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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년대초 유럽서 실종된 일인 3명/“평양서 살고있다” SOS쪽지

    ◎폴란드 소인으로 우송… 일 외무성,경위 조사 10여년전 유럽을 여행중 소식이 끊겼던 일본인 청년 남녀 3명이 북한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편지가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일본 외무성 등 관계기관이 7일 밝혔다. 이들 3명은 구마모토(웅본)출신 남성(37) 삿포로시(찰황시)출신 남성(33)과 고베시(신호시)출신 여성 등 3명이다. 외무성과 여성의 가족들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일본에 있을때는 면식이 없었으며,80년대 초 직무 및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유럽으로 간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번 북한에서의 편지는 이들 3명중 삿포로출신 남성이 지난88년 9월 가족에게 항공편으로 부친 것이다. 이 편지에는 『3명이 사정이 있어서 평양에서 살고 있다』고 씌어 있었으며 다른 2명의 경력 및 가족주소·여권번호 등이 적혀 있었고 사진도 첨부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 편지는 폴란드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누군가에 부탁해 폴란드에서 우편함에 넣어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대해 일본 외무성측은 『국교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제3국 및 적십자사를통해 소식을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으나 이달하순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때 이들의 소식을 조회해 보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사의 조사에 따르면 고베출신 여성의 경우는 고베외국어대를 졸업하고 82년4월 단신 런던에서 유학,어학 센터에 다니다 이듬해 9월 런던에서 부모에게 『이제 귀국한다. 비행기표도 샀다』고 전화까지 했었으나 공항에 마중을 나가보니 탑승이 취소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뒤 가족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귀국하려 했으나 코펜하겐에 시장조사관계 일이 생겨 그것을 하게됐다』고 연락하고는 소식이 끊겼다.
  • “소,군 50만명 추가 감축/근대화 맞춰 2∼3년내 실현”

    ◎전 참모총장 밝혀 【도쿄연합】 소련은 이미 50만명의 군을 감축한데 이어 또 다시 50만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일 산케이(산경)신문이 7일 도쿄의 국제 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미국을 방문한 아폴로메예프 고르바초프 대통령 특별고문(전 참모총장)에 의해서 표명된 것이며 그가 삭감시기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첫번째 삭감규모나 심각해지고 있는 경제사정,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볼때 2∼3년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내다봤다.
  • 북한 대성은행 이사장/청와대비서관 접촉설/일 산케이 보도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을 방문했던 북한의 대성은행 이사장 최수길이 지난 11일 이후 2∼3일 내에 도쿄(동경)에서 이석채 청와대 경제담당비서관과 비밀리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산케이(산경) 신문이 17일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비서의 경제브레인으로 알려진 최는 지난 11일 도쿄에 도착했는데 이날 이 비서관도 서울에서 도쿄에 와 미나토구(항구)같은 호텔에서 2박3일간 체재했다는 것이다. 최는 이번 일본방문의 표면상 이유는 「비철금속과 농산물의 수입교섭」이었으며 이 비서관은 지난 11월 한일 정기각료회담에서 논의된 하이테크 기술 이전과 대일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것이었다. 산케이 신문은 『이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회담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두 사람은 경제담당 브레인으로서 우연이라면 너무 지나치다. 비밀리에 접촉을 갖고 대일관계에 있어서의 상호의견을 교환한 것은 아닌가』라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 북한 경제간부 방일/식량원조 타진할듯

    【도쿄 연합】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서기의 핵심비밀간부인 최수길 대성은행 이사장이 8일 방일,일본 정계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 국교정상화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식량난 해결을 위해 일본정부에 긴급원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7일 보도했다.
  • 소 태평양함대 증강/핵잠함등 10척 배치

    【도쿄=강수웅특파원】 냉전 종식과 함께 유럽지역에서의 소련 군사력 삭감과는 정반대로 극동에서는 소련이 올해에도 계속 태평양함대에 최신예 원자력 잠수함 3척을 포함한 약 10척,12만t의 전력을 증강했다고 일본 산케이(산경) 신문이 6일 국제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올해 태평양함대에 배치된 것은 오스카급 원자력 탄도미사일 잠수함·델타 3급 원자력 탄도미사일 잠수함 및 아크라급 원자력 공격형 잠수함·우타로이급 미사일 구축함·스라바급 미사일 순양함 등 이라는 것이다.
  • 북,중국에 식량원조 요청/연총리 지난달 방중때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한은 혹한기를 앞두고 심각한 식량위기에 처해 있으며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 연형묵 총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6일 도쿄의 북한문제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연은 지난달 23일부터 중국을 방문,이붕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에게 식량부족난을 설명하고 경제협력협정 등을 통해 일부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북한측은 당초 월동에 필요한 전량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은 자신도 식량을 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다만 두 나라간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일부의 지원만을 약속하고 나머지는 수입으로 충당할 것을 권유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 아세안 6개국 연결 천연가스라인 건설/인니서 적극 추진

    【도쿄 연합】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태국에서 필리핀 등 6개국을 파이프 라인으로 연결,천연가스를 보내는 전장 7천9백70㎞의 「트랜스 아세안 가스라인」 건설계획을 구체화,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의 가스사업 관계자에 의하면 약 4조엔(20여조원)의 투자비가 소요되고 건설완료시까지 적어도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 이 거대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지역의 에너지 안정확보를 겨냥하여 적극 추진중인데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인접권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일본등의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5일 전했다.
  • 노대통령 방소/13∼16일 확정/일지,소 외무성소식통 인용 보도

    【도쿄 연합】 한소 양국 정부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일정을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으로 확정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소련 외무성소식통을 인용,1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당초 18일부터 5일간 소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17일부터 소련 국내 긴급문제를 다루는 인민대의원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기게 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노 대통령은 소련 방문중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상호협력방안을 협의하고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무역확대 등에 관한 6개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한국계 사람들이 많이 사는 중앙아시아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 북한,소 유학생 전원 소환/5백여명,평양 귀환중/일지 보도

    ◎한·소 수교 따른 관계악화 반영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한은 재소 유학생 전원을 귀국시키기로 결정,28일 밤 모스크바대학에 유학중이던 마지막 학생들이 소련을 떠났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29일 모스크바발 기사로 보도했다. 북한이 다음 세대를 담당할 엘리트라고 볼 수 있는 재소 유학생을 귀국시키기로 한 것은 대소 관계가 일층 냉각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의 이같은 방침의 배경에는 소련측이 내년부터 유학생 학비를 무역거래와 마찬가지로 종래의 특별취급을 중지하고 외화로 지불토록 요구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유력하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북한의 소련유학생은 모두 5백∼6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외교소식통은 『이 가운데 거의 전원에 대해 귀국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 줄기차게 귀국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손성필 대사 비서관도 28일 저녁 산케이신문의 전화취재에 대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아직 소련에 남아 있다』고 말함으로써이미 많은 수의 학생이 귀국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유학생의 철수가 북한 외교관에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교관은 전원 남아 있으며 귀국예정도 없다』고 부정했다.
  • 북한의 개방 촉구/강택민,연형묵에

    【도쿄=강수웅 특파원】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26일 광동성 심수 경제특구에서 연형묵 북한총리와 회담하고 개혁·개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7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 소·북한 합훈 취소/관계냉각·한­소 수교 영향

    【도쿄=강수웅 특파원】 소련과 북한은 매년 9·10월에 동해에서 행했던 합동군사훈련을 금년에는 실시하지 않아 두 나라간의 급속한 냉각상태가 군사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일 산케이(산경)신문이 26일 군사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소련과 북한은 지난 86년부터 매년 가을 북한 청진 앞 동해에서 쌍방의 해군을 중심으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해 왔다. 첫해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대회와 관련,동해로 이동했던 미 태평양함대에 대항하는 형식이었지만 그후 군사교류의 일환으로 지속돼 작년 9월에는 미사일 고속함과 잠수함 등 각종 함정 40척을 비롯,항공기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었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지난 9월 한국과 소련의 국교수립이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일으킨데다 소련 입장에서도 거액의 경비가 소모되는 군사훈련을 행할 정도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합동군사훈련이 중단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러시아공,대통령제 추진/독자외교권·비상선포권등 부여

    【도쿄 연합】 소련 최대의 러시아공화국은 연방정부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외교권을 갖는 대통령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5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공화국 기관지 「소비에츠카야 러시아」가 24일 급진개혁파와 온건개혁보수파 등 양대 세력의 의향을 반영한 두 가지 초안 전문을 동시에 게재함으로써 표면화되었다. 이들 두 세력은 러시아공화국 최초의 대통령제 도입 등에 공동견해를 보여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처럼 강력한 권한을 쥐는 「러시아 대통령」의 등장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 「유럽통합기동군」 창설 추진/영·불·독등 9국

    ◎페만사태 효율적 대응 겨냥 【도쿄 연합】 영·불·독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 유럽 9개국은 중동사태 등 역외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럽통합기동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5일 브뤼셀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가맹군의 역외파견을 금지하는 나토헌장 규정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사태를 사실상 좌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나토 헌장에 제약을 받지 않는 서유럽동맹(WEU) 9개국을 중심으로 기동군을 편성키로 하고 내달 12일 열리는 WEU 외무·국방장관 이사회를 통해 합의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병력규모는 최저 10만명 수준인데 이 기동군 창설로 나토의 핵심을 이루는 미군의 대유럽 영향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WEU의 검토팀이 마련한 보고서에 의하면 유럽 다국적군의 성격을 띠게될 이 기동군은 역외에서 일어나는 위기에 대응하는 점이 주요특징으로서,보고서 작성자의 한 사람인 네덜란드의 디호부셰아 의원은 『핵무기와 화학병기등이 확산되어 있는 현재 유럽은 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안보에도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나토의 제한을 받지 않는 유럽통합기동군의 창설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 대북한 수교교섭 개시/일,12월로 연기방침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정부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오는 12월부터 개시키로 방침을 정하고 곧 이를 북한측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초 11월초 열기로 합의한 수교협상이 늦어지게 된 것은 유엔평화협력법안을 심의하는 임시국회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고 11월12일의 일왕 즉위식 등 정치 및 외교일정이 겹치는 데다 한국ㆍ미국 등 관련국과의 사전협의가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케이는 특히 북한과 예비교섭에 나설 외무성 조약국 등 실무부서가 유엔평화협력법안문제로 임시국회에 매달리고 있으며 북한측의 전후 보상요구에 관한 일본의 기본입장이 마련되지 않았고 북한의 핵사찰 수락문제를 둘러싼 사전조정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당 창건 45주 리셉션/김정일 모습 안보여

    【도쿄 연합】 10일 하오 평양에서 열린 북한 로동당 창설 45주년 기념식 리셉션에 김정일 서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1일 보도했다.
  • 「일­북한 접촉의 주역」 왜 서울 오나

    ◎“해명과 양해”… 가네마루의 「이중가방」/「전후 배상」등 공동선언 의문점 설명/김일성과의 3차회담 내용 밝힐듯/“북한에 밀린 교섭” 일본내 여론도 진화 속셈 와세다(조도전)대학 도바긴이치로(조우흠이랑) 교수는 최근 산케이(산경)신문에 기고한 「교섭능력 떨어지는 일본의 정치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네마루(김환) 북한방문단의 성과는 과연 무엇인가』라며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이번 북한방문단의 교섭에서 느낀 것은 일본 정치인의 외교교섭 능력의 한계이다. 후지산마루(부사산환)인질문제의 해결로 가네마루 대표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TV에서 보았는데,일본인 특히 정치가는 감정에 약하다. 그러나 국제간 교섭에 감정은 금물이다. 감정에 넘쳐 이성을 잃었을 때 교섭은 이미 「졌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계획적·이성적으로 대응한 북한에 강인하게 밀렸다고 보는 것이 어떨까』 후지오 마사유키(등미정행) 전 문부상,구지라오카 효스케(경강병보) 전 환경청 장관 등 각료와 파벌영수를 제외한 자민당내 70세 이상 장로의원 12명도 지난 3일 헌정기념관에서 모임을 갖고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방문단을 통렬히 비난했다. 초점은 역시 「전후 45년간의 손해배상」에 모아졌다. 『당과 정부를 대표하는 의견과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북한을 방문했던 것은 준비부족이다』(하세가와 전 법상),『일본은 전후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에 피해를 끼친 사실이 있는가』(후지오 전 문부상),『내가 외상이었다면 사임했을 것』(이토 정치개혁본부장)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가네마루 북한방문의 결과는 이처럼 일본 국내에서조차 정치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일본의 급속한 접근에 결정적인 관련을 갖는 한국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지난 3일 하오 다케시타파(죽하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노태우 대통령에게 공동선언의 내용과 경과에 대해 직접 설명함으로써 한국측의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상오 9시30분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주일 한국대사관으로 이원경 대사를 방문,자민당 대표단의 방북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북한·일본 관계개선은 남북대화 및 교류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안정 및 평화정착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하며,특히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체결을 고려하면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북한·일본 관계개선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에 기여해야만 한다는 것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대전제』라고 동감을 표시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지난 3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다케시타파의 임시총회에서 북한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그는 『「공동선언」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비판이 있으나 그 책임은 전부 나혼자 져야할 것』이라고 밝히고 배상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한반도 전역에 미쳤던 것이며,그 배상은 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전에 책임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전후 45년의 배상」은 어려운 문제이다. 다만 북한측은 이번 우리의 예상을 넘어 11월부터 국교정상화 교섭을 시작하자는 것까지 제안해 왔다. 그러한 상황에서 공동선언을 결론짓기 위해 「북한측의 요구를 받으라」고 내가 지시했다. 북한에는 지불했어야만 할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금을 아직 지불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의 금리랄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배짱으로 처리했다. 금액의 이야기는 일언반구 없었다. 금액의 해결은 정부가 해야할 것이며 가네마루­정당이 해야할 일이 아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결론은 배상문제는 오는 11월부터의 국교정상화 교섭때 정부간에 협의해야만 할 사항이며 구체적인 배상방법에 대해서도 북한방문기간중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전후 언동에 비춰볼 때 오는 8일 방한 설명도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도쿄신문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 주석은 최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조속히 진전시켜 6개월 이내에 국교를 수립토록 하라』고 북한당국자에 지시했으며 이같은 북한의 방침은 지난달 26,27일 개최된 김­가네마루회담에서 가네마루 단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노 대통령에의 보고에서 이같은 국교정상화 시기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나가다조(영전정)의 너구리(김환)와 아시아의 너구리(김 주석)와의 극비 단독회담에서 일본측이 일방적으로 세뇌됐다』는 것이 일본정계의 판단이다. 도쿄의 정치 및 관청의 중심가인 나가다조의 정치단수와 술수도 상식을 초월하는 점이 있으나 비상식의 세계 북한에는 당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공동선언의 내용에 관해 북한측으로부터 강한 반발이 일자 자민당측은 당초 일한 의원연맹 간사장인 가토 무쓰키(가등육월) 정책조사회장의 파견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가토 정조 회장으로서는 이번 사태의 불을 끌 수 없다고 판단,자신이 직접 방한키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이원경 대사의 권유가 작용했으며 오는 10일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의 북한방문과도 균형을 고려한 결과라고 풀이되고 있다. 가토 정조 회장은 이달중 자민당 대표단과 별도로 방한하게 되며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한에는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의원만이 수행한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노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 희망하고 있다.〈도쿄=강수웅 특파원〉
  • 일지가 밝힌 김일성 부자 전용시설

    ◎묘향산 초대소 초호화판 인공호수에 수상식당도/묘향산 초대소 아주산 1백㎏ 상아 등 각국 선물 전시/김일성 공관 유럽 궁전 방불… 1천명규모 파티장도/김정일 저택 영화감상실엔 할리우드 필름 완비 북한 주석 김일성은 평양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경승지에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일본의 자민·사회 양당 대표단을 맞이한 묘향산 초대소(영빈관)는 인공호수에 수상 레스토랑을 갖춘 일급시설로 꼽히고 있다. 산케이(산경)신문은 화제를 모은 이 초대소에 관해 일본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다음은 이를 요약한 것이다.〈도쿄 연합〉 묘향산 초대소 입구는 총을 든 무장군인이 경비하고 있었다. 일본 대표단이 김 주석을 만난 회의장은 산기슭에 위치한 흰색의 서양풍 건물이다. 김 주석의 별장은 이 양관과 떨어진 곳에 있는 것 같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양관 부지내에는 전면이 유리로 된 원형의 레스토랑이 있어 주위의 경치를 내다보면서 서양요리를 즐기도록 되어 있다. 북한측 당국자의 얘기를 직접듣지는 못했지만 이 양관은 간부전용 시설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았다. 양관 맞은 편에 국제 친선 전람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요인과 단체가 김일성에게 보낸 선물이 진열되고 그 중에는 스탈린이 준 객차,아프리카에서 온 무게 1백㎏짜리 대형 상아 등 엄청난 양의 선사품이 전시돼 있다. 북한 문제전문가들에 의하면 김 주석의 공관은 평양시 교외에 있고 금수산 의사당이라고도 불린다. 그 주변은 위수구역으로 일반 시민들의 접근이 일체 금지된다. 지난 76년 아들 김정일이 아버지에게 선물로 바치기 위해 건설을 지시했다는 것. 외벽이 흰색인 이 건물은 유럽의 궁전을 방불케 하며 내부에는 값비싼 샹들리에가 휘황찬란하게 비치는 등 사치의 극을 달린다. 1천명을 초청하여 파티를 벌일 수 있는 대형 홀이 있고 근처에는 「주석부 농장」이라 불리는 특별 농장이 있다. 김의 가족과 당최고 간부들에게 공급되는 쌀·야채·과일·고기 등을 생산,가공하는 전용 농장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작업원의 선발은 엄격해 우선 사상성이 중시된다.작업원은 아침 출근 전에 먼저 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깨끗이 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병이 나면 농장출입이 금지됨은 물론이다. 한편 김정일의 저택은 아담한 양관이며 평양 근교에 별장이 있다. 넓다란 삼림속에 파묻힌 이 저택입구는 경비가 삼엄하기 이를 데 없다. 서재·응접실·침실 외에 영화감상실이 완비돼 있다. 김정일은 영화광으로 이 곳에는 북한에서 제작된 영화는 물론 할리우드와 유럽의 방대한 영화필름이 갖춰져 있어 외국요인들에게도 가끔 소개된다. 대동강변에는 중세 유럽의 옛성을 본 뜬 최고간부 전용 휴양소가 있고 여기에는 김정일은 직접 보트의 핸들을 잡고 수면을 질주하기도 한다.
  • 북의 계산 “일본을 대 서방 접근창구로”/묘향산회담… 도쿄의 시각

    ◎「김환루트」 통한 돈줄 확보 타진/연락사무소는 한소수교 버금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고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의 2·3차에 걸친 파격적인 단독회담은 북한측 자세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도쿄의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26일 하오 6시30분 자민·사회 양당 북한방문단 일행과 떨어져 묘향산 초대소에 혼자 남은 가네마루 전 부총리를 숙소로 방문,1시간 동안 세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담에서는 남북통일방안,남북한 유엔가입 문제,남북대화 및 교류촉진 문제 등도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지난 20일 북한방문을 앞두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일성 주석과 만나는 자리에서 하루라도 빨리 남북 두 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대화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히고 『정치는 국민과 민족을 위해 하는 것이므로 남북대화를 촉진토록 하는 것이 이번 북한방문의 최대 바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의욕을 가진가네마루 전 부총리와 45년간 북한을 이끌어 온 김일성 주석과의 한반도정세논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긴장완화를 위해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동구의 사회주의 제국이 급격한 변혁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개방정책에 등을 돌려 온 북한측이 일본의 정치 지도자와 처음으로 세계정세를 논했다는 사실 자체가 태도변화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한다. 다나베 마코도(전변성) 사회당부위원장을 포함한 26일의 수뇌급 3자회담이 북한·일본간의 새로운 우호관계수립을 위한 선언이며,쌍방의 현안 해결을 위한 방향 제시라고 본다면 26일과 27일의 2차에 걸친 단독회담은 북한의 입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구체적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번 단독회담은 북한측의 돌연한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묘향산체재 하루 연장은 대표단을 태우고 평양에 돌아오는 특별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조선로동당 김용순 서기를 통해 김 주석으로부터 『가네마루씨와 꼭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는뜻을 전해왔기 때문이었다. 김일성 주석은 26일 수뇌급 3자회담에서 일본을 지나칠 정도로 추켜올리는 발언을 해 일본 정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나는 지금 일본의 현상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정치대국도 되어 있다. 여기까지 이른 것은 일본의 정책이 옳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채권국이며,미국은 채무국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의 저의가 무엇인지에 관해 북한관계 전문가들은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북한이 자존심을 꺾고 일본에 접근함으로써 경제협력이라는 실리를 취하고,동시에 고립화를 면해보자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동맹국인 중국·소련으로부터도 「다루기 어려운 상대」로 불릴만큼 폐쇄적 자존심이 강했던 북한이 이처럼 「대일추파」를 던지는 동기는 명백히 돈 때문이라고 27일자 산케이(산경)신문은 지적했다. 또 김일성 주석이 일본과의 우호친선을 꾀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한 것은 김일성체제 유지 및 북한의 당면 최대과제인 김정일 서기에의 세습을 어떤형태로든 굳히려는 의도에서 과감한 대일접근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평양정권은 지금 자본 기술은 물론 식량 에너지조차 부족,피폐상태에 있는 경제를 이대로 끌고 가다가는 김일성 주석 사후 후계체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보아도 좋은 상황이다. 따라서 그 돌파구로서 일본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이번 김­김(환)단독회담이 내포하는 중요한 의미의 또 하나는 대일본 접근 파이프라인을 종전의 일본사회당에서 집권자민당으로 바꾸려 한다는 점이다. 26일 하오 4시를 조금 지나 묘향산에서 평양으로 돌아가는 특별열차내의 사회당 대표단 단장 다나베 부위원장의 표정은 착잡했다고 동행보도진이 전해왔다. 김일성 주석의 요청에 따라 자민당측 단장인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단독회담을 위해 묘향산에 그대로 남게되고 오래 전부터 대북한 파이프역을 자임해 온 사회당측 단장은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북한·일본의 외교주도권이 사회당으로부터 자민당으로 옮겨진 것을 상징한다. 이것은 또한 북한측이 자민당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가네마루 루트를 조준한 것이다. 이제는 북한·일본관계는 배상·경제협력 등 보상문제 등의 구체적인 타결책을 마련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대표단과 동행한 일본정부의 외무·통상·운수·우정성 등 실무자들은 사상 최초로 북한당국 실무자들과 접촉을 개시했으며,이와 병행해 자민당대표단도 북한조선로동당 관계자들과 개별회담에 들어갔다. 북한의 대일접근 의욕은 로동당기관지 로동신문의 보도태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27일자 로동신문은 1면 톱기사로 「위대한 김일성 주석이 가네마루 다나베 씨를 접견」이라는 제목아래 1면 거의 전부를 할애했다. 사진도 1면에는 김 주석을 둘러싼 가네마루 다나베 단장의 사진 및 대표단 전원과 김 주석과의 기념사진을 게재했으며,2면에는 동행기자단과의 기념촬영사진을 실었다. 이번 가네마루 대북한외교가 가져온 일련의 변화에 대해서는 일본의 학자들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와다나베 아키오(도변소부) 동경대교수는 이렇게 지적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이번 북한방문은 외교스타일로서는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 당차원에서의 협의를 거쳐 정부레벨로 이행시키는 교량역으로서는 상당히 깊은 부분까지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로서는 이례적인 것이다. 한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한­소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어 외교면에서 북한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전에 비해 여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북한·일본 사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그 의미는 크다. 한국도 침묵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북한에 서방측과의 파이프가 생겨 인적 정보교류가 가능해지면 북한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한반도 문제는 당사자간의 문제이지만,전유럽안보협력회의(CSCE)처럼 동서체제를 넘은 안전보장기구를 아시아에도 설치,한반도의 군사 정치 문제에 대해 무릎을 맞대고 협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북한의 대일 접근은 개방정책에로의 전환의 조짐일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나온 견해이다.〈도쿄=강수웅 특파원〉
  • 「남북공존」으로 체제유지 모색(평양의 변화 이렇게 본다:4)

    ◎비현실적 「대남혁명」 보류,노선전환 꾀할 듯 최근 북한은 대남·대외 관계에서 전례없이 유연한 자세를 보여 북한은 정말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북한은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에서,회담외적인 문제로 회담자체를 공전시켜오던 종래의 상투적인 태도를 바꿔 본회담 개최에 완전 합의를 하였다. 북한은 서울에서 개최된 1차 본회담에서 과거에는 보기드문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2차 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할 것에도 합의했다. 그후 북한은 남한음악인들을 대거 초청하는 한편 북경에서는 남북공동 응원단 구성이 논의되었고,양측 선수들의 여느 때보다 다정한 소식들이 연일 들어오고 있다. 또 북한은 일본의 적극적인 대북한접근을 뜻밖에도 수용해버리는 대외전략 변화를 보였고,미국과의 정부간 접촉 촉진 등 대외관계의 모든 부문에서 유연성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였다. 폐쇄체제 속에서 제한된 변화만 해오던 북한이 동구를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이러한 변화의 조짐을 한꺼번에 보이는 것은무슨 까닭인가. 한마디로 말해 그것은 소련·중국 등 북한의 전통적 우방의 동요에 따른 고립의 심화,내부경제의 핍박 등 국가적 난경을 타개하고 「하나의 조선」을 가시적으로 실증시켜,이른바 분단고정화를 추구하는 한·소 수교와 한국의 유엔단독가입 추진의 부당성을 나타내려는 종합적인 처방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그러한 태도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한 일시적인 방편이라면 북한의 대외적인 상황이 바뀌면 또다시 굳어진 자세로 바뀔 것은 정해진 이치다. 우리의 관심사는 그것이 북한의 대남전략의 근본적인 변화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한적인 북한의 태도 변화조짐에 그러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 일이며,그러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충분한 증거가 없다. 북한의 1인 독재 체제는 폐쇄사회의 기초와 대남혁명 완성이라는 과업을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을 개방함으로써 기존체제의 기초를 동요시키거나 대남혁명을 공공연하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대남 적화전략도주변상황이 불리하게 변하면 어쩔 수 없이 일시 보류를 시키거나 크게 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북한의 변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전반에 걸쳐 시작이 되었고,앞으로도 그러한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북한의 변화는 폐쇄사회의 특수한 성격상 급격한 변화를 수용할 수는 없으며,점진적인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북한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들 중 우리에게 관심있는 분야를 몇가지만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점진적인 개방을 통한 변화이다. 북한은 지금 폐쇄와 개방의 기로에 서있지만,개방을 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숙명적인 것이다. 체제와해의 위기를 최소한으로 피해가면서 서방국가들에 경제를 개방시켜,신속한 체제보강을 겨냥하는 것이다. 미·일을 비롯한 서방선진국가들로부터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침체된 경제(89년도 2.4% 성장)를 활성화시키지 않고서는 체제의 유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성공적인 북방외교로 심화된 북한의 고립을 모면할 길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 88년 12월 연형묵 총리를 기용하면서 종래의 자력갱생을 앞세운 폐쇄적인 주체경제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정책 주력방향을 제시하는가 하면 합영공업부 전자자동화공업위원회 및 도시경영부 등 새로운 경제부서를 증설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던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둘째는 북한주민들의 의식구조의 변화다. 세계적 추세인 개혁·개방·자유화·민주화의 영향이 북한사회에 점진적으로 침습됨에 따라 북한주민들이 인권회복과 민주화를 위한 독재권력에 항거하는 의식의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사노청 국제부위원장 김창영은 당의 지속적인 이데올로기 교육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층의 당으로부터의 일탈현상은 점증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한 바 있고 로동신문(9월21일)은 「제국주의자들이 썩어빠진 부르주아문화와 생활양식을 퍼뜨려 새세대 청년들을 정신적 불구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2월15일)은 도쿄의 관계소식통을 인용,최근 평양시내에서 「민주화요구 데모」가 발생했다는 미확인보도가 나돌고 있다고 했으며 통일일보(3월13일)는 김일성 독재를 타도,「북」과 그에 추종하는 조총련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재일동포 사이에서 처음 표면화되었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의 중앙집권체제가 한번 흔들리게 되면 주민들의 조직적인 자유화·민주화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셋째 북한의 대남전략의 변화이다. 김일성이 생존하는 한 가까운 장래에 북한의 기존 대남전략이 획기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공산권의 본질적 변화 및 대한국수교,남북한 국력격차의 확대,한국의 민주화 발전을 통한 정치적 안정과 남북한 군사력의 균형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북한은 남북평화공존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앞으로 대남 「인민민주주의혁명」의 기대를 포기하자마자 비현실적인 대남혁명노선을 일단 보류하고 남북공존으로 노선전환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일성도 그동안남북공존에 반대했었으나 88년 신년사를 통해서 「남북한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으며 9월8일 40주년 9·9절 행사 연설에서는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공존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태도를 바꾼 바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태도변화는 통일을 외면하고 체제유지를 위한 자기적응이기 때문에 결국 조국의 통일은 그만큼 지연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북쪽에 다른 체제가 공존하는 한 남북한간의 경쟁과 대결은 불가피하게 될 것이며 평화공존의 기초위에서 통일을 성취하는 일은 앞으로 우리 민족의 큰 과제가 될 것이다.〈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김일성 방중 확인/오학겸부총리 시인

    【도쿄 연합】 오학겸 중국부총리는 21일 강택민총서기와 김일성 북한주석이 이달 중순 중국 동북부에서 회담한 사실을 중국고위자로서는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22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오 부총리는 이날 북경시내 호텔에서 열린 다케시타(죽하) 전부총리의 환영만찬에서 김의 방중설과 관련,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북한과는 교류를 거듭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중국ㆍ북한 수뇌회담의 개최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한편 오 부총리는 일ㆍ북한 관계에 대해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과 교류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일본과도 교류하고 싶어하는 인상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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