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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도 전철 타기 불안해요”…‘약자 남성’ 모인 일본 상황

    “남자도 전철 타기 불안해요”…‘약자 남성’ 모인 일본 상황

    일본의 한 트램(노면전차) 노선에서 최근 하루 동안 ‘남성 전용’ 트램을 운영해 화제다. ‘일본약자남성센터’는 18일 도쿄 사쿠라 트램(도덴 아라카와선)을 빌려 남성만 탈 수 있는 트램을 운영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세계 남성의 날과 올해 6월 16일 아버지의 날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일본약자남성센터는 2019년 설립, 남성을 겨냥한 성범죄 무고 피해를 지적하고 사회에 취약한 남성을 위한 비영리단체다. 이날 ‘남성전용열차’는 참가자 12명과 취재진 등 25명을 태우고 미노와바시역을 출발해 종점 와세다역까지 약 50분간 운행됐다. 참가자들은 남성전용열차의 필요성과 남녀평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으며 “적지 않은 남성들이 성범죄 무고를 두려워하며 (열차에) 탄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치한범은 남성전용차량을 타지 않으니 무고는 늘어도 치한은 결국 줄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보 담당자는 산케이신문에 “여성 우대, 남성 우대가 아니라 차별을 없애고 싶다는 걸 호소해 왔는데 겨우 그 취지를 이해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며 각 철도회사에 ‘남성전용열차’ 도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연애·성생활은 사치”…절식남 현상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약자남성’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SNS에는 “지금까지 여자와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여성은 애니메이션 속 공상의 존재처럼 느껴진다” 등의 문구로 ‘약자남성’임을 인증하는 게시물도 종종 있었다. 실제로 일본 젊은 남성들의 연애 기피 현상은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발표한 ‘남녀공동백서’에 따르면 일본 20대 남성 중 39.8%, 즉 40%가 ‘데이트 해본 상대가 0명’, 즉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고 응답했다. 30대 남성 34.1%도 이같이 응답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일본 젊은 세대 남성의 경제적 빈곤 확대, 초식화 등 연애에 대한 태도 변화, SNS와 엔터테인먼트의 발달로 혼자서도 충실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환경 변화,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만남 기회의 감소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된다. 내각부 백서에 따르면 현재 일본 1인 가구 남성의 30%, 여성의 50% 이상은 연 수입이 300만엔(약 2900만원)이 채 되지 않고, 특히 20대는 30·40대보다 미취업 상태이거나 비정규직인 비율이 높아 생활이 빠듯한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결혼은 물론 연애를 사치로 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끊이지 않는 ‘대마 젤리’에 발칵… 日, 불법 약물 포괄 지정 나선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끊이지 않는 ‘대마 젤리’에 발칵… 日, 불법 약물 포괄 지정 나선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마 성분이 들어간 젤리가 규제망을 뚫고 시중에 유통되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20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이번주 안에 ‘HHCH’(헥사히드로칸나비헥솔)를 규제 약물로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약물로 지정한 뒤) 10일 이내에 소지 및 사용, 유통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사한 화합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포괄 지정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HHCH에 대해 긴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선 데는 대마와 비슷한 성분이 담긴 이 물질로 만든 젤리를 먹고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도쿄 무사시노 공원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는 한 남성이 나눠 준 젤리를 먹은 10~50대 5명이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이 남성은 경찰에게 “나도 젤리를 먹었는데 기분이 좋아져서 모두가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나눠 주었다”고 진술했다. 지난 9월에도 오사카에 사는 20대 남성 4명이 젤리를 먹고 구토하거나 몸이 이상하게 떨리는 증상을 겪어 병원에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지인에게서 젤리 10개를 7000엔(6만 1000원)에 구입했다”고 실토했다. 이들이 먹은 젤리는 모두 오사카의 한 업체가 제조한 것이었다. 포장 겉면에는 ‘HHCH’라고 적혀 있었다. 이 성분은 대마의 주요 향정신성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합성 화합물이다. 문제는 THC는 일본에서 규제하고 있지만 HHCH는 불법 약물로 규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HHCH가 들어간 젤리를 먹고 신체 이상 증세를 느낀 이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규제할 방법은 없다. 일본 정부가 다급하게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다. 후생노동성 마약단속부 등은 지난 17일 해당 업체 등에 판매정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이 업체 대표는 합법적으로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판매를 계속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젤리에는 대마에 가까운 성분이 포함돼 있지만 합법적이므로 계속해서 판매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인터넷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HHCH 물질은 후생노동성의 허가를 받은 수입업자로부터 구입한 것”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유감이지만 용량·용법을 넘은 과잉 섭취가 원인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젤리 포장 겉면에는 20세 미만은 섭취를 삼가고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라는 등의 주의문이 적혀 있었다. 오프라인 판매 직원은 NHK에 “외국인이나 해외에서 대마를 경험한 일본인이 대마에 가까운 성분을 찾다가 구입하는 일이 많다”며 “소비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대마 성분이 들어간 합성 화합물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규제가 불법 행위를 따라가기 벅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에서 THC를 규제하자 이와 비슷한 성분인 THCH(테트라히드로칸나비헥솔)를 넣은 젤리가 유통됐고 후생노동성은 지난 8월 이를 금지 약물로 지정했는데 이번에는 HHCH 젤리가 등장한 것이다. 마약 단속 전문가인 다카하마 료지 전 후생노동성 마약단속부 수사 제1과장은 산케이 계열 석간 후지에 “어떤 성분이 규제 대상이 되어도 다른 성분을 합성하거나 물질의 구조를 바꾼 대용품이 나오는 등 규제와 탈법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일관계 개선 알려”…尹-기시다 좌담회에 日언론 “이례적” 평가

    “한일관계 개선 알려”…尹-기시다 좌담회에 日언론 “이례적” 평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함께 스탠퍼드대 좌담회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한일 경제안보 협력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수소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일과 한미일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며 “이례적으로 한일 정상이 이런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을 국내외에 알리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한일 정상이 미국 대학 토론회에서 나란히 출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한일은 미국을 포함해 3개국의 기술과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가속할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양국 정상이 제3국에서 공동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내외에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스탠퍼드대 좌담회는 한일,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사회 역할을 맡았다. 좌담회는 일본 측이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국 정상은 수소와 암모니아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에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일, 경제안보에서 상호 보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이) 경제 분야에서 상호 보완 관계를 강화해 기술 개발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윤석열 출범 후 개선된 양국 관계를 후퇴시키지 않도록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경제협력에 의한 실리 추구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다만 내년 4월 한국 총선 결과와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 강제징용 문제 등 역사 문제가 향후 양국 관계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기시다 총리와 올해 7번째 양자 회담을 개최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3자 회동을 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좌담회 질의응답에서 “일본과 그동안 원만하지 않았던 관계를 다 청산했다”며 “저와 기시다 총리가 올해 벌써 7번 만났듯이 원활한 셔틀 외교가 거의 모든 국정 분야에서도 직급별로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日 피겨 스타 하뉴, 3개월 만에 이혼…“아내, 집에서 못 나가”

    日 피겨 스타 하뉴, 3개월 만에 이혼…“아내, 집에서 못 나가”

    올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딴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28)가 결혼 3개월 만에 전격 이혼을 발표했다. 하뉴는 18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아껴갈 각오를 가지고 결혼했지만 아내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으로 집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러나 현재 여러 매체에서 나와 아내, 가족, 친지, 주변인에 대해 비방, 스토킹, 허가 없는 취재 보도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집 근처엔 의심스러운 차량과 인물이 배회하기도 했다”고 이혼 결정의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고민하면서 이런 상황으로부터 서로를 어떻게든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제가 미숙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 그대로 상대와 저를 계속 보호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 ‘아내가 행복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혼하기로 했다”고 이혼 배경을 설명했다. 하뉴는 “앞으로는 나와 전 아내와 가족, 관계자들에게 비방이나 무분별한 취재 활동은 삼가달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많은 매체는 하뉴 배우자에 관한 신상과 생활 모습을 알아내기 위해 선을 넘는 취재 활동을 했다”라며 “특히 얼마 전엔 배우자의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일본의 피겨 슈퍼스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파이널, ISU 4대륙선수권대회 등을 잇달아 석권하며 피겨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이날 하뉴가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을 인용해 “ 두 차례 올림픽 챔피언 하뉴가 이혼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올림픽 등 일반 경쟁 대회에 더는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에 전념하는 프로 선수로 전향한다”며 갑작스럽게 은퇴 선언해 피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하뉴는 지난 8월 SNS로 일반인과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결혼 이후 배우자의 신상을 일절 공개하지 않는 등 사생활을 감추기 위해 애썼으나 언론과 주변의 지나친 관심을 못 이기고 결국 3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 인생 이모작 어디서?…수도권 시민 10명 중 4명 “춘천”

    인생 이모작 어디서?…수도권 시민 10명 중 4명 “춘천”

    수도권 시민 10명 중 4명이 강원 춘천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춘천시는 지난달 11~12일 수도권 시민 18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 내 춘천시 이미지’ 설문조사에서 40.9%가 “춘천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주요 5개 역사에서 1대1 거리 면접 표적조사 방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6%p다.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 장년층 중 절반 이상이 이주 의향을 밝혔다. 이들은 타 지역으로 이주 시 고려사항으로 주거환경과 생활환경을 꼽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장년층에 접어든 수도권 시민이 제2의 인생을 수도권과 가까운 춘천에 자리하고 싶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요 관광지인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와 레고랜드에 만족도는 각각 98.3%, 레고랜드 84.6%로 나타났다. 춘천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말에는 여행을 위한 교통편 다양화 및 안정화(39.7%), 숙박시설 및 지역 맛집 활성화(23.8%), 관광 코스 구축(22.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여행 중 선호하는 숙박 형태는 호텔·콘도(40.5%), 펜션·민박(39.4%) 순으로 조사됐다. 춘천과 연관되는 단어로는 닭갈비, 막국수 등 먹을거리가 49.4%로 가장 많았다. 김영규 춘천시 기획예산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인구 30만명 달성을 위해 전략을 집중하고 있는 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 결과를 향후 수도권 홍보, 관광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여의도 선착장 불공정 협약, 제2의 남산케이블카 돼선 안돼”

    이영실 서울시의원 “여의도 선착장 불공정 협약, 제2의 남산케이블카 돼선 안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14일 미래한강본부를 대상으로 한 제32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여의도 선착장 조성사업의 협약서에 운영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제2의 남산케이블카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협약서에 운영 기간과 구체적인 귀책사유를 확실히 명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2026년 운항 개시를 목표로 서울항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선착장 조성사업은 서울항 사업의 첫 단계로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으로, 민간사업자가 선착장을 조성해 내년 5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 협약서에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어, 불공정 협약으로 점용료 장기·고액 체납에도 대응의 어려움이 있는 서울마리나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협약서의 중요성은 남산케이블카의 무제한 운영권 독점 논란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남산케이블카는 케이블카의 사업허가권이 서울시에 있음에도 허가권 자체를 무기한으로 계약해 현재까지 수십 년 동안 독점 운영 중이다. 이 의원은 “협약서에 귀책사유 발생 시 하천점용허가 취소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지만, 귀책사유내용이 보다 구체적이어야 점용료 체납 등의 문제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다”라며 “시설에 대해 기부채납을 하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 기간은 더욱 정확하게 명시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유·도선장이 추가로 조성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한강 시설물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마련해 협약을 진행해야 함을 강조하며, 공공의 재산을 부적정하게 활용하거나 체납 등이 장기화하는 사례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체계의 고도화를 주문했다.
  • ‘지지율 최저’ 위기의 기시다… 퇴진은 없다?

    ‘지지율 최저’ 위기의 기시다… 퇴진은 없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2년 여당인 자민당의 재집권 이후 가장 비호감인 총리로 인식되며 정권 운영의 구심력을 잃고 있다. 한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꾼 기시다 총리이지만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만 겨우 지키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위기론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11~12일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7.8%로 역대 최저치였다. 앞서 3~5일 교도통신 조사(1040명 대상)에서는 28.3%가 나왔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정권 교체 전 2009년 아소 다로 내각 말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일본 정치권에서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기는 ‘아오키 법칙’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아오키 법칙은 내각과 여당 지지율 합계가 50% 수준에 이르면 내각이 버티기 힘들다는 것인데, 이 합계치가 산케이 조사 결과 56.8%였다. 산케이는 지지율이 더욱 하락하면 기시다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하는 내년 봄쯤 조기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개각 당시 남성 일색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뒤 “적재적소 인사”라고 자평했지만 최근 3명이나 잇따라 경질된 것도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고물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 오류 등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에 개각까지 실패하며 반등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차관급 3명이 잇따라 경질된 데 대해 “일련의 사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한층 긴장감을 가지고 직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경제 대책이 중요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자민당 소속 전직 각료는 아사히신문에 “내각 지지율이 낮으면 자민당 지지층도 떨어져 나가는 데다 무당파층의 지지조차 얻을 수 없다”며 직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말기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가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한창 퍼지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치른 뒤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연임을 포기했고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열려 기시다 총리가 당선됐다. 기시다 내각 위기에도 정권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내각이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그 후 민주당(현재 입헌민주당)은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 기시다 총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어 당분간 기시다 총리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수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 내각제에서 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99명)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구심력을 잃어 집단지도체제로 굴러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차기 총리감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비주류, 고노 담당상은 마이넘버카드 실책으로 타격을 받아 당내 총리 후보군에서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많다.
  • 2012년 재집권 후 가장 비호감 총리 된 기시다…그래도 교체 안 되는 이유

    2012년 재집권 후 가장 비호감 총리 된 기시다…그래도 교체 안 되는 이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2년 여당인 자민당의 재집권 이후 가장 비호감 총리로 찍히며 정권 운영의 구심력을 잃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9월 개각을 단행했지만 두 달 만에 차관급 인사 3명이 각종 스캔들로 줄지어 낙마했고 각종 선거에선 여당인 자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꾼 기시다 총리이지만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만 겨우 지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차관급 3명이 잇따라 경질된 데 대해 “일련의 사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한층 긴장감을 가지고 직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무라 요시후미 국가공안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차관급 3명 경질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결속하고 노력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헀다. 전날 재무성의 간다 겐지 부장관은 지방세 체납 의혹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경질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불륜과 성매매 전력이 드러난 야마다 다로 전 문부과학성 정무관과 선거법 위반 행위를 사주한 가키자와 미토 전 법무성 부장관이 사임한 바 있다.기시다 총리는 경제 대책이 중요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강조한 “적재적소 인사”라고 강조했지만 3명이나 징계하면서 거짓말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자민당 소속 전직 각료는 아사히신문에 “내각 지지율이 낮으면 자민당 지지층도 떨어져 나가는 데다 무당파층의 지지조차 얻을 수 없다”며 직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말기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가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한창 퍼지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무리해서 치른 뒤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연임을 포기했고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당선되면서 총리가 될 수 있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의 위기론은 지지율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11~12일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7.8%로 집계됐다.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역대 최저치였다. 특히 일본 정치권의 법칙인 내각과 여당 지지율 합계가 50%가 안 되면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아오키 법칙’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 합계는 56.8%였다. 또 지난 3~5일 교도통신 104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8.3%였는데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정권 교체 전 2009년 아소 다로 내각 말기 이후 처음이다. 고물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에 대한 무리한 추진, 실패한 개각 등으로 기시다 총리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다른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는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내각이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그 후 민주당(현재 입헌민주당)은 무능한 정당으로 찍혀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 기시다 총리의 대체제가 없어 기시다 총리로서는 당분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각 파벌의 지지를 받아 총리가 되는 자민당 체제에서 기시다 총리는 네 번째 파벌인 기시다파(45명)의 수장으로 기반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최대 파벌인 아베파(99명)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구심력을 잃어 집단지도체제로 굴러가는 등 기시다 총리에 맞설 상황이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차기 총리감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비주류, 고노 담당상은 마이넘버카드 실책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자민당 내 총리 후보군으로는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 일본 정치인, 입국심사하다 쓰러져…인천공항 직원이 살렸다

    일본 정치인, 입국심사하다 쓰러져…인천공항 직원이 살렸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을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이 남성은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의 이와쿠라 히로후미(73) 시장이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와쿠라 시장은 지난 7일 오후 5시 30분쯤 출장차 한국을 찾았고, 인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대기하다가 공항에서 쓰러졌다. 상황을 인지한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직원은 119 신고를 당부한 뒤 이와쿠라 시장 가슴의 패치를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했다. 이와쿠라 시장은 공항응급센터로 이송돼 호흡과 맥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된 뒤 공항 밖의 대학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이와쿠라 시장은 도마코마이항 관리조합 관리자로서 도마코마이 항구의 홍보를 위해 7일부터 10일 일정으로 부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자유민주당 출신의 그는 지난 2000년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6년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시장으로 처음 당선돼 현재 5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만에 추진되면서 전국 다른 지자체도 앞다퉈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포화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용도가 ‘관광용’이라고 명시된 케이블카(삭도 설비)는 전국 41개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광주 각 1개, 충북·전북 각 2개, 부산·대구 각 3개, 경기·강원 각 5개, 경남·경북·전남 각 6개다. 이 중 준공일이 2010년 이후인 케이블카는 26개다. 애물단지가 된 케이블카도 있다. 경북 울진군에 있는 왕피천케이블카는 올해 7월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민간 운영사인 울진케이블카가 연간 시설임차료 3억원을 기한 안에 못내서다. 적자 케이블카도 여럿이다. 2021년 개통한 전남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32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봤다. 2013년 개통한 경남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역시 첫 해 2억원 흑자를 제외하고 매년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경남 하동케이블카와 경기 화성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도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케이블카를 ‘황금 알 낳는 거위’로 여기고 있다. 2007년 개통해 2017년 125억원 수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남 통영케이블카 등이 있어서다.경남·부산·울산권과 지리산·남해안권만 보더라도 경남 지리산케이블카, 전남 섬진강케이블카, 상왕산케이블카, 울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신불산케이블카, 부산 황령산케이블카, 해상관광케이블카 등이 추진 중이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마산만·장복산 관광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고 대구 비슬산케이블카, 경북 문경새재케이블카 등도 추진을 저울질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우리 지역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나, 케이블카 인기 지속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가령 통영케이블카는 개장 이후 매년 탑승객 100만명을 넘겼지만 지난해에는 55만 9486명으로 떨어졌다. 지역 사회 갈등과 분열 수습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리산케이블카는 산청군이 설치를 단독 신청하면서 함양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경제성 부족과 환경훼손 문제를 지적한다. 이상탁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단순히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관람용 케이블카는 이미 유사한 시설이 너무 많기에 사업성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자연과 도시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도심형 케이블카 혹은 교통수단과 관광을 혼합한 형태가 그나마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만에 추진되면서 전국 다른 지자체도 앞다퉈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포화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용도가 ‘관광용’이라고 명시된 케이블카(삭도 설비)는 전국 41개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광주 각 1개, 충북·전북 각 2개, 부산·대구 각 3개, 경기·강원 각 5개, 경남·경북·전남 각 6개다. 이 중 준공일이 2010년 이후인 케이블카는 26개다. 애물단지가 된 케이블카도 있다. 경북 울진군에 있는 왕피천케이블카는 올해 7월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민간 운영사인 울진케이블카가 연간 시설임차료 3억원을 기한 안에 못내서다. 적자 케이블카도 여럿이다. 2021년 개통한 전남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32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봤다. 2013년 개통한 경남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역시 첫 해 2억원 흑자를 제외하고 매년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경남 하동케이블카와 경기 화성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도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케이블카를 ‘황금 알 낳는 거위’로 여기고 있다. 2007년 개통해 2017년 125억원 수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남 통영케이블카 등이 있어서다.경남·부산·울산권과 지리산·남해안권만 보더라도 경남 지리산케이블카, 전남 섬진강케이블카, 상왕산케이블카, 울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신불산케이블카, 부산 황령산케이블카, 해상관광케이블카 등이 추진 중이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마산만·장복산 관광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고 대구 비슬산케이블카, 경북 문경새재케이블카 등도 추진을 저울질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우리 지역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나, 케이블카 인기 지속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가령 통영케이블카는 개장 이후 매년 탑승객 100만명을 넘겼지만 지난해에는 55만 9486명으로 떨어졌다. 지역 사회 갈등과 분열 수습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리산케이블카는 산청군이 설치를 단독 신청하면서 함양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경제성 부족과 환경훼손 문제를 지적한다. 이상탁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단순히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관람용 케이블카는 이미 유사한 시설이 너무 많기에 사업성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자연과 도시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도심형 케이블카 혹은 교통수단과 관광을 혼합한 형태가 그나마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히든카드’ 감세 추진에도 日기시다 지지율 또 최저…정권 존립 ‘위태’

    ‘히든카드’ 감세 추진에도 日기시다 지지율 또 최저…정권 존립 ‘위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빠진 여론을 반전하고자 ‘히든 카드’로 감세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내각 지지율은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V도쿄와 함께 18세 이상 남녀 852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보다 9% 포인트 하락한 33%로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기존 최저치는 2022년 12월의 35%였다”며 “33%라는 지지율은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한 뒤로도 봤가장 낮다”고 전했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8% 포인트 증가해 59%로 올랐다.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ANN도 28∼29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이전 조사보다 3.8% 포인트 떨어진 26.9%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 들어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잇달아 하락해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25%, 지지통신 26.3%, 아사히신문 29%, 교도통신 32.2%, 요미우리신문 34%, 산케이신문 35.6% 등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 지지율 관련 질문에 “여론조사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닛케이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소득세·주민세 감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당정정책간담회에서 “1인당 4만엔(약 36만원)의 소득세·주민세 감세를 내년 6월 실시하겠다”며 지원책을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역대 내각에서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내려가면 이후 지지율이 더욱 하락해 퇴진하는 사례가 다수였다. 기시다 총리의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2021년 7월 지지율 34%를 기록한 뒤 자신의 선거구가 있는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패배하자 스스로 총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아베 신조 1차 내각과 후쿠다 야스오 내각, 아소 다로 내각 역시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기록한 뒤 주요 선거에서 패배해 물러났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추락에 동요하는 모습이다.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닛케이에 “감세가 실시되는 것은 내년이다. 장기적인 비판을 받게 된다. 정권이 버틸 수 있을까”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 사천 우주항공청을 랜드마크로… 경남의 지방시대 5년 전략

    정부의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정책에 맞춰 경남도가 올해부터 5년간 전략적으로 집중 추진할 경남도 지방시대계획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지역의 특성있는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남도 여건에 맞는 발전 전략과 핵심 과제 등을 담은 ‘경상남도 지방시대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 지방시대계획은 ‘모두가 꿈꾼 미래, 우주시대를 여는 경남’을 비전으로 삼아 5대 전략과 22대 핵심과제, 68개 실천과제를 담았다. 경남 사천에 개청 예정인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비전에 담았다. 경남도는 이 같은 비전과 과제에 따라 자치분권, 교육,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육성과 환경 보전, 복지·보건의료 확충, 과학기술 진흥, 교통·물류망 확충, 인구감소 대책 등 세부 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세부 사업은 총 512개로 사업비는 국비 21조 6253억원과 지방비 10조 5113억원, 민자 6조 8707억원 등 모두 39조 74억원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서부경남 항공우주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과 원전산업 정상화, 거제 장목관광단지사업과 지리산케이블카 추진 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문화예술콘텐츠 거점 조성 등을 위해 170개 사업(사업비 22조 2416억원)을 추진한다. 또 농·어촌 소멸위기 지원을 비롯해 지방소멸 위기대응 지원, 경남도 의료원 진주병원 설립 등 지역 의료·보건·복지 확충, 환경·생태자원 보전 등의 맞춤형 생활복지를 위해 모두 11조 849억원을 투입해 117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인재를 기르는 교육개혁을 위해 5817억원을 들여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경남형 트랙사업 활성화 사업, 빅데이터·인공지능(AI)플랫폼 아이톡톡 구축 운영 사업 등 56개 사업을 추진한다.
  • 경남, 우주시대로 지방시대 선도...지방시대 5개년 계획 마련

    경남, 우주시대로 지방시대 선도...지방시대 5개년 계획 마련

    정부의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정책에 맞춰 경남도가 올해부터 5년간 전략적으로 집중 추진할 경남도 지방시대계획을 마련했다.경남도는 지역의 특성있는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남도 여건에 맞는 발전 전략과 핵심 과제 등을 담은 ‘경상남도 지방시대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도 지방시대계획은 정부의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수립했다. 경남도는 산업연구원 및 경남연구원과 공동협약을 체결해 실천과제별 세부사업을 발굴한 뒤 중앙정부의 지방시대계획과 부합하는 지역정책과제를 추가했다. 이어 지난달 최종보고회와 경남도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 확정했다. 확정된 경남 지방시대계획은 ‘모두가 꿈꾼 미래, 우주시대를 여는 경남’을 비전으로 삼아 5대 전략과 22대 핵심과제, 68개 실천과제를 담았다. 경남 사천에 개청예정인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비전에 담았다. 경남도는 이같은 비전과 과제에 따라 자치분권, 교육, 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육성과 환경 보전, 복지·보건의료 확충, 과학기술 진흥, 교통·물류망 확충, 인구감소 대책 등 세부 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세부 사업은 총 512개로 사업비는 국비 21조 6253억원과 지방비 10조 5113억원, 민자 6조 8707억원 등 모두 39조 74억원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서부경남 항공우주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과 원전산업 정상화, 거제 장목관광단지사업과 지리산케이블카 추진 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문화예술콘텐츠 거점 조성 등 주도적 특화발전을 위해 170개사업(사업비 22조 2416억원)을 추진한다. 또 농·어촌 소멸위기 지원을 비롯해 지방소멸 위기대응 지원, 경남도 의료원 진주병원 설립 등 지역 의료·보건·복지 확충, 환경·생태자원 보전 등의 맞춤형 생활복지를 위해 모두 11조 849억원을 투입해 117개 사업을 추진한다. 각종 특구 유치 등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창조적 혁신성장 전략 사업으로 137개 사업(사업비 4조 9948억원)을 선정했다. 이밖에 인재를 기르는 교육개혁을 위해 5817억원을 들여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경남형 트랙사업 활성화 사업, 빅데이터·인공지능(AI)플랫폼 아이톡톡 구축 운영 사업 등 56개 사업을 추진한다. 김성규 경남도 균형발전국장은 “주요 사업 추진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관련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지방시대 정책 성공적 추진과 실효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시처럼 소설처럼… 도시에 가득 퍼진 문향

    시처럼 소설처럼… 도시에 가득 퍼진 문향

    일본 규슈와 혼슈, 시코쿠 사이에 세토 내해라는 작은 바다가 있다. 일본에선 처음으로 국립공원의 하나로 지정된 바다다. 외해의 거친 바닷물이 밀려드는 비좁은 입구를 제외하면 사방이 육지로 막혀 일종의 지중해(地中海)를 이룬다. 일본인들이 이 바다를 보는 지리적 심상은 꽤 복잡한데, 그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노스탤지어, 향수라고 한다. 세토 내해를 사이로 마주 보고 있는 두 도시를 렌터카로 돌아봤다. 꿈이 사라진 시대에 문학으로 도시를 복구한 에히메현, 군사 도시에서 평화 도시로의 변신을 꿈꾸는 히로시마현이다. 정석과 같은 패키지 코스를 외면하고 좌충우돌 이어 간 여정이었지만, 잘 드러나지 않던 일본 소도시의 내면을 볼 수 있어 나름 만족할 수 있었다.에히메현부터 간다. 시코쿠의 4개 현 가운데 하나다. 시코쿠의 북쪽에서 세토 내해와 접하고 있는 작은 현이다. ‘시코쿠에서 일본을 읽다’ 등 국내 서적과 일본의 각종 여행 관련 문서를 종합하면 바다 전체를 하나의 내해로 보는 개념이 발생한 건 에도시대 때다. 흔히 이 일대를 두고 ‘일본의 원초적 풍경’이나 ‘일본인의 마음속 고향’ 등과 같은 수식어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설적으로 세토 내해의 이미지를 결정지은 건 서양인이라고 한다. 당시 세토 내해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유럽 문화의 발상지인 지중해와 닮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이후 거칠고 넓은 대해가 아닌 정적이고 온화한 낙원이나 일본 문명의 기원 등으로 세토 내해가 표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세토 내해는 이후 1934년 나가사키의 운젠 등과 함께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때 일본인들 사이에 형성된 지리적 심상은 작은 섬과 항구, 온화한 기후, 온천, 전통 산업 등이었다. 여기에 현대 일본인들에게 향수라는, 잔잔하면서도 휘발성 강한 감성을 촉발시킨 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이다. 동명의 소설(2001)과 영화(2004)로 세상에 나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 소설과 영화의 주 무대로 등장하면서 수많은 일본인의 시코쿠에 대한 가슴앓이도 시작됐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과거 속에 씁쓸한 현실을 가두는 이런 지리적 심상은 현재도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에히메현청이 있는 마쓰야마는 흔히 문학 도시로 불린다. 하이쿠 시인 마사오카 시키의 출생지이자 근대 하이쿠의 발상지이고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도련님)과 시바 료타로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 등의 배경이 됐다. 이 도시 중심에 있는 ‘언덕 위의 구름 뮤지엄’, 마쓰야마성 등을 돌다 보면 왜 일본인들이 에히메 같은 소도시에 아련한 감정을 갖게 됐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세상의 중심에서…’ 소설·영화 히트주 무대였던 세토 내해 ‘향수’ 폭발‘문학도시’ 마쓰야마 하이쿠 발상지소설 ‘봇짱’ ‘언덕 위의 구름’ 배경현존 12천수각의 하나 마쓰야마성 정상에서 시내 전체를 한눈에 조망‘센과 치히로’ 모티브였던 도고온천주변엔 상점가·중요문화재 볼거리 마쓰야마는 하이토(俳都)라 불린다. 이름 그대로 하이쿠(俳句)가 태동한 도시란 의미다. 하이쿠는 일본의 대표적인 운문 문학이다. 특정한 달이나 계절 등 자연에 대한 시인의 인상을 묘사하는 서정시다. 모두 17음으로 이루어지는 형식성을 가져 정형시로 분류된다. 고래로부터 이어지던 일본의 단가를 개혁해 하이쿠로 정착시킨 인물은 마쓰야마 출신의 마사오카 시키(正岡 子規, 1867~1902)다. 자신의 이름을 두견새를 뜻하는 자규(시키, 子規)에 비유한 것에서 보듯, 한 편의 시처럼 짧고 강렬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마쓰야마에 그를 기념하는 공간이 여럿 있는데 ‘언덕 위의 구름 뮤지엄‘은 그중 하나다. 소설가 시바 료타로가 산케이신문에 연재한 동명의 소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건물을 설계한 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안도 다다오다. 건물의 모티브가 된 건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세 인물이다. 건물 안팎이 만지면 벨 듯한 삼각형 구도를 갖게 된 건 이 때문이지 싶다. 아름다운 건물이긴 해도 한국인이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모두가 ‘제국 일본’이라는 국가의 영광에 이바지했기 때문이다. 마사오카 시키는 시인이었지만 전쟁을 고양하는 시를 지으며 종군 기자가 되길 원했다고 한다. 다만 건강이 나빠 생애 대부분을 병자로 지낸 탓에 전쟁의 흔적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게다가 소설 ‘언덕 위의 구름’에서 문인이었던 마사오카는 전체 분량의 4분의1 지점에서 사망하고, 나머지는 러일전쟁에 참전한 두 군인 형제의 이야기로 채워지게 된다. 결국 뮤지엄이 표면상으론 문학을 강조하지만 실은 군인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삼은 전쟁기념관과 다름없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건물 바로 옆에 ‘봇짱’(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을 쓴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 유적이 있다. 1895년 당시 묵었던 하숙집 자리다. 그가 쓴 ‘봇짱’은 지금도 마쓰야마의 관광 테마로 활용되고 있다. 그 옆의 반스이소는 옛 마쓰야마 번주의 별장이다. 1900년 초 상류층 사교의 장으로, 지금은 전시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박물관 바로 위는 마쓰야마성이다. 1603년부터 260여년간 이어진 에도 시대의 덴슈(天守)가 남아 있는 일본 내 12개 천수각, 이른바 ‘현존 십이 천수각’의 하나다. 성내에 국가중요문화재만 21채에 달한다. 사실상 성 자체가 문화재인 셈이다. 마쓰야마 내 건물 55%가 불탔다는 1945년 미군 공습에도 살아남았다. 덴슈는 일본의 상징적인 건물 양식이다. 덴슈가쿠(天守閣)라고도 한다. 덴슈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천수각’이라 칭하는 망루 형태의 장대한 건축물을 말한다. 덴슈와 같은 형태의 건축물은 이웃한 한반도나 중국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중세 유럽의 성곽과 비교해도 구조나 형태에 많은 차이가 있다. 이런 점에서 덴슈는 일본의 성곽 건축이 갖는 독자성 또는 특수성으로 분류된다.현존 덴슈는 일본 전역에 단 12곳이다. 메이지 당시 폐번치현을 거치며 상당수 성곽이 매각되거나 변질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번에선 주민 손에 성곽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 가운데 마쓰야마 등 시코쿠의 도시 4곳에 덴슈가 남아 있다. 겨우 우리 경북도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시코쿠에서 꽤 많은 덴슈가 살아남은 셈이다. 마쓰야마 덴슈는 그중에서도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중요 건물이다. 마쓰야마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132m)의 정상에 선 덕에 시내 전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마쓰야마성까지는 로프웨이(3분 소요)나 리프트(6분)로 오른다. 리프트는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1명씩 타고 이동한다. 안전벨트도 없어 앞뒤로 흔들거릴 때마다 살짝 스릴도 느껴진다. 도심에서 이어진 산책로도 있긴 한데, 오르기가 만만하지 않아 관광객에겐 ‘비추’다.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는 도고 온천도 인근에 있다. 역사가 무려 3000년을 넘나든다는 온천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건물이기도 하다. 1894년 지었다는 본관 건물은 현재 공사 중이다. 별관과 일부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 온천 주변에 250m에 달하는 상점가, 135단의 돌계단을 올라야 만나는 중요문화재 이사니와 신사 등 볼거리가 있다.■취재협조 한·에히메경제관광교류협의회
  • 기시다 이·팔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속사정…“중동산 원유 때문에”

    기시다 이·팔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속사정…“중동산 원유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개별 전화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지만 그 배경에는 원유 가격 안정이라는 속내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르면 이날 중에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과 각각 전화 통화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게 아닌 양측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데는 일본 나름의 ‘균형 외교’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에 대해 “강력 비난한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사상자가 나온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당사자들에게 최대한 자제하기를 요구한다”고 하는 등 어느 한쪽의 편만 들지 않으려는 모양새를 취했다. 또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에 속한 서방 5개 국가 정상이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G7 국가인 일본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G7 국가로서 연대해 러시아 제재에 나섰던 일본이었지만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에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일본이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데는 원유 수입의 90%를 중동 지역에서 의존하고 있는 현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 원유 수입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입장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외교 정책이 미국과의 동맹을 축으로 하고 있지만 중동 지역에서만큼은 독자적인 색깔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아사히 신문은 “압바스 수반과 전화 회담이 되더라도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하마스와 직접 교섭은 할 수 없기에 사태를 타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 日대마도 핵폐기장 무산되자…“끝난 것 아냐” 주민투표 추진 움직임

    日대마도 핵폐기장 무산되자…“끝난 것 아냐” 주민투표 추진 움직임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50㎞ 떨어진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對馬島·대마도)에 핵폐기장을 건설하는 계획이 최종 결정권자인 지자체장의 반대로 무산된 가운데 일부 시의원들이 주민 조례 제정을 통한 추진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쓰시마섬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찬성하는 일부 시의원들은 오는 12월 시의회 정례회의에서 우선 중요 안건을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안건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방식으로 다시 한번 더 유치를 시도해보려는 것이다. 앞서 히타카쓰 나오키 쓰시마 시장은 지난 27일 시의회에 출석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정을 위한 정부 문헌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히타카쓰 시장은 응모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의 합의 형성이 불충분하다”면서 “장래 예상 밖의 요인에 의한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쓰시마 시의회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정 절차에 참여하기 위한 첫 절차인 문헌조사를 수용해달라는 지역 단체의 청원안을 지난 12일 통과시켰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찬성파 시의원은 “아직 종지부가 찍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핵폐기물 처리 장소로 최종 선정되기 위해선 지도와 자료 등을 살피는 문헌조사, 굴착한 암반을 분석하는 개요조사, 지하 시설을 설치해 적합성을 판단하는 정밀조사 등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쓰시마 시의회는 2007년에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논의했지만 당시에는 유치 반대를 결의했다. 그러나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상황이 바뀌면서 유치론이 고개를 들었다. 유치론자들은 일단 문헌조사에 응하면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20억엔(약 183억원)의 교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정부를 상대로 다른 지역 민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 다수와 시민단체는 반발하며 유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대마도 주민은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풍평(소문) 피해로 대마도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며 “풍부한 자연과 식재료를 가진 대마도는 핵폐기물 처리장에 지역 경제를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다. 우에하라 마사유키 시민단체 ‘핵폐기물과 대마도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일시적인 교부금에 혹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층 더 강한 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인 남성, 일본 관광 중 ‘야생곰’ 피습 봉변

    한국인 남성, 일본 관광 중 ‘야생곰’ 피습 봉변

    한국인 남성이 일본 관광 중 야생곰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는 27일 낮 12시 35분쯤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미코치 산책로에 출몰한 야생곰이 한국인을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야생곰에 습격당한 한국인은 머리와 오른팔을 다쳤지만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국인을 덮친 야생곰은 1마리로 추정되며,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피해 한국인은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했으며, 홀로 가미코치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주부산악국립공원의 해발 1500m에 위치한 가미코치는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인기 관광지다. 명승과 천연기념물로 유명하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야생곰이 주택가에 출몰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날도 홋카이도 삿포로 주택가에서 곰 3마리가 목격됐고, 혼슈 북부 이와테현에서는 버섯을 채취하던 70세 여성이 곰의 공격을 받아 다쳤다.홋카이도 구시로에서는 최근 4년간 젖소 수십 마리를 공격해 인근 낙농가를 공포에 떨게 했던 불곰이 사살되기도 했다. 몸길이 2.1m, 몸무게 330㎏의 이 수컷 불곰은 2019년 여름부터 올해 여름까지 홋카이도 동부 가와카미군 시베차정과 앗케시정 등에서 66마리의 방목 젖소를 습격했다. 이 중 32마리가 죽었다. 피해가 커지자 홋카이도 당국은 불곰에 코드명까지 붙여 추적에 나섰으나, 곰의 경계심이 워낙 강하고 민첩해 번번이 놓쳤다. 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지 사냥꾼은 지난 7월 30일 오전 5시쯤 홋카이도 구시로군 구시로정의 목장 부근에서 문제의 불곰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사살된 불곰의 DNA를 과거 피해 지역에서 발견된 곰 털 DNA 등과 대조한 결과 ‘최흉’(最凶), ‘닌자곰’ 등으로 불렸던 악명 높은 곰이라는 사실이 지난달 18일 최종 확인됐다. 곰의 나이는 10세 이상으로 추정됐다. 곰은 사살된 지 20여일만인 지난달 20일쯤 해체돼 도쿄도내 음식점에서 숯불구이 등으로 팔렸다. 식당 관계자는 “9월 예약은 거의 꽉 차 있는 상태”라며 “많은 소를 죽인 곰이지만, 정성껏 가공해 손님들에게 맛있게 먹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산케이에 말했다.
  • 추석 특수 노린 고향사랑기부제… 지자체들 홍보 이벤트·선물 풍성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 특수를 누리기 위해 분주하다. 추석선물을 따로 마련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홍보전도 펼친다. 충북 증평군은 추석맞이 고향사랑기부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달 20일까지다. 증평군에 1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금을 낸 뒤 온라인 이벤트에 응모한 사람들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베스트셀러 ‘김미경의 마흔수업’을 선물로 준다. 이 책은 고향인 증평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미경 강사가 뭔가를 시작하기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펴낸 자기계발서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증평군 관계자는 “추석이면 누구나 고향을 생각하거나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호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세액공제와 답례품에 더해 자기계발서까지 받는 일석삼조의 기회”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고향사랑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북도나 도내 14개 시군에 10만원 이상 기부 후 답례품까지 신청이 완료되면 자동 응모된다. 전북도는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신동진 쌀 4㎏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추첨결과는 다음달 19일 발표된다. 경기도는 25일 서울역 광장과 용산역 대합실에서 전북도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목적을 알리고 기부 동참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경기와 전북의 공동홍보는 지난 1월 18일 체결한 상생발전 합의에 따라 마련됐다. 강원도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48종을 추가했다. 정선 가리왕산케이블카 이용권, 화천 산천어 파크골프장 이용권, 국립춘천숲체원 숙박권 등이 포함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희망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과 청소년 육성보호 등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 쓰인다.
  • 주일 미국대사 “日수산물 수입금지에도 중국 어선은 일본 EEZ에서 조업”

    주일 미국대사 “日수산물 수입금지에도 중국 어선은 일본 EEZ에서 조업”

    일본 후쿠시아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적극 지지를 표명한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22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금지한 뒤에도 중국 어선들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여전히 조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매뉴얼 대사는 "백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며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후에도 9월 15일 중국 어선은 여전히 일본 연안에서 조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 8월 말 후쿠시마로 직접 가서 생선회를 먹기도 했으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에 "정치적 결정", "경제적 협박"이라며 중국을 비판하며 일본을 옹호했다.  최근 이매뉴얼 대사는 X에 중국을 조롱하는 수위 높은 글을 자주 올려 화제를 몰고 왔다. 그는 친강 전 외교부장, 리상푸 국방부장의 실종, 로켓군 사령관 교체 등을 언급하며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같다고 했고, 그뒤 리상푸 국방부장의 실종과 관련해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명언 '덴마크는 썩었다'를 적기도 했다.  사실상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조롱한 그의 글은 중국의 불만을 사며 미국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뉴스는 20일 보도에서 바이든 행정부 측이 이매뉴얼 대사에게 자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과 회담을 갖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마뉴엘 대사의 행동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이매뉴얼 대사는 일본 산케이신문에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보다 못한 중국은 22일 이매뉴얼 대사에게 일본을 옹호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특히 관련된 미국 정치인들의 일본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도 다른 나라들과 함꼐 일본에 후쿠시마 폐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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