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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리수거 하던 지효” 강다니엘 집 앞 목격담

    “분리수거 하던 지효” 강다니엘 집 앞 목격담

    강다니엘과 지효의 데이트 목격담이 나왔다. 5일 가수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의 열애설이 불거진 뒤 양측 소속사는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라고 밝혔다. 강다니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후 두 사람이 자주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강다니엘의 자택, 한남동 유엔빌리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강다니엘과 지효의 데이트 목격담이 나왔다. 강다니엘이 사는 곳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 빌라 3층. 인근 주민 대부분도 강다니엘의 거주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보안이 철저하고, 사생활이 보장되기 때문에 조용한 동네이지만 최근 강다니엘과·지효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소문이 났다. 인근 건물의 한 관계자는 “들고 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를 정도로 조용한 동네인데 몇 번 밤에 문을 열어놓은 듯 시끌벅적하게 소리를 내 주위에 소문이 퍼졌다”며 “강다니엘이 사는 것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과 지효는 댄서로 보이는 손님들과 저녁 자리를 종종 가졌다고 한다. 관계자는 “지효가 배달 음식 상자와 술병을 직접 분리수거 하는 모습을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효를 목격한 한 주민은 “어린 딸과 함께 강아지 산책을 시키다가 메이크업을 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지효가 그 빌라 앞에서 택시를 불러 타고 가는 모습을 몇 차례 봤다”고 말했다. 강다니엘과 지효의 열애 사실은 이미 다수의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두 사람도 언론에서 자신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전해 들어 알고 있을 정도였다. 특히 지효가 아직 숙소 생활 중인 터라 강다니엘의 집에서 주로 만났다고 한다. 이들의 열애설을 보도한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효가 자신의 벤츠로 이동하거나, 트와이스의 다른 멤버 차를 타고 강다니엘 집까지 갔다. 두 사람은 주 1회 이상 데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러 검찰 “반정부 시위에 한살 배기 데려온 부모의 친권 박탈 요청할 것”

    러 검찰 “반정부 시위에 한살 배기 데려온 부모의 친권 박탈 요청할 것”

    러시아 검찰이 정부 반대 시위에 한살 배기 아들을 데려간 부부의 친권을 박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검찰은 성명을 내 드미트리와 올가 프로카조프 부부가 다른 이에게 아이를 한때 넘기기도 해 아이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부부는 산책하러 나왔다가 우연히 시위대에 맞닥뜨려 연대의 표시로 합류한 것이며 시위 대열에 있던 친구 세르게이 포민에게 잠깐 아이를 안아달라고 건넨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드미트리는 세르게이가 아내의 사촌이며 큰아들의 대부이기도 한 친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모스크바 시 의회 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를 출마자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항의해 지난달 27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시위 도중 있었던 일이다. 당시 1000명 이상이 연행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도 600여명이 구금되는 등 연일 모스크바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모스크바 시 검찰국은 법원에 이들 부모의 친권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며 “나이 탓에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아이를 제3의 인물에게 넘겨 아이의 건강과 목숨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이를 방치함으로써 아들의 이해를 최우선으로 돌봐야 할 부모의 권리를 남용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아이 아빠는 모스크바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어 한 표를 행사할 수도 없는데 시위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과 3일 집회에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다른 부모들, 청소년들에게 시위에 동참하라고 부추긴 이들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르게이를 시위 주도 혐의 등으로 수배한 상태라며 그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른 이의 아이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아직 그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어린이 권리 옴부즈맨 예프게니 부니모비치는 모스크바 에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어떤 정치적 상황 때문에 어린이를 이용해 흑색선전을 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인권이사회의 미하일 페도토프 이사장은 제3자 주장이 수많은 보모, 조부모 등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전례를 만들면 우리는 모든 부모 때문에 골치를 앓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양예술공원’ 동남아 관광객의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안양예술공원’ 동남아 관광객의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경기도 안양시 삼성, 관악산 계곡에 조성한 안양예술공원이 동남아 관광객의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태국 유명 락밴드에 이어 지난 6일 유명 스타커플이 안양예술공원을 찾았다고 7일 밝혔다. 안양예술공원은 관악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에 트리엔날레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출품작인 58점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웨딩화보 촬영을 위해 이번 안양예술공원을 방문한 두 주인공은 태국의 유명연예인 ‘펙 라타품 카니악’(29)과 ‘낫 누아잠’(여·26)이다. 태국 국가대표(U20) 축구선수 출신이기도 한 ‘펙’은 CF와 뮤직비디오 모델로 데뷔해 한국 현지촬영 드라마 ‘욕망의 그림자’에서 주연을 맡았었다. 2014년 태국의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낫’ 역시 영화와 드라마에 다수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태국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관광공사와 한태교류센터(KTCC)의 초청으로 안양예술공원을 방문한 ‘펙’과 ‘낫’은 APAP 작품인 ‘선으로 된 나무위의 집’ 등을 배경으로 촬영을 마쳤다. 이날 촬영장에는 태국 국영방송국에서도 동행 취재했다. 또 웨딩사진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안양예술공원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1억 200만뷰를 보유한 태국 인기 락밴드(ABnormal)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이후 최근 5개월 누적 외국인 방문객은 6000명을 넘어섰다. 유명배우 벨라 라니(Bella Ranee)가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지난해 안양예술공원을 방문한 국·내외 방문객은 60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져 주말에는 백여명이 단체로 찾아오기도 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60∼70명이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예술공원을 찾는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방문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안양예술공원에 대한 종합적인 활성화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민 품에 안긴 저도, 애국 휴양지로 뜬다

    국민 품에 안긴 저도, 애국 휴양지로 뜬다

    9홀 골프장·모래해변·전망대 등 ‘매력’ 섬 일주하는 백사장 산책로도 준비 중 日관광 외면 속 국내 명소 탄생 ‘주목’‘금단의 섬’ 경남 저도(猪島)가 오는 9월 16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수십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본 관광이 외면받는 때에 국내 새 여행 명소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거제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저도를 방문해 ‘대통령 휴양지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식으로 밝힘에 따라 개방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전체 면적 43만 4181㎡, 해안선 길이 3150m 규모의 섬에는 대통령 휴양소인 숙소 건물을 비롯해 경호원 숙소, 군 장병 휴양소인 콘도, 9홀짜리 골프장, 모래 해변, 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다. 국방부 소유로 해군이 관리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녹음이 우거지고 생태계가 잘 보존된 게 특징이다. 대통령 숙소는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로 지었다. 2층 높이지만 주변 조경으로 가려져 근처 모래 해변과 골프장 등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은 화강암으로 지은 이 건물을 보고 “너무 호화롭게 지었다”며 경호실을 나무랐으면서도 섬 풍광에 매료돼 바다 위 청와대라는 의미로 청해대(靑海臺)란 이름을 붙여 애용했다고 한다. 저도 모래 해변은 대통령 별장을 지을 당시 하동 섬진강의 깨끗한 모래를 운송해 조성한 길이 200m쯤 되는 인공 해수욕장이다. 해군 측은 모래가 바닷물에 쓸려나가 해마다 다른 곳에서 모래를 운송해 보충한다. 대통령 숙소 인근에는 장병 휴양소인 4층 규모 콘도가 있다. 저도를 거쳐 거제도~부산 가덕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2010년 개통) 시공업체가 건립해 기부채납했다. 66㎡(20평형), 99㎡(30평형), 116㎡(35평형) 타입의 42실이 있다. 모래 해변 안쪽으로 9홀 규모 골프장도 있다. 이 골프장은 여름 휴가기간에 저도 장병 휴양소를 이용하는 군 장병들이 유료로 이용한다. 1인당 이용요금은 카트 이용료 포함 2만 5000원이다. 해변과 우거진 숲을 따라 가파르지 않게 조성돼 있는 산책로가 있다. 인근에는 주변 바다와 부산신항, 거가대교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와 팔각정도 있다. 조만간 저도를 일주할 수 있는 백사장 산책로도 조성한다.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온나라가 힘을 모으는 때에 일본 여행 대신 저도로 놀러와 달라”면서 “저도는 아름다운 섬의 모습과 대통령 휴양소라는 유명세까지 있는 만큼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숲 가면 나도 인디아나 존스

    [현장 행정] 관악숲 가면 나도 인디아나 존스

    “하늘에서 썰매 타는 것 같아요. 무섭지만 너무 재미있어요(웃음)!” 지난 1일 서울 관악산 모험숲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탄성이 울려 퍼졌다. 나무 사이사이로 공중에서 그물을 타거나 발판을 타고 줄을 당기며 이동하는 학생들은 입을 앙다물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한 코스 한 코스 모험을 마칠 때마다 얼굴에는 뿌듯한 표정도 번졌다. 숲 지형을 활용한 어드벤처 시설을 즐기는 이들의 생기 넘치는 표정은 한낮 도심 숲 속의 무더위마저 간단히 물리쳤다.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10여분 산책길을 따라가면 등장하는 관악산 모험숲은 요즘 자녀를 둔 학부모, 자연 속 체험을 즐기는 젊은층들 사이에 입소문이 왁자하게 나 있다. 연면적 1만 4000㎡로 규모로만 서울에서 가장 크다. 너른 숲에서 고릴라·다람쥐·코알라·연습 코스 등 4개 코스를 짜임새 있게 채운 21종의 체험 시설로 흥미진진한 산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집코스터는 레일 길이가 141m로 서울 시내 모험숲 가운데 가장 길다. 이날 체험 시설에서 땀을 빼며 스릴을 만끽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리 구의 소중한 자산인 관악산은 이제 등산만 하는 곳이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도 즐기고 문화 활동, 휴식 등으로 지친 일상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고 소개했다. 특히 “집과 학교, 학원만 오가는 청소년, 어린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건강한 체력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문을 연 관악산 모험숲은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 둘을 데리고 모험숲을 찾은 영등포구 주민 조지은(40)씨는 “도심에 이런 숲체험장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면서 “지도사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챙겨 주니 안심도 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관악산에 즐길거리, 볼거리를 늘려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박 구청장의 구상은 하나씩 현실화하고 있다. 현재 낡은 휴게소와 주차장이 차지한 관악산 입구는 2022년 신림선 경전철 개통 시기에 맞춰 만남의 광장, 야외 공연장 등이 어우러진 ‘으뜸공원’으로 꾸민다. 지난 6월에는 관악산공원 입구의 불법 시설을 걷어내고 7m 높이의 벽천 분수, 힐링 쉼터, 커뮤니티 광장 등을 들인 ‘테마정원’을 조성했다. 박 구청장은 “도림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관악산과 연결하고 가족, 연인과 쉬어 갈 수 있는 캠핑장도 조성할 생각”이라면서 “시민들이 풍요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산림 복지를 실현할 다양한 노력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은누리양 범죄연관성 없어, 산에서 잠자며 생존”

    “조은누리양 범죄연관성 없어, 산에서 잠자며 생존”

    충북지방경찰청이 실종 10일 만에 산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의 범죄 피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충북경찰청은 6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충북대병원에서 조양을 면담 조사한 결과 타인 접촉이나 납치, 감금 등의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산에서 다른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적이 있냐는 질문에 조양이 ‘없다’고 답을 했고, 조양 발견장소는 숲이 우거져 사람을 유기할수 있는 곳도 아니다”라며 “범죄 관련성 수사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일행들과 헤어진 뒤 어디로 이동했는지와 산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잘 모른다’거나 ‘주로 잠을 잤다’고 답을 했다”며 “조양의 안정을 위해 더 이상의 자세한 대답은 강요할수 없었다”고 했다. 물이나 음식을 먹었냐는 질문에는 ‘안 먹었다’고 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조양이 발견장소에 오래 머물러 체력소모가 적었고, 여름이라 체온유지가 용이해 산속에서 버틸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장소 수색이 늦었던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조양의 행동패턴과 멀리 가지 않았을 거라는 조양 부모들 진술에 따라 실종장소 주변을 집중 탐색하다 수색지역을 확대해 나갔다”고 설명했다.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가덕면 인근에서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책도중 먼저 산을 내려간 뒤 사라졌다. 대대적인 수색작전 끝에 실종 10일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의 한 야산 계곡에서 구조됐다. 조양이 일행과 헤어진 지점에서 직선으로 약 1.7㎞ 떨어진 곳이다. 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경찰 2678명, 군 2413명, 소방 469명, 민간단체 299명 등 총 5859명이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학교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식자재가 바닥 나 급식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영국 주간지 옵저버가 입수해 보도한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위험 분석’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영국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예고한 대로 오는 10월 31일 ‘노딜(아무런 협의 없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일어날 사태를 대외비 문건으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아침에 EU 회원국에서 들여오던 식자재에 관세가 부과돼 값이 20%까지 치솟을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 보고서에 대해 “‘노딜 브렉시트’가 야기할 혼란을 우려하는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다”면서 “일반 대중에게 닥칠 위험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EU를 탈퇴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이를 완수하지 못해 정치권의 분열만 키웠다. 테리사 메이 전임 총리는 지난해 11월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브렉시트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결국 물러났다. ●EU 탈퇴 지지 진영서 좌장 역할… 정치 승부수 최근 보수당 대표 경선을 거쳐 새 총리가 된 존슨은 ‘정치적 야망’을 위해 브렉시트 지지를 선택한 인물이다.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둔 당시에도 EU 탈퇴와 잔류를 지지하는 칼럼을 각각 써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U 탈퇴 지지로 마음을 굳힌 그는 결국 브렉시트 지지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아 이끌었으며, 이번 당대표 경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도 “(브렉시트) 연기는 코빈(노동당 대표가 정권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연기하면 우리 모두 죽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완수에 정치적 사활을 내걸었다. 존슨이 총리직에 오름과 동시에 영국 안팎에서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치솟은 것은 이 때문이다. 노딜 브렉시트는 쉽게 말해 ‘협의 없는 이혼’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함으로써 관세 부과와 국경 검문은 부활하지만, 아무런 규정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이뤄져야 해 대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영국 본토 서쪽에 있는 아일랜드섬 내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면 1998년 가까스로 봉합된 유혈 충돌의 역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일랜드는 1949년 영연방에서 독립했다. 아일랜드계 구교도(가톨릭)보다 영국계 신교도가 많은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남았는데, 영국이 소수 가톨릭계 주민에 대해 차별적 정책을 취하면서 신·구교도 간 갈등으로 반세기 가까이 피의 역사로 얼룩졌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유럽의 화약고’ 될 우려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는 벨파스트 협정을 맺어 유혈 분쟁을 종식했다. 양국 간 자유로운 통행·통관을 보장하는 대신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영유권을 포기하는 것이 이 협정의 핵심이다. 이로 인해 현재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는 지도상의 경계선만 있을 뿐 사실상 국경이 없어 인적·물적 이동에 아무런 제약 없다. 노딜 브렉시트로 갑작스럽게 다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선이 그어질 경우 아일랜드는 다시 ‘유럽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양국 국경에서 물리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하지 않겠다면서도 “안전장치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메이 전 총리가 EU와 도출한 합의안에 담긴 ‘백스톱’(안전장치·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조항이다. EU 탈퇴를 원하는 영국인, 특히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전 총리의 합의안에 안전장치 유지 기한이나 폐기 조건 등을 명시되지 않아 이 조항이 영국의 발목을 영원히 잡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미 ‘백스톱 폐기’를 선언해 왔으며 취임 후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EU는 백스톱 조항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증폭됐다. 실제 존슨 내각은 노딜 사태를 대비해 대규모 예산 확보에 나섰다. 재정을 풀어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심산이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92일밖에 남지 않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21억 파운드(약 3조 530억원) 규모의 예비 자금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브렉시트를 위한 총예산은 63억 파운드로 늘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경제에 모두 엄청난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지난달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할 경우 2020년 말까지 경제 규모는 기존보다 2% 축소되면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 아일랜드 등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4%, 3.5%, 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노딜 브렉시트 이후 비상체제를 이끌어갈 ‘전시 내각’도 만들어졌다. 존슨 총리를 필두로 마이클 고브 영국 정부 국무조정실장, 자비드 재무장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제프리 콕스 검찰총장 6명으로 꾸려졌다. EU와의 추가적 합의 없이 브렉시트를 맞게 될 경우를 전제로 한다.●파운드화 5월 이후 주요 통화 대비 6~9% 하락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지난 1일 올해와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 1.7%에서 1.3%로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노딜 브렉시트 시에는 추가 성장률 하락, 물가 상승, 파운드화 가치 절하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미 존슨 총리의 취임과 동시에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달 29일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달러 환율은 1.22달러까지 밀렸다. BBC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5월 이후 6~9% 하락했는데, 이는 1985년 플라자합의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나 관광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물가가 올라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제조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CNN도 “파운드 급락이 투자 감소와 자본 이탈로 이어지면 설령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영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을 구성하는 4개국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북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 메리 루 맥도널드 대표는 지난달 31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존슨 총리에게 “영국과 EU 사이의 합의 없는 ‘하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북아일랜드가 영국연합(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에서 탈퇴하기 위한 국민투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코틀랜드는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강행 움직임에 반대하며 영국연합에서 분리독립하기 위한 작업에 재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존슨은 영국의 55대 총리가 아니라 잉글랜드의 ‘초대 총리’로 기억될 수도 있다”며 불안한 동거를 이어온 영국연합이 노딜 브렉시트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존슨 총리는 메이 전 총리를 반면교사 삼아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이 전 총리가 도출한 EU와의 합의안은 ‘하드 브렉시트’와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의회 승인을 얻는 데 끝내 실패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여론조사 업체 콤레스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노딜 브렉시트 후 총선을 치르는 경우에만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하이오 총기 난사 희생자 중 범인 여동생도, 범행 동기 의문

    오하이오 총기 난사 희생자 중 범인 여동생도, 범행 동기 의문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20명이 희생되고 20여명이 다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24시간도 안 돼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나이트클럽에서 9명이 또 총기 난사에 희생돼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데 데이턴의 총기 난사범 코너 베츠(24)는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1시쯤 술집과 식당, 극장 등이 밀집된 중심가 오리건지구에서 223구경 소총을 난사했는데 여동생 메간(22)과 무고한 주민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7명을 다치게 했다. 대용량 예비 탄창과 최소한 100발 이상의 총알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져 애초 대량 살상을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범행 당시 방탄복과 마스크, 귀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베츠가 소총을 텍사스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한 경찰관은 메간이 첫 번째 희생자는 아니었지만 초기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볼 때 베츠의 범행 동기에 여동생과의 갈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처음에 현지 언론들은 메간이 자동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 경찰은 그 남자가 “용의자의 동반자”였다고만 밝힌 뒤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베츠는 데이턴 남동쪽에 있는 벨브룩 출신이며, 고등학교 시절을 포함해 별다른 범죄 전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데이턴에 있는 싱클레어 커뮤니티 칼리지에 2017년 가을에 처음 등록해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현재는 학생이 아니라고 학교 측이 밝혔다. 베츠는 멕시칸 음식 체인인 치폴리에서 일하기도 했다. 20년 이상 베츠와 친구였던 브래드 하워드는 “내가 아는 베츠는 좋은 친구였다”면서 “나는 그와 늘 잘 지냈다”고 말했다. 베츠의 이웃인 스티븐 코노예는 베츠는 종종 잔디를 깎거나 애완견을 산책시켰다고 말했다. 코노예는 “그는 좋은 아이처럼 보였다. 그는 스피드광도 아니었고, 터무니없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츠는 총기 난사를 시작한 지 30초도 안돼 여동생을 포함한 9명을 살해하고 27명을 다치게 했다. 그리고 1분도 채 안 돼 사람들로 북적이는 바의 문에 다다랐을 때 주변을 순찰하다 총성을 듣고 대응에 나선 경찰에 사살됐다. 그나마 경찰의 기민한 대응으로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을 막은 셈이다.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4명 이상 숨진 범주로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251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반려견 구하려 돌진하는 차 막아…오른팔 마비된 美여성

    반려견 구하려 돌진하는 차 막아…오른팔 마비된 美여성

    미국의 30대 여성이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돌진하는 자동차를 막은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일 보도했다. 미국 브룩클린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신디 리 카라바린(36)은 지난해 6월.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녀는 차량 한 대가 자신과 반려견 두 마리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봤고, 고민할 틈도 없이 반려견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녀는 “반려견 중 한 마리는 언제나 내 뒤에서, 다른 한 마리는 내 앞에서 걷는 습관이 있었다.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앞에 걷던 반려견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앞서 걷던 반려견을 멀찌감치 던진 찰나의 틈에 자동차는 그녀와 충돌했고, 그녀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었다. 다음 날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다행히 다친 반려견은 없었지만 자신의 팔 한 쪽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오른쪽 팔과 손을 움직이게 하는 척추 신경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 오른팔과 손에 감각은 있었지만 움직이지 못했고, 온몸에 심각한 통증이 이어졌다. 뇌에도 피가 고이는 증상이 나타났고, 오른쪽 귀의 청력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사고로 입원과 수술을 반복했고 여전히 움직임이 둔한 오른팔과 오른손을 위한 수술이 몇 차례 남아있는 상황이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절망적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반려견을 구하기 위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사고 후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치료 기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괜찮아 질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 뿐이었다”면서 “다행히 내 친구와 가족, 그리고 남편 필립이 내 곁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은 내 인생에서 매우 힘겨운 여행이었다. 본래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때로는 우울했고, 나쁜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친구와 가족이 날 도왔고, 내가 살아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오른팔 마비를 겪은 이후,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한 의류를 디자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정연, 강타-우주안 폭로에 서장훈 이혼 재조명 “당사자만 아는 것”

    오정연, 강타-우주안 폭로에 서장훈 이혼 재조명 “당사자만 아는 것”

    방송인 오정연이 강타의 바람기를 폭로한 가운데, 과거 ‘강타 부인’이라 불릴 만큼 열렬한 팬이었던 사연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정연은 과거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강타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오정연은 “이상형이 강타라고 들었다”는 MC들의 말에 “중학교 때 열렬하게 사모했다. (강타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들어갔다. 동국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강타의 열혈 팬임을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강타를 언제 만났냐”라며 물었고, 오정연은 “한 번도 못 만났다.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팬이라고 많이 얘기해서 아실텐데 아직 연락이 없는 걸 보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특히 오정연은 “영상 편지를 보내봐라”는 제안에 “팬입니다. 한번 만나서 강아지 산책시키고 노는 건 어떨… 안돼 안돼”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오정연은 강타와 같은 소속사인 SM에 들어갔고 당시 인터뷰에서도 “이런 말 해도 되나요. 강타 씨를 정말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 클럽H.O.T 1기로 활동했거든요. 그 경험이 제 학창시절의 기둥이었다랄까요?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강타 부인’이란 소리까지 들었거든요. 그런데 같은 회사 소속이 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선망했던 사람을 좋은 인연으로 만났다. 실제로 만나봤더니 평범한 걸 넘어서서 나약한 면이 많더라. 그런 면을 받아주면서 제 자존감이 떨어졌다”라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은 오정연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제 자신을 찾기 위해, 진짜 내 모습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털어놔 ‘선망의 대상’이 강타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오정연은 강타와 우주한의 열애설이 터진 뒤인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 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며 운을 뗐다. 이어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이 일은 2년 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라며 “나는 그 이후 크나큰 상처를 받아 참 오래도록 아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렵게 극복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어제오늘 실검에 떠있는 두 당사자들의 이름을 보니 다시 그 악몽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정연은 서장훈과 결혼 3년 만인 지난 2012년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사유를 두고 갖가지 루머가 나돌았으나 서장훈은 지난 2013년 8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혼 이유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서장훈은 ‘이혼 이유가 서장훈의 결벽증 때문이다’라는 소문에 대해 “내가 깔끔하고 예민해서 결벽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며 “그 친구가 그런 것들이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헤어지기로 한 것”이라고 이혼 이유를 전했다. 서장훈은또 “부부 사이의 문제는 당사자만 아는 것”이라며 “내가 같이 있어봐서 누구보다 그 친구를 잘 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은 아니다. 우린 헤어졌지만, 그 친구는 소탈하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천 프리미엄 주거타운’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 분양

    ‘순천 프리미엄 주거타운’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 분양

    혜림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모아엘가는 순천시 서면 선평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최고급 자재 사용부터 시공 마감까지 세세하게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밝혀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는 지하 2층 ~ 지상 18층 5개 동 총 322세대, 순천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되며 통풍과 채광을 위해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 판상형의 혁신적 평면설계와 전세대에 첨단 설계를 적용하여 IOT시스템 및 미세먼지 저감시스템까지 갖췄다. 최상층과 저층(일부세대)은 별도 특화설계를 통해 옥탑 및 테라스가 제공된다. 또 인근에 약 16만 평 규모의 삼산민간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며 단지 인근 순천 일반산업단지 DSR제강, 해원MSC가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순천의 맨 앞자리에 위치하는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는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우선 여천산업단지, 광양포스코, 성황산업단지, 광주광역시, 구례, 곡성, 전남 북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백강로와 22번 도로가 단지와 연결되어 있어 도심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평가다. 또한 서순천IC, 순천IC, 남해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가 인접해 빠르게 시내외 진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춰 실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 순천대 상권과 조례동 상권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위치와 CGV, 메가박스, 순천시청, 순천한국병원 등이 인접해 문화 및 편의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이마트, NC백화점, 중앙시장이 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해 풍부한 쇼핑 인프라도 갖췄다.최근 숲세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쪽에 동천과 서천을 끼고 봉화산을 바라고 있어 특급 조망을 자랑해 숲세권으로 미래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삼산공원, 강청수변공원, 봉화산과 인접해있고 향후에는 단지 주변에 수변공원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건립할 예정으로 전용 공원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산초, 향림중, 제일고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원스톱 안심통학이 가능하며 그 외에도 다수의 초, 중, 고교 시설이 1.5km 반경 이내에 위치해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한편 순천 모아엘가 리버파크 견본주택은 8월 중 조례동에 오픈할 예정으로 분양 관련 더욱 자세한 사항은 견본주택 방문을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따뜻한 얼음/박남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따뜻한 얼음/박남준

    따뜻한 얼음 / 박남준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스스로 차디찬 알몸의 몸이 되어 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 지어 본 이들은 알 것이다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 내는 사랑이라니그 빛나는 것이라니 *** 겨울 이야기를 하자. 겨울이 깊어지면 매일 산책하는 강물이 얼어붙는다. 강물이 얼 때 걱정이 있다. 얼음 속 물고기들이 어떻게 겨울을 견딜까. 수달과 철새들이 어디서 먹이를 구할까. 어느 추운 오후 다리 아래 깊은 물길 속에 물고기들이 새까맣게 모인 것을 보고 놀랐는데, 다음날 강물이 얼어붙은 것을 보고 물고기들의 모임을 이해했다. 얼음은 겨울의 이데올로기이자 세계관이다. 새봄의 모든 생명들은 얼음의 세례를 받고 태어난다. 새봄의 꽃들이 아름다운 빛과 향기를 지닌 것은 얼음의 고통을 이겨 냈기 때문이다. 얼음에서 풀린 물이 자유롭게 흐르며 인간과 나무들과 물고기들에게 새로운 꿈과 영감을 준다. 곽재구 시인
  • 전자발찌 차고 또 성추행 40대 ‘징역 2년’

    성범죄로 수차례 복역한 40대가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산책하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3년간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 제한,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오후 3시 30분쯤 울산 한 공원에서 산책하던 B(20·여)씨 엉덩이를 움켜쥐는 방법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강제추행치상죄, 강도강간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세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출소한 뒤 6개월 만에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추행의 정도가 무겁다고 할 수 없으나 대낮에 산책 중인 여성을 뒤따라가 대담하게 범행한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누범 기간에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범행한 점,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중랑 용마폭포공원 ‘빛’났다

    서울 중랑구는 면목동 용마폭포공원이 ‘제8회 서울시 좋은빛상 공모전’에서 시공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원색 위주의 조명을 등기구별로 개별 연출해 볼거리를 조성하고, 휴게데크와 폭포 뒤편 산책로에 수목 조명을 신설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민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용마폭포공원은 1997년 조성된 인공폭포다. 암반채석으로 생긴 바위 절벽을 활용해 조성 당시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로 이름을 알렸다. 구는 여기에 이색적인 콘텐츠를 더해 대표적인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2017년 10월과 지난해 7월 모두 두 차례 야간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용마폭포공원의 경관조명 개선뿐 아니라 축제 개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조선 정조 때 ‘배다리’ 연상…한강에 인도교 ‘백년다리’ 생긴다

    조선 정조 때 ‘배다리’ 연상…한강에 인도교 ‘백년다리’ 생긴다

    노량진~노들섬 구간 2021년 준공 설계자 측 “흐름보다 머묾에 초점” 전망테라스·공연 전시장 어우러져 차로와 보행교 사이엔 수직정원도서울 한강대교 노량진~노들섬 구간에 조선 정조 때 ‘배다리’를 형상화한 공중보행교가 놓인다. 올해 설계를 마무리해 2021년 6월 시민들에게 품을 내준다.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에 공중보행교로 개통 예정인 ‘백년다리’의 국제현상설계를 공모한 결과 7개국 27개 작품 가운데 국내작인 ‘투영된 풍경’(권순엽 SOAP 대표)이 당선됐다고 30일 밝혔다. 당선작은 조선시대 배다리의 풍광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정조대왕이 수원 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를 모아 만든 배다리가 사실상 한강의 첫 인도교였다는 데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시민들이 걸어다닐 상부 데크는 부유하는 배를 연상시키는 언덕 형태의 구조물 8개를 연결했다. 산책을 할 때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으로, 걸으면서 높낮이에 따라 변화하는 한강 풍경, 도시 경관, 석양 등을 역동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흐름보다 머묾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계자의 설명대로 다리 자체가 머무르는 공간이 될 수 있는 휴식 시설도 다양하게 들인다. 목재 데크를 이용한 벤치, 전망 테라스, 공연·전시장, 선베드 등에서 자연과 도시가 맞닿는 경계, 문화가 어우러진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보행길 주변에는 소음과 바람, 폭염, 미세먼지 등을 막아줄 꽃과 나무를 심어 시골 오솔길을 걷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강대교 차로 부분과 보행교 사이에는 미세먼지 흡착, 열섬화 예방 효과가 있는 수직 정원을 조성하고 보스턴고사리, 아이비 등의 공기정화 식물을 곳곳에 식재한다. 내년 초에 철거될 노량진 고가차도의 일부 구간은 남겨 백년다리와 잇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저도 간 文대통령 “임진왜란 때 이순신 첫 승리한 곳”

    저도 간 文대통령 “임진왜란 때 이순신 첫 승리한 곳”

    文, 한일 갈등에 “역사 의미 커” 또 언급 軍시설 뺀 2.9㎞ 산책로·전망대 등 공개 靑 “전면개방은 국방부·지자체와 협의” 박근혜, 휴가때 해변에 ‘저도의 추억’ 써47년간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저도가 오는 9월 16일 시범 개방되면 주 5회(월·목 제외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하루 600명을 대상으로 여객선이 두 차례씩 운항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2017년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 때 머물렀던 청해대(대통령 별장)가 있는 ‘금단의 섬’이 국민에게 문을 여는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시범 개방은 1년간이며 향후 관리 방안은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해군, 거제시로 구성된 ‘저도 상생협의체’에서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며 “개방 가능 지역은 지자체와 협의해 9월 16일 개방 전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추후 전면 개방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청해대를 비롯해 진해 해군기지와 인접해 군사상 유지해야 하는 군 시설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섬을 한 바퀴 도는 산책로(2.9㎞)와 전망대, 골프장(9홀), 해수욕장 등이 공개된다.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공약이었던 저도 개방을 현실화한 것은 2003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대로 청남대를 국민 품에 돌려줬던 일과도 오버랩된다. ‘남쪽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전두환 정권이 1983년 완공해 별장으로 사용했으며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활용했다.저도가 국민 뇌리에 각인된 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 여름휴가를 보낸 뒤 페이스북에 사진을 남기면서다. 어린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과 즐겨 찾았던 박 전 대통령은 청해대 앞 백사장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고 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가 골라준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아련한 추억이지만, 주민들에게는 회한이 서린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 통신소·탄약고가 지어지면서 40여 가구가 쫓겨났다. 해방 이후 주민들은 섬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6·25전쟁이 터지면서 연합군 탄약고로 사용됐고, 1954년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계휴양지로 활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청해대’란 이름을 붙이면서 군사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했고, 얼마 남지 않은 주민들마저 섬을 떠나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도를 찾아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일대 바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이어 “일제시대 때는 일본군의 군사시설이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남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했다. 일본 경제보복 이후 한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을 또 한 번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청해대 연혁을 설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 이렇게 해서 (페이스북에) 올리신 것 아마 보셨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를 찾은 100여명의 국민과 함께 1.3㎞ 산책로를 탐방한 뒤 저도의 ‘마지막 주민’ 윤연순씨 등과 함께 바람과 염분에 강한 후박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온실 야간 산책 4분 만에 매진…“식물원을 ‘핫플’로”

    온실 야간 산책 4분 만에 매진…“식물원을 ‘핫플’로”

    330만 방문·SNS 해시태그 7만건 넘겨 희귀식물 개벚지나무 2년간 뒤져 찾기도 미중 협력… 식물 8000여종으로 늘릴 것“부처님이 득도하셨다는 인도 보리수 앞에 서면 어머니들이 합장을 하며 좋아하세요. 가정에서 고무나무를 키우는 분들은 500년 된 8m 높이의 거대한 벵갈고무나무를 보면서 ‘이게 그 나무가 맞느냐’며 화들짝 놀라시고요. 시각장애인 분들은 카람볼라, 망고 등 열매 모형을 만지고 냄새를 맡게 도와 드리면 보지 못하셔도 감탄하곤 하시죠. 이색적인 식물과 교감하며 즐거워하고 치유받는 시민들을 보며 365일 볼거리가 풍성한 식물원으로 키워 내야겠다 다짐합니다.” 국내 첫 ‘공원 속 식물원’(50만 4000㎡)으로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둥지를 튼 서울식물원이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330만명의 발길을 끌어 모으며 새 명소로 뜨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임시 개방 기간에 256만 5000여명이, 지난 5월 정식 개원 이후 지난 28일까지는 80만 7000여명이 다녀갔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서울식물원)도 7만건을 넘겼다. 여름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온실 야간 산책’(8월 7~10일)은 지난 24일 예약 사이트를 연 지 4분 만에 2000명 분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월부터 서울식물원 탄생을 이끈 이원영(60) 서울식물원장은 “개원 이후 당초 예상보다 10배 가까운 인파가 몰릴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런던, 파리, 도쿄, 베이징 등 세계 10대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식물원이 없던 서울에 생긴 첫 대규모 식물원”이라면서 “유려한 경관, 안전하고 편리하고 관람 동선뿐 아니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식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멸종위기 식물, 희귀식물 등 일반에서 찾기 어려운 식물은 식물원 조성 중에도 끊임없이 수소문해 구해왔다. 함경남북도, 강원도 백두대산 등에 자생하는 개벚지나무는 지난 2년간 국내 농장을 다 뒤져 어렵게 찾은 결실이다. 그 결과 날개하늘나리, 섬시호, 전주물꼬리풀 등 국내 멸종위기 식물 14종과 국제적 멸종 위기 식물 42종을 식물원 안에 품을 수 있었다. 서울식물원은 진화를 거듭해나갈 예정이다. 이 원장은 “미국 뉴욕식물원, 중국 상하이 천산식물원 등 국내외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현재 3100여종의 식물을 10년 안에 8000여종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2028년쯤 서남물재생센터의 물재생시설 지하화로 상부가 공원으로 바뀌면 이를 식물원과 연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1983년 도봉구청 주임(7급)으로 시작해 35년간 녹지 분야 공무원으로 일해 온 이 원장은 서울숲공원관리소장(2009~2011), 서울시 조경과장(2013~2017)을 거쳤다. 그는 30년 넘게 녹지 분야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마지막으로 이 귀한 공간에 다 써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그간 식물원, 수목원은 산간벽지에 집중돼 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도심에서 다채로운 식물을 보며 ‘외국 여행 온 것 같다’고 기뻐하는 어르신, 식물과 더불어 뛰어노는 어린이들을 보면 ‘이 분야에 몸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박한 풀꽃처럼 웃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근혜 저도의 추억’의 그 저도, 47년만에 대국민 개방

    ‘박근혜 저도의 추억’의 그 저도, 47년만에 대국민 개방

    돼지모양 닮아 붙은 이름의 아름다운 섬박정희 정권 때 ‘바다의 청와대’로 지정박근혜, 취임 후 휴가 사진으로 유명해져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은 비공개 유지대통령 별장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던 경남 거제 섬 저도(猪島)가 47년만에 국민들에게 개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저도를 방문해 이르면 9월 국민들에게 이 섬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거제도 북쪽에 위치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으로, 섬 모양이 돼지(猪)와 비슷해 저도란 이름이 붙었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는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섬으로 꼽혔지만, 일반인들은 들어가 수 없어 그동안 경남도민들 사이에서 ‘가깝고도 먼 섬’으로 불렸다. 저도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의 시설로 이용된 이후 많은 곡절을 겪었다.6·25전쟁 중인 1950년에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됐고, 1954년 해군에서 인수해 관리를 시작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에는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바다의 청와대) 부지로 지정됐다. 1993년에는 거제시민들의 요구 속에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됐으나 관리권은 여전히 국방부가 보유했고, 이후에도 청해대는 대통령들의 휴가지로 계속 활용됐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3년 여름 휴가를 저도에서 보내며 페이스북에 휴가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모래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자를 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섬은 박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휴가를 보냈던 장소이기도 하다.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을 치르며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를 통해 “저도 개방 및 반환으로 지역 어민의 생업권과 생활편의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국민들과 소통을 늘리는 ‘열린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에서다. 결국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로 저도 개방을 공식화하며, 대통령 별장지 지정 47년 만에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다만 청와대 측은 저도 시설 가운데 군 관련 시설 등 보안을 요하는 곳이 있어 전부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산책로, 전망대, 해수욕장 등 대부분 지역은 공개될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수행원 숙소, 장병 숙소, 군함 정박시설 등 군 관련 시설은 비공개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골목마다 진한 커피향…도시, 예술이 짙어졌다

    골목마다 진한 커피향…도시, 예술이 짙어졌다

    오전 8시. 빈 여행은 빈답게 커피로 시작했다.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배경이었던 카페 슈페를(Café Sperl)을 발견했다. 단골처럼 보이는 노신사 몇 명만이 신문을 읽으며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빈의 카페는 흔히 커피하우스라고 한다. 17세기부터 빈 골목마다 들어서기 시작한 커피하우스는 이제 1200개가 넘는다. 커피하우스는 빈을 대표하는 문화로, 201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서 깊은 커피하우스에 가 보면 대개 이런 모습이다. 동그란 대리석 탁자와 오래된 나무 의자가 놓여 있고,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웨이터가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 쟁반에 커피와 함께 유리로 된 물잔을 들고 온다. 커피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물로 입을 헹구라는 의미다. 카페 한구석에는 신문이나 잡지가 배치돼 있다. 이것은 커피하우스의 공식과도 같다. 구석엔 당구대나 체스판, 카드 게임판도 있는데, 커피가 귀하던 시절 커피하우스는 상류층 남성들만 드나들 수 있었던 문화공간이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풍경이다. 커피하우스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작곡을 했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자신의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문학가들은 커피하우스에서 영감을 얻고 작품을 쓴 경우가 많아 ‘커피하우스 문학’이라는 용어도 있다. 프로이트, 스탈린, 당시 화가를 꿈꿨던 아돌프 히틀러도 커피하우스의 단골이었다(독일인으로 오해받는 히틀러는 사실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커피하우스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문화도시 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예술과 커피는, 지금도 그렇지만, 뗄 수 없는 사이처럼 느껴진다.유서 깊은 커피하우스인 란트만(Landtmann)과 카페 자허(Café Sacher)도 가 보았다. 중세 귀족이 먹던 스타일의 팬케이크에 우유 거품이 풍성한 멜랑제(Mélange)를 마시고, 진한 초콜릿 케이크인 자허토르테(Sachertorte)에 휘핑크림이 가득한 커피인 아인슈페너(Einspänner)를 홀짝거렸다. 여행이 달콤하고 향기로워지는 기분이었다. 커피가 나지 않는 오스트리아가 어떻게 커피로 유명해졌을까? 17세기 후반 터키 튀르크족은 동유럽을 거쳐 빈을 침략했다. 당시 빈 사람들은 터키군이 가지고 온 커피를 그저 낙타사료로 생각했지만, 터키군으로 위장해 빈으로 군사소식을 전달한 폴란드 외교관 프란츠 콜시츠키는 커피를 알아봤다. 콜시츠키는 터키군이 놓고 간 커피자루를 챙겨 가서 커피 만드는 방법을 빈 사람들에게 알려 줬고 빈 최초의 커피하우스인 블루보틀(The Blue Bottle)을 오픈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블루보틀은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문 대통령, 첫 여름휴가 취소…日 수출규제 등 현안 영향

    문 대통령, 첫 여름휴가 취소…日 수출규제 등 현안 영향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차인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송화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유 관장은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참변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와 2017년에는 모두 6일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지난해는 충남 계룡대 등에서 지내면서 대전의 명소인 장태산 휴양림 산책과 인근 군시설 시찰을 했고 2017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차 평창에서 하루 묵은 뒤 경남 진해를 방문해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하고 해군사관생도들을 격려했다. 한편 여름 휴가를 떠났다 30일 복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전날 새벽 광주에서 발생한 클럽 붕괴 사고로 사망자 2명을 포함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문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중에는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8명도 포함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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