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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의 ‘개헌 야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달 총선 이후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20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헌법 개정은 자민당 결성의 원점이다. 헌법 개정을 위한 다리가 되는 국민투표법이 성립돼 드디어 그 다리를 건너 어떤 조항을 개정할 것인가 하는 단계에 다다랐다”며 “논의를 한층 깊게 해 국민의 관심도 확인하면서 어떤 조항부터 개정할 것인지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투표법은 투표연령을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것을 내용으로 하며 아베 총리는 개헌 추진 절차와 관련해 국민투표제도부터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혀 왔다. 아베 총리는 새달 총선에서 승리해 장기 집권의 발판이 마련되면 자신의 숙원 사업인 헌법 개정을 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위안부 강제 동원) 증언이 해외에 퍼져 일본의 명예가 크게 상처받았다”며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전략적인 외교 메시지를 더욱 활발히 내보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19~20일 실시한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묻자 응답자의 25.3%는 자민당을, 9.4%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63.1%로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30.5%)의 두 배가 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교과서 日軍위안부 기술 日외무성서 내용 수정 요구

    일본 정부가 미국 공립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의 수정을 요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산케이신문은 앞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와 근교의 공립고교에서 사용 중인 세계사 교과서에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서술이 담겨 있어 일본 정부가 수정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7일 외무성은 뉴욕의 일본 총영사관을 통해 “위안부 문제로 중대한 사실 오인이나 일본 정부의 견해와 서로 맞지 않는 기술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교과서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출판사 맥그로힐이 펴낸 ‘전통과 교류’라는 책이며 ‘일본군이 14~20세의 여성 약 20만명을 위안소에서 일하게 하려고 강제로 모집·징용했다’, ‘도망치려다 살해당한 위안부도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일본의 에도시대를 기술하는 부분에 사용한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다. 이 같은 사실은 외무성이 재미 주일대사관과 총영사관을 통해 미국 공립고교의 교과서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요청에 대해 출판사 측은 “일본 정부의 문제 의식은 공유했다”며 책임자와 일본 총영사관 측의 만남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키나와현, 자위대 기지 반대 투표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정부의 주일 미군 기지 정책에 반대하는 후보가 지사로 선출된 데 이어 자위대 기지 설치에 맞선 주민투표가 추진되고 있다. 18일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서쪽 끝에 있어 중국, 타이완과 인접한 섬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초 의회는 지난 17일 임시회의를 열어 육상자위대 해안감시부대를 요나구니섬에 배치한다는 정부 계획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시행하는 조례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조례안은 섬 주민 가운데 중학생 이상인 1200여명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주민투표 결과가 법적인 구속력을 지니지는 않지만 기지 설치 반대가 다수로 나오면 반대 여론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방위성은 영공의 경계 지역을 방위한다며 부대 배치 공사를 올해 4월 시작했으며 주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 주민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현직 나카이마 히로카즈 지사를 꺾은 오나가 다케시 당선자는 미군 기지를 현 내부에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나가 당선자는 미군 후텐마비행장을 오키나와 본섬 북쪽의 헤노코 연안으로 옮기는 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취임 직후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17일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윤회, 베일 싸여있던 인물? “서울고 아닌 상고 졸업..돌아버릴 지경”

    정윤회, 베일 싸여있던 인물? “서울고 아닌 상고 졸업..돌아버릴 지경”

    정윤회 씨의 행적이 드러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베일에 싸여 있던 정윤회 씨의 행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새정부 들어 정윤회 씨가 ‘서울고 출신’이라서 해당 고교 출신들이 잘나간다는 소문과 달리, 3일 한 매체는 정윤회 씨가 현재 서울역사박물관 터에 1970년대까지 있었던 서울고등학교가 아니라 그 인근인 내수동의 보인상업고등학교(현 서울 송파구 보인고)를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정윤회 씨는 보인상고를 1974년(30회)에 졸업했다. 4선의 김현욱 전 국회의원, 이득렬 전 MBC사장이 정씨와 보인상고 동문. 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 등 10여 명의 고위 인사가 모두 서울고 출신인 이유가 당초 서울고 출신으로 알려졌던 정윤회 씨의 입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던 사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윤회 씨와 16년간 교류해오고 있다는 역술인 이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는 조용한 성격으로 명석하고 치밀해 그가 보좌하던 시절엔 박근혜 대통령이 실수한 적이 없었다”며 “비선의혹을 받게 하지 말고 차라리 대통령비서실장을 시키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 조사에서 정윤회씨는 “대선 직후 박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은 게 마지막 접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회씨가 대선 때 보이지 않게 역할을 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올해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를 천거한 사람’,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을 미행한 사람’ 등으로 정윤회 씨가 지목되자 그는 “왜 이런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정말 돌아버릴 지경이다”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정윤회 씨 행적과 관련해 드러난 사실들은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 사건과 관련한 정윤회 씨의 검찰 진술, 정윤회 씨 주변 인물들과 역술인 이모 씨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 사진 = 방송 캡처 뉴스팀 chkim@seoul.co.kr
  • 日환경상도 정치자금 허위 기재… 조기 총선론 부상

    日환경상도 정치자금 허위 기재… 조기 총선론 부상

    일본의 모치즈키 요시오(67) 환경상이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에 허위기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베 내각 각료들의 정치자금 문제가 잇따라 불거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내 중의원을 해산, 조기 총선(중의원 선거)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치즈키 환경상 후원회의 정치자금 회계 보고서에는 2008~2011년 지역구가 있는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신년 친목회와 골프대회 등과 관련해 총 742만엔(약 72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기재돼 있지만 참가비 등의 수입은 적혀 있지 않았다. 신년 친목회의 경우 1인당 2000엔(약 2만원)씩 약 1800명, 골프대회는 1인당 5000엔씩 200~250명으로부터 각각 회비를 거뒀지만 수입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모치즈키 환경상은 전날 밤 환경성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 위반은 아니지만 밝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당시 경리 책임자로 허위 기재를 했다. 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할 생각은 없다”고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환경 행정에 전력을 다해줬으면 한다”며 논란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3일 개각 후 정치자금 논란이나 선거구민에 대한 기부행위 의혹이 드러난 아베 내각 각료는 사임한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과 마쓰시마 미도리 전 법무상을 비롯해 에토 아키노리 방위상,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상, 아리무라 하루코 여성활약담당상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각료들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아베 정권 안에서는 연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야당의 추궁이 매서워지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급락하기 전에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 연기 결정과 함께 ‘경제 살리기’를 쟁점 삼아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거 카드를 빼들자는 것이다. 2012년 12월 총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정상적으로는 2016년 12월 차기 총선이 예정돼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고노담화 재검토 안 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치나 외교 문제화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고노 담화를 재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공관에서 30여분간 진행된 정 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아베 총리의 리더십으로 해결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정 의장의 말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역대 총리와 같은 마음”이라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어 “내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국제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국내 사법부가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 의장은 “(그런 생각을) 들고 돌아가 사법 당국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동석한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전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언론 “김정은 잠적 중 장성택 일파 간부 12명 처형설”

    日 언론 “김정은 잠적 중 장성택 일파 간부 12명 처형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40여일간의 잠적 기간 동안 ‘장성택 일파’로 판명된 간부 12명을 처형했다고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 6일 평양 교외의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중앙당 과장급 간부 3명 등 10명을 총살하고, 11일에도 황해남도 해주시의 당 책임비서 등 2명을 처형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사적 조직을 결성했다는 것이 죄목으로, 이 조직이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일파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최근 독일제 도청기를 대량으로 들여와 당 간부에 대한 감시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일본은 100년의 숙적, 중국은 1000년의 숙적’이라는 내용의 사상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산케이 기자 법 절차에 따라 기소… 日 냉정해야”

    정부는 14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48) 전 서울지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한·일 간 외교적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가토 전 지국장 기소에 따른 한·일 관계의 영향을 묻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안의 경우 우리 검찰이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통상적인 법 절차에 의해 기소 처분을 내렸고 차후 관련 사법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언론이 한국의) 언론 자유와 관련해 이 사안을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노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이번 산케이신문 전 지국장의 명예훼손 보도와 관련해 일본 사회 일각이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교부 브리핑은 가토 전 지국장을 기소한 것에 대해 반발한 일본 특파원들과 대변인 간의 설전 양상으로 번졌다. 노 대변인은 국내 언론의 자유 문제를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이 자리에 일본 언론이 나와 자유롭게 질문하고 논쟁을 벌일 정도의 수준까지 대화를 나누는데 이런 것이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볼 수 있느냐”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은 언론의 자유가 그 어떤 나라보다도 잘 보장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가토 전 지국장의 출국정지 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8월 7일부터 열흘 단위로 여섯 차례 출국정지가 이뤄졌고, 마지막 출국정지 기한은 15일이다. 형사 재판을 받게 되면 3개월 단위로 출국 정지가 이뤄진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명예훼손 사건은 단독재판부에 배당하는 관례를 깨고 가토 전 지국장 사건을 형사합의30부에 배당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이버검열 후폭풍] 보수 고발→신속 수사→사이버 검열… 여론 통제 방정식 논란

    [사이버검열 후폭풍] 보수 고발→신속 수사→사이버 검열… 여론 통제 방정식 논란

    법무부와 검찰이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 등 공개된 사이버 공간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수사에 한해 법원 영장에 따라 제한적으로 열람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최근의 관련 수사가 대부분 보수단체들의 고발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및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수단체들이 고발하면 검·경이 수사에 착수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사이버 공간을 압수수색하면 사이버 검열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보수단체들을 앞세워 비판 여론을 통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검·경 등에 따르면 보수단체의 고발로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주요 사건은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박 대통령 행적 의혹 보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선거법 위반 의혹’, ‘미시USA 의혹’ 등이다. 한·일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박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은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가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담았다며 지난 8일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는 애초 해당 기사가 논란이 되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가토 전 지국장을 고발한 곳은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 등이다. 이 가운데 한 단체는 올해 안전행정부로부터 3100만원을 지원받았다. 보수단체들이 8월 6일 고발을 하자 검찰은 사흘 만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고 두달 만에 수사를 끝냈다. 6·4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자유교육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지난 10일 조 교육감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수사하고 있다. 이 단체 역시 안행부로부터 올해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나라사랑·안보사랑 서비스’ 사업 명목으로 3300만원을 지원받는 블루유니온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현지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뉴욕타임스 등에 박 대통령 비판 광고를 낸 한인 포털사이트 ‘미시USA’와 관련해 이 사이트의 실소유 기업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됐다. 이 밖에 자유청년연합 등이 다이빙벨 논란과 관련해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등을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 중부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 할 수 있는 보수단체들의 고발이 검·경의 수사 명분이 되고, 이를 계기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이버 공간을 들여다볼 수도 있어 사이버 검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中 “아베, 센카쿠·신사참배 자제해야 정상회담”

    중국이 일본 측에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인정,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자제를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신문은 13일 복수의 중·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지난 7월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동석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극비리에 회담을 가졌을 당시 중국 측이 중·일 정상회담의 개최 조건과 관련해 이 같은 ‘합의안’을 야치 국장에게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일본이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1월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를 타진 중인 양국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중국의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폭 수정할 것을 시 주석 측에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야치 국장을 조만간 베이징으로 한 번 더 파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정상회담 실현과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간 물밑접촉이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11일 비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상회담과 관련된 조율을 위해 이하라 국장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일 양국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해상연락 메커니즘’ 구축 관련 협의를 이달 말 재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역시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정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APEC의 ‘호스트’인 시 주석이 ‘손님’인 아베 총리와의 양자 대면을 일절 거부하기는 ‘대국의 체면’ 차원에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양 정상이 선 채로 잠시 대화하는 수준이 아닌 정식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지는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이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반면 중국은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센카쿠열도 문제 등과 관련한 일본의 ‘양보’를 유도하려는 태세이기 때문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박근혜 명예훼손’ 일본 산케이신문 지국장 기소에 日 반발 “언론 탄압·폭거”

    ‘박근혜 명예훼손’ 일본 산케이신문 지국장 기소에 日 반발 “언론 탄압·폭거”

    ‘박근혜 명예훼손’ ‘산케이 지국장’ 박근혜 명예훼손 혐의로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에 대해 일본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기소된 것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야 정치인, 일본의 언론 관련 단체는 한목소리로 “보도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일본 주요신문은 9일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룬 데 이어 10일에는 일제히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은 법령상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기소할 수 없으므로 검찰의 판단에 정권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정권이 힘으로 강제해 굴복시키는 것은 폭거”라고 썼다. 요미우리신문은 “형사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분명히 밝힌 청와대의 의향에 따른 정치적 기소일 것”이라며 “보도에 대한 압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표현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가토 전 지국장 기소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지나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산케이신문은 9일 사설과 사장 명의 성명 등으로 한국 정부를 비판했고 10일에는 검찰 조사가 기소와 유죄판결을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가토 전 지국장의 수기 형식의 글을 실어 공세를 강화했다. 일부 신문이 군사 정권 시절에 한국에서 있었던 보도·취재 제약이나 기자 추방을 거론하고 이번 사건이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일본에서는 이번 사건이 언론탄압이라는 해석이 두드러지고 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우리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지지하며 매년 내는 인권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관련 법에 대한 염려를 표명해 왔다’고 밝히고 AP통신이나 로이터통신 등이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하는 등 서구 사회도 주목하는 상황이어서 일본 사회의 이런 반발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 정치권과 외교가에서 한일 정상회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한일 관계의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남성의 관계’ 등을 언급하는 기사를 쓴 가토 전 지국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8일 불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관방 “산케이 기자 기소 국제상식 벗어나”

    일본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데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상식과 매우 동떨어졌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그간 일본 정부가 신중한 대응을 요청하고 국내외에서 많은 우려 표명이 있었음에도 가토 지국장이 기소된 것은 “보도의 자유 및 한·일 관계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김원진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언론들도 “보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일제히 한국을 비판했다. 당사자인 산케이신문은 기소 당일인 지난 8일 구마사카 다카미쓰 사장 명의로 “강력히 항의하며 처분 철회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9일자 조간을 통해 “자신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박 대통령의 강권적인 자세와 대통령의 의향에 충실한 한국 검찰의 체질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기소가 공직자 관련 보도의 면책 범위를 넓혀 온 사법부의 판단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한국 언론학자에게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도 이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검찰이 일본 언론인을 기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수사를 초기부터 주시해 왔다”면서 “알다시피 우리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지지하고 매년 내는 인권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관련 법에 염려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가토 前지국장 한국법정 선다…산케이 “언론 자유 침해” 반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된 의혹을 보도했던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48) 전 서울지국장이 결국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일본 정부와 산케이신문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표현의 자유’ 침해를 둘러싸고 국제적인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8일 가토 전 지국장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 8월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기사로 박 대통령과 측근 정윤회(59)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에서 가토 전 지국장은 “당시 박 대통령이 비밀리에 접촉한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돌고 있다”며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정씨 등 관련인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경내에 있었으며 정씨는 이날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이 없어 해당 의혹은 허위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기사 내용이 허위사실이고 아무 근거 없이 부적절한 남녀관계가 있는 것처럼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데다 사과와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기소 배경을 밝혔다. 현재 출국정지 상태인 가토 전 지국장은 국내 법정에 직접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가토 전 지국장을 본사로 발령하고 그의 출국정지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검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를 번역해 보도하면서 별도의 논평을 덧붙였다 함께 고발당한 인터넷 매체 ‘뉴스프로’ 기자 민모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강력히 항의하는 동시에 처분의 철회를 요구한다”고 이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구마사카 다카미쓰 사장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 각국이 헌법으로 보장하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하고 명백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 언론이 일본 독자들을 위해 일본어로 집필한 기사를 한국이 국내법으로 처벌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은 특검으로… 부실구조에 수사 집중할 듯

    세월호 참사 이후 6개월에 이르는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검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여 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정·관계 로비 등 풀리지 않는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의혹 등 남은 ‘공’은 이제 세월호 특별검사와 진상조사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6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특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추천위 7명은 법무부 차관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을 당연직으로 하고 국회에서 여야가 각각 2명씩 4명을 추천하도록 했다. 수사·기소권이 없는 진상조사위원회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별도의 진상 규명에 나선다. 특검이 출범한다면 검찰 수사에서 규명하지 못한 의혹들을 우선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당일 무력했던 구조작업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참사 당일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책임자였던 목포해경서장 등은 처벌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의 고의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애초 수사 대상이 아니었던 청와대로 특검의 칼끝이 겨눠질 수도 있다.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전 과정의 진상 규명을 원하고 있어 현 정권도 피해 갈 수 없어 보인다.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사고 당일 7시간 동안의 박 대통령 행적은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지만, 검찰이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수사하는 만큼 특검이 이 수사 기록을 재검토하면서 다시 박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할 수도 있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씨 일가의 정·관계 로비 의혹도 중요한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세모그룹은 1986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따내는 등 정치권 인사와 연을 맺어 와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특검이 무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수사 과정에서 각종 의혹들이 해소된 데다 검찰이 이날 종합적으로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사실상 ‘김’이 상당 부분 빠진 것도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는 “해경 123정 정장 등의 기소를 계기로 그동안 여러 갈래로 진행된 수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표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 김동혁군 아버지 김영래(43)씨는 검찰의 세월호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전형적인 ‘수박 겉핥기’식 수사였다”면서 “그 큰 배가 변침과 과적으로 인해 침몰했다는 데에 아직도 의문이 들고, 근본적인 해결은 전혀 안 됐다”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가족들이 철저히 내용을 분석한 뒤에 입장 발표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대통령의 7시간/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대통령의 7시간/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오늘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세월호법 처리로 죽을 쑨 야당은 ‘대통령의 7시간’을 쟁점으로 삼아 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펼칠 모양이다. 발단이 된 4월16일 그날,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7시간의 일정을 청와대가 소상히 밝혔고, 대통령이 만났다는 정윤회씨의 알리바이도 수사기관에 의해 확인되면서 의문은 다 풀렸는가 싶었는데…. 산케이신문 전 서울 지국장이 쓴 칼럼 한 편이 마른 섶에 불을 지핀 격이다. ‘일본식 에로티시즘’을 연상케 하는 글이었다. 이제 웬만한 막말과 까발리기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이 쌓였지만, 강제 위안부나 독도 문제로 각을 세워 온 일본 극우 신문의 ‘묘한’ 신상 털기는 격분을 불러일으켰다. 외국의 원수를 그렇게 꼰 것은 명백한 외교 사안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며 발끈했다.. 대통령도 성녀(聖女)가 아닌 이상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가정도 없이 청와대에서 24시간을 생활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국정에 매진한다고 듣고 있지만, 독신 여성 대통령에게는 시시콜콜 다 털어놓을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도 있을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기자 같은 필부조차 매일 말 못할 사정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대통령의 7시간’ 조선판 사례 2건이 나온다. 1404년 태종이 사냥 길에 사관(史官)이 따라오자 “오늘은 사사로운 일이니 따라오지 마라”라고 이르고 사냥터로 떠난 것이 첫 번째 사례다. 그런데 화살을 쏘다가 말에서 떨어졌다. 다치지는 않았으나 창피했는지 측근에게 “이 일을 사관에게 알리지 마라”라고 지시했다. 행적을 좇아 손속없이 기록하는 사관 없이 호젓하게 사냥을 즐기고 싶었고, 낙마한 일을 굳이 알리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태종실록에는 “임금이 사냥터로 떠나면서 따라오지 말라고 했다”, “임금이 말에서 떨어지자 주위를 살피며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라고 기록돼 있다. 두 번째 사례는 한국적 리더십의 최고봉 세종에게 닥쳤다. 부왕 태종의 실록이 편찬됐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실록을 좀 보고 싶다. 절대 고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청했다. “고치지 않으실 것은 아오나 장차 전하의 실록에 전하가 읽었다는 기록이 남습니다”라는 맹사성의 답이 돌아왔다. 세종은 “내가 미욱했다. 오늘 일은 없던 것으로 하라”라면서 물러났다. 예상했겠지만, 세종실록에는 “오늘 일은 없던 것으로 하라”를 포함한 문답이 모조리 남아 있다. 사관은 역사에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 무소불위의 전제군주조차 두려워한 존재였다. 또 맹사성은 최고 권력자에게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직언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왕이나 대통령에게 사생활이 없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우리 전통은 좀 고약한 구석이 있다. 실록을 보면 세종은 재위 379개월 중 화를 낸 횟수가 21차례에 불과했고, 사적인 일로 화를 낸 적이 거의 없었다. 화가 날 때마다 ‘어짊을 베풀어 정치를 일으키겠다’(施仁發政)라는 심정으로 감정을 조절했다. 박 대통령도 ‘어질 인(仁)’ 자를 화두로 붙잡고 역사의 시험대를 건넜으면 한다. 세종처럼. joo@seoul.co.kr
  • 엔저의 역습… 속타는 아베

    엔저의 역습… 속타는 아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할 마법으로 여겨졌던 엔저가 거꾸로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면서 엔저의 혜택을 받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지수)에 따르면 엔저로 이득을 보는 대기업 제조업과 그렇지 않은 대기업 비제조업·중소기업과의 체감 경기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국내 기업 약 1만개를 대상으로 최근의 경기 상황을 묻는 조사로, 단칸의 지표인 업황판단지수(DI)는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을 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DI는 전 분기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13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는 7포인트나 상승했다. 일본내 신차 판매 대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엔저로 인한 해외 판매 호조로 수익이 불어난 덕을 봤다. 산케이신문은 2일 “민간 금융사에서는 대기업 제조업 DI가 전회보다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포인트 올랐다”면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반면 내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대기업 비제조업의 DI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나 하락한 1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2포인트 떨어진 0으로, 2분기 연속 악화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고물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지나친 엔저가 악재로 작용하는 탓이다. 일본의 대표적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이 “더 이상의 엔화 약세는 일본 전체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친다”면서 지나친 엔저를 경계하고 나선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일본 안팎에서는 엔저가 당분간 현재 수준에 정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 반 사이에 달러당 엔화 가치가 약 8엔 하락(환율상승)한 것은 양적 완화 종료를 앞둔 미국과 추가 완화까지 고려하는 일본의 금융정책 차이, 또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 중인 일본의 무역수지 등이 작용한 탓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환율을 둘러싼 논의가 별달리 이뤄지지 않은 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 등 국제사회와 일본 당국의 반응도 엔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2일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8.76엔으로, 전날보다 1.08엔 떨어졌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유족, 추천위 선정 때 與측 인사 거부권… 法 제정까지 ‘지뢰밭’

    세월호 참사 168일째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내놓고 제정에 들어갔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시각도 있지만 야권 내부에서는 ‘백기 투항’이라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들의 반대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라 여야가 공언한 대로 10월 말까지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을지조차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별검사의 수사 범위,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 범위, 보·배상 등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여야 간 추가 협상 전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세월호 유가족의 반발로 제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A.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가족들이 빠진 채 여야 합의로 특검 후보군 4명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유가족이 아니라 여당이 빠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유가족들이 특검 대신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한 이유는 특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고 기존 특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유가족들은 노후 선박인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 독점권을 갖게 된 배경부터 해양경찰의 구조 실패까지 전 과정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원하는데 이를 위해 전 정권뿐 아니라 현 청와대를 조사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특검 후보군 추천 과정에 개입할 수 없게 됐지만,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과 특검과 조사위의 업무 범위에 개입할 장치를 갖고 있다. 유가족이 정치권에 품고 있는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에서 여당 추천인을 잇따라 거부한다면, 특검 구성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Q.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은 특검 수사 대상인가. A. 될 수도 있다. 특검은 검찰 수사자료를 인계받을 수 있다. 초기 검찰의 세월호 수사는 선박 침몰 및 구조과정 수사(선원과 해양경찰), 세월호 안전 관리감독(공기업과 선주사), 사고 후 조치과정(관제센터), 선주회사 실소유주 비리(유병언 일가),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해운조합)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이 논란이 됐지만, 박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든 범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검찰이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 특검이 이 수사 기록을 요구할 수 있다. 특검의 수사 범위를 정할 때 쟁점이 될 전망이다. Q. 조사위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할 수 있나. A. 향후 협상이 변수다. 특검과 별도로 최장 2년 동안 구성되는 조사위는 진상조사,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보·배상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조사위원 총 17명 중 유가족 추천 몫이 3명으로, 분과마다 1명씩 배치할 수 있다. 조사위 활동 초기 3~6개월은 특검 수사가, 이후에는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재판이 병행된다. 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주지 않는 대신 특검과의 연계로 힘을 실어준 조치다. 그럼에도 청와대 보고체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 실장 등 전·현 정권 실세를 조사하려면 동행명령권과 3000만원 과태료 조항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Q.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대학에 특례입학할 수 있나. A. 그렇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는 이미 끝났다. 따라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던 단원고 3학년 대상 대입 특례 허용법안은 효력을 잃었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에서 3학년 학생의 정시입학 특례 규정을 만들고 대학들이 해당 전형을 신설하면 길이 열린다. 단,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 지원을 못한다. 2학년 학생의 대입 특례는 추후 보·배상 법안 논의 과정에서 기념관 건립 등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Q. 해양경찰은 해체되나. A. 여당의 입장이 최대 변수다. 여야가 정부조직법, 유병언방지법 등을 세월호특별법과 일괄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해경 해체” 담화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해경 해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회의론이 지지를 받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보리 개혁 호소… 상임이사국 수 늘리기 노릴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내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는 안보리 개혁의 핵심은 상임이사국 수를 늘리는 것이다. 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독일, 인도, 브라질과 ‘G4’를 꾸려 기존의 5개 상임이사국만으로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NHK 국제방송 녹화에서 “가맹국이 상당히 늘어났고 세계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21세기에 걸맞은 유엔의 형태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번 총회에서 ‘표심’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 25일에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개혁안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와 동행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5일 G4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전략을 협의한다. 아베 총리는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와 집단적 자위권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의 부흥 등 중동 지역의 재건에 인도적 지원금 5000만 달러(약 521억원)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려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북한 역사들 연일 새 역사

    북한 역사들 연일 새 역사

    북한 역도가 연일 세계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김은국(26)은 21일 인천 연수구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이어진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2㎏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54㎏과 용상 178㎏을 들어 올려 합계 332㎏으로 인상과 합계 세계기록을 고쳐 썼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합계 세계신기록(327㎏, 인상 153㎏·용상 174㎏)을 작성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는 이날 1차 시기에 147㎏을 가볍게 들어 대회 타이 기록을 세운 뒤 152㎏으로 무게를 올린 2차 시기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3차 시기에서는 2㎏을 늘려 시지용(중국)이 2002년 터키 이즈미르 세계역도초청대회에서 세운 종전 기록(153㎏)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는 용상 2차 시기에서 174㎏을 들어 올려 런던 때의 기록을 1㎏ 늘린 데 이어 3차 시기에도 리마오성(중국)의 용상 세계기록에 4㎏ 모자란 178㎏을 신청한 뒤 크게 힘든 기색 없이 들어 올렸다. 용상에 약한 면모를 과감히 씻어낸 그는 합계 332㎏으로 이날 두 번째 세계신기록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북한은 역도에서만 두 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전날 남자 56㎏급의 엄윤철이 합계 298㎏(인상 128㎏, 용상 170㎏)을 들어 올린 데 이어 이번 대회 세계신기록 3개째다. 북한 역도가 무섭도록 강해진 것은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훈련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전폭적인 지원이 겹쳐진 결과다. 집권 다음 해 런던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그는 지난해 3월 평양 시내 체육촌을 시찰하면서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역도가 승산 종목이 되게 해야 한다”며 집중 투자를 지시했다. 북한 역도는 예전부터 외교적으로 가까웠던 중국, 동유럽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성장했다. 1960년대 역도 강국이던 불가리아와 합동 전지훈련을 했고 옛소련과도 폭넓게 교류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가까워져 더 급속 성장했다는 평가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북한의 독자적이고 철저한 영재 교육이 런던올림픽에서 성과를 봤다. 유소년기부터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각지 소년체육학교에 입학시켜 육성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숨기는 폐쇄성도 한몫했다. 역도는 상대 선수가 얼마나 들어 올릴지를 예측한 뒤 자신이 더 들어 올릴 무게를 계산하고 결정해야 하는 두뇌 싸움.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차단막이 자신들의 경기를 유리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검찰, ‘朴 대통령 산케이 보도’ 번역 인터넷 매체 기자도 수사

    검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의혹을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48) 서울지국장의 기사와 함께 이를 우리말로 번역해 보도한 인터넷 매체 기자 민모씨의 기사 역시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지난 19일 외신 번역 사이트 ‘뉴스프로’에서 활동하는 민씨의 동료 번역자 전모씨의 경북 칠곡군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민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가 올린 인터넷 게시물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아내가 관련 IP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민씨의 구체적인 신원 등을 캐물었다. 앞서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3일 가토 지국장이 쓴 ‘박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가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가토 지국장과 함께 이를 번역해 보도한 민씨를 ‘성명 불상자’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민씨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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