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촌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산들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1
  • “수도권 규제로 오랫동안 희생해온 여주… 균형발전 올인하겠다”

    “수도권 규제로 오랫동안 희생해온 여주… 균형발전 올인하겠다”

    “수도권제외지역에 경기 여주가 빠졌습니다.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를 제외한 것은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입니다.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주민의 삶을 토대로 현실을 반영해야 합니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초선 이항진 여주시장은 6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중첩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균형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게 여주시의 최대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11개월 지났다. 소회는. “지난 11개월 동안 시장으로서 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했다. 여주시의 중심목표를 찾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시장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공직사회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하나씩 구체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민선 7기 시정 청사진을 소개하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사람중심 행복여주’라는 시정 목표를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일자리가 넘치는 여주, 농촌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주,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 등 5개의 시정 방향을 잡았다. 시는 일자리 넘치는 여주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과 수도권 산업·물류 거점도시 건설, 그리고 문화관광 사업 활성화, 교육·복지 인프라 구축 등 아이 키우기 좋은 기반시설 조성을 통한 외부인구 유입과 도시개발을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7개 분야 63개 공약사업을 임기 내 실천하겠다. 여주 첫 시민참여 거버넌스인 ‘여주시민행복위원회’가 출범했다. 정책 발굴, 현안 논의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조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지난 4월 18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수도권제외지역에 여주시가 빠졌다. “경기도가 여주 인구의 4배가 넘는 곳, 신도시가 들어서 곳은 포함시키면서 수도권 식수원인 남한강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를 제외한 것은 중앙집권적 권위정치의 산물이다.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는 행정이 아니다. 주민의 삶을 토대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여주에는 여흥, 중앙, 오학동 등 3개 동이 있다, 3개 동이 있다는 이유로 빠졌다. 이번 수도권 제외 대상 지역 인구수는 3월 현재 파주시 45만명, 김포시 42만명, 양주시 21만명으로 여주시 11만명보다 많다. 여주시는 인구의 18%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산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여주의 농업인구는 수도권에서 제외되는 8개 시군보다 많고 농업인 비율도 가장 높다. 소득도 도시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지역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말했다. 여주야말로 지금까지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 이 지사를 만나 수도권제외지역 대상에 여주를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지사로부터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받았다.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서 균형발전이 되도록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를 위한 구상은.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는 지속 가능 발전도시의 디딤돌을 놓으려는 것이다. 2019년은 그 원년이 될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는 유아는 물론 청소년들의 유출을 막아 여주의 발전 동력이 될 미래세대가 마음 편히 교육을 받고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학교복합화 시설 건립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이 마음대로 꿈꾸고 즐길 수 있는 공간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곳에 공동주택, 초등학교와 청소년수련관을 지어 아이와 부모, 어르신 등이 한 공간에서 살며 학교 운동장과 수영장 등을 함께 공유하고 유기적인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매년 2곳씩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을 통해 젊은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근심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활밀착형 공공도서관을 금사, 능서, 흥천, 강천면 등에 순차적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고령화 대책인 여주형 마을공동체는. “여주형 마을공동체는 지역마다 공동체를 형성해 자력으로 재원도 마련하고 서로 의지해서 생활하는 공동체다. 마을에 태양광을 설치해 나오는 재원이나, 빈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펜션으로 활용하는 복안이다. 대도시 주민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텃밭이 있는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홀몸 어르신에게는 새로운 가족과 최소한의 수익을 만들어준다.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형성하면 면 단위 복합화시설에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도 한끼 정도는 영양가 있게 먹으며 노년을 즐길 수 있다. 보건소와 연계하여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할 것이다.” -주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형식적인 행사 참석은 줄이고 있다. 현안 중심의 토론과 간담회를 많이 한다. 그래서 소통 부족으로 인한 갈등은 많이 줄었다. 능서면의 ‘장파 표준시 방송국’을 둘러싸고 1년여간 지속된 갈등이 대화로 합의점을 찾았다. 주민 건강권을 이유로 폐플라스틱고형연료(SRF) 열병합발전소의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시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권리와 의무가 있다. 강천폐기물발전소 문제는 강천면만이 아닌 여주 시민의 권리를 위협하는 일이다.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는 엠다온이 청구한 공사중지명령 취소 행정심판에서 여주시 손을 들어줬다. 행정적인 문제보다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 갈등을 해소했다. 지역주민이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양보하고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사회적 갈등 해결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숙원사업인 시청 이전 계획이 중단됐는데. “시청사 이전 계획은 전면 백지화가 아니다. 현 위치에 다시 짓는 안이 가장 합리적이다. 시청을 옮기지 않고 현 위치에서 새롭게 짓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인 선거 공약을 지키겠다. 청사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블랙홀 현상이 벌어진다. 청사 이전에 들어가는 2000억원을 우선적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와 여주초등학교 이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청사 옆 여주초교는 학생 수가 줄고 있어 역세권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교 이전 후 그 자리에 신청사를 건립하면 시민들은 효율적인 행정·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 같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디자인도 시민 공모를 통해 할 것이다.” -환경운동가 출신 시장이다. 현실과 이상 괴리감은 없는가. “행정가 출신 시장은 행정을 잘 알 것이다. 법률가 출신은 전문성이 있다. 시민운동가는 다양한 상황을 모두 경험한다. 그게 장점일 수도 있다. 늘 사람냄새 가득한 세상을 꿈꿔왔다. 그래서 현실을 바꿔보려고 지난 20년간 시민운동을 했다. 시장의 역할은 시민운동가의 책무와 다르지 않다.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4대강범국민대책위원회 전국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환경에서 벌어진 문제를 개선하는 것처럼, 시민의 삶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문제를 챙기는 게 행정이고 정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일상(日常)이 역사가 되다 - 국립 민속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일상(日常)이 역사가 되다 - 국립 민속박물관

    # 한국인의 생활이 기록되다. 16만 여점이 넘는 귀한 자료들 “전기밥통 속에서 밥이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이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 울타리 안으로 불러 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中에서. 2007> 뜬금없지만, 속담 하나를 던진다. 등잔 밑이 어둡다. 혹은 이번에는 빗나간 속담도 하나 건넨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을 바라보는 우리네 시선일 수도 있다. 이 곳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외면하였고, 너무 유명해서 건너뛰었던 공간이다.사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생활사 박물관으로 지방자치단체나 혹은 개인, 단체들이 운영하는 생활사 전시관과는 격(格)자체가 애당초 다르다. 한 마디로 국보급 생활사 자료들만 모여 있는 귀한 공간이 되시겠다. 한국인의 밥벌이에 관한 일상의 역사가 기록된 곳, 제대로 가 보자. 기본기가 튼튼한 국립민속박물관이다. 한국인의 민속(民俗)은 무얼까? 김훈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 민족이 누리는 공동의 삶의 터전 가운데 ‘내 밥과 너의 밥이 뒤엉켜’ 있는, 공동 운명을 지닌 민족의 생활 양식 전부를 말한다. 한 마디로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인으로 죽는 과정 가운데 겪게 되는 일련의 생활과 행동 양식이다.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자료는 이러한 이유로 소장품의 대부분이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을 전시 보관하고 있다. 강원도 산촌 민속 조사에서 수집한 나무 김칫독, 새색시가 시집 올 때 곱게 입고 온 치마 저고리, 이장을 하다가 출토된 조선시대 출토복식, 힘든 농사일의 동반자였던 농기구, 개인 간의 토지거래 기록인 토지매매 고문서 등과 같이 우리의 인생과 일상,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물들을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 # 야외 전시실과 어린이 박물관은 꼭 들러야, 삼청동 길 옆국립민속박물관의 개관 역사는 이러하다. 1946년 4월, 서울 남산 기슭에 ‘국립민족박물관’을 개관한 뒤 1966년 10월에 경북궁 내 수정전에 현재 박물관 형태와 비슷한 ‘한국민속관’을 연다. 이후 몇 번의 이전을 거쳐 1993년 2월 17일, 현재의 경복궁 내 건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규모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하였는데 1975년에는 불과 7백 평 규모에 9개 실과 관장을 포함 6명의 연구관이 전부였던 민속박물관은 지금은 16만여 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생활사박물관이 되었다.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군데와 야외 전시실, 어린이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실내 상설전시실 중 1전시실은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조선 후기 이후 한국인의 하루 일상을, 2전시실은 조선시대(1392~1910) 사람들의 생활상을, 마지막으로 3전시실은 조선시대(1392~1910) 양반 사대부 집안의 개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주요한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야외전시실은 좀 더 다채롭다. 어린이 박물관 옆, 그러니까 박물관 동편에 1,150㎡의 면적 규모에 1960~70년대 여러 상점 건물을 설치하여 당시 일상의 생활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추억의 거리'에는 근대화연쇄점, 다방, 식당, 만화방, 레코드점, 이발소, 의상실, 사진관 등 다양한 근현대 거리 모습이 있으며 ‘근대화 연쇄점’, ‘이발소’, ‘다방’, ‘장미 의상실’, ‘만화방’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어린 아이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당연하다. 경복궁을 방문한다면 필수 코스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해외에서 온 지인들과 함께, 초등학생 자녀들. 3. 가는 방법은? -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 5호선 광화문역 2번출구 - 무조건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 주변은 집회 및 행사가 많아 자동차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4. 감탄하는 점은? - 국가 대표 민속 박물관 다운 소장품. 조선 시대의 일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외국인들에 비하여 한국인들은 관심이 없다. 삼청동 길을 걷기 전 필수 코스. 6. 꼭 봐야할 소장품은? - 정약용 필적 하피첩(霞?帖), 상여, 장영직 유품, 정원용 유품, 야외 전시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까지 들리면 반나절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nfm.go.kr/home/index.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운현궁, 청와대, 조계사, 삼청동 거리, 인사동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민속박물관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소장품들의 수준이 훌륭하다. 거대한 역사의 담론이 아니라 우리네 조상들이 직접 쓰고 다루었던 일상의 유물들을 보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꼭 방문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전라감사 서유구의 ‘완영일록’ 출간

    조선 후기 전라감사를 지낸 풍석(楓石) 서유구 선생(1764∼1845)의 공문서 일기인 ‘완영일록(完營日錄)’이 한글로 번역돼 발간됐다. 전북 전주시는 1833년 4월부터 21개월간 전라도 관찰사를 역임한 서유구 선생이 재임 기간 필사한 공문서 기록 약 33만 2000자(字)를 번역한 ‘완영일록’을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문으로 된 2권의 책을 한글로 풀어 4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185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완영일록에는 전라도 56개 지역에서 있었던 송사·환곡 ·농정 ·향시 ·효자 열녀의 장려·망궐례·기우제·진상품·부임 과정·각 지역 수령의 인사고과 등의 내용이 기록돼있다. 수록 방식은 먼저 날짜를 쓰고 공문의 요지를 두어줄 쓴 다음에 공문의 성격을 분류한 뒤 그 내용을 적었다. 전라감영이 설치된 전주성은 당시 한양, 평양과 더불어 3대 도시의 하나로 제주를 포함해 전남·북을 관리한 호남의 심장부였다. 특히 완영일록은 관찰사가 자신의 신상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기록하지 않고 오로지 행정, 사법, 군정 등 감사의 직무 전반에 걸친 공문서만을 기록해 남긴 일기다. 현재 유일하게 전해지는 일기로 감사의 직무와 감영 문화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서유구는 조선판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중 11번째 지(志)인 ‘상택지’(相宅志)에서 황산촌(黃山村·익산시 여산면), 서지포(西枝浦·군산시 나포면) 등 전국 233곳의 명당 정보를 담기도 했다. 풍석문화재단 전북도지부는 완역작업을 기념, 이날 전주향교 문화관에서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가치를 조망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180여 년 전 전라도 감영의 공문서를 공개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완영일록과 전라감사 기록을 통한 관찰사 근무평가 분석’ 등을 주제로 다뤘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완영일록은 관찰사의 근무지인 감영에서 벌어진 일상을 우리말로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음은 물론 당시 지방의 사정과 행정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좋은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충남 ‘3농 정책’의 힘… 농민 살림 폈다

    충남 ‘3농 정책’의 힘… 농민 살림 폈다

    민관 협치 위원회, 농어업 조직화 성과 충남 오감·농사랑 유통혁신 성과 톡톡한국 농어업 정책의 롤모델로 주목받는 충남도의 ‘3농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광역 농어업회의소를 신설하는 등 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을 일컫는 3농 정책이 축산과 산림 등 분야로까지 파급 효과를 낳으며 뿌리 내리고 있다. 충남도는 2017년 전국 7위이던 농가소득이 지난해 4위로 껑충 뛰었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3604만원으로 전국 평균 3824만원에도 못 미치던 농가소득이 지난해 4351만원으로 전국 평균 4207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원길연 주무관은 “충남 농수산물 브랜드 ‘충남 오감’과 대도시에 설치한 직거래판매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2011년 걸음을 뗀 3농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통혁신은 특히 눈부시다. 농수산물 공동 브랜드 ‘충남 오감’을 개발해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을 뚫었고, 인터넷 쇼핑몰 ‘농사랑’을 열어 판로를 넓혔다. 당진에 국내 첫 학교급식센터를 만들어 농어민 소득과 학생 먹거리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지금은 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농업 법인과 매출액도 2010년 1080개, 1조 5910억원에서 2017년 2392개, 3조 2932억원으로 급증했다. 민관 협치 거버넌스로 탄생한 3농정책위원회는 농어업의 조직화를 이끌었다. 게다가 위원회에 참여한 축산·산림 종사자들이 자기 분야에 3농 정책을 전파해 성과를 낸 것은 고무적이다. 축산 브랜드 명품화와 희망산촌만들기 등을 벌여 축산업 소득이 2010년 2063억원에서 지난해 8876억원으로, 임업 농가당 소득이 2712만원에서 4973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혁신적 3농 정책은 2010년 3조 6600억원이던 충남의 농림어업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7년 4조 5328억원으로 늘어 전국 2위로 도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박병희 농림축산국장은 “3농 정책은 행정 주도 농정추진 방식에서 탈피해 농어업인이 주체가 되는 길을 열었다”며 “‘3농혁신대학’ 등을 운영해 농어업인의 역량도 크게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16일 ‘충남농어업회의소’가 문을 열면서 3농 정책 주체인 농어민으로의 본격적 이관을 알렸다. 예산, 당진, 아산 등 7곳이 이미 설립을 끝냈거나 설립 중이다. 농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해서 발굴한 정책을 지방정부에 반영하고 국가 및 지방정부가 위탁한 사업을 벌이는 등 농어업인의 권익을 꾀하는 기구다. 특히 양승조 충남지사는 농어업회의소 지원 조례 제정, 꿀을 생산하는 밀원수 조성을 통한 산림자원화, 충남 귀어학교 개설 등을 통해 3농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박 국장은 “전문가들도 3농은 단체장이 바뀌어도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꼽고 있다”며 “다른 시도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청와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3농에 참여했던 인사를 잇따라 농어업 정책자문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고] 춘천닭갈비축제에 평양 옥류관팀 초청합시다/최기종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총감독·경영학 박사

    [기고] 춘천닭갈비축제에 평양 옥류관팀 초청합시다/최기종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총감독·경영학 박사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참여와 나눔’을 주제로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간 옛 미군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열린다. 30만 춘천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막국수·닭갈비 나눔 행사를 통해 향토음식의 독특한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다. 축제에는 유명 막국수·닭갈비 맛집 12곳이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무료 음식 나눔 행사 등 안전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청년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각종 음료를 비롯해 춘천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 토마토 등 특산품도 싼값에 판매된다.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최근 퓨전음식이 넘쳐나며 향토 음식이 점차 사라지고, 토속의 맛을 제대로 재현해내지 못하는 추세 속에 그래도 몇몇 지역에서는 특색 있는 고유 향토음식의 맥을 이어 전해지고 있어 반갑다. 강원도 대표 향토음식 막국수는 산촌민과 화전민이 즐기던 음식으로 거친 메밀로 가락을 굵게 뽑아 육수에 말아 먹는 게 대표적이다. 강원도 산골 화전민들의 구황 음식으로, 춘천댐 수몰민이 호구지책으로 막국수를 만들어 먹던 게 효시다. 닭갈비도 춘천지역에서 6·25전쟁을 전후해 군인들이 외출·외박을 나와 마땅히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탓에 생닭을 고구마 등 야채와 함께 익혀 먹었던 데서 유래를 찾는다. 이런 음식들이 세월에 따라 관광객들을 맞으면서 춘천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니 격세지감이다. 지역 축제들이 지구촌 시대를 맞아 평화의 가교 역할까지 해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 간 문화·체육교류는 활발했지만, 정작 향토음식 교류는 성사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 ‘평양 옥류관 조리 팀’을 초청해, 2018년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 가운데 하나로 선보였던 평양 옥류관 냉면을 축제장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시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제 현장에서 춘천 막국수와 평양 옥류관 냉면에 들어가는 재료와 조리법, 맛 등을 서로 비교하면서 남북 간 음식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남북의 소박한 향토음식과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음식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바로 뽑은 쫄깃한 국수 면발처럼 평화의 끈을 이어가길 희망해 본다.
  • 전국 최대 편백숲 ‘장성’ ‘치유여행’ 명소로 활력

    전국 최대 편백숲 ‘장성’ ‘치유여행’ 명소로 활력

    전국 최대 편백나무 조림지인 전남 장성 축령산 일원에 ‘치유여행’을 테마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 추진된다. 마을 주민을 사업 주체로 참여시켜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8일 장성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년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공모에 ‘편백숲 어울림(林) 치유여행 프로젝트’가 선정돼 국비 49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2022년까지 총 70억원을 투입해 청년·주민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 사업은 편백나무 숲을 소재로 치유여행 활동가를 양성해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마을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통해 주민 소득 향상을 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부터 4년간 총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힐링놀이’, ‘야생캠핑’, ‘메디투어’, ‘산촌경관 투어’ 등 다채로운 기반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육성’ 단계인 2단계 사업은 청년·주민 조직화와 사업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등 주민 역량을 끌어올림으로써 사업의 연속성을 꾀한다. ‘생산’ 단계인 3단계는 서비스 상품 개발로 치유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다양한 계층 관광객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한다. ‘공유’를 테마로 한 마지막 4단계에서는 치유관광 상품을 공유함으로써 소득창출 구조를 마련해 전국에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과 함께 축령산 개발이 포함된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 사업’이 결실을 보면 축령산 일대가 거대 치유여행 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산림청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100대 과제인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 사업’을 위해 2020~2022년 90억원을 투입해 축령산에 치유시설 공간을 확충한다. 장애인, 노약자 등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사업인 만큼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에도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편백나무 숲을 국내 대표 관광단지로 육성해나가겠다”며 “축령산 권역을 뛰어넘어 장성의 새로운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년이 원하는 산림 일자리는 무엇입니까”

    “청년이 원하는 산림 일자리는 무엇입니까”

    산림청이 청년이 원하는 산림 일자리를 직접 묻는다.내달 9일 대전 서구 통계교육원에서 청년들이 산림일자리에 관한 궁금증을 묻고, 김재현 산림청장이 답하는 ‘청문청답(靑問廳答)’을 개최한다. 청문청답은 산림분야에 관심있는 청년들과 소통 및 산림일자리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4월 충청권(대전)을 시작으로 5월 경상권(진주), 9월 수도권(서울), 11월 전라권(광주)에서 돌며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김재현 청장이 강연자로 나서 산림일자리를 소개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2부는 한국임업진흥원·한국산림복지진흥원·한국수목원관리원 등 산하기관과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인재상과 입사절차 등을 공유한다. 취·창업, 귀산촌 등 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1대 1 맞춤형 상담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일자리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취업·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4월 2일까지 산림청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속살 드러낸 100년생 소나무 바다

    속살 드러낸 100년생 소나무 바다

    100년 생 소나무 바다 속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산림청은 국유림 활용 산촌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정비된 강원도 강릉시 어흘리 대관령 소나무숲 일원에서 23일 100년 숲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림치유프로그램과 크고 높은 나무에 올라 수목을 관리하는 아보리스트 시연·체험, 숲해설 청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흘리 마을에서는 생강나무 꽃차 시음행사를 열고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대관령 소나무숲은 축국장 571개 규모인 400㏊에 달한다. 1922∼1928년 소나무 종자를 산에 뿌리는 직파조림으로 525㏊를 조성해 100년 가까이 관리되고 있다. 1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됐고,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7년 산림청에서 발표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인제 자작나무 숲 등과 함께 선정된 바 있다. 국유림 활용 산촌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100년 숲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대통령쉼터와 솔숲교, 전망대, 풍욕대 등이 설치됐다. 숲길은 총 6.3㎞로, 강릉시에서 조성 중인 주차장에서 삼포암을 지나 대관령 소나무숲을 돌아 내려오는 순환코스를 이뤄져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5>] “어디선가 꽃씨 날아와 강가에 피어난 노랑꽃처럼”

    [은빛자서전 프로젝트<5>] “어디선가 꽃씨 날아와 강가에 피어난 노랑꽃처럼”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 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동이면 조령2리(새재마을)에 사는 여경자 씨(80)를 만났다.●꿈속에서라도 어머니 얼굴을 보았으면 나(여경자)는 1940년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에서 태어났다. 친정은 가난한 농사꾼 집안이었다. 나는 세 자매의 막내였는데, 불행이라는 불청객이 우리 가족을 연이어 찾아왔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두 언니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내가 여섯 살이 되던 해에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 나에게는 한(恨)이 있다. 어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게 지금까지도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머니는 ‘곽 씨’라는 성만 가지고 있었을 뿐 유일한 혈육에게 당신의 이름조차 남겨주지 못하셨다. 꿈속에서라도 어머니 얼굴을 뵙기를 기원했지만 그 소원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버지(여하현)는 새 아내를 맞아 슬하에 4남매를 더 두셨다. 막내였던 내가 졸지에 5남매의 맏이가 되었다. 친엄마를 잃은 나는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물에 콩 나듯이 메마를 수밖에 없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행복했던 시절 나는 열여덟 살이 되던 1957년 가을에 옥천군 동이면 새재마을(조령2리)로 시집왔다. 군대에 가 있던 신랑의 얼굴 사진으로 맞선을 대신했고, 혼례식도 신랑의 휴가 기간 중에 치렀다. 양가의 고모가 중매를 섰는데, 우리 고모가 설명한 ‘중매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신랑이 아주 잘 생겼어.” 신랑은 잘생겼는지 몰라도 시댁 역시 지독하게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서 시할머니, 시아버지, 시누이가 살고 있었다. 새재마을은 친정보다 더 오지 중의 오지였다. 마을에 들어가려면 높은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새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해서 ´새재´라고 불렀다. 나는 영동에서 심천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다음 가마를 타고 우산리를 거쳐 금강 여울을 건넜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넘어 마을에 도착했는데, 마을 뒤쪽에 금강과 보청천이 버티고 있었다. 산촌(山村)이자 강촌(江村)인 새재마을은 말 그대로 하늘 아래 첫 동네였다. 혼례식을 치르고 귀대했던 남편(성연호)이 몇 개월 뒤에 제대했다. 우리 두 사람은 부모가 물려준 땅 한 평 없는, 말 그대로 맨바닥에서 살림을 시작해야만 했다. 더욱이 시댁에는 약간의 빚까지 있었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뚱이가 우리의 유일한 삶의 밑천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 남의 논밭에 가서 일해주고 품삯을 받았고, 남는 시간에는 비탈진 땅을 일구어 깨와 콩 등을 심었다. 추수를 해놓으면 심천에서 장사꾼들이 곡물을 사러 왔다. 남의 소를 키워주고 대가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한 푼 한 푼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빚도 갚았고 한 뙈기 한 뙈기 땅도 사기 시작했다. ●날마다 안부 전화 걸어오는 고마운 7남매 우리 부부는 모두 7남매를 낳았다. 장남 재영, 장녀 금년, 2남 은영, 2녀 미숙, 3남 현영, 4남 대영, 3녀 미애가 차례로 태어났다. 지금도 자식들에게 가장 미안한 것은 한창 커야 할 때 먹을 것 제대로 먹이지 못한 것이다. 셋째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끼니를 보리밥과 고구마로 버텼기 때문에 쌀밥은 아예 구경할 수 없었다. 얼마나 질렸는지 요즘에도 자식들이 고구마는 잘 먹으려 하지를 않는다. 보리는 쌀처럼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없다. 우선 물에 불려 박박 문지른 다음 솥에 넣고 쪄야 했다. 더욱이 그때에는 동네에 우물이 없어서 강에서 식수를 길어다 먹어야 했다. 겨울에 강물이 얼어붙으면 얼음에 구멍을 뚫었는데, 그것이 마을 사람들에겐 우물인 셈이었다. 나는 강물을 담은 동이를 머리에 이고 미끄러운 빙판길을 걸어서 산기슭 가장 위쪽의 우리 집까지 날라야 했다. 자식들은 좋은 학교를 보내주지 못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 7남매가 모두 마을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우산초등학교와 동이중학교를 다녔다. 자식들은 매일 아침 안부 전화를 하고 내 생일 때는 온 식구가 여행을 가거나 작은 잔치를 연다.●청춘학교에서 깨우친 한글로 써본 시 팔십 평생 까막눈으로 살았던 나에게 광명이 찾아왔다. 대전의 한 여고에서 교장을 하다 퇴직하고 귀촌한 오광식 이장님이 지난해에 청춘학교를 열어주셨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글교실과 한지공예 등 다양한 공부와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깨우쳤다. ‘ㄱ’, ‘ㄴ’, ‘ㄷ’ 등 자음과 ‘ㅏ’, ‘ㅓ’, ‘ㅗ’ 등 모음을 가지고 평소 쓰는 말과 내 생각을 문자로 써 보는 과정이 참으로 신기했다. 한글로 내 이름을 쓰는 순간 짜릿한 감동이 밀려왔다. 다만 받침, 그중에서도 쌍받침을 쓰는 것이 여전히 헷갈린다. 예를 들면 ‘젊다’라고 써야 할 때 쌍받침 ㄹ과 ㅁ의 순서가 자꾸만 바뀌곤 한다. 청춘학교에서는 반장과 부반장도 뽑았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시작하며 출석부에 적혀 있는 우리 학생들의 이름도 불러주셨다. “여경자.” 나는 학생의 마음으로 대답했다. “네.” 그렇게 나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이루지 못한 학생의 꿈을 7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이루었다. 이 나이에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겠는가.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한지공예 시간에는 팔각대상도 만들었다. 지난해 가을에 이장님 자택 잔디마당에서 청춘학교 교육과정 발표회가 열렸다. 나는 연분홍 저고리와 진분홍 치마를 꺼내 입었다. 자식들이 꽃다발을 들고서 축하해주러 왔다. 술과 담배를 너무 좋아했던 남편은 환갑을 넘기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나와 함께 살고 있는 3남 현영 부부를 비롯해 7남매가 모두 12명의 손주를 낳아주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다음은 늦은 나이에 배운 한글로 내가 직접 써본 시다. 강가에 노랑꽃 예쁘게도 피었구나 어디서 날아왔니 메마른 자갈밭에 아름답게도 피었구나 강가에 노랑꽃 젊은 시절 나와 같구나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단양 산골 만종리극장 “마을 어르신 나오는 연극 보러 오세요”

    단양 산골 만종리극장 “마을 어르신 나오는 연극 보러 오세요”

    충북 단양의 산촌에 자리잡은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새해를 맞아 지역주민들과 연극을 펼친다. 이 극장은 서울의 비싼 임대료에 허덕이다 2015년 단양으로 귀농해 농업과 연극을 병행하는 이색 극단이다. ‘대학로극장’과 ‘극단76’ 단원 15명이 함께 내려왔고,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에 터를 잡아 ‘만종리대학로극장’으로 이름을 정했다.만종리극장은 오는 4일과 5일 이틀간 제천문화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만든 연극 ‘하얀민들레’를 공연한다. 부부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린 연극에서 60세가 넘는 마을 어르신 7명은 직접 출연해 10분간 산촌 장례문화인 회다지소리를 선보인다. 하루 2시간이상 10일 가까이 맹연습했다. ‘달구질’로도 불리는 회다지는 상두꾼들이 상여를 멜 때 썼던 대나무를 가지고 선 소리꾼의 발에 맞춰 흙을 다지는 것이다. 뱀,쥐 같은 동물들의 침범을 막기위한 행동이다. 연극 속에서 회다지 장면이 재현돼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극의 현장감과 완성도도 높아졌다. 사라져가는 장례문화를 볼 수 있어 의미도 남다르다. 만종리극장은 단양에 내려와 그동안 50여작품을 400여차례 공연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농사짓는 밭 한켠에 무대를 만들어 연극을 올렸다.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농사용 비닐하우스를 만든 뒤 연탄난로를 피우고 공연을 이어갔다.허성수 총감독은 “‘마을이 무대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주민 맞춤형 공연을 계속 만들 계획”이라며 “그동안은 엘리트 예술이 시대를 견인해 왔다면 요즘은 누구나 문턱없이 쉽게 접하고 참여하는 골목예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만종리는 허 감독 고향이다. 단원들은 밭농사와 공연 수익금으로 살아가고 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어르신에게 시네마 천국 선물하는 ‘8석 영화관’ 관장님

    어르신에게 시네마 천국 선물하는 ‘8석 영화관’ 관장님

    서울 한복판 이런 마을 공동체가 있다는 것도 신선했는데 서른여섯 총각이 어르신들의 극장을 정성스레 꾸몄다는 건 더 신기했다. 경기 파주로 이어지는 통일로를 따라 은평구 홍제동에서 녹번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오른편에 산골(山骨) 판매소가 있다. 산골이란 광물질인데 타박상에 빼어난 효험이 있는 한약 재료로 동의보감에 소개될 정도다. 산골 판매소에서 더 걸음을 옮기면 녹번동 산골마을이 있다. 겨울철 연탄 조각이 숱하게 뿌려졌을 가파른 골목에 유례를 찾기 힘든 초미니 극장이 있다. ‘산골 시어터’로 불리는데 어느 강당에서 쓰던 좌석 여덟 개를 뜯어 옮겨왔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에 견줘 터무니없이 비좁지만 프로젝터에서 뿜어져나오는 불빛이나 방음 설비까지 갖춘 번듯한 극장이다. 2015년 문을 열었는데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살이 3년 끝에 목공예 공간을 홍제동에 차린 전병도씨가 때맞춰 재개발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집주인이 싸게 내놓은 연립주택 1층의 방 셋을 매입했다. 전씨는 9일 “누구나 그렇듯 나만의 영화관을 꾸미려는 로망이 있었다. 의자 하나만 들여 왕국을 꾸미려 했는데 목수 분이 좌석 여덟 개를 설치해 줄 테니 번듯하게 꾸미라고 제의하는 바람에 넘어갔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객석 하나에 5만원씩 40만원에다 수송비 떠안아 옮겨와 단까지 만들어 좌석을 앉혔다. 그는 “처음에는 혼자 보기 뻘쭘해 동네 어르신들을 모셨다. ‘집으로’와 ‘개를 훔치는 방법’을 보신 어르신들이 무척 즐거워하셨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다가 편히 잠을 청하는 어르신들을 봐도 멀티플렉스 상영관보다 좌석이 편안한 덕이라 여겨 흔감했단다. 하지만 지난해 ‘택시운전사’를 보여드린 뒤 “1년 가까이 영화를 튼 기억이 거의 없다”며 죄송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부동산 광고 촬영을 본업으로 하고 야간과 주말 목공 일과 강습을 병행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어서다. 바쁜 중에 짬을 내 본업을 살려 마을 행사를 카메라에 담아 출품했는데 마을 살리기 공모전 대상을 받아 이태 전 어르신들에게 고기를 사드린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전씨는 “어르신끼리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자꾸 폐를 끼친다고 생각해 몸을 사리시는 것 같다”며 “마을 일을 돕는 코디네이터에게 ‘제가 없더라도 어르신들이 원하면 영화를 틀어드리라’고 당부하는데도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꿈을 묻자 “10년쯤 흐르면 어르신 중에 많은 분이 세상을 뜰 것 같다. 그래서 사시는 동안 마을 분들끼리 다복하게 지내고,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 더 결속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선시대 굶주린 이웃들에게 쓰라며 녹(錄·월급)을 내놓아 궁휼을 면하게 했던 녹번동 출신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이 차려져 더 많은 방문객들이 마을을 돌아볼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사실 녹번동 산골마을 개조의 알파요 오메가는 신현수(77) 어르신이다. 주말 방영된 공중파 프로그램을 통해 꽃으로 장식된 집 앞 계단에 앉아 또박또박 쓴 ‘하루에 감사할 일 열 가지’를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 마을 대표다.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정말 정갈한 손글씨다. 서울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마을 투어를 찾은 외지인들이 “인쇄된 글씨 아니냐”고 의심하는 필치다. 소소하게 감사한 일들을 빼곡이 적어놓았다. 이런 일을 11년째 해온다니, 그 정성과 꾸준함이 혀를 내두를 만하다. 마을 일도 마찬가지다. 재개발이 무산된 뒤 5년 전 마을의 모든 포장을 뜯어내고 대형 하수관을 심고 모든 계단을 지하철 계단 높이에 맞춰 일관되게 설치했다. 그 과정을 모두 일지로 꼼꼼이 적어놓았다. 언제 자신이 무얼 했는지, 어떤 점을 고민했는지, 마을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 협의했는지까지 세세이 적어놓았다.전병도 청년회장은 “어르신에게 동전 한 닢도 생기는 일이 아닌데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어느 산촌 마을처럼 산골드림센터(마을회관)를 소모임에 회의 공간과 침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모과차, 청국장 등을 판매하는 사업도 벌인다. 8월이면 통일로가 뚫리는 바람에 헤어졌던 응암 산골마을과 생태통로로 이어진 것을 축하하는 은오교 축제가 열린다. 통일로를 건너는 생태통로를 만드는 데 50억원이 들었단다. 신 마을 대표는 “봄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어나면 참 아름다운 동네인데 꽃마을 경진 대회 상금 700만원을 모두 꽃 장식하는 데 재투자해 봄여름이면 구경할 만하다”고 자랑한다. 2년 임기인 마을 대표를 세 차례나 역임한 어르신은 생태통로가 최근 연이은 멧돼지 출몰 때문에 막힌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했다. 응암동 산골마을 뒤쪽 홍은동 주민들이 민원을 내는 바람에 생태통로를 일단 막는 임시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전 회장이나 신 대표나 입을 모은 건 “모든 것이 순리대로 풀려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 ‘산천어· 빙어...’ 강원 2019 겨울축제 본격 채비.

    ‘산천어· 빙어...’ 강원 2019 겨울축제 본격 채비.

    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강원도 자치단체들이 내년 1월에 열릴 겨울축제 준비에 본격 돌입 했다. 2일 강원 화천군과 인제군에 따르면 화천 ‘산천어축제’가 1만명 해외 자유여행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인데 이어 인제 ‘빙어축제’가 개최 일정을 확정하고 축제 준비에 나섰다. 화천군은 2019 화천산천어축제를 새해 1월 5~ 27일까지 열기로 하고 ‘외국 자유여행가 (Foreign Independent Traveler)’ 1만명 유치전에 벌이고 있다. 세계적인 장기불황에도 해외 자유여행가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올해 초 열린 2018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 12만 600여명 가운데 단체 관광객을 제외한 해외 자유여행가들이 약 8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올해부터 유치전을 본격화 하겠다는 취지이다. 화천군은 해외 자유여행가 증가는 여행사 단체관광보다 저렴한 비용,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일정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치를 위해 우선 국내 거주 외국인 파워블로거들을 초청하는 팸투어와 지역 숙박업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또 자유여행가들을 전문적으로 모집 하는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축제를 소개하는 데도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화천군은 자유여행가들 대부분이 인터넷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여행 일정을 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6월부터 태국어와 중국어(번체) 계정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 중이다. 현재 화천군의 해외 SNS 팔로워는 태국어 계정 1만 5877명, 중국어 계정 1만 4328명 등 모두 3만 205명에 이른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외국인이 개별적으로 산천어축제를 찾아와도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준비를 마련 했다”며 “서울과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와 축제장 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자유여행가 지원센터 등을 통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제군은 겨울 축제의 원조 2019 빙어축제를 새해 1월 19~ 27일까지 열흘간 연다. 19회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소양호 상류 인제 빙어호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겨울 빙어축제장에는 사냥터, 눈과 얼음 놀이터, 낭만 쉼터, 두메산골, 빙판 대회장, 먹거리촌 등 대자연의 공간을 테마별로 구성 할 계획이다. 상시 무료 낚시 공간인 빙어 낚시터에는 바람을 막아줄 바람막이 텐트도 설치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빙어 뜰채 체험과 즉석에서 맛보는 빙어 요리 마차도 선보인다. 눈 놀이터에는 놀이방을 비롯해 다양한 코스의 미끄럼틀, 회전 썰매 등 어린이들이 신나는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낭만 쉼터와 두메산골 공간에는 3대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테마로 조성한다. 1970∼80년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청춘다방, 추억의 내무반, 나의 인생 사진관과 시골 장터, 산촌 음식 등 맛보고 체험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전국 얼음축구대회를 비롯해 눈사람 만들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야간 자동차 극장과 군인 스케이트 대회는 축제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올 겨울 빙어축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였다”며 “동심과 어른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겨울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화천·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구곡원림’ 경북의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개발

    ‘구곡원림’ 경북의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개발

    조선시대 서원과 함께 유교 문화의 대표적 유산인 ‘구곡원림’이 경북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경북도는 문경 등 도내 43곳에 산재한 구곡원림 옛길을 복원하는 등 산림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우선 내년에 6개 시·군의 구곡 5곳에 대해 옛길 복원과 숲길을 복원하는 등 연차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내 전체 구곡에 대한 네트워킹을 구축해 종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근 문화자원과 산촌을 연계한 차별화된 산림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15년부터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구곡 문화를 알리기 위해 구곡문화지구 학술세미나 개최와 구곡 가이드맵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안동(하회구곡)·상주(쌍룡구곡)·영주(죽계구곡)·문경(선유구곡)·성주(무흘구곡) 등 5개 시·군지역에서 ‘구곡 오리엔티어링’ 및 ‘구곡길 걷기 라디엔티어링’ 행사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이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구곡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껏 만끽하고 문화해설사들의 설명을 통해 조상의 훌륭한 정신세계를 엿봤다. 구곡원림은 주자학을 집대성한 주자의 ‘무이구곡’에 따라 조선 유학자들이 산수경치가 좋은 아홉 굽이 계곡에 수양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국에 150여 곳이 있다. 특히 경북에는 문경의 선유구곡과 퇴계 이황이 즐겨 찾았던 ‘도산구곡’ 등 43곳이 산재해 있다. 주로 안동 등 북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주요 시·군별(구곡)로는 ?안동(도산·퇴계·하회·임하·와계·고산·백담·남계) ?영주(죽계·소백·초암·운포·무도·동계·초계) ?문경(선유·쌍룡·화지·청대·석문·산양) ?봉화(오계·대명·법계·춘양·광진) 등이다. 유정근 경북도 산림산업과장은 “도내 구곡에 대한 공동된 CI(기업이미지)를 마련해 스페인의 산티아고나 일본의 시코구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트래킹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귀촌 농민, 지역의 숨은 명소 소개한 여행길잡이 책 발간

    귀촌 농민, 지역의 숨은 명소 소개한 여행길잡이 책 발간

    귀촌한 50대 농민이 지역의 숨어 있는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길잡이 책을 펴냈다.경남 하동군은 11일 하동군 악양면 귀촌 농민 강산해(52·본명 강경원)씨가 하동 지역 숨은 자연명소와 역사문화유적지를 소개한 ‘하동여행 스무고개’를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1부 화개동천, 2부 악양토지, 3부 하동포구 팔십리길, 4부 하동 다도해, 5부 산촌별천지 등 권역별로 크게 5부로 구분해 권역마다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명소와 역사문화유적 등을 스무고개에 걸쳐 나눠 소개했다.책은 300쪽으로, 강씨를 비롯해 악양면 지역에 귀촌해 함께 사는 3명이 참여했다.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박현효씨가 그린 삽화와 스케치 지도, 유화를 비롯해 다큐감독 출신인 황동규씨가 드론으로 찍은 사진 등이 지역 명소의 현장감을 더한다.강씨는 “하동의 숨은 명소를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행가이드북이 있으면 좋겠다는 하동군 제안에 따라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책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동은 지리산과 남해 등 산과 바다에 국립공원이 있고 아름다운 섬진강까지 있는 천혜의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 관광지 외에도 숨은 명소들이 많다”며 “배낭을 둘러메고 터벅터벅 걸으며 숨겨진 자연명소를 찾아다니다 보면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서울, 전주 등에서 출판기획 일을 하다 15년 전 악양 지역에 정착해 밭농사를 하는 틈틈이 숲가꾸기 근로, 지리산둘레길 체험 지도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애걔~ 했던 단 한번의 안전교육 체험…생명 구하는 첫걸음

    [명예기자가 간다] 애걔~ 했던 단 한번의 안전교육 체험…생명 구하는 첫걸음

    초등학생들의 고사리손으로 어른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속적인 안전교육 덕분이라는 평가다.4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충남 태안군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군이 집 앞마당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응급 처치로 살려냈다. 이 학생은 할아버지를 발견한 직후 코끝에 손을 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전날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2015년 4월에는 초등학생 4학년 B양이 아파트 주변에 쓰러진 5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그 학생은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던 어른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머리와 목을 곧게 펴 기도를 확보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 학생은 4시간 전 인근 소방서에서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배웠다. 이처럼 평소 이뤄지는 안전 교육이 생명을 구하는 열쇠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소방서에서 69만여명이 안전교육을 받았다. 교육 내용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소화기 사용법, 화재 대피요령 등이다. 일개 소방서에서 체험하기 힘든 재난 대처 요령을 배우려면 전국의 안전체험관을 방문하면 된다. 2001년 서울 광나루 체험관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건립된 소방안전체험관은 모두 7곳이다. 소방안전체험관 교육 인원은 2010년만 해도 16만명이 안 됐지만 지난해에는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고등학생 이하 유아·청소년이 전체의 61%가 넘는 62만명을 차지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A군, B양과 같은 ‘안전 영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소방청은 또 안전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교육에 나서고 있다. 소방서나 안전체험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전국 39대 이동안전 체험차를 이용해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평균 15개의 체험 시설을 갖춰 안전교육을 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농촌과 어촌, 산촌 등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시행한다. 지난해는 155개교,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는 188개교,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전파할 계획이다. 우리 아이들이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가까운 소방안전체험관이나 이동안전체험차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교육 신청은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면 상담이 가능하다. 박태영 명예기자(소방청 소방위)
  • 산주는 증가, 소유면적은 감소

    귀산촌 인구 증가로 산을 소유하는 산주가 해마다 1만명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림청이 발표한 ‘2017년 전국 산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임야 638만㏊ 중 사유림은 66%인 421만㏊, 소유자는 215만명으로 집계됐다. 산주 1인당 평균 소유 면적은 2㏊로 나타났다. 산주수는 2015년 213만명, 2016년 214만명, 2017년 215만명으로 최근 3년간 증가했다. 사유림 산주의 86%가 3㏊ 미만의 임야를 소유했고, 3~10㏊ 미만 산림을 가지고 있는 산주도 11%에 달했다. 지역별로 산주는 전남이 38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33만여명), 경남(30만여명), 경기(27만여명), 충남(25만여명) 등의 순이었다. 이중 개인 산주가 198만명으로 전체 산주의 92%를 차지했다. 남성이 69%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대가 23%(46만여명)로 가장 많은 가운데 50대 이상이 전체 75.6%에 달했다. 산주가 자신이 소유한 산과 같은 시·도에 거주하는 비율은 44%였는데 지역별로는 부산(65%), 서울(59%), 대전(58%) 등의 순이다. 박종호 기획조정관은 “소규모 산주가 늘어나는 현상은 귀산촌 인구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면서 “산림의 66%를 차지하는 사유림의 공익 기능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 확보 등을 거쳐 산주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추진키로 했다. 산주 현황은 전국 임야에 대한 소유 현황 및 개인 산주의 거주지 분석 등을 통해 사유림 경영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목재주택으로 온실가스 줄이자’…신축시 최대 1억원 지원

    ‘목재주택으로 온실가스 줄이자’…신축시 최대 1억원 지원

    산림청은 올해부터 목조주택 신축 시 최대 1억원까지 융자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목재를 이용한 목조주택을 확대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신축 자금 융자는 가구당 최대 1억원까지로, 연 2% 금리·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이다. 지원 대상은 귀산촌한 지 5년 이내이거나 2년 이내에 귀산촌하려는 국민이다. 연면적 150㎡ 이하 목조주택 건축을 조건으로 전체 목재사용량의 30% 이상을 국산 목재로 사용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관할 산림조합중앙회나 지역 산림조합으로 하면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국수는 서민들의 오랜 친구다. 먹을 게 풍족하지 않던 시절 국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서로 소통했다. 이상국 시인은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고 노래했다. 지역에 가면 그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친근한 국수를 만날 수 있다. 사람 냄새 물씬 나고 옛 향기가 담겨 있는 국수를 먹다 보면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혹자는 말했다. 국수는 ‘캔버스처럼 하얀 면 위에 지역별 식문화라는 화가가 그려 나간 작품’이라고.①진한 팥국물 침샘 폭발 ‘팥칼국수’ 팥칼국수는 진한 팥국물과 졸깃한 면발이 일품인 전라도의 별미다. 곱게 거른 팥물을 끓이다가 밀가루로 반죽한 칼국수를 넣어 익으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칼국수 대신 국수나 수제비를 이용하기도 한다. ‘맛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는 팥칼국수집이 사계절 인기다. 물리지 않는 팥의 단맛과 식감 좋은 칼국수가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국산 팥을 사용하기 때문에 풍미가 뛰어나고 뒷맛이 깔끔하다. 쌀로 만든 새알심과 달리 식혀 먹어도 면이 붇지 않아 간식으로도 좋다. 팥은 1차로 고농도 소금물에 삶는다. 1차로 삶은 물은 버리고 찬물에 깨끗이 헹궈 짠맛을 없앤다. 2차로 삶을 때는 센불을 이용해야 팥이 부드럽다. 팥물을 내는 방식은 두 가지다. 예전에는 잘 익은 팥을 채에 넣고 갈아 팥물을 내렸다. 최근에는 껍질까지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아 쓰기 때문에 색깔이 더 곱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엽산, 인, 칼륨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칼국수는 졸깃한 맛이 나도록 반죽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칼로 썬 면을 바로 넣지 않고 다시 한번 치대어야 엉겨 붙지 않고 식감이 살아난다. 시원한 동침이를 곁들이면 개운함과 든든함을 만끽할 수 있다.②사골·닭 육수에 전분으로 감칠맛 더한 ‘밀면’ 사골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전분이 함유된 면발에다 갖은 고명을 얹어 먹는 음식으로 부산의 대표적 향토 음식중 하나다. 밀면의 유래는 6·25전쟁 때 북한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에서 즐겨먹던 냉면을 구호물품인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던 데서 유래했다. 실향민인 고 이영순 할머니가 1952년 남구 우암동에 문을 연 ‘내호냉면’이 부산 밀면의 원조로 전해지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마음이 만들어 낸 음식인 셈이다. 전분이 함유돼 일반 국수보다 쫄깃한 맛이 감칠맛을 더해 준다. 육수는 돼지나 소의 사골, 혹은 소고기의 양지나 사태 부위, 닭 뼈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든다. 밀가루가 주재료인 밀면의 특성상 소화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감초, 당귀, 계피 등의 한약 재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부산시는 2009년 밀면을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선정했다.물밀면과 비빔밀면, 온밀면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찬 육수의 물밀면과 비빔밀면을 즐기고, 겨울철에는 따뜻하면서도 얼큰한 온밀면을 주로 먹는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에는 고추장 양념장을 넣는 것에 비해 온밀면에는 고추장 양념 대신 잘 익은 김치를 고명으로 올려 간을 맞춘다.③멸치 육수에 애호박·배추 곁들인 ‘누른국수’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국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만큼 대구사람들의 국수 사랑은 유별나다, 누른국수는 동인동찜갈비, 납작만두, 막창구이 등과 함께 대구 10미(味) 중 하나다. 밀가루에 콩가루, 물, 소금을 넣어 반죽한 뒤 얇게 밀어 가늘게 채썬다. 끓는 물에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넣어 육수를 우려낸 뒤 채썬 애호박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배추를 넣는다. 여기에 김가루나 지단 등을 고명으로 올린다. 이렇게 하면 누른국수 한 그릇이 만들어진다. 누른국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영양까지 보탰다. 대구에는 유명한 누른국수집이 많다. 중구 노보텔 뒤는 한때 누른국수골목으로 유명했다. 그곳에서 ‘암뽕에 소주 한 병 바람’이 일어났다고 한다. 서문시장에는 국수가게 300여개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가게마다 누른국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동곡원조할매 손칼국수’는 반죽에 계란물을 넣어 면에 고소한 맛과 쫄깃함을 더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중구 삼덕동의 대백칼국수, 중구 서성로의 금와식당, 달서구 송현동의 참한손칼국수, 중구 종로2가의 다전칼국수 등도 누른국수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④쫄깃쫄깃 탄력 있는 메밀국수 ‘콧등치기국수’ 쫄깃쫄깃 탄력이 있어 ‘후루룩~’ 하고 메밀국수를 먹을 때마다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콧등치기국수다. 강원도 정선의 대표 토속음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메밀가루를 즉석에서 빡빡하게 반죽한 뒤 투박한 부엌칼로 숭덩숭덩 썰어 삶아 내 면발이 굵고 탱글거린다. 이런 메밀칼국수에 삶은 애호박과 갖은 양념 간장을 올린 뒤 냉육수를 부어 한입 베어 먹으면 면발 끝이 콧등을 툭 치며 웃음과 재미를 더한다. 요즘에는 냉육수보다 뜨겁게 삶아 한 사발씩 내는 음식점이 더 많아졌다. 콧등치기국수는 일반 칼국수나 메밀국수보다 굵고 납작한 면발이 특징이어서 일반 국수보다 씹는 식감도 좋다. 콧등치기국수를 더 재미있게 먹으려면 그릇에 코를 박고 먹어야 하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어야 한다. 코를 박고 먹다 보면 면발이 콧등을 쳐 정신이 번쩍 든다는 사람도 있다. 척박한 산촌에서 화전으로 밭을 일구어 메밀을 뿌려 배를 불리던 사람들이 음식에도 해학을 넣어 맛과 재미를 더했다. 콧등치기국수와 궁합이 맞는 김치는 갓김치가 제격이다. 국수에 고명으로 얹어진 갓김치는 남도에서 나는 갓이 아니라 정선 지역에서 나는 키 작은 갓이다. 갓김치가 없으면 메밀국수 맛도 살아나지 않는다.⑤민물고기 푹 삶아 양념장 풀어낸 ‘생선국수’ 대청호와 금강 덕분에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한 충북 옥천에 가면 생선국수를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매운탕 국물에 국수를 넣어 허겁지겁 먹던 그 맛이 생각난다면 강력 추천한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민물고기를 뼈까지 뭉개질 정도로 10시간 가까이 푹 삶아 육수를 만든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가시를 골라낸 뒤 양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국수사리를 넣어 삶는다. 마지막으로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썰어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이다. 생선을 뼈째 푹 우려낸 국물에 국수사리를 넣어 구수하고 담백하다. 단백질·칼슘·지방·비타민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좋다, 얼큰하고 진한 육수 때문에 해장국 대용으로도 좋다. 생선국수는 보청천이 휘감아도는 청산면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모내기가 끝나면 보청천으로 천렵을 나갔다,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1960년대 면을 넣어 먹은 것이 시초가 됐다. 청산면에만 9곳의 전문 식당이 성업 중이다. 청산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생선국수 축제를 열고 있다. 한 그릇 가격은 6000원이다.⑥구룡포 명물 해물 칼국수 ‘모리국수’ 모리국수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의 명물 해물 칼국수다. 주재료는 ‘미역추’나 ‘장치’, ‘바다메기’라고도 일컬어지는 장갱이 혹은 아귀다. 사철 잡히는 장갱이는 장어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을 풀고 장갱이나 아귀를 푹 곤 뒤 기호에 따라 홍합, 새우나 콩나물, 파 등을 첨가한다. 여기에 두툼한 국수를 넣어 가열하면 모리국수가 완성된다. 오래 끓이면 생선살이 으깨질 정도로 부드러워져 깊은 맛이 더해진다. 매우면서도 진한 풍미가 독특하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다지 비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수를 건져 먹고 나서는 빡빡한 국물을 들이켠다. 면이 불어 버리면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모리국수는 1970년대 초반 포항에 공업 단지가 막 들어서던 시절 뱃사람과 서민들의 손에서 탄생한 음식이다.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모디’(모아의 사투리) 넣고 한 사람씩 따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여럿이 모여 냄비째로 ‘모디가 먹는다’고 모디국수로 불리다가 모리국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나도 모린다”고 말한 게 입으로 전파되면서 모리국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친 심신 달래주는 ‘숲속 여행지’ 가볼까

    산림청이 일상에 지친 국민이 숲을 찾아 심신을 달래고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숲속 여행지를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카카오와 함께 312개 산촌생태마을과 전국 42개 국립자연휴양림 중 각각 7곳을 선정해 ‘카카오 맵’에서 테마지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마지도 서비스는 맛집·레저 등 주제에 맞는 다양한 장소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사진, 방문자 후기, 이용정보 등과 함께 소개하는 콘텐츠다. ‘내게 지금 필요한 힐링, 산촌생태마을’에는 강원 인제 달빛소리마을을 비롯해 정선 곤드레 한치마을, 충북 제천 산채건강마을이 추천됐다. 이 밖에 경기 연천 고대산 산촌마을, 전북 진안 세동리 웅치골마을,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 전남 광양 산달뱅이마을 등이 담겼다.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 국립자연휴양림’에는 경기 가평 유명산과 강원 평창 대관령, 전북 무주 덕유산휴양림이 선정됐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과 단양 황정산, 충남 홍성 오서산, 전북 변산 자연휴양림에 대한 정보도 서비스한다. 산촌생태마을은 8일, 국립자연휴양림은 10일부터 카카오 맵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호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민간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해 산림청의 풍부한 산림 콘텐츠를 국민에게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생태마을·휴양림 방문객이 주변 지역·마을과 연계될 수 있는 지역상생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촌거점권 시범지역 5곳 선정

    경북 울진과 강원 평창·인제, 충북 괴산, 전북 진안 등 5곳이 산림청의 산촌거점권역 육성 시범사업 대상지로 첫 선정됐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촌거점권역은 산림자원의 조성·육성·벌채, 이용과 재조성의 선순환 구조에 맞춰 거주민들의 삶에 필요한 건축·음식재료·에너지 등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정주·일자리 공간모델이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내년에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역에 특화된 산림자원과 생태·경관·문화적 잠재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상향식 산촌특화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거점권역은 정주형·산업형·복지서비스형을 기본으로 지역 특성에 맞춰 복합형 개발도 이뤄진다. 산림청은 계획이 확정되면 3년간 사업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일반·농어촌특별회계 사업 및 공모사업 및 예산도 우선 배정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