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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친일파 재산 비호 더 이상 없다

    우리나라 법정에선 친일 매국의 대가로 얻은 재산이 사유재산이란법리에 의해 보장돼 왔다.매국노 이완용의 재산도 사(私)소유권이라고 해서 자손만대에 걸쳐 법적으로 보장돼 왔다.항일투쟁을 통해 세운 나라라고 하면서 항일에 거역한 민족반역자들의 기득권이 보호되어 온 것이다.이러한 국적불명의 재조 법조계에서 그 사권(사유재산권)보장이란 형식적 허구의 법리를 깬 판결이 나왔다. 지난 16일 서울지방법원 14부(판사 이선희 오현규 서정)는 친일파매국노인 이재극의 상속인의 재산청구소송에서 기각판결을 내렸다.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이재극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협력하였으며,일제강점(합병)후에는 일제로부터 친일매국의 공로(?)로 거액의 합방 하사금과 남작 작위까지 받은 자이다.이러한 행적으로 미루어 봐이재극은 1948년 반민법의 처벌대상자임은 분명하다.그러나 그동안한국의 법원은 매국노 이완용 재산도 보호해 왔다.그러한 친일파 재산의 보장을 옹호하는 법리를 보면 개인의 사유재산권 보장이란 면에초점을 둔다. 가령 친일파 재산이라도 반민법은 한시법으로서 이미실효되었으니 그 재산은 누구의 것이며 어떻게 취득,조성됐는지는 따질 일이 아니라는 논법인 셈이다. 참으로 그럴까? 우리의 상식이나 민족적 양심에 비춰봐도 납득이 안될 일이다.우선 무엇보다 법은 올바른 것이어야 한다는 정의(正義)감정에 거슬린다.이번 판결은 이제까지의 그러한 법리의 허구를 깨버린것이다. 아무리 사권(私權)이라고 해도 정의를 무시 또는 초월해서존재할 수는 없으며,헌법 전문에 정한 항일구국·민족자주의 건국정신과 헌법 101조의 민족반역자 처벌과 그에 의거한 반민법 규정이 엄연히 국법으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위반하여 매국노의 재산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헌법의 전문에는 임시정부의 ‘법통계승’을 밝히고 있는데 1941년 제정한 임시정부 ‘건국강령’에는 부일반역자 처벌과 그 재산의 몰수를 명시하고 있다.헌법 101조와 그에 따른 반민법은 건국이념에 따른 것이다.그런데 이 법의 정신과 법규정을 통째로 배척한 채친일파의 재산을 옹호하는 것은 형식논리의 허구를 내세워 실질적 정의를 유린하고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반민법이 친일파의 훼방으로 말미암아 실시되지 못하였다고 해서 매국노의 반민족행위가 합법화된 것은 아닐 뿐더러 반민족적 매국행위대가로 취득한 재산이 합법적 보호법익으로 둔갑한 것도 아니다.마치살인행위가 살인범의 방해로 처벌받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안되는,합법이 될 수는 없는 것과 같다.미국 연방최고법원도 헌법규정에 위반한 계약약관을 법원이 집행하게 하는 것을 법원이 스스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사법적 집행이론’이란 법리를 일찍부터 판시해 왔다. 독일 헌법재판소도 나치의 반인륜 범죄 처벌의 경우와 같이 실질적정의를 따라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법적 안정성을 우선한다고했다.외국의 법리를 들 것도 없이 법원이 민족반역자의 재산을 감싸온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한편 그동안 법원의 ‘친일파재산 비호’판결은 우리 법조계의 친일잔재 온존현상과 무관치 않다.해방후 국내 사법부가 일제하의 사법관료를 주축으로 재편성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1960년 4·19혁명으로 사법부의 일제잔재 청산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이듬해 5·16쿠데타로 죄절되고 말았다.이후 사법부 관료는 그야말로 군정관료로서,또는 법(法)기술자로서 군사독재에 복무해 왔다. 일부 기개있는 법조인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나마도 1970년대의 ‘사법파동’이란 진통을 겪고 1972년 유신헌법 쿠데타로 군사정권이 사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사법부의 희미한 독립의 숨통마저 끊어 버렸다.결국 1993년 문민정부의 사법개혁 논의가 있기까지사법부 자체에 의한 민주화 개혁시도는 없었다. 이번 판결의 유지여부는 수구적인 분위기 속에서 얼마나 국민적 지지를 얻어낼 것인지,또 사법부의 민족적 민주적 법인식이 이루어지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우리가 이번 일을 강건너 불보듯 방관한다면 언젠가 또다시 친일파의 재산을 비호하는 형식논리의 도깨비 방망이가백주에 위세를 떨치게 될지도 모른다. [한상범 동국대교수·헌법]
  • 95년 안기부 예비비 허위 조성

    ‘안기부 예산 구여권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2일 안기부가 구 여권에 지원한 1,192억원이안기부의 95년 예산중 예비비 등의 지출항목을 허위로 만들어 조성한사실을 밝혀내고 안기부 예산담당 실무자들을 상대로 김기섭(金己燮·구속)전운영차장이 재직한 93년 3월부터 97년 3월까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안기부가 지난 95년 서울시로부터 받은 남산청사 매각대금 190억원중 9억원만이 지원금에 포함된 점을 중시,나머지 금액과내곡동 신청사 공사대금 가운데 빼돌려진 돈이 다른 경로로 정치권에지원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돈 받은 정치인들의 계좌를 추적하다 발견한안기부 관리계좌에서는 안기부 지출관 등이 발행한 국고수표 외에 다른 정치자금이나 통치자금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통치자금’ 의혹을 일축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굶주린 야생동물에 식량을”

    최근에 내린 20년만의 폭설로 굶주리는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와 붙잡히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지자체,공공기관,환경단체 등이 먹이주기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은 11일 환경부,한국두루미보호협회,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군지회,육군 청성부대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송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환경부가 마련한 벼 2,000㎏과 밀 1,000㎏,철원군이 준비한 옥수수 1,000㎏,돼지고기 부산물 500㎏이 살포됐다.강원도는 오는 17일 양구군 방산면 현리 일대에서도 지역주민,군장병들과 함께 2,000㎏의 먹이를 야생동물에게 줄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먹이를 찾아 민가주변으로 내려오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주민에게 멧돼지 1마리당 30만원,노루와 고라니 20만원,오소리와 너구리 10만원의 포상금을 줘 야생동물보호에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도 11일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 벌판에서 550㎏의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군은 시민연대,환경지킴이 등과 함께 이 행사를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충북 제천환경운동연합은 오는 18일 감악산과 용두산에서 먹이주기운동을 벌인다.옥수수·콩·고구마 200㎏과 건초 등이며 올무,덫 등밀렵 도구도 제거한다.이에 앞서 충주시는 지난 10일 충주 신니면 가엽산과 가금면 을궁산에서 공무원,장병 등 100여명이 참여,먹이주기행사를 열고 건초 1t 등을 살포했다.괴산군도 이날 산림과 직원과 동물보호협회 회원 등이 칠성면 성불산 일대에 배합사료 125㎏을 뿌렸다. 경남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오는 18일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를 비롯,지리산국립공원 일대의 야생동물 서식지에 2t 가량의 사료와 배추.무 등 각종 채소류 1t 등을 살포할 계획이다.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산청군,지리산 일대 밀렵감시단과 군부대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먹이주기와 함께 올무,창애 등 밀렵도구 제거작업도 한다.낙동강환경관리청은 “눈이 쌓이는 시기에는 먹이가 없어 민가나 농경지에 들어가 잡히는 야생동물이 많다”며 “야생동물을 굶주림으로부터 보호하고 밀렵도구 수거를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철원 조한종·청주 김동진기자 kimhj@
  • 검찰, 姜의원 비자금 항목 제시못해 곤혹

    ‘안기부 예산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삼재의원 소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갑자기 불거져나온 ‘구 여권 통치자금’설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강 의원 신병처리는 ‘수사의 끝’= 검찰은 김기섭(金己燮·구속)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함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의원을 조사하지 않고는 96년 총선 당시 청와대와 신한국당 고위간부들의 안기부 예산횡령 등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지난 1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비공개 원칙을 깨고 ‘검찰 수사도중 강의원이 중요 참고인인 경남종금 전 서울지점장 주모씨를 해외로 도피시켜 범죄를 은폐하려 했고 14억 2,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체포 사유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도 강의원을 소환해야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회전술’도 병행하고 있다.안기부 예산을 지원받은 정치인들의명단이 공개된 9일 검찰은 “돈 받은 정치인들 중 일부를 소환하는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들을 통해 강의원의 범죄혐의를 입증하겠다는뜻을 밝혔다. 당시 신한국당 재정국장 조익현(曺益鉉) 전 의원을 사실상 수배하는 등 당 재정국 관계자들을 소환키로 한 것도 강의원 압박 전략의 하나다. 또 강의원이 검찰에 출두해 ‘사실’을 털어놓기만 하면 다른 정치인들의 소환 범위는 최소로 국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강의원 신병처리가 사실상 ‘수사의 끝’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됐지만 동의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정치권이‘체포동의안 가결’로 협조하면 상응한 ‘보답’을 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부담스러운 ‘통치자금설’= 정치권에서는 1,197억원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YS의 ‘통치자금’일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기업등 외부의 자금을 비밀이 보장되는 안기부 계좌를 통해 ‘세탁’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직원이 발행한 국고수표가 있고,예산담당직원이 작성한 지출근거서류도 확보했다”며 안기부 예산이 분명하다고 밝혔으나남산청사 부지매각 대금 9억원을 제외하고 세세한 조성 항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1,197억원이 예산에 어떻게 편성됐는지 ‘입구’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만약 옛 여당에 지원된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별도로 조성된‘통치자금’이라면 ‘혈세로 조성된 예산을 횡령한 사건’이 아닐수도 있다.사건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다.그래서 원출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자금 조성과정·사용처 대부분 확인

    지난 95년과 96년 불법지원된 안기부 자금 1,157억원의 조성과정과사용처가 대부분 확인됐다. 지원된 자금은 그동안 알려졌던 ‘통치자금’이 아니라 전액 안기부가 책정한 국가예산으로 조성됐으며,대부분 지방선거와 총선 후보자들에게 선거자금으로 전달되거나 당 운영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8일 이와관련,“1,157억원은 모두 국가 예산에서나왔다”면서 “사용처도 거의 다 확인됐다”고 말했다. ■자금조성/ 불법지원된 1,157억원은 일반회계상 안기부 예산과 각 부처에 배정된 예비비 중에서 ‘정책사업비’ 명목으로 조성돼 당시 여당에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91년부터 내곡동 청사 신축예산이 포함되면서 급격히 늘어난안기부 예산이 공사가 완료된 94년 이후에도 줄지 않고 95년 4,756억원,96년 5,596억원 등으로 늘어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이처럼 증액된 예산중 일부가 여당 지원자금으로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욱이 96년 총선 때 전달된 940억원 가운데는 남산청사 부지를 매각하면서 받은 보상금 156억원의 일부인 9억원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주고 있다. 국유재산을 매각했을 때는 국고국에 반납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자체 ‘금고’에 보관한 뒤 임의로 전용한 사실이 확인된것이다. 지원된 자금 940억원과 217억원은 각각 안기부 관리계좌에서 강삼재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개인적으로 관리하던 계좌(96년)와 민자당계좌(95년)로 ‘직접’ 흘러갔다.검찰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강 의원 등에게 ‘국고수표’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당시 차명계좌 명의를 빌려준 이재현 보좌역(현 한나라당 재정국장)과 조익현 전 신한국당 재정국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사용처/ 지원된 안기부 예산 1,157억원은 95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 때 후보 185명에게 1인당 2,000만∼15억원씩 400억여원이 전달된것으로 확인됐다.여기에 중앙당 운영비로 사용된 300억여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700억여원이 확인됐다.문제는 나머지 450억여원의 용처.검찰은 자금이 유용됐을 가능성과 함께 지방선거와 총선에 사용되지 않고 이월돼 97년 대선 때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후자가 사실로 확인되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舊與 지원자금 전액 國庫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안기부 예산구여권 지원 사건은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가 예산을 불법 횡령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했다. 박총장은 “정치권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적 공방으로 사건의본질을 왜곡시키려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총장은 특히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소환에 불응하면 법절차에 따라 조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이원종(李源宗) 전 정무수석 등에 대한 수사 여부와 관련,“필요하면 수사하는 것이지 미리 선을 긋고 수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안기부가 96년 총선 당시신한국당에 지원한 940억여원이 모두 신한국당 선대본부장이던 강삼재 의원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들어간 뒤 분배됐음을 밝혀냈다.아울러 옛 여당에 불법 지원된 안기부 예산 1,157억원 중 650억여원이 여권 입후보자 등 185명에게 제공된 것으로 확인했다.이 중에는당시 야당 후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157억원 중 185명에게 제공된 자금 외에 당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된 507억여원의 사용처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97년 15대 대선 당시 중앙당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강의원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2차 소환 통보에 불응함에따라 10일 오전 10시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출두 통보는 이번이 세번째다. 검찰은 안기부가 96년 신한국당에 지원한 자금은 95년 안기부 남산청사 부지 매각대금 중 9억여원을 포함,전액 국고(國庫)에서 나온 사실을 밝혀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떠오르는 NGO ‘음지’ 비추며 21세기 시민사회 주역으로

    누가 알아주지도,화려하게 빛나지 않아도 곁눈질 한번 없이 묵묵히자신의 길을 걷는 시민단체들이 많다. 경실련이나 참여연대가 국내 시민운동의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면 이들은 21세기 시민운동의 꽃을 활짝 피울 주역들이라 할 수 있다. ‘녹색연합’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국내 환경운동의 중심 단체다. 91년 설립돼 1만여명의 회원이 환경파괴 행위를 감시하고 환경되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새만금 갯벌 지키기,백두대간 살리기,반핵 운동 등은 이 단체가 펼치고 있는 중심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군 한강 독극물 방류 폭로,11월 도심 대인지뢰실태 공개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는 짧은 기간동안 다국적기업 감시,인권교육,지구촌 좋은 이웃되기 등의 활동을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민간인 학살’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치부를과감하게 공개,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부끄러운 과거를 되새기고 반성하자는 의식을 확산시켰다.가장 중요한 활동은 국제연대 활동이다.현지 조사와 인터넷,e메일을통해 다국적 기업감시 활동을 펴는가 하면 ‘아시아를 알자-아시아인권여행’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 인권단체들과 교류도 하고 있다. 간부 회원들은 1주일에 한차례씩 일선 중·고교에서 인권과 평화 등에 대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청소년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네트워크’는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통일 문제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정책을 평가·비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독특한 것은 활동의 주무대가 인터넷이라는 점이다.홈페이지에는 건설적인 토론과 비판이 있다.통일이라는 커다란 주제에서부터 ‘한반도의 주한미군 문제’ 등 구체적인 테마까지 다양하다. 정욱식 대표는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북·미 관계의 개선등을 통해 지난해 무르익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무드를 이어가며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방 NGO들의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부산청년정보문화센터’는 지역공동체 활동,시민교육 사업,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 등의 활동을 하며 부산 시민운동의 중심축이 되고있다.부산 시민들의 권리 찾기와 복지 향상을 위해 ‘시민리더십 강좌’‘환경사랑 생활공예 강좌’‘주민자치센터 네트워크 구성’ 등의 활동을 연중 펼친다. 93년 설립된 ‘인권운동사랑방’은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차별과불평등을 시정하고 인권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매일 발간하는 ‘오늘의 인권 하루소식’지는 각종 인권침해 사례를시민들에게 공개 고발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비위공직자 2,111명 적발

    정부는 지난 한달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실시한 사정작업 결과총 2,111명의 비위공직자를 적발,조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적발된공직자의 80% 이상이 6급 이하 하위직이어서 고위직 공무원은 여전히 사정권 밖에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복무기강 불량과보안내규 위반,명예실추 등 경미한 사안이 1,359명으로 절반이 넘어‘허수(虛數)’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적발된 비위를 유형별로 보면 ▲금품 및 향응수수 185명 ▲공금횡령 및 유용 37명 ▲업무 부당처리 411명 ▲무사안일 119명 ▲복무기강불량 등 기타 1,359명이다.이중 검찰과 경찰이 적발한 비위 공직자는 208명으로 정부는 이 가운데 72명을 구속하고 136명은 불구속 처리했다. 기관별 자체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1,903명을 직급별로 보면 5급 이상은 82명으로 4.3%에 불과했으나 6급 이하는 1,639명으로 86.1%에이르렀다. 이번 사정에서 권성원 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등 13명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1월까지 삼부토건으로부터 매월 100만∼200만원씩총 1,050만원에서 2,600만원을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배동기 전 구례 부군수도 98년부터 99년 재직시 건설공사 낙찰 청탁 명목으로 세운건설로부터 총 7,465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정부는또 그린벨트 지역을 축사로 형질변경해준 대가로 2,6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이준석 시흥시장 비서실장을 구속했고,판사에게 청탁해 실형을 받은 사람을 석방시켜주겠다며 사례금 1,500만원을 받은 서울가정법원 호적과 정희진씨도 구속했다. 최광숙기자
  • 경인항운노조 파업 막판 철회

    경인항운노조의 파업이 막판 극적으로 철회됐다.이에 따라 당초 우려됐던 인천항 마비사태는 벌어지지 않게 됐다. 경인항운노조 이강희(李康熙) 위원장과 정이기(程伊基)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27일 저녁 인천 한 호텔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은 ‘평택항의 항비 면제를 일반부두 4개 선석(船席) 중 1개 선석에만 적용하고,면제 혜택도 내년까지만 연장한다’는 해양수산부의 입장을 전달했고,이 위원장은 이를 공문으로 작성해보내주면 파업방침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따라 인천항 노무공급권을 독점한 경인항운노조의 파업은 사실상 철회돼 인천항에서의 하역작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울릉도 항만개발 뇌물 공무원 13명 구속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7일 울릉도 사동항 및 현포 석산 개발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권성원(52)·진두현(58·부산컨테이너터미널 운영본부장)·김효곤(60·항만연수원 이사) 전 청장 등 전·현직 직원 10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울릉군 해양농정과장 정복석씨(48),산림계 담당직원 조성태씨(41) 등 군 공무원 3명과 해양수산청 간부 등에게 뇌물을 주고불법으로 채취한 석재로 항만공사를 해온 ㈜동화건설 대표 김종배씨(52) 등 업체 관계자 5명을 허위공문서 작성,산림법 위반 등의 혐의로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성원씨 등 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3명은 울릉도사동항과 현포항만 공사와 관련,97년부터 이달 초까지 재임기간 동안항만공사업체인 동화건설과 삼부토건으로부터 1,000만원에서 2,600여만원까지 뇌물을 받은 혐의다. 백씨와 손씨 등 7명의 전·현직 해양수산청 직원들도 97년 5월부터최근까지 동화건설 등으로부터 1,400만원에서 2,800여만원까지 받은혐의다.또 울릉군 해양농정과정 정씨 등 군공무원 3명은 96년 이후산림업무를 담당하면서 산림법상 토석 채취가 불가능한 울릉군 북면현포리 산 112 일대에 대해 관련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석산개발이가능토록 한 혐의다.동화건설 대표 김씨 등은 93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현포리 일대 1만4,000여㎡의 산림을 훼손,토석 20만㎥를 불법채취하고 해양수산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日EEZ내 어획할당량 2만t 줄어

    우리 어선의 내년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어획할당량이 올해보다 2만t 줄어든 10만9,000t으로 정해졌다. 일본은 우리 수역에서 올해와 똑같은 9만3,773t을 어획할 수 있게됐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한·일 상대국 EEZ내 입어조건 교섭이 20∼2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우리측 박재영(朴宰永) 해양수산부 차관보와일본측 나카스 이사오(中須勇雄) 수산청장관간 회담을 통해 이같이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내년도 우리 어선의 일본수역 입어조건은 선망어업,연승어업,복어채낚기어업 등 16개 업종에서 연간 어획할당량은 10만9,773t,입어 어선은 1,464척으로 정해졌다. 할당량은 올해의 13만197t에 비해 2만424t 줄었고,선박숫자는 올해의 1,639척에 비해 175척 줄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전체 어획쿼터는 줄었으나 우리측 주력 업종인 연승,중형기선저인망,외줄낚시어업의 어획할당량을 1,500t 가량더 늘리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 나는 밀렵꾼… 기는 단속반

    겨울철을 맞아 설악산 등 국립공원을 비롯,전국에서 밀렵도구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밀렵꾼들이 설치고 있다.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형식적인 단속에 그쳐 밀렵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19일 경북 북부지역 동물보호협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봉화지역의 경우 춘양면 금정·서벽리 등에서는 밀렵꾼들이 지렛대 등 각종 장비로계곡을 마구 파헤치며 동면중인 개구리를 잡고 있다. 예천지역에서는밀렵꾼들이 사냥개와 서치라이트를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고라니와너구리,꿩 등을 닥치는데로 포획하고 있다. 특히 밀렵꾼들이 주로 설치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단속이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주민과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은 “군이 밀렵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봉화·예천군 관계자들은 “지역이 워낙 넓고 인력이 부족해 밀렵꾼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가미,덫 등 각종 밀렵도구도 전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강원환경보전운동본부 속초지부는 최근 고성군 토성면 잼버리수련장 인근 야산에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 40여개를 수거했다.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도 최근 설악산 오색지구,장수대 등지에서올무와 덫 70여개를 수거 했다.지난 2일에는 설악산 가칠봉에 올무를설치, 노루 2마리를 잡은 박모씨(43) 등 2명이 적발되는 등 국립공원지역에서도 밀렵이 행해지고 있다. 지리산도 마찬가지다.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경남·울산본부는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백무동계곡과 산청군 중산리 일원에서 1,000여점의 용수철·와이어 올무와 덫을 수거했다”며 “경남 하동군 쌍계사와 대성골,전남 구례군 피아골과 화엄사계곡,전북 남원시정령치,바래봉 일원에도 3,000∼4,000여점의 밀렵도구들이 있으며 대부분 수거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밀렵 도구중 용수철 올무는 최근 지리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가슴반달곰까지도 잡을 수 있어 수거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경남·울산본부는 “곰의 서식이 확인된 이후 지리산이 밀렵꾼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말했다. 이처럼 밀렵이 극성을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직 경찰관이 낀 밀렵꾼이 적발됐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19일 전직 경찰관인 권모씨(42·고성읍 송학리)와박모씨(36·고성군 개천면) 등 2명을 조수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모(48·농업·고성읍 서외리)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권씨 등 5명은 이날 오전 0시10분쯤 고성군 상리면 부포리 외부포마을 논에서 마취총을 개조한 엽총으로 고라니 1마리를 잡은 혐의다. 박씨는 동네 선후배 3명과 함께 18일 오후 10시20분쯤 용안리 용궁마을 야산에서 불법 개조한 공기총으로 산토끼 1마리를 잡는 등 수차례에 걸쳐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산청 이정규·봉화 김상화·속초 조한종기자 shkim@
  • 인천공항 개항뒤 관광객 방문 예상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영종도 주변 섬들을 연결하는 관광항로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인천지역 6개 연안항로를 운항중인 원광해운은 인천공항 배후위락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무의도를 기점으로 자월도∼이작도∼승봉도∼덕적도를 차례로 순회하는 관광항로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항공기 탑승까지 시간여유가 있는 외국 관광객들이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들 섬을 빠른 시간에 돌아볼 수 있도록 300t급 쾌속선을 투입할 방침이다. 대부해운도 대부도를 출발,영종도와 인접한 용유도 거잠포항∼자월도∼덕적도에 이르는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사업면허 신청을 했다.대부해운은 유인등대가 있는 팔미도가 민간에게 개방되면 이 섬까지 묶어서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도선(渡船)업체인 세종해운은 영종도와 붙은 삼목도를 기점으로신도∼장봉도에 이르는 도선 구간을 정식항로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면허를 신청했다. 이 구간이 정식항로로 바뀌게 되면 내년 6월까지 여객선 1척을 추가 투입,2척의 여객선으로 하루 12차례 왕복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선사는 공항 개항 후 많은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게 될 것이지만 주변 관광지를 찾을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새로 개설되는 항로를 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인천공항 주변 관광지 개발 차원에서 신규 항로개설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인천공항 배후단지 분양 저조.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 분양이 극히 부진해 원활한 공항 운영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종사자 등의 주거지로 조성되고 있는 배후지원단지내 공동주택 용지는 전체 21개 필지 가운데 10개 필지만이 분양됐다. 특히 단독주택은 799필지 가운데 영종도 주민 이주용인 349필지를제외하면 74필지만이,상업·업무용지는 57필지 가운데 35필지만이 각각 분양됐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15평형으로 제한한 연립주택을 선호도가 높은 평형대로 바꾸기 위해 외부업체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또 단독주택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2층짜리 유럽풍의 견본주택 2채를 배후지원단지내에 설치,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배후지원단지 조성이 늦어질 경우 공항이 제기능을 발휘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각종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조선시대 戶籍대장 DB화

    조선시대 호적(戶籍)대장을 항목별로 분류해 컴퓨터CD에 담는 작업이 완료됐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은 98년부터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1606∼1888년까지 282년 동안 정리된 경상도 단성현(丹城縣) 주민 30여만명의 호적대장을 데이터베이스화(DB)했다고 8일 밝혔다. 조선시대 호적대장은 산음(山陰),대구(大邱),울산(蔚山) 등 주로 경상도 지역의 것만 전해지고 있다. 단성현은 지금의 경남 산청군.호구 조사는 3년마다 한번씩 이뤄졌으며 주민 전체의 호적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 사료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정리된 호적 대장은 20회에 걸쳐 조사한 700만자 분량이다.중간에 빠진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호적대장은 본인이름,동네명,번지수,직업,나이,본관,부모와 조부모의 인적 사항,출신 성분 등 34개 항목으로 분류됐다. 김건태(金建泰)연구교수는 “여성 호주제나 여성의 재가 허용,재산의 균등상속,아들 딸이 번갈아 조상을 모시는 ‘순회봉사’ 등에 대한 귀중한 사료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면서 “이를 통해 조선 중기사회가 후기보다 남녀 관계가 훨씬 평등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해양부 기획관리실장 金成洙씨

    정부는 7일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에 김성수(金成洙) 차관보를 전보하고,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에 최낙정(崔洛正)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승진 발령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해양부 연말人事로 술렁

    해양수산부가 연말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1급(관리관) 3명과 국장급 10여명이 대폭 자리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인사를 앞두고 학연,지연,직렬을 동원한 로비설이 끊이지 않는다. 노무현(盧武鉉)장관이 밝혀온 “행정,수산,선박,토목 등 직렬에 관계없이 능력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원칙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부처와 달리 24개 직렬이나 되기 때문에 인사후 후유증이 심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1급 인사는 차관보 직무대리에 박재영(朴宰永·기술고시 8회) 어업자원국장이,중앙해양안전원 심판원장에는 최낙정(崔洛正·행시 17기)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승진해 나가는 것으로 내정됐다. 김성수(金成洙·행시 17기) 차관보는 기획관리실장으로 수평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원(李東源) 중앙해양안전원 심판원장은 공석중인 해양오염방제조합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하는 1급인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출국하는 8일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국장급 중에서는 10여명의 자리이동이 점쳐진다.다음주초쯤 윤곽이드러날 전망이다. 김차관보와 최청장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행시 17기인 정이기(程伊基) 해운물류국장,이갑숙(李甲淑)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도 자리를 이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국장 이상 15명 이상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여 연말에 때아닌 ‘인사태풍’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巨儒 曺植 우리고장 인물”

    조선시대 영남 유림의 거두 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을 놓고 경남산청군과 합천군이 서로 자기고장의 인물이라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산청군과 합천군은 단순한 신경전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 남명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맞아 각각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별도의 기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산청군은 국비 18억원을 포함한 22억원의 예산으로 선생의 동상 및교육관을 세우는 것은 물론 국제학술회의 개최,서사극 공연 등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뒤질세라 합천군도 생가복원 및 서원건립을 추진하며 정부에 10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이처럼 양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근거는 있다.남명의 묘가 있고,만년에 학문을 꽃피운 곳이 산청이며,선생이 유년시절을 보낸 생가는 합천에 있기 때문이다. 남명은 연산군 7년(1501년) 합천군 삼가면 외토마을에서 태어나 수학한 뒤 30세때 처가가 있는 김해로 이사했다가 다시 고향으로 왔다. 그러나 61세때 산청군 시천면 사리로 옮겨 학문에 정진하다 선조 5년(1572년)에 타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청군과 합천군은 이외에도 차황면과 가야·대방면 경계에 있는 황매산에 대해 각각 연고지를 주장하며 97년부터 매년 5월 황매산 철쭉제를 따로 개최해오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제20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농업 金星元·수산 朴丙然씨

    우리 농어업의 앞날을 짊어지고 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 발굴하기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하고 한국방송공사·농림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농협이 공동 후원하는 제20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에김성원씨(金星元·29·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57)와 박병연씨(朴丙然·34·전북 고창군 해리면 금평리 748)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또 16명이 본상과 특별상 등 부문별 수상자로 뽑혔다.대상은 대통령표창, 특별상은 국무총리표창을 받게되며 그밖의 수상자들에게는농림부·해양수산부 장관 및 대한매일신보사 사장 등의 표창과 상금,해외연수의 포상이 주어진다. 대한매일신보사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대한매일신보사·프레스센터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갖는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金成元 ▲특별상 梁惠淑(28·충남 보령시 천북면 사호리 599)▲본상 宋海東(28·경기 가평군 상면 율길리 341) 韓在順(29·강원철원 동송읍 이길리 20의 19)愼在明(28·전북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824의2)金原坤(27·경북 성주군 용암면 용정리 441)劉允吾(35·강원태백시 삼수동 37의 2)盧載相(33·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2리 155)裵權世(36·전남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275)韓盛弼(34·경남 진해시소사동 54의28)▲공로상 姜龍徹(49·제주농업 기술원 농촌지도사)■수산부문. ▲대상 朴丙然 ▲특별상 曺鐘必(32·전남 고흥군 금산면 오천리 100)▲본상 金鎭萬(33·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787)許吉浩(34·경남진해시 이동 507의10)趙薰基(34·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183의1)金長石(30·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기사문리 1반)▲공로상 朴日權(46·군산지방해양수산청 부안수산기술관리소 지도사)
  • 인천~당진 서해대교 10일 개통…서해안시대 성큼

    서해안시대의 주역 서해대교가 오는 10일 개통된다.국내에서 가장긴 다리인 서해대교가 93년 착공된지 7년만에 경기도와 충남도간 바닷길 20리를 잇게 된 것이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희곡리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간 아산만 바닷길을 잇는 서해대교는 총연장 7,310m,너비 31.4m,왕복 6차선으로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긴 다리이다. 공사비 6,700여억원,연인원 220만명,장비 45만대,철근 12만t,시멘트 32만t,철강재 2만t 등 일반 교량 300개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엄청난 인력 및 자재가 투입됐다. 서해대교의 최대 ‘명물’은 길이 990m의 사장교 구간.66층 빌딩 높이인 182m의 초대형 주탑 2개가 상판을 떠받치고 있다.상판 높이 62m,교각간 너비 470m로 5만t급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다. 특히 바닷가에 세워진 교량의 특성상 염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특수시멘트 및 녹방지용 철근이 사용됐다.콘크리트 표면에는 내염도장을 해 염분 내구성을 높였으며,리히터 규모 6의 지진에도 견딜 수있도록 내진설계됐다. 서해대교 개통으로 평택∼당진 구간이 직통으로 연결돼 그동안 상습 체증현상을 빚어온 아산만 방조제∼인주사거리∼삽교천 방조제 구간의 교통소통이 원활해진다. 게다가 경부고속도로 수원∼천안간 교통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함로써 경부축의 교통흐름 또한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평일 서울∼당진 구간이 자동차로 30분이상 단축돼 1시간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이로 인해 연간 1,00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서해대교와 함께 인천∼목포간 353㎞의 서해안고속도로중 안중∼당진(18.8㎞)구간이 추가로 개통돼 인천∼당진(89.1㎞)간이 직통으로 연결된다. 2001년 나머지 구간이 모두 완공되면 그동안 경부·중부·호남고속도로에 집중돼온 교통량이 분산되고,또 서울∼부산을 중심축으로 이뤄져온 국토개발축이 서울∼목포축으로 다원화돼 국토의 균형발전에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대교 중간에 있는 행담도 17만4,000여평은 2004년까지 해양수족관과 호텔,해양생태공원,놀이시설 등을 갖춘 종합 해양레저단지로 조성된다. 충남 당진군은 서해대교 개통 이후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비롯,서해안 일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느는 등 서해안 시대가 본격 개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유수면 매립지에 대한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와 충남 당진군은 개통을 앞둔 서해대교의 도경계 표시지점을 놓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서해대교내 도경계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매립지 소유권의 향방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97년 인천해양수산청이 평택호 내 서해대교 주탑 아래 만들어진 1만1400평 규모의 매립지 소유권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지난 3월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평택 김병철,당진 이천열기자 kbchul@
  • 판타지 사랑의 대서사시 ‘단적비연수’ 11일 개봉

    국내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45억원)를 들였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의 대상이던 영화 ‘단적비연수’(감독 박제현)가 오는 11일개봉한다.‘쉬리’로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보유한 강제규필름의 신작인데다,‘공동경비구역 JSA’의 신기록 도전을 따돌릴 지 여부 등 영화는 이래저래 초미의 관심사다. ‘은행나무 침대’의 후속편 형식이지만 실제 내용은 그 전편의 성격이다.시점을 ‘은행나무 침대’ 주인공들의 전생으로 돌려놓고 천추의 한을 품은 한 여인의 야욕과,그에 휘둘리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테마로 잡았다.먼저 귀띔하자면,‘단적비연수’는 다섯주인공의 극중 이름이다. 천지를 다스리는 신산(神山)아래서 천하지배를 꿈꾸며 화산족과 전쟁하던 매족은 신산의 재앙으로 멀리 쫓겨난다.수백년째 억눌려온 부족의 한을 풀기 위해 매족의 여족장 수(이미숙)는 계율대로 화산족의핏줄을 낳아 제물로 바쳐 천하지배의 야욕을 다시 불태운다.비극의사랑이야기는 여기서 씨앗이 뿌려진다.아버지의 손에 극적으로 구출된 비(최진실)는화산족 마을로 옮겨지고 부족의 최고 후계자로 우열을 겨루는 무사 단(김석훈)과 적(설경구),왕족인 연(김윤진)과 우정을 나누며 성장한다. 비를 동시에 사랑하는 단과 적이 족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한판 결전을 벌이는 순간부터 이들의 우정은 비극적 결말을 예감한다.저주받은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비,죽음보다 슬프지만 그런 비의 선택을 지켜주려는 단,부족을 버려서라도 사랑하는 연인을 얻으려는 적,우정을 위해 사랑과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연의 사연이 거미줄처럼뒤엉킨다. 전생을 키워드로 삼은 영화답게 곳곳에 동양적 신비주의와 판타지 코드를 깔아놓았다.저주받은 비를 공격하는 신산의 정령,매족의 천검에 흐르는 기(氣),은행나무로 환생하는 비의 모습 등이 컴퓨터그래픽으로 묘사된다.시종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판타지액션의 화면을 입체적으로 만들지만,조악한 컴퓨터그래픽이 감정의 흐름을 뚝뚝잘라놓는 건 거슬린다. 전생과 인연이라는 이색소재는 기대만큼 성공적인 시리즈로 완성되지 못한 듯하다.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판타지물이라고는 하나,생사의갈림길에서 남발하는 우연은 톱스타들에 볼거리 풍성한 화면을 옹색하게 만들고 말았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둔 강제규필름의 야심작답게 제작과정의 기록들도 다양하다.45억원의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에다 9개월의 촬영기간동안 100회가 넘는 촬영현장에 투입된 평균 스태프수만 100명.경남산청과 전북 부안에 마련한 세트비용이 10억원이 넘는다.디자이너 박윤정이 디자인한 의상은 600여벌.산청군 황매산 자락 5000여평에 만든 오픈세트는 국내 최초의 영화테마파크로 보존된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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