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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구조헬기 추락/기장 등 5명 중상

    3일 상오 10시30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곡마을 앞 논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부상한 소방대원을 서울로 이송하기 위해 지리산 상공을 비행하던 서울항공 내셔날 소속 BK­117B 헬기(기장 閔병호·40)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閔씨와 부기장 金상모씨(41),정비사 金선덕씨(43),소방장 孫대협씨(32),소방교 安광우씨(30) 등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주민 徐재덕씨(35)는 “논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 헬기가 저공으로 비행하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추락하면서 논두렁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소방장 孫씨는 헬기에서 빠져나온 직후 “기장으로부터 헬기에 문제가 생겨 불시착하니 기체를 꼭 붙잡으라는 지시를 받고 좌석을 꽉 붙잡았으나 저공비행을 계속하다 결국 논두렁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 실종자 얼마나 될까/야영객수 아직 파악도 못해

    ◎실제 실종자 훨신 늘어날듯 이번 집중호우로 2일 현재 실종자만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잠정 집계했다.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지리산 계곡 곳곳에 이날까지도 차량이 방치돼 있고 동행한 야영객 전부가 실종됐을 경우에는 신고마저 어려운 점을 들어 실제 실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실종자 대부분은 뱀사골과 피아골,대원사 계곡 등 지리산 계곡에서 야영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리산 야영객들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갑자기 집중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지만 미처 피할 여유를 갖지 못해 변을 당했다. 계곡에는 바위 덩어리가 널려 있어 급류에 휩쓸렸을 경우 바위와 부딪히는 충격에 의해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상당수가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실종자 규모는 어디까지나 동행인이나 실종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신고된 것을 토대로 한 추정치이다. 이에 따라 계곡의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복구작업이 이뤄지면 실종자나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관계자들은 과연 지리산 일대의 야영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리산 등산로가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 여러 곳으로 산재해 있어 얼마나 많은 인원이 입산을 했고,이 중 몇명이나 산에 남아 있는 지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실종자 명단 2일 확인된 사망·실종자 명단. ■경남 ◇사망자 ▼합천군 삼가면 산사태 △홍복돌(75·여·합천군 덕진리 726) △강병효(38·〃) △유외숙(32·여·〃) △강이훈(12·〃) ▼전기감전 △홍성모(29·마산시 합포구 자산동 280의3) ▼하동 횡천천 △김순이(32·여·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 아파트 103동 1103호) ▼하동 부춘천 △김또엽(73·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삼장면 송정숲 △김기자(25·여·대구시 서구 내당동 200의7) ▼산청군 대원사 계곡 △김종국(43·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 108동 202호) △박민순(35·여·진주시 가좌동 주공아파트 203동 807호) △최태윤(14·〃) △최한솔(11·여·〃) △이미순(30·여·김해시 상동 매리 74의1) △박정근(31·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3세 남아 △40대 여자 △임재성(6·김해시 상동면 매리 74의1) ▼산청군 내원사 계곡 △정혜진(8·여·마산시 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정윤환(6·〃) △이두실(45·김해시 안동 한효아파트 103동) △김혜림(7·여·마산시 산호동) ▼산청군 시천면 지양보 △30대남자 ▼함양군 유림면 임천 △박성철(19·부산시 동래구 명장동 무지개아파트 13동 502호) △신원 미상 남자 ▼함양군 마천면 강천천 △30대 남자 ▼사천시 용현면 바닷가 △30대 중반 여자 ▼하동군 덕천강 △이정근(46·사천소방서) ▼신원 확인중인 사체 10구 ◇실종자 ▼진주 진양호 △정희옥(40·여·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1063의 83) △박기해(13·여·〃) ▼하동 횡천천 △김영규(41·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298의 4) △이숙경(36·여·마산시 완월동 삼감아파트 1902호) △박혜란(7·여·〃) △이은총(5·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아파트 103동 1103호) △이승미(3·여·〃) △김규수(18·하동군 청암면 묵게리 1131) △김현영(24·서울) ▼하동 덕천강 △서진선(28·부산시 해운대구) △문현민(7·〃) △문아람(5·〃) △강명옥(76·울산시) △오막달(67·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김성수(45·〃) △심혜영(12·〃) △심현아(7·〃) △김태우(6·〃) △홍성만(36·창원시 외동아파트 3동 402호) △변말선(32·〃) △홍정의(4·〃) ▼하동 부춘천 △정병진(35·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내원사계곡 △정현희(29·여·마산시 산호동 20의2) △정용호(36·여·마산시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하갑숙(34·여·〃) ▼산청군 송정숲 △김상훈(35·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415의21) ▼산청군 밤밭골 △신원미상 4명 ▼산청군 대원사 계곡 △송기영의 처 △전홍자(32·여·마산시 양덕2동 한일아파트207동 701호) △김명희(33·여·창원시 도계동 성진파크 405호) △전병순(40·여·창원시 신촌동 동성아파트 103동 307호) △김동욱(5·마산시 산호동) △김정순(39·여·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502동 604호) △서옥순(여) △서옥순의 아들2명 △허태완(38) △오씨여자 ▼함양군 임천 △주은아(19·여·부산시 사직동 153의21) ■전남 ◇사망자 ▼지리산 피아골 계곡 △홍원석(31·고창군 해리면 하련리) △김정미(27·홍씨의 부인) △서옥순(39·부산시 진구 전포4동 거화아파트) △박정태(11·서씨의 아들) ◇실종자 ▼피아골 계곡 △박수정(13·여·서옥순의 딸) △황수미(13·여·부산시 진구 전포동) △김수정(15·여·부천시 원미구) △정수지(11·여·익산시 모현동) △이유호(31·하남시 황산동) △강옥선(69·여·함안군 칠월면) △서병우(36·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김유미(40·여·함안군 칠월면) △김인숙(40·여·함안군 칠서면) △안종환(40·의정부시 간흥동) △박미유(27·여·인천시 중구 도원동) △백금례(27·여·광주시 북구 우산동) ▼기타지역 △정종철(77·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신도엽(61·여·순천시 주암면) ■전북 ◇사망자 ▼지리산 뱀사골 계곡 △김영덕(31·공무원·울진군) ◇실종자 △남상재(50·여·인천시) △김상률(26·성남시) △윤길현(47·여·광명시) △김태경(15·여) △이순임(45·여·광주시) △정성희(6·여·울산시 동구 서구동) ■대구·경북 ◇사망자 △최윤석(52) ◇실종자 △이창욱(11·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이재철(69) △신원 미상 남자 1명 ■울산 ◇사망자 △박장준(59·울주군청 환경미화원·울주군 범서면 사연리 450)
  • 사망·실종 109명/대부분 지리산 계곡서 희생/남부 폭우

    ◎8,000명 동원 수색… 흙탕물에 유속 빨라 어려움 지난달 31일부터 지리산 일대를 포함한 영·호남 지역에 시간당 150㎜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2일 현재 46명이 숨지고 63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1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이는 본사가 취재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지역별로는 ▲경남 79명(사망 37,실종 42) ▲전남 18명(사망 5,실종 13) ▲전북 7명(사망 1,실종 6) ▲대구·경북 4명(사망 2,실종 2) ▲울산 사망 1명 등이다.인명피해는 실종자 신고가 이어지고 사체 수색작업 또한 계속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사망 33명,실종 62명 등 9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또 경남·전남 지역에서 주택 100여채가 붕괴되고 농경지 4,443㏊가 물에 잠겼으며 곳곳에서 도로와 교량,철도,하천이 유실되는 등 594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재해대책본부는 덧붙였다. 피해 지역에는 해당 지역 119구조대와 공무원,경찰,군인,주민 등 1,500여명이 나서 실종자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흙탕물과 빠른유속 때문에 큰 애를 먹었다. ▷사망·실종◁ 지리산 일대의 대원사 계곡,피아골,뱀사골에서만 15명이 죽고 28명이 실종되는 등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 계곡에서는 1일 상오 6시쯤 金종국씨(42·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이날 상오 0시30분쯤에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연곡사 피아골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洪원석씨(31·전북 고창군 해리면)등 5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洪씨 부인 金정미씨(27) 등 11명이 실종됐다. 1일 상오 4시쯤에는 경남 합천군 삼가면 덕진리에서 산사태가 발생,姜병호씨(38·합천군 삼가면 덕진리 726)의 집을 덮쳐 姜씨와 아들 이훈군(12),어머니 洪복달씨(73),아내 유위숙씨(32)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수색 및 구조작업◁ 2일 하루동안 긴급 지원된 행정자치부 소속 119중앙구조대원 30여명을 비롯,지역 119구조대 및 군·경 등 1,500여명이 동원돼 계곡 하류를 중심으로 고무보트와 잠수기구 등을 이용,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100∼200㎜의 많은 비가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섬진강의 유속이 7∼8노트나 돼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흙탕물 때문에 시계마저 제한돼 잠수 수색작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 경남 진주소방서 119구조대와 진주경찰서는 진주시 수곡면 원외리 덕천강 덕천교 밑에서 남자 어린이 1명과 어른 남자 2명,여자 2명 등 5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11명이 실종됐던 덕천강의 경우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창촌다리에서 북방리에 이르는 4㎞에 걸쳐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 1일 하오 6시30분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덕천강변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던 사천소방서 소속 李정근 구조반장(46·지방소방장)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李내원 구조구급대장(35·지방소방위)은 중상을 입었다. □특별취재반 ▲사회팀 金煥龍 朴峻奭 기자 ▲전국팀 李正珪(부장급) 林松鶴(차장급) 姜元植 崔治峰 金守煥 南基昌 기자
  • 기존 장비 국지성 호우엔 ‘먹통’/폭우 피해 문제점·대책

    ◎슈퍼컴퓨터·기상레이더 추가 설치 시급/당국 허술한 대처·피서객들 방심도 문제 ‘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쏟아진 집중호우로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수재는 기상청의 늑장 예보와 낡은 장비,현지 당국의 허술한 대처,피서객들의 방심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기상청의 허술한 예보능력 때문. 기상청은 31일 하오 5시30분 호남지역의 예상강수량을 20∼70㎜로 예보했다. 또 지리산 일대에 호우경보를 내린 시점도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던 하오 11시30분이었다. 기상청이 부정확하거나 늑장 예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부실한 장비 때문이다.기상청은 선진국 기상청에선 필수장비에 해당하는 슈퍼컴퓨터를 예산 부족을 이유로 한 대도 갖고 있지 못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퓨터가 있으면 기존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기상레이더,기상위성 등으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적어도 3∼6시간전 예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특히 기존 장비로는 속수무책인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한 관측을 위해 기상레이더 및 고층 기상관측소를 더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현재 기상레이더는 전국 5곳에 설치돼 있으며,특히 서해안지역에는 군산 한 곳에만 있어 입체적인 전방위 감시를 위해선 흑산도 및 백령도에 기상레이더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얘기다. 전문가들은 관측자료 수집 및 예보,유관기관간 정보교환을 보다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동중인 국가 초고속 통신망을 기상청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지 당국의 사후 대처능력도 수준이하였다.지리산 뱀사골 계곡에서 발생한 실종 및 인명피해는 관계당국의 신속한 예고방송만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구조된 사람들에 따르면 31일 하오 5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지만 국립공원관리소측은 관할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 한번의 경고방송도 하지 않았다. 국립공원 관리소측은 31일 하오부터 시간당 100㎜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1일 상오 1시까지 8명의 단속반이 차량을 이용해 공원내 야영객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수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했다.그러나 사고발생지점인 뱀사골 상류지역에 대해서는 단속 관할구역에서 50∼400m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단 한차례도 경고방송을 하지 않았다. 경남 산청군에 설치된 호우자동경보시스템은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자동적으로 경계사이렌을 울리고 대피방송을 하도록 돼 있지만 쏟아지는 빗소리와 계곡 물소리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영객의 안전의식 부재도 피해규모를 크게 했다.야영 및 대피요령에 대한 기초상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피서객들이 계곡 부근에 몰려 야영하다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을 미처 피하지 못해 희생이 커졌다.
  • 20명 삼킨 계곡엔 통곡 메아리/경남 산청군 대원사계곡 참사현장

    ◎3∼4m 나뭇가지에 텐트·옷 걸려/가족 모두 잃은 가장 울부짖다 실신/군·경·공무원 생존자 찾기에 온힘 20명이나 되는 귀중한 생명을 한꺼번에 삼켜버린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일대 대원사 계곡 주변에는 2일에도 온종일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채 간간이 소낙비가 내렸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헤매는 유족들의 애처로운 울부짖음은 계곡을 메아리치다 흐르는 급류 속에 묻히고 말았다. 주변 나뭇가지에는 울긋불긋한 텐트와 야영객들의 찢겨진 옷가지가 3∼4m 높이에 어지럽게 걸려 있어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보여주었다. 또 계곡 바위 틈에는 버너와 코펠 등 야영 장비가 찌그러진 채 끼어 있어 수마가 할퀴고 간 끔찍한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다. 대원사 계곡 상류인 유평계곡을 가로지른 다리 교각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진 쏘나타승용차가 걸려 있었다. 계곡 주차장이나 길옆 터에는 실종자들이 타고 온 승용차 10대가 주인 없이 홀로 서 있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비가 내리는 계곡을 따라붉은 복장의 119구조대원들과 군·경,공무원들은 혹시 살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를 찾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유족들도 대원들을 따라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허탈감은 더했다. 부인과 남매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崔종일씨(39·진주시 가좌동)는 가족들의 사체나 유류품 등이 발견되지 않자 “태윤아! 한솔아!”하며 자녀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다 결국 시신을 찾아내고는 실신하고 말았다. 2박3일 일정으로 대원사 일주문 밑에서 야영하다 간신히 화를 면하고 수색대에 합류한 朴상일씨(29·대구시 동구)는 “잠결에 물소리와 사람들의 아우성을 듣고 텐트 밖으로 나와보니 대피하는 피서객들로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급류에 휩쓸려 가던 한 남자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그저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며 주먹으로 눈물을 훔쳤다. 수색대는 이날 하오 1시쯤 대원사 입구 주차장 밑 계곡에서 휴대폰 1개를 발견했으나 소유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이 휴대폰은 ‘일련번호 452553’으로 형식은 ‘PCS970019’이며 기계명은 ‘SPH2000’형이다. 사고 후 대원사 계곡에는 대부분 야영객들이 떠났으나 일부 대학생과 청소년들은 사고 참상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피서를 즐겨 구조대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水魔속에 핀 ‘인간 사랑’

    ◎金元吉 산청 시천면 부면장/한밤 ‘예사 비 아니다’ 직감/텐트촌 달려가 대피 안내/잠자던 야영객 150명 살려 지리산 일대를 덮친 기습폭우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지만 한 50대 공무원이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에 나서 150여명의 야영객들을 무사히 구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부면장 金元吉씨(56). 金씨는 지난 달 31일 밤 폭우가 쏟아지자 면사무소로 뛰쳐나갔다. 상황이 심상찮은 것을 직감한 金씨는 평소 야영객이 많이 찾는 덕천강변 자양보유원지로 확성기가 달린 관용차량을 몰고 달려갔다. 1일 상오 0시30분쯤이었다. 큰 비가 쏟아지고 있는 데도 강가의 야영객들은 80여개의 텐트 안에서 잠을 자고 있거나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 확성기로 대피 방송을 했지만 야영객들은 꼼짝도 안했다. 다급해진 金씨는 텐트를 향해 돌을 던지면서 대피안내를 계속했다. 金씨는 야영객들이 모두 대피한 것을 확인한 뒤 자신도 물살이 약한 곳을 찾아 헤엄쳐 겨우 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순직한 李政根 사천소방서 반장/물에 빠진 車 생존자 확인/로프타고 10여m 들어가다/급류에 휩쓸려 하늘나라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원외숲 앞 덕천강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사천소방서 구조반장 李政根씨(46·지방소방장)는 언제나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살신성인 정신으로 살다간 진정한 소방왕이라고 주변에서 전한다. 집중호우로 지리산 계곡에서 1,000여명이 고립, 실종됐다는 경남도 소방본부의 긴급 구조지시에 따라 李씨가 구조작업에 뛰어든 것은 1일 새벽 2시. 전날에도 잠 한숨 못자고 동료들과 함게 고립된 야영객을 구하고 부상자를 병원에 옮기던 李씨는 2일 하오 6시23분 덕천강 창촌다리 원외숲과 원당보 중간지점에서 급류에 휩슬려 떠내려가는 프라이드승용차를 발견했다. 승용차 안에 3명의 탑승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李씨는 구조계장 李來遠씨(35)와 함께 로프를 타고 10여m 들어가다 힘이 부쳐 급류에 휘말렸다. 장례식은 사천소방서장으로 3일 상오 사천소방서 광장에서 치러진다. 부인 咸지선씨(41)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13세 딸 잃은 母情 망연자실/구조작업­유가족 이모저모

    ◎나무 뽑히고 車 나뒹굴어 아수라장/온통 흙탕물 수중탐사 엄두도 못내/민간단체도 나서 시신 발굴 한몫 ○…민·관·군 합동구조대는 2일 하룻동안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광양시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45㎞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배알도 해수욕장에서는 25t급 환경감시선과 119 수중탐색대 고무보트 4척이 동원돼 섬진강 하구와 인근 바다를 뒤졌으나,여수해경과 119구조대로 이뤄진 해상구조대는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수중탐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해상탐사에만 의존하는 형편. ○…경남 산청의 대원사 계곡에는 민간단체들이 구조작업에 참여해 눈길. 진주 아마추어무선봉사회 회원 10명은 ‘지리산재난구조통신대’를 구성해 1일 하오 대원사 일주문 300m 지점 계곡에서 야영객 23명을 구조했으며,한국해양구조단 부산지구대원 8명도 1일 대원사 입구 주차장 밑 계곡에서 남자아이 시신을 발굴한데 이어 2일에는 여자아이 시신을 찾아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도지부와 산청군지부 회원 30여명은 2일 구조대원들에게 250명분의 점심과 저녁을 제공. ○…피아골 계곡은 뿌리채 뽑혀 떠내려온 아름드리 나무와 집채만한 바위, 찌그러진 미니버스가 나뒹구는 등 아수라장. 특히 마을 앞 솔밭과 연곡교 다리 밑에서 텐트 30여개에 나눠 야영중이던 피서객들은 지난달 31일 자정쯤 쏟아진 폭우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대부분 화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웃 주민과 함께 피서왔다 딸(13)을 잃은 金香子씨(39·부산시 진구 전포4동)는 피아골 계곡 앞에서 망연자실. 金씨는 “일행과 함께 봉고 승합차를 타고 대피하다 급류에 휩쓸렸다”며 “딸은 이웃집 딸과 함께 실종됐고 나머지는 제방 옆 바위와 철조망에 걸려있다 구조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진주의료원 영안실은 일가족 3명을 모두 잃은 崔종일씨(39·진주시 가좌동)의 애타는 흐느낌으로 숙연. 아내 朴미선씨(33)와 아들 태윤군(13),딸 한솔양(11) 등 일가족 3명을 한꺼번에 잃은 崔씨는 “지난달 31일 하오부터 날씨가 흐려지긴 했지만 기상청이나 지리산 국립공원으로부터 별다른 말이 없어안심하고 야영을 시작했다”면서 “조심하라는 당부만 미리 있었어도 사고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울부짖었다.
  • 1,400년만에 다시보는 가야문화/국립김해박물관 개관

    ◎출토유물 마을·무덤모형 전시/시대·물질별 문화흐름 한눈에 국립김해박물관(경남 김해시 구산동)이 지난 29일 문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4∼6세기 낙동강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야제국의 유물들을 전시하는 동시에 가야사를 연구하고 복원하는 기능을 맡은 고고학 전문박물관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3년부터 5년여동안 2백6억원 가량을 들여 완공한 이 박물관은 1만5천여평의 부지에 지상 3층,지하 1층에 연건평 3천평의 현대식 건물. 박물관은 외양부터 철기문화의 이미지를 풍긴다. 건물외벽 윗부분은 ‘철의 왕국­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강판을 사용했다. 또 고분의 봉분을 상징하는 몸체는 검은 벽돌로 쌓아 철광석과 숯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가야문화의 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실의 입구와 출구를 별개 구조로 설계하는 한편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수장고에 오동나무로 만든 특수시설을 설치했다. 900평 가량의 전시장은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로 구성했으며 신석기시대부터 가야시대까지 시대별,물질별 문화흐름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배치했다. 또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사시대의 마을모형,무덤모형 등을 만들어 놓았고 컴퓨터 안내시스템과 가야유적의 문화권별,종류별 유적분포 전광판도 설치했다. 상설전시실인 제1 전시실의 ‘신석기시대’ 코너는 김해 수가리,부산 영선동,통영 연대도,통영 욕지도 등의 유적에서 출토된 돌도끼와 흑요석,조개팔찌,골각기 등을 전시한다. ‘청동기시대’는 삶의 공간과 죽음의 공간으로 나눠 ‘삶의 공간’에는 울산 검단리,산청 묵곡리 등의 유적에서 출토된 민무늬 토기와 방추자,갈돌을,‘죽음의 공간’에는 산청 강루리에서 옮겨온 고인돌을 전시해 놓았다. 또 ‘초기 철기시대’코너는 철이 등장했던 당시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가야성립기’는 창원 다호리 1호묘에서 출토된 통나무관과 출토유물을 실물크기로 재현,김해 양동유적에서 출토된 칠조동검과 와질토기,칠기 등을 전시해 놓았고 ‘금관가야’ 코너에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김해 회현리 조개더미 등에서 발굴한 다양한철기 및 토기와 외래계 유물을 전시한다. 제2 전시실에 있는 ‘아라가야’ 코너에는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과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금입사고리자루칼,차륜식 토기,마늘쇠 등을 시대별로 배치해놓고 있다.‘대가야’는 고령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문화권의 결속을 화려한 금세공품과 통형기대 등 제사토기를 통해 보여준다. 고령 지산동고분군,합천 옥전고분군,남원 월산리고분군의 유물과 자료도 있다. 이밖에 ‘소가야’는 고성 연당리고분군과 고성 동의동 조개더미 등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상을 알려준다. 김해국립박물관은 개관 이후 한달동안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 호남고속철 2002년 착공/건교부

    ◎설계비 50억 신청… 기본계획안 내년 확정/경부선 대구∼부산 2004년 착공키로 정부는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실상 백지화했던 호남고속철도건설사업을 다시 추진 빠르면 2002년 착공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31일 “호남고속철도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총 6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설계용역비 가운데 1차분 50억원을 예산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일 호남고속철 기본계획 보완을 위한 용역을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연말까지 결론을 도출할 방침”이라면서 “내년 상반기중 기본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2002년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고속철도 노선은 서울∼천안∼공주∼익산∼광주∼목포 330㎞ 구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하루 수송능력은 11만2,000명,서울∼목포 소요기간은 1시간30분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사회간접자본건설추진위원회를 열고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인 대구∼부산 구간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04년 착공하는 내용의 경부고속철 사업계획 최종안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체 구간의 완공시기가 2012년에서 2010년으로 앞당겨지게 됐다. 그러나 서울∼대구 1단계 구간은 원래 방침대로 2004년 4월까지 개통하고 대구∼부산은 경부선 철도를 전철화해서 서울∼부산에 고속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 공무원 봉급 올 수준 동결될듯/내년 조정안 진통

    ◎삭감 기말수당도 회복 불투명/정부,경제난 지속에 계획조차 확정못해 내년도 공무원 보수가 올해 수준에서 동결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99년도 공무원 보수 수준과 관련,“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는 못했으나 올해 및 내년 경제여건을 전망해 볼 때,올해 수준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공무원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공무원 보수를 이같이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IMF에 따른 세수부족과 실업 기금 확보,연봉제 도입에 따른 보수체계 변화 등의 이유 때문이다. 행자부 인사국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달초 ‘공무원 처우개선안’을 예산청에 제출해야 했으나 아직 계획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비공식 협의를 계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작년에는 6월말 ‘공무원 처우개선안’을 제출했었다. 행자부는 8월말까지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공무원 보수체계에 대한 용역보고서를 받은 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처우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공직사회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올해 삭감된 기말수당의 내년도 원상회복 문제도 이때쯤 함께 확정될 전망이다. 행자부의 경우 내년부터 기말수당 지급을 주장하고 있으나 기획예산위원회 등 경제부처에서는 계속적인 삭감을 요청하고 있다. 행자부 급여과 趙소연 기획계장은 “지난 4월말 현재 민간 사업장의 임금은 97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0.6%나 늘었으나 공무원은 총액대비 5%가 줄었다”면서 “하위직 공무원의 어려움이 커 적어도 기말수당은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李在忠 총무과장도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기본급 인상은 바라지도 않지만 기말수당을 내년에 원상회복시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예산청의 한 관계자는 “행자부에서 기말수당의 원상회복과 기본급의 소폭 인상을 요청하고 있지만 두가지 모두 들어주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공무원노조협의회는 최근 99년도 공무원 임금 9%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해 놓고 있다.
  • 부당내부거래 유형/전환사채·후순위채 비싸게 매입

    ◎임차보증금·임대료 등 고가 지급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5대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유형을 소개한다. ■전환사채를 고가로 매입한다=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 19개사는 지난 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연속 적자이고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 대한알루미늄과 현대리바트가 발행한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2,100억원어치와 500억원어치를 당시 이들 업체의 당좌대출금리 18.11∼30%를 훨씬 밑도는 11∼18%에 매입했다. ■임대차 계약형식 등을 빌어 지원한다=삼성전관 등 5개 삼성 계열사는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의 국제경영연수원과 경남 산청군 삼성중공업 연수원을 빌리면서 고가의 임차보증금과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각각 334억원과 438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전관은 천안의 컴퓨터모니터 액정화면 생산공장을 삼성전자에게 임대하면서 임대료 171억원을 3개월뒤에 받았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94년 9월 부산 수용만 매립지 4만3,000평을 (주)대우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362억원과 지연이자 235억원을 지급기일이 지났는데도 받지 않았다. ■후순위채를 고가로 매입한다=후순위채는 발행회사가 파산할 경우 채권자에게 마지막으로 상환하는 채권으로 위험도가 높아 수익률(이자율)이 시중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게 보통. SK상사 등 6개 SK계열사는 SK증권이 지난 2월과 3월 발행한 3,500억원의 후순위채를 각각 12.57%와 14.66%에 인수했다. 당시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20.5%와 18.5%였다. ■예탁금 명목으로 저리(低利)의 자금을 빌려준다=SK주식회사는 SK증권에 3,875억원을 연리 5%를 받고 예탁하고서도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다.
  • 해양부 중견 공무원 연찬회서 현장 비판 경청

    ◎생생한 ‘현장의 소리’… 가슴이 ‘찡’/“민원 6번 돌고돌아 처음 부서로” 하소연/“해난사고때 선원 사망·실종 무관심” 질타 “해양수산 행정은 어민과 공무원이 따로 놉니다.공무원도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출신이 서로 융화되지 않는 ‘따로 국밥’입니다” 지난 24일 하오 부산 기장군 시랑리 해양수산공무원 교육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견공무원 특별연찬회.해양수산부 중추인 4∼5급 공무원 230명이 현장에서 나오는 진솔한 비판의 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번 연찬회는 대학교수나 사회의 저명인사를 초빙,강의를 듣는 것과는 달리 해양수산 현장 종사자를 강사로 초청한 것이 파격적이다. 어민 대표로 나선 전국어업인후계자협의회 康哲珉 회장(41)은 “해양수산부는 어패류에서 비브리오가 발병했을 경우 어민과 국민을 위해 올바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원성의 소리가 높다”며 질책했다. 康회장은 “전남의 한 어민이 민원을 가지고 해양수산부를 방문했으나‘부 서가 서로 핑퐁쳐 돌고 돌아 6번째는 첫번째 부서로 되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고 소개한뒤 “어민의 소리는 며칠을 해도 모자라지만 어민은 바다에서 잡은 줄을 놓치면 물귀신이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산물 유통단계의 개선 △어선검사를 현실에 맞게 고쳐줄 것 △서해안 개펄오염방지 △중국어선 불법어로단속 △조업수역 및 금어기 조정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범양상선(주) 金喆 해사본부장(54)은 “수출의 첫번째 주자(원료 수송)이며 마지막 주자(제품의 수송)인 선원에 대해 정부는 무관심하다”며 “광부 매몰시 국민과 정부가 보여준 활동에 비교할때 해난사고의 경험이 있는 선원들은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난 사고의 경우 공무원들은 현장 구조보다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빨리 보고하느냐,공무원에 잘못이 없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마다 300여명의 선원들이 사망 또는 실종하지만 정부가 거의 무관심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은 일류가 될 수 없듯이 선원의안전을 위한 정책과 구난체계가 없다면 해양수산부도 일류 부처가 될 수 없다”며 실질적인 정책과 집행기능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해양수산부 崔容碩 연구개발계장(28)은 “이들의 소리가 ‘찡’하고 전해져오는 것이 많아 깊이 반성했다”며 “이런 기회가 일찍이 마련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中企대표 대화록 요지/“中企중요성 너무 과소평가했다”

    ◎“그린벨트내 물류센터 허용 주택자금 3조원 추가지원 공공기업 물품구매 확대를” 金大中 대통령은 22일 朴相熙 중소기업회장 등 중소기업 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살리기’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朴회장과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2시간15분 동안 계속됐다. 다음은 대화 요지. ▲金대통령=중소기업 대표들과의 모임은 처음입니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너무 과소 평가되어 왔습니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여건에서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합니다. ▲朴중앙회장=가장 심각한 것은 자금난입니다. 제도,정책은 있으나 자금지원이 되지않고 있습니다. ▲金榮洙 전자조합이사장=올 하반기중 상환이 도래하는 시설자금에 대해 6개월 상환연장 조치를 해주십시오. ▲許眞碩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장=올해 55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30만호 공급도 어렵습니다. 3조원을 추가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安炳禹 예산청장=금년중 상환이 도래하는 중소기업 구조개선 자금의 총 규모는 425억원입니다. 이를 6개월 상환 연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李廷武 건교부장관=주택구입자금으로 1조8,000억원이 대출됐습니다. 현재 신청돼 있는 대출금은 국민주택기금을 조정해서라도 대출할 예정입니다. ▲李國老 플라스틱조합이사장=플라스틱의 재활용이 환경부의 비협조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李載泰 제유조합이사장=단체 수의계약제도는 당분간 유지돼야 합니다. 공공기업의 중소기업 물품구매를 확대주시기 바랍니다. ▲崔在旭 환경부장관=쓰레기 문제가 심각합니다. 플라스틱 재활용문제는 인력개발이 안돼 있습니다. ▲秋俊錫 중소기업청장=단체 수의계약을 당장 폐지하지는 않겠으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太鎔海 체인사업협동조합이사장=외국 대형유통업체의 진출로 유통업체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린벨트내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李珉和 벤처기업협회장=대학 및 연구기관이 실험실 등 연구시설도공장등록이 가능토록 허용해주십시오. ▲朴산업자원부장관=교육·연구시설의 공장등록이 가능하도록 벤처기업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마련중입니다. ▲李椿淵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한국영화 제작자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영화진흥기금 500억원을 조속히 조성해주십시오. ▲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영화진흥기금은 99년 예산에 충분히 반영토록 노력하겠습니다. ▲金대통령=정부측에서 산자부장관과 경제수석이 중소기업 대표들과 상설적으로 모임을 갖고 어려움을 타개하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 산하단체 15∼20개 폐쇄/정부

    ◎올부터… 골프장·호텔 매각­위탁경영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과 지방자치경영협회,한국장학회,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 15∼20개 정부 산하·유관단체가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폐지되거나 통폐합된다. 한국방송개발원과 한국방송회관,한국언론연구원과 한국프레스센터의 통합이 검토되고 있으며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업무에 민간 참여가 허용된다.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오색그린야드호텔,공무원연금관리 공단의 상록호텔이 매각되며 정부 산하단체가 운영하는 88·뉴서울·상록 등 3개 골프장이 매각되거나 경영이 민간에 넘겨진다. 내년부터 축구장·야구장·헬스클럽 등의 입장료에 붙는 체육진흥기금이 없어진다. 2000년부터는 2종 운전면허를 딸 때 내는 분담금이 5,760원에서 3,600원으로 37% 내린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 산하·유관단체 경영혁신 원칙과 기준’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초 확정하기로 했다. 대상은 18개 부처에 있는 비연구출연기관 50개와 위탁기관 68개,보조연구기관 15개 등 모두 133개 기관이다. 나머지 191개 순수 민간단체는 예산청이 연내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고 업무가 겹치거나 수요자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정보통신부 산하 멀티미디어진흥센터 등 전체의 15%수준인 15∼20개 기관을 올부터 2001년까지 폐지하거나 통폐합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단의 공항주차관리(주) 운영을 민간에게 넘긴다. 공무원연금기금을 공공기금화 해 공시제도를 강화하고 적립금이 6,123억원에 달하는 체육진흥기금 등의 적립금 추가조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무역협회·상공회의소 등 정부업무 위탁기관의 회원가입 의무를 폐지하고 이들이 내는 회비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 30만명 새 일자리 창출/2차 追豫 6조 확정

    ◎공공근로·SOC 투자 확대 정부는 21일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세출예산을 6조원정도 늘리는 내용의 98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으로 약 30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를 합친 재정규모는 80조804억원으로 작년보다 12.2% 늘어나게 됐다. 일반회계는 74조9,004억원으로 97년보다 10.8%,재정융자 순세입규모는 5조1,800억원으로 35.5%가 각각 늘었다. 安炳禹 예산청장은 “경제 구조조정을 조속히 이뤄내고 성장잠재력 견지를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업 및 경기대책으로 6조원을 지출하는 내용의 2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경대상 사업은 ▲고용보험 확대 적용 등 실직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5,000억원 ▲공공근로사업 5,000억원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기업 구조조정 및 수출지원기능 확충 2조3050억원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확대 1조2,000억원 ▲지역경제활성화 1조7,650억원등이다. 安청장은 “2차 추경사업을 추진할 경우 정보화 촉진을 위한 공공근로사업으로 약 16만명,SOC시설투자로 9만명,지역경제활성화사업으로 5만명 등 30만명 내외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 독도 접안시설에 地番/위성 측량으로 위치 확인

    ◎새달 지적공부 등록키로 다음달 중 독도 접안시설에 지번이 부여된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이달 중으로 독도의 동도와 서도의 접안시설 측량을 마치고 8월 중 이를 지적공부에 신규등록,지번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독도 접안시설에 대한 위치측량 작업이 기상과 지형 여건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감안,위성위치 관측시스템(GPS)을 통한 측량방법으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지번을 부여한다. 정부는 95년부터 2년간 170여억원을 투입,독도의 동도에 500t급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1,880㎡ 규모의 시설을 마련하고 서도에도 30㎡ 규모의 접안시설을 준공했다. 한편 이번 작업은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이 지난달 지적공사 울릉군 출장소에 독도의 접안시설을 영구구조물로 보고 지적공부 등록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 공공기관 億臺 명퇴금 없다/오늘부터

    ◎절반이상 삭감… 공무원 수준으로/희망 퇴직땐 6개월분 상한/자회사 재취업자 지급 안해/임원 퇴직금 대폭 축소 방침 공공기관의 명예퇴직금이 앞으로 공무원 기준에 맞춰 현행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된다.대상은 정부 산하 출자·투자·출연·보조·위탁기관 등 700여개에 달한다. 구조조정이나 본인의 희망으로 퇴직하는 사람은 기본급의 6개월분 이내에서만 명퇴금을 받게 된다.이들 기관의 집행간부나 퇴직후 자회사에 다시 취업하는 퇴직자의 경우 명퇴금을 주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임원이 1년 근속시 4∼6개월치 월급을 받는 퇴직금을 직원과의 형평을 고려,축소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명예퇴직제도 개선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각 부처에 보내 곧바로 시행하도록 했다. 개선안은 지난 93년 10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시달한 대로 공무원의 명퇴금 지급기준 상한내에서 해당기관의 경영상태를 감안해 지급하도록 했다.즉 명예퇴직 대상은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을 1년 이상 남겨야 한다.명퇴금 기준급여는 기본급이다.종전에는 제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삼았다.지급률은 정년잔여 5년까지는 잔여기간의 2분의 1,5년 초과 10년까지는 4분의 1만 인정해 최고 45개월까지이다. 이럴 경우 공공기관의 명퇴금은 대부분 종전보다 절반 이상 줄게 된다.마사회의 25년 근속(잔여기간 9년 2월)부장이 2억6,3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수출입은행 20년 근속(잔여 1년 11월)부장이 1억6,9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한국은행 28년 근속(잔여 5년 5월)부장이 1억8,200만원에서 7,600만원으로,국민은행 31년 근속(잔여 4년)부장이 1억9,2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줄어든다. 기획예산위는 그동안 경평위 지침을 이행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사유서를 제출받아 기관장 등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노동부,예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의 법정퇴직금 축소 등을 포함,퇴직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고쳐 하반기 중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명퇴금 대폭 삭감 배경/철퇴맞은 명퇴금/퇴직금 합쳐 7억 받기도/줄돈 없어 빚내서 돈잔치 ‘배보다 배꼽이 큰’ 공공기관의 명예퇴직금 지급에 제동이 걸렸다. 구조조정을 빌미로 무더기 퇴직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퇴직금을 지급,‘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에 따른 것이다.특히 적자가 6,000여억원인 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은 빚을 내 명퇴금을 지급했을 정도로 공기업 경영이 엉망이다. 통신공사의 올 1∼7월 퇴직자 2,661명 가운데 명퇴자는 2,043명,담배인삼공사 1,081 중 852명,한국은행 702명 중 647명,국민은행 968명 중 813명이었다. 공기업의 명퇴금이 많은 건 정부의 지침(대통령령)을 어기고 지급기준과 지급률을 높게 잡았기 때문. 공기업은 지급기준을 기본급에다 직급수당 업무수당 복리후생비 등 모든 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했다.또한 상한선인 45개월을 넘어 50개월치를 주는가 하면 대상자도 5∼20년 근속자나 30살 이상이면 모두 적용하기도 했다.석공,광진공,무역진흥공사(KOTRA)등은 자격이 없는 본부장도 포함시켰다. 실제로 정년 5년을 남긴 마사회의 25년 근속자(부장)는 최근 명퇴금으로 1억8,600만원을 받았다.기본급 기준으로 하면 7,400만원이 정상이다.이는 공무원(과장급)의 4,200만원보다 4.4배나 많다.한은은 1억8,000만원,수출입은행 1억7,600만원 등이다.올 4월 퇴직한 한은의 30년 근속 C시 지점장은 법정퇴직금을 합쳐 7억여억원을 챙겨 지역사회의 부러움을 샀었다. 수출입은행의 부장급도 7억5,000만원을 받아 기획위 관계자조차 혀를 내둘렀다. 해당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사협약이나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기준을 만들어 지급했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항변한다. 정부의 이번 개선안은 해당 기관이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시행될 수 없는 법적결함을 갖고 있다.공공기관이 명퇴를 실시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에 차질이 오고,명퇴대신 정리해고를 강행하면 파업을 부르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반발하는 공공기관 노조/“노사합의 규정 무시”“신분보장도 공무원 수준으로” 해당기관의 노조들은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건은 노사합의를 거치도록 한 단체협약이 무시됐다며 경악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은행 李喆洙 노조위원장=개혁 차원에서 필요성에는 동감한다.그러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개혁의 초점을 잘못 맞춘게 아닌가.정부 정치권 및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한 시점에서 공기업이 재물이 된 느낌이다. 산업은행 모 과장=사실 그동안 명예퇴직금은 퇴직에 따른 인센티브로 여겨져왔다.자리를 털고 나가도록 하는 유인책 역할을 했다.올들어 2,600여 직원중 460여명이 명예퇴직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아무도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다. 석탄공사 金東郁 노조위원장=상당히 반발하고 있다.우리는 기본급이 전체 임금의 26%밖에 되지 않는다.다른 투자기관이나 공무원과 비교해봤을 때 매우 낮은 비율이다.공공기업의 공익적 성격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는가. 광업진흥공사 金鍾八 총무부장=근로자에게 불리한 취업규칙개정은 반드시 노동조합의 사전동의가 필요하다는 단체협약이 무시됐다.공무원기준에 맞추겠다면 먼저 각종보수와 신분보장등 제반여건도 공무원과 같게 맞추어야하지 않는가. 한국관광공사 李長儀 노조법규국장=공기업 죽이기에 돌입한 것 같다.명예퇴직은 구조조정에서 하나의 퇴로로 인식되어 왔다.이것마저 끊겠다면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 한국도로공사 裵炯浩 노조 사무총장=일단 한국노총 공공부문대표자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
  • 金 대통령,외청장 15명 청와대 초청 간담

    ◎“복수년 예산제 도입 검토하라”­金 대통령/국세청­경제회생 돕게 불로소득 철저히 과세/병무청­고위직자제 등 병역공개 의무화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安炳禹 예산청장을 비롯한 외청장 15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각 청별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격려했다. 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金대통령과 외청장들의 대화내용을 간추린다. ▲金대통령=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4대 개혁이 중요하다. 금융은 경제의 혈맥인데 순환이 안돼 경제가 반신불수 상태다. 과감한 개혁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기업을 개혁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기구 대폭 축소,공기업의 민영화 및 구조조정 등 전력을 다할 것이다. 노동자만 희생당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국민도 고통받고 있고,기업을 잘못 운영해온 기업주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모두 고통을 나눠 갖는 것입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국난을 극복코자 한다. 국가에 헌신하고 청렴결백하며 법을 공정하게집행하는 등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같이 노력해가자. 나라가 잘 되려면 공무원들이 잘 해야 한다. 건국 50주년을 맞아 제 2의 건국 심정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에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 ▲安예산청장=내년도 예산안은 당정협의를 거쳐 8월 하순 기본 골격이 나오고 9월 하순 완결된다. ▲金대통령=시장과 도지사,관련기관 등과 사전 의견조율을 해 예산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라. 우리 예산은 단년 예산제인데 복수년도 예산제 도입을 검토하십시요. ▲安청장=단년 예산제 한계 극복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일부 선진국에선 3년 단위로 편성하기도 한다. 우리도 중기 계획을 준비중이다. ▲李建春 국세청장=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위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발표하겠다. 국민 고통을 없애고 경제회생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불로소득 과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嚴洛鎔 관세청장=올 예산상 관세수입은 21조6,000억원으로 잡혀 있으나 수입감소로 관세수입도 줄어 예상보다 약 4조원 줄 것으로 보입니다. ▲姜晸薰 조달청장=중소기업제품 조달은 올해 이미 5조원 어치를 구매했고, 연말까지 1조2,000억원의 원자재를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피혁·석유화학·모피 등 3개를 제외한 원자재는 적정 재고를 확보해놓고 있다. ▲金대통령=병무청은 병역에 관한 국민의식을 바꾸도록 노력하라.‘전쟁과 평화’라는 소설을 보면 귀족층 자제들이 제일 먼저 전장에 나가는데 우리는 거꾸로입니다. 지도층의 병역의무는 권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역을 치르는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선 강군(强軍)이 될 수 없다. ▲李相浩 병무청장=선출직과 고위공무원 본인 및 그 아들들에 대한 병역공개의무화 입법을 추진중이다. ▲金대통령=고충이 많겠지만 경찰이 申昌源을 놓치는 것은 사기부족때문이 아닌가. ▲金世鈺 경찰청장=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경찰의 기본임무에 대한 자세를 확립하고 체제를 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金대통령=자구노력을 하고,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확실히지원해야 한다.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지원하라는 게 아니라 신용을 철저히 지키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 목포 앞바다 등 3만여㏊ 매립/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 포기

    ◎“생태계 파괴” 주민 반대·재원 부족으로 전남 목포시와 함평군 등 1개시 4개군 지역의 주변바다를 메워 3만3,560㏊의 농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60∼70년대 국토확장 등 개발논리에 따라 추진돼 온 대단위 간척사업 중 신규사업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부는 15일 개펄과 습지 등 환경 보존을 위해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成勳 농림부장관은 이날 하오 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발표한다. 농림부는 간척사업에 포함된 함평호 무안호 신안호 등 3개 담수호 조성계획도 함께 무산됨에 따라 이들 담수호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한해 상습농지와 저지대 침수피해농지 1만4,000㏊에 대해서는 앞으로 4∼5년에 걸쳐 용수공급과 경지정리 배수개선 등을 하는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종합정비사업 기본조사비로 20억원을 계상해 줄 것을 예산청에 요청했다. 영산강 간척사업은 지난 69년 계획이 입안됐으나 총 4조원이 드는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지역 주민들이 해양 생태환경이 파괴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지금까지 사업착수가 미뤄져 왔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근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간척사업을 새로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도 지난 3월 간척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한 뒤 “개발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해양 생태환경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었다.
  • 국세청 사상 최대 물갈이 인사

    ◎새달중순 5급이하 1만7,000명 자리이동/비리퇴출… 개혁·실적 중심 발탁/지원부서 줄여 조사분야 보강/사치·향락 차단 탈세추적 강화 국세청에 메가톤급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말 4급 이상 간부에 대한 인사가 끝난데 이어 오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될 5급 사무관 이하 1만7,000여명이 대상이 되는 인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전체 인사 대상자의 40%선에서 이동이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60∼70% 이상의 엄청난 인사가 예상된다. 5급 사무관 이하의 인사에대해 아직 명확한 인사지침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큰 인사의 틀은 마련된 상태다. 우선 대규모 발탁인사를 하겠다는 것. 국세청은 이룰 위해 각 지방국세청에 업무실적이 우수한 직원,또는 조직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고 개혁의지가 있는 직원 등 2가지 큰 얼개로 추천대상을 추천할 것을 지시해 놓은 상태다. 李建春 청장은 “지금까지 잘못한 직원에 대한 처벌만 강조되고 업무에 충실한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는 도외시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모든 직원을 신상필벌하는 인사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서 기획 등 지원부서의 인력을 줄이는 대신 조사분야의 조직과 인력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국세청은 현재 101개반 643명인 조사분야 인력을 124개반 800명으로 157명(24.4%)을 증원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음성·탈루소득자와 세금탈루혐의자에 대한 정보수집과 실지조사강화를 위해 조사국 인원이 598명에서 718명으로 120명 늘어나고 무자료거래 등 유통과정 추적을 맡는 간세국은 30명에서 45명으로,외환자유화와 관련한 불법 외환흐름 감시 요원은 15명에서 37명으로 는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청과 경인청이 각각 94,24명씩 집중 보강되고 부산청 10명,대구·광주청 각 8명,대전청 6명,중부청 5명,본청 2명 등이 늘어난다. 서울청은 조사분야 조직이 41개반 3백30명에서 52개반 4백24명으로 확대된다. 국세청은 공무원 총정원 동결에 따라 법무관실,전산기획실,소득세과,납세지도과 등 기획 및 지원부서 인력 최소화로 조사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5급(사무관)의 경우 전부 본청에서 15명을 줄여 지방청 조사인력을 보강하고 6급이하는 지방청과 세무서에서 차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같은 조사기능 강화를 통해 탈루소득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하고 사치·향락행위 등 불건전 소비행위를 차단하기로 했다. 이같은 점 외에도 최근 들어 불거진 세무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 연루 의혹이 인사의 물갈이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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