다나카(가명·19)는 도쿄도(都) 세타가야구(區)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 했다. 하지만 점원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담배 판매를 거절했다. 다나카는 약 3시간 뒤 친구 4명과 함께 다시 편의점으로 찾아가 점원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편의점 안에는 다른 점원과 손님이 있었지만 10대들이 편의점을 나갈 때까지 모른 척하며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보고만 있는 것이 더 무섭다. 일본도 갈 데까지 갔다.”며 분개하고 있다. 한편 피해 점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JNN뉴스 캡쳐(피해 편의점) 인터넷뉴스팀
  • ‘성희롱 신고’ 협박… 5천만원 갈취한 쌍둥이자매

    “성희롱했다.”며 60대 남성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18세 쌍둥이 자매가 체포됐다고 7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자매는 지난 3월 1일 일본 효고현(縣) 아이오이시(市)에 거주하는 남성(68)의 집을 찾아가 협박, 현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매는 식탁에 식칼을 내리꽂으며 “성희롱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예금통장을 요구했으나, 남성이 거절하자 집에 있던 현금 6000엔(약 6만 5000원)을 빼앗았다. 남성은 계속된 협박이 두려워 친누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누나가 남성의 계좌를 확인, 500만엔(약 5400만원)이 비어있는 것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해 3월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자매 중 여동생과 알게 됐고 이어 이들 자매와 함께 식사하거나 현금·옷 등을 선물해왔다. 남성은 자매에게 총 500만엔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자매는 “우린 아무것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아베, 개헌 착착 진행하는데… 日 국민은 부정적

    아베, 개헌 착착 진행하는데… 日 국민은 부정적

    3일은 연합군 점령 통치하에 제정된 일본 헌법이 시행 66주년을 맞는 헌법기념일이다. 아베 신조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승리 후 개헌 발의요건을 정한 헌법 96조 개정에 우선 착수한 다음 일왕을 국가원수로 명기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하는 9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96조 개정을 거쳐 전쟁 포기, 전력 보유·교전권 금지 등을 규정한 헌법 9조가 개정되면 일본은 ‘평화국가’의 근본을 지탱해 온 평화헌법의 빗장을 열어 젖히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아직 일본 국민의 여론은 개헌에 부정적이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이 2일 전국 2194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54%가 헌법 96조 개정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개헌 요건 완화의 다음 순서로 꼽히는 평화헌법 조항(9조) 개정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2%로 찬성 의견 39%보다 높았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헌법 9조 개정을 반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평화헌법을 개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45%)보다 1% 포인트 높았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20~21일에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96조 개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4.7%로 찬성(42.1%)보다 많았다. 반면 NHK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685명(응답자 1615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보도한 개헌 찬반 관련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개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2%인 반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정치권은 96조 개정 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발표한 중·참의원 43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74%가 96조 개정에 찬성했다. 중의원 의원 중 83%, 참의원 의원 중 52%가 찬성했다. 자민당·민나노당 소속 의원의 96%,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의 98%가 개헌 발의 요건을 과반수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반대파가 62%로 찬성파(25%)를 웃돌았다. 일본의 현행 헌법상 개헌을 하려면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 국민투표에서 과반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개헌에 적극적인 자민당·일본유신회·민나노당은 현재 중의원(하원)에서 개헌 요건인 전체 의석(480석) 3분의2(320석)를 넘는 368석을 차지하고 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가 예상돼 3분의2 세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전투기 40대 출격… “댜오위다오 타협불가”

    中 전투기 40대 출격… “댜오위다오 타협불가”

    중국 군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함정과 전투기의 센카쿠 급파가 잦아지고, 규모도 확대돼 일본과의 우발적인 무력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마침내 센카쿠를 티베트, 타이완, 남중국해 등과 마찬가지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규정, 중국 군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을 태운 선박이 센카쿠에 접근했을 때 중국 측은 당초 알려졌던 해양감시선 8척 외에 수호이27 전투기를 포함한 40여대의 군용기를 주변 상공에 출격시켰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도 28일 일제히 이 내용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계기로 중·일 간 센카쿠 분쟁이 격화된 뒤 중국이 전투기를 센카쿠 인근 상공에 띄운 적은 있지만 이처럼 최신형 전투기를 대규모로 투입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일본 극우단체 회원 80여명을 태운 선박 10여척이 센카쿠에 접근하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8척을 센카쿠 일본 영해 안으로 투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10척이 출동해 대치 상황이 연출됐다. 양국 관공선의 대치 상황 속에서 중국은 수호이27, 수호이30 등 4세대 주력 전투기 40대 이상을 급파해 센카쿠 열도를 근접 비행하며 중국 해감선을 엄호했다. 일본도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양국 전투기들이 서로 추격전을 벌이는 등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일본은 중국이 대규모 전투기 편대를 센카쿠 상공에 출격시킨 것을 위협적 무력시위라고 규정했다. 양국의 4세대 전투기 보유 규모는 일본 300대, 중국 500대로 차이가 커 중국이 향후에도 계속 전투기를 출격시킬 경우, 영공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일본 내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일본이 F15 전투기 등을 출격시켜 중국 항공기의 정상적 순찰을 추적·감시·방해한 것”이라면서 “일본이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센카쿠 대응 전략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은 지난 26일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센카쿠 열도를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했다. 일본과 더 이상 센카쿠 열도 문제로 타협,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마카오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중국이 전투기를 대규모로 출격시킨 것은 일련의 계획된 위협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보란 듯… 日, 태평양 도서국 軍지원

    中 보란 듯… 日, 태평양 도서국 軍지원

    일본이 군 역량 강화 지원과 개발 원조를 통해 남태평양 도서(島嶼)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남태평양 도서국인 파푸아뉴기니와 통가 군대가 재해 대응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자위대의 편성과 훈련 체계 등을 전수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이들 국가와 가까운 호주와의 협력하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활용해 파푸아뉴기니와 통가의 해상보안 분야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 우호국 간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측면이 강하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전략적 ODA의 일환으로 2006년 인도네시아의 국가경찰본부 해상경찰국에 순시선 3척을 제공했다. 난사군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 중인 필리핀과 베트남에도 순시선 제공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ODA를 활용하는 직접적인 군 지원이 금지돼 있어 일본 정부는 이들 국가에 비전투 분야 기술을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군에는 기상 정보 분야, 베트남군에는 잠수함 승무원에 대한 의료 기술 지원을 했다. 필리핀 정부와도 지원 내용을 협의 중이다. 방위성은 ‘능력 구축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군사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2010년 방위대강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을 안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보고할 필요가 있는 ODA 방식이 아닌 방위성설치법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원 대상 국가들이 현재 전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 지원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전투 분야의 기술 지원이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대상 국가의 전투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군사작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남한 외국인들 대피계획 세워라” 위협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와 공단 가동의 잠정 중단를 선언한 데 이어 9일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 및 소개 대책 수립을 요구하면서 안보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쟁 직전 상황인 ‘외국인 소개령’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한반도 위기를 극대화시켜 불안을 가중시키려는 심리전의 일환이며,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궁극적으로 북·미 간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압박으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방한에 앞선 북한의 최후 통첩성 대미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케리 국무장관은 12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위협에 따른 대응책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전쟁이 터질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 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내 외국인 대상의 심리전으로 분석하며, 그런 것이 먹히기에는 우리 국민은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우리 군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크기 때문에 일절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쯤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일 한반도 긴장 악화 등을 이유로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할 당시 특정 외교관들에게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의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를 권고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우리 군도 이르면 10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동해상에 이지스 구축함(7600t급)인 서애유성룡함에 이어 같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추가 배치했다. 구축함에는 탐지 거리 1000㎞인 SPY1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공군은 탄도탄 조기 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2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레이더 탐지 거리는 500㎞가 넘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기존 결의에 있는 내용에 따라 안보리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이치가야의 방위성 부지 안과 수도권의 아사카 등에 배치하는 등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췄다. 방위성은 북한이 오키나와 부근을 비행 경로로 예고했던 지난해 4월과 12월에도 ‘정치 경제의 중추를 지킨다’는 이유로 PAC3를 수도권에 배치했다. 이는 무수단의 최대 사거리 안에 일본 전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수 최대 167t 유출

    방사성물질 대량 유출 사고를 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지하 저수조에 담긴 방사능 오염수 중 최대 167t이 땅속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저수조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 원전 야외에 매설한 배관의 이음새 파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저수조와 바다까지는 약 800m 떨어져 있고 바다로 직접 이어지는 배수구가 없어 누출된 오염수는 대부분 인근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도쿄전력은 밝히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도쿄전력의 오염수 관리가 또 한번 구멍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파장이 불가피하다. 저수조에는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방사성 세슘을 제거한 오염수 1만 3000t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6일부터 펌프 4대를 이용해 저수조에서 빠져나온 오염수를 다른 지하 물탱크로 옮기기 시작했다. 오염수를 다른 물탱크로 옮기는 데는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후 파손된 핵연료 저장조의 냉각수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CNN “북한·부친 2개의 그림자 속 취임”… 中 관영매체들 취임식 생중계 관심집중

    해외 주요 언론들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첫 여성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북핵 문제와 세계 경제 위기 등 국내외의 산적한 문제가 새 정권 초기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지난 5년간 한반도에 흘렀던 적대감을 완화하는 대화 정책을 추구할지, 아니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경 노선을 유지할지 평양과 워싱턴, 베이징, 도쿄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외교적 접근 방식의 큰 잣대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망령과 부친 박정희의 유산이라는 ‘2개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취임한다”고 소개한 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신뢰하는 한국의 몇 안 되는 인물로서 신뢰 외교의 기조 아래 ‘당근과 채찍’을 섞은 대북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BBC는 “아시아 외환 위기를 극복했던 한국이 지금은 성장에 필요한 연료가 바닥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분석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유로존 위기, 일본의 엔저라는 3대 악재가 새 정부의 난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34년 전 암살당한 아버지의 피 묻은 셔츠를 씻으며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던 박근혜가 오늘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로 돌아왔다”고 다소 감상적으로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들도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생중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CC)TV는 박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북한 스스로가 핵실험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북에 핵 포기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청사진에 북핵 위협 해소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지는 못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지적이 있지만 정권이 막 첫발을 떼는 단계여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일본의 요미우리, 아사히신문 등은 박 대통령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영유권 같은 역사 및 영토 문제에 대해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이 대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케이신문은 오는 3월 일본 교과서 검정에 이어 외교청서, 방위백서 발표, 헌법 개정 등이 예고돼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uol.co.kr
  • 우익단체·정치인 요란… 그들만의 행사

    우익단체·정치인 요란… 그들만의 행사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는 아직 일본 전역에 알려져 있지 않아요. 다케시마가 속해 있는 시마네현 사람들이 행사를 치를 뿐이죠.” 21일 도쿄 오카야마에서 시마네현 중심 도시인 마쓰에로 가는 특급 열차 안에서 만난 다케우치 리리코(34)는 ‘다케시마의 날’이 시마네현 자체 행사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일본인은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낮 12시쯤 도착한 마쓰에역 광장은 썰렁했다. 하루 뒤 이곳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아베 신조 정권이 올해 처음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관료를 파견하기로 공식 발표했지만 정작 행사가 치러지는 마쓰에에서는 열기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22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에서 왔다는 우익단체 회원 40대 여성 두 명이 ‘다케시마는 우리 고유 영토다’ ‘다케시마를 돌려 달라’고 적힌 선전탑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인근 식당 종업원 기무라 료코(44)는 “지난해까지 마쓰에 시민들조차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잘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매스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두 명씩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쓰에역에서 1.2㎞ 떨어져 있는 시마네현 제3청사에 마련된 다케시마 자료관을 찾았다. 시마네현은 2005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2007년에는 이 건물 2층에 자료관을 만들었다. 지역 민영방송 ‘산인 주오TV’(TAK)의 와카바시 리사 기자는 “아직 전국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마네현 지역 케이블TV는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케시마 영토권 확립을 위한 시마네현 의원 연맹’ 회장인 하라 시게미쓰 의원은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식 때문에 올해는 정부 행사로 치르지 못하지만 향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관의 소장 자료 1200점 가운데 400여점이 한국 측 주장을 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본부 등이 펴낸 자료와 조선왕조실록 등을 갖춰놓았다. 22일 시마네현 마쓰에 현민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일본 정치인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과 함께 극우성향의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강연 및 대담, 다케시마 기념품 판매 등이 진행된다. 아베 내각은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행사에 파견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정무 3역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의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 현역 국회의원 18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행사 취소를 촉구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시마네현 당국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중앙정부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하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마쓰에(일본 시마네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야기 72시간 ①아주 차밍한 워밍업

    미야기 72시간 ①아주 차밍한 워밍업

    센다이 공항에 진입하는 항공기는 새파란 바다를 한 바퀴 뱅그르르 돌았다. 추운 날씨에 새파란 바다는 더 파래 보였다. 미야기에서 보낼 산뜻하고, 쾌청한 72시간. 이곳에서 시작한다. ●1st Day 아주 차밍한 워밍업 13:00 센다이 공항 도착 한겨울 미야기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윈터 스포츠 마니아라고 봐도 무방하다. 볕이 좋은 봄·가을, 중년의 골퍼들로 붐볐던 땅은 스키와 보드를 한 짐 짊어진 젊은이들로 말끔하게 세대교체를 한다. 한시라도 빨리 슬로프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누르고 첫날은 주변을 돌아본다. 리프트 대기 시간이 제로에 가까운 일본 스키장에서는 하루가 이틀 같고, 사흘 같을 테니 첫날은 워밍업만 해두자. 센다이 근교의 다도해 마쓰시마松島에서 오후 시간을 보낸 후 스키장으로 이동한다. move to 마쓰시마 유람선 선착장 option1 센다이 공항→(JR 액세스 철도, 24분)→센다이 역→(JR 도호쿠혼센, 25분)→마쓰시마 역→(걸어서 5분)→마쓰시마 유람선 선착장 option2 센다이 공항→(차로 1시간)→마쓰시마 유람선 선착장 15:00 마쓰시마 유람선 투어 비행기에서 봤던 그 바다의 생생한 내음까지 맡을 수 있는 군도를 탐험한다. 마쓰시마松島는 센다이 시내에서 열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이 지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명승지다. 푸른 소나무로 뒤덮인 크고 작은 섬들이 계통 없이 떠 있다. 군데군데 자리한 민머리 섬마저 훌륭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준 덕에 마쓰시마는 2011년 일본대지진 때 피해가 그나마 적은 지역이었다고 한다. 260개가 넘는 섬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만끽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유람선 투어. 마쓰시마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노선과 건너편 시오가마항에서 내려 주는 두 가지 노선 중 선택할 수 있다. 배를 타는 동안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와 섬의 이름, 유래, 역사를 알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배에서는 반드시 새우깡을 판매하는데, 갈매기가 그 이유를 제일 잘 안다. 갈매기 먹이 주기가 유람선 투어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는 것. 엄지와 검지로 과자를 쥔 채 손을 배 바깥으로 쭉 뻗으면 갈매기 한 무리가 어느새 사뿐하게 날아와 날렵한 부리로 과자를 채 간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굴 양식장(미야기현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굴 어획량이 많은 대표 산지다), 김 양식장의 방대한 규모에 놀라고,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소나무 섬을 구경하고, 갈매기 먹이 주기까지 체험하다 보니 30분은 짧기만 하다. move to 엔츠인 마쓰시마 유람선 선착장→(걸어서 3분)→즈이간지→(걸어서 5분)→엔츠인 1 신선한 먹거리가 미야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삭한 채소, 보드라운 쇠고기를 1인용 솥에 넣어 먹는 미야기자오코겐호텔의 샤브샤브 요리 2 즈이간지 입구 기념품 가게에서 생굴을 구워 판다. 그만큼 굴로 유명한 마쓰시마 3 노을이 번지는 마쓰시마 유람선 선착장 4 엔츠인으로 향하는 길에 아기자기한 선물가게가 서너 곳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센다이 별미 센다이가 원조인 별미, 규탄牛タン, 소 혀을 맛보자. 소의 혀를 구워 먹는다? 눈을 질끈 감고 일단 입에 넣어 보면, 언제 께름칙한 기분이 들었느냐는 듯 존득한 식감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2차 세계대전 후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 미군이 안 먹고 버린 부위를 구워 먹기 시작했다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고급 요리로 탈바꿈했다. 별다른 양념 없이 숯불에 굽는 게 기본 레시피라고. 그만큼 식재료 본연의 특별함이 최고의 맛을 낸다는 뜻이다. 또한 차진 쌀로 유명한 미야기 현은 바다와도 맞닿아 있으니 질 좋은 스시가 어딜 가나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큼지막하고 두툼한 회가 윤기나는 밥을 폭 덮고 있는 모양새만 봐도, 침이 꿀꺽. 16:00 엔츠인에서 호젓한 힐링 엔츠인円通院은 국보급 사찰인 즈이간지瑞巌寺와 한자리에 있다. 현재 즈이간지 본당 내부는 수리 중이라 관람할 수 없다. 그런데 본당보다 더 인기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 본당으로 향하는 삼나무길 참배로는 ‘웅장함’이라는 수사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짧지만 인상적인 길이다. 입구를 등지고 바라봤을 때 왼쪽 가로수는 다소 헐거운데 대지진 피해의 흔적이다. 반면 오른쪽은 둥치의 규모나 잎이 우거진 정도가 대단하여 탄성이 터져 나온다. 웅장함 속의 고요함.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이 길을 걸어 엔츠인으로 향한다. 엔츠인은 일본 정원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물이 없는 마른 정원이지만 물이 주는 생동감을 놓치지 않았다. 큼지막한 돌과 자잘한 자갈, 아담한 나무가 어우러진 세키테이石庭가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일본에 왔구나, 실감하게끔 하는 가장 일본적인 풍경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미츠무네와 신하 일곱 명을 모신 사당 산케이덴三慧殿에 닿는다. 미츠무네는 도쿠가와 막부의 촉망받던 인재였는데, 19세에 요절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지은 사당으로 350년이 넘도록 공개되지 않았다. 궁전형 사당을 촘촘히 메우고 있는 하트, 클로버, 스페이드, 다이아몬드 등 서양식 문양 때문이다. 기독교 탄압이 심했던 시대적 배경을 살피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현대에 들어 빛을 본 이 사당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된 데다가 다른 사당에선 이토록 화려하고 독특한 문양을 볼 수 없다. 활처럼 유려하게 휜 지붕의 곡선, 그 위를 수놓은 서양식 문양. 묘하게 조화로운 이 모습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move to 스미카와 스노파크 option1 엔츠인→(걸어서 10분)→마쓰시마 역→(JR 도호쿠혼센 25분)→센다이 역→근처에서 1박, 센다이 역→(오전 8시30분 출발하는 스키장 셔틀버스로 2시간)→스미카와 스노파크 option2 엔츠인→(차로 2시간)→스미카와 스노파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엔츠인에는 연인과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코케시가 목제 선반 가득 놓여 있다 2 마쓰시마 고다이도五大堂 사당 한 켠에 매달아 놓은 오미쿠지おみくじ, 길흉을 점치는 종이 3 즈이간지 본당으로 향하는 삼나무길 17:00 도시에서 고원으로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에 걸쳐 위치한 자오국정공원蔵王國定公園은스키 휴양지로 유명하다. 일본 스키는 홋카이도가 제일이라는 편견은 잠시 접어 두자. 홋카이도에 비해 맑은 날이 많고,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험난한 코스부터 초보자를 위한 완만한 슬로프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혹은 초보자라면 오히려 자오를 추천한다. 센다이를 기점으로 서쪽은 야마가타 자오, 동쪽은 미야기 자오로 구분한다. 미야기 자오에는 모두 다섯 개의 스노파크가 있다. 그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미카와すみかわ 스노파크로 향한다. 높은 지대라 충분한 적설량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특별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왕복 버스와 1일 리프트권 패키지 가격이 4,800엔). ▶추울 땐 모 양말 여성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일본 쇼핑 아이템은 단연 양말과 스타킹 류. 일단, 개성 넘친다. 게다가 품질까지 좋다! 모 100% 양말을 (나름) 싼값에 살 수 있다. 사진의 양말은 이온몰 나토리에서 구매한 것으로, 세 켤레에 1,000엔. ▶한국보다 싸다니! 식료품 쇼핑은 일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요즘은 한남동만 나가도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는 시절이라지만, 그래도 가격이 참 착하니 절로 장바구니에 담게 된다. 한국 슈퍼마켓 가격의 반값도 안 되는 참깨 소스, 대용량 고형 카레, 생 모차렐라부터 브리치즈까지 각종 치즈류를 추천한다. ▶이유 있는 명품 과자 빼빼로와 똑 닮은 프란. 관광청 관계자의 강력 추천으로 맛보게 된 과자다. 하나에 2,500원이 넘으니 만만찮은 가격인데, 먹어 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 두툼하게 초콜릿 옷을 입힌 데다가 속에 든 쿠키가 아주 보드랍다. 다음에 또 집어 들게 될 것 같다. 감자 맛 스낵에 초콜릿을 입힌 쟈가키じゃがッキー역시 로컬(스키장 관계자)이 추천해 준 독특한 과자. 감자와 초콜릿, 뜻밖에 매력적인 조합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고노, 원고에 없던 故 이수현씨 언급…“한국 청년 신뢰” 강조

    14일 한·일 국제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은 청중들로 가득 찼다. 사전 예약을 받았던 이번 국제포럼에는 세종연구소 등 국제정치와 관련된 각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각 대학의 일본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학생외교안보포럼(UFFANS) 회원 등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이끌어갈 젊은 대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미리 예약하지 못하고 포럼장을 찾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국제포럼의 하이라이트는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특별 초청강연이었다. 고노 전 의장이 단상에 등장하자 취재진은 물론 참석자들도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으로 고노 전 의장의 사진을 찍는 데 열중했다. 고노 전 의장이 “일본과 한국의 신뢰관계를 위해서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일본의 가치관을 강요했던 역사적 사실을 진지하게 직시하고 확실하게 반성하는 것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노 전 의장은 특히 2001년 1월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리 준비했던 원고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이씨에 대해 고노 전 의장은 “한국 청년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하게 되는 근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포럼은 국내외 언론들의 취재 관심도 높았다. 국내 일간지와 방송은 물론 일본에서도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도쿄신문·주니치 신문과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등 신문사와 TV 아사히 취재진이 열띤 취재를 벌였다.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문제 등에 대해 잇따른 망언을 하기도 했던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참석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놓고 일본과 갈등을 빚는 중국 언론도 관영 신화통신에서 취재를 나오는 등 이날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신당 떡볶이에 빠진 파견관 중구와 관광 활성화 하모니

    신당 떡볶이에 빠진 파견관 중구와 관광 활성화 하모니

    신당동 떡볶이거리 지정 등 중구의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이강길(55) 한국관광공사 관광협력관이 화제다. 14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관광공사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구에 파견된 이 협력관이 중구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1977년 관광공사에 입사한 뒤 영업관리부장, 면세사업단장, 관광정보처장 등을 지낸 관광 분야의 베테랑이다. 관광공사에서 기초자치단체에 파견한 첫 협력관이기도 하다. 신당동 떡볶이거리 지정은 그의 대표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음식 테마 거리 관광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업 응모를 제안했다. 평가심사위원회의 현장 실사 때 동행해 떡볶이거리의 장점을 적극 설명함으로써 전국 60여개 후보지 중 지난해 11월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는 데 힘을 보탰다. 떡볶이거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메뉴판 제작 등에 올해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명동관광특구가 무교동, 다동 지역으로 확대된 데도 그의 도움이 컸다. 오래된 음식점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만들고 서울시 실사단과 함께 일대를 돌면서 발전 방안을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구민 10명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의료코디네이터 육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고 관광특구축제, 명동 댄스나이트 등을 관광공사에서 관리하는 외국 홍보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관광공사의 협조로 명동문화교류센터와 남산케이블카 등 2곳에 무인 관광 안내 시스템을 설치했다. 오는 21일 파견 기한을 끝내고 복귀하는 그는 관광아카데미 원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그동안 쌓은 경험이 중구 관광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비워둔 장식장에 메달 걸 수 있어 기뻐”

    “비워둔 장식장에 메달 걸 수 있어 기뻐”

    “성실히 답변한 진심이 통한 것 같다.” 보류된 지 6개월 만에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된 박종우(24·부산)가 13일 오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스위스 로잔으로 떠나기 전 집의 장식장에 자리를 비워 뒀다. 동메달을 걸기 위해서였다. 가장 중요한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받게 되든 안 되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받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할 기간이었다”며 “올해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주위에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시상대에 함께 오르지 못할 때였다”며 “홍(명보) 감독이 어제 생일이어서 먼저 전화를 걸어 마무리 잘하고 귀국한다고 말했더니 잘 견뎌줘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번 집행위 결정에는 박종우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3, 4위전이 끝난 뒤 허탈해 쓰러져 있는 일본 선수 오쓰 유키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걸 잊지 않았는데 이 모습이 IOC 집행위원회에 크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제스처로 인해 박종우가 일본 국민들을 절대 도발하려던 것이 아니었음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징계위에 배석했던 국제변호사 제프리 존스는 “답변하기 가장 곤란한 질문(정치적인 의도로 일부러 하지 않았나)을 할까 걱정했는데 그 질문이 나오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박 회장이 IOC로부터 전달받은 박종우의 동메달을 갖고 14일 오후 귀국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우익을 대표하는 산케이신문은 13일자 사설에서 ‘분명히 정치적 선전 활동을 했음에도 메달 박탈 등의 엄벌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은 향후 유사행위를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논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엄격한 처분이 내려지는데, (IOC 결정은) 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반 년이 넘었는데도 박종우가 공식적인 사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中 vs 美·日 전투기 기싸움… 센카쿠 진짜 터지나

    동중국해 상에서 미국 군용기와 일본 자위대 항공기 등을 상대로 중국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군이 지난 10일 동중국해 상공에 전투기를 출격시켜 미 해군의 P3C 잠수함 초계기와 미 공군의 C130 수송기를 한동안 뒤쫓았다고 전했다. 당시 미군 항공기들은 일본이 설정한 중·일 중간선 부근을 비행하고 있었으며 출격한 중국 전투기는 젠(殲)10과 젠7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대응 차원에서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기도 했다. 중국 전투기는 최근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상대로 빈번하게 긴급 발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군의 잦은 긴급 발진은 일본이 군용기를 포함한 중국 항공기의 영공 접근과 관련해 대응 조치를 강화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미군은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 기지에 F22 스텔스 전투기 9대를 배치했다. 앞으로 3대를 추가 배치해 모두 12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일본은 최근 센카쿠열도에 접근하는 중국 항공기에 대한 ‘경고 사격’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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