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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출장 日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부터 새달 4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중남미 5개국을 방문한다. ‘자원 외교’ ‘중국 견제’와 함께 오랜 숙원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의 포석도 놓으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멕시코를 시작으로 트리니다드 토바고,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을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을 한다. 일본 총리가 중남미를 순방하는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중남미는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가 1959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라 아베 총리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산케이신문은 23일 “아베 총리가 외할아버지처럼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관계 강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중남미에 대한 경제 지원 확충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더 큰 목적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발판 놓기다. 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브라질과 함께 기존 5개국인 상임이사국을 총 11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에 동의해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보리 개편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역풍 맞은 ‘아베 집단자위권’

    ‘1강 정권에 찬물을.’ 지난 13일 치러진 일본 시가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추천한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일본 정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원전 의존도를 점차 줄이는 ‘원전 졸업’ 정책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무소속 후보의 승리가 자민당의 독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소속 미카즈키 다이조(43) 후보는 25만 3728표를 얻어 자민·공명당이 추천한 고야리 다카시 후보를 1만 3000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 중의원 출신인 미카즈키 후보는 시가현에 인접한 후쿠이현의 원전을 감안, 이번 선거에서 원전 의존도를 점차 줄여 가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선거 중반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인정하는 각의(국무회의) 결정이 통과되자 “중앙의 폭주를 지방 정치에는 들여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 등 핵심 인사를 현지에 보내 고야리 후보를 지원했지만 민심 이반을 막지 못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과 도쿄도 의회에서 벌어진 자민당 의원의 성희롱 야유 사건 등이 선거에서 여당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정권에 갑작스러운 역풍”이라고 평가했고, 마이니치신문은 “향후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국회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0월 후쿠시마현 지사 선거와 11월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정은에게 상납할 돈 못 모아… 조선총련 의장 방북 포기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이 김일성 주석 20주기(8일)에 맞춰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단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허 의장은 지난 5월 28일 북·일 간 납북 일본인에 대한 재조사와 이에 따른 일본의 대북 제재 해제 논의가 이뤄진 ‘스톡홀름 합의’로 조선총련 인사들의 북한 왕래 관련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달 이후 총련 간부들에게 김일성 주석 20주기에 맞춰 방북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총련 산하 단체와 상공인에 대해 북측에 가져갈 금품을 체계적으로 모으는 것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 중 일부를 해제하기로 정식 결정하면서 제재가 풀렸음에도 방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총련 간부의 방북이 실현되면 일본 정부의 대북 일부 제재해제 후 첫 케이스가 되는 것이었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상납’할 자금이 생각만큼 모이지 않았기 때문에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총련은 허 의장의 방북을 연기하는 한편 지난 4일에는 도쿄도 내에서 김일성 주석 20주기를 기념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선총련 간부에 대한 재입국 금지 규정으로 인해 허 의장은 2012년 5월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하지 못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 서대하는 김정은의 숨겨진 비서관”

    4일 북한이 발족한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서대하 국방위원회 안전담당 참사 겸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에게 일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서 부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숨겨진 비서관’이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상철 류코쿠 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 비서실이 김 제1위원장 취임을 전후로 권한이 집중되면서 큰 힘을 갖게 됐는데, 비서실 소속의 대다수가 제1부부장급을 겸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서 부부장도 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2004년에 북한이 납치 조사위원회를 설치했을 때는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 국장이 수장이었기 때문에 납북 일본인을 관리해 온 권력의 중추를 조사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는 실세인 서 부부장이 위원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바꾸기를 반복해 온 북한의 전력과 조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특별조사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북한의 간부는 일본 측이 처음 듣는 이름이 많고 구체적인 권한이나 조사 대상, 방법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지금은 협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폐쇄 국가인 만큼 조사와 관련한 실태 파악이 어렵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대북제재 해제 확정…北 납치 전면조사 착수

    일본 정부는 4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 중 일부를 해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이날 각의 결정에 따르면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입항 금지 ▲양국 간 인적 왕래 제한 ▲송금 보고 의무화 등의 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입국 금지자를 제외한 북한 국적 보유자가 입국 심사를 통과하면 일본에 입국할 수 있게 됐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는 북한을 왕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본인에게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도항 자제 요청’도 해제됐다. 인도주의 목적의 북한 선박은 일본에 입항할 수 있게 됐다. 또 대북 송금에 대한 신고 의무는 현행 ‘300만엔(약 3000만원) 초과 시’에서 ‘3000만엔(약 3억원) 초과 시’로 완화됐다. 방북 시 신고 없이 반출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은 10만엔에서 100만엔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사람·화물을 실어 나르는 만경봉 92호는 제재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치로 북한이 즉각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지만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대북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본은 앞으로 북한의 납치문제 조사 결과를 보고 나머지 제재 조치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서대하 위원장 등 특별조사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며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새달 초 미얀마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 포럼(ARF) 각료회의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1년 이내에 조사를 끝내겠다는 뜻을 북·일 국장급 회의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日 “北·日 의식한 안보 협력”

    일본 언론들은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과 중국의 긴밀해진 관계를 전하며 양국이 일본의 역사 인식에 함께 목소리를 높이는 데 대해 견제하는 논조를 보였다. 교도통신은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한·미·일’ 대 ‘북·중’이라는 전후의 정치를 넘어 한국과 중국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한·중 양국의 긴밀해진 관계에 대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은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는 북한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일본을 염두에 두고 안보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와 북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하는 것 외에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 1일 중국의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일본에서 극우 세력에 의해 역사 조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발언한 것과 박근혜 대통령의 고노 담화 검증 비판 발언을 함께 언급하며 한국과 중국의 ‘반일 정서’를 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두 정상이 북한 정세와 대일 정책을 협의했다”고 전하며 “박 대통령이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고자질 외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전쟁국가 선포] 해외 무력행사 ‘무제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 길 열어

    [日 전쟁국가 선포] 해외 무력행사 ‘무제한’… 한반도 유사시 군사 개입 길 열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헌법 해석을 변경한 일본 정부의 각의 결정으로 아베 신조 총리의 숙원이 이뤄졌다. 일본을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아니라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바꾸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야심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일 각의 결정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의 무력행사 범위는 비약적으로 넓어졌다. 그동안 인정됐던 개별적인 자위권뿐 아니라 집단적 자위권, 집단안전보장에서도 무력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일본에 대한 공격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개별적 자위권과는 달리 타국의 전쟁이 일본에 ‘명백한 위험’에 해당하는지를 정권의 판단에 맡기게 되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무제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무력행사의 근거가 되는 ‘신(新)3요건’은 “일본 국민의 생명이 근본적으로 전복되는 명백한 위험” 같은 추상적인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명확한 제동을 걸 수 없게 해 놓은 것이 문제라고 일본 언론은 지적한다. 아베 정권이 이렇게 조건을 애매하게 해 놓은 것은 향후 분쟁이 일어났을 때 자위대를 정권의 뜻대로 움직일 여지를 남겨놓고 싶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각의 결정 이후로 일본 정부는 올가을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정비에 나설 방침이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날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반법 제정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자위대를 외국에 보낼 필요가 있을 때마다 특별법을 제정했는데 일반법을 만들어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또 가칭 국제평화협력법 제정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자위대가 무장집단의 공격을 받는 시민단체 관계자나 외국 부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돕는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각의 결정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됐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관련 법의 국회 통과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이같이 무리하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는 아베 총리가 어디까지 야욕을 드러낼 것인가다.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금지해 온 그간의 족쇄를 푼 것을 시작으로 자위대를 무력행사가 가능한 사실상의 ‘국방군’으로 바꾸고 해외에서의 전쟁에 실제로 나서게 할지에 대해 일본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단 아베 총리의 다음 목표는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뜻이기도 한 명문 개헌이다. 일본 정계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2015년 9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장기 집권하게 되면 여세를 몰아 2016년 여름 중·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개헌 발의 장벽을 일거에 뛰어넘어 명문 개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와타나베 오사무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명문 개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일본의 대국화를 지향하고 그 수단을 확보해 ‘전쟁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정적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1일 집단자위권 각의 결정… ‘전쟁 가능한 日’ 성큼

    일본 정부는 1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을 결정한다. 일본의 전후 안보정책에 대변환을 불러올 이번 각의 결정을 통해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본격적으로 나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각의에서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을 갖고 있지만 이를 행사하는 것은 위헌이므로 금지된다’는 역대 내각의 헌법 해석을 수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각의 결정 시기에 대해 “여당(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 조정이 된다면 내일(1일) 실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이날 내부 회의를 연 결과 각의 결정에 대한 대응을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공명당은 1일 오전 자민당과의 협의에서 각의 결정안에 정식으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일본 정부가 당일 오후 임시 각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관련 헌법해석 변경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각의 의결 후에는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결정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적 자위권은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로, 아베 총리가 자신의 숙원인 ‘전후체제 탈피’와 ‘보통국가 만들기’를 위한 중대 과업으로 삼는 현안이다. 이번에 일본 정부가 마련한 각의 결정 문안에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이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도 실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무력행사의 신(新)3요건’이 포함됐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자위대의 무기 사용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을 표명하고 유엔의 집단안전보장에도 자위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열어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격당했을 때 최소한의 방위를 한다는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과 전쟁과 무력행사를 금지한 헌법 9조(평화헌법)는 사실상 무력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각의 결정 후 자위대법을 비롯한 관련 법 개정에 착수한다. 산케이신문은 정부·여당이 가을 임시 국회를 오는 9월 29일부터 약 70일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안보법제 정비가 회기 중 초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속도 내는 北·日 인적 왕래

    북한과 일본이 납북 일본인 재조사에 합의한 이후 양국 간 인적 왕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의 유족 9명이 묘지 방문을 위해 26일 평양에 도착했다. 전날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간 유족들은 새달 5일까지 청진과 함흥 등에 있는 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족 방북은 지난달 29일 북·일이 납치자 재조사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납치 피해자를 포함해 납치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의 포괄적인 전면 조사에 응했다. 조사 대상에는 2만구로 추정되는 일본인의 유골과 묘지 조사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유족들이 머무르는 동안 북한 측에서 유골이나 납치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납치 문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북한은 새달 1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 측에 위원회의 조직과 인적 구성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새달 초로 예정된 동남아 순방 일정 중 베트남 방문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일 국장급 협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무상이 국내에서 대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이 새달 8일 열리는 김일성 주석 20주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허 의장이 이달 들어 복수의 조선총련 간부들에게 ‘김 주석의 기일에 맞춰 북한을 방문하고 싶으니 준비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허 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제공할 금품을 모을 것을 조선총련 산하 단체와 상공인들에게 요청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납북 일본인 재조사가 시작되는 시점에 일본이 약속한 대북 독자 제재 일부 해제 중 하나인 인적 왕래 금지 해제가 방북 전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방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 대해 조선총련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베이징에서 열리는 협의 결과를 놓고 일본 정부가 검토한 뒤 제재를 일부 해제한다는 일정으로 볼 때 8일 행사에 참석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조총련 건물 매각절차 정지”… 日대법, 北의식한 시간끌기?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을 낙찰받은 일본 부동산 회사의 매각 허가 효력을 일단 정지시켰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최고재판소는 조선총련이 1억엔(약 10억원)의 공탁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지난 19일 이례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 경매에서 조선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마루나카 홀딩스에 소유권이 넘어가는 매각 절차는 조선총련이 제기한 특별 항고의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정지된다. 최고재판소는 지난달 16일 조선총련이 도쿄고등재판소(고법)의 경매 매각 허가 결정에 불복해 신청한 특별항고를 심리해 왔다. 이와 관련, 일본이 북한 측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측은 지난달 일본과 납북자 재조사 등에 합의하면서 “조선총련 건물 매각 문제도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마루나카 홀딩스는 최근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며 대금 납부 기한이 설정되지 않은 것에 관해 담당 법원인 도쿄지법에 항의하고 조속한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산케이신문은 통상 한 달 내에 납부 기한 등이 정해지는 게 보통이라며 북·일 관계에 끼칠 영향을 의식해 법원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마루나카는 조선총련의 본부 건물과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으면 이를 정부 기관을 포함한 제삼자에게 전매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먼저 한국에 고노담화 논의 요청”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작성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역사 문제를 담당한 조세영(전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 국장) 동서대 특임교수가 17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먼저 ‘내밀히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조 특임교수는 “당시 한국 정부는 담화에 대해 ‘강제성(의 인증)은 필요하다’면서도 조사 내용은 ‘구체적으로는 일본 측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국 외교부에서 ‘일본과 담화 문안 협상은 하지 않는다’고 씌어진 지시도 있었다”고 당시 한국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자신이 입회한 자리에서 일본의 한 고위 당국자가 “일본 측이 결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안다. 나중에 조율한 사실이 밝혀지면 여론의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걱정도 알지만 내밀하게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 특임교수는 “이 고위 인사가 ‘뒤에서 한국에 책임을 전가할 생각은 없다’고 했으며, 한국이 상담에 응한 계기는 일본의 요청이었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를 근거로 고노 담화 발표 시 일본 정부가 ‘한국과 사전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 것과 달리 양국 정부가 담화의 문구와 표현까지 ‘면밀하게 조율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교도통신은 고노 담화의 초안 작성 과정에서 한국 정부 당국자가 일부 표현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일본이 여기에 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 특임교수는 산케이신문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고노 담화 검증팀의 보고서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고노 담화는 일본 측의 자체적인 조사와 판단을 기초로 일본의 입장을 담아 발표된 문건”이라면서 “공동 성명이나 합의 문서와는 다르다. 이는 타국과의 사전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한 문건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언론 ‘사죄 필요 없다’ 비중 있게 보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일본 식민 지배와 위안부에 관한 발언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아사히, 산케이,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문 후보자의 발언 논란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문 후보자가 칼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자”며 일본과 협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나타내고, “과거에 매달려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지적한 내용을 전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전날 온라인판에 “한국 ‘신의 뜻’ 발언한 총리 후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사죄받을 필요 없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문 후보자의 ‘일본에 대한 친근감’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문 후보자의 발언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반한·혐한 글을 싣는 블로그 등에 문 후보자의 발언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극우 성향의 네티즌들은 ‘냉철하고 괜찮은 사람’, ‘한국에도 분별 있는 사람이 있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北납치조사위 김정은 직할 요구

    일본 정부가 북·일 합의에 따라 구성되는 북한의 납북자 문제 특별조사위원회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할 조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요구를 북한이 수용해야 특별조사위 구성안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북한에서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인물이 매우 제한돼 있고, 재조사 결과는 결국 김 제1위원장의 의향과 판단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특별조사위를 만들어 조사를 개시하면 앞서 해제하기로 약속한 세 가지 규제를 동시에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적왕래 규제, 송금 보고와 휴대반출 신고금액 특별규제, 인도적 목적의 선박 입항 금지가 이에 해당한다. 북한은 다음 주중 특별조사위를 구성하고 일본에 조직 개요 등을 설명할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야스쿠니 신사서 ‘한글 욕’ 낙서 발견…日 발칵

    야스쿠니 신사서 ‘한글 욕’ 낙서 발견…日 발칵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오토리이(大鳥居) 기둥에 한글 낙서가 발견됐다고 산케이신문 등 현지언론이 28일 보도했다. 해당 신사에 따르면 낙서가 발견된 지점은 본전으로 향하는 참배길 입구에 서 있는 오토리이 왼쪽 기둥으로 지난 26일 처음 발견됐다. 기둥에 쓰여진 한글은 자음으로 웃음을 의미하는 ‘ㅋㅋ’와 함께 욕을 뜻하는 ‘ㅂX’, 그 밑에는 ‘개X’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 작성된 것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중국 언론도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이며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2차대전 당시 전범들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 이밖에도 많은 전쟁 범죄자들이 일본 내에서 미화돼 영웅으로 전시돼 있다. 사진=현지언론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출소하자마자 9명 성폭행한 男 ‘무기징역’

    출소하자마자 9명 성폭행한 男 ‘무기징역’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아동을 포함한 여성 9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무직 남성에 대해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초등학생 여아 4명을 포함한 9명에게 성폭행을 반복하는 등으로 간간치상 및 강도강간 등 18개 혐의로 기소된 피고 오기 케이지(44, 무직)에 대한 상고심이 지난 26일 오사카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사이토 마사토 재판장은 “피해자에게 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극심하다”면서 “피고는 매우 비열하고 악의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사이토 재판장은 이번 판결 이유에 대해 피고의 첫 번째 범행이 여성 폭행 등의 범죄로 복역을 마친 뒤 불과 3주 후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과 3범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성범죄를 반복한 것은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며 재범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왜 사형 판결을 내리지 않았느냐”, “나중에 가석방돼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르면 어떻게 하느냐” 등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日 “납북자 구출땐 한국 동의 없어도 자위권 발동”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가 지난 15일 아베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위대의 일본인 납북 피해자 구출 상황을 상정, 영역국의 동의 없이도 외국에서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간담회는 보고서에서 재외 일본인 보호와 구출을 위한 자위권 발동과 관련, “영역국의 동의가 없어도 자국민의 보호, 구출은 국제법상 소재지 국가가 외국인에 대한 침해를 배제하는 의사나 능력을 갖지 않고, 외국인의 신체·생명에 대한 중대하고 긴박한 침해가 있어 다른 구제의 수단이 없을 때 자위권 행사가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고 명시했다. 이 문구는 “자위대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구출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간담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즉 한반도 유사시 헌법상 남북한 모두를 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한국의 동의가 없더라도 자위대가 북한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구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아베 총리가 발표한 ‘기본적 방향성’의 토대가 된 자료라는 점에서 정부 입장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향후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관련 헌법 해석 변경을 위해 마련할 각의(국무회의) 결정 문안에도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간담회 보고서 내용에 대한 한국의 반응을 염두에 둔 듯 일본인 납북자 구출을 위한 작전의 경우 “한국의 동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구상을 공식화한 다음날인 16일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짐 드민트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로 한국과 전쟁하는 일은 100%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못 믿을 집단자위권 여론조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정부 견해’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된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질문 방식이나 선택 문항의 추가에 따라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집단적 자위권에 관해 찬성과 반대 중 양자택일로 물으면 반대가 우세한 반면 전면 용인, 한정적 용인, 금지 등 3가지 선택지를 부여하면 전면 용인과 한정적 용인을 합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았다. 비슷한 시기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찬성’과 ‘반대’ 외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한정 용인론’ 문항을 추가한 결과 한정 용인론을 택한 응답자가 40~60%로 가장 많았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반대한 응답자는 20~40%, 찬성한 응답자는 10% 전후로, 한정 용인론을 포함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찬성한 응답자가 반대파를 웃돌았다. 아사히신문은 집단적 자위권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주제여서 선택지가 3개 이상 있는 경우 중간 항목을 택하는 비율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NHK가 지난 9~11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찬성’과 ‘반대’ 외에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를 추가하자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가 37%로 찬성(30%), 반대(23%)를 제치고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마쓰모토 마사오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장은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 국민 여론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초등학교 교사가 무수정 AV 출연..경찰에 체포 ‘충격’

    초등학교 교사가 무수정 AV 출연..경찰에 체포 ‘충격’

    일본에서 초등학교 음악교사가 무수정 성인비디오(AV)에 출연했다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27세 여성 비상근 음악교사 S씨가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불법 무수정 AV의 유통 경로를 조사하던 시즈오카현 경찰에 지난달 30일 체포됐다. 이 교사는 AV제작사 측이 촬영물을 무수정으로 배포하는 데 동의, ‘음란물 기록매체의 배포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0월 체포된 상태다. 음악교사의 AV 출연용 예명은 마키 레이코(真木麗子). 신문에 따르면 S씨는 어릴 때부터 NHK 어린이 합창단에 소속돼 TV와 라디오에도 출연했고 명문대인 도쿄예술대 음대를 졸업한 엘리트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는 학생 개개인에게 개별지도를 하는 등 교육열이 높았다”면서 “주위 교직원들과의 사이도 원만해 평가가 좋았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신문 보도를 보고 숨겨진 뒷모습을 알게 됐다”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경제적인 어려움 탓에 AV에 출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V업계에 따르면 무명 배우의 출연료는 편당 3만~5만 엔(약 30만~50만 원). 한 동료교사는 “강사 월급은 20만 엔 이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한 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체포된 교사는 혐의에 대해 “틀림 없다”며 사실을 인정했다고 일본 경찰 측이 밝혔다. 사진=일본 AV여배우 마키 레이코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소녀상 조롱’ 미국인, 이번엔 오바마 ‘위안부 발언’ 비난

    ‘소녀상 조롱’ 미국인, 이번엔 오바마 ‘위안부 발언’ 비난

    미국에서 친일 언행을 일삼고 캘리포니아주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을 공개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 극우 미국인, ‘텍사스 대디’ 토니 마라노(65)가 이번엔 자국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일본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 자매지 석간 후지의 강연회 참석을 위해 28일 일본을 방문한 마라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방한해 “위안부는 끔찍한 인권침해”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발언을 걸고 넘어졌다. 마라노는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4년 미군의 위안부 청취보고서를 언급하며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오지 않은 전시 매춘부임이 공문서에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공부가 부족하다”고 힐난했다. 마라노는 “70년 전의 일에 집착하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양식있는 리더들이 한국의 비상식적인 리더와 대치하는 구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줬으면 하는 말을 해준 것 뿐”라고 덧붙였다. 마라노가 언급한 문서는 미군이 당시 미얀마에서 일본군 소탕 후 한국인 위안부 20명을 생포하고 심문해 작성된 것이다. 작성자는 일본계 미군 심리전투단 알렉스 요리치다. 이 보고서는 “위안부는 일본군만이 쓰는 표현으로 사실상 일본군에 소속된 군 매춘부를 뜻한다”고 썼다. 마라노는 이 부분을 내세워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되지 않은 매춘부”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용어에 대한 설명일 뿐, 보고서는 일본군이 조선에서 위안부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부상병의 간병을 돕는 일이라는 거짓말로 꾀어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미국 전략사무국이 이듬해 발간한 위안부 관련 보고서에도 “한국 여성들이 강요와 사기에 의해 위안부가 됐음은 분명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공부가 부족하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마라노 쪽인 셈이다. 사진=미국 캘리포니아주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토니 마라노의 페이스북 사진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아이돌로 인기 몰이’ 日 자위대 잡지 판매 신기록, 우경화 우려

    ‘아이돌로 인기 몰이’ 日 자위대 잡지 판매 신기록, 우경화 우려

    일본에서 자위대를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하려는 일본 정부가 대중문화를 통해 일반인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우익언론 산케이신문 계열 잡지사인 후소샤(扶桑社)는 지난달 20일 출간한 자위대 공식 홍보잡지 ‘MAMOR’(마모루, 일본어 발음으로 ‘지키다’) 5월호 발행부수가 창간 이래 최대인 3만3000부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일본 출판업계의 경쟁 심화와 불황으로 대부분의 잡지 발행부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이다. 이 잡지를 발행하는 후소샤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 일본 내 우익세력의 입장을 반영한 내용을 담은 ‘왜곡 역사교과서’를 내놓은 곳이다. MAMOR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시절 자위대의 민간 홍보를 위한 기획으로 시작돼 2007년 창간됐다. 일본 방위성의 지원을 받아 발행되는 일본 유일의 자위대 공식 잡지다. 초창기에는 전투기나 전차, 전투기 등 일본 자위대의 군사장비 소개에 주력했으나 큰 관심을 얻지 못했고 발행부수도 수천 부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다 점차 방향을 바꿔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이나 유명배우를 표지에 등장시키고 이들과 자위대원의 인터뷰, 부대 방문기 등을 선보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자층은 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어려운 군사용어도 알기 쉽게 풀어쓰고 있다는 게 이 잡지 편집부의 설명이다. 이 잡지는 주로 자위대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위관은 공무원이라 결혼 상대로 인기 직업” “대원들은 몸가짐이 바르다” “남수단공화국 등 어려운 처지에 처한 국가 지원에 힘쓰고 있다”는 등의 기사가 담겨있다. 다카히사 유타카(高久裕) MAMOR 편집장은 “자위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를 통해 자위대의 인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방송국인 TBS는 지난해 4~6월 일본 항공자위대 홍보실 직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하늘을 나는 홍보실’을 방영했다.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부대식당에서 내놓는 ‘자위대 카레’ 레시피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일반인 대상 요리대회를 열었다. 일본 동영상 공유사이트 니코니코동화가 26~27일 개최한 특설이벤트에도 자위대의 군사장비가 전시됐다. 아마키 나오토(天木直人) 외교평론가는 “일반인과 젊은 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다양한 수단으로 자위대의 밝은 면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최근 헌법개정 논의에 착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인기 여배우 나카무라 시즈카가 표지를 장식한 자위대 공식 잡지 ‘MAMOR’ 6월호. 후소샤.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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