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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대선틈파 지역예산 마구 늘리기 나라살림 ‘누더기’

    31일부터 본격화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03년도 예산안 심의가 의원들의 ‘선심성 지역 예산’ 챙기기 경쟁으로 절룩거리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의 ‘밥그릇’ 다툼은 매년 보아온 구태이지만,올해는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 얻기 경쟁까지 겹쳐 한층 노골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게다가 이번 예산심의는 대선 때문에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서둘러 오는 8일까지 끝내야 하므로 자칫 내년 예산안이 졸속·파행적으로 확정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예결위의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한나라당 간사 권기술(權琪述·울산울주) 의원은 “울산 신항만의 방파제 사업비에 지금까지 총공사비 2078억원의 55%인 1135억원만이 투자됐다.”며 “내년말 완공을 위해서는 예산안에 반영된 333억원 외에 610억원을 추가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권 의원은 전날 “재원도 없는데 증액만 요구하면 안된다.”며 상임위들의 선심성 예산증액을 질타했다. 경기 용인갑 출신 민주당 남궁석(南宮晳) 의원은 “용인 서북부가 택지 난개발로 교통지옥이 되고 있는데도,정부가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대놓고 지역민심을 들먹인 뒤 도로신설 등을 위한 1200억여원의 예산배정을 요구했다.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노골적으로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경우도 있다.경남 산청·합천 출신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4594억원이 투입되는 호남선 전철화 사업을 2001∼2004년 짧은 기간에 완료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인천 계양 출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송도신도시 연장사업의 국비지원이 반드시 배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는 자기 지역에 예산을 끌어오기 위해 다른 지역의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경남 경산·청도 출신 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구간) 사업의 조기완공을 위해 사업비 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대신 평화의댐 2단계 건설사업은 북한과의 협의가 우선 진행된뒤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765억원의 예산이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안 확정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예결위 간사 장성원(張誠源) 의원에게 “대구·경북 의원 1명이 소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통합21 1차조직책 28명확정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21은 27일 28명의 1차 조직책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통합21측은 다음달 5일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1차 조직책 명단. ◇서울 ◆중구 박원경 한국저작권연구소장 ◆강남갑 민창기 전 KBS아나운서 ◆서초갑 배선영 전 재경부 서기관 ◆서초을 박진원 변호사 ◇부산 ◆금정 윤석천 전 금정구청장 ◆남 정봉화 선화학원이사장 ◇대구 ◆동 이재희 자치전략연구소장 ◆남 조진해 대구시의회 의원 ◆수성갑 박남희 경북대교수 ◆수성을 차동득 전 서울시교통관리실장 ◇인천 ◆남갑 이영환 전 인천시의회의장 ◇광주 ◆서 정상용 전 국회의원 ◇대전 ◆서을 정하용 전 대전시정무부시장 ◆중 인창원 전 대전포럼이사장 ◇울산 ◆중 전나명 전 울산중구청장 ◆울주 김문찬 울산의대교수 ◇경기 ◆성남중원 이영성 기전문화대학장 ◆남양주 신낙균 전 문광부장관 ◇강원 ◆강릉 최욱철 전 국회의원 ◇충북 ◆보은·옥천·영동 김건 전 서울신문 편집부국장 ◆진천·괴산·음성 김진선 전 육군대장 ◇충남 ◆아산 이원창전 충남도의원 ◆청양·홍성 박호순 전 국정원 국방보좌관 ◇전북 ◆남원·순창 최회원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전남 ◆순천 조보훈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경북 ◆군위·의성 김동호 변호사 ◇경남 ◆통영·고성 송성욱 변호사 ◆산청·합천 차판암 전 경남중소기업청장 진경호기자
  • ‘경찰의 날’ 유공자 330명 표창

    정부는 21일 제57돌 경찰의 날을 맞아 이기묵(李基默) 경찰청 공보관 등 경찰관 330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훈·포장을 받은 사람은 다음과 같다. ◇홍조근정훈장 △李根杓(경찰청 경무기획국장) 金炳俊(경찰청 정보국장) 李基默(경찰청 공보관) 柳煥春(서울청 경무부장) ◇녹조근정훈장 △朴鍾煥(경찰청 총경) 玄載涉(경찰청 경정) 金潤哲(서울청 총경) 李吉範(서울청 총경)李性億(서울청 경정) 金思權(부산청 총경) 崔海日(대구청 총경) 金守喆(인천청 총경) 朴昇鉉(울산청 경정) 金德起(경기청 총경) 尹英煥(강원청 총경) 李元九(충북청 총경) 李鍾遠(충남청 총경) 禹濟泰(전북청 총경) 朴永憲(전남청 총경) 李圭白(경북청 총경) 金仁奭(경남청 총경) 金學哲(제주청 경정) ◇옥조근정훈장 △林成大(서울청 경감) 許應洙(서울청 경위) 金在成(부산청 경위) 黃英豊(경기청 경위) ◇근정포장 △許准榮(경찰청 치안감) 李相基(경찰청경정) 金仁玉(경찰청 경정) 金成根(경찰청 경정) 李滋夏(경찰청 경정) 金鍾求(경찰청 경감) 禹東夏(경찰청 경감) 韓進湖(서울청 경무관) 裵健壽(서울청 총경) 梁永讚(서울청 경정) 金德漢(서울청 경정) 李豪東(서울청 경감) 李海王(서울청 경위) 金尙善(서울청 경위) 姜秀烈(부산청 총경) 李鎬先(부산청경감) 金泰權(대구청 경정) 白秉日(인천청 경사) 李明勳(울산청 경정) 朴種壽(경기청 경정) 李康勳(경기청 경감) 朴湘洙(경기청 경위) 金振珏(강원청경위) 李贊圭(충북청 경정) 李承億(충남청 경정) 李平五(전북청 경정) 金大植(전남청 총경) 鄭玹基(경북청 경정) 池炫泰(경남청 경위) 高性郁(제주청경정)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2)권영길후보 부인 강지연씨

    권영길(權永吉·61)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부인 강지연(姜知延·59)씨는 일요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연립주택 자택에서 기자들을 맞았다.“막 외출을 하려는 중”이라고 양복차림으로 나오는 권 후보 얼굴 뒤로 공간이 모자라 방 가운데까지 서가가 돌출해 있는 서재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게 보였다.매듭단추로 앞을 여민 개량한복 차림의 강씨에게선 인내로써 고난을 이겨낸 강인함이 풍겨 나왔다.남편에 대한 신뢰와 함께 민노당의 대선 공약과 쟁점 이슈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거실에 사각상을 펴놓고 앉아 1시간30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권 후보의 노모가 나와 “수고가 많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대담에는 신연숙 문화에디터와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 ◇권 후보가 오빠의 친구라던데,어떤 점이 좋았나요. 고종사촌 오빠의 경남고 동기예요.오빠가 서울 우리집에서 대학을 다녀 자연히 친구들이 드나들게 됐고,그래서 만나서 대화도 하게 됐는데 (권 후보가)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이좋았습니다.연애감정으로 바뀐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진지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50년대 말 당시에 이미 전쟁고아 등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혼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나중에 친구들과 서클을 만들어서 3∼4년을 계속했지요. ◇청혼은 어떻게 하시던가요. 연애를 하자 친정어머니가 극구 말렸어요.저는 있는 집 딸이고,권 후보는 없는 집 외아들에 홀어머니가 계시니,반대할 이유는 충분하죠(웃음)? 하지만 말리니 더 하고 싶고.헤어지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니 어머니께서 지치신 나머지 이젠 거꾸로 ‘빨리 시집가라.’고 하시더라고요.당시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단꿈을 꾸기 마련인데요,어떤 꿈을 갖고 있었나요. 당시에도 출세를 지향하지는 않았어요.최선을 다하는 삶에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피차 그런 마음에서 선택했죠.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은 것은 제가 어렵지 않게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결혼에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지만,근본적으로 되돌아보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조금 밉지요(웃음). ◇시부의 좌익 경력에 대해 부인이나 친정은 알고 있었나요. 그 당시 산청이라는 곳의 지리적 여건이 누구나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 그런게 문제되지는 않았어요.아무 생각없는 양민도 당하거나 죽거나 했지요.낮에 오는 사람들은 ‘(빨치산들) 먹을 것 주지 않았나.’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희생되고,밤이 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이쪽이나 저쪽이나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지리산 주변 동네가 다 그랬지요.결혼한 뒤 시댁의 먼 집안어른들까지 시아버지를 칭찬하시더군요.욕할 데가 없는 분이라고….그것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선 단점도 보였을 텐데요. 사귈 때는 말 수가 적은 것이 매력이였는데,살다보니 재미가 없어 안 좋더라구요.자상하고 세심한 남편은 아니지만,따뜻한 사람이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해요.고통 중에도 지지하고 참고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이 아닌가 해요.집안일은 거의 못하지만 정리 같은 것은 스스로 해요.혼자 밥상을 차려먹기도 하고,식사 후에 찬통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그러지요.좋아하는 된장찌개 생선찌개 요리는 곧잘 합니다.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집 담보로 대출받아 생활 ◇남편의 성격은 어떤가요.독단적인 면은 없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아요.아이들 문제만 해도 조언은 하지만 스스로 충분히 생각했는지만 묻고 결정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또 그에 따라줍니다.저에게도 독재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직장 없이 유학갔을 때 불안하지 않았나요.파리에서의 학비는 어떻게 조달했나요. 그저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지요.일단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학비는 모아놓은 돈 조금으로 해결했고요.특파원 시절 남들은 여행도 휴가 받아서 가고 그러던데,우리는 언제나 12월30일∼1월초 신문 안 나올 때만 기차타고 이웃나라 다닌 게 전부예요.그래서 사진배경이 다 겨울밖에 없어요. ◇자녀교육도 모두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만 해외 유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요. 딸은 사위와 함께 서울대 박사과정을다니다 사위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코널대로 갔어요.그것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고생했는데 딸도 이번에 같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 별 걱정은 없어요. 아들은 결혼할 때 전세를 얻어주었는데 2년 지나니까 ‘부부가 그동안 번돈하고 융자 2000만∼3000만원을 보태 집을 산다.’기에 ‘잘했다.’고 했죠.당초 건축과를 지망했다가 경제학과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오전 8시 출근에 밤 12시 퇴근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염증을 느꼈는지,집을 전세주고 그 전세금을 받아서 하고싶던 공부를 다시 하겠다더군요.프랑스에서 실내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제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때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우리사회에 호화 해외유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다만 ‘우리는 아닌데…’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그런 것 일일이 섭섭해하면 안됩니다.병 납니다. ◇부부싸움은 하시는가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한번씩 해야 정든다고들 하잖아요.그러나 남들 하는 그런 식으로는 못해봤어요.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될 뿐 아니라 스스로‘나는 이래야 한다.’는 틀 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권 후보가 파리특파원에서 돌아와 노조부위원장 나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나요. 후보의 삶을 보아왔고,어떻게 살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았어요.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비하면 앞으로 살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길을 가야겠다.”고 하더군요.그 뜻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반대할 수가 없었죠. ◇당시 기자생활은 유신체제를 유지하는 축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데. 양심이 허락하지 않은 글을 요구받을 때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것을 봤어요.하지만 자기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했어요.그런 것 때문에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지요.언노련에 있을 때 기성 정당에서 “비례대표 1,2번 주겠다.돈 없는 것 아니까 그냥 와라.” 이렇게 한 적도 있고,“지역구를 주겠다.” “노동부장관을 시켜주겠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후보는 시종 일관된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만약 흔들렸다면 나도 지지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갔더라면 하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추호도 없었습니다.농담으로는 해봤죠.‘한번 할 말 하고 나오는 것은 어떠냐.’고.그랬더니 ‘기성 정당으로는 실현하고 싶은 것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자기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요. ◇후보께서 술은 잘 하시지요. 한번 시작하면 한도없이 마셔요.기자시절 술 마시는 데 대해 바가지를 긁지는 않았는데,왜냐하면 술마시고 들어오면 ‘나의 사랑하는…’ 뭐 이런 말도 하고,평소 안 하던 애정표시를 하거든요.사람도 부드러워지고 하니 바가지를 긁을 필요가 없었지요.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수입은 있나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쓰고 있어요.당에서는 일절 월급은 없습니다.국고보조금은 정책개발을 위해 쓰고 당 상근직원과 지구당에만 조금씩 나갑니다.그래도 오늘 세 끼 안 굶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잘하고 있다면 1만원짜리 당비가 많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후원회를 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지금까지 후원회 해서 들어온 돈은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그 돈은 당에 들어가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당원들이 1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는데 쓸 수가 있겠습니까. ■개인생활 - 호스피스로 6~7년간 봉사 ◇이화여중·고에 이화여대를 나오셨는데,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으로서 미래에 대한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습니다(웃음). ◇외국서 오래 사셨는데 외국어는 잘하십니까. 불어는 잘은 못해도 입을 여는 데 겁은 없어요.통하기야 하지요.영어보다는 불어가 더 낫습니다. ◇파리에서 학교는 안 다니셨나요. 사실 그림을 좋아해서 졸업후 홍대 미대를 가고 싶었어요.편입도 가능했지만 기회를 놓쳤는데 프랑스에서 기회가 돼서 청강생으로 미술공부를 많이 했지요.재미 있었습니다. ◇여유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아니면 (권 후보와) 둘이서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를 잘 마셔요.운동은 대모산에 잘 다녔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고 해서 잘 못가요. ◇후보 부인으로서의 득표활동은. 기성정당의 후보 부인은 득표를 위해 많이 방문하고 다니시더군요.사찰이고 어디고 다니면서 시주도 하고 기부도 하다보면 관계가 다져지는 것인데,그런 돈을 쓸 형편이 안됩니다.그래서 인간적으로 가서 도와드리고 할 뿐이지요.그리고 서울에서는 거의 살림만 하고 지역구인 창원에 집이 있어 1년에 3분의2는 그곳에서 지냅니다.창원에서는 당원모임,여성당원과의 활동,노래패 모임 등을 하지요. ◇이전에 사회활동은 많이 하셨습니까. 호스피스로 6∼7년 봉사했는데 오히려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죽어가는 사람 만나는데 내 가족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했고,후보가 감옥에 갔을 때도‘숨넘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감옥)안에서 건강하게 잘 있는게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정치관 - 진보정당 길닦는 역할 최선 ◇민노당이 군소정당이라서 생각하는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당장 뭔가 이뤄내자는 욕심 거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좋은 세상 만드는 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진보정당이 이 나라에서 뿌리내려 보수정당과 함께 의견조율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봐요.그런 역할을 할 날을 위해 우리는 길 닦는 역할로 끝나도 좋다는 그런 생각입니다.실제로 우리가 주장한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들이 우리 당에서 제안해 이뤄진 법들입니다. ◇파리에 살면서 유럽의 좌파로부터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요? 그런 면도 있을 겁니다.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보수내에서 이 당 저 당 나뉘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정쟁으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을 생각하고,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당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노당의 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창당된 지 2년된 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당입니다.저도 당원입니다.민노당은 분회를 거쳐 지회장에게 보고되고,전국에서 이런 것들이 모여 상부로 취합됩니다.여기서 전문가 토론을 거쳐 정책으로 확정됩니다.민노당의 정책은 그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입니다.저도 당원으로서 마땅히 지지합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10억원이상 재산 보유자 부유세 신설’은 어떻게 보시나요. 처음에는 발표를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강남 주변에 사는 분 대부분이 집한 채에 예금 몇 억 있으면 보유세 대상인줄 알고 있더라고요.알아보니 실제는 그렇지 않더군요.대상은 상위 2만∼5만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공신력있는 연구소의 발표 내용이더라고요.이런 점들을 잘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어제 TV토론에서 신경써서 전달하려 하더군요. ◇남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평소 말로 자주 꼬집거나 반대 의사를 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꼭 필요할 때만 얘기한다고 생각하는지 제 얘기엔 긍정도 하고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어제도 TV토론 답변방식에 대해 조언했어요. ◇대선에서의 예상 득표는. 많이 얻어야지요.그러나 당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이면 저도 만족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권영길 후보가 돼야 하는지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입니다.원하는 세상 만들어줄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강지연씨는누구 - 재벌 외동딸… 파업현장 자주 방문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는 재벌집 외동딸이다.동방생명(현 삼성생명)창업주인 강의수씨가 바로 그의 부친이다. 권 후보가 좌익이자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소년기를 보낸 반면,부인 강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태어난 곳은 경북 영천이지만,초등학교부터 줄곧 서울에서 다녔다. 이화여대 재학 중 고종사촌 오빠의 친구로서 알게 된 ‘대학생 권영길’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순수하고 좋아,집안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선뜻 결혼을 결정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강씨는 친정으로부터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부친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삼성으로 기업이 송두리째 넘어갔고 재산정리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 외동딸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동시에 모시고 살았다.종교는 가톨릭.중학교 때부터 개신교 학교를 다녀 기독교의 봉사와 겸손의 정신을 일찍이 받아들였다.그러나장손의 며느리로서 제사를 받들어야 했고,문규현 신부가 방북한 임수경을 데리고 들어오는걸 보고 감동을 받아 가톨릭을 ‘선택’했다.물론 권 후보가 가톨릭 영세를 받은 사람이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됐다.종교는 고난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현재 3남매의 자녀 중 장녀 혜원씨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남편과 함께 미국 코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권 후보가 명동성당에서 총파업투쟁을 주도,당국의 수배를 받는 바람에 장녀 결혼식장에는 강씨 혼자갈 수밖에 없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혜원씨 부부는 같은 성씨의 동성동본이기도 하다. 또 장남 호근씨는 프랑스에서 건축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으며,차남 성근씨는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결혼 이후 남편의 ‘운동가적’ 풍모를 지켜 보면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볼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그녀는 종종 말한다.실제로 그녀의 외모 어디에서도 재벌집 외동딸의 풍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엔 어색하던 각종 집회에도 참여하다 보니 익숙해졌고,나중엔 파업현장 어디도 머리띠를두르고 갈 정도가 됐다고 한다.민노당 열성당원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민주노동당과 남편인 권 후보에 대한 ‘긍지’로 가득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수해 함안 백산제 붕괴 ‘人災’

    지난 여름 남강 수계에 있는 경남 함안 백산제 방붕괴는 ‘인재(人災)와 관재(官災)가 겹친 총체적 부실의 결과물로 드러났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윤수(李允洙),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 의원 등은 공사 관련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백산제 붕괴는 부실공사와 엉터리 감리,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감독소홀 등이 빚어낸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감사를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관련 서류를 폐기,부실공사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책임감리를 맡았던 업체는 지난해 말 우수시공사로 선정돼 대통령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윤수 의원은 “98년 6월 공사 시작이후 2000년 9월과 지난해 6월에 호안블록 침하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징후가 보였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한 설계변경을 해가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대형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책임감리를 맡은 삼안건설기술공사는 백산제 누수를 확인하고도 부산청에는 하루가 지나 늑장보고를 했으며,부산청은 건교부 본부에 붕괴우려를 보고하고도 4∼5시간 동안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류찬희기자
  • 국세청직원 강릉 수해복구 ‘구슬땀’

    국세청의 본청은 물론 각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 직원들이 수해지역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손영래 국세청장(사진)을 비롯한 본청과 서울청·중부청 직원 200명은 최근 강릉시 초당동 경포대 해안에서 홍수로 떠내려온 쓰레기 등 부유물 2600여포대를 치웠다.수해지역 동장에게는 백미 20㎏짜리 70포대를 전달하는 한편 수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대전청과 관할 세무서 직원 337명도 충남 영동 등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지원을 했다.광주청 소속 직원 464명은 전남 나주 등 침수지역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와 낙과줍기를,대구청 256명은 김천시 등에서 유실토양 복토작업을 했다.부산청 505명은 비닐하우스 철거,침수주택·공장 쓰레기 청소 등의 수해복구 작업을 했다. 국세청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전 직원이 참여,수재의연금을 두차례 걷고 수해지역에 직접 나가 복구작업을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피해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지방청별로 수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北·日정상회담/ 北·日 평양선언 전문

    북·일 정상은 양국간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을 해결해 실질적인 정치·경제·문화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양국의 기본이익과 일치하고,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1. 쌍방은 선언문에 담긴 정신과 기본원칙에 따라 빠른 시간 내에 국교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이를 위해 2002년 10월에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한다.쌍방은 서로간의 신뢰관계에 기초,국교정상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양국 현안에 대해 성실하게 임한다는 강한 결의를 밝힌다. 2.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의해 조선인들이 엄청난 손해와 고통을 입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국교정상화 이후 쌍방이 합의한 적절한 시간이 지난 뒤에 무상자금 협력,저금리 장기차관 제공이나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주의적인 지원 등 경제협력을 실시한다. 또 민간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협력은행 등에 의한 융자·신용제공등을 실시하는 것이 공동선언 정신에 일치한다는 것이 기본인식이다.이를 위해 국교정상화 협의 과정에서 경제협력의 구체적인 규모와 내용을 성실하게 협의하겠다. 양국은 국교정상화를 위해서는 1945년 8월15일 이전의 일에 대해선 국가와 국민이 모두 재산청구권을 포기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국교정상화 교섭에서도 이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한다.재일조선인의 지위에 관한 문제와 문화재 문제에 대해서도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성실하게 협의한다. 3. 양국은 국제법을 준수하고,상호의 진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로 확인했다.또 일본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관련된 현안 문제에 대해서 북한은 북·일 관계가 비정상적인 관계였던 때에 발생한 유감스러운 문제라고 밝히고,앞으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4. 쌍방은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이 지역의 관련국들 사이에 서로의 신뢰에 기초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관련국가들의 관계가 정상화되고,지역의 신뢰구축을 위해 안보질서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쌍방은 한반도의 핵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모든 관련국과 합의를 준수하기로 했다. 핵문제와 미사일문제를 포함한 안전보장상 모든 문제에 관해 관련국가간의 대화를 촉진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북한은 이 선언의 정신에 따라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2003년 이후에도 또 연장시킬 의사를 표명했다.쌍방은 안정보장에 관한 문제에 관해 협의를 하기로 했다.
  • “日人납치 대남공작용”김정일 시인…김현희 日語교사 이은혜 사망

    [평양 공동취재단·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7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갖고 2000년 10월 이후 중단돼 온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백화원 초대소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 2시간30분에 걸쳐 회담을 갖고 수교회담 재개와 일본인 납치 및 안보증진을 위한 공동노력,경제협력,과거 청산 등 4개항의 공동선언에 서명했다.수교협상은 10월중 재개키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실험을 2003년 이후에도 계속 유예하기로 약속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날 회담에서 일본 민간인 11명에 대한 납치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차 회담 때 일본인 납치와 관련,“(납치에)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면서 “군 특수기관에서 일본어 학습을 시키고 제3자로 위장해 남쪽(한국)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납치사실을 인정했다. 북측은 이날 일본측이 생사 확인을 요구한 8건 11명에 대한 생사여부를 일본측에 전격 통보했다.납치 피해자중 4명만 생존해 있고 6명 사망,1명은 확인 불가능인 것으로 드러났다.북측은 또 일본측이 요구하지 않은 2명도 사망했다고 추가로 알려왔다.이로써 이날 확인된 일본인 행방불명자는 사망 8명,생존 4명,미확인 1명이다. 사망자 가운데는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 교육을 시킨 다구치야에코(田口八重子·한국명 이은혜·납치당시 22세)가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사건 관련자는 모두 처벌을 받았으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유감스러운 일이며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납치 인정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내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당국에 대해 관련자 처벌과 진상규명 요구 및 피해보상 등을 제기할 태세여서 앞으로 상당한 파장과 진통이 예상된다.일부에서는 국가의 책임하에 이루어진 납치행위인 만큼 국제법적으로 국가 책임문제까지 제기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공동선언에서 일본측은 과거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해 “조선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 속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한다.”고 밝혀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했다.양측은 과거 청산과 관련,1945년 8월15일 이전의 재산청구권을 서로 포기하고 일본이 국교정상화 이후 무상자금협력,저금리 장기차관 공여,국제기관을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 경제협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marry01@
  • 北·日정상회담/ 의제별 합의내용

    ■과거청산 - 韓·日방식 준용 경협지원 과거사 사죄문제는 일본측이 95년 ‘무라야마 담화’수준을 답습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선언은 “조선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 속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과거사 처리방식은 1965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의 과거 청산방식을 준용했다.즉 1945년 8월15일 이전의 재산청구권을 상호 포기하는 대신 일본이 이른바 ‘경제협력’방식으로 북한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그동안 주장해 온 전후 배상 및 보상방식을 철회하는 대신 경제협력방식을 받아들였다. 일본은 국교정상화 이후 적절한 시기에 ▲무상자금협력 ▲저금리 장기차관제공 ▲국제기관을 통한 인도적 지원 등의 대북 경제협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경제개혁 작업을 추진중인 북한의 민간 경제활동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국제협력은행 등에 의한 융자 및 신용공여 실시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협력 규모와 내용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한·일 청구권협정을 계기로 일본이 한국에 제공한 5억달러(무상 3억,유상 2억)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00억달러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日人 납치 - 北공식사과·재발방지 약속 양국은 공동선언에서는 납치라는 표현 대신 ‘상호의 진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또 “일본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현안 문제는 유감스러운 문제이며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확인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의 종전 태도에서 180도 선회해 납치사건을 정식으로 인정하고,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북한은 8건 11명의 납치 피해자 가운데 10명의 생사를 확인해줬다.생존자는 4명에 불과했으며,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1명을 제외하고 6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생존자 4명의 경우,가족들과의 면회를 허용하고 본인들이 원한다면 일본으로의 귀국 또는 고국 방문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사망자의 사망 경위도 계속 조사해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핵·미사일 - 실험동결 2003년 이후까지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이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 동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양측은 “한반도 핵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모든 관련 국제합의를 준수하며,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안전보장상 모든 문제에 관해 관련 국가간 대화를 촉진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이밖에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에 관해 협의를 하기로 했다. 북한이 ‘국제합의를 준수한다.’는 데 동의한 것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수교교섭 - 신뢰 바탕 조속 국교정상화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는 빠른 시일 안에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를 위해 오는 10월중 양국간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은 서로간의 신뢰관계에 기초해 국교정상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양국현안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북·일 국교정상화가 북한과 일본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와 동북아시아의 안전질서 확립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국교정상화 협상에 신중하게 응할 것이며 북한측에 성의있게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 오늘 北·日 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전망/‘윈-윈 선물’ 교환할까

    (도쿄 황성기특파원) 17일의 평양 북·일 정상회담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키 대단히 어렵다.양국간 첫 정상회담이고 회담 의제도 ‘산 넘어 산’,상대가 광폭 정치를 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일본 여론을 등에 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이기 때문이다.회담 전부터 일본 언론들은 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란 결과는 전부 예상해 보도하고 있으나 어디까지 맞힐지는 미지수다.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는 두 정상이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합의할지 여부이다. 수교협상 재개에는 일본측은 일본인 납치,북측은 과거 청산이라는 커다란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납치 문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발표(8월30일) 직후 일본에서는 “김 위원장이 깨끗이 납치를 인정하고 납치 피해자를 돌려 보낸다는 약속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가설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 14일 교도(共同)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납치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크지 않은 문제’로 취급했다.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수 있는 미묘한 언급이지만 결심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는 게 가장 적절하다. 일본 언론들은 8건 11명에 이르는 납치 피해자의 안부를 연내에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큰 진전으로 보고 있다.평양을 다녀온 한 북한 소식통은 “(납치문제에)극단적인 기대는 금물이며 인도상의 문제로 뭉뚱그려 납치를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여당에서는 납치문제 해결에 관한 김 위원장의 ‘의지와 확답’을 받아온다면 일본이 수교협상을 재개하는 전제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 청산- 북측은 일관되게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보상에 관해서는 이전과 다른 ‘융통성’이 감지된다. 일본측이 내세우고 있는 1995년 무라야마(村山)담화에 따른 ‘반성과 사과’를 표명하는 선에서 북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사죄 문제가 해결되면 보상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일단 서로에 대한 재산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일본측이 1965년 한·일 협정 때와같은 경제협력 방식을 채택,수교협상 때 협의하는 것이다. 최대 초점인 경제협력 액수는 수교협상 때 진전시켜 나간다는 것이지만 실제 실무협의에서는 50억∼100억 달러선에서 해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핵·미사일 문제- 북·일의 현안과는 달리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와 장거리미사일에 관심을 갖고 평양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도 미국측은 핵·미사일을 강조했다. 북측은 기본적으로 핵·미사일은 북·일간 사항이 아니지만 상징적으로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실험을 동결하겠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南北철도회담 진통 안팎/ 北에 자재·장비 지원 ‘임대’명기 줄다리기

    철도·도로 연결 실무회담에서 일정을 하루 넘겨서까지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계속한 남북한은 16일 자재 및 장비 지원의 방식을 두고 팽팽히 대립,합의문 도출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우리측은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를 위한 남측의 500억원 규모 자재·장비 지원과 관련,장비를 ‘대여’조건으로 하자고 주장했고,북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장비가 소모품이 아니어서 단순 차관 제공은 힘들다는 입장을,북측은 차관 형식으로 지원하자는 데 합의했는데 굳이 장비에 대해 ‘대여’조건을 달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남북은 이날 연결 공사 착공식과 북쪽 공사 지원을 위한 자재·장비 지원,철도·도로 연결에 따른 기술적 문제 등 대부분 사항에 대해선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장비 ‘대여’ 방안과 장비 작동 방법에 대한 우리측의 기술지도 방식,지원 품목 확정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지원 장비의 경우 초기 공사에는 대부분 기반 공사를 위한 덤프트럭, 포클레인, 불도저, 땅고르는 롤러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자재·장비 지원 품목을 일치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일단 합의된 부분만 각자 발표하고,나머지 미합의 부분은 추후 협의를 통해 타결하는 식으로 이번 회담을 마무리짓는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강산 현지 통신망 두절로 북한측이 이같은 내용에 대한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해 최종 합의서 채택으로 순조롭게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남북은 착공 지점에 대해서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공사 착공식을 각자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이를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 남측은 경의선은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에서,동해선의 경우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발파 작업을 각각 할 예정이다.북측은 경의선은 봉동역 남쪽군사분계선(MDL)북측 철책지점에서,동해선은 금강산 청년이천선(안변∼구읍102㎞)의 금강산청년(온정리)역 부근에서 착공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이이날 실무회담에서 팽팽히 맞섬에 따라 18일 남북한을 동과 서에서 각각 잇기 위한 경의선,동해선 착공식 및 실제 공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 金·고이즈미 오늘 회담, 수교·과거청산 쟁점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7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양국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회담 의제는 양국간 실무협의를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 ▲일제 식민지배 및 전후 배상 등 과거청산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동결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문제 등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측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일정한 진전이 있을 경우 2000년 10월 이후 중단되고 있는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양측이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섭 재개 시기와 관련,일본 언론들은 빠르면 오는 10월 도쿄에서 수교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측 최대현안인 과거 청산과 관련,양국이 한일 청구권협정 당시와 마찬가지로 상호 재산청구권을 포기하고 일본이 경제협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타결을 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17일 정부 전용기편으로 하네다(羽田)공항을 출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하며 회담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날 밤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marry01@
  • 남북철도회담 막판 진통/ 장비지원 北 “한번에”南 “단계적”

    14,15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첫 실무협의회를 연 남북한은 자재 지원시기 등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남북한 회담사의 구태의연한 막판 진통을 재연했다. 이날 새벽 남북 군사실무위원회에서 비무장지대(DMZ) 공사를 위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채택한 뒤여서 회담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합의는 쉽게 도출되지 못했다. 회담의 쟁점은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 접속 지점 설정과 방법 등 기술적인 문제와 오는 18일 착공식 문제에 대한 협의였으나 회담의 상당 부분은 공사 장비에 대한 지원 방식에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한꺼번에 1만명을 동원해 와닥닥 해 제낄 것’인 만큼 일괄지원을 요구했고 우리측은 여론을 감안,절차를 밟아가며 공사 진척도에 따라 지원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은 당초 무상지원을 요구하다 우리측의 차관형식 유상지원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원 품목과 관련,북측은 건설에 필요한 기본 물품만 요구,별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 행사문제에서 남측은 경의선 최북단 역인 도라산역과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발파작업을 할 예정임을 통고했다. 북측도 경의선의 경우 봉동역 남쪽에 위치한 군사분계선(MDL) 북측 철책지점,동해선은 금강산 청년이천선의 최남단 역인 온정리 금강산청년역 광장이나 인근 지역에서 착공식을 하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군부의 소관사항’‘경호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착공식 명시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14일 금강산청년역의 사진을 우리측 취재진이 찍어 전송하려 하자 “사진이 나가면 회담이 깨진다.”고 민감하게 반응,동해선 또는 경의선 착공식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남북은 18일 착공에 앞서 각자 편리한 시기에 착공식 장소를 통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
  • 과거청산 경협으로 해결 北·日, 보상문제 합의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오는 17일 평양 정상회담 주요 의제의 하나인 일제 식민지배 및 전후 보상문제와 관련,상호 재산청구권을 포기하고 경제협력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양측은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당국자간 사전협의를 열어 과거 청산 문제를 한·일 청구권협상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marry01@
  • 짜증나는 관공서 ARS전화

    인천지역 관공서와 업체에 설치된 음성자동안내시스템(ARS)이 비효율적이어서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인천지법의 경우 대표전화(860-1114)를 걸면 기본안내가 20초 가량 나온 뒤 각 부서를 1∼12번까지 안내하는 내용이 30초 가량 나온다.이를 따라 번호를 누르면 다시 세부부서를 안내하는 내용이 30초 가량 나온다.그러나 이를 입력시켜도 부서로 연결되지 않고 처음 안내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원하는 부서와 통화도 못하고 10분 이상을 소비하기 일쑤다. 이뿐 아니라 경찰서,세무서,인천지방해운수산청,전철역 등 주요기관에 설치된 ARS는 안내번호가 많아 연결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민원인들의 이용이 많은 담당직원 연결번호(9번,0번 등)는 마지막에 안내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불필요한 번호설명을 계속 들을 수밖에 없어 시간을 허비해야만 한다. 또 다수가 이용하는 터미널,금융기관,이동통신회사 등도 이같은 방법으로 전화안내를 하고 있어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설치한 ARS가 되레 불편과 짜증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동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한 노인 등은 ARS가 설치된 기관이나 단체에 전화하기를 극도로 꺼리는 실정이다. 김모(72·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고속버스로 고향에 가기 위해 터미널에 전화를 걸었는데 원하는 번호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 머리마저 복잡해져 결국 버스운행시간을 듣지도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처럼 ARS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심각함에도 대다수 관공서와 업체들은 “불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력·예산 등의 문제로 시스템을 바꿀수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조모(35·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전화교환원 두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지는 몰라도 ARS 때문에 민원인과의 대화가 두절된다면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 아니냐.”고 반문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權永吉·61) 대통령후보는 언론인에서 노동운동 지도자로,진보정당 대표로 숨가쁜 변화의 삶을 살아왔다. ◆주요 경력- 경남 산청 출신이다.부산 남부민초등학교와 경남중·고를 다니며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지난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공채기자로 입사,파리특파원을 지냈다.88년 특파원을 마치고 귀임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노동조합 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이어 언론노련의 1∼3대 위원장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97년 대선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연합,진보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승리21’의 후보로 나서 30만 6026표(1.2%)를 얻었다.2000년 4·13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을에 출마했으나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자제한법 부활운동,1인2표제 도입 추진 등 진보적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 8.1%로 자민련을 제치고 민노당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 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며,재산은 모친의 것을 포함해 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안종필 자유언론상과 4·19혁명상,정의평화상,제7회 윤상원상 등을 받았다. ◆권 후보의 가족- 권 후보는 실제는 일본 도쿄의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부친인 권우현씨는 38년 일본에 밀항했으며 권 후보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권우현씨는 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와 구장 일을 맡았으며 6·25 전쟁이 발발해 지리산에 들어갔다.전쟁이 끝나고 빨치산 소탕작전이 펼쳐지던 54년 12월 권우현씨는 허기를 채우려고 친척 집에 들렀다가 군경에 발각돼 총살당했다.권 후보는 가족사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셈이다. 권 후보의 부인 강정연(59)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창업주 강의수씨의 무남독녀다.부유한 집안출신이지만 박봉의 언론인 신랑을 택했다. ◆주요 공약- 정치·통일분야에서는 전국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기탁금제도 폐지,선거연령 18세로 인하,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통령선거결선투표제 도입,노동·복지·여성·환경 부총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이와 함께 SOFA 개정,남·북·미 평화협정 체결,무기증강계획 전면 재검토,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공공투자확대,단기성 투기자본규제,재벌기업 소유지배구조개혁,주식 양도차액 과세제도 전면실시,고리대 이자율 최고 25%로 제한,임대료 인상 상한율 5%로 제한 등을 약속했다.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의 제도화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보육 실시,학교급식 재정 60% 이상 지원,저소득층 대학생자녀 등록금 면제,방과후 보육·장애아 특수교육 지원확대,공공보육시설 확대,공무원노조 합법화,근로자파견법 폐지,비정규직노동자 4대보험실시,최저임금 생계비 수준 현실화,공공의료기관 비중 50% 이상 확대,부부가족제 또는 개인별 호적제도 실시 등을 천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北 미사일실험 계속 동결

    [도쿄 황성기특파원] 오는 17일 평양 북·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공동선언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 동결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보도한 공동선언안에 따르면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는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하고 ▲북한에 대한 보상문제는 재산청구권을 서로 포기,경제협력 방식으로 처리하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 동결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사죄 문제에 대해서는 “아시아 국민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내용의 무라야마 담화를 공동선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양측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대로 일괄 합의를 도출해 낼 경우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 등 북·일 관계 정상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문제는 인도문제로 처리한다는 점에서는 양측이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조정에 시간이 걸리고 괴선박 문제도 일본측이 재발 방지를 요구한 데 대해 북한측은 날조라고 주장하고 있어 문안 작성 작업이 난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식민지 지배 사죄에 대해 이번 회담 때는 무라야마 담화 수준을 견지하되 북한에 한정된 사죄는 국교 정상화때 표명하는 2단계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arry01@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화령터널

    경북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이화령터널은 국내 유일의 국도(3번국도)상에 있는 유료터널이라는 점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다.이터널을 지나려면 통행료 1300원을 내야 하고 요금 수수과정에서 적지 않은차량의 지·정체가 유발되고 있어 실효성면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곳이다. 이화령터널은 총연장 1544m로 지난 94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4년 만인 지난 98년 11월 완공됐다. 두산건설(세재개발)이 터널공사를 맡았으며 98년말 완공 당시를 기준으로모두 844억원(민자 720억원 포함)의 공사비가 투입됐다.이화령터널은 20년동안 두산에서 터널 영업을 한 뒤 국가에 기부 채납키로 돼 있다. 문제의 발단은 잘못된 교통영향 평가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두산건설은완공 후 일일 교통량이 2만 4000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0%에도 못미치는 8200대에 이르자 99년 3월부터 터널공사 시행기관인 부산국토관리청을 상대로 여러 차례 이의제기를 신청했다.교통영향 평가는 부산국토관리청에서 민간단체에 용역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두산측이 지난해 2월 연간 79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며 정식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자 부산국토관리청은 두산측을 상대로 여러차례 협상 끝에 677억원에 매입키로 한다는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아울러 매입금을 올 3월31일까지 두산측에 지불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장관의 재가와 예산확보 과정 등의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협약이 체결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업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부고위 실세가 개입되면서 부산청에서 서둘러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정부 실세는 두산 고위관계자와 학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감사원은 이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올 2월부터 정밀감사에 들어갔으며 김윤기 전 건교부장관을 비롯,건교부 및 업자측 관계자 2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게 됐고 감사가 시작되자 건교부가 부랴부랴 협약을 백지화했다. 이와 관련,부산국토관리청의 한 관계자는 “담당자의 실수로 잘못된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이 원상태로 됐는데 문제삼지 말아달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민자사업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지적했다. 김문기자 km@
  • 防災시스템 또 뚫렸다, 태풍에 국가대동맥·기간시설 마비사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에 의해 국가기간시설이 마비되고 대규모 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재난 예방 시스템의 재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태풍으로 전국 곳곳의 철도와 도로가 붕괴되거나 끊기고 전기와 통신이 두절되는 등 국가의 대동맥이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을 막을 제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집중호우에 속수무책이었으며 건조된 제방도 부실공사로 물에 휩쓸려 집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대형재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주먹구구식 대책에서 탈피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예방책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특히 재해방지 예산이 예산편성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이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재해방지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단적인 예로 지난 99년 큰 수해를 입은 뒤 정부는 대통령비서실 산하에 수해방지 대책기획단을 설치하고 119개의개선과제를 마련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 점을 들고 있다.수천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액의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한다면 재산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하루870㎜ 강릉 폭우는 천재로 볼 수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이같은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해방지 시설물들의 설계기준도 강화하고 기존 시설들의 적합성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산사태와 낙석사고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억제할 대책도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국립 방재연구소 심재현(沈在鉉) 연구1팀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반시설을 개·보수해야 하는데 예산편성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복구비로 수조원씩 쓰는 돈을 재해예방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동규(李東珪) 교수는 “주말에 집중호우가 온다는 사실이 예보됐는데도 체계적인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재해에 범기관적으로 대비하는 시스템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36명,실종 77명 등 21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2일 잠정 집계됐다. 특히 강원도 강릉시 전역을 비롯,속초·삼척·태백·정선·고성·양양,경북 김천·영천·상주·영양,경남 산청,충북 영동 등 13개 시·군 11만여가구 42만여명이 이날도 상수도 급수가 중단된 채 소방·급수차 등을 통해 비상급수를 받았으나 주민들의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전국종합
  • 18회 펜문학상 수상자 선정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장 성기조)는 2일 제18회 펜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김양식(70)소설가 이동희(64)수필가 유혜자(60)평론가 정영자(60)씨를 각각 선정했다. 수상작은 시집 ‘석양이 눈부시어’,장편소설 ‘서러운 땅 서러운 혼’,수필집 ‘자유의 금빛날개’,평론집 ‘한국여성소설연구’이며 시상식은 6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덕산 문화의 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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