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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희망의 속삭임/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나른한 오후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을 듣는다. 차이콥스키가 죽음을 예감하고 만든 곡이다. 부제 ‘비창’(悲愴)이 더 쉽게 다가온다. 일상이 지루하거나, 답답한 느낌일 때 이따금 듣는다. 무심코 다가온 가슴 속 갈증이나 삶의 아픔을 편하게 맡길 수 있어서다. 선이 굵은 키릴 콘드라신의 지휘 음반이다. 봄 향기가 함께 실려서일까. 여느 때보다 덜 무겁게 들린다. 희망, 소망이 오버랩된다. 친구가 안부를 전했다. 공직에 있지만, 생각은 끝간 데 없다. 직장이나 모임에서 궂은 일을 도맡지만, 불편한 기색이 없다. 은퇴하면 은둔하겠다며 산촌 거처도 마련해 뒀다.‘망연히 속세 밖을 방황하고, 무위(無爲)의 경계에서 거닌다’고 할 만한 친구다. 하나·둘 현업을 떠나는 친구들을 위한 덕담일까. 그는 메일에서 어느 글을 인용했다.“행복을 향해 전진하기 위해서는 희망으로 개종하라.”고. 시시각각 선명해지는 창밖 라일락의 연초록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희망은 좋은 거예요. 그리고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일탈·탈출을 꿈꾸는 어느 영화 주인공의 독백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반갑다 장호항

    반갑다 장호항

    우리나라에는 ‘나폴리´란 별명을 가진 항구가 두 개 있다. 하나는 경남 통영항이고, 또 하나는 강원도 삼척의 장호항이다. 나폴리를 가보지도 않은 터에 뭐라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곳이 장호항을 닮았다면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선 한적함과 소담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게 분명하다. 겨울을 정리하고 봄을 맞기 위해 동해안으로, 보다 정확히는 장호항을 향해 훌쩍 떠났다. 삼척을 지나 장호까지 가는 동안 함께한 7번 국도는 바다와 평행선을 그리며 멋진 늦겨울 바다를 아낌없이 보여 줬다. # ‘한국의 나폴리´ 삼척 장호항 삼척시 한 모퉁이에 자리한 장호항은 7번 국도가 숨겨 놓은 보석 같은 어촌마을 중 하나다. 맑은 초록빛 바닷물과 아담한 항구가 잘 어우러져 있다.2003년 TV드라마 ‘태양의 남쪽´의 촬영지로 잠시 유명세를 얻긴 했지만, 여전히 외지인의 발길이 뜸해 어촌 특유의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20여년 전 처음 본 장호항의 기억을 여태 잊을 수 없다. 삼척에서 태백으로 향하던 중 이름모를 해안절벽 위에서 만난 장쾌하고 도저한 풍광이었다. 용화와 장호 2개의 백사장이 초승달처럼 휘어지며 크고 작은 두 개의 반지를 이루고, 그 끝자락에 장호항이 보석처럼 들어 앉은 모습이었다. 작지만 짜임새 있고 정감 넘치는 항구 풍경이 장호항의 자랑.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오누이처럼 마주 보고 서 있는 항구 끝에 고래바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병풍처럼 에워싸며 아늑함을 안겨 준다. 반달형의 작은 해수욕장도 포근한 느낌. 장호항 뒤편으로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다. 예전엔 고깃배를 타고서야 볼 수 있었지만, 최근 공사를 통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일출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항구에서 삼척방향의 고갯마루에 선 장호용화랜드에서는 아름다운 장호항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장호용화랜드를 지나 산자락 몇구비를 돌면 만나는 고갯길의 전망대도 놓칠 수 없는 조망 포인트다. #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 단지 경치가 좋아서 동해안 항포구를 찾는 것은 아니다. 억척스러운 어민들의 삶을 더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호마을(cyber.samcheok.go.kr/jhtown)에선 다양한 어촌 체험이 가능하다. 나룻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가 물안경을 낀 채 성게 등 해산물을 잡는 ‘창경바리 어업´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체험프로그램. 이밖에 뗏배 어업 등 전통 어법 체험은 물론, 대구 지깅낚시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두고 있다. 가격도 모두 1인당 2만원이어서 비용 부담도 덜하다. 잘 짜여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지난 5일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달 8일(음력 2월1일)엔 바람의 신 ‘영등할머니´에게 올리는 영등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 수로부인과 철쭉, 그리고 노인 장호항을 비롯한 삼척의 해안절벽에는 신라시대 수로부인의 설화가 맺혀 있다. 내용은 이렇다. 경국지색의 용모로 뭇 남성들은 물론, 동해 용왕의 애간장까지 시꺼멓게 태웠던 수로부인이 강릉태수를 제수받은 남편 순정공과 함께 ‘7번국도´를 따라 부임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장호에서 삼척에 이르는 해안가 어디에선가 수로부인이 천길단애에 핀 철쭉꽃을 보며 누군가 저 꽃을 꺾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암소를 몰고 지나던 한 노인이 선뜻 나섰다. “짙붉은 바위 옆에/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꽃을 꺾어 받자 오리다.” 향가 ‘헌화가´는 그렇게 탄생했다. 한데 왜 하필 노인이었을까. 미화되고 각색되는 것이 설화라고 보면 ‘훈남´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도 됐을 텐데 말이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속에 이런저런 의문들을 갈무리한 장호항에 시나브로 어둠이 깔렸다. 장호항의 저녁풍경은 꽃을 사랑하는 여인과 꽃을 바치는 남자가 등장하는 설화가 있어 더 멋들어지다. 글 사진 삼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수첩(지역번호 033) ▶ 주변 볼거리 ▲준경묘 :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주목받는 곳.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李陽茂) 장군의 묘소다. 숭례문 복원공사에 사용될 것이 유력한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570-3224. ▲해신당(海神堂) : 다양한 ‘남근(男根)´들이 모여 있는 성민속공원.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상과 각 국의 성(性) 민속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입장료 1500∼3000원.572-4429. ▲신리 너와마을 : 화전민들이 자연부락을 형성한 전통적인 산촌마을이다. 너와집과 물레방아 등이 잘 보존돼 있다.neowa.invil.org,552-5967. ▲대이리 동굴지대 : 천연기념물 제 178호로 지정된 곳. 대금굴과 환선굴 등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대금굴의 경우 홈페이지(samcheok.mainticket.co.kr)에서 사전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541-9266. ▲해안드라이브 : 총연장 58㎞에 달하는 삼척의 바다는 꼭 둘러보아야 할 드라이브 코스. 새천년해안도로 등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 널려 있다. ▶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동해 나들목→7번 국도→동해→삼척→동막→장호. 수도권 기준 3시간30분 소요.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나들목→38번국도→제천방향→영월→정선→태백→삼척→장호. 구불구불한 강원도 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 맛집 : 삼척해수욕장 인근 바다마을은 곰치국을 잘한다.1인분 7000원.572-5559. 삼척항 내 삼정식당은 생태지리국과 해물탕이 자랑. 모두 2만∼3만원.573-3233. 삼척시내 정라횟집은 도루묵찜으로 소문났다.2만2000∼4만원.573-3670. ▶ 유용한 전화번호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tour.samcheok.go.kr) 570-3545, 장호1리 홍영기 이장 018)284-4204.
  • [Metro] 가평 산림·생태낙원 사업 추진

    가평군은 28일 산촌지역 보전과 개발이 조화된 친환경적인 생태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14억여원을 투입,3월부터 ‘산림낙원·생태낙원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1차로 가평읍 경반리 칼봉산 일대에 3억 4000만원을 투자, 휴식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의 숲을 조성한다. 이와는 별도로 산촌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와 산림자원을 연계한 도시민의 휴양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3억 8000만원을 들여 탐방체류형 산림휴양지도 조성한다. 북면 백둔리 연인산 일대는 8억 5000만원을 투자해 쉼터와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고 관광·휴양객들을 위한 쌈지공원, 학교숲조성, 가로경관 조성사업 등을 실시한다.가평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문화부 ‘관광상품화’ 추진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8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운하 사업을 물류 중심이 아닌 환경과 문화 중심의 생태 운하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대운하 공약을 문화부 차원에서 구체화한 것이다. 문화부의 대운하 연계 관광사업은 운하 주변 소도읍·농산촌마을 등의 역사문화와 자연생태 자원 발굴 및 테마 관광상품 개발을 기본방향으로 한다.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개강을 연결하는 내륙운하 크루즈관광 상품 및 현재 추진 중인 남해안·서해안·유교문화권·동해안권 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대운하 건설로 조성되는 운하터널과 선박리프트 및 갑문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개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부양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운하 사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부의 대운하 관광상품화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조명래(도시지역계획과) 단국대 교수는 “불투명한 경제성과 환경파괴 우려로 사회적 반대가 심한 지금, 관광사업까지 결합해 추진한다는 것은 물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비움으로 나눈 평화’

    ‘몸과 마음의 묵은 것들을 털어내고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채운다.’ 지난 2일부터 전북 완주군 고산면 양아리 고산산촌유학센터에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생명평화의 비움잔치 신년단식’은 독특한 행사. 마음을 비우고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유별난 새해맞이 행사로 눈길을 끈다. 전북생명평화설레임이 주최하고 생명평화결사가 후원해 열리게 된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비움을 통해 아름다운 만남에 치중한다는 것. 몸과 마음을 비워 자신을 돌보고 이웃들을 배려해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이뤄낸다는 뜻을 담은 모임이다. 행사는 공동단식을 주 타이틀로 삼았지만 단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만남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단식, 요가, 명상을 기본으로 하면서 생명평화를 서원하는 백배(百拜)와 어울리기·삶나누기, 산행 산책, 생명평화강의, 자연치료 강좌를 함께 하고 있다. 허병섭 전북생명평화설레임 공동대표, 이병철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정현숙 정읍전주한살림 이사장,‘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씨, 김경일 신부, 김민해 목사, 요가수행자 칫다다, 요가지도자 김재경씨 등이 생명평화와 자연치료 등에 대해 강의한다.(063)262-3336.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HAPPY KOREA (끝)] ‘마을가꾸기 사업 1년’ 점검 좌담회

    [HAPPY KOREA (끝)] ‘마을가꾸기 사업 1년’ 점검 좌담회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서울신문이 공동 추진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전문가그룹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한 유기적인 협력을 토대로 한다. 지난 2월 30개 대상지역이 확정된 이후 지역별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서울신문은 대상지역에 대한 현지탐방을 마치는 것을 계기로 박재영 행자부 균형발전지원본부장,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 김태영 경희대 사회과학부 교수,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주민 최동환씨 등이 참여하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통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난 1년여 동안의 추진 성과와 문제, 남은 과제 등을 짚어봤다. ■사업추진 해보니… “부처간 협조·조율 잘안돼 정부 지원금 분배도 산만” 사회 지난해 1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공모를 거쳐 올 2월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지난 1년간 사업을 추진해본 소감은 어떤가. 박재영 본부장 균형발전지원본부장으로서 처음 열정적으로 시작했는데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균형발전위원회 등과 권한과 역할 때문에 오랫동안 실랑이도 있었다. 주관부처로서 행자부가 총괄조정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차기 정부에서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정부 정체를 아우르는 큰 컨셉트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태영 교수 과거 새마을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주관부처가 명확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고 권한이 분산되면서 과거의 권한이나 금전적 지원을 현재 행자부가 행사할 수는 없다. 때문에 부처간 협조체제가 더욱 중요하다. 1년간 관찰해보니 정부의 지원금액이 산만하게 분배된 느낌이다. 지역입장에서는 시드머니(종자돈)에 지나지 않아 결국 중앙정부가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차기 정부에서는 주관부처를 확실하게 정해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황주홍 군수 해결적 대안으로서 말하자면 글로벌 마인드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살기좋은’표제는 그대로 가져가더라도 포장은 좀 더 글로벌하게 가야 한다. 한국의 글로벌 스탠더드 지역을 정책적으로 키워서 다른 지역도 함께 따라가게 하자는 것 아닌가. 그러려면 선정지역, 팀, 부처만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부처가 집중력 있게 추진해야 한다. 이는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가는 선결조건이 될 것이다. 최동환씨 주민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이 사업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부분이 있다. 산림청의 산촌마을,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살기좋은 지역, 해양수산부의 바다마을 등등 마을에서 볼 때는 기준이 각각 다르다. 마을에 들어가야 할 사업은 어떤 건지 단계별로 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행자부가 각 부에 흩어져 있는 지역발전사업을 통합·조정해서 마을의 발전단계별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을 구분해 주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 단위로 10년 이상 중장기 발전계획을 미리 정해놓고 하나씩 풀어가는 방법이다. 마을에는 아직도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면서 주민교육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경험상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견학이었다. 추진 체계도 정비했으면 한다. 지자체별로 추진 부서가 달라 논산의 경우 최근 기획과에서 건축과로 바뀌었다. 지자체별로 사업을 총괄, 추진하려면 건축담당 만으로는 안 된다. 새마을 운동을 할 때는 엘리트를 집중배치했다. 가점을 주고 특진을 시켜주면서 열심히 했다. 지역주민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도 그런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올해 문제점은… “주민·지역 주도 한계 노출 도·농교류 표준모델 필요” 사회 ‘살기좋은’사업 추진에 있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나. 박재영 본부장 첫째로 주민과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본래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30개 선정지역의 내년도 예산편성 현황을 보니 몇 군데는 여전히 지방비를 한푼도 편성하지 않은 곳이 있다. 자기집을 고치는데 십시일반하지 않는 곳이 상당히 많다. 앞으로는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주어서 강력한 동기부여를 할 방침이다. 방침에 따라오지 못하는 곳은 시범지역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다. 황주홍 군수 공간의 질 향상, 삶의 질 향상, 소득기반 강화의 세 가지 측면에서 짚어봤으면 한다. 우선 공간의 질 부분은 세세한 부분까지 표준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 마을단위로 내려가면 통일된 모델을 유도하기 어렵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글로벌 스탠더드가 뭔지 정하기 바란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인간의 내부 콘텐츠가 달라져야 한다. 과거지향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마인드를 가졌으면 한다. 강진에서는 향우회, 전우회 같은 과거지향적인 모임보다 결명자 생산유통 연구회, 상감청자 재현 모임 등 생산유발적인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이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책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소득기반 강화 부분은 도농교류 과제를 주었으면 한다. 도농간의 결연횟수나 외부유입인구 증가 등 측정지표를 개발해서 30개 시범지역이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르게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영 교수 같은 의미에서 1사1촌,1교1촌 운동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수도권, 비수도권 문제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다. 표준 모델을 만들더라도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모양이 아니라 정말 잘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역사적인 사명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부분이고 정부와 언론에서도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최동환씨 지역 입장에서는 색깔이나 디자인은 아직 관심을 가질 단계가 아니다. 아름다움도 추구해야 하지만 그보다 우선인 것이 편의다. 삶의 질과 소득 향상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소득과 연계돼 삶의 질을 조금씩 함께 올려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수용능력이 없어 간혹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에 현혹되기도 한다. 주민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늘었으면 한다. ■내년 추진 방향은… “지역주민 의식운동 통해 혁신적 아이템 발굴해야” 사회 내년도 사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박재영 본부장 지역들은 기존 지역개발사업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발사업이 아닌 외형 가꾸기나 진입로 정비 등 지역 민원에 매달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 기관이나 업체들도 새롭고 혁신적인 사업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사업아이템 발굴을 적극 돕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의 열쇠가 주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사고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황주홍 군수 외부로부터의 끊임없는 자극이 필요하다.30개 시범지역이 통일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식지나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타지역들의 소식이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되면 지역간에 서로 자극이 된다. 초기에 행자부가 앞장서 30개 지역협의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30개 시범지역이 월 2회 정도 의무적으로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협의체가 구성됐으면 한다. 지자체에서 해보니 서로 협의하기조차 어렵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최동환씨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지역 주민들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다만 아직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할 뿐이다. 지방일수록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주민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는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지역주민들이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민의식이 부족해서 그렇다.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잘 모르는 데다 수용능력이 없어 못할 뿐이다. 아이디어만 주면 잘할 수 있다. 도시로 떠났던 젊은 세대들이 지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영 교수 주민들의 의식수준 전환이 필요하다. 로컬 리더의 의식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21세기를 살면서 지역에는 19세기와 20세기가 공존해 있는 게 현실이다.MP3를 사용하는가 하면 문장해독조차 못하는 사람이 있다. 지적 의식측면에서 인프라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눈에 보이는 사업에만 관심을 갖는다.1억∼2억원짜리 교육연수나 연구개발(R&D)사업에는 인색해 예산통과조차 안 된다. 공간의 질을 넘어 삶의 질까지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소득기반 강화를 위해선 대한민국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박재영 본부장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새마을운동과 다른 점은 아래서부터 시작하는 지역사회 운동이라는 점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이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년 산림분야 일자리 2만개 생긴다

    산림청은 내년에 산림분야에서 약 2만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2만개는 정부가 공공분야에서 제공할 일자리의 10%에 해당한다. 산림청은 숲가꾸기사업을 통해 1만 700여개, 사회적 일자리로 8700여개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대비 26.7% 증가한 30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IMF 이후 공공근로 형태로 이뤄진 숲가꾸기 위주에서 탈피해 숲해설가와 수목원 코디네이터, 숲길조사원, 산불감시같은 산림보호강화요원 등 산림서비스 증진을 위한 일자리 4909개가 만들어진다.내년에는 산촌생태마을의 효율적 운영·관리를 위한 운영매니저제도가 도입돼 60명이 첫 채용된다. 이들은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마을 홍보 및 마케팅, 홈페이지 관리 등을 지원한다. 산림 난개발 및 복구지 관리 등을 위해 산지전용지 모니터요원 125명도 뽑는다. 이들은 사업계획과 허가기준에 적합토록 이행 여부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및 지형·경관 변화 등의 자료를 조사,DB로 구축한다. 채용은 일용계약직으로 하루 4만원의 일당에 10개월 고용된다. 신체 건강한 남녀로 기초 전산화 능력만 갖추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이수화 산림청 차장은 “산림분야 일자리는 고용을 통해 산림 자원을 가꾸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면서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림분야 사회적 기업화에 대한 검토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HAPPY KOREA] (30) 섬진강 기차마을

    [HAPPY KOREA] (30) 섬진강 기차마을

    “독불장군이 설 땅은 더이상 없습니다. 주민끼리 마을끼리 뭉쳐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농촌 인구는 급감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마을 수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이 경우 개별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마을간 경계를 허물고,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곳이 전남 곡성군 고달면·오곡면 일대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화전민촌에서 테마마을로 변신 중 곡성역을 출발한 증기기관차가 멈춰서는 가정역 주변 6개 자연마을은 1960∼70년대만 해도 제법 융성했던 화전민촌이다. 그러나 70년대 중반 정부의 화전민 이주정책으로 지금은 170가구 380명이 전부이다. 섬진강 기차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그리 많지 않다. 김영(58) 송정마을 이장은 “농촌이지만 농사를 지어 돈 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숲가꾸기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희망은 싹트고 있다. 송정마을은 70년대 후반 화전민 이주정책에 따라 산 아래로 2㎞쯤 내려와 새로 만들어진 정착촌이다. 당초 거주지는 30년 가까이 방치됐으나, 최근 이곳에서 살았던 것으로 고증된 실존인물인 심청과 효를 테마로 한 ‘심청이야기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돌담길과 초가, 기와집, 굴피로 엮은 우물, 목욕터 등 옛 모습이 그대로 복원됐다. 내년 상반기 중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김 이장은 “심청이야기마을과 함께 화전 문화를 복원하는 것도 주요한 관심사”라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계마을 주민들도 2004년부터 ‘외갓집체험마을’을 공동 운영한다. 지금은 연간 5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또 봉조마을은 산촌체험학교, 가정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을 각각 내걸고 연간 1만명,5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이들 마을에는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0여가구가 이사해 왔을 정도로, 마을 단위로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방문객이 늘면서 마을 환경 정비 등에 대한 고민도 행동으로 속속 옮겨지고 있다. 예컨대 봉조마을은 자치규약을 통해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도록 자율 규제해 환경 훼손도 최소화했다. 두계마을은 10여채에 이르는 빈 집을 허물거나 전통 민박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연간 5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인근 가정역을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을에 들르는 비율이 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민들 입장에서 넘쳐나는 관광객이 아직은 ‘그림의 떡’인 셈. 또 주민 1인당 연간 방문객은 지금도 50명이 넘는 적지 않은 수다. 하지만 유치원생 등 단체방문객이 많다 보니 민박·펜션 등 숙박료 외에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다. 강두옥(58) 두계마을 이장은 “산과 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자랑할 만한 토속 음식, 지역 특산물이 꽤 많지만, 직거래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올 수 있는 곳으로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마을은 채 1∼2㎞도 떨어져 있지 않지만, 마을별로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연계도 아직은 미흡하다. 곡성군 관계자는 “각각의 마을이 갖고 있는 장점을 공유하지 않으면 방문객 유치는 물론, 새 소득원을 발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마을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곡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흉물 폐철로가 마을 효자됐네 섬진강변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철로를 60년대식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여유롭게 달린다. 시속 30㎞도 채 안 되는 탓에 풍경 하나하나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연간 50만명이 이 증기기관차에 몸을 실을 만큼 관광명소로 둔갑했다. 흉물이 될 뻔한 폐철로를 지역경제의 효자로 바꾼 곳이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지난 1999년 전라선 개량화 사업으로 곡성군에는 곡성역∼가정역 13.2㎞ 구간에 폐철로가 남게 됐다. 이에 곡성군은 2005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철로에 증기기관차 모형의 디젤 관광열차와 레일자전거 등 상품을 선보였다. 지금은 주말이면 넘쳐나는 방문객들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열차 운행을 통한 수입만 지난 한 해 동안 8억원에 이른다. 곡성군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열차신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한 곡성역 인근 15만㎡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종착역인 가정역 주변에는 숙박시설인 기차 캐빈과 목조 펜션을 지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친환경 농업이 아무리 활성화해도 도시민들이 직접 와서 사지 않으면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곡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조형래 곡성군수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단점이 지금은 청정 지역이라는 장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조형래 전남 곡성군수는 “잘 보존된 환경은 곡성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군수는 지난해 취임 이후 관사를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놓는 대신, 정작 자신은 노부를 모시고 전셋집에서 사는 파격 행보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폐철로를 활용한 섬진강 증기기관차가 인기를 모으면서 민간에서 투자하겠다는 문의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락·유흥시설 등 환경을 훼손할 수 있는 개발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재정상태가 열악한 곡성군 입장에서는 단 1명의 민간 투자자도 아쉽지만, 섬진강변을 따라 모텔과 같은 숙박업소를 짓겠다는 투자자들에게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곡성군은 또 섬진강 기차를 매개로 한 지리산권 개발에도 차츰 눈을 돌리고 있다. 조 군수는 “그동안 곡성을 대표할 만한 상품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장점을 연계해 도시민들이 부담없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의 고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분산 투자하듯, 농촌도 이제는 농업소득뿐만 아니라 농외소득을 늘려 소득원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곡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 인제, 산촌마을 체험행사

    강원 인제군 산촌민속박물관은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해 산촌마을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북면 월학리 일명 냇강마을에서 다음달까지 둘째·넷째 주말에 가족 240여명을 초청해 콩 털기, 도리깨질하기, 메주 만들기, 장 담그기, 김장하기, 설피 만들기 등 산촌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기간 메밀떡을 비롯해 올챙이국수 등 인제 전통음식 만들기와 인제 특산물인 목기 만들기, 민속놀이 3종 경기, 뗏목 체험 등의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 [Local] 강원, 산촌생태마을 8곳 조성

    강원도는 내년에 산촌생태마을 8곳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지는 삼척 풍곡리와 홍천 와야1리, 영월 직동리, 평창 도사리, 정선 광덕1리, 정선 문곡3리, 양구 가오작리, 인제 진동1리 등 8개 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마을당 10억∼1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관광 및 체류형 숲속의 집, 산촌체험 시설, 등산로 등을 설치한다.
  • 헉! 독극물사건 꾸민 범인은 10살짜리 소년

    “뭐요,한 가족을 완전히 몰살시키기 위해 ‘독극물’사건을 꾸민 주인공이 이제 겨우 10살짜리 소년이었다구요?” 중국 대륙에 10살짜리 소년이 학교에서 자신을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친구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찻물에 농약을 타는 사건이 발생하는 통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충격적인 농약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중부 안후이(安徽)성 쑤쑹(宿松)현 류핑(柳坪)향 추산(邱山)촌에 살고 있는 우(吳·10)모군.초등학교 3학년생인 그는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가 뜬벌이 생활을 하는 바람에 할머니와 함께 살다보니 손버릇이 나빠져 여러차례 남의 물건을 후무리다 들켜 학교 내에서는 문제아로 찍힌 상태였다. 이런 문제아인 우군은 학교에서 자신을 왕따시키고 괴롭히는데 대해 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그 친구의 가족을 몰살시키기 위해 찻물에 농약을 타는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고 안휘상보(安徽商報)가 20일 보도했다. ‘독극물 농약 사건’은 지난 15일 발생했다.그날 오후 류핑향 추산촌의 한 집에서 절도사건이 일어난데 이어 저녁에는 이들 가족 모두 농약에 중독사건이 발생했다고 이곳 공안(경찰)당국이 제보를 받았다. 공안당국이 고대 사건 현장에 출동해보니 그 집의 화장실 창문이 뜯겨져 있어 범인이 이곳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였다.이에 정밀 현장조사를 하던 공안당국은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 볼 때 체격이 작으며 나이도 비교적 적은 것으로 보였다. 특히 그 집의 안방에 있던 담배 6갑과 현금 약간이 없어졌고 사건 현장에는 보온 찻병과 농약병이 하나 나뒹굴고 있었다.이 때문에 범인이 가족을 몰살시키기 위해 찻물에 농약을 탄 것임이 사실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즉각 정밀 수사활동을 펼친 결과 사건 현장의 흔적 등을 감안해볼 때 ‘농약 사건’의 범인은 8살에서 14살 사이의 초등학생으로 모아졌다.이에따라 인근 마을에 사는 우군도 자연히 용의선상에 올랐다. 곧바로 공안당국에 불려간 그는 처음에 ‘범죄 사실’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으나 2시간여에 걸친 공안당국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사건의 전말을 모두 밝혔다.특히 지금까지 5건의 절도 사실까지도 털어놨다. 우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용돈이 궁하던 그는 도심(盜心)이 발동해 친구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친구의 집에 들어가보니 주방에 차를 먹기 위해 끓여놓은 물병을 봤다.이때 마침 학교에서 그 친구가 자신을 왕따를 시키는 등 괴롭히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 가족 모두를 죽여 복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집안을 이리저리 톺아보니 농약병 하나가 눈에 띄었다.이에 농약병을 들고 나와 끓은 찻물에 농약을 부어넣는 일을 저질렀다.공안당국은 우군의 죄질이 나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일단 훈방 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Local] 농업·농촌 희망찾기 사업 추진

    강원도는 7일 도내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농촌 희망찾기 10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내년부터 10년간 총 6조 6547억원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는 5대 신성장 농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 농촌에 관광을 접목한 그린 투어리즘과 공격적인 수출 농업 확대, 산림 자원의 소득 창출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강원산 농산물의 명품화와 소비자 지향형의 유통 마케팅 체계 구축, 쾌적한 농산촌개발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쟁력있는 농업·농촌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규모화·집단화 등의 대응 전략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Local] 임실에 섬진강 문화학당 설립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59) 시인이 있는 전북 임실군 덕치면 덕치초교에 ‘섬진강 산골마을 문화학당’이 설립됐다. 학당에는 현재 각종 서적 30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이 학당에서는 김 시인의 문학강좌와 섬진강 환경답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한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학교는 1년 전부터 도시학생이 전학 와서 공부하고 돌아가는 ‘산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농촌교육과 생태교육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문화관광부로부터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아 학당을 마련하게 됐다.
  • [사고] 나눔-맥가이버 가족캠프

    서울신문은 (사)열린사회시민연합과 함께 ‘2007나눔-맥가이버 가족캠프’를 개최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자원봉사·체험활동·가족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알찬 행사입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뜻 깊은 여름휴가를 제공하고, 농촌지역의 어려운 가정에는 작은 위안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날짜 8월10일(금)~12일(일) (2박 3일) ●장소 강원도 인제군 원통마을과 용대리 일대 ●캠프내용 집수리자원봉사,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음악대향연 관람(또는 야외영화제), 백담사 관람, 산촌 박물관 견학, 백담사 숲 체험 등 ●참가비 성인 5만원, 청소년·어린이 2만원 ●문의 (02) 3676-6501~3 (열린사회시민연합)
  • [新 라이벌전] (12)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vs 이원걸 한전 사장

    [新 라이벌전] (12)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vs 이원걸 한전 사장

    김종갑(56) 하이닉스반도체 사장과 이원걸(59) 한국전력 사장. 업종만 봐서는 라이벌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경제부처 차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한 사람은 사기업, 한 사람은 공기업으로 갔다. 그것도 치열한 공모를 뚫고서다. ●대학 선후배에서 행시 동기로 두 사람은 같은 대학(성균관대), 같은 과(행정학과)를 나왔다. 나이가 세 살 많은 이 사장이 선배다. 하지만 공직생활 출발은 같다.1975년 행정고시 17회에 나란히 합격했다. 초기에는 이 사장이 앞서갔다. 상고(대구상고) 꼬리표가 김 사장에게는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말 김 사장이 당시 최각규 상공부 장관의 수행비서로 발탁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특유의 꼼꼼함과 완벽한 일처리로 인정받으면서 화려한 이력서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1년을 산업자원부 1,2차관으로 함께 일했다. 올 초 행시 동기(김영주)가 장관으로 오기까지의 상황이다. 자진해 옷을 벗은 뒤 김 사장은 하이닉스반도체에, 이 사장은 한전 사장에 곧바로 도전했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에 도전한 이유를 “공직이 아니고도 길이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이 사장은 전공을 찾아간 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에너지통이다. 하지만 공직자로서의 능력과 CEO로서의 능력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시장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시장에 두 사람은 보기 좋게 ‘한방’ 먹였다. 뚜껑을 연 2·4분기 실적은 기대이상이었다. 적자 전환을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김 사장은 순익 2090억원(본사 기준)이라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 사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늘어난 265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모두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치른 셈이다. 김 사장의 얘기다.“공무원 시절, 업체 관계자들에게 죽음의 계곡 3개를 넘어야 한다는 얘기를 귀가 따갑게 들었다. 첫번째는 기술개발 계곡, 두번째는 대량생산 계곡, 세번째가 판매 계곡이라고 했다.(하이닉스에)와 보니 그 말이 정말 실감난다.” 이 사장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한전이 공기업이기는 하지만 자산규모(106조원)로 따지면 삼성그룹 다음으로 크다. 주식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를 100년 가는 기업으로, 이 사장은 한전을 글로벌 공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비(非)메모리 사업 재진출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 사장은 국내 독점판매라는 ‘온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발전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차가운 카리스마 vs 불도저 부산촌놈 두 사람의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김 사장의 별명은 ‘국제신사’(젠틀맨)다. 이런 별명이나 귀공자풍 외모와 달리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상고를 간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차가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좀체 속정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다. 틈을 보이지도 않는다. 한 후배 공무원은 “시쳇말로 고향이나 학연이 전혀 안 통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논리를 갖고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만이 최상책”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별명이 ‘부산촌놈’이다.‘사람 냄새’가 훨씬 강하다는 평가다. 꼼꼼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일단 결정되면 불도저처럼 실행하는 스타일이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경제관료는 “철저하게 실적으로 말해야 하는 사기업에는 김 사장 같은 냉철한 카리스마가, 좌고우면해서는 안 되는 해외자원 개발에는 이 사장 같은 추진력이 적합하다.”며 “두 사람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느냐가 후배 관료들의 재계 진출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장마철 잦은 비로 새물이 유입되고, 수위도 덩달아 오르며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이른바 오름수위 특수를 맞이하고 있는 것. 봄 가뭄과 모내기 배수로 갈수를 겪고 있던 저수지마다 손맛에 굶주린 조사들의 발길이 바쁘기만 하다. 충남 청양군 장평면에 위치한 도림저수지는 칠갑산 동남쪽 준봉 사이로 흐르는 도림천을 막아 담수를 시작, 올해로 12년이 된 계곡지다. 해마다 많은 양의 배수로 혹독한 갈수기를 겪지만, 장마철만 되면 유난히 길게 이어지는 오름수위 호조황을 보인다. 올해도 대물급 붕어들을 토해내고 있어, 대물낚시 마니아들은 가벼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온 이길수(54)씨는 “유입수가 흐르는 언저리에 1.7∼2.5칸까지 세 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하여 콩알 떡밥낚시를 했는데,2박을 하는 동안 5∼7치급으로 70∼80수가량 낚았다.”며 “깊은 수심보다는 1∼1.5m 정도의 얕은 수심과 짧은 낚싯대가 조과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했고, 새벽녘 장맛비로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떡밥보다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잦고, 씨알도 컸다.”고 귀띔했다. 도림지는 월척급 붕어들이 많아 대물낚시가 효과적인 곳. 자생하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류권 수몰나무 부근과 상류권 육초지대의 물에 잠기는 곳이 최고의 포인트. 유입수가 흐르는 본류대 언저리의 물흐름이 없는 후미진 곳도 좋은 포인트다. 장마철 낚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퍼붓듯 갑자기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는 저수지 수위를 급격히 올려 놓기 일쑤다. 많은 수의 낚싯대를 펼치는 대물낚시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철수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곤 한다. 욕심만 앞서는 무리한 포인트 선정보다는 퇴로가 확보된 곳이나, 비교적 높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를 설치할 때는 반드시 만수선 위, 배수가 잘 되는 곳이어야 한다. 낙뢰가 칠 때는 낚싯대를 접고, 자동차로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손맛을 보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여유있게 즐기는 낚시만이 장마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입어료는 5000원. 도림사지 입구에 신축한 산촌회관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 시설이다. 산촌의 풋풋한 체험을 하기에 좋다.1일 10만원. 도림리 이장 정구영 011-424-6179. 김원기 붕어낚시 전문가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 논산간 고속도로→정안 나들목→우성삼거리→청양방향 좌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좌회전→미당사거리→칠갑산(도림사지)방향 우회전→도림지. 서해안 고속도로→서평택 나들목→아산방조제→아산→공주방향 39번 국도→유구→신풍삼거리→청양방향 우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직진→미당사거리→칠갑산(장곡사)우회전→도림지.
  • [“여름 휴가 우리마을로 오세요”] 한옥 민박 그윽한 정취 어때요

    [“여름 휴가 우리마을로 오세요”] 한옥 민박 그윽한 정취 어때요

    ‘올 여름 피서는 남도 한옥민박으로’ 전남도는 13일 도내 유명 해수욕장과 산촌, 유적지, 계곡 등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한옥 민박 1652채를 선정했다. 또 한옥 민박촌으로 월출산 국립공원 자락인 영암군 구림마을이 있고 여기에는 30채의 고택이 있다. 또 땅끝마을인 해남군 삼산면 무선동에도 새롭게 단장된 11채의 한옥이 손님을 기다린다. 한옥은 도회지 사람들이 맘 놓고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대청마루와 방, 입식용 부엌, 수세식 화장실 등을 고루 갖췄다. 하룻밤을 묶는 데 방 크기와 위치에 따라 2만∼5만원이다. 예약은 남도민박 홈피(www.namdominbak.go.kr)나 전화(061-286-5341∼3)로 하면 된다. 도는 ‘남도 민박 100곳(127쪽)’이란 책을 펴내 여행사와 관공서 등에 나눠줬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제 내린천 ‘세계 래프팅대회’ 27일~새달 2일 개최

    인제 내린천 ‘세계 래프팅대회’ 27일~새달 2일 개최

    “시원스러운 물살과 함께 한여름 더위를 싸∼악 날립시다.” 각국의 래프팅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세계래프팅대회가 강원 인제군 내린천에서 27일부터 새달 2일까지 펼쳐진다. 네번째 행사이며,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열린다.2년마다 개최된다. ●미국 등 34개국 46개팀 참가 미국·독일·러시아 등 세계 34개국에서 46팀의 국가대표 선수가 참가해 경기를 치른다. 종목은 기록 경기인 스프린트(단거리)와 슬라롬, 순위 경기인 다운리버 등 3개이다. 남성팀과 여성팀이 나눠져 진행된다. 육상에서 단거리에 해당되는 스프린트 경기는 인제읍 원대교에서 내린천을 따라 하류로 500m 거리에서 펼쳐진다. 단거리 속도 경주이다보니 가장 빠른 급류를 선점하기 위한 선수들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경기의 백미로 꼽힌다. 슬라롬 경기는 인제읍 피아시마을 일대 내린천에서 열린다.640m의 물길 속에 8∼12개의 깃발을 세워 놓고 지그재그로 통과하거나 회전하는 경기다. 물길을 따라 내려왔다가(순기문) 물살을 가르며 올라가며(역기문) 치러진다.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마라톤에 해당하는 다운리버 종목은 13㎞에 이르는 장거리 경기다. 내린천 미산계곡에서 펼쳐진다.6명이 한팀이 돼 한꺼번에 4∼6개팀이 출발해 순위를 다툰다. 역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대회 유치 경쟁을 벌였던 일본과 맞대결하게 돼 뜨거운 한·일 응원전도 예상된다. ●한국대표팀 10위권 진입 목표 27일부터 29일까지는 선수들이 내린천 계곡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정해졌고, 실제 경기는 30일부터 2일까지 치러진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2003년과 2005년 부문별 우승국인 러시아, 체코를 비롯해 미국, 독일 등이 꼽힌다. 체코는 지난 대회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미국, 독일도 2005년 대회때 3위를 하면서 래프팅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대회때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일본을 제치고 10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물놀이 등 문화축제도 ‘풍성´ 대회 기간에 이곳을 찾으면 인제 수변공원 등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대회 기간에 백담사 주변의 만해마을과 미리내마을, 수변공원 등의 특설무대에서는 사물놀이, 전통음식, 복장체험 행사가 열려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이 대회의 모든 일정과 내린천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중계한다. 박삼례 인제군수는 “이번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래프팅 경기”라면서 “설악을 끼고 있는 인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세계에 알리고 인제를 레포츠의 고장으로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볼거리 먹을거리 - 산채나물·황태구이에 약수 한 모금 인제는 맑은 물, 아름다운 설악을 끼고 있는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내설악산의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내린천에는 여름이면 래프팅·번지점프장이, 겨울에는 빙벽을 즐기려는 모험 관광객의 발길로 북적인다. 백담사와 12선녀탕 등을 거쳐 내설악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들도 연중 찾는 곳이다. 백담사를 통해 봉정암과 소청봉·중청봉을 거쳐 대청봉으로 오르는 등산 코스는 사계절 국내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불심이 깊은 신도가 백담사와 봉정암을 많이 찾는다. 설악산 초입의 백담사 만해마을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의 자취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심성수련교실, 주말사찰체험 등 찌든 도시생활을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주변에는 방태산자연휴양림과 용대자연휴양림, 미산계곡, 진동계곡, 하추리계곡, 산촌마을박물관, 필례지역 황토민박 등이 있어 자연속에서 토속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계곡과 휴양림이 있는 곳에는 방동약수와 필례약수, 개인약수 등 이름있는 약수터가 손님을 반긴다. 산촌마을이어서 산채나물이나 황태 등 순도높은 토속음식점이 마을마다 있어 미식가의 입맛을 돋운다. 특히 용대리 황태마을에는 겨우내 얼리면서 말린 황태 해장국과 구이를 맛볼 수 있다. 밑반찬인 나물류도 인제지역에서 나는 산나물을 사용해 인기를 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유럽(하) 잘사는 마을 ‘저비용 고효율’ 해법

    [HAPPY KOREA] 해외편 유럽(하) 잘사는 마을 ‘저비용 고효율’ 해법

    |레오강(오스트리아)·라인스바일러(독일) 글 사진 장세훈특파원|방문객 유치를 위한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 그만큼 비용회수 부담이 커지고, 재정력을 갖춘 소수에게 수익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요원해진다. ‘저비용 고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해법을 유럽 선진 마을을 통해 조명해 본다. ●전신주 없고 대규모 시설 건축 원천 봉쇄 푸른 나무 옷에 새하얀 눈모자를 쓴 것 같은 알프스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오스트리아 레오강. 빙하가 녹아내린 물에 석회석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섞이면서 연초록 빛을 띠는 강물도 인상적이다. 레오강은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광업과 목축업에 의존하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었다. 굶주림을 못이겨 매년 수십명씩 마을을 등지기도 했다. 그러나 1972년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 광산이 문을 닫자, 변화의 계기가 됐다. 주민들은 마을 주변 경사진 목초지에 스키 슬로프를 개발했다. 2001년에는 800㎞ 구간의 산악자전거 코스도 조성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유럽 전역에서 매년 160만명이 몰리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헬가 하머수미트 레오강 자치대표는 “2년마다 한차례씩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왜 왔는지 설문조사를 한다.”면서 “90% 이상이 환경이 우수하다고 답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유럽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환경보존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가정마다 자가발전시설을 설치해 전신주나 전깃줄은 찾아볼 수 없다. 난방은 기름 대신 나무를 연료로 사용한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생활용수는 하수관을 통해 수십㎞ 떨어진 도시로 보내 처리한다. 호텔과 민박 등 숙박시설은 모두 전통 농장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문객에게 제공되는 음식 역시 이곳에서 생산한 유기농 제품들이다. 특히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지으려면 주민들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게다가 환경 파괴를 유발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에 대한 건축 허가는 주민들의 반대로 원천 봉쇄돼 있다. 크리스티안 크레세 레오강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영국·러시아 등지의 부유층들이 땅을 사고 싶어 하지만 개발 수익이 아무리 많아도 환경과 전통에 배치될 경우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원인은 각종 시설에 대한 운영·수익권을 주민들에게 골고루 분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오강은 오스트리아의 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잘츠부르크에서 불과 60㎞ 떨어져 있지만, 이동에는 1시간30분가량 걸렸다. 자연환경에 대한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불구불 이어진 2차선 도로, 폭이 3∼4m에 불과한 마을 길 등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방문객은 접근성이 떨어져 ‘못’ 가는 게 아니라, 보고 즐길 게 없어 ‘안’ 간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본보기인 셈이다. ●마을 단일작물 포도 재배… 전통 와인 명성 독일 중서부에 위치한 라인스바일러 역시 레오강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곳이다. 끝없이 이어진 포도밭 사이 구릉지에 사뿐히 들어앉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 바로 라인스바일러이다. 과거 주민들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여러 작물에 손을 댔지만, 신통치 않았다.20여년전 주정부가 일정한 성과를 내면 지원하기로 약속하자, 주민들이 꺼내든 ‘마지막 카드’가 포도였다.‘선(先)지원, 후(後)성과’ 방식의 우리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특히 마을이 포도라는 획일화된 작물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포도의 종류만 10여종에 이른다. 또 와인 농가들은 포도를 숙성시키기 위한 대규모 시설 대신, 작지만 독특한 저장고를 개별적으로 갖고 있다. 중세 때부터 이어온 전통 방식부터 현대 기법을 적용한 것까지 다양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95% 이상이 와인을 만드는 데 쓰인다. 농가마다 다른 맛을 내는 와인은 각각 다른 상표로 출하된다. 다만 주민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조합에서 와인 성분을 철저히 분석,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딸 내외와 가족형 와인농장을 운영하는 토마스 지크리스트는 “마을이 산지에 위치한 탓에 농사 환경이 열악해 최후의 선택처럼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독일 전체 최고급 와인생산자 100명 가운데 2명이 이곳 주민일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최고급 와인은 방문객들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와인농가들은 소득을 독점하는 대신, 민박농가 등과 연계하려는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전체 180가구 가운데 와인농가는 16가구에 불과하지만, 이들 때문에 나머지 가구는 와인시음장과 민박시설 등을 운영해 독일 전체 평균 소득 이상을 벌이들이고 있다. 또 이 마을은 독일 16개주 중 하나인 라인란트팔츠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중세 시대 건물과 거리가 보존돼 있는 곳이다. 심지어 자치정부 청사도 수백년된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울프 바우언파인트 라인스바일러 자치대표는 “와인과 농촌관광 외에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어도 경쟁력은 충분하다.”면서 “주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도 정책 또는 환경보존 등의 원칙에 부합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shjang@seoul.co.kr ■ 적정 관광객 수는 |레오강·라인스바일러 장세훈특파원|‘방문객들의 숫자보다 질을 높여야 마을이 산다.’ 우리나라 농촌 산촌 어촌에서 소득 증대를 위해 ‘방문객 끌어모으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 방문객 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부족한 실정이다. 외국 사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민 1인당 연간 방문객 수는 100명 안팎만 돼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남서부, 알프스 산 속에 자리잡은 레오강은 3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산촌 마을임에도 주민 평균 소득이 오스트리아 전체 평균을 웃돈다. 여기에는 매년 이곳을 찾는 160만명의 방문객이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시설 등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다 가는 방문객은 40만명으로, 주민 1인당 133명꼴이다. 또 독일 중서부에 위치한 라인스바일러도 와인 생산과 농촌 관광 외에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시골 마을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민 평균 소득은 독일 전체 평균을 뛰어넘는다. 180가구 420명의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50여개 민박시설에 연간 3만 3000명가량이 머물다 간다. 이는 주민 1인당 80명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울프 바우언파인트 라인스바일러 자치대표는 “연간 방문객 수는 8만 3000명 정도이지만, 관광 소득의 대부분은 마을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는 사람들이 좌우한다.”면서 “얼마나 많은 방문객을 마을에 유치하느냐 하는 것보다, 얼마나 다양한 소득원을 발굴하느냐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그 이후] (5) 교육 민주화 어디까지 왔나

    ‘우리는 더 이상 강요된 침묵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1986년 5월10일 동토(凍土)의 교육현장에 ‘교육민주화선언’이 울려퍼졌다. 군사독재 정권의 폭압 통치에 항거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사·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부르짖는 목소리는 ‘참교육’을 향한 치열한 대장정을 예고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6월 항쟁 이후 그 움직임은 급속도로 커졌고, 마침내 87년 9월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가 결성된 데 이어 89년 5월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참교육 쟁취라는 구호 아래 출범했다. 그로부터 20여년. 수많은 교사들이 교단에서 쫓겨나는 고통을 감내하며 이뤄낸 교육 민주화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최근 전교조에 대해 투쟁 일변도로 변했다거나 교사들의 이익단체로 변질됐다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합법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시절과 대중 조직으로서 교육 운동을 펼치는 현재의 전교조는 교육 민주화와 관련해 어떻게 다르며 앞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당시 교육 민주화의 산증인들과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로부터 교육민주화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군사주의 교육 잔재 여전 “교육 민주화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7대 위원장을 지낸 김귀식(73 전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씨는 고개를 저었다. 교육 부문에서도 상당한 민주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뿌리 깊은 고질병은 여전하다는 쓴소리였다.“군사정권 시대의 병영 문화 잔재가 아직도 학교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교육도 신자유주의에 오염돼 ‘1등만이 살길’이라고 가르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1999년 1월 ‘교원노조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던 그였다. 하지만 교육 민주화의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는 제도권 속에서 존재 이유를 상당부분 잃어버렸다. 그는 “학운위는 학교 민주화를 법제화한 엄청난 성과물로, 전교조가 그 도입 과정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교장의 독선을 합리화하는 기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사학법 재개정은 학생보다 유권자 보고 결정” 사립학교법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자고 하는데, 학생 입장에서 내린 교육적 판단이 아니라 사학이라는 엄청난 유권자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면서 “아이들의 민주화 의식은 학교에서부터 길러지는데 아이들은 배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에게는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교조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부 보수 언론이 침소봉대해 마치 전교조가 정부의 정책 추진에 발목만 잡는 집단인 양 잘못된 편견을 조장해 왔다.”면서 “물론 전교조도 정치적 대응을 줄이고 교육현장에서 연구한 것들을 실천하는 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변화에 한걸음 앞서 실천을 제9대 전교조위원장을 지낸 이수호(58)씨도 전교조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교조가 처음 교육 민주화를 이끌었듯 다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었다.“사회 변화에 비해 교원노조 운동 내용이나 방식이 적절하게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정책 반대에만 머물렀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앞으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한걸음 앞서 실천하는 운동을 해 나가야 합니다.” 사학법 재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사립학교가 자금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실제 운영만 교장·이사장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보수세력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외지역 공부방 지원사업 추진 교육 민주화 1세대인 이들이 전교조 합법화 등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과 달리 2세대들은 교육 민주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치적인 투쟁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대안과 대책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현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앞으로 교육 양극화 때문에 소외받고 있는 농·어촌과 도시빈민 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교육복지 혜택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음달 초부터 전국지역공부방협의회와 공부방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관료주의적 행정에 교육의 質 구멍” 지난 4월 어느날, 경기 A초등학교 김모(49) 교사가 한창 오전 수업을 하고 있을 때 교실 책상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에서 신호음이 울렸다. 시교육청에서 보내온 공문이 팝업창으로 뜬 것이었다. “재학생 과거 병력을 파악하고자 하오니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씨는 날짜를 보았다. 바로 다음날까지 하라는 것이었다. 벌써 처리를 미뤄둔 공문만 5개나 되는 터에 또다시 공문이라니…. 김씨는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현직에 있는 교사들은 이처럼 관료주의적이고 실적중심주의적인 교육행정으로는 진정한 학교 민주화를 꽃피우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연구와 학생에 대한 관심은 뒷전인 채 학교는 점점 행정중심 사회로 변질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갖가지 불필요한 공문을 남발하는 교육 당국도 문제지만 교육청 기관 평가에서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서, 혹은 근무평정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과다한 업무 처리를 마다하지 않는 교장·교감을 비롯한 교사 사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 B초등학교 최모(57) 교사는 “학교는 국가교육과정이 우선돼야 함에도 실제적으로는 교장 명령이나 교육청의 시책 사업이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의 질 향상은 구멍이 뚫려버리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기능이 점점 학원으로 밀려나가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학교장의 사상이나 관점이 학교 경영을 실제적으로 좌우하느니만큼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는 교장 연수 프로그램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C초등학교 하모(47) 교사는 교사 성장 프로그램이 미미한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현재의 연수제도는 승진을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할 뿐, 진정으로 전문성을 기르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 수급정책은 있지만, 교원 양성정책은 없다. 현재 교사는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양성하는 것밖에 더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D고등학교 이모(32·여) 교사는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등한시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씨는 “정년을 지키려는 기득권 교사들에 밀려 기간제 교사들은 재계약 불발, 정교사 임용 약속 불이행 등 갖가지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들에 대한 제도 개선 없이 학교민주화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새모델 ‘대안학교’는 “2000년 전교생 28명으로 폐교 직전에 이른 남한산초등학교를 교사 4명이 주축이 돼 살려냈습니다. 이때부터 공교육 틀 안에서 이른바 대안학교의 정신을 실현해나가는 교육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18일 경기 광주시 중부면 번천초등학교 서길원(47·전 전교조경기지부 정책실장)교사는 ‘공교육 혁명’ 활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작은학교 교육연대’와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사람들(schooldesign21)’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학교’라는 모델은 2001년 경기 광주시 남한산초교를 시작으로 이를 벤치마킹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2002년에는 충남 아산 거산초교,2003년에는 전북 완주 삼우초교,2004년에는 경북 상주 남부초교,2005년에는 부산 금성초교 등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국가교육체제 내의 학교교육 틀을 가지고 대안교육을 모색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교육과정 내용은 일반 공립학교와 다르지 않되 활동의 면면은 보다 자유롭고 주체적이다. 예를 들어 남산초교 120여명의 전교생들은 여름과 가을에 일주일씩 열리는 계절학교에서 공예 등 문화체험활동, 예술활동 등을 펼친다. 다른 학교 역시 지역 대학생·문화예술인·귀농한 전문가 등이 자원봉사자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학생 딸(12)과 초등학생 아들(9)을 대안학교에 보냈다는 전교조 참교육실장 진영호(48)씨도 “일반 학교는 입시위주 교육으로 아이들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 같아 주저없이 대안학교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길원 교사가 속한 작은학교 교육연대 모임은 앞으로 산촌유학·귀농모임과도 연대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 교사는 “진정한 교육민주화는 소수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학교 운동은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교육민주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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